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이렇게/ 올 하반기 분양 2만8,000가구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수도권에 아파트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있다.
상반기에는 난개발 문제가 불거지면서 분양경기가 가라앉고 주택업체들도 신규 분양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그러나 전세값이 천정부지로오르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움직이자 주택업체들이그동안 미뤄왔던 새 아파트 분양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 하반기 서울을 뺀 수도권에서 일반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2만8,000여가구.이 가운데 1,000가구가 넘는 단지만해도 10곳이다.특히 난개발 파문의 진원지였던 용인은 상반기 움추렸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하반기에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분당이나 일산,광주,안양 등지에서도 노른자위 아파트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남부 분당과 용인,광주,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서는 하반기에 무려 1만5,346가구가 분양대기 중이다.이들 지역은 난개발이라는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분양열기가 급속히 냉각됐지만 여전히 서울·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주거지 가운데 한 곳이다.
주택업체들은 금융위기 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어 조만간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분양경기가 다소살아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용인에서는 금호건설이 신봉리에서 1,922가구를 분양하는 등 16개지역에서 모두 8,478가구가 분양된다.용인지역 하반기 공급물량 중에는 현대건설의 죽전지구 물량 294가구도 포함됐다.죽전 분양을 기다려온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상반기 용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경기가 좋았던 광주군에서도 1,247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신성은 분당과 가까운 거리인 오포면에서 120가구를 일반분양하고,벽산건설이 초월면에서 567가구,벽산개발이 장지리에서 560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상반기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열풍이 불었던 성남 분당에서도 하반기에 아파트 5,121가구가 공급된다.대부분 정자동에 건설되는 주상복합아파트로 4,490가구에 달한다.
나머지는 주택공사가 맡은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재건축아파트로1,531가구 가운데 631가구가 이달중 분양될 예정이다.수원에서도 5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고 최근 재건축바람이 불고 있는 안양에서도 1,6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 북부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의선 연결 등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곳.고양 일산과 파주,김포,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지역이다.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 곳에서 주택사업을 준비해온 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올 하반기 분양물량은 7,000여가구.이 가운데 고양시에서 6,000여가구가 쏟아진다.김포와 의정부에서도 각각 500여가구 안팎이 분양대기 중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1월중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에서 24∼46평형대 아파트 14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조합아파트로 전체 단지규모는 496가구이다. 또 대화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1월중 942가구를 공급한다.아직 일반분양 물량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동익건설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서 이달중 1,142가구를 분양한다.
일산구 백석동에서는 요진산업이 주상복합아파트 3,44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물량이 많을 뿐 아니라 그동안 건립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던 곳이어서이래저래 관심을 끈다.
김포에서는 한화건설이 고촌면 신곡리에서 32∼49평형대 아파트 330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의정부에서는 동아건설이 신곡동에서 547가구를공급한다.
■수도권 서부 주택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던곳이 수도권 서부지역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지난해말과 올해 상반기 상동지구 분양이 비교적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최근들어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전체 물량은 4,000여가구로 비교적 많은 편.현대건설이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에서 1,042가구를 이달중 분양할 예정이다.신앙촌 공장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전체 단지가 6,000여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다.지난 6월(2,892가구)에 이은 하반기 분양물량으로 분양가는 평당 440만∼495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제2경인,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녹지가 많아 이 일대 실수요자들의 청약욕구를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에서는 세종건설이 상동지구에서 216가구,대주건설이 원미구 춘의동에서 266가구를 하반기에 각각분양할 예정이다.
안산에서도 대우건설과 금강주택 등 2개 업체가 1,5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대우는 안산 중앙역과 가까운 역세권 지역에서 1,134가구를 일반분양한다.단지안에 2,700여평 규모의 중앙공원이 들어선다.금강주택도 3차분 400가구를 이달중 분양할 계획이다.
주공은 16평형 917가구,21평형 638가구 등 20년짜리 장기임대아파트1,55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도 오랜만에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금호건설이 중구 운서동에서 33평형 420가구를 이달중 분양하며,서해종합건설도 서구 검안동에서 다음달중 1,05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