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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산단·트램역 후보지 가까워 수혜

    국가산단·트램역 후보지 가까워 수혜

    한화 건설부문이 대전 서구 도마동에 HJ중공업과 공동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선보인다. 단지가 위치한 도마변동지구는 대규모 노후 주택지가 총 2만 50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미니 신도시다. 단지는 도마동 181-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4층, 7개동, 전용면적 39~101㎡ 총 81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8가구다. 타입별로 ▲59㎡A 209가구 ▲59㎡B 111가구 ▲74㎡A 65가구 ▲74㎡B 92가구 ▲84㎡ 86가구 ▲101㎡ 5가구가 공급된다. 대전 유성구 교촌동이 국가 첨단기술 분야인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예정지에서 7~8㎞ 떨어진 단지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과 교육, 자연환경 및 생활 인프라 시설이 우수하다. 단지 주변으로 계백로와 도마네거리, 대둔산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고 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대전 2호선 트램역인 도마역도 신설될 예정이다. 도보 10분 거리로 대신중고교가 있고 인근에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대전 오월드, 대전 뿌리공원, 산림욕장 등 여가 시설 및 녹지도 풍부하다. 전용 74㎡ 이상 중대형은 4베이로 구성되고 알파룸과 팬트리도 마련돼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실내 조망 강화를 위해 거실과 안방 발코니에는 유리 난간창이 설치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 요가 등 개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웰니스센터와 GX룸을 비롯해 스크린골프 및 골프트레이닝센터도 조성된다.
  • “한동훈 배신자” 의자 집어던지고 ‘몸싸움’…아수라장 된 합동연설회(종합)

    “한동훈 배신자” 의자 집어던지고 ‘몸싸움’…아수라장 된 합동연설회(종합)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15일 오후 2시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광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 이어 네 번째 합동 연설회다. 충청권은 전체 선거인단의 14.1%밖에 되지 않지만, 이날 합동연설회를 찾은 당원은 3000여명에 달했다. 전통적인 표밭인 부산·울산·경남 2600여명 대비 많은 이들이 합동연설회장을 찾으며 전당대회 열기를 이어갔다. 연설회 시작 전부터 유관순체육관 내외부에는 평소보다 많은 기동대와 형사기동대 등 경찰병력 90여명이 투입돼 경계를 강화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후보들 경호와 현장 안전 조치를 강화해달라는 국민의힘 요청 등에 따른 것이다. 이날 나경원, 원희룡 후보에 이어 한동훈 후보가 정견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일부 참석자가 “배신자, 꺼져라”를 외쳤다. 이에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제지에 나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몸싸움이 계속 이어지자 한 후보는 마이크를 손에 잡고 무대 가운데로 나와 참석자들을 진정시켰다. 한 후보는 “우리 정치가 보일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 국민의힘 정치는 이 정도 수준이 아니다”면서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지만 다른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폭행하지 말아달라. 그거면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이견 속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길로 가야 한다”며 “앞으로 근거없는 마타도어는 최소화하면서 혼탁해지는 것을 막고, 당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한 후보가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소란은 정리됐고, 몸싸움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벌어진 소동은 유튜버들 간의 다툼”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연설 방해하신 분들과도 함께 갈 것” 한 후보는 연설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저는 이견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지지자들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고 적었다. 그는 “준비한 연설을 중단하고 배신자든 뭐든 이견을 내도 좋다는 말씀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 이견은 국민을 위해 좋은 답을 찾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면서 “오늘처럼 동료 시민을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그러나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지지하는 후보는 서로 달라도 우리는 동지”라며 “지금은 특검과 탄핵공세를 막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뭉쳐 싸울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수도권 당원을 대상으로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후 23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한다. 1차에서 1명의 후보가 과반의 표를 얻지 못할 경우 다음날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약속… “나토식 핵공유보다 진전”[외안대전]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약속… “나토식 핵공유보다 진전”[외안대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의 핵자산이 전시와 평시 모두 한반도 임무에 배정되는 것을 확약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이제 한미동맹이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밀착을 강화하며 한반도를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진 한미도 더욱 강력하게 북한의 핵위기에 대응하기로 한 것입니다. 국내 일부에서 자체 핵무장론도 제기되고 있던 상황인데, 정부는 이번 공동지침 채택으로 양국이 더욱 긴밀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를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공동지침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따라 7월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설립된 지 1년 만에 서명과 승인까지 이뤄졌습니다. 미국이 핵자산 운용에 따른 임무 배정을 문서화한 것은 처음으로, ‘일체형 확장억제’를 어떻게 실현하게 될지가 우선 관심인데요. 수십쪽 분량의 공동지침에는 고도화된 북핵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전시와 평시 모두에 배정될 것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핵전력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되는 수준으로 전략자산 전개의 빈도와 강도를 넓히고 미 전략자산과 연계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훈련을 시행하게 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제공하는 특별한 공약”이라며 “우리 군이 미군과 한반도 핵 운용에 관해 정보공유, 협의, 기획, 연습, 훈련,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핵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1차장은 이어 “기존의 억제가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핵 운용에 있어서 우리의 조직과 인력, 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핵전력 사용과 관련, 전략자산 전개 등을 미측이 결정하고 임박해서 한국에 통보를 해줬다면 앞으로는 한반도의 특정 상황에서 미국의 어떤 핵 자산을 어떻게 운용한다는 내용을 미리 설정해두고 그를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방부는 “기존 미국 확장억제 공약이 북핵 ‘억제’에 중점을 둔 선언적 수준이었다면, 공동지침을 통해 최초로 북핵 ‘대응’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는 미국 핵전력의 존재를 통해 북한이 핵을 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노렸다면 이제는 북한이 실제로 핵을 사용하는 상황까지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자체 핵무장이나 미국 핵무기 재배치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핵·재래식 통합 기반 체계를 확립한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계속 나오는 자체 핵무장론 대신 한미 간 일체형 확장억제로의 확장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국방부는 또 “앞으로 한미는 공동지침을 토대로 북핵 위기 시 한미 핵·재래식 통합 개념과 방안을 발전시키고, 이와 연계하여 다양한 연습·훈련을 시행해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가할 수 있는 다양한 핵 위협 및 사용 시나리오를 고려해서 연합 훈련과 연습의 내용을 가다듬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작전계획의 형태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지속 검토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전략자산 배치 관련해선 구체적인 방침은 공개되지 않을 방침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략자산 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에 대한 억제 메시지를 현격히 악화한다”며 “별도로 공개하지 않더라도 상시 배치 수준으로 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모호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동지침을 비롯해 한미가 불가역적 확장 억제가 완성되는 시점은 언제이며 ‘핵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가” 묻는 질의에 “공동지침을 서명했다고 완성이 아니고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며 “불가역적이라는 것도 어느 특정 시점에 완료되는 게 아니라 계속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핵공유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개념이라 한미와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이미 나토식 핵공유의 정신은 ‘워싱턴 선언’이후 3차에 걸친 NCG 회의를 통해 일체형 확장 억제 방침을 세웠고 개념 정리나 절차 등을 볼 때 나토식 핵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나토식 핵공유와 한미 간의 CNI는 역사적·지리적으로 위협 대상 자체가 다르다“며 ”한반도와 북핵에 최적화된 개념을 찾는 것이 한미 간의 CNI”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한미 양자가 북핵 억제·대응에 맞춰 핵·재래식 통합 기획을 심도 있게 협의할 수 있는 만큼 다자간 협의체인 나토의 핵기획그룹(NPG)보다 더 긴밀한 협의 절차와 실효적인 확장억제 이행 체계를 보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나토식 핵공유는 미국 전술핵무기를 유럽 내 미군 공군기지 배치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고, 미국 핵무기의 역내 배치와 나토 국가 항공기를 이용한 핵무기 투사, NPG를 통한 핵 공유 전략과 운용 정책 등을 논의합니다. 다만 나토식 핵공유와 한미의 CNI 모두 결국 핵무기 사용에 대한 최종 승인 권한은 미국 대통령에게만 있어 자체 핵무장론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지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은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을까

    한국은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을까

    미국이 최근 군 최고위급 장성을 통해 이례적으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언뜻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이번 발언이 그동안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개발에 부정적이었던 미 측의 인식 변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오지만 직간접적인 득실을 따졌을 때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실현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미국 인도 태평양사령부 새뮤얼 퍼파로 사령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고도화는 모두에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믿음이 생긴다면 추후에 추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믿음’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이번 발언은 그간의 압도적인 반대 기류와 상반된다. 한 달 전만 해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이 수용하기 매우 어렵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발언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골자로 한 한미 정상의 공동지침 서명 직후 이뤄졌단 점에서 동맹국인 한국 내부의 사정을 고려해 미국의 강력한 한반도 안보 지원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차원의 언급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 측의 입장 변화를 어느 정도 반영한 메시지일 수도 있단 관측도 조심스럽게 등장했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가속화 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측의 인식 변화가 생겼을 것이란 기대다. 북한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중요 과업을 제시했고, 이에 국내에서는 이를 감시할 핵추진잠수함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핵잠수함 보유까지는 비용면에서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미국이 기술이전을 허락하더라도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승인 이슈, 비핵국가의 반발, 아울러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도미노’ 촉발 위험 등 국제적인 직간접 비용이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 핵 유지를 위해서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여기에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한반도 비핵화’라는 명분과 수단도 잃게 된다. ‘실효성’ 논란도 있다. 핵잠수함은 디젤 잠수함보다 통상 2배가량 빠르지만 냉각 장치와 감속 기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상대적으로 은밀 침투 능력이 떨어지는 데 한반도 전장 환경에선 비용 대비 효용성이 떨어진단 의견이 적지 않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지난 14일 방송 인터뷰에서 “핵무장론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 더 넓어진 美핵우산…작계·트럼프가 변수

    더 넓어진 美핵우산…작계·트럼프가 변수

    한미 정상이 북핵 공격에 즉각 대응하는 소위 ‘일체형 확장억제 구축’에 서명하면서 향후 구체화 수순에 관심이 쏠린다. ‘나토식 핵 공유’를 뛰어넘은 핵우산 시스템의 마련, 미국의 핵 운용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 절차 마련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선언적 의미를 넘어 강제성 있는 지침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에서 “(한미 간) 확장억제를 위한 핵과 전력을 공동 기획하고 실행하고 또 같이 교육·훈련하고,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결합해 운영하는 그런 구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게 지난해 (한미) 워싱턴 선언”이라며 “이번 지침(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은 그렇게 (워싱턴 선언을 이행) 하기 위해 어떤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할 거냐? 당연히 방어와 타격, 두 가지를 다 합친 개념이고 어떤 지위와 협동 과정을 거치고 어떤 커뮤니케이션 절차, 어떤 훈련 교육 등을 할 것인지 그리고 한미 간에 어떻게 협의해 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지침을 발전시킨다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미 정상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서명한 공동 지침에는 동맹 관계를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하고 미국 핵자산의 한반도 임무를 전시뿐 아니라 평시에도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미국의 촉박한 통보로 핵 추진 잠수함이나 전략폭격기 등의 전략자산 전개가 시행되지만, 앞으로는 한미가 상시로 전략자산 전개를 논의하게 된다. 또 우리나라 조직·인력·자산이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자산 운용 전개 과정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북한이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치르게 될 대가는 누구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도 높게 반발한 것 역시 한미 공동성명의 실효성을 짐작하게 한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한반도 위기 고조의 원인은 북한 정권”이라며 “핵 위협을 일삼는 북한의 억지 궤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공동 지침의 구체화는 다음달 실시하는 한미 을지프리덤실드 훈련에서 본격 드러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공동지침 내용을 반영한 범정부 시뮬레이션(TTS)과 국방군사 차원의 도상훈련(TTX)을 이때 처음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핵전쟁 상황을 가장한 핵 작전 시나리오 훈련에는 장거리 전략폭격기와 전략핵잠수함 등 핵무기를 운용하는 미국 전략자산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울릉도와 독도를 비롯해 인구 밀도가 낮은 우리 영토를 전술핵으로 공격할 경우 한미가 어떤 무기와 어떤 구체적인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지부터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략폭격기로 전술핵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전하는 훈련이나 한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미 전술핵을 운용할 수 있도록 이중목적 항공기(DCA) 임무를 부여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남겨진 과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이번 공동지침이 반드시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 일각에서 ‘돌이킬 수 없는 제도화’를 위해 한미 연합사 작전계획(작계) 등에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의 전면전에 대비한 ‘작계 5015’에는 핵 보복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 측은 작계 반영을 원했지만 미국이 난감해했다는 전언이 외교가에서 들린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작계처럼 구속력이 있진 않지만 미국이 비핵 동맹국과 맺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확장 억제를 공동지침에 담았다고 볼 수 있다”며 “한미가 이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변수도 남아 있다. 이번 공동지침의 구체화 과정에서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광명시 통장 400여명, 행정현장 찾아 시정· 정책 공유

    광명시 통장 400여명, 행정현장 찾아 시정· 정책 공유

    “우리 광명시가 발전하고 변화하는 현장을 둘러봐서 무엇보다 좋았고, 시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들을 미리 볼 수 있어 통장으로서 자부심을 느꼈어요.” 철산 3동에서 통장을 맡고 있는 강정순 (63·여)씨는 광명시가 통장 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장 현장 탐방’ 프로그램에서 “현장 탐방을 통해 시정 전반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돼 통장 역활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광명시는 전체 통장 400여명을 대상으로 시 주요 기관에 방문해 시정· 정책을 공유하는 ‘통장 현장 탐방’을 지난 3일~12일 4회로 나눠 진행했다. 통장 현장 탐방은 지역활동가로서의 통장 역량을 배양하고 대민 활동 수행 능력을 높이는 한편, 방문 기관에 담긴 주요 시정철학 공유하여 시정 전반에 대한 통장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출발 전 시청에 모여 현장 탐방에 대한 취지와 방문 기관에 대한 사전 설명을 간략히 들은 뒤 10개 현장을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10개 현장은 시정 철학과 시의 정책 방향이 반영된 곳으로 선정했다. 현장 탐방단은 오전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철산동지하공영주차장, 퇴직 장년 세대의 새로운 인생을 지원하는 인생플러스센터, 시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디지털혁신교육센터, 학생과 지역주민이 시설을 공유해 마을 교육 공동체를 실현하는 광명동초등학교 복합시설, 업사이클을 주제로 전시, 창업·산업을 지원하는 업사이클아트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 오후에는 쓰레기를 소각하여 난방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원회수시설, 시민 철도 이용 편익 증진을 위해 공사 중인 학온역 현장, 숲속캠핑장 및 야외 생태교육공간으로 조성될 소하문화공원, 다양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지원하고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센터 등을 돌아봤다.이어 예비 창업자들에게 공간, 멘토, 자금을 지원하는 창업지원센터, 시민들에게 휴식공간 및 생태학습장소로 제공될 영회원 수변공원 조성지를 방문해 시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장 탐방에 참여한 통장들은 강의식 교육을 벗어나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광명시 주요 시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원(광명7동·60·여) 통장은 “자원회수시설에 분류할 수 있는 쓰레기가 한데 섞여 쓰레기산을 이루고 있어 충격 받았다. 통장들 뿐 아니라 모든 단체들, 일반시민들도 와서 보고 느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니 시에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행돈(65·여·철산3동)통장은 “주민들이 통장이라고 새로 생긴 시설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데, 앞으로 주민들이 물어보면 자신있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승원 시장은 “통장 현장 탐방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시정 방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명시의 주요 기관을 방문해 보고 느낀 것들을 지역사회에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한미, 핵전력 기반 동맹으로 격상… “美 핵전력 상시배치 수준”

    한미, 핵전력 기반 동맹으로 격상… “美 핵전력 상시배치 수준”

    한국과 미국이 동맹관계를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하면서 핵·재래식 전력 통합 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갖고 채택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한미 공동지침)에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고 12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동지침을 통해 한미는 북핵 위기 시 핵 관련 민감한 정보와 핵·재래식 통합(CNI)에 필요한 정보의 공유를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보안 절차와 통신 체계도 새로 구축한다. 또 한미 정상 간 즉각적인 협의를 보장할 수 있는 절차와 체계를 세우기로 했고, 북핵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상과 한미 정부의 다양한 수준에서 핵 협의 절차와 즉각적인 협의를 보장할 수 있는 보안통신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한미 핵·재래식 통합 공동기획 및 핵억제 심화 교육도 시행한다. 확장억제와 관련된 한국의 범정부 관계관을 대상으로 미국이 정례적인 핵억제 심화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공동지침에 따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와 강도는 핵 전력 상시배치 수준으로 늘어나며 한미 연합 작전계획(작계)에 반영돼 다음달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다양한 한미 CNI 통합 방안과 핵 협의 절차를 적용한 범정부 핵우산 운용 시뮬레이션(TTS), 국방·군사 핵우산 운용 연습(TTX)도 매년 실시한다. 국방부는 “기존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북핵 억제에 중점을 둔 선언적 수준이었다면 이번 공동지침을 통해 최초로 북핵 대응까지 포함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을 공식 문서화한 것”이라며 “고도화된 북핵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전·평시에 배정될 것임을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의 첨단 재래식 전력이 통합돼 우리 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핵운용 관련 정보공유와 협의부터 기획, 연습, 훈련, 작전 수행까지 북한이 실제 핵을 사용할 것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국방부는 “기존 확장억제가 미국에 의해 결정·제공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이 파트너로 미국과 핵·재래식 통합의 공동기획과 실행을 논의한다”며 미국의 핵운용 과정에서 우리 군의 역할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핵·재래식 통합은 비핵국가로서 양자 차원에서 미국과 직접 핵작전을 논의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라며 “자체 핵무장이나 미 핵무기 재배치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대응할 수 있는 동맹의 핵·재래식 통합 기반 체계를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에 이러한 구상을 담았고, 이를 계기로 꾸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세 차례 가지며 논의를 구체화했다. 지난달 10일 서울에서 개최한 3차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동맹의 핵 억제 정책과 태세를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으로 유지·강화하기 위한 동맹의 원칙과 절차를 제공하는 ‘NCG 공동지침’ 문안 검토를 마쳤고 1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를 승인했다. 이어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이날 미 국방부에서 공동지침에 서명했다.
  • ‘미국 핵으로 북핵 대응’ 첫 명시…한미 정상 “즉각·압도·결정적 대응”

    ‘미국 핵으로 북핵 대응’ 첫 명시…한미 정상 “즉각·압도·결정적 대응”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지난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출범한 지 1년 만에 양국이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됐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워싱턴컨벤션센터(WC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한미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8개월 만이며, 양자 회담은 지난해 7월 캠프 데이비드 이후 11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이행하기 위한 토대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NCG는 미 핵자산에 관해 공동기획·공동실행을 논의하는 한미 국방당국 간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NCG 출범에 합의한 바 있다. NCG 출범 1년 만에 미 핵자산을 한반도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한국 측 참여를 제도화하는 지침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 이름으로 한미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성명이 나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년 전 윤 대통령께서 취임한 직후 한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윤 대통령과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겠다고 직감했다”며 “그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지침을 통해 북핵 위협에 관한 한미 확장억제가 일체형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기존 확장억제가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핵 운용에 있어 우리 조직, 우리 인력, 우리 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체형’이란 핵-재래식 전력 통합을 뜻한다”며 “미국 핵 전력과 우리 첨단 재래식 전력이 통합돼 북핵을 억제하고 북핵에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핵 억제와 대응을 위해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자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배정될 것을 확약했다. 미국은 이전까지 핵을 포함한 모든 확장억제 역량을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해 왔으나, 미 핵자산에 북핵 억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임무가 배정될 것이라고 문서에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시점부터 핵 발사 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무기 탑재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3대 전략 핵무기의 한반도 상시 배치와 작동을 통해 24시간 확장억제가 일체형으로 작동하게 된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차장은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제공하는 특별한 공약”이라며 “우리 군이 미군과 한반도 핵 운영에 관해 정보 공유, 협의, 기획, 연습, 훈련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핵 대응 능력과 태세를 구비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정상 간 소통을 포함해 정부 각급 간 핵협의 절차를 정립했으며 핵협의 통신 체계도 구축했다. 김 차장은 “공동 지침 도출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완성해 재래식 전력에 기반한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며 “한미동맹은 핵-재래식 통합을 통해 양자 차원에서 직접 핵 작전을 논의하는 선구적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 정상은 군사협력을 강화한 북한과 러시아를 강력히 비판하고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파트너국들과 일치된 대응을 하도록 한미가 이끌어 나가자고”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나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 전문.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미합중국 조셉 R. 바이든 대통령은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 발표 이후 확장억제에 관한 한미 안보협력에 있어서의 진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2024년 7월 11일에 만났다. 한미 핵협의그룹 ( 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 ) 출범 이래의 진전은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이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호방위 관계를 맺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음을 실증한다. 지속적인 양자 협의체로 창설된 NCG는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고, 확장 억제에 대한 한미간 협력을 직접적으로 강화해왔으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해 왔다. NCG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위협에 직면하여 한국 국민과 한반도 주둔 미군의 지속적인 안전 및 안보 보장에 중점을 두고, 한미 공동 핵 및 전략기획을 촉진해왔다. NCG는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기획 및 실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노력에 기여한다. 또한, NCG는 정례화된 도상훈련과 범정부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한미 연합 연습 및 훈련 활동의 지속적인 개선을 촉진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국방부 간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이하 ‘공동지침 문서’)」 서명으로 증명된 NCG 첫해에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치하하고 승인한다. 양 정상은 ‘공동지침 문서’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공고한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공동 지침 문서’는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인 동맹의 핵 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 한미동맹의 정책 및 군사 당국에 지침을 제공한다. 양 정상은 ▲보안절차 및 정보공유 확대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절차 ▲핵 및 전략기획 ▲한미 핵·재래식 통합을 통한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 ▲전략적 메시지 ▲연습·시뮬레이션·훈련·투자 활동 ▲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하는 NCG 과업의 신속한 진전을 계속 이루어나갈 필요성을 재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워싱턴 선언’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는 점을 재강조하였다. 윤 대통령은 모든 범주의 한국 역량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재강조하였다.
  • [단독] “北, 동해선 이어 경의선도 철거”

    [단독] “北, 동해선 이어 경의선도 철거”

    “北, 국경선 강화 지시로 방벽 등 설치여군까지 동원 하루 12시간여 투입 무리한 작업 강행… 남북단절 가속” 북한이 동해선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 작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4월부터 북한이 이른바 ‘국경선’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10여곳에서 하루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활동을 벌이는데, 이미 10여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신원식(66)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위해 경의선에서도 동해선과 같은 철도 제거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같은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일일 평균 12~13시간의 고강도 작업에 투입되고 있으며 철야 작업도 많이 한다”며 “일부는 여군도 투입하는 등 부대별로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또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9·19 군사합의 이후 지난 5년 9개월 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만 3배 이상 더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인기(드론) 도발을 한다면 우리도 북한 주요 지역에 무인기를 보내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며 “김정은이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도발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김경두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서해 북방한계선 상황은모든 공격 유형 가능성 열어 둬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숙제DMZ 인근 北 움직임은도로 보강 등에 매일 수천명 투입동원된 말단 부대들 불만 많을 것北, 성급한 무기 과시 이유초대형탄두 등 성공 주장은 기만위성 실패 만회하려다 거듭 실패‘방산 수출’ 추가 성과는호주 함정·캐나다 잠수함 협력중동 등 19조~20조원 규모 관심-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최근 북한의 복합 도발 양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북한은 애초에 9·19 군사합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2018년 9월 19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약 5년 9개월 동안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한 게 20회의 직접적인 도발을 비롯해 총 4050회에 이른다. 미사일을 210여발 쐈다. 군사합의 이전 같은 기간 60여발에 비해 오히려 3배 이상 늘었다. 9·19 군사합의가 있을 땐 세상이 평화로웠는데 이제 불안해졌다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고 착시 현상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늘 우리 일상에 녹아 있었다. 6·25전쟁을 포함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도발은 3121회나 된다. 대남 적화 전략을 통해 한국을 없애야 자신들의 체제 안정을 보장할 수 있으니 필요한 방법과 시기에 맞춰 늘 위협하고 도발한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 등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데.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북한이 도발한다고 왕왕거릴 때보다 조용할 때가 더 위험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험한 얼굴을 하든 웃는 얼굴을 하든 항상 뒤에는 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눈을 보며 뒤에 칼을 숨긴 손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릴 때 바로 대비해서 막겠다는 각오다.”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한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가장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NLL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군은 모든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 해킹, 심리전을 비롯해 서북 도서 또는 전방 함대 공격이나 휴전선 일대 도발, 하마스식 패러글라이딩 침투와 같은 기습 도발로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방지역 테러, 해상 장애물 설치, 수중 전력 이용 등 주체를 알 수 없는 형태의 ‘회색지대 도발’도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관심을 유도한 뒤 다른 지역에서 성동격서식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군의 숙제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즉각 대응 조치는 완비됐나. “기존 시스템으로 어려웠던 무인기 확인의 정확도를 높였고 시민들에게 2차 피해가 안 가는 장소와 시간에 타격하는 체계까지 많이 보완됐다. 다만 북한 같은 범죄집단의 범죄행위를 막는 데엔 두꺼운 방패뿐 아니라 날카롭게 벼린 창도 필요하다. 북한이 도발하면 잃을 게 많다는 걸 보여 주는 게 우리가 쓸 창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면 우리도 무인기를 보내 북한 주요 지역 상공에서 10배, 100배 더 많이 찍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거다. 버틸 수 있으면 도발하라. 김정은이 득실을 잘 생각하기를 바란다.” -DMZ 인근 최근 북한 동향은 어떤가. “지난 4월부터 북한은 매일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서 불모지 조성 작업, 지뢰 설치,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동해선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를 해 왔는데,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똑같은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 북한 말단 부대의 불만이 매우 많을 거다. 투입 병력은 일일 평균 12~13시간 일하며 철야 작업까지 한다. 아마 자재 조달 등이 원활하지 못하니 노력 동원으로 부대별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지역에선 여군도 투입하고 있다.” -왜 이런 작업을 하나. “북한이 말하는 ‘국경선’의 상징성과 실제로 이탈을 막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 ‘남북 연계 조건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번복할 수 없다는 리더십 속성까지 겹쳐 전선 지대에서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다.” -방벽 설치 작업이 계속 확대될까.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진행된 게 1% 미만인데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투입될 시간과 자재 등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 -북한이 최근 다탄두, 초대형 탄두 장착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기만이라고 봤다. 북한이 성급하게 무기 개발을 과시하는 이유는. “거짓말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5월 27일 그들 주장의 정찰위성 발사가 무참하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참혹한 실패를 만회하려는 건데 거듭 실패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가볍게 보지 않는다. 우리 군에 중요한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라 북한이 시차는 있지만 결국 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러시아 군사 기술이 건너가서 더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러시아 기술이 있든 없든 북한이 보여 주는 게 현재의 기술 수준이고 러시아와 관계없이 위협이 되는 건 같다. 러시아가 북한에 핵심 기술을 줄지도 의문이다. 북한이 추구하는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공동지침 마련까지 이뤄진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앞으로 진행 상황은. “이미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곧 정식으로 서명한다. 하반기엔 한미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한다.” -NCG를 통해 핵 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핵 공유와 관련해선 이미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NCG를 통해 한미가 거의 일체형으로 다 된 거나 다름없다. 오히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NCG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정 우방국 대통령 후보를 두고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만 이미 진전된 양국 간의 서명을 되돌린다?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되돌려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현저한 이익도 없는 데다 전 세계에 ‘미국의 정책(정권)에 따라 핵우산 등 확장 억제가 신뢰성이 없구나’라는 신호를 주면 미국 주도의 비확산 체제(NPT)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지난달 루마니아·폴란드 방문으로 방산 수출 성과가 좋았다. 추가 수출국이 있나. “호주가 10조원 이상의 함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도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동과 동유럽 국가 역시 K방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량이 더 큰 전차, 천무, 미사일 등에서 19조~20조원 규모의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란드와 9조 2000억여원(70억 달러)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K2)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초급 간부들의 처우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 “학사·학군장교(ROTC) 지원율이 낮아진 건 기회 시간의 손실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초급 간부들이 주로 문화 소외지에 근무하고 있어 상실감도 크다. 자아실현의 기회를 넓히고 일이 없을 땐 푹 쉬고 필요할 땐 일하는 직장 문화로 개선하며 삶을 조화롭게 해야 한다. 초급 간부 장기복무 선발률을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물론 경제적 보상도 중요하다. 전방초소(GOP)에 근무하면 대기업 초봉은 받아야 한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을 맡고 있다. 취임사에서 천명한 적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원칙인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즉·강·끝) 구호는 신 장관의 시그니처다. 1958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19 81년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한 뒤 소위로 임관했다. 연합·합동 작전 전문가로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동참모차장 등을 거쳤다. 국방부 정책기획관 시절이던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2차 개정(사거리 연장)에 기여했다. 2016년 전역한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다.
  • [단독] “북, 경의선도 철거 중…김정은, 실패 감당할 수 있으면 도발하라”

    [단독] “북, 경의선도 철거 중…김정은, 실패 감당할 수 있으면 도발하라”

    북한이 동해선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 작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4월부터 북한이 이른바 ‘국경선’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10여곳에서 하루 수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활동을 벌이는데, 이미 10여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위해 경의선에서도 동해선과 같은 철도 제거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같은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일일 평균 12~13시간의 고강도 작업에 투입되고 있으며 철야 작업도 많이 한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군도 투입하는 등 부대별로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또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9·19 군사합의 이후 지난 5년 9개월 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만 3배 이상 더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인기(드론) 도발을 한다면 우리도 북한 주요 지역에 보내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며 “김정은이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도발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김경두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최근 북한의 복합 도발 양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북한은 애초에 9·19 군사합의를 전혀 신경 안 썼다. 2018년 9월 19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약 5년 9개월 동안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한 게 20회의 직접적인 도발을 비롯해 총 4050회에 이른다. 미사일을 210여발 쐈다. 군사합의 이전 같은 기간 60여발에 비해 오히려 3배 이상 늘었다. 9·19 군사합의가 있을 땐 세상이 평화로웠는데 이제 불안해졌다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고 착시 현상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늘 우리 일상에 녹아 있었다. 6·25전쟁을 포함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도발은 3121회나 된다. 대남 적화 전략을 통해 한국을 없애야 자신들의 체제 안정을 보장할 수 있으니 필요한 방법과 시기에 맞춰 늘 위협하고 도발한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한다.” ㅡ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 등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데.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북한이 도발한다고 왕왕거릴 때보다 조용할 때가 더 위험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험한 얼굴을 하든 웃는 얼굴을 하든 항상 뒤에는 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눈을 보며 뒤에 칼을 숨긴 손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릴 때 바로 대비해서 막겠다는 각오다.” ㅡ북한이 군사 도발을 한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가장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NLL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군은 모든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 해킹, 심리전을 비롯해 서북 도서 또는 전방 함대 공격이나 휴전선 일대 도발, 하마스식 패러글라이딩 침투와 같은 기습 도발로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방지역 테러, 해상 장애물 설치, 수중 전력 이용 등 주체를 알 수 없는 형태의 ‘회색지대 도발’도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관심을 유도한 뒤 다른 지역에서 성동격서식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군의 숙제다.” ㅡ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즉각 대응 조치는 완비됐나. “기존 시스템으로 어려웠던 무인기 확인의 정확도를 높였고 시민들에게 2차 피해가 안 가는 장소와 시간에 타격하는 체계까지 많이 보완됐다. 다만 북한 같은 범죄집단의 범죄행위를 막는 데엔 두꺼운 방패뿐 아니라 날카롭게 벼린 창도 필요하다. 북한이 도발하면 잃을 게 많다는 걸 보여주는 게 우리가 쓸 창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면 우리도 무인기를 보내 북한 주요 지역 상공에서 10배, 100배 더 많이 찍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거다. 버틸 수 있으면 도발하라. 김정은이 득실을 잘 생각하기를 바란다.” ㅡDMZ 인근 최근 북한 동향은 어떤가. “지난 4월부터 북한은 매일 수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해서 불모지 조성 작업, 지뢰 설치,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동해선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를 해왔는데,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똑같은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 북한 말단 부대의 불만이 매우 많을 거다. 투입 병력은 일일 평균 12~13시간 일하며 철야 작업까지 한다. 아마 자재 조달 등이 원활하지 못하니 노력 동원으로 부대별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지역에선 여군도 투입하고 있다.” ㅡ왜 이런 작업을 하나. “북한이 말하는 ‘국경선’의 상징성과 실제로 이탈을 막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 ‘남북 연계 조건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번복할 수 없다는 리더십 속성까지 겹쳐 전선 지대에서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다.” ㅡ장벽 설치 작업이 계속 확대될까.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진행된 게 1% 미만인데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투입될 시간과 자재 등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 ㅡ북한이 최근 다탄두, 초대형 탄두 장착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기만이라고 봤다. 북한이 성급하게 무기 개발을 과시하는 이유는. “거짓말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5월 27일 그들 주장의 정찰위성 발사가 무참하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참혹한 실패를 만회하려는 건데 거듭 실패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가볍게 보지 않는다. 우리 군에 중요한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라 북한이 시차는 있지만 결국 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ㅡ러시아 군사 기술이 건너가서 더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러시아 기술이 있든 없든 북한이 보여주는 게 현재의 기술 수준이고, 러시아와 관계없이 위협이 되는 건 같다. 러시아가 북한에 핵심 기술을 줄지도 의문이다. 북한이 추구하는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ㅡ지난달 공동지침 마련까지 이뤄진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앞으로 진행 상황은. “이미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곧 정식으로 서명한다. 하반기엔 한미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한다.” ㅡNCG를 통해 핵 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핵 공유와 관련해선 이미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NCG를 통해 한미가 거의 일체형으로 다 된 거나 다름없다. 오히려 나토식 핵 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 ㅡ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NCG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정 우방국 대통령 후보를 두고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만 이미 진전된 양국 간의 서명을 되돌린다?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되돌려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현저한 이익도 없는 데다 전 세계에 ‘미국의 정책(정권)에 따라 핵우산 등 확장 억제가 신뢰성이 없구나’라는 신호를 주면 미국 주도의 비확산 체제(NPT)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ㅡ지난달 루마니아·폴란드 방문으로 방산 수출 성과가 좋았다. 추가 수출국이 있나. “호주가 10조원 이상의 함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도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동과 동유럽 국가 역시 K방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량이 더 큰 전차, 천무, 미사일 등에서 19조~20조원 규모의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란드와 9조 2000억여원(70억 달러)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K2)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ㅡ훈련병 사망사고 이후 군이 훈련병에 체력단련 방식 군기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실효성이 있는 건가. “차관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하고 육해공군의 훈련병 교육 실태를 전수조사한 뒤 신병교육대에서 무리한 얼차려를 하지 않고 정신교육을 하도록 했다. 사고나니까 군기훈련을 없애는 게 아니다. 훈련병 때는 일단 기초 교육을 한 뒤 나중에 자대 배치받은 뒤 전술훈련을 하면서 잘못이 있는 경우 군기훈련을 단계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얼차려를 안 하면 말을 더 안 듣는 것 아니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ㅡ초급 간부들의 처우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 “학사·학군장교(ROTC) 지원율이 낮아진 건 기회 시간의 손실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초급 간부들이 주로 문화 소외지에 근무하고 있어 상실감도 크다. 자아실현의 기회를 넓히고 일이 없을 땐 푹 쉬고 필요할 땐 일하는 직장 문화로 개선하며 삶을 조화롭게 해야 한다. 초급 간부 장기복무 선발률을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물론 경제적 보상도 중요하다. 전방초소(GOP)에 근무하면 대기업 초봉은 받아야 한다.”
  • 元 “거짓말 구태” 韓 “노상 방뇨”… 與 전당대회 과열에 당 선관위 경고

    元 “거짓말 구태” 韓 “노상 방뇨”… 與 전당대회 과열에 당 선관위 경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공방 가열元 “의혹 사실 땐 사퇴하나” 韓 “구태 바꿀 것”조정훈 “총선 백서 김 여사·韓 문자 내용 추가”백서 발간 시점은 비대위에서 정할 것으로 보여 지나친 과열 양상으로 진흙탕 싸움이 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원희룡 후보가 11일 한동훈 후보에게 ‘의혹 확인 시 사퇴’를 요구했고, 한 후보는 “노상 방뇨식 마타도어”라며 비난했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논란을 계속 확대하면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주며 공멸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선관위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원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 “후보 검증은 유권자인 당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출마자 모두의 의무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동훈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며 “사천(사적 공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한 후보는) 사퇴하시겠나”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원 후보의 구태정치 때문에 국민의힘이 싸잡아 비난받는 것이 안타깝고 당원들과 국민께 죄송하다”며 “노상 방뇨하듯이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제가 당원 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박정훈·배현진·장동혁 의원은 일제히 페이스북에 원 후보 저격 글을 썼고,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 운영을 뒷받침하려 과거 복수의 관계자들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양측의 공방 과열에 나경원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양 후보 모두 전당대회가 구태스러운 모습으로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드린다”고 말했고, 윤상현 후보는 “원 후보는 자꾸 연기만 피우지 말고 근거가 있으면 확실히 말씀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는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시, 당헌·당규상 명시된 제재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마타도어성 사안들이 각종 억측을 재생산하며 소모적인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서병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은 통화에서 “주의, 시정 조치, 경고, 당 윤리위 제소 등의 제재가 누적될 경우 당원권 정지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원권 정지는 후보 자격 박탈을 뜻한다. 4·10 총선 참패 원인과 쇄신안 등이 담긴 ‘총선백서’도 변수다.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의 총선 참패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친윤계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특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와 김건희 여사 문자 내용을 백서에 추가하기로 했다.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당정 관계에 대한 평가를 기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당대회 이전에 백서를 발간할지는 현 비대위에서 안건으로 다뤄달라고 했다.
  • 한동훈 “원희룡, 노상 방뇨하듯 오물 뿌리고 도망”

    한동훈 “원희룡, 노상 방뇨하듯 오물 뿌리고 도망”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원희룡 당대표 후보를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원 후보의 계속된 거짓 마타도어(흑색선전)에 답한다”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를 향해 사천 의혹,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여론조성팀(댓글 팀) 운영 의혹, 측근인 김경율 회계사의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을 거론하며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나”라고 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는 제 가족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거짓 마타도어를 한 뒤, 지난 TV조선 토론에서 당 선관위를 핑계 대며 ‘앞으로 더 안 하겠다’면서 반성도 사과도 거부했다”고 했다. 지난 9일 TV 토론에서 자신이 사천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를 대지 못하겠으면 사과하라”고 압박하자 원 후보가 “선관위에서 다툼을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 경쟁을 시작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중단하겠다”고 한 뒤 다시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후보는 “원 후보의 구태 정치 때문에 국민의힘이 싸잡아 비난받는 것이 안타깝고, 이를 보는 당원과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노상 방뇨하듯이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 정치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가열되면서 후보 간 비방전이 점입가경이다. 그간 양측은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사실관계 등을 두고 여러 차례 부딪치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비선 측근들을 챙기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공사 구분 못 하는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민주당에 대항은커녕 분열로 망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 李 “검사들 국회 겁박은 내란시도 행위”

    李 “검사들 국회 겁박은 내란시도 행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이 권력 자체가 돼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까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바로 탄핵”이라며 앞선 ‘검사 4인(강백신·김영철·박상용·엄희준) 탄핵 절차 돌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달 내 검찰청 폐지를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혀 검찰과의 전면전이 확대일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위임받은 권력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임명된 검사들이 자신의 부정·불법 행위를 스스로 밝히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회를 겁박하는 것은 내란 시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사 탄핵소추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검사만큼 많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는 없다”며 “일제시대 독립군을 때려잡기 위해 검사들에게 온갖 재량 권한을 부여했는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상정한 것에 대한 여당의 비판에 “탄핵에 대한 ‘○, ×’를 질문할 때가 아니다. 국민이 탄핵을 원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당이 할 일 아니냐”며 “세상의 모든 답이 ‘○, ×’밖에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질문의 수준을 좀 높이면 얼마든지 답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 ×’로 답하라고 요구했다. 여당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창인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문자 논쟁을 보니 조금 민망하더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시행 시기에 대해 검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내 일각의 종부세 완화론에 대해 “종부세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금투세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서 주가지수가 떨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이런 상태에서 금투세를 과연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 주장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날 출마 선언문에는 민생을 필두로 기초과학·미래기술 집중 투자, 2035년까지 주4일제 정착 등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 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은 중도층을 겨냥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민생 해결을 강조한 정치 철학)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먹사니즘의 성공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전환 시대에 빠른 적응을 강조하며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고속도로’, 즉 AI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표 기본사회’도 선언문에 등장했다. 일자리가 줄면서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가 드러나는 만큼 “기본적인 삶과 적정 소비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실용 외교,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도 주장했다. 그간 강조했던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발전’에 대해선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 동지”라며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의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당(지구당) 합법화와 후원제도 도입도 지지했다. 대표직 연임 도전 배경에 대해선 “혼란스럽고 엄중하고 심각한 위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책임의 핵심이고 이를 회피하기 어려워 다시 연임을 시도하게 됐다”고 답했다. 민주당 검찰개혁태스크포스(TF)는 이날 공청회를 열어 이달 중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은 중요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중대범죄수사처(중수처)는 총리실 산하에, 공소 제기·유지와 영장 청구를 담당하는 공소청은 법무부 산하에 각각 신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중수처장 임기는 3년으로 하고 교섭단체의 추천을 통해 꾸린 처장후보추천위원회가 ‘법조계·수사직 15년 이상 종사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식이다. 또 이성윤 의원은 공소청장을 임기 2년의 차관급으로 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기존 범죄정보기획부서 폐지, 공소청 감찰을 담당하는 독립감찰기구 설치, 검찰 근무 평정 규정 개정 및 공개 범위 확대, 정부기관 등 외부기관으로의 검사 파견 금지도 담았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검찰청 폐지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돼도) 윤 대통령이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법안을) 하나하나 통과시켜 대체 어디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건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연임 출마 선언…“檢, 국회 겁박은 내란 시도”

    이재명 연임 출마 선언…“檢, 국회 겁박은 내란 시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이 권력 자체가 돼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까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바로 탄핵”이라며 ‘검사 탄핵’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위임받은 권력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임명된 검사들이 자신의 부정·불법 행위를 스스로 밝히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회를 겁박하는 것은 내란 시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사 탄핵소추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검사만큼 많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는 없다”며 “일제시대 독립군을 때려잡기 위해 검사들에게 온갖 재량 권한을 부여했는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상정한 것에 대한 여당의 비판에 “탄핵에 대한 ‘O, X’를 질문할 때가 아니다. 국민이 탄핵을 원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당이 할 일 아니냐”며 “세상의 모든 답이 ‘O, X’ 밖에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질문의 수준을 좀 높이면 얼마든지 답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O, X’로 답하라고 요구했다. 여당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창인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문자 논쟁을 보니 조금 민망하더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시행 시기에 대해 검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내 일각의 종부세 완화론에 대해 “종부세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금투세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서 주가지수가 떨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이런 상태에서 금투세를 과연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 주장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날 출마 선언문에는 민생을 필두로 기초과학·미래기술 집중 투자, 2035년까지 주4일제 정착 등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 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은 중도층을 겨냥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민생 해결을 강조한 정치 철학)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먹사니즘의 성공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전환 시대에 빠른 적응을 강조하며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고속도로’, 즉 AI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표 기본사회’도 선언문에 등장했다. 일자리가 줄면서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가 드러나는 만큼 “기본적인 삶과 적정 소비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실용 외교,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도 주장했다. 그간 강조했던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발전’에 대해선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 동지”라며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의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당(지구당) 합법화와 후원제도 도입도 지지했다. 대표직 연임 도전 배경에 대해선 “헌정사상 총선에서 민주당의 가장 큰 승리를 이뤄내 개인적으로 정치적 평가가 가장 높을 때다. 거의 상종가 상태”라며 “잠시 시선에서 사라졌다가 새로 정비하고 나타나는 것이 정치적으로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혼란스럽고 엄중하고 심각한 위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책임의 핵심이고 이를 회피하기 어려워 다시 연임을 시도하게 됐다”고 답했다.
  • 이재명, 당대표 출마…“‘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

    이재명, 당대표 출마…“‘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당대표 연임 도전을 하며 “다음 지방선거,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확실히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더 많은 민주당 당원이 큰 자부심과 열정으로,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그 여세로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당원 중심의 대중적 민주정당으로 더 확실하게 발전시켜야 한다”며 “당원이 당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당 활동에서 소외되지 않고,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당의 의사와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길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인 것처럼,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동지들”이라며 “250만 민주당 당원과 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국민께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와 집단지성으로, 헌정사 최초의 야당 과반 의석, 그것도 압도적 과반이라는 위대한 국민 승리를 일궈내셨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에너지 대전환과 AI(인공지능) 시대라는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신성장과 기본사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더 큰 변화,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겠나.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충분한 기회를 누리고, 희망을 갖고 새 생명과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 정치의 책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경제가 곧 민생이다.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선도하는 더 준비된 민주당이 되겠다”며 “국민과 당원이 뜻이 제대로 관철되는 ‘내 삶을 바꾸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그는 “노동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먼저 주 4.5일제를 자리 잡게 하고, 최소한 2035년까지는 주 4일제로 가야 한다”며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이면서 여전히 저점 갱신을 계속하는 우리나라는 노동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 ‘살인 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이라 여기고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한다고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 이재명 당 대표 출마 선언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

    이재명 당 대표 출마 선언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며 8·18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견을 열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 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영국은 14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프랑스도 좌파 연대가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우리도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권의 당면 과제에 대해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먹고사는 민생 문제에 몰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속 성장이 ‘먹사니즘’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과학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기업과 국가가 혁신을 위해 이인삼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AI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기술 인재 양성에 더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노동 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은 과학 기술 시대의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며 “먼저 ‘주4.5일제’를 자리 잡게 하고 2035년까지는 ‘주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당 발전 방향에 대해선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 동지들이다. 당원 중심 대중 정당으로의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등 정국 현안이나 자신과 관련한 ‘사법 리스크’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 살인 테러 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으로 여기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해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집중호우 피해 현장 긴급 방문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집중호우 피해 현장 긴급 방문

    경북도의회 박성만 의장을 비롯한 배진석 부의장, 최병준 부의장, 이춘우 운영위원장, 신효광 농수산위원장, 박순범 건설소방위원장 및 안동지역 김대일, 김대진, 권광택 도의원은 9일 집중호우로 파손된 주택과 도로 등 안동시 임동면 피해 현장을 긴급 방문해 응급 복구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지난 8일 도내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상주 모서면 309mm를 최고로 의성 다인면 260mm 안동 와룡면 254mm 등 경북북부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며, 기록적 폭우로 도로 사면유실, 도로파손 및 낙석피해, 주택침수 등이 발생했다.박 의장은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에 도로파손 및 정전 피해가 발생한 장소를 방문해 “수해로 피해를 본 주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무슨 말로 위로해 드릴지 모르겠다”면서 “이른 시일 내 응급복구를 완료해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지역구 김대일, 김대진, 권광택 도의원과 협력해서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회에서는 집행부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를 조속히 완료하고, 피해 규모에 따른 보상과 추가 피해 발생이 없도록 살필 것을 당부했다.
  • [포토]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포토]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또 중앙추모대회와 추모음악회 등 행사에도 참석해 김 주석을 추모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 총비서가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참배에는 김덕훈·조용원·최룡해·리병철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비롯한 간부들이 동행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탁월한 사상과 영도, 불멸의 애국헌신으로 전인미답의 간고한 혁명의 길을 헤치며 사회주의 조선의 존엄과 위상이 무궁토록 빛날 융성 번영의 진로를 개촉하고 주체위업과 부강조국건설의 억년반석을 굳건히 다져준 수령님께 영생축원의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곳은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김 총비서는 새해 첫날이나 선대의 생일·기일 등 계기 시에 이곳을 찾았으나 최근 독자 우상화 흐름 속에서 점차 참배 횟수를 줄여왔다. 김 총비서는 또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도 참석했다. 중앙추모대회는 지난 2014년, 2019년 등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기일마다 열린 행사로 올해도 대규모로 개최됐다. 리일환 당비서는 추모사에서 “30년의 날과 달들에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조국을 존엄과 영광의 절정에 받들어 올렸다”면서 “세계에 초유의 강대함과 무상의 영예를 떨치는 오늘의 조선은 위대한 수령님의 구상과 염원이 그대로 꽃펴나는 수령영생의 기념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영원한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김정은 동지의 구상과 의도를 높이 받들어 국력강화와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룩함으로써 김일성강국전기를 계속 써나가며 수령님의 강국건설 이념을 반드시 빛나게 실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삼지연극장에서 열린 추모음악회에도 참석했다. 음악회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덕훈 내각총리,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국제부장이 동행했다. 이번 추모음악회와 중앙추모대회에는 또 김 주석 시대 때부터 일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전 내각총리 등 노간부들도 오랜만에 등장했다. 김 총비서는 음악회가 끝난 뒤 노간부들을 별도로 만나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올해 김 주석 기일은 이전 정주년 행사 못지않게 대대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추모대회가 이어졌고, 주민들은 8일 정오에 맞춰 3분간 묵상을 했다. 신문은 이날 8면까지 증면 발행해 “민족최대 추모의 날”이라면서 이같은 김 주석 추모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번 기일 행사에 김 총비서의 부인 리설주 여사나, 딸 주애는 등장하지 않았다.
  • “제 불찰로 일 커져”…‘김건희 문자’ 5통 전문 공개

    “제 불찰로 일 커져”…‘김건희 문자’ 5통 전문 공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5차례의 휴대전화 문자 원문이 8일 공개됐다. 이날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 15일에서 1월 25일 사이 한 전 위원장에게 다섯 번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히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1월 15일 한 전 위원장에게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며 “다 제가 부족하고 모자라 그런 것이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1월 19일에도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다”며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다”고도 했다. 이 발언은 한 전 위원장이 하루 전인 1월 18일 공개 석상에서 김 여사에 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직후였다. 김 여사는 1월 23일 보낸 문자에선 “저로 인해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며 “위원장님께서 그런데도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다시 한번 여러 가지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1월 25일에는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조만간 두 분이 식사라도 하시며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면서 거듭 사과를 전했다. 한 후보 측은 TV조선이 공개한 원문 메시지의 진위 여부에 대해 “후보 당사자밖에 모르는 일이라 확인이 불가하다”고 전했다.앞서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의 문자에 답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나는 당시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고, 그에 따라 큰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 (김 여사와) 사적 통로로 답을 주고받았다면, 그 문자가 오픈되면 야당이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하며 “당 대표가 돼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서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TV조선이 보도한 메시지 원문. ▲2024년 1월 15일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 일 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 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브이(VIP의 준말로 윤 대통령을 지칭)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것 같은데 꼭 좀 양해 부탁드려요. ▲2024년 1월 15일 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2024년 1월 19일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4년 1월 23일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사과드립니다. ▲2024년 1월 25일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서방과 화해·여성 억압 완화 내건 페제시키안, 급진 개혁 안 할 듯

    서방과 화해·여성 억압 완화 내건 페제시키안, 급진 개혁 안 할 듯

    신권 통치가 이뤄지는 이란에서 19년 만에 서방과의 관계 개선 및 여성에 대한 억압 완화를 내세운 온건 개혁파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란 국영 TV는 6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마수드 페제시키안(70)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국가의 젊고 혁명적이며 충실한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갑작스럽게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페제시키안이 라이시 순교자의 길을 따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 권력 2인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는 지난 5월 헬기 추락 사고로 라이시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치르게 됐다. 강경파인 라이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보수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페제시키안은 유일한 개혁파로 출마해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결선 투표에서 맞붙은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59) 후보는 여성의 히잡 미착용을 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0시까지 이어진 결선 투표는 종료시간이 3차례 연장된 끝에 지난달 1차 투표율 39.9%보다 약 10% 포인트(약 600만표) 높은 49.8%로 마무리됐다. 2001~2005년 개혁주의 대통령 모하마드 하타미 집권 시절 보건부 장관을 지낸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여성의 히잡 착용 규칙을 완화하고 핵 합의를 복원해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공약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혹한 신권 통치에 지쳐 2022년 반정부 시위로 확대된 ‘히잡 시위’에 참여했던 이란인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이란 대통령은 외교부터 석유 산업까지 주요 정책을 감독하고 내각을 임명하지만, 대통령의 모든 최종 결정은 최고지도자가 거부할 수 있다. 또 페제시키안의 딸이 히잡을 착용하고 선거 유세에 참여한 모습 등으로 미뤄 페제시키안이 급진적인 개혁을 일으키지는 않으리란 전망이 많다. 이란의 대통령은 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강경파 이슬람 혁명 수비대가 맡고 있는 안보 및 군사 문제에는 거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이번 선거로 개혁파가 당선됐지만 미국과의 관계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롯한 중동지역 무장세력 지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임 대통령은 통제된 변화를 추구하면서 이란 국민의 불만을 잠재우고 경제 살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페제시키안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내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엑스(X·옛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2016년 국교를 단절했다가 지난해 중국의 중재로 외교관계를 복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역시 “상호 이익에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며 축하를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미 국무부는 “이란 대선 후보들이 말한 대로 이란 정책은 최고지도자가 결정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선거로 이란이 근본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자국민의 인권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국무부는 다만 미국의 이익을 진전시킬 때 이란과의 외교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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