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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팟 곧 또 터진다… 수출 노하우 업계와 공유”

    “잭팟 곧 또 터진다… 수출 노하우 업계와 공유”

    한미약품의 잇단 초대형 ‘신약 기술 수출’로 한국 제약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하루아침에 터진 건 아니다. 2010~2011년 연속 적자의 악몽을 겪으면서도 연구·개발(R&D)비만큼은 오히려 늘려 왔다. 물론 글로벌 제약회사들에 비하면 초라한 액수다. ‘잭팟’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R&D센터 출신의 이관순(55) 한미약품 대표(사장)에게 물었다. 이 대표는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적은 연구비지만 유망한 분야를 선택해서 집중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특히 바이오 신약 부문은 오로지 ‘랩스커버리’ 기술 하나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13년간 이 기술에만 30명의 핵심 연구 인력이 매달렸다. 지금은 생산 인력 등이 붙어 두 배가 됐다. 랩스커버리는 한미약품의 원천 기술로 2004년 개발됐다. 이날 얀센에 수출한 당뇨·비만 치료제 기술은 물론 앞서 사노피아벤티스와 체결한 5조원대의 지속형 당뇨 치료제 기술의 기반이 됐다. 랩스커버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6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 가운데 올해만 4개가 빛을 봤다. 그는 “회사로 치면 13년 동안 ‘묻지마 투자’를 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그동안 믿어 준 주주들에게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케미칼 신약은 특정 약효군인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쪽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 대표는 내년 R&D 계획에 대해서는 “기술은 수출했지만 개발 과정에 우리도(한미약품) 참여한다. 올해 뿌려 놓은 게 잘 개발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사후에 수익도 많이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공개할 정도는 아니지만 랩스커버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후속 파이프라인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 1위 유한양행에 이어 올해 녹십자와 함께 매출 1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내에서 1조~2조원 매출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다른 국내 제약업체들도 글로벌 시장으로 갈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그동안의 수출 노하우를 국내 제약 업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R&D를 강조하는 임성기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톱(임 회장)의 의지, 밑(임직원)에서의 믿음이 있었다”면서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 불안해하는 시선이 안팎에 있었던 게 사실이다. 내년에는 더 바빠지겠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1984년 한미약품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 대표는 2010년 말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됐다. 영업통이 대세였던 다른 제약 업계 대표들과는 달리 연구원 출신이 회사를 맡아 화제가 됐었다. 경기도 화성 출생인 그는 서울대 사범대학 화학교육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랩스커버리 프로젝트의 초기 멤버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미약품 이번엔 1조원대 신약 기술 수출

     한미약품이 한국 제약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5일 약 5조원에 달하는 당뇨 치료제 기술을 수출 한 지 사흘만에 이번에는 1조원대에 이르는 당뇨·비만 치료제 기술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9일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식욕을 줄이는 장 호르몬) 기반의 당뇨·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에 대해 ‘타이레놀’로 유명한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과 개발·상업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100억여원(1억 500만 달러)을 받고,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등에 걸쳐 모두 9371억 7000여만원 (8억 1000만 달러)를 별도로 받는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HM12525A는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치료제가 완성되면 인슐린 투여로 비만을 걱정하는 당뇨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으로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얀센은 2016년 이 약에 대해 2상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롯데케미칼 “삼성화학 직원, 고용 보장”

    롯데케미칼은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케미칼은 8일 자료를 내고 “삼성정밀화학 노사가 함께 롯데케미칼의 삼성정밀화학 지분 인수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이라는 결정을 내려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삼성정밀화학 노사가 롯데케미칼의 삼성정밀화학 지분 인수에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을 표하며 ‘고용 보장’을 촉구한 데 대한 답으로 나온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삼성SDI 케미칼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의 인수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 종합화학회사’라는 롯데케미칼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인수 과정에서 불합리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종업원들에게 불리한 처우를 강요하지 않았다”면서 “직원들의 고용에 대해 합리적으로 보장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의 우수한 인재들을 한 가족으로 맞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롯데 가족으로 편입되는 회사의 노사와 협력해 성공적으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달 30일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정밀화학, BP화학을 롯데그룹에 넘겼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화 김승연 회장·임원진 청년희망펀드에 40억 기부

    한화 김승연 회장·임원진 청년희망펀드에 40억 기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이 청년희망펀드에 40억원을 기부한다. 한화는 김 회장이 사재 30억원, 그룹 임원진이 10억원 등 총 40억월을 청년희망펀드에 내놓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공감하며 미래 주역인 청년이 바로 설 수 있는 마중물 마련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로 기부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한화그룹은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1만 75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고용 규모를 상반기보다 2배 확대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적자에도… 매일매일… 15년 쭉~ ‘R&D 뚝심’

    적자에도… 매일매일… 15년 쭉~ ‘R&D 뚝심’

    “신약 개발은 내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임성기(큰 75) 한미약품 회장의 연구·개발(R&D) ‘집착’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동안 한미약품이 R&D에 투입한 누적 금액은 9000억원대에 이른다. 회사가 사상 첫 적자를 내도, 유동성 위기에 처해도 임 회장의 ‘뚝심’은 꺾이지 않았다. ●1966년 종로서 약국… 1973년 회사 설립 한미약품이 지난 5일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업체 사노피아벤티스와 39억 유로(약 4조 8000억원)에 달하는 당뇨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일라이 릴리,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각각 6억 9000만 달러(약 7603억원), 7억 3000만 달러(약 8300억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계약에 이어 세번째 쾌거다. 특히 이번 수출 계약은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인 7600억원보다 6배나 더 큰 규모로 계약금만 5000억원에 달한다. 한미약품이 2012년 이후 지금까지 R&D에 쏟아부은 4971억원에 맞먹는 숫자다. “R&D 다 좋은데요, 올해는 배당 하나요.” 지난 10년여간 한미약품 투자자들은 조바심이 컸다. 투자한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임직원들도 회의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무엇도 임 회장의 신념을 꺾진 못했다. 임 회장은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송파구 사옥에 매일 출근해 R&D 부문을 꼼꼼히 챙겼다. R&D 부문 책임자인 이관순(작은 55) 한미약품 대표(사장)는 R&D 진행 현황보고를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시로 회장 앞에 앉아 있어야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10년 사상 첫 적자 때도 R&D 투자 비용을 늘렸다”면서 “회장님의 판단력이 없었다면 대규모 기술 수출 성과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3년 제약업계 처음으로 연간 R&D 투자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152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올해 3분기까지는 매출액의 19%에 해당하는 1380억원을 R&D에 썼다. 제약업계 매출 대비 R&D 투자율이 평균 7%대임을 고려하면 한미약품의 ‘잭팟’은 하루아침에 터진 게 아니다. 한미약품이 이번에 사노피아벤티스와 수출계약을 맺은 신약기술은 지속 기간을 늘린 당뇨치료제에 관련된 프로젝트다. 하루 1회 주사하는 인슐린을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도록 해 투약횟수와 투여량을 최소화해 부작용 발생률은 낮추고 약효는 최적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한미약품의 모태는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한 임회장이 1966년 27살의 나이로 서울 종로 5가에 세운 ‘임성기 약국’이다. 임 회장은 ‘더 좋은 약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며 1973년 한미약품을 설립했다. ●주가 70만원 돌파… 연초 대비 7배 올라 한편 이번 계약 체결로 한미약품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썼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16만 4000원(29.98%) 오른 71만 1000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7배 가까이 상승했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미약품 기술 수출 ‘5조원 잭팟’

    한미약품이 5조원 규모의 당뇨 신약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한국 제약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액으로, 계약금만 5000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4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신약 기술 수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 신약 제품군 ‘퀀텀 프로젝트’를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에는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랩스커버리’를 적용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 시간을 연장해 준다. 수출금액은 39억 유로(약 4조 8000억원)로, 국내 제약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이다. 한미약품은 계약금으로만 4억 유로(약 5000억원)를 받는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 외에도 올해에만 3건의 대형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7월에 항암신약 ‘HM61713’을 8500억원에 기술수출하며 당시 국내 제약사의 최고가 수출액을 경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올해 3월에는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금액 미공개)과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를 7800억원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임원들 ‘35억 아름다운 동행’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임원들 ‘35억 아름다운 동행’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펀드에 3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두산은 5일 박 회장과 더불어 임원진도 5억원을 내놓는 등 모두 35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을 유치하면 신규 채용인력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이들 가운데 46%를 청년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최우선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면서 “미래 주역인 청년들의 역량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이동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임원 8명이 청년희망펀드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달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위해 사재 100억원을 출연했다. 두산그룹도 100억원을 내놨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조양호 회장, 부친 이어 佛 최고 훈장 받아

    조양호 회장, 부친 이어 佛 최고 훈장 받아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이 아버지 고 조중훈 창업주에 이어 프랑스 최고 등급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훈장을 받았다. 한국인 가운데 이 훈장을 받은 이는 이들 부자(父子)가 유일하다. 한진그룹은 방한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조양호 회장에게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훈장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조 회장은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한국측 위원장과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을 맡아 양국 간 경제·문화·예술 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훈장은 한국·프랑스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조양호 회장의 공헌에 대한 감사의 인사”라고 말했다. 이에 조 회장은 “이번 훈장 수훈은 선친부터 2대에 걸쳐 한·불 관계 발전 및 교류에 이바지해 온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불 간 모든 분야의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2000년부터 민간 차원의 협력 창구인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한국 측 위원장을 맡았다. 2013년부터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 측 조직위원장도 맡아 왔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프랑스 최고 훈장으로, 영예로운 삶을 산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기사), 오피시에(장교), 코망되르(사령관), 그랑도피시에(대장군), 그랑크루아(대십자) 등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순서대로 격이 높다. 그랑크루아는 프랑스 대통령만 받을 수 있어 외국인에게는 그랑도피시에 등급이 최고 훈장으로 통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日 등 일부 국가 관세 철폐율 100%… TPP 가입 필요성 커졌다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국 12개국 가운데 뉴질랜드가 처음으로 5일 협정문을 공개한 가운데 TPP 협정 내용이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 한·미 FTA 시장 개방 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공개한 30개 챕터로 구성된 TPP 협정문은 관세 철폐율이 95~100% 수준으로 한·미 FTA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한·미 FTA에서 우리나라의 관세 철폐율은 품목 수 기준 99.8%였으며 미국은 100%였다. 호주 등 8개국은 한·미 FTA보다 더 높은 100%의 관세 철폐율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산품의 경우 호주, 멕시코를 제외한 일본 등 TPP 10개국이 장·단기에 걸쳐 관세를 100% 철폐하기로 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수출 주도의 경제정책을 펼쳐 나가는 우리나라로서는 TPP 참여국 간의 높은 시장 개방률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TPP 가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비관세장벽 완화로 해석되는 서비스 분야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국영기업 우대 금지 등의 규범은 한·미 FTA보다 대폭 강화됐다. TPP 협정문은 국영기업에 대해 정부가 50% 이상을 소유하거나 의결권을 가져 지배력을 갖는 기업으로 보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제한하고 이를 어길 경우 무역 보복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국내 공기업들은 불리해질 수 있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30개 공기업은 물론 미국이 폭넓게 유권해석을 할 경우 국책은행의 부실 은행 지원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비사회주의국가에서 공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라며 “최대 60개 기업이 TPP 국영기업 지원 금지 조항에 걸릴 수 있는 만큼 국내외 환경이 TPP 제도를 수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수산보조금에 대해 포괄적 금지 조항이 들어감에 따라 정부가 농어업 분야에 지원하던 비과세 혜택 지원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기계류 등 부문에서의 시장 쟁탈전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자상거래(디지털) 제도를 활성화하는 내용은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앞서 있는 우리나라가 추후 TPP에 가입할 경우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노형 고려대 법대 교수는 “전자상거래 무역과 국영기업 등에서 한·미 FTA 수준 이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상당 수준 선진화된 제도를 갖추고 있다”며 “공개된 협정문을 토대로 국내적으로 법 제도를 정비한 뒤 가입하면 실제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불리한 조항에도 불구하고 TPP 참여국이 생산한 중간재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경우 그 중간재를 자국산으로 인정해 주는 완전 누적 원산지 제도 등 TPP 효과를 누리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이 본격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TPP 협정문 분석 태스크포스를 즉시 가동하고 6일 통상추진위원회를 열어 분석계획을 논의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통상절차법상의 절차를 거쳐 국민 공감대를 형성한 뒤 국익 극대화 시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의 미래’ 열다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의 미래’ 열다

    4일 출시한 제네시스 독립 브랜드의 성공 여부는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검증할 중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날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를 진두지휘한 정 부회장은 약 5분간 직접 브랜드 소개를 하는가 하면 취재진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하는 등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였다. 정 부회장은 이번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를 위해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50)를 영입하는 등 기획 단계부터 모든 진행 사항을 꼼꼼하게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정장에 파란 넥타이를 맨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고급차 수요 증가율이 대중 차를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충분히 살려 보자는 게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의 의미”라고 말했다. 다른 고급차 브랜드와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평화롭고 역동적이며 실제적인 혁신 기술에 집중하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부회장이 국내에서 직접 기자 간담회를 주도한 것은 2009년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요트클럽 선상카페 마리나 제페에서 YF쏘나타 출시 행사 이후 처음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2011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새 브랜드 슬로건인 ‘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을 직접 소개했다. 이 슬로건은 현대차의 핵심 가치로 통한다. 그가 이번에 영입한 동커볼케는 내년 상반기 현대차에 합류할 예정이다. 벨기에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는 1990년 푸조 자동차 디자이너로 시작해 1992년부터 아우디, 람보르기니, 세아트 등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2012년부터는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고의 신차로 선정된 벤틀리의 콘셉트카 ‘EXP 10 스피드 6’의 디자이너가 바로 그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이날 동커볼케 영입에 대해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간결하고 심플하며, 엔지니어링을 이해하는 디자인으로 현대와 제네시스 두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폭스바겐 휘발유차도 연비 조작 의혹

    폭스바겐 연비 조작 파동이 휘발유차로도 옮겨붙었다. 폭스바겐그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디젤 엔진 차량뿐만 아니라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장치 관련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성명에서 “내부 조사 과정에서 80만여대의 차량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면서 “최소한 하나의 휘발유 엔진에서도 문제를 발견했다”고 자진 신고했다. 폭스바겐이 3000㏄급 고급 브랜드인 포르셰 등을 대상으로도 질소산화물 배출 수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 사례가 추가로 드러난 셈이다. 이번에 추가로 적발된 차량은 2014년형 폭스바겐 투아렉, 2015년형 포르셰 카이엔,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 등이다. 이들 차량은 도로주행 시 배기가스 검사 때보다 최대 9배나 많은 질소 산화물을 내뿜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추가로 발견된 80만대의 문제 차량으로 인한 손실을 포함해 약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액수에는 소송비용, 벌금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허창수 GS 회장 청년희망펀드 30억 기부

    허창수 GS 회장 청년희망펀드 30억 기부

    허창수 GS 회장이 사재를 털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청년희망펀드에 3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GS는 임원진도 기부에 동참해 20억원을 내놓는 등 모두 50억원을 기부한다고 4일 밝혔다. GS 관계자는 “허 회장을 비롯한 GS 경영진은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을 만들겠다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공감해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GS는 이 밖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해 시행한다. 또 지난해 32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400여명이 늘어난 36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금호家 박삼구·찬구 형제 경영 결별… 8개사 분리 완료

    2009년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갈라선 금호가(家)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회장 형제가 서류상으로 결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금호석화 등 8개 계열사가 제외되며 계열 분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8개사는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티엔엘, 금호폴리켐, 금호알에이씨, 금호개발상사, 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으로 동생 박찬구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숙취 해소 위해 맞는 링거, 괜찮을까

    직장인 김모(28·여)씨는 숙취가 가시질 않거나 피부가 유난히 칙칙해 보이는 날 ‘영양수액’을 찾는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30~40분만 투자하면 눈에 띄게 몸이 가벼워지고 안색도 좋아진다는 게 이유다. 김씨처럼 피로회복이나 숙취 해소를 위해 영양수액을 맞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기초수액제에 고농축 비타민이나 마늘 농축액을 탄 일명 신데렐라 주사, 마늘 주사, 칵테일 주사 등도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면역력 강화를 위해 영양수액을 맞는 이들도 적잖다. 수액은 먹는 약처럼 위에 들어가 약효가 서서히 개선되는 제품들과 달리 혈관에 영양을 바로 투입하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다. 과음 후 수액을 맞으면 술 때문에 부족해진 체내 아미노산이나 수분 등이 빠르게 흡수되면서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가 가장 많이 함유된 JW중외제약의 ‘위너프’가 대표적인 국내 영양수액제다. 독일계 제약사 프레지니우스카비의 ‘스모프카비벤’, ‘스모프카비벤’의 복제약인 유한양행(엠지)의 ‘폼스’, CJ헬스케어 ‘오마프원’ 등이 유명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물로 보지마, 1000원의 생명수

    물로 보지마, 1000원의 생명수

    “혈압 85에 50! 맥박 130!”. 이른 새벽 119 대원들이 응급실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의료진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간호사가 신속하게 환자의 팔목을 살핀다. 도드라진 핏줄을 찾아 링거를 꽂는다. 병원에 입원해 봤거나 병문안을 가봤다면 누구나 한번쯤 ‘수액제’를 접한다. 생리식염수 또는 링거액으로 알려진 수액은 의약품의 쌀과 라면으로 통한다. 가장 기초적인 필수 의약품이란 얘기다. 수액의 ‘수’는 물 수(水)가 아닌 실어낼 수(輸)다. 수액은 사람에게 수분이나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맥주사를 놓기 위해 혈관을 확보하는 데도 쓰인다. 수액은 1883년 영국 의사인 시드니 링거가 발견했다. 1959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수액을 전량 수입해 썼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의약품, 국내에서는 언제, 누가, 어떻게 국산화를 시켰을까. 국내 최대 수액 생산 제약사인 JW중외그룹이 주인공이다. 1945년 해방둥이 기업으로 시작한 조선중외제약소(JW중외그룹의 전신)는 1958년 의료현장의 요청으로 수액 개발에 나섰다.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당시 국내에는 수액 생산 업체가 없었을뿐더러 의사조차 수액요법을 잘 아는 이가 드물었다. 당시 수액은 크게 약액과 유리병, 고무마개가 결합된 구조였다. 단순해 보이지만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유리병뿐만 아니라 마개까지 모두 수작업을 하다 보니 멸균 공정에서 마개가 쪼개지거나 병이 깨지기 일쑤였다. 열 분포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고압증기멸균기 개발도 쉽지 않았다.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1959년 10월, 국내 최초 수액제인 ‘5% 포도당’이 탄생했다. 지금은 당연하게 보이는 수액백(bag)에도 무수한 도전과 혁신의 과정이 숨어 있다. JW중외그룹은 수액 개발의 기쁨을 맛보는 것도 잠시, 유리병 수급에 난항을 겪는다. 멸균 과정에서 20~30%가 파손됐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미군이 사용하던 폐병을 회수해 모래, 수세미로 닦아 사용하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에는 폴리염화비닐(PVC) 백을 도입했다. 하지만 PVC의 환경호르몬 문제가 부각됐다. JW중외그룹은 1997년 처음으로 Non-PVC 기반 설비를 도입했다. 그리고 2004년, 자체적으로 Non-PVC계 필름과 용기를 개발했다. 수액 자체는 13단계의 제조 공정을 거친다. ‘물수급→원료칭량→약액조제→용기성형→ 충전→1차 이물검사→오버랩→멸균→2차 이물검사→포장→운반→보관(최종품질확인)→출고’ 순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수액은 인체의 혈관에 직접 투여돼 ‘생명수’의 역할을 하는 만큼 생산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하수를 끌어올린 뒤 출고되기까지 총 13단계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수액은 어떤 약품보다 깐깐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수액 가격은 시중 편의점에서 파는 생수와 비슷한 1000원 수준이다. 의약품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IMS와 업계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기초수액 시장은 2014년 3분기~2015년 2분기 기준으로 1850억원 규모다. JW중외그룹이 38.6%, CJ헬스케어가 29.9%, 대한약품이 26.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영양수액제 시장도 뜨겁다. 일부 보험 처리가 안 되는 제품들도 있어 추정치에 그치지만 영양수액제 시장의 규모는 17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아미노산, 포도당 등 두세 가지 수액을 섞어 공급하는 비경구영양(TPN) 제품들은 1100억원 규모로 가장 입김이 세다. TPN 시장은 2014년 3분기~2015년 2분기 기준으로 JW중외제약(33.2%), 독일계 다국적 제약사 프레지니우스카비(28.5%), 지난해 유한양행이 인수한 MG(12.3%) 등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CJ헬스케어도 시장에 가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수액은 국가 관리 ‘퇴장방지의약품’ 제약회사 마음대로 생산 중단 못해

    수액은 제조공정부터 연구개발, 경쟁력 기반에 이르기까지 일반 제약과 아주 다른 속성을 지닌다. 일반 제약품은 기술 집약적 산업이지만 수액은 자동차, 철강, 조선 같은 장치산업으로 봐야 한다. 초창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새로운 용기, 소재 개발에 맞게 제품마다 설비 시스템을 전면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성격도 다르다. 신물질이나 신약 개발 등을 중시하는 제약과 달리 수액은 용기, 소재 등의 개발에 집중한다. 국가는 기초수액제와 같이 꼭 필요하나 사업성이 떨어져 대부분의 제약사가 생산을 꺼리는 제품을 1999년 1월부터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해 원가를 보전해 준다. 약가 인하 품목에서도 제외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퇴장방지의약품은 682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폭스바겐, ‘휘발유차’로도 연비조작 파동

     폭스바겐 연비 조작 파동이 휘발유차로도 옮겨 붙었다. 폭스바겐그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디젤 엔진 차량뿐만 아니라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장치 관련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성명에서 “내부 조사과정에서 80만여대의 차량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면서 “최소한 하나의 휘발유 엔진에서도 문제를 발견했다”고 자진신고했다. 폭스바겐이 3000㏄급 고급 브랜드인 포르셰 등을 대상으로도 질소산화물 배출 수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 사례가 추가로 드러난 셈이다.  이번에 추가로 적발된 차량은 2014년형 폭스바겐 투아렉, 2015년형 포르쉐 카이엔,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 등이다. 이들 차량들은 실제 도로주행 시 배기가스 검사 때보다 최대 9배나 많은 질소 산화물을 내뿜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추가로 발견된 80만대의 문제 차량으로 인한 손실을 포함해 약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액수에는 소송비용, 벌금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폭스바겐은 결함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규모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규제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허창수 GS회장 청년희망펀드 30억원 기부

    허창수 GS회장 청년희망펀드 30억원 기부

     허창수(사진) GS 회장이 사재를 털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청년희망펀드에 3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GS는 임원진도 기부에 동참해 20억원을 내놓는 등 모두 50억원을 기부한다고 4일 밝혔다. GS 관계자는 “허 회장을 비롯한 GS 경영진은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을 만들겠다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공감해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GS는 이 밖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해 시행한다. 또 지난해 32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400여명이 늘어난 36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유한양행, 제약업계 분기 매출 첫 3000억 돌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속에서도 대형 제약업계가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국내 매출 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은 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했다. 2위와 3위인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국내 영업환경 악화로 완제의약품 판매가 힘겨운 가운데 원료의약품, 자체개발의약품 기술 등의 수출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번 3분기에 3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내수시장과 해외수출이 각각 12%, 67% 성장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8204억원으로 올해도 무난히 1조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최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3분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매출 9753억원으로 1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던 녹십자는 이번 3분기 29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1조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고 지속적인 수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한미약품도 2684억원으로 자체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사와 체결한 약 570억원대의 내성표적 항암신약의 라이선스 계약금 등이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도 선전했다. 이들은 이번 분기 각각 2130억원, 14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대웅제약은 2013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순이익에서 흑자 전환을 이뤘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매출이 20% 늘었고 소화기궤양 치료제 ‘넥시움’ 등의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FTA와 RCEP 타결 위해 한·중·일 3국 협력할 것”

    “FTA와 RCEP 타결 위해 한·중·일 3국 협력할 것”

    한국과 중국, 일본 경제통상장관들이 3년 5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여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야시 모토오 일본 경제산업대신, 중산(鍾山) 중국 국제무역협상대표(장관급)는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10회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산업부가 밝혔다. 3국의 공동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무역, 투자, 제3국 공동 진출 등 3자 간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20개국(G20) 등 글로벌 협력 현안은 물론 창조경제, 전자상거래, 중소기업, 물류, 에너지,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지적재산권, 올림픽 등 폭넓은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윤 장관은 “글로벌 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2011년 이후 3국간 교역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 “한·중·일 FTA와 RCEP 협정이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수준으로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경제산업대신은 “가장 중요한 것은 3국이 협력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루는 것”이라면서 “한·중·일 FTA와 RCEP 협정 타결을 위해 3국이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또 “3국의 무역 투자 관계가 발전하려면 자유무역 협정으로 대응할 수 없는 분야에서도 협력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통관 분야 협력 강화는 각국의 경제 생산성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산 국제무역협상대표는 “세 나라는 지역적 근접성과 문화적인 저력을 이용해 앞으로 관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삼각형의 각 변처럼 모두 조화를 이뤄 안정적인 구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회의 결과는 다음달 1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상정된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이번 회의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양국 간 통상장관회의를 이어 갔다. 한국과 일본은 이날 회의에서 상대가 서로의 제3 교역국이며 경제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 또 한·중·일 FTA, RCEP 등 동아시아 지역 경제 통합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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