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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CD 인쇄업자/징역3년 선고

    서울형사지법 한덕렬판사는 8일 가짜 양도성예금증서(CD)사건과 관련,사채업자 황의삼씨(54·해외도피중)의 부탁을 받고 황씨에게 동화은행발행 명의의 가짜 CD를 인쇄해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의정피고인에게 유가증권위조죄등을 적용해 징역3년,벌금10만원을 선고했다. 황피고인은 지난해 8월초 사채업자 황씨에게 동화은행 논현동지점 명의로된 5천만원짜리 CD원본을 옵셋인쇄기로 3백매를 위조해준뒤 이 가운데 40장에 증서번호등을 인쇄해 시중에 불법유통시키도록 도와주고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었다.
  • 김 차기대통령의 잇단 요담에 눈길/인수위대변인 이어 그레그 만나

    ◎총리 등 인선문제 언급… 활동지침 등 모종 지시 추측/주한외교관중 첫 만남… 한·미관계 발전방향 등 논의 대통령당선이후 각계각층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폭넓은 의견수렴활동을 계속해온 김영삼차기대통령이 7일 여느때와는 달리 중요한 모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상도동자택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신경식대변인과 장시간 요담을 나누었으며 당사 총재실에서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했다. 우선 신대변인과의 단독요담은 인수위의 향후활동영역 및 방향과 관련,김차기대통령의 「의중전달」에 포커스가 맞춰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만약 이같은 메시지가 전달됐다면 이는 앞으로 인수위활동의 「가늠자」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차기대통령의 그레그대사 접견은 주한외교사절중에서 맨처음 만났다는 「상징성」과 함께 중요한 외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8일 고토 도시오(후등리웅)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할 예정이며 조만간 알렉산드르 파노프러시아대사및 장정연중국대사와도 만날 계획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인수위의 신경식대변인을 상도동자택으로 불러 조찬을 겸해 2시간여동안 단독요담을 가져 그 내용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전날 인수위가 전체회의를 통해 확정한 향후 운영일정계획을 신대변인으로부터 보고받고 앞으로 인수위활동에 관해 모종의 지시를 내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신대변인은 요담을 마친뒤 『김차기대통령께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씀만 하셨다』고 밝힐 뿐 일체 함구로 일관했다. 이때문에 인수위원들과 당고위관계자들은 요담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파악치 못해 궁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김차기대통령이 인사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미뤄볼때 차기정부의 3대포스트인 국무총리·대통령비서실장·안기부장등의 인선에 따른 풍부한 자료준비를 특별지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한 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최근 당정책위와의 업무한계설정으로 위축된 감이 없지않은 인수위에 대한 「격려」가 있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김차기대통령이 인수위관련 추측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중시,인수위활동 특히 인선에 대해 다시한번 철저한 「입조심」을 강조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당사총재실에서 통역1명만 배석시킨 가운데 그레그대사와 45분 동안 대선결과와 한미관계의 발전방향등에 관해 환담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전방위외교시대를 맞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외교는 한미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여기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차기정부에서도 한미관계발전에 최대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양국간의 안보·경제·무역등 제반 문제를 긴밀하게 협조,논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종전처럼 충분한 사전협의과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이번에 부시대통령과 클린턴당선자가 모두 축하 서한과 전문을 보내주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그레그대사는 이에 『이번 대선은 미국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민의 성숙성을 격찬하는 여론이 많다』면서 『대선결과는 김차기대통령의 높은 경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담겨있기 때문에 앞으로 멋있고 훌륭한 대통령이 돼주길 바란다』고 시종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이원익/비바람도 막기힘든 초가서 생활(역사속의 청백리)

    조선중기의 대신인「오리대감」 이원익(1547∼1634)은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부터 동시에 존경과 흠모를 받으며 산 완벽한 청백리로 꼽히고 있다. 그는 광해군과 인조 2대의 임금에 걸쳐 영의정을 지냈으나 그가 기거하는 초가는 비바람도 가리기 힘들 정도여서 이를 안타깝게 여긴 임금이 집을 지어 하사했을 정도였다. 재상으로서 집을 하사받은 것은 세종때의 황희,선조때의 이원익,숙종때의 허목등 세사람밖에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그의 청빈한 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천성이 대쪽같았으나 항상 백성을 위한 선정을 펴는데 관심을 쏟았다.그가 안주목사로 부임했을때 그곳은 군사적인 요충지였음에도 오랜 세월동안 방치돼왔기 때문에 기근이 늘 이어지곤 했다.이에 부임길에 조 만석을 빌려 굶주린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대파하는 종자로 사용케 함으로써 기근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했다.또 백성들에게 부업으로 뽕나무 심기를 권장,양잠업을 크게 일으켜 「이상공」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광해군때 왕대비인인목대비를 폐하려는 왕의 불륜을 극력 반대했다가 홍천으로 귀양을 가게 됐을때 그가 오자마자 가뭄에 시달리던 관동지방에 큰비가 내려 사람들은 오리정승이 가져온 「상공우」라고 불렀을 정도로 그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원익이 유배지에 있을때 김유와 이귀등은 광해군에 대한 반정모사를 일으키기 전 그에게 먼저 거사를 논의했다.그러나 그는 아무말없이 김유와 장기만 두었다.그런데 갑자기 「장군」을 부르며 상대편의 「장」을 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 인조반정을 결행했다는 일화를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신망을 받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인조반정이후 인목대비가 폐위된 광해군을 죽이고자 했을때 폐모론에 반대했다가 유배까지 갔던 이원익만이 결단코 반대,죽음직전의 광해군을 살려냈다. 어느 재상은 「누가 오늘날 성인이 없다고 하는가? 완평(이원익)이야말로 참 성인이다」라고 생전에 그의 높은 학문과 인격을 칭송했다.그런가하면 그가 인조 12년 8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인조는 이례적으로 세자로 하여금 조문토록 했을 뿐만 아니라 문충공이라는 시호를 하사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26)

    ◎소년시절:7/전기마다 다른 무송학교 학력/58년 역사서엔 전학아닌 입학 위장/중퇴사실 감추고 “우등졸업생” 선전/재학땐 토호아들과 절친하게 지내 김일성이 1925년 4∼5월에 간 무송현성에는 당시 중국 소학교가 있었다.그런데 이 학교에 관한 전기의 기술은 아래와 같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학교 이름과 김일성이 들어간 시일 ㉠1924년에 무송제1우급소학교에 입학했다.(1958년의 역사서) ㉡25년 봄에 무송현립제1양급학교에 다녔다.(83년의 김일성연표) ㉢25년 봄에 무송제1소학교에 들어갔다.(83년의 「조선을 알아야 한다」156면) 85년에 김일성평전을 냈을 때 필자는 「조선을 알아야 한다」는 입수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러나 필자는 이 점에 대해서 「우급소학교」란 1938년 이후에,그리고 「양급소학교」란 36년 전후에 각각 괴뢰 만주국에서 4년제 초급과 2년제 고급을 병설한 소학교를 호칭한 것이었다고 밝히고,김일성이 들어간 25년에는 그저 「무송제1소학교」로만 불렸다고 하였다. 이번 회고록에는 「무송 제1소학교」로 되어 있다.②수업기간 ㉠25년 봄부터 26년 초봄까지 다녔다.(83년의 김일성연표) ㉡「26년 초봄 무송 제1소학교를 최우등의 성적으로 졸업했다」.(「조선을 알아야 한다」164면) 당시 중국에서는 소학교는 8월20일부터 1월31일까지 제1학기,2월4일부터 6월30일까지가 제2학기였다.따라서 25년 봄 같으면 그는 고급소학교에 입학한 것이 아니라 1학년 제2학기 도중에 전학한 것으로 된다.또 26년의 초봄이라면 3월쯤이다.김일성은 「최우등의 성적으로 졸업」한 것이 아니라 고급소학교 2학년 제2학기 초에 중도 퇴학하였다. ①,②를 보면 김일성은 1년도 못되는 기간을 무송제1고급소학교에 다녔는데 입학도 졸업도 하지않았다.그래서인지 이 학교는 한 때 그에 대하여 별로 큰 대접을 하지 않았다. 「그이께서 학교교장의 안내로 한 책상에 다가 가시었을 때였다.위대한 수령님과 함께 책상에 앉게 된 중국인 학생이 일어나 그에게서 들고 계신 책가방을 받아놓으며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그가 바로 장울화동지였다」 이것은 1985년에 나온 「장을화동지는 나와생사고락을 같이 한 옛 전우입니다」라는 글인데 김일성의 회상을 전기작가가 대필로 써준 것이다.그런데 문제는 학교 교장이 그를 교실의 책상머리까지 안내했다는 말에 있다. 1959년 김일성은 해방전에 자기가 한 항일투쟁의 「전적지」를 답사하는 대표단을 만주에 보냈다.그러나 무송도 들렀던 답사단은 무송소학교 기사는 쓰지 않았다.이때 답사단을 영접한 무송소학교 선생은 마청산이었는데 그가 답사단을 소학교에 안내하지 않고 그들을 김형직이 살았다는 소남문가의 집에 안내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답사단은 그가 여기서 「김일성원수는 바로 저 창가에 책상을 놓고 공부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쓰고 있다. 25년 김일성을 교실 책상머리까지 안내했다는 무송소학교 교장은 59년,김일성이 직접 보낸 대표단을 푸대접하여 학교 문전에도 안내하지 않았다.그 까닭은 1학년 1학기 도중에 전학하고 2학년 2학기 도중에 중도퇴학한 김일성에 관한 자료란 이 학교에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일은 있었지만 중국인 장울화(통명 장아청)와김일성이 친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대표단은 25년 당시에 소학교에서 장울화의 선생을 했다는 연동지와도 만났다.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다. 「장울화가… 지주의 아들로서 그렇게까지 훌륭하게 싸울 수 있은 것은 오로지 김일성 원수의 영향과 지도에 의한 것이었지요」 여기서도 문제는 연동지가 자신과 장울화의 관계가 사제간이었다는 것은 밝히면서 자신과 김일성이 사제간이었던가 어떤가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는 점이 있다.그러나 하여간 김일성과 장울화가 사이가 좋았다는 것은 알 수가 있다. 「세기와 더불어」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며칠 후 나는 무송 제1소학교에 편입하였다.이 학교에서 나와 제일 친한 학생은 장울화라는 중국소년이었다.그는 무송에서 두번째인가 세번째로 손꼽히는 부자집 아들이었다. 장울화네 집에는 가병만 해도 수십명이나 있었다.무송현 동강에 있는 인삼포는 거의가 장울화네 것이었다.장울화네는 해마다 가을이면 인삼을 캐 말이나 노새에 싣고 다른 지방에 가져다 팔았다.그 집에서 인삼을 팔러 갈 때에는 가병들이 10리씩이나 늘어서고 하였다.장울화의 아버지는 이름있는 부자였지만 제국주의를 미워하고 자기 조국을 사랑하는 양심적인 인간이었다.장울화 역시 그랬다」 한약방의 주인인 김형직과 인삼포 소유자인 무송의 토호 장만정은 친했다. 그 아들들인 김일성과 장울화도 막역한 사이였던 것이다. ①평전 68∼70면 ②1985년 5월13일자「노동신문」 ③「항일무장투쟁 전적지를 찾아서」 1960년 당간 11면 ④상동서 17면 ⑤「세기와 더불어」 1백20면
  • 「지역안배」가 바로 지역주의적 발상이다(사설)

    인인성사라고 했다.모든 일은 사람으로 해서 이루어진다.국정도 다를 것은 없다.사람들이 모여서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서 이끌어 나간다.거기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가 달라지는 것임은 두말할 것이 없다.인사가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그래서 차기 정부를 맡을 대통령당선자가 구성하는 새 정부의 진용은 과연 어떤 면면일까에 대한 국민들의 괌심은 높다.당연한 일이다.자신들의 삶의 현실뿐 아니라 미래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관한한 김영삼차기대통령 자신도 그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것은 누차 강조해온 「인사는 만사」라고 하는 표현속에 집약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이는 그의 「안정속의 개혁」의지를 가시화해나감에 있어 함께 고통을 나누는 가운데 효율성을 발휘해줄수 있는 동지를 염두에 둔 표현이었음에 틀림이 없다.그러므로 그의 개혁과 변화의지는 인사에서부터 나타난다고 보아야 한다.그 인사의 틀이 지금 한창 잡혀나가고 있는중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서울신문과의 신년 특별회견에서도 인사원칙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지연이나 학연·혈연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라면 과감하게 기용해나갈 생각」이라는 언급이 그것이다.역대 정권의 어느 인사에서나 걸림돌이 되어온 문제점들에 대해 올바른 시각으로서의 처방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발언이다.다만 이와같은 올바른 시각이 어떻게 현실로서 나타나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느냐하는 점을 국민들은 계속 지켜보게 될 것이다. 이미 김차기대통령이 인지하고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무엇엔가 구애받으면서 거기에 마음을 쓰다보면 올바른 인사가 행해지지 못하게 된다는 점을 한번 더 강조해두고자 한다.지금껏 내각을 짜면서 흔히 말하여졌던 「지역안배」문제만 해도 여기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출신지역에 얽매이면서 진용을 짜다 보면 자칫 능력·능률면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또 깊이 생각해 보자면 그와같은 도식적인 인사가 반드시 지역감정을 불식시킨다고 할 수도 없다.도리어 그것은 지역감정을 지우지 못한 바탕에서 출발된 지역주의적인 발상이라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이 문제에서도 허심탄회해질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김차기대통령의 「측근」이라고 생각하면서 논공행상을 기대하는 인사일수록 조신해야 할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작게는 김차기대통령을 위하고 크게는 나라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겠다.그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으로 아무런 구애도 받지 않는 가운데 소신껏 「인사는 만사」를 펼쳐 나갈수 있게 해야 한다.그것이 가까이 했던 사람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다.
  • 김일성­정일/“최후의 과대망상증환자”/불 주간지「괴상한 부자」특집

    ◎김정일의 파티걸들,총리 이상의 권세/체제비판땐 무조건 정치범 수용소행/세균공포 대단… 대사신인장 줄때 예방접종증 요구 프랑스의 일간신문 르 피가로가 내는 발행부수 50만부의 주간잡지 「르 피가로 마가진」은 2일자 최신호에 「북한­괴상한 부자」라는 제목으로 김일성·김정일부자에 관한 이야기를 7페이지에 걸쳐 7장의 사진및 1장의 삽화와 함께 머리기사로 게재했다. 기사에 함께 실린 그림은 붉은 깃발들을 배경으로한 김일성의 흉상으로 영화스크린처럼 네모난 눈에 붉고 매서운 눈동자를 지닌 것으로 묘사,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의 빅 브라더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있다. 「최후의 과대망상증 환자」라는 제목이 붙은 3장의 사진은 거대한 카드 섹션속의 김일성모습,특권층의 차량만 지나갈 수 있다는 장대한 개선문,김부자의 영광과 안락을 위해 전국에서 뽑혀온 「여성접대원」들이 고급벤츠 앞에서 머리 숙여 절하는 광경이다.그밖의 사진들은 원래 금박을 입혔다가 등소평의 핀잔을 듣고 금박을 벗겼다는 거대한 김일성의 동상,외국인방문자 눈을 속이기 위한 급조 통행인,가짜교회,전시용백화점등이다. 중견언론인 미셀 토리아크가 최근 귀순한 북한의 고위외교관 고영환씨를 인터뷰하고 쓴 김부자의 이야기를 간추려본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은 늘 미소를 짓고 어린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한 말투를 쓴다.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항상「친애하는 위대한 수령」이라는 칭호를 써야지 그렇지 않으면 어떤 처벌을 받을지 모른다.그의 모습이 든 배지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하고 초상화는 항상 깨끗하게 간수되어야 한다. ▷김정일의 모습과 성격◁ 거칠고 충동적이다.인사를 하면 받지 않고 딴 곳을 본다.85㎏의 비만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계단에서 쓰러질 만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1백65㎝의 작은 키에 다른 사람을 내려다보기 위해 뒷굽이높은 구두를 신는다.화가 나면 총을 꺼내들고 상대방에게 겨누거나 재떨이를 던지기 일쑤다.관현악 연주중 곡이 마음에 안든다고 연주를 중단시킨 일도 있다.술취해 있을 때가 많고 꼭 수입한 헤네시 코냑만 마신다.술에 취하면 못하는 짓이 없다.미모의 유명한 여배우가 김정일과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폭로하자 그녀의 남편과 수백명의 고급관리들이 보는 앞에서 총살했다고 한다.생일축하 파티에서 내기에서 지자 화풀이로 무용수를 발가벗기거나 삭발시킨 일도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원수로 임명되자 단번에 자신의 추종자 6백명을 장성으로 임명했다. ▷파티와 여자들◁ 김정일은 1주일의 반 이상을 파티로 밤을 새운다.스웨덴 핀란드 일본 태국의 미희들과 각국 별미음식들로 파티를 벌인다.별도로 30명 가량의 젊고 예쁜 북한 여성들이 아주 사소한 것까지 시중을 들고 있다.이 여자들이 누리는 권세는 총리보다 높아서 메르세데스 벤츠600을 타고 다니거나 해외로 쇼핑을 나가 공관원들을 성가시게 하기도 한다. ▷12개의 정치범 수용소◁ 고씨가 12년동안 외국어공부를 하는 사이 1백20명의 친구중에 20여명이 가족과 함께 사라졌다.비판적인 발언 때문이었을 것이다.북한에서 비판적 발언은 위험하다.김부자에 관한 경우이면 더욱 그렇다.정치범수용소에는 15만명 정도 수용돼 있다.거기 들어가게되면 소금과 성냥만 주고 알아서 하라고 한다.북한에서는 가족들마저 믿을수 없다. ▷건강에 집착하는 김부자◁ 지방에 김부자만을 위한 약초재배 농장이 있다.김정일은 그밖에도 자신의 재배장을 따로 두고 있으며 여기서 기른 외국것을 더 좋아한다.세균에 대한 공포가 대단해 외국의 신임대사가 신임장을 줄때는 예방접종확인증을 요구할 정도다.평양장수원에는 5백여명의 연구원이 있어 김일성의 건강을 유지시키기위한 온갖 연구와 실험을 하고 있다. ▷1백50개의 별장◁ 김일성은 수많은 별장을 지니고 있다.평양 근처의 장수각이라는 곳은 시내와 지하철로 연결돼 있고 3천여명의 젊은 여자들과 1만2천여명의 호위병들이 있다.김정일은 아버지 것보다 더 많은 1백50개의 별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국제관계 김일성은 1981년 프랑스 사회당의 미테랑이 대통령으로 뽑히자 박수를 쳤다고 한다.사회당의 집권으로 프랑스와 북한간의 관계가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별 변화가 없자 『미테랑은 신식민주의자』라고 비난했다.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는 훨씬 수월한 것이었다.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이 바라는 선물을 기대 이상으로 주었다.한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가 3만명 수용규모의 운동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김은 『너무 작지 않느냐,7만명 들어가게 지어주겠다』고 한적도 있다.이러니 아프리카 나라들의 지도자들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만수무강』을 세번씩 외쳐대지 않을수 없었을 것이다.
  • “다시 뛰는 경제계” 다짐/경제부처·재계의 새해 새 각오

    ◎정부는 바른정책으로 앞장/기업은 신기술개발로 변신/가계는 알뜰소비풍조 정착 「변화를 통한 약진」,새해는 달라진다.신한국을 내건 새정부가 탄생하고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이 확실시되며 유럽은 하나가 됐다. ○4대정책 완성 새해 경제부처와 재계는 「변화를 통한 혁신」으로 다시 뛸것을 다짐하고 있다.생존을 위해 변화를 다짐하는 경제계의 의욕적인 출발에서 신한국의 밝은 미래를 짚어 본다. 경제기획원등 경제부처들은 4일 상오 부처별로 시무식을 갖고 경제선진화를 위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경제관료의 역할을 다짐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시무식에서 「안정속의 경제선진화」를 새해 경제운용의 지침으로 제시했다.최부총리는 『경제선진화를 위한 길은 모든 것을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길 뿐』이라고 전제,『정부는 장래에 대한 정책의 제시,기업은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계는 알뜰한 소비를 통해 경제 개별단위에서 효율을 높이는데 진력하자』고 촉구했다. 이용만재무장관은 『안정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재정·금융제도 전반과 조세제도,통화관리상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재무관료들의 의식전환을 촉구했다. 한봉수상공부장관도 이날 시무식에서 창의와 능률제고를 통한 기업활력의 진작등 선진경제진입을 위한 4대 상공정책목표의 완성을 다짐했다. ○삼성,일석오조 재계는 보다 구체적으로 변화하는 93년의 행동지침을 제시,혁신과 변신을 강조하고 다시 뛸것을 다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시무식에서 그룹의 사업구조를 「21세기형」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하고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가 요구하는 사업에 대한 기회선점과 일석오조의 경영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대,다시 도약 현대그룹은 정세영회장주재로 시무식과 경영전략세미나를 잇따라 개최,올해를 현대그룹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했다.정회장은 총선과 대선참여로 흐트러진 기강의 확립을 강조하고 일본·미국시장의 적극적인 개척에 새해경영의 초점을 맞추자고 강조했다.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은 「실체변혁」을 통한 세계속의 럭키금성 창조를 강조했다.구회장은 『사업구조를 끊임없이 재점검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변화시켜야하며 잘 할수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럭금,실체변혁 대우는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보다 57·3%가 늘어난 1조9천5백억원으로 책정,변화를 약진의 호기로 삼는 능동적 경영전략을 추진키로 했다.이와함께 올해중 주력기업 한개를 독립시키기로 해 그룹차원의 변화를 예고했다.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모든 업무영역에서 슈펙스정신(최일류정신)을 구현,세계시장속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자고 역설했다. 두산그룹은 첨단화,일류화,세계화를 새해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 김진현장관이 새해에 띄우는 과학메시지(특별기고)

    ◎“과학기술도 도덕성 갖출때 위력”/경제 재도약위해 첨단과기개발 선진국과 경쟁/모든 전문가엔 국가·인류 이끌어야할 책임/“자기몫 이룬일만큼 요구하는 사회풍토 바람직” 과학기술의 결정체가 바로 경제력의 근간이 된다.기술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주저하고 있을 수 없다.국내시장을 노린 외국업체의 공세가 계속되고 기술장벽은 높아도 우리는 또 도전할 것이다.새해 재도약을 다짐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과학기술행정의 대표주자인 과학기술처 김진현장관이 새해과학기술계에 띄우는 메시지를 싣는다. 일본의 미야자와(궁택희일)총리는 히로시마 지방방송국에서의 신년사를 통해 클린턴 미대통령이 취임하면 초기에는 무역수지문제로 다소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그러나 『미국은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시끄럽게 떠들지만 두세달만 지나면 곧 수그러든다』고 말했다.미야자와수상은 전후 일본에서는 가장 오랜 지미파관료요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을 갖고 있다.그런 그가 비록 지방방송국용 신년사라서 다소 입조심을 덜한 것일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도 당당하다 할까 오만하다 할만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이 없이 일본의 「힘」때문이다.칼라 힐스가 미국무역대표로 등장한 이후 환율,수입개방의 압력을 통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는 1천5백억달러선에서 1천억달러이내로 개선되었고 특히 일본을 제외한 나라와는 현저한 개선이 이루어졌다.특히 한국은 원화절상화 수입개방에다 국내임금,노사관계악화로 1백억달러 가깝던 대미무역흑자가 오히려 3년만에 적자로 반전해 버렸다. ○일본총리의 호언 그러나 일본의 대미흑자는 조금도 줄지 않고 따라서 미국으로서는 전체무역적자중 일본의 비중은 종래 30%선에서 오히려 60%선 가까이 개악되고 있다.그럼에도 미야자와수상은 대일공평무역을 공개적으로 표방한 클린턴에게 마저 좀 시끄럽겠지만 두세달 지나면 수그러든다고 장담할만큼 힘을 믿고 있는 것이다.현상만 보면 미일간의 첨단기술과 특히 첨단기술산업의 경쟁력 차이는 대단히 명료하다.반도체기억소자만해도 81년에 미국 62%,일본 34%였던 세계시장점유율이 90년에는 22%대61%로 역전된 X커브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미·일 역전 더욱 중요한 첨단기술산업에 속하는 반도체 장비만해도 79년에 미국 74%,일본 19%였던 것이 90년에 와서는 42%대49%로 역전되고 만다. 공작기계,자동차,터빈,컴퓨터,LCD,원자력 등에서 X커브현상이 벌어져 모두 미국에 비교할수 없이 낮은 수준,엄두도 내지 못할 저질의 수준에서 시작하여 까마득히 앞서간 미국을 어느덧 꼼짝없이 앞질러 버렸다.그리하여 미국을 대표하는 GM·IBM이 감원과 축소와 사상최대의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미국을 상징하는 PAN AM이 사라지고 록펠러센터와 컬럼비아사가 일본소유로 이적하였다. ○일의 미 회유작전 지금 1기가 반도체,화합물반도체,플래시메모리,컴퓨터분야에서 미일기업체간의 활발한 연구개발제휴,연합이 이루어지고 있다.IBM­동지,TI­일오,인텔­샵,APPLE­NEC,AT&T­NEC,AMD­부사통,MOTOROLA­동지등 실로 어지러울 정도로 미일첨단기술손잡기가 진행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그러나 실은 일본측의 공동연구개발이라는 이름의 미국 회유작전이라는 해석도 있다. 첫째는 이미 연구개발에서 일본이 워낙 앞서 공동개발이라 해도 미국의 기여가 보잘것이 없어 일본이 우위를 유지할 수가 있고 둘째,설사 명실상부한 공동연구개발이라 해도 그 결과를 일본은 산업화,시장화에 성공할 수 있지만 미국은 그럴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만일 이대로 간다면,또 이런 해석이 옳다고 한다면 이미 86년 영국·이코노미스트지가 예측한 대로 21세기 들어서는 일본이 제1층의 최고우위에 있어 그 누구와도 경제마찰을 졸업하고 경제마찰은 오히려 제2층의 백인선진국권과 제3층의 NICS중진국권간에 벌어질 것인가? 그 판단은 전적으로 일본이 기술력위에 도덕력마저 갖추느냐에 달렸다.분명한 것은 일본이 거의 무에서 오늘의 미국을 넘보는 기술력을 갖기에는 니시자와 같은 과학자가 있기 때문이다.현재 동북대학학장이며 일본의 반도체기술이 오늘에 있기까지 연구실에서의 연구업적과 연구계,산업계를 붙들어매는 지도자로서의 업적은 실로 눈부시다. ○한 과학자의 소신 맥아더사령부로부터 전기통신분야 연구금지명령을 받고도 없는 문헌자료,없는 실험기구,없는 실험재료,비새는 실험실에서 트랜지스터연구를 계속,끝내 PIN다이오드를 발명해 냈다.그 후에도 반도체레이저,편광형파이버 등을 계속 발명,일본의 반도체와 광통신분야에 불멸의 연구업적을 냈다. 그의 책을 최근에 읽다 감복할만한 대목에 접했다.그는 윤리관이나 철학을 제대로 가진 자가 올바른 인간이요,올바른 과학기술자요,동시에 올바른 인간만이 올바른 과학기술을 다룰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그래서 그는 이공계 학술서인 「가로로 쓴 책」보다는 인문,철학,종교,역사,문학등 「세로로 쓴 책」을 압도적으로 많이 읽는다고 했다.이런 「연구인생의 기본」을 지속하다 보니 졸업생의 딱딱한 연구논문만 읽어도 이사람이 지금 무엇을 고민하고,무엇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터득하게 된다고 했다.그래서 논문제출자의 직장선배에게 그 친구 이런 고민 있는것 같으니 상담을 해주라고 권고하면 얼마후 논문제출자로부터 「선생님 제 고민을어찌 알고 계십니까?」라고 전화가 오더라는 경험을 쓰고 있다. ○바른 인생관으로 그의 결론은 따라서 인생관을 갖지 못한 인간으로서는 아무리 전문적으로 훌륭한 일을 해도 쓸모없으며 인간성을 무시한 과학기술연구는 일시적으로는 훌륭한 것이 있을지라도 반드시 벽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이다.즉 「발명도 발견도 철학이다」 만일 미야자와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니시자와교수정도의 윤이관·도덕력마저 갖춘다면 일본은 세계를 제패할 것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세계를 경쟁대상으로 해서 이기려면 니시자와교수같은 분 즉 과학기술의 전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깊이로 철하면서 동시에 올바른 인생관으로 넓게 연구계와 사회를 덮는 지도자가 여럿 있어야 한다.한가지만 잘 하는 것은 한가지도 못하는 사람보다는 낫다.그러나 한가지만 잘한 것을 갖고 일생을 보장하라거나 여러 사람의 몫까지 자기 것으로 알라는 사람은 한 가지를 잘못하고 잘못한 몫만 받고 있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이다.우리같이 일본보다 더 선진국에의 추격이급한 사정에서는 모든 깊이있는 전문가들은 동시에 사회전체,국가전체,인류전체를 지향하는 인생관·도덕력까지를 갖춘 지도자로 성장해야만 비로소 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우리도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과학이냐,기술이냐,기초냐,응용이냐,자연이냐,공학이냐,대학교육이냐,산업기술이냐의 이해다툼의 공론에서 벗어나 자기 전문에서는 세계를 철하고 인생의 관리는 철학과 윤리기준에 철한 도덕적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겠다.
  • 신정 연휴 정가 이모저모

    ◎새해맞이 각계인사들 두루접촉/노 대통령/단배식뒤 서울 근교서 국정구상/김 당선자/최형우·김덕룡의원 등 동교동 다녀가 눈길 ○…노태우대통령은 1∼3일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각계인사들과 두루 접촉하며 임기 마지막 새해를 맞이. 노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1일 상오에는 가족들로부터 신년인사를 받은뒤 낮에는 현승종총리와 이현우안기부장,그리고 이현재 강영훈 노재봉 정원식씨등 전총리,배명인 박세직 서동권 이상연씨등 전안기부장과 정해창비서실장,최석립경호실장등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오찬을 함께 했으며 저녁에는 김복동·금진호·박철언의원등 친·인척들과 만찬.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1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관훈동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한 뒤 3일까지 서울 근교에 머물며 정국운영방안을 구상. 김당선자는 새해 첫날 미리 정한대로 일체의 하례객들을 받지 않았으며 시무식이 열리는 4일에는 머물던 곳에서 곧바로 당사로 출근,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 이에앞서 김당선자는 1일 상오 5백여명의 당직자와 일부국무위원등이 참석한 단배식에서 『계유년 첫날 아침에 우는 닭의 울음소리가 그 어느때보다 높았다』면서 『그것은 국운융성에 힘을 기울이도록 우리들을 깨우치는 소리였다』며 새해를 맞는 감회와 국정운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 노대통령은 2일에는 박준규국회의장과 김재순 이만섭 민관식 권익현씨등 민자당 고문과 당직자,정 노전총리등과 함께 남성대 골프장에서 운동을 하고 3일에는 청와대에서 가까운 친지들과 함께 테니스. ○…민주당은 1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이기택대표와 최고위원및 당직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갖고 새출발을 다짐. ○…대권도전에 실패한뒤 정계를 떠난 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 1일 동교동자택에서 당내외인사들로부터 새해인사를 받느라 모처럼 분주한 모습. 이날 동교동에는 이기택대표등 민주당인사말고도 최형우 김덕용 서석재 김봉조 서청원의원등 지난날의 야당동지들과 김용태민자당총무 손주환·이종율씨등이 다녀가 눈길.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연휴 사흘간 청운동자택에 머물면서 정치입문후 중단했던골프도 즐기며 휴식가운데 신년구상. 정 대표는 1일 가진 국민당 단배식에서 김동길 최고위원에게 특별히 인사말을 시키는등 향후 당운영에서 김 최고위원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암시해 눈길.
  • 대전 엑스포 ’93/「지구촌 과학축제」 힘찬 맥동

    ◎2백18일 앞으로… 그 현장을 가다/공정 80% 진척… 전시관 등 5월 마무리/27만평에 백여국 과학기술 첨단경쟁/국내산업생산 증가 3조6백억원­고용효과 21만명 기대 대전엑스포가 앞으로 2백18일.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라는 주제의 대전엑스포가 오는 8월7일부터 11월7일끼지 93일동안 대전 한밭벌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국가발전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려 개발도상국가에는 발전가능성을 제시하고 선진국에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수준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주게될 대전엑스포는 이미 1백개국 이상이 공식참가를 통보해 왔으며 행사기간 동안 1천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동과 서의 만남이 오늘날의 국제정세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듯 이번 대전 EXPO에서 개도국과 선진국의 만남은 모든 인류가 다함께 번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남북협력시대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장◁ 부지면적은 총 27만3천평으로 전시지역 15만2천평과 주차장,관리운영시설,유희·오락시설등이 설치되는 지원시설지역 12만1천평으로 나뉜다. 전시지역은 또 상설전시구역과 국제전시구역으로 구분돼 있다. 상설전시구역 안에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참여해 건립하는 우주탐험관·테크노피아관·소재관등 15개 상설전시관들이 들어서 인류문명의 흐름과 21세기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관람객 1천만명선 국제전시구역은 1백개 이상의 참가국들과 유엔등 국제기구가 전시할 국제 A·B·C관,우리나라의 정부관,시도관,중견기업관과 중소기업 공동관인 번영관등이 들어서 각국의 전통문화와 첨단과학기술등을 선보인다.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 심상훈 건설본부장은 『박람회장 건설은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말 완공을 목표로 전시관과 시설물들을 독특한 형태로 건립하고 있다』면서 『6월부터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7월중 총 예행 연습에 들어가 완벽한 개막행사를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문하예술행사◁ 본 행사만큼이나 중요해 조직위측은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문화예술과 첨단과학기술의 접목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외의 다양하고 특성있는 문화행사를 유치,세계인의 축제마당을 펼칠 계획이다. 이 행사의 총연출은 세계적 조형예술가인 스웨덴 태생으로 프랑스 퐁피두센터 고문 겸 고등조형예술학교장인 퐁튀스 훌텐씨가 맡아 지휘하게 된다. 엑스포 개최기간중 50여 종류의 문화행사를 1천3백여차례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시설로는 2천5백∼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과 1천2백명 수용 규모의 중공연장,1천명이 관람할 수 있는 놀이마당등이 있다. ○행사 총지휘 훌텐씨 행사내용은 개·폐회식,내셔널데이등 공식행사와 뮤지컬,세계꼭두놀이페스티벌,국제민속축제,엑스포영화제,93미스월드유니버시티 선발대외,컴퓨터그래픽 오페라등 공연행사,엑스포길놀이,세계의 북잔치,한국의 빛과 소리등 축제행사,한일도자기비교귀향전,테크노아트전,비디오아트쇼등이다 ▷과학기술소개◁ 참가국이나 참여기업들은 국가나 기업의 명예를 걸고 최고수준의 전시내용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개막일까지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다. 우주개발분야에서는 지난해 8월11일 우리나라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우리별 1호」에 이어 「우리별 2호」와 「과학로켓」이 엑스포에 맞춰 발사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장 상공에는 엑스포기간중 「지상관측용 무인비행선」을 띄울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전기자동차·태양전지자동차·태양전지거북선등 차세대 교통수단도 선보인다. ○우리별 2호 발사도 특히 차세대 「꿈의 열차」로 불리는 자기부상열차는 차체가 레일위를 일정높이로 떠서 달림으로써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는 쾌적한 승차감을 선사할 것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꿈돌이로봇·사물놀이로봇·조각로봇울 만들어 인간대체능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정보통신망(ISDN)을 구축,박람회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모은 빈병 5만개로 재생조형관을 건립해 상징성을 보여주고 음식물 찌꺼기를 유기비료화한 재활용온실,생활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종합시스템등이 관람객의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숙박시설◁ 조직위는 총 예상관람객수를 1천만명으로 추정하고 수도권관람객 6백만명,기타 시·도관람객을 4백만명으로 예상해 교통·숙박대책을 세우고 있다. 수도권 관람객을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 엑스포 기간중 엑스포특별임시열차를 운행하고 경부고속도로 서울∼청원구간을 6∼8차선으로 확장중에 있다. 숙박대책으로는 1일 숙박이용 관람객을 35만명으로 추정하고 이로인해 추가로 소요되는 객실을 1만5천8백실로 예상,대책을 세우고 있다. ○임시특별열차 운행 유철희 지역본부장은 『현재 대전지역 총 객실수는 3만2천개로 평상시 이용객실을 제외할 경우,1만3천6백개를 엑스포 관람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부족한 2천2백개 객실은 건축허가제한과 여신규제등을 완화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등을 지원,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참가국◁ 현재까지 1백개국을 넘어서고 있다. 조직위는 당초 60개 국가와 20개 국제기구를 유치할 목표로 1백65개 국가와 59개 국제기구에 참가초청장을 보냈으나 참가신청국이 예상치를 훨씬 초과했다. 1백개 참가국을 권역별로 보면 ▲아시아지역에서 일본·인도네시아·중국등 19개국 ▲미주지역은 페루·캐나다·콜롬비아등 20개국 ▲서유럽지역은 프랑스·영국·독일등 15개국 ▲동유럽은 러시아·체코·헝가리등 16개국 ▲중동지역은 이란·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등 13개국 ▲아프리카지역은 나이제리아·케냐·가봉등 17개국이다. ○전문엑스포 사상최대 우리나라가 1893년 시카고엑스포에 처음 참가한지 1백년만에 유치한 대전엑스포는 전문엑스포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한 전문엑스포는 캐나다 밴쿠버엑스포의 54개국이었다. 엑스포는 종합엑스포와 전문엑스포가 있으며 지난해 1백8개국이 참가한 스페인 세비야엑스포는 종합엑스포였다. ▷기대효과◁ 『일본이 70년 오사카엑스포를 통해 자국 상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 경제발전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이용했듯이 우리도 엑스포93을 계기로 과학기술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우리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오명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은 기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대전엑스포 개최 효과 분석」보고서에서 대전엑스포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3조6백43억원의 국내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고 이처럼 유발된 생산은 1조2천5백억원의 소득유발효과와 21만7천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경제적 효과외에도 대전엑스포는 「국민과학교육의 장」으로 제공돼 전 국민들에게 과학마인드를 확산시키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과학한국의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장차 우리나라에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계유년 정국 어떻게 펼쳐질까/정치부기자 방담

    ◎강여 재출범속 야재편 변수로/민자,문민정부 맞춰 단일체제로 전환/DJ 빠진 야권,세대교체바람 거셀듯/UR·통상압력 새 정부 지도력 첫 시험대/올 정치쟁점 없어 민생국회 운영 기대/교착 남북대화 국제여건 변화 활성화 전망 희망과 기대로 가득찬 계유년 새해가 밝았다.국민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한 문민정부의 출현을 앞두고 「안정속의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소망은 뜨겁다.지난해 총선·대선과정을 거치는 동안 정계는 어떤 변혁을 겪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년에는 정국판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현장에서 취재한 정치부 기자들의 방담으로 역어본다. ­해가 바뀔때마다 지난해는 다사다란했다고 이야기들 합니다.그러나 92년 지난해는 정치사적으로 볼때 정말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헌정사상 가장 공명했다고 평가되는 대통령선거를 치름으로써 성숙된 국민역량을 과시했지요.또 통치차원에서 볼때 노태우대통령이 중립내각을 구성해 정통성있는 차기정권창출을 도왔습니다.외교문제에 있어서도 6공정부의 최대역작이라고 할수있는 북방외교가 중국·베트남과의 수교로까지 이어지는등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올림픽에서는 최초의 금메달을 여갑순선수가 따냈고 마지막 날에는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금메달도 황영조선수가 따냄으로써 우리민족의 능력과 자신감을 세계에 떨친 해였습니다. 따라서 지난해의 이같은 국가적·국민적 성취감을 바탕으로 계유년 올해는 희망찬 문민정치시대가 개막되고 현안인 경제회복등에 국민역량이 모아져 통일기반조성의 원년이 될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새정부출범으로부터 사실상 시작됩니다.지난 연말 구성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부터 본격 가동,정권인수인계작업에 들어 갑니다.김당선자는 일단 역대대통령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출발한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42%라는 역대선거사상 최다의 지지율로 당선돼 국민적 공감대가 높습니다.또 직선을 통한 최초의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정통성시비도 없습니다.청산해야할 과거도 없으며 부정시비도 없습니다.따라서 김당선자는 역대대통령들보다 걸림돌이 없는 상황에서 신한국건설이라는 자신의 개혁의지를 펼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통성시비 없어져 김당선자가 평소에 늘 주창해왔듯이 「인사가 만사」라는점에서 우선 새정부 구성멤버의 면면이 국정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겠지요. ­정치권은 새정부출범과 함께 새로운 여야관계도 정립될것으로 봅니다.야당들은 체제정비를 끝내고 대정부·대여당공세수위를 높일것입니다.그러나 연초까지는 뚜렷한 정치이슈가 부각되지 않고있어 여야는 주로 민생문제·경제문제·국제관계등에 초점을 맞춰 공방을 벌일것으로 예상됩니다.올해는 선거도 없어 여야는 진정으로 민생을 위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서로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정치상황은 특정이슈가 없어 다소 평온한 가운데 출발하겠지만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2월중 타결되면 국제통상압력과 어려운 국내경제가 맞물려 우리 정치권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첫 시련요소가 될것으로 전망됩니다.UR협상타결결과 개방여파는 전례없이 강하게 밀어닥칠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김당선자나 새정부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통상문제에 대한 모종의 결단이 불가피한 셈이지요. ­올해는 외교문제에 있어서는 전방위외교를 펼칠수있는 기반이 확립될 전망입니다.올해중 이집트와 수교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리아 라오스 캄보디아등과도 수교협상이 마무리될것입니다.미국의 클린턴 민주당정권이 들어서면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전망됩니다.교착상태에 빠진 일·북한간의 수교 교섭도 진전될것으로 보입니다.지금 핵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채널도 국제여건변화등에 발맞춰 활성화될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한마디로 총선에서 대선에까지 이르는 「정치의 해」였습니다.연초부터 민자당에서는 총선전 대권후보결정문제를 놓고 계파간 알력다툼이 시작됐지요.또 이미 야권통합을 했던 민주당은 전열을 가다듬고 대여공세수위를 높여나갔습니다.이런 와중에 정주영씨가 현대그룹조직을 바탕으로 국민당을 창당,정계에 파란을 일으켰지요.그러나 정씨는 재벌의 정치참여및 기업동원문제로 두고두고 구설수에올랐습니다. ­3·24총선결과 민자당은 1석이 모자라 과반수의석획득에 실패했습니다.반면 국민당은 창당2개월만에 31석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로 등장했지요.총선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국민당의 약진과 무소속의 대거 당선이었습니다.이후 각정당은 무소속영입작업을 경쟁적으로 벌여 곧 여대야소의 균형을 유지하게 됩니다.이때 개인적이해에 따라 이당저당으로 옮겨다닌 인사가 많아 철새정치인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한 예로 모의원은 민주당에서 국민당으로 옮겨가 전국구로 당선된뒤 대통령선거에 앞서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기도 했지요. ­지난해의 정당사에서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것은 집권당의 대통령후보경선이었습니다.경선전후에 다소간 잡음은 있었지만 헌정사상 최초인 집권당의 후보경선은 이미 대통령선거의 정통성까지 담보하는 일이었지요. ­그러나 민자당은 경선후유증으로 상당기간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김영삼당선자의 경쟁자였던 이종찬의원이 마지막 순간 경선을 거부해 당내파문을 일으킨 것입니다.이종찬의원은경선후 김영삼당선자와 만나 당내잔류를 결정했다가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탈당했습니다.그후 이의원은 대선에 앞서 새한국당을 창당,대통령후보에 출마했다가 또 중도사퇴하고 국민당과 합류하는등 우여곡절을 보여 주었습니다. ­민자당의 경선후유증은 이의원쪽을 도왔던 일부의원들이 탈당,민자당의 반대쪽에 서 대선을 치르기도 했고 박태준최고위원의 경우는 탈당과 의원직사퇴로 사실상 정계를 떠났습니다.결국 민자당은 내부진통을 겪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계파가 와해되고 대선승리라는 최대목표를 달성한셈이 됐지요. ­정당들이 대권경쟁을 공개적으로 시작한 10월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대통령출마설이 정가의 화제로 떠 올랐습니다.김회장의 일련의 정치적 발언과 그룹차원의 준비움직임이 거의 김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까지 갔습니다.그러나 현대에 이은 대우그룹의 정치참여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김회장자신도 민자당을 탈당한 이종찬·김용환·장경우의원등과의 신당창당문제·대권후보결정문제등에대한 논의결과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걸국 불출마선언을 하게 됐습니다. ○북방외교 마무리 ­6공의 최대치적중의 하나로 꼽히는 북방외교는 지난 8월 중국과의 수교로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적 협력체제를 완성하여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여건조성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루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단기적으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북한저격수들의 북경잠입 첨보가 있기는 했지만 노태우대통령의 방중때 중국측이 경호문제등에 있어 보여준 각별한 배려는 인상적이었습니다.한국의 높아진 위상과 더불어 북방외교의 구체적 성과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방문에 앞선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에 대해서는 외화낭비라는등 처음에는 말도 많았지요.그러나 노대통령이 유엔출발 이틀전에 9·18결단을 내리면서 시비자체가 사라져버렸습니다.노대통령이 출국하고 귀국하는 날에는 3당대표가 함께 공항에 나오는 이채로운 모습도볼수있었습니다.노대통령은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북방외교완성과 더불어 고양된 우리의 외교적 역량과 위상을 국제무대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명선거 기반조성 ­노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방한한 부시미국대통령,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고 9월 중국방문을 통해 중국지도자들을 만났으며 11월에는 옐친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등 한햇동안 한반도주변 4대강국의 정상과 회담을 갖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노대통령이 지난 10월 하루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정상의 실무방문이라는 새로운 외교패턴의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의 북방외교는 지난 22일 베트남과의 수교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우리의 수교국수도 이에따라 1백70개국으로 늘어났지요. ­차기정부는 국제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지지,협조할 수 있는 국제적 통기반을 조성하는 「통일외교」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노대통령의 6공정부는 결국 대통령의당적이탈과 중립내각출범이라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공명선거기반을 조성하고 문민시대의 정통성확보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출범한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대통령선거를 공명하게 주도했고 6공정권마무리작업에도 열심히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현총리는 40여년간 교육계에만 헌신해온 존경받는 학자로서 노대통령의 「삼고초로」에 끝내 총리직을 수락하게 되는 아름다운 일화를 남기기도 했지요. ­이번 대선과정에서 정치권은 상당히 구태를 벗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유권자들의 의식수준도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무엇보다도 공명선거풍토가 정착되었고 과거처럼 폭력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원인을 제공했던 관권·부정선거시비가 사라졌지요. ­대통령선거결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42%라는 선거사상 최다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한 정치적 의미는 크게 문민정치시대의 도래와 30년간 계속돼온 양금정치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는 것입니다.지명이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 김당선자가 집권당의 프리미엄없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는 사실은 차기정권의 정통성을 확고히 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양김정치시대 종언 ­또 선거결과에 대한 경쟁자들의 승복은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졌지요.당락이 결정되자 김대중·정주영후보는 김당선자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냈습니다.김대중후보는 김당선자에 대한 축하뿐 아니라 정계은퇴를 선언해 그의 민주화과정에서의 업적을 기리는 많은 국민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30여년간 민주화투쟁대열의 동지로,경쟁자로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양금씨가 이제 한사람은 새시대의 주역으로,한사람은 역사의 평가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정치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지요. ­김당선자는 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켜 새정부의 개혁구상을 구체화 시키고 있고 정부도 정권인계작업에 부산합니다.김당선자의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출범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도 큽니다.김당선자는 「신한국건설위원회」를 발족,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나라발전을 저해하는 한국병을 진단,이를 치유하는 것으로 「신한국」을 건설한다는 구상입니다.또 강력한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자당도 단일지도체제로 개편할 방침이지요.그러나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의 힘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깨끗한 지도자로부터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있어 부정부패추방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93년초반은 새정부출범과 야권재편등으로 새로운 정치판도가 형성되리라는 전망입니다.민자당은 집권당으로서 더욱 체제정비를 확고히 다질것으로 보이며 민주·국민당도 서서히 선거후유증에서 벗어나 전열을 가다듬을 것입니다.특히 민주당에서는 김대중대표이후의 당권경쟁및 지도자부각이 최대현안으로 떠올라 있어 새대교체바람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지요.국민당도 정주영대표가 당무에 복귀했지만 새로운 지도체제확립등 숙제가 산전해 있습니다.민주·국민등 야권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야권통합문제가 거론되고 있기도 합니다.42%의 지지와 원내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의 독주를 견제할수 있는 강력한 야당이 출현해야 된다는 논리이지요.그러나 아직까지 김대중전대표나 정주영대표의 영향력에 필적할 만한 지도자그룹이 선뜻 부각되지 않고 있어 야권은 체제정비과정에서 당분간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올해의 정치적 과제는 무엇보다 균형있는 여야관계가 재정립,의회가 국정을 뒷받침할수 있느냐 하는데 있습니다.14대국회가 출범한지 3달이 넘도록 원구성도 못했던 「의정실종」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지난해 정기국회도 대권정국에 휘말려 제기능을 못하지 않았습니까.김당선자가 야당도 국정의 동반자로서 수시로 협의토록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타협과 생산적인 정치관행이 새정부 출범초반 어떻게 뿌리내리느냐에 따라 신년정치풍향도가 결정될 것입니다. □참석자 김만오차장 채수인기자 김명서〃 김경홍〃 황진선〃 이목희〃 양승현〃 유상덕〃 한종태〃 구본영〃 유 민〃 문호영〃 윤두현〃 김현철〃 이도운〃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미서 불어오는 신상업주의 바람/연해주 등 한­러합작개발 본격화/북경/시장경제 본격 적용,경쟁체제로/최두삼특파원 중국에서는 올해 국가경영의 대권이 혁명원로들의 손에서 혁명이후 세대로 넘어가게 된다.오는 3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구성된뒤 출범할 새 행정부에는 혁명원로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정치일선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온 양상곤·진운·만리·송평·부일파·요의림·진기위등 혁명원로들이 지난해 10월의 제14차 당대회에서 당직을 그만둔데 이어 올봄의 전인대에서는 국가기관에서 맡아온 직책마저 벗어던지고 은퇴생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이를 계기로 강택민 당총서기와 이붕총리를 정점으로 한 이른바 강·이체제는 원로들의 간섭없는 살림을 꾸려갈수 있게 된다.일부에서는 보수파로 분류되어온 이붕총리가 수족들이 모두 잘려나간 현 상황에서 총리직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당내 제2인자인 그가 총리직을 계속 맡는게 당연하다는의견도 강력하다. 어쨌든 오는 봄철 새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중국 사회에는 새로운 활력이 일어날 것 같다.지난번 당대회때 채택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경쟁체제에 불이 붙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새로운 자유경쟁시대가 막을 열게 된다.이와함께 그동안 잠자고 있던 중화인의 상혼도 다시 깨어날 것에 틀림없다. 그러나 서구 열강들의 압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외교적으로는 새로운 시련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물론 인권문제를 트집잡고 있는 미국의 새대통령 빌 클린턴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젊은 정치가로 얼마전 홍콩 총독이 된 크리스 패튼이 홍콩의 민주화를 내세우며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새 지도층은 이같은 서방측의 움직임들이 대중국봉쇄정책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되도록 정면대결을 회피하면서 주변국가들과의 유대강화에 주력해 나갈것에 틀림없다. ◎파리/사회당 총선거 패색,「동거」 불가피/박강문특파원 프랑스는 새해 정치분야에서 큰 변동을 맞게될 것이다.3월의 총선거에서 사회당이 참패하리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정치자금 불법조달,국립혈액원 오염혈액 공급사건등 스캔들과 인기 하락으로 고전해온 사회당과 미테랑 대통령에게는 시련의 한해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당은 총선에서 과반수 획득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92년 지방선거에서 급부상한 환경주의자 정당과의 연대를 꾀하고 있다. 그렇게 해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좌파인 사회당의 대통령이 우파 야당에서 총리를 맞는 「동거」가 불가피하다.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전총리)이 이끄는 공화국연합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연합등 우파 두 야당은 총선에서 연합전선을 펼 것이며 사회당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우파 야당의 당수는 19 95년으로 연임 14년의 임기가 끝나는 미테랑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면서 다음 대통령자리를 노리고 있다.따라서 미테랑대통령이 조기퇴진하든 어떻든 총선이 끝나자마자 다음 대통령선거에 대비하여 우파 단일후보 통합작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공동체 사이에 맺어진 농산물 협상안에 대해서는 총선때까지 미뤄보다가 결국 양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렇게되면 프랑스농민들의 격심한 반발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또한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유럽 통합 노력의 중심적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될 것이다.그밖의 대외정책에도 별로 수정이 없을 것이며 한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고속전철 건설에 프랑스의 테제베(고속전철)가 채택된다면 두 나라 관계는 기술교류와 통상 부문에서 매우 긴밀해질 것임에 틀림없다. ◎모스크바/보혁대결속 아태국과 협력 강화/이기동특파원 러시아국민들도 우리같이 섣달 그믐날 밤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자정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덮인 아파트단지 빈터나 시내공원등지로 몰려나가 새해소망을 이야기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러시아국민들에게 있어 93년 새해는 그렇게 희망찬 설계나 설레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모든 게 너무 급변하고 불안정해 자기들이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또 한해를 맞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런 일반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정부차원에서는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굵직한 개혁작업들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옐친정부로서는 보수파와의 일대 격전을 치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가격자유화,토지 및 국유기업사유화,군수공장의 민수전환을 위한 중장기 계획들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에 틀림없다.이와함께 92년 그 절정을 이루었던 인플레·생산하락·분배구조의 혼란등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혁대결의 어려움과 함께 남부 코카서스 지방을 비롯,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공화국간·민족간의 분쟁들도 평화의 전기를 쉽게 찾기 힘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당장 경제원조가 걸려있는 미국·유럽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중국·일본등 아태지역국들과의 보다 실질적인 협조관계 강화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동지역의 개발계획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한국·일본등의 이 지역진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여러 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내정치의 안정이 필수적이다.그러나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정치불신및 무관심과 이에 따른 사회전반의 무기력 증세를 치유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새해의 과제라는 것이 일반론이다. ◎베를린/유럽통합 부진·경제침체로 고민/유세진특파원 유럽인들에게 있어 93년은 희망의 해여야 했다.그러나 새해를 여는 콜 독일총리의 가슴속은 그리 밝지 못하다.기대했던 유럽통합은 부진하고 독일경제가 침체의 늪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통일의 부담은 예상보다 훨씬커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독일경제로서도 93년까지 그 부담을 이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이 때문에 새해를 맞는 독일전체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세계가 새로운 경제전쟁 시기에 돌입했음을 증명하듯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미국간에 무역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뚜렷한 블록화추세를 보이는 세계경제동향에 비춰볼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유럽통합을 빨리 제 궤도에 올려놓는게 유럽으로선 시급한 과제다. 독일은 빠른 유럽통합의 실현을 위해 2단계 유럽통합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선 프랑스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독일과 프랑스가 손을 잡아 클린턴의 새 미국에 대항하는 유럽의 주도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오는 3월 프랑스총선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를 지켜봐야 분명한 것을 알수 있다. 동구난민들에 대한 반발로 유럽각국이 극우주의 확산등 여러 사회문제에 직면한데서 알수 있듯이 유럽의 안정을 위해선 먼저 동구가 안정돼야 한다.그러나 동구의 어려움역시 9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경제부진이 가져온 자국이익우선주의로 서구로부터의 지원이 기대에 못미칠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시장주의경제를 자력으로 얼마나 접착시키느냐가 동구각국이 서구진영에 접근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각국간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유럽통합 또한 목표보다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몇몇나라들이 배제된 소규모 통합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93년은 유럽에 있어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힘든 협상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 우리별2호/순수 국내기술로 제작 「우주한국」 초석 놓는다

    ◎과기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새해/산학연 기술합작 “최우수 소형위성”/9월 대전엑스포 때맞춰 장도올라/센서·컬러카메라 등 새 탑재물 16일 완비/인공 우주환경에서 6월까지 종합실험/부품 구입에 어려움 많아… 관련산업육성 절실 우주공간속에서 우리별1호가 궤도를 순항한지 1백44일째.계유년 새해.불모지였던 한국의 인공위성분야를 개척해 위성연구의 본산으로 자리잡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에도 힘찬 닭울음 소리와 함께 아침을 맞는다. 지난해 8월11일 발사된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는 한반도사진을 전송하는등 모든 임무를 순조롭게 수행하고 있다. 영국에 유학,3년여의 짧은 기간에 「최고의 소형위성」을 제작해 해외 관계자들 마저 놀라게 한 과기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연구원들. 한국 우주시대의 초석을 다듬고 있는 이 연구원들은 새해 첫날도 오는 9월1일 발사될 과학실험위성 「우리별2호」의 제작일정을 맞추기 위해 바쁘다. 우리별1호가 영국 서리대학에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가며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우리별2호는 국내에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제작되고 있어 국내 위성의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현재 우리별2호의 제작에는 우리별1호를 제작한 김성헌(26)유상근(27)박성동씨(26)등 9명의 연구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0대 연구원 주축 여기에 우리별1호의 제작때 위성센터에서 지상국등을 건립하는등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박찬왕(33)이종인선임연구원(34)과 김봉두(25)정성인씨(28)등 10여명의 연구원이 끼여 있다. 물론 항공우주연구소·한국표준연구원·과기연·시스템공학연구소·전파연구소·삼성항공등의 국가 출연및 산업체 연구소들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삼성종합기술원 박형원(26)김영안씨(26),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이동우씨(26)등 3명의 연구원이 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일하고 있다.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박사는 『우리별2호는 국내에서 우리 기술로 우리 센터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체·학계등 관련 연구소와 학자들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우리 위성기술의 집합체』라며 의의를 설명했다. 우리별2호의 제작은 3대기본원칙아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별1호의 운영에서 나타난 ▲기능 개선과 탑재물 보완 ▲최대한 국산부품사용 ▲국내에서 개발한 탑재물등의 실험장치 설치등이 그것이다. 센터의 연구원들은 우리별1호의 운영을 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2호제작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한껏 긴장을 풀고 여유를 찾을 겨를도 없이 새로운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위성은 지상에서 실험을 위한 엔지니어링모델과 실제 쏘아올려 실험하는 비행모델등 2가지 형태로 제작된다. 따라서 모든 탑재물은 2개씩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든 연구원들은 1인 2∼3역을 하는 실정이다. 전력부·자세제어부·컴퓨터부·고주파송신부·원격검침및 명령부등 각자의 전문분야 이외에 2∼3개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8백㎞고도에서 운항할 우리별2호는 크기 35·5*35·6*67(㎝),무게 50㎏으로 우리별1호와 같은 소형위성이다. 그러나 탑재물에 있어 우리별2호는 우리별1호에 비해 성능과 장비에서 우수하다. 탑재물가운데 한반도등 특정지역이나 해안선,구름사진등을 컬러로 찍을수 있는 고성능카메라1대를 포함,2대의 카메라,우리별1호보다 이미지와 정보를 4배정도 빠르게 처리하는 고속변복조장치,위성에서 태양의 위치를 알아내는 태양 센서,야간에도 사진촬영과 자료를 얻도록 할수 있는 적외선감지기,우주공간의 에너지 입자를 검출하는 장치,다음세대 대형위성을 위한 32비트주컴퓨터. 이 탑재물들이 우리별2호에 새로 실리게 되는 실험장치들이다. 또 최경일연구원등은 지상국에서 1호와 2호를 함께 통제할수 있는 소프트 웨어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탐재물의 성능에 맞게 지상국의 장비를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탑재물은 오는16일까지 제작,엔지니어링모델에 실려 종합실험을 거치게 된다. 실험과정에서는 위성이 진공·충격·고온상태의 우주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확인하기위해 항공우주연구소나 한국표준연구원등에 의뢰,우주와 똑같은 환경의 실험장치를 이용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비행모델에 대한 종합조립실험을 수행,지상모델의 실험과같은 과정을 거치며 발생하는 문제점등을 보완하게 된다. 이 종합실험은 비행모델이 발사현장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기지에 옮겨지기전인 6월말까지 계속된다. 연구원들의 일과는 상오9시부터 시작되지만 정작 일은 몇시에 끝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연구원은 아무도 없다. 언제나 자기의 맡은 일은 자신의 책임아래 밤이든 휴일이든간에 해야하기 때문이다. 『본래 3대원칙에 맞게 저를 포함한 모든 연구원들이 짜여진 일정에 늦지 않도록 낮뿐만아니라 밤에도 우리별2호를 만들고 있습니다』박강민연구원의 말이다. ○점심때 족구 즐겨 연구원들에게 하루 일가운데 가장 즐거운 시간은 점심을 먹고 난뒤 모여 족구를 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모든 연구원들이 모이기때문이다. 2호제작에 신경을 쓰면서도 연구원들은 어느곳에서나 지상국의 역할을 할수 있는 이동지구국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비롯,오는4일부터 사용될 국내는 물론 세계 아마추어 무선사들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연구원들이 위성제작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은 기술보다는 위성에 필요한 부품구입이다. 사실 1호를 만들때에는 제작장소가 영국이었기때문에 필요한 부품은 전문위성부품공급업체들을 통해 언제든지 빠른 시일내에 손에 넣을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부품을 구하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고 연구원들은 토로한다. 연구원들은 가능한 국산부품을 쓰기위해 삼성전자나 금성등 20여곳의 전자업체에 필요한 부품목록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등 서너개 업체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부품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을 뿐이다. 그것도 컴퓨터의 기억장치소자등 몇개에 불과했다. 최근 연구원들은 부품을 구하기위해 오퍼상을 통하거나 손수 미국과 영국등의 부품전문공급업체들에 팩시밀리나 전화를 이용,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간단한 칩이나 회로판을 사기 위해 직접 청계천 전자상가등을 뒤지기도 했다. 가능한 한 우리 부품및 재료를 쓰기 위해서다. ○병역문제 큰 고민 김성헌연구원은 『위성부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없어 부품구입이 어려울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정말 미리 일부 부품을 외국에 주문해 놓지않았으면 더 어려움이 많을뻔 했다』며 다행스러워했다. 우리별1호를 만든 연구원들은 처음으로 위성제작에 참여하는 다른 연구원들과 한팀이 되어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이서림연구원(24)은 지상국의 소프트 웨어개발에 최경일연구원의 지도와 도움을 받으며 작업을 한다. 민승현연구원(22)과 함께 송신기의 제작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동우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위성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았다』면서 『위성제작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몹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별1호 제작때에는 남극의 지상국건설을 지원했던 이종인선임연구원은 위성의 주컴퓨터의 제작에 참여하면서 모르는 부분은 김형신연구원등에게 물으며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장에서 각자의 일에 열중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얼굴에는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새로운 기틀이 굳게 다져지고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별2호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무역박람회기간인 9월1일 쿠르기지에서 발사돼 우리별1호와 함께 궤도를 순항할 것이다. 한편 최소장은 『젊은 연구원들의 의욕은 부품구입등의 제작여건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지만 한창 일할 나이의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병역문제』라면서 국가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가 우주과학분야에서 발빠른 진전을 보이자 중국이 3백㎏급 인공위성의 공동제작에 대한 제의를 해오는가하면 말레이시아·태국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우리의 소형위성제작기술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멀잖아 위성제작기술의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 이상영 경정 전북경찰청 창안상 은상(아이디어맨)

    현재의 112신고체제는 접수자가 신고를 접수해 지령자에게 넘겨주는 체제로 그 절차에 소요되는시간 만큼 촌각을 다투는 현행범 검거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경정은 범죄의 신고접수와 지령·출동을 동시에 실시,소요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범인 검거와 범죄예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112순찰차와 형사기동대,지·파출소,검문소에 직접 112신고체제를 확립했다. 112신고자의 긴박한 음성과 범죄내용이 순찰차와 지·파출소,검문소,형사기동대차량에 동시에 방송될 수 있도록 지령시스템을 자체 연구개발했다. 파출소에 시설된 금융기관 비상벨을 지령실로 이설 컴퓨터처리함으로써 지령실의 마이크하나로 각 무선망에 일제히 지령이 하달되도록 장치했다. 중요한 사건 사고는 지령실에서 경보음을 3초간 발신 지령하므로 관할구역에 구애받지 않고 신고지점에서 최단거리에 있는 경찰관이 신고사건을 처리하는 공조체제를 갖추었다. 범죄신고→접수→사건개요요약→해당요소출동지령→대응정보제공→출동등 5단계의 신고체제를 1단계로 단축,범죄의 현장검거율을 37.5%에서 84%로 향상시켰다.
  • 해외건설수주 부진/올 27억불/작년비 9.4% 감소

    올해 해외건설수주가 당초 목표뿐만 아니라 지난해 실적에도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설부에 따르면 올들어 12월말 현재 해외건설시장의 수주액은 모두 27억5천1백만 달러로 당초 목표했던 40억 달러보다 크게 부족했으며 지난해 실적 30억3천8백만달러보다도 9.4%나 줄어 들었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중동지역이 정세불안과 재정난으로 개발투자가 격감한데다 유엔의 대리비아제재로 멜리타화력및 미수라타탈염발전소(총 22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무산됐고 대대만단교에 따라 대만경제개발 6개년계획사업 참여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의 활발한 경제개발투자에 힘입어 지난해의 47건 18억8천8백만달러보다 11.9%가 증가한 52건 21억1천2백만달러로 전체의 76.8%를 차지,주력 해외건설시장의 자리를 굳혔고,중동은 작년의 15건 8억6천8백만달러보다 36.9%나 감소한 12건 5억4천8백만달러에 그쳤다.
  • 일,전투기엔진 실험시설 세운다

    ◎방위청,99년까지 홋카이도에 건설 계획/항공기·미사일엔진 자체개발 구상 일환/군사대국화 우려속 미­아시아 각국 주목 일본 방위청은 일본 최초의 대규모 전투기용 제트엔진 실험시설을 내년부터 홋카이도(북해도)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방위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99년까지 2백억엔을 투입,홋카이도의 자위대 동지도세(천세)훈련장 10◎에 「엔진 고성능 시험장치」를 건설한다. 「엔진고성능 시험장치」의 건설은 일방위청이 항공기와 미사일엔진의 자체개발을 위해 지난 90년에 결정한 「공력추진연구시설 구상」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은 총액 5백억엔을 투입,미사일용 엔진과 포탄의 비행실험을 위한 「연소풍동장치」,항공기의 공력영향을 알아보는 「음속풍동실험장치」등을 오는 99년까지 완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투기엔진 실험시설의 핵심은 고도 7만5천피트(약 2만3천m)에 이르는 전투기의 비행환경(기압·기온·습도등)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엔진고공성능시험장치」이다.약 2백억엔의 건설비가 소요될 이 장치는 개발중인 엔진을 작동시켜 고도변화에 의한 추진력 중량비와 연료소비율등의 데이터를 얻도록 설계되어 있다. 일본방위청은 공력추진연구시설구상의 마스터플랜이 일본과 미국의 차세대지원전투기(FSX)공동개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일본은 세계 항공기엔진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16%를 점유하고 있는 영국등 유럽국가들이 일본의 항공기엔진개발에 크게 반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본격적인 전투기 자체개발은 더욱이 군사대국화와 직결되어 미국및 아시아 주변국가들의 경계심과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본은 이미 소형 터보팬엔진 「F3」를 자체개발,지난 87년부터 양산화하고 있다. 21세기에는 최첨단장비로 무장한 일본제 하이테크 전투기가 세계상공을 비행할 것에 틀림없다.
  • 한·일관계 자료관/일 관동지방 개설

    【도쿄 연합】 근대 한·일관계와 재일동포 문제에 대한 문헌을 모아한 곳에 전시한 사설 자료관이 일본에서 최근 개설돼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자료관은 일사이타마(기옥)현 가와구치(천구)시에서 지난 9일 문을 연 「문화센터 아리랑」이다. 이 자료관은 재일 한인 2세 박재일씨(63·건설업·요코하마시)가 자신이 살던 집을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 개조한 것으로 보존 자료가 무려 2만여점에 이르러 한·일관계 자료로서는 일 관동지방에서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 중국/개방물결 타고 매춘 확산(세계의 사회면)

    ◎정부의 강경단속 불구 대륙전역 “몸살”/술집 여종업원서 여대생까지 내서/광동성 등 남부해안도시 “가장 극성” 개방의 물결이 휩쓸고 있는 중국대륙에 매춘행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매춘산업」은 얼마전까지만해도 개발 붐이 한창 일고있는 광동등 극히 일부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성행했으나 지금은 지역에 구애됨이 없이 대륙 전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흔히 「매춘」하면 대도시나 유흥가 지역이 연상되지만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에서조차 한적한 시골에까지 이같은 「손길」이 미치고 있다. 중국의 매춘부들은 개인술집 종업원에서 점차 명문대학의 여대생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으로 확대되고있는 추세여서 당국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공식적으로는 금기시됐던 매춘행위가 중국대륙에서 이처럼 성행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개방화 물결에 따른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의 변화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특히 사회주의국가의 경우 정상적인 직장에 다니면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는 생활이 무척 쪼들리기때문에 돈벌이가 훨씬 좋은 매춘에 많은 여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매춘행위가 가장 극성을 부리고 있는 지역으로는 뭐니뭐니해도 광동성과 운남성등 개혁의 물결이 가장 거세게 일고 있는 남부 해안도시들이 꼽힌다.특히 이 지역은 돈을 쉽게 벌려는 매춘부들이 중국 전역에서 몰려들기때문에 당국도 단속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광동성에 들어선 호텔과 디스코장,바등의 유흥업소들은 손님을 많이 끌어들이기위해 매춘부들을 이용,치열한 고객유치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뒤 낮엔 직장에 다니면서 밤에 매춘행위를 하고있다는 한 20대 여성은 『하룻밤에 최고 미화 4백50달러를 번 적이 있다』면서 『이는 직장에서 받는 봉급의 1년치와 맞먹는다』고 자랑한다.그녀는 또 『돈만주면 아무나 따라나서는게 아니라 같이 지내도 심심하지않을 사람인가를 잘 살펴보고 따라나선다』고 덧붙이고 있다. 또 북경소재 대학에 재학중인 한 여대생은 『친구들 가운데 매춘행위를 하고있는 학생들을 더러 알고있다』면서 『그들은 예쁜 옷을 입고 인생을 즐기고 싶어 그같은 행위를 한다』고 전한다. 시골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8월 요령성에서는 마을 공산당 간부 3명이 자기들과 관계를 맺어온 매춘부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준것이 들통나 당에서 쫓겨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중국 정부당국은 이처럼 매춘행위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매춘부들을 1∼2년동안 특별교도소에 보내는등 강력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중국경찰은 지난 한햇동안 20여만명에 이르는 매춘부와 고객들을 체포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달에 광동지방에서만 5천여명을 붙잡는등 적지않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관광당국도 매춘행위를 막지못하는 호텔에 대해서는 높은 벌금을 물게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같은 당국의 강경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의 매춘행위가 어느정도나 근절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이미 일부지역의 경우 매춘산업이 뿌리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다 개방화추세에 편승해 매춘행위는 더욱 기승을 부릴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 기업자율 최대 보장/김 당선자/중기활성화 집중지원

    ◎경제5단체장 접견서 강조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26일 상오 여의도민자당사에서 유창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을 접견,『경제 재도약을 위해 정부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는 유회장외에 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회장,박용학한국무역협회회장,박상규중소기협중앙회회장,이동찬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취임하면 최우선으로 어려워진 경제를 되살리도록 할 것이며 이를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경제재도약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안되고 기업과 국민 모두가 함께 뛰어야 하며 특히 기업 스스로도 낭비적 요소와 비효율적 요소를 과감히 없애는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또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결정적 역할을 할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정부로서도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 만큼 기업 스스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계 인사도 만나 김당선자는 이어 김성태 예술원회장을 포함한 문화·예술계인사들의 방문을 받고 『신한국건설과 우리 모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의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신한국건설에 문화·예술계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문화·예술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며 창작활동지원,문화·예술공간의 확충,그리고 문화·예술계인사들에 대한 예우등에도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신한국창조에 문화·예술계인사들이 앞장 서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김당선자의 면담에는 김예술원회장외에 정한숙문예진흥원장,조경희예술의 전당이사장,곽종원공연윤리위원회위원장,김락순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이옥동문화원연합회회장,남궁원영화배우협회장이 참석했다.
  • “사상논쟁 재발 막자” 선제 공격/민주당의 색깔론 재거론 저변

    ◎차기대선 겨눈 국민 의심해소 포석/「연대」추진 당소장파에 경고 의미도 민주당이 대선패배를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히고서도 김영삼대통령당선자와 민자당을 겨냥,연일 「색깔론」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영삼당선자와 민자당이 지난 선거기간동안 김대중후보와 민주당을 용공으로 몰아붙인데 대해 시비곡직을 가려보자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선거직후인 지난 21일 이기택대표가 선거대책상임위를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한 이후 연일 성명을 통해 민자당과 김당선자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26일에는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김당선자와 민자당은 제1야당이요,8백만표 이상을 얻은 민주당과 김대중후보가 용공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러한 주장이 단순히 대통령당선을 위한 조작이었다면 우리당과 후보에게 해명하고 국민앞에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더 나아가 최고위원급을 위원장으로 한 「용공음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민자당이 사과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항의단을 김당선자에게 보내기로 하는등 공세를 한층 강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민자당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선거기간 내내 색깔론으로 곤욕을 겪었던 민주당이 색깔론을 다시 들고 나오는데 대해 의아하다는 표정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줄기차게 색깔논쟁을 촉발시키려는 데는 몇가지 정치적 계산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민주당이 정말 사상적으로 의심스러운지를 공개적으로 따져보자는 얘기인듯 하다. 아직도 국민 일부 계층에서 민주당에 보내고 있는 의심스런 시각을 이 기회에 시원스럽게 바꿔보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넘어갈 경우 4년뒤의 15대총선과 5년뒤의 대통령선거에서 또 다시 사상논쟁의 덫에 걸릴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선거말미에 흘러나왔던대로 김당선자의 측근이 북한을 방문했다는 미국언론의 보도까지 들춰내 강력해진 민자당에 선제공격을 가하고 김당선자를 곤경에 몰아넣자는 계산까지도 깔고 있는 듯하다. 색깔론공세가 당내를 겨냥한 「대내용」이라도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당내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야 단체인 「전국연합」과의 정책연대를 추진했던 소장그룹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당노선의 한계를 분명히하자는 뜻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김대중전대표가 민자당과 김당선자의 색깔론에 섭섭한 감정을 표시한데 대한 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전대표는 선거가 끝난뒤 일체 선거결과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30년 동지인 김당선자가 자신을 용공으로 몰아붙인 점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이같이 별다른 명분도 실리도 없어보이는 색깔론공세에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나병선의원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결과에 승복한 마당에 지난날을 반성하고 진취적인 얘기를 논의 해야지 색깔론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지적하고 『5년뒤 어떻게 정권을 창출할 것인가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당이 색깔론공세를 펴는데 대해 반대의견을분명히했다. 어쨌든 아직은 민주당내에 색깔론공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이 막강해진 정부·여당에 던진 첫번째 도전장으로서는 종목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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