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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서류은닉 지시”/화이트워터 조사위 공화의원 보고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 상원의 화이트워터조사위원회 공화당의원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여사가 자살한 백악관 법률고문 빈센트 포스터의 사무실에서 민감한 서류들을 조사관들에게 숨기도록 보좌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종보고서 초안을 인용,힐러리 여사가 93년 빈센트 포스터의 자살 이후 그의 사무실에 있었던 화이트워터부동산 회사와 백악관 여행국직원 해고에 관한 서류를 처리하는데 『깊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고위 백악관 보좌관이 조사위원회에 힐러리 여사의 역할을 숨기기 위해 부정확한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의 조사위원회는 힐러리 여사와 그녀의 비서실장인 마거릿 윌리엄스,정치적 동지인 수전 토머스가 이같은 행위에 관련됐다고 밝히고 화이트워터 담당인 케네스 스타 검사에게 위증부문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 옐친 진영/초반 투표율 낮아 “초비상”/러 대선 현장

    ◎투표함 헬기로 운송… 눈·비속 푸표행렬/미르우주비행사 2명도 대리인통해 한표 ○…16일 새벽 4시(현지시간 16일 상오 8시) 첫 대선투표가 시작된 베링해 연안 추코트카 자치관구의 수도 아디나리에서는 투표소마다 무장경비원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테러와 선거부정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수백명의 군인들이 순찰에 나서는 등 긴장된 모습. 추코트카 선관위측은 금광산 광부들과 순록 방목민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헬기로 현지에 투표함을 우송하는 등 5만7천6백명의 유권자가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투표율은 70% 선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 ○…보리스 옐친 진영의 선거참모들은 투표가 시작된뒤 수시간이 지나면서 초반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자 초비상 사태에 돌입. 부동표가 대부분 옐친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옐친 진영의 선거참모 바셰슬라프 니코노프는 16일 기자회견에서 『투표율이 60∼7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낮은 투표율이 옐친의 재선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고 설명.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우주비행사 2명도 대리인을 통해 투표를 마쳤다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 우주비행사 유리 오누프리엔코와 유리 우사체프는 지난 93년 미르우주정거장에서 수개월을 보낸 적이 있는 우주비행사 알렉산데르 폴레스추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한표를 행사했는데 누구를 찍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언. ○…모스크바의 노보슬라보드스카야거리의 제78투표소에는 선거법에 따라 각 후보가 추천한 참관인 2명씩을 두도록 돼있으나 옐친과 주가노프,야블린스키,레베드후보진영만 참관인을 들여보냈을 뿐 「희망」이 없는 다른 6명의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78투표소는 물론 모스크바 다른 투표소에서도 참관인을 두지 않아 눈길. ○…앞서 모스크바 시민들은 주말을 이용해 주말농장격인 다차로 가족들과 함께 대부분이 교외로 빠져나갔다 15일 저녁과 16일 아침 가족들 가운데 유권자들만 투표권 행사를 위해 투표장을 찾는 모습.때문에 15일 밤에는 투표를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유권자 행렬이 넘쳐 교외로 통하는 차선일부가 체증을 빚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수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옛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대통령 선거 투표가 열린 16일 모스크바 북부 크릴라츠코예 지역의 한 학교에 차려진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 그의 아내 나이나 여사와 함께 투표를 한 옐친 대통령은 주가노프 당수에 승산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문제 없다』며 『다음 세기까지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대답. ○…이날 대선이 실시된 러시아에서는 눈·비가 오는 등 사상최악의 날씨를 보여 투표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됐으나 투표장마다 우산을 받쳐든 유권자들의 줄이 이어져 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듯.폭설이 내린 러시아 극동지역의 마가단지역에서는 일부 유권자들은 쌓인 눈으로 투표소에 가지 못했으며 극동 남부지역은 눈이 녹아내려 지나갈 수 없을 정도의 진흙탕길. ○…선거관리들은 이날 시베리아의 몇몇 투표소에서 이미 옐친 대통령의 적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가 발견돼 부정선거 소동을 벌어졌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모스크바=류민 특파원·외신 종합〉 ◎권력이양 절차/당선확정후 30일째날 임기 시작/옐친 서명안해 관련법 보류상태 16일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20세기 들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민주적 권력이양절차가 시작된다.절차는 「러시아 권력이양에 관한 연방법」에 의해 시행된다.이 법은 지난달 하원인 두마에서 사상 처음 제정,상원을 통과했으며 대통령의 서명,공표절차만 남겨놓고 있다.옐친 대통령은 아직 이 법에 서명하지 않아 야당후보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 상태다. 권력이양 절차는 옐친이 재선되면 단지 기술적 문제에 해당되지만 주가노프 후보가 당선되면 문제가 훨씬 복잡해진다.이전에 평화적인 정권이양의 전례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또 현대통령이 어느 시점에서 권력을 내줄 것인지,언제 「핵단추」를 후임자에게 쥐어줄 것인지 등이 정해져 있다. 우선 이 법은 대통령에당선되는 자는 당적을 내놓도록 돼 있다.당적을 갖지 않은 옐친은 별 문제가 없어도 공산당당수인 주가노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공산당의 당적을 보유할 수 없다.새 대통령의 임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결과를 발표한 뒤 30일째 되는 날부터 시작된다.하지만 개표 공식집계가 늦어지면 그만큼 새 대통령의 임기 시작도 늦어진다.중앙선관위의 공식집계는 선거후 한달 안에 하도록 연방법은 밝히고 있다. 한달의 이양기간 동안 현직대통령은 당선자에게 전쟁과 평화에 관한 결정,안보문제,전쟁의 선포,비상사태 선포 등에 관한 결정들이 있으면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당선자는 또 주요 정부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관련결제서류에 대한 의견개진이 가능하다.하지만 국사에 관여할 수는 없다.선거 자체가 유사시 무효가 선언되면 새 대통령이 뽑힐 때까지 현직대통령의 직무는 계속된다.문제는 바로 「선거가 무효가 선언될 경우」라는 조문이다.이 부분은 주가노프 등 후보 모두가 『옐친이 계속 집권하기 위한 음모 조항』이라고 주장한다.선거결과가 불리해선거를 무효화시키면 계속 대통령의 집무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선거의 무효는 후보 누구라도 법원에 제소할 수 있으며 대통령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헌법재판소의 결론이 나와야 무효가 성립된다. 「권력이양법」은 또 누가 당선되더라도 선거 후에 새 정부를 구성하도록 돼있다.따라서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뒤 하루 안에 체르노미르딘 총리 이하 정부각료는 사표를 내야 한다.새 대통령은 임기시작 2주 내에 새 총리를 지명,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체르노미르딘을 다시 총리로 임명할 수 있다.두마가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를 세번 비토할 경우 러시아헌법 111조에따라 대통령은 다른 총리를 지명해야 하며 동시에 해당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의회를 새로 구성하게 된다.옐친이 재선된다면 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공산당은 옐친의 총리지명자를 비토할 가능성이 크다.주가노프가 당선되면 옐친은 핵무기를 통제하는 「핵단추」를 새 대통령의 선서날에 넘겨준다.떠나는 대통령은 국가연금과 함께 평생 경호를 받는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미 항모 인디펜던스 중동지역 파견 안해

    【도쿄 연합】 미해군은 일본 요코스카(횡수하)항이 사실상의 모항인 항모 인디펜던스를 중동방면으로는 파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주일 미해군사령부는 이날 교도통신의 취재에 대해 『항모 인디펜던스가 (앞으로)중동에 파견되는 일은 없다』고 문서로 회답했다.
  • 스미토모에 18억불 손실 입힌 하마나카

    ◎새계 동거래량 5% 장악한 업계 거물/비철금속분야 외길… 선물시장 이론가 구리의 부정 거래로 근무하던 일본 굴지의 종합상사인 스미토모상사에 18억달러(1천9백60억엔)라는 천문학적인 거액의 손실을 입힌 하마나카 야스오(48). 그는 오랫동안 스미토모상사의 비철금속부문에서 한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그는 국제 구리거래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리더」였다.스미토모상사 안에서도 선물거래 팀의 리더였다. 그는 세이케이대학이라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대학의 법학부를 졸업한 뒤 지난 70년 스미토모상사에 입사했다.처음에는 심사부문에서 근무했지만 75년 5월부터 비철금속본부의 도쿄비철금속부 동지금(동괴)과에 배속된 이후 비철금속 한 분야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선물시장의 시세를 읽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노하우를 축적,업적을 쌓아 올렸다.스미토모상사가 지난 90년 들어 비철금속 거래량에 있어 일본 1위를 처음 기록하는 데는 하마나카의 공헌도 작지 않아 지난해 1월에는 비철금속부장에 승진됐다. 국제 구리시장에서스미토모상사의 트레이딩 팀이 취급하는 물량은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도 최대급에 속한다.「세계 거래량의 5%를 스미토모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서 스미토모의 으뜸 거래인인 그는 업계에서 「5% 맨」으로 불릴 정도였다. 다만 그가 어떻게 거래를 했길래 18억달러라는 거액의 손실을 가져왔는지는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옐친·주가노프 “2차투표까지 가자”/러 대선 선두경합 두 후보

    ◎옐친­“개혁­과거 택일” 호소… 안정표 다져/주가노프­공산당수… 통제경제정책 회귀 주장 러시아대통령선거의 두 강자 보리스 옐친후보와 겐나디 주가노프후보에 대한 심판의 날이 열렸다.모스크바의 소식통들은 16일의 선거에서 어느 누구도 과반수득표를 못할 것이며 2차선거에서야 당선자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옐친후보의 승리를 장담해온 지금까지의 여론조사결과와는 다소 다르게 이번 선거는 1,2위의 격차가 크지 않고 접전이 될 것임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의 옐친 대선전략이 주효했으며 주가노프의 그것을 훨씬 앞서지 않았느냐는 것이다.옐친후보의 캠페인이 체계적·대중적·공세적·현대적이었다면 주가노프는 시종 수세적이었고 소외계층을 상대로 하는 제한적·구세대적 전략이었다는 평가다.옐친은 놀랍게도 두번의 심장발작에도 불구,정력적으로 캠페인을 벌여왔다.지난해말 의회선거가 끝나자 이후 6개월간 옐친진영은 체계적으로 반옐친무드를 잠재워나갔다.코지레프 전 외무장관을 교체하면서 국익외교를 강조하는 것처럼 「위장」했고 경제개혁의 책임자이던 추바이스 제1부총리를 속죄양으로 만들며 경제실정의 책임을 전가했다.노인연금을 대폭 인상시켰고 밀린 공공노임을 선거에 앞서 해결하는 기민성을 보였다.옛소련의 통합은 거부하면서도 옛소련국이던 벨라루스와의 재통합을 이뤄냈다. 공산당이 설 자리는 그만큼 좁아졌다.대중매체를 거의 「장악」했고 이 점은 옐친의 최종적 승리를 안겨주는 주요인이 될 것같다.거의 매일을 TV광고·연설을 통해 『「개혁이냐 과거로의 회귀냐」를 택일하라』며 젊은 유권자를 불러모았다.징병제의 철폐 발표가 체첸병정에게 어필했다. 옐친후보는 캠페인기간 내내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권한(아니 그이상)을 최대로 활용,휘하관료에게 「차르」의 위대함과 두려움을 보여주었다.모든 관리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고 옐친을 「차르」로 받들었다.이 이미지가 안정을 바라는 시민에게 크게 어필했다. 주가노프후보는 시종 반옐친정서에만 의존했다.경제정책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얼버무리는 실수를반복했다.서구의 영향력을 추방한다면서도 서구의 투자를 증대시키겠다고 했고 사유재산을 몰수하지는 않겠지만 일부의 국가통제는 회복돼야 한다는 애매한 정책발상이 계속됐다.때문에 중도주의쪽에서는 위험한 인물로 낙인찍혔고 자신의 이념적인 동지에게서는 공산주의자 발상이 아니라고 욕을 먹었다.스스로 지지자의 폭을 제한시켜버렸다.이같은 주가노프의 이중적 태도는 중도파의 염려를 가라앉히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골수분자의 정열도 북돋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변신에도 신통한 술수를 발휘하지 못했다.「음험한 공산주의자」라는 인식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캠페인 스타일도 그랬다.그는 항상 옛공산주의자의 낡은 방법인 대중집회에 대부분의 캠페인시간을 할애했다.TV나 라디오 등의 대중매체는 이용하지 않았다(물론 옐친진영의 언론장악에도 문제가 있다).그의 청중은 대부분 노년층이 주류였고 미래를 어깨에 짊어진 유권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같은 대조적인 캠페인결과에도 불구,결론은 당장 나지 않을것이라고 선거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사실 옐친쪽은 「주가노프=공산당」이며 「공산당=철의 통치」라는 인식 때문에 반사적 이익을 누릴 뿐이라는 지적이 높다.이같은 지적은 2차선거는 1차선거보다 더욱 예측불가능하게 진전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때문에 두 후보는 앞으로의 시간을 2차선거에 대비,레베드나 야블린스키 등 3위권 후보를 흡수하는 데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러 대선 투표 시작/내일 상오(한국시간) 판세 윤곽

    ◎옐친­주가노프 각축/옐친 패배땐 공산정권 회귀 우려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러시아의 장래를 좌우할 제2대 러시아연방 대통령선거가 16일 러시아 동쪽끝의 북극권 지역을 시발로 실시된다.〈관련기사 3·7면〉 총 1억6백40만명의 유권자가 89개 지방 및 자치공화국에 설치된 9만4천여개소의 기표소에서 앞으로 4년간 러시아를 통치할 연방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의 결과는 시베리아 극동지방의 개표가 상당히 진행되는 시점인 17일 새벽 3시(한국시간 상오 8시)쯤부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 2대 러시아연방대통령선거에는 당초 보리스 옐친 현대통령,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수,퇴역장성 알렉산드르 레베드,개혁주의의 기수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등 11명이 입후보하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선거 직전인 12일 아만툴레예프 케메로보 주지사가 공산당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퇴,10명이 최종적으로 우열을 가리게 됐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옐친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그 뒤를 주가노프당수가 쫓고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주민들이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일이 많아 정확한 판세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어쨌든 1차투표에서는 50%이상 얻는 후보가 없어 최종 결판은 오는 7월7일로 예상되는 2차투표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스크바 시간으로 15일 밤 11시(한국시간 16일 새벽 4시) 북극권인 시베리아 동북단의 추코트카지방 아나드리,우엘렌,프로비데니야 마을에서 시작되는 이번 선거는 16일밤 11시(한국시간 17일 새벽4시) 발트해 연안의 칼리닌그라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러시아 선거법은 공식투표시간을 상오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규정하고 있으나 동서로 광대하게 뻗어 있는 국토가 모두 11개 시간대로 나눠져 있어 전체 투표는 만 24시간 동안 계속된다.
  • 스커드 미사일/채연석 항공우주연 책임연구원(굄돌)

    요사이 신문에 보면 MTCR라는 단어와 북한의 스커드·노동이라는 미사일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본격적인 미사일의 시작은 독일의 「V2」이다.현대 로켓의 아버지로 불리는 폰 브라운 박사팀에 의해 1942년 10월3일 만들어진 V2로켓은 1t의 폭탄을 싣고 3백20㎞를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이었다.MTCR(미사일 기술통제체제)는 5백㎏의 폭탄을 싣고 3백㎞이상을 날아가는 미사일에 관련된 기술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인데 V2미사일은 지금으로부터 54년전에 벌써 이 범위를 훨씬 넘는 고성능이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소련·프랑스·영국·중국 등은 독일로부터 획득한 V2미사일과 관련자료를 기본으로 대륙간탄도탄(ICBM)을 만들었고 후에는 이를 다시 개량하여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우주로켓을 만들었다.현재 인도와 이스라엘을 제외한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일본의 우주로켓이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스커드 미사일은 독일의 V2미사일 기술을 이용하여 소련의 코를이에프 설계국에서 1955년 개발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소형 미사일로 1백80㎞를 날아가는 성능이었다.개량된 스커드B 미사일은 1965년 동구권과 중동지역 국가에 많이 배치되었다.이라크는 소련의 스커드 B를 개량하여 알 후세인,알 아바스,알 아베드 등의 미사일을 개발하였는데 이중 알 아베드는 2천㎞를 날아가는 성능이었다.북한은 이집트로부터 스커드를 얻어 이를 개량하여 스커드 B 및 노동1호,대포동 등의 미사일을 개발하여 주변국가를 괴롭히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만든 수십종의 미사일중 스커드처럼 많은 나라에서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는 미사일도 드물 것이다.미사일이 처음 만들어진후 많은 나라에서 미사일을 전쟁에 사용하였는데 미사일을 먼저 사용한 나라치고 전쟁에 승리한 나라가 없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 자동인출기 현금박스에 1만원권 대신 수표가…(조약돌)

    ○…지난달 29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1동 국민은행 장안동지점 현금자동인출기(CD)의 1만원권 현금 박스에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잘못 투입되는 바람에 인출객 5명이 1만원권 1백90장 대신 10만원권 수표 1백90장,1천9백만원을 인출해 간 것으로 뒤늦게 확인. 사건은 은행 담당직원이 현금자동인출기의 현금박스에 자기앞수표를 잘못 넣은데다 인출기가 현금과 자기앞수표를 구분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것.〈김태균 기자〉
  • 민간경협은 실리에 입각 추진/21세기 경제장기구상­통일부문 전략

    ◎투자협정 조속 체결… 시범사업 다양화/국토균형개발 차원 SOC투자 검토 13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통일부문인 「남북경제관계의 전망과 발전전략」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체제의 변화 및 통일시나리오=향후 북한이 선택 할 수 있는 정책노선은 ▲화해·협력,경제개혁 ▲화해·협력,제한적 개방 ▲남한배제,제한적 개방 ▲남한배제,경제개혁 등 4가지중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민족경제공동체의 형성을 위한 기본전략=남북한간 경제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세계 일류국가건설 등 우리경제의 2020년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안보위협이 없는 한 남북경협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초기단계에서 민간의 경제협력은 상호실리에 입각해 추진하고 정부의 경제협력은 남북관계개선의 가시적 성과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남북간의 화해·협력이 정착되면 남북경협은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이라는 보다 장기적 시각에서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 남북한산업구조의 조정,국토의 균형개발,전국적 통신·교통망구축 등 남북경제의 연계체제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을 위한 정책과제=현재 봉제와 의류·직물·TV·통신 등 여러 분야의 시범적 경협이 추진되고 있으나 남북경협의 잠재력구현을 위해 시범적 경협을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전후방 파급효과가 크고 선점효과가 높은 남한전용공단개발이나 관광,나진·선봉지역 사회간접자본(SOC)건설 등을 시범적 경협대상에 포함한다. 북한경제관련 연구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 및 정보교환을 통해 북한의 소유제도·산업·유통·재정·조세·금융·가격 및 무역제도 등 부문별 경제통합방안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각종 통계기준과 표준 및 공업규격,환경·노동기준 등 관련제도의 비교연구를 통해 경제제도의 접근 및 표준화방안을 강구한다. 남북한간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청산결제제도를 바탕으로 하는 직교역제도의 도입을 북측과 협의한다.북한측의 필요에 의해 청산결제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환결제방식을 병행한다.또 남북경협의 활성화에대비,투자보장·분쟁해결·이중과세방지·신변보호·산업재산권보호 등에 대한 북한과의 협정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북한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외국인투자 및 출입국관련법상의 문제조항을 수정·개선하고 중국의 대만기업에 대한 우대조치와 같은 남한기업에 대한 북한당국의 우대조치도입을 유도한다. 교류물자의 직수송을 위해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인천·포항·부산항과 남포·원산·청진항간 해로를 우선개설한다.남북경협의 활성화에 따라 경의선과 경원선 및 금강산선 등의 철도 및 국도 1·3호선 등의 도로를 복원,연결한다.교역 및 경협이 전면확대돼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이 가능해지면 남북한간 비행항로를 개설한다. 우리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중국과 러시아 및 중동 등 제3국에서의 건설 및 자원개발사업에 공동진출하는 등 남북한이 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추진한다.북한제품의 해외수출증대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을 통해 북한제품의 해외마케팅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고도화에 따라 남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공업 등의 수출산업 및 내수용 저급소비재산업은 북한지역으로 이전한다.북한식량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비료·농약 등 영농자재를 공급하고 비료·농약공장의 가동을 지원하며 농기계·종자·영농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한다.장기적으로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상호유리한 농산물의 계약재배,농지확장을 위한 간척지의 공동개발 등도 꾀한다.중국 동북지역이나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규모농장을 공동개발,생산된 농작물을 공동배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오승호 기자〉
  • “일 안보 북한이 최대위협국”/96 일 방위백서

    ◎핵개발위험 상존… 중 2위 지목 【도쿄 이타르 연합】 일본방위청당국은 극동지역배치 러시아군을 이 지역의 불안요인으로 간주하지 않고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방위청이 작성해 다음달 각의에서 승인받게 될 올해 방위백서에서 『극동지역에서의 러시아군의 활동은 예측불가한 것으로 장차 면밀히 관찰해야한다』며 온건한 용어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 89년까지는 극동지역의 러시아군을 『일본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라고 표현했고 그다음 91∼92년 2년동안은 『일본주위 군사전략상황상 긴장야기요인』으로 표현했었다. 일본 군사전문가인 마에다 데주오 교수는 이타르 통신과의 회견에서 각의에서 승인되면 러시아군에 대한 일본의 새로운 공식입장이 될 이같은 표현은 일본의 방위·안보 우선순위상 점진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에다 교수는 과거 소련시절 일본은 잠재위협국가로 항상 소련을 제1위로 꼽고 그 다음 2위에 중국,3위에 북한을 꼽았다가 나중엔 북한을 최대위협국가로 그다음에러시아와 중국으로 꼽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이 모든점을 고려해 볼 때 불확실한 핵무기개발계획을 갖고있는 북한을 최대 위협국가로,또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는 중국을 제2 위협국가로 꼽으면서 러시아는 세번째 위협국가로 순위를 바꿨음을 의미한다고 마에다 교수는 덧붙였다.
  • 김정일 권력승계 내년으로 늦출듯

    북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내년 7월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정부당국에 의해 12일 제기됐다.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8일자 사설에서 「김일성동지께서 서거하신지 두돌이 가까워 오고 있다」고 표현,김일성 3년상 기간을 내년 7월까지 만3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따라서 김정일의 권력승계도 내년 7월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으며 그 때까지는 김일성 「유훈통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구본영 기자〉
  • 한·일정상 제주회담­월드컵 논의

    ◎「축구회담」으로 양국민 반감 해소/남북분산개최 등 광범위한 협의/실무회담 불씨 사전정리 의미도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의 이번 방한은 「월드컵회담」으로 불릴 만큼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권을 따낸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공동의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만남은 지난달 31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에서 공동개최가 확정된뒤 첫 정상회담으로 월드컵개최와 관련,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나라 정상은 월드컵공동개최를 통해 「반목의 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관계」로의 전환을 꾀하는 한편 한·일간의 협력분위기를 조기에 확산시키는 인상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특히 다음달 2일 열리는 한·일 공동개최에 따른 FIFA 실무회담을 불과 10일 앞두고 열려 두나라 정부차원의 공동지원방안 등 폭넓은 사전 조율로 실무회담의 불씨를 미연에 줄인다는데 큰 뜻이 있다. 두나라 정상이 논의한 사항은 FIFA 실무위원회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축구계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침이 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대회는 월드컵사상 처음 열리는 공동개최로 ▲대회명칭 ▲광고수입 및 중계권료 배분 ▲개막식과 개막전 ▲결승전 ▲남북한 분산개최 등 풀어야 할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사안가운데 최대의 난제는 대회명칭이다. 월드컵은 국가대항전으로 도시가 주최가 되는 올림픽과는 달리 개최국의 이름이 맨 앞에 들어가게 되어 있어 자기나라 이름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두나라 국민들 정서이다. 두나라 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이 문제는 워낙 예민한 사안으로 두나라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제3의 명칭」을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FIFA가 반대의사를 이미 밝혔던 남북한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두나라의 공동 건의사항으로 논의할 수 있다.한국은 월드컵개최가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내세워 유치에서 부터 남북분산개최를 주장해 왔고 일본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북 분산개최를 찬성하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월드컵공동개최에 따른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보다는 실무회담의 기본틀을 짜는 선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공동개최를 통해 양국관계증진에 국민적 기대를 업고 열릴 이번 두나라 정상회담은 2002년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약속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김동준 기자〉 ◎일본의 시각/한국의 대북지원 결정 크게 작용/일,G7회담 앞서 한국입장 타진 오는 22일부터 이틀동안 한·일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일본측의 결정은 전격적인 것이었다. 한국측이 여러차례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적대던 일본측이 전격적으로 방한 결정을 내리게 된 데는 우선 한국이 대북한 식량지원에 나선 것이 크게 작용했다.북한의 4자회담 수용과 식량지원을 연계하려는 한국의 입장은 일본측 운신의 폭을 좁혀왔다.한국과 미·일 양국 사이에는 대북한 식량지원 등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여왔던 것이다.그래서 쌀문제가 결론나기 전에 한·일정상회담을 할 경우 대북한 지원문제에 대해 입장조율의 부담이 컸던 것이다.한국이 11일 대북한 지원을 공식 결정함에 따라 홀가분한 분위기속의 정상회담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리옹에서 이달말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는 일본에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한것 같다.예전에도 G7 정상회담등을 앞두고 일본은 한국의 입장을 타진해 왔다.아시아의 유일한 회원국인 일본으로서는 한국과 한단계 레벨을 높인 사전협의의 모양을 갖추는 것이 필요했음직하다. 또 일본 국내 사정도 정상회담을 전격 결정하는데 적지않게 작용했다.하시모토 총리 정권은 8조엔 규모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 처리에 국민의 세금으로 모아진 국고를 이용하는 문제로 야당인 신진당의 공세에 시달려 왔다.그러나 최근들어 여야간 공방은 여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결말이 나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게다가 최근 경제회복 무드까지 겹쳐 하시모토정권의 인기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기적인 문제도 있었다.7월에는 애틀랜타 올림픽,8월에는 무더위와 휴가철로 정상회담을 갖기 어렵고 조기 총선이 실시될지 모르는 가을에 중요한 국제적인 행사를 예정하기도 쉽지않다.하시모토정권으로서는 G7정상회담을 앞둔 주말인 22일이 바람직했던 것이다. 일본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외교적 마찰,종군위안부 문제,월드컵 공동개최 결정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섭섭한 감정등 한·일관계를 서먹하게 만들고 있는 여러 요소들을 이번 정상회담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하지만 일본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호전시킬 필요성은 느껴왔다.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한정책,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문제등을 협의,양국의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어업협상등을 앞두고 일본의 경제수역 안에서의 한국어선의 조업문제등 실리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한·일정상 제주회담­성사배경·전망

    ◎「21세기 한·일관계」 초석 놓는다/사열 등 의전생략 「실무방문 외교」 성격/월드컵 계기 “미래지향 협력” 선언한듯 오는 22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모두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행사가 될 것 같다.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제주도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된 데는 월드컵축구의 힘이 컸다.월드컵 협력분위기를 앞세워 다른 현안에서도 알찬 결실이 기대된다.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1월 취임했다.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던 이전 총리와 달리 아직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지 않았다.취임초 터진 독도문제로 양국관계가 껄끄러운 때문이었다.우여곡절끝에 지난 3월초 방콕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서먹한 앙금이 가셔지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의 한·일공동유치는 두 나라가 아픈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갈 발판을 마련해줬다.속으로 적대감정을 갖고 있으면서 필요에 의해 손을 잡는 게 아니라 진정한 우방이 돼보자는 자각이 양국민 사이에 일고 있다.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도에서 21세기의 협력을 선언하는 것은 두 나라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우리 외교관례를 보면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수개월의 준비작업이 필요하다.의전절차도 보통 번거러운 게 아니다.선진국,특히 서유럽국가들은 이런 절차를 생략한다.한 예로 프랑스와 독일정상은 격식없이 수시로 만난다.지난 63년 관계강화를 골자로 하는 엘리제조약이 맺어진 후 1백여차례 이상의 불·독정상회담이 이뤄졌다. 한·일 양국은 하시모토총리 방한을 13일 공식발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방한검토사실이 일본언론에 보도되자 발표시기를 하루 앞당겼다.12일에도 하오 4시 발표를 예정했다가 상오11시로 당겼다.양국간 직통외교라인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며칠 사이에도 정상회담이 성사될 채널을 갖춰가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제주도는 세계적 휴양지다.하시모토 총리가 방한하는 기간도 토요일·일요일,주말 이틀이다.의장대사열등 형식적 행사를 없애고 간편복차림으로 실속 있는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다.호소카와 전 일본총리가 지난 93년11월 경주를찾아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함께 양국 정상간 「새로운 실무방문」의 틀이 정착되고 있다.제주도는 또 고르바쵸프 옛소련대통령,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뜻깊은 곳이 되었다.〈이목희 기자〉 ◎“석달만의 대좌” 무슨 얘기 나눌까/월드컵 공동지원·어업협상 방향 모색/일왕 방한·독도문제는 제외 한국과 일본의 외교파트너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금기가 하나씩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한다. 우리측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문제를 거론하면 민감해진다.반대로 일본측은 우리나라에서 「천황」과 관련한 말이 나오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양국이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면,이 두 가지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한·일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를 계기로 독도 영유권문제는 양국 정부 사이에 공식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어버렸다.급기야 지난 3월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는 정식의제로까지 올랐다.한번 정상회담에 오른 의제는 다음 회담에서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는 2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에서는 독도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전망이다.앞으로도 독도문제가 양국 정상간 회담의 의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방콕에서 김대통령이 독도 영유권문제를 거론한 것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전달하고,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지 새로운 이슈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특히 이번 제주도 정상회담은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되는 자리다.독도문제가 거론되면 전반적인 회담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다. 일본왕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리측은 한번도 일본의 「천황」제도나 일본왕가의 문제로 일본측을 곤혹스럽게 만든 적은 없다.양국에서는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일본왕의 방한문제를 검토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의견이 있다.그러나 우리정부는 일본왕의 방한에 그다지 큰 관심을보이지 않는다.일본의 과거사정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왕 방한「허용」이 미칠 파장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두 가지 금기사항이 정리되면,양국 정상은 손쉽게 현안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이고 ▲4자회담·식량지원등 대북정책 공조 ▲어업협상 ▲일본의 군대위안부문제 처리방향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문민정부 한·일 정상회담 일지 ▲93년 11월6∼7일=호소카와 총리 방한(경주) ▲94년 3월24∼26일=김영삼 대통령 방일 ▲〃 7월23∼24일=무라야마 총리 방한 ▲〃 11월14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인도네시아 보고르) ▲95년 3월11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덴마크 코펜하겐) ▲〃 11월18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일본 오사카) ▲96년 3월2일=하시모토 총리와 정상회담(태국 방콕)
  • 미·중 지재권협상 재개/대중 무역제재 발효 판가름/오늘 북경서

    【북경 연합】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조치와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 발효 예정일이 오는 17일로 다가온 가운데 중·미 양국은 13일과 14일 이틀동안 북경에서 지적재산권 보호에 관한 공식협상을 벌인다. 북경주재 미국대사관은 지난 10일,이번 공식협상을 위해 최소한 3명의 대표들이 추가로 12일 북경에 도착하며 지난주 비공식협상에 참석한 후 지적재산권 침해가 가장 심한 광동지방을 시찰한 리 샌즈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보도 이날 북경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독립유공자 초청 보은행사/독립기념관,보훈의 달 맞아

    ◎전국 1백93명 모여 「험난한 시절」 회고/목천·병천초등학생과 통일염원 타종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국에 생존해있는 독립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은행사가 12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에서 열렸다. 전국의 독립유공자 3백86명가운데 1백93명이 배우자와 함께 1박2일간 한자리에 초청돼 기념행사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립에서 통일로!」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는 이강훈·안춘생·박영준·서상교·이규창·김승곤·조인제·권쾌복선생 등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원로유공자,지부영·신순호여사 등 여성독립운동가 10여명과 황창평 보훈처장,이경문 문체부차관,이수빈 삼성사회봉사단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보은의 뜻과 함께 독립세대와 통일세대가 한 자리에서 만나 독립의 의의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인근 목천초등학교와 병천초등학교의 어린이 1백40여명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하오 1시부터 참석자들은 독립기념관 추모의 자리에서 육군본부 의장대의 도열과 진혼곡속에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산화한 동지들과 순국선열 영령들에게 헌화를 하고 묵념을 했다.이어 겨레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기념식을 가진뒤 이강훈 선생(93)으로부터 독립운동당시의 회고담을 들었다. 목숨을 걸고 싸웠던 험난한 시절의 얘기를 손주에게 옛날얘기 들려주듯 자상하게 일러준 이옹은 『나라가 힘이 없으면 다른 나라의 업신여김을 받는다』며 『여러분이 훌륭히 자라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루고 나라를 튼튼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선생의 발표가 끝나자 또랑또랑한 눈으로 그를 지켜보던 어린이들이 기다렸다는듯 갖가지 궁금증을 쏟아놓았다.『일본인들이 독립운동가들에게 어떤 고문을 했나요』『독립운동할때 가장 힘든 점은 어떤 것이었나요』『그 당시 독립군가를 불러주세요』 정진영양(13·병천초등6)은 『우리나라를 찾기 위해 열심히 싸우신 할아버지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더욱더 나라를 사랑할 것을 다짐했다. 열띤 대화의 시간뒤에 이들은 한마음으로 통일염원의 종을 타종하고 이어 독립운동가들의 자취가 배어있는 전시관을 함께 관람하며 제2의 광복인민족통일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삼성그룹과 공동으로 이 행사를 주관한 박유철 독립기념관장은 『생존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육성녹취를 통해 미흡했던 독립운동사의 자료를 보완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천안=이순여 기자〉
  • 다국적기업은 다양한 기업환경 창조(지구촌 칼럼)

    ◎국가 테두리 벗고 국제 비즈니스 성격 바꿔 APEC(아태경제협력체),ASEAN(동남아국가연합),WTO(국제무역기구),EU(유럽연합),유엔 같은 국제기구들의 중요성이 높아감에 따라 이 기구들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러한 관심은 냉전종식 이후에 생겨났으며 수많은 회의와 학술논문의 주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지금의 국제체제하에서 가장 활동적인 기구는 국제기구가 아니라 다국적기업이다.전반적으로 다국적 기업의 중요성은 앞으로 10년동안 더 커질 것으로 믿어진다.공식 국제기구에 대한 중요성은 그만큼 의문시 될 것이다.따라서 이같은 변화에 대한 논의와 이해가 더욱 필요해진 시점이다. ○60년대 논쟁 최고조 다국적기업에 대한 논쟁은 30년전에 최고조에 달했다.당시 다국적기업이 국가주권에 미치는 위험성 및 경제발전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들이 제기됐었다.그러나 1960년대 이후 다국적 기업의 세계에 큰 변화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논쟁은 초기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이 논쟁이 처음 일어난 1960년대는 미국이다국적 비즈니스의 선두주자이던 시대였다.유럽국가들은 미국이 자국시장을 지배할 것에 대해 우려했으며 재능있는 사람들이 미국기업으로 빠져나가 이러한 미국의 지배가 더 강화될 것을 걱정했다.다국적기업에 대한 새로운 토론이 이제 요구되고 있다.이 토론은 다국적기업이 국제화 시대에서 매우 역동적인 활동요인이며 또한 다국적 기업 자체도 매우 변했음을 인정하는 전제하에 진행돼야 한다. 주요한 변화의 하나는 다국적기업을 가진 국가들의 숫자이다.유럽·일본,그리고 아주 최근에는 한국·태국·인도회사들이 점점 이러한 다국적 기업체제에 참여하고 있다.유럽과 미국에서 대우·현대·삼성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알파테크라는 한 태국회사는 컴퓨터 칩시장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으며 인도는 거대한 국제적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러시아와 중국회사들도 장래에 자신들의 다국적기업을 확장할 것이 분명하다.새로이 민영화된 러시아 석유회사인 루크오일은 국제에너지체제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기구가 됐으며 중국의 다국적기업들도 이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 ○러·중도 확장 채비 정치·경제체제가 다른 다국적기업의 증가는 국제 비즈니스의 성격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기업경영전략·국민성·회사 재무구조의 차이는 보다 다양한 기업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다.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성격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변화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미국회사들은 유럽이나 일본회사들보다 더 열성적으로 기업재편에 몰두해 있다.미국회사들은 일자리 감축 및 새 분야에의 투자와 새 기술발전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새로운 경쟁환경에 적응하도록 재빨리 변신했다.한국회사들은 러시아의 극동지방과 중국의 북부지방 새 시장에 진출할 때 미국이나 유럽시장 진출 때보다 더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유럽회사들은 새 시장에의 진출을 서두르지 않으면서 본국정부의 지원기회와 방법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시장접근책이 최선이냐는 문제가 아니다.그 보다는 모든 다국적기업이 다르게 행동함으로써 더욱 놀랍고 활력이 넘치며,기회가 많은 환경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새로운 경영안목과 기술,시장을 연결해주는 외국의 다국적기업과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미래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이다.혈연중심으로 운영되는 중국회사와 힘을 합치는 것은 관료적인 성격의 일본 회사와 힘을 합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이렇게 다양한 활동인자들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거대화 된 다국적 기업군이 가져오는 여파 역시 기업차원을 넘어서고 있다.다국적기업이 국제적 사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들 기업이 어떻게 중요한 문제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아주회사들 역동적 이와함께 다국적기업의 대규모 범죄행위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특히 옛소련제국과 중국,그리고 그밖의 몇나라에서 새로 탄생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조직범죄나 여타 위험한 조직들과 복잡하게 소유권이 연결돼 있다. ○정부 통제권 벗어나 두번째로 과거의 다국적기업 문제와 다른 것은 정부가 이들을 지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오히려 그 정반대의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이들은 어떠한 정치적 간섭도 받지 않고 있다.이들은 지금 유례없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 기업과 정부의 관계도 그 성격이 변하고 있다.과거 기업의 무대는 국가의 테두리안에 머물러 있었다.이제 사정은 달라졌다.그런데 아직도 정부·기업관계는 이같은 변화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있고 따라서 다국적 기업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문제의식을 갖고 토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낡은 문제해결 방식이나 국제기구를 통해서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편협된 시각을 통해서는 이 역동적인 다국적 기업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 없다.물론 이 새로운 차원의 토의를 주도할 주인공은 다국적 기업 자신이 돼야 한다.
  • 서울 첫 연이틀 오존주의보/대기오염 위험수위

    ◎강북지역 8일 14구·9일 8구 발령/가슴통증… 어린이·노약자 외출 삼가야 8일에 이어 9일에도 서울 동북부지역에 오존(O3)주의보가 발령됐다.지난해 오존주의보 경보체계가 도입된 뒤 이틀 연속으로 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날 하오 1시 동대문구 신설동 측정소에서 측정한 오존농도(기준치 0.12ppm)가 0.126ppm을 기록함에 따라 도봉·강북·동대문·성북·광진·성동·중랑·노원구 등 서울 동북부 지역의 8개구에 오존주의보를 발령,2시간만인 하오 3시에 해제했다. 8일에는 하오 3시 은평구 불광동측정소에서 오존 농도가 0.121ppm,하오 4시 신설동 측정소에서 0.127ppm으로 각각 기록됨에 따라 한강 이북 전 지역 14개 구에 올들어 처음으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해당 지역은 은평·서대문·용산·마포·종로·중구 등 서울 북서지역 6개구와 도봉·강북·동대문·성북·광진·성동·중랑·노원구 등 북동지역 8개구다.이날 주의보는 하오 5시 해제됐다. 서울시는 오존 농도가 높아진 원인을 기온이 높은데다 주말과 휴일 나들이 차량이 많이 나와 차량 배기가스가 많이 배출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오존주의보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질소 산화물이 햇빛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때 발령된다.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기침이 나고 숨을 크게 쉬면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주의보가 내려지면 노약자들은 바깥 출입을 삼가고 자동차의 불필요한 운행을 자제해야 한다.실외 운동경기도 중단해야 한다. 오존 농도가 0.3ppm 이상이면 오존경보,0.5ppm 이상이면 오존 중대경보가 내려진다.오존 주의보는 지난해 7월22일 서울 북서지역과 동북지역에 처음으로 발령됐었다.〈강동형 기자〉
  • 경기북부 4개 시 21만가구 11∼12일 제한급수

    【수원=조덕현 기자】 고양·의정부·남양주·구리시 등 경기북부지역 4개 시 일부지역 21만가구에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수돗물이 제한급수된다. 이번 제한급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수도권 광역상수도 3·4단계 구간인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천현교지점에서 시행하는 도로 확·포장공사에 따른 송수관 이설공사때문이다. 구리시와 의정부시 전지역과 남양주시 와부·평내·호평·금곡·지금·별내·진건·퇴계원·진접·오남·양정·도농동 12개 읍·면·동 지역은 11일 상오 6시부터 12일 자정까지 42시간동안 제한급수된다. 고양시는 신도·성사1동·화전·효자·동산·신원·지축 등 7개동 지역이 11일 0시부터 24시간,고양·관산·사리현·대자 등 4개동지역은 12일 자정부터 24시간 제한급수된다. 경기도는 이틀동안에는 제한급수되는 해당지역에 수돗물을 기존보다 50%를 줄여 공급한다고 밝혔다.
  • 5개 저지조 행동지침 시달/야권 연석회의 개최 안팎

    ◎총무단 모든 시나리오별 대처방안 점검/일부는 국회사무총장실 몰려가 항의도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은 7일 본회의에 앞서 예결위회의장에서 양당 연석회의를 열고 신한국당측의 단독 원구성 시도를 「실력저지」로 맞서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당 소속의원들을 5개 저지조로 나눠 기표소와 의장석등 주변을 포위하는 「원천 봉쇄작전」을 세웠으며 각조별로는 「3단계 세부지침」을 하달하는 등 치밀한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회의에서 자민련 이정무원 내총무는 『김허남 의장대행의 산회선포는 「의안을 상정한 뒤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산회할 수 있다」는 국회법에 따른 것』이라며 『신한국당의 본회의 재소집은 불법』이라고 신한국당을 비난했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도 『5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실력저지를 천명한 만큼 김의장대행의 산회선포는 여야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이총무를 지원. ○…양당총무들은 연석회의에 앞서,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신한국당측이 ▲자민련 김허남의원의 사회를강요할 경우 ▲김명윤의원을 의장직무대행으로 선출할 경우 ▲본회의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의장단선출을 강행할 경우등 예상되는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대처방안을 최종 점검.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김상현 권노갑 김령배 김봉호 김태식의원등 중진들을 조장으로한 5개 저지조를,자민련은 한영수 박철언의원등의 7개 저지조를 편성,신한국당이 의장직무대행을 다시 선출할 움직임이 있을 때부터 조장지휘하에 의장석을 점거토록 지침을 마련.남궁진수석부총무는 그러나 『여당측이 야권의 과잉반응을 유도,원구성 연기의 책임을 야권에 지우려는 전략』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기도. 한편 민주당도 소속의원 간담회를 갖고 신한국당의 단독의장선출을 저지한다며 야권공조로 입장을 정리. ○…김상현 천정배의원 등 10여명은 국회 사무총장실로 몰려가 이종률총장의 『김직무대행의 산회선포는 무효』라는 유권해석에 대해 집중공격.『사무총장이 무슨 유권해석의 권한이 있느냐』(김의장),『야권에 대한 중대한 도발행위』(한영애의원)라며항의하자 이사무총장은 『오랫동안 국회의사진행을 지켜본 직원들이 장시간 회의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맞받아쳐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오일만 기자〉
  • 귀순자가 밝힌 북한의 「사법제도」

    ◎반당행위자 재판없이 수용소로/주요 정치범은 3대까지 연좌제/재심제 말뿐… 대부분 1심 종결 북한은 반당·반혁명행위를 한 정치범을 재판절차 없이 국가안전보위부의 서류심사만 거쳐 정치범수용소라 불리는 관리소에 수용하고 있다.하지만 주요정치범은 재판에 넘겨 처형·중형을 선고하고 가족에 대해서도 3대까지 연좌제를 적용한다.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8백쪽짜리 「북한사법제도개관」이라는 책을 오는 15일쯤 발간한다.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지난달말까지 2개월동안 북한 귀순인사 51명을 개별면담했다. 북한은 사법권의 독립 대신 「재판소의 독자성」이라는 개념을 내세운다.하지만 노동당·주석·중앙인민위원회 등의 지도를 받아 재판이 이루어진다. 정규재판소는 중앙재판소,도·직할시 재판소,인민재판소 등 3급 체계이지만 필요에 따라 어느 재판소도 1심재판을 담당한다.2심재판이 종심이다.불복할 경우 재심이나 비상상소제를 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나 대개 1심으로 종결된다. 대법원과 대검찰청에 해당하는 북한 중앙재판소와 중앙검찰소는 각각 평양 서성구역 장경동,중구역 교구동에 있다. 인민재판소는 보통 2∼3개 시·군·구마다 설치해 평양에 15개,함경남도 10개,평안남도 11개 등 모두 90∼1백개에 이른다. 북한의 검찰소는 수사·기소·공판관여 등의 업무 이외에 우리의 감사원업무에 해당하는 행정·경제감시업무를 수행한다.재판소처럼 시·군·구지역에 설치돼 있으며 숫자는 재판소의 2배인 2백10곳가량이다.판사는 3백여명이지만 검사는 1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사회안전부는 경찰이다.주민을 직접 통제한다. 가벼운 범죄는 공사 및 단체,시·군·구 등에 구성된 비정규재판조직인 「동지심판회」 「사회주의법무생활지도위원회」 등이 맡는다.자아비판·경고·강등·1개월이상 1년미만의 탄광 무보수노역 등의 벌을 내린다. 판사·검사·변호사 등은 법조인이라는 용어 대신 법률가로 불린다.사법시험과 같은 자격인정제도는 없다.김일성종합대학·인민경제대학 등 4∼5개 대학에만 있는 법학과를 나와야 법률가가 될 수 있다.정작 중요한 임용기준은법률적 소양이 아닌 당에 대한 충성도다.〈박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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