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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외국로비 규제 움직임/상원에 새법안/로비스트 등 등록 의무화

    【워싱턴 AP 연합】 외국의 대미로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법안이 미상원에 제출되는 등 외국정부나 기업의 미국내 로비활동에 대한 미의회의 규제강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존 하인즈 미상원의원은 외국인들이 미국의 정책이나 국가안보를 뒤엎을 수 없도록 외국을 위해 일하는 로비스트들 및 관련기업들의 등록의 무조항을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인즈 의원이 제출한 로비규제 강화법안은 ▲외국인 지분비율이 50%를 초과하는 합작기업에 대해서도 로비스트를 고용할 경우 미법무부 등록을 의무화 하고 있으며 ▲행정부 및 사법부 소간사항 담당 변호사에 대한 등록면제규정을 삭제하고 ▲모든 로비스트들에 대해 매년 1월30일과 6월30일에 신고서를 일제히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인즈 상원의원은 대공산권 수출통제규정을 어기고 소련에 잠수함 프로펠러가공용 정밀공작기계를 판매한 일본의 도시바(동지)사가 미의회의 제재조치를 피하기 위해 머지법률사무소 등 5개 법률회사를로비스트로 고용,1천1백만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대미로비에 동원하고 있는 등 총력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사례가 이번 로비규제강화법안 제출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소교역 직거래 발판 구축/경제인 합동회의 무얼 남겼나

    ◎가전품등 소 진출 가능한 프로젝트 69건 제시/「투자보장」등 미진… “「현대」위주 경협”불평도 한소경제협력이 오랜 겨울잠에서 벗어나 「봄맞이」채비에 나섰다. 양국교역의 걸림돌이었던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협정등 무역협정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는 5월 양국정부차원에서 개시되며 양국간 상업통신망이 빠르면 4월중 타결될 전망이다. 한소 경제협회 회장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한경제협회회장인 골라노프 소련연방상의수석 부회장은 28일 롯데호텔에서 한소경제인합동회의(23∼27일)를 결산하는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한소경협의 단기적인 시간표를 밝혔다. 골라노프 회장은 한소 양국간의 경제관계가 이번 회의를 통해 직교류시대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소련이 기초과학분야에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무기 생산기술만 하더라도 세계 최첨단이어서 이같은 기술을 한국의 생산기술과 연계시킬 경우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설명했다. 즉,한국의 생산기술ㆍ자본과 소련의 첨단과학이 결합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경제협력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소련측은 비쳤다. 지난 22일 내한한 23명의 대규모 소련경제사절단은 그동안 양국 경제인합동회의를 비롯,국내 업체들과의 개별상담ㆍ산업시찰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특히 이승윤 부총리,박필수 상공장관 등 경제각료는 물론 청와대를 방문,김종인 경제수석을 만나는 등 눈에띄는 일정을 보냈다. 이번 한소경협은 때마침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의 방소 기간과 겹쳐 국내에서 직접 소련붐을 불러일으켰다. 소련측은 이번 회의에서 가전 신발 섬유 목재 건축자재 가구 완구등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등 자기 나라에서의 협력가능한 프로젝트 69개품목의 목록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또 국내 40여개 업체와 가진 개별상담에서 1백여건의 교역 및 투자를 요청해와 이같은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경우 한소경협이 대단히 활성화될 전망이다. 27일 양측대표단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이번 회의의 성과를 잘 요약하고 있다. 공동성명의 내용에서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소련은 그동안 서방국가와 경제교류를 하면서 쓴 경험을 갖고 있다. 서방국가들이 서비스업이나 원자재에만 눈독을 들여 소련경제의 시급한 과제인 기술의 상품화라는 경협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련측은 이번 회의에서 매년 개발되는 10만건의 신기술에 대한 자료를 우리측에 제공할 용의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우주 항공 의학 신소재등 소련이 비교우위를 갖는 첨단 기술과학분야와 우리 생산기술의 상호보완성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각종 개발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소 비즈니스컨소시엄제의,소련의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는데 한국기업의 참여요청,은행지점의 교환설치추진,소련의 최신기술정보가 축적된 컴퓨터 데이터뱅크의 우리기업에 대한 제공등은 양국경제교류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리측이 그동안 강력히 추진해 왔던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등 법적 보장장치 마련이 뚜렷한 이유없이 다시금 미뤄진 것은 한소경협이 크게 봐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할 것이다. 소련경제 사절단이 방한직전 일본에 들러 일소경협회의를 갖고 우리측에 제시한 각종 프로젝트를 일본기업과 협의한 사실도 아직 우리가 소련측의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소련측은 시베리아ㆍ극동개발사업에 우리기업과 일본기업간의 경쟁을 유발,그 결과를 저울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하고 있다. 국내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강구와 함께 예상되는 국내기업들의 과당경쟁을 스스로 지양하는 지혜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대소경협이 지나치게 현대그룹 위주로 전개되는 느낌이 짙다는 불평도 토로하고 있다. 정부안에 국제민간 경제협의회(IPECK)가 있는데도 현대그룹 명예회장인 정주영 한소경제협회 회장이 IPECK을 제쳐놓고 회의를 주도,한소경협이 양국간 인물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이번 한소경협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규모는 매년 두배씩 늘어나 올해 12억달러,92년 50달러에 이를 전망이나 교역규모와는 상관없이 정부와 기업이 성급한 기대보다는 실익위주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
  • 백지수표 인출 도주/우체국직원 검거

    서울 서부경찰서는 28일 서울 구파발우체국 직원 우희경씨(30ㆍ8급 지방공무원))를 절도와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혐의로 구속했다. 우씨는 지난달 22일 하오7시쯤 자신이 근무하던 우체국 사무실에서 우체국장 임모씨(56)가 정기휴가를 가면서 맡긴 금고열쇠로 우체국 금고를 열고 무정액백지 자기앞수표 4장을 훔쳐 7천만원권 4장을 위조,한국주택은행 불광동지점과 국민은행 갈현동지점 등에 나누어 입금시킨뒤 현금과 수표 등으로 모두 인출해 달아났다가 이날 하오4시쯤 강서구 화곡본동 317 앞길에서 잡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우씨가 쓰다남은 1만원권 현금 6백만원과 2천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 등 모두 5천6백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아파트 4천6백가구/주공,새달에 공급키로

    주택공사는 4월중에 서울 번동지구 2천3백30가구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모두 4천6백4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3천3백40가구는 주택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분양되고 1천3백가구는 임대된다. 주택공사 아파트의 지역별ㆍ평형별 공급계획은 별표와 같다.
  • “시베리아 개발 참여 확대/과기세미나 서울서 개최”

    ◎한ㆍ소 경제인회의,11개항 공동성명 한소 양국은 섬유 경공업 전자 조선 임업 금융 산업분야에서 경제 협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은 또 과학기술 및 투자협력 강화,한국상품의 대소 수출확대,한국 기업의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개발사업 참여 확대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한소 경제협회 회장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한 경제협회 회장인 골라노프 소련 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27일 하오 롯데호텔에서 모두 11개항에 걸친 제2차 한소 경제인합동회의 공동성명을 채택,발표했다. 양측 대표 단은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부터 열린 이번 한소 경제인 합동회의에서 양측간 수출입구조 개선,투자촉진을 위한 투자보장 및 이중 과세방지 협정등 법적인 보장장치마련,전화ㆍ팩시밀리등 통신수단의 확충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양측 대표단은 소련의 과학기술과 한국 기업의 생산기술 결합을 위해 과학기술 협력 세미나 개최,과학기술 정보및 자료교한,전문가 상호파견등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1차로 올하반기중에 소련의 과학기술자와 산업계대표가 대거 참여하는 세미나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련측은 특히 이번회의에서 시베리아및 극동지역등 자기나라에서의 협력가능 프로젝트에 대한 목록을 우리대표단에 전달했고 양 협회 사무국은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실현방안을 검토,추진키로 함으로써 주목된다. 양측은 제3차 한소경제인 합동회의를 내년 4월 모스크바에서 열기로 하고 현안문제에 대한 필요사항들을 논의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실무자회의를 갖기로 했다. 23명으로 구성된 소련 경제인단은 28일 이한한다.
  • 여권 내부갈등 수습… 정국 긴장해소/정호용후보 「사퇴」결심의 함축

    ◎노대통령 권위강화ㆍ분열 시련 극복/청와대 「부부회동」서 마음 굳힌듯/정씨 명예회복 위한 공직 배려 예상도 정호용 전의원의 대구 서갑보궐선거 후보사퇴가 확실시되면서 대구 보궐선거를 둘러싼 정국의 긴장상태가 극적으로 해소될것 같다. 정씨는 25일 전날 노태우대통령을 면담,후보사퇴를 종용받았다고 밝힌뒤 이날 하오 열린 1차 합동유세에 불참했다. 정씨는 26일 중 후보사퇴에 대한 자신의 최종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유세에도 나오지 않은 상황등을 감안할 때 후보사퇴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정씨가 후보를 사퇴한다면 그동안 정씨의 무소속 출마가 여권내 갈등표출,특히 통치권에 대한 도전 행위로 비쳐지는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민자당등 여권 핵심부는 큰 시름을 덜게 된다. 정씨의 무소속 출마는 그의 당선 가능성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여권에 상당한 부담이 되었었다. 지난해말 당시 여권 4당이 정씨의 공직 사퇴라는 「희생」을 딛고 5공청산에 합의했고 여권은 이를 바탕으로 금년초 3당통합의 정계 대 개편을 이룩해냈다. 그러나 정씨가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 있었던 논리적 기반을 흔들기 시작했다. 정씨의 출마가 이번 대구보궐선거를 당초 예상처럼 광주사태를 둘러싼 호남 대 영남의 지역대결 구도로 이끌었던 것이 아니라 정계개편에 대한 여권내 갈등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이러한 추론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지난해 5공청산 과정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했던 일부 불만 세력들이 정씨에게 심정적 동조를 보냄으로써 여권은 심각한 분열양상을 맞을 위기에 처했었다. 정씨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을 경우 여권은 자신들의 권력 시발지라 할수있는 대구에서 조차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따가운 질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며 이에따라 3당통합등 6공의 정치구도가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케 된다. 반대로 여권이 총력을 경주한 혈전 끝에 정씨를 패퇴시킨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깊어진 구 동지끼리의 갈등의 골은 치유키 어려울 정도로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여권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는 정씨의 후보사퇴일 수 밖에 없었으며 노대통령은 두차레나 정씨와 직접 면담,후보사퇴를 설득했다. 특히 정씨의 후보사퇴에 가장 반발을 했던 인사가 정씨의 부인(김숙환씨)이었던 점을 감안,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까지 설득에 나섰다는 사실이 정씨의 사퇴를 향한 여권의 간곡한 노력을 대변한다 하겠다. 여권은 정씨가 후보 등록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지만 선거중반 이전 조기 사퇴를 이끌어 냄으로써 선거전 자체뿐 아니라 앞으로 정국운영에 있어 안정적 토대를 견지할 수 있게 됐다. 선거 막바지에는 정씨가 사퇴 하더라도 그를 지지하는 표가 반발심리에서 민자당이외의 후보에게 돌아갈 수도 있었으나 이제는 이들을 무마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고 볼수 있다. 대구보궐선거는 이에 따라 진천ㆍ음성의 경우처럼 「조용한」지역선거로 그 열기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다수 소속의원을 투입,대구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던 여권은 3당통합후 닥친 첫 시련을 무난히 극복,내부 결속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으며 원외조직책 인선ㆍ전당대회준비 등 정상적인 마무리 합당절차에 진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도 대구ㆍ경북(TK)지역의 집안싸움을 직접 나서 진화시킴으로써 통치권의 권위를 과시했고 더욱 확고한 지도체제를 갖출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씨는 비록 공직에 이어 다시 후보사퇴에 따른 인간적 좌절감은 맛보았겠지만 보궐선거에서 패했을 때 광주책임을 전적으로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위험부담은 피했다고 할 수 있다. 또 여권은 정씨에게 사퇴를 설득하면서 일정기간이 지난후 정씨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을 만한 공직을 약속하는등 「배려」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돼 그 이행여부가 관심을 끈다.
  • 외언내언

    고르바초프 페레스토로이카의 배경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필요」와 「이익」이다. 팽배한 관료주의의 지배아래 창의력과 성취력을 잃은 그 상태로 둔다면 소련은 21세기를 향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없을뿐더러 끝내는 2류 공업국으로 전락하고 말리라는 절대절명의 위기감의 소산이라 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소련인은 정치는 「힘」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국내정치도 국가관계도 최종적으로는 힘에 의해 결판난다는 신념이다. 이데올로기나 체제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소련인은 그런 것도 주먹 앞에서는 결국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러시아인은 힘이 없는 동지보다도 강력한 적을 내심으로는 훨씬 존경하는 쪽이다. 과거 쿠바 사건에서의 소련의 굴욕은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과 강한 결의 앞에 무릎을 꿇었던 사건이다. 그때까지는 케네디대통령을 연약한 풋나기 정도로 얕보고 있었던 소련인도 이사건 뒤에는 그를 아주 존경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쿠바의 굴욕은 소련의 군비확장의 큰 동기가 되었다. 그 소련이 지금 왜 군축에 앞장 서는가. 그들의 짐이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쿠바사건의 소련측 당사자는 흐루시초프였다. 따지고 보면 오늘의 동서화해나 군축추세 또는 페레스토로이카의 연원을 거슬러 찾자면 흐루시초프에 이를지 모른다. 그가 은퇴한 뒤 써낸 회고록에서는 6ㆍ25 한국전쟁의 배후에 소련이 있음을 명확히 했다. 『김일성이 모스크바를 두차례나 찾아와 스탈린에게 남침계획을 보고했고 미군의 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다짐을 받은 스탈린이 마침내 동의했다』 ◆최근들어 6ㆍ25에 관해서는 「남침」이었다는 전통주의가 북침설 또는 남침유도설 따위 수정주의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 그러나 역사는 「실재의 과거」이다. 사실은 수정되지 않는다. 드디어 소련은 6ㆍ25기간중 7만명의 공군병력을 동원,북한을 지원했고 지상군을 투입시킬 계획을 세웠었다고 참전을 시인했다. 그것도 관영 모스크바 방송이다. 지금은 아주 가까워진 소련이다. 그러나 역사는 남고 현재는 흐르는 것이다.
  • 한소경협시대 본격 “발진”/양국 경제교류의 진도 어디까지

    ◎포괄논의 벗어나 분야별접촉 활기/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도 크게 기여/소 개혁 성패 불투명… 정상궤도 진입까진 난제 “첩첩” 한소간의 경제협력템포가 한결 빨라지고 있다. 방소중인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의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전격회담과 한소간 총영사관개설합의등 정치권에서 메가톤급 뉴스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2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한소경제인합동회의,그리고 럭키금성그룹계열인 럭키개발의 레닌그라드개발사업참여 발표등은 양국 경협관계가 급진하고 있는 상황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한소경제인합동회의는 소련경제인들이 23명이나 대거 참여,우리나라 경제인들과 실질교역과 투자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상담을 벌일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모스크바에서의 1차회의에 이어 열린 이번 한소경제인합동회의는 이제까지의 포괄적인 경협논의에서 벗어나 교역ㆍ산업ㆍ투자ㆍ기술 및 금융등 3개분과 위별로 심도있는 협의를 벌임으로써 양측의 경협사업발굴이실질차원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국민생활 향상이라는 개혁ㆍ개방정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소련은 이번회의에서 자기네들의 군수산업을 민간소비재 산업으로 전환하는데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또 지난 1월 현대종합상사에서 이어 대우ㆍ삼성물산ㆍ럭키금성상사등 3개 종합상사에게도 모스크바지사 설치허가서를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이같은 경협관계진전은 소련이 야심적으로 추진중인 시베리아 극동개발사업에 우리나라 대기업을 끌여들이기 위한 일환이지만 우리측으로서도 새상품시장확보와 시장다변화를 추구할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의 이해타산이 딱 맞아떨어진 결과로 이해된다. 한소경협이 이처럼 「봄바람」을 맞고 있는 것은 국제정치관계와 맞물려 양국경제가 서로 보완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은 극동지역개발을 위해서는 한국의 경제발전 및 국제시장진출 경험이 절대 유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소련극동 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개발에 참여,안정된 자원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소련정부가 나홋카 등에 경제특구를 설치할 경우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객관적인 조건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양호하다는 것이 우리업계의 분석이다. 이번에 럭키개발이 소련의 최대 종합철강ㆍ중공업체인 이조르스키자보드사와 함께 레닌그라드개발 사업에 참여키로 합의한 것은 소련정부가 한국기업을 평가한 좋은 예로 보여진다. 레닌그라드개발 사업에는 럭키개발과 이조르스키사외에도 세계최대의 엔지니어링업체인 미국의 벡텔사까지도 참여,한ㆍ미ㆍ소 3국기업간의 기업공동진출방식을 띠고 있어 이례적인 성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소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최근 소련을 방문,시베리아 톨보스크의 대규모 석유화학플랜트건설에 참여키로 합의한 사례 등은 그동안 다각적인 한소경협관계 증진 움직임이 이제 피부로 느낄만큼 가시화되고 있는 증거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대소수출 주종품목이 섬유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어 선박ㆍ전기ㆍ전자ㆍ신발ㆍ비누ㆍ치약등 소비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비해 수입은 선철ㆍ니켈ㆍ석탄ㆍ원면ㆍ수산물등 원자재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앞으로 양국간 교역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소경협이 안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양국간에 아직 국교가 수립돼 있지 않고 한국기업들의 소련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다행하게도 김영삼 최고위원의 방소를 계기로 오는 7월쯤 양국간 총영사관개설과 함께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될 전망이다. 그러나 소련의 경제침체ㆍ인플레ㆍ재정적자와 민족분규에 따른 사회불안으로 고르바초프가 내건 경제개혁의 성패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한소경협이 완전한 정상궤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여러 난제가 남아있다. 소련측은 현재 방소중인 김최고위원 일행을 통해서,또 방한중인 골라노프소련연방 상의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소투자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지나치게 소련진출에 신중한 한국기업들에게 다소 불평을 표시 할 정도로 우리나라와의 경협에 능동적인 자세로 전환해 있다.그만큼 소련측은 정식수교같은 공식관계보다 경제협력강화를 통한 실리추구의 입장을 중시하고 있는 느낌이다. 초기단계인 한소간의 경협에 성급한 기대를 갖는 것보다는 국제정치,외교에의 파급효과를 감안해 가능한 분야부터 단계적인 경협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에 온 것 같다.
  • 한ㆍ소 경협확대 본격논의/소 사절단 23명 내한…오늘 양국합동회의

    ◎시베리아개발 참여ㆍ합작등 타진/“투자보장협정 하반기중 타결”/소 사절단 단장 골라노프 회견 제2차 한ㆍ소 경제인합동회의가 23일 개최된다. 소연방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인 골라노프 소한경제협회회장을 단장으로 한 23명의 소련경협사절단이 22일하오 내한,23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공식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 경제인들과 한소간 교역 및 투자문제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소련의 경제인들이 23명이나 대거 내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공식회의가 끝난뒤 오는 28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며 국내기업들과 상담활동을 벌이고 상공부,경제기획원등 관계부처를 방문,양국간 경협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한소경제인 합동회의는 현재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이 방소중이고 소련영사관 개설팀이 이달초 서울에 들어와 실무작업을 벌이는등 양국간 협력분위기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서 소련측의 한국관계 실무자와 무역공단책임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소련측 대표단에는골라노프 소련경제협회회장외에 곱쳅스키 소대외경제관계부아시아담당국장,알리베고프 소대외경제은행 수석부총재,파민스키 소련대외경제연구소장 등이 포함돼 있고 이밖에 소유즈 파젠트,테크노프롬임포트등 소련 8개의 주요무역공단(FTO)사장 및 부사장들이 대거 내한,양국 경제협력에 따른 환경과 제도개선문제,실질교역과 투자증진을 위한 상담 등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한소경제협회산하 77개 회원업체가 참가하는 전체회의에 이어 ▲교역분야 ▲산업분야 ▲투자ㆍ기술ㆍ금융분야등 3개 분과위별로 양국 경협확대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찾아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분과위회의를 통해 소련의 대한수출입가능품목,섬유제품을 비롯한 소비재분야의 대소수출확대전망,경공업분야의 합작투자가능성,투자보장협정문제,특허권보호문제,시베리아개발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가능성,금융분야에서의 협력문제등 한소경협문제를 폭넓게 토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소련이 앞으로 군수산업을 민간사업으로 대폭 전환함에 따라 전자ㆍ의류ㆍ식품등 민간부문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4개 프로젝트 협의” 골라노프 소련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22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한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제2차 한소경제인합동회의에서는 소련의 극동지역개발에 관한 한국과의 협력문제와 과학기술교류등 3∼4개의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라노프부회장은 또 『투자보장협정등 한국기업의 투자를 보장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도 토의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합의는 올 하반기라야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소관계는 무역관계 등에서 매우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한국에 오는 도중 일본과도 소련 극동지역개발에 대해 논의했으나 일본에만 비중을 두는 것은 아니며 한국에 대해서도 똑같은 비중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골라노프부회장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미리 밝히는 것은 회의진행상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번회의가 끝나면 소련기업들이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대해서도 개별적인 경제협력관계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공직 떠난 등,수렴청정/부도옹의 실권유지 비밀 어디에

    ◎당ㆍ정ㆍ군에 인맥 건재… 배후서 통치 외신들은 「중국의 실권자 등소평이 그가 갖고 있는 마지막 공직인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 마저 20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은 당군사위 주석직을 내놓게 되면 자동적으로 내놓게 돼 있는 것이나 다만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은 전인대의 승인을 받게 돼 있어 전인대가 열릴때까지 형식상 가지고 있었던 직위.그러니까 그의 군사위 주석직은 지난 11월 당주석직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떠난 셈이다. 따라서 이번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 사임은 큰 의미가 없다. 다만 관심은 모든 공직을 떠났으면서도 중국의 최고 실권자는 여전히 등소평이란 사실이다. 그는 어떤 근거로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등이 이같이 공식직함 없이도 실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당ㆍ정뿐 아니라 특히 군부내에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등은 지난 1916년 지방군에 입대했고 호남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홍군에 입대한 이래 군정치부요원과 정치위원 등을 거치며 홍군과 팔로군에 두루 참여,혁명초기부터 군과 인연을 맺고 다져와 아직까지도 주요군지도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군의 지지를 바탕으로 등은 당중앙위의 비밀결의를 받아놓고 있고 이것이 그의 통치 근거임이 최근에야 밝혀졌다. 지난해 5월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의 방중때 조자양 당시 공산당총서기는 『중국정치를 주무르는 것은 내가 아니라 등소평』이라고 귀띔한 후 당중앙위의 비밀결의사항이 있음을 알려주었었다. 등은 문화혁명과 지난 76년 천안문사태 등으로 인해 3차례나 실각,복권을 거듭한 끝에 82년 당중앙군사위 주석직을,이듬해에 전인대를 통해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차지했다. 그후 줄곧 이자리를 지켜오며 당ㆍ정ㆍ군내에 자신의 인맥을 심어왔다. 당중앙위의 비밀결의가 언제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당은 등소평동지가 지도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주석이나 당총서기(82년 이전에는 당주석)직등 표면상의 지도자 자리는 단 한차례도 차지하지 않은 채 이를 토대로 배후실력자로 권력을 행사해 온 것이다. 지난 82년 당시 화국봉 당주석을 부주석으로 끌어 내리면서 자신의 심복인 호요방을 당주석에 앉혀 후계자 수업을 시켰으나 호가 자신의 퇴진을 건의하는등 조속한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나오자 즉시 실각시켰었다. 등은 3번째 후계자내정자인 강에게 총서기와 당 및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인계했으나 강에게 「최종합격판정」을 내릴 때까지는 실권자로서의 지위를 계속 누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국에서 권력투쟁이 불붙을 것인지 여부는 올해 86세인 등이 얼마나 오랜기간동안 살아 남아 강체제확보에 기여하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 김영삼 최고위원,모스크바에 왜 또 가나

    ◎“한ㆍ소수교 촉진”… 첫 국정분담의 여로/고르비 면담여부가 최대 관심사/소의 대한시각 호전… 가시적 결실 기대/박 정무는 대북관계 개선에 초점 맞출 듯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이번 두번째 방소는 지난해의 방문이 제3당총재로서 미수교국 소련에 대한 탐험여행이었던 데 비해 집권당의 공동대표로서 수교촉진특사로서의 성격을 지닌다고 해야할 듯 싶다. 특히 정부의 북방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온 박철언정무1장관이 동행함으로써 이번 방문을 통해 한소 관계개선을 위한 실질적이고 「격」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소를 앞두고 다양하게 나타난 일련의 양국간 관계개선 징후들은 그의 방문기간중 수교로 가는 큰매듭이 풀리는 것 아닌가하는 희망적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지난 16일 취임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양국간의 관계개선은 『매우 좋은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소련 최고지도자가 직접 한소 관계개선에 관해 이를 호의적으로 평가한 것은 처음있는 일일 뿐만 아니라 빠른 시일내의 수교를 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일 방한중이던 아나톨리 로구노프 모스크바대총장이 노태우대통령에게 임기중 소련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한 바 있다. 특히 최근들어 소련의 유력지 노보에 브레미아가 북한의 권력세습을 비판하고 나선것 등은 소련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한수교를 희망하는 외교적 시사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소 관계는 그동안 소련측이 북한의 반발등을 고려해 경제협력강화를 우선시킴으로써 외교적으로는 여전히 상당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달들어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방소를 통해 20억달러짜리 공사에 참여키로 합의한 것을 비롯,외교적 뒷받침이 필요한 단계로 경협규모가 커졌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르바초프의 대통령 취임으로 한소 수교 견제세력이라할 당내보수파의 입김으로부터 정치ㆍ경제개혁의 운신이 한결 자유로워 졌다는 점도 한소 수교를 앞당길 수 있는 긍정적 여건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최고위원의 방소결과를 예측케할 모스크바에서의 1주일간 체류일정은 상당부분이 미정상태에 있다. 또한 일부 일정은 「보안」에 붙여지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 소련측이 발표한 김최고위원 모스크바 일정에는 소련최고회의 외교분과위에서 「한소 관계와 동북아의 평화」를 주제로 연설하는 것 외에 예고르 리즈코프총리,예브게니 프리마코프연방회의의장 등을 만나는 것으로 짜여 있다. 아직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면담일정은 예정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모스크바에 체류하는 1주일 동안 계속 면담노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 그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일종의 한소 간접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김최고위원의 모스크바 일정외에 박정무장관의 모스크바 일정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정무장관의 측근들은 그가 김최고위원과는 별도의 일정으로 움직이게 될것이며 「정부대표」로 모스크바에 체류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특히 그의 측근들은 『한소 수교는 어차피 시간상의 문제인 만큼 박장관이 모스크바에서 그릴 행적은 한소 관계개선보다 남북 관계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해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박장관 측근들의 전망과,그가 청와대를 물러난 이후에도 여전히 남북관계의 막후채널로 활동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스크바에 체류하는 동안 북한측 고위관계자의 비밀접촉 가능성은 어렵지 않게 점쳐볼 수 있다. 때문에 모스크바에서는 김최고위원이 소련과의 공식대화 창구로,박정무가 대소 및 대북한 막후창구로 활동하는 역할 분담을 할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정부 입장에서 고르바초프의 대통령 취임은 한소 관계는 물론 동북아정세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대통령 취임직후에 이뤄지는 김최고위원과 박정무장관의 방소는 이 사건의 파장과 의미를 직접 파악하고 새로운 지도체제하의 소련과의 수교시간표를 확정하거나 기존의 시간표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것이 틀림없다. 김최고위원의 방소는 국내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의미를 지닐 수 있고 여권내 김최고위원의 향후 위상을 점칠 수 있는 또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김최고위원으로서는 북방외교 개척자중의 1인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함으로써 정계개편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훼손된 그의 이미지를 고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구체적인 국정의 일부분을 자신의 책임과 지휘아래 분담하게 됨으로써 노대통령과의 동지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미래 집권담당자로서의 비전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으로서는 그러한 긍정적인 측면 외에 별다른 방소성과가 없었을 경우의 여론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다. 방문단만 공식ㆍ비공식을 합쳐 40명선에 이르고 있고 대구서갑 보궐선거 기간중에 치러지는 장기외유라는 점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을 경우 당내외로부터 비난을 받을 소지도 없지 않다. 방소를 전후해 일본에 들러 가이후수상 및 도이사회당 위원장등과 잇단 접촉을 갖기로 한 것은 이런 불안에 대한 대비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김최고위원의 방소에 앞서 준비기획단을 만들어 준비작업을 진행시켜 왔다. 노대통령이 17일 청남대에서 김종필최고위원까지를 포함해 환송회동을 가져준점,박정무장관을 동행케 한 점 등도 김최고위원의 방소와 관련,위상제고를 위한 적극적 지원이었다. 그러나 박장관의 모스크바일정이 분리되는 점등은 향후 기존여권과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끌 수도 있는 부분들이다.
  • 강택민의 「평양나들이」 2박3일

    ◎중국ㆍ북한,“사회주의 공동보조”재확인/북,「등소평식 권력승계」지지 요청한듯/「한ㆍ중 경제교류」엔 미묘한 입장차이/「한반도」문제 집중논의… 중국의 유연한 대한관 표출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의 북한방문은 지난해 11월 김일성의 비밀북경방문에 대한 의례적인 답방의 형식을 띤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택민총서기와 김일성과의 3차례에 걸친 공식회담에도 불구하고 회담에 따른 구체적인 합의사항이 공개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이제까지 알려진 내외신보도를 종합할때 강총서기와 김일성은 이번 만남에서 ▲공산권의 변혁에 따른 공동대처방안 ▲한ㆍ중국관계를 비롯한 한반도문제 ▲북한의 권력세습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특히 15일 첫 회담후 열린 강택민총서기의 방북환영리셉션에서 김일성이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공동위업수행에서 중국인민과 어깨걸고 함께 싸워나갈 것』임을 역설하고,강총서기 역시 『추호의 동요도 없이 사회주의 노선을 따라 나갈 것』을 강조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은 소련 및 동구공산국가들의 개혁과 관계없이 정치개혁을 거부하는 한편 아시아적 사회주의노선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통일 연수원 윤병익교수는 『강총서기와 김일성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과 중국이 소련ㆍ동구에 이어 아시아의 몽고에까지 파급된 정치개혁을 거부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중국ㆍ북한ㆍ베트남이 연계해 아시아형공산주의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중국이 대외개방정책과 경제체제개혁을 거부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 뿐아니라 북한역시 84년 합영법도입이래 시도해온 경제적 대외개방정책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흥렬교수(충북대)는 『북한이 50만명의 주민을 동원,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치면서 강총서기를 최고의 국빈대접을 한 것은 북한이 소련이나 동구의 개방압력에 독자적으로 대응하기에는 힘의 한계에 도달했음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김일성은 강총서기와의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의동지적 유대를 일층 강화,외부의 압력에 저항하면서 자신의 의도에 따른 계획적 개방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고 이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은 소기의 목적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교수는 『김일성이 2차회담에서 강총서기에게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작업에 관해 설명하고 당과 정부가 경제건설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것을 밝힌 것은 개혁을 하되 사회주의 이념을 고수하면서 「우리식대로 하겠다」는 자신의 방침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총서기가 김정일에 대한 권력세습을 승인하는 대가로 양국간의 단결과 우호를 가일층 강화하는 문제가 중점 논의됐을 것』이라는 홍콩의 성도일보의 보도와 강총서기가 자신의 방문목적을 김일성이외의 다른 당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사실,김정일과 강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 등을 들어 강총서기의 이번 방문이 김정일세습체제에 대한 중국의 보증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프랑스 르몽드지의논평에도 불구하고 이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어 이문제가 어느정도 비중을 두고 다뤄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도흥렬교수는 『북한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직을 하나의 개념으로 보는 기존의 수령론을 필요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할때 김정일의 4월 승계설은 설득력이 있으며 그럴 경우 현재 중국에 편향되어 있는 김일성이 등소평식의 권력승계 모델을 뒤따르려 할 것이고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그 의사를 강총서기에게 전달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병익교수는 『북한이 처한 여러가지 상황이나 서구 정치학적인 시각에서 볼때 김정일의 권력승계설이 설득력은 있으나 이를 단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나 근거가 없다』며 이번 강택민의 방북회담에서 김일성­김정일권력승계문제가 과연 논의됐는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택민총서기의 방북중 한ㆍ중관계등 한반도문제는 예상대로 심도있게 거론된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제까지 드러난 것을보면 중국은 북한에 대해 한국과 정치적인 교류,더 나아가 국교수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보이나 경제교류 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택민은 주한미군철수,남ㆍ북한과 미국과의 3자회담지지등 북한의 통일방안에 적극적인 동의를 표명했으나 김일성의 『남조선인민은 반미ㆍ자주화ㆍ반파시스트투쟁을 용감히 전개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북한의 고려연방제통일방안에 대해서도 『북한의 많은 합리적 주장과 제안을 지지한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유연한 대한관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김창순씨(북한연구소이사장)는 강총서기가 밝힌 3자회담개최촉구,주한미군철수주장 등은 중국이나 북한으로 봐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그가 북한 및 대만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2개의 한국을 인정하는 선까지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도 오는 10월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과 경제ㆍ문화ㆍ체육 등의 교류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성을설명하고 이의 양해를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일 퇴폐음반ㆍ비디오테이프 수십만개 복제 판매/7명 구속ㆍ4명 수배

    서울지검 서부지청 민생특수부(임휘윤부장검사)는 15일 5억원어치의 불법복제음반 및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어판 신광준씨(38ㆍ서대문구 북가좌2동 80의76) 등 7명을 음반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기창씨(35ㆍ인천시 중구 송원동 송원아파트 3동 316호)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일본 위성TV를 통해 국내에서 직접 수신하거나 일본에서 제작한 비디오테이프 등을 밀반입,이들을 대량으로 무단복제해 서울의 세운상가와 회현동지하상가 도매상 등을 통해 시중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음반에는 살인,동물과의 성행위,자살,마약,폭력,인종차별,국가원수 모독,기성종교모독 사이비종교 미화 등 퇴폐적인 가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청소년들의 정서를 크게 해칠 염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일부 음반에는 일본가수가 대화혼을 노래하는 내용도 있어 해방된지 반세기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민족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정리 33에 70평 크기의 비밀공장을차려 종업원 10명을 두고 밀반입된 일본의 「안전지대」그룹과 「소녀대」그룹의 퇴폐음반을 복제하는 등 왜색퇴폐음반ㆍ헤비메탈음반ㆍ댄스뮤직음반 등 20만장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구속된 황혜용씨(34ㆍ도봉구 수유5동 516의89)는 업자등록은 하지않고 서울 세운상가 나동 3층에 「세운음악사」를 차려놓고 이들 불법제조음반을 1억5천만원어치나 팔아왔다. 구속된 사람은. ▲신광준 ▲황혜용 ▲김종렬(36ㆍ인쇄업ㆍ성북구 상월곡동 24의49) ▲강재인(34ㆍ음반판매업ㆍ은평구 불광동 243의25) ▲정지군(35ㆍ 〃 ㆍ서초구 방배본동 812의23) ▲권정숙(35ㆍ 〃 ㆍ도봉구 미아8동 754의102) ▲우종우(45ㆍ 〃 ㆍ송파구 잠실3동 주공아파트 452동 505호) ◎광주서도 3명 구속/5만개 불법복제 【광주=임정용기자】 광주지검 국민생활침해 사범 합동수사부(윤치호부장ㆍ주철수검사)는 15일 카셋 테이프를 대량으로 무단 복제해 판매한 음반제작 판매업자 채수길(39ㆍ광주시 북구 두암동 385의2),오윤식(34ㆍ광주시 북구 두암동 62의1),강정수씨(35ㆍ광주시북구 중흥3동 277의8) 등 3명을 음반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김오남씨(38ㆍ북구 두암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의 집에서 무단 복제된 카세테이프 3천여개,재생을 위한 공테이프 5만여개,가사집 1만5천여권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 “사회주의 노선 고수”/강택민ㆍ김일성 2차회담

    【평양ㆍ도쿄 신화 AP 연합】 북한을 방문 중인 강택민 중공당총서기는 15일 상오 평양에서 북한주석 김일성과 2차회담을 가졌다고 북한과 중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회담에는 김정일과 정무원 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이 배석했으며 중국측에는 이석명 당중앙위원이 함께 했다고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신화통신은 평양발 보도를 통해 전날 1차회담에 이은 이날 회담에서 김일성은 강총서기에게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작업에 관해 설명하고 당과 정부가 경제건설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일성은 이어 양국간 쌍무관계에 언급,『강동지의 북조선 우호방문은 인민들에게 큰 도움이 됨과 동시에 당간ㆍ국가간ㆍ인민간 양국우호관계를 더욱 증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북한­중국은 과거 다양한 역사적 시험을 극복하면서 우호관계를 지속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김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외세 간섭없는 평화통일을 실현하려는 북한공산당과 정부의 입장과 기존 제안들을 재차 강조하면서 북한당국은 언제나한반도 긴장완화노력을 끊이지 않고 계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강총서기는 김이 편리한 때에 다시 한번 중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으며 김일성은 이를 기꺼이 수락했다.
  • 거액 가짜수표ㆍ어음 남발/주암교역/28개업체 2억5천만원 피해

    서울 성북경찰서는 13일 액면가 2천3백20만원짜리 가짜 당좌수표와 1천4백70만원짜리 가짜 약속어음 1장씩이 결재과정에서 발견됐다는 한국주택은행 미아동지점의 신고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주택은행 미아동지점은 지난해 12월8일 주방기구 제조업체인 부강스텐공업대표 유강(32)씨가 결재를 요구한 당좌수표와 약속어음 각1장이 가짜임을 확인,13일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거래업체인 주암교역으로부터 외상대금으로 당좌수표를 받아 결재일에 은행에 제시,확인한 결과 가짜임이 드러나 주암교역측에 현금지불을 요구한 끝에 다시 약속어음을 대신 받아냈으나 이것 역시 가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암교역측으로부터 가짜 당좌수표와 약속어음을 받아 피해를 본 업체가 유씨 회사이외에도 현재까지 모두 28개 업체에 피해액도 2억5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내고 또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주암교역 대표 김모씨(43)를 찾고있다. 피해업체 가운데는 H경제신문과 J경제신문 등 4개신문사도 포함돼있다.
  • “한반도의 분단 일본에도 책임”/모스크바 방송

    【내외】 소련관영 모스크바 방송은 10일 남북한 분단의 책임이 미소외에도 일본에 상당부분이 있다고 주장한 소련학자의 글을 소개했다. 모스크바 방송은 소련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미하일 스미르노프의 말을 인용,일본은 2차대전이후 한반도에서 강력한 단일국가가 탄생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는데 이것은 한반도에서 단일국가가 설립될 경우 자연히 극동지역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감소되고 이로인해 일본의 「재생」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 핵연료 「개발의 불」 지피자/최선록 생활과학부장(데스크메모)

    세상이 정신차릴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공산주의 종주국이자 적성국가였던 소련이 최근들어 우리나라와 무역거래를 활발히 벌이며 학자들의 빈번한 왕래와 문헌 교류 그리고 각 종목 대표선수들을 상호 파견할 뿐 아니라 서울과 모스크바에 영사처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깜짝 놀랄만한 일은 우리정부가 올해부터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인 함량 3.5%의 농축 우라늄(U235) 40t을 소련으로부터 수입키로 결정한 점을 들수 있다. 원전가동에 필요한 핵연료 완제품을 공산권 국가에서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평화적 이용」신뢰 반증 소련으로부터의 농축우라늄 도입 결정은 단지 한소간의 경제적 교류라는 차원을 떠나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원전 가동의 높은 기술수준 확보와 함께 핵연료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높은 신뢰를 얻게되는 것이라고 해석할수 있다. 미국ㆍ소련ㆍ영국ㆍ프랑스ㆍ중국등 핵보유국들은 원전을 가동중인 다른 국가들이 혹시 핵연료를 핵무기로 전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에 경계의 눈초리로 늘 감시하고 있다. 15년전 인도와 파키스탄이 원전에 사용중인 핵연료를 빼내 재처리과정을 통해 플루토늄239로 가공,원자탄 제조에 성공한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우리나라는 이미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 기구(IAEA)에 가입,핵연료의 평화적 이용 여부에 대해 IAEA로부터 철저한 감시를 받고있다. 핵연료의 이해를 돕기위해서는 천연우라늄을 알아야 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우라늄에는 보통 U235가 0.71%,U238이 99.2%,U234가 0.006%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쓰고있는 경수로용 원자로의 핵연료로는 U235를 2∼4%로 농축한 것이다. 한편 월성원전의 중수로용 원자로는 0.71%의 천연 U235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연구용 원자로(MRR)는 U235를 20%,핵무기는 U235를 95%이상 농축해 쓰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원자용 핵연료는 호주ㆍ캐나다ㆍ프랑스로부터우라늄 정광을 수입,미국과 프랑스에서 변환과 농축과정을 거쳐 들여왔는데 1kg의 농축 우라늄 값은 1천60달러 정도로 꽤비싼편이다. 그런데 소련에서 올해 도입될 농축 우라늄 가격은 다른나라에서 들여온 것보다 약 50%정도 싼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소련으로부터 앞으로 10년동안 농축 우라늄의 도입은 도입선의 다변화를 통해 핵연료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기존의 장기계약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핵연료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됐다. 일반적으로 천연 우라늄의 채광에서 부터 재가공되기 까지의 핵연료 주기는 복잡한 여러 공정을 거치게 된다. 채광된 우라늄 원광은 정련→변환→농축과정(2∼4%)을 거쳐 성형가공,핵연료로 사용된다. 원자로내에서 핵연료가 연소,핵분열을 일으키고 이때 발생되는 에너지가 터빈을 돌려 발전하게 된다. 일정한 기간동안 연소된 핵연료는 원자로에서 다시 회수,재처리로 방사성폐기물로 남게되며 핵폐기물 처리장에 영구 보존된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IAEA의 감시하에 원전의 원자로에서 사용된 핵연료를 국내에서 재처리할 계획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비축 장기대책을 그러나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는 앞으로 핵연료의 충분한 비축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어제의 우방국이 오늘에 와 적국이 될수 있고 오늘의 수교국이 멀지않은 장래에 국교가 단절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요는 독자적인 핵연료 자급자족 계획과 상업용 원자로 설계능력및 제작,나아가서는 「꿈의 환상로」라 부르는 고속증식로의 개발을 서둘러야 할때가 왔다. 현재 국내에는 고리원자 1ㆍ2ㆍ3ㆍ4호기를 비롯,월성 1호기,영광1ㆍ2호기,울진 1ㆍ2호기등 모두 9기가 가동중이고 원전발전량은 전체발전량 9백44억7천만 kwH중 절반정도인 4백74억 kwH를 차지하고 있다. 원전발전소의 국내 설계능력과 기자재의 국내 생산은 울진원전의 경우 자체 설계가 절반도 안되는 46%정도이고 기자재는 40%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오는 95∼96년에 준공될 영광3ㆍ4호기는 원자로 계통과 핵연료 설계의 50%를 자체적으로 설계하며 공장종합 설계는 75%를 우리손으로 맡고 있다. 또 원전의 보조기기 생산능력은 74.5%,원자로 설비공급은 63.1%,터빈과 발전기의 대부분(94.0%)을 국산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9기의 원전이 가동중임에도 불구하고 핵연료의 재처리를 포함한 핵연료 주기의 자립과 우라늄 농축기술의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취약점을 안고있다. 국내 핵연료의 국산화는 경수로 핵연료의 경우 지난 88년말 2백t 규모의 성형가공 공장을 준공,지난해 여름 20t(고리2호기용 52다발)을 첫 생산,현재 장전하여 연소중에 있다. 그러나 이 핵연료는 해외에서 생산된 우라늄 정광을 변환 및 농축단계를 거쳐 도입,국내에서 성형가공된 것이다.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 또 중수로 핵연료는 87년부터 연료의 일부를 국산화하기 시작,지난해 연간 소요량 1백t 모두 국산연료를 쓰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선진국들의 원자로와 핵연료 무기화에 대비,이 분야의 독자적인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고속증식로에 대한 기초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 그리고 충북 옥천 괴산 영동지역에 매장된 2만4천t의 저품위(0.035%) 우라늄 235의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연구방법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때가 왔다.
  • 아파트 두집 연쇄강도/복면 40대/장롱에 주인 가두고 3천만원강탈

    【인천】 5일 하오5시5분쯤 인천시 현대아파트 101동803호 김용분씨(38ㆍ여)집에 40대 강도 1명이 침입해 장롱을 뒤져 현금 수표 등 5백만원을 훔친 뒤 801호 고봉예씨(31ㆍ여)집에 들어가 고씨와 803호 주인 김씨,가정주부 등 3명을 흉기로 위협,안방 장롱 서랍에 있던 경기은행 도원동지점 발행 5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과 중소기업은행발행 5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 등 두집에서 모두 2천9백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 룸살롱살인범 조경수 검거/어제낮 수원서/서울시경팀,은신 셋방 덮쳐

    ◎흉기로 대항하다 경찰가스총에 맞아/「미장원 강도」 16건 범행 확인/지난 2일 애인 이양 데리고 상경하다 잠적후 서울 구로구 샛별룸살롱 종업원 집단살인사건의 범인가운데 조경수(24)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시경은 5일 하오1시20분쯤 복덕방주인의 제보로 수원시 권선구 세류1동 238 최영렬씨(63)집 사글세방에 숨어있던 조를 붙잡아 서울로 압송하는 한편 공범 김태화(22)를 쫓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월2일 상오1시쯤 광주시 양2동 백양주점에서 종업원 백미옥양(26)을 살해하고 같은달 6일 서울 종로2가 서울 미용실을 비롯,서울지역의 9개 미장원과 안양 1,부천3,수원 1개 미장원 등 모두 16곳도 미장원에서 연쇄강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냈다. 조는 세칭 「벌집동네」인 세류1동 최씨 집에 지난달 15일하오 「정규연」이라는 가명으로 보증금 10만원에 월7만원짜리 사글세방을 구해 숨어있었으며 이날 형사들이 덮치자 흉기를 들고 완강히 저항하다 경찰이 쏜 가스총을 맞고 붙잡혔다. 공범 김은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조와 헤어지면서 『3월2일 수원의 사글세방에서 만나자』고 말하고 종적을 감춰 붙잡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 1월29일 상오1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2동 808 샛별룸살롱에 들어가 남녀종업원 4명을 흉기로 살해한 뒤 같은날 하오8시50분쯤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대전역에 도착,대전시 오류동 190의1 한진씨(52)집에 셋방을 얻어 숨어있었으며 그이후 수원ㆍ서울ㆍ안양ㆍ부천 등지를 오가며 계속 미장원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백색스텔라승용차를 훔쳐타고 상경,하오8시30분쯤 구로구 가리봉동 준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조의 애인 이모양(21)을 경찰의 감시망을 따돌리고 빼돌려 대전으로 달아난 뒤 4박5일동안 함께 지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일낮 서울로 돌아온 이양으로부터 조가 건네준 용돈 15만원 가운데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을 압수,조회한 결과 지난 1월6일 서울미용실에서 손님들이 탈취당한 외환은행 인사동지점 발행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5장가운데 1장임을 밝혀내고 이들이 미장원 연쇄강도사건을 벌인것을 확인했다. 조는 지난2일 대전역에서 이양과 함께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다 평택역에서 혼자 내린뒤 곧바로 수원 사글세방에서 공범 김을 기다리고 있다가 연고지 복덕방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인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 조는 경찰에 붙잡힌 뒤 체념한 듯 비교적 순순히 철야신문에 응했으며 『태화가 의리를 저버리고 혼자달아나는 바람에 붙잡혔다』면서 미장원 강도사건 16건에 대한 날짜 및 시간 등 범행상황을 정확하게 자백했다. 지금까지 경찰조사 결과 범인들은 살인사건 및 미장원 연쇄강도사건 이외에도 지난해 11월23일 하오10시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데이트하던 20대 남녀를 흉기로 위협,15만원을 빼앗는 등 2건의 범행을 더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공범 김이 조가 애인을 만나는 등 행적을 남긴다는 사실때문에 혼자 달아난 것으로 보고 전국에 비상망을 펴 검거에 나섰다.
  • 단자사 「강남시대」열리다/한국투금 「진출1호」… 17개사 곧 개설

    ◎「큰손」 유치경쟁 돌입,금융기관 긴장 단자회사들이 단일점포시대를 마감하고 「강남진출」을 본격 개시했다. 재무부가 2일 서울지역 16개 단자회사와 부산투자금융등 17개 단자회사에 대해 영업사무소개설을 인가해 줌으로써 그동안 단자회사들이 「학수고대」해온 강남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사채시장의 자금을 제도금융권으로 끌어들인다는 취지아래 지난 71년부터 명동일대에서 영업을 시작한 단자회사들은 20년이 다 되도록 증권ㆍ투신사등 여타금융기관에 비해 점포신설 제한 등으로 「서자」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강남의 노른자위에 영업사무소를 개설케 됨에 따라 강남지역은 이미 지점을 개설해 놓고있는 은행ㆍ보험ㆍ증권ㆍ투신사와 함께 금융기관들의 각축장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특히 단자사들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CMA(어음관리계좌)등 단기 고수익상품을 무기로 강남일대의 「큰손」들과 아파트촌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돼 증권ㆍ투신사등 기존 금융기관의 점포들이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단자사 가운데 한국투자금융이 3일 강남구 삼성동 정현빌딩에 업계 최초로 영업사무소를 개설,강남진출 1호를 기록했으며 서울ㆍ한양ㆍ대한ㆍ대우투자금융등 나머지 단자사들도 금융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는 테헤란로 주변과 압구정역,강남전철역,대치동 등지에 영업사무소를 마련,이달안에 개점 할 예정으로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영업사무소들은 본사에서 취급하는 어음 할인 및 매출,CMA유치,증권업무와 투자상담업무를 주로 하게 되나 영업무대를 강동지역과 인근 신도시까지 확대 할 계획으로 있어 기존금융기관 점포들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 같다. 단자사들의 강남진출을 계기로 그동안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단자사들의 상품을 접하기 어려웠던 일반투자자들은 CMA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단자회사의 금융상품 가운데 2월말 현재 7조2천억원의 수신고를 자랑하고 있는 CMA의 경우 6개월 예치만으로 연14% 정도의 수익이 보장돼 강남지역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CMA는 단자사가 4백만원 이상(지방은 2백만원 이상)의 예탁금을 고객으로 부터 받아 수익성이 높은 기업어음ㆍ국공채 등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이율이 여타금융상품에 비해 높고 단자회사창구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밖에 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단자사가 직접 발행해 고객에게 파는 발행어음이나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발행한 기업어음매출도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이 보장됨에 따라 은행예금이나 증권ㆍ투신사의 상품과 「가격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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