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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전국구 오늘 발표/노재봉·권익현·이만섭씨등 포함 53명

    민자당은 그동안 진통을 겪어온 전국구 후보인선문제를 매듭짓고 5일 상오 당무회의를 거쳐 53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이에앞서 4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표및 박태준최고위원과 만찬을 함께 하며 전국구인선에 대한 최종 조정작업을 가졌다. 그러나 김종필최고위원은 사전조정된 인선결과에 불복,만찬에 불참했다. 전국구순위는 김영삼대표와 박태준최고위원이 1·2번,김재광국회부의장,권익현전민정당대표,이만섭전국민당총재,노재봉전총리를 3·4·5·6번에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37번까지를 당선권,40번까지를 당선가능권으로 보고 예비후보인 나머지 53번까지는 당료 또는 당료에 준하는 인사를 배치했다. 김명윤·최재구고문은 당고문들은 배제한다는 원칙에 따라,박옥재 5·18부상자동지회회장은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로 인선에서 제외됐다. ▷예비후보 명단◁ 윤원중 이연석 이수심 허세욱 김무성 임종순 박승웅 김재석 진경탁 배길량 양계숙 김정숙 이유형 이민헌 이춘식
  • “어딘가 느낌이 다른 정치인”신선한 구호 눈길(3·24총선 길목)

    ◎“경제 재도약엔 안정의석 필수적”/민자 박 최고위원/“곳곳서 지지 확인… 1백20석 확보 무난” 장담/민주 이 대표/“김대중 민주대표가 호남위해 한게 뭐 있나”/국민 정 대표 선고공고일을 사흘 앞둔 4일 민자당은 서울 강남지역과 경기도에서,국민당과 신정당은 충남·호남및 경남지역에서 각각 지원유세를 벌였다. ▷민자당◁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4일 하오 자신의 핵심측근인 김덕용의원(서초을)지구당단합대회에 참석한뒤 이어 서초갑(위원장 이종율)지구당을 방문해 당원들을 격려하는 등 수도권 안정의석 확보를 위한 강남지역 지원활동에 돌입. 이날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린 서초을지구당 단합대회는 평소 아이디어맨이라 불리는 김위원장의 별명에 걸맞게 다채로운 분위기가 연출돼 눈길. 식전행사로 진행된 김위원장의 의정활동보고는 여타 지구당과는 달리 비디오상영을 통해 김위원장의 정치역정과 김영삼대표와의 관계등을 집중 부각시켜 자신이 차세대 지도자임을 강조. 또 당원용으로 배포된 소형 안내물에는 김위원장의 인생역정을 만화로 그려 홍보의 극대화를 꾀하기도. 김대표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김덕용의원은 18년동안 나와 동고동락을 같이한 동지』라고 김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한뒤 『김의원은 초선의원이지만 그 어느 중진의원 보다 중요한 사람』이라며 김위원장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당부. 김대표는 이어 14대 국회의 의미와 역사성을 강조한뒤 『수도권에서의 안정의석확보가 민주주의를 완결시키는 최대 관건』이라며 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이날 행사장에는 「주목받는 사람 어딘가 느낌이 다른 정치인」이란 대형 플래카드가 연단앞에 걸려 김위원장의 참신성을 부각시켰으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증명이라도 하듯 씨름선수 이봉걸,개그맨출신 서울시의원 허원,탤런트 박규채 등 체육인및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 한편 이날 초청인사로는 김명윤고문,강인섭당무위원등 중앙당주요 당직자이외에 황산성변호사,남주홍국방대학원교수등 30여명이 참석.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다』라면서 『견제세력 육성을 호소하되,바람이 필요할 때는 또 그에 알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 김대표가 이처럼 「엄살」을 피우고 있는데 비해 이기택대표는 『곳곳에서 민주당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지역구에서만 1백20석 이상 획득할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 ▷국민당◁ 4일 국민당 충남 금산(위원장 김범명)과 고창(노동채)·나주(김덕영)·고흥(신귀자)등 호남권 3곳지구당 창당대회 지원연설에 나선 정주영대표는 호남권을 의식,지구당위원장은 민주당 김대중대표세력등 호남세 비난을,정대표는 신규공장유치와 발전공약제시 등을 나눠 맡아 연쇄공세를 펴면서 DJ바람 막이에 안간힘. 정대표는 『13대 때 호남바람에도 불구하고 호남지역에 DJ가 아무런 공약도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으로 서두를 꺼내며 여당비방으로 말을 이은뒤 공약제시의 순으로 호남권연설을 장식. 이날도 정대표는 『사단장 경험밖에 없는 노태우정권의 민자당은 연말이면 끝장이다』면서 『국민당이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이기면 국가부채도 없애고 무역흑자를 낼 것』이라며 또 다시 인신공격을 해댄뒤 『38선이남을 동서로 나눈 박정희대통령과 거기에 경상남북도를 분열시킨 전두환정권에 이어 경상북도도 너무 넓어 대구출신 TK만 쓰는 시야좁은 노정권 경상도정권을 싹 몰아내자』고 지역반감을 부채질. 정대표는 연설도중 통일국민당을 통일민주당으로 호칭하는가하면 위원장 이름을 바꿔 부르는 등 실수도 연발.
  • 백화점 주차장서 교수부인 납치/「현대」 압구정점

    ◎9시간후 풀어준뒤 2주일간 협박/신용카드 뺏고 “입금” 강요/16차례,5백32만원 갈취/30대 검거 백화점에 들렀던 대학교수부인을 납치,다이아몬드팔찌등 6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고 8시간30분만에 풀어준뒤 피해자의 약점을 이용해 계속 협박,5백여만원을 더 빼앗은 납치강도가 범행2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3일 이웅락(33·상업·양천구 신월5동88)을 강도등 협의로 검거,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가 피해자에게 협박해 돈을 빼내 쓴 서울신탁은행 신용카드와 피해자의 6백여만원짜리 다이아팔찌,범행에 쓰인 손톱깎이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범행◁ 이는 지난달 19일 하오3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나와 옥외주차장에서 차를 타려던 서울S대학 김모교수의 부인 이모씨(37·서초동 S아파트)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승용차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는 이씨가 백화점주차장에 세워두었던 서울 1르1609호 소나타 승용차에 이씨를 밀어넣고 범행에나섰다. 이는 이씨에게 손톱깎이 칼을 들이대고 눈을 노란색 테이프로 가리고 손과 발을 묶은뒤 8시간30여분동안 서울 일대를 끌고다니다 20일 0시쯤 강서구 신월동 경인고속도로 근처에 차와 함께 버려두고 달아났다. 이는 승용차안에서 이씨가 차고있던 다이아팔찌와 남편의 서울신탁은행 발행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협박◁ 이는 납치 다음날인 20일 상오 이씨집으로 전화를 걸어 『김호란 이름으로 국민은행 신월동 지점에 구좌를 개설했으니 6백만원을 서초지점에 입금시키라』고 협박했다. 이는 같은 날 하오 국민은행 신월동 지점에서 돈을 꺼내려했으나 수표로 송금해 인출하지 못하게 되자 이씨가 알려준 이씨의 언니(40·주부)집에 다시 전화를 걸어 『통장을 방배동 「코커스」음식점에 맡겼으니 이를 찾아 수표가아닌 현금을 입금시키라』고 요구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현금 6백만원이 입금된 것을 확인한뒤 이날 하룻동안 모두 16차례에 걸쳐 역삼동지점 등에서 5백32만원을 인출했다. 이씨 가족들은 처음 이의 협박이 두려워 피해사실을 신고하지 못했으나 이가 협박을 그치지 않자 지난달 24일 이씨 언니를 통해 서울 방배경찰서에 납치및 협박사실을 신고했다. ▷검거◁ 경찰은 신고를 받자 김씨의 구좌번호를 확인,은행에 지불정지신청을 하고 돈을 인출하려는 사람이 있을 경우 즉각 신고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범인은 지난 1일 전화를 걸어 『카드가 사용중지됐으니 이를 해제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협박,이씨로부터 『해제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경찰은 일단 이씨의 요구에 따라 지불정지를 해제했으나 송파구 잠실동 BC카드 본사 전산실에 형사를 배치,현금인출기 상황을 24시간 파악했다. 경찰은 3일 낮 12시55분쯤 신탁은행 신월동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는 이를 은행청원경찰에 연락,검거했다.
  • 안동 삼용방적 부도/어제 2억7천만원

    안동군 남선면 신석리 781의1 삼용방적이 2일 주거래은행인 대구은행 안동지점에 2억7천여만원의 부도를 냈다.
  • 전국 땅값 평균 12.7% 상승

    ◎서울 명동 상은지점 1평 1억4천214만원/공시지가 발표/가장 싼곳 경남 통영 임야 120원/부산등 지방 5대도시 큰폭 올라/주거지론 서울 신사동 5천57만원 최고 지난 1월1일 현재 전국에서 제일 비싼 땅은 서울 중구명동의 상업은행 명동지점으로 평당 1억4천2백14만9천원으로 평가됐다. 반면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역시 경남 통영군 산양면 연곡리의 임야로 지난해에 비해 20% 올랐으나 평당 1백20원을 기록했다. 땅값이 가장 높은 곳과 낮은곳의 차이는 약1백20만배나 됐다. 2일 건설부가 토지평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한 올해 전국30만 표준지의 공시지가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평균 12.78%가 올라 전반적으로 땅값이 안정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별 용도별 지가 격차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주거용지의 경우 서울의 땅값을 100으로 했을 때 ▲강원 1.3 ▲경북 .·1 ▲충북 1.0 ▲충남 0.8 ▲전북 0.6 ▲전남 0.4의 수준에 머물렀다. 또 부산등 5대 도시도 서울의 땅값을 100으로 했을 때 용도에 따라 3.8(대구·임야)∼71.4(부산·상업용지)의 큰 변동폭을 보였다. 30만 표준지의 땅값 분포를 보면 평당 1백만원 이하인 땅이 전체의 89·75%를 차지했으며 평당 1천만원이 넘는 곳은 0·13%인 4백2필지에 불과했다. 용도지역별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상업지역은 상업은행 명동지점 ▲주거지역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4의6(평당 5천57만9천원) ▲공업지역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1125의4(1천4백87만6천원) ▲녹지지역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 99의5(7백7만4천원)로 나타났다. 토지용도별로 제일 비싼곳은 ▲상업용지는 상업은행 명동지점 ▲주거용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41의7(9백58만7천원) ▲공업용지는 서울 성동구 도선동 14 천일콘데서(9백58만7천원)▲농경지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348의1(3백83만5천원) ▲임야는 서울 도봉구 수유리 516(1백88만4천원)이었다. 건설부는 이같은 30만 표준지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오는 5월30일까지 전국 2천5백만 필지에 대한 개별지가를 확정,공시하며 지가에 이의가 있으면 오는 6월2일부터 7월31일까지 해당 시·군·구에 재심을 청구하면 된다. 이번 발표된 공시지가는 올해부과되는 토지초과 이득세·양도소득세·상속세·증여세등의 과표결정과 종합토지세의 과표조정·개발이익금·개발부담금·택지초과소유부담금의 과세기준으로 활용된다.
  • 정치에 내몰리는 기업실태와 우려/국민당 선거조직으로 전락한 현대

    ◎계열사 부장은 동책·대리는 반책임명/계열사 사장단회의서 입당실적등 일일보고/하청업체에도 위기감 조성… 입당·지원에 동원 정주영씨가 정치에 참여하면서 현대그룹의 조직과 인력을 통일국민당의 정치활동지원에 총동원함에 따라 현대그룹이 심한 업무공백에 기업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아직도 정씨의 절대적인 영향력아래 있는 현대그룹의 임·직원들은 정씨와 국민당의 요청에 따라 업무는 뒷전으로 젖혀두다시피한채 당원배가운동에서부터 지구당창당대회등 각종 행사지원,국민당후보의 선거운동 등에 본격적으로 동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기업업무를 제대로 하지못해 그룹형편이 점점 어려워지게되자 현대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정회장이 정치는 하더라도 제발 현대만은 끌어들이지 말아 현대를 살려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항간에는 현대가 정치적인 외압을 받아 기업경영이 어렵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현대의 대부분 임직원들은 오히려 정치동원에 따른 업무공백으로 신규 수주부진 등 영업활동을 제대로 하지못하고 있는데다 정회장이 정치판에 돈을 마구 뿌리고 있어 그돈이 현대에서 나간 것이 아니냐는 의심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불평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동원」과 업무사이에서 고민하다 모계열사사장은 최근 사표까지 냈으나 반려됐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간부들은 새벽 출근/퇴근후도 득표활동 현대계열사중 국민당의 선거지원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해상화재보험 등 주로 전국 영업망을 가진 기업들이다.이들 기업은 전국영업망을 지역구 선거대책본부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열사 사원들을 거주지와 연고지별로 파악해 서울등 대도시의 경우 차장·부장급은 동채으로,대리급은 반채으로 임명,선거운동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최근 과장급이상 간부들에게 평소보다 30분∼1시간씩 앞당겨 조기출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하오 시간과 퇴근이후 시간을 활용,거주지 주민및 친인척등을 대상으로 득표활동을 벌이도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은 자신들이 당선가능 지역으로 꼽고 있는 서울 Y지구당창당대회에 현대직원을 10개조로 편성,집중 투입한 것을 비롯 현대전자는 Y지구당,현대화재해상보험은 K지구당대회에 참석시키는등 계열사별로 인원을 동원하기도 했다. ○수백명 연고지 파견/일부는 휴일도 없어 현대계열사중 전국 영업조직을 갖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화재해상보험등의 영업사원및 일선 생활설계사(보험모집인)들은 소비자 접촉이 활발한 점을 이용,국민당 입당 권유와 선거홍보용 팸플릿을 집집마다 돌리는등 본업보다는 선거운동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경남창원 동부영업소와 서부영업소는 영업사원 1백여명에게 국민당 입당원서 50∼2백장씩을 할당,교회 이웃등 조금이라도 친분이 있으면 입당을 권유하는 바람에 지역주민들의 불평까지 사고 있다. 울산의 현대자동차 관리직사원들은 토·일요일마다 전국에 흩어진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자를 찾아 국민당 입당원서를 받고 있으며 평일에도 회사내 2백여개 부서별로 2∼3명씩 연고지에출장을 보내 당원모집과 선거운동을 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부품과 최모씨(30)는 지난25일 부인과 함께 자신의 스텔라승용차로 고향인 경북 경산군 진낭면에서 친지들로부터 국민당 입당원서를 받은뒤 급히 돌아오다 트럭과 충돌,부인 박춘희씨(26)가 숨지기도 했다. ○권유실적 인사반영/수당도 갑자기 인상 현대자동차써비스 모영업소는 지금까지 매년 3차례씩 판촉실적 우수자에게 3만∼5만원씩 주던 수당을 지난달부터는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25만원씩 지급하고 많게는 35만원까지 주며 선거운동을 독려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현대는 임직원들의 입당권유 실적을 인사고과에 반영,최근 계열사별로 단행한 대리·과장급인사에서 이를 상당부분 참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얼마전까지만해도 경영난을 이유로 인원동결을 고수해 왔으나 올해 신입사원 모집에서 이례적으로 대졸·고졸을 포함,7백여명을 대거 선발했다.대부분 기존사원들은 회사의 이같은 인력확보조치를 『사원 1명이면 당원 10명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모두 표로 연결시키려는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이다. 현대그룹은 이밖에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을 국민당 경제정책 자문기관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아산재단의 지역사회교육협의회 소속 부녀회원들도 여성득표요원으로 동원하고 있다. 현대종합기획실은 현대증권·현대해상화재보험등 전국 점포망을 통해 수집한 여론을 종합분석한뒤 득표가능성을 정씨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여론조사기관」역할을 맡고 있다. 종합기획실에서는 직원 50여명이 도별로 파트를 나눠 국민당 의석확보 가능 지역구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조직과 인력이 동원돼 받아온 입당원서는 매일 계열사별 사장단 회의에 보고되고 사장들은 이를 수시로 정씨에게 직접 보고한다는 것이다.심지어 일부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정씨로부터 무선호출기로 호출돼 국민당 정치활동과 관련된 자료나 자문을 요구받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견제마저 망칠우려/현대건설 위험수위 현대 임직원들의 「정치동원」에 대해 재계와 관계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이 「경제를 망친 것은 정치」라고 주장하며 정치를 스스로 바로 잡아 보겠다고 나섰으나 현대그룹을 국민당의 하부조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제마저 망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경제부처의 한 고위당국자는 『현대그룹이 요즘처럼 파행 경영을 하다 계열사중 1∼2개를 정략적으로 부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걱정하면서 『특히 이라크로부터 공사 수주액 6억달러를 회수하지 못한데다 신규수주를 못해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의 경우 기업경영이 상당히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룹직원의 반응/“정치바람에 기업 거덜난다” 한숨/정치동원 고민 사장,사표내기도/“정씨 손떼야 현대산다” 임직원들 하소연 계열사의 이사이상 임원들은 자신들의 거주지역에 국민당 지구당 창당대회가 열리면 예외없이 불려나가 그것도 맨 앞자리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털어놓았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의 한 임원은 『당원배가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1백여명을 입당시켰는데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자리를 자주비워 결재를 제때에 못하고 미루는 경우가 많다』면서 『요즈음은 기업경영을 하는건지 정치를 하는건지 도무지 모를 지경이고 회사일은 완전히 뒷전』이라고 털어놓았다. 이 회사의 한 중견간부는 『부하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종종자리를 뜨더라도 「입당 권유하러 간다」고 하면 말릴수도 없어 인원관리를 포기한 상태』라면서 『임원들도 이석이 잦아 1주일이면 가능한 결재가 한달넘어 지연되는 경우까지 있어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계열사들은 자사직원들로만은 부족해 협력업체및 하청업체들까지 국민당 입당과 지원에 동원하고 있다.이들은 협력업체들에게도 『국민당이 선거에서 패하면 현대가 쓰러지고 현대가 망하면 당신들도 같이 망한다』며 위기감을 조성,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이같은 국민당 지원에 노사분규가 심했던 현대해상화재·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의 생산직 근로자들은 『월급은 5%로도 인상 안하면서 철새 정치인들에게 쓸데 없는 돈만 뿌린다』며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있다. 승진을 앞둔 현대자동차의 한 직원은 『입당원서 10장을 채우기 위해 지방 친지드른 물론 회사주변 구두닦는 사람들에게까지 권유해 겨우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전자의 한 임원은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수 없이 하지만 사원들의 무리한 권유로 입당한 유권자들이 과연 얼마나 표로 연결될지 회의적이다』면서 『정치바람에 현대가 거덜나게 생겼다』고 걱정했다. 또 현대건설의 한 고위간부는 『공사기성금만 정상적으로 관리해도 기업경영이 어렵지 않을텐데 돈이 자꾸 정치자금으로 흘러가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는 말을 사석에서 털어놓았다. 현대그룹은 최근 자금난이 가중됨에 따라 올해는 반드시 필요한 투자만하고 경비를 가능한한 아껴쓰라고 지시를 계열사에 공문으로 보냈다. 어쨌든 대부분의 현대임직원들은 국민당이 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든 않든 현대그룹은 피해를 보게 돼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정씨가 약속대로 현대그룹과 완전히 「결별」하고 국민당에서 일하고 있는 현대임직원들도 모두 회사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 민자,전국구인선 마무리/4일 발표/직능·당 간부등 35번이내 배정

    ◎최병렬 노동·김종인 경제수석 확정적/권익현·정석모·이원조·김명윤씨 포함 민자당은 오는 4일 당무회의를 거쳐 발표할 전국구의원 후보자 50명 가운데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 인사들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짓고 청와대측과 최종적인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민자당이 당선안정권으로 보는 35번까지의 후보자는 당쪽에서 20명,직능대표등으로 15명이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계파별로 자파인사 2∼3명씩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다 청와대측은 노재봉전총리의 전국구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김영삼대표를 비롯한 당일부에서 반대해 조정에 난항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선권안의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인사는 김영삼대표 박태준최고위원을 비롯,강용식·김영진 서상목씨등 선거대책부본부장,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최병렬 노동부장관,김영수 전안기부차장,정석모·박재홍·강신옥의원,권익현씨,박근호 동국대교수,호남배려케이스인 이환의 정시채 김광수전지구당위원장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구의원 가운데에는 이원조 임인규의원등의 재공천이 유력시되고 있고,김재광국회부의장 김명윤고문 강인섭당무위원등은 민주계의 요구에 따라,조용직부대변인등은 공화계의 천거에 따라 당선안정권내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당원로인 민관식씨,안무혁전안기부장,여성계의 김경오씨,민화위의 박옥재5·18부상자동지회회장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정당행사 조직폭력배 검거 착수/광주 무등산파 15명 영장

    ◎야 개편대회서 세 과시/국민당 대학부장 동직원 때려/인천/대구/2개파 65명 선거개입여부 감시/무술경관 2천5백명 투입/경찰청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조직폭력배와 폭력전과자들이 정당의 지구당 창당대회 등 각종 집회에 「위세과시용」으로 동원되거나 「신변경호」등을 빌미로 선거분위기를 어지럽히고 있어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경찰청은 29일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조직폭력배를 모두 파악해 일망타진하는 등 폭력배의 선거개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은 물론 선거와 관련된 모든 폭력사태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라』고 일선 경찰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경찰은 이날 긴급지시에서 선거와 관련된 폭력사태가 발생할 때는 지위와 신분을 막론하고 즉시 현장에서 관련자를 검거하는 한편 폭력관련사범은 끝까지 추적 수사해 엄단토록 강조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시·도지방경찰청별로 2∼5개씩 전국적으로 30개대 2천5백명의 무술유단자 경찰관으로 특별수사기동대를 편성,폭력사태가 예상되는 지역에 집중 투입해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전남과 대구 등지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위력을 과시하고 향응을 제공받거나 선거분위기를 틈타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본격수사에 나섰다. 또 인천지역에서는 국민당원이 선거관련 불법광고물을 철거하던 동직원을 폭행해 구속영장이 신청되기도 했다. 【광주=남기창기자】 전남경찰청은 29일 정당행사에 동원돼 위력을 과시하고 그 대가로 향응을 받은 광주 「무등산파」폭력배 임모군(18·무직·광주시 서구 양동)등 15명을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행동대장 양성근씨(24)등 13명을 수배했다. 임군등은 지난 22일 하오2시 전남 화순군 화순읍 화순군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화순지구당(위원장 홍기훈의원)개편대회에 당원자격 없이 참석,행사장 주변경비를 한다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대가로 같은날 저녁 식사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행동대장 양씨가 지난 20일 민주당원 2명을 만난 뒤 이들에게 『한달여동안 화순에 상주하면서 타정당의 행사방해에 대비,민주당행사의 경호경비 업무를 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에대해 민주당 화순지구당측은 『조직폭력배들이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동원사실을 부인했다. 【대구=최암기자】 대구경찰청은 29일 총선분위기에 편승,조직폭력배들이 각종 이권에 개입하거나 정치집회장 등에서 폭력사태를 유발할 것에 대비,「동성로파」두목 김원봉씨(45)등 수배된 주요 폭력배 10명을 하루빨리 검거키로 하는등 폭력배들의 선거개입을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동성로파」37명,「향촌동파」28명등 모두 65명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하는 한편 신흥 조직폭력배및 출소한 폭력배들에 대해서도 선거와 관련된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지 지속적으로 동향을 관찰하고 있다. 【인천=김동준기자】 인천 남부경찰서는 29일 불법 선거용광고물을 철거하던 동직원을 사무실로 끌고가 폭행한 통일국민당 인천 남동지구당 대학부장 하경원씨(34·남구 주안6동 915의1)를 폭행및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따르면 하씨는 지난 28일 상오10시30분쯤 남동구 간석3동 마을금고앞 가로수사이에 걸어놓은 「통일국민당 지구당창당대회」플래카드를 떼던 간석3동직원 권성우씨(28·행정서기보·간석3동 544의16)를 당원3명과 함께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남동구 만수5동 국민당 지구당사로 끌고갔다는 것이다. 하씨는 권씨를 당사 4층 사무실에 1시간동안 감금한채 무릎을 꿇게한 뒤 뺨을 3차례 때리는등 폭력을 휘둘렀으며 플래카드철거에 대한 자인서를 받고 권씨를 풀어줬다.
  • 정신대 할머니의 삼·일절(사설)

    상처가 너무 깊고 너무 생생해서 입에 담기도 진저리가 쳐지던 일이 우리에게 있어 「정신대문제」였다.이제 겨우 조금씩 석회화작용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그 수렁속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말할 수 있게 된 한많은 「조선녀인」들.우리의 왕고모이기도 하고 이모할머니이기도한 그들을 생각하며 맞게되는 3·1절아침은 새삼스럽게 신열이 나게 한다. 딸과 누이와 아내까지 빼앗겨 짓밟히고 더렵혀지는 굴욕을 당해온 이땅의 남성들은 탱천하는 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세의 현실에만 결박당해 왔다.『정신대문제는 한국측이 논의에서 회피했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그들의 입장을 우리는 이해한다.이제는 우리 민족에게 강요되어온 이 시궁창 같은 고통을 토해버릴 때가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고모할머니거나 이모할머니」였을 그들 한서린 정신대세대들의 증언을,그들의 피맺힌 육성을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그리고 위로할 수 있는 모든 방책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심미자할머니의 증언(서울신문 2월29일자보도)은 바로 그런 육성이다.심할머니도 정신대의 전력이 부끄러워 숨어살다가 오늘에야 말하기 시작했다.그의 정신대행도 누구나 그랬듯이 그의 의지나 허물과는 아무 관계가 없이 주어진 부당한 형벌이었다.16살의 소학생이 「일본」을 욕되게 했다고 보내진 가혹한 형벌이었다.일제가 얼마나 잔혹했는가를 보여주는 실증이다.그런데도 그는 「일인의 여자노릇」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독립운동에 헌금했고 우리의 레지스 탕스 활동들을 지원도 했다.그리고 그렇게 했던 시절에 대한 자부심으로 숨어사는 70평생을 지탱해온 할머니다. 포악하고 무도한 손에 끌려가 찢기고 짓눌려 속절없이 녹아없어져 버릴 수밖에 없는 운명속에서도 정신의 비수를 갈아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모험했던 효녀들.그분들이 그런 분들이었다는 사실은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고 구원해준다.그들의 증언은 침략국 일본의 만행을 되살려주기보다 그들이 지녔던 반듯하고 아름다운 「조선의 딸」로서의 자존심을 복원시켜 준다. 3·1운동은 손수건만한 태극기 하나에 목숨을 걸고 총칼앞에 맨가슴을 들이댄 치열한 민족운동이다.우리에게 3·1운동이 없었다면 나라를 되찾아 가질만한 「자격」에 결격되었을지도 모른다. 애국부인회를 이끌던 김마리아여사는 당시의 독립운동지도자들이 『남녀 합쳐서 김마리아 같은 이가 10명만 되어도 조선독립운동은 진작 성취했을 것이다』라고 칭송했던 분이다.심할머니는 피눈물 맺힌 돈을 모아 그분의 독립자금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민족 개체에게 질곡과 설움만 안겨주고 보잘것없이 스러져가는 듯하던 조국을 위해서도 그토록 애처로운 사랑을 쏟을 수 있었던 정신대여성들은 우리의 떳떳한 육친들이다. 우리는 그들의 수모를 일본에 따져야 하고 할 수 있다면 사죄는 물론 보상도 물려야 한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안된다.그들의 가족이고 후손인 우리가 빛나고 당당하고 능력있는 민족이 되어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요리조리 말재주나 피워가며 이기주의로만 살쪄가는 일본에게 떳떳하게 금도를 보이는 당당한 나라의 국민이 되는 것이다.3·1운동정신도 그래야만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
  • 자기앞수표도 자동인출시대/신한은행,새달 2일부터 서비스

    ◎명동지점등 2곳에 운영 현금자동지급기에서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도 발행한다. 신한은행은 내달2일부터 현금인출에 따른 고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현금자동인출기(CD기)에서 현금과 함께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동시에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국내에서 처음 실시되는 수표발행 CD기는 먼저 서울 본점영업부와 명동지점에 설치한뒤 점차 전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번에 찾을 수 있는 자기앞수표 한도는 50만원이지만 여섯번까지 계속 뺄수있어 최고 3백만원까지 인출할 수 있다.
  • 두만강 개발/예비사업비 82억불 승인/3개실무반 활동 집중 논의

    ◎우리측/“개발경험 살려 최대한 지원” 두만강 개발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계획관리위원회(PMC)1차회의가 27일 상오 신라호텔에서 유엔개발계획(UNDP)주관으로 남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등 6개국대표와 아시아개발은행(ADB)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앞으로 18개월동안 두만강개발계획의 타당성조사연구에 나설 PMC회의와 3개실무작업반의 활동지침을 집중 논의하고 PMC회의와 실무작업반 활동에 소요되는 82만달러의 예비사업비등 UNDP의 사업계획서를 승인했다. 아울러 북한이 제시한 선봉·나진의 자유무역지대개발구상에 대해서도 비공식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싱 UNDP사무차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두만강지역개발사업은 접경국들이 산발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상호협력아래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세계적인 경제블록화 추세에 비추어도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두만강개발사업에는 많은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무엇보다 민간기업의 참여가 따르도록 각국정부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동북아지역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높은 수준의 기술과 자본 등 경제구조의 상호보완성이 높아 발전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라고 말하고 『두만강개발계획이 각국의 협력아래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동북아지역이 중계무역과 투자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차관은 또 『한국은 두만강개발을 추진하는데 있어 개발경험을 살려 최대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두만강개발과 각국 의도(사설)

    유엔개발계획(UNDP)이 동북아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만강지역개발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두만강개발과 관련,지난해 8월말 UNDP 「동북아경제기술발전회의」가 중국 장춘에서 열렸었고 같은해 10월 2차회의가 평양에서 열린바 있다. 이번회의의 주된 의제는 두만강개발의 타당성조사등 연구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활동지침을 마련하는 것으로 되어있다.이번회의는 그 명칭을 두만강지역개발계획관리위원회(PMC)로 좁히고 있고 사업추진을 위한 활동지침을 마련키로 한 점에서 지난해 회의 보다는 진일보한 느낌을 받는다. 이 개발계획의 윤곽은 북한·중국·구소련 접경지역의 두만강하구에 자유무역지역 성격의 산업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현단계에서 이 사업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관련당사국간의 이해관계와 소요자금조달문제 등으로 인해 실제개발에는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이면을 보면 관련 국가들의 개발의도가 쉽게 발견된다.북한은 청진·나진·선봉등 3개항을 연결하는 「경제무역지구」의 개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청진항에서 중국에 이르는 물류루트의 컨테이너화등 3항을 환동해권의 거점국제항으로 개발하려는 의도이다. 이에반해 중국측은 북한의 선봉과 중국의 경신,구소련의 포시예트를 잇는 지역을 「소삼각자유경제지구」로 하는 방안을 비롯,북한의 청진과 중국의 연길,구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대삼각경제특구」의 건설을 제의하고 있다.중국은 동해쪽에 항구를 갖고있지 않기 때문에 두만강개발을 통해 항구이용과 낙후지역 개발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구소련은 「삼각경제특구」보다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개방과 함께 시베리아개발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구소련은 천혜의 양항을 갖고있어 두만강개발에 관심이 적다.삼각지구에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것보다는 독자적으로 자본을 유치하여 시베리아를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은 청진을 비롯한 3항개발,즉 북한안에 관심이 높다.북·일본국교수립을 계기로 청진∼신석의 구북선루트를 활성화하려는 심산이 많다.일본은 신석을 거점으로하는 이른바 「환일본해개발계획」시나리오에 의해 동북아의 경제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UNDP의 두만강개발계획 청사진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는 모르지만 이 사업의 주된 자금원은 일본이 되기 쉽다. 북한의 자세 역시 일본자금을 끌어들여 사업을 추진하려는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같다.북한의 경제난과 일본의 대륙진출 교두보 구축이라는 의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북한이 유의해야 할 사항은 일본의 「환일본해권개발계획」이다.현재의 경제난에 급급한 나머지 대일종속 뿐이 아니라 이른바 북선루트를 다시 제공하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 북한이 남한과 협력하면 경제란은 타개할 수 있다.그러므로 북한은 남북한경제협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사찰문제를 수용하고 남포공단과 3항개발문제를 우리측과 진지하게 협의,사업을 추진하기 바란다.
  • 만수무강파­조기세습파 갈등 있는듯(평양 92년 2월:하)

    ◎김인철특파원 「화해의 길목」을 다녀오다/「김주석 혹」촬영 이례적 허용… 노쇠함 노출/“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 노래도 방송 18일 상오 개성발 평양행 열차안.개성서 일박후 내려왔다는 안내원을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로 남과 북 첫 만남의 어색함을 튼뒤 관심사의 하나인 김정일권력승계가능성을 물었다.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인민군최고사령관이 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대권」(권력승계를 지칭)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다.김비서가 최고사령관이 된것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주석」께서 연로하시고 해서 김비서가 전면에 나서 부하들이 잘 모시도록 하기위한 것이다.대권을 넘겨받아야 권력승계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김주석을 「모시고」하면 되는 것이다. 「위대한 수령」과 「친애하는 지도자」는 「한몸」이다.북한주민들에게 승계는 아무 의미가 없다.그럴 가능성도 없다.김주석은 아직도 정정하시고 일할 수 있다. 대외문화연락위 제1국 지도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김철환씨(40)는 마치 예상 질문이 나와 반갑다는듯 장황하게 설명했다.그러나 그가 한 이 설명은 3박4일간의 평양 체류중 그 누구에게서나 들을 수 있었던 답변 그것이었다. 이렇듯 「4월15일의 권력승계설」은 이번 방북기간중 대부분의 「공식적인」목소리에 의해 부인됐다.그럼에도 그 가능성을 전면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징후가 또한 적지않게 발견됐음이 흥미로웠다. 가령 그들이 표현했듯 주민들은 올 김정일의 생일을 「정치적 의미」로 맞이했으며 집단체조공연이 축하행사로 등장한 것도 처음이다.평양을 비롯,개성,그리고 철도변 곳곳에 「경축,2·16」이란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도 마찬가지.특히 20일 주석궁에서 있은 김주석과 우리측 회담대표들과의 면담시 「혹달린」 그의 모습이 남측 취재진 및 외신들에 의해 정면으로 포착된 것은 의외의 「사건」이었다.이제까지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간주돼온 김주석의 신체상 약점을 그대로 노출코자 했던 「의도적인 배려」(?)에 대해 구구한 억측이 가능했던 대목이었다. 뿐만아니라 평양체류중 TV방송에서는 놀랍게도 「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 내렸네」라는 구절이 담긴 노래를 수차례나 들을 수 있었다.김주석의 육체적인 노쇠함을 상징하는 이 노래,그리고 의전상의 실수였다고 보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그의 「병든 모습」은 김주석의 「만수무강」을 비는 보수세력과 권력승계를 앞당기고 있는 「젊은 실세」와의 갈등을 짐작케 했다. 방북기간중 확인해보고 싶었던 또하나의 물음은 북한의 경제실상이었다. 그리고 주마간산격이나마 3박4일간 체험한 평양의 모습은 70년대초를 기준으로 멈춰진 북한의 경제성장을 실감케했다. 20일 하오 「교예공연」관람을 위해 신시가지로 조성되고 있는 광복거리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72년에 지은 낙원거리의 「살림집」(아파트)들의 침침한 모습을 지적하며 안내원의 심기를 긁어봤다. 『70년초 이런 아파트를 건설했다는데서 주체경제가 그때까지는 성공했다고 인정할수 있다.그러나 80년대말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광복거리·통일거리의 신시가지와 도시건설후 제대로 손길 한번 주지못한 듯한 도심과의 대비는 자립경제가 20년 가까이 정체돼왔으며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느냐』 이말에 그는 『그런 측면이 있음을 인정한다.그러나 팀스피리트훈련이 언제 시작됐는가를 생각해보라』며 『북한경제가 침체됐다면 그것은 남측당국과 미국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체경제의 어려움은 개성과 평양간 차창밖으로 보이던 멈춰있는 기중기·채석기·포클레인등의 중장비와 연기나지 않는 공장 굴뚝들에서도 여실히 감지할 수 있었다. 21일 귀로에 국제정세에 밝은 한 안내원에게 창밖을 가리키며 『구소련산 원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터였으니 요즘 북한이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추궁하자,그는 『현실적으로 인정한다』고 실토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영변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남측과 미국이 이를 핵무기개발로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식량난,식량난하는데 지난 2∼3년간 자연재해가 커서 쌀이 모자라기는 했으나 작년 농사는 괜찮아 자급자족수준은 된다』면서 『행복의 기준이 물질적 풍요에만 있는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화해·협력시대의 길목에서본 평양.그 참모습은 그러나 「먹고 입는 것이 같으니 행복하다」는 주민들에게서보다는 『조선사람 욕망은 흰쌀밥에 고깃국 먹고 기와집에 살며 비단 옷을 입으면 다야』라는 김주석의 「조선인민 행복론」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그리고 김주석의 이같은 가치관이야말로 「주체경제」가 넘어야 할 「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여야수뇌부 휴일유세 이모저모/“동서·남북화합이 3당 통합정신”

    ◎“깨끗한 선거는 유권자 손에 달렸다”/민자/“YS바람 차단할 묘안 없을까” 고심/민주 여야수뇌부는 일요일인 23일 각각 수도권과 지방에서 지원유세를 계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자신의 「텃밭」인 부산 경남지역 지원활동에 나선 김영삼대표는 23일 경남거창(위원장 이강두)지구당개편대회와 진주(〃 조만후)지구당 당원단합대회에 참석,3당통합의 당위성을 다시한번 역설하며 민자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하는 것으로 3박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김대표는 이날 진주지역이 야세가 강한 곳임을 감안,『동서화합의 「지역포용」,통일을 앞당기기위한 「남북포용」,그리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끌어모으는 「인재포용」이 3당합당의 기본정신』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곳에서 하순봉전의원(민정계)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민주계의 조의원을 적극 밀어줄 것을 당부. 김대표는 또 거창대회에서 이지역 출신으로 민주계 2인자였던 고금동영정무장관의 탁월한 정치적 능력을 회고하면서 연설도중 잠시 울먹여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 김대표는 『고금장관은 앞으로 엄청난 일이 많이 남아있는 이때,잃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인물』이라며 그의 분신인 이강두신임위원장의 압도적인 승리를 호소. 한편 김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진주에서 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강한 대여포문을 열며 「야도」로서의 명예회복을 촉구했음인지 민자당의 집권능력,야당측 주장의 허구성 등을 유난히 강조해 눈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수유리 세일극장에서 열린 도봉갑지구당(위원장 신오철)대회에서 행정편의주의를 막기위한 국회의 권한강화와 통일정국을 대비하기 위한 인물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 김최고위원은 『우리보다 40년 정도는 뒤떨어진 북한을 아무런 준비도 없이 끌어안자는 것은 같이 자빠지자는 것과 다를바 없다』며 관념적 통일론을 경계하며 「통일대비론」을 역설. 김최고위원은 또 『돈 안쓰는 선거를 위해선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돈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뒤 『국회가 잘 되느냐 못되느냐의 책임은 바로 유권자에게 있다』고 강조. ▷민주당◁ ○…김대중·이기택공동대표는 23일 각각 수도권과 경남일원의 지구당을 순회하며 선거지원활동을 계속. 특히 이대표는 이날 경남지역에 대한 첫 지원유세로 진주시(위원장 김재천) 진양군(〃 강갑중)지구당대회행사에 참석,「야당전통」의 부활을 호소하는 등 이 지역을 순회중인 김영삼 민자당대표에 대항한 맞불작전. 김대표는 경기 의정부(위원장 문희상) 고양(〃 이교성) 마포을(〃 김현규)지구당대회에서 『극심한 교통난과 항만체선은 이 정권의 무능을 단적으로 드러낸 예』라고 교통문제를 중점거론하며 제2경부고속도로건설등 5대 교통공약을 제시. 이대표는 진주 남강회관에서 열린 지구당대회 지원연설을 통해 『3당야합한 김영삼씨는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이완용과 다름없다』고 인신공격을 퍼부으며 『야도의 전통을 간직한 진주시민이 김영삼씨를 심판해 달라』고 정면공세. 민주당측은 이날 바로 옆장소에서 열린 민자당진주지구당대회를 의식,김정길 노무현의원등 부산·경남북일원 지구당위원장및 청중 2천여명을 동원하는 등 전력투구했으나 이 지역에 일기 시작한 「YS바람」때문에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했는데,이대표도 『YS바람을 누그러뜨릴 묘안이 없겠느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
  • 대남경협 기대속 「이념파급」걱정(평양 92년 2월:중)

    ◎김인철특파원 「화해의 길목」을 다녀오다/「자립경제」의 한계성 절감/“체제만큼은 「우리식」” 강변/인텔리 계층 ­이런 게 사회주의식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사회주의식이 아니라 「우리식」이다. ­지나치게 강렬하고 선명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럴거다.「생일」(북에서 만난 사람중 김정일의 50돌생일을 이렇게 표현한 사람도 그뿐이었다)에 맞춰 준비된 것이라서 더 「찐」해졌구먼. ­남측대표단이 결국 관람했으니 기분좋겠구만. ▲그럼,우리는 이게 「다인데」안보겠다면 되갔어.합의서도 발효됐는데. 19일 하오 북측의 끈질긴 요구로 추가된 「집단체조」를 평양체육관에서 관람하던중 나란히 앉은 북측인사와 나눈 귀엣말이다. 남한사정에 정통한 그는 어린 소년 소녀들의 기계적인 몸동작과 타는듯한 붉은 색,그리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만여 주민의 박수와 환호소리에 부자연스럽고 우울해하는 기자의 감정을 십분 이해하겠다는 듯 시니컬한 톤으로 대답했다. 3박4일간의 평양체류중 시내 그 어느곳을 지나도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바로 1백5층짜리 건물인 유경호텔이다.밤이 되면 건물 꼭대기 위에 설치한 붉은 색의 로동당기만이 선명히 드러나는 이 건물은 익히 알려졌듯 골조공사는 끝마쳤으나 내부공사가 중단돼 거대한 흉물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본래 89년 완공목표였고 그 다음은 김일성주석의 80회생일에 맞춰 문을 열려고 했다는데.무리한 계획으로 실패한 것 아니냐.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은 사실이나 능력이 없어 공사를 끝내지 못한건 아니다.지도자동지께서 모든 역량을 살림집건설에 돌리라고 지시해 뒤로 미루고 있을 뿐이다. ­인민경제의 우선 추진이 목표라면 애초 계획이 잘못된 게 아니냐. ▲우리 경제능력에 비춰 무리했다고 할 수 있다.때문에 외국자본을 유치해 완공하려 한다.양각도호텔도 그래서 프랑스와 합작으로 건설중이다. ­당장 시급한 인민경제부문에 모든 경제력을 투입하고 그외 부문에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말이냐. ▲그렇다.앞으로 외국과의 합작사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그럴 경우 북한당국이 가장 염려하는 「사상적 오염」의가능성이 높아질텐데. ▲그런 우려가 적지 않다.그러나 우리는 꾸준히 사상교양을 하기 때문에 괜찮다.물질적 토대가 바뀌면 상부구조(정치)가 바뀐다고 하지만 우리 체제의 토대는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에게 욕심이 없을 수 없다.누구나 더 좋은 것을 원하고 많이 갖기를 원한다.북한사회가 열릴수록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고 그 경우 북한식 사회주의도 위협받지 않을 수 없을텐데…. ▲집단주의를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주체적 사회주의체제에선 「사람들의 지향과 욕구」도 당의 영도로 다스려질 수 있다. 평양에서 만난 사람들,스스로를 인텔리계층으로 분류하는 그들과 나눈 대화이다.그들은 이렇듯 북한자립경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었고 자본주의의 논리와 경제력의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그 장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그리고 북한식 변화를 주도하는 「당과 수령」이 자본주의의 장점을 부분 수용하려한다는 점을 눈치채고 있었으며 그 파급효과에 불안해 하면서도 「우리 인민들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했다. 평양에서의 마지막 밤인 20일 하오 옥류관만찬장에서 만난 북측의 한 중견기자는 『베잠방이를 입더라도 머리를 숙일 수는 없지않느냐』고 했고 『주체를 견지했기에 동구의 여러 사회주의 국가와 달리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강변했다.사회주의로동청년소속이라고 밝힌 40대의 안내원도 19일 낮 청류관에서 있은 점심자리에서 『우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남한이 잘 사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있다.남한은 정치적으로 불안하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무소불위의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는 당과 수령,그리고 지시와 결정을 「복음」처럼 따르는 인민대중들,그 중간에 서있는 인텔리계층들.그들은 『지금 「우리식 사회주의」가 무언가 새로운 길을 찾으려 고민하고 있는게 아니냐』라는 질문에 『혁명의 각고성과 복잡성이란게 있다.참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인민이 제각기 먹겠다는 욕구를 조정하는 것이 「머리」다.우리가 최근 어떻게 하면 부강해질까 해서 자본주의와 합작도 하고 두만강유역개발계획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남한과의 경제교류·합작에 긍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주체주의를 버릴 것이라곤 오판하지 말라』고 낮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이렇듯 자신있다고 말하지만 「공허감」에 몸을 떨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임을 인정하고 있는 북한의 인텔리들.그들이 과도기의 북한사회에서 어떤 주장과 대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했던 북한방문 3박4일 이었다.
  • 김일성부자 비판기사 항의/러시아언론사 몰려가 행패/북 공관원

    【모스크바 연합】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의 50회 생일인 지난 16일 북한체제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를 자주 게재한 현지 언론기관에 몰려가 폭언과 위협을 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이 되고 있다. 러시아 유력 시사주간지 노보예 브레미야(신시대) 부편집장 레오니드 믈레친은 북한 공관원들이 지난 16일 건장한 젊은이들을 대동하고 편집장실에 몰려와 자신에게 행패를 부린 사실을 21일 발행된 최신호에서 상세히 밝혔다. 믈레친에 따르면 이날 김일성 배지를 가슴에 단 북한인 10여명이 자신을 둘러싸고 주먹으로 윽박지르면서 『우리 모두가 흠모하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를 저널리스트 입장에서 어떻게 그런 무엄한 글을 쓸 수가 있는가.수령을 모욕했으니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위협했다. 이들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북한인은 자료 출처를 캐물으면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뒤 『앞으로 그따위 글을 다시 쓰다가는 거리에서 두둘겨주겠다.그래도 계속하겠는가』고 위협하고 사라졌다.
  • 여야 수뇌부 지원유세 이모저모

    ◎여당/“남해지역 농산물 유통시설 대폭 확충/통일 정책 마무리 지을 힘 모으자/서해안 공업기지 개발… 중국진출의 토대 마련/민자/재벌당 출현·「금권선거」강도높게 비난/민주 여야의 지구당창당및 개편대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야수뇌부는 21일 서울 경기 전남 경남등에서 지역대결 정치구도 청산,통일기반조성 등을 위한 안정의석확보를 호소하거나 금권및 관권선거를 비난하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민자당◁ ○…자신의 아성인 부산·경남지역 첫 본격지원활동에 나선 김영삼대표는 21일 경남 울산동(서정의),울산군지구당(김채겸)개편대회및 김해(김영일)지구당 창당대회에 잇따라 참석,3당통합의 당위성 등을 역설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 김대표는 그러나 국민당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울산지역에서는 재벌당의 폐해등 국민당출현의 문제점에 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는등 국민당의 세확산움직임을 아예 무시하려는 분위기가 역력. 한편 현대노조테러사건의 주인공인 서정의전현대건설노조위원장이 신임위원장으로 뽑힌 울산동지구당개편대회에는 정순덕·안병령·강삼재의원등 경남지역 출신의원들이 계파 구분없이 대거 참석해 서위원장을 격려. ○…김대표는 이날 하오 김영일전청와대사정수석이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해지구당개편대회에서 김위원장이 오랜동안 「사정」쪽에 몸담았음을 의식,도덕성 회복및 정의구현 정치를 유난히 강조. 김대표는 김위원장을 가리켜 『도덕성 회복과 함께 비뚤어진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칭찬. 이에 김위원장은 『경남의 자랑이자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는 김대표를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도 김대표의 배려와 지도에 누구보다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화답. 김대표는 또 김해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이 다른 곳에 비해 발전이 뒤떨어져있음을 지적,농산물가공유통시설의 확충등 여러가지 공약을 제시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 김대표는 『이제 정치면에서도 대결의 시대를 청산해야하며 우리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근로자와 기업인 그리고 정부사이에 갈등이 없어져야 한다』고 정치·경제·사회 제분야의 화합을 역설. 김해지구당개편대회에는 김윤환사무총장,최형우정무장관,최영철청와대정치특보,김진재총재비서실장과 정순덕·김태호의원등 중진들과 당원등 5천여명이 참석,6공실세인 김위원장의 위상을 반영.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갑지구당(위원장 김명섭),평택·송탄지구당(위원장 김영광)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3당통합이후 이루어진 북방정책·유엔가입·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의 업적을 일일이 열거하며 『위대한 통일의 사업을 마무리 지을수 있도록 당원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민자당의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선거때마다 후보자가 돈을 엄청 쓰는 것은 사실이며 그 책임의 일부는 당원들에게 있다』면서 『국민이 잘살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자당을 지지하는 당원이 후보자에게 돈을 요구해서야 되겠는가』라고 지적. 김최고위원은 이어 『선거가 끝날 때 마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큰 후유증을 겪어왔다』면서 『집권당인 우리 당원들부터 잘못된 습성을 버리고 진짜 공명선거를 한번 치러보자』고 역설. ○…민자당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전남 여천(위원장 유길종),곡성·구례(위원장 심상준),광주북을(위원장 차상록)지구당대회에 참석,호남지역 표밭갈이에 나섰는데 여천지구당대회의 경우 3천여명의 당원이 모이는등 여권 불모지인 이곳에서 민자당열기가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 박최고위원은 이날 대회격려사에서 『서해안 개발시대를 맞아 전남을 중국본토를 향해 뻗어나가는 공업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바람만 일으키는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경력이 풍부한 인사가 국회로 가야한다』며 민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민주당◁ ○…김대중 이기택공동대표는 21일 서대문갑(위원장 김상현)경기 안양갑(위원장 이석용)안양을(위원장 이석현)지구당창당대회에 함께 참석한 외에 용산(위원장 한영애)은 김대표가,하남·광주(위원장 곽용식)및 송탄·평택(위원장 장기천)은 이대표가 각각 나누어 참석하는 등 수도권 일원을 「크로스 마크」하며 바람몰이에 열중. 김대표는 이날 『6공정부는 물가 교통 공해 민생치안 등 모든 면에서 완전 실패,마치 브레이크 터진 자동차가 내리막을 치닫는 형국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 난국을 수습할 유일대안인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김대표는 또 『여당뿐 아니라 이제는 재벌당까지 나와 양쪽서 돈을 써대니 우리만 중간에서 죽을 지경』이라고 국민당측을 겨냥하며 「금권선거」를 비난.
  • 영종공항에 1조들여 교통·관광시설/인천시 올해 업무보고 주요내용

    ◎도로·철도·대교 3단계나눠 추진/남동 주물공단 29만평으로 확장/50만 수용 「송도신도시」 부지매립 착수/지하차도 7곳등 시내교통망 29.6㎞ 확충 인천시는 올해 인천을 서해 경제권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고 연안권을 적극 개발키로 했다. 또 송도신시가지를 조성하는 등 21세기 동북아시대에 대비한 국제교역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서해안 중핵도시건설◁ 영종·용유도간 공유수면매립지에 들어설 수도권신국제공항의 교통시설에 9천6백억원을 들여 6차선 도로 58㎞,철도 60㎞,영종대교건설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공항건설지원사업소를 설치,올해 4백70억원으로 용지와 어업권보상을 마치고 영종대교건설공사를 착공한다. 50만명을 수용할 송도신도시건설을 위해 인구영향평가를 마친 뒤 1공구 매립공사에 들어간다. 영종 해양종합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7백80억원을 투입,해변휴양시설이 들어설 왕산지구 개발공사에 들어간다. 영종신공항·해양관광단지와 내륙연안을 연결,업무시설·면세점·쇼핑센터·관광위락지가 들어설관광쇼핑단지 조성을 위해 영종도와 연결하는 해저터널공사의 타당성 조사와 도심재개발 기술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또 인천을 상징하는 2백m높이의 관망시설을 갖춘 인천타워건설을 추진한다. ▷도심 교통체증 해소◁ 남구 관교동 15번지일대 2만6천평 부지위에 민관공동출자형식으로 지하2층 지상5층 규모의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94년까지 건설한다. 또 8백96억원을 들여 간선도로 22곳,지하차도 7곳등 모두 71곳 29.6㎞의 시내도로망을 확충하고 교통운영개선(TSM)사업에 12억원을 투자,병목구간 34개소를 개선하며 20억원을 들여 전시내에 전자감응식신호체계를 구축하는등 교통소통을 원활히한다. 주차공간확보를 위해 85억여원을 들여 동암역·제물포역 광장에 조립식주차장,굴포천 복개,만수천 복개지역에 노상주차장,주안역 광장,축현국교운동장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는등 모두 6곳에 1천2백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확보한다. 또 3개노선 81.8㎞의 도시전철 건설을 위해 기본설계를 마친다. ▷지역경제 회복◁ 산업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에 1백억원을 지원하고 남동구 주물공단을 93년까지 29만평으로 확장,1백80여 업체를 입주시킨다. 또 오는 10월 6만평 규모의 공구상 단지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이밖에 1백18개반의 합동지도단속반을 운영,물가관리비상행정체제를 구축한다. ▷사회복지 사업확대◁ 저소득층 1만6백20가구에 생계비·의료비·자녀학비로 82억원을 지원하고 자립능력을 키워주기위해 생업자금 13억원을 융자해주며 2백12명에게 무료직업훈련을 실시한다. 노인복지를 위해 15개소에 공동작업장을 설치하고 능력은행을 운영하며 15억원을 들여 15개의 경로당을 신축한다. 북구 갈산동에 77억여원을 투입,지하1층 지상4층(연건평 2천1백70평)규모의 부녀회관을 93년6월까지 건립한다.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하루 24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승기하수처리장 건설을 한다.올해는 1백37억원을 투자,건축공사를 벌인다. 총 55억원을 들여 1백12㎞의 노후관을 교체하고 30㎞는 세척을 실시해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미급수지역해소를 위해 44억원을 들여 67㎞의 송배수관로를설치한다. 95억원을 들여 종합문화예술회관의 골조공사를 끝마치고 20억원을 투입,문화회관을 개보수한다.
  • 민자 광주동지구당/대학생들 습격당해

    【광주=최치봉기자】 21일 하오5시쯤 광주시 동구 남동 민자당 광주동구지구당(위원장 고귀남)사무실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20여명이 난입,창문 유리창 3장을 깨고 의자·책상등 집기를 부순뒤 지구당간판을 떼어 달아났다. 직원 유정아씨(25·여)에 따르면 이날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년들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와 붉은색 페인트가 담긴 2홉짜리 소주병 20여개를 사무실내 벽 등에 던지고 의자로 유리창을 깨는등 5분여동안 난동을 피운뒤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운동권 학생들이 14대 총선과 관련,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에 나섰다.
  • 핵사찰문제등 실질결실 못거둬/평양 6차 총리회담 결산

    ◎「합의서」발효로 평화기반 구축/분과위개최 일정결정은 성과 20일 폐막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은 총체적으로 볼 때 실질적인 결실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회담은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효시켜 통일을 향한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는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같다. 이와함께 가시적으로는 6차 이후의 고위급회담의 새로운 임무와 역할을 ▲합의서의 성실한 이행및 준수보장 ▲분과·공동위의 활동지도및 심의·확정·발효 ▲분과·공동위의 의견대립 조정·처리 등으로 설정하고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 개최일정등 세부사항을 결정했을 뿐이다.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비중을 둔 것은 역시 북한의 핵문제였다.이 가운데서도 회담기간중 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운영합의서 채택에 모든 전략이 집중되었다고 우리측 정부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정원식총리는 이에따라 기조연설·만찬답사 등의 기회를 통해핵문제해결을 촉구한데 이어 김일성주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례적으로 북한 핵개발의혹을 씻기 위해 상호사찰 실시를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이 핵문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남북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쌍방 대표접촉을 갖고 이를 다시 논의키로 함에따라 핵문제는 이번에 한걸음도 진전하지 못한 셈이다.특히 김주석의 「남한내 핵무기 철수에 대한 의문」표명과 녕변및 군산에 대한 우리측의 상호시범사찰 요구에 「녕변에 대응,모든 주한미군시설을 봐야겠다」는 것은 시범및 상호사찰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주석이 정총리 면담이나 연형묵총리기조발언 등을 통해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팀 스피리트훈련 전면중단,보안법철폐,방북구속자 석방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은 북측 자세가 지난 연말 합의서 채택 이전으로 회귀할 수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핵문제 못지않게 우리측이 주력했던 부분은 합의서발효 기념시범사업으로서 70세이상 이산가족의 상호교환 고향방문이었으나 이마저 북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연총리가 기조 연설에서 군사문제가 해결되어야 교류협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합의서 이행 과정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또 연총리가 정신대및 일본의 핵무장화 기도에 남북이 공동대처하고 공동결의문을 채택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대일수교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측 정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회담자체외에 관심을 끈 대목은 김주석­정총리 면담과정에서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였지만 이번 면담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주석의 평소 통일방안 논의를 위한 정상회담 발언이나 연총리가 통일문제의 전제조건으로 남북 상호 군축→불가침→평화장치마련 및 신뢰구축을 주장한 것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 또는 정상회담의 의제로 군축 등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4월15일 김주석의 80회 생일을 전후한 권력이양완료 등의 이유로 남측보다는 북측이 그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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