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지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Ʊ׶-񡩾Ʊ׶ Ѿ˰-pom555.kr-񡩾Ʊ׶ Visit our website:(viagrabuy365.com)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25
  • [열린세상] ‘100년 정당’ 우리에겐 불가능한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정당이란 일반적으로 공통된 정책적 선호도를 가지고 비슷한 이념적 성향을 공유하는 일단의 사람들로 조직된 집단이다. 그러나 정당이 비로소 정당이 되는 길은 정치적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원론적인 정의일 수도 있다. 세상에는 정당이 정책이나 이념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대신 몇가지 이익이나 집단, 또는 지역을 바탕으로 느슨하게 연대하는 형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당도 예외는 아니다. 민주노동당과 같이 이념정당이 있는 반면에 소속 의원들의 이념적 분포가 좌에서 우로 매우 넓게 퍼진 정당이 있다. 이른바 3김 시대를 마지막으로 당의 공천권과 돈줄을 쥐고 있는 보스가 없어진 후, 당의 기율과 위계가 현저히 약해진 최근에는 후자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국민들의 민생보다는 자신의 이해를 위하여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데 몰두하면서 같은 당인지조차 헷갈리게 만들기도 한다. 일찍이 독일출신의 유명한 사회과학도인 미헬스는 평등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에도 위계적으로 권력이 집중되고 마는 철칙이 지배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매디슨은 정파(faction)란 소수의 이해를 추구하기 때문에 악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파한 바 있다. 이렇듯 정당은 민주주의를 지향하지만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기 쉽고 집권 후 국민 전체를 대표하지만 자기 정파와 정당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순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한국의 정당은 뿌리도 없고 책임도 안지고 국민도 없으며 포용력도 없다. 대신 비민주주의, 정파, 국민에 대한 배신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1987년 민주화 이후 이제 헌정 60주년을 앞두고 있는 오늘에도 한국의 정당들은 국민의 삶을 개선시킬 공통된 정책이나 이념을 갈고 닦기보다는 정권욕에 치우친 비타협적인 정파에 좌지우지되고 있다. 어느 정당의 당의장은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어느 정당의 지도자들은 몇 년 전 개혁을 위한다고 당을 쪼개놓고서는 지금은 중도세력끼리 대통합해야 한다고 또 당을 뛰쳐나가고 있다. 어느 정당에서는 후보검증을 놓고 대표주자끼리 으르렁거리는 한편 유력한 대선후보 주위로 서로 사람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당이 또 깨지고 만들어지면 두고두고 지켜볼 작정이다. 과거와 같이 선거를 전후해서 반짝하는 정당은 아닌지를.1963년 정당법이 제정된 후 110여개의 정당이 생기고 100여개가 사라진 정말로 한심한 한국의 정당사에 또 다른 오점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를. 같은 기간 동안 한국 정당의 평균수명이 3년을 간신히 넘어서는데 과연 평균수명이라도 누릴 것인지를. 미국의 170여년 민주당 역사와 150여년 공화당 역사 속에 5·31 지방선거와 같은 참패가 한두 번 없었을까. 대선을 앞두고 참패가 예상되는 상황이 한두 번 없었을까. 한국과 같이 앞 다퉈 탈당하고 정계개편하자는 주장을 밥먹듯이 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 닉슨의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탄핵까지 몰려도 클린턴의 성추문으로 당의 인기가 땅으로 떨어져도 서로 게임의 규칙도 지키고 타협도 하며 정권도 내주었다가 다시 찾아오면서 안정된 정당을 만들었다. 영국의 보수당도 170여년, 노동당도 100여년, 일본의 자민당도 50여년의 역사를 그렇게 지켜왔다. 한국은 예로부터 아침이 조용한(morning calm) 나라였다. 그러나 이제 ‘깜짝 아침’(morning surprise)의 나라가 되었다. 내일 아침엔 또 어떤 경천동지할 일이 발생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와, 우리나라에 100년 이상 국민과 애환을 같이한 정당이 생겼네.”하고 놀라는 날이 오길 기다린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인사]

    ■ 중앙인사위원회 ◇국장급 전보 △인사정책국장 安良鎬◇국장급 교육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훈련 金明植◇과장급 전보△인재기획과장 鄭萬石△능력발전〃 金佑鍾■ 산업은행 ◇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김영찬△공공투자본부장 이상권△글로벌금융본부장 이성준△컨설팅본부장 정인성△기업금융본부장 김영기△성장기업금융본부장 허문회△IT본부장 심인섭△리스크관리본부장 이연희△재무관리본부장 김유훈△신탁본부장 심상운◇이사 승진△정인성△허문회◇이사대우 승진△이연희△김유훈△장대곤◇1급 승진△강신제△김기창△김종구△김종률△김충규△남국환△문희덕△박권배△박병철△서병선△오재신△이영학△임경택△임상수△임옥균△정기행△차영환△황원춘△고광원△권기완△김동춘△김해곤△민경문△방태철△옥상재△이정열△김상로△류희경◇부·실장 전보△경영전략부장 윤만호△홍보실장 조현익△비서실장 이삼규△윤리준법실장 김종실△종합기획부장 신동혁△인력개발부장 김한철△업무지원부장 나종영△Core뱅킹전산실장 정순정△여신감리실장 강인선△본부여신심의실장 박승배△성장기업여신심의실장 하종표△자금부장 박병호△고객지원실장 김갑중△공공사업실장 황보윤△프로젝트파이낸스실장 공세일△기업구조조정실장 한대우△지식서비스산업실장 김상로△국제금융실장 정경채△외환영업실장 김성룡△발행시장실장 최봉식△트레이딩센터장 안동명△자금거래실장 유승식△M&A실장 임경택△KDB PE실장 김원근△산은기술평가원장 김종호△기업금융1실장 조대현△기업금융2실장 이동춘△기업금융4실장 김영석△영업부장 김용철△성장기업지원실장 김증산△신탁부장 송재용△본부여신심의실 산업분석단장 김승욱△고객지원실 방카슈랑스사업단장 김세진△공공사업실 지역사회개발사업단장 김 철△국제금융실 해외사업단장 최광현◇지점장 전보△구로지점장 이정열△강남지점장 이남수△서초지점장 박권배△종로지점장 노융기△마포지점장 최동선△목동지점장 방태철△수원지점장 민경문△부천지점장 고광원△안산지점장 류종호△충주지점장 박종택△광주지점장 김동춘△대구지점장 김해곤△창원지점장 박창근△포항지점장 권기완△잠실지점장 김종영◇국외 전보△도쿄지점장 윤태화△베이징사무소장 김영진△KDB아일랜드사장 옥상재■ 세계일보 ◇승진 (논설위원실 및 편집국)△부국장 黃鍾澤 白永喆△부장 池且洙△부장대우 黃龍浩 廉浩相 朴完奎 李承鉉 曺龍鎬 蔡禧昌(영업 및 경영지원본부)△부장 李方烈 鄭永燦■ 한국외대 △정책과학대학원장 김인철△경영〃 조장연△상경대학장 김성재△인문〃 박희영△자연과학〃 김승욱△경제ㆍ경영연구소장 민충기△아프리카〃 장용규△사회과학〃 서경교△역사문화〃 이근명△동남아〃 윤경원△정보산업공학〃 김성복△언어〃 박정운△기초과학〃 장재덕△중국〃 이영구△중동〃 장병옥△서유럽학대학 영어학부장 김유강△국제학부장 왕석동△국제스포츠레저학부장 김상철■ 스카이라이프 ◇임원 △경영부문장(전무이사) 崔榮益△서비스〃(〃) 金東珍△경영부문 기술개발본부장(상무) 禹成龍△서비스부문 영업〃(상무보) 金龍鎬△경영부문 경영기획〃(〃) 尹泰燮△서비스부문 콘텐츠〃(〃) 文成吉△미디어사업실장(〃) 金星鉉팀장△경영기획본부 기획조정팀장 金胤哲△〃 재무〃 柳忠基△〃 인사지원〃 李馨鎭△기술개발본부 IT운용〃 金忠源△〃 방송운용〃 李 翰△〃 기술개발〃 李承億△〃 서비스개발〃 柳信鎬△서비스부문 마케팅전략〃 金善元△영업본부 영업관리〃 權赫鎭△〃 기획영업〃 金善雨△〃 고객지원〃 孫秉千△〃 요금관리〃 朴震錫△〃 중부지사장 李庠燦△〃 중부지사 영업팀장 盧準培△〃 〃 서비스지원〃 申東翼△〃 〃 고객관리〃 朴種允△〃 동부지사장 朴虎植△〃 동부지사 영업팀장 朴仁憲△〃 〃 서비스지원〃 河憲尙△〃 〃 고객관리〃 全賢杓△〃 서부지사장 朴昞旭△〃 〃 영업팀장 李碩鎬△〃 〃 서비스지원〃 梁春鎬△〃 〃 고객관리〃 羅廓柱△콘텐츠본부 콘텐츠기획〃 金相憲△〃 콘텐츠사업〃 尹龍弼△미디어사업실 기획개발〃 劉承雨△〃 미디어운영〃 李健榮△〃 광고사업〃 金容範△정책협력실 커뮤니케이션〃 金容範△〃 대외협력〃 蔡鶴碩△감사〃 鄭永吉■ 건영 ◇상무 △경영관리본부장 정종오△경영기획〃 조광룡 ◇이사△기술본부 정광화△영업〃 이상석
  • [인사]

    ■ 국무총리비서실 ◇전입 △국무총리비서실(고위공무원) 柳忠烈■ 교육인적자원부 △재정기획관 전찬환△서울특별시교육청 정동훈△행정자치부 이화복△한국해양대학교 사무국장 김원찬△장관정책보좌관 류장수■ 법무부 ◇교정공무원 서기관(4급) 전보△의정부교도소장 姜棟云△대구구치소장 李正揆△김천교도소장 崔 德△충주구치소장 鄭元燮△법무연수원 교정연수과장 柳承晩△천안개방교도소 부소장 崔孝淑△통일교육원 교육파견 柳鐘夏■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연구실장 이완우■ 외환은행 ◇본부장△자본시장영업본부장 이상돈 ◇지점장△군자동지점 이범수△김포〃 오세성△논현남〃 이종욱△논현역〃 송동극△대구〃 박종목△부산〃 이재한△북울산〃 손용권△서면〃 이종관△소공동〃 이경덕△신사동〃 류상철△양재역〃 김택정△영도〃 박흥민△충무동〃 이현 ◇기업금융부문장△남대문지점 박형근 ◇본점부서장△개인전략영업본부 이명동△기업마케팅부 박은철△전략여신부 정세진 ◇본점팀장△여신심사부 조시형 ◇개설준비위원장△동탄신도시지점 류영호■ 금호생명 (팀장)△제휴 TM TFT 金賢哲 (지점장)△대전 韓基元△리더스 金榮基△제휴 TM TFT 朴永昇■ 신한신용정보(주) (전보)△그룹사업1부장 김원태 (승진)△그룹사업2부장 이민호△신용조사〃 이기만
  • [‘혼전양상’ 초반 대선구도 점검] 여권 ‘손학규대안론’ 가열

    여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합세해 한나라당 소속 대권 예비주자인 손 전 지사를 범여권의 후보로 추대한다는 시나리오다. 김부겸·송영길·정장선·임종석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의원 4명과 민주당 김효석·이낙연 의원 등은 지난 1일 여의도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각각 탈당해 제3지대에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그룹은 평소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범여권후보로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날 모임엔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이 모임의 사정에 밝은 여권의 한 관계자는 2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국중당 소속 인사들이 범여권 중도통합과 후보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라면서 “손 전 지사를 끌어들이는 게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부겸·김효석 의원 등은 여야를 뛰어넘어 중도세력을 통합하고 ‘중도후보’를 내자는 기치로 손 전 지사와 접촉해 왔다. 이 때문에 1일 모임은 이들의 논의가 그룹 차원으로 확대된 것으로도 해석됐다. 한 참석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을 결정하면 전당대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전대의 성공적 개최 결의문에 서명한 김부겸·송영길·임종석 의원이 서명과는 달리 전대 이전에 탈당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모임 참석자들은 손 전 지사의 영입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장선 의원은 “1일 모인 자리에서 손 전 지사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고, 이낙연 의원은 “그 문제는 그 자리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손학규 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1차적으로 한나라당의 분열 가능성 때문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갈라설 것이란 전망이 손 전 지사의 영입 시나리오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과 가까운 민주세력으로서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당적을 버리고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를 통해 여당 후보가 된다면 그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씨는 “동지는 간데 없고 배신만 나부낀다.”며 천정배·염동연 의원 등 탈당파를 맹비난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탈당의 궤변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탈당의 궤변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수준 이하의 정치권이라 해도 최소한의 도의(道義)나 금도(襟度)는 있게 마련. 하지만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이번에는 그런 게 영 보이지 않는다. 탈당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애써 외면하는 것인지, 진정 모르는 것인지….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최측근 인사마저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천정배·염동연 의원이다. 이들의 탈당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천 의원은 어떤 인물인가.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유일하게 현역 의원으로서 노무현 후보 편에 섰던, 그리고 대선 승리 후엔 가장 먼저 신당(지금의 열린우리당) 창당을 역설했던 사람이다. 노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과반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내 여권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수십년, 아니 수백년간 민초들이 피흘리고 싸우고 희생해서 가까스로 만든 정부”라고까지 했던 그다. 염 의원은 어떤가.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던 정치인 노무현을 대통령감으로 생각,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 된 인물이다. 참여정부 출범 후에는 노 대통령의 생각을 전하는 역할까지 맡았던 그다. 그런 그들이 헌신짝 버리듯 당을 떠났다. 그래서 두 의원의 탈당은 노 대통령에 대한 배신으로 비쳐진다.1992년 박철언·이종찬 의원의 민자당 탈당과 1997년 이인제 의원의 신한국당 탈당과는 궤를 달리한다. 세 사람의 탈당은 당 대선후보(김영삼, 이회창)와의 갈등이 원인이었다. 이들은 민생개혁세력의 대통합과 통합신당의 정권 재창출을 기치로 내세웠지만, 국민들은 이면에 숨겨져 있는 속뜻을 웬만큼은 알고 있다. 대권후보가 되기 위한 입지 확대용이거나 적어도 차기 총선에서 다시 한번 금배지를 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생명 연장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본다. 특히 염 의원의 탈당의 변은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그는 “부여를 떠나 졸본으로 간다.”며 “흩어진 옛 조선의 유민들을 모아 한나라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망해가는 부여의 금와왕이고 국민들은 부여 백성이란 말인가. 또 졸본 백성은 누구이며,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다른 나라 백성이란 말인가. 지도층 인사의 발언치고는 참으로 한심하다.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이 시점에서 탈당파들이 청와대와 정부에 일방적으로 이끌려간, 그래서 국민 지지를 잃어버린 열린우리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고 싶다. 국민들의 불만을 외면한 채 청와대의 독주를 숨죽이고 방관했다면 그들에게도 분명 공동책임이 있다. 탈당을 준비 중인 의원들에게도 모두 해당되는 얘기다. 탈당파들은 타이타닉호를 자주 언급한다. 문제의 본질은 침몰하게끔 만든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마지막까지 한명의 승객이라도 구출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탄생 과정과 과반의석을 차지한 배경을 이해한다면 더욱 그렇다. 결국 탈당 사태는 수요자 중심의 정치가 되지 못한 탓이다. 국민 입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함에도 여전히 자기들만의 세계, 즉 여야 개념에서만 보고 있다. 제발 이제는 국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조금이라도 알고 하는 정치를 해줬으면 한다. 더 이상 “꼬라지하곤…”이란 개그 유행어가 되뇌이지 않도록 말이다. jthan@seoul.co.kr
  • [인사]

    ■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全想炫 徐京美△헌법연구관보 河旼定 金賢榮 金知賢△도서과장 남궁황■ 국무조정실 ◇국장급 전보·파견 △의정심의관 金熙喆△국방대 파견 李秉國■ 법무부 ◇4급 승진 △법무부 법무과 李鏞植△〃 송무과 朴尙熙△대검찰청 수사기획관실(청주 지검 검사직무대행) 石基煥△서울 서부지검 조사과장(검사직무대리) 權寧俊△의정부지검 사건과장 李良默△인천지검 검사직대 金重學△춘천지검 사건과장 金泳憲△청주지검 수사〃 安敎烈△김천지청 사무〃 羅采東△전주지검 집행〃 李吉亨△〃 수사〃 박윤중△제주지검 총무〃 姜永吉△〃 집행〃 權泰守◇4급 전보△법무부 검찰과 鄭春朝 權五準△법무연수원 기획과 李云淵△대검찰청 비서관 尹得榮△〃 관리과장 朴用晩△〃 감찰서기관 鞠應燮△〃 검찰연구관실 康棟弼△서울고검 소송사무제1과장 崔在銖△부산고검 사건〃 金洪洙△서울중앙지검 사건〃 劉点龍△〃 집행제1〃 申鎬宗△〃 기록관리〃 具滋翊△〃 공안〃 李定校△〃 조사〃 李相爀△〃 검사직무대리 文炫喆△서울동부지검 사건과장 許基浚△〃 검사직무대리 朴舜雨△서울남부지검 사건과장 李淳魯△〃 공판〃 辛俊昊△〃 수사〃 李白龍△서울북부지검 총무〃 金東準△〃 집행〃 金龍大△서울서부지검 총무〃 千得玹△〃 수사〃 崔昌植△인천지검 사건〃 辛宗敎△수원지검 총무〃 李鍾云△〃 사건〃 玄柄璣△〃 집행〃 成墉均△〃 수사〃 愼範植△〃 공판송무〃 尹明俊△성남지청 사무〃 曺泳祐△평택지청 사무〃 金福洙△안산지청 사무〃 慶仁顯△춘천지검 집행〃 高晩相△충주지청 사무〃 林健相△대전지검 총무〃 安基昌△〃 사건〃 南宮基云△〃 조사〃 魏龍水△서산지청 사무〃 孫大翼△천안지청 사무〃 金羲公△대구지검 사건〃 琴秉烈△〃 수사〃 李濟壎△〃 조사〃 許益煥△〃 공판〃 徐仁煥△〃 검사직무대리 都龍洙 徐秀吉△안동지청 사무과장 崔周榮△포항지청 사무〃 金鳳泰△부산지검 기록관리〃 沈鏞輔△〃 수사〃 安道龍△〃 범죄정보〃 韓榮成△〃 조직범죄수사〃 安民泰△울산지검 총무〃 金枓明△〃 사건〃 陳喆圭△〃 집행〃 嚴翼三△〃 수사〃 金炅道△창원지검 총무〃 朴成道△〃 사건〃 池昌浩△〃 집행〃 金知泰△〃 수사〃 李鍾聲△통영지청 사무〃 元容仁△정읍지청 사무〃 白尙鉉△제주지검 수사〃 鄭旬哲△법무부(국가청렴위 파견) 金在新■ 산업자원부 △주 제네바 국제연합사무처 및 국제기구대표부 참사관 文在燾△주 일본대사관 참사관 金京洙△주 영국 대사관 1등 서기관겸 영사 朴眞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 朴英鎬△평화기획연구〃 許文寧△남북협력연구〃 金圭倫△북한연구〃 鄭永泰△동북아연구〃 余仁坤△북한인권연구센터 소장 徐載鎭△통일학술정보센터 〃 趙漢凡△〃 사무국장 尹靑龍△협동연구총괄팀장 金國新△통일문제연구협의회 사무국장 孫基雄■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1급 전보 △교통전문학교장 유완석△교통과학연구원 연구조정팀장 신용균△서울특별시지부장 직무대리 한재업△경상북도지부장 박용운■ 환경관리공단 ◇전보 (부서장)△기술진흥처장 趙在井△유역관리〃 崔根雄△민자사업지원〃 李鎭洙△토양지하수사업〃 盧憲來△중부지사장 尹友植△일산사업소장 全雄烈△전문위원 金聖煥△중앙공무원교육원(교육파견) 林起成△국방대(〃) 李鐘得(부ㆍ팀장)△감사실 감사부장 文均植△환경분석연구센터 연구기획팀장 金基鈗△유역관리처 수질개선〃 李東洙△환경에너지사업처 공사관리〃 金裕鐘△상하수도시설1처 공사관리〃 李政旻△관거지원처 관거정책지원〃 朴鐘煥△중부지사 측정망관리〃 李 昌△〃 검사분석〃 李英烈△호남지사 사업지원〃 李商模△서울대(교육파견) 金燦洙■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 심의위원 김지영■ KRA ◇승진△부산방송팀장 허상철△청렴혁신팀장 김호균 △부산마케팅팀장 박한규△생산지원팀장 이현철△제주발매팀장 신현석△인천연수지점장 정광섭◇전보△부회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김도훈△경영관리본부장 신정돈△사업전략실장 강봉구△총무처장 김성언△강동지점장 이현익△마포지점장 박희상△시설처장 김태성△경영혁신팀장 임성한△사업전략팀장 김철주△경마전략팀장 박양태△마사전략팀장 엄영호△홍보기획팀장 전성원△홍보팀장 이은호△사회공헌팀장 원유관△총무팀장 김종필△조달팀장 김태종△재결수석전문위원 김병선△마케팅팀장 어영택△IT지원팀장 장훈△부산총무팀장 박순호△장수경주마목장 목장관리담당 이현기△감사팀장 고중환△대구지점장 김익래△부평지점장 박옥민△성동지점장 원진희△인천남구지점장 임문혁△창원지점장 노석천△시설팀장 김갑렬△재결전문위원 장일기△장외사업처장 김진은△제주경마사업처장 김학신△경마보안센터장 이용선△도핑검사소장 김상진△부산시설처장 박춘술△장수경주마목장장 김삼수△발매처장 조정기△경마교육원장 정해종△의정부지점장 노용우△용산지점장 길영필△기획예산팀장 류근창△경마보안센터 사설경마단속담당 정화두△경영평가팀장 윤각현△정보기술처장 조문행△부산총무사업처장 장규식△대외협력팀장 이종대△법무팀장 이건우△국제협력팀장 김종진△발매전략팀장 김종국△재무팀장 강충석△주로팀장 권기석△IT운영팀장 반기삼△IT개발팀장 김동기■ 스포츠서울21 △사업국장 李成春△경영기획실 부실장 겸 기획관리부장 具滋亮△편집국 체육1부장 직무대행 李煐圭△〃 체육2부장 〃 洪憲杓△〃 사회부장(고충처리인 겸무) 金漢錫△〃 엔터테인먼트〃 梁成東△〃 사진〃 李朱商△광고국 기획제작〃 黃範泰△사업국 부국장 직무대행 겸 사업기획부장 金熙榮■ 한국일보 (편집국)△경제부장 직대 황상진△국제부장 김경철△기획취재팀장 유승우△문화팀장 박광희△엔터테인먼트팀장 이대현△생활레저팀장 권오현△대기자 신윤석■ 이데일리 △U미디어국장 겸 전략기획실장 孫東榮△웹사업국장 金雨成△광고1팀장(부국장대우) 朴文洙■ 고려대 △서창부총장 이광현△노동대학원장 안호용△문과대학장 송하춘△간호〃 박영주△인문〃 김명인△경상〃 박진성■ 서울여대 △학생처장 전혜정△기획정보〃 안정임△사무〃 이정택■ 서울보증보험 ◇부사장 승진△이수룡△정우동■ 우리투자증권 (팀장)△상품기획 吳世賢△채권운용 林漢奎△IB기획 朴淙顯■ 신영증권 ◇승진 (이사)△법인금융부 安鍾振△대치지점장 申昌旻
  • [열린세상] 이란은 이라크의 길로 가는가/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보면 마치 이라크전을 앞둔 2002년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 지금이야 내전에 가까운 상황으로 변질했으니 과거지사는 잊혀지고 있지만 지금과 5년 전을 비교해보면 유사한 점이 많다. 우선 군사적 측면을 보자. 미국은 지난 12월에 항모 아이젠하워호,1월에 스테니스호를 걸프해역에 배치했다. 패트리어트 대대가 배치되었고 이라크 추가 배치 병력은 2만명을 상회한다. 혹자는 이 병력 규모로는 이라크 상황에 변화를 줄 수 없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뒤집어 말하면 현지 지휘부가 요구한 규모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보낸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교체된 케이시 전 다국적군사령관은 오래 전부터 군사적 수단으로 이라크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에 왔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새롭게 중부사령관에 임명된 펠런 제독은 해군 작전통으로서 이라크보다는 이란문제 해결에 비중이 있어 보인다. 미군이 아르빌의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것도 이라크문제 해결이라기보다는 명분의 축적으로 보인다. 이라크 문제 해결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진 다양한 포석들은 미국의 결심 여하에 따라 순식간에 이란을 향한 화살로 돌변하기에 충분하다. 정치적 분위기를 보자. 작년 11월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은 희박하게 보이는 듯했다. 불과 두 달이 지나지 않아 세계 언론들은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왜 그럴까? 공격하기가 쉽지 않은 다양한 장애요인들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외교적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는 엄연한 현실이 건재한 가운데 시간만 흘러가기 때문이다. 존볼턴 전 유엔대사는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란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은 정권교체뿐”이라고 강조하였다. 부시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딕 체니 부통령은 걸프해역의 항모배치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경고 메시지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상원 외교위원회가 이라크 병력 증파안을 부결시켰지만 대통령의 비토권이 있는 한 미 의회가 행정부의 결정을 중지시킬 수단은 많지 않다. 경제적 압박 면에서도 상황은 유사하다. 이란-리비아 제재법(ILSA)이나 유엔 제재 결의안과는 별개로 미국은 최근 들어 이란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상당수의 유럽은행이 이란과의 달러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아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으로서는 외부의 압박과 더불어 국내적으로 선거에서 패한 후유증까지 감내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이라크전이 끝난 직후 많은 사람들이 다음 순서는 이란과 시리아라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필자 역시 이라크전이 중동질서 재편의 종착역이 아니라 중간역이라는 점, 미국이 세계 에너지안보 질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임을 강조한 바 있다. 한마디로 이라크와 이란은 분리해서 생각하기 힘든 강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 내전의 수렁에 빠져 있는 사이 이란은 세계적 차원에서 반미연대를 강화하는 집요한 노력을 해왔다. 이는 에너지를 확보하고 통상증진과 동맹강화를 추구하는 중국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졌다. 이란문제를 중동지역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면 미국의 군사적 수단 가능성은 낮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란이라는 국가의 존재와 그 역할은 미국이 앞으로도 유일 초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라는 점에 직결되어 있다. 문제해결의 향배에 따라 한국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 때문에 이란문제는 더 커보인다. 판세를 정확히 읽는 것과 갈 길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금융상품 백화점]

    ●기업은, 설맞이 복합ELD 기업은행은 KOSPI200지수에 연동하는 ELD와 6% 정기예금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복합ELD를 한시 판매한다.1차는 31일까지이며 2차는 2월7∼21일까지. 단일형은 6개월제 ELD만 가입할 수 있고, 기준지수 대비 비교지수 상승률에 따라 만기이율을 3단계로 차등 지급한다. 만기 때 지수가 10% 이상 오르면 최고 연 8.5%의 수익을 지급한다. 복합형은 1년제로 가입금액의 50%는 ELD로, 나머지 절반은 확정금리 예금으로 가입하게 된다.비교지수가 25% 상승했을 때 최고 연 13%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ELD기준으로 100만원 이상.●농협 해외연동지수 ELD 농협중앙회는 최고 연 14% 수익이 가능한 지수연동예금 07-1호를 31일부터 판매한다.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일경지수(NIKKEI22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 상품은 두 개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최고 연 14.0%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가입 대상은 개인 및 법인.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모집 기간은 1000억원 내에서 31일부터 2월14일까지다.계약기간은 1년. 또한 지수연동예금 07-1호와 동시 가입하는 큰만족실세예금은 연 6.1%(개별가입 때 연 4.8%)의 우대금리를 확정 지급받는다.●한국투자증권 ‘우리CS헤지펀드 인덱스 알파펀드’ 한국투자증권이 파는 이 펀드는 투자자금 전액을 국공채, 은행채 등 안전한 채권에 투자해 기본 수익률을 확보하는 한편 헤지펀드 인덱스 수익률을 추가로 연동해 ‘채권 수익률+α’의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이다.헤지펀드 인덱스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자료조사 전문기관인 트레몽이 발표하는 인덱스이다.환매제한이 없어 가입 후 언제라도 환매할 수 있고 추가 가입이 가능해 투자자 의사에 따라 적립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최소투자금액은 10만원이며 판매수수료를 포함한 총 보수는 1.49%다.●대한투자증권 ‘대한MP10플러스 대한투자증권은 뉴욕 월스트리트의 전문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다우10’ 전략을 이용한 일임형 랩 상품을 내놨다.‘다우10’ 전략이란 매년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존스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직전 사업연도에 지급한 배당금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이는 종목 10개를 선정한 뒤 똑같은 금액을 나눠서 사들여 이듬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갖고 있다가 파는 투자기법이다.대투증권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에 투자할 계획이며 자산의 30% 이내는 시장형 테마주로 운용한다는 전략이다.
  • [인사]

    ■ 증권선물거래소 ◇승진 (본부장보)△경영지원본부 김재일△유가증권시장본부 차왕조◇전보 (본부장보)△코스닥시장본부 서문원△선물시장본부 이규성△시장감시본부 강해조(해외사업추진단)△해외사업추진단장 최홍식(이상 1월27일자)(부서장급)△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김인수△인력개발부장 조재두△홍보부장 전철홍△정보서비스부장 김병재△청산결제실장 김원대 △유가증권시장본부 채권시장총괄팀장 김성겸△상장총괄팀장 이덕윤△공시총괄팀장 윤권택△코스닥시장본부 공시총괄팀장 서정욱△IT통합추진단 총괄PMO 정창희△IT통합추진단 반장 박호정△IPO추진단 반장 류성곤(이상 2월5일자)■ 포천중문의과대·차병원그룹 ◇본부장 △재단 전략기획본부장 李東模△〃 경영관리본부장 李相圭 ◇이사△재단 기획이사 李範雨△〃 경영지원이사 池永建△〃 총무이사 鄭孝相△〃 시설이사 朴鍾和△〃 재무이사 李世遠■ 미래에셋생명 ◇승진 (상무)△금융영업부문 정윤복△FC영업1부문 하만덕△FC영업2부문 김진만△AM영업부문 문성수(상무보)△강서지역본부 서창선△경인지역본부 최영민△부산지역본부 곽병용△AM영업1본부 김종원△자산운용본부 이덕청△마케팅상품부문 김재일(이사)△호남지역본부 문종배△대구지역본부 장보근△강동지역본부 윤성철△경영지원본부 조현욱△IT사업본부 백성식△계약관리본부 이정현△리스크관리팀 정상영 ◇전보 (본부장)△법인영업2부문2본부 마상호△법인영업1부문3본부 홍중표△ 재무컨설팅본부 조성환(팀장)△컨설팅2팀 홍순호△리서치팀 서래호△퇴직연금기획팀 김동균
  • [여의도in] 노대통령 복지 차별성 발언 ‘유시민 띄우기’?

    “실물경제 좀 안다고 경제 잘한다거나, 경제공부 좀 했다고 경제 잘하는 게 아니다.…사회복지, 사회투자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 그런 차별성을 갖고 전선이 이뤄지는 게 도리다.”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한 이 언급을 놓고 정치권에서 말이 많다.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해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깎아내리는 동시에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차기 대선주자로 띄워주려는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냐는 ‘추론’이다.실제 발언 직후 이 전 시장이 “경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응수함으로써 파장이 일었다. 대통령의 “경제공부 좀 했다고….”란 표현에 무게를 둔다면, 여권의 외부영입 대선주자 1순위로 거론되는 경제학자 출신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도 ‘아니다.’란 얘기가 될 수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6일 “대통령이 ‘복지=차별성’으로 규정한 것은 유 장관을 배려한 언급이라고 해석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노 대통령이 복지부 출입기자들에 대해 ‘담합 구조’ 운운하며 비판한 것을 놓고 유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제스처란 시각도 제기됐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시-의회 ‘대충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이 결의안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날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 추가 파병안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호소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부시 행정부에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주고 있다. 결의안은 “미국의 이라크 전략이 전세계적인 테러망,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중동지역의 안정, 이란 및 북한의 핵 프로그램 차단,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안보 등 다른 사활적인 국가안보 문제들에 대처하는 미국의 능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했다. 결의안은 또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을 심화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결의안은 표결에서 찬성 12표, 반대 9표를 기록했다. 민주당 의원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또 공화당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추가 파병안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로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네브래스카 주 출신 척 헤이글 의원뿐이었다. 상원은 다음주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며, 하원도 결의안이 상원 본회의에서 처리된 직후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 언론들은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민주당측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결의안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이미 부시 대통령의 미군 증파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전시’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요구를 의회가 거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결의안이 이라크 전 개전 이후 부시 대통령과 의회 사이의 가장 큰 ‘충돌’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결의안을 부시 행정부가 따라야 할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가 파병을 강행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dawn@seoul.co.kr
  • 부시 국정연설 무슨 내용 담았나

    부시 국정연설 무슨 내용 담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전을 비롯한 중동정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에너지와 경제, 이민, 의료보험, 교육 등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이라크’로 모두 34차례나 언급했다. 다른 단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두 번째는 ‘석유’로 9차례 입에 올렸다. 세 번째는 8차례 언급한 ‘경제’였다. 그 다음으로 ‘이란(5회), 아프가니스탄(4회), 사회보장(2회), 의료보험(2회) 순서였다. ●이라크, 중동이 압도적인 관심사 부시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레바논 등 중동정책에 가장 많이 비중을 뒀다. 특히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초 결정한 미군 2만 1500명 추가 파병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의회의 협력을 호소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부시 대통령은 중동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는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 ‘중대한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실패할 경우 과격한 이슬람 교도들이 힘을 얻게 되고, 새로운 테러 자원자들을 얻게 돼 온건한 정부를 전복하고 중동지역을 혼돈에 빠뜨리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라는 언급은 안해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과 일본, 러시아, 한국과 집중적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기술적으로 ‘북한(North Korea)’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고 넘어갔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2002년 이래 국정연설에서 북한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2003년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을 ‘무법정권들’에,2004년 국정연설에는 ‘가장 위험한 정권’에,2006년 국정연설에서는 ‘민주주의가 아닌 국가’에 포함시켰다.2005년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설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에너지 절약·자립 촉구 부시 대통령은 2017년까지 향후 10년간 에너지 소비를 20% 감축할 것을 의회와 과학자, 업계 지도자, 기업인 등에게 제안했다. 에너지에 대한 과도한 대외 의존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토록 한 교토의정서에 미국이 서명하지 않는 등 환경정책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에탄올 등 재활용 및 대체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차량 연비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일 것을 제안하고 국내 석유생산을 확충하며 석유비축을 현재의 2배로 늘려 안정적인 공급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민, 의료보험, 교육 등 사회적 현안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돼온 불법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국경통제와 불법취업 현장단속을 강화하고, 사면없이 기존에 미국에 들어와 있는 불법이민자들의 지위문제를 해결하며, 이들의 미국사회 동화를 촉진하기 위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여소야대 의식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이 야당인 민주당이 12년만에 상·하원을 장악한 ‘여소야대’ 의회에서의 첫 연설이라는 점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시작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장(Madam Speaker) 앞에서 연설하는 대통령”이라고 연설대 뒤에 앉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치켜세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의회는 변했지만 우리의 책임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앞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처럼 미국을 위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큰 일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임기가 2년도 남지 않았고 업무수행 지지율도 최악인 상황을 의식한 듯 이전처럼 자신의 구상을 일방적으로 제시하며 ‘나를 따르라.’는 식의 ‘독선적’ 연설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연설 톤도 과거의 국정연설에 비해 낮았다. dawn@seoul.co.kr
  • ‘24년만의 신권’ 나오던 날

    ‘24년만의 신권’ 나오던 날

    새 돈에 대한 ‘애정’은 지나쳤다. 애정이라기보다는 또다른 ‘한탕주의’를 보여주는 듯했다.22일 새 돈 1만원권과 1000원권이 배부된 한국은행 앞은 돈을 먼저 받으려는 사람들의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나흘 전인 18일 밤 11시부터 200여명이 화폐교환 창구 앞에서 노숙을 시작했을 때부터 혼란은 예정된 것이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신권 교부의 방법을 인터넷으로 신청받아 추첨하는 식 등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수라장이 된 화폐교환 창구 한은은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화폐를 바꿔줄 예정이었다. 일련번호 10001∼30000번인 1만원권과 1000원권 새 지폐를 1인당 100장씩 최고 110만원어치를 교환해주기로 했었다. 교환 시간이 되자 자리다툼이 일어났다. 밤새워 줄을 섰던 대기자들은 자체적으로 번호표를 마련해 1번부터 200번까지 교부했으나 이날 새벽 200번 이후의 사람들이 창구 앞에서 별도로 줄을 서면서 다툼이 생겼다. 말다툼이 거친 몸싸움으로 번졌다. 한은과 경찰이 나섰지만 주장이 엇갈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오전 11시쯤에야 200번까지 번호표를 받은 사람은 1인당 90장, 그 뒷번호 200여명은 10장씩 바꾸는 선에서 합의가 돼 가까스로 교환 업무가 시작됐다. 천신만고 끝에 1만원권과 1000원권의 ‘AA0010001A’번을 교환한 이순근(50)씨는 “전쟁에서 이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집에 오래오래 소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번호표 8번과 9번으로 새 돈을 교환한 20대 청년 2명은 천안에서 KTX를 타고 올라와 나흘간 노숙을 한 끝에 새 돈을 얻었다. ●‘대박’ 소문에 지폐 수집 이상열기 새 돈에 사람들이 집착하는 이유는 진귀성 때문에 경제적인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행된 신권 5000원권은 인터넷 경매에서 100장 한 묶음(50만원)이 5∼10배에 거래됐다는 입소문이 퍼져 있다. 지난해 초 한은이 5000원권 101번에서 10000번까지를 경매에 부쳤을 때 액면가보다 최고 82배가 비싼 410만 5000원에 낙찰돼 기대심리가 커졌다. 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일부 번호들은 경매로 팔려나갔지만 400여장은 4차례의 경매에도 유찰돼 한은 창고에 보관돼 있다.”면서 “모든 앞번호의 신권이 수집상들에게 비싼 가격에 팔려나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박 번호’는 따로 있다고 한다.‘7777777’과 같이 똑같은 숫자가 연속으로 나오는 ‘솔리드 노트’,‘2000000’과 같은 앞자리 수를 제외하고 ‘0’인 ‘밀리언 노트’,‘1234567’과 같은 오름차순, 또는 반대의 내림차순으로 된 ‘디센딩·어센딩 노트’ 같은 번호의 돈이다. ●시중은행에서는 비교적 차분 시중은행 일선 지점에도 점포당 1억 1000만원이 배정됐다. 그러나 큰 소란은 없었다. 일선 점포에 풀린 신권은 일련번호가 뒷번호여서 소장가치가 없는데다 아직 설날 세뱃돈 수요도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재동지점을 찾은 상인 박병민(62)씨는 “궁금하기도 하고 손자들에게 용돈으로 주면 좋아할 것 같아서 딱 10만원만 바꾸러 나왔다.”며 멋쩍게 웃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호기심 탓에 교환창구를 찾는 분들이 평소보다 많을 것 같아서 1인당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교환 한도를 정해놓았다.”고 말했다. 발빠른 유통업체의 ‘신권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에서는 이날 고객 1인당 30만원까지 선착순으로 세뱃돈용 신권을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문소영 임일영기자 symun@seoul.co.kr
  • 천정배 ‘중진 첫 선도탈당’ 고민 거듭

    열린우리당 천정배(3선) 의원은 요즘 고독하다. 신당 논란이라는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 그는 정치생명이 걸린 탈당에 대한 결단을 홀로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 재선의원 시절 개혁파로 이름을 날릴 때 그의 곁에는 신기남 의원·정동영 전 당의장 등 동지가 있었다.‘천·신·정’,‘개혁 탈레반(원리주의자)’이란 별명은 그때 얻었다. 하지만 지금 신 의원은 사수파로, 정 전 의장은 온건 신당파로, 다른 길을 간 지 오래다. 천 의원은 염동연 의원 등 초선 일색의 탈당론 속에서, 그리고 다른 중진들이 노 대통령의 레임덕 거부 드라이브 아래서 몸을 사리고 있을 때, 중진으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신당이 안 되면 비상한 길을 모색하겠다.”며 힘을 실어왔다. 그리고 19일 이후 탈당론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일관성을 지켜온 그의 움직임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천 의원의 측근은 21일 “최대한 신중히 생각하고 무겁게 행동하되 머뭇머뭇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게임의 여왕(SBS 오후 9시55분) 강재호가 자신의 어머니 한미숙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신전. 신전은 은설이 여름이를 데리고 들어와 한미숙과 함께 살겠다는 말에 기뻐하지만, 한미숙은 자신의 숨통을 죄려 한다는 것을 알고 불안해 한다. 기억이 완전히 돌아온 신전은 주원에게 자신을 사랑한 게 아니라며 모질게 대한다.   ●두뇌발전소Q(MBC 오전 10시) 신화와 성서의 무대, 이슬람이 숨 쉬는 땅 ‘터키’. 터키의 한 사원 안에 걸려 있는 둥근 물체의 정체는 신에게 바치는 선물일까. 하지만 그것은 다름 아닌 타조알.500년 동안 사원을 지켜온, 타조알의 신비한 미스터리를 공개한다. 호주 킹스 파크의 속삭임의 벽에 숨어 있는 신비한 과학의 원리를 밝혀본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광활한 시베리아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중간점인 이르쿠츠크. 예로부터 중국, 몽골, 러시아 극동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무역의 교차로이자 바이칼호 여행의 기점이 된 도시다. 시베리아의 풍요로운 땅, 이르쿠츠크로 떠나본다.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성동노인종합 복지관에서 노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실버 아나운서 김은명씨. 청춘의 봄을 맞이한 김은명 노인의 건강 비밀을 알아본다. 경기도 양평군 구둔마을. 이 곳 마을 주민들은 겨울만 되면 모두 모여 영화를 만든다.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한 마을 주민들의 소감을 들어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세계문화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화려한 부산 카니발축제속 대규모 런던 카니발을 찾아간다. 마치 런던 여행을 하듯 고전과 현대를 망라해 영국문화의 모든 것을 재현하고 있는 축제에서 간접적으로 영국을 체험해 본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관에서 그가 남긴 불후의 명작들과 생애를 살펴본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얼떨결에 하영의 키스를 받은 준호. 하영은 스키장에서의 남은 시간도 준호를 쿨한 태도로 대하며 편하게 해준다. 준호는 하영과의 시간이 즐겁고, 지연은 준호의 연락을 기다리게 된다. 미라는 태섭에게 떠나겠다는 편지를 남기지만, 태섭이 데려온 세종을 보고는 태섭의 아들인 줄로 오해한다.
  • [프렌치 리포트] (13) 파리 치안 안전지대 아니다

    [프렌치 리포트] (13) 파리 치안 안전지대 아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무심코 들어갔다가 이런 내용의 안내 글을 접했다. 지난 11일 이른 오후 RER(고속교외철도) C선 열차 안에서 한 흑인이 귀가 중인 한국인 여학생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었다. 놀란 여학생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자 흑인은 휴대전화를 빼앗고 폭력을 휘둘렀다. 다행히 열차에 있던 프랑스인 승객의 도움으로 이 흑인은 경찰에 넘겨졌다. 대사관 측은 교외구간 열차 이용시 승객이 많지 않은 열차 칸에 머무는 것을 자제하고,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그날 전철 안에서 어떤 장면이 펼쳐졌을지는 안 봐도 상상이 간다. 그 여학생은 얼마나 놀랐을까. 낭만과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파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실제로는 다반사다. 낮시간의 한가한 틈을 타 파리에서 교외로 연결되는 고속철도 안에서 요즘 이런 흉흉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하철이나 도로, 카페나 식당 가릴 것 없이 곳곳이 지뢰밭이다. ●프랑스 범죄발생 작년 372만건 과장이 아니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2006년 한해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한 범죄는 372만 5588건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1.3%감소한 것이지만 상해·폭행·강간·약취 등 개인에 대한 범죄행위는 총 43만 4183건으로 2005년보다 5.5% 증가했다. 파리에 여행 온 사람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것이 있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것이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것은 소매치기범들에게 ABC나 다름없다. 동양인들은 이들에게 1차 표적이 된다. 예전에는 집시 꼬마들이 몇명이서 떼를 지어다니면서 지갑 털이를 했다. 한 아이가 신문같은 것을 들고 와서 귀찮게 굴고, 이 아이랑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다른 아이가 지갑을 슬쩍해 가는 것이다. 이 수법은 요즘의 범죄행태에 비하면 애교에 가깝다. 지금은 북아프리카나 아프리카계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다니면서 강도, 폭행, 방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데 흉기를 동원하고 여럿이 한꺼번에 달려들기 때문에 무척 위험하다. 아시아인을 주로 공략하는 소매치기범들은 프랑스의 관문인 샤를드골공항에서부터 ‘손님’들을 맞이한다. 대한항공이나 에어프랑스 등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항공기의 이착륙 시간이 이들의 주요 활동시간이다.10시간 이상 비행한데다 시차까지 달라져서 주의력이 떨어지고 긴장이 풀어지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2∼3명으로 조를 짜서 활동하는데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해 젊은 여성도 끼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공중 전화를 걸거나, 잠시 지도나 안내판을 보고 있는 사이 발밑에 놓아 둔 가방을 들고 유유히 사라진다. 무언가 물어보는 척하면서 짐을 들고 가버리기도 하고 지갑을 털기도 한다. 공항에서 파리로 이동하는 길, 시내의 지하철 안에도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대중교통은 RER B선인데 이 안에도 2∼3명씩 조를 짜서 활동하는 소매치기범들이 탑승해 동양인들에게 접근한다. 공항 리무진버스가 도착하는 중심가의 오페라 지역에서도 밤늦게 도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치기 범죄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 개선문과 샹젤리제, 콩코드광장, 루브르 등 유명 관광지를 연결하는 1호선에서 사고가 빈발한다. 출입문 가까이에 있다가 출발시점에 가방을 채서 달아나는 방법을 사용한다. ●2명이 탄 오토바이 접근하면 경계해야 유명 관광지일수록 사고가 많다. 에펠탑, 루브르 궁전, 베르사유 궁전 등 파리의 유명 관광지들은 사고빈발지역으로 꼽힌다. 거리의 화가들 때문에 낭만의 파리를 상징하는 몽마르트르 언덕이나 파리의 명물 벼룩시장은 사고가 많은 지역이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두세명씩 조를 이룬 외국인들이 말을 걸어오거나 신체적으로 접근해 오는 경우 무조건 피하는게 좋다. 한 사람은 친절한 태도를 보이며 호의를 베푸는 척하고,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소매치기를 하는 수법을 쓰기 때문에 아예 근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피하는 방법이다. 파리 시내의 기차역도 소매치기범들의 활동지역이다. 소매치기범들은 역사 내에서 어슬렁거리다 기차에 올라타 출발하기 직전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용해 핸드백이나 가방을 슬쩍해 간다. 지난 해 보르도 출장길에 TGV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 노부부가 지방에 있는 별장으로 휴가를 떠나는 길에 봉변을 당했다. 할아버지가 짐을 올리고, 할머니가 옆에서 자리정리를 하는 있는 사이에 의자 등받이에 걸어 두었던 손가방을 누군가 가져간 것이다.“손가방 안에 지갑과 휴대전화, 그리고 별장 열쇠까지 들어 있다.”며 난감해 하던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시내의 카페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일도 있었다. 에펠탑이 바라다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의 노촌카페에서 특파원들 몇명이서 차를 마셨다. 차를 부지런히 나르던 점원이 우리들에게 “혹시 뭐 잃어버린 것 없느냐.”고 물었다. 옆 테이블에 수상쩍은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는 것이다. 살펴보니 우리 일행 중 한 명의 서류가방이 사라지고 없었다. 다섯 명이 눈 10개를 뜨고서도 발 아래 둔 가방 가져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니 기가 막혔다. 가장 무서운 것은 2인조 오토바이날치기다. 파리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아는 친구의 차를 탄 적이 있다. 조수석에 앉아서 무릎 위에 핸드백을 올려 놓았더니 친구는 발 아래로 내려 놓으라고 충고했다. 돌이나 쇠망치 같은 흉기로 유리창을 깨고 무릎 위에 있는 핸드백을 채간다는 것이다. 설마 했는데 실제로 당한 사람이 주위에 있었다. 여행의 즐거움을, 이국생활의 낭만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항상 명심해야 한다.‘가방이나 핸드백은 의자 위에 두지마라. 승용차 문은 반드시 잠그고 유리창도 올려라.2명이 탄 오토바이가 접근하면 경계하라. 보도에서도 차도쪽이 아니라 건물 쪽에서 걸어라. 지하철에 탈 때에는 문쪽에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라. 낯선 장소, 낯선 사람은 무조건 피하라….’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SK건설 “올 매출 4조 목표”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해 사상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 SK건설 유웅석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SK건설의 해외사업이 중동지역의 화공 플랜트에 집중해 있었다면 앞으로는 터널 및 지하저장시설 부문에 신규 진출하고, 지역도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북미 지역으로 확대해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올해 매출 4조 1000억원, 수주 6조 6000억원, 경상이익 2300억원 등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목표를 잡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인사]

    ■ 기상청 ◇전보 △강원지방기상청장 김병선 ■ 서울시교육청 ◇초등 신설학교 교장(사무취급) 겸임△선유초 김창권△신당초 진태성△송전초 구남욱△상지초 박영순◇중등 신설학교 교장(사무취급) 겸임△원묵고 박평순△상암고 이상영△상암중 홍기춘◇중등 신설학교 교감(사무취급) 겸임△원묵고 노용휘△상암고 장광섭△상암중 김병오 ■ 서울대 △간호대부학장 李仁淑 ■ 한국언론재단 ◇승진 △미디어연구실장 겸 미디어연구팀장(수석연구위원) 김영욱△기획조정실장(국장대우) 최광범△지역신문지원팀장(부장) 천세익◇전보△교육운영본부장 이대봉△신사업추진단장 이구현△혁신기획팀장 노성환△미디어진흥〃 조영현△영업2〃 이종경△정보사업〃 조동시△교육2〃 금장환 ■ 교보증권 ◇승진△기획본부장 김혁주△기획실장 박규혁 ■ 하나금융지주 ◇팀장△인사전략팀 조남진 ■ 우리투자증권 ◇신규 선임△대연동지점장 田根浩△신항지점 개설준비위원회 개설준비위원장 盧熙錫△기업금융3팀장 尹炳云 ■ 지투알(GIIR) △㈜탐스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廉炳潤 ■ 한국신용정보 ◇실장△S/F평가1 金浚淵△CB컨설팅 鄭先童△자산관리1 朴英根△자산관리5 權承仁△자산관리기획 曺大民△CF1 朴銘洙△리서치2 金相言 ■ 삼성전자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고영범 김광호 김상항 이상훈 장병조 전동수 조원국 주우식 최창수 최창식 (전무)△곽영수 김명국 김성식 김재권 김철교 김태호 김형태 노기학 배병률 변정우 이돈주 이장재 이재국 이재용 이택근 정현호 최병석 홍석우 (상무)△강경훈 강호민 김명수 김병구 김석필 김연환 김영하 김학응 김행일 김혁철 김형도 김희석 노종호 박기언 박병대 반상조 배승한 변상권 서덕건 성재현 송성원 심상필 심순선 엄규호 엄영진 엄영훈 왕통 윤기천 이경주 이기웅 이명진 이상철 이용일 이재형 이정열 임규호 임수택 정금용 정기환 정사진 정일진 조인수 조정환 조진호 주효양 최성호 최영준 한기엽 한명섭 한민호 황득규 (상무보)△강성철 구본중 권영노 권영찬 김민훈 김병욱 김봉회 김상무 김석범 김세현 김완표 김용관 김용회 김윤식 김정원 김종성 김창만 김현준 김 환 남궁범 남효학 박경군 박세권 박영철 박용기 박은수 박인섭 박 진 배경성 배하기 백정호 서정훈 서중채 석경협 심원환 심재석 오태엽 원상철 유기수 유성 유영관 윤성표 이경식 이광렬 이봉진 이상룡 이재우 임관택 장시호 전용성 정수연 정 영 정정호 정진동 조광우 조호석 주필상 최영호 하상록 한순동 황동준 ◇연구임원 승진자 (부사장급)△김기남 서강덕 오세용 윤부근 이원성 (전무급)△공정택 김창현 김헌배 이강훈 장정식 (상무급)△김경현 김석기 김세현 박상규 배승균 성학경 소병세 유문현 유제환 이석선 이응상 이인호 이종식 전영목 전준영 정우인 정은승 정태홍 조재문 채종원 천인석 최광수 최승철 최인권 최정달 최정혁 한우성 (상무보급)△강사윤 강창진 구영철 김명호 김성태 김순진 김시열 김헌규 노태문 문제명 박재홍 배일성 송윤흡 안태혁 오세춘 오영남 윤철운 이규필 이덕형 이용배 임만규 장덕현 장동훈 장의영 전재호 정순문 정태경 주영복 차동일 최정연 최치영 한종희 ◇전문임원 승진자 (전무대우)△이현동 (상무대우)△노시영 박승건 성규식 위성욱 이항우 채승기 최재흥 한종수 (상무보대우)△강윤제 ■ 삼성SDI ◇경영임원 승진 (전무)△이진건 (상무)△고상규 김명진 백영현 윤재민 이세원 조기연 (상무보)△김우찬 변재태 안재호 유희승 윤상우 장태은 주재동 ◇연구임원 승진 (상무급)△김광일 ■ 삼성전기 ◇경영임원 승진 (전무)△박기홍 최치준 (상무) 김상기 박찬식 이상표 이진환 정방환 (상무보)△고현일 김기주 김지호 김홍용 염문호 ◇연구임원 승진 (상무급)△오용수 윤정호 허강헌 (상무보급)△김병만 ■ 삼성코닝 ◇경영임원 승진 (전무)△이현용 (상무)△김영주 (상무보)△신현방 ■ 삼성SDS ◇경영임원 승진 (전무)△김성훈 (상무)△심현택 양혜택 오규봉 이예선 한영수 (상무보)△김동진 김명호 유홍준 이경우 장현춘 ◇전문임원 승진 (상무보 대우)△최정태 ■ 삼성네트웍스 ◇경영임원 승진 (상무보)△박만서 장경수 ■ 삼성코닝정밀유리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이헌식 (상무)△계기태 김재현 (상무보)△남신우 배순식 이홍립 ■ 삼성중공업 ◇경영임원 승진 (상무)△도민해 ■ 삼성중공업(조선부문)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정동수 (전무)△김현근 배영수 (상무)△김병수 김정국 손상락 신계수 조칠룡 (상무보)△김진영 박진용 박현주 배상훈 유길환 이영춘 이주호 ◇연구임원 승진 (상무급)△황보승면 (상무보급)△김세환 ◇전문임원 승진 (상무대우)△김종윤 (상무보 대우)△이승준 ■ 삼성중공업(중건설부문) ◇경영임원 승진 (상무보)△배찬희 ■ 삼성테크윈 ◇경영임원 승진 (상무)△김경수 신승열 정용수 (상무보)△김용길 손영택 조부식 ◇연구임원 승진 (상무급)△김한규 정한수 (상무보급)△서재경 장병호 조규남 ■ 삼성토탈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손석원 (상무)△고영수 이희인 조인성 (상무보)△김용진 ■ 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 승진 (전무)△윤영규 (상무보)△이경훈 ■ 삼성정밀화학 ◇경영임원 승진 (상무)△이길환 (상무보)△최동배 ■ 삼성생명 ◇경영임원 승진 (전무)△강옥규 박원택 심재호 (상무)△김도겸 김연길 김정철 이상묵 최성식 최현기 (상무보)△김남수 김동주 김인환 박종천 전영묵 정찬화 황동철 황정호 ◇전문임원 승진 (상무대우)△이상철 (상무보 대우)△양진설 이원혁 ■ 삼성화재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임승진 (전무)△남재호 채문표 (상무)△김성준 신기홍 조진일 황순설 (상무보)△오훈택 이석한 최병석 ◇전문임원 승진 (상무대우)△이상주 (상무보 대우)△이양희 황학근 ■ 삼성카드 ◇경영임원 승진 (전무)△최중수 (상무)△박종윤 원정호 (상무보)△김관승 유명열 이재용 ◇전문임원 승진 (상무보 대우)△이인재 ■ 삼성증권 ◇경영임원 승진 (전무)△이병희 (상무)△김경휘 김영호 박현국 (상무보)△서상훈 최병원 ◇전문임원 승진 (전무대우)△최희문 (상무보 대우)△정복기 ■ 삼성투신운용 ◇전문임원 승진 (상무대우)△김의진 (상무보 대우)△양정원 ■ 삼성벤처투자 ◇경영임원 승진 (상무)△김양진 ■ 삼성물산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정기철 (전무)△조재룡 (상무)△김성래 최범호 (상무보)△김광일 ■ 삼성물산(상사부문)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김관동 이철우 (전무)△김창현 이풍우 (상무)△ 이성만 이재헌 최윤광 (상무보)△김기정 김형기 정상환 한수희 ■ 삼성물산(건설부문)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김종기 이호선 (전무)△김진구 박기성 천윤철 (상무)△강선종 김경준 김덕림 박현일 설동진 유육근 정인철 한병하 (상무보)△권오선 김영환 심재범 유필상 이진배 장세준 장일환 ◇전문임원 승진 (상무대우)△민철홍 (상무보 대우)△김화수 소문호 ■ 제일모직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안형규 하동욱 (전무)△권태종 지영만 (상무)△김진면 이창협 (상무보)△권익환 권중진 이기인 정세찬 정재준 함형준 ◇연구임원 승진 (상무급)△김춘호 (상무보급)△조성우 ■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박기석 (상무)△강성영 공홍표 이욱승 최현대 (상무보)△김병묵 서효원 소용식 정찬설 조윤호 최성안 최영근 하동준 ◇연구임원 승진 (상무급)△황진택 ■ 삼성에버랜드 ◇경영임원 숭진 (상무)△김규일 전태진 (상무보) 이재홍 전형진 ■ 호텔신라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강병직 (상무보)△김상필 ■ 제일기획 ◇경영임원 승진 (전무)△김동식 (상무)△김남두 손태원 전영훈 (상무보)△김용석 김익태 최규현 ◇전문임원 승진 (전무대우)△최인아 (상무대우)△김찬형 (상무보 대우)△이정락 ■ 에스원 ◇경영임원 승진 (상무)△이상진 이철 하우훈 ■ 삼성문화재단 ◇경영임원 승진 (상무)△김은선 ■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임원 승진 (상무)△박필 (상무보)△신현암 장인성 조원민 ◇연구임원 승진 (부사장급)△정문건 (전무급)△김경원(상무보급)△정권택 ■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임원 승진 (전무급)△김종민 유인경 (상무급)△박재찬 승도영 (상무보급)△김성진 박윤동 박형운 좌성훈 ■ 삼성일본본사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정현량 (전무)△김형기 (상무)△김경조 (상무보)△최성수 ■ 삼성중국본사 ◇경영임원 승진 (상무)△정규일
  • [노대통령 ‘기자 비판’ 여진] ‘유시민 구하기’ 제스처?

    ‘노무현 대장’이 ‘유시민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보건복지부 기자들에 대해 ‘담합 구조’ 운운하며 비판한 것을 놓고, 유시민 복지부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제스처란 시각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하고 많은 부처 중에서 유독 복지부 장관이 언론한테 비판받은 부분을 끄집어 낸 점이나, 대통령으로서 ‘기자실 문화’와 같은 세세한 사안에 관심을 보인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17일 “유 장관은 노 대통령이 가장 애정을 갖는 정치적 동지이자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이라며 “대통령으로서는 유 장관이 언론한테 집중타를 맞아 흠집이 나는 것을 좌시해선 안되겠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장관 시절 성적표에 대해 공격받는 상황에 대비, 미리 명분을 쌓아놓는 포석이라는 얘기다. 실제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 때 과거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의 ‘실적’을 자신의 자질로 부각시킨 바 있다. 다른 관계자도 “대통령이 고건 전 총리, 정동영·김근태 전 장관에 대해 ‘인사 실패’를 공개 거론한 스타일에 비춰 보면, 복지부에 대한 언급에도 ‘노심’(盧心)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주자들 ‘충청 잡기’

    고건 전 국무총리의 중도 하차로 정치권이 새판짜기에 돌입한 가운데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은 17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충청 민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신년인사회에는 ‘후보검증론’으로 다소 불편해진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두 사람은 행사 도중 단 한차례 웃으며 악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행사 내내 거의 대화하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 전 대표는 “충남에 올 때마다 대표 시절 있었던 2가지 큰 일을 생각하곤 한다.”면서 “하나는 우리가 행정중심 복합도시를 통과시킨 것이고, 다른 한가지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테러당하고 퇴원한 직후 제일 먼저 찾아온 곳이 대전·충남지역이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충청지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는 동시에 ‘행복도시’ 건설을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을 은근히 비판한 셈이다. 이 전 시장도 “충남에 올 때마다 ‘충절의 고장’을 특별히 생각하게 된다.”면서 “예산은 매헌 윤봉길 의사가 태어난 곳으로 (개인적으로는)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윤 의사 100주년 특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을 때 서산 간척사업에 참여, 중동지역에서 장비를 가져와 땅을 개간했다.”면서 “충청지역은 농업과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지역으로 거듭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름의 충청 연고와 개발론을 앞세워 ‘행복도시’ 반대로 인한 일각의 부정적 여론을 다독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충남도민 여러분들이 나에게 표를 많이 줘야 한다.”면서 “경기도지사가 행정도시를 찬성했다가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고, 또 빼앗긴 표가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원희룡 의원도 “저한테도 박수를 크게 쳐주셔야 한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찬성했고, 박 전 대표가 찬성 당론을 채택했을 때 박 전 대표를 지키는 원 기사가 되겠다고 자청한 바로 그 사람”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