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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 21세기 “군비경쟁 시대”/불지 특집서 전망

    ◎중국 패권 추구… 주변국 위기의식 자극/북 핵보유 확인땐 일·한도 개발 불가피 21세기에는 중국의 자극으로 동북아지역국가들이 군사력증강에 열을 올리게 될것이라고 프랑스의 주간 「르 누벨 오브제봐테르」지 최근호가 보도 했다. 오브제봐테르는 발라뒤르총리의 중국방문에 즈음한 중국특집판에서 『동북아의 위기요소는 수없이 많다』고 전제,그 가운데서도 중국의 군사력과 북한의 핵문제가 대표적인 두가지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중국이 동북아지역에서 헤게모니(패권)를 잡으려 하고 있으며 이지역 국가들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결국 최상의 군사력 확보에 나설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특집기사 요지. 주변정세를 보면 미국은 여전히 막강한 경제·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역안보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러시아는 구소련 붕괴 이후 동북아지역에서 후퇴해 있고 그들의 태평양함대는 연료도 작전계획도 없이 주둔만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중국이 패권을 잡으려고 꿈틀대고 있으며 일본은 그들의 옛 경쟁국의 급성장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지역패권 징후는 아직 한반도를 축으로 한 동북아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베트남과의 사이의 남중국해에서 전략적인 해군의 통제권을 갖기 시작했다.이곳에는 엄청난 양의 석유와 가스가 개발되지 않은 채 매장돼 있다. 중국은 일본및 대만등 주변국과 섬들을 놓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 92년 제정한 법령에 문제의 도서들을 자국영토로 기록해 놓고 있다. 이런 작업들은 궁극적으로 이들 섬을 중국 영토에 포함시키려는 기도이다. 또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사찰거부가 동북아안정의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북한의 핵개발이 실현되기만 한다면 일본의 핵보유를 촉진할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은 몇주일이란 짧은 기간에 핵무기를 만들어낼수 있을 지 모른다는 주장도 있다.한국과 대만도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계획을 추진하게 될것이다. 중국은 동북아지역에서 핵무기가 확산되는 문제보다는 오로지 이 지역 패권을 쥐기위한 잠재력 확보에만 관심이 있다.중국은 따라서 그들의영원한 동지인 북한과 핵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에 휩싸이는 일은 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경제력이 약한 「대국」중국이 이지역 최강국이 된다는 것을 세계가 두려워하고 있으며 특히 주변국가들은 불안요인이 커지는데 대한 군사적 대비를 서두를 태세다.
  • 정치자금 유입설 규명 초점/「상무대」 국정조사 전망

    ◎시주금 80억원등 사용내역 함께/“최형우·서석재씨 증언 필요”/야/“내부조사… 결백 밝혀져” 느긋/야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이 마침내 국회의 국정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여야가 합의한대로 오는 18일 국정조사권을 발동,조사계획서의 작성을 마치는대로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20일동안 조사활동에 들어간다. 국정조사는 지난 88년 이철규씨 사건으로 부활된 뒤 지난해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등을 다룬데 이어 이번이 새정부 들어 두번째이다. 이번 국정조사의 범위에 대해서는 여야가 상무대이전사업을 맡은 청우건설의 조기현회장이 조성한 2백27억원 가운데 정치자금 유입의혹이 있는 부분으로 한정했다.민주당에서 정치권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56억5천만원에 대한 행방규명이 조사의 초점이다.이 돈의 「원천」인 동화사 시주금 80억원과 각종 법회비 45억원,채무변제비 44억원,업무추진비 34억원,추가로 발견된 개인빌라구입비등 24억원등의 사용내역이 다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30억원이청와대 쪽으로,6억5천만원이 L모전직장관에게 전달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또한 여권인사가 지난 대선 때 선거운동을 겨냥,전국의 사찰을 돌며 수백만원의 봉투를 돌린 것도 공격의 대상이다.이 돈이 청우건설측에서 불교계로 흘러들어간 것이 아니냐 하는데 초점을 맞출 태세이다. 여기서 가장 민감한 대목은 증인채택부분이다.이를 놓고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돼 조사계획서 작성과정부터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25∼30명의 증인채택을 요구할 방침이다.이 가운데는 최형우내무부장관,서석재전의원,권익현민자당의원,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이진삼전체육청소년부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불교계에서는 『동화사에 80억원이 들어온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무공전동화사주지및 선봉전동화사재무국장과 함께 『시줏돈이 틀림 없이 들어와 대불공사에 쓰여졌다』고 말하고 있는 현철통일대불공사 총감독이 대상이다.기업체에서는 조기현 청우건설회장,이갑석 청우건설부사장,이동영 대로개발사장,청우를 인수한 최승진우성건설사장등도 포함되어 있다.이밖에 장병용특검단장과 뇌물수수로 구속된 장교 2명,국방부 시설국장,상무사업단장,경리담담,법무부 수사담당 검사,대구시 관계자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민자당측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물증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으며 조사범위를 넘어선 지나친 요구라고 규정,대상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특히 현직장관이나 청와대측 인사,민자당 중진의원등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응할 수 없다는 자세다. 여야가 조사의 주체를 법사위로 결정한 것은 앞으로 조사활동의 강도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검찰이 민주당의 정치자금 유입주장 부분에 대해 종결된 수사결과를 놓고 자금의 내역등을 추궁하는 정도로 조사활동이 축소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민주당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한 검찰의 수사결과 이상으로 뭔가를 찾아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최대한 현 정권의 도덕성에 흡집을 내겠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민자당은 내부조사 결과 의혹을 받고 있는 몇몇 핵심인사들의 결백이 증명됐고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이를 입증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이 들춰내봐야 자기들에게도 좋을 것없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어쨌든 이번 국정조사는 조사계획서 작성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공방전으로 시작돼 한동안 정국을 달궈 놓을 전망이다. ◎「80억」 검찰 재수사 방향/계좌·수표추적 통해 자금흐름 규명/80억 수령·대불공사비 엇갈려/무공·현철·신봉스님 집중조사 동화사시주금 80억원의 행방이 갈수록 묘연해지고 있다.검찰의 해명성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 돈 가운데 한푼도 대불공사비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보강수사」가 아닌 「전면재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국회가 이 부분에 대한 국조권을 발동함으로써 전면재조사가 불가피해 졌다. 특히 13일 『조기현청우종합건설회장이 시주했다는 80억원이 동화사에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고밝힌 무공스님은 대불공사가 한창인 91년 7월부터 92년 8월까지 동화사주지를 지내 누구보다 자금의 흐름을 잘 알만한 사람이어서 검찰이 이 부분을 집중수사 할 것으로 보인다. 무공스님의 이같은 주장으로 앞서 양심선언을 통해 같은 내용을 밝힌 선봉스님은 동지를 얻은 반면 『80억원을 공사대금으로 받아 모두 썼다』는 현철스님의 진술과 이를 근거로 지난 주초 보강수사를 종결한 검찰의 발표내용에 대해서는 재검증이 불가피해졌다. 무공스님과 선봉스님의 주장도 수사를 통한 검증절차가 남아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검찰은 당초 무공스님의 주장에 대해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별로 수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가 『일단수사는 할 방침』이라고 태도를 바꿨다.검찰의 곤혹스런 입장을 반증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검찰이 이처럼 궁지에 몰린 것은 돈의 출처및 사용처에 대해 관련 참고인의 진술과 그들이 제시한 자료에만 의존한채 계좌나 수표추적등 자금흐름을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시주금의 성격등을 고려,자금추적은 하지않은 것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보강수사를 사실상 종결하면서 『80억원이 모두 공사비로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검찰이 밝혀낸 총입금액은 1백56억8천여만원으로 ▲조기현회장 시주금 79억9천5백만원 ▲대구지역후원회 28억원 ▲동화사신도시주금 14억원 ▲정부보조금 34억원 등이었다.또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대불공사비 1백1억원 ▲통일대전 신축공사비 20억원 ▲진입도로등 주변도로공사비 34억원등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검찰은 아울러 『조회장과 동화사 현철스님의 주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으나 동화사측이 제출한 지출결의서와 공사업체에서 발행한 영수증등을 통해 지출내역을 전액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면 입금과 출금상황이 맞아 떨어져 조회장이 시주한 80억원이 모두 공사비로 사용됐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검찰이 밝힌 대불공사 총공사비와 무공스님및 선봉스님이 주장한 공사비가 각각 달라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무공스님은 당시 공사비로 조성된 돈은 대구후원회시주금 10억여원,시보조금 35억여원을 합쳐 모두 45억원으로 이중 35억여원만 집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봉스님도 양심선언 당시 같은 주장을 했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수표추적등 자금의 흐름을 명확히 규명할때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북,주요무역대상국 전환/구동구서 동남아 위주로

    【도쿄 연합】 북한은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새로운 시장개척대상으로 정해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최근 도착한 지난 7일자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보도를 인용,이성대대외경제위원장이 지난 6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9기 제7차 회의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거래조건도 유리한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의 시장개척에 힘을 집중해 이 지역을 주요한 무역시장으로 확고하게 전환시켜야 한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위원장이 보고에서 두지역과의 관계강화를 중국,러시아,구동유럽국가와의 무역관계보다 먼저 언급한 것은 「무역제일주의」라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취하려 하고 있는 북한이 동남아시아및 중동지역과의 무역확대를 중요 전략으로 채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풀이했다.
  • 타행송금·CD기 현금인출 은행 수수료 자율화/빠르면 새달부터

    다른 은행의 현금자동지급기(CD)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거나 다른 은행으로 송금하는 각종 결제서비스의 수수료가 빠르면 다음 달부터 자율화된다.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재 일률적으로 책정된 「금융전산망이용 결제수수료」를 행정규제완화차원에서 은행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다른 은행의 CD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의 수수료는 현재 건당 2백원이다.은행간 계좌이체서비스는 어음교환소가 동일한 지역에서는 건당 2백원이며 다른 지역은 10만원까지 5백원,최고 1만원이다. 또 돈을 다른 은행으로 보내는 타행환은 같은 지역의 경우 5백∼3천원,다른 지역은 기본 6백원에 최고 1만원이다.음성자동응답서비스(ARS)는 1백건까지 월 기본수수료가 4천원,이를 초과하면 건당 50원이다. 타행CD이용수수료의 경우 지난 88년7월이후 한번도 조정되지 않는등 대부분의 수수료가 원가에 못미치고 있어 자율화와 함께 일부 수수료는 오를 것이 확실하다.
  • 정치자금 쿠폰제 실시/선관위/5·10·50만원권 3종

    ◎박태권 전충남지사 징계않기로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는 11일 하오 전체회의를 열어 정치자금법 시행규칙을 확정,정치자금 납부에 따른 정액영수증(쿠퐁)을 빠르면 이달말쯤 일선선관위를 통해 지구당및 개인후원회등에 지급해 통용시키기로 했다. 선관위가 새로운 정치자금법에 따라 마련한 정액영수증은 5만원,10만원,50만원짜리등 3가지가 있으며 지구당이나 국회의원,후보자등의 후원회에 후원금을 낸 사람은 정액영수증을 받아 면세조치를 받게 된다. 그러나 중앙당이나 시도지부에 내는 후원금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일반영수증이 지급된다. 연말에 쓰고 남은 모든 영수증과 발급내역등은 선관위의 회계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사전선거시비로 사퇴한 박태권전충남지사 문제를 논의,『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주의를 촉구할 필요는 있으나 이미 공직을 사퇴한 점등을 고려,별도의 조치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그러나 선관위의 사전선거운동지침이 제시된 지난달 31일 이후 발생한 사전선거운동 사례에 대해서는개정선거법을 엄격히 적용,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중동고교장 부부 공금횡령혐의 구속

    경찰청 외사2과는 9일 지난 92년 8월 62억여원의 학교공금등을 횡령한뒤 미국으로 달아난 전 중동중·고교장 최성악(73)·전 중동학원 이사장 이민각씨(67·여)부부가 10일 상오 6시25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함에 따라 최씨 부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최씨 부부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학교법인 중동학원 이사장및 중·고교장직을 맡아오며 중동고교 서무과장 안모씨등과 짜고 89년 2월부터 92년 7월까지 3백73차례에 걸쳐 육성회비와 학교비등 43억3천8백여만원을 빼내 자신들의 빚을 갚은 것을 비롯,서울신탁은행 개포동지점등의 당좌수표 19억3천여만원을 부도낸뒤 92년 8월5일 미국으로 달아났었다. 경찰은 『그동안 검찰의 해외도피경제사범 종합대책에 따라 미국 인터폴과 이민국에 최씨 부부의 강제추방을 요청해오던중 최근 이들이 병세가 악화되자 뉴욕주재관을 통해 자진귀국의사를 알려왔다』고 말했다.
  • 벌목공 귀순공작/북,단호대처경고

    【내외】 북한은 9일 한국정부가 러시아 원동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벌목노동자들을 모해하는 적대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임업부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한국정부가 북한벌목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면서 조사단을 파견하거나 귀순을 종용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권위와 일심단결의 위력을 훼손시켜 보려는 또 하나의 계획적인 민족반역행위』라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 사진새긴 수첩 배포/서정화의원을 조사/인천 선관위

    【인천=최철호기자】 민자당 인천 중·동지구당 위원장인 서정화의원(55)이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전화번호메모용 수첩을 지역주민들에게 배포해 사전선거 시비가 일자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9일 인천시선관위에 따르면 서의원은 지난달 초순쯤부터 「입주를 축하합니다­국회의원 서정화」라는 글귀와 자신의 사진·지구당사무실 전화번호가 새겨진 가로 10㎝,세로 20㎝ 크기의 전화번호 메모용 수첩을 관내 율목동 연립주택가에 돌렸다는 것이다.
  • 산고싫다고 제왕절개들 한다던데(박갑천 칼럼)

    1910∼20년 사이 신맬서스주의를 내건 여권운동가 넬리 루셀은 외쳐댄다.­『동지들이여,파업을 합시다.배(복)의 파업을.더이상 자본주의를 위해 아기를 낳지 맙시다…』.이런 주장은 고대그리스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를 생각케 한다.전쟁에 넌더리를 낸 여성들이 잠자리의 파업을 했다는….용맹스런 남편들도 아내들의 그 파업에는 백기를 들고 평화를 찾게 된다. 진짜 잠자리 파업은『어째서 아기 낳는 고통은 여성에게만 있는거냐』는 명분아래 벌일수 있을 법하다.하지만 그럴때의 피해자인 남편은 아무래도 억울하다.남편이 그러려고 해서 된일은 아니지 않은가.섭리를 향해『반대,반대!』할밖에 없겠는데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될 것이 뻔하다. 남편이 분만에 협력하는 경우도 없는게 아니다.남편의 손이라도 잡아야 아기를 낳는다지 않던가.그래서 남편의 상투를 잡고서 산고를 겪다가 상투가 빠지면서 아기가 나온다는 내용의 우리 민요도 있다.「삼국유사」(삼국유사:원효불기)에 보이는 얘기도 그비슷한 것.원효대사의 어머니가 길가다가산기를 느껴 급한 나머지 그 남편의 옷을 나무에 걸어놓고서 원효를 낳았다니 말이다.옷이 상투 구실을 한셈.세계의 산아풍속 가운데는 남편도 함께 산고를 겪는 경우들이 있다. 신을 벗고 아기를 낳으러 방으로 들어가는 여인은 살아서 다시 이 미투리를 신을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한다.의약에의 의존없이 자연분만했던 우리 전통사회 이야기이다.평균수명이 낮은 까닭도 거기 있었다.힘을 쓰다쓰다 탈진하면 그대로 죽을수밖에 없었던 시절.의약의 발달이 그같은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온다.또 수술의 발달 따라 예전 같으면 모자 함께 죽을 목숨을 제왕절개하여 살려내 오고도 있다. 진통없이 아기를 낳고자 하는 마음은 예나 이제나 다름없는 산부들 마음이다.그래서 무통분만술도 발달해 온다.그 추세 따라 근년 들어서는 산고가 싫다면서 위험한 사태가 아닌데도 제왕절개하여 아기를 낳는 사례가 늘어간다.거기엔 성기 늘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도 끼인다고 한다.미국의 경우 전체산모의 30%를 넘어섰다는 것이었는데 우리도 22.6%(92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다.이때 수술도 사주에 맞춰 한다는 것이다. 좋은 측면의 그늘에는 부정적 측면도 도사리는 것이 세상사다.이경우 비싼 수술비 문제는 젖혀두고라도 중요시해야 할일이 마취제에 노출된 상태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신경계 건강문제이다.모자간 정의 교류의 차단을 우려하는 학자도 있다.반자연은 항상 섭리의 노여움을 산다는점 잊지않아야 하련만.
  • 한·미·일에 처리비용 “받아내기”/러 「핵 동해투기」 엄포의 속셈

    ◎올초 지원요청에 반응없어 또 시도/저장탱크 포화… 투기우려는 언제나 러시아의 동해핵폐기물 투기문제가 5개월여만에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있다. 지난달 25,31일 극동 연해주 지방당국자들이 잇달아 재투기 가능성을 경고한데 이어 3일에는 일본언론들까지 이 문제를 보도했다. 러시아정부의 진실된 입장은 무엇일까.러시아 관리들과 핵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마디로 『핵폐기물 처리시설이 서둘러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재투기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환경천연자원부의 알렉산드르 슈발로프공보국장은 4일 이 문제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전략무기 감축조약에 따라 핵잠수함의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핵폐기물 처리시설이 절대부족이어서 잠수함 폐기때 발생되는 액체핵폐기물을 공해에 다시 버리지 않는다고 보장할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1∼2년 사이 폐기된 핵잠수함은 17척,앞으로도 40여척이 추가폐기처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서 발생되는 폐기물량은 금년 예정분만도 5천∼7천㎥인데 현재 극동지역에 정박중인 폐기물 탱커(저장선)2척의 용량은 합쳐서 1천7백㎥에 불과한 실정이다.그나마 2척 모두 낡은 배인데다 포화상태여서 매우 위험한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재투기가 당장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지난해 10월 동해핵폐기물 투기사건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뒤 러시아정부는 11월 런던덤핑조약회의에서 재투기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폐기물처리시설 건설에 한·미·일·캐나다등 동해 인접국이 재정지원을 해주도록 요청한 바 있다.금년 1월에는 별도로 한·일양국에 시설계획과 함께 구체적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무르만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카멘지역에 연간처리용량 각 4천㎥의 핵폐기물처리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당시 한·일 양국에 요청한 건설지원액은 약7백만 달러,이중 한국측 몫은 1백만 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정부는 재정지원의 대가로 자기들이 개발완료한 핵폐기물처리기술을 우선적으로 이전해 주겠다고 제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지금까지 한·일 양국으로부터 금전지원과 관련,구체적인 반응이 없었고 그러던 중 이번에 재투기문제가 다시 부상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한·러·일 3국과 IAEA 전문가들로 구성된 핵폐기물 공동조사가 지난 3월18일부터 한달 예정으로 동해상에서 진행중이다.지난해 10월 러시아가 폐기물을 투기한 7개지역에서 샘플채취등 조사활동을 벌여 내년 5월말 조사보고서를 낼 예정이다.이 공동조사에 합의하면서 러시아는 조사기간중 재투기는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런 여러 정황등을 감안할때 러시아가 쉽사리 재투기를 감행하기는 힘들고 재정지원문제에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카드로 재투기를 거론하는것이란 분석도 있다.물론 극동함대사령부에서 독자적으로 재투기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고 위험수위에 도달한 저장탱커의 안전문제에 대한 지방주민의 반발등을 감안,재투기 소지가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다. 바다에 내다버리지 않으려면 재처리시설을 지어야 하는데 돈이 없으니 누가 좀 도와달라는게 러시아의 강요에 가까운 호소다.재투기가 감행될 경우 우선적 피해자가 한국·일본이니 어려운 이웃을 둔 죄로 골치를 앓을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러시아내북한땅”벌목장현황(무너지는 생지옥 시베리아북한벌목장:4)

    ◎모두 15곳에 노동자 1만2천여명/67년 협정 첫 체결… 27년간 「외화사업」/연 15∼20억원어치 생산… 북몫은 35%/90년 노동자 일당 150루블… 한때 2만여명 일하다 최근 급감 옛 소련과 북한이 처음으로 벌목협정을 체결한 것은 67년3월2일이다. 그로부터 북한측은 상당기간 벌목장의 수와 규모를 늘려가며 턱없이 부족한 외화를 획득하고 양질의 목재까지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재미를 누렸다. 그러나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등장하는 거센 변화를 겪으면서도 북한벌목장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이른바 「우리식 철옹성」을 고집하다 결국 세계의 대표적인 인권사각지대로 전락하고 말았다.그리고 그같은 변화는 이제 북한벌목장을 러시아에서 한발씩 한발씩 밀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지금 15곳의 북한벌목장이 남아 있다.흔히 「시베리아벌목장」으로 불리지만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벌목장이 있는 지역은 극동 러시아지역이다.러시아인들은 「원동」이라고 부른다. 「벌목장」이라고 하면 보통 나무를 베어내는 숲속 벌목현장과 지방도시의철도역 근처에 자리잡은 목재가공공장,그리고 공장 안이나 공장 이웃에 있는 행정본부등 세곳을 총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15개 벌목장 전체를 관할하는 북한의 행정기관은 이른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림업부 재쏘림업대표부」다.극동지역의 중심도시인 하바로프스크시에 대표부가 있고 대표는 김지윤이다. 15개의 벌목장은 하바로프스크주와 아무르주등 두 지역에 나뉘어 있다. 하바로프스크주에 있는 9개 벌목장을 묶어 제1련합기업소가 담당하고 아무르주의 6개 벌목장은 제2련합기업소가 관리한다. 제1련합기업소 본부가 있는 곳이 바로 체그도민시이다.지금까지 알려진 탈출 노동자들은 대부분 이 제1련합기업소 소속 벌목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체그도민이 세계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인권사각지대 전락 제2련합기업소는 아무르주의 틴다시에 있다.아무르주의 벌목장은 지난 70년대 말부터 생기기 시작했으나 하바로프스크주의 벌목장들에 비해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그리고 하바로프스크의 벌목장들보다 생활시설등 노동환경이 훨씬못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북한의 「림업대표부」를 상대하는 러시아측의 파트너는 하바로프스크시에 있는 달리레스프럼과 체그도민시에 있는 우르갈레스,틴다시에 있는 틴다레스와 아무르레스라는 4개의 국영기업이다.초기에는 달리레스프럼이 하바로프스크주와 아무르주의 벌목장을 모두 관리했으나 지난 90년부터 아무르주 벌목장은 완전히 틴다레스와 아무르레스에게 넘겼다.우르갈레스는 달리레스프럼이 체그도민에 파견하고 있는 자회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회사들은 벌목장에서 북한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는 러시아노동자의 노무관리및 북한과의 연락,업무조정등을 맡고 있다.물론 러시아와 북한측은 협정에 따라 서로에 대해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 우르갈레스의 책임자 발레리 수크노발렌코 총지배인은 매우 보수적인 인물이었다.그의 집무실벽에는 아직도 레닌의 초상화가 걸려있었고 러시아의 현집권층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그러나 그는 서울에서 온 기자에게 아주 호의적이었으며 하바로프스크지역을중심으로 한 북한벌목장의 현황을 자세히 설명해줬다.물론 우리는 페트르 티티코프 체그도민시장과 필리펜코 바실리비츠 달리레스프럼부사장,아나톨리 체 우르갈레스부지배인으로 부터도 벌목장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러시아에 있는 15개의 벌목장에서 일하는 북한노동자의 수는 1만2천명가량이다.한때 2만명이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줄어든 셈이다. ○노동자수 늘 부정확 하바로프스크주의 9개 벌목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만 해도 90년까지는 1만3천∼1만4천선을 유지했으나 최근 급격히 줄어들어 6천4백명가량만 남아 있다.거기에 비해 흔히 안전요원으로 불리는 북한의 사회보위부요원이 2백명가량이나 된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귀띔이었다. 아무르주의 6개 벌목장에 남은 노동자는 4천∼5천명가량이다.노동자의 수가 정확하지 않은 것은 러시아와 북한이 생산량을 기준으로 벌목계약을 맺기 때문이다.한해에 일정량의 목재를 생산하기로 합의되면 그에 필요한 노동자는 북한측이 알아서 확보하는 것이다.체그도민에 오는 북한노동자의출입국업무를 맡고 있는 루덴카 리디아 빅토르나는 『북한에서 새로 노동자가 오면 일단 신고를 하지만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서류의 숫자와 실제 일하고 있는 노동자의 수와는 항상 오차가 있다』면서 『그러나 특별히 그점을 문제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벌목노동자의 수가 줄어든 것은 목재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북한벌목장이 올해 목표로 하는 목재생산량은 1백20만㎥.그동안 해마다 평균 4백만㎥의 목재를 생산해온 것과 비교하면 그 수량이 얼마나 줄어든 것인가를 쉽게 알수 있다.1백20만㎥는 현재 남아있는 1만2천명의 노동자가 베기에도 너무 적은 량이다. 필리펜코부사장은 1백20만㎥의 가격에 대해 『인플레가 심해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오늘 시세로 따지면 30억∼40억루블쯤 될 것』이라고 밝혔다.단순비교는 어렵지만 북한벌목장의 1년 총생산량은 우리돈으로 15억∼20억원가량 되는 셈이다. 목재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은 나무를 베는데 드는 비용이 갈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70년대까지만 해도 벌목노동자들은 목재공장 근처의 숲에서 벨만한 나무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었다.그러나 30년 가까이 벌목이 계속되면서 나무를 베기 위해서는 점점 숲속 깊숙히 들어가야만 하게 됐다. 오늘날 목재공장에서 벌목현장까지의 거리는 보통 1백∼3백㎞가량이나 된다.말하자면 대전에서 벤 나무를 서울에 싣고와 가공을 하는 셈이다.그러자니 목재공장에서 벌목현장까지의 도로를 새로 내야하고 거리가 먼 만큼 트럭운송비등 각종 부대비용이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들어서는 러시아인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나무를 벤 자리에는 반드시 묘목을 심고 있다.여기에도 추가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이러한 추가비용은 모두 러시아측에서 부담하고 있다.말하자면 북한측은 노동력만을 제공하는 것이다. ○공사장으로 내몰려 이 때문에 생산된 목재 가운데 북한측이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지난 67년 벌목협정이 체결된 뒤부터 86년까지는 생산된 목재를 러시아와 북한이 6대4로 나눴다.그러다 86년부터는 분배비율이 6.5대3.5로 바뀌었으며 최근 다시 6.55대3.45로 조정됐다는 것이우르갈레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와 북한의 재계약협상에서는 러시아측이 7.2대2.8의 비율을 요구하고 있다. 발레리총지배인은 벌목공들이 베는 나무를 북한노동자들이 「삼손나무」「벗나무」「사시나무」「니깔나무」라고 부른다고 일러줬다.명칭이 정확한지는 알 수 없으나 모양새는 굵고 곧게 자란 소나무와 같았다.벌목하는 나무의 굵기는 용도에 따라 지름 22㎝에서부터 1m가 훨씬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러시아로부터 받는 북한노동자의 임금이 얼마인지는 정확하지 않다.러시아와 북한의 벌목협정에 「노동자가 필요한만큼 보상한다」고만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러시아측은 얼마전 우리의 최저임금개념인 「노르마」이상의 임금을 주도록 북한측에 요구한 적이 있다.그러나 지금은 살인적인 인플레 때문에 노르마 자체가 기준이 되기 어려운 지경이다. 발레리총지배인은 『북한노동자에 대한 임금은 러시아법에 따라 계산하지만 북한지도자들이 일괄적으로 받아가기 때문에 어떻게 배분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노동자들이 먹는 것과 입는데 쓰는 돈은 모두 월급에서 제하고 나머지도 상당부분 북한으로 송금하고 그 나머지만을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티티코프시장은 『지금은 인플레가 심해 비교하기 어렵지만 90년에는 러시아노동자가 하루에 1백80루블을,북한노동자가 1백50루블을 받았다』면서 『북한지도자들이 인플레를 감안해 임금을 나눠준다면 러시아노동자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노동자의 나무 베는 솜씨는 러시아 벌목공들에 비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아나톨리부지배인은 『러시아인들은 작동시키지도 못하는 다 낡은 전기톱을 갖고 거목을 척척 쓰러뜨리는 재주는 과연 감탄할만 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북한노동자들이 최근에는 일거리가 줄어들자 주변 농지와 공사장,사냥터로 나가고 있다』면서 『그것이 또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 “「장 어음사기」 관련 공CD발행/지점장 등 7명 문책”

    ◎은감원,재무부에 건의 은행감독원은 4일 장영자어음사기사건과 관련,예금잔고가 없는 상태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를 선발행하면서 금융실명제를 위반한 서울신탁은행의 신반포 및 영등포 2가지점장과 잠실지점의 지점장·차장·담당과장 등 5명에 대해 80만∼5백만원의 과태료부과와 견책·감봉 등의 문책을 하도록 재무부에 건의했다.해당점포 담당임원에 대해서는 주의적 경고조치를,법인에 대해서는 과태료 1천5백만원 부과와 함께 주의공문을 발송했다. 수협의 석촌동지점장에 대해서는 4백만∼5백만원의 과태료와 문책을,청담동지점장은 문책을 취하도록 건의했다.법인 수협에 대해서는 과태료 5백만원을 부과하고 해당점포의 담당임원은 주의적 경고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과태료부과 등이 건의된 서울신탁은행과 수협의 관계자들은 지난해 10∼11월 장영자사건 관련자들로부터 CD발행 부탁을 받고 잔고가 없는 상태에서 10억∼80억원짜리 CD를 발행했었다.
  • 러 벌목장·북한탈출 주민 실태파악/정부조사단 이달 연변 파견

    ◎중·러에 난민지위 확보 교섭 정부는 시베리아 북한벌목장을 탈출한 노동자들과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의 중국거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달 안에 실무자 2명을 연변지역에 보낼 예정이다. 정부는 또 체그도민등지의 북한벌목장을 탈출해 러시아 극동지역과 모스크바,중앙아시아지역에 숨어살고 있는 노동자(서울신문 특집으로 연재중)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안에 조사단을 러시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1일 하오 외무부에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범죄자를 제외하고는 벌목노동자의 귀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부분 여권이 없는 이들 노동자에게 난민지위부여를 외교경로를 통해 추진하고 이들 북한 노동자들이 대거 귀순할때 국내정착지원을 위한 예산확보및 직업훈련실시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 전남도,관변단체 신설/시·군에 「우리고장…」 구성 지시

    ◎정부방침 역행 빈축 【광주=최치봉기자】 정부의 관변단체 정리방침에도 불구하고 전남도가 도민들의 애향심을 고취해 선진도민상을 정립한다는 명분아래 「우리고장 사랑운동추진협의회」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30일 각 시·군에 「우리고장사랑운동 추진계획」을 시달,이를 주도할 민간단체를 구성토록하고 행정관청이 이를 적극 뒷받침토록하라는 내용의 세부지침을 시달했다.이에따라 일선 시·군은 활동적인 15명정도를 선정,우리고장사랑운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매월 1차례 정례회의를 갖도록 하는 한편 시장·군수를 회장으로,공공기관장을 회원으로 한 「우리고장사랑운동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추진협의회」의 제반 활동을 지원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는 이 단체에 대한 지원협의회를 각 시·군별로 구성하고 세부지원방침까지 세워놓고 있어 내년의 자치단체장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 행정구역 개편/대상지역 찬·반표정 밀착취재

    ◎“실익이 없다”/10여곳 반발/상대적 빈곤 심화·혐오시설 집중우려/군/자력성장 충분… “저개발지역 떠안는 꼴”/시 내무부의 시·군통합권유대상지역(49개시·43개군)이 확정,발표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지역주민들의 찬·반 색깔이 차츰 구체화되고 있다.대부분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강화라는 취지와 실질적인 기대효과에 공감해 시·군통합을 적극 희망하고 있지만 10여곳은 나름대로의 이유때문에 반발이 커 만만찮은 진통을 겪고 있다.통합반대이유는 ▲발전잠재력 확보 ▲지역개발 역효과 ▲혐오시설 설치우려 ▲지역간의 동질성희박 ▲주민정서상의 갈등등이 표면에 떠오르고 있다. 시·군통합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군지역으로 한가지 또는 복합적인 이유를 반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통합반발」은 비록 일부지역이기는 하지만 무한경쟁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지방행정관리체계의 재편작업에 심상치 않은 복병으로 등장하고있다. ○재편작업에 복병 ◇우리만으로도 발전할 수있다 내무부의 시·군통합원칙의 양대 줄기가운데 하나인 향후 잠재력 확보를 내세워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으로는 경기도 양주군,전북 정읍군,전남 무안군등이 꼽힌다. 경기도 양주군은 지역내에 1천3백여개의 각종 생산업체가 가동중이고 재정자립도·행정능력등을 고려할때 인구 9만1천여명의 전원도시로 자체 발전할 수있다며 동두천시와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실제로 양주군은 지난 83년 동두천시와 분리된후 30%에 불과하던 재정자립도를 40%까지 끌어올리는 등 어느정도 자체적인 지역발전의 기반을 닦아 왔다.이같은 상황에서 시·군으로 분리된 이후 답보상태를 보여온 동두천시와 재결합하는 것은 곧바로 양주군의 부담으로 인식돼 지역발전이 지체될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북 정읍군은 지난 81년 시·군으로 분리된 이후 신태인읍에 자체 군보건소와 체육관등을 마련하고 새 군청터까지 잡는등 자체 발전청사진을 실천해가고 있다며 통합을 못마땅해고 있다.정읍군 신태인읍 신태인리 김병태씨(49·농업)는 『정읍시·군이 통합되면 지금까지 정읍군이 농촌위주로 애써 마련해온 농촌발전청사진이 무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고 통합에대한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를 전했다. 전남 무안군은 목포시와 통합권유대상에 추가되자 ▲97년 전남도청이전 ▲망운국제공항 건설 ▲목포대와 초당산업대등을 발판으로 자체성장이 가능하다며 통합자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합치면 오히려 발전이 더디다 도·농통합형 시·군통합이 오히려 지역발전을 지체시킬 것이라는 까닭으로 통합에 강력 반발하는 지역은 경기도 양주군이외에도 충남 천안군,경기도 평택군,경남 장승포시,진양군,김해시·군,경남 사천군등이 포함되어 있다. 평택군은 서해안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자체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반면 평택시는 정체국면을 벗어나고 있지 못해 『결국 통합은 남좋은 일만 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남 장승포시는 재정자립도가 53%에 이르고 있는 반면 거제군은 28%에 불과해 통합될 경우 장승포시의 자체발전이 더욱 지체될 것이라며 지난 3월24일 시의원과 원로들로 「통합추진반대위윈회」(위원장 김대규 시의회부의장)를 결성,조직적인 통합 반대활동을 펴고 있다.또 이들은 통합될 경우 교부금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대폭 감축돼 장승포시는 물론 거제군의 입장에서도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서명 잇따라 장승포시 옥포2동 강상진씨(60·농업)는 『만년 침체됐던 장승포시가 최근들어 크게 발전하고 있다.도시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때 거제군과 통합함으로써 개발재원이 분산돼 예전의 낙후된 시대로 되돌아가게 될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경남 진주시로 통합권유된 진양군은 모든 지역개발이 인구집중지역 우선으로 시행되고 군지역은 소외돼 낙후성을 면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단체회원들을 중심으로 통합반대를 위한 주민홍보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 김해시·군은 양측이 모두 반대추진위를 결성하고 통합반대 여론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김해시 반대추진위는 김해군을 흡수 통합하면 변두리지역에 투기성 투자가 불붙어 오히려 균형있는 도시개발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이에반해 김해군쪽에서는통합김해시는 갖가지 지역개발사업을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위주로 시행할 것이고 혐오시설등은 대거 군지역에 시설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이번 지역통합이 무의미하다고 보고있다. ◇도시의 쓰레기장이 되기는 싫다 시·군통합에 반발하는 군지역들이 대부분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광역쓰레기장,하수종말처리장등 혐오시설이 대거 들어설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는 곳도 적지 않다. 충북 중원군 의회는 지난 2월19일채택한 「충주시·중원군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반대 결의문」을 통해 내년도 단체장 선거과정에서 입후보자들이 유권자수가 많은 충주시 위주의 개발정책를 공약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중원군지역에는 자연스레 각종 혐오시설이 집중유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는 인근 제천군,경기도 양주군,경남 김해군등도 마찬가지로 혐오시설이 들어설 것인지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고향이 없어지다니… 지역간에 외형적인 생활권은 비록 같다고하나 주민 의식구조와 생업형태가 크게 다른 상황에서 통합될 경우 농촌지역 주민의소외감만 부채질해 지역갈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즉 같은 행정구역 주민이면서 구태여 기죽고 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거나 조상대대로 지켜온 고향을 잃어버릴 수없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무형의 의식세계의 갈등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원주시와 통합권유대상지역인 원주군의회는 지난 3월22일 긴급 임시회를 갖고 이같은 주민들의 통합반대의사를 결의문으로 가시화시켰다. 충북 제천군도 이같이 생업형태가 다른데서 비롯될지도 모를 주민들사이의 위화감에 대해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제천군 한수면 송계리 전계천씨(52·농업)는 『최근 농촌생활이 어렵다보니 농민들사이에는 열등의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행정시책들이 도시위주로 펼쳐지다보면 농촌지역 주민들의 열등의식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 놨다. 둘로 나위어 마산시와 창원시에 통합돼 없어지게 될 경남 창원군은 최근 지역유지들을 주축으로 「우리군 지키기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향을 잃고 도시의 변두리지역으로 전락하게 될 시·군통합을 결사 반대한다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태백시에의 통합권지역인 삼척군 하장면은 삼척군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삼척시에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 모든 생활이 태백시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동일생활권이라는 면을 고려하면 당연히 태백시에 편입돼야 하는데도 삼척군민은 태백시민이기보다는 삼척시민이 되고 싶다는 정서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뾰족한 대책없어 이같은 형편은 명주군의 나머지 지역이 모두 강릉시에 통합되는 것과 달리 동해시에 흡수되는 명주군 옥계면도 마찬가지이다.옥계지역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옥계면의 생활권은 지금의 명주군인 옛 강릉군이었다』며 『다른 명주군지역과 함께 강릉시에 통합돼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실생활의 편리성이나 효율성보다는 「뿌리」정서가 유달리 강한 민족답게 조상의 체취,나아가 마음의 고향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또 열기가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송탄시와 평택시의 분할,통합대상인 평택군 지역주민도 고향상실 가슴앓이에 번민하고 있다. ◇주민들간 감정의 벽이 높다 지방행정구역개편 과정에서 진퇴양난에 빠지게 하는 대목은 통합예정지역 두지역 주민들간의 시작도 끝도 없는 감정상의 갈등.대표적인 예가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이다.양양군이 속초시에 통합되게 되자 양양군 주민들은 인구 3만5천여명으로 비록 가난한 지역이지만 4백83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장이 신흥 도시에 통합될 수없다는 주장이다. 8·15광복전까지만해도 양양군 도천면 속초리에 불과했다가 6·25후에는 속초읍으로,그리고 80년대에 들어서 관광붐을 타고 겨우 시가 된 신흥도시에 양양군이 결코 통합될 수없다는 정서가 깊이 깔려 있다. 양양군민들은 행정구역개편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세각)를 결성,지난 3월21일 통합반대 군민 궐기대회에 이어 31일에 또 주민들과 군번영회등 35개 각급 사회단체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궐기대회를 가져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었다.이같이 무형의 감정대립이 날카로워지자 내무부에서는 최근 영동지역출신 간부직원을 현지에 보내 양양군민들의 여론점검과 함께 감정대립의 강도를 측정하는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의 소리/“군·농통합 지역발전 가속”/「구심없는 농촌·배후없는 도시」 보완/대상 49시·43군 주민들 대부분 환영 일부지역의 시·군통합에 대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역의 주민들은 이번 시·군간 도·농통합형 행정구역 개편을 크게 반기고 있다. 이번 행정구역개편이 종래 군지역의 시승격과 같은 도·농분리에 바탕을 둔 행정구역개편이 아니라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에 대한 각각의 특성을 그대로 행정에 반영하는 도·농통합형 행정구역이기 때문이다.비록 농촌지역이 시에 통합되더라도 농어촌지역의 영농자금 융자나 학생들의 등록금 감면혜택등은 그대로 시행되도록 되어 있다.또 특정지역이 자체적으로 지역발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하더라도 두 지역이 통합될경우 경상비만 따져도 연간 1백50억원이상의 재원이 절감되고 보면 지역발전은 통합이전보다 가속될 수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혹은 지역통합후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중심으로 지역개발사업이 시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농어촌지역에 혐오시설이 집중 유치될 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소규모로 시설하느니보다 두곳이상의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광역화할 경우 최첨단 위생처리장비나 시설의 운용이 가능케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합대상 지역주민들간의 정서나 지역감정이 격양돼 있을 경우에는 이성적인 해결책이 마땅치 않지만 무한경쟁상황으로 요약되는 국제화·세계화시대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시·군통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김선기박사는 『지금까지 지방행정구역은 구심점없는 농촌지역과 배후 농촌지역없는 도시라는 모순된 형태였다』며 『이번 도·농통합형 행정구역개편작업은 도·농분리형 행정구역의 모순을 바로잡음으로써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 “북 지도력 영속성문제 해결”

    ◎김일성,당세포대회서 강조/권력승계관련 주목 북한은 31일 평양체육관에서 노동당 창당이래 처음으로 말단 기층조직인 당세포비서대회를 열었다. 정부당국과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는 김일성부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정무원 총리 강성산,부주석인 이종옥·박성철·김영주및 외교부장 김영남과 당세포비서등 1만6백여명이 참석했다. 통일원은 북한이 이번 대회를 개최한 배경에 대해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제재 움직임이 고조되는 등 대외적 긴장분위기를 김일성부자 중심의 체제결속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일성주석은 이날 대회 대표들에게 보낸 축하문을 통해 『우리당의 위업이 김정일의 영도 밑에 계승 발전되고 있다』며 김부자간 권력승계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도쿄 AFP 연합】 김일성 북한주석은 31일 자신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김정일을 언급하면서 『노동당은 지도력의 영속성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김일성주석이 『현재 우리당 이념인 주체혁명사상이 인민의 지도자로서 탁월한 인격과 자질을 가진 김정일동지의 지도력아래 영광스럽게 실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4월15일 자신의 82회 생일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 표준지역 48%/공시지가 하락/서울 등 대도시권 두드러져

    ◎건설부 발표/오른곳은 8.8% 불과/토지관련 세금도 낮아져/명동상은자리 7백만원 내려 땅값 하락세를 반영,전국 표준지 중 절반 가량의 공시지가가 지난 해보다 떨어졌다.이를 기준으로 부과하는 종합토지세와 토지초과이득세 등 토지관련 세금도 그만큼 낮아지는 셈이다. 표준지의 공시지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상업은행 명동지점 자리로 평당 1억3천3백22만3천7백40원,가장 싼 곳은 전남 여천군 삼산면 손죽리 산 131 등 17곳으로 평당 1백32원이다. 건설부는 전국의 토지 2천5백68만5천7백13필지 가운데 29만6천39필지를 표준지로 선정,지난 1월1일을 기준으로 값을 조사해 토지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한 「94년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31일 발표했다. 지난 해보다 땅값이 떨어진 곳은 14만3천19필지로 전체 표준지의 48.3%인 반면 올라간 곳은 2만5천9백63필지(8.8%)에 불과했다. 서울의 경우 2만2천7백78개 표준지 가운데 83.3%인 1만8천9백95필지의 값이 떨어졌다.땅값이 떨어진 표준지의 비율은 대전 89.1%,인천 73.9%,부산 66.4%,대구 61%,광주 48%로 대도시권의 땅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셈이다.상업은행 명동지점 자리의 가격도 지난 해(평당 1억4천16만6천원)보다 6백94만2천2백60원이 떨어졌다. 용도별 최고 지가는 주거용지의 경우 서울 강남구 논현동 41의7로 평당 8백26만4천5백원,공업용지는 서울 문래동 2가 56의 10으로 6백61만1천원,농경지는 서울 개포동 571의 21의 논으로 1백45만4천원,임야는 서울 우면동 산 22의 1로 44만9천5백89원이다. 지역별 최고 및 최저가는 서울의 경우 최고는 상업은행 명동지점,최저 지역은 도봉동 산 36의 임야로 평당 1만9백9원이다.부산은 중구 광복동 2가 미화당백화점 자리가 8천9백25만6천6백원으로 가장 높고 금정구 오륜동 산 40의 임야가 1천6백50원으로 가장 낮다. 표준지의 공시지가는 오는 5월말 발표되는 개별 공시지가의 산정근거가 되며 공공용지 보상 및 각종 토지관련 세금의 기준이 된다. 표준지의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60일 안에 건설부에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온천수가 나오는 충남 온양시 온천동 211의 19 광천지(1평) 가격은평당 1억4천8백76만1천원으로 사실상 가장 비싸지만 주변 땅값의 표준이 될 수 없는 특수지이므로 표준지의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 단독주택택지/5개신도시 5,500필지 “분양중”

    ◎평당 분당 225만원·일산 156만원선 바쁜 생활중에도 꽃밭과 텃밭을 일궈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단독주택.고도산업사회의 삭막함과 아파트에 싫증을 느낀 도시민에게 전원의 단독주택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단독주택을 마련하려면 우선 택지가 있어야 한다.택지가 없는 사람들은 현재 신도시 및 전국에서 수의계약중인 택지를 한번 노려 볼만하다. 수도권의 분당·일산·평촌 등 5개 신도시에서는 총 1만1천7백74필지의 택지가 조성되거나 분양중이다.분양택지는 5천5백여필지.이중 일반분양분은 일산 2천7백58필지,분당 2천13필지,평촌 4백93필지 등이다.한국토지개발공사와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91년이후 약80%를 이미 분양했고 일산 3백25필지,분당 3백69필지,평촌 3백3필지 등 나머지 9백87필지를 분양하고 있다. 신도시의 택지는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잘 정비된데다 가격이 싸다는게 장점.일산의 경우 평당 평균가격이 1백56만원,분당 2백25만원,평촌 2백52만원선이다.특히 일산은 다른 신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매주 20∼30필지씩 팔리는 등큰 호평을 받고 있다. 토개공과 주공,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영사업개발단 등이 조성·분양하는 택지에는 신도시를 포함,전국에서 수의계약으로 6천7백여필지가 매각중이다.경기도 평택 비전,안성 석정지구와 부천 중동지구뿐 아니라 부산 만덕,대구 칠곡,양산 북정,춘천 퇴계,대전 둔산지구,전남 여천 돌산,청주 용암지구 등의 택지가 그것이다. 단독주택을 지으려면 간단한 건축규정은 알아야 한다.택지는 용도지역별로 일반주거지역내 택지 및 전용주거지역,준주거지역내 택지 등 3가지로 구분돼 건축법의 이용제한을 받는다.전용주거지역은 2층이하의 순수 단독주택만 지을 수 있다.또 건폐율(대지면적중 건물면적이 차지하는 비율)과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 비율)도 염두에 둬야 한다.보통 건폐율과 용적률의 상한선은 각각 50%와 1백%이다.신도시는 건폐율과 용적률이 50%와 3백50%이다. 가격은 전용주거지역이 가장 싸고 일반·준주거지역내 택지 등의 순이다.구입은 일시불과 분할납부(12∼36개월)방법이 있다.
  • 상장사 KYC 부도

    상장사인 안테나 제조업체 KYC가 부도를 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KYC는 지난해 10월 1차부도를 낸 뒤 거래가 재개됐으나 28일 또다시 상업은행 구로동지점에 만기가 돌아온 어음 1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를 냈다. 올들어 부도처리된 상장사는 KYC를 비롯,한국강관·동창제지·동방개발등 4개사로 늘어났다.
  • 녹색혁명·소비자 운동의 선구/켈리/네이더/전기물 첫선

    ◎켈리/녹색당 창당… “반핵·환경운동의 잔다크”/네이더/소비자·납세자의 권리지키는데 앞장 페트라 켈리와 랄프 네이더.한때 국내 매스컴에서도 각광을 받았던 이 이름들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는 잊혀진 듯 하다. 그러나 이들이 씨뿌리고 꽃피운 녹색운동과 소비자운동은 현재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시민운동 가운데 대표적인 두 갈래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전기물인「녹색혁명가 페트라 켈리」(나남 펴냄)와「「달려오는 소비자 대통령」(독자와 함께 간)2권이 최근 나란히 국내에 선보였다. 이들의 활약상을 소개한 책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본격적인 전기물로는 이번 출간이 처음이다. 페트라 켈리는 흔히「반핵·환경운동의 잔다크」「불꽃여자」로 불린다.브뤼셀의 유럽공동체에서 사회·환경·보건 관련 일을 하던 그녀는 32살 때인 79년 반핵·환경보호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인 녹색당을 서독에서 창당했다. 공동대표중의 한사람인 켈리는 이듬해 대변인을 겸직한 뒤로 일에 대한 열정과 폭발적인 추진력을 보여매스컴의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환경운동 시위현장에서 갈색머리를 휘날리며 열변을 토하는 켈리의 모습은 곧 반핵·환경운동의 상징처럼 떠올랐고 그녀를 한낱「몽상가」「착한 철부지」쯤으로 여기던 매스컴도 보는 눈이 달라졌다. 녹색당은 드디어 83년 서독 연방의회(국회)에 진출해 켈리는 이후 7년여동안 연방의원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꿈을 펼친다. 90년「의원연임 제한」이란 당의 규정에 따라 후보공천에서 탈락한 그녀는 TV 환경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등 나름대로 운동을 계속한다.그녀의 명성은 많이 쇠퇴한 것처럼 보였다. 92년 10월19일 그녀는 오랜 동지이자 연인인 게르트 바스티안과 함께 숨진채 발견됐다.45년의 길지 않은 생애였다. 한때 그녀를 비난하는데 앞장섰던 보수지「스피겔」은 그녀의 타계후「역사를 바꿔놓은 시민운동의 핵심」「빌리 브란트와 함께 독일이 낳은 20세기의 위대한 인물」로 평가했다. 소비자운동의 창시자 랄프 네이더의 활동은 65년「어떤 속도에도 안전하지 않다」라는 책을 내면서 시작됐다. 이름없는 변호사였던 네이더는 이 책에서「미국 자동차사고의 주원인은 운전자의 부주의보다 자동차의 구조·설계 잘못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뒤 자동차회사 GM을「대규모절도단」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GM은 갖은 방법으로 그를 회유·협박했으나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민 사이에「소비자의 권익을 스스로 찾자」는 소비자운동이 불붙었고 자원자로 구성된「네이더돌격대」는 미국의 기업·정부기구등 모든 공적인 조직에서 소비자·납세자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는지를 감시하고 잘못을 고치도록 요구했다. 페트라 켈리와 랄프 네이더는 둘다 평범한 시민이었다.그러나 무엇이 문제인가를 깨달은 뒤에는 똑같이 평범한 사람들을 이끌며 그 잘못을 고치려고 애써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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