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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을 「마음의 기둥」으로 혁명수행” 촉구(북한 이모저모)

    ◎김일성,이인모씨에 노동당원증 직접수여 ○노동신문 장문 사설게재 ○…북한은 15일 현 국제정세는 복잡하며 그들이 수행해야 할 혁명의 길은 험난하다고 지적하면서 전체 주민들이 김정일을 「마음의 기둥」으로 믿고 따를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김일성의 81회생일을 맞아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장문의 사설을 통해 『혁명의 길은 간구하고 복잡하며 이 길은 오직 신념과 의지의 힘으로 승리해 나가는 투쟁의 길』이라고 전제,전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의 사상과 노선만을 절대적으로 신봉하고 고수해 나갈 것을 촉구하면서 『무비의 담력과 강철의 의지,필승불패의 영도력을 지니고 우리인민을 승리의 한길로 이끄는 김정일동지는 우리인민의 영원한 향도성이며 백전백승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제국주의자들이 사회주의보루인 북한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상황에 대처,「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김정일을 『끝까지 믿고 따르려는 불굴의 신념과 의지를 심장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건강상태 보고받아 ○…북한 김일성은 15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분원에 입원중인 이인모씨를 병문안하고 이씨를 『신념과 의지의 화신』이라고 치켜세운 것으로 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일성은 이인모씨를 만난 자리서 담당의사로부터 그동안의 치료과정과 이씨의 건강상태를 보고받고 『이인모와 같은 신념과 의지의 화신,훌륭한 공산주의자를 가진 것은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족의 자랑』이라고 강조하면서 하루빨리 회복되어 「조국해방전쟁승리」(휴전협정체결)40돌기념 열병식장에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성은 이어 해방직후 이인모씨가 노동당에 입당할 당시의 당원증 번호와 이씨의 서명이 들어있는 「당원증」을 직접 수여하고 이씨에게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노동당원의 고귀한 칭호와 영예를 계속 빛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이인모씨는 김일성의 병문안에 「송구한 마음」을 표시하고 앞으로 김일성·김정일부자를 믿고 따르며 『김정일의 영도를 받들어 통일성업에 한 몸을 다바쳐싸우겠다』고 결의 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산불 전국서 19건 발생/어제/삼척선 계속 번져 주민대피

    【전국 종합】 건조주의보 및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7일 하룻동안 전국적으로 올들어 가장 많은 19건의 산불이 나 이중 강원도 삼척,경북 성주,경남 합천 등의 불은 야간에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동지방에 건조경보가 내려지고 초속 20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이날 삼척에 2건을 비롯,강원도내에 모두 4건의 산불이 나 2백여㏊를 태웠으며 삼척에서 난 불은 이날 하오 11시 현재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다. 이날 하오 1시30분쯤 삼척군 원덕읍 임원3리 야산에서 불이 나 1백70여㏊를 태우고 초속20m의 강풍을 타고 밤늦게까지 계속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발화지점으로부터 반경 15㎞이내의 야산을 태우며 북상,삼척군 원덕읍 갈남리까지 번져 주민 2천5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 학산개발 편법대출/신탁은 대리를 구속

    서울강남경찰서는 15일 서울신탁은행 삼성동지점 당좌담당대리 김영봉씨(32)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업무상배임)혐의로 구속하고 건설회사인 학산개발(대표 박경진)경리차장 조개연씨(3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삼국통일 진정한 주체는 신라아닌 고구려”(북한 이모저모)

    ◎북 사학자 김정일대학시절 논문근거 주장 ○국내 역사학계 정설 부정 ○…북한역사학계는 삼국통일부문과 관련해 「신라에 의한 통일」을 부정하고 고구려가 진정한 통일의 주체였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북한 중앙방송은 11일 「삼국통일론에 대한 주체적 평가」제하의 문답프로에서 김일성대 역사학부 고구려사 연구실의 준박사 김성준의 말을 인용,김정일이 지난 60년 김일성대학교 재학중에 발표한 논문 「삼국통일문제를 다시 검토할데 대하여」를 근거로 삼국통일의 주체는 고구려라고 주장했다. 김정일은 이 논문에서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주장이 김부식의 「삼국사기」나 일연의 「삼국유사」를 근거로 해서 수백년동안 국내 역사학계에 정설로 내려왔으나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후에도 대동강이북 지역에 「해동성국」으로 불리우던 발해라는 주권국가가 2백여년동안 존속했다는 점 ▲신라왕조를 무너뜨리고 세워진 고려가 이름에서나 국가의 지향에서나 고구려를 계승한 국가라는 점 등을 들어 그같은 설을 부정했다. 김정일은 나아가 삼국시대 역사가 신라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것이 아니라 고구려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고구려의 대륙적 기질 및 외세의 도움없이 삼국통일을 이룩하려했던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영원한 한별·영원한 태양 ○…북한은 12일 김일성을 「영원한 한별·태양」으로 찬양하면서 김일성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변함없는 충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김일성의 81회생일(4월15일)을 앞두고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사설에서 『김일성동지는 오늘도 내일도 우리 인민의 영원한 한별이시며 영원한 태양』이라고 찬양하면서 김일성을 단결과 영도의 중심,곧 수령으로 모신 것은 『조선혁명가들의 행운 중의 행운이고 영광 가운데 영광』이라고 주장했다. ○원산 소년야영소 개관식 ○…북한은 지난 10일 총리 강성산을 비롯한 고위 당·정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 송도원에 새로 건설한 「국제소년단야영소」개관식을 가졌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30여만㎡의 부지에 연건평 4만㎡ 규모의 이 야영소는 3개동으로 이루어진 「돛배」모양의 야영각과 「독특한 건축양식」의 식당,1천2백여석의 관람실,그리고 겨울철에도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할수 있는 수영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 충격·당혹속「황명수카드」로 신속수습/청와대·정가의「최형우파문」반응

    ◎김 대표의 복수후보중 쉽게 낙점/청와대/“개혁 도덕성 훼손될까” 크게 우려/민자/개인적 비난 자제… 정치적 파장에 촉각/민주 14일 「최형우파문」이 정가를 강타하자 청와대·민자당은 「황명수카드」로 발빠르게 이를 진정시킨 뒤 지속적인 개혁의지를 재천명했다. 이 때문에 모처럼 호재를 만난듯 강도 높은 반격을 준비하던 민주당의 공세도 퇴색한 느낌. ▷청와대◁ ○…후임총장인선은 김종필대표가 복수추천한 후보중에서 김대통령이 황명수의원을 낙점함으로써 쉽게 결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황의원이 1순위로 추천되었으며 2순위로는 3선의 모의원이 추천되었다고 밝혔으나 이름을 밝히는 것은 거부. 김대통령은 총장인선이 끝난뒤 김대표에게 『개혁을 하기위해 앞으로 나가다보면 돌뿌리도 나오는 것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분명한 것인만큼 계속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한다』면서 『대표께서 책임을 지고 개혁추진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이끌어달라』고 격려. ○…김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여의도당사 기자실에서 회견을 하고 있는황신임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열심히 하도록 격려함으로써 황총장에 대한 각별한 신임을 표시. 김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충남이 지역구이지만 내일 이·취임식도 있고 하니 나의 대전방문에 수행하지 말고 당무나 열심히 집행하라』고 당부했고 황총장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 ○…최형우사무총장의 차남문제는 지난 12일 청와대에 그 내용이 제보돼 확인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측은 제보를 접하고 최총장에게 확인을 구했으나 최총장은 『그런일 없다』고 잘라말해 일단 허위제보로 처리. 최총장측은 언론이 13일 낮 집으로 전화를 걸어 차남의 경원전문대재학여부등을 문의하자 그제서야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책을 논의했으나 박실장은 이미 김영삼대통령이 관저로 돌아간 이후여서 아침에야 이를 보고. 김대통령은 최총장이 청와대에서 박실장을 만나고 돌아간뒤 박실장 주돈식정무·김영수민정수석을 본관으로 불러들여 사건의 시말과 대책을 보고받았는데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입을 꽉다물고 듣기만해 이번사건으로 대단한 충격을 받았음을 시사. ▷민자당◁ ○…민자당측은 이번 파문으로 개혁의 핵심이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돼버린 아이로니컬한 사태로 악화돼 새 정부의 개혁정책에 도덕적인 치명타를 입게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민주계 의원들은 이번 파문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었으나 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에 은근히 불만을 가져온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다소 여유있는 표정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루는 분위기. ○…최총장은 이날 상오 7시 성산동 자택에서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나중에 당에서 만나자.사실이든 아니든 곧 나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뒤 황급히 청와대로 출발. 청와대에 도착한 최총장은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힌뒤 사퇴의사를 표명. 최총장은 이어 상오9시30분 여의도 당사에 도착,김종필대표의 주재로 열리고 있는 고위당직자회의에 잠시 참석한뒤 곧바로 집무실에 들어가 기자들에게 사퇴를 정식 발표. 최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으로 심경을 밝힌뒤 일체의 질문을 회피하며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만 『분명히 말해 없다』고 대답. 이어 대표위원 부속회의실에 들러 김대표와 몇마디 얘기를 나눈뒤 집무실에 되돌아와 기자와 비서들과 『그동안 감사합니다』라며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는 당사를 나와 승용차를 타고 모처로 향발. ○…이날 상오 10시 열린 당무회의는 최총장이 사표를 내고 불참하는 바람에 권해옥 사무1부총장이 당무보고를 대신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속에 진행. 회의도중 김덕용정무장관과 신경식총재비서실장이 잠시 회의장을 빠져나와 자신들의 집무실에 들어가 문을 굳게 걸어감그고 보도진의 접근을 막은채 모처로 전화. 회의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북한 핵개발 관련보고로 비공개로 진행되다가 공개됐는데 참석자 대부분이 침울한 표정으로 회의에 임하는 모습. 특히 김정무장관과 서청원의원‘김수한당무위원 등 민주계 당무위원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을 지은 반면 일련의 개혁과정에서 소외돼온 민정·공화계 당무위원들은 다소 표정이밝아 묘한 대조. 한편 백남치기조실장은 『13일 하오 최총장의 아들이 경원전문대 입시부정에 관련된 의혹이 청와대와 당핵심부에 감지됐다』고 말해 전날 최총장의 경질이 결정됐음을 시사. 이 때문에 김대표는 선문답식으로 『남들이 나를 보고 소나 말이라고 하면 내가 소나 말로 보이는 짓을 했을 것이고 그러더라도 나는 사람이고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는 중국 성현의 얘기를 말한뒤 『심기일전해 끊임없는 행보를 계속해달라』고 당부한뒤 서둘러 회의를 종료. ▷민주당◁ ○…민주당은 당무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 도중 「개혁실세」인 민자당 최형우사무총장의 사퇴소식이 전해지자 『어떻게 된 것이냐』며 매우 민감한 반응.그러면서 최총장의 사퇴가 몰고올 정치적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김상현·정대철의원등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과거 야당시절의 「동지적」 입장때문인지 개인적인 비난은 자제하는 태도.다만 이를 계기로 수세에 놓인 현상황을 역전시키려는 듯 강도높은대여공세를 시도.박지원대변인은 『놀랍기 그지 없는 일』이라며 『김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의 실체를 보는 것 같다』고 비난. 또 연석회의가 끝난뒤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경원대입시부정진상 조사단」을 구성키로 하는등 반격의 전기로 삼으려는 태세.
  • 5·18전 「광복」관련단체와 면담/김 대통령

    ◎명예회복 등 해결방안 추진/사면·복권·기념사업 등 검토 김영삼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 13주기인 오는 5월18일 이전에 광주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광주 관련단체 대표들과 청와대에서 면담을 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국민대화합을 위해서는 광주문제의 해결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김대통령의 소신에 따라 오는 5월18일 이전에 광주 민중항쟁연합회및 5·18구속자동지회등 광주운동 관련단체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광주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광주운동관련단체 대표들과의 청와대 면담이 이뤄질 경우 이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광주운동 관련자의 명예회복 ▲미복권·사면인사에 대한 완전한 사면과 복권 ▲망월동묘역 이전과 상무대 성역화 ▲기념사업추진및 기념관건립등 광주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5월18일 광주 항쟁 13주기를 맞아 그 이전에 광주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라면서 『그같은 방안의 일환으로 광주관련단체 대표들의 청와대 면담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당초 지난 3월18일 첫 지방순방차 광주·전남을 방문하는 길에 현지에서 광주문제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었으나 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이 묘역을 점거하는 바람에 망월동묘 참배와 광주운동관련단체대표들과의 면담을 하지 못한 바 있다.
  • 금융계사정 본격화 신호탄/「제일은행 편법대출」 공개수사 언저리

    ◎국책은간부 내사 겹쳐 장기화될듯 「사정칼날」이 마침내 금융계에도 미쳐 일파만파를 불러오고 있다. 검찰과 은행감독원이 14일 제일은행의 「학산산업개발 부정대출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사및 검사에 착수하자 박기진제일은행장(63)이 즉각 사임했다. 동생인 경진씨(56)가 경영하는 학산산업개발도 이날 부도를 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말 감사원의 국책은행 임직원 1백14명에 대한 내사에 이어 검찰까지 조사에 가세해 금융계의 「사정한파」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은행등 금융기관의 고질적인 비리인 커미션수수,꺾기강요,부정편법대출 등을 바로 잡아나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제일은행에 대한 검찰의 수사착수 사실이 확인된 것은 14일 상오8시50분.서울지검 특수1부 김진태검사가 이날 상오 학산산업개발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압구정지점이 이회사에 부정대출한 혐의가 있다며 은행감독원에 검사를 의뢰한 사실을 감독원측이 즉각 공개했다. 은행감독원은 특정법인이나 개인의신용정보를 다루는 금융감독기관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기자들에게 발표,검찰의 수사착수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이에따라 은행감독원은 즉각 검사1국 직원3명을 제일은행 압구정지점에 보내 학산산업개발에 대한 대출금중 편법이나 규정을 어긴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특검에 착수했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자 감독원 주변에는 이날 상오부터 박행장의 사임설이 떠도는등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끝내 이날 하오 박행장이 사임을 발표했다. ○…박행장은 이날 하오2시30분쯤 긴급히 열린 이사회에서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며 『개인적으로 은행에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고 심경을 토로. 제일은행은 이에따라 이철수현전무가 후임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행장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후임 행장에는 이전무의 기용이 확실시 된다는 것이 금융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사임한 박행장은 지난 91년2월 취임한이래 영업신장에 남다른 수완을 발휘,제일은행이 91·92년 연속 은행감독원의 평가결과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해 금융계에서는 뛰어난 「은행경영인」으로 알려진 인물. 그러나 박행장은 지점장 인사는 3개월마다 수신실적을 반영해 단행하는등 일부 독선적 경영으로 행내에서 반발을 사기도 했으며 이로인해 내부 투서로 끝내 「사정바람」에 휘말리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에서는 박행장의 불명예퇴진이 불가피함을 받아들이면서도 『그의 능력과 업적을 고려할때 아까운 인물』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다. 대구 계성고와 대구대를 나와 「TK」출신인 박행장은 지난 55년 제일은행에 입행,대구지점에서 이원조의원(민자당)과 함께 근무한이후 줄곧 인연을 맺어온 절친한 친구사이로,은행장 승진때에도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산개발은 지난 12일 교환에 돌려진 2백11억원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냈으며 13일 이중 대동은행 삼성동지점 5억원과 한미은행 무교지점 6억원은 입금이 됐지만 제일은행 압구정지점에 돌아온 2백억원은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 됐다. 14일 현재 부도를 낸 이회사외 금융기관 차입금은 대출금이 제일은행(4백14억원)·서울신탁은행(2백7억원)·보람은행(50억원)·주택은행(20억원)·한미은행(18억원)·대동은행(10억원)등 6개은행에 7백19억원이며,지급보증은 제일은행(1백56억원)·서울신탁은행(93억원)·대동은행(63억원)등 3개은행에 3백12억원이다. ○…부도처리된 학산건설은 박사장이 지난 82년 경북 달성에서 설립해 서울등 수도권지역에서 종합건설업을 해온 중견업체이다.대구 계성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박사장은 처음 현대그룹에 입사한뒤 승승장구,정주영회장 아래서 인천제철사장을 지냈으며 82년 현대측의 분가방침에 따라 독립,건설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포항시에서 가장 높은 지하4층·지상20층짜리 학산타워를 건립,상가와 오피스텔등으로 분양중이나 실적이 좋지않아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 러 진출 일 기업 법제미비 곤욕/합작수산사·호텔 등 경영권 뺐겨

    ◎일부는 분쟁휘말려 러시아 극동지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이 러시아의 정국혼란및 법제도 미비등으로 경제활동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러시아국가어업위원회는 최근 일본의 북양합동수산이 사할린주에 설립한 일·러합작회사 「필렝가합동」을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또 일본 북해도해외탄개발공급사가 출자한 일·러 합작회사 「사할린·삿포로」도 호텔경영권을 러시아측에 빼앗기게 됐다. 이밖에도 일본기업들은 여러가지 사례에서 러시아측과의 분쟁에 휘말리고 있어 기업관계자들은 러시아 극동지역 진출에 세심한 주의를 하고있다.
  • LA한인타운“긴장의 주말”/「로드니 킹」평결 주말에도 이례적 진행

    ◎한인업소 정상영업… 비상연락망 구축 로드니 킹 민권재판 평결을 앞둔 10일(현지시간) LA의 한인사회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제2의 LA폭동」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긴 하지만 별다른 폭동재연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있다. 그러나 한인이 경영하는 사우스 센추럴 LA의 D&D주유소(맨체스터247)에서는 이날 경비를 서고있던 흑인 1명이 같은 흑인에게 허벅지에 총을 맞은 사건이 발생했고 한인타운내의 올림픽 세차장에는 히스패닉계 여자 3명이 들이닥쳐 현금을 털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평상시 주말에 일어날 수 있었던 정도의 사건이 있었을뿐 LA 한인타운내 업소들은 정상영업을 계속했다. 한편 LA총영사관(총영사 김항경)은 9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한인회등 각 한인단체 업소 등은 자경단 또는 비상연락망 등을 조직,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상오8시부터 하오10시까지 부총영사 1명,영사 5명,행정직원 5명등 11명씩 비상근무를 시작했으며 한인회·코리아타운교민회·LA상공회의소·상사지사협의회·한인청소년회관(KYC)등 10여개 한인단체와 비상시 타운 수비에 전위대 역할을 할 수 있는 한미경찰위원회·재향군인회 방범단·코리아타운 워치팀·해병동지회·청년단 등과의 비상연락망도 구축해놓았다. 그러나 LA 경찰당국은 평결결과 발표와 동시에 6천5백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코리아타운과 사우스 센추럴 LA등 소요 예상지역에 집중 투입,발생초기에 진압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피해는 되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드니 킹 민권재판은 변호인측과 검찰측의 최종토론을 끝내고 10일 하오 배심원 심의에 넘겨진 것으로 보도됐으며,평결결과는 주말께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방사능구름 제트기류 타면/극동지역까지 영향/일지

    【도쿄=이창순특파원】 시베리아 비밀군사도시 톰스크­7의 핵폐기물저장탱크 폭발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을 함유하고 있는 구름이 빠른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 방사능 구름이 제트기류를 탈 경우 일본을 비롯한 극동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도쿄신문이 8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러시아공군정보를 인용한 독립국가연합(CIS)TV보도에 의하면 방사능구름은 약 3천m 고도를 유지하며 시속 36㎞의 빠른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소말리아 파병과 국제평화(사설)

    정부는 무정부상태의 유혈내전과 기아에 휘말려있는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 2백50명의 건설공병단을 파견키로 결정했다.유엔 소말리아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하는 것이다.7일 이 사실을 유엔에 통보했으며 국회동의등 절차를 거쳐 오는6월부터 현지활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소말리아는 아프리카동쪽 수에즈로 들어가는 홍해입구의 인구 8백40만에 1인당 GNP 1백70달러인 최빈국이다.에티오피아와 함께 오랜 한발로 기아선상을 헤매는 불모의 나라다.탈냉전의 여파로 90년 사회주의정부 붕괴후 15개에 달하는 부족단위의 무장투쟁으로 유혈내전과 무정부상태가 지속되고있다.한발의 천재에 내란의 인재가 겹친 목불인견의 아사사태로 인도적차원의 세계적구원을 필요로 하고있는 나라다. 일차적인 구원작전에 나선것이 작년12월의 미국이었다.유엔평화유지군은 아니면서 유엔안보리 승인하에 희망회복작전의 이름으로 2만8천여명의 병력을 투입,유엔평화유지활동의 터전을 닦았다.철수하는 이 미군을 대신해 잔류미군 5천여명과 함께 30여개국 3만5천여명으로 구성되는 통합군이 5월1일부터 유엔평화유지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우리건설공병대는 이들과 합류한다. 우리국군의 해외파병은 걸프전때의 의료지원단을 제외하면 월남전이후 처음이다.특정 정파지원이 아닌 인도적차원의 평화유지활동지원으로서 당당하고 떳떳한 참여란 점에서 긍지와 보람같은 것을 느끼게하는 파병이라 생각한다.그동안 우리는 건국과정과 6·25를 거치면서 세계와 유엔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온 나라의 하나다.국력신장과 함께 이제부턴 유엔과 세계의 활동에 적극참여하고 보답해야 할 차례이다. 91년의 유엔가입은 그러한 우리에게 유엔을 통한 국제기여활동의 문을 열어주었다.소말리아파병결정은 그연장선상의 것이라 할수있다.정부는 국제평화를 위한 유엔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기본입장에서 지난2월 이미 소말리아평화유지활동에 2백만달러의 재정지원을 한바 있다.그리고 이번 공병단파병으로 교량건설,도로보수,전선가설,급수원개발등의 평화건설지원을 하게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파병이 우리의 세계평화유지기여에대한 국민적 자긍심의 고양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위상 제고에도 큰기여를 하게될 것으로 믿는다.유엔과 세계를 무대로한 우리의 발언권도 강화시켜줄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다만 수육만리 낯설고 물설며 유혈의 분쟁이 채 가시지도 않은 위험천만한 곳의 활동이다.자원의 장병이라 하더라도 분쟁에 휘말릴 사태의 예방과 각종질병으로부터의 보호등 안전문제에 대한 만전의 대비가 있어야 할것이다.
  • 세기의 여성악가 앤더슨 타계/“1백년만의 목소리” 토스카니니 극찬

    ◎흑인 첫 백악관공연… 민권운동 앞장 【포틀랜드(미 오리건주) AP 연합】 미국이 낳은 금세기의 가장 위대한 성악가 가운데 한 사람인 마리안 앤더슨이 8일 향년 96세로 타계했다. 지난달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앤더슨은 이날 그녀의 조카인 오리건 교향악단 음악감독 제임스 디프리스트의 집에서 사망했다고 한 의사가 밝혔다. 콘크랄토 음역으로서 두 음정을 뛰어넘는 폭넓고 완벽한 목소리로 대 지휘자 아르투르 토스카니니로부터 「1백년만에 듣는 목소리」라고 극찬을 받았던 앤더슨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극동지역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던 금세기 전반기의 대 성악가로서 그리고 미국내 소수민족의 권익 보호를 위한 민권활동가로서 헌신적 노력을 보인 예술가로서 전세계 음악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1897년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3세때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6세때 교회성가대원이 된 앤더슨은 8세때부터 노래를 불러 돈을 벌기 시작했다. 19세때 쥬세페 보게티의 제자로 들어간 앤더슨은 4년후 3백여 경쟁자를 물리치고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발탁됐으며 20년대 유럽에 유학,본격 성악수업을 받았다. 이후 앤더슨은 30여년간 미국과 유럽,아시아등 전세계에서 활동했으며 슈베르트,핸델,멘델스존등 고전 가곡과 오페라는 물론 크리스마스 캐럴과 흑인영가,미국민요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가수로서 명예를 떨쳤다. 어린시절 흑인이라는 이유로 심한 사회적 차별을 받았던 앤더슨은 구호가 아닌 흑인영가등 음악을 통해 인종차별을 비판한 민권운동의 선구자로 꼽히고 있으며 39년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흑인으로서는 사상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이어 53년에는 일본 왕궁에서 초청 공연을 갖기도했다.
  • 내일 한식… 묘소 관리요령을 알아보면

    ◎훼손된 봉분에 잔디씨앗 뿌리는건 무모/잔디가 죽은 부분은 뗏장으로 보수를/나무 심을때는 키작은 회양목 바람직 오는 5일은 식목일이자 예부터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인 한식.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고 유택을 돌보는 날이다. 이날은 성묘를 한뒤 겨우내 망가진 무덤의 잔디를 새로 입히는 개사초(개사초)작업을 하게된다.「음력 3월과 9월에 무덤을 옮기면 재앙을 받는다」(삼구불동총)고 해서 음력 3월에 든 올해 한식에는 사초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전혀 근거없다는게 유림학자의 설명.한국원예기술협회 차건성이사의 도움말로 한식날 묘소관리요령을 알아본다.동지로부터 1백5일째인 한식은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봉분이 무너지거나 패이는 등 묘소가 훼손된 경우가 적지않다.이때 잔디가 없거나 죽은부분은 뗏장을 떠서 보수를 해주어야 한다.뗏장이 그리 많이 필요치 않으면 주위의 것을 떼다가 심는것이 간편하다.뗏장을 옮겨심을때는 밑에 붙은 흙은 털지 않아도 되지만 봉분의 잔디 죽은 자리부분 흙은파버려야 한다.흙을 파버린 부분은 꽃삽을 이용해 낙엽이 섞인 부드러운 주위의 흙으로 메운다음 뗏장을 올리고 잘 다져준다.소포장 비료를 구해 새로 심는 잔디 밑에 뿌려주면 더욱 좋다. 잔디 손상이 심하면 화원에서 뗏장을 사서 보수해주어야 한다.화원과 묘목상가에서는 뗏장을 가로 세로 각각 30㎝ 크기로 잘라서 파는데 비닐봉지에 담아 운반해오면 된다. 잔디씨앗을 훼손부분에 뿌리는일은 별로 도움이 못된다.잔디씨앗은 온도가 섭씨30도이상 되어야 발아하는데 지금 기온으로는 싹틔우기가 어림없기 때문이다.또 잔디씨앗은 납물질로 코팅이 되어있어 자연발아가 어렵다.따라서 잔디씨앗을 사더라도 염산처리로 싹을 틔운것을 구입해야 한다. 묘소를 돌볼때 봉분에 웃자란 잡초를 제거하는것도 빼놓을수 없는일.그러나 잡초를 그냥 뽑아버리는 일외에 제초제를 사용하는일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제초제의 잔류독이 인체와 잔디에 피해를 주기 때문. 묘소 주위에 나무를 심을때는 번거롭지 않게 묘소주변 화원에 맡기는 것이 좋다.심는 수종으로는키가 작아 그늘을 드리우지 않고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는 옥향나무와 회양목이 권할만하다.심을때는 묘소 날개부분으로부터 1m이상 떨어지게 심고 앞쪽에 심을때는 좌우동형으로 예쁘게 심어야 한다.
  • 최대 난공사(지하철 5호선) 종묘터널 “관통”

    ◎“역과역 교차지점” 지하철 20년사상 최소/「밑받이공법」으로 일부개통… 10월 마무리 1일 상오11시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 지하 32m. 지하철 5호선 도심구간인 종묘구간 낙원동에서 을지로4가간 1천30m구간 건설현장의 한곳인 이곳에서는 흙탕물의 지하수가 곳곳에 흐르고 굴착기의 굉음으로 말소리를 알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요란한 가운데 터널 관통공사가 한창이었다.또 공사장 한편에서는 이동지하철건설본부장을 비롯한 지하철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터널관통을 기념하는 조촐한 시찰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이같은 행사가 열린 것은 이 구간이 5호선 총연장 52㎞가운데 최대 난공사의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 지난해말 완성한 교보빌딩과 세종문화회관등 도심을 통과하는 세종로 관통공사보다 더 어려운 구간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공사가 어려운 것은 낙원동 상가밀집지역과 종로지하상가·청계천·종묘지하주차장·지하철 1호선밑을 통과하기 때문. 따라서 다른 구간에 비해 사고의 위험성이 많고 그만큼 정밀시공과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지하철2호선 을지로 4가역 아래는 지하철역과 지하철역이 교차하는 곳이다. 그동안 지하철 공사에서 지하철 본선과 본선이 교차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역과 역이 교차하는 것은 지하철 건설 20여년 사상 처음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2호선역 바로 아래는 전선망이 흐르는 체신구와 전력구가 1만2천t의 하중으로 내리 누르고 있어 더욱 어렵다. 이에따라 길이 21.7m에 이르는 이곳에는 흙을 파내고 철재 빔으로 버팀을 하는 「밑받이 공법(Under­Pinning)」을 사용했으며 이 공법마저도 높이 4∼6m마다 3단계에 걸쳐 공사를 벌여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다니는 시민이면 누구나 열차가 을지로4가역에 이르면 주행속도가 시속 20㎞로 서행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공사현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다. 이날 행사도 이 구간 일부가 처음으로 무사히 뚫린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이 구간 공사는 오는 10월쯤 일단 끝나고 94년말 5호선이 개통된다. 지하5층의 종묘주차장에서 터널까지의 간격은 불과 2·5m밖에 되지 않고 사적 1백25호인 종묘의 아래를 지나지 않기 위해 복선의 쌍터널을 하나의 터널로 만들어야 하는등 어려움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공사장의 한 인부는 『작업을 하기위해 지하 32m를 계단으로 내려가려면 항상 아슬아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북송 이인모씨 주민사상교양 활용(북한 이모저모)

    ◎대대적인 봄철 나무심기운동 전개 ○“전형적인 혁명가의 표본” ○…북한은 비전향장기수 이인모씨(76)의 송환(3월19일)이후 연일 이를 『자본주의에 대한 사회주의 승리』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김정일의 지시로 이씨를 전형적인 혁명가의 표본으로 내세워 주민사상교양에 이용하고 있다. 이와관련,북한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달 23일 「이인모동지의 모범을 따라 배워 당과 수령께 끝없이 충직한 불굴의 혁명전사가 되자」제하의 사설을 통해 이씨의 인생역정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혁명적 신념과 의지를 지닌데 있다는 점을 확증해주고 있다』면서 이씨의 사상적·정신적 풍모가 전 주민들이 배워야할 훌륭한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산림녹화 조기달성 강조 ○…북한은 지난달 25일 봄철 나무심기를 「전군중적 운동」으로 전개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국토의 80%이상이 산지인 조건에서 산림녹화와 종이원료 땔감 영농자재 공급을 위해서도 식수철 나무심기계획을 철저히 수립,성과를 거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묘목공급 확충 ▲전군중적 식수운동 전개 ▲관련종사자들의 책임성과 역할제고를 강조했다. ○이노인 주인공 극영화/「민족과 운명」 제작완료 ○…북한은 최근 이인모노인의 북송에 때맞춰 이노인을 주인공으로 한 다부작 극영화 「민족과 운명」 제11·12부를 제작,개봉했다고 북한방송이 지난달 24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23일 총리 강성산,부총리 겸 외교부장 김영남,군총참모장 최광,당중앙위 비서 계응태·전병호·한성용·최태복·김용순·김국태·김중린·윤기복·서관희·황장엽·박남기 등 당정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 영화시사회를 가졌다.
  • 지점장 자살사건 관련/약속어음 인도 청구소/상은,김기덕씨에

    한국상업은행은 31일 이 은행 전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사건과 관련,롯데쇼핑이 발행한 1백50억원짜리 약속어음을 가지고 있는 사채업자 김기덕씨(44·재판 계류중)를 상대로 약속어음 인도 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제기했다. 상업은행측은 소장에서 『지난해 10월30일 롯데쇼핑이 발행한 약속어음 4장(3백억원 짜리)을 할인매입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약속어음의 적법한 소지인인데 당시 지점장인 이씨가 불법으로 가지고 나간 뒤 반환하지 않은채 자살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 「김재순·박준규씨 처리」 청와대의 분위기

    ◎사적 아쉬움 공적 개혁행보에 묻고…/“40년 친구로 가슴아프나 어쩔수 없는 일”/「토사구팽」도 아닌 섭섭함으로 이해 정부와 여당의 재산공개 파문은 일단락됐다.그러나 여진은 남아 있다.공직을 떠나는 등 징계를 받은 인사들 가운데는 분하고 억울해 하는 대목도 있을 수 있다.징계를 가한 입장에서도 사태의 본질에 상관없이 마음이 개운치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청와대는 이번 파문으로 김영삼대통령과 김재순 전국회의장,박준규국회의장 등 세사람의 「40년 인연」이 종지부를 찍은데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이다. 김전의장은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토사구팽」(토사구팽·토끼사냥이 끝나니 사냥개를 잡아 먹는다)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노골적으로 섭섭한 심정을 나타냈다.박의장은 『본인이 걸어온 길과 원칙에 대해 당으로부터 동지적인 해명과 정다운 비판을 고대한다』는 우회적인 말로 불만을 표출했다. 김대통령을 겨냥해 한마디로 『인간적으로 이럴 수가 있느냐』는 섭섭함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나 두사람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은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김대통령은 김전의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몇십년 친구로서 가슴 아프다』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박의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오히려 사법처리 검토 움직임까지 감지될 정도이다. 단편적 시각에서 보면 이같은 차이는 두사람의 처신방법이 달랐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김전의장은 정계은퇴를 선언,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했다.박의장은 의원직 사퇴 요구에 불복,탈당의 길을 택해 김대통령에게 저항한 셈이 됐다. 그러나 청와대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김전의장에게 훨씬 더 큰 인간적인 짐과 정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해석했다. 김대통령은 30일 새벽조깅을 끝내고 한 측근인사에게 김전의장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며 다음과 같은 일화까지 소개했다는 것이다. 『지난 87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이 양반이 제일 먼저 상도동 집에 찾아와 나를 위로했다.당시 김전의장은 「다음에는 김총재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이는 역사적인 필연으로 본다.실망하지 말고 계속 정진하라」며 나를 격려했다』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김전의장의 정계은퇴 선언에서의 비난발언(토사구팽)에 대해 도전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개인적인 섭섭함으로 이해하는 것같았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 측근인사에게 『친구라고 해서 이미 보도되고 실사과정을 통해 나타난 문제사실을 눈감아 주면 문제를 일으킨 다른 어느 누구도 승복하지 않을 것 아니냐』면서 공과 사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나 스스로도 눈물을 흘릴 정도이며 김전의장의 사퇴성명은 듣기에도 가슴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의장에 대해서는 『김대통령과 5대 국회때부터 친구』라는 정도로만 언급했다.박의장에 대한 사법처리와 관련해서는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문제 삼는 것 아니냐』는 원칙론만을 얘기하면서 『재산공개가 처벌에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닌만큼 꼭 처벌위주는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대통령과 김전의장,박의장은 지난 50년대 야당인 민주당에서 정치적 동지로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김대통령과 박의장은 유석 조병옥박사가 이끌었던 구파소속으로 4·19이후에는 당내소장파 모임인 「청조회」를 주도하며 함께 활동했다.그러나 5·16이 나면서 김대통령은 야당의 핵심 멤버로 계속 남은 반면 김,박 두사람은 공화당에 들어가 노선을 달리했다.이후 김대통령은 야권의 최고지도자로 성장했고 김전의장과 박의장은 여당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세사람은 90년 3당합당으로 정치적 동지로서 다시 만났다.김전의장은 특히 민자당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YS대세론」의 선봉역할을 하며 민정계 인사들을 김대통령의 진영으로 끌어들였다.이에 비해 박의장은 친YS 움직임에 동조는 하면서도 현직 국회의장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소극적이었다.김대통령을 후보로 옹립하는 과정에서도 기여도 측면에서 차이가 났던 것이다. 재산공개 파문이 의도된 시나리오가 아니었다고 강조되듯이 사퇴대상에 김전의장과 박의장이 포함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도 전혀 예상밖이었다고 청와대측은 밝히고 있다. 결국 김대통령과 김전의장,박의장의 결별은 「개혁 드라이브」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되고 있다.여기에는 김전의장,박의장 두사람이 문제를 자초한 부분을 우선시 해야함은 물론이다.재산내역에서 나타난 의혹부분만을 놓고볼때 두사람은 결코 역사발전의 「희생자」로 간주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46)

    ◎길림시절:5/육문중 입학경위 날조/“27년 2학년 편입… 29년 중퇴” 새 주장/사실이라면 28년 6월 졸업했어야/27년 1월 아닌 8월 오동진집에 이번 회고록에서는 김일성이 길림에가서 육문중학교로 들어간 경위를 전에없이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그 내용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김일성은 1927년 정월 중순에 무송을 떠나 길림으로 왔다.그는 먼저 성내 차루가와 상부가 사이에 있는 오동진의 집으로 찾아 갔다.오동진은 길림으로 온 이상은 여기서 너의 우물을 파라고 격려한 후 그에게 기숙사에 들어가지 말고 자기 집에 있으라고 하였다.거기에서 그는 최형우(최일천)와 만나 그와 「동지」가 되었다. ○다른 전기 없는 내용 그날 하오 오동진은 그를 삼풍잔에 데리고 가서 이 여관에 머물고 있었던 독립운동가에게 인사시켰다.거기에는 김시우가 소개신을 써 준 김사헌도,정의부 경호대장인 장철호도 있었다. 김사헌은 소개신을 보고 그를 길림육문중학교의 한인 교사 김강에게 소개하고 김강은 이 학교 교장 이광한에게 그를 만나게 하였다.이광한 교장은 김일성이 나라를 찾는데 한몸 바치겠다고 하자 1학년을 거치지 않고 2학년에서 공부하게 해달라는 그의 요구를 들어 주었다. 그는 길림에 가서 처음에는 오동진의 집에서 학교에 다녔고 그가 체포된 다음에는 장철호의 집에 한 1년,현묵관네 집에서 몇달,그리고 오동진의 후임으로 정의부 사령을 하던 이웅의 집에도 얼마간 가 있었다… 그런데 이것은 과거의 그 어떠한 전기에서도 전혀 볼 수 없었던 새 이야기들이다.그러면서 이 이야기들은 당돌하게 나온 것 치고는 또 너무 자세하다.이것이 사실이 아니라 소설이란 것이 금방 탄로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첫째로 김일성은 조선노동당의 전통을 날조하는데 이용한 「해외조선혁명운동사」의 저자 최형우를 27년 1월에 길림에서 만난 것같이 왜곡하였다.그러나 최형우는 30년에 오가자에서 그를 본 기사를 쓰고 있을 뿐이다. 또 김일성은 한국전쟁 때 인민군으로 하여금 살해하게 한 최형우를 파렴치하게도 「동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그가 김일성의 동지였더라면 해방직후 어째서 그는 월북하지않고 한국전쟁 때까지 이남에 남아 있었겠는가. 둘째로 그는 58년에 중국에서 귀국한 김시우를 평북 전천에 귀양보내다시피 쫓아내 평양에 한번도 부르지도 않고 그곳에서 죽게 하였다. 그런데 화성의숙 시대의 자기를 우상화할 필요가 생기게 되자 그는 이 김시우를 전기에 등장시키고 그의 서재에서 자기가 마르크스 문헌을 읽었다는 산화를 만드는데 이용하였다.이번에는 그를 다시 이용하여 중학교에 들어가는데 그가 마치 중간다리를 놓아준 인물인 것처럼 만들어 놓고 있다. ○김시우소개로 꾸며 셋째로 그는 이왕 거짓말을 꾸밀 바에야 「통이 크게」(김일성,김정일의 평소 입버릇)해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그는 당시 정의부에서 활약한 인물 중에서도 최고지도자였던 오동진,현정경(현묵관),이웅 등의 집을 전부 자기의 하숙집으로 만들어버렸다. 이 대목에서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감촉할 수 있는 것은 68년 전기 이후 자주 그 이름이 나오는 장철호와의 관계 뿐이다.그러나 그 집에 1년이나 있었다는 것은 역시 알 수 없는 일이다. 넷째로 이 인물들중 중국인 이광한은 육문중학교 교장이었던 것이 문헌에 보인다.따라서 어떤 한일의 중개로 이광한이 김일성과 만난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또 그 사람이 김강이란 선생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27년 1월17일은 아니다.앞에 인용한 문장에는 이광한이 1학년이 아니라 2학년에 넣어달라는 김일성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서 그를 2학년에 넣어 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회고록의 다른 부분에서는 「육문중학교는 정의와 법도를 매우 중시하는 학교」라고 하고 있다. 또 육문중학교가 아니라도 1학년에 넣을 학생을 교장이 독단으로 2학년에 집어 넣을 학교는 없을 것이다. 당시의 중학교 학년학기 일정표를 보면 1월에 2학년에 편입되면 28년6월에는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29년 5월에 중퇴한 실지 경력보다 김일성은 1년이나 더 빨리 「졸업」해 버리는 것이다.그가 1월에 1학년생이 됐다고 할 수도 없다.그의 현재 주장은 2학년 전학이기 때문이다. 이상을 보면 이번 회고록의 길림 입성 부분은 어느 모로보나 소설가의 창작,그것도 앞뒤가 너무 맞지 않는 졸작 같은 것으로 되어 있다. ○교장결정 납득안가 김일성은 실지로 길림에 입성한 27년 8월보다 반년 이상 이전인 1월의 길림을 자신의 「활무대」로 삼았다.실지로 자기가 있지도 않았던 이 길림을 무대 삼아 그는 김시우를 자기의 심부름꾼으로 만들고 최형우와 「동지」가 되며 오동진을 하숙집 주인으로 격하시키고 이광한에게 1학년이 아닌 2학년에 전학시키라고 강박하여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없었던 일을 아무리 있었다고 주장해 보더라도 없었던 것은 없을 수 밖에 없다.김일성은 27년 1월에는 길림에는 없었던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Ⅱ」199∼204면 ②같은책 202면
  • 연세의료원 불편신고창구 24시간 운영

    ◎국내 첫 선포 「환자 권리장전」 효율적 준수 지난 8일 국내 처음으로 「환자의 권리장전」을 선포한 연세의료원은 이 권리장전의 효율적인 준수를 위해 산하 병원별로 환자들의 불편을 접수,처리하는 신고창구를 24시간 운영한다.환자불편 신고창구는 신촌세브란스병원 구내전화 6500번,영동세브란스병원 2129번,인천세브란스병원 301번,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00번이다. 이 전화에는 간호사등 전담요원이 배치되어 환자의 권리침해 사례를 비롯한 모든 불편부당사항을 접수,이를 해결해 주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 의료원은 임상의사및 관리직원들이 지켜야할 표준행동지침도 곧 마련,모든 직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 「과·학·연 협동연구촉진법」 추진/과기처,「신경제」효율성제고 일환

    과학기술처는 산·학·연 협동연구의 보다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협동연구개발촉진법을 제정키로 했다. 과기처가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인 이 협동연구개발촉진법안은 최근 김영삼대통령이 발표한 「신경제」담화문의 「연구의 효율성 제고」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연구개발 주체간의 신뢰기반 강화를 위해 ▲대학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과 계열중소기업 사이의 협동연구개발시범사업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협동연구개발 요소를 모든 연구개발사업의 핵심부문으로 부각시키고 기업과 대학의 연구개발요원이 직접 참여하는 협동연구개발사업의 경우 연구개발비의 우선지원을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 관리하는 기술개발자금도 협동연구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이자율·기간·담보등 융자조건의 우대를 제도화하고 대학교수와 연구소 연구원은 산업계에서 요구한 협동연구과제를 적극 수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밖에 석·박사과정 학생의 실험·실습이나 논문작성을 위해연구기관 또는 기업의 연구원을 공동지도교수로 위촉하도록 장려하고 협동연구참여 연구원에 대한 우선 포상 및 인센티브 우대지급을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이 제정,시행되면 기업·대학·연구소의 인적·물적자원의 공동활용을 통한 현장 위주의 기술개발이 가능하게 되어 제한된 연구개발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단독개발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과기처는 오는 4월말까지 이 법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친후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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