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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청원경찰 권총ㆍ실탄 도난

    23일 하오3시30분쯤 부산시 동래구 거제1동 한양플라자건물내 제일은행 거제동지점에서 이 은행 청원경찰 유창경씨(29)가 38구경 리벌버권총 1정과 실탄6발,탄피1발을 도난당했다. 유씨는 『권총 등을 은행안 청원경찰석 책상서랍에 넣고 잠그지 않은채 화장실에 갖다와 보니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 인권운동가 윤반웅 목사

    반독재 인권운동가인 서울신흥교회 윤반웅목사가 22일 하오4시20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2의8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유족으로는 부인 고귀손여사와 2남. 윤목사는 1910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목회활동을 하다 지난 76년3월 유신헌법철폐 서명운동에 관련돼 긴급조치 위반혐의로 3년간의 옥고를 치렀으며 지난 83년이후 정치범동지회회장을 맡아왔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영안실이며 발인은 24일 상오9시30분. 967­3971.
  • 회사 사장통장 훔쳐 돈 빼낸 20대 구속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천옥룡씨(27)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천씨는 1월24일 하오1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735 앞길에서 자신이 운전사로 일하던 J종합상사 대표 마영자씨(35ㆍ여)의 서울4 르9645호 엑셀승용차와 마씨가 차안에 놓아둔 6천만원이 든 통장을 훔쳐 국민은행 창신동지점에서 돈을 빼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국내 첫 「무인은행」 탄생(경제화제)

    ◎조흥은 명동지점에 「자동화 코너」설치/고객 혼자 각종 기기 조작/입출금ㆍ통장정리 등 “척척”/내년 상반기엔 30곳이상 늘려 은행원없이 혼자서 입ㆍ출금하고 통장까지 정리할 수 있는 「무인은행점포」가 첫선을 보였다. 조흥은행이 20일 서울 명동지점에 국내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입ㆍ출금과 통장정리,동전교환 등 간단한 은행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코너」를 설치함으로써 이른바 「꿈의 은행」으로 불리는 무인은행의 본격개막이 예고되고 있다. 무인자동화코너에는 2대의 감시용 폐쇄회로 TV와 현금자동지급기 현금입ㆍ출금기 동전교환기 통장정리기 야간금고 등 은행업무와 관련된 각종 자동화기기가 설치돼 창구에서 오래기다려야 하는 불편없이 고객들이 신속하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돼있다. 무인코너에 들어서서 각기기의 화면에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르고 비밀번호를 입력시킨뒤 지시대로 조작하면 입ㆍ출금등 고객이 원하는 거래를 할 수 있다. 조흥은행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평일에는 은행업무가 시작되기전인 상오 9시부터 하오 7시까지,토요일에는 상오 9시부터 하오 3시까지 무인코너를 개방,출퇴근길의 샐러리맨이나 시장상인들이 은행문이 닫힌 뒤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조흥은행 명동지점에 이어 다음달중 영등포지점에도 무인자동화코너를 열 계획이며 이용도를 보아 내년상반기엔 30곳으로 늘려 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사우디,중국과 곧 수교/대만과는 단교키로

    【리야드ㆍ북경 AP 로이터 연합】 중동지역의 회교권국가중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는 유일한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1일 또는 22일중으로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할 것이라고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외교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또 이날 정건인 대만 외교부차장(차관)도 사우디가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중단하고 중국과 수교키로 결정했다고 대북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고 사우디측은 18일 국왕의 특사를 대북에 보내 중국과의 외교관계수립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리야드의 외교소식통들은 사우디가 중국과 국교를 수립함으로써 지난 38년 소련측에 의해 단절됐던 사우디와 소련간의 외교관계가 재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분석하고 지난해 천안문사태이후 대서방교류가 크게 축소되었던 중국에서는 사우디와의 국교수립이 외교적인 일대승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외국계 은행들 국내진출 급증/지점 10곳 증설 인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시한이 다가오면서 선진국들의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들의 국내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프랑스계 크레디 리요네은행 등 10개 외국계 은행이 지점과 사무소 형태로 국내에 진출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놓은데 이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미국계 시티은행이 국내지점 2개를 증설할 예정이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외국은행의 국내 진출과 국내 지점증설을 가급적 억제해 왔으나 최근 외국의 국내 금융시장 개방압력이 거세지고 9월에 개최예정인 한미금융협의회에 대처하기 위해 외국은행들이 신청한 지점 신ㆍ증설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금년중 신규로 국내에 지점을 설치토록 인가받은 외국은행은 일본장기신용은행,미쓰비시신탁은행,프랑스계 크레디 리요네,싱가포르계 오버시스 차이나 뱅크,네덜란드 NMB은행 등 5개이며 사무소 형태로 국내 진출을 인가받은 은행은 프랑스계 크레디 아그리콜,일본계 미쓰이신탁은행,서독계 베라인스 방크,벨기에 뱅크 브뤼셀스 람버트,멕시코 방카 세르핀 등이다. 또 서울본점과 부산ㆍ영동ㆍ이태원ㆍ명동 등 5곳에 지점을 설치해 영업하고 있는 미국계 시티은행이 이날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내인가를 받아 서울 방배동ㆍ대치동지점 등 2개 지점을 증설키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현재 16개국에서 74개 은행이 진출,67개 지점과 22개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으며 전년도에 승인받아 아직 개점하고 있지 않은 지점 4개,사무소 1개와 금년도에 진출할 10개 은행지점 및 사무소를 감안할 때 모두 76개 지점과 28개 사무소로 늘어날 전망이다.
  • 수배자 동승한 의원승용차/경찰,강제견인 연행/5시간만에 신병 확보

    【광주연합】 19일 낮12시30분쯤 광주시 서구 구동 만덕정식당 앞길에서 민자당 김인곤의원의 광주0 가1020호 도요타승용차에 김의원과 동승,연행을 거부했던,집시법위반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배중인 5ㆍ18광주민중항쟁 부상자동지회 이지현회장(39)이 이날 하오5시 견인차로 강제연행됐다. 경찰은 이씨가 경찰서에 도착한 뒤에도 하차를 거부하자 광주지검 공안부 구본민검사의 지휘로 광주지법 김재영판사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재발부받아 5시간동안 설득한 끝에 하오10시쯤 이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날 이씨와 5ㆍ18광주의거부상자회 총무국장 박영순씨(37) 등이 김의원의 차에 탄채 계속 연행을 거부하자 하오4시50분쯤 정사복 경찰 2백여명이 승용차를 둘러싼채 광주시청소속 광주9 가5155호 견인차로 7백여m 떨어진 서부경찰서에 강제견인했다. 김의원일행 5명이 탄 승용차를 경찰이 강제견인하려 하자 5ㆍ18관련단체 회원 30여명이 견인차를 가로막고 누운채 20여분간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춘기씨(38)는 머리가 2∼3㎝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 등은 이날 상오11시쯤 김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광주대학교에서 김의원과 만나 1시간여동안 이야기를 나눈뒤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길에 경찰에 저지당했다.
  • 민자의원ㆍ원외 지구책회의 안팎

    ◎「장외투쟁」에 대응논리 마련/조기총선의 법리적 허구성 공박/“논란만 벌였다면 종이호랑이 됐을 걸” 18일 상오 서울 가락동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당소속의원및 원외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여야간 격전을 치렀던 지난 1백50회 임시국회 당시 여권의 입장에 대한 대국민 홍보방향및 하한정국의 귀향활동,지역활동지침 등이 폭넓게 제시돼 야권의 장외투쟁에 대한 역대응전략을 논의하는 성격을 띠었다. 따라서 이날 모임은 지난 5월말 의원세미나가 3당통합이후 3계파의 결속을 다지는 단합대회의 성격을 지녔던 데 반해 범야권의 반민자당 투쟁움직임에 정면대응하고 그들 주장의 허구성을 적시하는 적극적인 대야 공격논리 전개에 초점을 두었다. ○…이날 참석자들에게 배포ㆍ시달된 귀향활동대책에는 지난 임시국회의 성과와 민자당이 주요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한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평민당의 속셈과 국회해산,조기총선 주장의 부당성을 집중 소개토록 강조. 김동영원내총무는 원내보고를 통해 『지난 임시국회는 평민당의 주투쟁ㆍ종대화라는 비의회ㆍ반평화적인 선언에서 확인할 수 있듯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참을 수 있는데까지는 참고 양보할 수 있는데까지는 양보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시끄럽게 끝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총체적인 책임이 원내 사령탑인 자신에게 있음을 지적. 김총무는 그러나 『흑백논리와 계획적인 파괴공작으로 무정부상태를 유도,이를 3당통합의 탓으로 전가하고 민자당을 종이 호랑이로 만들려는 평민당의 저의를 알면서도 회기내내 현안에 대한 결론없이 논란만 벌였다면 여당의 존립가치는 상실했을 것』이라며 현안법안의 강행처리가 소수의 횡포에 대응,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임을 설명. 김총무는 특히 이번 국회에서 헌정사상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당상을 보인 실례로 △소수야당에 상임위원장 4석 할애 △국무총리의 과거잘못에 대한 사과 △국군조직법ㆍ방송법 등의 야 주장 대폭수용등을 지적하면서 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한 평민당의 집단적 조직적 의사방해,유혈폭력 유발 등이 없었다면 모범적인 국회가 됐을 것이라고 해석. ○…주요당무 보고에 이어 열린 자유토론에서 당내 법이론가로 손꼽히는 이진우의원(포항)은 야당측이 내세우고 있는 조기총선 주장에 대해 『현행 헌법상 국회해산은 불가능하며 국회의원의 임기가 헌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전원이 사퇴하더라도 총선이 아닌 보궐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법이론에 입각,야당측을 공박. 이의원은 『야당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법을 무시하고 국회를 해산할 경우 앞으로 여당도 자신의 편의에 따라 국회를 해산할 수 있는 잘못된 관행을 남기게 된다』면서 『3당통합을 국민의 의사에 반한 야합이라고 주장하던 야당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면 이것이야말로 직무유기이며 선거구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논리로 귀향활동을 해달라』고 주문. 또 3당통합이후 민정계 소장파의원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김중위의원(서울 강동을)은 민자당의 법안 일방처리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꼭 그런 식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는지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토론문화가 정착될 수 있고 폭력이 배제되고 순조로운 의사진행이 될 수 있는 제도장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 한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국민의 절대다수가 조기총선을 원치 않는다면서 『야당이 사퇴한다 하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할 것 없이 우리의 길을 당당하게 나아가면 된다』고 역설. 김대표는 이어 이날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온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노대통령이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굳게 단결하자』고 호소.
  • 제헌절 42주년 기념식

    ◎박의장 “민주헌정 이 연대에 성취해야” 제42회 제헌절기념식이 17일 상오 박준규국회의장ㆍ이일규대법원장ㆍ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 등 각계대표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렸다. 박의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민주헌정의 착실한 절차를 이 연대에 기필코 성취해야 할 엄숙한 민족적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우리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표출되는 감정적 욕구와 갈등을 빠른 시일내에 수렴,소염시키고 얼룩진 과거의 수렁에서 과감히 탈출하여 지난 반세기동안 갈망해온 정치문화의 선진화를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박의장은 이날 저녁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 김재광국회부의장,정해준제헌동지회장을 비롯한 제헌의원등 20명을 의장공관으로 초청,만찬을 베풀었다.
  • “중동지구택지 싼값에 분양” 노려/무허 비닐하우스 「가옥」 등재

    ◎구청 공무원등 2명 영장 【부천=김동준기자】 경기도 부천경찰서는 17일 중동개발지구 택지를 싼값에 공급받기위해 무허가 비닐하우스 등을 사들인 후 하우스 주인들의 도장을 위조해 관계공무원과 결탁,가옥대장에 등재하고 재산세를 납부한 부동산중개업자 김기준씨(43ㆍ부천시 남구 송내동 127의2)를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혐의로,부천시 남구청 세무과 공무원 이종길(39)ㆍ박동범씨(30) 등 2명을 허위공문서 작성,공문서 위조 및 변조,직무유기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현대부동산(남구 송내동 127의2)을 운영하면서 지난1월과 2월에 중동개발지구 안의 철거대상 무허가 비닐하우스 및 공장 10채를 채당 6백만∼9백만원씩에 구입,재산세 납부실적이 있으면 개발택지 50∼70㎡씩을 조성원가 이하의 싼값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3월2일 관계공무원과 결탁,이들 하우스를 가옥대장에 등재한 후 5년치 재산세를 한꺼번에 낸 혐의를 받고 있다.
  • 지자제등 여야 협상촉구

    ◎노대통령,국회 원만운영 못돼 유감 노태우대통령은 16일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원만히 운영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정치역량을 발휘,조속한 시일내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지자제법,보안법,안기부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협상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제헌절 42돌을 하루앞둔 이날 낮 청와대에서 제헌동지회,헌정회의 전ㆍ현 임원 22명을 초청,오찬을 함께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해나가는 것이 정치인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 대중차관 2억5천만불/IBRD,연내 제공키로/중신사통신 보도

    【홍콩=우홍제특파원】 세계은행(IBRD)은 앞으로 수개월이내에 중국에 대한 차관공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15일 중신사통신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중신사는 이날 IBRD 부총재 모엔쿼레시가 워싱턴을 방문중인 중국 시장대표단 주용기단장(상해시장)에게 이같이 말했으며 특히 IBRD는 상해 포동지구를 국제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하려는 중국측에 2억5천만달러의 차관을 연내 제공키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 진시황 병마용갱에서/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어떤 도용은 근엄한 표정이고 또 어떤 용은 온화하다. 미소짓고 있는 용도 있고 강건한 무인의 표정을 짓는 용도 있다. 평균신장은 1.8m에서 2m. 지금 사람보다 약간 큰 수천개의 도자기 병사들이 수천가지 표정으로 서있다. 병기를 쥐었던 손모습이며 무릅꿇고 앉은 모습,말과 마차들. 그 하나하나가 정치하게 완성된 고도한 예술품이다. 그중의 한개만으로도 실팍한 국보급 문화재가 될 법하다. 그런 것이 8천여개나 확인되었고 6천개가 이미 발굴되어 갱속에 진열되어 있다. 이들이 이른바 진시황의 병마용인 것이다. 70년대 중반,중국의 서안지방에서 이 거대한 유적지가 발견되었다는 외신이 전해졌을 때,우리는 그저 아득한 전설을 전해듣는 것 같았었다. 죽의 장막 저쪽에서 진행되는 끊임없는 어떤 음모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미심쩍은 마음까지 들었었다. 이 상상을 초월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나니까 그때 느꼈던 그 가공감은 오히려 당연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누가 이런 것을 상상할 수가 있겠는가 싶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어차피 진한 호기심을 발동해 보았자,우리 시대에는 확인할 기회가 실현될 수 없다는 체념감 때문에도 의심스럽던 곳이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거기에 있었다. 기원전 2백년 안팎의 인류가 이만한 창조의 기량을 발휘하며,현란한 삶을 영위했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여겨지는,그것들은 거기 있었다. 살아서 누린 생애는 겨우 49년인데,불노장생하고 싶은 집념에 불탔던 욕심많은 전제군주 진시황. 말많고 성가신 잘난 척하는 지식인의 입을 틀어막기 위하여 분서갱유도 서슴지 않았던 그 잔혹한 폭군은 무슨 힘으로 자신의 주검을 지킬 지하군단을 이토록 장엄하게 배치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도,어느 사기에도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감쪽같이. 그 지하군단이 85만번의 아침과 저녁을 살다가 오늘 이시대에 솟아오른 것은 또 무슨 뜻일까. 병마용의 박물관 주변에는 중국의 관광지마다 그렇듯이 햇볕에 그을린 먼지투성이의 다섯 손가락을 쫙쫙 펼쳐가며 싸구려를 놓는 노점상,행상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다. 관광객이 지갑이라도 꺼내 들면 육탄전을 벌이듯 벌떼처럼 덤벼드는 이 인민들의집요한 삶과 병마용의 위용은,같은 조상의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지 않는다. 수천만 민중의 삶을 미물보다 하찮게 유린하며 만들어 놓은 독재군주의 부도덕한 유산일시 분명한 이 유적이,불타는 정열로 사회주의 건설에 몰두하다가 궁핍의 바위밑에 짓눌린 인민의 삶만을 양산한 후손에게,영세한 생업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일은 역사의 거대한 독설이다. 당현종이 양귀비와 놀던 풍류 도도한 유적들이 즐비하고,당대의 장안성벽터에 명대때 세운 성장이,2차선 도로폭으로도 넉넉할 만한 두께로 견고하게 둘러쳐진 채 남아있는,도시전체가 거대한 야외박물관인 고도 서안을 안내하던 한방의 교포 가이드 청년은 마이크에 대고 느닫없이 이렇게 말했다. 『사회주의는 좋은 것이지만,우리 중국은 사회주의를 너무 일찍 했어요. 그것이 문제지요.… 자본주의로 어느 정도 가다가 사회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개방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자본주의를 조금만 더 하다가 사회주의를 했어야 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돈을 좀 번 뒤에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했어야 한다는 말일까.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그 순진한 어법에 미소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도시가 바뀔 때마다 바뀌는 가이드들은 이 말을 조만간 한번씩은 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고보면 그것은 가이드훈련의 교육내용에 들어있는 말인 것 같다. 문득 1949년 10월1일의 천안문을 생각나게 한다. 「중국은 드디어 일어섰다」 「신생중국의 새벽이 다가왔다」 확신에 차서 선창하는 모택동과 그의 혁명동지들의 열정에 차있던 미래가 『자본주의를 좀 하다가 건설했어야 할 사회주의』로 나타났다는 일이 새삼스럽게 수수께끼같은 느낌은 준다. 그렇다고 오늘의 중국이 그들 혁명동지들의 정열이 약했거나 정의롭지 못하게 타락한 데서 결과한 실패도 아니라는 것을,학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끊임없이,전력을 다해,혁명을 완성시키기 위해 지도자들은 근신했고,인민은 뒤따랐다고 증언되고 있다. 일찍이 중국공산당은 적어도 재정면에서는 거의가 퓨리턴적일 만큼 청렴함을 유지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모주석을 이은 중국의 최고 권력자인 등소평에 관해서만해도 이런 일화가 있다. 그는 원래 프랑스유학을 하며 공산주의자로 성장했다. 그 유학시절에 힘든 고학생활을 하느라고 그는 크로아상 1개와 한잔의 우유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았었다. 그래서 그는 『내 키가 이렇게 못 자란 것은 그때 너무 못먹었기 때문』이라고 곧잘 농담을 하곤 한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막강한 지도자로 성장하여 권력층의 한사람이 된 이후인 1974년 유엔에 참석하기 위하여 미국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그는 그 귀국길에 주은래등 파리서 함께 유학시절을 보낸 동지들을 위해 선물로 「크로아상」을 사다가 주기로 마음 먹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어려웠던 고학시절을 함께 회상하려는 뜻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중국정부가 그에게 지급한 개인출장비가 단돈 60달러뿐이었으므로 다른 선물은 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근검하게 건설해온 나라지만 「너무 일렀던」 실수를 인정하고 서방측에 개방을 서두르게 되어 버렸다는 일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상해에는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부주석을 지낸 송경령의 기념관이 있다. 그곳을 찾았을 때 관광객을 안내하던 가이드는 침묵한 채 앞장서서 걷기만 했다. 송경령 자매들의 정치노선을 중국공산당에게 유리하게 서술해놓은 내용들 뿐이어서 특히 「대만」의 관광객을 자극할 것을 저어하여 일체 설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경험은 참으로 미묘한 것이었다.
  • 단독택지 7천3백30필지 10월부터 분양/분당등 신도시 5곳서공급

    ◎한집 65평… 녹지주변에 짜임새 있게 조성/감정가로 분양… 평당 1백∼2백만원대 신도시 아파트들이 큰 인기속에 분양되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에서 공급될 단독주택부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분당을 비롯,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5개 신도시에서 공급될 단독주택지는 모두 1만2천2백41필지로 전체 면적은 79만7천평에 이른다. 이 가운데 7천3백30필지는 신도시사업 지역안이나 행주대교에서 임진각에 이르는 자유로 건설사업구간에 자기집을 가지고 거주하고 있는 이주자들에 공급되며 나머지 4천9백11필지는 일반에게 분양된다. 신도시 단독주택지는 일반 단독주택지와는 달리 산기슭이나 전원풍경이 좋은 녹지지역주변에 1블록당 16∼20필지씩 짜임새있게 조성되기 때문에 아파트에 못지 않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공급면적◁ 신도시별로는 일산이 6천4백61필지로 가장 많고 분당이 2천7백필지,중동 1천80필지,평촌 및 산본이 각각 1천필지씩이다. 일산지역은 3천5백필지가 이주자에게 배정되고 2천9백61필지는일반분양된다. 분당은 1천5백필지가 이주자에게 돌아가고 1천2백필지는 일반에게 공급된다. 또 평촌은 2백50필지가 이주자에게 배정되고 7백50필지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그러나 평촌 및 산본지역 단독주택지는 모두 이주자들에게 배정되며 일반 분양분은 1필지도 없다. ▷분양시기◁ 입주자들이 곧바로 기초공사를 한 후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평토작업과 상하수도시설을 모두 끝낸 후 공급을 하기때문에 지역별로 공급시기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 분당지역의 경우 이주자택지 1차분이 오는 10월에 첫 공급되며 2,3차분은 내년 6월,4,5차분은 92년 6월에 공급된다. 일반분양분 1차분은 내년 10월에,2차분은 92년 6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또 일산지역의 이주자택지는 내년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되며 일반분양택지는 내년 하반기부터 몇차례로 나뉘어 분양된다. 이밖에 평촌지역은 이주자택지가 금년 11월에,일반분양택지는 금년 12월에 공급되며,중동지역 이주자 택지는 내년부터,산본이주자택지는 92년부터 배정될 계획이다. ▷분양방법◁ 이주자들에게는 1가구 1필지씩 공급되며 주민들이 이주지역을 먼저 고른후 추첨으로 부지가 배정된다. 일반 분양은 이주자들이 배정받고 남은 땅을 대상으로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에게 실시된다. 일반 분양 1순위자는 무주택자로 ▲5백만원이상의 중장기주택부금에 가입한 사람 ▲월 2만원이상의 주택청약저축가입자 ▲월 1만원이상의 근로자재산 형성저축이나 근로자증권저축가입자 ▲월 3만원이상의 내집마련주택부금 또는 근로자 주택마련저축 가입자 ▲월 1만원이상의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18회이상 가입자 등이다. 일반분양은 지금까지 해당지역 거주자들만이 할수 있었으나 수도권지역주민들의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도시를 건설하는 만큼 건설부는 수도권거주자중 요건을 갖춘 사람은 모두 신청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을 고칠 방침이다. 또 현행 1순위자에게 동등한 자격을 주어 분양할 경우 청약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무주택기간이 긴 사람에게 우선 분양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공급가격은 일반 분양의 경우 감정가격으로,이주자들한테는 조성원가에서 도로 및 상하수도건설비 등을 뺀 금액으로 공급된다. 감정가격은 평당 1백만에서 2백만원수준까지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토지개발공사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주자택지는 이주자들의 편의를 고려,한번에 한해 전매가 허용된다. ▷택지별주택규모◁ 택지는 필지당 60∼70평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택지및 주택규모는 도시설계가 끝나야 확정되지만 택지는 평균 65평 꼴이 된다. 건축기준은 현 건축조례에 따를 경우 건폐율 60%에 용적률 3백%까지 허용되고 있으나 개별적으로 상한선까지 모두 허용할 경우 미관및 일조권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미관상규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전문가들은 신도시 지역에 대지가 65평정도되면 비교적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난방은 아파트의 경우 모두 지역난방이지만 단독주택지에는 배관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유류나 가스 등을 이용한 개별난방을 해야 하는 흠이 있다.
  • 섬유ㆍ직물류 수출/작년비 20% 늘어

    섬유직물류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직물류수출은 주종품목인 합섬직물의 지속적인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 5월말 현재 18억3천8백만달러를 기록,전년동기에 비해 20.1%가 늘어났다. 이는 중국의 아시안게임 및 중동지역에서의 성지순례기간에 따른 특수가 현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 근로자주택 건설위해 공동택지개발 허용을/경제6단체장 건의

    경제6단체장들은 3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근로자주택건설을 위해 기업이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택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 대기업은 토지개발공사와,중소기업은 공단별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택지를 개발하되 이 택지에 대해서는 개발부담금을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6단체장은 근로자가 임대주택은 꺼리고 분양주택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기업과 근로자가 주택소유권을 함께 갖는 공동지분제도 추진키로 했다.
  • 뜻밖의 대반전… 삼삼오오 웃음꽃/31P 급등… 객장 이모저모

    ◎반쯤 내렸던 점포문 활짝열고 매매주문 분주/상승세 계속여부엔 직원ㆍ투자자 모두 회의적 ○…3일 남북고위회담을 위한 예비만남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 힘입어 주가가 장중속등세를 거듭하며 폭등하자 그간 속락에다 투자자시위까지 겹쳐 「비맞은 장닭」꼴이던 증권사 객장이 모처럼 온기와 웃음을 되찾았다. 증권사 객장이나 영업창구는 전날까지 투자자들의 과격한 시위로 남쪽지방부터 차례차례로 휴장광고문을 써붙이는 와중이었고 본사나 증권업협회는 투자자의 시위가 「상식적으로도 너무하다」 싶으면서도 주가속락에 눌려 변변한 의견 하나 내놓지 못한 처지였었다. 그러던 우울한 분위기가 일변,영업창구 직원들의 얼굴에서 주름살이 펴졌고 사나운 표정 일색이던 투자자들 역시 장마끝의 햇살과 같은 환한 미소가 감돌기도 했다. 이날 폭등장세가 연출되기 직전 서울시내 증권사점포들은 하나같이 태풍앞에 별도움안되는 「비설거지」하는 심정에서 투자자시위에 대비,셔터를 반만 열어놓고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주가폭등이 예보없는 태풍처럼몰아치자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기운차게 매매주문을 받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최근 주가속락에 대한 불만을 인근 증권사 지점장 한곳에 불러모으기 및 무기한 자진휴장 종용하기 등의 협박성시위로 풀고 있는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주가급등에도 불구,각 증권사 지점을 돌며 휴장을 강요하는 「맹목」을 드러냈다. 이런 형태의 시위가 처음 터져나온 지방은 대체로 조용했으나 서울에서는 명동과 상계동지역 지점은 출입문을 닫은 채 입ㆍ출금업무 등 극히 제한된 일만을 처리했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리됐든 주가가 2개월만에 급등,투자자들이 품고있는 불안과 분노를 수그러들게 한 것만은 사실이나 그 지속성에 대해선 증권사 직원이나 투자자나 회의적인 눈초리를 완전히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조짐이나 특별사정 대상에서 증권거래가 빠진 것,유징 발견 등 호재를 찾자면 분명 이날 시장은 루머ㆍ소식 「바구니」가 다른 날보다 무겁기는 하지만 또 「이거다」라고 들이밀 확실한 대어가 손에 잡히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중형 호재의 다수 포진 및 동시 공급만으로는 폭등 현상이 잘 설명되지 않자 대신 힘을 얻은 것이 「바닥권 인식의 확산」주장이다. 그러나 5월초순의 급등장세,그리고 「고르비」주가 속등에 한달간격으로 연거푸 데었던 투자자나 전문가들은 반등세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 전보다 두배쯤 신중을 기하고 있다.
  • 강남ㆍ강동 24개점포 오늘부터 매매중단/투자자 항의 빗발쳐

    서울 강남과 강동지역의 24개 증권사 지점들이 3일부터 주식매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 강동지역의 상주 투자자 1백50여명은 2일 상오 11시30분부터 4시간동안 강동구 길동 신한증권 길동지점에서 이 지역 12개 증권회사 지점장들을 불러 주가폭락을 항의하고 3일부터 주식매매을 무기한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 대통령의 천시론/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그것이 벌써 한달전의 일이다. 지난 5월말과 6월초 불과 두주일 사이에 노태우대통령은 연이어 한일,한소,한미 정상회담을 가져 우리 북방외교의 단계적성과를 그 극점에 이르게 했다. 세차례 연이은 정상회담은 각 회담과 관련된 일련의 배경과 과정및 회담내용을 살필때 모두가 썩 유쾌한 감정을 갖게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한소 정상회담의 경우 소련쪽에 의해 의도적으로 야기된듯한 의전문제와 회담후 소련쪽의 계산된 의미축소등은 우리 자존심을 건드렸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지나간일,문제는 「그이후」이다. 일련의 국내외적 흐름은 한반도통일에 대한 우리내부의 기대와 관심을 고조시키는 한편으로 그 준비태세에 대한 성찰을 새삼 제기하고 있다. 과연 우리내부에서 효율적인 한반도 및 북방정책추진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각계의 태세가 갖춰져 있느냐 하는 물음이라고 해도 좋다. 다시말해 오늘 우리의 내정이 과연 그 화려한 외교적 성과에 걸맞을 만큼 잘돼 나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노대통령이 한소 정상회담을 위해 길을 떠날 무렵 국내 사정은 매우 번잡했다. 이른바 거여인 민자당의 세련안된 짜임새가 불안했다. 그들의 방황과 분파성은 국민신뢰를 얻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그들 스스로 시국을 가리켜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할 정도였다. 바로 그 무렵 이 나라 정상과 한반도 유관 강대국 정상들과의 만남은 형식면에서는 국내적 침체국면과 부정적 요소들을 일소해 버린듯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국가지도자의 정력적인 외교추진력과 성과를 크게 평가한 국민들이지만 내정면에서의 현실인식은 매우 냉정했다. 집권층이 내세운 외교의 성과에 비추어 내치는 크게 개선 발전되는 추세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상회담들을 마치고 귀국한 즉시 노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하늘이 내린 때(천시)를 맞고 있다』고 했고 『우리가 지금 시급히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는 외교면의 성과를 내치로 연결하는 일』이라고 강조 했었다. 국가 지도자로서 그가 이룩한 외교적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우리가 처한 현실과 지향할 바 장래를 통찰해야겠다는 원려이었을 것이다.대통령이 지적한 바 무릇 인간사에 있어 천시란 무엇인가. 맹자 공손축하편에는 천시불여지리,지리불여인화라 쓰여 있다. 한나라 한인간 사회에 있어 하늘이 주는 시간과 방위라는 조건은 그 토지가 요해 견고하다는 지리적 조건에 미치지 못하고 또 그런 자연조건들은 백성들의 순조로운 화합에는 미치지 못함을 이른 것이다. 시일 간지ㆍ주야ㆍ한서 등 인간의 행동과 관련된 때가 천시라면 공성 또는 수성에 적합한 이점을 지리라 한다. 인화란 글자 그대로 인민의 화합으로서 천시와 지리를 넘어서는 힘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도를 얻은 군주는 천하의 백성이 따르게 되어 인화를 이루지만 도를 잃으면 백성의 인화와 지지는 커녕 일가친족까지 이반하게 된다. 우리 정치사회의 과거가 그랬다. 오늘의 대통령도 국민적 의사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택됐다는 정당성과 정체성으로 볼때 그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대통령은 그에 더하여 막중한 책임을 갖는다. 외교와 내치를 포괄한 모든 국정운영에 있어 대통령이란 직책은 다른 누구에 미룰수 없는 「책임의끝자리」를 의미한다. 그러니 지금 문제는 무엇인가. 화려한 외교적 성과를 거둔 대통령은 이제 그 내정의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 천시를 맞고 있다고 확신한 노대통령은 아울러 지리와 인화의 조화라는 고전적 지혜를 터득했을 터이다. 그 인화는 사회정의가 구현되고 경제적 배분이 실현되며 정치적 균형이 유지되는 내치에 연유함을 알아야 한다. 일련의 정상회담을 고비로 집권 민자당은 그들의 인기와 입장이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러한 거여의 모습은 과히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보다 민자당이 먼저 했어야 했던 일은 외교적 성과를 바탕으로 내정을 다지는 정책적 노력을 보이는 일이었다. 그런점에선 노대통령이 훨씬 냉철한 현실인식을 보였다. 그는 그무렵 당정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한소ㆍ남북관계에 너무 들떠있고 금방 무슨 경천동지할 결과가 나올 것처럼 조급해 있다.』면서『이제 우리는 우리를 짓눌러온 구조를 변화시키는데 시발을 한것 뿐』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우리의 과거 그 숱한 시련과 시행착오를 뒤로하고 지금 우리는 진실로 우리의 힘,정신과 도덕,정치력과 규범,경제기술력 문화력 군사력 등 내치요인의 모든힘을 총 점검해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내정에서의 쇄신과 개혁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외교가 결국 내치의 연장이라면 또 그 화려한 외교적 성과가 진정 빛나고 내실한 것이 되게하기 위해서는 비록 역순이라 하더라도 내정을 인화와 발전의 방향으로 개혁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내정개혁의 방향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총체적 포괄적이어야 하며 수구적ㆍ내향적이 아니라 진취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집중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최근의 강력한 사정활동이 지나치게 공직사회의 긴장감을 조성한다는 우려가 당국자들로부터 나오고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그런 우려는 안해도 좋다. 국민들은 오히려 정부의 사정의지가 흐트러지거나 퇴색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예스런 표현으로 만기친각하되 책임도 거기서 그치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내치와 외교는 한줄기이다. 그것은 동전의앞뒷면일 뿐이다. 제 6공화국과 노태우대통령정권의 존립근거라 할 수 있는 「6ㆍ29선언」 3년을 보냈다. 그래서 대통령은 지금 어디쯤 서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
  • 재소한인 거주지/연해주 이주계획/고려인협회장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소장 한영우)는 29일 하오 2시 교내 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 소련 모스크바대학 역사학교수이며 재소고려인협회회장인 박미하일교수를 초빙,「재소한국인의 민족재생운동」을 주제로 발표회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미하일교수는 이 자리에서 『재소한인들은 거주지역을 소수민족간에 분규가 잦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강제이주이전에 살았던 연해주 지역으로 옮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소련이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여비와 주택자금 지원등 특별 이주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집단이주가 실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미하일교수는 또 『40만 재소한인들이 연해주 지역에서 집단거주하게 될 경우 앞으로 자치공화국 건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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