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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파괴 방지 한·일협력 시급하다/요시카와 히로유키(지구촌칼럼)

    ◎자원재활용 정책·법적 뒷받침 긴요 21세기를 향해가며 인류는 새로운 문제를 잇따라 만나게 될 것이다.인류는 역사상 늘 새로운 문제를 만나고 또 그에 대응해 왔다.따라서 새로운 문제를 만나는 사실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다.또 새로운 문제를 만나면 인류는 종당에는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그러나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때 이를 전통적인 방법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우리는 지금 새롭게 나타난 문제가 어떤 것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 누가 어떻게 이를 해결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가능한 한 빨리 문제해결에 착수해야한다. 현대의 인류가 처한 새로운 문제중의 하나는 풍요로움속에 내포돼 있는 모순이다.인류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가난한 지역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이미 풍요를 누리는 지역은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더 풍요롭게 될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사는 지구는 한정된 용적과 제한된 자원을 갖고있기 때문에 삶이 풍요로워지는 대신 환경파괴라는 결과가 뒤따른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가능한 개발」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그러나 이 말이 어떤 개념을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방향정립이 되지않고 있다.이 「유지가능한 개발」을 주도할 주체가 누구인지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바로 이것이 문제다. 과거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문제해결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반드시 있었다.현대의 우리들에게 이웃과 평화롭고 우호적으로 상호협력하는 삶의 의의를 확립해 준 것은 동양철학의 가르침이다.반면 현대의 풍요로운 삶을 일구어낸 사회적 구조는 산업혁명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이를 주도했던 주체는 영국의 자본가와 노동자들이었다.건강을 지켜주는 생약의 의술체계를 밝힌 것은 동양의 의술이고 페스트균을 제거하는 방법을 만든 것은 유럽의 의사들이다. 그러면 이미 진행되고 있고 21세기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지구환경파괴에 맞서,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유지가능한 개발」을 담당할 주체는 누구인가. 여기서 하나의 예로 제조업을 생각해 보자.제조업은 많은 제품을 개발해내 인류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준 주역이지만 동시에 자연을 파괴하는 과도한 「인공화」를 통해지구환경문제를 악화시켰다. 제조업이란 그 개념을 정리해보면 「유지가능한」 개발을 담당하기에는 부적당하다는 것이 드러난다.제조업의 정의를 내리자면 자원을 발굴하고 그것을 가지고 재료를 만들어 이를 가공해서 만든 부품을 조립해서 제품을 완성시킨 다음 이를 시장에 내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이 정의를 갖고 볼때 이 제조업은 물질의 순환과정을 교란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지구가 안정된 세계로서 존재하는 것은 모든 물질이 순환되고 있으며 그 순환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자연의 순환을 중단시켜놓는 제조업은 지구의 순환계통에 교란을 일으키는 것이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정의안에 순환개념이 자리잡도록 해야한다.간단히 말해 시장에 내보낸 제품을 완전히 회수해 새로운 자원으로 바꾸어 그것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면 순환계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된다.이는 통상적인 제품개발 과정과는 방향이 반대로 이루어지는 셈이다.따라서 그에 관한 새로운 법체계도 필요할 것이다. 즉 이런 역순환 과정에 의해 제조업이 「유지가능한」 것으로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과학이론·기술개발·경제정책·법체계등 모든 분야가 관여하게 된다.바꿔말해 과학자 기술자 경영자 정치인 법률가등 모든 전문가 그리고 일반 생활인도 새로운 의식과 계획을 갖고 이에 임해야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추상적인 논리상의 이야기가 아니다.지구상의 각 지역이 그 지역의 고유성을 배경으로 현실에 입각해서 노력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다.여기에 상호 이웃 동지인 한국과 일본이 협력할 필요성과 필연성이 있다.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이와같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 사할린 원유·가스 생산지(시베리아 대탐방:70)

    ◎원유생산 파이프 수천개 지상에 “우뚝”/야산꼭대기까지 생산관련기계 널려/대륙붕 개발땐 「러」 생산량 10% 차지 사할린은 극동지역에서 유일한 원유와 가스 생산지다. 사할린 북쪽끝 오하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할린 최대 석유회사 모르네프테가즈는 연간 원유 1백50만t,가스 15억㎥를 생산한다.그중 3분의 1은 한국의 유공을 비롯한 외국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인근 하바로프스크주의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 정유공장으로 보낸다. ○연간 원유 150만t 생산 이 회사의 세르게이 보그단치코프 사장은 직원 1만3천명을 거느린 총수답지 않게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다.91년 2만4천명이었던 직원수를 불과 몇년사이에 절반가량으로 줄였다.보그단치코프 사장은 『사할린 대륙붕 1·2공구의 본격개발이 빠르면 6∼7년내에 착수돼 생산량이 원유 3천만t,가스 2백50억㎥로 러시아 전체생산량의 10%를 차지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산하회사인 오하 네프테가즈를 찾았다.미리 연락받은 선임 지질연구원 겐나디 마즈니친이 점심시간인 낮 12시를 넘기며 기다리느라무료한 듯 컴퓨터로 포커게임을 즐기다가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멋적은 듯 악수를 청하며 맞았다.이 회사의 생산현장은 8곳 모두 육지에 있고,중앙 오하지역 두곳에 박힌 원유생산 파이프만 1천개 이상이며 물과 수증기를 땅속에 넣어주는 파이프도 3백50개에 달한다.마즈니친씨는 『이 지역의 원유에는 파라핀 성분이 많아서 증기를 넣지 않을 경우 매장량의 20%밖에 채굴할 수 없지만 증기를 넣으면 60%까지 채굴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넓은 벌판과 산꼭대기까지 원유를 퍼올리는 기계로 가득하다.사람은 없이 기계가 스스로 쉴새없이 원유를 퍼올린다.증기 생산기 12대도 쉴틈없이 가동돼 시간당 80t 가량의 증기를 생산,파이프를 통해 공급한다.온도는 4백℃,압력은 35㎏/㎠다. 아직 바다에는 생산현장이 없다.97년 오돕투지역의 해상유전에 해상 플랫폼을 설치하지 않고 육지에서 비스듬히 파이프를 박아 원유를 빼낼 계획이다.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이곳의 원유가 육지에서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매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기술적으로4㎞ 이내까지 가능해 육지에서 14㎞ 떨어져 있는 차이포지역에는 해상 플랫폼을 설치해야 한다.육지의 원유는 대부분 파내 이제 바다밑 것만 남았다고 한다. ◎사할린 교포가 지사장 회사소유 시추대가 6대 있지만 2대는 베트남에 가서 일하고 나머지는 얼지않는 남쪽 홀름스크와 코르사코프 앞바다에 2대씩 대피시켜놓고 있다. 그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살기가 좋아진 반면 술마시고 게으름피우는 사람들은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유공해운 러시아 지사장 일을 맡고 있는 사할린 교포 김덕수씨(48)는 요즘 새로운 일을 추진하고 있다.사할린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전량 국내로 들여와 정유시켜 내보내는 일이다.콤소몰스크 나 아무레에 정유소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궁극적으로는 사할린에 정유소를 세우는 편이 좋겠지만 장기적인 목표일 뿐 당장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우선 쉬운 일부터 하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는 것이다. 김지사장은 천재들만 모인다는 아카뎀 고로독을 나온 석사 출신이다.그것도 소수민족에게는 금기분야였던 전자학과를 전공했다.사할린의 해양연구소 부소장까지 지내다 93년 연구소가 문을 닫자 고민끝에 유공해운 일을 맡아 극동지역 선박에 대한 해상급유시장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해양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이 분야에 발이 넓고 유력인사들과 친분이 있다는 점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 사할린에서 원유가 발견된 것은 1891년.원주민들이 『냄새나는 물이 있다』고 해 러시아 탐사대가 시추공을 1백20m 깊이까지 박아 원유매장이 확인됐다.당시에는 시추공을 박는 일도 수작업에 의존했다.1923년부터 일본과 소련이 공동으로 생산을 시작했다.호수의 지표면부터 지하 7백50m까지 14개 저장층이 확인됐다.25년 이 지역이 소련 영토가 됐고 28년에 오하란 도시가 생겨났다. ○도시 전체가 흔적 없어 오하시의 인구는 3만4천5백여명.식료품공장 등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석유회사가 먹여살린다.발레리 아르초모프 오하 부시장은 『우리 세금수입은 거의 전적으로 석유회사의 영업성과에 달렸다』면서 소득은 높지만 운송비 때문에 물가가 비싸서 생활수준은 타지역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오하에서 수십㎞ 떨어진 네프테고르스크.한때 2천9백79명이 거주했던 석유도시였으나 지난해 5월 대지진과 함께 사라져버린 도시다.95년 10월9일자로 도시자체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주지사가 공표했다고 아르초모프 오하 부시장은 설명한다. 마을 뒤쪽으로는 공동묘지가 두 곳 있다.한곳에 6백∼7백명씩이 묻혀 있다.「나제즈다 마루카 시제르니코바 (44.4.15∼95.5.28) 블라디미르 마루카(71.5.24∼95.5.28)」 초라하게 꽂힌 나무묘비에 씌어진 내용이다.모녀가 지진으로 같은 날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부모와 두 딸 등 일가족 4명이 묻히거나 할머니 딸 손녀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경우 등 기구한 사연들도 많다.93년10월18일생 야나 루비네츠의 묘에는 강아지 인형이 놓여 있다.
  • 4개 사업별 내용­수주 전략 알아보면

    ◎주파수공용통신·국제전화·무선데이터통신·발신용휴대전화/“통신 교두보 선점” 업계 쟁탈전 후끈/주파수공용통신­동부·아남·기아 전담팀 가동 등 총력/국제전화­고합 등 8사 컨소시엄에 “거의 낙찰”/무선데이터통신­한보·대한펄프·진로 미사 등과 제휴 출사표/발신전용휴대전화­서울·나래이통·이수화학 수도권사업 노력 신규 통신사업 가운데 개인휴대통신(PCS) 못지 않게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는 분야가 주파수공용통신(TRS)·국제전화·발신전용전화(CT-2)·무선데이터등 4개 부문.21세기 통신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대거 참여,PCS부문을 웃도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이들 4개 통신사업의 내용과 참여기업들의 사업권 획득 전략을 살펴본다. ◎주파수공용통신/기업체·단체용 이통 팩스통신 등 기능 다양 TRS는 하나의 주파수를 한 사람이 사용하는 이동전화와 달리 하나의 주파수를 여러사람이 동시에 사용하는 이동통신서비스.무전기나 워키토키의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주로 기업체나 단체등이이용한다. TRS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데다 일반전화와 접속 및 데이터전송도 가능하기 때문에 무선PC와 팩시밀리통신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또 무선통신에 비해 통화품질이 훨씬 깨끗하고 이용요금이 이동전화의 30%에 불과해 차세대 이동통신분야의 주력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한장의 티켓이 걸린 TRS전국사업권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동부·아남·기아·한진등 4개그룹. 이중 동부는 그룹내에 통신사업전담회사인 「동부텔레콤」을 설립하고 TRS시스템 및 단말기 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미국 에릭슨사와 독점 기술계약을 체결하는등 매우 활발한 준비작업을 벌여 왔다. 동부는 TRS사업과 연관이 많은 운송·건설·유통·금융분야에 진출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또 삼성전자·국제전자·흥창물산등 통신전문업체와 한화·롯데·중외제약등 실수요업체등 88개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을 구성,97년 중순부터 에릭슨사의 디지털시스템 「이닥스 프리즘」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TRS가 자동차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통신수단이라고 판단하고 모토롤러사와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그룹차원에서 사업권획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기아텔레콤」에는 LG전자·한국이동통신·해태·나우정밀등 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아남그룹이 주축이 된 「아남텔레콤」은 현대전자·맥슨전자·쌍용정보통신·대한통운등 50여개 업체로 짜여졌다.아남은 지난해 12월 미국 지오텍사와 합작회사인 아남지오넷사를 설립하고 지난 1월 디지털방식의 TRS실험국을 개설하는등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아남은 현재 개발된 9백MHz대역의 디지털기술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8백MHz대역의 기술개발을 끝낸 뒤 내년안에는 3백80MHz대역의 시스템도 개발해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종합물류기업인 한진도 동양나일론·풍산·진도·크라운제과등 55개사로 구성된 「한진글로콤」을 발족,TRS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한진은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97년 6월까지 서울,광역시,전국 산업도로·항만을 연결한 망을 구축한 뒤 98년까지는 전국 소도시와 연안해역을 포함하는 전국 네트워크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국제전화/시장규모 1조 넘어 신규사업자 몫 10%선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이어 제3사업자가 선정된다. 국제전화 시장규모는 오는 98년 1조4천억원쯤으로 예상돼 신규 사업자는 이중 10%인 1천4백억원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0년에는 1천7백억원을 넘어설 만큼 수입이 짭짤할 것으로 전망된다.국제전화사업은 해저광케이블,위성통신회선과 교환기·위성지구국만 확보하면 즉시 사업이 가능하고 해저 광케이블이 없더라도 한국통신의 망을 빌려 사용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각종 부가통신서비스는 물론 시외전화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도약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대목이다. 국제전화사업분야 사업권 경쟁은 고합·일진·롯데·해태·한라·아세아시멘트·대륭정밀·동아등 8개사가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사실상 막을 내린 상태다. 이들 8개사는 초기에는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등 혼전양상을 보였다.그러나 정통부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고 가능한 많은 기업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우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극적으로 제휴,「한국글로벌텔레콤」을 구성했다. 「한국글로벌텔레콤」은 8개 주도기업이 대주주로 각각 6.55%씩 지분을 갖고 한전이 4.7%의 지분으로 참여했다.또 남성·동아전기·두원정공·서울은행등이 주요주주로 가세했다. 결국 8대1의 치열한 경쟁상태가 단일후보로 통합됨으로써 제3국제전화사업자는 자격심사에서 탈락하지 않는한 한국글로벌텔레콤으로 확정된 상태나 다름없게 됐다. 「한국글로벌텔레콤」은 21세기 세계 20대 정보통신사업자가 된다는 목표아래 과감한 기술투자와 시설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또 사업권을 획득한 뒤에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임원을 공개 채용,자율·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사업계획서 작성등 준비과정에서 노출됐던 이견을 앞으로 얼마나 잘 조화시켜 나갈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무선데이터통신/보행·차량이동중 데이터송수신 서비스 무선데이터통신은 보행중 또는 차량이동중에 휴대용컴퓨터등의 단말기로 각종 데이터나 팩시밀리를 주고 받게 해주는 서비스다.응용범위가 무척 넓어 서비스 초기부터 전자우편·무선팩스·신용카드 조회 및 결재·택배서비스·증권거래서비스·차량위치정보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가입자수는 서비스가 선보일 97년에는 1만명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2001년 10만명,2004년 1백만명,2003년 4백80만명이 될 것으로 통신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3개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무선데이터부문에는 한보(한국무선데이터통신)·대한펄프(대한무선통신)·진로(지오텔레콤)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여기에 또 한국컴퓨터(한컴텔레콤)·고려아연(에어미디어)·인테크산업(인테크무선통신)등도 가세,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4년 한보정보통신을 설립하고 무선데이터사업 진출을 노려온 한보그룹은 스웨덴 에릭슨사와 미국 벨 사우스사를 기술제휴사로 선정했으며 주요 구성주주로 국제전자·한국보안공사·일신전자등 50여개사의 중견·중소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고려아연은 기술제휴사로 미국모토롤러사를 선정했으며 주요주주로 데이콤을 비롯해 경인전자·코리어써키트·새한전자등 총 32개사로 연합체를 구성했다. 무선데이터사업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인테크산업은 미국 모토롤러사를 기술 협력파트너로 맞아 일신방직·텔슨전자·희성전자등 40개사로 컨소시엄구성을 마쳤다.또 한국컴퓨터도 태일정밀·내외반도체·한국이동통신·015무선호출사업자등 47개사로 연합체를 구성,수주전에 뛰어 들었다.이밖에 진로도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사를 파트너로 맞아들이는 한편 1백8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고 매우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6개 사업신청업체들의 경우 모두 2차 일시출연금을 상한액인 1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사업권의 향배는 사실상 1차 자격심사에서 최고점수를 얻은 상위 3개업체에 낙점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발신전용휴대전화/발신만 가능한 전화 단말기 20만원 저렴 CT­2는 전화를 걸수만 있지 받을수는 없는 이동전화로 무선호출기와 함께 사용해야 착·발신이 가능하다. 단말기 가격도 20만원대이며 통화요금도 일반전화요금 수준이다. CT­2부문은 이번에 전국사업자 1개와 수도권 2개를 비롯,지역사업자 10개를 뽑는다. 전국사업권은 지난해 부터 서울 여의도·명동지역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온 한국통신으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나래이동통신등 제2무선호출사업자와 이수화학이 사업권획득을 노리고 있으며 지역사업자 역시 015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이 주축이 돼 수주전을 펴고 있다.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이 설립한 한국무선통신연구조합은 무선호출 교환시스템과 CT­2용 음성사서함을 연결,CT­2단말기와 무선호출기를 함께 이용함으로써 착신기능을 보완해주는 서비스를 개발,시험중이다. 이 서비스는 우선 호출자가 통화하려는 CT­2가입자의 무선호출번호를 누른 뒤 기다리면 가입자가 무선호출기에 찍힌 호출번호를 CT­2에 입력,대기중인 호출자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박건승 기자〉
  • 중에 중장비공장 등 준공/하라그룹

    한라그룹(회장 정인영)은 지난 18일 중국 하북성 랑방시에 캘리퍼 브레이크 합작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19일에는 북경에서 중장비 합작공장을 잇따라 준공하고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북경 중장비공장은 한라그룹(50%)과 중국측이 각각 50%씩 총 2천8백만달러를 투자해 완공했으며 최신 자동화라인을 갖춰 연간 7천대의 전동지게차와 엔진지게차를 생산하게 된다.2000년까지는 지게차 생산량을 연간 1만대로 늘리고 굴삭기와 휠로우더도 생산할 계획이다. 18일 준공한 브레이크공장은 만도기계(40%),중국 랑방제동기유한공사(40%),영국 루카스사(20%) 등 3개사가 지난 3월부터 2천8백50만달러를 들여 완공했다.〈육철수 기자〉
  • 한국정보보호센터 이재우 초대원장(인터뷰)

    ◎“해킹 등 정보화 역기능 예방 주력”/“전문인력 보강… 전산망침입 탐지 시스템 등 개발 『정보화사회가 뿌리를 내리려면 우선 개인 및 국가정보에 대한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지난 10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간 한국정보보호센터 이재우 원장(61)은 컴퓨터 해킹등 정보화 역기능을 예방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진정한 정보화사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은행 현금자동지급기 창구에 무심코 버려지는 전표를 예로 들며 평소 개인정보의 유출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국정보보호센터는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등의 정보화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 및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정보화 관련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정통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출범한 단체다. 이원장은 정보보호센터가 앞으로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적·기술적 측면의 정보보호대책을 마련하는등 종합적인 정보보호체제의 구심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기술지원부,기준평가부등 3부1과체제로 구성된 정보보호센터는 정보보호에 관한 정책·법제연구작업과 전산망침입 탐지시스템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연구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커퇴치등에 관한 전문인력을 영입,전산망 침해사고에 적극 대처할 예정이다. 이원장은 정보보호센터가 당장은 15명의 인력으로 출범했지만 곧 해킹방지요원·전산망보안요원등 전문인력 50여명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출신으로 군사정전위 한국군 수석대표,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등을 거쳐 86년 소장으로 전역한 뒤 한국전산원 초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국가기간전산망 안전보안지원센터장을 지냈다.〈박건승 기자〉
  • 청와대 연쇄회담­김 대통령·김대중 총재 대화록

    ◎김 대통령­“내각제는 부패 근원… 개헌없다”/김 대통령­무소속 상당수 입당의사 밝혀와”/김 총재­“세대교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18일 단독회동에서 나눈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회담후 김대통령의 구술을 받은 윤여준 청와대대변인과 김총재의 발표내용을 재구성). ○“과거우정 변치말자” ▷민주화투쟁 회고◁ ▲김대통령,김총재(다같이)=민주화 투쟁하던 과거의 우정을 변치 맙시다. ▷외교·남북문제◁ ▲김대통령=(제주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정세를 충분히 설명함) ▲김대통령,김총재=북한의 책동에 흔들리는 일이 없이 남북한 문제에 전적으로 협력하자는데 합의합니다. ▲김총재=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의 제안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봅니다.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북한의 고집과 책략에 의해서 북미·북일관계만 진전되고 4자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는 진전이 없거나 크게 뒤질 수도 있습니다. ▷총선 선거부정 문제◁ ▲김총재=6·27 지방선거는 금권과 관권이 비교적 중립을 지켰던 선거였습니다.그러나 이번 선거는 너무도 다릅니다.금권선거가 공공연히 행해졌고,많은 증거가 나타났습니다. ▲김대통령=검찰에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하라고 이미 지시했습니다.아직 자세한 보고를 받지못했지만 지금 예측하기에는 상당수 당선자가 의원직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여야 가리지 않고 검찰이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 ▷대선자금◁ ▲김대통령=(과거 민자당 시절 있었던 일을 설명한 뒤)3당합당후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측근들이 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도록 활동했습니다.나중에 가서는 노대통령이 탈당까지 했습니다.그이후 여러 사람이 탈당했습니다.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명백한 행동을 했습니다.그후 일체 주례회동도 없었고 노대통령과 만난 적이 없습니다.내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날 만났습니다.그런 상황속에서 내게 무엇을 주었겠습니까. ▷대통령 취임후 회고◁ ▲김총재=대통령께서는 본인에 대해 평생동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그러나 그간의 사정은 국민이 보기에 민망한 바가 많았습니다. ▲김대통령=취임후 극기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안가 9곳도 철거했고 오늘날까지 칼국수를 먹고 있습니다.누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닙니다.대통령이 재벌들에게 돈을 받는 것이 제일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일체 받지 않았습니다.부정부패 부정축재는 일체 용납하지 않겠습니다.역사바로잡기를 통해 정의와 법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겠습니다. ▷여소야대정국◁ ▲김총재=이번 총선결과 드러난 여소야대를 바꾸어서는 안됩니다.13대와 14대 국회에서 여소야대를 인위적으로 변경한 결과는 극한 대립과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김대통령=현재 여소야대라고 볼수 없습니다.정치인이 소신껏 행동하는 것을 막을수 있습니까.무소속 당선자들 대부분이 우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사람들입니다.우리 당의 (일부) 공천이 잘못된 것을 의미합니다.상당수 무소속 당선자가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여소야대라고 볼수 없습니다. ○“세대교체 전적찬성” ▷세대교체◁ ▲김총재=인위적인 세대교체는 안되며,국민에 의한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되어야 합니다. ▲김대통령=세대교체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이번 선거에서 젊은 후보가 많이 당선됐습니다.국민이 이것(세대교체)을 원하는 것입니다.낡은정치,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차원 높고 깨끗한 정치를 합시다. ▷내각제◁ ▲김대통령=최근 내각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나는 절대 내각제에 반대합니다.내각제는 부패정치의 근원이다.남북한이 극한대치하는 상황에서 내각제로는 안정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나라의 안전을 지키기가 어렵습니다.내 임기중 개헌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대통령 당적 포기◁ ▲김총재=대통령께서는 이제 임기를 20개월 밖에 남기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남북문제,경제문제등 해야 할 막중한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이러한 문제는 거당적인 협력체제에 의해서만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당적이탈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나의 당적 포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과거에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습니다.미국 클린턴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찬조연설도 다니는데 우리는 대통령이 찬조연설도 못하도록 한 것은 잘못입니다.대통령은 당적을 가지는게 옳습니다. ○“유망중기 최대육성” ▷중소기업문제◁ ▲김총재=중소기업을 위해 청와대에 중소기업특보를 임명하시는 방안을 검토하십시오. ▲김대통령=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이므로 중기청까지 만들어 육성에 최대한 노력중입니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대립◁ ▲김총재=지역감정의 가장 큰 원인은 지역차별에 있습니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차별이 해소되어야 합니다.집권하는 측에서 먼저 차별을 철폐하십시오. ▲김대통령=(지역감정은) 통탄할 일입니다.오늘 나와 김총재간 만남 자체가 이의 해소에 기여하리라 봅니다. ▷5·18 기념일 제정◁ ▲김총재=지난해 가을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5월18일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로 하기로 합의했습니다.이게 미뤄져 광주시의회가 시의회 차원에서 곧 기념일로 지정하려고 합니다.곧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김대통령=법률적으로 검토해 나중에 답변하겠습니다.여야간 합의한 것으로 기억나는데,확인해서 합의가 사실이면 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론문제◁ ▲김총재=지난 선거때 권력이 언론에 개입,언론자유가 침해됐습니다. ▲김대통령=언론자유에 대해서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이처럼 만발한 경우가 과거에 없었습니다. ▷기타◁ ▲김대통령=낡은 정치,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차원높고 깨끗한 정치를 합시다. ▲김총재=석달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만나는게 좋겠습니다. ▲김대통령=기간을 못박을 게 아니라 언제든지 필요하다면 기회있을 때 만나도록 합시다.〈정리=이목희·양승현 기자〉
  • 청와대 연쇄회담­김대중 총재 독대이후 정국

    ◎「협력­견제」의 여야관계 복원/외교안보·민생 초당직 협력의 틀 마련/「대선자금·세대교체」는 껄끄러운 평행선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18일 오찬회동 결과 앞으로 여야관계는 그동안의 「전면대립」에서 「협력과 견제」관계로 바뀔 전망이다.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그동안 여야 지도자가 만나면 서로 차이점만 부각되던 양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앞으로 여야라는 단순 구분이 아니라 정치권 4당이 각 당의 이해에 따라 정책 및 사안별로 공조를 하고,견제도 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두사람은 이날 오찬에서 「4자회담」을 비롯한 남북문제에 있어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김총재가 그동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비판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변화로 여겨진다.당분간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는 여야가 일치된 목소리를 낼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경제·민생 분야에서도 김대통령과 김총재 두사람 사이에 큰 견해차가 나타나지 않았다.중소기업을 살리고 경제를 안정시키자는 목표가 같기 때문이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이 『임기중 절대 내각제개헌을 않겠다』고 언급한데 대해서도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몇몇 정치문제에서는 껄끄러운 대목이 있었다.김총재는 지난 총선과정에서의 관권·금권선거의혹,대통령선거자금 문제,여소야대의 인위적 변화 불가 등을 거론했다.그러나 이는 김총재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 「기록용」 성격이 강하다. 김대통령은 선거부정의 단호한 처리를 강조했다.대통령선거자금 부분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건네받은 적이 없다는 이전의 설명을 되풀이 했다.특히 세대교체와 낡은 정치 청산,지역감정 해소를 강조했다.다분히 김총재를 의식한 발언일 수 있다.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만남은 단순히 현재의 정치현안만 갖고 설명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두사람은 지난 90년 3당합당 이전까지 30년 이상 정치적 동지로서 민주화투쟁을 함께 벌여왔다.하지만 여야가 갈리고,대통령선거에서 승패가 엇갈린후 두사람이 단독으로 만난 적이 거의 없다.이번 청와대 오찬이 5년 만의 단독회동이다.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은밀한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대통령은 여당이 총선에서 선전,홀가분한 입장에서 남은 임기를 훌륭히 마무리하는 일정을 구상 중이다.반면 김총재는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내심 바라고 있다.게다가 김대통령이 주도하는 세대교체 바람에 고전하는 처지다. 김총재로서는 자신의 최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김대통령의 도움을 바랄 수 있을 것이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신한국당 당적을 포기할수 없다는 말로 김총재의 희망에 답변했다고 여겨진다.〈이목희 기자〉
  • 폰뱅킹 사기인출 광주은 대리 수배

    【광주=김수환 기자】 폰뱅킹서비스를 이용한 3억원대의 현금인출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광주동부경찰서는 18일 광주은행 산수동지점 대리 오모씨(41)가 피해자 진모씨(47)와 윤모씨(45)의 예금계좌를 조회한 사실을 밝혀내고 달아난 오씨를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은행 검사팀이 진씨등의 예금계좌에 대한 컴퓨터단말기 조작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씨가 지난달 18일 모두 3차례에 걸쳐 조회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17일 하오 6시 오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추궁한 뒤 다음날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종적을 감췄다는 것이다.
  • 베트남·UAE와도/북,미사일 수출협상

    【도쿄 연합】 북한은 이란과 시리아 뿐 아니라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도 미사일 수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18일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북한이 베트남 등에 미사일 관련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음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확산방지는 아시아와 중동지역 전체의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 21세기 극동안보 새틀짜기/미·일 안보공동선언­배경과 의미

    ◎중 세력 급속성장­북의 위협 견제 포석/일 자위권 관련 개헌논의 활발해질 듯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17일 도쿄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발표한 안보공동선언은 양국간 기존 안보체제의 틀을 전면교체했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양국 안보체제는 냉전후 구소련의 위협이 사라지면서 존재의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또 지난해 오키나와에서 미군병사가 초등여학생을 집단폭행한 사건으로 미군기지의 정리축소 요구가 거세게 제기됐었다.이에 따라 양국간 안보협력체제의 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양국은 이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동맹체제 강화를 선언했다.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세력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서 양국은 접점을 모색해 왔다.최근 중국의 대대만 무력시위는 이러한 논의에 순풍으로 작용했다.게다가 북한의 핵위협,정전협정 무시,붕괴임박설등도 극동지역 불안정 요인으로 우려를 자아냈다.양국은 이날 공동선언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데 정세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한반도안정은 『미·일양국에 사활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한국안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번 선언은 특히 양국의 안보관계가 21세기를 향해 이 지역의 안정적 번영의 기초라고 선언,양국 동맹체제의 존재의의를 부각시켰다. 공동선언은 이어 미·일안보체제의 강화를 위해 미·일방위협력지침의 수정,미·일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정리 축소등을 긴밀한 협력하에 추진,실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이번 공동선언에 나타난 내용은 기존 미·일안보협력체제의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다.양국 안보체제는 단순한 일본에서 극동전역으로 광역화되고,평시 협력체제에서 유사시 체제구축으로 시야를 넓혔다. 지난 51년 안보조약을 체결하고 60년 개정을 거친 양국 안보협력체제는 기본적으로 일본유사시를 대비한 것이었다.또 양국의 협력은 주일미군 경비부담이라는 제한된 틀안에 한정돼 있었다.일본 국내적으로는 집단적 자위권을 부정하는 헌법과 대외무기수출을 금하는 무기수출 3원칙이 엄존해 왔다. 이번 공동선언으로 양국의 안보체제는 기존틀을 훨씬 뛰어넘어 21세기를 향한 질적인 변환을 시작한 것이다.미국의 세계전략이라는 틀속에 일본의 역할이 더욱 증대됐다.공동선언과 이에 앞서 합의한 「미·일방위협력지침의 수정」,「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은 집단적 자위권의 제약과 무기수출 3원칙등이 변환과정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무너지고 있다고 보아도 괜찮을 듯하다.이 때문에 중국등 주변국들은 일본의 군사적 역할 증대,군사대국화의 경향,중국봉쇄 움직임등을 우려하기도 한다.물론 미국의 세계전략이라는 틀속에 일본이 더욱 깊이 연계됐기 때문에 우려할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으나 일본이 막강한 군사적 영향력을 갖는 「보통국가」에 한발 더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일본은 이미 지난해 방위력 정비계획을 발표한 바도 있다. 일본 국내의 집단적 자위권의 인정을 향한 헌법의 개정 또는 재해석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자민당은 물론 야당인 신진당도 집단적 자위권 인정에 적극적이다.여당인 신당사키가케도 극동유사시를 대비한 법체제 정비는 적극적이다.사민당은 소극적이다.큰 흐름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인정으로 향하고 있다.속도도 지금까지보다는 빨라질 전망이다.자국보호를 위해 양국 안보체제가 긴요했던 냉전당시 「동맹」이라는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일본 국내 여론이 막상 냉전후 「동맹」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미·일안보체제 강화를 저항감없이 수용하는 분위기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폰뱅킹 서비스 이용 3억원대 사기 인출

    【광주=최치봉 기자】 전화로 예금잔액을 확인하거나 돈을 다른 예금계좌로 옮길 수 있는 폰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3억원대의 현금을 인출해간 사건이 또 발생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7일 진모씨(47·여·광주시 북구 중흥동)와 윤모씨(45·여·””)가 광주은행 용봉동지점과 북광주지점 등에 각각 개설한 계좌에서 지난 10일부터 12일 사이에 모두 3억3천9백40만원의 현금이 폰뱅킹을 통해 인출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 대통령 취임이후 첫 독대/DJ 무슨말 할까

    ◎총선 관권개입·DMZ 상황설명 요청/대선자금 등 은밀한 얘기 건넬지 관심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애증병존의 관계다.두 사람은 지난 30년동안 오랜 민주화투쟁의 동지인 반면 경쟁자다.김총재는 김대통령에게 뿌리깊은 견제심리를 갖고 있지만 향후 대권의 실현을 위해서는 김대통령의 협조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김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18일 단독회동에서 김총재가 김대통령에게 할 얘기도 이같은 두 측면을 반영할 전망이다. 김총재는 먼저 15대총선결과와 후속대책 등을 집중거론할 것으로 보인다.김총재로서는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 할 말이 많을 것 같다.이번 총선패배가 주로 정부·여당의 관권개입과 금품살포 등 부정선거와 비무장지대(DMZ) 등 북풍때문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박지원 대변인도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관권과 금권 등 불법선거에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는 등 충분한 사후치유책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혀 이를 강력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영수회담을 계기로 여야간의 상시적인 대화정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견해도 있어 「대화의 지속」이란 관점에서 김총재의 강도조절이 예상된다. 대북문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 같다.최근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시된 4자회담과 관련,김대통령의 설명이 곁들여지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김총재는 이번 선거의 부진이유의 하나로 북한의 DMZ문제로 여기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과 향후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지역주의문제의 해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이유야 어떻든 지역주의에 일단의 책임을 공유한 양자가 「상징적 의미」에서 해결책 마련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전두환·노태우씨 처리문제와 중소기업 도산 등 경제안정에 대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김총재가 이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김대통령에게 「은밀하게」 할 얘기가 있느냐에 있다.예컨대 지난 14대 대선당시의 대선자금과 김대통령 측근문제가 거론될지 여부가 주목된다.대선자금청문회와 측근비리 추가폭로협박은 현단계에서 김총재가 갖고 있는 거의 유일한 압박용 카드다.〈오일만 기자〉
  • 미·일 「안보동맹」 강화/양국 정상 「공동선언」

    ◎극동 등 지역분쟁 공동대응/“한반도안정 미·일에 사활적”/아태미군 10만명 유지/미군·자위대 교류 운용 【도쿄=강석진 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17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일 안보체제를 대폭 강화하는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냉전종식 후 옛 소련의 붕괴로 역할이 불투명해진 미·일 안보조약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극동 유사시를 가정해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키로 한 것 ▲양국 방위협력 강화와 충실을 기하기 위해 공동연구작업을 벌이기로 한 점 등이 주요 특징이다. 미·일 안보조약은 이에 따라 옛 소련의 위협으로부터 일본을 방위하기 위한 성격에서 앞으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를 범위로 한 광역 지역분쟁 억지형 안보체제로 바뀌게 됐다. 양국은 공동선언에서 「긴밀한 방위협력이 미·일 동맹관계의 중심적 요소」라고 강조하고 기존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해 ▲극동 유사시 미·일 방위협력 연구와 정책조정 촉진 ▲미·일 물품·서비스 조달협정(ACSA)에 바탕을 둔 협력 촉진 ▲미군과 자위대의 상호 운용을 중시하고 차세대 지원전투기(F2) 등 장비를 공동개발하며 상호 방위기술교류를 촉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선언은 한편 아·태지역 미군병력 배치와 관련,약 10만명의 미군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규정,극동지역 힘의 균형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선언은 특히 『한반도의 안정은 미·일 양국에 있어 사활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미·일 양국이 그같은 측면에서 한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아·태지역 정세와 관련해 여전히 불안·불확실 요인이 존재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특히 한반도 정세와 중·대만 관계에 대해 보다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밖에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정리·통합을 통한 축소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실시한다는 합의를 재확인한다』고 상기시키고 후텐마비행장 전면반환을 담은 미·일 특별행동위원회 보고 결과를 추인했다.
  • 법정관리 서주산업 부도/어음 1억5천만원 못막아… 3자인수 될듯

    ◎논노이어 2번째 법정관리 중인 서주산업이 16일 부도를 냈다.법정관리 중인 기업이 부도를 낸 것은 지난해의 논노에 이어 두번째다.이에 따라 법정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주산업은 이날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 명동지점에 만기가 돼 돌아온 1억5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서주산업은 지난 달 말부터 심한 자금난에 시달려왔으며 서울은행은 어음 만기일을 연장하는 등으로 부도를 막아왔다. 서주산업은 고름우유 파동에다 지난 해 여름의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아 매출에 타격을 받아왔다.지난 해 서주산업의 매출액은 5백14억원으로 전년보다도 1백4억원이 줄었다. 서주산업은 지난 87년 9월 부도를 냈으며 88년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한편 서주산업의 이상용 전 법정관리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자신의 명의로 3백22억원의 어음을 발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곽태헌 기자〉
  • 미·일 「신안보체제」 출범/양국 국방회담

    ◎유사시 협력·미 기지축소 합의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과 일본은 14,15일 양국 안보협의위원회를 열고 한반도 등 극동지역의 유사사태를 상정한 미·일협력방안의 공동 연구와 미·일방위협력지침의 개정,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축소 및 반환 등에 공식 합의했다. 이로써 양국은 오는 17일 클린턴 미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의 도쿄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동안 초점이 돼 온 미·일 안보현안의 대부분을 타결함으로써 새로운 안보체제수립에 커다란 진전을 이룩하게 됐다.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과 우스이 히데오(구정일출남) 일 방위청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양국 안보협의위원회는 오키나와 미군 해병대 비행장인 후템마기지를 앞으로 5∼7년에 걸쳐 일본에 반환하는 등 11개 기지 4천7백㏊를 전부 또는 일부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지난 72년 오키나와의 일본복귀이후 반환된 기지면적 4천3백㏊를 상회하는 최대의 기지반환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양국은 안보협의위원회등을 통해 면적이 축소되는 일부 기지의 경우 고층화,자위대 시설의 공동이용 또는 긴급이용 확대,본토이전등을 검토해 나가게 된다. 이에 앞서 미·일 양국은 14일 안보협의위원회회의와,페리 미 국방장관과 하시모토 총리 및 우스이 방위청장관과의 개별회담등 연쇄 회담을 통해 극동유사사태 발생시의 미·일 협력방안을 공동 연구하고 지난 78년 책정된 미·일방위협력지침도 18년만에 개정키로 합의했다.
  • 헤즈볼라/“대 「이」 전면 보복 공격”/전세계 대사관·시설 대상

    ◎「이」,5일째 공격… 중동사태 악화 【베이루트·예루살렘·파리 외신 종합】 이스라엘이 15일 레바논 내의 헤즈볼라 게릴라에 『분노의 포도』 작전을 닷새째 펼치고 있는 가운데 헤즈볼라 게릴라는 자살특공대를 소집하고 전세계에 있는 이스라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위협하는 등 중동사태는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전투기와 야포를 동원,닷새째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게릴라 거점들을 공격하고 게릴라들도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로켓포로 추가 보복 공격을 가하는 등 양측의 무력충돌이 가열되고 있다.이스라엘은 이에앞서 14일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지역을 비롯하여 시리아 관할의 베카계곡 및 수도 베이루트의 교외를 공격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15일 『이스라엘군의 작전을 종결하기는 아직 이르며 이스라엘은 어떠한 화해도 제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헤즈볼라 지도자는 『세계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이나 다른 시설 등은 언제 어느때 공격받을지 모른다』고 말해 외국에 있는 이스라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레바논의 요청을 받아들여 16일 상오7시(한국시간) 공개회의를 개최한다고 유엔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레바논 사태와 관련,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간의 위기사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위해 중동지역에 왕복외교를 펼칠 계획이라고 프랑스관리들이 말했다. 샤레트 장관은 15일 하오(현지시간) 에후드 바락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한뒤 시리아와 레바논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해외공관 경비 강화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은 15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한 이슬람 과격단체의 보복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의 이스라엘 대사관과 사무소에 대한 안보조치를 강화시켰다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일부 국가들의 보안 부서들과도 접촉,이스라엘이 5일간에걸쳐 공격을 가하고 있는 친이란계 회교과격단체 헤즈볼라의 보복공격에 관해 논의했다.
  • 「이」 “민간시설도 공격”초강경/「이」레바논 남부 공습 이모저모

    ◎주민 수십만명 일시에 몰려 차·인파 장사진/헤즈볼라 자폭대원 3백명 「항전결의」 집결 ○…이스라엘 전폭기들은 14일 베이루트 남부지역등 레바논내 회교 무장단체 헤즈볼라 거점에 공습을 감행하면서 베이루트 인근의 발전소와 시리아 접경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라디오 방송국 안테나 안테나까지 공격. 이스라엘군이 특히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까지 공격의 손길을 뻗친 것은 이곳에 헤즈볼라 게릴라의 사령탑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 거점 44개 마을에 대해 하오 6시를 기해 공격을 펼치겠다던 당초의 예고보다도 1시간 30분 일찍 공격을 개시한데서 한발 더 나아가 레바논내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초강경 자세로 일관. 민간시설 공격 경고와 관련,이스라엘은 그것이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이스라엘 목표물들을 공격하고 있는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 ○…레바논 보안 소식통들은 「순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을 가진 3백명의 자살공격대원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13일 동부 베카계곡을 떠나 남부 레바논으로 향했으며 이미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 한편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무장단체인 지하드도 이스라엘에 치명적인 자살폭탄 테러를 재개할지도 모른다고 경고. ○…이스라엘군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 인근의 시돈과 베이루트로 통하는 도로는 이날 13만 주민이 일거에 이동을 시작하면서 차량과 사람들의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12명의 가족과 함께 피난 대열에 낀 80세의 농부인 밀헴 후세인씨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아이들이 사흘 동안이나 굶었다고 하소연. ○…시리아는 14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미국이 친이스라엘 정책으로 일관으로써 중동지역에 대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경고. 시라아의 국영 라디오는 이와 함께 미국이 중동분쟁의 정직한 중재자가 될 것을 촉구. 한편 이라크의 알 줌후리야지는 모든 아랍및 회교국들은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에 대한 계속적인 공격에 다 함께 대항할 것을 호소. ◎“안보리오늘 소집 예정” 【베이루트 로이터 연합 특약】 남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격 문제를 다루기 위해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될 예정이라고 레바논 외무부의 한 관리가 14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안보리는 레바논의 항의를 안건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랍 3개국 정상회담 추진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공격으로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는 사태 진정책을 논의할 미니 정상회담을 준비중이라고 정통한 아랍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소식통은 3개국 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수일내 회담이 열려 아랍권의 중재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경 무역도시 블라고베시첸스크(시베리아 대탐방:69)

    ◎호텔마다 중국인… 하루 평균 수천명 왕래/중국인 시장에 보따리장사 5백여명 몰려 북적/의류 등 종류 다양… 싼값에 러시아인 즐겨 찾아/지류 200여개·길이 4480㎞ 아무르강은 동북아서 “최장”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주의 수도 블라고비셴스크행 비행기에 올라타니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것은 온통 산악지대뿐이었다.마을은 가뭄에 콩나듯 나타났다.그러다가 아무르주로 접어들면서 대평원들이 자주 눈에 띄기 시작했다.아무르주가 러시아 전체 콩생산의 80%를 차지하는 농업지대라는 사실이 실감났다.극동지역 최대 곡창인 것이다.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긴 아무르강의 모습도 굽이굽이 보였다. 블라고비셴스크는 중·러간 최대 국경무역도시다.그에 걸맞게 시내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는 중국인들 모습뿐이고 중국말 소리가 떠들썩하다.로비 한쪽 벽에는 「금연」이라고 한자로 써있다.여기가 혹시 중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극동 최대의 곡창지대 시외곽에 있는 중·러국경 세관도 물론 중국인들로 가득했다.세관주변에서는 불과수백m 폭의 아무르강 건너편 중국쪽으로 농촌촌락과 대형건물이 보인다.다른 나라라기 보다는 차라리 이웃마을처럼 느껴진다.한 세관직원은 『하루평균 여름에는 수천명,겨울에는 1천명정도씩이 각각 국경을 넘어 오고간다』고 말한다.강이 얼기 전에는 60인승 배편으로 다니지만 일단 얼어붙으면 얼음위를 버스편이나 도보로 다닌다.보통 11월말부터 강이 얼지만 얼음이 1m이상 두꺼워지는 12월말 정도부터 차를 이용한다. 아무르강은 상류가 11월 상순,하류는 11월 중순에 얼어붙어 평균 결빙기간이 11월11일부터 다음해 4월28일까지 1백64일동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요즘은 지구온난화 탓으로 점차 결빙시기가 늦어진다고 한다.연중 절반남짓 전구역 항행이 가능한 셈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연결하는 다리를 블라고비셴스크의 카니 쿠르간이란 마을에 건설할 계획이다.아직 착공은 물론 구체적인 일정도 안잡혔지만 다리가 건설되면 차편으로 연중 교류가 가능해진다.농사와 고기잡이에 의존해 생활하는 이 마을 주민들이 다리건설에 거는 기대는 크다.빅토르 지코프씨(51)는 『다리가 빨리 세워져 우리 마을이 발전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블라고비셴스크 시장.단층인 이 시장건물 안쪽의 러시아상점은 매우 한가롭기만 하다.그와는 대조적으로 바깥마당 한쪽 편에 있는 중국인시장은 하루종일 북적거린다.약 5백평 면적에 중국인 상인 5백∼6백명정도가 좌판을 깔고 앉아 있고 러시아인 고객들이 좁은 틈새를 비집고 다니며 쇼핑을 즐긴다.손뼉을 쳐가며 손님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 흡사 서울의 남대문시장을 방불케 한다.가전제품,의류,주방용기,장난감 등 없는게 없다.중국상인들 대부분이 아는 러시아말은 숫자 등 장사에 필요한 간단한 수준에 불과하다.그래도 의사소통이 안돼서 러시아인들에게 물건을 못파는 일은 없다.필요하면 손짓 발짓을 쓰더라도 결국은 다 통하게 마련이다. 중국상인들은 8∼30일짜리 입국비자를 받아 러시아에 들어온다.93년부터 입국조건이 강화돼 보름짜리 비자를 얻는데만 1백만루블(약17만원)이나 든다.당연히 불법 장기체류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다.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수시로 돈을 뜯길 수밖에 없다. ○중국연결 다리 건설추진 치전틴양(28)은 흑룡강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뒤 회사를 다니다가 월급이 적어 그만두고 4년전부터 직접 장사에 뛰어들어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초기에는 짭짤하게 재미를 봤지만 요즘은 관세,기숙사비,시장자리세가 모두 비싸져 별로 남는게 없다고 한다. 연길에서 왔다는 한 40대 조선족 여상인은 의류를 가져와 파는데 『여관에서 한달에 양백(2백)달러(약 15만5천원)를 달라고 하고,자리세 하루 2만5천루블,월 관리비 30만루블씩 내다보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남좋은 일만 시키는 셈』이라고 말한다.2천루블(약 3백50원)짜리 여성용 팬티같은 것들을 팔아가지고는 벌이가 시원치 않다는 얘기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물건을 사러 원정온 스베틀라나 스베드룩양(23·여)은 『이 곳에는 값싼 물건들이 많아서 대량 구입해간다』고 말한다. 아무르강은 하이라르강의 원류에서 시작돼 중·러국경을 따라 동남쪽으로 흐르다가 하바로프스크 오른 쪽에서 우수리강을 합쳐 북동쪽으로 흐르면서 수없이 휘어진 다음 동해와 오호츠크해를 연결하는 태평양의 타타르해협으로 흘러나가는 강으로 중국에서는 흑용강이라 부른다.백두산 천지에서 시작해 삼강구까지 전장 1천7백㎞를 흐르는 송화강을 비롯,시르카 제야 브레야 우수리 아르군강 등 지류가 200개나 되고 전체길이는 4천4백80㎞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길며 러시아 전체를 통틀어서도 두번째로 길다.본류만 2천2백40㎞,유역면적 1백85만5천㎢,연평균 유량은 1백93억2천만㎥다. 아무르강에는 연어 송어 잉어 붕어 등 상업적 가치가 있는 25종을 포함,러시아강중 최대인 99종이 서식할 정도로 어류가 풍부하다. 아무르강의 포장수력은 4억ㄹ㎾h.지류인 제야강에서 발전시설을 건설중이다.수력발전잠재력은 높지만 홍수범람방지책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은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러시아는 1689년 중국과 체결한 네르친스크조약에서 아무르강유역으로부터 철수하기로 동의했다.그후 1858년 아이훈조약에 의해 아무르강 북쪽이 추가로 러시아령에 포함됐고,1860년 북경조약으로 우수리강 동쪽지역의 영유권도 확보했다.블라디보스토크의 역사도 이때부터 시작된다.1924년 중·소협정으로 국경재협상을 시작키로 했으나 재협상이 늦어지고 있다. ○불법 장기체류자 늘어 양국의 이념분쟁과 중국의 문화대혁명으로 67년부터는 양국간 변경무역이 전면 중단됐고 국경분쟁으로 군사긴장도 고조됐다.69년 아무르강 다만스키섬에서 양국국경수비대가 교전,다수의 사망자를 내는 등 한동안 적대관계가 지속됐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관계개선과 함께 교역이 증가했다.87년에는 개인기업을 포함,모든 기업이 외국기업과 직교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93년 2월에는 변경무역제한조치를 전면 취소했다.양국간의 교역량은 80년대말까지 꾸준히 증가했고 93년에는 80억달러를 기록,최고조에 달했다가 94년에는 50억달러로 감소했다.양국은 구상무역에서 경화결제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쌍무교역증대에 힘을 모으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웃한 대국 러시아와 중국.한없이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 평양 콜라(외언내언)

    온 주민의 하루식사를 두끼로 줄여놓고도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몇달내로 코카콜라 공장이 문을 열게된다는 조금은 의아스런 보도다.북한을 자주 왕래하는 중국 연변의 기업인(현통집단 종합기획실장 이은철씨)에 따르면 미 코가콜라사가 평양에 건설중인 연 3만t 생산규모의 공장이 완공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코카콜라 하면 단순히 거대한 음료회사 이상의 여러 의미를 갖는다.자본주의의 선봉,또는 미국 양키문화를 상징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과거 냉전시대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생소한 나라를 방문했을때 거리를 둘러보아 코카콜라 간판이 눈에 띄면 미국 영향권의 서방국,그렇지 않을 땐 공산국이나 반미적 비동맹국으로 판단하면 틀림이 없었다는 얘기가 있다. 79년 1월 미·중국 공식수교직후 코카콜라가 중국식 발음의 가구가낙이란 이름으로 중국대륙에 진출한것이 수교못지않게 외신의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다.그러나 탈냉전시대 코카콜라는 맥도널드 햄버거와 함께 모스크바 거리는 물론 옛동구권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상표가 됐다. 코카콜라측은 인터넷에 올려놓은 회사소개에서 세계 1백95개국의 평균 7억7천3백만명이 매일 코카콜라를 마시며 1년간 소비되는 콜라병과 캔을 한줄로 세우면 지구를 1천5백바퀴,달을 70번 왕복하는 거리가 된다는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인이 마신다는 코카콜라지만 쿠바와 북한 두나라에는 공식 진출이 되지 않고 있었다.그러나 지난 95년봄 GM등 미 11개 대기업 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코카콜라사가 북한측과의 합의에 따라 콜라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장이 완공돼도 허기진 북한 주민들은 평양콜라를 마셔보는 행운을 누리게 될것 같지 않다.남한에서 보내진 원자재로 가방등의 상품을 만들고 있는 사실이 북의 주민들에게는 비밀이 되고 있듯 생산된 콜라는 전량 중국등 외부로 실려나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미국 콜라가 아직은 주체사상에 독이 된다고 「지도자 동지」가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황병선 논설위원〉
  • 매장문화재 수난/백홍기 강릉대 박물관장(굄돌)

    매장 문화유산이 인간의 관심대상이 된 것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다.BC 6세기경 신바빌로니아왕 나보니두스는 당시로서는 예외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과거의 고바빌로니아 문화에 깊은 흥미를 가지고 고대 신전발굴에 정력을 기울였다고 한다.매장 문화유산에 대한 인간의 지적 호기심이 더욱 고조된 것은 유럽에서는 근대 이후의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매장 문화유산이 주목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초 일제의 한반도 진출과 때를 같이 한다.일제 36년간 매장문화유산에 대한 정식 학술조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불법 도굴이 성행되었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이러한 도굴의 관행은 해방후에도 이어져 왔다.우리가 강원 영동지방에서 신라고분의 발굴조사를 해 도굴되지 않은 고분은 단 하나도 없음을 보게 된다.도굴꾼들이 유구를 탐색하기 위해서 뚫은 볼링시추공이 생생하게 남아 있음을 흔히 발견하게 된다.그래도 대부분의 도굴고분에는 유구도 일부 남아 있고 유물도 상당수 잘 남아 있어서 고고학자들의 발굴조사와 연구대상이 되는 것이 상례이다.그러나 각종 산업개발공사에 의하여 붕괴되는 매장 문화유산은 유구는 물론이고 토기편 한 점도 남지 않고 송두리째 사라지고 만다.이러한 매장 문화유산의 무자비한 수난을 극복하려는 많은 노력의 결과로 실제 구제되고 있는 유적의 수도 적지 않으나 산업개발의 대세에 밀려서 망실되고 있는 매장 문화유산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짐작 못하고 있다. 토지에 매장된 문화유산은 토지를 떠나 굴러다니는 유물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귀중한 사료가 된다.그러한 소중한 사료들이 산업개발의 대세에 밀려서 점차 소멸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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