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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노조 파업 일지

    ●6월7일=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발표 직후 총파업결정. ●7월1일=보라매공원에서 ‘관치금융 청산을 위한 금융노조 총파업진군대회’ 개최.11일 총파업 공식선포. ●7월3일=금융노조산하 22개 금융기관 노조원 6만여명 대상 총파업 찬반투표실시. ●7월4일=이용득 위원장,관치금융청산 특별법 제정,금융지주회사법 유보,금융구조조정에 대한 청문회 개최 등 요구.김호진 노사정위원장,이용근 금감위원장에게 노·정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 ●7월5일=금융노조,파업행동지침 각 지부에 전달.김호진 노사정위원장 이헌재 재경부장관에게 노·정협상 참여 제안. ●7월7일=노·정 1차협상 결렬. ●7월9일=노·정 2차협상 결렬. ●7월10∼11일=노·정 3차협상 결렬. ●7월11일=금융노조,금융총파업 선언.정부,대국민담화문 발표. 노·정 4차협상 타결.
  • 금융파업 비상/ 은행창구 이모저모

    금융 총파업을 하루 앞둔 10일 조흥·외환·한빛 등 파업에 참여할 은행의각 점포는 미리 필요한 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붐볐다.마침 주민세와 근로소득세,전기요금,국민연금 납부 마감일인데다 신용카드 대금을 미리 결제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혼잡이 가중됐다. 각 은행 점포에는 파업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파업 불참을 선언한신한·하나·한미은행 등에도 다른 은행의 파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신규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붐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빛은행 지점은 파업에 대비,돈을 미리 찾으려는고객들이 평소의 2개 가까이 몰렸다.은행원들은 노조에서 지급한 남색 셔츠를 입고 근무했다.지점측은 현금을 평소보다 50%쯤 더 준비하는 등 고객의불편을 줄이려고 힘썼으나 대기 고객이 영업시간 내내 20여명을 웃돌았다.김계환(金桂煥·36)대리는 “대출과 환전,적금 등의 업무에 고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정상처리가 어려웠다”면서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쳐 안타깝다”고말했다. 외환은행 청량리지점에는 며칠 전부터 정문에 ‘파업이 예상되니 미리 돈을 찾아두라’는 안내문을 붙였으나 은행 문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고객들이 몰려들었다.고객 윤미상(尹美相·31·강북구 수유4동)씨는 “파업이 오래 갈것 같지는 않지만 1주일쯤 쓰는 데 필요한 돈을 미리 찾았다”고 말했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신한은행 여의도 지점은 새로 계좌를 개설하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손수경(孫秀璟·27·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씨는“주거래 은행을 바꾸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은행의 파업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새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 코너는 파업 참여 은행이나 불참 은행을 가릴 것 없이 북적였다. I사 경리사원 윤수인(尹秀仁·22)씨는 주택은행에서 찾은 4,530만원짜리 수표로 신한은행에서 어음을 결제하려 했으나 창구 직원이 “주택은행 수표가11일 파업으로 결제가 늦어질 수 있으니 현금으로 입금시키라”고 해 현금을 마련, 결제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한미은행 신사동지점은 “8일 기준으로 수신고가 지난 3일에 비해 76억원늘었다”면서“증가분 가운데 36억원은 다른 은행의 파업 때문에 거래은행을 옮기면서 생긴 신규 자금”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태풍 오늘 한반도 통과…피해예상

    제4호 태풍 카이탁(KAI-TAK)이 11일 낮 한반도 중북부 지역에 상륙,전국에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태풍 카이탁이 11일 오후 3시 황해도 해주 북쪽 약 100㎞지점을 지나 같은 날 밤 9시쯤에는 원산 동북동쪽 220㎞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태풍의 영향은 11일 새벽∼오전 사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4시∼11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충청·강원 영서지방 60∼150㎜(많은 곳 200㎜ 이상),강원 영동지방 30∼60㎜(〃80㎜ 이상),남부·제주지방 50∼120㎜(〃 180㎜ 이상) 등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카이탁은 10일 오후 3시 현재 상하이 북동쪽 약 220㎞해상에서 시속 39㎞의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92헥토파스칼로 다소 약화된 상태다.그러나 중심 부근는 최대 풍속이 초속 21m에이르고, 반경 220∼330㎞ 안에서는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중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지방자치단체와 수방당국은 기상예보에 계속 귀를 기울이며 가옥 침수와 산사태 등에 철저하게 대비하고,야영객과 피서객들의 대피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0일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제주도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으며 10일오후 4시 현재 서귀포 90.5㎜,제주시 84.5㎜,완도 110.7㎜,장흥 74㎜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6개 항로의 모든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중단됐고 도내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000여척이 대피했다. 제주도는 한라산국립공원 입산을 금지하는 한편 해수욕장 시설물을 철거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전남도와 22개 시·군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여수와 목포·고흥 ·완도등 도내 주요 항구의 선박 5만여척을 피항시켰다. 농촌진흥청은 태풍이 지나간 다음 물에 잠긴 벼는 가능한 빨리 물을 빼주는등 농작물 피해 예방과 함께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김재순 전영우기자 ywchun@
  • 신간 맛보기

    ◆빛의 도시(야콥 단코나 지음,오성환·이민아 옮김) 이탈리아에 살던 유대인 학자이자 상인이었던 지은이가 1270∼73년 극동지방을 방문하고 여행과정의 체험을 상세히 기록한 책.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보다 몇년 더 앞서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아드리아해의 도시 안코나를 출발해 시리아,페르시아만,인도양을 거쳐 지은이가 처음 밟은 중국땅은 남부의 ‘빛의 도시’짜이툰(刺桐).서양지식인의 눈에 비친 중세 중국사회와 풍속이 여행수첩속에 상세히 기록됐다.몽골 정복군의 공습이 임박했던 짜이툰의 상황묘사는 충격적일만큼 생생하다.까치 1만9,000원◆감옥에서 나와보니(최선웅 지음,아침 펴냄) 사회민주주의 통일청년연합 대표로 평양을 방문,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20여년의 투옥생활을 하는 등 통일운동에 젊음을 바친 최선웅씨(58)의 자서전.책머리에서 “민초들의 고통과애환에 울고 웃는 문학이 아니라면 값어치가 없다”고 밝힌 지은이답게 개인사적 기록에만 급급해하지는 않았다.전대협 백산기념사업회 등 역사적 주역들과 사건들까지 자연스럽게 상기시킨다.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정책실장,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 등을 지낸 최씨는 ‘바람보다 빨리 눕는 풀’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등의 전작이 있다. 7,000원◆자유의 미학(서병훈 지음,나남 펴냄) 가치 허무주의에 빠져있는 현대 자유주의의 모순을 정면으로 비판한 책.벌린,포퍼,로티,롤즈 등 현대 자유주의자들의 불가지론적 철학은 물신주의와 쾌락주의를 방조하는 위험성이 있다고지적한다. 그 과정에서 플라톤이나 존 스튜어트 밀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대비된다.예컨대 자기방식대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최선이라 정의한 밀의 자유론은 ‘자기발전’이란 중심가치를 견지하고 있어 현대 자유주의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 욕망을 자유와 개성의 이름으로 덮어놓고 옹호하려는 현 세태를 꼬집는 책은,어느 시대나 인간이 고민해야 할 가치는 엄존함을 역설한다.1만4,000원◆‘모나리자’는 원래 목욕탕에 걸려 있었다(니콜라스 포웰 지음,강주헌 옮김)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17세기 내내 파리 부근퐁텐블로 프랑수아 1세의 욕실에 걸려 있었다.1919년에 한 무뢰한은 모나리자의 얼굴에콧수염과 턱수염을 그려넣기도 했다. 세계 유명 미술품들이 겪은 수난의 역사는 한 편의 추리소설 같다.이 책에는 ‘모나리자’의 파란만장한 행로를 비롯,‘엘체 부인상’에 얽힌 믿어지지않는 이야기,이적을 행한 라파엘의 작품들이 겪은 부침,중국의 미술품들이타이완으로 옮겨지는 과정의 엑소더스 등 미술품들에 얽힌 기막힌 사연들이담겼다.동아일보사 8,500원.
  • 러 신형 ICBM 시험발사 준비

    [런던 연합] 러시아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 구축에 대한 대응조치로 신형 이동 SS27 대륙간탄두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준비중이라고더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캄차카반도의 기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활동들을 관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더 타임스는 제인스 인포메이션그룹의 폴 비거를 인용,일본도 러시아의 시험발사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러시아 극동지방의 캄차카반도는 일본에서 약 500마일 떨어진 곳이다. 미국의 NMD 시험발사 실패 이전에 보도된 이 기사에서 더 타임스는 러시아가 ICBM을 시험발사할 경우 이는 미국의 NMD 시험과 동시에 이뤄지도록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NMD계획을 추진할 경우 최근 러시아 의회가 비준한 START Ⅱ(2단계 전략핵무기감축협정)를 파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이같은 푸틴의 발언은 현재는 단일탄두 ICBM인 SS27에 더많은 탄두를 추가하겠다는 위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SRART Ⅱ에 따르면 각기 표적이 다른 탄두를 여러개 장착한 지상발사 전략미사일은 모두 폐기하도록 돼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의회가 START II를 비준하면서 만약 미국이 NMD 도입을 강행할 경우 이 조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했다. 제인스 인포메이션그룹에 따르면 러시아측 보고서는 SS27이 새로운 방어망에 취약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 [외언내언] 폭염

    숨이 막힌다.찜통 더위 때문이다.장마기간에 비는 오지 않고 불볕 더위가 1주일째 계속되고 있다.장마가 걷히고 난뒤 8월 초쯤 잠깐 나타나는 ‘열대야(熱帶夜)’도 예년보다 한달 이상 일찍 찾아와 잠 못이루는 밤이 이어진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빌딩의 복사열,그리고 자동차와 사무실의 에어컨이 내뿜는 열기와 대기 오염물질로 인한 ‘열섬(heat Island)현상’마저 겹쳐 도시민들의 짜증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기상청은 이같은 더위가 “대륙성 열대기단의 이례적인 발달 때문”이라고 분석한다.그때문에 장마전선이 남해상에서 북상하지 못하고 마른 장마가 계속됐는데 마른 장마마저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촌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일본에서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돼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신칸센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며,유럽과 중동지역에서는 45도 안팎의 불볕 더위로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은 전한다.중동과 유럽의 폭염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그 원인이라고 기상학자들은 지목하고 있다. 한반도의 ‘대륙성 열대기단’이나 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 덩어리’나크게 보면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대기 오염에 따른 지구 온난화현상을 지난 81년 처음 주장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헨슨 소장은 90∼92년 사이 어느 한해가 사상 최고로 무더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그의 예상대로 90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그가 다시 예측한대로 95년에 이 기록은 갱신됐고 98년 다시 갱신됐다.지난 1세기 동안 지구기온은 0.6도 정도 상승했는데 98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3.8도로 평년보다 2도나 높았다.오는 2050년까지 지구 기온이 평균 1.7도 상승할 것으로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어 지구 온난화현상은 꾸준히 진행될 것이다.최고기온 역시 계속 갱신될 것이며 올해가 그해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올 여름이 유난히 덥게 느껴지는 것이 단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의사들의 파업은 물론이고 롯데호텔과 건강보험공단의 파업 과정에서 나타난 막가파식 노조와 사용자 등 국민을 열받게 하는 사건들이 잇달아 터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여름 더위도 견디기 어려운데 더위보다 더 짜증을 북돋우는 일들이 너무많은 것이다.그렇다고 짜증만 낸들 건강에 해로울 뿐이다.가람 이병기의 시를 이 더위 속에 한번 음미해 볼 만하다.〈집은 좁고 낮아 바람 한 점 아니오고./../오늘도 기나긴 해를 어이하여 보내리.///옷을 풀어치고 일어서 거닐다가/등을 드러내고 오독이 앉아도 보니,/흐리고 터분한 머리 무겁기만 하여라.///..///손에 호미 잡고 밭에 풀을 매어 보라./내리쬐는 불볕 괴롬 또한 어떠하리./도리어 일없는 이 몸 부끄러움이어라.〉 [任英淑 논설위원실장 ysi@]
  • 基社協‘기독시민사회연대’로 거듭난다

    지난 70년대 초 암울한 군사정권시절 주민선교에 앞장섰던 수도권도시선교위원회를 모태로 지난 89년 창립,활동해온 한국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기사협)가 기독시민사회연대로 명칭을 바꿔 새롭게 태어난다. 기사협은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 확보를 통한 사회개혁과 발전을 위해 명칭과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결정,오는 9월초 기독시민사회연대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 기사협이 새출발을 결정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의 기독교 단체와 목회자 중심의 활동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실제로 기사협 내부에선 오래전부터 평신도가 폭넓게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기독교운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와 인권운동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기독교인들 스스로가 시민권리 확보와 사회개혁의 주체가 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결국 개편의 길을 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독시민사회연대는 활동방향을 사회개혁과 교회갱신,민족의 평화통일 실현쪽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위해 ▲회원들의 자기발전과 신앙적 성숙▲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한 지속적인 실천▲가난과 소외로 고통받는 빈곤층에 대한 지원과 연대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선 회원들의 훈련과 수련활동을 강화하고 교회개혁 연구모임을 통해 한국교회의 갱신에 앞장선다는 것이다.이와함께 실업극복과 농민조직·운동지원,외국인노동자인권보호,산업선교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또 정치개혁·인권·생태공동체 운동에도 깊숙이 관여하며 ‘통일을 준비하는 기독교인의모임’이나 ‘민주화를 위한 모임’ 등을 통해 각 시민단체와 국제사회 연대에도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 기사협은 지난 71년 전태일 분신사건후 김관석 오병걸 강원용 오재식 김경락 목사 등이 조직한 한국산업문제협의회를 모체로 태동한 수도권도시선교위원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후 크리스챤사회행동협의체,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체,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로 명칭을 바꿨다가 지난 89년 한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으로 창립,96년 지금의 한국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로 개칭했었다. 김성호기자
  • 美 중동평화 ‘마지막 도박’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22년전 지미 카터 대통령이 역사적 이집트-이스라엘 평화협정을 이끌어냈던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중동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양쪽 모두 11일 회담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거듭된 협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쟁점들을 둘러싼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고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또 레임덕에 빠진 미국 대통령의 말이 제대로 먹혀들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절반의 성공 가능성만 보고 마련된 이번회담은 클린턴 대통령의 ‘도박’에 비유될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배경] 중동평화협상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달았기 때문이다.지난달말 중동지역을 방문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3국 정상회담 개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그러나 1주일 사이에 사태가 급박하게돌아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2일 평화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협상 타결시한인 9월13일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겠다고 발표했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독립선언을 강행할 경우 요르단강 서안을 합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스라엘이 무력으로 저지하겠다는 의사로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임기를 일곱달밖에 남겨놓지 않은 클린턴 대통령은 중동평화를 자신의 외교치적으로 남기고 싶어한다.그러나 최근까지 계속됐던 바라크,아라파트와의개별회담을 통해 양쪽의 팽팽한 이견만 재확인하고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그는 “회동을 미루거나 교착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대안이 될수 없다”며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망]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평화협정이 타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클린턴이 아무리 압력을 가하더라도 자치정부의 연장과 국경문제에 관한 클린턴 대통령의 절충안에 합의하는 정도로 그칠 것으로 본다.동예루살렘 문제와 팔레스타인 난민문제 등은 장기과제로 남겨놓을 가능성이 높다.바라크와 아라파트 모두 내부 반발로 더 이상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않은 것도 협상에 암운을 드리운다.3국 중동정상회담 발표직후 이스라엘의연정 파트너들이 연정탈퇴를 선언했고 러시아 이민 출신의 나탄 샤란스키 이민자정당 당수는 내무장관직을 사퇴했다.이민자정당과 민족종교당의 연정탈퇴로 바라크 정부는 의회에서 과반에 미달,연정와해 위기에 몰렸다.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관계자들도 성공하지 못할 회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화협상에 합의해도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바라크 총리나 아라파트 수반 모두 유연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입장이다.하지만 회담이 실패하면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감정만 악화돼 중동평화는 요원해질 수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온다.이번 회담에서 합의점 도출에실패,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11월 미 대선과 2월 취임 사이에 독립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이 이에 보복을 취하며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어그러진 중동문제를 다시 수습하는 짐이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위성방송시대/(中)사업자 선정 문제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학계와 업계의 논의가 분분하다.위성방송과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는 방송위원회는 ‘위성방송 사업자는 경쟁방식이아닌 단일 그랜드 컨소시엄에 의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우리나라 방송환경과 경제여건에서 위성방송을 둘러싼 경쟁관계를 허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문제는 컨소시엄이 어떻게 구성되느냐다.컨소시엄 구성이 순조로우냐 아니냐에 위성방송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컨소시엄에는 위성방송 관련사업자가 가급적 많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프로그램 제작업자,위성방송 수신기 제작업체 등이 골고루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사안은 컨소시엄의 최대 주주다.현재는 단일 지배주주를주장하는 한국통신과 공동지배주주를 고집하는 DSM(데이콤 자회사)이 팽팽히맞서고 있다.일부 학자들은 사업자군별 지분배분안도 거론하고 있다. 단일 지배주주는 신속한 결정과 책임경영 등이 장점이다.그러나 위성방송의 한업체가 독과점한다는 점은 단점이다.공동 지배주주는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지만 책임과 권한의 불분명성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지배주주가 될 수 있는 사업체로는 한통과 DSM 등이 꼽히고 있다.이들 두사업체는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기세 싸움에 한창이다.지금까지는 한통의 단일 지배주주안이 우세한 편이다.단일 지배주주의 경우 컨소시엄 내에 지배주주에 대항할 수 있는 기업간 연합구조를 설정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다. 지배주주에 관해 학계는 크게 두가지 견해로 갈려 있다.한통은 무궁화위성을 갖고 있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하지만 방송사업에 관한 노하우가 없고 공정경쟁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DSM은 분업화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강점이지만 컨소시엄에 속해 있는 루퍼트 머독 등 해외자본,취약한 재정기반 등이 문제다. 이런 주장들은 각각 나름대로 일리를 갖고 있다.어쨌든 방송위원회가 직접개입하기보다 업체간의 자율적인 구성을 이끌 수 있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전경하기자 lark3@
  • 정상회담 새로운 뒷얘기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4일 밝힌 남북정상회담 뒷얘기를 소개한다. ◆이산가족 상봉에 부정적 북측은 당초 이산가족 문제에 부정적이었다.김 위원장은 “헤어진지 50년 됐는데 뭘 또 만나나”“통일되어서 만나면 되지”하는 식이었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은 효심이 지극하고 어른을 공경하는데 헤어진 가족들이 서로 만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끈질기게 설득하자 북측 태도가 조금씩 변했다. ◆평화공존 공감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동안 있었던 남북간 무력충돌과 간첩사건 등의 역사 및 배경을상세하게 설명했고,김 위원장에게 이를 요약한 유인물을 읽어보라고 건네주기도 했다.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과거처럼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결코 민족에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고,두 정상 모두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민족이공멸한다는 데 공감했다.김 대통령은 지난 2년반 동안 추진한 대북정책이 흡수통일을 목적으로 거나 북한의 목을 조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기도했다. 김 대통령은 “핵과 미사일같은 대량 살상무기 개발이 한반도 평화유지에도움이 안되며 북한이 경제부흥을 하려면 외국투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그런관점에서 도움이 안된다”고 설득했고,김 위원장은 “맞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경제협력 김 대통령은 “도로와 철도가 연결돼 시베리아로 빠져 나가면 물류비용을 줄이고 물자수송에 이득이 되며 북한은 지나가는 세금만 받아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대북투자와 관련,김대통령이“남한은 자유경제체제여서 정부가 투자하라고 해도 안 한다.투자보장협정이나 이중과세방지협정 같은 제도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하자,김위원장은 “가능한 빨리 회의를 열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중국 방문 지난 5월말 김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 박장관은 최근 중국관리로부터 전해들은 말을 소개했다.박장관에 따르면 김위원장은 중국에서“정상회담을 하고 경협을 해야겠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중국측은 “잘 하는 일이다.남북이 회담하고 협력해야 제3국도 협력할 수 있다”고답했다. 중국측은 김위원장에게 상하이(上海) 포동지역을 보여주려 했으나 김위원장은 “중국의 개혁·개방은 성공했다.참고하겠다.그러나 우리는 우리식 대로가겠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주현진기자 jhj@
  • 오늘까지 가마솥더위

    5일에는 ‘장마 틈새 무더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지만 6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려 더위가 한풀 수그러들겠다. 기상청은 “5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고 소나기가 내리는 무더운날씨가 이어지다 6일은 남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7∼9일에는 장마전선이 약해지면서 다시 무더운 날씨를 보이다가 10∼11일쯤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일에도 홍천 35.3도,부여 35도,의성·구미 34.9도,양평 34.8도,전주34.7도,대구 34.6도,원주 34.3도 수원 34.2도,서울 33.8도,청주 33.6도 등으로 전국이 무더위에 시달렸으며 열대야 현상도 계속됐다. 전영우기자 ywchun@
  • 고양 준농림지 난개발 제동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인접한 풍동 일대 준농림지에 신청된 6건의 숙박업소 신축허가가 모두 반려됐다. 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풍동 준농림지에 대한 6개 관광호텔 신축허가 신청과 관련,지난달말 준농림지 숙박업소설치 심의위원회를 열고 건물 규모와기반시설 문제,주민여론 등을 종합 심의한 결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심의위는 특히 수도권 지역에 러브호텔이 마구 들어서 교육환경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적극 수용,서류 심사에 이어 이례적으로 현장 실사까지 한뒤 이처럼 결론을 내렸다. 심의위는 이들 관광호텔이 지상 3∼6층,건축 면적 79∼170평,객실 수 35실안팎으로 소규모 여관과 다름없고,하수처리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환경오염 등 도시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부결 이유를 내세웠다. 특히 소규모 관광호텔이 가족단위 위락객이 몰리는 풍동지역에 들어설 경우 당초 목적인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커녕 러브호텔로 전락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고양시는 지난해 말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준농림지에 숙박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시행해 오고 있으나 지금까지단 한건의 신축 허가도 내주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조례를 시행하고 있으나 조건이 까다로워 준농림지 내 숙박업소 신축이 쉽지 않다”며 “특히 이번 조치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준농림지 난개발를 막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건설업체 해외수주 격감

    국내 건설업체들의 올 상반기 해외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5%에 그쳤다. 3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실적은 모두 53건에 26억8,7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59건 46억8,800만달러)의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의 경우 3억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9%에불과했고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21억9,1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8억5,400만달러를 넘어 대조를 보였다. 나라별로는 대만이 6건 7억3,500만달러(27.3%)로 1위를 차지해 가장 큰 건설시장으로 떠올랐다.다음으로는 싱가포르 4건 5억8,100만달러(21.5%),홍콩1건 5억1,000만달러(18.9%),쿠웨이트 3건 1억6,300만달러,인도 4건 1억1,200만달러,멕시코 2건 9,900만달러 등으로 1∼3위가 모두 아시아권 국가였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2건 16억4,200만달러로 전체 수주실적(금액기준)의60.9%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대우 10건 2억600만달러,한국중공업 2건 1억8, 500만달러 순이었다. 박성태기자 sungt@
  • 독자의 소리/ 전철역 현금지급기 타인에 비밀번호 노출 위험

    신용카드가 널리 퍼지면서 대부분 전철역에서 현금자동지급기를 볼 수 있다.근무시간에 은행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퇴근해서 돈을 인출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그런데 현금자동지급기에 대한 안전장치는 찾아보기 힘들고한 회사에서 새로 설치한 신형 기기는 구형보다 더 불안해 보인다. 우선 기기의 설치 장소가 문제다.전철역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며 소매치기 같은 범죄도 많이 발생한다.그런 곳에서 칸막이조차 없는 현금지급기를 마음놓고 이용하기란 어렵다.또 신형 기기는 번호 판이 기존의 것과는 달리 세워져 있다.다시 말해 번호를 누를 때 뒷사람에게 쉽게 노출 되도록 설치돼 있다.물론 폐쇄회로 카메라가 작동되기는 하지만 범죄가 기기근처에서 발생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발생한다면 소용없는 일이 아닌가.현금지급기를 설치·관리하는 업체는 국민들의 범죄피해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 이봉식[부산 동부서 경장]
  • [끊어지지 않는 지구촌 분쟁](4)티베트의 홀로서기

    반세기동안 계속되는 티베트의 독립·분리운동은 중국에게는 피하고 싶은아킬레스건이다.티베트내의 인권상황은 중국을 국제사회에서 곤혹스럽게 한다.97년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때 공식거론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논란이 됐었고 최근 티베트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방한문제로 한-중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올초에는 티베트 불교계 서열 3위인 카마파 라마(14세)가 인도로 월경,중국-인도관계가 불편해졌다.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온 달라이 라마가 98년 11월 티베트 독립 포기를선언하고 ‘완전 자치’를 요구하면서 티베트 문제는 새 국면에 들어섰다.공은 중국 정부에게로 넘어갔다. [분쟁의 역사] 티베트는 13세기 이후 중국과 영국의 통치를 번갈아가며 받아왔다.1911년 신해혁명이후 한족을 몰아내고 1950년 중국이 지배권을 주장하며 무력 침공할 때까지 독립을 유지해왔다.중국은 1906년 티베트에 대한 권리를 인정한 영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티베트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1951년 5월 베이징 정권이 무력을 이용,달라이 라마 정부와 17개조의 ‘티베트 평화해방협정’을 체결했다.정교일치 체제의 존속은 인정하되 토지개혁을 포함한 사회개혁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그러나 1959년 중국의 점령에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중국군에 의해 진압됐다.이후 79년까지 100여만명의 희생자가 생겨났다. 달라이 라마는 59년 추종자 6,000여명을 이끌고인도로 망명했다. 중국 정부는 65년 티베트에 자치구(서장)를 세웠다.67년 문화대혁명(∼1977년)이 시작되면서 역사적 유산이 모조리 파괴됐다.마오쩌둥(毛澤東) 사망을계기로 화해를 시도했지만 티베트 민족주의 저항은 약해지지 않았다.봉기 30주년인 1989년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결국 90년 5월까지계엄체제가 지속됐다. [분쟁원인]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으로서는 ‘살아있는 부처’인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신권정치를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티베트가 갖는 군사적·지리적 요충지로서의 의미도 빼놓을 수 없다.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티베트 고원은 지리적으로 무기배치와 개발에 이상적이다.중국의 로스알라모스(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원자력 연구 중심지)에 해당하는 ‘제 9아카데미’가 티베트 북동부에 주둔하고 있다.중국과 인도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했던 티베트가 미사일 및 핵시설등을 갖춘 중국의 전진 군사기지화되면서인도의 견제가 심화됐다. 중국은 목재·수자원·광물자원과 세계 최대의 우라늄 광산에 대한 개발권도 놓치고 싶지 않다.여기에 티베트의 독립 내지는 완전자치가 다른 소수민족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전망] 중국은 헌법에 소수민족의 자치를 인정하고 있다.하지만 티베트에 자치권을 부여한다는 것은 풍부한 자원개발 및 전략적 요충지인 티베트 고원에대한 통제력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 일을중국이 선택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당분간 무리일 것 같다. 김균미기자 kmkim@. *티베트 분쟁 일지. ●1913.1 달라이 라마 13세,티베트 독립 선포. ●1950.10 중국군,티베트 무력 점령. ●1951.5 티베트,중국 서장자치구에 편입. ●1959.3 티베트서 독립요구 대규모 시위, 달라이 라마 인도로 망명. ●1965.9 중국,티베트 자치구 성립 선언. ●1987.9 달라이 라마 ‘평화 5항목’제안,중국 거부. ●1987.10 대규모 독립요구 시위. ●1989.3 59년 독립시위 30주년 대규모 시위로 6명 사망,100여명 부상.중국사상 최초로 계엄령 선포. ●1989.10 달라이 라마,노벨평화상 수상. ●1992.4,1993.10 티베트서 폭동 발생,사원들 폐쇄. ●1998.11 달라이 라마,티베트 독립포기 발표. *열매 맺는 망명정부 외교.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인도와 네팔 부탄 등에 흩어져 사는 13만여 티베트인들의 중심이 되고 있다. 망명정부는 완전 자치를 쟁취하기 위해 대(對)유엔,미국,유럽 등 국제적인지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의 결과 미국은 특히 티베트 문제를중국의 민주주의,인권문제에 포함시켜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망명정부는 사법부인 티베트 최고사법위원회와 입법부인 국민대표국회,행정부로 이뤄져있다.내각과 국회는 5년마다 선거로 구성원들을 선출한다.또 뉴델리와 뉴욕 런던파리 등 10여개 도시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티베트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데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국제 티베트 운동’의 후원 아래 세계 곳곳에 있는 수백개의 ‘티베트 우호회’ 지부들이 티베트 돕기에 나섰다.특히 미국의 영화배우 리처드기어 등 헐리우드 인사들이 티베트 돕기운동에 동참하고 티베트 관련 영화‘쿤둔’과 ‘티베트에서의 7년’이 개봉되면서 티베트에 대한 세계인들의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티베트의 인권보호와 문화를 지키기 위한 ‘세계 티베트의 날’ 행사가 매년 열리는 등 국제적인 지원행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비폭력 운동과는 별개로 티베트 독립운동세력은 한때 미국과타이완의 지원을 받아가며 중국에 무력으로 대항하기도 했다. 하지만 70년대이후 미국과 중국관계가 호전되면서 지원이 끊어졌고 지금은 비조직적인 소요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 印 다람살라 망명정부 르포. [다람살라(인도) 김성호기자] 인도 동북부 해발 1,900m의 산악지역인 다람살라.망명자들을 비롯,티베트와 인도 전역에 퍼져 사는 티베트인들이 고유의종교와 문화를 잃지 않으려 몸부림치며 자치에의 염원을 이어가는 이색지대다.마치 일제하 상하이 임시정부를 연상시키는 듯하다. 중국의 폭압이 한창이던 59년 6,000여명의 측근과 함께 티베트를 탈출한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네루 당시 인도 총리의 주선으로 정착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게 된 망명도시.89년 달라이 라마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뒤 본격적견제에 나선 중국 정부와 이에 맞선 티베트인들의 줄다리기가 오늘도 팽팽히 벌어지고 있다. 망명 티베트인 1만명이 사는 고지대와 인도인 2만명이 거주하는 저지대를합쳐 인구는 총 3만명.소형차 한대가 간신히 통행할 수 있는 비좁은 길을 따라 상가와 집들이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망명정부 청사가 자리잡은 거리를중심으로 사원과 학교가 산재하며 어느 곳에서든 티베트 승려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거리에는 티베트 불교가 좋아 무작정 찾아든 서방세계의 젊은이들이 불상이며 탱화를 벌여 놓은 좌판 주위에 몰려 있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손님 주위에는 어김없이 인도 걸인들의 구걸이 이어진다. TCV(Tibetian Children’s Village)와 도서관은 티베트의 전통과 종교를 이어가려는 노력이 가장 두드러진 곳.달라이 라마의 누이동생 제툰 페마가 총괄하는 TCV는 일종의 종합학교로 티베트 불교 중심의 9년 과정.인도 전역에7개의 학교가 운영되는데 다람살라에는 700명이 수학중이며 한국 학생도 4명이 있다.59년 망명 때 티베트인들이 등짐을 져 날라온 경전 7,000종이 고스란히 보관된 도서관엔 각국 학생·승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티베트 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곳은 역시 사원.조캉사원엔 티베트에 불교를 전한 파드마삼바바와 관세음보살상 옆에 60년대 문화혁명 때 티베트에서 파괴된 불상의 목 2개가 함께 봉안돼 있다.티베트 불교와 티베트인들의비극을 그대로 보여준다.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에 파괴된 티베트 사원은 6,000여개.산꼭대기 달라이 라마의 거처 주변에 자리잡은 중앙대회당에는 1년에한번씩 달라이 라마의 법어가 내려지며 남걀사원 역시 정월 대보름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듣기 위해 북새통을 이룬다.사원 곳곳에서 손을 뻗고 엎드려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는 승려와 일반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예비 비구니들이 10년에 걸친 교육을 통해 사미계를 받는 비구니 강원을 들어서면 파르라니 깎은 머리의 예비 승려들이 읽는 독경소리가 신비감을 전한다. 토속 주술신앙과 티베트 불교가 혼합된 독특한 형태를 갖춘 네퉁사원은 신통을 받은 승려가 달라이 라마에게 행동지침을 전하는 신탁의 장소다. 정부 청사거리.달라이라마가 신왕(神王) 위치에 있지만 총리 1명,장관 7명으로 구성된 내각 카샥과 망명 티베트인들이 뽑은 46명의 의원이 모인 의회등 나름대로 자치의 틀을 갖추고 있다.중국 대륙을 통일한 공산당이 50년 티베트를 쳐들어오면서 트기 시작한 비극의 싹이 결국 이곳으로 귀결된 것이다.59년 중국 침공에 맞선 독립시위에는 잔혹한 진압이 따랐고 그때 티베트 전체 인구의 20%인 12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정치적인 이유로 감옥에 갇히거나행방불명된 이들은 헤아릴 수 없다.티베트에서 최근 망명한 전직 경찰관 탐딘 체링씨(56)는“폭압의 잔혹성은 59년 끝난 게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있다”면서 “60년 이후 약 20만명이 더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옛 티베트의 면모를 아스라히 풍기면서도 차츰 현대문명의 물결이 스며들고있는 다람살라가 언제까지 티베트 고유의 문화와 종교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티베트인들이 더이상 달라이 라마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이될 때 나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달라이 라마의 말이막연하게나마 다람살라의 앞날을 점쳐볼 수 있게 한다.
  • 전국 1,798만필지 올 공시지가 상승

    2000년도 공시지가 조사대상 토지인 전국 2,718만필지 가운데 1,798만필지의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평당 1억1,174만원인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 2한빛은행 명동지점 부지로 11년째 전국 최고를 유지했으며 가장 싼 땅은 경북 울진군 원남면 갈면리 산 34 임야로 평당 126원에 불과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부산 등 전국 45만개 표준지를 기초로 산정한 2,673만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최종 확정,2일 공시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전국 필지의 66.1%인 1,798만필지가 오른 반면 11.3%인 306만필지는 하락했고 22.6%인 614만필지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땅값이 오른 필지의 비율이 높은 곳은 ▲전남 함평군 ▲인천 중구·동구 ▲서울 송파·동작·강동·도봉·광진구 ▲제주 남제주군 ▲전남 곡성군 등의순이다. 반면 하락필지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 구로 ▲대구 중구 ▲대전 중구▲서울 금천 ▲전북 장수군 ▲광주 동구 ▲대전 대덕구 ▲충북 옥천군▲대구 남구 등이다. 한편 이날 고시된 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자는 오는 30일까지 토지 소재지 시·군·구에 이의신청서를 낼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北 금강산일대 경제특구 개발

    현대가 개발 중인 금강산 일대가 ‘특별경제지구’로 지정돼 북한의 무역·금융·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육성되며,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기술연구단지(가칭 금강산밸리)가 들어선다. 해외 교포를 포함한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도 전면 허용되며,북한 주민이 한라산을 관광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과 함께 방북했다가 30일 귀환한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사장은 이날 오후 3시 현대 계동사옥 1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업내용을 북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해금강 남단에서부터 통천까지의 지역이 세계적인 무역·금융·문화·예술 도시로 개발된다. 현대는 또 북한 요청에 따라 현대가 금강산 지역에 첨단기술연구단지를 조성해 북한과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해안공단 부지 후보지로 기존의 해주 남포 신의주 외에 개성을추가했으며,북한의 유무선 통신서비스사업에 현대가 참여한다. 양측은 특히 해금강에서 통천까지 전문가 현지 답사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이에 따라 금강산 지구는 관광객들이 온정각∼온천장∼금강산려관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자율이동지역’으로 지정된다. 양측은 이밖에 올 8월 중 평양과 원산에서 통일농구경기대회를 갖고 앞으로축구 배구 탁구 등으로 종목을 확대해 교환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축구경기는 빠른 시일 내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씨름 등 민속경기 교류와9월 중 북측 교예단의 남한 지방 순회공연도 추진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7월의 독립운동가 김한종 선생

    국가보훈처는 30일 항일의병으로 활약하고 비밀결사조직인 대한광복회에서의열독립투쟁을 전개한 일우(一宇) 김한종(金漢鍾·1883∼1921) 선생을 광복회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1883년 충남예산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난 선생은 충남 홍주성을 탈환하기 위해 의병으로참여했고 경술국치이후 충청지역 동지들을 모아 부여를 방문하는 조선총독암살계획을 모의했다. 선생은 1917년 일제의 폭압적인 무단정치로 의열투쟁이 여의치 않자 비밀결사체인 대한광복회에 가입,충청도지부장을 맡아 조직 확대,군자금 모금,악덕지주 및 친일부호배 처단 등 ‘독립전쟁 준비전략’을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이듬해 1월 대한광복회 조직이 적발되면서 충청도지부 동지들과 함께 일경에 체포돼 1919년 대구복심법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르다1921년 7월28일 38세의 젊은 나이로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노주석기자 joo@
  • [16대 국회 우리는 맞수] 辛基南 대 朴鍾雄

    TV토론에 자주 등장하는 국회의원 가운데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이 있다.방송정책이나 언론문제를 다루는 토론프로라면 빠지는 법이 거의 없다.그런데 신 의원이 나오는 자리라면 꼭 빠지지 않는 인물이 있다.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다.두 사람이 얼굴을 맞댄 TV토론만 6차례에 이른다. ●공통점 두 의원은 국회에서 첫손 꼽히는 ‘언론통’들이다. 언론에 대한 이해나 식견에 있어 이들을 따를 의원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15대 국회에서 이들은 나란히 문화관광위에 소속돼 여야를 바꿔가며 정부의 언론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성인전용관' 허용여부를 놓고 두 사람이 펼친 논리대결은 지금도 회자된다.두 의원은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신 의원이 한해 앞선 70년에 입학했다.해군 중위로 병역을 마친 점도 같다. 이들이 인연을 맺은 때는 83년.당시 황산성(黃山城)의원의 비서관으로 있던신 의원의 예비신부 김은주(金恩珠)씨가 손세일(孫世一)의원 비서였던 박 의원에게 ‘약혼자’를 소개하면서 알게 됐다.이후 두 사람은 대학 선후배로,김씨의 남편과 친구로,그리고 정치인과 인권변호사로 호형호제하며 지내왔다. ●차이점 우선 출신지역이 영·호남으로 갈린다.성격도 판이하다.박 의원이적극적이고 다혈질의 ‘의리파’라면 신 의원은 ‘외유내강형’이다.박 의원은 79년 신민당 당직자로 일찌감치 정치무대에 뛰어들어 93년 14대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반면 신 의원은 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줄곧 변호사와 방송진행자로 활동하다 15대 국회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상대방 평가 “이상주의자 같은 면도 엿보이는 개혁론자”(박종웅),”진보적 정치세력의 동지이자 논객”(신기남)-두 사람은 상대를 이렇게 평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도·지방도 옛도로 안전사고·환경오염 우려 크다

    국도와 지방도 등의 선형개량 사업으로 발생된 폐도로가 무단 방치돼 각종안전사고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도나 지방도가 용도폐기되면 관리권이 기초자치단체로 넘어오지만 재정상황이 취약한 기초자치단체들은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때문이다. 29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지역에서 선형개량 사업으로 발생한 폐도로는 대구∼안동 국도에 86곳을 비롯,국·지방도 131곳에 13만여㎡에 이르고있으나 이들 폐도로에 대한 유지관리 및 보수에 필요한 예산이 전무해 무단방치되고 있다. 특히 일부 폐도로에 속한 노후교량에 대한 안전점검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붕괴우려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또 관리부재로 대부분의 폐도로가 포장용 아스콘을 벗겨내지 않은 채 방치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시미관도 해치고 있다. 안동시 와룡면∼도산서원 도로의 경우 신설도로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폐도로를 아스콘도 벗겨내지 않고 그대로 매립했고 농로로 남겨둔 일부구간도 농민들이전혀 사용하지 않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 또 안동·임하댐 조성으로 물에 잠긴 폐도로 수만㎡도 당시 아스콘을 벗겨내지 않은 채 그대로 수장시켜 수질 및 토양오염 등 각종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영주,봉화,예천,의성 등 북부지역 시·군들도 관내에 선형 개량 사업으로 발생한 수만여㎡씩의 폐도로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와관련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폐도로를 기초자치단체가 매각하면 매각 대금의 30%는 자체 수입이 되므로 폐도로 매각 수입으로 다른 폐도로를 유지 관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북부지역 시·군 관계자들은 “정부 등이 선형개량 사업으로 발생한폐도로에 대한 관리권만 넘겨주고 예산지원을 않는 것은 문제”라며 “매각이 거의 되지 않고 있으며 열악한 지방재정으로서는 폐도로 관리와 활용이도저히 어렵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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