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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최근 일본에선 「고르바초프의 암살」(낙합신언)이란 가상의 시나리오를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을 파괴하기 위해 그를 암살하려는 국제테러단의 음모가 영국 첩보기관에 의해 탐지되어 마지막 순간에 저지되는데 그 배후엔 중국이 관련되어 있었다는 줄거리다. 황당무계한 내용이지만 그런 책이 출판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그럴 듯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미국으로부터 연이어 들려오는 북한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소리가 우리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 소련ㆍ동유럽의 개방ㆍ개혁에서 비롯된 미 소의 해빙무드속에 미국은 소련의 군사위협이 전후 최저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미국의 일각에서 「얼음은 녹을 때가 더 위험하다」며 느닷없는 경고성이 들리니 이상하지만 마음 편하게 무시하고 넘겨버릴 수만도 없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25일 북경 외교관들의 견해를 인용,북한 지도층은 소ㆍ동유럽의 혁명적 변화가 북한의 대외정책을 훼손시키고 있는데 대해 위험한 방법으로 대응할지 모른다고 보도하면서 외교관들은 올림픽 직전의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와 같은 만행도 서슴지 않았던 북한의 전력을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ㆍ국방부 관리들은 지난달 27ㆍ28 양일간의 하원증언에서 미소냉전청산에도 불구하고 미소의 영향력행사가 힘든 북한과 중동지역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로웬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는 『만약 중요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 전쟁은 다른 지역보다는 북한에 의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이 아무런 근거없이 무책임하게 이런 말을 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소련ㆍ동유럽의 민주화 개방ㆍ개혁으로 지금 제일 궁지에 몰려있는 것이 중국과 북한 그리고 쿠바다. 가능하다면 그것을 뒤흔들어 세계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고 싶을 지도 모른다. 경고가 경고로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화해분위기와 승리감에만 도취할 게 아니라 정신차려 경계할 일은 해야 할 것 같다.
  • 신용카드 부정발급 4개파 적발/9명 구속

    ◎서류 위조ㆍ은행원 매수… 무자격자에 내줘/신청인 몰래 사용도… 2천만∼7천만원씩 챙겨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1부는 1일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은행신용카드를 불법으로 발급받게 해준 신용카드 대행업자 4개파 32명을 적발,이중 이준호씨(43ㆍ대일교역대표) 등 대행업자 7명을 사기 및 신용카드업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카드를 발급해준 상업은행 남현동지점 차장 강남희씨(48) 등 은행직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대행업자 3명과 제일은행 안양지점 차장 지홍기씨(39) 등 은행원 3명을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들 업자와 은행직원으로부터 은행예금통장 4백9개와 도장 6백29개 물품구입서 1천3백20장,은행신용카드입회신청서 1천4백장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7월 동대문구 신설동에 「대일교역」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린뒤 카드발급을 원하는 5백여명에게 자기회사의 직원인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연대보증인을 허위로 기재해 카드발급담당자인 은행원 강씨 등으로부터 은행신용카드를 불법으로 발급받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자격미달의 카드신청인들에게 카드를 발급해주는 조건으로 정수기ㆍ카메라 등을 시가의 2∼3배 가격으로 팔거나 발급된 카드를 신청인에게 주기전에 멋대로 카드가맹상점으로부터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매출전표를 위조해 7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검찰조사결과 이씨와 함께 구속된 김학경씨(29ㆍ동화개발연구원대표) 등 카드대행업자 5명도 같은 수법으로 2천만원에서 7천만원정도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강씨 등은 이들에게 카드를 발급해 주는 조건으로 카드 1장당 3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가정집에 떼강도 예금 인출해 도주

    지난28일 상오10시5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8동 1533의16 채희원씨(39ㆍ회사원)집에 20대 청년 3명이 들어가 채씨의 부인 유현자씨(34ㆍK국교 양호교사) 등 가족 3명을 흉기로 위협,현금 28만원과 3백85만원이 든 예금통장 3개를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날 현관문이 열려있는 틈을 타 집안에 들어가 유씨와 시어머니 큰딸 등 3명에게 부엌칼을 들이대고 전깃줄로 손발을 묶어 건넌방으로 몰아넣은뒤 장롱 등을 뒤져 현금과 통장을 빼앗았다. 범인들은 이어 유씨로부터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낸 다음 이 가운데 2명은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나머지 1명이 이웃 농협 봉천동지점에서 1백60만원을 인출해 집앞에 있던 채씨의 서울2 루6075호 르망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 22명 탄 어선 실종/속초선적… 동지나해서 조난

    【제주】 1일 하오1시51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쪽 3백70마일 해상에서 속초선적 오징어채낚기어선 하나호(1백t급ㆍ선장 유정충)가 실종됐다고 부근에서 조업중인 제806만성호(1백33t급)가 모슬포 어업무선국에 타전했다. 하나호에는 선장 유씨 등 선원 22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선자 ▲선장 유정충(44ㆍ속초시 청호동 432의1) ▲기관장 정철균(53ㆍ 〃 영랑동 183 11통1반) ▲선원 장수남(52ㆍ 〃 교동 남성주택 가동 207호) 김동천(33ㆍ 〃 청호동 1303) 김주훈(54ㆍ 〃 432의24) 박훈서(28ㆍ 〃 금호동 625의20) 민병운(28ㆍ 〃 중앙동 497의29) 정성철(42ㆍ 〃 조양동 1448) 안일웅(48ㆍ 〃 청호동 1278) 이대종(40ㆍ 〃 청학동 634의88) 김수옥(50ㆍ 〃 교동 780의200) 최용수(58ㆍ 〃 655 9통3반) 김홍숙(51ㆍ 〃 청호동 431의58) 박경래(59ㆍ 〃 청학동 486의147) 김상수(32ㆍ 〃 청호동 1290) 이상륵(53ㆍ 〃 영랑동 313) 강영수(31ㆍ 〃 195의1) 최호(22ㆍ 〃 동명동 259의4) 김태룡(22ㆍ 〃 496의1) 심재혁(23ㆍ 〃 영랑동 417의4)양태복(49ㆍ 〃 동명동 산92) 남인수(40ㆍ충남 부여군 부여읍 용천리 13)
  • 30년 암약 형제간첩 검거/안기부 발표

    ◎서순은ㆍ순택… 동생은 재일공작부 거물/정ㆍ재계 발 넓은 형 포섭,정보 수집/4차례 입북… 지하당 건설 기도 국가안전기획부는 28일 북한에 4차례 왕래하면서 28차례나 국내에 침투,30여년동안 지하당구축과 고급정치 정보수집ㆍ정치권상층부대상의 정치공작 등을 해온 일본 관동지역 「북한대남공작지도부」거점책 서순택(61ㆍ북한 노동당연락부 소속지도핵심간첩ㆍ한국케라모스대표)과 북한 노동당에 입당한 뒤 국내 고정간첩으로 활동해온 형 순은(67ㆍ전관악컨트리클럽대표) 등 형제간첩을 검거,간첩죄 및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형제는 그동안 북한기지와 일본관동지역공작지도부ㆍ서울을 삼각거점으로구축해 국내 정계 재계 군부의 정보를 빼내 북한에 보고해 온 혐의를 받고있다. 안전기획부는 그러나 이들에게 포섭돼 간첩으로 활동하다 자수한 김한열씨(55ㆍ빠찡꼬업경영)는 정상을 참작해 불구속으로 송치하는 한편 두차례에 걸쳐 서순택의 지령문을 형에게 전달한 서순택의 부인 문영자씨(50)도 자진입국해 수사에 협조한 이유로 입건만 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들로부터 간첩활동상황을 기재한 비망록 등 11권,북한관련사진,간첩교육학습노트 12종,무선송신기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서순택은 「재일대남 공작지도부」 서열 3위의 거물간첩으로 지난 60년12월 조총련핵심간부로 일하다 대남공작원으로 포섭된 뒤 62년부터 72년까지 4차례에 걸쳐 입북해 간첩교육을 받고 지난70년 당시 대남공작총책인 대남사업담당비서 김중린(66) 등으로부터 ▲지하당건설요원을 육성해 남한에 침투시킬 것 ▲형을 포섭해 고급정치정보를 수집할 것 ▲남한에 합법적 거점을 구축할 것 등을 지령받고 모두 28차례 국내에 침투해 암약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의 유력경제인으로서 정계 재계 군부의 주요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형이 74년과 75년 김현옥 전서울시장,조시형전농림부장관,박종규 전청와대경호실장 등 당시 유력인사들로부터 수집한 『유신헌법에 의한 긴급조치는 학생 재야인사 등 정치적 반대자들을 제거하기위한 것』이라는 내용 등의 국내정보를북한에 보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또 정치 군사 정보수집을 위해 82년에는 형을 통해 예비역장성친목단체를 구성하려했으며 87년에는 당시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인 문부식씨(61)를 통해 민주당수뇌부에,「민추협」간부 예춘호씨(62)를 통해 평민당 수뇌부에,형 순은을 통해 공화당수뇌부에 접근하라는 지령을 받고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 북한­일본­서울 오가며 3각거점구축/서순은형제간첩 어떻게 활동했나

    ◎학연ㆍ혈연 이용,정치권 파고들어/인물 동향ㆍ군사 정보등 수집 보고/형은 컨트리클럽 대표로 재계 인사에 접근 국가안전기획부가 28일 발표한 서순은ㆍ순택형제의 간첩사건은 이들이 30여년동안이나 수사당국에 적발되지 않고 임약해 왔으며 특히 북한 재일공작지도부의 「거점책」이 직접 국내에 침투했다가 검거된 최초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서순택은 김학근(68)이 총책으로 있는 재일관동지역 대남공작지도부의 「거점책」으로 김정일 등 북한지도부의 지령에 따라 「북한기지」「일본공작지도부」「서울」을 삼각거점으로 35년동안 암약해 왔다. 문제의 관동지역 대남공작지도부는 김일성이 「봉화산 그루빠」라는 조직명칭을 붙여줄 정도로 절대적 신임을 받아 온 일본내 최대 대남공작조직이라는 것이 안기부의 설명이다. 서순택이 「조총련」중앙의장인 한덕주(83)에게 포섭되어 대남공작활동을 한 대목 또한 한덕주가 대남 지하공작에 직접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서순택이 형 순은을 포섭하여 형제간첩으로 활동한것은 북한이 학연ㆍ지연은 물론 심지어는 혈연 등 모든 연고관계를 이용하여 집요하게 대남우회침투공작을 추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또 문부식ㆍ예춘호 등 지명도가 있는 정치인을 공작대상으로 선정,정치권의 상층부에 접근을 기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순택은 60년12월 「조총련」동경본부 조직부 부부장 등 핵심간부로 활동하다가 중앙의장 한덕주에게 포섭된 뒤 「재일대남공작지도부」총책 김학근에게 인계되어 북한노동당에 입당하고 65년2월 대남공작에만 전념하기 위해 「조총련」에서 이탈해 「민단」으로 위장전향했다. 그는 60년대에는 이른바 「알까기식」의 대남지하당을 조직하는 공작에 주력하다가 69년12월 총책인 김으로부터 국내지도층 인사들과 교분이 넓은 셋째형 순은을 포함,부산상고 및 동아대 동창기반을 이용한 「대남고급정보 수집공작」으로 전환하라는 지령을 받고 70년1월 국내에 침투,활동한 공로로 3차례에 걸쳐 북한의 국기훈장과 공로메달을 받았다. 70년12월 순은이 도일하여 회사운영자금지원을요청하자 총책인 김과 접선시켜 노동당에 현지 입당시킨 뒤 공작금으로 5백만엔을 주고 포섭했다. 그뒤에는 그를 이용해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 주요인사를 비롯,예비역장성 등 군부의 주요인물 동향을 수집,보고해 왔다. 72년10월 「유신선포」,74년8월 「문세광사건」으로 신변에 위험을 느끼게 되자 일본에 들어갔다가 82년5월 입북하여 김정일 등을 면담,김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82년8월부터 다시 국내에 드나들면서 5공화국 출범이후의 권력실세판도와 5공화국 핵심인물 신원정보 등을 북에 보고하는 한편 정치ㆍ군사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형으로 하여금 「예비역장성친목모임」을 구성하도록 기도했다. 87년12월 총책인 김으로부터 『남조선에 직접 침투하여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합법활동의 토대를 구축한 다음 형과 함께 여야정당의 상층부를 통해 고급정보를 수집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이에따라 88년3월 국내에 다시 침투,힐튼호텔 구내식당에서 13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동아대동창생 문부식씨(61ㆍ당시 민주당 하동ㆍ남해지구당위원장)로부터 『전국구 국회의원을 시켜줄테니 선거자금 5억∼6억엔(한화 30억∼36억원)을 낼 수 있는 재일교포를 소개시켜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을 총책인 김에게 보고한 결과 『민주당에 침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나 시일이 촉박하므로 다음 기회에 대비,계속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라』는 지령을 하달받았다. 89년12월에는 부산상고 동창생으로 정치ㆍ경제계에 교분이 두터운 전외환은행 동경지점 차장 이동우씨(61)와 동업형식으로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고려아카데미텔 816호실을 임대해 한국케라모스라는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올 1월11일 사업자등록까지 마쳐 합법활동거점을 구축해 왔다.
  • 김영삼 민자최고위원 연설의 의미

    ◎「안정 바탕위의 개혁」 의지 표출/합당 당위성 설명,공감대 형성 역점/원칙론만 언급,구체정책 제시 미흡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26일 국회대표연설은 의도된 「미완성대표연설」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야당정치인에서 여당정치인으로 자리를 바꾼 뒤 처음 갖는 국회대표연설에서 YS(김최고위원)는 원고의 양과 비중의 대부분을 자신의 「정치적 변신」 해명,즉 합당 당위성 설명에 할애했다. 연설문의 뒷부분에서 주로 언급되고 있는 정책방향이나 의지 등은 그 자체로서 의미를 지녔다기 보다는 합당 당위성을 거증하기 위한 소품으로서의 성격이 보다 강하다. 말하자면 YS의 이날 대표연설은 민자당최고위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설명에 주력하면서 최고위원으로서의 생각과 역할은 여백으로 남겨둔 것으로 해석해야 할 듯싶다. 김최고위원의 이날 대표연설이 특별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합당으로 여당 정치인으로 변신한 YS의 여권내 위상이 어떤 것인가를 대표연설에서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며 또하나는 민자당과 YS의 정책의지가 처음으로 공식화된다는 의미를 들 수 있다. 대표연설의 초점이 합당 당위성 설명에 모아짐으로 해서 이런 기대들은 상당부분 빗나간 셈이다. 정책노선과 관련해 김최고위원은 여러 군데서 개혁을 강조하고 있음이 눈에 뛴다. 『사회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비민주적 잔재들을 말끔히 씻어내면서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심도있게 부단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부분이라든지 국가보안법과 국가안전기획부법의 전향적 개정약속,남북군축협상 촉구,금융실명제의 차질없는 시행 및 세제개혁 추진 등이 이에 해당하는 부분들이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은 동시에 노사관계를 언급하면서 사보다는 노의 인식전환을 우선해 촉구하고 있다. 교육문제와 관련해 『교육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바탕위에서 그 책임도 강조되도록 하겠다』는 부분과 『노사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사 어느쪽을 막론하고 공권력을 엄정히 집행함으로써 노사관계가 법질서의 테두리안에서 규범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점은 YS가 여당정치인으로의 인식을 대전환한 결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정책의지면에서 YS의 대표연설은 종전 여당대표의 연설원고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개혁을 강조한 만큼 같은 비중으로 안정을 언급하고 있고 초미의 관심사인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군축협상촉구외에는 전향적 의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비록 김최고위원과 민자당이 의도적으로 「미완성대표연설」을 내놓았다는 고려를 하더라도 이같은 전향적 정책의지 부재는 정책사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는 점과 더불어 대표연설에 알맹이가 없지 않느냐는 지적을 낳게하고 있다. YS는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국정전반을 총체적으로 짚고 넘어간 셈이다. 반면 개별 정책사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음으로 해서 아직 여권내에서 뚜렷한 위상이 결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구 여권이 적극적으로 김최고위원의 위상을 정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YS 스스로도 위상의 조기정착에 급급해 하지 않은 복합요인에 의한 결과로 여겨진다. 연설문 작성위원들에 따르면 구 여야의원들이 고루 연설문작성에 참여한 탓도 있겠지만 청와대와의 수정작업은 한차례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와의 수정작업은 문구조정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정책사안에 대한 언급요구나 게재요구가 서로간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정책사안의 대표연설 언급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아래서나 또는 연설자의 강력한 의지로 표명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연설의 알맹이라 할 수 있는 이같은 구체정책 사안에 관한 긴밀한 당정협조 또는 YS의 요구가 없었다는 점은 여권내 그의 위상에 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중」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자당의 대표연설이 정책비전 제시보다 합당 당위성 설명에 비중이 두어지지 않았느냐 하는 점은 대표연설후의 YS 발언에서도 나타난다. YS는 국회대표 연설이 끝난 후 『소신을 갖고 했다』고 밝히고 『여러 가지 말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합당이 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스스로 정계개편 해명에 초점을 맞췄음을 시사했다. 대표연설문 작성에 참여한 민정계의 최재욱의원도 『제일 앞부분에 합당에 대한 이유를설명했다』고 말하고 『창당정신인 민주ㆍ번영ㆍ통일순으로 풀어나갔다』고 밝혀 연설문의 구조가 합당 당위성 설명위주로 짜였음을 시인하고 있다. YS는 합당부분에 대해 『세계사의 조류속에서 우리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초미의 과제가 정국안정이며 정치안정을 통해서만 경제ㆍ사회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개혁과 혁신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합당 당위성 설명은 사실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의 합당선언때부터 나왔고 국민들에게도 낯익은 단어의 배열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민자당이나 YS가 합당 당위성 설명에 주력한 것은 대국민 공감대 제고가 더 필요하다는 점과 함께 다음날 있을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대표연설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특히 YS로서는 발빠르게 여당정치인으로서의 「지향하는 바」를 설명하기 보다는 지나간 과정을 좀더 분명히 해명해두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유리하게 가꿀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들을 감안할 때 이날의 대표연설로 여당정치인 YS의정책노선이나 여권내 위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의 정치적 위상이나 정책의지 표시는 다음 대표연설로 미루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김최고위원 연설(요지) “각종 사회악에 강력대응… 법 질서 확립/토지공개념ㆍ실명제 등 차질없이 시행” 이제 세계는 새로워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세계의 물결은 개혁과 개방과 화해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그것은 한반도의 반쪽인 북한 사회에도 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세계사의 조류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달라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가 안정되어야 경제ㆍ사회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개혁과 혁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이루면서도 제각기 흩어져 힘을 분산시키고 있는 온건중도 민주세력의 대결집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지역분열에 따른 갈등,민주대 반민주라는 도식에서 비롯된 정치적 갈등을 과감히 해소하지 않는다면 경제ㆍ사회적 불안은 가속화되어 불행한 사태가 야기될 것이라는 깊은 우려를 금치 못했다. 나는 이같은 상황에서 정쟁과 대결의 정치를 극복하고 대화의 정치,동반의 정치를 위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그것은 이제까지의 정치구도를 단순히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난날의 어둡고 파행적이었던 정치질서를 발전적으로 극복,청산하는 역사적 과업으로 이는 한국 정치의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일대 혁신인 것이다. 이번 민주자유당의 창당에 대한 평가는 가까이는 92년의 총선을 통해 나타날 것이며 길게는 후일의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의회민주주의 요체는 대화와 타협에 의해 얽히고 설킨 정치현안의 매듭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오랫동안 야당에 몸담았던 경험에 비추어 결코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묵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특히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는 오랫동안 정치생활을 함께해온 동지로서 앞으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우리의 공동목표인 민주발전과 통일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이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장기수와 시국관련 구속자 석방문제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가능한 한 그 폭을넓혀 나가도록 하겠으며 이 시대의 아픔이었던 광주문제도 희생자의 명예가 회복되고 보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시대상황에 맞게 전향적으로 고쳐 나갈 것이며 지방자치제도 차질없이 실시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공무원사회의 자기혁신이야말로 국민과 정부사이의 신뢰를 이룩해주는 요체라는 점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신분은 확고히 보장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도덕적 무질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사회공동체의 기반마저 흔들려가고 있다. 특히 집단방화는 국민에 대한 테러행위라는 점에서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도덕과 윤리의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며 국민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공권력을 정상화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도록 할 것이다. 교육현장의 권위주의와 획일주의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운영을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게 할 것이며 교사들이 학교운영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회기내에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켜스승으로서 존경과 충분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 앞으로는 기존정책의 문제점을 직시하여 이를 과감히 시정함으로써 경제의 자생력을 키우고 활력을 찾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나가도록 하겠다. 우리당은 경제정책의 기조를 성장과 안정의 조화에 두고 다음과 같은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첫째,물가안정 기반을 확립하고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각종 제도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토지공개념 관련시책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할 것이며 92년까지 2백만호의 주택을 건설하여 주택가격의 안정과 국민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실명제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며 조세부담의 형평을 기하기 위한 세제개혁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둘째,경제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 셋째,산업평화의 정착이 경제난국의 극복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진통을 겪고 있는 노사관계를 하루속히 안정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넷째,낙후부문에 대한 지원확대로 형평증진과 균형발전을 도모하도록 하겠으며 이를위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과 농어촌공사 설립및 농지관리기금 설치법을 제정토록 하겠다. 또한 지하철 건설확장 등 대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생산ㆍ투자 등 민간의 경제활동 영역에 있어서는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배제하여 시장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세계의 탈이념화,탈냉전화 조류에 맞춰 남북간의 상호교류와 경제협력은 물론 군축협상도 본격화해야 하며 앞으로 수년내에 남북평화공존의 시대가 도래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오는 3월 소련을 다시 방문하는 길에 북방외교의 영역을 더욱 넓혀 통일외교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 소,극동에 최신예기 배치/미그31기등 70대… 공군력 증강

    【도쿄 연합】 소련은 지난 1년간 극동지역에 배치된 미그23,27 프로그 및 수호이24등 구식 전투기 1백40대를 감축하는 대신 「제4세대」로 불리는 미그31등 최신예기 70대를 증강배치,극동공군전력을 크게 증강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국제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70년대부터 극동공군을 계속 증강해온 소련이 지난 1년동안 제4세대 전투기인 미그31 폭스 하운드 약30대,수호이24 프랭커 약25대,미그29 풀그램 약 15대를 실전배치중인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 회사공금 4억 빼돌려/폐기어음 빼내 사채시장서 1억 교환도

    ◎아남산업 전 경리 여사원 구속 서울 동부경찰서 24일 성동구 화양동 151의22 아남산업(대표 조영시ㆍ54)의 전 경리사원 성민희씨(25)와 성씨의 애인 가주현씨(32ㆍ사업ㆍ용산구 한강로2가 363의1)를 유가증권위조 및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성씨는 지난달 9일 자금출납부에 지출금액을 실제보다 더 많이 적어놓고 그 차액인 2천5백만원을 빼돌리는 등 이달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4억1천6백만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또 지난해 12월 지급일자ㆍ발행일자ㆍ금액 등이 잘못 기재돼 폐기처분하려던 한국외환은행 화양동지점발행 약속어음 등 10장을 빼돌려 금액 등을 고쳐쓴 뒤 애인 가씨를 통해 사채시장에서 할인받는 방법으로 모두 1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성씨는 이같은 사실을 회사측에서 알아차리자 동남아로 달아났다가 지난22일 뒤쫓아간 이 회사 직원에게 붙잡혔다.
  • 군경 부상자 36명 14억 요구 손배소/국가 상대로

    군경으로 근무하다 부상한 군사희생동지회(회장 조중행)회원 36명은 24일 국가를 상대로 14억4천여만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 대낮 주택가 떼강도 활개/통장 빼앗아 현금인출ㆍ공기총 탈취 도주

    ◎두집 잇따라 들어가 금품 1백만원 강탈 떼강도들이 대낮에 주택가를 무대로 연일 활개를 치고있다. 21일 상오9시30분에서 11시30분사이에 서울 노원구 월계1동 411의17 장성복씨(52)집에 마스크를 한 20대 청년 3명이 들어가 주인 장씨와 부인ㆍ아들 등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위협,10만원짜리 수표 2장과 현금 등 30여만원,서독제 경기용 공기총 1자루,현금 65만원이든 예금통장을 빼앗아 국민은행 장위동지점에서 인출해 달아났다. 범인들은 1명이 밖에서 망을 보는 사이 다른 2명이 신사복차림으로 들어가 집안에 있던 장씨 가족들을 흉기로 위협,안방으로 몰아넣은뒤 손발을 넥타이와 스타킹으로 묶고 장롱 등을 뒤져 현금과 예금통장을 찾아내고는 건넌방에 있던 공기총을 빼앗았다. 범인중 1명이 계속 가족들을 감시하는 사이에 나머지 1명은 통장을 갖고 은행으로 가 현금 65만원을 인출한뒤 다시 장씨 집으로 돌아와 공범 2명과 함께 미리 대기시켜 놓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또 이날 12시40분쯤 서울 은평구 신사동 283의29 김문자씨(56)집에 20대청년 3명이 들어가 거실에 있던 김씨와 김씨의 딸 화숙씨(32),아들 무경씨(28) 등 3명을 흉기로 위협,안방 장롱에 있던 금반지 5개,금목걸이 3개,비취반지 1개 등 70여만원어치를 털어 달아났다. 김씨는 딸ㆍ아들과 함께 마루 소파에서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현관문으로 범인들이 들어와 넥타이로 손발을 묶은뒤 패물을 훔쳐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날 낮12시쯤 서울 은평구 증산동 189의24 박창수씨(46ㆍ개인용달업) 집에도 같은 범인으로 보이는 20대 청년 3명이 침입,혼자 집을 보던 박씨의 아들 성준군(19)을 위협해 손발을 묶고 안방을 뒤져 현금 6만5천원,10만원권 가계수표 1장,카메라 1대 등 45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날 박씨집의 열린 문으로 들어가 안방에 있던 성준군을 위협,넥타이로 손발을 묶은뒤 금품을 털어갔다. 경찰은 두사건 범인들의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범행장소가 2㎞쯤 떨어진 점으로 미루어 인근 불량배나 재수생들이 연쇄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줄잇는 불온 유인물 누구의 소행인가/그 실태ㆍ내용과 수사 방향

    ◎김정일 찬양 일색… 지령받은 범행으로 추정/활자체,경인지역 급진 노동운동단체 유인물과 동일/「연쇄방화 사건」 배후 조직과 연계 가능성도 최근 북한 김정일의 생일을 전후해 이를 찬양하는 유인물이 나돌고 플래카드까지 나붙어 공안당국은 물론 국민들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김정일의 48회 생일인 지난 16일을 전후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이 유인물들은 시간이 갈수록 발견 횟수와 배포량이 늘고 있다. 경찰은 이 유인물들이 김정일 찬양 일변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학생등 운동권과는 별개의 조직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유인물을 제작,배포하고 있는 조직으로 자처하고 있는 반제청년동맹과 남도주체사상연구회의 실체를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이 유인물 등이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있는 연쇄방화 사건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유행하는 점으로 미루어 두 사건의 배후조직이 밀접한 연계성을 지닌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하고 있다. 이 유인물들은 주체사상의 논리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김일성ㆍ김정일 두 부자의 개인 미화에 더 주력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실태◁ 올들어 발견된 유인물과 플래카드 등은 모두 10여종 3백여점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제청년동맹 또는 남도주체사상연구회 명의로 된 이들 유인물등은 지난 1월11일 상오 7시30분 경남 마산 양덕동 한일합섬 정문옆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가로 2백50cm 세로 90cm 크기의 플래카드가 올해 처음 발견된 이후 하루 이틀 간격을 두고 전국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행인의 통행이 많은 마산 터미널옆 3층 건물 벽에 김정일 생일을 찬양하는 대형 플래카드까지 나붙어 놀라게 했다. 또 지난 15일 하오 2시15분쯤에는 진주 경상대 학생회관 입구에서 「주체혁명의 위대한 계승자 김정일동지 탄생 48돌 경축」이라는 내용의 벽보가 붙었으며 같은날 동국대 고려대 단국대 원광대 등 대학과 구로공단 전철역,성남시 인하병원 구내,전남 광주 충장로와 YMCAㆍYWCA 앞길의 공중전화박스,울산시내 등 모두 15곳에서 김정일 생일축하 유인물이 발견,신고됐다. ▷내용◁ 최근 발견되고 있는 유인물들은 이구동성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고 있다. 지난 1월14일 경남 진주 상대동과 경상대 총학생회에서 발견된 남도주체사상연구회의 강령이라는 유인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아래 「민족의 태양 김일성 장군님께서 창시하시고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선생님께서 발전 풍부화시키시는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깊이 연구학습하며 각계각층 민중속에 널리 전파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분석 및 수사◁ 경찰은 이들 유인물들을 제작ㆍ배포하고 있는 반제청년동맹과 남도주체사상연구회가 일단 학생등 운동권과는 별개의 조직으로 북한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들 두 조직이 전혀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향도성ㆍ우뢰성등 사용하는 용어와 어투가 한국과 큰 차이가 있으며 ▲주사파 학생들의 경우 주체사상 또는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사에 대한 강조에그칠 뿐 김일성ㆍ김정일 개인에 대한 끝없는 존경심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같이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난 18일 평양방송이 『남한의 주체사상연구소조가 서울ㆍ충남 일대에서 김정일 생일축하 유인물을 배포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이들 조직들이 북한의 직간접 지령에 의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들 두 조직의 강령과 유인물 배포지역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두 조직이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유인물 발생시기 및 유인물 활자의 특징ㆍ북한방송 인용등을 들어 남도주체사상연구회가 주체사상 선전소조의,반제청년동맹이 지하지도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두 조직 명의의 유인물에서 사용되고 있는 활자의 형태가 경인지역 급진 노동운동단체명의의 유인물 활자체와 같으며 반제청년동맹결성 선언문이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발견된 유인물 이외에도 더 많은 유인물이 뿌려진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 월계수회 “수면위로 전면 부상”/공개활동 선언의 배경과 앞날

    ◎박철언 정무 주축… 의원만 30∼40명/“「대권 구도」 겨냥 아니냐” 관심 집중/핵심요원 3만여명… 지역ㆍ직능별로 조직관리 박철언 정무제1장관의 정치적 부상과 함께 세인은 물론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켜왔던 월계수회가 20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서부문화연구회」(월계수회 서울지역 모임) 단합대회를 갖고 정치조직보다 한차원 높은 2천년대 민족웅비를 대비한 국민조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임을 선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박장관의 정치적 미래와 관련한 사조직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기존 정치세력들의 부단한 견제속에 표면적인 활동을 꺼려왔던 월계수회가 정계 개편후 신정치 질서를 추구하는 시점에 공개활동을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월계수회의 향후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월계수회측은 이 모임이 정치조직이 아닌 자생적인 국민모임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월계수회내 지역별ㆍ직능별로 운영되고 있는 30∼40개 기간조직중의 하나인 의원모임에 30여명의 민자당 의원이 공식ㆍ비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 모임이 당초 노태우 대통령의 당선을 목표로 조직된 정치조직이었다는 점등에서 향후 대권구도와 연관되는 정치세력의 부상이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내고 있다. ○…20일 저녁 서울 가든호텔에서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계수회 서울지역모임(6∼7개)의 하나인 「서부문화연구회」 단합대회에서 월계수회의 이재황 회장(민자당 전국구의원)은 『이제 우리는 굳이 숨어있을 필요가 없다』며 『나라를 이끄는 사람을 감시ㆍ지원하는 국민조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밝혀 월계수회의 공식 활동을 선언했다. 이날 모임에는 기업인ㆍ회사원ㆍ부녀회원 등 월계수회 핵심멤버 4백여명이 참석했으며 박장관의 측근들로 알려진 이긍규ㆍ나창주ㆍ박승재ㆍ강성모의원(민자당)과 지대섭ㆍ김우연 전 민정당 지구당위원장등 정치인들도 참석해 월계수회와 정치권과의 상관관계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현재 월계수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역의원들은 박장관(고문),강재섭의원등 당초 월계수회를 태동시킨 주멤버와 나창주의원이 소장으로 있는 북방정책연구소 회원,지역별ㆍ직능별 모임에 고문등의 자격으로 지원하고 있는 그룹등 여러갈래. 특히 박장관이 정계개편의 실세로 부각된 이후 월계수회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ㆍ간접으로 참여하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월계수회원으로 알려진 의원은 이상회 신영순 조남욱 김정길 박승재 서상목 강성모 이연무 김한규 조영장 김인영 권달수 이긍규 이덕호 전용원 박지원 이영문 김진영 유돈우 이상득 황성균 신재기의원등 초선의 전국구 및 지역구 의원들과 재선의 양경자 조경목 지연태 김일윤 정동윤 노인환 의원,3선인 오유방 황병우의원,4선인 김종기 정동성 이도선의원등 3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당초 월계수회는 지난 87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 후보의 6ㆍ29선언 직후 노후보의 당선을 위해 박철언 당시 안기부장 특보ㆍ이재황(당시 사업가) 강재섭(당시 검사) 최신길씨(수산업) 등 11명이 광화문에 사무실을 내고 전국 규모의 선거조직을 만든 것이 시발. 월계수회는 대통령 선거당시 전북조직은 「노령회」,전남 「무등회」,대구 「대지회」,충남 「청림회」,부산 「지역문제연구소」 「청소년문제연구소」,서울 「서부문화연구소」등 각기 지역ㆍ직능별로 다른 1백80여개의 조직으로 활동했으며 선거당시 가입회원은 1백50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후보의 선거조직으로 노출된 것은 선거일 직전 여의도 집회에서 월계수 동지회란 이름으로 대거 참여하면서 그 실체를 드러냈다. 월계수회는 선거이후에도 모임의 고문인 박장관에 의해 관리돼오다 지난해 4월 중평정국이 가열되자 노대통령의 통치기반 강화를 위해 조직강화에 착수했으나 중평 유보결론이 나자 기존 1백80여개 조직을 30∼40개 조직으로 통합 정비,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월계수회는 지역조직별로 자체 관리되고 있으며 핵심요원인 5백여명의 이사가 지역별로 조직을 관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사 3∼4명이 1개 지역조직을 관리하며 이사 1인당 30∼1백명의 회원을 관리하는 지부별 기간조직과 점조직 형태가 혼합된 조직관리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회원은 핵심회원 3만여명,일반회원 1백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평 정국을 앞둔 89년 1월 노대통령은 월계수회 이사와 일부 현역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베푸는등 월계수회의 활동을 간접지원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조직된 월계수회는 노대통령의 당선이라는 목표가 달성된 이후 그 진로문제에 상당히 고심해 왔던 것이 사실. 어차피 노대통령의 사조직으로 출발했던 월계수회가 국민조직으로 전면 부상하기에는 박장관의 사조직으로 승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정치권의 견제와 의혹에 대응할수 있는 논리정립이 시급했던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월계수회측은 이 모임이 특정한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결성된 정치인의 사조직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월계수회측은 「국민 스스로가 역사의 주인이기 때문에 민족의 과업인 통일과 2천년대의 민족웅비에 대비하는 국민조직」으로 뿌리내리겠다는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월계수회의 한 핵심인사는 『조직이 목표를 추구하려면 정치색을 띨수 밖에 없지만 국민이 정치인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는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정치권과 조직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며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라 조직의 목표를 위해 이념을 같이하는 사람을 밀어준다는 차원에서 참여 민주주의 목표를 실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월계수회가 표방하고 있는 정치적 목표가 박장관의 「민주발전」 「국민화합」 「민족통합」이란 정치적 목표와 일치된다는 점에서 월계수회의 향후 활동은 정치권의 의혹을 계속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 마산 도심터미널 건물에 김정일 찬양 현수막

    【창원=이정규기자】 김정일생일을 찬양하는 현수막이 경남 마산시내 도심한복판에 내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17일 하오9시30분쯤 마산시 양덕3동 고속버스터미널옆 길다방 건물벽에 「경축 주체사상 위업의 위대한 계승자 김정일동지 48돌」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린 것을 강진석씨(31ㆍ회사원 대구시 수성구 파동 160의8)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너비 60㎝ 길이 3m의 흰색 옥양목천에 검은색과 청색테이프로 오려붙인 이 현수막은 「남도주체사상연구회」 명의로 돼 있다. 현수막이 내걸린 지점은 고속버스터미널옆의 마산수출자유지역 후문부근으로 평소 통행인이 많은 곳이다.
  • 미용실 3인조 강도/통장 뺏어 인출,도주

    19일 하오4시1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1동 287의27 숙미용실(주인 임효순ㆍ33)에 마스크를 쓴 20대 청년 3명이 들어와 주인 임씨와 친구 장모씨(33ㆍ여) 등 2명을 흉기로 위협,현금 4만5천원과 16만원이 든 장씨의 예금통장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 가운데 2명이 임씨 등을 안방에 몰아넣고 이 불을 뒤집어 씌워 인질로 잡고 있는 사이 나머지 1명은 상업은행 면목동지점으로 가서 예금을 인출,이날 하오5시쯤 전화선을 끊고 모두 달아났다. 이들은 임씨 혼자 있던 미용실에 『드라이를 해 달라』면서 들어와 머리손질이 끝난뒤 돈을 꺼내는 척하며 흉기로 임씨와 나중에 들어온 장씨를 위협했다.
  • “한국 부정부패 없다니 기쁜 일”/홍콩지,「뇌물수수」보도 해명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는 17일 「홍콩 칼럼기사,한국에 풍파를 일으키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동지가 지난 5일 보도,한국의 관계기관으로부터 해명 요구받았던 남한사회 뇌물분위기성행 관련기사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밝혔다. 이 신문은 해명기사에서 한국의 친구가 편집장에게 뇌물수수행위는 한국사회에는 현재 거의 없다고 말했다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회보가 게재한 해명칼럼의 요약이다. 필자가 얼마전 본 칼럼에서 쓴 한국사회 뇌물수수 풍조에 관한 문장에서 인용한 사례들은 한국의 유명한 잡지에서 인용한 것이다. 그 결과 한국의 각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해졌으며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고 생각하며 해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필자는 이 사실을 듣고나서 첫번째로 아주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왜냐하면 칼럼필자로서는 자기의 문장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기를 희망하는데 이 칼럼이 한국의 신문에 전재되어 한국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기쁜일이 아닐수 없기 때문이었다. 두번째에도 역시기뻤다. 뇌물수수 행위와 부패는 실로 완전 근절시키기 어려운 현상들인데 한국의 독자들이 필자의 글을 읽고 매우 불쾌하게 받아들였고 현재 뇌물수수와 부패를 혐오하여 이런 잘못된 행위를 근절토록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기쁜 일이기 때문이다. 세번째 느낌은 필자도 다소 미안한 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인용된 뇌물수수 사례들이 70년대 발생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의 친구가 편집장에게 말하기를 뇌물수수 행위는 현재는 크게 감소했다고 하니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분명히 아주 기쁜 일이기 때문이다.
  • “불꽃 각축”노총위원장 선거/22일 결전 앞두고 득표전 치열

    ◎박종근­이시우씨 재대결,팽팽한 접전/서로 우세 주장… 당일「바람」에 좌우될듯 오는 22일 실시되는 제14대 한국노총위원장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3년동안 노총을 이끌어 갈 위원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민주화 물결속에 노총의 비중이 어느때 보다도 커진데다 어떤 성향의 인물이 당선되는냐에 따라 앞으로의 노동운동 향방이 가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동계는 물론 경제계와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노총위원장선거는 다른 선거방식과는 달리 후보자 사전등록과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거당일 대의원들이 추대한 후보들을 놓고 투표를 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의원들은 현재 20개산업별 노동조합연맹에 소속돼 있는 조합원 1백80만명 가운데 연맹비를 납부한 조합원 2천명마다 1명꼴로 선출된다. 따라서 아직까지 대의원수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선거당일까지는 대개 5백80명에서 6백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들의 추대를 받도록 하고 있는 독특한 선거방식때문에 선거당일또다른 후보가 나올수도 있지만 이번 선거는 박종근현노총위원장(53)과 이시우자동차노련위원장(53)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6일 선거일이 공고된 뒤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두사람은 88년11월 노총위원장자리를 놓고 한차례 격돌을 벌인 적이 있어 이번이 두번째 대결이다. 당시 김동인노총위원장이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진출함에 따라 실시된 보궐선거에서는 예상을 깨고 섬유노련위원장을 맡고있던 박씨가 위원장직무대리를 맡은 이씨를 14표(2백61대2백47표)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었다. 이씨는 위원장직무대리라는 기득권과 조직을 바탕으로 맞섰으나 선명성과 개혁의 기치를 내세운 박씨의 「바람」에 밀려 무릎을 끓었었다. 따라서 이번선거는 「수성」의 입장에 있는 박씨와 「재기」를 노리는 이씨의 숙명적인 재대결인 셈이다. 박씨는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번처럼 「개혁」의 기치를 내걸어 표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정치참여선언과 노동악법개정주장,경제민주화촉구궐기대회 등으로 노총의 어용적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고 이에따라 근로자와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 등을 내세워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비해 이씨는 「안정속의 개혁」과 「실천력 있는 노총」을 내세우고 있다. 현집행부는 행동보다는 성명서 등을 통해 말만 앞세우는 등 추진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그동안 민주화의 물결속에서도 특별히 이룬 일이 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양측의 지지기반은 제조업부문과 서비스업부문으로 갈라져 있다. 박씨는 자신의 출신기반인 섬유를 비롯,금속ㆍ광산ㆍ고무ㆍ통신ㆍ전매ㆍ보험 등 제조업부문을 등에 업고 있으며 이씨는 자동차ㆍ철도ㆍ전력ㆍ외기(외국기관)ㆍ항운ㆍ선원ㆍ금융ㆍ화학ㆍ연합ㆍ관광ㆍ체신ㆍ택시ㆍ출판 등 서비스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10일 열린 「이시우동지추대결의대회」에서는 20개산별연맹위원장 가운데 서비스업을 주측으로 한 13개 위원장이 이씨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연맹위원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소속 대의원들이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데다 두후보의 지지세력이 워낙 백중하기 때문에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씨측은 『13개연맹소속 대의원이 3백30여명이므로 박씨를 지지하는 7개연맹소속 2백50여명에 비해 훨씬 많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나 박씨 측은 『대의원 수가 많은 화학과 금융노련 등에서는 연맹위원장이 불신임을 받을 위기에 있을만큼 이씨 지지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씨지지연맹 가운데서도 상당수의 대의원이 박씨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각 지역ㆍ지방의 대의원들이 어떤 성향을 보이느냐이다. 이씨는 서울 박씨는 부천출신으로서 특별한 지역적 기반을 갖고 있지 않지만 지역별ㆍ산별지부 및 지방노총협의회 소속 대의원들이 특정 후보지지 성향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양진영이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심각한 선거후유증까지 우려하고 있다. 양진영이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인신비방 등 감정대립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특정후보가 당선될 경우 나머지 후보를 중심으로 분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 “김일성 은퇴 선언 임박” 홍콩지

    ◎전국 군ㆍ정기관,김정일에 “충성궐기”/관영통신,아들에 「위대한 수령」 호칭 【홍콩 연합】 북한의 김일성이 16일로 만48세가 되는 아들 김정일에게 정부와 노동당의 일상적인 업무를 넘겨주고 상징적인 국가원수자리만 고수한다는 일선 은퇴선언을 곧 발표할 것 같다고 16일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보도했다. 리뷰지는 또 북한은 김일성의 후계자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김정일의 48회 생일을 맞아 북한전역에서 행정기관들이나 군부대들이 김정일에 충성을 보이고자 당 단위로 일제히 충성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48회 생일을 맞은 김정일을 이제까지 김일성에게만 사용했던 「위대한 수령」이라는 칭호를 붙여 찬양했다. 도쿄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와 정무원의 기관지인 민주조선이 김정일의 생일축하 기사에서 그를 위대한 지도자로 호칭했다고 전했다. 민주조선은 정치기사에서 『김정일 동지를 위대한 지도자로 크게 존경하는 일이야말로 조선인민들뿐 아니라 20세기의 온 조선인민들에게 최고의 영예와 행복』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산권 뉴스를 모니터하는 일본의 사설통신인 라디오 프레스는 김정일이 위대한지도자로 불려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하고 이제까지 그는 경애하는 지도자로 주로 호칭돼 왔다고 덧붙였다.
  • 김영삼씨의 정적들/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지난 12일 밤 관훈토론회에는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이 등장했다. 관훈토론사상 5번씩이나 토론에 초청된 연사는 김씨가 처음이다. 그런데도 이날 저녁의 그는 「등장」했다는 말이 합당했다. 이날의 그는 자신있는 「승자」였다. 성숙하고 여유있고 그리고 당당하게 토론상대를 선도하였고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의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처음이다. 13일 청와대서 있었던 민자당최고위원 오찬자리에서는 김종필씨의 치통이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자리서 불쑥 김영삼씨가 『나는 어른이 애들처럼 볼거리를 앓는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는 기사가 있었다. ­애들처럼 볼거리를 앓는 정치지도자. 그것은 김영삼씨의 인상과 부합된다. 정확치 못한 발음과 잘선택되지 못한 어휘ㆍ용어로 실수를 탕탕 하면서도 소년같은 순수함과 열정 때문에 장내는 따근따근하게 달아오르고 사람들은 긴장을 푼채 유쾌한 상태로 들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에게 「우군」이 되어주어야 할 것같은 친화력이 생기게하는 정치인이다. 그런 그였지만 12일 저녁의 관훈토론에서는 좀 달랐다. 대개의 질문자들이 그렇듯 불의의 습격으로 던지는 공을 그는 처음부터 늠름한 자세로 받아치웠다. 합당제의가 어느 때,어떤 경로로 누구에게서 왔는가를 물은 첫 질문에 쾌쾌히 대답을 한 것은 물론이고 질문속에 담긴 묵시적인 속질문에까지 미리 대답을 해치웠다. 『…토론에 부치지 않았다고 어떤분들은 말합니다만,솔직히 말해봅시다. 이런 가히 혁명적인 일을 만약에 토론에 부쳤더라면 합당은 실패했을 겝니다. 그래서 극비에 부치기로 노대통령과 둘이서 합의를 본 것입니다…』 이러 어조는 응어리를 쏘아 분쇄시키는 효력이 있었다. 잘 윤색된 현학적 논리보다 사람들은 이런 정직함에 약하다. 여유있는 미소로 「밀약설」을 일축하고 「고뇌로 지새운 나날」을 신념있게 강조했다. 이날 김영삼이라는 정치인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한가지 보탰다. 이땅의 정치인도 이제는 「정적의 관리」를 정착시키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정적이란 승리와 패배를 한몸에 지닌 표리이며 승리의 영광은 패배한 정적이 있음으로써 완성될 수 있다.정적이란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흔적도 없이 지워버리는 것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날 보여준 김영삼씨의 정적관은 변전을 거듭해온 한국정치의 또다른 축도였다. 우선 김대중씨의 대목에서 그는 여러번 「축복」이라는 말을 썼다. 『…내가 야당으로 남고 김대중씨가 바꿔 되었다면 나는 그를 위해 축복을 보냈을 것이다』고도 했고 『…김대중씨가 정치를 해 나가는데 있어 행운이 있기를 축복한다』고도 했다. 「정통야당」경쟁으로 지새우던 시절의 애증이 칡덩굴처럼 얽힌 라이벌에게서 축복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고 싶은 심경이 아마도 가장 간절한 감정인듯했다. 불과 몇달전까지도 『확실하게 종식시켜야 할 군정』의 일환이었던 노태우씨도 김영삼씨의 정적이었었다. 그를 동지로 맏아들인 「가히 혁명적인 변화」에 김영삼씨는 스스로 아주 개운한 뒷맛을 즐기는 것 같아 보였다. 『…노대통령은 알고 보니 매우 성실하고 솔직하고 능력있는 분이더라』는 말을 그는 거침없이 했고 노씨가 민정당의 간판을 내린 「영단」을 거듭거듭 칭송했다. 자신의 민주당 간판 내리기보다도 훨씬 강조된 의미를 두는 듯한 그 어투에는 계산속 없는 김영삼씨의 인품이 담겨 있었다. 12일의 관훈토론에서 그가 그의 옛모습을 그대로 기억나게 한 대목은 그의 또하나의 「정적」인 전두환씨 대목이었다. 화려한 승자가 되어 관대하고 사려깊은 정치지도자로 손색이 없던 그가 이 대목에서만은 느닷없이 옛날 목소리를 냈다. 『…아니 뭐,그 사람 연희동 사저로 온다느니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그게 말이나 됩니까. 본인이 국가에 헌납한다 해놓고 어딜 또 온다는 겁니까…』 소년스럽게 상기된 옛모습을 띤 그 모습은 아량있는 승자의 것과는 달랐다. 무장해제된 적장에게 발길질을 하는 것같은 추기가 느껴졌다. 「정통야당」이란 말에 집착했던 과거를 잘못으로 생각하고 세상에 영원히 야당하기 위한 정당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 『세상은 변하는데 죽어도 안변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성숙한 말을 하게된 그가 전씨 대목에 이르러 이렇게 상혈하는 것은 아마도 품은 한이 아직도 삭지 않았음을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이 부분은 그의 승자적 금도에는 그늘을 만들었다. 옛날,한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가르치며 특히 큰 마음이기를 교육했다. 사나이다운 대범함과 큰 기량을 소망했기 때문이었다. 하루는 창밖에 눈이 펑펑 쏟아졌다. 어린 아들은 평소에 크게 놀기를 강조하던 아버지 교훈이 생각나서 눈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아,저 눈이 모두 솜이었으며 좋겠다…』쏟아지는 눈이 모두 솜이라니,그리하면 「큰 것」아닌가. 아버지는 아들의 그 말이 신통했다. 만족스러운 김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그쳤다. 『…그래. 그 솜을 무엇에 쓰려느냐?』하고. 그러자 어린 아들은 대답했다. 『…쥐구멍을 막을까 한다』 전두환씨에게라면 김영삼씨는 이제 노여움의 정력도 소모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는 이제 김영삼씨와의 「정적시절」도 지나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김영삼씨가 큰 정치의 왕도를 걷도록 기대한다. 정적과의 운명적 만남에서도 정치의 왕도는 빛나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그의 정치적 성과가 아름답게 완성되기를바란다. 정치인의 승리는 「좋은정치」를 전제로 이룩될 수 있다. 우리에게도 그것만이 희망을 주는 것이므로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 미군 역할조정… 한미 안보협력 재정립/양국 국방장관,무얼 논의했나

    ◎“작전 주도서 지원으로” 미 기능 변화/분담금 양측 이견 커 줄다리기 예상/10월 서울 연례 안보협의회서 대부분 타결될 듯 15일 서울에서 열린 이상훈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국방부장관과의 회담에서는 90년대의 한미 안보협력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중요한 군사정책들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이장관과 체니장관이 논의한 주한미군의 한국측 방위비분담 증액문제와 주한미지상군 일부의 감군,용산기지의 이전과 한국군의 작전통제권 이양문제등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체니장관의 방한목적은 첫째 미국의 국방장관으로 극동지역에 배치된 미국의 병력배치를 확인하고 주한미군의 역할변경및 규모축소와 함께 한국의 경제성장 규모에 맞는 방위비의 증액에 관한 한국측의 의도를 타진하려는 것이다. 체니장관은 미 의회의 넌 워너 수정안에 따라 오는 95년까지 주한미군의 변화 가능성과 한국측의 부담가능성을 타진,오는 4월1일까지 의회에 보고하게 되어 있어 이번 극동순방에서 이에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90년대 주한미군의 역할은 한국 방위의 주도적 역할에서 지원적 역할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오는 7월1일 국방참모본부의 설립으로 90년대에는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이루려는 우리의 자주국방 구도와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다. 주한미군의 기능도 공세적 대북억제력에서 지역안보용 안전판으로 바뀌며 이에따른 부대배치와 구조ㆍ역할ㆍ규모도 크게 변모할 것이 틀림없다. 현재 주한미군은 F16 60여대와 3개 전투비행대대 1만1천여명의 병력을 갖춘 공군과,3만1천8백여명의 병력과 헬리콥터수송여단ㆍ포병대대ㆍ탱크대대ㆍ기계화대대ㆍ각종 지원부대 등 정규사단의 규모를 넘는 육군으로 편성되어 있다. 레이건대통령 출범때 3만8천여명이던 병력이 10년가까이 지나는 동안 4만3천여명으로 늘어나 5천여명의 자연증가를 보였으며 미국 조야에서는 필요이상으로 비대해 군살빼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언론과 군사관계 학자들은 주한미2사단을 보병여단 수준으로 대폭 감축하고 90년안에 용산기지를 이전하며 작전통제권도 평화시에는 한국군에 이양하고 전시에만 미군이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약 2조원으로 추산되는 기지이전비용을 모두 한국측에서 부담하며 3억달러의 방위비분담액을 6억8천만달러로 대폭 증액,일본 수준으로 올리도록 요구해왔다. 미국은 신데탕트에 의한 동서 긴장완화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대규모 감군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에 따른 국방비의 삭감으로 92년부터 94년까지 3년동안 모두 1천8백억달러의 국방예산을 삭감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1월28일 해외 미군기지 1백26곳을 통폐합하면서 주한미공군이 사용하고 있던 3개 공군기지를 폐쇄하고 2천여명의 비전투행정요원을 철수시킨다고 발표했다. 3개 공군기지에서 미군이 사용하던 전투기와 지상장비등은 한국군에 무기판매형식으로 이양하게 되어 있어 운영비 절감효과와 함께 군수물자수출의 효과도 얻게 된다. 미국은 국방비 삭감을 위해 한국측이 부담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액 22억달러(간접비19억달러ㆍ직접비 3억달러)에 주한미군을 위해 일하고 있는 한국인 노무자의 임금과 퇴직금등 3억8천만달러를 한국측이 추가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국방당국자들은 우리의 경제력이 일본ㆍ서독 등과는 비교가 안되며 70만에 가까운 병력을 유지하고 있어 파격적인 방위비분담금의 증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미 양측은 이번 회담이후 분담규모를 계속 협의해나갈 것에 합의함으로써 오는 10월까지 한미 상호간에 이 문제는 계속 줄다리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 도심지 한복판에 위치한 1백만여평의 용산기지는 도시발전과 교통난 해소를 위해 필수적으로 옮겨야 하나 이전비용 2조원을 전액 한국측 부담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측은 1백만평이 넘는 1개 도시를 옮기는 대역사를 한국에서만 부담할 수 없으며 소요시간이나 예산도 엄청나 단시간안에 이전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용산기지 이전문제는 지난 54년 7월 대전협정에 의해 미국측에 이양한 작전통제권문제와 한미 행정협정 개정등 많은 전제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작전지휘권 이양문제는 국군조직법 개정안의 통과로 설치될 국방참모본부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 방위의 한국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방부는 한미 연합사령부의 지상군구성 군사령관과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군으로 보임하는 문제와 한미 야전군의 편제및 지휘권에 한국군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문제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은 주한미군 감군은 현실을 무시한 추측이며 미군의 역할을 주도적 역할에서 지원적 역할로 변화시켜갈 것이고 그것도 점진적ㆍ단계적으로 할 것이라는 외교적 언사로 감군이 없는 것처럼 강조했으나 미군의 국내외 사정상 감군은 불원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한미지상군 일부 감군문제와 방위비 증액에 대한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4인 위원회를 통해 토의를 계속,오는 10월 SCM때 점차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ㆍ체니 국방장관 일문일답/감군은 남침 저지력 손상 없도록/북한 긴장완화조치 가시화 기대 이상훈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국방부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이 15일 하오 3시55분부터 45분동안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있었다. 내외신기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견은 질문에 대해 먼저 이 국방장관이 견해를 밝히고 뒤이어 체니장관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의 내용이다. ­한미 연합지휘체제의 개선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협의된 것이 있는가. ▲이장관=미국측은 주한미군이 한국방위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주도적 역할에서 지원적인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했으면 본인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한미지상군의 편성문제나 정전협정의 대표자를 한국인으로 바꾸는등의 세부적인 문제는 앞으로 한미 연합사 사령관과 대한민국합참의장등 군사실무자간에 협의를 거쳐 나중에 결정하자고 말했다. ▲체니장관=이장관이 말한 대로이다. 앞으로 미국은 지원적인 역할에 치중할 것이며 한국이 방위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미소간에 외무장관회담이 열리는등긴장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소련과 북한간에도 긴장완화쪽으로 진전되고 있는가. ▲이장관=특별히 할 말이 없다. ▲체니장관=말할 수 있는 것은 미소간의 접촉을 통해 북한이 최근 그들이 서명한 핵 비확산조약에 완전히 가입할 수 있도록 쌍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감축을 논의하는 것이 북한의 가시적 긴장완화조치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가시적 조치란 무엇인가. 또 한국의 외무ㆍ국방장관과 주한미국대사ㆍ한미연합사령관으로 구성된 「4인 위원회」를 만든다고 했는데 「4인 위원회」는 상설기구인가. ▲이장관=가시적인 긴장완화조치란 북한이 적화통일이 명시된 노동당 규약을 바꾼다든지,전방배치된 부대를 후방으로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말한다. 「4인 위원회」는 지금까지도 계속 만나왔고 앞으로도 필요성이 있다면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체니장관=미국은 어떠한 긴장완화조치도 환영하나 아직 진전이 없다. 한국에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 상존하고 한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할것이다. 미군의 한국 주둔은 한미 양국과 동북아시아의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3년동안 5천명의 미군이 감축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의 방위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장관=미군의 감축은 전투병력을 제외한 지원요원이 대상이며 미국의회의 의견등 미국의 사정에 따라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5천이니 6천이니 하는 병력의 숫자는 한미 군사책임자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한 뒤 한국방위력이 손상되거나 전력의 저하가 일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될 것이다. ▲체니장관=감축되는 숫자는 협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감군된다고 말할 수 있다. 시간을 가지고 기본전투력의 손상이 없는 범위에서 추구될 것이다. 예산절감을 위한 미국의 노력은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아시아ㆍ태평양지역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으며 91년 예산부터 시행될 것이나 우방과의 안보공약을 지키고 침략을 저지하는 범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비용부담문제에 대해 다시한번 설명해달라. ▲이장관=미국의 국방비 삭감은충분히 이해하며 한국의 방위비 부담을 능력범위안에서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데 동의한다. 주한미군에 고용된 한국인 근로자의 임금을 모두 한국정부가 부담해달라는 것이 미국의 요청이었으나 이번에 의료보험료와 퇴직금을 부담키로 결정했다. 방위비 부담에 대한 미국측의 요청을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나가겠지만 GNP가 4배ㆍ5배나 되는 일본ㆍ서독과 비교할 수 없지 않는가. 미국만 국회가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도 국회가 있다. 앞으로 국회ㆍ경제기획원 등과 상의해 성의를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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