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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고장 향토문화제 꽃피운다/「충무공」등 8개행사에 3천여명 출연

    ◎제3회 전통축제행렬 8일 “첫 행차”/지역특색 살려 창극·남사당놀이등 첫선/의상등 소도구 5만여점… 예산도 대폭늘려/KBS가 후원… 비행선 띄워 축제분위기 “한껏” 전국 각지역 향토문화축제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잡은 전통축제행렬의 올해 첫번째 행차가 오는 8일 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진해에서 펼쳐진다.서울신문사와 금성이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지방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지역문화예술인및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협의와 연구가 이루어져 회가 거듭될수록 생명력있는 축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KBS가 후원할 올해는 특히 호응도가 높고 참여폭이 넓은 새로운 향토축제의 전형을 개발한다는 방침아래 행렬 일변도에서 벗어나 창극과 무속연희,남사당놀이 등을 포함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는 8일 진해 군항제의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에 이어 5월9일 남원 춘향제의 「남사당놀이」와 창극 「춘향전」,6월5일 강릉 단오제의 「강릉부사영신행렬」,7월1·2일 진도영등제의 민속축제극과 연날리기가 잇따른다. 또 10월에는 부여 백제문화제의 「사비천도행렬」,충주 우륵문화제의 「임경업장군출진행렬」,경주 신라문화제의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제주 한나문화제의 창극 「배비장전」과 무속연희 「찰머리당굿」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축제예술」서 기획 올해는 행사기획과 연출,진행을 축제예술(대표 허규)이 맡았으며 8개 행사에 출연할 총인원은 3천명에 이르며 의상과 소도구,장비등 소요물품도 5만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8번의 행사비용도 지난해 경비에 비해 크게 늘어난 4억원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어느때보다 충실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전통축제행렬을 해당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과 고유성을 살린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그 지역의 민속놀이및 민요와의 연관성을 배려해 내용을 재구성한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또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향토문화제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지역유지등 현지주민및 관계저명인사 등을 중심인물로 출연케 할 예정이다. 이밖에 행사가 열리는 곳마다 비행선을 띄워 축제분위기를 더욱 돋우게 된다. 전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게 될 이번 행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진해 군항제◁ 충무공의 기개가 어린 충절의 고장에서 벚꽃이 활짝 핀 가운데 열리는 군항제가 올해도 4월1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군항제는 이충무공 호국정신 선양회가 주최하는 종합향토예술제이다. 「충무공승전행차」는 군항제의 축제분위기가 절정에 이를 4월8일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필승로∼충무공시비∼진해역을 거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2·5㎞구간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행진이 끝난 뒤 공설운동장에서 뒷풀이인 승전축하놀이를 대대적으로 가져 행렬참가자와 주민·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축제 분위기의 절정을 연출하게 된다. ▷남원 춘향제◁ 춘향으로 대표되는 정절의 고장이자 판소리의 고향인 남원고을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5월9일부터 14일까지 6일동안 계속된다. ○춘향선발대회도 열려 춘향문화선양회가 주최해 올해로 62회의 연륜을 자랑하는 춘향제는 춘향사당에서의 제사로 막을 올려 춘향선발대회와 명창대회등이 이어진다. 서울신문사는 지난해 변학도의 부임행차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신관사또행차」에 이어 올해는 남사당놀이와 창극 「춘향전」을 마련했다. 창극 「춘향전」은 춘향의 정절과 남원이 판소리의 고장임을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오는 5월10일 공연된다. ▷강릉단오제◁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단오제는 음력 5월5일을 전후해 20여일동안 치러지는 유서깊은 산신성황제이다. 올해 단오제는 6월3일부터 5일동안 열린다. 서울신문사는 단오제가 영동지방의 문화중심지인 강릉에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릉부사영신행렬」을 마련했다. 강릉부사가 대관령 산신당으로 신을 모시러가는 행차를 축제화한 이 행사는 6월5일 열린다. ▷진도영등제◁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바다는 한해에 한번씩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 완만한 원호를 그리며 드러나는 개펄은 기적과 같은 장엄한 광경을연출하며 이 광경을 목격하기 위해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며 이때를 전후해 열리는 축제가 바로 영등제이다. 현지에는 폭풍우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뽕할머니」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용왕에 축원을 드린 결과 바다가 갈라졌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뽕할머니」의 소망이 이루어진 것을 「영등살」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올해 영등제는 오는 7월1일과 2일 이틀동안 열리며 서울신문사는 「영등축제극」을 마련한다. ▷부여 백제문화제◁ 백제문화제는 올해 38회째로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열린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백제문화제는 계백장군의 수련장이었던 천등산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것으로 막이 올라 축제기간 동안 한시백일장,시조경창대회,백제왕비 및 공주선발대회를 비롯,씨름·궁도대회,농악경연,국악제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성왕의 천도행렬 재현 서울신문사는 「성왕의 사비천도행렬」을 준비하고 있다. 성왕은 백제 제26대 왕으로 538년 태진(공주)에서 사자성(부여)으로 천도했다. 「사비천도행렬」은 바로 이 천도행렬을 축제화한 것으로 성왕의 천도행렬을 장엄하게 재현하게 된다. ▷충주 우륵문화제◁ 우륵문화제는 올해 22회로 오는 10월 열린다.이 문화제는 신라의 낙사 우륵을 기리는 축제이다. 충주에는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탄금대가 있다.이곳은 임진왜란당시 신입장군이 배수의 진을 치고 장렬히 싸우다 패퇴해 그의 여한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이같은 배경에서 올해는 임경업장군이 금나라와 싸우기 위해 출진하는 행렬을 재현한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을 마련한다. ▷경주 신라문화제◁ 오는 10월 열리는 신라문화제는 신라문화선양회가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를 보전·계승하기 위해 주관하는 향토축제로 국악대제전 미술대전 궁도대회 등의 갖가지 행사가 열린다. 신라문화제에서는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을 재현하게 된다. ▷제주 한라문화제◁ 제주의 향토축제인 한나문화제는 올해 31회로 매년 10월에 열린다. 제주는 육지와 전혀 다른 풍광과 생활방식으로 인해 이 축제에서 펼쳐지는 생업과 자연환경이 밀접히 연관된 독창적인 민속놀이로 눈길을 끌어왔다.특히 한라산 신제,해녀노래 등 향토색 짙은 민속은 큰 각광을 받고 있다.
  • 컴퓨터 학원에 침입 1억짜리 통장 훔쳐/20대에 영장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강신문씨(23·무직·경기도 용인군 모연면 왕산리 292)를 특수절도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24일 자신이 다니는 송파구 석촌동 「서울전자전산학원」(원장 조영철·48) 3층 사무실 뒷문을 드라이버로 뜯고 들어가 현대전자 중형컴퓨터 본체인 「선워크스테이션」과 주변기기등 2천3백여만원어치의 컴퓨터와 1억1천여만원이 든 통장을 훔치는등 지난 3일부터 24일까지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3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또 지난 26일 하오 4시쯤 학원장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컴퓨터를 돌려줄테니 현금 8백50만원을 28일 상오 9시까지 제일은행 암사동지점 이모씨 계좌로 넣어달라』면서 『만약 경찰에 신고하면 좋지않다』며 10차례 협박했다는 것이다.
  • 리버사이드호텔 부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리버사이드호텔(대표 김중소)이 26일 신한은행 신사동 지점에 지급제시된 5억원의 어음과 조흥은행 영동지점에 돌아온 2억8천만원의 어음을 막지못해 부도처리됐다. 리버사이드 호텔의 부도원인은 금융비용 지출이 많았던데다 지난해말 과소비 억제시책으로 망년회와 동창회등이 격감,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90년 호화빌라 분양붐에 편승,강남구 대치동에 호화빌라를 분양하기 위해 땅 1천1백평을 구입했으나 건축허가가 나오지 않아 2백억원의 자금이 묶여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리버사이드 호텔은 조흥은행에 1백4억원,충북투자와 삼희투자에 2백억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80억원의 사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총액임금제 성패가 산업평화 열쇠/올해 임금협상 어떻게 될것인가

    ◎“5%내 인상” 정부 입장 단호/노동계,업종별로 철회투쟁 준비/기업체들은 노조반발 우려… 관광준비 제14대 총선이 끝남에 따라 그동안 미루어 오던 각 기업 노사간 임금협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 임금교섭은 예년과 달리 올해 처음 도입된 총액임금제를 시험하는 첫 무대가 되기 때문에 이 제도의 성패 여부가 산업평화를 판가름 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임금교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관계를 섣불리 진단하긴 어려우나 결코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조짐이 벌써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올 임금인상을 총액기준 5%선에서 억제시킨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노동계에서는 총액임금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본 전제아래 이를 철회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마련하는 등 목소리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정부는 총액임금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이미 1천3백34개업체를 총액임금실시 대상업체로 확정발표하고 이들 업체가 임금인상억제선인 5%이상 올릴 경우 금융세제상의 불이익 및 정부입찰 참여제한 등 강도 높은 제재조치를 취하되 이를 지키는 업체에 대해서는 회사채발행 및 은행대출 등의 우대혜택을 주기로 결정해 놓고 있다. 그렇지만 노총은 총액임금제가 노사간 자율적인 임금교섭 분위기를 저해하는 것은 물론 임금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이를 철회토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노총은 이같은 기본방침 아래 임금교섭을 전면 중단하고 유관업종별로 반대집회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하는 등의 행동지침을 마련,28일 열리는 20개산별연맹 대표자회의에서 구체적인 철회투쟁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총은 이미 오는 4월초 임금교섭을 시작,4월20일쯤 쟁의발생신고를 내고 5월중순쯤 쟁의에 돌입한다는 등의 투쟁일정을 산하 6천8백여개 노조에 시달해 놓고 있는 상태다. 노총은 그러나 총액임금제 반대투쟁에 전노협등 재야단체와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은 없다. 이와는 달리 재야노동단체는 총액임금제를 철회하기위해 공동으로 투쟁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다. 노동계에서 총액임금제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데다가 일반 기업체마저 노조측의 반발을 우려해 섣불리 노사교섭을 진행시키지못하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올해 임금협상은 어느때보다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3월말까지 단체협약상 임금교섭을 끝내도록 되어있는 4백78개 총액임금대상 사업장 가운데 5% 이내에서 임금인상을 결정지은 업체는 3개업체뿐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기술적인 측면등 총액기준에 따른 교섭준비를 끝마쳤지만 다른 업체의 진행상황만을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있어 올 임금협상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태이다.
  • 안보리/리비아제재 강행 움직임

    ◎외교관 추방·무기금수 계획/리비아 “「팬암기 폭파」와 무관” 거듭 주장 【헤이그 AP 연합】 팬암여객기 폭파사건과 관련,혐의자 보호요청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의 심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는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종전의입장을 고수,자국인 혐의자를 인도하겠다는 앞서의 약속과는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리비아의 모하메드 알 파이투리 대표는 26일 국제사법재판소에서의 진술을 통해리비아의 책임을 부인하면서 미국과 영국정부가 자국을 위협,혐의자를 인도받으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이투리대표는 이어 이번 심리가 서방 강대국에 유리하게 돌아갈 경우 모든 약소국들의 권리가 위협받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진술할 예정인 영국과 미국등은 리비아가관련됐다는 분명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코틀랜드의 앨런 로저 수석검사는 당시 여객기 폭파에 이용된 스위스제 타이머는 리비아 정보관계자들에 인도된 20개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리비아가 이 사건에 관련됐다고 말했다. 한편유엔인보리는 오는 30일·31일께 ▲항공운항금지 ▲일체의 무기류 금수 ▲항공기판매금지 ▲대부분의 리비아외교관 추방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리비아 재제결의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관들이 밝혔다. 유엔안보리는 이와관련,이날 비공개회의를 갖고 대리비아 재제방안을 협의한것으로 알려졌다. ◎미,「힘의 외교」 손상우려 강령/아랍대 서방 집단대결 위기(해설) 리비아의 굴복으로 일단락되는 듯하던 미팬암항공기및 불UTA항공기 폭파용의자 인도문제를 둘러싼 리비아와 미·영·불간의 분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리비아가 강경입장으로 돌변하고 아랍연맹등 제3세력들이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등은 대리비아제재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기때문이다. 리비아는 이들 용의자 2명을 아랍연맹에 인도하겠다던 23일의 발표를 이틀만에 번복,『리비아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펴면서 26일 심리를 개시한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인도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과거의 강경입장으로 되돌아섰다. 이에따라 미국도 유엔을 통한 리비아제재결의 추진작업에 재착수하고 나섰다.그러나 미국의 입장이 전보다 훨씬 부담스러워진 것만은 분명하다. 미국은 결과적으로 이번의 입장번복을 포함,지금까지 수차례 되풀이돼온 리비아의 양동작전에 놀아난 꼴이 되었다.아울러 국제사법재판소가 이 사건의 심리에 공식착수한 상태에서 제재를 강행하는 것은 국제관례에 어긋나기 때문에 명분상의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던 아랍연맹은 지난 22일 리비아의 요청을 받자마자 단 하룻만인 23일 회의를 소집,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때까지 리비아제재를 연기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의 입장을 뒷받침해주었다. 이렇게 될 경우 민족주의를 배경으로 아랍권과 관련 서방국들간의 집단대결양상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며 이는 곧 아랍권의 분열을 이용한 미국의 중동지배전략,나아가 세계단일패권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미국의 강경자세는,여기서 물러설 경우 미국의 힘에 의한 외교정책기조 자체가 심대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의 반영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결의안이 어느정도 국제적인 호응을 얻어내며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진되느냐에 따라 사태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점이다.다만 리비아가 끝까지 인도요구를 거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국제적인 시각은 회의적이다.유엔 제재결의안이 결국 군사적 응징으로 연결되는 사전단계의 하나인 점을 미국은 분명히 밝히고 있고,과거 트리폴리와 벵가지 폭격의 악몽을 완전히 벗지 못하고 있는 카다피가 또다시 미국의 무력에 정면대응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낙선자 소송 잇따라/야,투표함·관련서류 증거 보전신청

    ◎서울 노원을·경북 안동군 민주당 서울 노원을지구당(위원장 임채정)은 27일 『3·24총선 개표 집계에 잘못이 있었다』고 주장,서울지법 북부지원에 이 지역 투표함의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민주당측은 신청서에서 『지난 24일 하오9시30분쯤 세번째로 개함한 상계2동 제3투표구 개표에서 선관위측이 임후보의 1백장짜리 표묶음 1다발을 민자당 김용채후보의 것으로 잘못 계산해 두 후보자 사이에 2백표의 오차가 생겨 36표차로 임후보가 낙선했다』면서 『재검표를 위해 해당투표함을 증거물로 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안동=한찬규기자】 14대 총선때 경북 안동군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낙선한 김시명씨(43)가 26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안동군내 64개 선거구 선거관련서류 일체에 대해 증거보전신청을 냈다. 김씨는 신청서에서 『총 64개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6개 투표함의 투표용지수가 교부된 숫자와 다를뿐 아니라 봉함이 안된 투표함도 2개나 있는등 공정한 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민의뚜껑」열리던 날 지역별 표정

    ◎곳곳 시소·역전… 민자,뜻밖의 고전/여야중진·청문회 스타 잇단 탈락 이변/「대발이 아빠」,TV인기 여세몰아 “함락”/무소속아성 제주,이번에도 「관례」못깨/부산 15곳 「민자싹쓸이」… YS바람 건재 철야로 진행된 14대 총선개표작업은 상당수 지역에서 쫓고 쫓기는 역전이 거듭되는 숨가쁜 각축전이 전개됐다.특히 예상못한 거물급이 탈락되는가 하면 전북지방에서는 민자당후보가 처음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무소속 후보는 예상보다 선전,20여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수도권◁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구가 몰려있는 서울에서는 개표초반부터 민자·민주양당이 호각의 접전을 이루는 가운데 국민당 등 군소야당이 현저한 약세를 보이는 등 양당대결 추세. 44개 지역구중 민자당은 이종찬(종로)서정화(용산)의원 등 중진들이 예상대로 초반부터 앞서가는 한편 이순재(중랑갑)박명환(마포갑)박주천(마포갑)박범진(양천을)후보등 고전이 예견됐던 인사들이 뜻밖의 선전. 민주당은 정대철(중)조세형(성동을)한광옥(관악갑)이해찬(관악을)김상현(서대문갑)김령배(양천을)이철(성북갑)후보 등 지명도 있는 인사들과 함께 김희완(송파갑)이부영(강동갑)김병오(구로병)김원길(도봉을)유인태씨(도봉갑)등이 예상밖으로 빨리 안정권에 진입. ○강남갑 여성표 “위력” 이에 비해 국민당은 엄청난 물량공세로 서울의 선거전에서 민자·민주 등 기존 여야정당들을 위협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김동길후보(강남갑)이외에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신정당은 당간판인 박찬종(서초을)후보만외로이 분전. ○…「신정치1번지」로 불리는 강남갑에서는 민자·민주·국민 등 3당이 각기 황병태·이중재·김동길후보등 지명도 있는 인사들을 내세워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개표초반 황·김 두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여성표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김후보가 낙승. TV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활약중인 탤런트 이순재후보(민자)와 재야 인권변호사출신인 현역의원 이상수후보(민주)가 선거전에서 호각의 접전을 벌인 중랑갑에서는 「대발이 아버지」로 인기를 모은 여세를 몰아 이순재후보가 설욕에 성공. 보수성향의 강한 중산층 밀집지역인 강동갑에서는 온건진보성향의 재야출신 이부영후보(민주)가 김동규후보(민자)를 따돌려 이변을 연출했고 호남인구 밀집지역인 양천갑에서는 박범진후보(민자)가 호남세를 업은 양성우후보를 제쳐 눈길.마포을에서는 13대총선에서 차점낙선한뒤 와신상담해오던 박주천후보(민자)가 민주당중진인 김현규최고위원을 초반부터 압도했고 송파갑에서는 과거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의 비서를 지냈던 김희완후보(민주)가 역시 김대표비서실장 출신인 김우석후보(민자)를 눌러 이채. ○…전통적인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의 개표상황은 민자·민주·국민등 세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의 이종찬후보가 부재자 투표에서 얻은 1천2백여표의 리드를 계속 벌려 나가는 추세로 진행. 지난 13대 선거에서 2천여표차로 3선에 올랐던 이후보측 참관인들은 부재자 투표에서 초반기세를 올리자 함성과 환호를 지르며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이후보의 취약지역인 창신동·숭인동·가회동의 개표결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 ○…지난해 광역의회선거에서 민자당이 압승을 거두었던 것과는 달리 7개 선거구 가운데 남구을,남동구,북구갑등 3개지역에서 여야,무소속후보들이 시종 쫓고 쫓기는 숨가쁜 각축전을 전개. 특히 남구을에서는 이강희후보(민자)와 하근수후보(민주)가,남동구에서는 강우혁후보(민자)와 이원복후보(국민)가 중반무렵까지 불과 수백표의 차이로 선두가 수시로 뒤바뀌는 풍경을 연출. 또 북구갑에서는 무소속의 조진형후보(회사대표)가 당선이 유력시되던 정정훈후보(민자)를 한때 수천표차로 따돌려 이지역의 최대 이변으로 꼽히기도. 그러나 중동구의 서정화(민자),남구갑의 심정구(민자),북구을의 이승윤(민자),서구의 조영장후보(민자)들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 ○밤새도록 노래·환호 ○…접전이 예상됐었던 경기도 구리시 선거구는 모두 29개 투표함 가운데 17개 투표함이 개봉된 하오11시35분 현재 국민당 정주일후보가 민자당 전용원후보를 3천여표차로 앞서면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구당 사무실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직원과 지지자들은 노래를 부르며 환호하는등 축제분위기. 이들은 『투표전 약간 우세할 것으로 생각했었으나 지역적 기반이 약해 한편으로는 걱정이 많았었다』면서 『정후보의 서민적 풍모가 득표의 주원인인것 같다』고 기염.한편 주민들은 『정후보가 연설회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박수를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나 바람이 표로 직결될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보이면서도 『현역의원인 전후보가 너무 방심한게 아니냐』며 코미디언후보를 선출하는데 대해 씁쓸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중부◁ ○…개표초반 민자당후보의 독주로 「JP바람」이 건재한듯 보였던 충청권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소속과 민주당후보의 선전으로 혼전양상. 특히 대전에서는 중구 강창희(무소속) 서·유성 이재환(무소속)후보등과 동을 송천영(민주) 대덕 김원웅(민주)후보등이 민자당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우세를 지켜나갔으며 충남지역에서는 천안·공주·금산·연기·서천·당진 등에서 무소속및 야당후보들이 선두에 나서 초반분위기를 역전. 충남 공주에서는 무소속의 이상재후보가 개표율 40%를 넘기며 민자당의 윤재기후보를 추월했으며 금산에서는 국민당의 정태영후보가 민자당의 유한렬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리드해 이변. 또 국민당의 박희부후보는 연기에서 민자당의 임재길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렸으며 민주당의 정기호후보는 충북 청주을에서 민자당의 임광수후보를 압도해 파란. ○…무소속및 국민당후보가 우세를 보인 강원지역에서는 삼척,홍천,춘천,동해,강릉,정선 등에서 민자당후보가 고전. 무소속의 김정남후보는 삼척에서 민자당의 김일동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며 우위를 점했으며 홍천에선 국민당의 조일현후보가 민자당 이응선후보를 시종일관 리드. 또 춘천의 국민당 손승덕후보와 동해의 김효영후보는 각각 민자당 한승수·홍희표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우세를 지켜나가 돌풍. 무소속의 최돈웅후보는 민자당의 최종완후보를 리드해 파란. ▷영남◁ ○…경남지역은 「YS바람」이 고르게 확산돼 대부분지역에서 민자당이 압승을 거두었으나 국민당의 진원지인 울산에서는 2개지역이 국민당이 당선권에,진주시와 진양,민자당이 공천자를 교체한 거창지역에서는 무소속후보가 당선권에 진입하는 이변. ○…진주시는 선거기간중 모친상을 당했던 무소속의 하순봉후보가 상복을 입고 유세를 계속한 결과 민자당의 현역의원인 조만후후보를 제압하는 개가. 12대민정당의원으로 뉴스앵커출신인 하후보는 13대여권공천탈락에 절치부심해오다 14대에서 무소속으로 원내재진출의 소원을 이룬 것. 35%가 개표된 시점에서 하후보는 민자당 조후보를 1만2천표나 리드해 일찌감치 당선권에 진입. ○울산 2곳 국민 완승 ○…울산동지역은 국민당과 현대그룹의 아성이라는 명색에 어울리게 국민당의 정몽준후보가 일찌감치 당선권에 진입. 「재벌이냐」「정의냐」를 내세우며 노조와 근로자를 중심으로 득표활동을 벌였던 민자당의 서정의후보는 정후보에 비해 과반수개표시점에서 이미 2만5천여표가 뒤지는 부진을 노출. 결국 이지역은 국민당의 아성답게 정주영대표의 2세인 정후보가 무난히 재선고지를 점령. ○…「현대바람」과 「YS바람」이 교차된 지역으로 관심을 끌었던 울산남지역은 개표가 40% 끝난 시점에서 국민당의 차수명후보가 9천여표나 민자당의 심완구후보를 리드해 당선권에 접근. ○…영도를 비롯,동구 중구등 3개 지역의 경우 당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YS를 등에 업은 15명의 민자당후보들이 순조롭게 당선가능권에 진입해 「YS바람」을 실감. 유일하게 사하구의 무소속 서석재후보가 이날 밤12시 현재 1만3천6백35표를 얻어 2위인 무소속의 최용수후보를 7천72표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그러나 무소속 서후보가 당선유력권에 진입한 것도 YS의 배려때문으로 분석돼 「YS바람」의 강도를 실증. ○…민주당에서 선전을 기대했던 영도의 김정길후보는 이날 밤12시 현재 6천3백6표를 얻는데 그쳐 1만1백61표를 얻은 민자당의 김형오후보에게 참패.당선이 유력시되는 김후보는 청와대비서관출신으로 민주계가 아니면서도 선전한게 이채. 중구에서 국민당의 김광일후보를 7천2백86표차로 누르고당선이 확정된 민자당 정상천후보의 선전도 특이.인권변호사로 지명도가 높은 국민당 김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정후보는 서울시장을 역임한 정통관료출신. ○정호용씨 시종 선두 당선확정권에 들어선 동구의 민자당 허삼수후보는 민주당대변인 노무현후보를 1만3천1백99표의 엄청난 표차로 제압.허후보는 5공때 「3허」로 불릴만큼 실세로 행세한 인물.지난 13대때 노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낙선했으나 이번에는 「YS바람」을 업고 설욕. ○…「T·K목장의 결투」「무소속돌풍」등으로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끌었던 대구서갑은 이날 개표가 시작되면서 당초의 접전예상을 뒤엎고 무소속의 정호용후보가 민자당의 문희갑후보를 시종 압도. 하오 11시30분쯤 42개 투표함 가운데 11개 투표함의 개표를 완료한 결과 정후보가 1만여표로 6천여표의 문후보를 4천여표차이로 크게 리드. 정후보는 투표인수가 가장적은 내당1동 4투표소와 부재자 투표를 제외하고 계속 문후보를 2백∼9백여표차이로 크게 압도. 이처럼 정후보가 일방적으로 앞서나가자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대구 서구청의 민방위교육장 분위기는 맥빠진 반면 서구청 건너편의 정후보 사무실은 지지자 5백여명이 TV와 선거상황판을 지켜보면서 환호성을 올리며 잔칫집 분위기. 정후보는 자신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해진 25일 상오1시쯤 지지자들의 열띤 박수와 환호속에 사무실에 나와 『대구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피력. ○…포항시에세는 30%가 개표된 시점에서 무소속의 허화평후보가 민자당의 이진우후보를 5천표가까이 누르고 당선고지에 접근. 무소속 허후보는 자신이 과거 5공시설 주도세력으로서 개혁세력의 선두주자였던 점을 부각시켜 여당조직과 지역내 포항제철의 후광으로 선전하던 민자당의 이후보를 함락. ○…영천시·군에서는 변호사인 무소속 박헌기후보가 지역활동을 바탕으로 표밭을 누빈 결과 민자당현역인 정동윤후를 압도. ○…민주당이 전국 최초로 당선확정자를 낼만큼 여전히 「DJ아성」임을 과시.개표초반부터 광주 6개 전남19개등 25개 선거구에서 거의 모든 민주당후보가 선두를 유지한채 차례로 당선안정권에 진입해 「DJ바람」을 실감. 곡성·구례에서 출마한 민주당 황의성후보는 이날 하오 11시50분 2만1천50표를 얻어 전국 최초의 당선확정자로 기록.해군소장을 역임,군영입케이스로 민주당 공천을 따낸 황후보는 『오늘의 이 영광을 지역주민에게 돌린다.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 ○…동광양·광양지역에 출마한 민자당의 이도선후보는 초반한때 민주당 김명규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선두를 유지하는등 선전.이후보는 3공때부터 의원을 역임한 말솜씨가 뛰어난 인물. 광주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감사관 이문옥후보는 당선권에서 벗어났다. ○호남서 어부지리당선 ○…13대총선이후 「민주당아성」이었던 전북지역은 민주당이 싹쓸이하리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무주·진안·장수지역과 남원시·군 지역에서 출마한 민자당후보가 당선이 확정돼 민자당이 원내교두보를 확보. 당선가능권에 들어선된 무·진·장의 민자당 황인성후보는 개표초반부터 민주당의 오상현후보를 앞서나가일찌감치 당선가능성이 점쳐지기도.민자당 황후보는 25일 상오2시 3만2천2백81표를 얻어 2만4천9백89표를 얻은 민주당의 오후보를 7천2백92표차로 누르고 당선가능권에 진입. 황후보는 전북도지사·교통부장관을 역임한 정통관료출신으로 최근까지 아시아나항공회장을 지낸 인물.지난 13대때의 낙선을 설욕키위해 4년동안 철저히 지역관리를 해온게 이번 선전의 계기. 남원시·군의 민자당 양창식후보도 개표 초반부터 근소한 차로 민주당의 조찬형후보와 무소속의 이형배후보를 따돌리고 계속 선두를 유지해 결국 당선가능성이 높은곳. 양후보는 민주당 현역의원인 조후보,무소속의 이후보가 서로 표를 나눠갖자 어부지리를 한 셈. 당선이 확정된 양후보는 25일 상오 현재 2만4백91표를 얻어 민주당의 조후보와 무소속의 이후보를 각각 5백75표,9백72표로 누르고 선두를 유지. 양후보는 12대 의원을 지낸 예비역육군준장 출신으로 국회 교체위원장을 지낸 인물. ▷제주◁ ○…역대 선거에서 무소속후보들이 정당후보를 제압해온 징크스를 갖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는 이번 총선에서도 예외가 아닌 듯 3개선거구에서 초반부터 무소속후보들이 강세. 제주시에서는 현경대후보가,북제주에서는 양정규후보,서귀포·남제주에서는 변정일후보가 각각 민자당 후보들을 앞지르는 양상을 보여 제주개발특별법을 둘러싼 야권의 대여공세가 실상과는 달리 민자당후보들에게 치명타를 입힌 것으로 관측.
  • “「안정」있고서야 「견제」도 필요”/여(3·24총선 길목)

    ◎“한표행사가 미래 좌우… “투표참여 호소/“소혼란 피하려면 강한 민주정부 긴요” 선거운동 마감날인 23일에도 여야수뇌부는 막바지 끝내기 지원유세에 나서 서울 충남 경북지역에서 표밭다지기에 주력했다.무소속후보들은 서울·경기 등 전국 19개 지역에서 개인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이날 도봉을지구당(위원장 김규원)연설회에 참석,지원유세를 한데 이어 강남갑(황병태) 용산(서정화)등 서울시내 14개 지구당을 돌며 당원들을 격려하고 총선승리를 다짐하는 것으로 마지막 선거운동일을 마무리. 김대표는 『이번 선거가 연말의 대통령선거와 남북통일의 진로를 결정한다』고 14대 총선의 역사적 의미를 거듭 강조하고 『우리나라가 안정 속에 개혁을 해나갈 수 있도록 민자당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 김대표는 또 『견제세력은 안정세력이 있고서야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소련이나 유고와 같은 혼란을 원하지 않는다면 먼저 강력한 민주정부가 세워져야 한다』고 역설. 김대표는 『선거는 초·중반의 과정보다 마지막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오늘 하룻동안 마음을 정리해 바로 내일 이땅에 진실한 평화와 안정,그리고 통일을 이루어낼 수 있는 정당이 어느 정당인가를 선택해달라』고 민자당 지지를 당부. 이날 도봉을지구당연설회가 열린 우이동 솔밭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1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김후보와 김대표의 연설을 경청하며 「소중한 한표」의 방향을 가늠질. 김대표는 또 연설도중 박수가 나오지 않자 『손에 우산을 들어 박수를 칠 수 없다면 소리라도 질러 달라』고 말해 『와』『김영삼』을 연호하도록 유도. ○“민주완성 진력할터” ○…민자당후보지원유세일정을 마친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군내의 16개 읍면을 차례로 돌며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각 선거연락소에 모인 당직자 및 주민들에게 『고향에서의 절대적인 지지를 디딤돌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 완성과 통일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 김최고위원은 또 당원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독려하는 한편 『오늘밤과 선거일인 내일까지도 공명한 선거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 김최고위원은 24일 상오 부여보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박영옥여사와 함께 투표를 한 뒤 상경할 예정. ○…박태준최고위원은 14대총선 D­1일인 이날 자신의 「안방」격인 포항(위원장 이진우)정당연설회 참석과 대구동갑(김복동)지구당사 방문을 끝으로 지난 2월13일부터 한달 넘게 계속해온 선거지원 유세활동을 모두 마감. 이날 정당연설회가 열린 포항실내체육관에는 궂은 비가 뿌리는 악천후에도 불구,2만여명의 당원과 청중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는데 특히 박최고위원이 입장할 때와 격려사 중간중간마다 징과 꽹과리를 치며 「박태준」을 열광적으로 연호,「포철왕국」의 신화를 유감없이 발휘. 박최고위원은 오랫동안의 선거지원연설로 목이 감긴 상태에서도 많은 청중의 성원에 힘입어 이를 악물고 20여분간 연설을 해 주위의 뜨거운 박수. 박최고위원은 또 이위원장이 무소속 허화평후보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음을 의식,『포항의 장기적인 발전계획은 야당이나 무소속에 의해서는 결코 추진될 수 없다』면서 『이위원장은 나의 오른팔과 같이 꼭 필요한 동지이며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이진우와 박태준 두 사람의 국회의원을 뽑는다는 기분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압도적인 성원을 당부. 박최고위원은 이어 포항이 선진국 블록화에 대비한 환동해경제권의 거점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뒤 ▲영일만에 인공섬 건설 ▲첨단공업단지 유치 ▲4년제 종합대학 설립 등을 통한 포항 시범직할시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막바지 피치를 올리는 모습. 이날 행사장에는 이위원장과 공천경쟁을 벌였던 이재황의원을 비롯,10여명의 전국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인 가수 이선희양,영화배우 신성일씨부부 등이 참석해 대회장 분위기를 돋구었다. ○“한표는 억만금 가치” ▷민주당◁ ○…「D데이」하루를 앞두고 서울지역 바람몰이에 나선 김대중·이기택공동대표는 11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견제세력논」과 정부·여당의 관권선거를 집중비난하며 막판 부동표공략에 전력투구. 김대표는 『정부는 야당 참관인을 대대적으로 매수해서 투·개표부정을 기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고,군의 부재자투표를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등 이미 부정선거를 감행했다』고 지적,『이는 정부·여당의 정권연장을 위한 내각제개한 기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 이대표는 『만원을 받고 팔 수는 있지만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 한 표의 주권』이라고 전제,『특히 젊은층은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바로 내일을 설계해가는 것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역설. ○“DJ고사 언론공작” ○…광주 송정리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광산지구당(위원장 조홍규)정당연설회에는 우중에도 5백여명의 청중이 자리를 뜨지않고 끝까지 연설을 경청. 이날 연설회에는 김원기사무총장과 서구갑의 정상용후보등이 연사로 참석,거야에 대한 야당의 견제필요성을 강조하며 막바지 유세에 안간힘. 김총장은 『그동안 안기부가 전국에서 벌인 야당후보에 대한흑색선전 공작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안기부등의 관권선거를 맹렬히 비난. 이에앞서 조후보는 『지난해 12월 모신문이 호남출신의원에 대한 공천탈락자 명단을 공개한것은 우리당을 음해하고 DJ를 고사시키려는 언론공작』이라며 이를 원색적으로 비난.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4

    ◎야후보 자질론에 휘말려… 여후보 “어부지리”/양천갑 ▷양천갑◁ 민자당의 박범진부대변인과 수성에 나선 민주당 양성우의원의 2파전 양상에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박수복씨가 가세한 지역. 「실천할 수 있는 정당,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박민자후보는 당원간담회를 하루 1백여차례씩 동시다발적으로 갖고 『이번만은 올바른 선택을 하자』고 호소,마지막 표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3대선거때 민주당의 양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박후보는 3당 합당후 민정·민주·공화계 조직을 거의 대부분 흡수,지난 4년동안 착실하게 지역을 다져온 게 큰 강점. 또 지역민원해결에도 앞장서 목동임대아파트 전매·전대사건으로 지역내의 6천여가구가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이자 관계당국에 건의해 「선처」를 끌어냈는가 하면 근린시설안의 무허가 임대교회 2백50여곳을 합법적으로 입주가능하도록 관계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인물론으로 볼때도 단연 우월하다는 것이 현지 유권자들의 평가.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시절에는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언론사에서도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해고된 「때묻지 않은 정치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언론사에서 해고된뒤 10여년간 기업의 간부로 활동하며 경제적 식견을 갖추게 된 것이 오히려 큰 자산이 되고 있다는 설명. 박후보측은 또 지역발전을 위해 부지런히 일하는 실천자임을 자임하며 내세운 목동아파트단지의 남북연결도로 개통,안양천변 복개및 악취제거,인문계여고유치,국민학교 난방시설 확충,신정2동및 칼산지역 재개발등의 공약이 설득력있게 먹혀들어 막판 승세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 「겨울공화국」의 시인으로 알려진 양후보도 당원간담회와 지역순방을 계속하며 재선고지를 향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4년간 두달에 한번꼴로 의정활동보고서를 배포,유권자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89년에 문을 연 「양천문화센터」를 거쳐간 여성층과의 유대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차례의 폭력구설수에다 공천과정에서도 자질론에 휘말렸던것이 「악재」로 작용,13대때보다 득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 국민당의 박후보도 13대때 이곳에 출마했던 기반과 「현대 바람」을 앞세워 두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강서구청장출신의 박후보는 특히 튼튼한 재력으로 민주당 양후보의 조직을 상당부분 잠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4년동안 거의 지역을 관리하지 않아 지지기반을 많이 잃었고 최근의 물량공세도 거부감을 갖는 계층이 많아 표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 ○양천갑 ▲박범진 52 자 부대변인 ▲양성우 48 주 현의원 ▲박수복 55 국 정당인 ▲정호근 42 신 정당인 ◇유권자수 15만6천5백48명 ◇호남주민이 23%정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많은 편.그러나 아파트지역 유권자가 60%정도여서 중산층이 두터운 편. ◎군대항전 재발방지에 박후보 전력 ▷남해·하동◁ 정연한 논리와 위트를 겸비,집권여당의 명대변인으로 자리를 굳힌 박희태의원이 재선고지를 향해 쾌속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수종후보와 국민당 김욱태후보가 거세게 도전,외견상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곳은 역대 선거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남해(유권자 5만2천여명)·하동(유권자 4만9천명)두 지역구의 미묘한 경쟁심리가 전국 어느 곳보다 강한 복합선거구.박·김 두 후보가 남해 출신인데 반해 이후보가 하동 토박이로 이후보측은 『하동인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등 작은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선거전략을 구사.김후보측도 재벌당인 국민당의 막대한 물량을 업고 있어 선거전이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 박후보 진영은 중앙정치에서 쌓은 성가와 지명도를 바탕으로 재선을 장담하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박후보측은 편가르기식 군대항전이 되지 않도록 하동쪽에 상당한 고정표를 갖고 있는 하동출신 문부식 전의원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한 후 ▲하동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광양∼하동을 연결하는 산업도로 건설 ▲남해에 국립전문대 유치등 고른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호응을 기대하고 있다.본래 민정계이지만 친민주계로 인식돼 이 지역에 영향력이 큰 김영삼대표의 후광을 업고 있는 것도 박후보로서는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듯.박후보측은 김대표가 지난 17일 2만여명의 청중이 모인 남해·하동 정당연설회에 참석,지원연설을 함으로써 대세를 장악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의 이후보는 중선거구제로 치른 11대선거에서 하동 유권자로부터 62%라는 높은 지지율을 얻어 당선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하동지역을 집중공략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이후보는 민주당 공조직 보다 하동중고 동창회와 73년 자신이 설립한 「수종장학회」수혜자등 각종 사조직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으나 이곳의 「반DJ(김대중대표)기류」를 어느 정도 극복할 지는 미지수. 국민당의 김후보도 관세청장 및 국민은행장 재임시 자신의 취직알선으로 연고를 맺은 남해출신 가족모임인 「도자회」등 사조직으로 남해쪽 표밭을 파고드는 한편 하동쪽에서는 8천9백명의 김해 김씨 종친회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그러나 김후보는 금권을 등에 업은 정주영대표의 국민당 간판이 식자층에 부정적으로 투영되고 있는데다 저변층의 「YS(김영삼)바람」을 극복해야 하는 이중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듯. ○남해·하동 ▲박 희 태 53 자 현의원 ▲이 수 종 54 주 전의원 ▲김 욱 춘 57 국 전관세청장 ▲김 종 채 59 신 회사대표 ▲박 종 선 63 중 전의원 ▲홍 재 표 29 무 무직 ◇유권자수 10만1천명 (남해5만2천3백,하동4만9천) ◇역대선거에서 남해·하동 두군의 군대항전 성격을 띤 경우가 많았고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 후보들이 소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악습을 되풀이하고 있는 선거구. ◎“내가 민주당적자”… 형녁 두의원,치고 받는 난전 ▷남원시·군◁ 민자당의 양창식후보와 민주당의 조찬형후보,민주당·공천탈락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형배후보등 3명의 후보가 고지점령을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조후보와 이후보는 현역국회의원이고 양후보는 전의원이어서 후보자 3명이 모두 등원경력을 갖고있다.그만큼 조직·경력·선거운동전략등이 만만치않아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어온 곳이다. 민자당의 양후보측은 두후보가 모두 현역의원인데도 공천싸움에 몰두,배지가 없는 자신보다도 지역일을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대상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현역의원시절 닦아놓았던 지역발전을 열거하며 5년전 착수한 「어현동 관광단지조성사업」이 아직도 마무리되지못했음을 들어 조·이후보를 집중 성토. 이 점이 지역발전을 갈구하는 주민들에게 어느정도 어필하고 있다는게 이 지역 유권자들의 평가이다. 민주당의 조후보는 치열한 공천경합과정에서 김대중대표의 적극적인 지지로 무소속의 이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따냈다는 사실을 전파하면서 13대때의 「DJ바람」을 다시 일으키기에 열중.또 상대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참신한 인물이며 경력이 앞선다는 점을 내세워 보수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으나 의원시절 다소 인심을 잃었다는게 현지주민들의 중론. 더구나 무소속 이후보와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많은 조직을 이후보에게 빼앗겨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 무소속의 이후보는 12대때부터 가꾸어온 조직을 그대로 가동시키면서 민자당의 양후보와 민주당의 조후보를 싸잡아 비난,반사적인지지여론 형성을 위해 안간힘. 툭히 민주당의 조후보를 향해 『김대중총재를 고소,공갈협박해 공천을 딴 공안검사』라고 비난하며 자신이 남원지역의 유일한 민주당의 적자임을 강조. 그러나 김대중대표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홀로서기」를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들. ○남원시·군 ▲양창식 62 자 전의원 ▲조찬형 53 주 현의원 ▲이형배 53 무 현의원 ◇유권자수 7만5천4백78명 ◇보수성향이 짙은 농촌지역으로 토박이가 80%가 넘는 선거구이며 지역발전에 대한 바람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
  • 울산시민을 볼모 잡은 국민당/울산=김경홍기자(선거현장)

    이번 선거는 정치적 이슈가 없다고들 한다.그래서 집권여당은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뒷받침할 안정의석을 호소한다.또 야당도 기껏해야 견제를 위한 힘을 모아달라고 내세울 뿐이다. 「안정이냐」「견제냐」로 맞선 이번 선거가 조화를 이루고 정당과 후보자가 마지막까지 공명선거에 힘쓴다면 우리 정치는 한걸음 진보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울산의 유권자들은 지금 「돈이냐」「자존심이냐」라는 새로운 갈등으로 당황하고 있으며 이중 현대직원들은 「사직이냐」「동원이냐」의 와중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는 한때 어두웠던 노사분규시절을 회상할 때면 으레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골리앗크레인 시위」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당이 정치판에서 현대그룹과 직원·울산시민을 볼모로 「골리앗 크레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당은 지난 19일 정주영대표와 연예인 등이 참석한 울산남지구당 정당연설회장에 현대자동차1공장 직원 2천2백여명,2공장 2천5백여명,중공업·정공·조선 등 총 2만여명의 계열사 직원을 조기 퇴근시켜연단앞에 배치시켰다. 동원조장들은 집결시간에 맞춰 출석을 부르고 참석을 확인까지 했다. 21일 열린 울산중·남·동·울산군합동연설회장도 규모는 작지만 사정은 마찬가지.현대직원및 주부동원조는 연단앞 요지(?)에 배치됐고 연설회장외곽에는 현대그룹사 지점장·부장·과장급들이 부하직원들의 눈도장(?)확인을 받는 모습이 대거 연출됐다. 며칠전부터 현대자동차 영업소직원들은 사무실이 아닌 시내 달동 국민당당원교육장으로 출근했고 영업활동이 아닌 득표활동지침을 시달받고 흩어져 나갔다. 국민당입당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일부직원은 대기발령을 받았고 모 현대계열사의 한 직원은 현재 사직을 강요당하고 있다. 울산남구의 주민 김모씨(42)는 『우리울산시민은 그동안 조용히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과 근로자들은 생산활동에,주민은 생업에 잘 종사해왔는데 느닷없이 울산의 경제가 흔들리느니,기업이 망하느니하는 소리들이 나와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무튼 선거를 사흘남긴 시점에서 울산유권자들은 타지역에서 찾아 볼수 없는 신종기업감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선거후 지역내 갈등까지 우려하고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자신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기업이 일단 커지면 그것은 저절로 공익성을 띠게 되고 또 띠어야 하고,아울러 기업자체가 공공사업이 되기 때문에 기업의 손해는 국가의 손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하면 국가를 위해,회사를 위해 최선인가 만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또 정씨는 『급한 마음에서 앞뒤 생각없이 즉각 뱉어버린 말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슬프고 불행하게 만들었는지 모른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3

    ◎“YS를 배신” 여론에 국민당 김후보 “진땀”/부산중 ▷부산중◁ 광복동 남포동등 번화가와 보수동 영주동등 서민아파트촌이 혼재된 부산의 「정치 1번지」.민자당 정상천(4회),민주당 조상태(25회),국민당 김광일(12회)세 후보가 모두 경남고 동문인 점이 특색이다. 국민당이 당의 운명을 건 엄청난 물량공세로 초반기세를 잡았지만 YS의 지원유세이후 민자당세가 국민당세를 누르고 확실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민자당 정후보는 13대때 해운대구에서 14대때 이곳으로 옮겨와 현역의원인 국민당 김광일후보에 비해 열세로 출발한 것이 사실.그러나 4년동안 꾸준히 표밭을 일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는 국민당의 실현가능성 없는 공약에 식상한 유권자들로부터 반사적 호응까지 얻고 있어 이제는 거의 대세를 장악한 국면이다. 정후보는 영주1동에서 태어난 「중구토박이」로 해방과 6·25를 거치며 고생하면서 자랐던 곳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서울시장등을 역임한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식을 총동원,말만 「정치 1번지」이지 낙후된 중구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청사진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정후보는 16일 옛 부산상고,17일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YS초청 정당연설회를 고비로 대세를 장악했다고 판단하고 「막판굳히기」에 돌입,지역구내 대청공원·용두산공원등 등산로와 부평시장·국제시장·창선상가등 시장지역을 돌며 새로운 표밭개척보다는 이미 확보한 표를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당 김후보는 13대때 「YS바람」을 등에 업고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입장이 역전돼 더욱 강해진 「YS바람」과 맞서야 하는 어려운 처지. 김후보는 또 『13대때 김배지를 달아준 YS를 배신하고 돈에 이끌려 정주영씨에게 투항했다』는 지역구민들의 비난을 무마하느라 진땀을 빼는 실정. 김후보는 지역구내 영세민 밀집지구인 보수1동과 영주2동등 재개발지역을 찾아가 『현대에서 아파트를 짓도록 해주겠다』며 선거사무실에 조감도까지 붙여놓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선거철에 말만 늘어놓지 말고 당장 계약을 해달라』는 요구에 부딪쳐 오히려 역효과만 낳기도 했다. 김후보는 18일 플래카드를들고 운동원들과 함께 지역구를 순회,불법선거를 자행한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당초 정후보와 김후보의 이파전으로 압축된 이곳에 도덕성·참신성을 무기로 뛰어든 울산대교수출신의 민주당 조후보는 발로 뛰면서 바닥표훑기에 전력투구하고 있으나 이기택대표마저 부산 지역구를 포기한 마당에 국회의원에 처음 입후보한 정치초년병 조후보가 「홀로서기」에 성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부산중 ▲정상천 60 자 전서울시장 ▲조상태 40 주 전교수 ▲김광일 52 국 현의원 ◇유권자수 5만4천9백55명 ◇부산 16개 선거구 가운데 유권자수가 가장 적고 상권과 영세민 주거지역을 포괄하고 있어 후보들이 득표전략 수립에 애를 먹는 지역. ◎“여권 적자주장속 선두다툼 치열 ▷안동시◁ 투표일이 임박해올수록 이곳 선거전은 사실상 여권의 적자다툼으로 전개되는 상황. 안동시는 양반의 고장답게 보수색채가 짙은 지역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1만여표의 야권 고정지지가 있긴 하지만 나머지 대다수 유권자들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는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민자당공천을 따낸 오경의후보는 물론,무소속의 김길홍·권중동후보도 자신이 여권의 대표주자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김후보 양인은 누가 여당후보인지 모를 정도로 얽히고 설켜 유권자들의 판단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오의원이 김영삼대표의 지원아래 민자당공천을 따냈지만 13대 민자당 전국구의원인 김후보가 아직도 여권 공조직 상당수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 민자당의 오후보는 그간 여당이면서도 약점으로 지목되던 조직정비에 힘써 1만여명의 지지 당원을 확보했다는 것. 오후보는 특히 김대표가 선거운동기간중 두차례나 이곳을 방문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자신이 가장 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북도청유치를 김대표의 지원아래 14대에서는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장담하면서 지지를 호소중이다. 오후보는 합동연설회를 통해 13대 의정활동부진및 지역구사업미비라는 일부 오해가 풀렸으며 『무소속 후보는 당선돼도 역할이 없다』는 논리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길홍후보는 『당선되면 민자당에 입당하겠다』면서 실제 지역사업추진에 있어서 자신이 훨씬 우월하다고 반박한다.3당합당전 구민정당지구당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안동시청 신청사준공,안동대종합대승격등 굵직한 업적을 이뤄냈다는 주장이다. 김후보는 반책 4천여명을 운용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새마을지도자모임·부녀회등 각종 여권 조직원중 상당수의 지원을 받고 있다. 권중동 후보는 지역유권자의 13%에 이르는 안동권씨 문중표가 최대의 무기. 노동문제연구소를 설립·운영해온 것을 바탕으로 근로자·장애인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권후보측은 구민정당후보로서 13대 선거 막바지에 「돈봉투」사건이 터져 뜻밖의 고배를 들었던 전철을 답습치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사건의 여진이 얼마나 남아있느냐가 득표확대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3인이외에도 안동댐피해대책위원장을 지낸 민중당의 김성현후보와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 공동의장인 무소속의 김창환후보가 젊은 계층의 지지를 얻기위해 나름대로 뛰고 있다. ○제주시 ▲고 세 진 59 자 현의원 ▲양 승 부 37 주 변호사 ▲임말시아 48 무 사회사업 ▲현 경 대 53 무 변호사 ◇유권자수 14만6천1백96명 ◇씨족사회를 중심으로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성향이 강한 특수지역.80년 이래 줄곧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며,지난 13대때는 제주전역에서 무소속이 전원 당선되기도. ◎고후보 “수성자신”·현후보 “실지탈환” 팽팽한 시소게임 ▷제주시◁ 타지역에 비해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적 감정이 강해 출신정당보다는 인물본위로 투표를 하는 성향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짙은곳.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된 제주도개발 특별법에 대한 비판적 반응과 함께 80년대 이후 계속된 무소속 강세현상이 이번 총선에도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거리. 민자당의 고세진의원에게 민주당이 영입한 양승부변호사가 도전장을 내고 여기에 지난 13대때 개표오보방송으로 불의의 패배를 당한 현경대전평통사무총장이 무소속 돌풍을 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였던 이곳은 D­3일 현재 민주당 양후보가 뒤처지며 고의원과 현후보의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도내 우주종합건설사장인 고의원은 막강한 자금력과 고씨종친회 조직을 십분활용,수성에 나서고 있으며 무소속의 현후보는 자신의 화려한 경력과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실지회복을 외치고 있다. 현재 양측은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을 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투표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고의원은 시내도로정비,마을회관건립등 자신이 지난 4년간 이행한 공약들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일관된 지역개발을 위한 「인물키워주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물문제 해결과 도시환경 재정비를 통해 「새 제주건설」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고의원은 그러나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 이에반해 검사출신으로 11·12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의 현후보는 다양한 경륜과 오현고동문을 중심으로한 사조직및 구민정당조직인 평생동지회를 근간으로 유권자들의 무소속 선호경향에 기대를 걸며 필승을 다짐중. 제주도개발특별법의 수정·보완과 주거지역 그린벨트해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현후보는 제주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그간 현지 애경사에 빠짐없이 참석,여성층과 40대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지난 4년 제주시민의 바람이 과연 무엇인지 깊이 깨달아 잘알고 있다』는 현후보는 「맑은 정치로 희망과 신뢰구축」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자신의 지명도를 강점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제주시 ▲고세진 59 자 현의원 ▲양승부 37 주 변호사 ▲임말시아 48 무 사회사업 ▲현경대 53 무 변호사 ◇유권자수 14만6천1백96명 ◇씨족사회를 중심으로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성향이 강한 특수지역.80년 이래 줄곧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며,지난 13대때는 제주전역에서 무소속이 전원 당선되기도.
  • 합동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비방… 야유… 흑색선전… 막판 흠집내기 “눈살”/“재벌이 권력도 삼키면 큰 일” 한목소리/“싸움닭 보다 알 잘낳는 씨암탉을” 호소/“수십년간 고향등졌다가 이제와 지역일꾼 이라니…” 투표일을 사흘앞둔 21일 전국 1백84개 선거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후보들간에 막바지 표몰이를 위한 치열한 설전이 오가는 등 주말 대회전이 펼쳐졌다. ▷부산◁ ○…부산의 정치1번지 중구 대청동 남일국교 교정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유세에서는 전날 내린 비로 운동장이 질퍽한데도 불구,5천여명의 청중이 운동장을 꽉 메운 가운데 국민학교운동회를 방불케하는 응원전으로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 첫번째로 등단한 민주당 조상태후보는 『땅장사해서 돈벌어 먹었으면 됐지 금권정치로 정치판을 혼탁시키려는 것은 정치와 장사를 혼돈하는 정치무지를 드러내 보이는 행태』라고 질타한뒤 부산지하철 옹벽붕괴사고를 예로 들며 『현대가 부실공사의 대표적인 기업』임을 주지시키는등 대부분의 시간을 국민당 비난에 할애. ○현대 부실공사 맹공 이어 등단한 국민당김광일후보는 『정주영 대표가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지 않으면 부루투스가 시저를 칼로 찔러 죽이듯이 정대표의 가슴에 비수를 꼽겠다』면서 자신 특유의 저돌적 성격을 피력하자 청중들이 실소를 자아내기도.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자당 정상천후보는 『국민당 김후보를 겨냥,여당에 대한 비난에 대해 『암탉이 수탉한테 「꼬꼬꼬」하는 소리로 듣겠다』면서 포문을 연뒤 『국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뿌린 정치자금 5천억원이 성실한 근로자를 착취해서 모은 돈』이라며 역공. ▷대전◁ ○…대전 내동국민학교에서 열린 서유성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이 국민당을 집중성토해 눈길. 각 후보들은 특히 국민당의 정주영 대표와 김태용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재벌이 권력마저 집어 삼켜버리면 큰일난다』고 열변. 무소속 이재환후보는 『국민당을 헌당중의 헌 당』이라고 깎아 내린뒤 『국회의원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의 집합체로 참신한 인물이 1명도 없다』고 평가절하. 그는 또 『민자당공천에서 탈락한뒤 국민당으로부터 수십억원의 지원약속과 함께 영입교섭을 받았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용후보는 내가 먼저 국민당에 입당하려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며 「물귀신」작전을 펴고 있다』고 맹공. 민자당 박충순후보는 『김태용후보로 말하자면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30년 동지이면서도 신의를 저버린채 재벌당으로 이적한 변절자』라고 비난. 이에 대해 국민당 김후보는 『깨끗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우리당은 정책정당,실천하는 당,약속을 꼭 지키는 당』이라며 지지를 호소. ▷강원◁ ○…강원도 인제군 인제중고교 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봄을 시샘하는 쌀쌀한 날씨에 1천5백여명의 청중들이 모여 후보들의 연설을 차분히 경청. 첫번째로 등단한 민자당의 이민섭후보는 『어제 인제지방을 들른 정주영씨가 전문대를 세운다고 했는데 국민당 힘으로 되겠느냐』면서 『경륜이 있고 영향력있는 이민섭이를 밀어주면 민자당과 함께 일을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 민주당의 허경구후보는 『민자당에서도 전문대학을 세우겠다는데 이것으로 되겠느냐. 민주당에서는 4년제 대학을 세우겠다』고 응수. 신정당의 박영석후보는 『이번에 출마를 한 4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인제지역 출신인 향토후보를 밀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게 해달라』고 지연을 들먹이며 한표를 유도. 국민당의 홍종욱후보는 『여러 후보들이 연설을 했는데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헤아리겠느냐. 나는 도덕성치를 구현하여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힘쓰겠다』며 지지를 호소. ○…강릉시 노암동 공설운동장에서 4천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릉시 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시작 1시간여전부터 내린 비와 마이크 고장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시작. ○지연들먹 한표 호소 신정당의 김필기후보 연설시작 2분만에 마이크 앰프시설이 누전으로 고장나 20여분간 유세가 지연. 하오 2시40분쯤 연설을 재개한 김후보는 마이크 고장으로 유세가 중단된 것을 과거 헌정 중단에 비유한뒤 민자당의 최종완후보와 무소속의 최돈웅후보를 겨냥해5·6공간의 불화를 비난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민자당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최돈웅후보는 『수십년간 고향을 떠났다가 선거때가 되자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온 사람에게 어떻게 지역살림을 맡길 수 있느냐』며 여당후보를 맹비난하고 강릉을 위해 평생을 살아갈 것을 맹세. 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함영회후보는 『6공은 국민들을 정치적 허무주의로 내몰은 무능력·무소신 정권』이라고 질타. 마지막 연사로 나선 민자당의 최종완후보는 『진정한 강릉발전은 이곳에서의 지명도보다 중앙정치무대에서 발언권이 있는 거물을 국회로 보내야만 가능하다』며 『전직 건설장관·강원도지사를 역점한 본인만이 전격』이라고 강조. ▷경남◁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울산 남구 중앙국교에서 열린 울산남역 합동연설회는 5명의 후보자가 모두 마지막 유세임을 겨냥해 그동안 나돌았던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성 유언비어를 해명하는 한편 타후보의 약점을 집중거론하는등 공약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 연설에 치중. 특히 주부박수부대 및 현대직원들을 대거 동원한 국민당측은 우중에도 불구하고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등 세를 한껏 과시했는데 국민당의 차수명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일제히 국민당의 재벌정치를 공격하는 발언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첫번째 등단한 공명의이 이복후보는 흰고무신과 검은고무신을 꺼내 흔들며 『3당야합한 민자당후보와 공천탈락해 재벌당으로 간 국민당후보는 검은고무신을 바꿔신은 격』이라고 기세를 올린뒤 『국민당의 차후보는 『과거 상공부관리로 있을때 부실기업정리시 뇌물을 받고 부실기업을 건전기업으로 탈바꿈시켜주었고 서울 삼성동에 영계가 육체서비스까지 하는 O안마시술소를 소유하고 있다』고 인신공격으로 일관하다 선관위측의 3차례 경고를 받기도. ○박수부대 대거 동원 민자당의 심완구후보는 『원내교섭단체도 만들지 못할 국민당이 어떻게 울산을 직할시로 만들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울산시민들은 심완구를 당선시켜 김영삼 대표와 함께 새정치·문민정치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 국민당의차후보는 『국회에 가면 재선의원이 당3역도 하고 대변인도 하는데 이지역 재선의원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공격하고 『우리당의 김광일 최고위원도 초선의원이면서 청문회스타까지 되지 않았느냐』고 민자후보를 비난. ○…울산시 중구 학성동 학성국민학교에서 열린 울산 중구지구당 3차합동연설회에서는 막판 대세잡기를 위한 각 후보들의 설전으로 이채. 국민당의 차화준후보는 『민자당은 대권에만 관심이 있고 민생·치안문제나 부정부패척결에는 관심도 없거니와 해결할 능력조차 상실했다』고 비난한뒤 『돈줄이 든든한 사람이 돈에 눈이 어둡지 않고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 민자당 김태호후보는 『울산공고 1년 선배인 국민당의 차후보가 근거도 없는 소리로 후배를 매도했다』며 앞서 연설에 나선 차후보를 반박한뒤 『안정속에 개혁과 울산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3선의원을 배출해 달라』고 호소. 민주당 송철호후보는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민자당을 울산시민의 자존심으로 심판해야 하고 울산시민과 현대가족을 볼모로 재벌을 과시하는 국민당도 깨끗한 한표로 정치의 참맛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싸잡아 공격. ▷전북◁ ○…전주 중앙국교에서 열린 전주 완산선거구 3차 합동연설회에는 도내 최대 인파인 1만3천여 청중이 운집했으나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지지자들간의 난투극·야유 등으로 3차례나 선관위의 경고를 받는등 「정치1번지」의 이미지에 먹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손주항후보가 맨 처음 등단하자 청중석 오른편에 진을 치고 있던 민주당 장영달후보 지지자 2백여명이 『사쿠라! 손주항!』이라고 외쳐대자 손후보측 지지자들이 뛰어들어 서로 치고 때리는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연설이 25분간 지연. ○“사쿠라”에 난투극 총무처장관 출신의 민자당 이연택후보는 『소리 잘 지르고 싸움잘하는 수탉같은 싸움꾼 정치인보다 알 잘 낳고 병아리 잘 기르는 씨암탉 같은 살림꾼 정치인이 필요한 때』라고 「전북 홀로서기」를 강조하며 『전라남도 전북군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별칭을 털어버리고 이연택과 함께 옛 전주의 영광을 되찾고 새 전주의 희망을 불어넣자』고 열변. ○…21일 하오 무주공설운동장에서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무주·진안·장수 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여야 후보 3명은 지역개발과 농정실태를 놓고 열띤 공방전을 전개. 오상현후보(민주)는 『민자당은 안정을 위해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민자당의석이 부족해 자고나면 물가가 뛰는가』라고 반문하고 『10년전에는 농촌 총각이 장가를 못갔지만 요즈음 농촌에는 장가 갈 총각도 없다』고 여당의 농촌정책부재를 맹공. 황인성후보(민자)는 『남은 여생을 농민과의 대화를 통해 농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면서 『야당은 돈만 가져다 주면 공천장을 주는 돈공천』이라고 비난. 이날 유세장은 무·진·장선거구의 6차례 합동연설회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 황후보의 연설 중간 중간마다 박수와 함성이 터져 무주군이 황후보의 표밭임을 입증.
  • “아파트수위에 1만원·동책엔 1백만원씩”

    ◎아파트별 방문간담회 계획등 수록 19일 낮12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5동 잠실중앙상가 지하1층 중앙다방에서 현대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국민당 선거운동 활동에 사용할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선거활동지침과 선거자금 배포계획이 들어있는 서류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방을 처음 발견한 다방종업원 오유진씨(39·여)는 『이날 상오11시쯤 젊은 남녀 10여명이 다녀간뒤 이들이 앉았던 2번 데이블위에 놓여있던 서류가가방을 보관하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열어보니 선거운동 관련서류가 들어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가방안에는 1백원짜리 수입인지 88장,대학노트1권,뒷면에 선거활동지침과 자금내역이 적힌 업무일지 8장 현대정공 경리사원 송경순씨(22)의 사원증이 들어있었다. 업무일지 뒷면에는 「현·정1일 활동보고서」라는 제목아래 잠실일대에 거주하는 현대직원 13명의 명단과 이들을 동책으로 하는 각 아파트별 방문 간담회 계획등 선거활동지침과 「각 아파트 수위들에게 1백만원씩」「동책에게 기밀비 1백만원」등이라고 쓴 선거자금 배포계획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가방속에 있는 신분증의 주인 송양을 금명간 소환해 불법선거운동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 외언내언

    『눈보다 입술이 더 고운/저 애는/아마도 진달래 피는 3월에/태어났을 거야』(김현승 「3월생」첫연).사람의 입술까지 제가 피는 달의 색깔로 만든 진달래.지금 한창 산야를 불태우며 북상한다.노랗게 웃는 동반자 개나리.벌써 봄빛은 완연해졌다.◆0도 언저리를 오르내리는 수은주.선 늙은이 얼어죽는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겨울 심술은 여전하다 할까.움이 트는데도 한바탕 단말마의 발악인양 꽃샘추위를 몰고 왔다.영동산간지방에는 대설주의보까지.봄 눈치고는 적잖이 30㎝ 넘게 내린 곳도 있다.지난 겨울 유달리 눈이 많았던 영동지방.3월이 다 가기 전에 한번쯤 더 내릴 것인지도 모른다.◆그렇기는 해도 지난 겨울 또한 겨울다운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벌써 6년째 계속 되는 이상난동.기상관측 이래 4번째로 높은 기온인 것으로 알려진다.그래서 한강이 얼지 않았던 겨울.페루 앞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소위 엘니뇨 현상등 복합된 원인 때문이다.따스한 겨울을 마냥 좋다고 할 수는 없는 것.상궤의 일탈은 또다른 상궤 일탈을 잉태하는 법이니까.아닌게 아니라전문가들은 올 여름의 기상을 지금부터 우려한다.◆쌀랑거리기는 해도 마음먹고 산으로 들판으로 나가보기를 권하고 싶은 계절이다.특히 겨우내 웅크렸던 도시민들에게.대지의 합창소리를 들어보라는 뜻이다.잔설의 한기가 서리는데도 파릇파릇 솟아오르는 새 생명.얼마나 엄숙한 복활인가,축복인가,삶에의 용가인가.변함 없이 되풀이 되어오는 섭이의 이 영위.거기 빈틈이 없다.잠시 경외하는 마음에 젖어보는 것은 어떠할지.◆이성교시인은 「춘분」을 노래하면서 『해와 달이 입맞추는 날』이라 했다.낮과 밤의 길이가 같음을 뜻함이었을까.오늘이 그 춘분.겨울 꼬리는 멀어지면서 봄의 얼굴은 더욱 더 분명해져갈 것이다.
  • YS바람 북상작전… 여,수도권 “표몰이”(3·24총선 길목)

    ◎D­5 정당유세 이모저모/“선심공약 남발 국민이 심판내릴것”/“3당통합으로 유엔가입 가능했다”/민자/“아파트촌 재개발 공약 “정대표 주민 항의에 곤욕”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여야는 18일부터 수뇌부를 총동원,수도권에 대한 막바지 집중공략에 나섰다. ▷민자당◁ ○…지난 6일간 부산·경남지역에서 「바람」을 불러일으킨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YS바람의 수도권 북상」을 위한 예비단계로 경기 오산·화성(정창현)용인(이웅희)충북괴산(김종호)청주을(임광수)보은·옥천·영동(박준병)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경기·중부권 공략에 돌입. ○민자후보 선전독려 김대표는 이들 지역에서 민자당바람이 일어야 부산과 서울을 잇는 교량역할을 할수 있다는 판단아래 시종 강한 톤으로 지지를 호소했는데 특히 일부 야권후보가 선전하는 지역에서는 『위기는 기회란 말과 통한다』『위기가 있기에 기회가 있고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다』며 민자당후보들을 독려. 이날 상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산역 광장에서 열린 오산대회에서 김대표는 『3당통합은 우리사회에 안정을 가져온 결정적인 계기였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다시 여소야대가 이뤄진다면 그나마 되찾은 오늘날의 정치 경제 사회적 안정은 무너지고 다시금 혼란으로 되돌아 갈것』이라고 강조. 1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이날 대회는 시종 담담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으며 김대표는 『오는 11월에 다시 오겠다』는 말로 우중연설을 10분만에 마무리. 이에앞서 김대표는 황병태의원(강남갑)김만제후보(강남을)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강남지역 교계지도자 간담회에서 『민자당은 2천년대를 대비하기 위해 맡은바 역할을 다하겠다』며 교계지도자들의 협조와 지도를 간곡히 당부.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동대문갑(노승우)성남 수정(이대엽)및 성남 중원·분당(오세응)지구당정당연설회와 시흥·군포(황철수)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야당측의 「대안없는 비판」자세를 비난하는 한편 특유의 「선경제재도약 후통일완수」논리를 펴면서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를 유도. 김최고위원은 『3당통합으로 민자당이 출범했기 때문에 북방외교와 유엔가입이 가능했다』고 주장하면서 『제2의 경제도약으로 확고한 통일기반을 구축하려면 의회내 절대안정세력이 필요하다』며 민자당후보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특히 『지금 야당하는 사람 중에는 여기저기에 편지질이나 해 우리의 유엔가입에 반대해놓고 막상 유엔가입이 이뤄지자 제일 먼저 축하사절로 달려간 인사도 있다』며 민주당 김대중대표를 꼬집은 뒤 『14대국회에는 그저 반대만 일삼고 소리만 지르는 사람이 아니라 국리민복을 위해 민주립법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 ○국민 선심공약 남발 한편 약2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동마장터미널 부지에서 열린 동대문갑 정당연설회에서 노승우후보는 국민당측이 아파트값을 절반으로 내리겠다는등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점을 겨냥,『이는 지금까지 정주영씨가 현대아파트값을 2배로 받는등 폭리를 취해서 이번 선거전에서 정치자금으로 뿌리고 있다는 뜻』이라는등 역설적으로 그 허구성을 지적.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인천 남을(위원장 이강희)남갑지구당(심정구)을 방문,당원들을 격려하고 종반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뒤 남동(강우혁)경기 김포·강화지구당(정해남)정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오랜 세월 기업활동을 해온 경험으로 볼때 우리나라가 또 다시 혼란에 빠지면 선진국에 진입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선다』면서 『14대 국회가 제2의 도약을 하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민자당에 국민의 총의를 모아달라』고 당부. 박최고위원은 『중국의 실권자인 등소평이 자꾸 초청하고 있으나 선거때문에 바빠 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안정기반을 구축한뒤 중국에 가서 경제 협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소개. 박최고위원은 『그들이 나를 부르는 것은 사회주의체제로는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없어 자본주의체제를 배우고자 하는것』이라고 강조. 박최고위원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에 대해 『오랫동안 기업활동을 함께 하며 존경했는데 갑자기 정치에 뛰어들어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하고 『유권자들이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국민당에 대한 심판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며 올바른 선택을 당부. 한편 박최고위원은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당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밤낮없이 열성을 다하는 여러분을 보니 내가 여기 온 것이 오히려 선거운동 시간을 뺏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든다』고 격려해 박수를 받은뒤 『당의 지도자로서 우리당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고 있는가 알려주고 싶어 왔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내자』고 역설. 이날 남동구지구당연설회에는 한진그룹의 조중훈회장이 『현대그룹의 정주영회장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박최고위원의 소개와 함께 등단,『인천의 자랑인 강위원장을 큰 인물로 키워주자』는 내용의 인사말을 해 눈길. ▷민주당◁ ○…김대중대표가 안양을,안산,의왕,광명지구당 정당연설회에,이기택대표가 화성,수원권선갑,안양갑,여주,성남수정구 정당연설회에 각각 참석하는 등 이날 하루를 경기남부지역 공략에 할애. ○이산가족문제 언급 김대표는 이날 『중소정당들은 해봤자 교섭 단체도 안되고 또 본질이 애매하기 때문에 국민이익을 대변할 수 없다』면서 『특히 재벌정당은 결국에는 권력과 결탁해서 돌아설 게 뻔하다』고 국민당을 겨냥. 김대표는 견제세력육성을 위해 수도권에서의 큰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영남에서는 압도적으로 열세고 다른 지역에서도 어렵다』고 선거상황을 소개. 한편 그동안 대북관련발언을 자제해 왔던 김대표는 이날 『일천만 실향민의 고통을 생각할 때 이산가족문제의 해결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선거가 끝나는대로 당의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북측 당국에 이산가족 상호방문을 촉구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눈길. ○…이기택대표는 이날 오산·화성(정동호)등 경기도 5개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3당합당의 폐해를 집중거론하며 민주당이 수권정당임을 부각시키는데 총력. 이대표는 『여소야대국회는 노동법개정등 많은 민주개혁 입법을 통해 민주발전에 기여했으나 3당합당이후 거여의 대권싸움으로 인해 파행으로일관했다』면서 『14대총선을 다수의 힘을 믿고 횡포만을 일삼는 민자당에 대한 심판의 계기로 삼자』고 주장. ○이미지제고 안간힘 이대표는 송진우·장덕수·조병옥씨등 역대 야당지도자들을 거명하며 『해방후 40여년동안 야당의 맥을 이어온 정통야당은 민주당뿐』이라며 선명성을 강조한뒤 『지금의 민주당은 국내외에서 공부한 젊은 엘리트박사 수십명이 정책개발에 힘쓰는 정책정당으로서 비난만 일삼는 과거의 야당과는 다르다』며 이미지제고에 안간힘. 이대표는 『민주당에 힘을 주면 금융정책을 전면 재조정해 금년내로 물가를 잡겠다』고 공약. 한편 이날 수원역광장에서 열린 수원권선갑(김정태)정당연설회 도중 이대표는 전철에서 쏟아져나온 대학생들을 겨냥,『이만한 시대를 만들기까지 선배들의 희생과 노력이 컸다』며 『젊은 동지들 투표에 참여합시다』라고 절규하는듯한 목소리로 투표참여를 호소.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국민당 경남 밀양(박성규) 창녕(구자호) 합천(유상호) 산청·함양(임채홍) 진주(이원근)남해·하동(김욱태) 창원을(서선호) 진해(정차두)지구당 정당연설에 참가해 『국민당이 집권하면 첫해부터 무역적자를 흑자로 바꾸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 정대표는 이날 미리 발표한 연설초고에는 『YS라는 사람에 기대했던 결과가 뭐냐,배신자라고 붙일 가치조차 없다』고 쓰여있으나 실제 연설에서는 언급않는등 묘한 태도를 보이기도. ○…정주영국민당대표는 18일 부산지역 영세민촌인 중구 영주동 아파트지역을 찾아 시민접촉을 시도했다가 『아파트 재개발 공약을 남발,순박하고 돈 없는 주민들을 정치에 이용말라』는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곤혹스런 모습. 김광일최고위원의 지역구이기도한 이곳 주민 신정자씨(51·영주아파트 11블록재개발부조합장)등 30여명은 정대표를 둘러싸고 『이미 우리가 돈을 모아 지질검사를 마치고 재개발 계획을 세웠는데 보름전쯤 느닷없이 김위원이 나타나 이곳을 개발해준다는등 근거없는 공약을 하고 있다』면서 『김위원은 아파트를 반값에 분양한다고 하고 정대표는 3분의 2가격이라고 하니 어떻게국민당을 믿을수 있느냐』고 거세게 몰아붙였던것. 정대표는 『이주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면서 『김위원이 반값에 분양할수 있다고 했다면 그것은 김위원에게 내가 따져야 할 일』이라며 김위원이 공약을 남발했음을 그자리에서 시인하고는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서둘러 자리를 뜨는 모습.
  • 아침기온 쌀쌀/영동지역엔 눈

    18일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린데 이어 19일 아침에는 기온이 조금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영동산간지방과 거창등 경남 서북부지방에는 눈이,그밖의 지방은 비가 내렸다』고 밝히고 『기압골이 지나간뒤 19일 아침에는 기온이 좀 더 떨어지겠으나 하오부터는 예년기온을 되찾겠다』고 예보했다.
  • 정호용후보 고발/의성·영양 선관위

    【의성·영양=김동진기자】 경북 의성군선관위와 영양·봉화선관위는 이날 대구서갑 선거구 무소속 출마자인 정호용후보를 선거관리법위반혐의로 대구지검 의성지청과 안동지청에 각각 고발했다. 양 선관위에 따르면 정후보는 지난17일 의성군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창화후보를 지원하기위해 정후보와 함께 의성읍 시장입구등을 돌며 「정창화」를 연호하는등 정후보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이어 영양·봉화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인 봉화체육관으로 정후보와 동행,이 선거구 오한구후보와 함께 연설회장 주변을 돌며 지지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 북 선박 중동행 인정/주이란 북한대사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황순묵 이란주재 북한대사는 스커드 미사일을 실은 것으로 의심받던 북한 화물선 1척이 이란의 한 항구에 도착한지 1주일만인 17일 또다른 한척의 북한 선박이 중동을 향해 항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날 이란주재 황순묵 북한 대사가 테헤란의 레살라트지와의 회견에서 지난주 실패로 끝난 미국측의 북한 화물선 수색 기도는 조지 부시미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뒷받침하려던 화려한 선전활동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황대사가 북한선박은 화물선이었기 때문에 미국은 조처를 취할 명분을 찾지 못했었다고 지적하고 또 다른 북한 화물선 1척이 중동지역을 향해 항진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 무등록 운동원,현금봉투 배포/창녕 2명 영장

    ◎가택 수색,주민명단 적힌 명부 발견/유세 청중 6백60명에 식사 제공/국민당 봉화 국회의원선거법 위반사례가 17일에도 전국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이날 이 지역 무소속 출마자 하종만후보를 지지해달라며 돈봉투를 전달한 이몽호씨(55·창녕군 창녕읍 말흘리 193)와 하이근씨(66·창녕군 남지읍 남지리 758)등 2명에 대해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건웅씨(52·노동·남흘리 571)를 수배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16일 밤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씨와 하씨 집을 수색,하씨의 집에서 돈을 나누어 줄 대상이거나 돈을 타오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주민 33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찾아냈다. 하씨는 선거운동원 등록을 하지 않은채 지난 15일 상오 7시50분쯤 같은 마을 주민 신모씨(38)등 2명에게 하후보를 지지해달라며 5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한 혐의를,이씨는 지난 14일 상오7시쯤 같은 마을 차모씨(58)에게 5만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경북도선관위는 이날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면서 참석한 주민 6백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한 통일국민당 영양·봉화지구당(위원장 이철희)에 대해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국민당 영양·봉화지구당은 지난 13일 봉화읍 내성천변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면서 연설회 직전 연설회장에 참석한 유권자 6백60명에게 1인당 3천원짜리 식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 “금력휘둘러 권력도전은 망동” 비난(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부산서 YS열풍불사 텃밭굳히기 작전/“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 만드는일”/민자/박수·함성 대결로 유세장기선 제압… 곳곳서 썰물 추태/「DJ바람」일지않아 “호남집권당 만들자” 지역감정 부추기기도 여야는 이틀간에 걸친 주말유세 대회전으로 선거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16일부터 각당 수뇌부의 연고지와 수도권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잇단 옥외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몰이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주말 전국에서 3백48회에 걸쳐 동시다발로 전개됐던 합동연설회도 이날 지방을 중심으로 한 33개 지역구에서 열려 후보자간 열띤 공방이 계속됐다. ▷민자당◁ ○…지난 4일간 경남지역 지원활동에 전력투구했던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부산진을(김정수)정당연설회를 계기로 자신의 텃밭에서 본격적인 「YS바람」 일으키기에 주력. 민자당은 이날 대회장을 부산시내에서 최대 인구유동지역인 서면의 구부산상고자리로 선택,사실상 부산지역 「합동연설회」성격으로 세를 과시. 이는 부산의 일부 야권후보가 만만치 않은데다 지난 4일간 김대표의 경남지역 유세가 「세몰이」에 비교적 성공했다고 판단,부산지역에서 완벽한 「굳히기」를 위한 선거전략. 이날 대회에는 5만여명의 청중이 운집,대통령선거유세를 방불케 했다.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부산지역 7개 지구당을 순방했는데 가는 곳마다 김대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연도에서 환영,부산시민들의 관심은 총선이 아닌 대선에 쏠려있음을 입증. 특히 북을(신상우)지구당 방문때에는 김대표가 순식간에 불어난 인파로 인해 예정에도 없던 즉석 가두연설을 할 정도로 지지열기는 대단. 한편 김대표는 17일 하오 사하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무소속으로 출마한 자신의 측근인 서석재의원과 조우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사전각본이 언론에 알려지자 당초 계획을 전면 취소. ○지원일정까지 재조정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안산·옹진(위원장 장경우)인천 중·동구(서정화)남갑(심정구)남을(이강희)지구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후보 지원연설을 계속하고 북을(이승윤)지구당사를 방문해 당원들을 격려한 뒤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최고위원은 이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데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이 박수와 함께 「김종필」을 연호하는 등의 호응에 고무된듯 일정을 늦춰가면서도 매번 40분∼1시간 10분씩 연설을 감행. 한편 이날 각 행사장에는 서울시의회의원인 인기가수 이선희씨가 「정계의 새로운 꽃봉오리」라는 소개와 함께 찬조연사로 등장,『민자당후보를 밀어달라』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아름다운 강산」 「내나라 내겨레」등을 열창해 표몰이에 단단히 한몫. 선관위측은 이에대해 「풍물·사물놀이 여흥행사금지」조항의 적용여부를 놓고 한동안 망설였으나 『이씨가 연사로 나와 1시간을 보장받은데다 노래가 지원 연설이 아니라고 확언할 수도 없다』며 중앙선관위에 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 ○국민당은 현대대변당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국민당의 「돈」바람이 비교적 강한 강원도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현대당」의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반어법을 구사하며 민자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날 동해지구당(위원장 홍희표)정당연설회와 춘천(한승수)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국민을 상대로 돈을 번 재벌이 당을 만들어 엉뚱한 공약만 늘어놓고 있다』고 국민당을 겨냥한 뒤 『노사분규와 부동산투기의 대명사인 현대가 정치를 지배하겠다고 나선 것은 비극이며,그들이 새정치를 하겠다고 해봐야 재벌당이 될수 밖에 없으며 결국 현대 재벌의 이익만을 대변할 것』이라고 집중 성토. 박최고위원은 특히 강원도가 전통적 여권우세지역임을 감안,『강원도민은 일관되게 집권여당을 지지,우리나라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상기시키며 『이 지역은 또한 환동해권시대에 대비한 북방교역전진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역설. 한편 박최고위원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우연히 조우해 지원유세근황,건강,선거전망 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전북일원을 순회하며 바람몰이에 나섰고 이기택대표는 대구지역을 돌며 세부식에 주력하는등 영·호남분리공략작전. 김대표는 이날 승용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며 전남 영광(위원장 김인곤)전북 고창(정균환)정주(김원기)부안(이희천)김제(최락도)익산(최재승)이리(이협)전주(오탄·장영달)등 8개 시·군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강행군. 민주당은 김대표의 지원유세를 앞두고 15일 호남 각 지구당에 「대권관련 발언을 삼가라」는 전통을 보냈으나 이날 일부 지구당연설회에서는 「김대중대통령을 모시고…」라는 발언이 등장하는가하면 몇몇 위원장들은 서로 김대표모셔가기 경쟁을 벌이는 등 김대표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과시했으나 「전북홀로서기」영향 때문인지 청중규모나 열기면에서 13대때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 ○…이기택대표는 이날 청주을과 대구서갑,달서갑·을,남구,서을정당연설회에 참석,물가불안이 도시 소시민의 가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들을 열거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높게 비난. ▷국민당◁ ○…16일 국민당 강동을(정남)·송파을(김중태)·서초갑(이충우)·영등포갑(김수일)·양천갑(박수복)·강서갑(유영)·은평갑(임인채)지구당 등 서울지역 7곳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노태우대통령은 첫해는 허겁지겁,둘째해는 왔다갔다,셋째해는 갈팡질팡,네번째해는 헬레레 하게 보내 4년동안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또다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공격. ○“김대중선생은 변절자” ▷합동연설회◁ ○…광주시 광산구 비아동 비아국민교에서 하오1시30분부터 열린 광산구 2차 합동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연설을 경청. 무소속 손종규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유신독재에 맞서 싸워온 우리의 희망이었으나 지난 89년 조선대생 이철규군 사망의혹사건등 일련의 시국사건이후 노동자 시민 학생등 민중의 요구에도 불구,노정권과의 정면대결을 회피하고 타협자세로 일관해온 변절자』라고 비난. 이어 민자당 김용호후보는 『광산구가 광주시로 편입된 뒤 4년이 지났으나 광산군인지 광산구인지 모를 정도로낙후되어 있다』면서 『광주시 전체 면적의 57%를 차지하는 이 지역을 적극 개발,신광주로 건설해 나가자』고 열변. 국민당 김면중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지난 13대 총선때 이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14대때 공천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어겼다』고 맹비난. 마지막 연사인 민주당 조홍규후보는 『3당야합이후 국회에서는 추곡수매동의안 날치기통과가 자행되는등 다수당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며 농민·도시근로자등 저소득계층의 살 길은 민자당에 한 표도 주지않는 것 뿐이라고 강조. ○…전남 화순군선거구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화순 승주국민교 운동장에는 새벽에 내린 비로 운동장바닥이 질퍽거리고 안개비까지 내리는데도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이는 등 관심이 고조. 이날 민자당 구용상후보는 『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할줄 아는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한뒤 ▲도청유치 ▲광주 화순 동일학군제 실시 ▲전남대 지방캠퍼스 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제시. 무소속 박판석후보는 『다른후보들이 나보다 훌륭하고 많이 배웠지만 화순에 살지않아 화순을 잘 모른다』면서 지지를 호소. 민주당 홍기훈후보는 『이번 선거는 3당 야합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고 전제,『투표율로 전국구의석을 결정하기 때문에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몰표를 달라』고 호소. ○“목숨바쳐 헌신” 읍소 ○…하오2시 진안국교에서 열린 무주·진안·장수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 3명의 후보가 농촌문제해결·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자신들이 국회로 진출해야 된다며 설전을 벌이자 지지자들이 유세장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박수와 함성대결을 벌이는등 자못 흥분된 분위기. 농림수산부장관·전북지사를 지낸 민자당의 황인성후보는 『말로만 떠들고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1인독재정당』『전국구 지역구공천에 돈거래나하고 후보등록 하루전에 공천자를 변경,유권자를 무시하는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공박. 이어 민주당의 오상현후보는 『농촌은 농민의 마음·집·교실·젊은 일손이텅빈 사공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고향 정당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어 호남집권당을 만들자』고 DJ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바람작전을 전개. 민주당공천탈락에 반발,국민당후보로 나선 이상옥후보는 자신은 이제 도마위에 오른 생선이나 다른없는 정치사형수라고 소개한 뒤 『민의의 공천장,여러분의 공천장을 받은 기호3번 이상옥이를 다시 한번 국회로 보내달라』고 읍소작전. ○…경북 경산·청도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청도군 금천중학교에는 이 지역 유권자 2천여명이 몰려 후보들의 농촌실정에 대한 견해를 들으며 농민을 위한 공약에 관심을 표명. 국민당 염길정후보는 『민자당 이후보가 지역대표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자신이 출마했다』면서 이 지역 농민을 위해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 이어 민주당 김경윤후보는 『오늘 날씨가 을씨년스러운 것은 자유당의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김주렬열사의 혼이 노했기 때문』이라며 전문대 유치와 복숭아 가공단지 조성을 공약. 민자당 이영창후보는 『금력을 휘둘러 권력에 도전하려는 것은 상식 이하의 망동』이라며 국민당을 비난한 후 『타지역에 비해 낙후된 고향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고 피력. ○…강원도 속초시 영랑국교 교정에서 있은 속초 고성지구 합동유세장에는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차분히 경청. 이날 민자당의 정재철후보는 실향민이 많은 지역주민들을 의식,『남북통일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여당과 정부·국민모두가 합심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살길』이라고 역설. 무소속의 김용현후보역시 자신이 실향민임을 재삼 강조하고나서 『속초시민의 자존심을 걸고 앞장서 일하겠다』면서 『선거때마다 힘있는 국회의원을 뽑아 상전으로만 모셨지 일꾼으로 부려보지 못했지 않느냐』며 지지를 호소. ○돼지눈엔 돼지만 보여 ○…충남 공주시 봉황국민교에서 열린 공주시·군 합동연설회에서는 지난 13대 총선당시 「불꽃대결」을 벌였던 민자당 윤재기후보와 무소속 이상재후보간에 또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이후보는 『3당 합당이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가 생기고 농촌부채가 가중되었으며 치안부재 상태에 빠지는등 총체적 국가위기를 맞고 있다』며 「컴퓨터달린 불도저」라고 불리는 자신을 뽑아 난국을 타개하자고 기염. 이에 대해 윤후보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을 인용,이후보및 다른 후보들의 인신공격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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