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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시설물에 나노세라믹… 불법스티커 퇴출

    가로시설물에 나노세라믹… 불법스티커 퇴출

    성동지역 거리가 확 바뀌었다. ‘서울거리 르네상스’와 ‘왕십리길 디자인서울거리’ 사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성동구는 고산자로에 20여억원, 왕십리길에 33억 9000여만원을 투입해 디자인 거리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깨끗해진 가로시설물 유지를 위해 ‘나노세라믹’을 칠하는 등 시설유지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호조 구청장은 “모든 가로시설물은 만드는 것보다 유지·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거리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경험이 풍부한 이 구청장이 가로시설물 유지·보수를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다. 거리를 걷다 보면 가장 눈살를 찌푸리게 하는 것이 바로 가로등, 전주, 표지판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성매매·장기매매·구인구직 등 각종 불법 스티커와 누렇게 변한 스티커 자국이기 때문이다. 성동구는 새로 조성한 거리의 가로시설물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나노세라믹’을 도포했다. 이는 지역 도로변이나 주택가에 있는 전신주, 배전반, 교통표지판 기둥 등에 붙어 있는 각종 지저분한 불법광고 스티커를 흔적 없이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루이틀이면 스스로 떨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와 함께 한국전력, 경찰청 등에서는 이런 불법 광고스티커 부착을 막기 위해 뾰족한 가시방석 같은 방지판을 설치하고 있다. 이는 스티커 부착을 방지하는 기능은 있으나 디자인거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또 방지판의 뾰족한 돌기 사이에 먼지와 매연이 끼면서 시커먼 흉물이 되기도 하고, 방지판 고정 이음새의 날카로운 부분에 시민들이 다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몇몇 자치구에서 시범 도입한 접착식 시트지 방식도 시트지와 기둥의 공간이 뜨면서 찢어진 부분에 접착제가 남아 더욱 지저분해진다. 때문에 1년에 수천만원의 보수유지비가 드는 단점이 있다. 이런 시트지의 유지보수비 문제로 안산시의회 주기명 의원은 ‘예산 낭비의 표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구에서 도입한 첨단 나노세라믹 도료 방식은 이러한 단점들을 획기적으로 보완했다. 기존 광고 스티커 방지 시설들처럼 설치가 복잡하지 않고 페인트처럼 간단히 칠하는 방식이다. 특히 나노세라믹은 도료 색상이 투명해 시설물의 색상이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또 광고물 부착 방지 효과도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존 방식에 비해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구는 이미 2개월에 걸친 각종 실험과 현장 적용을 통해 그 성과를 확인했다. 구는 왕십리 디자인거리의 사설 안내표지판과 통합된 가로등, 가판대 및 구두수선대, 공중전화부스, 휴지통 등 서울시 디자인 심의를 거쳐 새로 설치한 가로시설물의 기둥이나 불법 광고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곳에 모두 도포할 예정이다. 장영각 토목과장은 “첨단 나노세라믹 도포는 21세기형 도시로 탈바꿈하는 원동력인 디자인거리를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면서 “구는 내년에는 지역 전체 전신주, 가로등 등에 확대 적용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백제 멸망시기 8세기 중반~ 9세기 초로 봐야”

    백제사를 7세기 후반 한반도에서의 멸망 시점이 아니라 백제 유민들이 당나라 요동의 건안고성(建安故城)에서 재건한 왕국이 발해에 병합된 8세기 중반 내지 9세기 초반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유적학과 교수는 20일 “당은 보장왕을 수반으로 한 고구려 유민들을 요동에 거주시켰고, 이 집단이 소(小)고구려의 기원이 됐다. 당이 웅진도독 부여웅을 수반으로 하는 백제 유민 집단을 건안의 고성으로 이주시킨 것도 이와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건안고성에서 존속된 백제 유민 집단도 소백제로서 역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제의 멸망시점은 31대 의자왕이 나당군에 항복한 660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이 교수는 당이 백제에 설치한 행정관청 웅진도독부를 백제부흥운동의 연장선상으로 파악해 웅진도독부가 신라의 공격으로 해체된 672년을 백제사의 종지부로 주장해 왔는데 이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한 근거로 ‘삼국사기’와 중국 역사서 ‘구당서’ ‘신당서’에 기록된 “그 땅(백제)은 이미 신라·발해말갈에게 분할되어 국계(國系)가 끊기고 말았다.”는 구절을 지목했다. 백제 영역이 신라로 넘어간 건 맞지만 발해말갈로 분할되었다는 내용은 기존의 통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어서 이 구절은 오류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당나라는 676년 건안고성에 웅진도독부를 설치해 유민들을 모여살게 하고, 이듬해 백제의 태자 부여웅을 웅진도독 대방군왕에 봉해 통치하게 했다. 이 교수는 “부여융은 조부인 무왕이나 부왕인 의자왕이 당으로부터 부여받았던 대방군왕 관작(官爵)을 동일하게 습봉하였다.”면서 “실질적인 독립국은 아니더라도 명목상 백제 왕국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건안고성에 재건된 백제는 언제까지 존속했을까. 이 교수는 “이 문제는 발해의 요동 지배시점과 맞물려 있다. 건안고성의 백제 왕국은 8세기 중반이나 9세기 초반 어느 때 요동 지역으로 세력을 뻗친 발해에 병합되었다.”면서 “‘삼국사기’등 사서에 기록된 ‘발해말갈에 분할되었다’는 구절은 이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 ‘당에서 재건된 백제’를 다음달 6일 부산 경성대 인문학연구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사]

    ■환경부 ◇고위공무원 승진 및 전보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이윤섭◇고위공무원 전보△자원순환국장 백규석 ■국세청 ◇서기관 승진 <국세청>△청장실 천기성△정책조정담당관실 박종희△기획재정담당관실 김세한△전산기획담당관실 최용진△감사담당관실 김태형△심사1담당관실 이진곤△국제세원관리담당관실 서재룡 한창목△징세과 한경수△전자세원과 정용대△소비세과 신흥식△종합부동산세과 안량준△조사1과 정인화△조사2과 이은재△소득지원과 손황모<서울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행정) 소은자△감사관실 윤영식△징세과 이영기△부가소비세과 고재호△소득재산세과 전희재△조사2국 조사1과 이성규△조사3국 조사2과 이해현△〃 조사3과 최대웅△국제조사2과 윤상수△서울지방국세청 백순길<중부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행정) 김봉옥△감사관실 김영두△징세과 류효석△조사1국 조사1과 조기용<대전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1과장 유병욱△조사2국 조사3과장 장광순<광주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장 김형기△조사1국 조사1과장 박봉식<대구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1과장 안강식△조사2국 조사1과장 김영준△〃 조사2과장 김한식<부산지방국세청>△감사관 정계조△소득재산세과장 석원창△법인세〃 이권대△부산지방국세청 엄전중<국세공무원교육원>△운영과(기획) 김남영<국세청고객만족센터>△업무지원팀장 이노희◇기술서기관 승진△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실 강종훈 ■건강보험공단 ◇1급 승진 [지사장]△마포 형성원△강남서부 박중하△은평 박준흠△구미 박세권△경산청도 신성철△진주산청 김삼영△제주 손영길△천안 장명수△청주서부 한길호[실장]△건강보험연구 김진수◇1급 전보△사회보험징수통합실무추진단 총괄부단장 김일문[지사장]△강동 차재철△서초남부 임무종△영등포남부 김달중△노원 함대규△서대문 이태형△전주남부 조백현△대전서부 주호안△수원동부 안낙선△파주 정성채△남양주가평 한철규◇2급 승진△은평지사 윤재하△성동지사 최동훈△서초북부지사 신민호△강릉지사 김재훈△부산북부지사 권홍진△부사사상지사 이용근△부산중부지사 이철희△부산남부지사 유훈종△해운대지사 김종옥 김호선△김해지사 김성현 박춘식△진주산청지사 정성규 한정수△대구달서지사 이헌동 김상길△대구북부지사 백용호△경주지사 한영규△포항남부지사 이병규△울산중부지사 장재목△제주지사 장승지△여수지사 임근복△대전서부지사 이운용△천안지사 정용숙△평택지사 경선미△남양주가평지사 이영신△용인지사 윤재숙◇2급 전보△홍보실 홍보기획부장 최원영△자격징수실 징수〃 장관형△건강관리실 건강증진〃 류호영△요양급여실 이용지원〃 박득수△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행정〃 조경구[지사장]△강원중부 김철주△평창영월 전종국△부산서부 김세영△대구남부 이익세△연기 권경주△인천중부 임상선△경기광주 안병현 ■국민일보 <논설위원실>△수석논설위원 이형용△논설위원 변재운 이흥우<편집국>△감사실장(카피리더 겸임) 김성기△카피리더 윤재석 김상온 정원교△체육부 부국장기자 서완석△정치부 국장기자 이강렬△국제부장 김용백△특집기획〃 박정태△문화〃 정철훈△인터넷뉴스〃 전정희
  • 명동 가을축제에 젖는다

    명동 가을축제에 젖는다

    명동의 가을이 축제로 무르익는다. 서울 중구는 오는 18일까지 명동 일대에서 ‘아이러브명동’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16일 열리는 러브러브스타킹은 명동 최고의 명물을 찾는 레크리에이션 행사다. 왕 제기차기, 림보, 뜀뛰기 등의 게임을 벌여 최후의 승자에게 기념품과 상패가 증정된다. 17일 특별행사로는 핫도그 먹기대회, 패션쇼, 난타공연 등이 마련됐다.  18일 명동예술극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레이싱걸 출사대회에는 정유리, 한미선 등 A급 레이싱모델들이 모두 출연한다. 행사를 찍은 관람객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최고급 카메라와 MP3 등을 선물한다.  제44회 글로벌 명동축제로 열리는 아이러브명동은 15일 낮 명동예술극장 앞 메인무대에서 염광여고 마칭밴드의 흥겨운 퍼레이드로 막을 올렸다. 마칭밴드는 명동 전역을 돌며 ‘리베르탱고’ ‘축배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등을 연주했다. 마칭밴드 행진 뒤에는 10인조 오케스트라 앙상블 공연 ‘공감’과 중창단 합창인 ‘무지케무사’가 축제의 흥겨움을 더했다.  얌모얌모 앙상블은 어렵고 딱딱한 느낌의 클래식공연을 탙피해 누구나 흥미롭게 클래식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번 축제는 명동상인과 관광객, 시민이 함께 만드는 명동을 주제로 했다.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명동예술극장이 공동 주최하고, 중구가 후원한다.  명동축제는 명동지역 상인들이 1984년 명동지역 시범상가 조성 계획 진행을 기념하기 위해 12월5일을 ‘명동의 날’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제1회 명동의 날 행사 개최를 시작으로 1987년부터 매년 봄·가을로 나눠 2차례씩 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귤수확·승마… 제주여행에 장애는 없다

    감귤수확·승마… 제주여행에 장애는 없다

    울산에 사는 장애인 박모(35)씨는 동료와 함께 다음달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에 나선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이 집 근처도 아니고 바다 건너 멀리, 그것도 며칠씩 여행을 떠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박씨는 장애인의 제주 관광을 도와주는 해피누리 서비스를 통해 꿈에도 그리던 제주 여행을 떠나게 됐다. 박씨는 “친구들과 함께 감귤도 따고 올레길을 마음껏 다녀보고 싶은 소원이 이제야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20가지 유형의 관광상품 내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국민의 국내 여행경험은 92.3%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국내 여행경험은 26.8%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람들의 부담스러운 시선과 교통 제약, 장애인 여행편의 시설 부족, 장애인 관광정보 부재 등으로 장애인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더구나 제주는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에다 며칠씩 숙박을 해야 하는 특성 등으로 장애인들에겐 가보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여행지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 맞춤 제주여행 서비스인 ‘해피누리’를 개발했다. 해피누리사업단은 관광 전문가와 여행업계 등의 자문을 거쳐 지적장애인을 비롯해 시각·청각·지체·일반 장애인과 사회복지 종사자 등을 위한 20가지 유형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제주민속촌, 농촌테마마을, 감귤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제주전통문화체험’과 유람선 관광, 승마,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으로 꾸며진 ‘장애인웰빙투어’, 직업재활, 레포츠, 생태 및 자연을 체험하는 ‘특수학교 수학여행’ 등으로 다양하다. 해피누리는 이를 토대로 장애인의 요구에 따라 일정과 코스 등을 조정하는 맞춤형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제주의 3개 여행사와 15개 숙박시설 등과 협약을 맺어 장애인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3일 만에 투석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도 제주여행이 가능해졌다. 서귀포시 신효동에 들어선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라파의 집’에 투석기 25대가 설치돼 환자들이 제주에서 투석을 받으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투석기 25대 마련… 응급 상황 대비 해피누리 서비스는 제주에 사는 지적 장애인이 직접 관광가이드로 나선다. 장애인들이 더욱 편안하게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이들의 장애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애인이 직접 제주여행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그동안 관광가이드 교육을 통해 여행객 인솔과 행사진행 등의 기본적인 가이드 능력을 갖췄다. 현재 해피누리사업단에는 장애인 이동지원 서비스 제공과 관광지 안내, 주요관광지 환경미화 클린서비스 등의 분야에 20여명의 장애인이 자신만의 일자리를 꿈꾸며 교육을 받고 있다. 해피누리사업단 유순희 사회복지사는 “해피누리 서비스는 전국 장애인의 제주여행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장애인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지체장애인이 여행할 때 이들의 관광지 이동 등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도 알선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정책진단] 여성부 “보육업무 내놔라” 복지부 “가족업무 일부만…”

    [정책진단] 여성부 “보육업무 내놔라” 복지부 “가족업무 일부만…”

    지난해 정부 조직개편 이후 보건복지가족부가 맡고 있는 가족·청소년 업무를 여성부로 다시 옮기려 한다는 청와대 방침이 알려지면서 보건복지가족부와 여성부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복지부는 크게 동요하고 있다. 1년 넘게 조직 안정화를 다졌는데 이제 와서 다시 이관한다는 것에 일부 직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여성부는 내심 반기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장·차관이 공석 중일 때부터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복지부의 사전 언론플레이’가 아니겠느냐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관 범위를 놓고도 복지부와 여성부가 전혀 다른 기류다. 복지부에선 설령 가족·청소년 업무를 이관하더라도 정책업무는 빼고 활동지원 업무만 넘기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육 업무만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 복지부 입장이다. 반면 여성부는 가족·청소년·보육업무 모두를 담당하는 게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사실 가족·청소년 업무 이관은 올해 초부터 대통령이 여성부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했다는 말이 청와대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이 문제는 한동안 잠잠하다가 최근 청와대가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백희영 여성부 장관이 내정됨으로써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진영곤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업무 이관 문제는 수개월 전부터 청와대에서 논의중이었다. 백 후보자를 내정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방침을 확정하면 복지부·여성부·행안부 3자 간 협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여성가족부를 없애고 복지부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성계 등이 강력히 반발하자 결국 가족·보육 업무만 복지부에 통합하고 여성부는 존치시켰다. 복지부는 국가청소년위원회, 기획예산처 소속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여성가족부의 가족·보육 업무를 아우르는 보건복지가족부로 확대 개편됐다. ●경계감 속 기선제압 나선 복지부 복지부는 보육을 제외한 가족업무 일부를 여성부쪽에 이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보육업무 이관으로 여성부와 마찰을 빚은 만큼 이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이 조직개편을 해야 할 불가피한 시점도 아니고,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책을 한곳에서 집중해 집행해도 모자라는 판국에 이관된 기능을 다시 보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일단 청와대 내부에서 가족업무 일부만 넘기는 방향으로 ‘잠정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며 복지부는 기선 제압에 나설 태세다. 보육업무에 비해 ‘파이(π)’가 작은 다문화가정, 입양아 등의 분야와 청소년 업무 일부를 이관하는 데 순순히 응하면서 보육분야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포석이다. 업무 분산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되지만 ‘몸통(보육)’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꼬리(기타 가족업무)’를 떼어주는 형국이다. ●기대감 속 예의주시 하는 여성부 여성부는 표정관리 중이다. 복지부 반응을 예의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여성부 한 관계자는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성평등이라는 관점에서 여성, 아동, 청소년, 보육, 가족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업무 이관에 따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성부 김중열 행정관리담당관은 ‘통합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가족을 비롯, 아동·청소년 업무는 여성 문제와 연계성이 크다. 가족 해체와 저출산 문제 등의 정책은 일·가정 양립지원이라는 여성정책과 연계시킬 때 종합적인 접근이 가능해져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에선 보육과 가족 업무 일부만 담당했고, 청소년 업무는 국가청소년위원회, 아동 업무는 복지부에서 맡는 등 업무가 나눠져 통합적 접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시행착오를 또다시 겪지 않으려면 가족·청소년 등 관련 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해 화학적인 결합을 이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국진 정현용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이석민(서홍종합건축사무소 소장)씨 모친상 강영조(스포츠서울 사진부 차장)씨 빙모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2)2258-5973 ●이재운(삼한외과 원장)씨 별세 경호(이경호성형외과 원장)미경(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장)지은 중호(Cinesoft-CGV 대표)씨 부친상 황윤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손진호(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이비인후과 〃)씨 빙부상 11일 경북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3)420-6144 ●윤형원(전 충남대 총장)씨 별세 전경란(공주대 명예교수)씨 상부 윤종승(MIT 박사)수미(의사)수영(교사)씨 부친상 정희숙(일리노이대 박사)씨 시부상 이상권(강남성모병원 교수)전현태(KTW 팀장)씨 빙부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2258-5979 ●김관수(연세대 화학과 교수)헌수(노블레스 이사)원수(에쎈테크 〃)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227-7547 ●김성조(대림산업 소장)성주(한국은행 부산부본부장)성은(신한은행 오류동지점장)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2 ●윤구원(국민은행 청주점)교근(충북방송 기자)성근(충주부돌광고 대표)정근(충주경찰서)씨 모친상 10일 청주 충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43)269-7211 ●임이택(서호산업 상무)정택(전북지방경찰청 홍보실)씨 모친상 10일 전북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63)211-5000 ●김형근(민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씨 모친상 9일 충북 청주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43)279-0157 ●김형철(부산지방경찰청 홍보담당)씨 모친상 10일 부산시립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51)607-2660 ●허준행(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이금재(경원대 간호학과 교수)씨 시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1 ●조병효(전 부산광역시 교원연수원장)씨 별세 용건(KBS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혜숙(너싱홈 그린힐 원장)씨 부친상 김욱균(한국고속해운 대표)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5 ●정한영(한스무역 대표)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65 ●김충호(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1 ●김승길(자영업)승운(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본부장)승영(코레일 중앙공무원 교육원 파견)승자(오롯 대표)씨 부친상 이호광(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씨 빙부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72-2016 ●신명재(LG전자 부장)씨 부친상 원호(경상일보 회장)씨 형님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3410-6928 ●구세호(사업)정호(〃)승호(한화증권 상무)씨 모친상 11일 서울 성바오로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2)958-2408
  • [부고]

    ●홍영기(일요화가회 고문)씨 별세 지웅(열린책들 대표)현민(두홍시스템 〃)현수(SNI 〃)씨 부친상 임한조(아주대 전자공학부 교수)이태수(LS산전 전력IT생산팀 부장)씨 빙부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27-7580 ●박규복(전 신한은행 영업본부장)규용(늘푸른교회 담임목사)규섭(신한은행 BPR추진부 부부장)씨 부친상 안철(KT 서안동지사 과장)씨 빙부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258-5953 ●류명재(인터워크솔루션즈 대표)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영재(서스틴베스트 대표)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2 ●김경훈(자영업)씨 부친상 조동욱(충북도립대 교수)씨 빙부상 8일 대구 효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16-304-6362 ●이태선(전 진도건설 이사)씨 별세 치덕(신한은행 부부장)씨 부친상 김순일(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장)이기성(미국 거주)이영근(대한항공 부장)씨 빙부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227-7556●주경중(영화감독)윤중(서울 강남구청 서기관)씨 부친상 유해룡 신현경씨 빙부상 8일 서울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30-0297 ●이진영 완영(전 충북도의회 의원)상영(충북도관광협회장·속리관광개발 대표)은영(한일시멘트 영업팀장)씨 부친상 8일 충북 단양노인병원, 발인 10일 오전 (043)421-4444
  • 저축銀 ‘수요일 밤의 유혹’

    저축銀 ‘수요일 밤의 유혹’

    지난 7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의 토마토저축은행. 막 퇴근한 듯 보이는 20대 직장여성 3명이 은행 문을 열고 들어온다. 이들은 은행 한편에 마련된 푹신한 의자에 앉아 창가를 내다보며 커피를 마신다. 실내에는 발라드 음악이 흐르고 테이블 뒤에선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 3분이 채 지났을까. 딩동 소리와 함께 로비매니저가 다가와 창구로 안내한다. 수요일 밤마다 저축은행이 변신한다. 시중은행과의 예금유치 경쟁을 의식해 고금리에만 몰두하던 저축은행이 야간창구 개설, 초우량회원(VIP)급 대우 서비스 등으로 직장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의 주된 공략 대상은 퇴근한 직장인이다. 명동에 몰려 있는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을 고려해 매주 수요일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늘렸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수요일을 패밀리데이(가족을 위해 일찍 퇴근하는 날)로 정한 데서 착안한 조치다. 적금을 들려고 이 지점을 찾았다는 이지연(29·동대문구)씨는 “근무 중엔 외부로 나올 엄두도 안 나는 데다 점심 때엔 사람이 몰려 업무를 보기 불편했는데 퇴근 후에도 문을 여는 은행이 있다고 해서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문닫는 시간을 오후 4시로 30분 앞당기자 틈새전략 차원에서 시작된 저축은행들의 야간영업은 유행처럼 번지는 양상이다. 토마토, W, 현대스위스, 에이스 등이 가세한 상태다. 민헌경 토마토저축은행 명동지점장은 “월말엔 저녁 고객만 200명이 넘어 일손이 모자랄 정도”라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원시생활 체험해보고 공연도 즐기고

    원시생활 체험해보고 공연도 즐기고

    서울 강동구가 6000년 전 선사시대와 현대 첨단문명이 어우러진 ‘제14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10~11일 이틀간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개청 30돌 기념행사와 함께 열려 의미를 더한다. ●선사벽화·씨름대회·호상놀이 등 다채 축제는 아득한 선사시대를 떠올리기 위해 체험위주로 짜여졌다. 선사주거지 내에서 ▲원시생활 체험 ▲선사벽화 그리기 ▲선사미술체험 ▲원시 씨름대회 등 신석기인의 삶과 문화를 되돌아보는 한편 민속놀이와 예술인 장터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원시생활 체험은 부싯돌로 불켜기, 도토리음식 만들기, 뗀석기·간석기 만들기, 곡식 껍질 벗기기, 동식물 다듬기 등으로 구성된다.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대량 발굴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 토기를 직접 만드는 시간도 마련된다. 민속놀이 체험은 활쏘기와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통나무 멀리 던지기 등으로 이뤄진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도 펼쳐진다. 11일 선사주거지 일대에서 재현되는 호상놀이는 출상시 상여가 험한 길을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출상 전날 밤 선소리꾼과 상여꾼들이 모여 빈 상여를 메고 밤새도록 상엿소리를 부르는 강동지역 전통놀이다. 이 밖에 축제기간 도서교환 판매, 저소득층 자립을 위한 자활박람회, 원시퍼포먼스, 미술 심리치료 등이 열린다. ●구 서른 돌 맞아 불꽃놀이도 지난 1일 개청 서른 돌을 맞은 강동구는 선사문화축제 기간 개청30년 기념행사도 개최한다. 10일 오후 축제 개막을 알리는 불꽃놀이와 함께 개청행사도 막을 올린다. 주차장 무대에선 인순이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평화방송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중계된다. 11일에는 개청 기념 ‘자전거 대행진’이 열려,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생태공원사거리를 거쳐 선사주거지로 돌아오는 9.1㎞의 행렬이 펼쳐진다. 강동구에 따르면 1979년 천호출장소가 강남구에서 분리, 강동구로 독립된 뒤 인구는 44만 4000여명에서 올해 48만 1000여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때 100만명에 육박했지만 송파구가 분리돼 나가면서 인구가 줄었다. 주택 보급률은 79년 65.5%에서 올해 82.4%로 늘었다. 단독주택은 1만 9000여가구로 줄고,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각각 6만 7000여가구와 7000가구로 늘었다. 특히 재건축사업은 올해 32개 단지 2만 3000가구 규모로 진행돼 개청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곳도 없던 대규모 도서관은 10곳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앞서 개통된 광진·천호·올림픽·강동대교,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과 함께 지하철 8·9호선 연장이 마무리되면 강동구는 도심과 강남, 경기 동북부를 잇는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비폭력’ 간디도 못 받은 賞?

    ‘비폭력’ 간디도 못 받은 賞?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수상 당시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은 받았지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받지 못한 상이 있다. 바로 9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노벨평화상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7일 노벨평화상을 받았어야 마땅한 역사상 인물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간디는 세계적인 비폭력 평화주의자답게 1937년과 47년, 48년 등 3차례 평화상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독립운동을 한 정치 지도자’, ‘사후(死後)’라는 이해하지 못할 이유 등으로 상을 받지 못했다. 또 대부분이 유럽 출신인 백인 심사위원들의 지역·인종적 편견도 간디를 배제한 이유 중 하나라고 FP는 설명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여사는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명망이 높았다. 또 세계인권선언 제정에도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 역시 1947년, 1955년 평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 해리 트루먼 전 미 대통령은 “그가 상을 못 받으면 대체 누가 상을 받을 수 있느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체코 민주화 운동인 벨벳혁명을 이끈 바츨라프 하벨 전 대통령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가 유력한 수상자로 떠올랐던 1991년에는 지역적 안배를 고려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으로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상이 수여됐다. 중동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한 팔레스타인 평화운동가 사리 누세이베가 아직도 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1994년 평화상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94년 당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이 오슬로 협정을 체결한 공로로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지만, 그 뒤에도 중동의 갈등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노벨위원회는 중동지역 인사들에게 상을 주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FP는 전했다. FP는 이 외에도 평화상을 받아야 했던 인물로 나이지리아의 환경운동가 켄 사로 위와와,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 등을 꼽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우대금리 0.1%P 함정

    우대금리 0.1%P 함정

    서울 강남역 근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나성실(30) 대리는 요즘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에 푹 빠져 있다. 재테크의 ‘재’자도 몰랐던 나대리에게 온라인 커뮤니티는 요즘 유행하는 회전식 예금부터 증권사별 CMA금리차, 저축은행 고금리 상품까지 친절하게 알려줬다. 그런 나대리의 눈에 쏙 들어온 것은 ‘금리번개’. 모 저축은행 지점에 5명 이상이 함께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6.0%에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는 내용이었다. 운 좋게도 소개 글 바로 아래엔 ‘명동지점. 오늘 점심 번개 1명만 추가모집’이라며 공동구매할 사람을 찾는 댓글까지 보였다. 나대리는 부리나케 전화를 걸어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고, 점심때 택시를 타고 금리번개에 참여했다. 그가 매월 적금하기로 정한 금액은 20만원. 나대리는 자투리 시간을 짜내 뭔가 했다는 뿌듯함을 안고 직장으로 돌아왔다. ●0.2% 금리 보고 택시타면 손해 우선 나성실 대리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과연 나대리는 오늘 올바른 재테크를 한 것일까. 대답은 ‘아니요.’다. 이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은 나성실 대리가 점심시간을 활용해 얻어낸 금리는 연 6.2%다. 앞으로 12개월 동안 꼬박 20만원씩 적금을 부어 받을 수 있는 실수령액(세율 15.40% 적용 후 금액)은 246만 8200원. 반면 그냥 우대금리를 포기하는 대신 가까운 지점에서 같은 상품에 가입했을 때 1년 뒤 받을 수 있는 실수령액을 계산하면 246만 5990원(세율 15.40% 적용 후 금액)이다. 결국, 두 상품의 실제 수익 차이는 2210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은행에 다녀올 생각에 택시를 탔다는 점. 강남역과 명동역의 거리가 약 8.5㎞인을 고려하면 택시요금은 7000원가량 들어간다. 편도요금이니 교통비는 1만 4000원이다. 결과적으로 따지만 2210원 이익을 보려고 교통비 1만 4000원에 점심시간까지 투자한 셈이다. 그럼 나대리가 지하철 2호선에서 3호선, 다시 4호선을 갈아타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하고 지하철을 이용했다면 결과는 어떨까. 불행 중 다행인지 강남역과 명동역 사이 왕복요금이 총 2200원(현금 기준)이다. 딱 10원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갈아타기전 계산기를 두드려라 이 같은 판단의 오류는 나대리만의 문제일까. 안타깝게도 적지 않은 재테크 초보들이 겪는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비슷한 오류는 어렵게 모은 목돈을 굴릴 때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샐러리맨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인 1000만원을 1년간 은행에 예치한다고 치자. 금리 연 4.3%을 주고 있는 주거래은행에서 실제 세금을 제하고 받을 수 있는 이자는 36만 3780원이다. 반면 0.1%포인트를 더 준다고 하는 금융사로 바꿔탔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는 37만 2240원이다. 금융기관을 바꿔 타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차이는 1년간 8460원이다. 8460원이 적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수고로움을 감수하고도 갈아탈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각자 따져볼 필요는 있다는 말이다. 실제 최근 너나 할 것 없이 우대금리를 선전하는 통에 거래하던 금융기관을 바꿔볼까 하는 고민은 비단 나대리만의 생각은 아니다. 성실하게 번 돈일수록 조금이라도 더 불려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몸(자금)을 움직이기 전 계산기부터 두드려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형철 국민은행 목동남 PB센터 팀장은 “굴리는 돈이 적은 서민일수록 우대금리만 보고 주거래은행 등을 바꾸면 앞에서는 남고 뒤에서 밑지는 일을 초래하기 쉽다.”면서 “아직까지 금융기관이 제시하는 우대금리가 그리 높지 않은 만큼 각종 수수료나 대출 금리우대 등 금융기관을 바꿔 손해볼 부분은 없는지를 따져본 뒤 우대금리를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구 ‘삼성상회’ 터에 기념비 세운다

    대구 경제인들이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1910∼1987년) 탄생 100주년을 맞은 내년에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펼친다. 6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내년 이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하기 위해 최근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장에는 김만제 전 경제부총리가, 부위원장에는 이인중 대구상의회장·노동일 경북대 총장·신일희 계명대 총장·노희찬 삼일방직회장 등이 참여했다. 삼성그룹의 발상지인 대구시 중구 인교동 삼성상회 터에 이 회장의 기념비를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상회 터에는 기둥으로 예전 건물위치가 표시돼 있으며, 일부는 도시철도 3호선에 편입됐다. 이곳에서 1938년 설립된 삼성상회는 무역과 제분업을 했다. 또 삼성이 건립해 대구시에 기증한 ‘대구 오페라하우스’를 ‘호암오페라하우스’로, 인근의 주요 도로 일부를 ‘호암로’로 명칭을 바꿀 것을 대구시에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또는 로비에 이 회장의 동상을 건립키로 했다. 동상은 흉상·입상·전신좌상 중 하나를 선택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 2월 중 국내외 학자, 상공인, 시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를 연다. 추진위는 이 밖에 ‘정보기술(IT) 테마파크’를 조성해 세계적 IT기업인 삼성그룹의 태동지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IT테마파크는 IT융복합영상테마관과 우주공간유영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념사업 추진으로 삼성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기업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려 시민의 자긍심 고취와 함께 친기업 정서를 심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李대통령 “아동성범죄자 사회서 격리”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나영이 사건’과 관련, “아동 성범죄자는 재범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상정보 공개 정도를 높여 사회에서 최대한 격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아동 성폭력 범죄자는 해당 거주지 주민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고, 이사를 가더라도 이사한 동네 주민들이 그 위험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동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며 “피해 아동에 대한 법적 보호와 의료지원 등은 여성부가 주관하고 총리실, 법무부, 지방자치단체, 지역병원이 동참해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예방·단속 체제를 구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맞벌이 부부 자녀들이 등하굣길에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며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아동지킴이’ 제도를 확대시행하는 등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더 굳건히 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성장기반정책관 남진웅△회계결산심의관 신형철■지식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 한창수■환경부 ◇국장급 승진 △대변인 윤용문△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부장 박연수■여성부 ◇과장급 전보 △행정관리담당관 김중열△인력개발사업과장 이성선△권익기획〃 김호순△여성경제위기대책추진단 총괄팀장 최창행■특허청 ◇서기관 전보 △상표디자인심사국 디자인2심사팀 이춘무△전기전자심사국 특허심사지원과 윤세영■소방방재청 ◇소방정 승진·전출 △전라북도 황기석◇소방정 전보△소방정책국 최재선 권오한△재난상황실 강태석△중앙소방학교 우재봉◇소방령 승진·전출△서울특별시 김종현△전라북도 박덕규◇소방령 전보△서울특별시 이재옥△소방정책국 배덕곤 김승룡 최민철△중앙소방학교 이윤근 강대훈△기획조정관실 김조일■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김묵한 이동훈 이창 김민경■데일리안 △편집국장 이종근■아주경제 ◇부국장대우 △산업부장 박찬홍■KB금융지주 ◇부서장 전보 △전략기획 윤웅원△시너지추진 남훈△홍보 김영윤△HR 정훈모△감사 배상준■신한생명 ◇승진 △주남WINNERS지점장 권혁진◇전보△삼다WINNERS지점장 이정일■동부화재 ◇본점 파트장 △준법감시 김영재△재무기획 신이영△영업관리 안승기△영업전략 박성록◇본점 부장△방카슈랑스추진부 김경식△신채널영업1부 이범욱△신채널영업2부 마종락◇수석지점장△구미 김장락◇방카슈랑스영업부장△강남 신환순△중부 심재한■한화증권 ◇전무 신규 선임 △WM총괄 임일수△WM지역사업부장 박원희△상품개발전문위원 오희열◇상무 전보△IB총괄 임진규△WM지원사업부장 박용욱△IB사업〃 박남건■IBK투자증권 ◇승진 △인사총무팀장 김한수△대구지점 최기무△상품전략팀 손관△목동지점 전대환△역삼지점 장상수△서초지점 한성식△부산지점 손희동△이비즈(E-Biz) 추진팀 이명주△퀀트트레이딩(Quant trading)팀 박현준△자본시장팀 김준호△변화추진TF팀장 김형준■메리츠증권 ◇지점장 △대구 남기설△플라자 정영근■동부증권 ◇본부장 전보 △채권영업 강석호△채권금융 한상현△커버리지 김광회△솔루션 이호상△IT지원 이원우◇팀장 전보△채권영업 이돈오△채권트레이딩 허윤정△캐피털마케팅 이명환△채권금융 정창엽△커버리지1 김희성△커버리지2 박정훈△어드버저리 임창윤△신디케이트 조중현△자산운용 윤종구■교보악사자산운용 △영업본부장 이동근■기은SG자산운용 △마케팅본부 이사 신한섭■유진자산운용 △마케팅본부 이사 김현수
  •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를 누가 수리산 자락에 조성했을까. 매우 공평한 결정이라고 여길 만하기 때문이다. 1기 신도시 5곳 가운데 하나인 산본은 분당, 평촌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떨어져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대신 이곳 주민들은 울창한 숲과 신선한 공기를 뿜어주는 진산을 선물 받았다. 산본신도시를 병풍처럼 감싸 안고 안양과 안산에 걸쳐 있는 수리산은 3개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오를 수 있는 도심 속 ‘녹색섬’이다.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연평균 140만명이 찾는다. 관악산, 청계산과 더불어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수리산은 한남정맥의 한줄기로, 평지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 듯한 산세를 지녔다. 사시사철 숲이 울창하고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무수한 굴곡을 이루면서 뻗어 있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으며 약수터와 명상의 숲, 개나리 숲, 한마음 놀이터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수리산이란 이름은 우선 산본이나 군포시에서 보면 독수리를 닮아서 지어졌다고 한다. 1864년에 편찬된 대동지지를 보면 ‘자못 크고 높은 취암봉(수암봉)이 있는데 독수리 취자를 일컬어 수리(修理)라고 한다.’고 기록돼 있다. 산 중턱에 자리한 신라 시대의 거찰인 수리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도 한다. ●연평균 140만명 찾는 수도권 남부 진산 수리산에는 군포시와 안양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8경 가운데 4곳이 있을 정도로 두 지역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최고봉인 태을봉(489m)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산신제가 행해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 오고 있다. 태을봉을 중심으로 슬기봉(451.5m), 관모봉(426.2m), 수암봉(395m)이 연결돼 있다. 맑은 날 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 인천 송도신도시와 수원시가지까지 볼 수 있다. 일출시 산 그림자가 태을(太乙) 형상을 연출해 군포의 제1경으로 꼽힌다. ‘태을’은 도교의 천제(天帝)를 지칭하지만 십간의 하나로 부귀의 근원으로 보기도 했다. 군포시의 제2경인 수리사는 수리산 거룡봉 해발 225m 지점인 속달동에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했으며 전성기에는 대웅전 외에도 36동의 건물과 12개의 부속암자가 있는 거찰이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전소됐다. 남아있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삼성각, 나한전, 요사채 등이 있다. 군포시 속달동 ‘구렁터 당숲’은 음력 10월1일이면 이틀간 동제(洞祭)가 치러지는 전형적인 마을 숲이다. 조선 중기 문신인 정래륜이 조성했으며 100~300년가량 된 고목들이 우거져 2003년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리산 안양 9동 ‘담배촌’에 조성된 최경환 성지(안양 제5경)는 2000년 순례지로 지정됐다. 최경환(1805~1839년)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신부가 된 최양업(1821~1861년)의 아버지로 담배촌에 정착해 천주 신앙을 전파하다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순교했다. 전국 각지에서 연간 3만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찾는다. 병목안 석탑(안양 제7경)은 병목처럼 마을 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병목안 삼거리 부근 채석장 자리에 대규모 절개지 사면을 이용해 길이 65m, 넓이 95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가 만들어졌다. 수리산은 편리한 교통망 때문에 군포·안양·안산뿐 아니라 인근 수원·과천·의왕 등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전철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안양역, 금정역, 명학역 등에서 내려 도보로 20여분 정도면 등산로에 닿는다. 3개 시에 걸쳐 있는 만큼 코스도 다양하다. ▲안양소방서~충혼탑~팔각정~능선삼거리~관모봉~태을봉~슬기봉~용진사~한양8단지 ▲안양 병목안삼거리~능선삼거리~관모동~태을봉 ▲성결대정류장~상록수약수~관모봉~태을봉 ▲안산 수암파출소~수암봉약수~수암봉~335봉~창박골재~병목안삼거리 등으로 크게 나뉜다. 코스별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전철 산본·금정역에서 걸어서 20분 수원 세류초등학교 32회 산악회장 이필현(49·회사원)씨는 “산악회원들과 수리산을 자주 찾는데, 늘어선 봉우리들의 자태가 빼어나고 곳곳에 바위길을 가진 능선이 변화 있게 이어져 도심에 있는 산 가운데 몇 안 되는 명산으로 손색이 없다. ”고 소개했다. 특히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의 산세가 험하지 않아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여성들에게 큰 부담이 없다. 산행 초입부터 송림이 울창해 상쾌한 느낌을 준다. 자외선 노출이 우려돼 야외활동을 꺼리는 여성들에게 수리산은 건강도 챙기고 취미생활도 살려주는 건강코스이다. 얼마전 수리산을 처음 다녀온 주부 최경민(48·수원시 영통동)씨는 “모처럼의 산행이어서 힘들지 않을까 겁부터 났으나 관모봉까지 30여분간을 빼곤 별 어려움 없이 산을 탈 수 있었다.”며 “명상의 숲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여성들에겐 안성맞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리산 셀프카메라 군포 수리산이 지난 7월16일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71년 지정된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 일대, 2005년 가평군 연인산 일대에 이어 3번째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면적 6.97㎢ 가운데 군포시가 4.3㎢(속달동)로 가장 넓고 안양시 안양동 관내 2.55㎢,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관내 0.12㎢ 등이다. 수리산은 전체 면적 가운데 75%가 도유지, 4%가 국유지, 16%가 사유지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는 2006년 10월부터 제3도립공원 대상지를 물색했다. 공모를 통해 신청된 도내 각 지역의 산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수리산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소요산, 청계산, 명성산, 철마산 등 쟁쟁한 경쟁지를 물리친 것은 수리산이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립공원으로 만들자는 지역 주민들의 열기도 한몫했다. 수리산은 자연 생태계 측면에서도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고려집게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박쥐능선(태을봉~슬기봉)과 수리사, 속달동 바람고개 주변은 자연 경관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부터 2011년 말까지 116억원을 들여 이곳에 주차장과 화장실, 방문자 센터, 등산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노재영 군포시장은“수리산은 수도권 남부주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도심 녹색공간”이라며 “도비를 지원받아 ‘자연을 지키며 숲을 배우는 공원’이라는 컨셉트에 맞는 도립공원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승진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백종한■국방부 ◇과장 전보 △운영지원과장 김장호△민정협력담당관 송재학■국세청 ◇전보 △전산기획담당관 유재철△정보개발2담당관 이재학△서울청 전산관리과장 김규성■관세청 ◇서기관 승진 △운영지원과 김홍윤△기획재정담당관 한창령△통관기획과 박헌 최양식△심사정책과 김태영△종합심사과 최재관△정보기획과 백현주△교역협력과 손영환△자유무역협정이행팀 류원택△세관운영과장 전인철△심사총괄〃 홍형식△외환조사〃 손성수△외환조사관 김성원△통관지원과장 최제호△수입2〃 안문철△휴대품〃 조규생△감사담당관 이동필△조사관 최금석◇세관운영과장△대구세관 박윤락△부산세관 박병도◇기술서기관 승진△정보기획과 박상철■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 오송이전T/F팀장 김성곤△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관리과장 김수창△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임성기△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 박종식△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 이상군■서울시 ◇4급 승진 △서울디자인올림픽추진반장 이수연△관광진흥담당관 조원준△행정국 방재기획과장 안무달△자전거교통담당관 이혜경△공공디자인〃 김성보■한국관광공사 △비서실장 신평섭△구미팀장 김홍기■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이사 보직 부여 [본부장]△보금자리 오두진△녹색도시 박관민△서민주거 이봉형△국토관리 허련△미래전략 박헌석◇부문장△경영지원 배판덕△기술지원 장성주△특별사업단 신경우◇전보△기획조정실장 유환태△경영관리〃 윤여공△사업조정심의〃 이명혁△홍보〃 김재목△법무단장 이현주[처장]△주택계획 김성윤△주택디자인 이용근△주택사업1 김영부△주택사업2 허영준△보금자리계획 김광식△보금자리개발 하진수△영향평가 황의창△녹색도시계획 홍성덕△택지개발 정병희△신도시개발 이승우△신도시사업 김성태△판매보상기획 박종선△도시환경조성 김승구△주택사업3 최광기△주거복지 이지훈△임대공급 정윤희△자산관리 황수업△도시재생사업 이광구△광역재정비사업 송영원△도시재생기술 조희원△토지은행기획 이기호△산업단지 오광석△토지관리 김양수△남북협력 이상후△지역도시개발 김동인△경제자유구역사업 김영식△미래전략사업 조영득△해외사업 김기환△U-city사업 박성환△국토주택정보 한헌△인사 홍성구△재무 박천필△노사협력 명용주△고객지원 이건호△정보지원 배상철△기술총괄 허만택△심사평가 금철수△단지건설관리 김석명△주택건설관리 이건형△세종시기획 유춘재△혁신도시사업 성백륜△연구지원 신현구[본부장]△서울지역 박종천△부산울산지역 이창환△인천지역 박완수△경기지역 조성필△강원지역 김성균△충북지역 하문용 △대전충남지역 성증수△전북지역 김종령△광주전남지역 고재택△대구경북지역 김호경△경남지역 정형균△제주지역 이광희△경기동북부사업 김원근△동탄사업 안재호△판교사업 박찬흥△파주사업 조승면△아산사업 이상형△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1 강명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2 정만구△행정중심복합도시개발 최창열△오산사업 김용율△청라영종사업 조재영△평택사업 이종덕△위례사업 홍석기[단장]△변화관리 김용태△비상계획 홍길대△직할시공추진 유재청◇전보△개성지사장 신종갑△인재개발원장 신재만△감사실장 노승인■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이사 금종수■에너지관리공단 △저탄소에너지기반본부장 국자중■우리투자증권 ◇그룹장 △채권영업 김범용△Equity파생 이선규◇부서장△신사업전략 이윤학△해외주식 윤석부■동양종합금융증권 ◇부장 승진△금융센터관저지점 김경수△BA전략팀 김영록△Coverage팀 김인호△투자전략팀 김주형△금융센터강동본부점 박재우△금융센터송도지점 박진욱△금융센터계양구청지점 성홍영△골드센터영업부 송준훈△Coverage팀 신진수△금융센터선릉역지점 안용현△금융센터성북지점 정봉락△금융센터신사지점 최안호△마산지점 한근일△기획팀 한동진◇지점장 승격△골드센터강남점 설재환△금융센터서산지점 조일찬△금융센터관악지점 전진호△울진지점 최종익△김해지점 김광현◇지점장 전보△골드센터영업부 신남석△금융센터안산중앙지점 이동훈△시청프라자지점 배흥재△금융센터홍대지점 김광현△금융센터서광주지점 강인성△금융센터강서본부점 최도운△금융센터광주본부점 조병수△금융센터홍제지점 이배오△금융센터창원지점 서도근△금융센터동북본부점 박현열■한국증권금융 ◇전보 △여신관리부문장 이문훈△자산운용〃 황승규△리스크관리실장 박전규△신탁부문장 김창옥△비서실장 조규범△명동지점장 홍성현△IT관리팀장 이석영△시장지원〃 박영녹△일반영업〃 오정구△수탁실장 박정규△자금기획팀장 조동희■대한생명 ◇지원단장 △둔산 송찬섭△여수 기재완■메리츠화재 ◇임원 △리스크관리본부장 이준근△계리재경〃 황재영△감사팀장 유훈◇부서장△장기보험전략팀장 유석용△영업교육〃 박종호△서울권교육센터〃 김상수■코트라 ◇상임이사 보임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 겸임) 이한철△해외마케팅본부장 곽동운△통상정보〃 오성근△구주지역〃(프랑크푸르트KBC 센터장 겸임) 조병휘
  • [중국 건국 60주년] 차세대 ICBM ‘둥펑-31A’ 등 첨단무기 과시

    ■ 현장에서 본 경축식 │톈안먼 광장(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건국 60주년 기념일인 1일 전 세계를 상대로 포효했다. 더 이상 150여년 전 서구가 멸시했던 ‘아시아의 병자’가 아니었다. 건국 60년 만에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파워’로 성장한 중국의 모습에 세계는 긴장하면서 베이징을 주목했다. 이날 톈안먼(天安門) 광장은 하루종일 중국인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1949년 신중국 건국을 선언한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주석이 그랬던 것처럼 중산복을 입고 톈안먼 성루를 지켰다. 후 주석은 경축기념 연설을 통해 “60년 전 오늘 바로 이곳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했다.”며 “지난 60년 동안 중국은 거대한 발전과 진보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일국양제(一國兩制)의 방침에 따라 흔들림 없이 평화통일을 이룩할 것”이라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우리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길을 걸으며 60년 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류에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며 “위대한 중화인민공화국, 위대한 중국공산당, 위대한 중국인민 만세”를 외쳤다. 경축행사는 오전 9시57분쯤 군악대의 연주 속에 후 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그리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8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톈안먼 성루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시작됐다. 중국 56개 민족이 건국 60주년을 축하한다는 뜻에서 56문의 대포에서 60발의 예포와 함께 광장의 국기 게양대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가 오르자, 후 주석은 도열해 있던 군대를 분열하기 위해 중국산 최고급 승용차 홍기(紅旗)에 올랐다. 차 번호는 ‘경(京)V-02009’였다. 후 주석은 열병지휘관의 보고를 받고 큰 소리로 ‘카이스(開始·시작)’를 외친 뒤 분열식을 시작했다. 창안제(長安街) 동쪽으로 죽 이어진 각종 부대 행렬을 분열하면서 후 주석은 각 부대 앞을 지날 때마다 “퉁즈먼(同志們·동지들) 하오(好·안녕)!”와 “퉁즈먼 신쿠러(辛苦了·고생이 많다)!”를 외쳤고, 장병들은 “웨이런민푸우(爲人民服務·인민을 위해)”로 화답했다. 이어 진행된 열병식에서는 8000여명의 장병과 500여대의 장비, 150여대의 비행기가 중국의 최첨단 군사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3군 의장대에 이어 육·해·공군과 여군 순으로 열병이 진행됐다. 이어진 기계화부대 열병에서는 육중한 캐터필러 소리와 함께 탱크, 장갑차, 자주포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관심이 집중됐던 신형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31A’ 등이 첫선을 보였다. 그러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조기경보기를 필두로 12개 비행편대가 형형색색의 연기를 내뿜으며 동쪽에서 톈안먼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새벽까지 비가 내린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다. 관람대에 자리한 각국 무관을 비롯한 외교사절과 세계 각국의 취재진 4000여명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했다. 후 주석은 이따금 감격에 찬 모습으로 열병식을 참관했으며 옆자리의 장 전 주석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 등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열병식에 이어 마오의 초상화를 앞세운 대형 축제차량 60대와 10만여명의 학생, 시민들이 함성과 함께 국민대행진을 곧바로 시작했다. 오후 1시쯤 행사가 마무리된 뒤 30여만명의 참여 인원이 톈안먼 일대를 빠져나가는 데만 2시간여가 소요됐다.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새벽 4~5시쯤부터 톈안먼 광장 부근에 집결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정부는 전날 밤 11시가 돼서야 외신기자들에게 행사 취재허가증을 발급했다. 앞서 행사를 위해 도심은 전날 밤부터 철저히 통제돼 지도부와 출연진 및 초대받은 일부 시민 대표단을 제외하고는 접근조차 불가능했고, 보안과 통제가 계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강화돼 일각에서는 ‘인민이 소외된 축제’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stinger@seoul.co.kr
  • 마포·강남·동대문·구로 일대 디자인산업 4대 거점단지로

    마포·강남·동대문·구로 일대 디자인산업 4대 거점단지로

    서울시내 4곳에 ‘디자인산업의 거점단지’가 생긴다. 2011년까지 ▲마포 홍대지구는 디자인 창작 중심으로 ▲구로 디지털지구는 디자인상품화의 거점으로 ▲강남 신사동지구는 유명 브랜드 거리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지구는 디자인 인프라의 허브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들 유망 디자인 기업에 200억원의 특별융자가 지원되고, 100억원 규모의 디자인 펀드도 조성된다. ●유망 디자인 기업에 200억 특별융자 오세훈 시장은 30일 ‘돈이 되는 디자인, 서울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육성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2단계 디자인서울 비전’계획을 발표했다. 디자인 시책의 근간에는 ‘시민에 대한 배려’, ‘블루(하천)와 그린(생태)’이 있다고 소개했다. 마포 홍대지구는 신진 디자이너와 기업이 몰려 있는 특성을 살려 ‘디자인 창작 중심지구’로 특화된다. 시는 홍대역~합정역 일대 74만 6000㎡를 ‘디자인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디자인기업 관련 시설 건립 때 건폐율과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디자인기업 입주건물은 취득·등록세를 전액 면제하고 재산세도 5년간 50% 감면한다. 이달 안에 1만 5000㎡ 규모의 ‘디자인산업지원센터’를 건립, 창작 공간으로 제공한다. 중소기업이 밀집한 구로 디지털지구는 ‘디자인 상품화 거점으로서, 다음달 개관하는 중소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디자인 컨설팅 및 개발비용을 각각 100%, 60% 지원한다. 또 강남 신사동 일대는 ‘디자인 트렌드 선도지구’로 육성한다. 디자인클러스터의 규모를 200㎡에서 500㎡로 확대하고, 최첨단 디자인 소재 표본실 등을 운영한다. 디자인 기획부터 판매까지 이뤄지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DDP)지구의 경우 ‘디자인 인프라 허브’로 조성한다. 내년 6월 문 여는 디자인클리닉센터를 통해 패턴 소재 등 디자인 소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 ●디자인기업 입주 건물 취등록세 면제 서울시는 또 디자인기업 1곳당 최대 5억원까지 3% 저리 융자대출을 해주는 등 연말까지 200억원을 지원한다. 100억원 규모의 디자인기업 펀드도 조성한다. 아울러 ‘서울디자인 마케팅센터’를 설치해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온라인 디자인 쇼핑몰(www.designtag.co.kr)의 운영 규모도 확대한다. 일반 중소기업과 디자인기업을 연계해 디자인 분야 일자리도 확충한다. 정경원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지난 3년 동안 디자인 시책의 목표가 ‘공공디자인 인프라 구축’이라면 2단계는 경제와 시민 생활, 환경, 문화, 디자인공감 등 5개 분야에서 ‘시민을 배려하는 디자인’이 목표”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권력욕심 커지면 죄 짓기 마련”

    이희호 여사가 1970∼80년대 수감 중이던 남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책 ‘옥중서신 2’(시대의창 펴냄)가 29일 출간됐다. 이 책은 김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 있을 때 이 여사에게 보낸 편지와 메모를 묶어 최근 증보·출간한 ‘옥중서신 1’에 이은 것으로, 이 여사의 미공개 편지들을 묶었다. 2권 1장에는 이 여사가 1972∼73년 미국과 일본에 망명 중이던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들이, 2장에는 1976년 3·1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1977년 진주교도소에 갇힌 남편에게 보낸 내용들이 담겼다. 3장은 1980년 내란음모사건으로 청주교도소에 있던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낸 1981년의 편지들이다. 1, 2장의 편지 대부분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것들이지만, 3장 편지들은 책으로 출간된 바 있다. 책에 실린 편지들에는 남편인 김 전 대통령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가족 근황과 마당의 화초 이야기를 전하고, 국내외 정세 등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담아 현실 정치인으로서 감각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또한 동지이자 후원자, 조언자로서 이 여사의 철학과 사상, 종교적 신념도 담겨 있다. 1973년 4월10일자 편지에서 이 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은 요새도 술을 마시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합니다.”라며 “권력 욕심이 커지면 역시 죄를 짓게 마련이고 죄가 커지면 망한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과도 같아서 오늘의 권력자들이 불쌍해요.”라고 썼다. 2만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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