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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교회 총기 난사, 21살 생일선물 받은 총 “마약에 취해 지냈다”

    흑인교회 총기 난사, 21살 생일선물 받은 총 “마약에 취해 지냈다”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흑인교회 총기 난사, 21살 생일선물 받은 총 “마약에 취해 지냈다” 미국 흑인교회에서 9명을 사살한 딜런 로프(21)가 심각한 백인 우월주의자로 확인되고 있다. 미 법무부 민권국, 연방수사국(FBI),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은 이번 총격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경찰이 사건을 발생 직후에 곧바로 증오범죄로 규정할 수 있었을 정도로 로프의 성향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단서가 잇따르고 있다. 찰스턴 경찰의 한 관계자는 “희생자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며 사건의 성격을 요약했다. 사건 목격자인 실비아 존슨이 1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전한 로프의 범행 직전 발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는 이 일을 해야 한다.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강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차지했다. 당신들은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 하이디 베이리치 미국 남부빈곤 법 센터 정보조사 국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발언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꺼내는 전형적 주제라고 소개했다. 베이리치 국장은 “흑인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백인들이 이런 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흑인 남성들이 백인 여성들을 강간한다는 발언도 흑인에 대한 백인의 두려움 섞인 증오를 담은 미국의 옛날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프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는 그의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단적으로 나타났다. 그는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서 검은 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오른쪽 가슴에 과거 극단적 인종차별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운용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로디지아(현 짐바브웨)의 국기를 누벼놓았다. 자신의 자동차에는 남부연방기가 새겨진 번호판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로프가 소수 백인이 다수 흑인을 지배하는 사회를 동경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렉싱턴 출신인 그의 현주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이스트오버라는 매우 작은 마을로 주민 거의 전부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다. 로프는 그 지역에서 학창 생활을 했으나 고교를 마치지 못했고 현재 직업도 없으며 학창 시절 친구들과도 연락이 뜸했던 ‘외톨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인 우월주의 또는 흑인 증오에 사로잡힌 로프가 마약에도 손을 댔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로프의 급우이던 조카딸의 말을 빌려 로프가 마약에 취해 지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로프가 조용하고, 이상하며, 매우 비사교적인 인물로 모든 사람이 그가 마약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가 확인한 법원 기록을 보면 로프는 아편 의존증 치료제인 ‘서복손’(Suboxone)이라는 약을 처방전 없이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었다. 고교 동창인 존 멀린스는 미국 뉴스 웹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프에 대해 “’알약 투입기’로 여겨질 정도로 (향정신성 의약품의 하나인) ‘자낙스’(Xanax) 같은 약을 아주 많이 먹어댔다”고 말했다. 그는 “로프가 위험해 보이진 않았지만, 가끔 ‘남부의 자존심’ 등을 들먹이며 거북한 말을 하기도 했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그런 성향이 이런 심각한 사태로까지 이어질지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몇주 전 로프와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친구 조이 미크는 FBI에 “로프가 최근 생일 때 받은 돈으로 권총을 샀다”면서 “몇 주 전 함께 술을 마셨을 땐 로프가 ‘계획이 있다’는 말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21살 생일 선물로 받은 권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기 규제론이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기 규제 문제는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런 종류의 대규모 폭력 행위가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이런 이야기를 수없이 많이 해 왔고, 우리 사회는 이런 비극을 너무 많이 겪어왔다”며 “ 남을 해치고 싶은 누군가가 아무런 문제 없이 총을 손에 넣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로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이번 사건과 2012년 발생한 코네티컷 초등학교 총격, 콜로라도 극장 총격 등을 언급하며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인종, 폭력, 총기, 분열이라는 힘겨운 진실과 마주해야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런 발언은 최근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2년 코네티컷 주에서는 애덤 란자(당시 20세)가 집에서 어머니를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인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을 난사해 초등학교 1학년생 20명과 교직원 6명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 강화안을 발표하고 의회에 총기법 개정을 요구했지만 미국총기협회(NRA)와 의회의 반대로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3월 마이크 톰슨(민주·캘리포니아), 로버트 돌드(공화·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사를 대폭 강화하도록 한 총기규제 강화 법안을 재발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딜란 로프(21)는 지난 4월 21살 생일에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45구경 권총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10대들도 총을 구입, 소지하는 데 대체로 문제가 없는 편이다. 총기 규제는 미국에서 항상 첨예하게 이해관계와 찬반이 엇갈리는 이슈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부상한 바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총기 규제 운동단체에 매년 5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지원하는 등 총기 규제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미국총기협회(NRA)는 블룸버그 전 시장을 공격하는 광고는 내는 등 찬반 양 진영이 격돌했다. 지난 4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48%는 총기 규제를 지지하고, 41%는 규제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60% 이상이 규제에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같은 비율로 규제를 반대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총격 사건 발생후 애도를 표하는 성명은 발표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기규제 문제와 인종 갈등에 대한 언급은 피해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는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랜드 폴 (켄터키), 테드 크루즈( 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은 보수적 성향의 종교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총격사건과 관련해 인종 문제나 총기 규제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랜드 폴 의원은 “우리나라에 병이 있다. 무언가 끔찍하게 잘못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현 정부가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만 밝혔고 크루즈 의원은 “아프고 정신 나간 사람이 무고한 9명을 살해했다”고 언급했을 뿐 인종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루비오 의원은 20여 분 동안 연설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지도 안았다. 지난해 발표된 자료를 보면 미국 내에서 우발적인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는 14세 미만 아동이 연간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이 소지한 총기류는 약 3억 1000만 정으로, 일반 총기 소유자들이 1인당 1정의 총기를 가진 반면, 미국인 10명 중 1명꼴인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1인당 6정 이상을 소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흑인교회 총기 난사, 딜런 로프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성폭행했다” 도대체 왜?

    흑인교회 총기 난사, 딜런 로프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성폭행했다” 도대체 왜?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흑인교회 총기 난사, 딜런 로프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성폭행했다” 도대체 왜? 미국 흑인교회에서 9명을 사살한 딜런 로프(21)가 심각한 백인 우월주의자로 확인되고 있다. 미 법무부 민권국, 연방수사국(FBI),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은 이번 총격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경찰이 사건을 발생 직후에 곧바로 증오범죄로 규정할 수 있었을 정도로 로프의 성향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단서가 잇따르고 있다. 찰스턴 경찰의 한 관계자는 “희생자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며 사건의 성격을 요약했다. 사건 목격자인 실비아 존슨이 1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전한 로프의 범행 직전 발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는 이 일을 해야 한다.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강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차지했다. 당신들은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 하이디 베이리치 미국 남부빈곤 법 센터 정보조사 국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발언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꺼내는 전형적 주제라고 소개했다. 베이리치 국장은 “흑인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백인들이 이런 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흑인 남성들이 백인 여성들을 강간한다는 발언도 흑인에 대한 백인의 두려움 섞인 증오를 담은 미국의 옛날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프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는 그의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단적으로 나타났다. 그는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서 검은 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오른쪽 가슴에 과거 극단적 인종차별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운용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로디지아(현 짐바브웨)의 국기를 누벼놓았다. 자신의 자동차에는 남부연방기가 새겨진 번호판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로프가 소수 백인이 다수 흑인을 지배하는 사회를 동경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렉싱턴 출신인 그의 현주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이스트오버라는 매우 작은 마을로 주민 거의 전부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다. 로프는 그 지역에서 학창 생활을 했으나 고교를 마치지 못했고 현재 직업도 없으며 학창 시절 친구들과도 연락이 뜸했던 ‘외톨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인 우월주의 또는 흑인 증오에 사로잡힌 로프가 마약에도 손을 댔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로프의 급우이던 조카딸의 말을 빌려 로프가 마약에 취해 지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로프가 조용하고, 이상하며, 매우 비사교적인 인물로 모든 사람이 그가 마약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가 확인한 법원 기록을 보면 로프는 아편 의존증 치료제인 ‘서복손’(Suboxone)이라는 약을 처방전 없이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었다. 고교 동창인 존 멀린스는 미국 뉴스 웹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프에 대해 “’알약 투입기’로 여겨질 정도로 (향정신성 의약품의 하나인) ‘자낙스’(Xanax) 같은 약을 아주 많이 먹어댔다”고 말했다. 그는 “로프가 위험해 보이진 않았지만, 가끔 ‘남부의 자존심’ 등을 들먹이며 거북한 말을 하기도 했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그런 성향이 이런 심각한 사태로까지 이어질지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몇주 전 로프와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친구 조이 미크는 FBI에 “로프가 최근 생일 때 받은 돈으로 권총을 샀다”면서 “몇 주 전 함께 술을 마셨을 땐 로프가 ‘계획이 있다’는 말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21살 생일 선물로 받은 권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기 규제론이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기 규제 문제는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런 종류의 대규모 폭력 행위가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이런 이야기를 수없이 많이 해 왔고, 우리 사회는 이런 비극을 너무 많이 겪어왔다”며 “ 남을 해치고 싶은 누군가가 아무런 문제 없이 총을 손에 넣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로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이번 사건과 2012년 발생한 코네티컷 초등학교 총격, 콜로라도 극장 총격 등을 언급하며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인종, 폭력, 총기, 분열이라는 힘겨운 진실과 마주해야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런 발언은 최근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2년 코네티컷 주에서는 애덤 란자(당시 20세)가 집에서 어머니를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인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을 난사해 초등학교 1학년생 20명과 교직원 6명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 강화안을 발표하고 의회에 총기법 개정을 요구했지만 미국총기협회(NRA)와 의회의 반대로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3월 마이크 톰슨(민주·캘리포니아), 로버트 돌드(공화·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사를 대폭 강화하도록 한 총기규제 강화 법안을 재발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딜란 로프(21)는 지난 4월 21살 생일에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45구경 권총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10대들도 총을 구입, 소지하는 데 대체로 문제가 없는 편이다. 총기 규제는 미국에서 항상 첨예하게 이해관계와 찬반이 엇갈리는 이슈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부상한 바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총기 규제 운동단체에 매년 5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지원하는 등 총기 규제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미국총기협회(NRA)는 블룸버그 전 시장을 공격하는 광고는 내는 등 찬반 양 진영이 격돌했다. 지난 4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48%는 총기 규제를 지지하고, 41%는 규제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60% 이상이 규제에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같은 비율로 규제를 반대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총격 사건 발생후 애도를 표하는 성명은 발표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기규제 문제와 인종 갈등에 대한 언급은 피해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는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랜드 폴 (켄터키), 테드 크루즈( 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은 보수적 성향의 종교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총격사건과 관련해 인종 문제나 총기 규제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랜드 폴 의원은 “우리나라에 병이 있다. 무언가 끔찍하게 잘못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현 정부가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만 밝혔고 크루즈 의원은 “아프고 정신 나간 사람이 무고한 9명을 살해했다”고 언급했을 뿐 인종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루비오 의원은 20여 분 동안 연설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지도 안았다. 지난해 발표된 자료를 보면 미국 내에서 우발적인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는 14세 미만 아동이 연간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이 소지한 총기류는 약 3억 1000만 정으로, 일반 총기 소유자들이 1인당 1정의 총기를 가진 반면, 미국인 10명 중 1명꼴인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1인당 6정 이상을 소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흑인이 백인 여성 성폭행” 황당 발언 대체 왜?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흑인이 백인 여성 성폭행” 황당 발언 대체 왜?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흑인이 백인 여성 성폭행” 황당 발언 대체 왜? 미국 흑인교회에서 9명을 사살한 딜런 로프(21)가 심각한 백인 우월주의자로 확인되고 있다. 미 법무부 민권국, 연방수사국(FBI),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은 이번 총격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경찰이 사건을 발생 직후에 곧바로 증오범죄로 규정할 수 있었을 정도로 로프의 성향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단서가 잇따르고 있다. 찰스턴 경찰의 한 관계자는 “희생자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며 사건의 성격을 요약했다. 사건 목격자인 실비아 존슨이 1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전한 로프의 범행 직전 발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는 이 일을 해야 한다.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강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차지했다. 당신들은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 하이디 베이리치 미국 남부빈곤 법 센터 정보조사 국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발언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꺼내는 전형적 주제라고 소개했다. 베이리치 국장은 “흑인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백인들이 이런 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흑인 남성들이 백인 여성들을 강간한다는 발언도 흑인에 대한 백인의 두려움 섞인 증오를 담은 미국의 옛날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프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는 그의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단적으로 나타났다. 그는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서 검은 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오른쪽 가슴에 과거 극단적 인종차별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운용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로디지아(현 짐바브웨)의 국기를 누벼놓았다. 자신의 자동차에는 남부연방기가 새겨진 번호판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로프가 소수 백인이 다수 흑인을 지배하는 사회를 동경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렉싱턴 출신인 그의 현주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이스트오버라는 매우 작은 마을로 주민 거의 전부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다. 로프는 그 지역에서 학창 생활을 했으나 고교를 마치지 못했고 현재 직업도 없으며 학창 시절 친구들과도 연락이 뜸했던 ‘외톨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인 우월주의 또는 흑인 증오에 사로잡힌 로프가 마약에도 손을 댔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로프의 급우이던 조카딸의 말을 빌려 로프가 마약에 취해 지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로프가 조용하고, 이상하며, 매우 비사교적인 인물로 모든 사람이 그가 마약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가 확인한 법원 기록을 보면 로프는 아편 의존증 치료제인 ‘서복손’(Suboxone)이라는 약을 처방전 없이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었다. 고교 동창인 존 멀린스는 미국 뉴스 웹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프에 대해 “’알약 투입기’로 여겨질 정도로 (향정신성 의약품의 하나인) ‘자낙스’(Xanax) 같은 약을 아주 많이 먹어댔다”고 말했다. 그는 “로프가 위험해 보이진 않았지만, 가끔 ‘남부의 자존심’ 등을 들먹이며 거북한 말을 하기도 했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그런 성향이 이런 심각한 사태로까지 이어질지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몇주 전 로프와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친구 조이 미크는 FBI에 “로프가 최근 생일 때 받은 돈으로 권총을 샀다”면서 “몇 주 전 함께 술을 마셨을 땐 로프가 ‘계획이 있다’는 말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21살 생일 선물로 받은 권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기 규제론이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기 규제 문제는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런 종류의 대규모 폭력 행위가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이런 이야기를 수없이 많이 해 왔고, 우리 사회는 이런 비극을 너무 많이 겪어왔다”며 “ 남을 해치고 싶은 누군가가 아무런 문제 없이 총을 손에 넣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로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이번 사건과 2012년 발생한 코네티컷 초등학교 총격, 콜로라도 극장 총격 등을 언급하며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인종, 폭력, 총기, 분열이라는 힘겨운 진실과 마주해야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런 발언은 최근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2년 코네티컷 주에서는 애덤 란자(당시 20세)가 집에서 어머니를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인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을 난사해 초등학교 1학년생 20명과 교직원 6명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 강화안을 발표하고 의회에 총기법 개정을 요구했지만 미국총기협회(NRA)와 의회의 반대로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3월 마이크 톰슨(민주·캘리포니아), 로버트 돌드(공화·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사를 대폭 강화하도록 한 총기규제 강화 법안을 재발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딜란 로프(21)는 지난 4월 21살 생일에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45구경 권총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10대들도 총을 구입, 소지하는 데 대체로 문제가 없는 편이다. 총기 규제는 미국에서 항상 첨예하게 이해관계와 찬반이 엇갈리는 이슈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부상한 바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총기 규제 운동단체에 매년 5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지원하는 등 총기 규제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미국총기협회(NRA)는 블룸버그 전 시장을 공격하는 광고는 내는 등 찬반 양 진영이 격돌했다. 지난 4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48%는 총기 규제를 지지하고, 41%는 규제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60% 이상이 규제에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같은 비율로 규제를 반대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총격 사건 발생후 애도를 표하는 성명은 발표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기규제 문제와 인종 갈등에 대한 언급은 피해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는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랜드 폴 (켄터키), 테드 크루즈( 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은 보수적 성향의 종교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총격사건과 관련해 인종 문제나 총기 규제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랜드 폴 의원은 “우리나라에 병이 있다. 무언가 끔찍하게 잘못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현 정부가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만 밝혔고 크루즈 의원은 “아프고 정신 나간 사람이 무고한 9명을 살해했다”고 언급했을 뿐 인종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루비오 의원은 20여 분 동안 연설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지도 안았다. 지난해 발표된 자료를 보면 미국 내에서 우발적인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는 14세 미만 아동이 연간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이 소지한 총기류는 약 3억 1000만 정으로, 일반 총기 소유자들이 1인당 1정의 총기를 가진 반면, 미국인 10명 중 1명꼴인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1인당 6정 이상을 소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흑인교회 총기 난사, 21살 생일선물 총으로 “마약 취한 백인 우월주의자”

    흑인교회 총기 난사, 21살 생일선물 총으로 “마약 취한 백인 우월주의자”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흑인교회 총기 난사, 21살 생일선물 총으로 “마약 취한 백인 우월주의자” 미국 흑인교회에서 9명을 사살한 딜런 로프(21)가 심각한 백인 우월주의자로 확인되고 있다. 미 법무부 민권국, 연방수사국(FBI),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은 이번 총격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경찰이 사건을 발생 직후에 곧바로 증오범죄로 규정할 수 있었을 정도로 로프의 성향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단서가 잇따르고 있다. 찰스턴 경찰의 한 관계자는 “희생자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며 사건의 성격을 요약했다. 사건 목격자인 실비아 존슨이 1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전한 로프의 범행 직전 발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는 이 일을 해야 한다.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강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차지했다. 당신들은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 하이디 베이리치 미국 남부빈곤 법 센터 정보조사 국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발언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꺼내는 전형적 주제라고 소개했다. 베이리치 국장은 “흑인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백인들이 이런 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흑인 남성들이 백인 여성들을 강간한다는 발언도 흑인에 대한 백인의 두려움 섞인 증오를 담은 미국의 옛날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프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는 그의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단적으로 나타났다. 그는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서 검은 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오른쪽 가슴에 과거 극단적 인종차별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운용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로디지아(현 짐바브웨)의 국기를 누벼놓았다. 자신의 자동차에는 남부연방기가 새겨진 번호판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로프가 소수 백인이 다수 흑인을 지배하는 사회를 동경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렉싱턴 출신인 그의 현주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이스트오버라는 매우 작은 마을로 주민 거의 전부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다. 로프는 그 지역에서 학창 생활을 했으나 고교를 마치지 못했고 현재 직업도 없으며 학창 시절 친구들과도 연락이 뜸했던 ‘외톨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인 우월주의 또는 흑인 증오에 사로잡힌 로프가 마약에도 손을 댔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로프의 급우이던 조카딸의 말을 빌려 로프가 마약에 취해 지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로프가 조용하고, 이상하며, 매우 비사교적인 인물로 모든 사람이 그가 마약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가 확인한 법원 기록을 보면 로프는 아편 의존증 치료제인 ‘서복손’(Suboxone)이라는 약을 처방전 없이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었다. 고교 동창인 존 멀린스는 미국 뉴스 웹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프에 대해 “’알약 투입기’로 여겨질 정도로 (향정신성 의약품의 하나인) ‘자낙스’(Xanax) 같은 약을 아주 많이 먹어댔다”고 말했다. 그는 “로프가 위험해 보이진 않았지만, 가끔 ‘남부의 자존심’ 등을 들먹이며 거북한 말을 하기도 했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그런 성향이 이런 심각한 사태로까지 이어질지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몇주 전 로프와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친구 조이 미크는 FBI에 “로프가 최근 생일 때 받은 돈으로 권총을 샀다”면서 “몇 주 전 함께 술을 마셨을 땐 로프가 ‘계획이 있다’는 말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21살 생일 선물로 받은 권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기 규제론이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기 규제 문제는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런 종류의 대규모 폭력 행위가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이런 이야기를 수없이 많이 해 왔고, 우리 사회는 이런 비극을 너무 많이 겪어왔다”며 “ 남을 해치고 싶은 누군가가 아무런 문제 없이 총을 손에 넣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로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이번 사건과 2012년 발생한 코네티컷 초등학교 총격, 콜로라도 극장 총격 등을 언급하며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인종, 폭력, 총기, 분열이라는 힘겨운 진실과 마주해야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런 발언은 최근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2년 코네티컷 주에서는 애덤 란자(당시 20세)가 집에서 어머니를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인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을 난사해 초등학교 1학년생 20명과 교직원 6명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 강화안을 발표하고 의회에 총기법 개정을 요구했지만 미국총기협회(NRA)와 의회의 반대로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3월 마이크 톰슨(민주·캘리포니아), 로버트 돌드(공화·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사를 대폭 강화하도록 한 총기규제 강화 법안을 재발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딜란 로프(21)는 지난 4월 21살 생일에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45구경 권총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10대들도 총을 구입, 소지하는 데 대체로 문제가 없는 편이다. 총기 규제는 미국에서 항상 첨예하게 이해관계와 찬반이 엇갈리는 이슈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부상한 바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총기 규제 운동단체에 매년 5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지원하는 등 총기 규제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미국총기협회(NRA)는 블룸버그 전 시장을 공격하는 광고는 내는 등 찬반 양 진영이 격돌했다. 지난 4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48%는 총기 규제를 지지하고, 41%는 규제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60% 이상이 규제에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같은 비율로 규제를 반대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총격 사건 발생후 애도를 표하는 성명은 발표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기규제 문제와 인종 갈등에 대한 언급은 피해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는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랜드 폴 (켄터키), 테드 크루즈( 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은 보수적 성향의 종교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총격사건과 관련해 인종 문제나 총기 규제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랜드 폴 의원은 “우리나라에 병이 있다. 무언가 끔찍하게 잘못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현 정부가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만 밝혔고 크루즈 의원은 “아프고 정신 나간 사람이 무고한 9명을 살해했다”고 언급했을 뿐 인종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루비오 의원은 20여 분 동안 연설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지도 안았다. 지난해 발표된 자료를 보면 미국 내에서 우발적인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는 14세 미만 아동이 연간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이 소지한 총기류는 약 3억 1000만 정으로, 일반 총기 소유자들이 1인당 1정의 총기를 가진 반면, 미국인 10명 중 1명꼴인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1인당 6정 이상을 소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팀쿡 전 재산 기부 약속…동성애자 고백은 왜?

    ‘팀쿡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동성애자 밝힌 이유는? ‘팀쿡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전에 8억 달러(약 8840억원)에 육박하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은 미국 경제지 포춘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10살인 조카에 대한 교육 지원을 마친 뒤 재산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춘은 쿡이 1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애플 주식과 제한부 주식(restricted share) 6억 6500만 달러 어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제한부 주식은 일정한 조건을 붙여 회사 직원에게 보수로서 지급하는 미등록 주식을 뜻한다. 쿡에 앞서 미국 유명 인사들은 잇달아 재산 기부를 약속했다. ‘월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2010년 억만장자들에게 최소 50%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호소하는 이른바 ‘기부 약속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기부를 약속했다. 쿡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플 직원 대부분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알고 있었다며 “꽤 오래전에” 커밍아웃할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선뜻 커밍아웃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솔직히 말해 그것(커밍아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더라면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애플 CEO 팀 쿡, 동성애자 밝힌 이유? 경악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애플 CEO 팀 쿡, 동성애자 밝힌 이유? 경악

    ‘팀쿡 전 재산 기부,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26일(현지시간) 팀 쿡은 미국 경제지 포춘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10살인 조카에 대한 교육 지원을 마친 뒤 재산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전 재산은 8억 달러(약 8천84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를 위해 단지 수표를 끊어주는 방법은 하지 않겠다고 팀 쿡은 전했다. 그는 자선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쿡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플 직원 대부분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알고 있었다며 “꽤 오래전에” 커밍아웃할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선뜻 커밍아웃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솔직히 말해 그것(커밍아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더라면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쿡에 앞서 미국 유명 인사들은 잇달아 재산 기부를 약속했다. ‘월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2010년 억만장자들에게 최소 50%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호소하는 이른바 ‘기부 약속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기부를 약속했다. 팀쿡 전 재산 기부, 팀쿡 전 재산 기부, 팀쿡 전 재산 기부, 팀쿡 전 재산 기부, 팀쿡 전 재산 기부,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뉴스팀 chkim@seoul.co.kr
  • 팀 쿡의 기부 혁신

    팀 쿡의 기부 혁신

    애플의 팀 쿡(55)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전에 7억 8500만 달러(약 8660억원)에 이르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10세 조카 대학 졸업후 이행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쿡은 미국 경제지 포천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10살인 조카를 대학까지 모두 마치도록 교육시킨 뒤 전 재산을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쿡의 기부액은 최소 14년 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억 2000만 달러(약 1324억원)에 이르는 쿡의 애플 보유 주식과 6억 6500만 달러(약 7336억원)를 호가하는 제한부 주식이 전 재산으로 추정된다. 제한부 주식은 회사가 일정한 조건을 붙여 훗날 지급을 약속한 미등록 주식이다. 쿡의 기부는 앞서 재산 기부를 약속한 거부들의 선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2010년 최소 절반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시작한 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래리 엘리슨(오라클 CEO), 앨런 머스크(테슬라 CEO), 마이클 블룸버그(전 뉴욕시장) 등 거부들이 잇따라 기부에 동참해 왔다. ●포천 ‘올해의 최고 지도자’ 선정도 로이터는 박애주의자인 팀 쿡이 아직 최고 갑부의 대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의 기부가 단순히 백지수표를 끊어주는 식의 단순한 방식을 벗어나 체계적인 형태를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쿡은 2011년 10월 전임 CEO인 스티브 잡스의 죽음 직전부터 애플을 이끌었고,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순이익을 애플에 안겼다. 지난해 10월 미국 앨라배마 명예 아카데미 기념식에서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이후 기후변화부터 에이즈 예방, 인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편 포천은 이날 올해 최고의 지도자로 팀 쿡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천은 쿡의 끊임없는 혁신과 동성애자임을 밝힌 용기를 높이 샀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동성애자 고백…갑자기 왜?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동성애자 밝힌 이유는?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전에 8억 달러(약 8840억원)에 육박하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은 미국 경제지 포춘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10살인 조카에 대한 교육 지원을 마친 뒤 재산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춘은 쿡이 1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애플 주식과 제한부 주식(restricted share) 6억 6500만 달러 어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제한부 주식은 일정한 조건을 붙여 회사 직원에게 보수로서 지급하는 미등록 주식을 뜻한다. 쿡에 앞서 미국 유명 인사들은 잇달아 재산 기부를 약속했다. ‘월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2010년 억만장자들에게 최소 50%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호소하는 이른바 ‘기부 약속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기부를 약속했다. 쿡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플 직원 대부분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알고 있었다며 “꽤 오래전에” 커밍아웃할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선뜻 커밍아웃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솔직히 말해 그것(커밍아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더라면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동성애자 고백…왜?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동성애자 밝힌 이유는?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전에 8억 달러(약 8840억원)에 육박하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은 미국 경제지 포춘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10살인 조카에 대한 교육 지원을 마친 뒤 재산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춘은 쿡이 1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애플 주식과 제한부 주식(restricted share) 6억 6500만 달러 어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제한부 주식은 일정한 조건을 붙여 회사 직원에게 보수로서 지급하는 미등록 주식을 뜻한다. 쿡에 앞서 미국 유명 인사들은 잇달아 재산 기부를 약속했다. ‘월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2010년 억만장자들에게 최소 50%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호소하는 이른바 ‘기부 약속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기부를 약속했다. 쿡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플 직원 대부분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알고 있었다며 “꽤 오래전에” 커밍아웃할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선뜻 커밍아웃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솔직히 말해 그것(커밍아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더라면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동성애자 고백한 이유는?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동성애자 밝힌 이유는?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전에 8억 달러(약 8840억원)에 육박하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은 미국 경제지 포춘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10살인 조카에 대한 교육 지원을 마친 뒤 재산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춘은 쿡이 1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애플 주식과 제한부 주식(restricted share) 6억 6500만 달러 어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제한부 주식은 일정한 조건을 붙여 회사 직원에게 보수로서 지급하는 미등록 주식을 뜻한다. 쿡에 앞서 미국 유명 인사들은 잇달아 재산 기부를 약속했다. ‘월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2010년 억만장자들에게 최소 50%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호소하는 이른바 ‘기부 약속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기부를 약속했다. 쿡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플 직원 대부분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알고 있었다며 “꽤 오래전에” 커밍아웃할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선뜻 커밍아웃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솔직히 말해 그것(커밍아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더라면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동성애자 밝힌 이유는?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동성애자 밝힌 이유는? ‘8천800억 전 재산 기부 약속’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전에 8억 달러(약 8840억원)에 육박하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은 미국 경제지 포춘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10살인 조카에 대한 교육 지원을 마친 뒤 재산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춘은 쿡이 1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애플 주식과 제한부 주식(restricted share) 6억 6500만 달러 어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제한부 주식은 일정한 조건을 붙여 회사 직원에게 보수로서 지급하는 미등록 주식을 뜻한다. 쿡에 앞서 미국 유명 인사들은 잇달아 재산 기부를 약속했다. ‘월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2010년 억만장자들에게 최소 50%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호소하는 이른바 ‘기부 약속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기부를 약속했다. 쿡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플 직원 대부분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알고 있었다며 “꽤 오래전에” 커밍아웃할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선뜻 커밍아웃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솔직히 말해 그것(커밍아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더라면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대선 지지율 더 내려가는 게 목표… 제 관심은 서울과 행정뿐”

    [단독] “대선 지지율 더 내려가는 게 목표… 제 관심은 서울과 행정뿐”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이 확 바뀌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전과 비교하면 ‘과시형’에서 ‘실무형’으로 전환된 것 같았다. 책상 맞은편에 있던 커다란 실내정원이 사라지고, 지인들이 보내준 캐리커처 같은 소품들도 많이 줄었다. 그 자리에는 책상 뒤쪽에 있었던 비뚤비뚤한 비정형의 책장이 옮겨져 있었다. 책상 뒤에는 커다란 서울시 지도가 새로 설치됐다. 박 시장이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경제, 문화 프로젝트들이 지도에 표시돼 있었다. 박 시장은 ‘철벽 방어’를 이어 갔다. 정치에 대한 질문은 피해 가고, 행정에 대한 질문에는 세세한 답변을 했다. 그러나 언뜻언뜻 정치적 미래에 대한 힌트를 줬는데, 2017년에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2018년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듯했다. 박 시장과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이동구 사회2부장과의 대담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떨어졌다. 박 시장이 행정만 하고 정치는 안 해서라는 지적이 있다. -저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목표다. 행정만, 서울만, 민생만 잘 챙기려고 한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시정에 집중하기 어렵지 않나. -서울시장으로서의 지지율은 높아지고 있다. 이제 (2기) 임기 6개월이 지나서 시작하는 마당인데, 지금부터 시정에 전념해 성과도 내고 민생도 보살피고 이런 일을 해야 사람들이 좋아한다. 제가 턱없이 대선 주자로 나서고, 그러는 걸 좋아하겠나? 제 마음은 그런데 자꾸 언론이 그러니까. →어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났는데, 당 운영과 관련한 말씀을 나눴다. 앞으로 당 운영에도 관심을 둘 생각인가. -각자의 책임이 있다. 여의도의 문제는 여의도가 책임지고, 서울시는 제가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당도 잘돼야 시장도 여러 가지로 좋다는 점에서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말씀 드렸다. →당 혁신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눴나. -정치가 시민의 삶 속으로 내려왔으면 좋겠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일 만큼 민생이 어렵다.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정치는 선거 때만 전통시장을 찾는다. 평소에 시민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민들의 인식도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그래도 여의도 정치인들보다 현장에서 많은 것을 듣는다. 현장에 있으면 문제의 본질을 알게 되고 해결책도 나온다. →당의 노선에 대한 얘기도 있었나. -민생 앞에 무슨 이념이 따로 있나. 조선 후기에 추상적 공론과 담론으로 나라가 피폐해지지 않았나. 하지만 실학파들은 민생 문제를 부여잡고 해결책을 내놨다. 우리 시대에는 실학이 필요하다. 큰 담론보다는 디테일한 현장 속의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야가 경쟁해야 한다. 한국 사회는 좀 더 구체적이고 미세하고 현장적이고 맞춤형의 실학적 세상으로 가야 한다. →문 대표와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들었다. 시민운동 시절 낙천·낙선 운동을 이끌기도 했는데. -저는 공천에 대한 권한이 없다. →그래도 뜻이 반영될 수는 있다.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이 아닌가. 원칙과 성실, 합리와 균형이란 잣대가 중요하다. 온 국민이 다 보고 있지 않은가. 국민들은 누가 더 원칙에 맞는 공천을 하는지 다 지켜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공천에서 이미 많은 것이 결판난다고 생각한다. →낙천·낙선 운동 때 기준은 뭐였나. -과거 부패하고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사람이 또 출마해서 국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일이 너무 크게 벌어져서 호랑이 위에 탄 사람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박 시장은 문 대표와 경쟁이 아닌 협력하는 사이라고 했다. 이것은 2017년 대선은 문 대표가, 그다음 대선은 박 시장이 나서겠다는 뜻 아닌가. -유도 질문에는 절대 안 넘어간다(웃음). 제가 일을 잘 수행해서 성공한 시장으로 남는 것이 당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협력이 있을 뿐이지 무슨 경쟁이 있는가. 각자의 역할이 있다. 경쟁구도로 몰고 가지 말자. →대선후보 선호도 1위였다가 문 대표에게 밀렸다. 솔직히 속상하지 않나. -오히려 좋다. 저에 대한 관심이 멀어져야 시정에 올인할 수 있다. →문 대표가 2017년에 대선 후보가 되면 적극적으로 지지할 생각인가. -그럼요. →문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정치는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 분쟁 등을 용광로에 모두 넣어서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 한 사회를 통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정치는 분쟁과 갈등을 유발해왔다. 정치의 본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에서 봤으면 한다. →문 대표와 지방자치의 확대방안을 얘기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있을까. -나는 우리나라가 ‘절반의 지방자치’를 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김관용 경북지사는 ‘2할짜리 지방자치’라고 하더라. 지자체는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정책이 더 피부에 와 닿는지 중앙정부보다 더 잘 안다. 여기에 예산과 권한을 더 배정하는 것이 결국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크게 보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조직에 대한 권한 문제도 있다. 현재 서울시는 국장 숫자가 16명으로 제한돼 있다. 인력운용의 방만함을 막기 위한 총액인건비제도도 있는데, 중앙정부가 간섭해야 하는가. →예컨대 어떤 자리에 국장이 필요한가.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만 해도 큰 조직이다. 예술국장, 스포츠국장, 관광국장이 각각 있어야 한다고 본다. 설 명절에 12만명의 유커(중국 관광객)가 서울을 방문했다. 이들을 만족시키고,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국장급이 서울시 관광을 책임져야 한다. 파리는 부시장이 26명이고 베이징은 8명, 도쿄는 5명의 부시장이 있다. →서울시는 부시장이 몇 명 있었으면 좋겠나. 필요한 분야는. -적어도 5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 부시장 자리가 생기면 관광을 맡길 수도 있고, 경제분야, 대외관계 등도 맡길 수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서울시는 이미 현장에서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정책을 하고 있다. -국민이 동의하고 필요하다면 증세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필요성에 대한 동의를 얻는 과정이다. 서울시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난 연말까지 7조 2800억원의 채무를 줄였다. 우리 스스로 방만하게 운영되는 것은 없는지, 낭비는 없는지, 채무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증세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증세를 한다면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고소득에 대해 누진적으로 세금을 내놓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다. 독일에서는 중산층이 자기 급여의 절반을 세금으로 낸다. 그래도 독일인들이 조세에 대한 저항감이 없는 것은 공공기관과 공공기관을 담당하는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임기를 마쳐도 7년을 한 셈이 된다. 한 더 도전할 생각이 있나. -7년을 하면 최장수 시장이 된다. 제가 다시 도전한다고 하면 (시민들이) 당선시켜 주겠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나. -한 시대에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대표가 돼 정책을 충분히 녹여내려면 기간이 필요하다. 브라질의 쿠리치바는 웬만한 사람들은 가보는 세계적인 도시이다. 자이메 레르네르 쿠리치바 시장은 3선을 할 수 없어 재선을 통해 8년을 일하고 한 번 쉰 뒤 다시 또 시장이 됐다. 12년의 재임 동안 눈부신 성과가 있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10년 넘게 시장을 지냈다. 마음 같아서는 계획을 다 실현하려면 100년은 더 필요한 거 같다. 만약 50년 전에 시장을 했다면 서울을 더 빛나는 도시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도 있다.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시사했다고 제목이 나가도 되겠나. -이왕이면 100년을 하겠다고 해달라(웃음).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드론 택배’ 날개 꺾이나

    미국 정부가 상업용 드론(무인기)에 대한 광범위한 사용을 허용하면서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 드론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운영 시간대 등의 제한으로 아마존을 비롯한 유통업계의 드론 배달은 한동안 불가능할 전망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15일(현지시간) 상업용 목적으로 이용될 드론의 기준 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상업용 드론의 무게는 최대 55파운드(약 25㎏)로 제한되고 드론의 비행고도와 속도는 각각 지상에서 500피트(152.4m), 시속 100마일(161㎞) 미만으로 국한된다. 이와 함께 드론 조종자는 17세 이상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항공조종시험을 통과하고 교통안전국(TSA) 심사를 거친 사람이어야 한다는 기준도 포함됐다. 특히 원격 조종자가 낮 시간에 드론 비행을 볼 수 있는 시야 내에서만 운영하도록 했다. 조종자의 시야 내에서만 운영돼야 한다는 것은 더 멀리 드론을 날리고자 장착한 카메라에 의지해 조종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기준은 아마존과 같은 유통업체가 시야에서 안 보이는 곳까지 드론으로 배달하려는 시도를 막는 것으로, 기준이 확정될 경우 유통업체의 드론 배달은 불가능해진다. 블룸버그는 “이번 기준안은 아마존과 구글, 알리바바 등이 추진해온 드론의 ‘자율적 비행’을 불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FAA는 기준 마련으로 사진, 농업, 법집행·수색·구조, 건물 조사 등 최소 4개 분야에서 드론이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FAA는 60일 동안 제안서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정확한 기준을 세워 시행되려면 18개월~2년 이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기준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마이클 후에르타 FAA 청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다”며 “규제당국과 관계부처들, 업계가 보다 안전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아마존과 같은 유통업계가 드론을 사용할 수 있는 자유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인 절반 “오바마 집권 후 인종갈등 악화”

    미국 퍼거슨·뉴욕의 대배심 불기소 결정 이후 미 전역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인의 절반은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뒤 인종 갈등이 오히려 악화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폴리틱스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한 뒤 미국 내 인종 간 관계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인종 갈등이 악화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인종별로 흑인은 45%, 백인은 56%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또 최근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한 퍼거슨·뉴욕 사건의 대배심 결정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격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을 불기소 처분한 데는 52%가 찬성했지만 뉴욕에서 흑인 에릭 가너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에 대한 불기소 결정은 60%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특히 백인은 퍼거슨 대배심 결정에 대해 64%가 지지를 표했으나 뉴욕 대배심 결정에는 32%만 동의했다. 흑인은 두 사건 모두의 대배심 결정에 90% 이상 반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흑인 케이블 채널 ‘베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건 이후 불거진 흑백 갈등에 대해 “이 문제는 하룻밤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역사에 깊이 뿌리 박힌 문제”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사건을 우리 모두의 고통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뉴욕·워싱턴DC 등에서 수십명이 바닥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다이 인’(die in)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CNN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등 일부 지역에서 전날 폭력 사태가 벌어져 상점 약탈 등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대배심의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에 대해 “사법 절차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그는 “이번 불기소 결정으로 인종차별 역사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눌 때가 됐다”며 “유색인종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들에게 경찰을 조심하라고 가르쳐 온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흑인 셜레인 매크레이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블룸버그와 배관공/문소영 논설위원

    언론사 사주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최근 “학업 성적이 아주 뛰어나지 않다면 (대학 진학보다) 배관공이 최고의 직업일 수 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CNN 등에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배관공의 연봉이나 처우가 어떻기에 이런 주장이 나오는가. 뉴욕시 소속 배관공은 1년에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번다. 뉴욕시에는 배관공이 2만 2000명 있는데 평균 연봉은 7만 400달러이고, 숙련된 배관공은 8만4000달러를 번다. 미국 배관공의 평균 연봉은 5만 3820달러다. 이제 미국 대학의 학비 수준을 따져 보자. 하버드대학 등 사립대학의 연간 학비는 2014년 기준 기숙사비를 포함해 6만~7만 달러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언급한 연간 5만~6만 달러라는 것은 지난해의 수업료 같다. 주립대학은 비교적 학비가 저렴한데,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의 2014년 학비가 연간 2만 4120달러다. 이 학비는 NC 주민의 자녀들에게만 해당된다. 다른 주에서 유학 오는 학생들은 5만 938달러를 내야 한다. 뉴저지주립대(러트거스대학)도 기숙사비를 포함해 올해 2만 5096달러인데, 주 밖에서 유학 오는 학생은 3만 9391달러다. 한국의 연간 1000만~1500만원인 대학교 등록금보다 훨씬 비싸 보이지만, 비교적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해 부모가 중하위층이더라도 재능 있는 학생들은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된다. 고졸이라도 기술이 좋으면 53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블룸버그의 충고는 그러나 미국에서나 가능한 시나리오 같다. 미국 배관공의 대우가 좋은 배경에는 강력한 노조가 있다. 미국·캐나다·호주의 배관공과 조립기술자, 용접공들이 연합한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조(United Association)다. 미국 최대 노총 AFL-CIO 산하다. 도제식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면허시험도 주관한다니 막강하다. 또한 민주당과 연계돼 정치적 힘도 발휘한다. 정치권과 연대하고 강성 노조를 통해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철밥통’을 지키고 있고, 그 관행을 사회가 허용하는 것이다. 노조 가입률이 10%대인 한국의 노조는 대부분 대기업에 있고, 배관공·목수 등 육체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는 직능별 노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의 배관공이 처한 현실은 주로 비정규직에 하도급에 의존하며 산업재해 노출 빈도도 높다. ‘진학 거품’을 비판하지만, 고졸의 대학 진학률이 78%인 원인은 고졸과 대졸 사이에 임금 격차가 극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기술자를 대우하고 ‘기름밥’을 값비싸게 쳐주는 문화가 형성되기 전에는 대학 진학만이 그나마 미래를 보장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자녀 대학 진학 연연 말라…배관공이 돈 더 벌 수 있어”

    “자녀 대학 진학 연연 말라…배관공이 돈 더 벌 수 있어”

    “대학에 가는 것보다 배관공으로 일하면 돈을 더 모을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시장을 지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자녀를 대학에 보낼 것이 아니라 배관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정부는 대학 진학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버드대 출신인 블룸버그 전 시장이 대학에 가지 않고 배관공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최근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모임에서 “요즘 당신의 자녀가 대학에 가기를 원한다면, 혹은 배관공이 되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이를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녀의 학업 성적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사람을 다루는 재주가 특별하다면 그 자녀에게 배관공이 최고의 직업일 수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전을 쥘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 최고 명문 하버드대에 연간 학비로 수만 달러를 내는 대신 배관공으로 일하면 그 돈을 고스란히 재산으로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온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높은 학비로 고전하는 중산층에 아직 기회가 있다는 점을 알리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CNN은 풀이했다. 그는 배관공 아버지를 둔 직원 사례를 들며 “그 아버지는 대학 근처에도 못 갔지만 직원 6명을 두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나는 꿈만 꾸는 골프장을 그는 자유롭게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발달에 따른 임금 수준 정체로 중산층의 삶이 훨씬 팍팍해진 현실에서는 배관공과 같은 전문 기술직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젠트리피케이션/문소영 논설위원

    뉴욕 맨해튼의 할렘은 1960~90년대까지 위험한 지역이었다. 빈민가의 대명사로 불렸고, 치안이 부실해 범죄가 잦았던 탓이다. 원래 이 지역은 19세기에 여름 별장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백인의 주거 중심지였다가 19세기 말 경제공황 이후에 흑인도 거주하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흑인의 주거 및 상업 지구가 됐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남부 흑인과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슬럼화가 심해졌다. 이런 할렘을 기업가 마이클 블룸버그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간 뉴욕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재개발에 들어갔다. 우범지대에 새로운 고급 건물이 들어서고, 리노베이션이 진행됐으며, 유명 레스토랑 체인들이 연달아 들어오면서 상권이 부활해 관광객이 증가했다. 할렘 재개발로 할렘 거주자는 이익을 봤을까.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개념을 도입해 보면 그렇지 못했을 것 같다. 낙후된 지역의 주택 고급화라는 젠트리피케이션의 혜택은 비싼 월세나 건물 매매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가난한 기존 거주자들은 어떻게 될까. 그 지역에서 쫓겨나게 된다. 1960년대 이래 서울의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항상 나타났던 현상이다. 낡은 무허가 주택지를 밀어 버리고 새 아파트를 지으면 기존 거주자들이 받은 아파트 분양권 등은 ‘딱지’가 돼 헐값에 유통됐고, 그 딱지는 외부인이 구매했으니 말이다. 맨해튼 할렘으로 다시 돌아가면 개발 전인 2000년 할렘의 흑인 거주자는 80% 수준이었지만 개발이 진행되던 2007~2011년 흑인은 61%로 약 20% 포인트가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백인의 비율은 2.3%에서 12.4%로 증가했다고 올 2월 한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할렘 특유의 100년된 흑인 문화가 희석되거나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다. 서울에도 임대료 급등으로 기존 세입자가 내쫓기고 기업형 세입자가 자리 잡는 등으로 고통받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가난하지만 개성 있는 화가, 조각가, 의상 디자이너, 액세서리 디자이너, 목수, 사진작가, 인디밴드 등이 모여 독특하고 예술적인 공동체 문화를 만들었던 홍익대 입구나 삼청동, 가로수길, 경리단길, 합정·상수동, 성수동, 해방촌 등이 그곳이다. 20~30대 사이에 입소문이 나 유동 인구가 많아지자 가맹점을 앞세운 기업형 자본들이 들어와 임대료를 크게 높였다. 그 때문에 기존의 가난한 예술가는 떠날 수밖에 없었고, 그 지역의 세탁소나 구멍가게 주인들도 떠나고 있다. 서울을 특별하게 만드는 문화·예술 지역들의 활력이 소멸하고, 상업화하고 균질화하는 것인데 대책은 대체 없는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기부왕’ 게이츠 부부 작년 2조 8340억원 지원

    ‘기부왕’ 게이츠 부부 작년 2조 8340억원 지원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부인 멀린다(오른쪽)가 미국에서 2년 연속 기부왕에 오른 가운데 미국 등 세계 부자나라들은 해외개발원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최고 기부자 50인’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 총 26억 5000만 달러(약 2조 8340억원)를 기부해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등을 통해 해외 말라리아와 소아마비 퇴치, 국내 교육개혁 자금을 지원했다. 이 부부의 누적 기부액은 302억 달러(약 32조 3000억원)로, 총자산의 37%에 해당한다. 포브스의 명단에는 미국 최고 부자들이 앞다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게이츠 부부보다 2000억원 모자란 26억 3000만 달러를 기부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2위에 올랐다.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의 레너드 로더 회장(11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9억 9100만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월가의 큰손 조지 소로스(7억 3400만 달러), 블룸버그통신 설립자 마이클 블룸버그(4억 5200만 달러), 월마트의 월턴 패밀리(3억 25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부자 나라들이 대부분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원조 목표치를 준수하지 못했다. 유엔은 DAC 회원국이 국가 자산의 0.7%를 해외 개발 원조에 지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DAC 28개 회원국 중 17개국이 해외 개발 지원금을 늘렸지만 자산 대비 지출액은 0.29%에 불과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기부자들이 모여 있는 미국의 자산대비 해외 원조 규모는 정작 DAC 내 선진 7개국(G7)들에 비해 한참 모자란 0.19%에 그쳤다. 지난해 지원금 39억 5000만 달러(약 4조 2245억원)를 증액한 영국은 G7국가 중 처음으로 원조 금액이 국가자산의 0.7%에 도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첫 흑인 법무장관 퍼거슨市 방문… 소요 진정될까

    “왜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경찰을 불신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 나는 장관이지만 또 흑인이기도 하다.” 미국 첫 흑인 법무장관인 에릭 홀더가 20일(현지시간)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청년 사망으로 11일째 소요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미주리주 퍼거슨시를 찾았다. 퍼거슨에 도착하기 직전 그는 인근 세인트루이스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지역주민 50명과 만나 경관들에게 불심검문을 당했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민심을 달랬다. 과거 조지타운에 거주할 당시 사촌과 극장에 가던 중 경찰이 갑자기 길을 막고 ‘어디를 가느냐’ ‘당장 멈추라’고 소리치며 위협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일들이 내게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고의 베테랑 연방 수사관과 검사를 이 사건에 투입했다. 그들이 진실을 밝혀내고자 공격적으로 수사에 임할 것”이라며 성난 시위대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뉴욕데일리뉴스는 “퍼거슨에 변화가 오고 있다”며 중미 섬나라 바베이도스 이민자 2세인 홀더가 흑인이라는 정서적 교감을 바탕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할 소방수가 될 수 있을지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홀더는 퍼거슨에서 희생자 마이클 브라운의 부모를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사고 이후 퍼거슨시 경찰로부터 관할권을 넘겨받아 임시로 지역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고속도로순찰대 대장인 론 존슨과 만나 “당신이 정말 멋진 사나이다”라고 격려했다. 존슨은 홀더와 마찬가지로 시위대를 진정시키기 위해 투입된 ‘흑인 구원투수’다. 시위대와 포옹을 나누는 그에 대해 반감을 가진 주민은 많지 않다. 그가 지난 17일 한 지역교회에서 “내게도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팔에 문신을 새긴 아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마이클에게 감사해야 한다. 마이클이 우리에게 더 나은 흑인이 될 기회를 줬고, 나도 더 나은 흑인 아빠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 연설은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마저도 ‘감동적’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한편 이날 미주리주 법원 대배심은 브라운에게 총을 쏜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일부 흑인 지도자들은 사건을 맡은 보브 매컬러프 검사의 부친이 흑인 용의자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점을 들어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WHO 에볼라藥 ‘지맵’ 사용허가…스페인 신부는 투약중 숨져

    WHO 에볼라藥 ‘지맵’ 사용허가…스페인 신부는 투약중 숨져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시험 단계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의 사용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약한 스페인 신부가 이날 사망하면서 이 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두고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외신들은 어떤 기준과 조건으로 투약하느냐를 놓고도 잡음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O는 성명을 통해 “의료윤리위원회는 에볼라 발병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그 효과나 부작용 등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시험 단계의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 윤리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의료윤리위원회는 “‘동정적 사용’을 위해 제공된 치료를 포함해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자료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치료 과정의 투명성, 선택의 자유, 익명성, 환자에 대한 존중, 인간 존엄성의 유지, 지역사회 기여 등을 기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WHO는 전날 호주 모나시대학 인간바이오윤리센터 소장인 마이클 셀겔리드 교수와 국경없는의사회 등의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의료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에볼라가 서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창궐하는 상황에서 지맵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그러나 WHO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지맵의 효과다. 에볼라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75)가 지난 9일 지맵을 투약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라이베리아에서 50년 넘게 선교 활동을 하던 그는 성 요셉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다 감염됐으며 본국으로 돌아온 지 5일 만인 12일 숨졌다. 아프리카 밖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유럽인이 에볼라로 사망한 것도 최초다. 반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감염돼 귀국한 미국인 2명은 지맵 투약 후 상태가 호전됐다. 투약 순서나 대상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맵의 물량이 이미 소진돼서다. 지맵을 개발한 미국의 맵바이오제약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약 재고량이 모두 바닥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AP통신은 이날 “WHO는 제한된 약물을 누가 받을 것이며 어떻게 그 기준을 결정할지에 대해선 한발 물러서 있다”며 향후 논쟁의 여지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미국 뉴욕주립대(NYU) 랭건의학센터의 아서 캐플런 의료윤리부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WHO는 치료제의 사용을 권고할 수 있을 뿐 제약사들에 부담을 강요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제약사들이 빈민국 주민을 ‘실험쥐’로 이용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거기다 모든 아프리카 현지 정부가 투약을 허락할지도 미지수다. 이에 WHO는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정한 배분을 할 수 있는 윤리적 기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 분석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WHO는 이달 말쯤 의료윤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런 논란 속에서 맵바이오제약은 11일 나이지리아와 라이베리아 의료진에게 이번 주 내로 남아 있는 지맵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WHO는 9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013명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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