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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 밤샘 야근한 루돌프는 어떻게 피로 풀까 [달콤한 사이언스]

    성탄절 밤샘 야근한 루돌프는 어떻게 피로 풀까 [달콤한 사이언스]

    크리스마스이브 밤부터 성탄절 당일 새벽까지 가장 바쁘게 일하는 이들이 있다. 온라인 배송업체라고 답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와 산타의 썰매를 끈 루돌프를 비롯한 순록들이다. 밤샘 근무를 한 순록들은 어떻게 쉬면서 피로를 풀까. 스위스 취리히대 부설 아동병원, 약학·독성학 연구소, 로잔대 통합 게놈 연구센터, 바이오인포매틱스 센터, 노르웨이 극지대학 극지·해양학과, 노르웨이 생물경제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순록은 되새김질(반추)하면서 깊은 잠을 자 피로를 해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2월 2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계절적 밤낮의 주기가 순록의 수면 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북위 69도에 있는 노르웨이 트롬쇠 지역의 노르웨이 극지대학에서 키우는 툰드라 순록을 대상으로 추분, 하지, 동지 기간에 비침습적 뇌파 검사(EEG)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순록은 여름에 훨씬 더 활동적임에도 불구하고, 질적·양적 수면 시간은 4계절 내내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록은 계절에 상관없이 하루 24시간 중 평균적으로 비렘수면 5.4시간, 렘수면 0.9시간, 반추하는 데 2.9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결과는 환경 조건에 따라 수면 시간이 달라지는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경향성이다. 연구팀은 순록이 겨울과 여름에 같은 양의 잠을 잔다는 점은 북극의 여름철에 제한된 수면 시간에 대처하기 위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순록이 오래 깨어 있어 수면이 부족할 때는 반추하는 동안 잠을 보충할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하고 뇌파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반추하는 동안 순록의 뇌파는 비렘수면에서 나타나는 뇌파 패턴과 유사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잠든 순록과 반추하는 순록은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였으며, 잠들거나 반추하는 순록은 조용히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옆 순록의 움직임에도 덜 반응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순록을 2시간 이상 덜 자게 한 뒤, 반추가 수면 압력에 미치는 영향도 관찰했다. 수면 박탈 후 순록들은 더 깊은 잠을 자려는 수면 압력이 증가하고 뇌파도 서파 활동이 증가했다. 그렇지만 되새김질하면 서파 활동이 감소하고 이후 수면 압력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과학자로 이번 연구를 이끈 멜라니 풀러 취리히대 연구원은 “순록에게 되새김질은 영양소 흡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겨울을 대비해 체중을 늘리기 위해 여름 동안 충분한 반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풀러 연구원은 “반추 행위가 수면 압력을 감소시켜 반추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강남 개발 60년, 서울 재도약의 발판 삼기를/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강남 개발 60년, 서울 재도약의 발판 삼기를/서울시립대 명예교수

    박정희 정부는 1963년 1월 1일 경기도 12개 면 90개 리를 서울에 편입했다. 서울의 면적은 일거에 268㎢에서 597㎢로 2.2배가량 넓어졌다. 지금 서울 면적이 605㎢이니 현대 서울의 탄생이라 할 만한 획기적 조처였다. 당시 성동구에 들어온 광주군 4개 면은 한수(漢水) 이남, 영동(영등포와 성동의 사이), 남서울 등으로 불렸다. 정부가 이 지역을 본격 개발한 1967년부터 1988년까지도 보통 영동지구라 일컬었다. 강남은 봄철에 날아오는 제비의 고향 곧 양자강 이남을 의미했다. 서울시는 1975년 10월 1일 성동구를 분할해 강남구를 신설하고, 1979년 10월 1일 관악구·강남구 구역을 떼고 붙이며 강동구를 설치했다. 그리고 1988년 1월 1일 강남구와 강동구를 쪼개 서초구와 송파구를 만들었다. 오늘날 흔히 말하는 강남 지역은 이처럼 서울시의 대규모 영역 확장과 빈번한 구역 조정으로 출현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1967년 11월부터 1989년 3월까지 강남 일대에 개발촉진지구 등을 지정하고 택지개발촉진법 등을 시행해 대대적으로 신도시 조성 사업을 벌였다. 이른바 강남 개발이다. 그 결과 허허벌판이던 강남 지역은 60년 만에 서울시 면적의 24%,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첨단 신시가지로 완전 탈바꿈했다. 서울에서 강남 개발이 지닌 의미는 각별하다. 먼저 안보 불안의 경감이다. 북한군은 6·25 남침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했다. 역대 정부는 와신상담의 각오로 강남 개발을 추진했다. 군사적 안목에서 남산에 3개 터널과 한강에 29개 대교를 건설하고 사방으로 지하철망을 구축했다. 중앙 부처와 명문 학교 등도 이전했다. 인구 분산을 위해 지은 강남 아파트는 건축물의 40%를 차지하며 주민의 일상생활은 물론 사고방식까지 혁명적으로 바꿔 놓았다. 강남 개발은 곧 경제 발전이었다. 강남에는 수출 주도 산업화를 견인하는 무역센터를 비롯해 대형 쇼핑몰, 다국적기업, 벤처산업 등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그리하여 강남 지역의 총생산액과 종사자 수는 각각 도성 안의 3배와 1.5배를 넘었다. 개인의 축재에서도 강남은 탁월한 효과를 발휘해 신흥 중산층을 형성했다. 강남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강남은 한국과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인상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의 주요 무대는 강남이었다. 두 국제행사를 계기로 아름답게 정비된 한강과 그 주변은 서울의 변경에서 품안으로 들어와 시민의 공원이 됐다. 강남의 발전된 모습은 영상을 통해 세계에 알려져 ‘한강의 기적’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얼마 전 싸이의 말춤 ‘강남스타일’은 세계인을 홀렸다. 강남이 이제 지구촌 선망의 대상이 된 증거였다. 또 하나, 강남 개발은 서울의 역사를 수천 년 늘리는 뜻밖의 가치를 창출했다.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등이 서울에 들어옴으로써 서울은 대한민국 70년뿐만 아니라 조선 600년과 백제 500년 수도까지 포괄하는 ‘천년 고도’로 거듭났다. 여기에 암사동 선사유적이 더해져 서울은 생동하는 수천 년 역사도시로서 ‘한강문명’을 세계에 발신하게 됐다. 요즘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을 논의하는 모양이다. 통신기술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도시의 지리적 경계는 희미해지고, 인재·돈·정보가 유망 대도시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졌다.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서울의 확장은 불가피할 수도 있다. 그런데 서울은 이미 강남 개발 60년의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아울러 그 강남도 어느덧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서울시는 서울의 영역을 평면적으로만 확장하지 말고 기존 시가지를 포함해 도시 자체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기 바란다. 강남 개발 60년의 노하우를 살려 서울이 재도약하면 좋겠다.
  • [데스크 시각] 황금박쥐와 빨간 벽돌 조례/이창구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황금박쥐와 빨간 벽돌 조례/이창구 전국부장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에는 ‘황금박쥐상’이 있다. 황금박쥐 5마리가 날개를 활짝 편 모습으로, 높이가 2.1m에 이른다. 순금 162㎏을 들여 2008년에 만들었다. 박쥐상은 한동안 혈세 낭비의 대표 사례로 여겨졌다. 제작 당시 가격은 27억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70억원에 이른다. 재물운을 빌러 찾아오는 이가 늘면서 함평 관광의 주연이 됐고, 나비축제는 조연으로 변했다. 황금박쥐와 비슷한 시기에 20억원을 들여 만든 경남 거제시의 ‘1592 거북선’은 지난여름 해체됐다. 금강송이 아닌 미국산 소나무로 제작돼 ‘짝퉁 거북선’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채 바닷바람을 맞으며 썩어 가다가 결국 땔감이 되고 말았다. 충북 괴산군에는 43t으로 제작된 초대형 가마솥이 있다. 제작비용은 5억원. 군민 4만명이 한솥밥을 먹자고 만들었는데, 밑은 타고 위는 설익는 3층밥이 됐다. 기네스북에 도전했지만, 더 큰 호주 질그릇에 밀렸다. 가마솥 활용 방안을 공모했지만, 최우수상을 줄 만한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았다. 황금박쥐와 거북선·가마솥의 운명을 가른 건 ‘금값 상승’이다. 금값이 폭락하면 황금박쥐도 천덕꾸러기가 될 터다. 자치단체장의 리더십, 공무원의 헌신, 지방의회의 숙의 등 사람의 노력은 아무런 변수가 되지 못했다.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우리는 가로수 하나 벨 권한도 없다”고 한탄한다. 권한이 없으니 손쉬운 랜드마크 건설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앙당에 휘둘리는 ‘하청행정’, 중앙정부에 예속된 ‘식민재정’을 고려하면 엄살만은 아니다. 하지만 자치행정을 운에만 맡기지 않는 기초단체도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 ‘핫플’이 된 성수동 거리는 성동구청의 ‘진심행정’이 빚어낸 작품이다. 성수동은 도금 공장, 가발 공장, 봉제 공장, 수제화 공방을 거치며 2000년대에 급속히 쇠락한 동네였다. 성동구는 성수동을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하는 대신 도시재생의 실험실로 활용했다. 기존 빨간 벽돌 건물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하면 건축비를 지원하는 ‘빨간 벽돌 조례’를 만들어 매력적인 거리를 조성해 나갔다. 버버리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앞다퉈 ‘팝업 스토어’를 열 정도가 됐다. 성수동 거리에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조짐이 보이자 구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해 서울숲길, 상원길 일대를 지속 가능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조례는 2021년 제정된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모태가 됐다. 지금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필수노동자’ 개념도 성동구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에 처음 구체화하고 조례화했다. 국회는 이 조례를 바탕으로 ‘필수 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성동구는 조례 제정에 그치지 않고 필수노동자들의 임금 실태를 전수조사했다. 내년부터는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마을버스 기사 등 3개 직종 2340명에게 최대 월 30만원씩 필수노동수당을 지원한다. 2022년 여름 서울에 극한호우가 쏟아지자 성동구는 곧바로 반지하 전수조사에 나섰다. 주거용 반지하 주택 4777채를 모두 찾아내 일일이 위험 등급을 매겼다. 2164가구에는 개폐식 방범창, 수중펌프, 침수경보기, 창문형 환풍기 등을 맞춤으로 지원했다.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반지하 가구수를 0으로 만들기까지 꼬박 15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지난 21일 발표된 서울시의 2021년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를 보면 성동구는 서울 25개 구청 가운데 10위였다. 그러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성동구가 10.9%로 압도적 1위였다. GRDP가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임을 감안하면 성동구의 경제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성동구가 과연 앞으로도 약자를 끌어안으며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한동훈에 ‘정치 이벤트’ 밀리고, 측근 김용태는 “국민의힘 잔류”

    한동훈에 ‘정치 이벤트’ 밀리고, 측근 김용태는 “국민의힘 잔류”

    비대위 출범과 결단 시점 맞물려정치적 동지 ‘천아용인’도 분화당내 “날짜 정해둔 李, 전략 실패” 국민의힘 탈당 여부를 오는 27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던 이준석(사진) 전 국힘의힘 대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핵심 동료의 여당 잔류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신당 창당의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당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던 이 전 대표는 허은아 의원을 통해 26일과 2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잡은 상태다. 따라서 기존 예고대로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결심을 밝히고 다른 동료 인사들도 거취를 밝히는 순차 탈당이 유력하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허 의원은 자진 탈당 시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기에 당분간 여건을 살필 가능성이 있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동지로 여겨지는 ‘천아용인’은 분화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잔류를 최종 택했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 지명자의 스마트함과 똑똑함을 쓴다면 충분히 중도층 확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이준석과 함께 간다’는 정치적 선언을 내놨지만 실무적인 후속 절차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일단 이 전 대표가 먼저 홀로서기를 선언한 후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탈당 여부를 밝힐 특정 날짜를 정해 둔 이 전 대표의 전략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지도 체제 전환이 조기에 진행되면서 이 전 대표의 탈당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임명에 이목이 더 크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수도권 의원도 “날짜를 정한 게 하수 중의 하수가 됐다”며 “당분간 이준석은 한동훈에 집중되는 여론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풀꽃처럼… 인생은 오래 견디며 살 만한 것” [임형주의 임의 동행]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풀꽃처럼… 인생은 오래 견디며 살 만한 것” [임형주의 임의 동행]

    나태주(78) 시인을 만나러 가는 길은 가을과 겨울의 교차점이었다. 낮에는 따뜻한 볕이 기분 좋게 들었는데, 인터뷰가 끝나고 저녁이 한참 지났을 때는 찬 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시인의 대표작에서 이름을 딴 ‘나태주 풀꽃문학관’은 충남 공주 구도심, 낮은 산자락 아래에 놓여 있다. 백제의 역사가 곳곳에 남아 있는 구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 주변에 고풍스러운 상점들이 자리했다. 겉은 예스러운데 실내에는 세련된 인테리어에 주문용 키오스크도 설치돼 있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한달까. 시인의 시를 떠올린다.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감각은 손주뻘인 젊은 세대의 감성에도 가닿는다. 간결하고도 가슴 울리는 그의 작품에 모두 열광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풀꽃’) 풀꽃문학관 안 온돌방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뜨끈한 차를 마시는 시인의 모습은 마냥 귀여워 보인다. 다른 표현을 쓰고 싶지만 그저 이런 생각뿐. 대체 시인은 어떻게 저리 간단하면서도 애정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시를 썼을까.시인은 2002년 초등학교 교장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교장이었지만 ‘특기적성교육’을 맡아 목요일마다 아이들과 두 시간씩 수업하면서 책을 읽고 노래도 하고 글도 지었다. “어느 날 학교 정원에서 풀꽃 그림을 그려 보라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빨리, 너무 쉽게 그리는 거예요. 그 풀꽃은 실제 풀꽃과 전혀 닮지 않았어요. 아이들에게 종이를 주면서 다시 그려 보라면서 이런 말을 했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워’라고. 복사지를 들고 돌아서서 가는 아이들 뒷모습이 너무나도 예뻐서 그걸 보고 또 말했어요. ‘그래, 너희들도 그렇단다’라고. 교장실로 돌아와 문장을 다듬어 쓴 것이 ‘풀꽃’이었죠.” 그는 “내가 초등학교 선생을 하지 않았다면 쓰지 못할 시이고, 내 앞에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있었다면 쓰지 못했을 시였다”고 했다. 세상이 정한 옳고 그름을 벗어난 아이들이 있어 ‘국민시’가 나왔다. 시인 역시 세상이 정한 기준 속에서 숱한 고민과 열등감을 가졌다고 했다. 교사가 되자는 생각에 공주사범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어떻게 살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때 나름 얻어 낸 답은 ‘시인이 되자’, 그리고 ‘나처럼 살자’였다고 한다. 그런 삶의 자세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디에 있든 어떻게 살든 내 삶의 목표는 ‘시인’이었고 ‘나처럼’이었습니다. 43년 교직에 있을 때도 그랬어요. 교직은 생계를 위한 일이었고, 시인은 하고 싶은 일이었어요. 그러니까 두 손에 하나씩 삶의 과제를 들고 살았던 거예요. 성공이란 건 몰라도 충실히 하고자 노력했어요. 그런 삶 속에서 내가 가진 생각은 ‘인생은 직렬이 아니고 병렬이다’라는 것,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교직에 몸담으며 아이들과 자연으로부터 아름다운 시(詩)타래를 뽑아낸 시인을 보니 행복감마저 느껴졌다. 그러다 문득 요즘의 교권이 떠올라 물었더니 그는 “전쟁터에 젊은 병사들만 남겨 놓고 빠져나온 노병인 듯한 미안함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의 절절한 상황과 삶을 내려놓은 일이 전해졌을 때 그들을 위한 시를 썼다며 ‘교사들을 위하여’(사진② 오른쪽)를 낭독해 줬다. “매우 어렵고 심각한 상황이에요. 답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요. 그래도 교직은 아름답고 고귀하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 앞으로는 조금씩 좋아질 거라는 말, 포기하지 말고 절망하지 말고 모두 노력해서 선순환의 세상을 맞이하자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아름다운 풍경화 같은 시를 쓰는 그도 “날마다 삶이 고달프고 쓰라리다”고 했다. “그렇기에 그 반대의 삶을 희망하고 추구한다. 내 시들은 그런 반대의 노력을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댔다. “1970년대의 실연, 1990년대 교직에서의 좌천, 2007년의 병고…. 그런 시련을 겪으면서 전환점이 있었고 새로운 인생과 시의 계기를 얻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의 시는 고난의 결과물, 씨앗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나의 삶이 무난했고 행복했고 나의 사랑이 잘 이뤄졌고 만족스러웠다면 나는 결코 시인이 되지 못했을 것이며 밝은 시, 아름다운 시, 사랑의 시를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의 시는 내 인생의 반대 상황으로의 표현과 노력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그러고는 마음속에 품고 있는 문구를 들려줬다. ‘신은 항상 인간의 등 뒤에 있다. 더러는 인간을 세게 밀어서 넘어뜨리기도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말고 일어나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신의 뜻을 알 때가 온다. 그러므로 인생은 쉽게 포기할 것이 아니고 오래 견디며 살 만한 것이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시인은 52년간 시집, 시화집, 산문집, 동화집 등 100권이 훌쩍 넘는 책을 냈다. 2010년부터 7년간 공주문화원장을 지냈고, 2020~2022년에는 한국시인협회장을 맡았다. 2014년부터는 풀꽃문학관을 운영하면서 풀꽃 문학상 등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그간의 저서를 엮은 전집을 준비하는 중이고, 그동안 만난 사람들의 기억이 녹아 있는 사진집도 출간 작업을 하고 있다. 강연을 하러 오가는 차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려 올라탄 기차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시작(詩作)을 한다. 왕성한 활동의 원동력이 궁금해 물었더니 그의 시처럼 간결하지만 선명한 답이 돌아왔다. “젊어서는 날마다 최선을 다하며 살았고, 중년에는 날마다 이 세상 첫날처럼 하루를 맞고 날마다 이 세상 마지막 날처럼 하루를 정리하면서 살았어요. 노년에는 날마다 욕 안 얻어먹고 밥 안 얻어먹고 살자 했죠. ‘날마다 새날, 날마다 새사람으로 살기’가 변함없는 삶의 목표였어요.” 여기에 주변의 많은 이가 그를 굳건하게 지탱해 줬다고 했다. 어려서는 외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형제들, 조금 더 자라서는 친구 몇 사람, 시인이 돼서는 좋아하고 존경하는 시인들, 결혼한 뒤에는 아내와 딸, 이제 ‘늙은 시인’이 돼서는 내 시를 읽고 함께해 주는 독자들까지.그는 박목월 시인과 김남조 시인 이야기를 꺼냈다. 박목월 시인은 그가 등단할 당시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심사를 맡았던 분이고 그 인연을 이어 가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 주기도 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김남조 시인을 그는 ‘시의 어머니’라고 불렀다. “내게 많은 영향과 보살핌을 주신 분”이라며 “세상을 살면서 영감으로 통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내게는 딱 한 분 김남조 선생이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장 3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끝낸 뒤 그는 방 한쪽에 놓인 풍금을 향해 걸어갔다. 그 시절 초등학교 교실에 있던 작은 나무 풍금 앞에 앉아 ‘고향의 봄’, ‘엄마야 누나야’ 등을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직접 풀꽃문학관 곳곳을 보여 주더니 작은 선물이라며 귀여운 양말과 핸드크림을 건넸다. 먼 길 왔으니 꼭 저녁 식사를 하고 가야 한다며 어느 소박한 만두전골 집에 데려갔다. 만두를 접시에 떠 주는 온정 가득한 모습에 겨울 칼바람도 거뜬히 이겨 낼 뜨거운 감동이 번졌다. 시인의 미소는 할아버지의 따스한 품과도 같았다. 험하고 거친 세상살이 때로는 울며불며 속상하다는 어리광을 부리고 싶을 때, 상처받은 마음 다 알고 있다는 듯 우리를 위무하는 그 작품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있었다. ‘공주의 남자’ 나태주 시인의 시는 ‘사람’을 향해 있었다.교사들을 위하여 - 나태주 43년 교직에 머물다 물러난 사람으로 교직에 있는 젊은 교사들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 마치 전쟁터에 젊은 동지들만 남겨 놓고 저 혼자만 빠져나온 듯한 마음 왜 아니리 그대들 머무는 그곳이 바로 생명의 전쟁터 사랑의 전쟁터 인간의 전쟁터 그대들 물러서면 안 된다 그대들마저 지면 안 된다 그대들이 마지막 보루다 그대들 견디어 낼 때 이 세상에 인간의 꽃이 피어나고 평화와 사랑도 피어날 것이다. 2023.7.17.
  • 내년 부산·경남 항만개발 등에 5400억원 투입

    내년 부산·경남 항만개발 등에 5400억원 투입

    내년 부산·경남지역 항만 개발과 어항 정비, 연안 정비 등에 국비 5400여억원이 투입된다.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내년 항만 관련 예산 5476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2826억원과 비교해 93.8%(265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진해신항 개발 사업은 기반시설(방파제, 호안 등) 개발 사업비 2547억원, 어업피해 보상비 1500억원을 확보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또 영도 감지2지구, 다대포 동측지구, 기장 임랑~문동지구 연안정비사업 예산 154억원과 국가어항 사업(천성항, 대변항, 다대포항) 예산 175억원도 확보했다. 북항재개발 사업지 주변 충장로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배후도로(지하차도) 건설예산 200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게 됐다. 특히 노후 시설 유지보수와 공공 디자인 도입을 위한 설계비 10억원을 신규로 확보해 항만을 해안 등 자연환경, 도심과 조화되는 경관으로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부산항을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와 선박 대형화에 대비한 친환경 스마트항만으로 조성하고, 예산 조기 집행과 적극 행정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오늘 동지… 1만 1000명이 먹을 팥죽 새알심

    오늘 동지… 1만 1000명이 먹을 팥죽 새알심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를 하루 앞둔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삼광사에서 관계자들이 팥죽 새알심을 건조하고 있다. 새알심은 신도들이 빚었다. 삼광사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내와 서면에서 1만 1000명에게 동지팥죽을 나눠 준다. 부산 연합뉴스
  • 서준오 서울시의원, 2024년 노원구 발전과 교육 환경개선 예산 2239억원 확보

    서준오 서울시의원, 2024년 노원구 발전과 교육 환경개선 예산 2239억원 확보

    2024년도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이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지난 15일 통과됐다.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정례회 기간 진행된 예산 심의 과정에서 노원구 발전을 위한 서울시 예산 총 30개 사업, 2176억원과 노원구 아이들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서울시교육청 예산 총 19개교, 63억원을 확보했다. 서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원(서울 노원을), 오승록 노원구청장, 봉양순 시의원, 학교·학부모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의한 노원구 발전과 학교 교육환경개선 사업들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 관계자 등을 끈질기게 설득해 예산을 확보해 냈다. 서 의원이 확보한 예산 중에는 ‘하계역 6번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비 총 69억원 중에 내년 예산 11억원과 올해 예산 22억원 합해 총 33억원을 확보했고 ▲화랑대역 4번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1억원 ▲태릉입구역 1번출구 캐노피 설치 3억 2000만원까지 확보해 노원구민의 지하철 이용 편의 향상에 힘썼다. 주민 숙원사업과 지역발전 사업으로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동북선 경전철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업비 1627억원 8900만원 ▲서울광장 1.5배 규모의 창동·상계 수변문화공원을 조성을 위한 동부간선도로 구간 지하화와 창동·상계 동서간 연결교량 설치사업비 314억 4900만원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와 같이 중랑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경춘철교 교량형 분수 설치비 30억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에 이어 2관(이탈리아관) 조성 사업비 10억원 ▲노후·훼손된 시설물과 등산로를 정비하는 초안산·영축산·수락산 등산로 정비 사업비 20억원 ▲하계동 경춘선방문자센터를 카페, 커뮤니티 공간 등 새로운 힐링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에 9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노원구 복지타운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비 2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노원자원회수시설 인근에 위치한 시립복지관 4곳과 북부기술교육원에 대한 통합정비의 미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이곳에 복지관 외에 도서관, 체육, 문화, 공원 등을 조성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복지타운을 구상 중이라고 서 의원은 설명했다.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 예산도 63억원 확보했다. ▲ 미래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교실, 세미나룸 등 다목적 공간을 조성하는 중원중 특별교실 환경개선 사업비 3억원 ▲노후학교시설을 개선해 쾌적한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상계고 본관동 교실 출입문 및 외부창호 개선 등에 11억원 8300만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용동초 교사동 화장실 개선 12억 3800만원 ▲청계초 노후 승강기 교체 8700만원 ▲중원초 특별교실 환경 및 학교급식 시설개선 9400만원 ▲중평초 학교급식 시설개선 9600만원 ▲상천초 학교급식 환경개선 1500만원 ▲당현초 엘리베이터 설치 2억 5000만원 ▲중평중 체육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1억 8500만원 ▲한천중 학생 활동지원 시설개선 4000만원 ▲신상중 방진시설개선 6000만원 ▲노원중 학교급식환경개선 1800만원 ▲대진여고 전자칠판 및 방진시설 개선 9800만원 ▲상명고 위생시설 및 학교급식 환경개선 1억 9200만원 ▲인덕과학기술고 통행로 조명시설개선 4000만원 ▲서울아이티고 디지털기반 스마트 건강관리 교실 1억원▲동천학교 교사동 화장실 개선 및 방수공사 등 11억 1900만원 ▲정민학교 본광동 방수공사 2억원 ▲노원평생학습관 증축 9억 7000만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노원구 교육복지를 세심하게 챙겼다. 그리고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월계초, 공릉중 등 5개교에 2억 4700만원이 올해 12월 추가로 지원된다. 구체적으로 ▲월계초 동문 열선 설치 5000만원 ▲연지초 실과실 공간 재구축 7000만원 ▲공릉중 보조운동장 재포장 및 배수로 정비 5000만원 ▲당현초 학교 화단개선 2500만원 ▲신상중 정문 및 창고환경개선 5200만원 등이 추가로 지원된다. 서 의원은 “세수 부족으로 정부와 서울시가 감축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노원구 발전과 학교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살기 좋은 노원구를 만들기 위한 주민 숙원을 해결하고, 새로운 노원구의 미래를 그리는 일에 앞장서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 이천수 “히딩크, 날 너무 힘들게 했다. 지금도 싫어”

    이천수 “히딩크, 날 너무 힘들게 했다. 지금도 싫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2002 월드컵 감독 거스 히딩크에 대한 속마음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2’에서 이천수는 축구 재능 기부를 위해 모교인 인천 부평동중학교를 방문했다. 이천수는 이어 축구 재능 기부 동지로 초대한 국가대표 선배 송종국이 도착하자 함께 학교 앞 필수 코스인 분식집을 찾았다. 그리고 떡볶이, 튀김, 순대, 어묵, 김밥 등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이천수는 “형은 축구를 좀 늦게 했잖아?”라고 물었고, 송종국은 “중학교 2학년 때 했지”라고 답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이천수는 “그러면 되게 빨리 올라온 거야”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송종국은 “10년 만의 국가대표에 발탁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송종국은 이어 “원래 다 그런 거 아니야?”라고 으스댔고, 이천수는 “처음부터 히딩크의 픽이었어?”라고 질투를 드러냈다. 이에 송종국은 “2000년도 12월엔가 감독님이 한국에 오셨다. 그래서 울산에서 첫 소집이 있었다”며 “나는 그저 백업 선수였는데 그 당시 주전 선수 3명이 상처를 입어 운 좋게도 대타로 출전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송종국은 이어 “그렇게 3일인가 지났는데 협회 관계자가 나한테 ‘히딩크 감독이 널 좋게 본 것 같아!’라고 하더라. 그리고 얼마 안 가서 바로 주전 조끼를 줬다. 대박이지 이거는?”이라고 자랑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 이후로 송종국은 2002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했다. 이천수는 “나는 히딩크 감독 온다니까, 대학교 때였는데 골을 엄청나게 넣었다. 그래서 난 ‘됐다!’ 이랬는데 히딩크 감독이 하는 말이... ‘난 저런 선수를 원하는 게 아니다!’ 였다”고 상처뿐이었던 히딩크 감독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천수는 “그러니까 중국이 형이 하는 말이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제 입장에서는!”이라며 “그 당시 저는 이미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일 정도로 태생부터 천재였는데! 히딩크 감독은 절 안 뽑았다! 제 시합 보러 와서 쓴소리만 하고 절 너무 힘들게 했다”고 고백했다. 이천수는 “하지만 그 뒤로 2002 월드컵에 데려가기는 했다”며 “나중에 히딩크 감독이 쓰신 회고록을 보니까 ‘다소 날 선 이미지의 천수를 위한 나름의 길들이기를 했던 거다’라고 하시더라. 그러니까 전 얼마나 힘들었겠어”라고 했다. 그러자 박준형은 “당시엔 히딩크 감독님이 미웠겠네~”라고 물었고, 이천수는 “지금도 싫다!”고 뒤끝을 보인 후 “어릴 때 감정이 너무 힘드니까, 지금 만나 뵈면 너무 감사한 분이고 좋아하지만~ 당시의 트라우마는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 잠행 김기현 “울산 발전에 전념” 지역구 출마 시사

    잠행 김기현 “울산 발전에 전념” 지역구 출마 시사

    지난주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잠행을 이어 오던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당원들에게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당대표 사퇴 당시 지역구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아 설왕설래를 낳았던 김 전 대표가 사실상 내년 4월 총선에서 재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문자메시지에서 “당의 어려움은 오롯이 당대표의 몫이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며 “자주 뵙지 못해 죄송했습니다만 이제는 좀더 자주 뵙고,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당원 동지 및 시민들의 삶과 함께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의 사퇴 후 향후 행보를 두고 각종 추측이 쏟아진 바 있다. “당대표직을 유지하되 불출마를 선택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권유를 김 전 대표가 거절해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풍문이 돌면서 무소속으로 지역구에 재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사퇴 당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던 것을 두고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김 전 대표가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거론한 것도 이런 소문이 횡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구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연말연시에 보내는 의례적인 문자”라면서도 “해석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푸본현대생명, 소외된 이웃들에 ‘동지팥죽 나눔’ 봉사활동

    푸본현대생명, 소외된 이웃들에 ‘동지팥죽 나눔’ 봉사활동

    푸본현대생명은 대한적십자사 서부봉사관과 함께 ‘작은설 큰 나눔 동지팥죽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0일 밝혔다. ‘동지팥죽 나눔’ 행사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자원봉사자가 직접 만든 팥죽을 나누는 봉사활동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사회적 취약계층에 사랑을 마음을 전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봉사할동을 추진했다. 푸본현대생명 자원봉사단은 대한적십자사 서부봉사관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사랑 가득한 팥죽을 만들어 이웃에게 전달했다. 푸본현대생명은 2006년부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기부하는 금액에 회사가 1대1 매칭해 기부하는 ‘1:1 매칭그랜트’ 제도와 ‘급여 끝전 모으기’ 등 사회공헌기금 모금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통해 자원봉사자가 직접 만든 팥죽으로 조금이나마 온기를 전달할 수 있었다”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긍정 에너지(Positive Energy)가 전달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공화국의 미래를 보라우”…北김주애, 명품 입고 아버지와 ICBM 발사 참관[포착]

    “공화국의 미래를 보라우”…北김주애, 명품 입고 아버지와 ICBM 발사 참관[포착]

    북한이 지난 18일 고체 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발사 현장을 시찰하는 딸 김주애의 모습이 공개됐다.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발사훈련이 단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참관했다”고 보도했다.공개된 사진에는 김주애가 아버지인 김 위원장의 왼쪽에 서서 팔짱을 낀 채 ICBM이 하늘 높이 치솟는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이 군 관계자들 앞에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고, 활짝 웃는 군 관계자 바로 곁에서 역시 웃음을 짓는 김주애의 모습도 볼 수 있다.특히 이날 김주애가 입은 분홍색 모피 재킷이 국내외 언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확한 브랜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서 입었던 외투들을 봤을 때, 이번에 착용한 모피 재킷 역시 최소 수천 달러에서 수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주애는 지난 3월에 이뤄진 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당시에도 1900달러(한화 약 250만 원) 상당의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의 후드를 입고 등장한 바 있다.김주애는 지난달 30일 항공절 기념 공군사령부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군 관련 일정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고가의 브랜드 의상을 착용해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산다는 보도가 잇따른 바 있다. 대북 제재 품목인 사치품, 북한에서도 구할 수는 있다 명품 시계나 의류·액세서리 등 사치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품목이지만, 평양에 있는 대형 백화점에서는 롤렉스와 오메가 등 유명 시계 브랜드부터 샤넬과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고급 차량과 시계 등을 여럿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의 최고 애장품은 손목시계로, 2020년 10월 당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당시 환율로 1400만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 시계를 착용했다.당시 김 위원장은 “장기적인 (경제)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서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재해도 복구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했다”고 말하며 연설 내내 몇 번이나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그의 손목에서는 사치품이 빛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도 디올과 샤넬 등 고가 브랜드의 핸드백을 들고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경제난 심각해지는데 ‘값비싼’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어져 북한은 최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비용이 드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미사일별 1회 발사 비용은 ICBM이 250억~375억원, 중거리 미사일이 125억~375억원, 단거리 미사일이 38억~63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50년간 핵개발에 투입한 비용이 최대 16억 달러, 한화로 2조 912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7차 핵실험의 비용은 최대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091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한편, 북한이 ‘화성-18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는 ‘시험발사’라고 명명했지만 이번에는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사일 개발이 완료됐음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이번 발사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전투력이 우수하게 평가되고 공화국 전략무력의 신속반응 태세와 우리 군사력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핵심 타격 수단에 대한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라고 주장했다.
  • 설·추석·대보름 등 명절… ‘국가무형유산’ 첫 지정

    설날, 추석 등 우리 대표 명절이 무형문화재가 된다. 전통 예능이나 지식이 아닌 명절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 건 처음이다. 개인화가 가속화하는 시대에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시켜 주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 5개 명절을 국가무형문화재(내년 5월부터 국가무형유산으로 통용)로 지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무형유산 정책이 과거 전문 기능이나 예능을 보유한 전승자 중심에서 온 국민이 함께 지켜온 생활관습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한복생활’,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설과 대보름은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로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식은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로 성묘·벌초 등 조상들을 추모한다. 음력 5월 5일인 단오는 청포물에 머리 감기 등 다양한 풍속이 전해진다. 음력 8월 15일인 추석은 ‘강강술래’부터 ‘송편’ 등의 세시풍속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로도 꼽힌다. 동지는 24절기의 22번째로 1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에 성립하고 고려시대에 제도화한 명절문화는 의식주, 의례, 예술, 문화상징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문화와의 비교 등 다양한 학술연구 주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석이 달 제사를 지내는 중국, 일본과 달리 조상 숭배 의례가 이뤄지는 등 우리만의 고유성과 대표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5개 명절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편 학술연구, 전승 활성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다른 신규 종목을 지정해 전통문화가 후세에도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 동지 앞둔 부처님, 번뇌 씻는 목욕

    동지 앞둔 부처님, 번뇌 씻는 목욕

    1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한 스님이 동지를 앞두고 불상의 먼지를 털어 내는 소제관욕의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 KB국민은행, 서울 5개 지점 ‘점심시간 집중근무제’ 시범 운영

    KB국민은행, 서울 5개 지점 ‘점심시간 집중근무제’ 시범 운영

    KB국민은행은 18일부터 직장인 밀집 지역에 위치한 서울의 영업점 5곳을 ‘점심시간 집중근무제’ 지점으로 지정해 6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는 점심시간에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신속하고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동안 개인 창구 전 직원이 근무하는 제도다. 점심시간 은행 영업점 이용이 불편하고 혼잡하다는 고객 의견에 따라 도입하게 됐다. 운영 지점은 강남역종합금융센터(서울 강남구), 교대역지점(서초구), 증권타운지점(여의도구), 서소문지점(중구), 가락동지점(송파구) 총 5곳이다. 점심시간 전후 방문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구 근무 직원 역시 추가로 배치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점심시간 집중근무제 도입으로 점심시간에만 은행 방문이 가능했던 직장인 고객님들의 은행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영업점 운영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내부서 이어지는 ‘이낙연 신당’ 반대… “정치적 반란·욕망”

    민주당 내부서 이어지는 ‘이낙연 신당’ 반대… “정치적 반란·욕망”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창당과 관련해 민주당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 반란”, “정치적 욕망” 등의 과격한 표현까지 등장했다. 민주당 광주·전남 총선 출마자들은 18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 추진은 한 개인의 사욕으로 국민적 염원인 윤석열 검사독재 종식의 희망을 꺾는 정치적 반란행위”라고 비판했다. 광주는 강위원, 박균택, 안도걸, 양부남, 이정락, 전진숙, 정재혁, 정준호, 정진욱, 조현환, 최치현, 최회용, 전남은 김명선, 김문수, 김병도, 박노원, 배종호, 정의찬, 조계원, 최영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민주당에서 수십년간 따뜻한 아랫목은 다 차지하며 온갖 호사를 누렸던 분이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심판이라는 시대정신과 대의명분을 저버린 채 자신의 사익을 좇아 신당 창당을 하겠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한 번이라도 제대로 소리높여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정과 폭주에 대해 비판하며 싸운 적이 있느냐”며 “민주당이 윤석열 독재의 엄청난 탄압을 받고 국민은 무너진 삶을 붙잡고 하루빨리 윤석열 정권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맨 앞에서 싸워야 할 사람이 민주당에서 도망쳐 신당을 만들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민심을 거스르는 자, 민심의 분노의 불길 속에서 참담하게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남 영광 출생으로 해당 지역구 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다.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8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헛된 정치적 욕망으로 자신의 역사와 민주당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선후배, 동지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기고 있다”며 이 전 대표를 비난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는 정치 양극화를 신당 창당 이유로 꼽지만, 그 책임은 제1야당 대표를 중범죄자 취급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물어야 한다. 명분 없는 창당은 이 전 대표의 헛된 정치적 욕망 때문”이라고 했다. 국회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 총선을 준비하는 이광재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총선에서 우리가 힘을 모아 함께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데 갑자기 신당 얘기를 하니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초선인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이 주도해 지난 14일 시작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 서명은 닷새째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은 며칠 더 서명을 모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대표에게 창당을 포기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직접 통합 행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철희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 신당 추진 호소문 서명을 두고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 ‘그만해라’ 하는 것은 거칠다”며 “나가라는 것밖에 더 되나”라고 반문했다.
  • 용산구, 2024년도 예산 6095억원 확정

    용산구, 2024년도 예산 6095억원 확정

    서울 용산구가 2024년도 예산 6095억원(일반회계 5900억원, 특별회계 195억원)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2023년도 예산액(6117억원)보다 0.35%(22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사업구조에 따라 ▲정책사업 4596억원(일반회계 4501억원) ▲행정운영경비 1429억원(일반회계 1382억원) ▲재무활동 70억원(일반회계 17억원)으로 나뉜다. 특히 정책사업(일반회계 기준)은 ▲사회복지 2834억원 ▲도시기반시설 관리 및 환경 769억원 ▲일반공공행정 445억원 ▲교육·문화 및 관광 197억원 ▲보건 140억원 ▲예비비 115억원으로 편성했다. 비중이 가장 큰 사회복지 분야 주요 예산에는 ▲생계·주거급여, 자활근로사업 지원 등 기초생활보장 601억원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청소년센터 위탁 관리 등 노인·청소년 지원 975억원 ▲장애인활동지원, 장애인연금, 종합사회복지관 조성·운영 등 취약계층지원 366억원 ▲부모급여, 영유아 보육료, 아동수당 등 보육서비스와 여성 및 가족지원 830억원 등을 배정했다. 도시기반시설 관리 및 환경 분야는 ▲생활폐기물 처리 등 폐기물 349억원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상하수도·수질 97억원 ▲도로시설물 유지관리 등 도로 142억원 ▲도시재생, 어린이·소공원 유지관리 등 지역 및 도시 89억원 등을 투입해 도시 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일반공공행정 분야는 ▲구·동 청사 유지관리, 통반장 활동지원, CCTV 통합운영 및 유지관리 등 일반행정 412억원 ▲의정활동 운영 등 입법 및 선거관리 17억원 ▲구유재산관리, 세입관리 등 지방행정 및 재정지원 16억원으로 세분해 행정력을 쏟는다. 교육·문화관광 분야는 ▲학교 교육프로그램 및 환경개선 지원, 친환경 급식, 원어민 외국어교실 운영, 어린이 영어캠프 운영 등 유아 및 초중등 교육 75억원 ▲도서관 및 용산공예관 운영 등 문화예술 49억원 ▲문화체육센터 운영 등 체육 60억원 등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보건 분야에는 ▲국가예방접종 실시, 난임부부 지원,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 보건의료 134억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등 식품의약안전 6억원 등이 있다. 구는 올해 8월 2024년도 예산편성계획을 수립하고, 세입·세출예산요구서 작성, 예산 심의·조정, 예산안 구의회 심의(제287회 제2차 정례회) 절차를 이어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건전재정 강화 기조에 맞춰 불요불급한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구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 관련 예산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편성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재정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 투자수요는 외부재원을 적극 확보·활용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송파구, 겨울방학 맞아 7개 박물관 스탬프 투어 ‘박물관 나들이’ 개최

    송파구, 겨울방학 맞아 7개 박물관 스탬프 투어 ‘박물관 나들이’ 개최

    서울 송파구는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관내 7개 박물관과 함께 가족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는 송파구에 위치한 박물관들이 협업해 방학마다 운영하는 전시 체험프로그램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롯데월드민속박물관 ▲문화실험공간 호수 ▲소마미술관 ▲송파구립 예송미술관 ▲송파책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한국광고박물관 등 7개 박물관이 참여한다.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는 스탬프투어 방식으로 운영한다. 박물관마다 역사, 미술, 광고 등 모두 다른 주제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 더욱 유익하다. 롯데월드민속박물관의 ‘왁자지껄! 살아있는 박물관 원데이 역사체험’, 송파책박물관의 ‘웰컴투 조선’ 등 각 박물관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참여방법은 7개 박물관에서 리플릿 및 교육교재로 활용하는 ‘감상활동지’를 지참하고, 각 박물관 별 프로그램에 참여해 확인 도장을 받으면 된다. 모두 참여하면 방문 순서에 상관없이 마지막 박물관에서 공식 수료증을 제공한다. 이 수료증은 추후 학교 겨울방학 과제로 인정받을 수 있다.특히 이번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는 개최 30회를 기념해 체험키트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청자 중 30명을 추첨해 박물관마다 전시 내용에 맞게 구성한 체험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실험공간 호수-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소마미술관-그래피티아트 ▲송파책박물관-페이퍼플라워 ▲한성백제박물관-칠지도 만들기 등이다. 신청은 18일부터 서울시공공예약시스템에서 접수 가능하다. 박물관별 운영하는 기획 전시나 체험 활동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송파구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전시 공간이 더욱 확충되고 있다. 2024년에는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몽촌역사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최초 체육사 박물관인 국립체육박물관도 오는 2026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많은 어린이들이 송파구 박물관에 방문해 역사, 고고학, 민속, 미술 등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하며 알찬 방학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송파구 곳곳의 유관시설과 연계하여 특색있는 기획전, 프로그램 등을 발굴하여 색다른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 북한, 심야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심야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1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밤 10시 41분쯤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했다. 단거리탄도미사일로 파악된 이번 발사는 평양 인근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이번 무력도발은 지난달 22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번 발사는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아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일은 2011년 12월 17일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밤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직후에 국방성 담화를 내고, 한국과 미국의 NCG(핵협의그룹) 2차 회의 결과에 대해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방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NCG 2차 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한 해 동안 조선반도 지역 정세를 흔들어 놓던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이 연말을 핵전쟁 시연으로 마감 지으려 하고 있다”며 “유사시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 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날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의 부산해군기지 입항에 대해 “미주리호를 조선반도에 출현시킨 미국의 의도는 명백하다”며 “이러한 위태한 상황은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보다 공세적인 대응 방식을 택해야 할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지역에서의 핵충돌 위기는 각일각 가능성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시점에 관한 문제로 변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성은 “연말연시를 앞두고까지 조선반도 지역에 또다시 핵전략 수단들을 들이밀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 행위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무력 사용 기도도 선제적이고 괴멸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 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1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
  • “김정은 있어 사회주의는 끄떡없다” 北 김정일 사망 12주기 맞아 대대적 칭송

    “김정은 있어 사회주의는 끄떡없다” 北 김정일 사망 12주기 맞아 대대적 칭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입상에 김정은 동지께서 드리는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이뤄진 이번 방문에는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정부 간부들이 함께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선희 외무상,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오수용·리일환·박태성 당비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 당과 국가가 영원히 승승장구할 수 있는 존엄과 번영의 굳건한 초석을 다져주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 삼가 영생 축원의 인사를 드리셨다”면서 “전체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 충성으로 받들고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전면적 부흥, 변혁적 발전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의 선봉에서 견인 불발의 투지와 과감한 실천력을 백배해 주체혁명위업의 새 승리를 반드시 성취할 엄숙한 맹세를 다짐했다”고 했다.김정일은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 김정은은 기일인 12월 17일을 전후해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북한 매체들은 해마다 관련 소식을 다뤘다. 이날도 북한 매체들은 대내외적인 추모 분위기와 함께 김정일의 활동을 칭송했다. 노동신문은 1면에 김정은의 참배 소식과 함께 국제기구, 외국의 정당, 단체들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북한 대사관에 대형 꽃바구니를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2면 사설을 통해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불철 주야의 사색과 탐구로 부강 조국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이론 실천적 문제에 과학적인 해답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김정일이 “사탕알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철의 의지”를 지녔으며 그의 집권 기간 “핵 보유의 민족사적 대업이 성취됐다”며 업적을 띄웠다. 그러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생전에 김정은 동지가 있어 우리 혁명, 우리의 사회주의는 끄떡없으며 우리 조국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하다고 확신에 넘쳐 교시하셨다”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 우리 국가의 모든 사업이 장군님 식대로, 장군님께서 바라시던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3면에도 ‘위대한 장군님은 인민의 마음속에 태양으로 영생하신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추모분위기를 고조했다. 4면에는 “위대한 김정은 시대에 강성번영하는 조국을 우리 장군님이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시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실었다. 6면에는 김정은에 대해 국제사회가 격찬하고 있다면서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혁명업적은 반제자주위업의 승리적 전진과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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