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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커드400기 중동 수출 추정/북 미사일 개발·수출 실태

    ◎81년 애서 B형 도입… 제도기술 독자개발/최대고객 이란에 최신 노동1호 수출설 북한의 중동에 대한 미사일 수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미국망명으로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수출 실상이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화학·생물학 및 핵무기 등을 탑재·운반하는 미사일을 제조할 수 있는 25개국 정도 가운데 북한은 중동지역을 미사일 수출 주요 타켓으로 삼고 있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매우 높다. 북한의 미사일은 중동과 인연이 깊다.북한은 81년 소련제 스커드 B형 미사일을 다름아닌 이집트에서 구입,거꾸로 제조기술을 익힌 뒤 이 B형 모델을 독자생산,수출에 나섰고 이때 이란과 거래를 텄다.이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져 이란은 북한미사일의 최대고객겸 듬직한 재정후원자 노릇을 해왔다.북한은 87년까지 이란에만 100기의 스커드B형 미사일을 수출했고 이 스커드B는 88년 이라크에 발사됐다.북한은 이란 이스파한 지역에 이 미사일의 조립시설 건립에도 힘을 보탰다. 사정거리를 550㎞로 늘리는스커드C형 개발에 나선 북한은 90년 첫 시험발사에 이어 이란에 5억달러어치를 공중및 해로로 수송해줬다.91년부터 60개의 C형 미사일이 이란을 거쳐 시리아에 전달됐다.이집트도 사정 450㎞의 미사일제조에 북한 신세를 크게 져 96년 중반 이집트가 스커드C형 미사일및 발사대를 생산할 수 있는 관련물자를 북한이 이집트에 공급했다는 미정보기관의 첩보가 알려졌다. 북한은 국내에 300∼500개의 스커드 미사일을 쌓아놓고 있으며 이때까지 370∼400개의 스커드 미사일을 이란,이라크,시리아,리비아 등에 수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한은 사정거리 1천㎞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인 노동1호를 93년 첫 시험발사했으며 이란,리비아,시리아에 이미 이 미사일을 수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다. 북한 미사일의 중동수출에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일수 밖에 없는 이스라엘은 지난 4월 2년 내에 노동미사일을 제조할 수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 한·이 민관경제회의 설치/정상회담 합의/산업연구 공동기금 마련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하오 청와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민간 경제협력위’를 ‘민·관 경제회의’로 확대,내년초 이스라엘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총 6백만달러 규모의 ‘산업연구개발 공동기금’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경제협력확대와 고도산업기술분야의 합작,과학기술분야협력 증진,중동지역 평화정착 지원문제 등도 중점 협의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의 도로건설 사업과 통신·해운·화학산업 등 50여개 민영화 사업과정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이스라엘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뒤 농업협력양해각서와 전기통신·우편협력양해각서를 체결,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하오 정부종합청사에서 고건 총리와 만나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저녁에는 청와대에서 김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상오 도쿄를 출발,특별기편으로 내한했으며 28일 저녁 서울을 떠날 예정이다.
  • “재정신청 제한 합헌”/헌법재판소 결정

    검사의 자의적인 불기소 처분에 대한 보완장치로 마련된 재정신청의 대상을 직권남용과 불법체포,가혹행위 등 일부 범죄로 제한한 형사소송법 규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영모 재판관)는 27일 삼청교육대 피해자 동지회 대표 이택승씨가 재정신청 대상을 제한한 형사소송법 260조 1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청구권에 대한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합헌결정을 내렸다.
  • 신명례방·LG 둔산타워·대우 네오시티/눈여겨 볼만한 오피스텔

    ◎신명례방/‘명동 노른자위’ 상업은행 재건축 서울시 중구 충무로 1가 24의1 일대 명동 상업은행 터가 ‘신명례방’으로 재건축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반 상업지역,1종미관지구,집단방화지구인 신명례방은 지하 7층 지상 18층 연면적 3만8천845.59㎡로 각종 판매시설(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재건축될 경우 지하철 4호선 명동전철역과 연계되고 유동인구를 포함,소비자들의 상권흡수에 아주 양호한 지역으로 탈바꿈해 명동지역 상권형성 점포권리금 등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명례방은 지하 1∼2층 제과점,약국,카페 ,지상 1∼3층 국내의류,4∼5층 수입의류,6∼7층은 스낵 등 전문식당가,8층 레스토랑 및 호프 9층 학원가 미장원,10층 클리닉센터,11∼18층은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다.오피스텔은 250실 규모로 입지여건이 뛰어나 임대수익 전망이 높아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다. 주변 상가점포의 경우 하루 매출이 K 패스트푸드(50평)가 5백만원,B아이스크림(10평)이 백만원,R의류(40평)가 8백만원인 만큼 신명례방이 분양될 경우 투자자에게는 고수익과 함께 지난해말보다 10∼20% 뛰어오른 권리금의 인하라는 두마리 토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773­9483 ◎LG 둔산타워/대전 최고의 행정타운… 교통요지 대전 최고의 행정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는 둔산지구에 LG 둔산타워 오피스텔이 등장한다. LG건설은 서구 탄방동 707일대에 연면적 2만3천여평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 ‘LG둔산타워’ 429실을 분양한다.분양형은 11∼58평형으로 11가지 유형이며 총 429실이다.분양가격은 평당 4백40만원선이다.평형별로는 26평 204실,29평 132실을 비롯,31∼47평 80실,58평 13실 등이다. LG타워는 지하 7∼2층은 주차장,지하 1∼지상 2층은 근린생활시설이,지상 3∼6층은 사무실,지상 7∼19층은 오피스텔이 들어서며 20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자리잡게 되며 입주는 2000년 3월에 예정돼 있다. LG둔산타워가 들어서는 지역은 4개 대로가 사방으로 뻗어있고 2001년 개통될 지하철 1호선 역사가 바로 앞에 위치하는 교통중심지인데다 이웃에 보라매 공원의 울창한 녹지대가 대규모로 펼쳐져 있어 투자대상으로서도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728­2174 ◎대우 네오시티/일산 호수공원·정발산이 한눈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750의 1에 들어설 일산 대우 네오시티는 뛰어난 입지환경이 장점이다. 동양 최대의 일산 호수공원과 정발산공원 및 산책로가 인접해 있고 까르푸 뉴코아 등 대형유통 매장과 사법연수원 국립암센터 등이 있어 입지환경은 만점수준이다.더욱이 자유로 강변도로를 통해 전국 어느지역에나 진입이 용이하고 경의선 교외선 등과 7분거리에 있는 등 교통여건이 대단히 좋다.아울러 전체 세대의 83%이상이 호수공원을 바라보도록 한 배치와 채광 및 환기에 유리한 편복도형 설계와 화강석으로 처리한 미려한 외관,100% 자주식 지상주차,입주자 안전을 위한 폐쇄회로TV,전층 엘리베이터 감시카메라 설치,디지털 도어록 등은 네오시티만의 장점이다. 대지 950평 연건평 9천평으로 지하 1층∼지상 15층규모로 19.65평형 36세대 등 19.65∼61.87평형까지 9개 유형 272세대가 분양된다.평당 분양가는 3백90만원(부가가치세 별도)선이며 국민은행 3천만원 융자혜택이 주어진다.입주는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0344)905­5123
  • 꽃파는 처녀(외언내언)

    북한의 공연들에 등장하는 여성출연자에게는 하나같이 간드러진 목소리와 교태같은 것이 있다.자연스럽지 않아서 보는 이를 ‘닭살돋게’하는 이런 자태는 유년기의 어린이들에게서도 발견된다.어린이들을 그렇게 만드는 일이 우리의 분노를 사게 하지만 그렇게 필사적으로 잘 보여야만 할 ‘힘’이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이 대목이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생사 여탈의 권한을 가진 절대적인 ‘힘’.그것은 바로 “경애하는 수령님”이거나 “경애하는 지도자동지”인 것이다.무대에 서는 모든 예술인은 그 ‘힘’을 바라며 자신의 기량과 섬김을 다 바친다.특히 여인들의 경우 혼신을 다해 그 ‘힘’의 기쁨을 위해 봉공하기를 노력하는 듯하다.그 ‘닭살돋는’ 몸짓은 그런 연원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임지인 카이로를 탈출하여 지금 미국에서 ‘망명절차’를 밟고있다는 북한출신 장승길대사의 아내 최해옥은 북한이,특히 그들이 목숨을 걸고 충성을 다지는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인 김정일의 평생공적에 드는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 출신이라고 한다.그가 그 옛날 쓴 일기에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에게 바치는 열렬한 충성과 경애가 담겨 있다.“가슴에 훈장을 달아주시고”“당원증을 안겨주시고”“(어머니)의 치료대책을 세워주시고”“꽃분이역을 다시 맡겨주시고…”한 지도자동지의 “이 대해같은 사랑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정녕 그 한없는 은덕을 다 노래할 수 없을 것이다.”-이렇게 열렬하게 바친 맹세조차 던져버리고 도망치지 않으면 안되었던 사정이 그들에게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딱하게 된것은 김정일인 것같다.북한의 모든 여성들이 필사의 노력으로 그에게 잘 보이기를 희망하며 간드러진 목소리와 교태를 바치는 것에 오래 길들여진 그에게는 외교관도 외교관이지만 아름답고 사랑스런 재능있는 여인의 배반과 이탈이 더 못견딜 상실감일지도 모르겠다.게다가 그것은 이제 시작일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니 이래저래 심정이 사나울 것 같다.
  • 76년 미그기 몰고 망명/벨렌코 중위 일지 인터뷰

    ◎미 망명후 구소정보 제공… 78년엔 방한/83년 KAL기 피격땐 암호해독 도와 76년 9월6일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일본으로 당시 소련이 보유하고 있던 최신예기 미그 25를 몰고 날아와 미국으로 망명한 빅토르 벨렌코(50) 전소련군 중위가 22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벨렌코 전중위는 25일 도쿄신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망명동기와 그 동안의 생활 등에 대해 증언했다. 벨렌코 전중위는 망명후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시에 따라 이름을 바꾸고 거주지를 옮겨 가면서 모습을 감추어 왔다.도쿄신문은 퇴역 공군 관계자의 도움으로 그를 일리노이주 남부 퀸시에서 인터뷰했다. 그가 털어 놓은 망명동기는 “소련에서는 하늘을 날고 있을 때만 자유로웠다.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수 없었다.보통 인간으로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결행 2달전부터 망명을 준비했다”는 것이었다. 그가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 공항에 착륙한 것은 우연.치도세를 목표로 했지만 초저공 비행으로 연료가 떨어져 가고 있어 하는수 없었다.당시 그는 “소련의 최신예기를 망가뜨리지 않고 망명 선물로 미군에 넘기는 것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추락의 공포로 활주로를 넘어설 것을 각오하고 하코다테 공항에 착륙했을때 그에게 남은 것은 30초밖에 비행할 수 없는 연료였다(그가 몰고 온 미그 25기는 미군과 일본 방위청이 합동으로 해체조사한 뒤 11월15일 소련으로 반환됐다). 그는 또 출발지가 당시 알려졌던 사하로프카 기지가 아니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북쪽으로 190㎞ 떨어진 추그에프카 기지였다고 증언했다. 망명후 소련군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한 그는 78년 이름을 바꾸고는 일본 오키나와와 아쓰기 미군기지,대만·한국을 방문했으며 2년전에는 비즈니스 관계로 극비리에 러시아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83년 9월 사할린 대한항공기 피격 사건때는 소련측의 암호해독에도 협력했다.자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영공을 침범하면 민간기라도 격추하는 것이 당시 소련의 처리방식이었다.요격기는 최초부터 격추하려는 생각으로 발진했다”고 말했다. 망명후 미국인 여성과 결혼,두 자녀를 두었지만 지금은 독신(도쿄신문은 이혼 또는 사별여부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파일럿 출신들과 함께 일리노이주에서 냉전시대의 미국과 소련의 전투기를 전시하는 항공박물관 설립등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내고 있다.
  • 신포서 만난 북한사람들(경수로 착공 방북 취재기:하)

    ◎“선생님 고맙습네다” 순박한 인상/양화부두 종사자 구리빛 얼굴에 고달픈 표정 “김정일 비서동지는 자신을 내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이는 김비서동지의 소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왜 아직도 김일성 주석의 배지를 달고 있으며 김정일이 언제쯤 주석자리에 취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양화항 출입국검사소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렇게 답했다. 다른 주민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던졌으나 답은 비슷했다.“인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추대행사를 갖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자신(김정일)께서 허용을 안하신다”며 김비서가 겸손해서 승계를 미루고 있는 것 같다는 ‘인민들의 현실 인식’을 강하게 내비쳤다. 지난 19일 아침 7시45분쯤.보슬비가 내려 물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양화항에서 8㎞가량 떨어진 해상 파일롯스테이션(도선안내지점)에서 입국서류절차와 검역을 위해 KEDO대표단이 타고 있던 한나라호에 승선,우리와 첫 대면한 9명의 출입국 검사원들도 대표단이나 내외신 기자들 모두에게 순박한 첫인상을 남겼다.누구에게나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고 협조를 요청할때마다 ‘고맙습네다’‘부탁합네다’ 등 깍듯한 인사를 했다.그들의 얼굴에는 ‘악의’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땅인 양화부두에 새로 만들었다는 ‘양화항 세관검사소’.이 건물에는 맥주와 평양소주 등 주류와 음료수를 파는 ‘양화카운터’가 있다.여기에는 북한의 전형적인 계란형 미인인 2명의 아가씨가 “멀리서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네다”며 손님을 맞고 있었다.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이 다가가 “뭐라고 불러야 되느냐”고 묻자 “필요한데로 불러주십시요”라며 오히려 남쪽대표들이 당황할 정도로 격의없는 대화를 유도하기도 했다.함께 기념사진을 찍자는 남쪽대표들의 요청에도 주저함이 없이 응해 주었다. 함남 최대의 어항이라는 소문에 걸맞게 넓은 면적의 부두와 수산물판매소 등 관련건물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제복을 입은 세관원,경수로대상 사업국 직원들을 제외하고 일반주민들은 간간이 눈에 띌 뿐이었다.그들은 양화카운터의 아가씨들과 달리 미소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이들은 한결같이 시커먼 구리빛 얼굴색을 띠고 있었고 지쳐보이는 표정이 역력했다.이처럼 공동취재단이 현지에서 만난 다양한 북한사람들은 직업과 신분에 따라 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다만 공통된 느낌은 이들의 관심이 ‘명분’보다는 ‘실리’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는 것 같았다는 점이다.
  • 방문 여로(경수로 착공 방북취재기:상)

    ◎북 도선사 “자주 봐야 정들죠”/항구 썰렁… 인적 드물고 낡은 선박 10여척 정박 북한 땅 신포는 그곳에 있었다.우리가 다가갔다.92년 9월 평양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정부대표단과 한국기자단의 첫 북한방문이었다.남북교류의 새 장을 여는 경수로 착공식 취재는 단 하루,함남 신포의 양화라는 외곽항구와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부지 등 제한적인 지역에서 제한된 북한주민들을 만나는 것이었다.방북단의 취재내용을 ‘북한 방문 여로’ ‘1997년 북한 사람의 생활’ 등으로 나눠 두차례에 걸쳐 소개한다.〈편집자 주〉 닫혀 있는 땅 북한 함경남도 신포로 향하는 뱃길은 잔잔했다. 18일 저녁 7시.강원도 동해항에서 경수로 관련 한·미·일 정부대표단,원전건설 합동시공단 대표단,한·미·일 3국 공동취재단을 태운 한나라호는 조용한 밤바다를 헤쳐 나갔다. 19일 새벽 1시 30분.조타실 항로계기판의 점멸 등이 깜박였다.이른바 알파지점.북한이 군사경계지역으로 부르는 지점에 도착한 것이다.이제부터 북한 영역이었다.깜깜한 밤바다에 북한측 경비정은 보이지 않았다. 아침 7시 간간이 내리는 비와 바다안개속에 드디어 북한 땅이 모습을 드러냈다.함남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부지와 12㎞정도 떨어진 양화항.북한측 도선사의 안내로 한나라호는 한때 북한 동해안의 가장 큰 어항이었다는 양화항에 접안했다.한참 붐빌 아침시간의 부두였지만 북측 사람들은 안전요원,세관원 등 불과 십수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부두에는 길이 1백여m되는 시멘트 건물 어판장이 있었지만 ‘경애하는 김일성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를 사수하자’라는 오래된 페인트 글씨만 쓰여있을뿐 인적은 없었다.항구에도 녹슨 철선만 10여척 정박해 있을 뿐이었다. 배에서 내려 단층 블럭 건물인 양화항 입국세관에 들어섰다.경수로 건설공사 때문에 임시로 설치된 세관은 다섯 명의 북측 세관원외에는 아무도 없었다.일부 취재진의 망원카메라 등 취재 장비의 통관에 대한 실랑이가 있었지만 비교적 입국 수속은 쉽게 끝났다.세관을 통과한 뒤 만난 첫 북한 주민은 음료와 담배 등을 파는,세관에 설치된 외화벌이 상점 ‘양화카운트’ 점원이었다.평양에서 왔다는 북한 여점원은 ‘안녕하십니까,반갑습니다’라는 인사로 대표단을 맞았다. 이어 대표단은 최근 경수로 부지공사를 위해 급히 만든 진흙탕길 비포장 도로를 30분정도 달려 경수로 부지인 신포 금호지구에 도착했다.부지는 정리가 안된 넓은 들판과 어인봉이라는 야산만 가로놓여 있는 허허벌판이었다.내리는 빗속에 경수로 예정부지는 온통 진흙밭이었다.그러나 막상 부지 착공식이 시작되자 한미일 정부대표들과 북한측 대표들의 표정은 역사적인 대사업의 의미를 되새기듯 밝으면서도 장엄했다. 하오2시30분.드디어 금호지구에 폭발음이 들렸다.경수로 부지 왼편에 가로놓인 어인봉 마지막 능선 6부지점 정도에 설치된 발파현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오색연기가 피어 올랐다.부지 한쪽에서는 국산 굴착기가 북한 땅에 최초로 삽을 꽂았다.남북간 대규모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착공식 후 우리 근로자들의 임시숙소인 강상리 게스트 하우스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남북대표와 미·일 대표들은 서로 ‘축하한다’며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부지착공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양화항으로 돌아오는 밤길에도 비가 내렸다.취재단을 태운 미니버스는 양화항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마주오는 트럭을 피하려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 옥수수밭 도랑에 빠져 전복위기를 맞기도 했다.일행들은 비에 젖고 진흙투성이가 됐지만 경수로 착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웃는 모습이었다. 다른 일행을 태웠던 버스로 갈아타고 양화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마친 시간은 밤11시.일행은 “야간은 출항이 안되니 아침에 떠나라”는 북한측의 지시에 따라 양화항에 접안한 배에서 1박했다. 20일 아침 10시.북측 도선사의 안내로 양화항을 떠났다.8㎞ 떨어진 파일러트 스테이션(도선지점)에서 북한측 도선사는 배에서 내려 돌아갔다.북측 도선사는 “자주 봐야 정들지요,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했고 우리측 대표단은 “이제 자주 오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 70대 할머니 변호사에 승소/과다수임료 2천만원 회수(조약돌)

    ○…70대 할머니가 변호사를 상대로 약정금 반환 청구소송을 내 승소해 수임료 2천만원을 돌려받았다. 부산지법 민사 7단독 금덕희 판사는 지난 7월 초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원학숙 할머니(72)가 김모 변호사(47)를 상대로 낸 약정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김변호사가 받은 수임료 2천5백만원은 사회통념상 지나치게 많으므로 5백만원을 제외한 2천만원을 돌려주라”는 조정결정을 내렸다. 원씨는 지난 95년 12월 김변호사에게 수임료 2천5백만원을 주고 부산은행 전 문현동지점장 이모씨(53) 등 은행직원 2명을 상대로 은행예금 5억여원 횡령 혐의로 진정한 자신의 사건을 맡겼다. 그러나 김변호사의 불성실한 변론으로 이들에게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올초 부산변호사회에 진정서를 냈다가 조사끝에 ‘혐의없음’으로 처리되자 정식 소송을 제기했던 것.〈부산=이기철 기자〉
  • 문화차이(외언내언)

    유대인과 이슬람교인들은 돼지를 혐오하는데 뉴기니 마링족은 돼지를 자식처럼 아낀다.왜 그런가.‘문화의 수수께끼’라는 책을 낸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는 이를 문화의 차이로 설명한다. 유대인과 이슬람교인의 돼지 혐오증은 그들 조상의 유목생활에 돼지가 큰 걸림돌이 된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돼지는 덥고 건조한 중동지방의 기후에는 견디지 못한다.반면 마링족이 사는 축축한 밀림속은 돼지 사육에 이상적인 환경이다.돼지는 마링족에게 고단백질,고농도의 지방질을 섭취토록 해주는 최적의 동물이다.이처럼 한 문화는 수백년 또는 수천년의 생활습관의 결과로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 세계가 좁아져 지구촌으로 바뀌면서 이런 문화차이가 곳곳에서 드러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아이가 귀엽다고 쓰다듬어 주려던 한국 어른이 미국에서 성폭행혐의로 봉변을 당한 것이나 외국에서 어색한 상황에 처해 웃음을 짓던 한국인이 실성한 것으로 오해받은 경우 등이 그런 예.유럽이나 일본에서는 ‘문화차이 극복회사’‘다문화 경영비법회사’‘컬처 쇼크 비지니스’ 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괌에서 일어난 KAL기 사고 처리 과정에서도 한국과 미국간의 문화차이가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는 모양이다.슬픔을 못이긴 유족의 몸부림에 미국측이 긴장하는가 하면 시신수습보다 사고원인 규명에 우선순위를 두는 미국측 태도에 한국의 유족들이 격분했다는 것이다. 문화차이는 국제분쟁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문명의 충돌’론으로 세계적 논쟁을 불러 일으킨 미국 정치학자 사무엘 헌팅턴은 물론이고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을 역임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도 “국제문제는 일차적으로 문화적이고 철학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다.‘문화의 수수께끼’는 “특이한 문명과 생활습관은 그 상황에서는 일정한 합리성을 갖게 마련이므로 다른 문화를 자신의 관념으로 섣불리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문화차이 극복회사’들도 이렇게 가르친다.“문화차이에서 오는 문제는 단순히 지식습득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 국립공원 입장료 ‘제각각’/서울 YMCA 22곳 조사

    ◎관람료 따로 받아 지역별 최고 4배차이 일부 국립공원들이 입장료 외에 문화재관람료를 별도로 징수함에 따라 공원입장료가 최고 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서울 YMCA 시민중계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1주일 동안 설악산과 지리산 등 전국 22개 국립공원의 입장료와 주차료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12개 국립공원은 1천∼2천300원(성인 기준)의 입장료 외에 문화재관람료 명목으로 700∼1천500원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야산국립공원은 백운동지구 입장객에게는 1천원을 받지만 해인사지구 입장객에게는 입장료 2천500원과 문화재관람료 1천500원 등 4천원을 징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립공원내 모든 주차장은 시간단위의 요금체계를 채택하지 않고 당일 또는 숙박 2가지만 운영하고 있어 1∼2시간 관람객과 종일 관람객이 동일한 주차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주차료도 대형 차량의 경우 설악산 지리산 오대산 등은 하루 6천원인 반면 한라산 3천700원,치악산 4천원,소백산 4천500원,속리산 8천원으로 공원에 따라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극광이 뜨는 북극촌(흑룡강 7천리:2)

    ◎중 최북단 북위55도 막하현엔 백야가…/짧은여름 긴겨울… 새벽3시면 해가 뜨고/조선족 250여명 거주 임업·광산업 종사 흑룡강 상류인 흑룡강성 막하현의 북쪽 끝은 중국대륙 전국토의 북단이기도 했다.신강성 북쪽 끝자락인 우의산보다 위도상으로 훨씬 더 북쪽에 있다.북위 55도 가까이 다가간 흑룡강성 막하현 막하향 북극촌이 바로 중국의 맨 북쪽 마을이다.말 그대로 중국 북쪽의 극지인 것이다.북극촌은 내몽골 어연구나하시 언연하다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북으로 굽어든 지점에 자리했다. 북극촌은 발원지에서 그리 멀지않은 거리다.그러나 강을 따라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90㎞를 우회했다.오던 길을 되돌아 남쪽으로 나와 다른 가지길을 찾아 북쪽으로 올라갔다.얼마쯤을 달리다가 이내 초병의 제지를 받았다.북극촌 주민들 말고는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국경경비대 대대본부를 찾아 조선족 장교의 소개장을 보여주고 대대장을 면담한 끝에 겨우 통행이 허용되어 어렵사리 북극촌에 도착했다. 이 국경마을의 여름은 늦게 찾아 왔다가 총총히 사라진다.5월 하순에야 봄 기운이 돈다니 여름은 짧을수 밖에 없다.여름에는 밤이 있으나마나 해서 9시에 해가 떨어지고 새벽 3시면 해가 떠올랐다.밤이라야 새벽녘처럼 희끄무레할뿐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아니었다.이를 ‘막하의 백야’라 했다.이 지역에서는 극광인 오로라도 더러 볼 수 있다.오로라지대는 아니지만 그만큼 북극이 가까웠다. 그런 신비스러운 북변에도 조선족이 살았다. 북극촌의 유일한 조선족 최태건씨(32)는 그런대로 북극촌에 뿌리를 내린 사람이다.‘조선식당’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7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개장국과 냉면,붕어찜이 전문인 식당 단골손님은 물론 한족이 주류다.마을 사람들도 더러 찾아오고 국경경비대 군인들 가운데도 단골이 많다.생선을 주로 튀겨서 먹는 한족들에게 붕어찜은 별미라는 것이다. ○오로라 현상도 간간이 그만하면 조선음식도 국제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오늘날 중국사회에서 한국의 위치가 높아지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조선음식 인기가 올라가는지도 모른다.어떻든 변방에 들어와서 조선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그리 싫지는 않았다.그보다도 젊은 사람이 혈혈단신 변방에서 터를 잡게된 동기가 퍽 궁금했다.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 보았다.순진하기 짝이 없는 그는 장가를 든 사연부터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다. “내래 태어난 곳은 요령성이우다.군대에 들어와서리 북극촌에서 복무한 것이 인연이 되어 주저 앉았디요.부모곁으로 돌아갔댔자 농사나 질거이고해서리 객지에서 살길을 찾았다 이겁네다.내 안사람은 본래 북극촌 사람이디요.군복무때 사귀어서리 결혼도 여기서 했디요.한족처녀였습네다” 그는 군복무 당시 한족처녀인 지금의 아내와 눈이 맞아 결혼했다는 것이다.처음에는 처가에서 반대도 했으나,아기가 먼저 들어서는 바람에 결국 처가에서 혼례를 올려주었다고 한다.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국경지대에 사는 그는 아들 둘을 일찍 두어 모두 소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족 아내의 소원은 남편이 한국에 나가 돈을 벌어와서 하얼빈과 같은 대도시로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그래서 동행한 서울신문 기자에게 별별 말을 다물어보았다.한국 바람은 흑룡강유역 변방까지도 예외없이 불었다. 흑룡강성 막하현에 터를 잡은 조선족은 그리 흔치않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내에 사는 조선족은 모두 250여명으로 집계되었다.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리는 조선족은 한 사람도 없다.대부분이 공공기관에 근무하거나 임업·광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모두가 조선족집거구로 갈 요량을 대고 막하를 임시 거처지로 여기는 사람들인 것이다.본래 상지 태생의 조선족인 막하현기술감독국 박청천 국장(51)도 그런 사람의 하나다. “막하에 온디 그럭저럭 27년이 다 됐수다.조선족집거지로 가는 발판을 삼기위해 막하로 온 것이디요.나가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수다.여기 들어올때 을씨년스러웠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네다.봄인데도 어찌나 추웠는지….아이들 만큼은 여기서 못살게 할 작정이디요.기래서리 목단강시에서 위생학교 졸업하고 실습중인 딸아이에게는 절대 막하로 들어올 생각을 말라고 했수다” ○12월엔 영하 40∼50도 그의 말대로 흑룡강 상류의 기후는 사람이 살아가기에 너무 가혹했다.그가 27년전 4월1일 발령을 받고 떠날때 하얼빈의 기온은 영상 2도였는데,막하의 낮기온은 영하 28도로 떨어져 있더라는 것이다.그도 그럴 것이 9월 중순부터 시작한 겨울은 이듬해 5월 중순에야 끝나기 때문이다.4월이라야 한 겨울일 수 밖에 없다.여름이 총총걸음으로 떠나고 나서 8월이 저물면 벌써 가을의 냉기가 돈다.그리고 10월1일을 앞뒤로 해서 큰 눈이 내린다.동지 무렵의 기온은 영하 40도에서 54도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여름이라 해가 길지만 겨울해는 쥐꼬리보다 짧았다.아침 10시에 해가 떠서 하오4시면 저버린다.그 짧은 해에 기온마저 50도로 떨어지면 대낮에도 5m 이상을 볼수가 없다.그래서 차량은 밤이 아닌데도 헤드라이트를 켜고 다닌다.여기 사람들은 그런 겨울을 일러 ‘모백연’의 계절이라 했다.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계절이라는 뜻이다.사람들은 그 길고 긴 겨울을 거의 집안에 갇혀 살아야 했다. 그렇듯 혹독한 추위를 견디다 보면 극한지지의 겨울을 살아남을수 있는 면역도 생겼다.추운 바깥 기온에 쉽사리 노출되는 손과 얼굴은늘 동상이 걸리게 마련이다.그러나 동상에 걸리고 또 낫기를 거듭하는 동안 피부가 두꺼워져 피부 자체가 보호막이 되었다.북극촌 ‘조선식당’주인 최태건씨는 일부러 손을 내밀어 보여주었다.소댕 같은 손이 무척 거칠었다.북극촌을 떠나고 싶다는 그는 이유를 대강 이렇게 설명했다. “북극촌 경기가 예전만 못하디요.본래 막하지역 경기는 목재가 좌지우지했다 말입네다.그런데 지금은 임업국이 베어내는 목재가 다 거덜나서리 벌채할 나무가 별로 없디요.나무에 매달리는 막하 경제가 좋을 턱이 있겠습네까.기리고 강상류에 금을 캔답시고 몰려든 채금꾼들이 마구 땅을 파헤쳐 강물까지 버려놓았디요.기러니 물고기도 전에 만큼 안잡힙네다.떠날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디요”
  • 세모부도…법정관리 신청/해운적자 영향/어음 16억7천만원 못막아

    스쿠알렌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주)세모(대표이사 박상복)가 12일 경기은행 성남지점과 외환은행 도화동지점에 돌아온 어음 16억7천만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이에 따라 세모는 부동산과 계열사 매각을 통해 2천5백50억원의 자금을 확보키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주거래은행인 경기은행을 통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모는 한보사태 이후 3개월새 제2금융권의 차입금 상환 4백50억원과 신규사업 추진에 따른 이자증가,서해안과 남해안 도서지방의 운송여객과 화물운송의 85%를 맡고 있는 세모해운의 적자가 겹쳐 이 영향으로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세모는 지난달 중순에도 자금난 악화로 부도에 직면했으나 경기은행으로부터 4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아 위기를 넘겼다. 세모는 79년 9천만원의 자본금으로 태양주택개발로 출발한 뒤 82년 세모로 상호를 바꿨다.스쿠알렌 등의 식품과 자동차 부품 제조,조선,건설사업을 해왔으며 계열사로 세모유람선 세모해운 세모케미칼 세모화학 등 9개가 있다. 9개 회사의 총자산은 7천억원,총 부채는 4천9백억원이며 96년 매출액은 3천6백억원이었다.96년말 현재 종업원 수는 1천601명.경기은행이 평가한 신용평점은 64.5점으로 ‘보통’이었다.
  • 네타냐후 이 총리 27∼28일 공식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가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27일부터 이틀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방한기간중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협력증진방안과 동북아 및 중동지역 정세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 방한기간중 양국은 농업협력양해각서와 우편·통신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 이란 첫 여성부통령 마수메 엡티카(뉴스의 인물)

    ◎해외유학 교수출신 여권운동가/95년 북경 세계여성대회서 두각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신임대통령은 최근 마수메 엡티카(37)를 이란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장관직까지 맡게된 그녀는 엄격한 남성중심의 율법으로 가득한 회교국인 이란에서 부녀자의 교육과 가족계획등 여성지위와 인권강화에 애써온 맹렬여성.사실 이란내에서는 하타미 대통령의 당선에 크게 기여한 정계의 여걸인 후아에자 하셰미(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딸)가 부통령에 기용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뜻밖의 인물인 마수메가 기용됐다.하지만 마수메는 후아에자의 최측근으로 정치 및 여권운동의 동지. 미국에서 화학박사학위를 받은뒤 테헤란대 교수로 재직해온 엡티카는 지난 96년 라프산자니 당시 대통령의 비서실 여성담당 보좌관 자격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린 아태 여성국가기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었다.앞서 95년에는 북경에서 열린 세계 여성대회에 이란대표로 참석,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이란의 마질리스(의회)의석 270개 가운데 여성 의석은 12석.마질리스내 여성위원회가 생길 정도로 여성파워는 커지고 있으며 하타미는 여성각료를 더 기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태풍 티나 비상/새벽 남해안 상륙­영남 관통­동해로

    ◎60∼200㎜ 폭우·강풍 동반/중·남부 태풍경고… 피해 클듯 제11호 태풍 티나(TINA)가 9일 남부지방과 영남·영동지방을 통과하면서 전국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와 큰 피해가 우려된다. 중급 태풍 티나는 8일 하오 3시쯤 제주도 220㎞ 해상까지 접근,제주도 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뒤 9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했으며,상오 9시쯤 영남내륙을 강타하고 하오 동해안쪽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일 제주도 부산 경남·북 전남·북 강원도를 비롯,남해와 동해 중·남부 및 서해 남부 전 해상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9일 하루동안 태풍의 중심권에 든 제주도,남부와 영동지방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80∼200㎜,중부지방에는 60∼15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또 동해와 남해에는 5∼8m의 높은 파도가 일겠다. 이에 따라 각 지역 재해대책본부는 태풍 피해예방을 위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태풍 티나는 시속 18㎞의 속도로 북북동진해 9일 상오 3시 남해안 지방,상오 9시 영남내륙지방을 거쳐 하오 3시쯤 울릉도 북동쪽 해상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10일 상오에는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날 전망이다. 태풍 티나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3m로 초속 15m의 강풍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반경 350㎞,중심기압이 970헥토파스칼(hpa)인 중형급 강한 태풍이다.
  • 지오이 커뮤니케이션 민태홍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10년전 청계천 골방의 30살 풋내기 사업가/홈뱅킹시스템 달인 되다/화상지원용 최첨단 시스템 국내첫 개발/20여개 금융기관 납품… 올매출 40억 목표 □새 SW ‘조이뱅크’ ·은행 호스트컴퓨터서 계좌정보 받아 개인계좌·자금 등 관리 ·주식거래·홈쇼핑 포함 모든 자금 통합관리도 집에서 거래은행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 단말기로 계좌이체,거래내역조회 등을 할 수 있는 홈뱅킹서비스가 국내에서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이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주)지오이 커뮤니케이션〔조이컴·(02)­561­4411)은 홈뱅킹 시스템분야에서 국내에선 단연 선두업체다. 일부 은행에서 문자기반의 홈뱅킹 서비스가 시행되던때 이미지와 도표도 전송할 수 있는 비디오 텍스기반의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구현했다.3차원 가상공간과 음성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웹기반의 시스템 개발도 완료,몇몇 은행에 납품하는 등 홈뱅킹 시스템 첨단화의 맨 앞엔 늘 조이컴이 있었다. 이 회사의 시스템은 현재 20여개 금융기관에 구축돼 있고특히 비디오 텍스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들은 100% 조이컴 제품을 쓰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25억원,올해는 40억원을 내다본다. 조이컴은 지난 87년 민태홍 사장(40)이 청계천의 한 골방에서 픽셀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전형적인 벤처기업.91년 법인 등록에 이어 올해부터 회사이름을 조이컴으로 바꿨다. 민사장은 그동안 한글 그래픽 소프트웨어,현금 자동지급기 소프트웨어,고속도로 정보안내 시스템 등 여러 방면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손을 댔다.홈뱅킹을 전략종목으로 삼게된 것은 지난 90년 한국통신이 구축한 비디오 텍스기반의 PC통신망인 하이넷P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면서 부터였다. 앞선 비디오 텍스 기술을 응용,무언가 해야겠다는 궁리끝에 생각해 낸 것이 홈뱅킹 시스템이었다.당시 일부 은행에서 이뤄지고 있는 홈뱅킹 서비스는 문자만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화상까지 지원하는 비디오 텍스 홈뱅킹 시스템의 가능성이 커 보였던 것이다. 국내최초의 제품인데다 은행들의 홈뱅킹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조이컴은 이 분야에선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91년 국민은행에 처음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현재까지 10여개 은행에 조이컴 제품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서비스 공급자쪽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어서 시장에 한계가 있는 것이 문제였다.민사장은 그래서 눈을 사용자쪽으로 돌렸다.고객들이 PC에 설치,홈뱅킹을 즐길수 있도록 한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이 소프트웨어의 이름은 ‘조이뱅크’.거래은행의 호스트컴퓨터에서 받은 계좌정보를 이용해 개인의 계좌및 자금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이외에도 주식거래,홈쇼핑,가계부 등 가정의 모든 자금운영을 통합관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현재 시험판이 나왔으며 올해안에 정식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민사장은 은행의 호스트 컴퓨터에 따라 달랐던 사용자쪽 소프트웨어들을 조이뱅크로 통합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다.이를 위해선 조이뱅크의 독특한 전송규약(프로토콜)을 은행들마다 다른 네트워크 프로토콜의 표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그는 회사의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각 은행들에게 조이뱅크와 호환되는 시스템구축을 설득하고 있다.이러한 노력끝에 은행간 계좌이체 등을 총괄하는 금융결제원과 지난해 12월 호스트컴퓨터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사업성공을 예고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은행간 네트워크 표준이 마련되면 하나의 사용자쪽 소프트웨어로 고객들이 어느 은행이든 온라인으로 쉽게 거래를 틀 수 있고 아직은 불가능했던 은행간 계좌이체도 할 수 있습니다.조이뱅크가 이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민사장은 미국 인튜이트사가 지금까지 자국시장에서 8백만개를 판 홈뱅킹 소프트웨어 ‘퀴큰’의 예를 들면서 조이뱅크도 국내 홈뱅킹의 대명사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 “웬 날벼락” 충격 휩싸인 국민회의

    ◎대책반 현지 급파… DJ,대부분 일정 취소/신 의원 노모 TV로 소식듣고 몸져 누워 국민회의는 6일 신기하 의원 부부와 당원 22명이 괌에 추락한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자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상오 긴급 소집된 간부회의에서는 현지대책반(반장 유재건 총재비서실장)을 구성,국회건설교통위 간사인 김명규 의원을 KAL특별기편으로 현지에 급파한데 이어 나머지 대책반 소속의원들을 하오 현지에 파견했다. ○…앞서 김대중 총재는 새벽 4시쯤 일산 자택에서 정동영대변인으로부터 소식을 전해듣고 광주동지구당에 전화를 걸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다. 김총재는 이어 대부분 일정을 취소토록 지시했다. ○…비보가 전해진 이날 새벽부터 국민회의 광주동구 지구당 사무실에는 탑승자 가족들이 몰려들어 생존 여부를 확인했으나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울음바다를 이뤘다. 신의원의 장남 영록씨(25·고려대 4년휴학)도 다른 탑승자 가족 및 당직자들과 함께 부모의 생존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특히 신의원 가족들은 광주시 남구 월산동에 살고있는 노모 이묘현씨(93)가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사고소식을 전하지 않았으나 TV를 통해 사실을 알게된 이씨는 몸져 누웠다.
  • 서울 보습학원 80%가 불법영업/시교육청 단속결과

    ◎수강료 초과징수 등 2,757곳 적발/53곳 폐원·212곳 휴원처분 등 행정조치 서울시내 보습학원 10곳 가운데 8곳 꼴로 수강료 과다징수나 등록외 교육과정 교습 등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시내 3천538개 보습학원에 대한 일제단속을 편 결과,수강료 초과징수 등 불법 영업행위를 한 2천757곳을 적발,이 가운데 송파구 오금동 ‘송파 신성보습학원’ 등 53곳을 폐원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또 212곳에 대해 휴원처분을,2천492곳에 대해서는 경고처분을 내렸다.수강료를 초과징수한 581곳에는 모두 7억8천2백여만원을 환불토록 했다. 지역별로는 강동지역이 563곳중 514곳이 적발돼 가장 많았다.이어 강남 364 동부 281 남부 235 북부 234곳 등의 순이었다.특히 성동지역은 241곳 중 96%인 232곳이 적발됐다. 위반내용은 수강료 초과징수가 적발된 학원의 21%로 가장 많았다.이들 학원은 과목당 상한액인 5만4천원보다 2∼4배 가량 더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무자격 강사채용이나 등록외 교습과정 운영도 많았다. 시교육청은 여름방학동안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 비리로 적발된 학원에 대해 행정처분은 물론 형사고발과 함께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 미 하원의원 7명 방북 추진/9일부터 2박3일간

    ◎식량난 등 논의예저 포터 고스 의원(공화,플로리다)등 미국 하원 정보위 소속 의원 7명이 오는 9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북한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또 지난 4월 방북했던 토니 홀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도 이달 하순쯤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정보위 소속 의원 7명은 미 의회의 휴회기간을 이용,한국 중국 일본 등 극동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북한방문도 추진중”이라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북한으로 부터 최종 방북허가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토니 홀 의원은 4월 북한을 방문,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북한측도 방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의원들은 북한방문이 실현되면 북한 고위관리들과 만나 북한의 식량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미·북 양자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일괄지원계획은 지원식량배분의 공정성을 확보하기위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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