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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 주연 4명 도쿄인터뷰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 주연 4명 도쿄인터뷰

    │도쿄 조태성특파원│“우리 영화에 열광하는 전 세계 여성분들. 바로 당신이 5번째 주인공입니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의 주인공 4명 세라 제시카 파커(캐리), 킴 캐트럴(서맨사), 신시아 닉슨(미란다), 크리스틴 데이비스(샬럿)는 1일 일본 도쿄 록본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회견에서 어디서든 반겨주는 여성들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물론, 캐릭터에 따른 온도 차는 있었다. 화끈한 서맨사 역의 킴은 “동양의 열광적인 응원에 감사드리고 마치 여성운동을 하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정한 샬럿 역의 크리스틴은 “다른 곳에서는 내 캐릭터가 답답하다고들 하는데 보수적인 동양에서는 많이 공감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10일 개봉하는 ‘섹스’는 TV시리즈물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제작된 영화 2탄이다. 1편에서 마침내 결혼에 성공한 캐리가 다시 흔들리고, 남자 사냥꾼 서맨사는 폐경기 약을 챙겨 먹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유능한 변호사 미란다는 마초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현모양처 샬럿은 애써 가꾼 가정을 가정부의 섹시한 ‘왕가슴’이 날려버릴까 고심한다. 해결책은 다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로 뜨는 것. 영화 자체는 혹평받고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이들을 진짜 뉴요커라 생각하는 것도 웃기지만, 진지하게 따지는 것도 헛심 쓰는 일이다. 일종의 살풀이 혹은 판타지일 뿐이다. 배우들은 드라마 성공이 영화 제작으로까지 이어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세라는 “캐리라는 또 하나의 인생을 살아왔다.”면서 “때로 내가 캐리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해야 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사람들이 사랑하는 드라마의 일부이자 캐릭터였다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킴 역시 13년 전 대본을 처음 접했을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때 강렬하고 잘 통한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 13년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영화가 중동지역의 보수적 성 문화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시아가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녀는 “우리 영화는 기본적으로 4명의 여자들이 그려가는 유쾌한 코미디”라면서 “우리 의도와 달리 정치적인 것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패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세라는 영화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옷으로 아부다비 시장에서 입었던 디오르 의상을 꼽았다. 디오르 셔츠에 별도 제작한 치마를 입고, 역시 영화를 위해 별도 제작한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신었다. 세라는 “빈티지와 명품이 조화된 캐리의 캐릭터를 가장 잘 대변한 의상 같다.”고 평했다. 1편처럼 2편에서도 다양한 명품이 총출동한다. cho1904@seoul.co.kr
  • “1분 1초도 아깝다”…초접전 지역 마지막 득표열전

    “1분 1초도 아깝다”…초접전 지역 마지막 득표열전

    1일 자정, 13일간 펼쳐온 6·2 지방선거의 표몰이 열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북풍(北風), 노풍(風) 등 주요 정국에 가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초박빙 승부로 흥행을 이어온 경남, 인천, 충남, 충북, 강원, 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공식선거 마감 시간인 자정까지 사력을 다해 막판 한 표를 호소하는 데 열을 올렸다. 1분, 1초를 아끼며 펼친 마지막 열전 현장을 둘러봤다. ● 인천 안상수 골목유세… 송영길 시장표 잡기 1일 인천 패권 다툼의 공식 폐막을 앞둔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막판 표밭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도권 빅3’ 가운데 최대 접전지답게 승패에 촉각을 곤두세운 여야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팔을 걷어붙였다. 3선 시장을 노리는 안 후보는 밀착형 골목유세에 승부를 걸었다. 안 후보는 오전 부평구 청천동에서 정몽준 대표, 나경원 의원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이며 “인천은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표 모으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어 남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남동구와 남구, 서구, 부평구 등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한 인천 곳곳의 골목을 누비며 ‘안정적 발전론’과 함께 한 표를 호소했다. 반면 막판 대역전극을 벼르는 송 후보는 젊은 유권자 등 주요 지지층의 선택과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막판 표 결집에 주력했다. 그는 오전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인하대 후문 거리에서 ‘노 보트(No Vote), 노 키스(No Kiss)’ 캠페인을 시작으로, 최근 전세역전의 발판이 된 남구의 전통시장들을 순례하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기운을 쏟았다. 그는 “야권단일 후보의 당선은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회복 징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경남 이달곤·김두관 대학가 돌며 지지 호소 한나라당의 ‘안방’이라는 경남에서 예상치 못한 초박빙 승부를 펼쳐온 한나라당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일 막판까지 득표 열전에 몰입했다. 이른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각각 ‘중앙정부와의 협조’, ‘경남의 자존심 회복’을 내걸고 신경전을 벌인 두 후보는 뒤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와 전통시장, 대학가 등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후보는 선거 초반 표심 이탈이 두드러졌던 약세권 공략에 집중했다. 차량유세로 양산~김해~진해~창원의 표밭을 누볐다. 또 창원대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나눠먹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전날부터 시작한 릴레이유세를 남해~진주~창원~마산~창원으로 이어가며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진주산업대, 창원대, 경남대 유세에서 주요 지지층인 20대의 투표를 독려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그는 “새로운 경남과 함께 변화와 통합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야권단일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목청을 높였다. ● 충남 안희정·박상돈 천안등서 부동층 결집 ‘30%에 육박하는 부동표를 잡아라.’ 1일 안갯속 판세에서 완주를 눈앞에 둔 ‘3당(黨)·3색(色)’의 충남지사 후보들은 막판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부동층 끌어안기에 사력을 다했다. 후보들은 천안·아산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막판 유세열전을 벌이고 13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당 스마트 유세단장인 전여옥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지원사격 속에 아산 탕정 산업단지와 천안 야우리 백화점 등을 돌며 “생활속에 묻어나는 진솔한 얘기들을 앞으로 도정의 보약으로 삼겠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 역시 아산과 천안에서 유력 정치인을 동원한 병풍유세 대신 도보유세를 통해 도민들과의 스킨십 정치를 약속했다. 그는 “충남을 1등으로 만들 대표선수를 뽑아달라.”며 부동층의 적극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를 이어온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이회창 대표와 함께 아산 현충사와 천안의 전통시장 등을 돌며 “세종시 사수를 위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해 일하겠다.”며 충남의 자존심을 부추겼다. 대전시장 선거를 2파전 양상으로 끌고온 한나라당 박성효·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저마다 ‘대전 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자정까지 거리유세를 통해 표 결집에 주력했다. ● 충북 정우택·이시종 청주 지지세 다지기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이를 무섭게 따라잡은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정 후보는 오전 청원·보은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가진 뒤 저녁에는 청주대교에서 대규모 유세전과 함께 ‘행복도민 풍선날리기 대회’를 열었다. 정 후보는 ‘도정 안정성’을 내세워 “지난 민선 4기 동안 추진했던 경제특별도를 이제 민선 5기에서 완성해야 한다.”면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청주시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난 뒤 청주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가졌다. 이어 저녁 8시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12시까지 충주에서 표심을 다졌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세종시의 미래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면서 “충북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세종시 원안사수를 통해 당당한 충북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숫자놀음 경제만 펼치는 귀족 도지사가 아닌 서민도지사를 뽑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도 “새로운 대안을 줄 수 있는 후보, 정책적으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마쳤다. ● 강원 이계진·이광재 강원 발전론 한목소리 강원지사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강행군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는 원주와 춘천 시내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그는 “강원도를 위한 노력들을 하나로 모아 ‘하나된 강원도, 당당한 강원도의 힘’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힘있는 여당 도지사를 만들어 주시면 300만 강원도민이 특별도민으로 특별한 대접을 받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원도가 제 값을 받고, 제 몫을 찾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아침부터 강릉·속초·삼척·원주 등 영동지역을 훑으며 “강원 변방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외쳤다. 이광재 후보는 “강원도가 이렇게 소외되고 구박당하는 현실 앞에 강원도민이 살아있는 것,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투표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강원도민이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발전을 하려면 인물을 키워야 한다.”면서 “저를 도와주시면 10년 뒤 제 나이 56세가 되는 해 성공한 강원지사로서 강원도를 대표해 대통령 후보에 도전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 제주 현명관·우근민 도심서 게릴라 유세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현명관·우근민 후보는 오전 일제히 제주시 일대에서 게릴라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을 자극했다. 마지막날인 만큼 상대방을 겨냥한 더욱 가시돋친 설전(舌戰)이 오갔다. 무소속 현 후보는 “특정 후보가 의도한 진흙탕 선거 분위기에 현혹되지 말고 제주 경제발전을 위한 능력과 자질을 주목해 달라.”면서 “침체된 제주경제를 살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꿈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우 후보는 “돈뭉치 사건 등 선거판을 타락시킨 후보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이미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금권 선거, 관건 선거에 대한 도민과 유권자들의 지혜로운 심판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고희범 후보는 ‘대도민호소문’을 내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공무원을 줄 세우고, 도민들을 갈라놓는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의 얼룩진 구태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면서 성희롱 전력과 선거법 위반 전력을 가진 분이 또다시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몰염치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분명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영호남 한, 영남서 굳히기…민주 “호남 사수”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일 자정까지 TV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으로 막판 세몰이에 집중했다. 한나라당 허남식·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오전 KNN과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한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서로 허 후보의 신공항 유치 약속의 허구 논란, 김 후보의 공약 표절 의혹 등을 파고들며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TV토론의 신경전을 기자회견까지 이어가는 총력전으로 맞서기도 했다. 반면 대구·울산시장 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월등한 우세 속에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세전으로 막판 선거 열기를 달궜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압도적인 지지를, 한나라당 후보들은 의미있는 득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 등 광주지역 후보들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신 북풍으로 몰아 지방선거를 어지럽히는 한나라당 후보와, 명분 없이 출마한 무소속 후보, 야권의 분열을 초래하는 군소정당 후보를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는 ‘전남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전남도민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면 정부와 한나라당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아랍권 격렬 반발… 중동 암흑속으로

    아랍권 격렬 반발… 중동 암흑속으로

    이스라엘군이 31일 터키 및 유럽 평화운동가들로 구성된 국제구호선단 ‘자유함대’를 공격, 적어도 10명의 평화운동가들이 숨짐에 따라 중동의 정세가 급속하게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중동 평화는 당분간 이른바 ‘시계 제로’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아랍권의 국가들을 비롯, 유엔, 유럽연합(EU) 등도 이스라엘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사건의 심각성 탓에 미국 방문 일정을 취소,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와관련 기자회견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아랍연맹 오늘 비상회의 이스라엘 함정들은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30㎞ 떨어진 해상에서 탐조등을 밝히며 터키·그리스 등 40개국의 국제인권단체인 ‘프리 가자 운동’ 등의 소속 운동가 600여명을 태운 구호선단 6척을 포위했다. ‘마비 마르마라호’ 등 선박 6척은 30일 동지중해 키르피스를 출항, 이날 오전 가자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선박에는 가자지구의 주민들에게 전달할 건축자재와 의약품, 교육용 기자재 등 구호품 1만t이 실려있었다. 앞서 이스라엘 측은 구호선단 측에 가자항으로 운항할 경우, 강제 나포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었다. 구호선단이 가자 쪽으로 계속 접근하자 이스라엘 해병 특수부대는 헬리콥터에서 레펠을 이용, 마르마라호에 진입하는 작전에 나섰다. 단체 회원들은 갑판에서 특수부대원들에게 곤봉 등을 휘둘렸다. 하지만 회원들은 무장한 특수부대원들에게 곧 진압됐다. 이스라엘군 측은 “칼, 화기, 쇠파이프 등 각종 무기로 특수부대원들을 공격,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방송 매체들의 화면에는 특수부대원들이 직접 발포하는 장면은 잡히지 않았다. 다만 선실 복도 곳곳에 쓰러진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부상자들의 모습과 피가 흥건한 이동식 들것을 들고 움직이는 광경이 TV카메라에 비쳐졌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이 잦아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2007년 6월 강경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온건파 정파인 파타 보안군을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원천 봉쇄에 나섰다. 하마스 체제를 고사시키기 위해 모든 육지와 해상 출구를 틀어막고 제한된 구호품의 반입만 허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강경책과 관련,“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150만명에 대한 집단 처벌”이라고 항의해왔다. 2008년 12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침공작전에 따라 팔레스타인인 1400명이 숨지고 주택과 건물이 초토화됐었다.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주민의 재건사업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이스라엘은 건축자재가 들어가면 하마스 세력의 군사시설로 전용될 수 있다며 극구 반대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인도적 임무수행에 대한 범죄”라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아랍연맹은 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비상회의를 갖기로 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TV를 통해 성명을 발표, “학살”로 규정한 뒤 이날부터 사흘간을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전 세계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서달라고 아랍인과 무슬림에 촉구하고 나섰다. 터키 등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란 “이스라엘 종말 앞당기게 될 것” 유엔과 유럽 등 비 아랍권 국가들도 이스라엘 규탄에 동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구호선 공격 소식을 듣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스라엘이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해명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충분한 조사와 함께 가자해역을 즉각적이고 지속적이며 조건 없이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터키, 덴마크, 이집트 등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극한 대립 관계에 있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종말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기억 나시죠, 명동예술극장의 낭만

    기억 나시죠, 명동예술극장의 낭만

    2010년 6월5일은 명동예술극장이 재개관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명동의 낭만’을 되살리겠다는 극장 부활의 취지에 맞게 ‘추억을 그리고, 꿈을 그리고’를 주제로 1주년 기념 공연이 마련됐다. 지금은 연극전용극장으로 쓰이지만, 1934년 ‘명치좌’로 지어진 이래 ‘시공관’ 혹은 ‘명동국립극장’(지금 남산 기슭의 국립극장은 1973년 지어졌다)이란 이름으로 당시 걸음마 수준이었던 연극, 클래식, 무용 등 무대예술 전반을 선보였던 곳이다. 이 때문에 1주년 기념작은 연극 이외 작품이 선정됐다. 우선 다음달 3일 오후 7시30분 경원음대, 서울음대 학장을 지내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뽑힌 피아니스트 신수정이 나선다. 그는 1956년 3월28일 열네살의 나이로 시공관에서 색동저고리를 입고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연주했다. 오랫동안 음악적 동지였던 소프라노 박노경, 바이올리니스트 김민, 피아니스트 김영호, 첼리스트 나덕성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5~6일 오후 3시에는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가 선을 보인다. 무용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와 한국 대표 무용으로 꼽히는 ‘왕자 호동’ 두 작품이다. 대표적 무용수 고혜주, 이영철, 김주원, 김현웅 등이 무대에 오른다. 단, 전막 공연은 아니고 두 작품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하이라이트 부분만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26~27일 이틀간 창작 오페라 ‘아랑(阿娘)’을 무대에 올린다. 아랑은 성폭행당한 채 무참히 버려진 사건이 지방 수령에 의해 파헤쳐진다는 대표적 해원(解寃) 이야기로, 장화홍련전의 뿌리로 꼽히는 아랑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세 공연 모두 2만~5만원. 1644-2003. 7월에도 1주년 기념행사가 하나 더 예정되어 있다. 명동국립극장 시절을 주름잡았던 배우들이 총출동, 하루 날을 잡아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온종일 떠들어대는 무한수다의 시간이다. 원로배우들을 섭외 중이라는데, 최불암 등 모두들 흔쾌히 나서겠다고 한단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오늘의날씨] 반팔 나중에, 오늘은 긴팔..전국 기온 2도씩 떨어져

    연일 지속되던 화창한 날씨에 구름이 꼈다. 오늘은 종일 구름이 낀 흐린 날씨로 기온은 어제보다 2,3도 떨어진다. 하지만 오후에는 구름 사이로 따뜻한 햇살이 들겠다. 동해안지방은 20도를 밑도는 선선한 날씨로 오늘도 저온현상을 보인다.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있으니 너울성 파도에 주의가 필요하다. 동해 남부와 남해 동부 해상에는 오늘 오전까지 물결이 높게 일겠다. 서해상을 중심으로는 안개 끼는 곳이 많다. 29일 토요일은 영동지방에 소나기 소식이 있고 30일 일요일에는 낮 시간 동안 중부지방에 전역에 걸쳐 약한 비가 내린다. 일요일은 낮에도 기온이 떨어져 선선하겠다.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날씨] 전국 서해안 지방부터 개고 영동지방 오전 한때 비

    그동안 동해상에 머물던 저기압이 서서히 이동하고 서쪽에서 다가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안 지방부터 날이 점차 개겠다. 오후부터는 모처럼 맑은 하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전히 곳곳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영동 지방은 북동 기류의 영향으로 오전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충북북부와 경북북부내륙은 오전 한때, 경상남도지방은 오후까지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오늘 아침 기온은 서울 12도, 대구 15도, 광주 12도로 어제와 비슷하며 낮 기온은 서울 21도, 대구 21도, 광주 25도로 어제보다 3~4도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하겠고 주 후반에는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지겠다.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선거 D-7] 장밋빛 공약 “믿어도 되나요”

    민선 5기 지방선거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없거나 특정 유권층을 겨냥한 선심성 공약 등 무책임한 장밋빛 공약(空約)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재원조달 등 실현성 의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기도협의회는 최근 한나라당 김문수, 국민참여당 유시민, 진보신당 심상정 등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내놓은 도시재생사업 관련 공약에 대해 하나같이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모두 낙제점인 40점을 줬다. 인천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공약에도 허점이 보인다. 안 후보는 도시재개발 공약을 제시하며 구도심 주민들에게 가구당 3000만원 안팎의 재정착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원대상이 15만가구에 달해 재정착자금만 무려 4조 5000억원이 필요하다. 이 돈을 어떻게 조달할지 의문이다. 송 후보 역시 인천~충청 해저터널 건설, 인천~개성~해주 도로 건설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수십조원의 재원이 요구되는 사업인 데다 관련 부처나 지자체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공염불로 끝나기 십상인 공약이다. 대전시장으로 출마한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도안신도시에 민자를 유치해 400m 높이의 타워를, 엑스포과학공원에는 200~300m의 ‘인터내셔널 사이언스 타워’를 각각 짓겠다고 호언했다. 이 같은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려면 그만한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 민간 자본이 수익성도 없는 곳에 돈을 투자할 리 만무하다. 충북지사로 출마한 한나라당 정우택, 민주당 이시종 후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정 후보는 4년간 일자리 10만개를 만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내용은 생략한 채 숫자만 강조한다. 이 후보가 제시한 영동군의 늘머니과일랜드 조성사업 역시 민선 2기 때 시작됐지만 아직도 답보상태에 있는 사업이다. 시민단체들은 영동지역 표를 의식한 장밋빛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대선인지 지방선거인지 구분안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대통령 선거에서나 나올 법한 공약들도 눈에 띈다. 통합 창원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주정우 후보는 창원·마산·진해 3개 시의 도심을 관통하는 순환 지하철을 건설해 1시간대 생활권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수십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통영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참여당 이국민 후보가 조선산업 회생 방안으로 내세운 세계전함연구소 설치 공약도 마찬가지다. 기초단체장의 노력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전국종합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방재의 날’ 재난안전 2제] 영동지역 안보지킴이… 산불예방 매진

    [‘방재의 날’ 재난안전 2제] 영동지역 안보지킴이… 산불예방 매진

    육·해·공군을 대표해 육군 제23보병사단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육군 제23보병사단은 소방방재청이 주관하는 방재의 날 기념식에서 재해대책 유공으로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사단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영동지역의 잦은 강풍과 폭설, 산불예방 등에 적극적으로 대민지원인력을 투입해 주민과 군의 인명·재산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영동지역 4개 시·군과 폐쇄회로(CC)TV를 공유해 산불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해안경계 중 포착한 해상조난선박을 해양경찰에 신속히 통보해 구조케 하는 등 예·경보시스템을 치밀하게 운용해 왔다. 또 지난해 총 6회에 걸쳐 779명의 장병과 19대의 장비를 동원하여 폐타이어, 폐그물 등 40t을 수거하는 등 산림 및 수중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익봉 육군 제23보병사단장은 “현재 건조기를 맞아 산불예방을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전투 준비 태세처럼 재난 대비에는 한시의 쉴 틈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北수산물 반입 끊기자 어시장도 개점휴업

    “대북 강경대책은 이해가지만 지역경제는 막막합니다.” 2년 가까이 금강산 관광길이 끊긴데 이어 천안함 사태로 정부의 대북 강경방침이 이어지면서 영동지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위탁가공무역업을 하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속초항 2000여명 일감 잃어 25일 속초항. 북한산 패류 등 수산물을 싣고 하루 2~3척씩 드나들던 북한선적 배가 사라지면서 썰렁했다. 이른 아침부터 북한 수산물을 하역하기 위한 장비들과 운반 트럭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던 모습은 사라졌다. 활기를 띠었던 어시장은 조용했다. 화주·선사·하역 인부·운반차량 기사 등 2000여명이 교역 중단으로 일감을 잃었다. 속초항은 남북해운협정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북한산 수산물을 수송하는 북한 선박의 입항이 꾸준하게 늘었다. 반입 수산물은 대부분 조개류로 지난해 9271t, 올해도 3574t에 이른다. 북한산 수산물을 수입해온 업체들은 물량 반입이 끊기면서 허탈한 표정이다. 안태진 태진통상 사장은 “속초항을 통해 해마다 30억원 안팎의 북한산 어패류와 고사리 등을 수입해 왔는데 교역중단으로 어려움이 커졌다.”며 “사업을 계속해야할지 갈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선 운반 차량 소유자 임모(41)씨는 “북한산 가리비와 조개 등 패류 반입이 끊기면서 조개값이 상승하는 등 파장이 클 것 같다.”며 “북한에 대한 단호한 조치는 이해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의류·금속 무역업체 비상 인천항을 통해 의류 원단 등을 북한으로 반출하고, 의류 완제품과 금속 원자재 등을 들여와 판매하던 500여개 중소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K기업 관계자는 “올해는 물량 확대를 기대했는데 교역중단으로 주문받은 물량을 댈 수 없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남북 간 일반교역과 위탁가공 무역이 금지되면서 남포 및 평양공단 생산 화물의 최대 유입처인 인천항 대북 물동량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무역항 9곳의 대북 반출액은 7억 4483만달러, 반입액은 9억 3425만달러로 인천항을 통한 반출액이 1억 7404만달러(23.3%), 반입액은 3억 1090만달러(33.2%)에 이른다. 인천항만공사는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26일 인천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던 북한 선박 동남1호에 대해 입항금지를 통보했다. 인천 김학준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오늘의날씨] 전국 대체로 흐리고 강원영동 오후 늦게 비

    오늘(25일) 대한민국 날씨는 여전히 동해북부해상의 저기압이 남아있어 전국이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라도를 비롯한 일부 남부지방에 약하게 비가 오는 곳이 있고 안개가 끼어 있는 곳도 있겠다. 경상도는 낮 한때 비가 조금 오겠고 강원도 영동지방은 밤에 비가 다시 시작돼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남해 전 해상과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도 높아지고 있으며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5도로 어제와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 18도, 부산 20도, 광주 18도, 대전 19도, 강릉 14도, 제주 19도 등 13~22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따라서 오늘 외출할 때 어제와 비슷한 옷차림을 하면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일의날씨] 중부-전라 아침까지 비…내륙 안개주의

    [내일의날씨] 중부-전라 아침까지 비…내륙 안개주의

    내일(25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에 비가 온 뒤 아침에 그치겠으며 경상남북도는 낮 한 때, 강원도 영동지방은 모레(26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우리나라는 중하층운의 영향으로 동해상에 중심을 둔 저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있으나 저기압이 느리게 동북동진함에 따라 내일 중 비구름이 걷힐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10~15도로 오늘(24일)과 비슷하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서울 18도, 대구 22도 등 13~22도 분포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또한 내륙지방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동해안은 2.0~5.0m 규모의 높은 물결이 일어 너울성 파도에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 기상청 인터넷 기상방송 ‘날씨ON’ 방송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르사체 옷입은 LG폰

    베르사체 옷입은 LG폰

    LG전자는 세계적 명품 패션브랜드인 베르사체와 손잡고 휴대전화 ‘베르사체 유니크’를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베르사체 유니크’는 베르사체 고유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살린 휴대전화로, LG전자와 프랑스의 주문형 명품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드랩의 협력으로 선보인 첫 명품폰이다. 베르사체의 수석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직접 모든 과정에 참여해 ‘베르사체 2010 컬렉션’ 중 하나로 소개됐다. LG전자는 제품의 기술력을 제공했고 휴대전화 뒷면에 ‘Technology by LG’(LG의 기술)라는 문구를 명시했다. 이 제품은 고객들이 원하는 소재, 색상을 선택한 뒤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주문 제작된다. 3인치 전면 풀터치 스크린 아래와 뒷면에 베르사체 브랜드와 메두사 이미지 로고를 넣었고 소재·색상·벨소리 등에 베르사체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고급시계에 사용되는 사파이어 글라스에 다양한 소재(고급 세라믹, 수제 래커 등)와 색상, 테두리 및 장식용 소재(18K 금, 스테인리스 등)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500만화소 카메라, 돌비 모바일 음향기술, 무선랜, 블루투스 등을 지원한다. 판매가는 5500~1만 5000유로(약 811만~2212만원). 다음달 유럽을 시작으로 독립국가연합, 북미, 아시아, 중동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베르사체 주요 매장 및 고급 백화점에서 판매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안동의 맛과 멋’ 美 전역에 방영

    ‘안동의 맛과 멋’ 美 전역에 방영

    우리나라 전통 문화의 맛과 멋이 미국 전역에 방영된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미국 PBS가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특집 프로그램 ‘한국의 맛과 풍경’ 촬영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안동을 비롯해 제주·강릉·속초 등에서 전통문화를 취재, 내년 1월부터 13부작(매회 30분 방영) 다큐멘터리 ‘스톱 앤드 밥(Stop and Bap)’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된다. PBS 제작진 15명은 이날 도산서원·하회마을·탈춤공연·안동한우·안동간고등어 등을 취재했다. 전날엔 안동헛제사밥·안동찜닭·안동소주 등도 카메라에 담았다. 진행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프랑스 요리사인 장조지 봉게리히텐(53)과 부인 마르자(34·한국인 2세) 부부가 맡았다. 안동 출신 도영심 외교통상부 스포츠 관광대사가 안내를 맡았고, 조옥화(안동소주 기능보유자)·이동삼(안동간고등어 장인)씨 등도 출연해 안동의 맛과 멋을 생생하게 전했다. 마르자는 “오랜 기간 잘 보존돼 있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맛에 놀랐다.”면서 “이번 방송이 미국 전역에 소개되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기회가 되면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페리 전 국방장관 등 저명 인사들의 안동 방문에 이은 미국 PBS 방송사의 안동지역 전통문화 특집 제작이 안동을 미국 전역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미국 관광객이 안동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정책보좌관 이재철 ■기업은행 ◇지점장 전보 △반포자이 오성섭△송탄 박갑재△화성정남 김재홍△오산원동 유상현 ■신한은행 ◇승진 △여신심사부 선임심사역 오한섭△광주학동지점장 배창열△쌍용동지점 개설준비위원장 박세홍△일산위시티지점 〃 최정선△광교 기업영업부장 겸 PRM 윤해병△평촌 〃 이채호◇전보△CIB영업본부 팀장 이연호△해운대동백지점장 조병만△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상해홍교지행장 김기호 ■KTB투자증권 ◇신규 <상무보>△IB본부 자본시장팀장 김성진 ■NH투자증권 ◇승진 <이사대우>△대구지점장 김용순△광주〃 정호근△목동〃 김선희△경영기획팀장 김병관△삼성역지점장 김경환△PI센터장 오길록△서대문지점장 권오인△청주〃 오성태<부장>△광주지점 노승환△기업금융1팀 김재윤△대구지점 정재우△부평지점 임태봉△법인영업2팀 한창훈△신탁팀장 박종민△창원지점장 김종길△감사팀장 추승우△부산지점 박규태
  • [현장 행정] 성동구, 사통팔달 교통요지로 뜬다

    [현장 행정] 성동구, 사통팔달 교통요지로 뜬다

    낡고 비좁았던 도로를 넓히는 녹색도로 개선 사업으로 성동구가 서울의 교통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성동구는 2012년까지 서울시와 함께 응봉교 6차로 확장공사, 도선사거리 마장지하차도 리모델링, 금남시장~금호역 간 도로확장, 성수대교 북단 도로개설 등 왕십리광장을 중심으로 한 ‘성동 도로망 확충 마스터플랜’을 수립, 시행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박희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민선 4기를 시작하며 서울시와 함께 추진했던 도로망 확충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이면 서울의 교통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2012년까지 고질적인 병목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응봉교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이로써 차량 정체현상을 해결하게 됐다. 도선사거리 마장지하차도는 도로 높이의 불균형으로 차량이 교량에 부딪치는 사고가 잦았다. 구는 2012년 6월까지 이 구간의 지하차도 높이를 조정하고 지저분한 지하차도 옹벽도 깔끔하게 정비하기로 했다. 성동지역 대표 혼잡구간인 금남시장~금호역 간 도로확장공사(2차로→4차로)는 2013년 금호23구역 재개발과 함께 마칠 계획이다. 상습 정체지역인 성수대교 북단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용비교~행당중학교 간(도로개설 폭 6~16.3m, 길이 1850m) 도로개설 사업도 2012년까지 추진한다. 행당중학교~용답동 군자교 서측 구간 마들길 도로개설(폭 20m, 길이 2800m) 사업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옥수·금호·응봉 지역 주민들의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옥수역 한강접근 통로(나들목)인 지하보행통로 설치공사(폭 4m, 길이 44m)는 2010년 12월까지, 금호4가동 금호빗물펌프장 인접도로는 올해 말까지 2차로를 4차로로 넓힌다. 이밖에도 신금호역~금호2가 530 간 도로확장, 독서당길 역사와 문화의 거리 조성, 서울숲~남산 도심속 등산로 조성, 상왕십리역~왕십리동 890 간 편의시설 설치, 무학현대아파트~무학봉근린공원 진입로 설치, 도선사거리 U턴 설치사업 등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장영각 토목과장은 “왕십리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추진해온 도로망 확충 사업으로 교통정체 구간이 크게 줄었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각종 교통편의시설 확충 사업을 착실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세계 IT업계 특허전쟁중

    세계 IT업계 특허전쟁중

    ‘콘솔게임’ 열풍을 몰고 왔던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그러나 지난 2007년 발표된 플레이스테이션3에는 전작의 가장 큰 인기비결이던 컨트롤러(조종기)의 진동기능이 사라졌다. 핵심 특허를 갖고 있는 미국 이머전사와의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소니가 졌기 때문이었다. 진동기능이 빠진 플레이스테이션3를 고객들은 철저히 외면했다. 결국 소니는 눈물을 머금고 2008년 이머전에 거액의 특허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고 다시 진동기능을 추가해야 했다. 첨단 기술개발에 앞을 다투고 뒤로는 특허기술을 지키고 빼앗느라 밤을 새우는 글로벌 기업들의 지구촌 특허전쟁을 들여다 본다. 촉각감응기술 ‘햅틱’으로 유명한 이머전의 진동특허는 현재 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세지거나 약해지는 휴대전화 진동, 터치스크린에서 전해지는 진동이 모두 이머전의 특허다. 전세계 휴대전화 및 태블릿PC 제조사들은 이머전에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기술에 대한 권리 행사와 대가 지불로 이어지는 이머전의 사례는 1475년 베네치아공화국에서 특허제도가 도입된 이후 오랫동안 이어져온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처럼 단순한 관계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머전처럼 특정분야의 기술을 한 기업이 전부 갖고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오늘날 기술개발은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을 발전시키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누가 먼저 특허를 출원했느냐, 또는 누가 갖고 있는 특허를 건드리지 않느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특허권 침해를 따지는 것조차 쉽지 않아 특허소송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씩 걸린다. 과거에는 대형 특허소송으로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흔했다. 코닥은 1976년부터 14년간 진행된 폴라로이드와의 특허소송에서 지면서 9억 2000만달러의 배상금을 물었고, 15억달러를 투자한 공장의 문을 닫고 700명의 종업원을 해고했다. 전설적인 사진 기업의 몰락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스마트폰 특허 관련 소송에서 보듯 특허는 이제 단순한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을 넘어선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자 경쟁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견제 수단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 특허전쟁의 도화선은 애플이 불을 댕겼다. 애플은 지난 3월 타이완 휴대전화 제조사 HTC가 아이폰의 특허 20건을 침해했다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에 HTC도 지난 12일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ITC에 맞고소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금지까지 요청했다. 특허권을 둘러싼 경쟁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밀한 포석이 숨어 있다. HTC의 스마트폰은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들어 안드로이드에 밀리자 HTC를 타깃으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HTC의 반격도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특허소송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판매금지 처분이 떨어지더라도 현재 시장에서 팔리는 애플의 제품들은 이미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은 노키아와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노키아는 지난해 10월 아이폰을 특허침해로 고소한 데 이어 최근 아이패드도 소송에 포함시켰다. 애플도 역시 맞고소한 상태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소송에 휘말린 곳은 56건의 애플이다. 소니(55건), 삼성전자(48건), LG전자(39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잘나가는 기업에 경쟁사들의 공격이 심해진다.”면서 “애플의 소송제기는 아이폰이 안착한 2007년 이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3D TV업계에도 특허전쟁 전운이 특허전쟁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이다. 서로의 특허를 공유하고, 제3자가 끼어들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A업체와 손잡은 기업이 다른 분야에서는 B업체와 함께 A업체를 공격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필요한 특허를 가진 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 오라클은 서버와 자바기술을 얻기 위해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했고, 삼성전자 역시 이미지 센서 설계 기술을 위해 이스라엘의 트랜스칩을 사들였다. 애플과 구글 역시 특허 확보를 이유로 올해에만 각각 7개, 9개의 중소 IT기업을 사들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특허전쟁은 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급격히 커진 3D TV 업계, 하이브리드·전기차의 자동차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경우에는 이미 닛산, 도요타 등 일본 회사들이 대부분의 원천특허를 갖고 있어 국내기업들은 특허를 피하기 위해 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처지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3D TV의 경우 갑자기 시장이 커지다 보니 기술개발 이전에 특허 부분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올 하반기 이후에 본격적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토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방선거 D-16] 경기지사 선거캠프 가보니

    [지방선거 D-16] 경기지사 선거캠프 가보니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확정되면서 경기도가 6·2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현 지사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견고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노풍’까지 뒤에 업은 ‘유풍’이 만만치 않다. 김 후보, 유 후보 모두 날카롭고 치밀한 논리로 무장한 ‘독설가’라는 점도 유권자들의 흥미를 끈다. ‘창과 방패’가 아니라 ‘창과 창’의 싸움이다. 김 후보와 유 후보 모두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방선거를 17일 앞둔 16일 두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아 선거 준비 상황과 ‘필승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김문수 후보 소통·실천 중시 “발로 뛴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자리잡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일요일이지만 아침 8시부터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주재로 전략회의가 시작됐다. 현 지사인 데다, 거대 여당의 후보란 점을 감안하면 조직력이나 자금력에 있어 상대 후보보다 월등히 앞설 것 같은데 캠프는 생각보다 단출하고 차분했다. 자기 관리에 엄격하다는 김 후보의 성격이 캠프에 그대로 반영된 듯했다. <현장>이날은 김 후보가 ‘집 나온 지’ 9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8일 부인과 함께 공관에서 나왔다. 지사로서의 직무만 정지됐을 뿐 직위는 유지되기 때문에 공관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김 후보는 ‘24박25일의 민박버라이어티’를 선언했다. 이후로는 장애인 생활시설, 대학 기숙사 등 매일 다른 곳에서 하룻밤씩 묵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캠프의 선거전략 역시 철저히 발로 뛴다는 것이다. 원칙이 유권자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누라는 것이다. 유시민 후보가 온라인을 공략하는 것과 대비되는 전략이기도 하다. 또 김 후보가 노동운동에 몸담았던 경력이 있어 직능 부문에 탄탄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현장도정, 현장선거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책임감>4년 동안 도정을 이끌어온 현 지사답게 정책·공약 마련에 있어서도 책임성과 실현가능성을 강조한다. 선거 때 표심을 얻기 위한 헛공약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초기 공약 개발단계에서부터 31개 시·군 단체장 후보자들과 함께 콘텐츠를 논의했고, 정책협약식도 맺고 있다. 도정의 연속성 차원에서도 ‘재선은 필수’라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김문수 사단’이라고 불리는 김 후보의 ‘정치적 동지’들이다. 김 후보의 보좌관 출신인 차 의원이 캠프를 이끄는 좌장이고 지근거리에서 김 후보를 오랫동안 보좌해온 최우영 전 경기도 대변인, 안병도 부천 오정 당협위원장, 노영수 전 비서실장, 일간지 정치부장 출신의 이상호 언론팀장 등이 전략, 여론, 홍보 등을 맡고 있다. 그 외 캠프 구성원들은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이다. 자발적으로 돕겠다는 손길은 후원금으로도 이어진다. 별다른 모금 활동이나 이벤트도 없이 후원계좌를 홈페이지에 올려놓았을 뿐인데 벌써 1억 6000여만원이나 모였다. 2006년 지방선거 때 후원금 한도를 20억원이나 초과해 모금했던 ‘저력’이 아직도 여전하다. <도덕성>김 후보 쪽도 유 후보가 강적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오히려 “잘 만났다.”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여태껏 유 후보에게 밀렸던 다른 보수 인사들의 약점이었던 도덕성에 있어서 전혀 흠잡힐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는 골프도 전혀 칠 줄 몰라서 대신 주말마다 택시를 운전하며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다녔을 정도”라면서 “18차례에 걸쳐 26개 시·군에서 약 3000㎞를 운전했는데, 바로 이런 현장 지향형 도정이 김 후보에게 재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유시민 후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게시판을 가득 채운 노란 메모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국민들의 이기심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런 실수 하지 않을 겁니다.’라는 숙연한 내용에서부터 ‘옵화(오빠)를 도청에 가두기 위해!’라는 장난끼 가득한 내용까지 모두 유 후보의 팬들이 써준 응원메시지다. <자유>유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가장 먼저 받은 느낌은 영감(靈感)이 넘친다는 것이다. ‘유시민 펀드’ 등으로 입증된 톡톡 튀는 아이디어, 자유분방한 사고는 바로 캠프를 이끄는 근원적인 힘이다. 모든 의사소통은 수평적으로 이뤄진다. 본부장이 직접 실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처음 아이디어가 나오고 이를 현실화하기까지 많아봤자 두 단계밖에 거치지 않고, 큰 틀을 정할 때는 모두 모여 의견을 나누기 때문에 사실상 ‘단칼’에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특히 유 후보 캠프는 프로젝트팀 형식으로 움직인다. 누가 어떤 일을 한다고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이 하나 정해지면 그 일에 적임자인 이들이 한 개의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달성하는 식이다. 기동성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합>이번 선거는 유 후보가 ‘주군’ 없이 치르는 첫 선거이자 그동안 임한 선거 중에 가장 큰 규모로, 정치적 자립을 의미하기도 한다. 야4당의 단일화 후보로서 어깨도 무겁다.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했을 때는 민주당의 ‘당심’이 유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단일화 이후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지지율이 5~8%까지 ‘동반상승’하고, 기초 단위에서의 단일화 논의도 적극적으로 이뤄지자 민주당도 충격에서 벗어나 ‘MB심판’을 기치로 다시 단합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두 차례 재·보궐 선거에서 ‘저력’을 과시한 바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유 후보를 적극 지원할 태세다. 현재 야4당은 캠프를 두 개 본부로 나눠 1본부는 각 당의 조직을 통합하고, 2본부는 경선 과정에서 유 후보 캠프를 주도했던 정책·공보·온라인 부문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캠프의 총괄본부장은 문태룡 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임찬규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맡고 있다. 박기춘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유 후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지역조직 확보 등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온라인 공간에서 유 후보의 입지는 누구보다 확고하다. 유시민펀드도, 경선 선거인단 모집도 모두 유 후보만이 가능한 ‘온라인 앵벌이’였다. 지난 15일부터는 온라인으로 후원금도 모으고 있는데, 불과 하루 만에 1억 7000여만원이나 모였다. 캠프 관계자는 “4대강 사업 대신 실개천 살리기, 사회서비스 부문 일자리 30만개 창출, 마을마다 작은 도서관 만들기 등 현 정권 및 도정의 실정을 메울 수 있는 대표공약들을 내세워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K교육감은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1973년 경북에서 고교 입시부정 사건이 터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그때 그는 교육감 자리에 있었다. 당시 입시경쟁도 지금 못지 않았다. 몇몇 극성스러운 학부모들이 공무원과 인쇄공을 매수했다. 인쇄공은 사지선다형 정답의 번호를 약간 비스듬하게 표기해 특정 수험생만 눈치채게 했다. 그러나 다른 수험생들이 유독 정답만 그렇게 인쇄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이의를 제기했고 범행은 곧 탄로났다. 입시문제는 지역 공동출제였다. 때문에 피해 수험생은 여러 고교에 걸쳐 수만명에 이르렀고 그들은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K 교육감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며칠 뒤 낙향한 그는 음독 자살했다. 항간에는 수험생인 그의 아들이 부정에 연루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K 교육감은 40년 넘게 쌓은 명예가 더럽혀지자 죽음을 택한 것이다. 먼 발치서 그의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지 37년이 흘렀다. 하지만 교육계는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비리 유형은 다양하고 대담해졌다. 몇달 전 드러난 서울시교육청의 비리가 대표적이다. 술집에서 여성 장학사가 남성 장학사를 하이힐로 때린 사건이 발단이 되어 밝혀진 추악한 뇌물고리에 눈을 감고 싶었다. 교장과 장학사, 교육감까지 연루된 비리사슬을 접하면서 이들이 정말 사도(師道)를 걷는 사람들인가를 의심했다.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면서 교육계에 대한 믿음이 또 송두리째 흔들린다. 선거 자체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감 후보 중에는 정치인인지 선동꾼인지 분간이 안 가는 인물들이 수두룩하다. 다들 화려한 경력을 갖췄기에 이들의 행태는 더욱 실망스럽다. 적어도 교육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뭔가 다를 줄 기대했는데 정치꾼 뺨칠 정도다. 무상급식, 학업평가방식, 고교 평준화, 사교육비, 교원평가 등 현안에 대해 후보들이 진보·보수로 나뉘어 견해를 달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사안들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어서 건전한 논쟁이라면 적극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교육 수장(首長)이 되려는 사람들이 정당에 기웃거리고, 극단적 이념에 편승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념 성향이 비슷한 후보에게 출마포기를 강요해도 되는가. 후보가 전직 대통령을 찾는 이유는 뭔가. 유력 정치인과 친분을 들먹이고 단체장 후보와 연대 선거운동을 벌이는 건 또 무슨 꿍꿍이인가. 어느 지역에서는 전 교육감이 경쟁후보인 현 교육감에게 ‘뇌물 덫’을 놓았다가 들통났다. 진보성향의 후보에게 대놓고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전교조 명단을 선거전략으로 이용하고 포퓰리즘적 무상급식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발상도 꼴불견이다. 어제 기호 추첨이 끝나자 일부 후보는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한나라당 우세 지역에서는 기호 1번, 민주당 지역에선 2번, 자유선진당 지역에선 3번을 받은 후보가 당선이나 된 것처럼 펄쩍펄쩍 뛰었다. 번호를 잘 뽑으면 당선 행운을 잡는 ‘로또선거’가 실감난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공천과는 무관하다. 그런데 인격과 실력으로 승부할 생각은 안 하고 정치의 곁불을 쬐겠다니 한숨만 나온다. 교육감 후보들은 제발 교육자로서 지조와 품위를 지켰으면 한다. 연세대 총장을 지낸 백낙준 박사는 사도강령을 제시하면서 필계선전(必戒宣傳)을 행동지침의 하나로 삼았다. 요즘 세태에 맞춰 풀이하면 ‘교육자는 정치·이념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정치·이념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지 말라.’는 당부일 것이다. 교육감은 지위로나 인품으로나 교육계의 어른이어야 한다. 일선 학교를 떠났다고 스승의 길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 전국에서 수많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면 후보들은 당장 자신의 발밑에 깔아 놓은 정치와 이념의 카펫부터 걷어내길 바란다. ycs@seoul.co.kr
  • 총을 든 인도주의를 성찰하라

    총을 든 인도주의를 성찰하라

    “구 유고슬라비아 시절에는 마르크스주의 시험을 통과해야 했기에 무조건 외웠죠. 그때는 공산주의자들이 지배했고 지금은 당신들이 지배한다는 점만 다를 뿐 상황은 마찬가지인 겁니다.” 유니세프 소속 변호사가 설명하는 1989년 발효된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묵묵히 들으며 받아 적기만 하던 코소보 사회복지사가 던진 얘기다. 충분히 문화적 이질감이 있는 내용임에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인도주의를 명분 삼아 펼쳐지는 구호 활동의 일방성 및 서구 중심 인권 개념의 문제점을 함께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카너 폴리 지음, 노시내 옮김, 마티 펴냄)에서는 ‘국경없는 의사회’, 앰네스티, 적십자 등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통해 보편적 인권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지만, 같은 곳에서 전쟁과 파괴 또한 늘어가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또 이런 인도주의 단체들이 펼치는 활동의 공과(功過)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분석하며 비판한다. 저자는 영국 노팅엄대 인권법센터 객원연구원으로 20여년 동안 국제앰네스티, 유엔난민기구 등 각종 인권단체와 인도주의 기구에서 근무했다. 또 코소보와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활동했다. 자신의 실제 경험이 생생히 녹아 있어 문제 제기는 더욱 실질적이다. 책은 인도주의적 개입에 의한 활동이 오히려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문제점은 코소보, 르완다,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동티모르 등 세계 곳곳에서 비슷하거나 다른 유형들로 표출됐다. 구호 활동은 이제 수십억달러 규모의 ‘산업’이 됐다. 특정한 사인보드의 자동차를 탄, 특정한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맨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다. 또 구호기구의 언론 담당관들은 세간의 관심과 양심을 자극해 모금활동을 벌인다. 유엔의 개입이 실패로 드러난 소말리아 내전에서도 구호활동가들과 병사들이 거의 접촉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군대를 ‘동지’로 인식할 정도로 바뀌었음을 지적한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구호물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십자 스스로가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력을 빌린 보호는 총격전으로 이어졌고, 강력한 유엔 군사개입으로 확대되는 악순환을 낳았음을 고백한다. 코소보의 경우 전쟁이 끝난 지 3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유엔이 행정명령으로 다스리고 있으며 우표, 여권, 운전면허증도 유엔이 발행한다. 의회가 내린 결정은 유엔 행정가의 서명이 없으면 무효다. 인도주의 기구가 마치 식민지 총독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오늘날 코소보가 부정부패가 창궐하고 국제원조에만 의지하는 사회가 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국제사회가 만들어낸 ‘고문방지협약’, ‘집단살해방지협약’은 국가 주권에 우선해 적용될 국제인권법의 이론적 체계 형성에 기여했다. 그러나 ‘내정 불간섭 원칙’을 포기할 만한 상황이냐는 판단이 누구의 몫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뜨겁다. 간섭은 언제 정당화되며, 결정의 주체는 누구이고, 그 개입은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가. 또 개입하는 자의 책임은 어떻게 묻나 등 여러 질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렇게 반성과 성찰의 소재들을 한 무더기 던져 놓으면서도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는다. 그저 “인도주의는 해답이 아니라 ‘문제’의 일부인 것”이라는 신중한 비판으로 마무리할 뿐이다. 저자 자신이 워낙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데다 직접 겪은 실제의 사례와 각종 보고서의 인용, 서로 다른 입장의 발언 소개 등이 엉켜 있어 자칫 글의 논지가 흐려지는 문제점이 있다. 또 인도주의 기구, 인도주의 단체, 인권단체, 구호단체 등 용어를 마구 섞어 사용한 점도 책 읽기에 불편함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주의적 개입의 공과, 인권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하게 만드는 분명한 과제를 제시했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등록 이모저모

    14일 마감된 6·2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부산 서구·남구, 인천 옹진군, 강원 영월군·양구군, 전남 영암군, 경북 의성군·청송군 등 8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광주시장 경쟁률이 6대1로 가장 높았다.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전북 임실군과 경북 경주시에서 각각 8명이 출마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광역단체장 평균 재산 7억 늘어 16개 시·도지사 중 재출마 의사를 밝힌 11명은 2006년 4회 동시지방선거 후보자등록 때보다 재산이 평균 7억 6286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단체장은 정우택 충북지사였다. 2006년 37억 5569만원에서 63억 2207만원으로 25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정 지사는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동 아파트가 18억 800만원, 장남 소유의 서초동 아파트가 6억 25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도 36억 1983만원에서 56억 3731만원으로 20억원 이상 증가했다.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 등이 종합부동산세 대상자인 경우는 5명이었다. 이 중 4명은 단체장으로 당선된 뒤부터 종부세를 내기 시작했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는 각각 27만원과 37만 7000원의 체납액 기록도 있었다. 풀뿌리로 향하는 ‘하방지원’도 독특한 추세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광주 서구 기초의원에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야당 소속 전직 국회의원들도 대거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현송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최성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오시덕 자유선진당 충남 공주시장 후보, 김맹곤 민주당 경남 김해시장 후보는 모두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UDT·권투선수 출신 등 이색경력 한나라당이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자격을 박탈하자 탈당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은 무소속으로 도지사 후보에 등록했다. 현 전 회장은 “며칠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많은 의견을 들었다.”면서 “사퇴하지 않고 무소속 도지사 후보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색 경력자들도 눈에 띈다. 국민참여당 후보로 부산 영도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박성윤 해군특수부대(UDT) 부산동지회 대표는 북파공작원 출신이다. 대구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는 판사 출신 변호사라는 이색 경력자다. 광주시의원에 무소속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박윤호(45)씨는 프로 권투선수 출신의 구두닦이로 처음 선거에 도전했다. ●부부·15번째 무소속 출마도 15번째 무소속 출마라는 진기록을 세운 후보도 탄생했다. 주인공은 광주시의원 후보로 등록한 강도석(56)씨로 1988년 13대 총선 출마를 시작으로 총선 5번, 기초단체장 6번, 광역의원 3번 등 14번을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나주시장 선거에는 신정훈 전 시장이 올해 초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피선거권이 상실되자 부인인 주향득씨가 남편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화순에서는 전형준 전 군수의 동생인 전완준 군수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무소속 옥중 출마했다. 또 여기에 한 차례 군수를 지낸 임호경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최고령은 전북 정읍시의원(가 선거구)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1929년생 이한수 후보다. 최연소는 올해 26세인 84년생으로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3명 등 모두 7명이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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