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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2병’요? “친구와 ‘모리… ’ 읽으며 다독이죠”

    ‘중2병’요? “친구와 ‘모리… ’ 읽으며 다독이죠”

    ‘중2병을 아십니까.’ 세상천지에 나 혼자밖에 없다는 생각, 부모도 학교도 모두 욕만 나오고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 중학교 2학년생을 가리켜 ‘중2병’이 들었다고들 한다. 요즘 청소년들의 중2병은 특수목적고 입시 스트레스에 사춘기의 자의식 혼란까지 겹친 상태다. 여기에 경제적 곤란으로 계급 갈등까지 겪는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중2병을 치유하고 있다. 대한성공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공동 설립한 ‘독서대학 르네21’은 청소년들에게 1년간 무상으로 36권의 책을 전달하는 ‘다독다독 인문학’ 프로그램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책을 받는 청소년들은 학원 대신 지역아동센터나 청소년 쉼터 또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소외계층 학생들이다. 김한승 르네21 운영위원장은 “빈곤층과 차상위 계층 청소년들은 일단 책 자체가 없다. 이들 청소년의 절반은 보건복지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10권 미만의 책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하지만 책을 준다고 해도 책보다는 춤이나 노래에 더 마음을 뺏기는 청소년들이 책을 읽지는 않는다. 그래서 친구라면 ‘죽는’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책을 읽는 그룹독서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9일 찾은 서울 성수동 중동지역아동센터에는 7명의 중학교 2~3학년생들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들고 속속 센터를 찾았다. ‘모리’는 루게릭병에 걸린 노교수 모리 슈워츠가 죽음을 앞두고 제자와 매주 화요일 만나 여러 가슴 벅찬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한국에서도 300만부가 팔려 저자인 미치 앨봄이 지난해 방한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5개월간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빡빡머리 엄마’ ‘마당을 나온 암탉’ 등 20여권의 책을 독서지도 선생님과 함께 읽었다. 책을 가져오면 “둘 곳이 없다.”며 내다버리거나 짜증을 내던 학생들의 엄마도 이제는 같이 책을 즐기는 수준이 됐다.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 직전, 학생들은 “이제 집에 책이 쌓여가는 것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모리’가 쉽게 쓰인 수필집이라고 하지만 삶과 죽음, 인종 간의 갈등 등 인생의 여러 문제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중학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이라면 자신의 장례식때 화장(化粧)을 해 달라고 하시겠어요?”라고 오히려 반문하는 등 나름대로 성숙한 견해를 드러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란 질문에는 “롯데월드나 빕스에 갈 것 같다.”고 답해 “극락에 가겠다.”는 선생님과 확연한 세대차이를 드러냈다. 독서 프로그램은 책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볼 질문을 정리한 ‘독후 매뉴얼’도 같이 준다. 자신만의 책을 주자 학생들은 책에 이름을 적는 등 애착을 보였다. 중동지역아동센터의 김영희 독서 지도교사는 “교과서도 잘 보지 않는 학생들이었지만 지금은 책을 읽지 않고 토론 시간에 오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라며 “처음 수업을 시작하면서 교과서를 제외한 ‘내 책’은 처음 가져본다며 신기해하던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점점 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정일, 내일 울란우데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북·러 모스크바 선언 10주년을 맞아 이뤄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10년 전보다 이동거리는 절반 이하로, 방문 일정은 3분의1로 크게 줄었다. 2001년 7~8월 방러 당시에는 24일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1만 8000㎞의 대장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산과 하바롭스크를 거쳐 오는 23일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70세의 고령인 데다, 2008년 뇌졸중 발병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일 낮 12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 하산역에 도착한 김 국방위원장은 트레이드마크인 인민복을 입고 옅은 미소를 띠며 환영 나온 러시아 관리들을 반겼다.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인 빅토르 이샤예프와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 주지사 등이 열차 안으로 들어가 김 국방위원장을 영접하고 연해주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의 풍경이 그려진 옛 소련 시절 그림을 선물했다. 이후 김 국방위원장은 곧바로 북상, 21일 오전 4시 하바롭스크역으로 들어가 30분간 머물다 떠났다. 현지 경찰은 “열차에서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바롭스크를 떠난 지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국방위원장은 아무르주 노보브레이스크 마을의 부레야 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열차에서 내리자 현지 여성들은 환대의 뜻을 담은 ‘소금과 빵’을 건넸다. 역사에서 5분간 환영을 받은 김 국방위원장은 특별열차에 싣고 온 방탄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타고 부레야 역에서 80㎞ 떨어진 수력발전소를 찾았다. 당초 김 국방위원장이 이곳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에너지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 국방위원장은 오후 4시 다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정상회담이 예정된 울란우데로 향했다. 2001년 방러 당시 김 국방위원장은 러시아 전역을 열차로 돌아본 뒤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친선 강화를 골자로 하는 북·러 모스크바선언을 채택했다. 2002년 8월 20~24일에도 푸틴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 현지에서 진행 중인 경제정책을 학습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김정일이 국방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인 19 57년과 1959년에 아버지인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는 17량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객차에는 집무실, 둘째 객차에는 침실, 셋째 객차에는 통신실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열차는 하산역에서 러시아 측 수행원을 태운 4개의 차량이 추가되면서 21량으로 늘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정일 오늘 러시아 방문”

    “김정일 오늘 러시아 방문”

    국가정보원은 19일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황진하(한나라당)·최재성(민주당)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어떤 경로를 이용할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것이 국정원의 보고”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출발하는 시간은 이르면 20일 아침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러 국경 부근에 열차와 경비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군수산업시설 확충 등 경제 협력에 무게를 두고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 극동지역 통신사인 ‘프리마미디어’는 “김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20일 러시아 하산역을 통과할 것”이라면서 가장 유력한 회담장소로 극동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가 있는 아무르주를 꼽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벼랑끝’ 알아사드에 전방위 압박 통할까

    유혈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이제 남은 시간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국가 지도자들의 요구대로 자진 사퇴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국제여론을 무시하고 무력진압을 계속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국제사회는 자산동결, 수출입 금지 등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화를 통해 알아사드 정권의 숨통을 죄겠다고 하나 중동지역 전문가들은 ‘독재자의 딜레마’에 빠진 알아사드가 순순히 권좌에서 내려올지 속단하긴 이르다고 지적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5개국 정상들은 18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제재 조치를 가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대시리아 결의안에는 시리아에 대한 무기수출 금지와 자산동결, 여행금지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도 시리아 제재 추가 조치를 내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알아사드의 퇴진을 처음으로 요구하는 한편 시리아 정부 소유의 모든 미국 내 자산 동결과 시리아 석유산업과 관련된 모든 거래 금지 등을 발표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학살 혐의로 시리아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도록 안보리에 요청했다. 내비 필레이 인권위원회 대표는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증거를 유엔 진상조사위원회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런 노력이 알아사드의 하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앤드루 타블러 연구원은 “알아사드는 이미 너무 많은 폭력을 자행했기 때문에 스스로 물러나기 어려운 ‘독재자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자진 사퇴한 뒤 재판을 받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사례가 그에겐 반면교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집트 언론은 이날 무바라크 측근의 말을 인용해 무바라크가 알아사드의 퇴진을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제는 공공외교다] 이슬람의 마음을 사라:미국

    [이제는 공공외교다] 이슬람의 마음을 사라:미국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의 가장 큰 교훈은 군사적 성공이 승리의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것이다.”(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미국처럼 친구만큼 적이 많은 국가도 드물다. 냉전기 경쟁자였던 소련이 1991년 붕괴한 뒤 국제 사회의 독보적 패권을 쥐면서 세계 곳곳에서 반미 감정이 들끓기 시작했다. 미국을 향한 반감은 2001년 ‘9·11 테러 공격’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미 행정부가 한동안 박물관에 넣어두었던 ‘공공외교’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건 이때부터다. 특히 중동을 비롯한 ‘이슬람권 껴안기’에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효과는 냉전 때만큼 커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소통’을 전제로 한 공공외교를 펼 때조차 “말하려고만 할 뿐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비아냥을 듣곤 한다. 로스앤젤레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미국의 공공외교는 역사적으로 눈앞에 ‘적’이 등장할 때 활발해졌다.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며 공공외교가 꽃을 피운 것도 이 때문이다. 9·11 테러는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 이후 미 본토에 행해진 최악의 외부 공격이었던 터라 미국인이 느낀 충격은 전란만큼 컸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 정책연구소장은 “당시는 미국이 패권을 독점한 ‘1극 체제’였던 탓에 세계에 어떤 문제가 터져도 비난이 미국을 향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국제 사회의 반미 감정은 극에 달했고 그 중심에 아랍사회가 서 있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등을 상대로 한 즉각적인 군사 작전에 돌입하면서 ‘제국의 독선’에 등을 돌린 아랍권 시민들의 마음 얻기에 힘을 기울였다. 바로 공공외교를 통해서다. ●학자 등 초청해 ‘미국가치’ 교육 냉전 때 공공외교의 통합 본부 역할을 했던 미국 해외공보처(USIA)는 1999년 국무부에 흡수 통합됐다. 공공외교를 미국의 중심 외교 정책으로 키우겠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소련의 해체로 ‘적’이 사라지자 국제 사회의 마음을 살 이유가 줄어들어 USIA를 없앴다.”는 풀이가 힘을 얻었다. 한 해 평균 9억 달러(약 9648억원)가 투입되는 ‘애물단지’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9·11 이후 아프간전을 개전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미국은 ‘30세 이하 중동 지역 청년층’을 공공외교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미국이 우선 신경 쓴 분야는 공보 프로그램이었다. 청년들의 귀에 박힐 만한 미국 팝송과 현지 음악을 적절히 섞어 틀어주며 사이사이에 뉴스를 끼워 넣었던 아랍어 라디오 방송 ‘알사와’가 9·11 이후 생겨난 대표적인 미국의 국제 방송이다. 또 알자지라 등 아랍권 방송에 맞서 미국 시각의 뉴스를 22개 중동국에 전하는 ‘알후라’ 방송도 이때 선보였다. 하지만 시청률은 대체로 저조하다. 필립 셉 남가주대(USC) 공공외교센터 소장은 “아랍권의 소식을 알자지라처럼 ‘아랍에서 아랍으로’ 전달하는 것과 ‘미국에서 아랍으로’ 전달하는 것은(근본적 신뢰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동국과의 교류프로그램도 크게 늘려 나갔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교류 프로그램 운영에 강점을 보이며 ‘친미파 육성’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교류 제도는 공보 프로그램과 함께 공공외교의 한 축이다. 학자·학생을 중심으로 한 ‘풀브라이트 제도’와 전 세계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 방문자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오피니언 리더나 차기 지도자급 인재들을 자국으로 불러 미국의 가치를 익히도록 해 아랍인의 마음을 얻으려 애썼다. ●“아랍에 직접 가 무슬림 배워라” 지적도 2009년 취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공외교를 미국 외교의 전면으로 끌어냈다. 오바마 행정부가 공을 들이는 ‘스마트파워’(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결합) 정책의 5개 전략에 공공외교가 포함됐다. 무엇보다 중동지역 청년층에 미국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알리려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뉴미디어를 적극 이용하기 시작했다. 알렉 로스 미 국무부 장관 혁신 담당 수석 자문관은 “미국이 중동 지역의 민주화를 유도하기 위한 IT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쏟아부은 돈은 2800만 달러(약 3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공공외교가 여전히 ‘대화’보다는 ‘독백’에 가깝다고 비판한다. 9·11 테러 직후 공공외교를 전담했던 샬럿 비어스 전 국무부 차관도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를 경계하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상대방이 ‘무엇을 듣느냐’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한 외교 전문가는 “아랍인은 미국이 자신들을 본토에 불러 가치를 설파하려고만 하지 말고 미국인이 아랍지역으로 연수를 와 무슬림의 문화와 입장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초 본격화한 아랍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반미 감정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등 미국의 10년간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도 여전히 일방주의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 [사설] 구글이 몰고올 후폭풍 철저히 대비하라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미국의 대표적인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토롤라를 인수하고 스마트폰 생산에 직접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뜻밖의 일이라기보다 예상됐던 시나리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구글이 몰고올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벌써부터 ‘제2 아이폰 쇼크’라는 말이 나오고, 관련 기업의 주가가 요동치는 것만 봐도 앞으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자칫 방심하다간 그동안 피땀 흘려 개척한 시장이 날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국내 기업에 위기 요인이자 기회 요인이라는 점에 우리는 주목한다. 약(藥)이 될지 독(毒)이 될지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변화된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공급하는 구글이 폰 생산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언뜻 보면 삼성, LG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강화된 것으로 비춰진다. 삼성이 애플, 삼성 양강 구도로 돼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3강구도로 재편되는 것에 대해 나쁠 게 없다고 반응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애플과 힘겹게 영토전쟁을 벌였는데 구글이라는 강력한 우군이 생겨 다행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낙관과 기대는 금물이라고 본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서 영원한 동지가 어디 있겠는가. 구글이 언제 애플과 같은 공룡으로 돌변해 우리가 다져놓은 시장을 먹어치우려 할지 모른다. 구글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개발해 모토롤라에 장착한 뒤 먼저 시장을 공략한다고 가정해 보라. 운영체제가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전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일은 아니다. 휴대전화는 우리 주력 수출품이자 한국 정보기술(IT)을 대변하는 징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위기에 맞설 특단의 대책이 없다는 게 무엇보다 안타깝다.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많은 특허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을 기대한다.
  • 17일까지 소나기… 우산 챙기세요

    16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전부터 비가 내려 17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서해 북부 해상에서 느리게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이 16일 오전부터 차차 흐려져 10~60㎜의 비가 올 것”이라고 15일 예보했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여전히 대기가 상당히 불안정해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북과 남부지방에서는 16일 오후부터 밤 사이 5∼30㎜의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적으로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다. 17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오겠다. 18일은 남부지방과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도 영동지방, 20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광복 66주년] “초등교 갓 나온 어린 여공들도 일제에 저항”

    [광복 66주년] “초등교 갓 나온 어린 여공들도 일제에 저항”

    독립군 출신 이병희(95) 여사는 비록 100세를 바라보지만 민족을 향한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젊은이들이 역사를 하나라도 더 배우고 깨어 있어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라고 말할 때는 빼앗긴 나라를 위해 중국 벌판을 누비던 젊은 날의 기개마저 느껴졌다. 여사는 3년 전부터 인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생활 형편이 넉넉지 못해 요양원 신세를 지는 여사는 다른 3명의 할머니와 한 방에서 지낸다. 나이 탓에 귀가 어두워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했고 말을 이어가는 데도 힘이 부쳤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때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억은 생생했다. “나와 함께 활동했던 여성들 중에는 나 혼자만 살아남았어. 내가 죽으면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겠지….” 그러면서 침대 아래에 있던 상자에서 분홍색 보따리를 끄집어내 풀었다. 때묻고 바랜 사진과 책, 신문기사 등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이건 내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할 때 찍은 사진이고, 이건 내 재판 서류들, 이건 이육사 전집….” 동지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되새기며 서류와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여사는 만주에 세워진 동창(東昌)학교의 설립에 관여한 이원식의 손녀이자 대구에서 암살단 단원으로 활약한 이경식의 딸이다. 소녀 이병희는 일찍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까닭에 경성에서 일본인이 경영하던 ‘종연방적’에서 여공으로 일하던 1933년 동료 500여명을 이끌고 파업을 주도했다. 16세 때의 일이다. 파업을 주동한 혐의로 4년 넘게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1940년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간 처녀 이병희는 의열단에 가입한 뒤 동지들에게 문서를 전달하는 연락책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1943년 먼 친척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와 일제 항거를 협의하다 체포돼 베이징 감옥에 구금됐다. 이듬해 1월 풀려났지만, 이육사는 옥중에서 순국했다. 이병희는 이육사의 시신과 유품을 수습하는 일을 도맡았다. 해방 이후에는 혼란한 정국 속에서 사회주의 계열이었다는 이유로 ‘조용히’ 지내야 했다. 건국훈장 애족장은 79세이던 1996년에야 추서됐다. 여사는 “당시 일제가 운영하던 공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여성들만을 직공으로 받았다.”면서 “그들의 파업을 통한 저항은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독립운동에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기여한 부분도 작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사람들이 (여성들의 독립운동을) 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사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친일 논란이 있는 인물들의 동상 설립 등 최근 뉴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문제에 대해 태만하게 대응하는 것이 더 잘못이야.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똑똑하게 대처해야 해.”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침착하고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양반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배우려 하지 않고 호의호식하려 했기 때문에 나라를 잃었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도 당장 잘 먹고 잘사는 것만 중요하게 여기지,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나라를 지키려 하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여사는 젊은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라면서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힘을 줘 “우리 역사를 부단히 배워야 한다.”며 ‘깨어 있는 정신’을 거듭 말했다. 글 사진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과장급 △행정관리담당관 박종원<과장>△디자인브랜드 강장진△소프트웨어융합 최진혁△에너지절약협력 서가람△방사성폐기물 김대자■보건복지부 ◇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고경석◇국장△건강보험정책관 최희주△인구아동정책관 이원희△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단장 설정곤△사회선진화기획관 강도태 ■방위사업청 ◇임용 △사업관리본부장 오태식△원가회계검증단장 김승헌 ■인천국제공항공사 △영업본부장 최홍열△홍보실장 이호진△상업영업처장 최훈 ■우리은행 ◇전보 △대림3동지점장 정준구△중국우리은행부장대우 곽명근 ■KBS ◇본사 부장급 △목포방송국장 김일환◇프로젝트팀장 <편성센터>△핵안보정상회의방송기획단장 고영규△여수엑스포방송기획〃송기윤△글로벌한류추진〃오세영 ■현대증권△인프라시스템부장 김영학△전략정보시스템〃정석원
  • [부고]

    ●이범상(아산텔레콤 사장)범석(경희대 교수)씨 모친상 김태영(전 국방부 장관)서광석(ECF영어학원 원장)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410-6915 ●이승우(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대통령실 파견)씨 부친상 송구환(동명대 행정실)씨 장인상 12일 부산 보훈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051)601-6792 ●배경수(금융감독원 연구위원)창수(사업)씨 모친상 장혜숙(여의도여고 교사)씨 시모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47 ●김성삼(새마을금고연합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씨 부친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79 ●이장희(충북대 교수)진희(신협중앙회)미희(충북여고 교사)강희(자영업)씨 부친상 김혜정(주성대 교수)씨 시부상 양명직(대전오페라단 지휘자)씨 장인상 12일 충북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43)269-7211 ●김정호(삼성전자 부장)경호(사업)씨 부친상 김형준(수출입은행 팀장)씨 장인상 11일 전남 보성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61)853-4004 ●서정고(전 검산초 교장)씨 별세 승석(에스트르와 인터내셔널 대표)기석(자영업)씨 부친상 하언수(산본산업 대표이사)김용범(영치팜 이사)씨 장인상 12일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072-2016 ■지식경제부 ◇과장급 △행정관리담당관 박종원<과장>△디자인브랜드 강장진△소프트웨어융합 최진혁△에너지절약협력 서가람△방사성폐기물 김대자 ■보건복지부 ◇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고경석◇국장△건강보험정책관 최희주△인구아동정책관 이원희△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단장 설정곤△사회선진화기획관 강도태 ■방위사업청 ◇임용 △사업관리본부장 오태식△원가회계검증단장 김승헌 ■인천국제공항공사 △영업본부장 최홍열△홍보실장 이호진△상업영업처장 최훈 ■우리은행 ◇전보 △대림3동지점장 정준구△중국우리은행 부장대우 곽명근 ■KBS ◇본사 부장급 △목포방송국장 김일환◇프로젝트팀장 <편성센터>△핵안보정상회의방송기획단장 고영규△여수엑스포방송기획〃 송기윤△글로벌한류추진〃 오세영 ■현대증권 △인프라시스템부장 김영학△전략정보시스템〃 정석원
  • 부동산 당장은 위축… 금리 묶고 증시 자금 유입땐 호재

    부동산 당장은 위축… 금리 묶고 증시 자금 유입땐 호재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것이란 예상과 향후 국내 금리인상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중동지역 건설 발주물량을 늘려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교차한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의 여진이 당장은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겠으나 장기적으론 변수가 많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나 방향성은 아직 혼재돼 있다.”면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나 매수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사태가 조기에 종료된다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분간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줄이거나 금리조건을 까다롭게 할 가능성이 커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미국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이대로 위험요인이 사라진다면 오히려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2차 시장침체(더블딥)가 기우로 드러나면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 약세와 유가 강세는 장기적으로 중동지역에 집중된 국내 건설사의 발주 물량을 늘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이 중 하나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미국발 경기침체는 늘 저변에 깔려 있던 ‘구문’”이라며 “금융통화위원회가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면 기존 대출자에게 상환 부담이 덜어지는 등 하반기 금리변수가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도 “금융의 변동 폭이 크다 보니 부동산이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퍼져 주식시장의 자금 일부가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 갈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주택·건설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론 금융 유동성이 커져 긍정적 요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부동산업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과 건설업계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큰 변곡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 주택전문 시공업체 관계자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집값이 급락세로 돌아섰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잇따라 불거지며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고 회상했다.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건설사들이 줄을 이었고, 지금까지 시공능력순위 100위권 건설사(2008년 기준) 가운데 무려 30여곳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사회서비스정책관 류호영 ■법제처 ◇과장 승진 △행정법제국 법제관 송상훈△법제지원단 〃 류철호◇서기관 전보△운영지원과(인사계장) 박종일△기획조정관실 법제도선진화담당관실 김태현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 △서울세관 조사국장 이원석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 △자재장비과장 강경훈◇과장급 전보 <과장>△구매총괄 김병안△시설총괄 이상윤△시설기획 남병덕△원자재비축 임병철△정보기술용역 박영태△쇼핑몰기획 권수혁<팀장>△쇼핑몰단가계약 민한식△쇼핑몰구매 김승헌△공사관리 주계성<인천지방조달청>△경영관리과장 박재훈<대전지방조달청>△청장 황병호◇서기관 승진△물품관리과 배완△감사담당관실 이경재△정보관리과 김태경 ■소방방재청 ◇소방감 △부산광역시 소방본부장 이동성 ■경북도 ◇4급 승진 △물산업과장 허춘정△의회사무처 입법정책관 안효영△일자리창출단장 이경곤△노인복지과장 천순복◇4급 전보△신도시조성과장 박대희△김천시 부시장 박재홍△영덕군 부군수 이상욱△청도군 〃 조우만△봉화군 〃 이우석△수산진흥과장 권오영 ■서울도시철도공사 ◇1급 전보 △미래전략사업실장 김택균△기지관리센터장 권대진<팀장>△인사 나열△서비스계획 김종△운전계획 이종필<단장>△정보화기획 이창로△기술지원 김영식<차량관리소장>△고덕 최정균△모란 허성한◇팀장급 전보△기술연구소장 서석철△도봉차량관리소 정비팀장 하보윤△전자실험센터장 김장수<팀장>△법무 유제남△사업분석 노갑진△방송영상 조대용△기술연구 유근규△총무 김창현△고객만족 장대기△녹색환경 우희영△대외사업 김종범△감사1 김종욱△도봉기지관리 김재관△신내기지관리 최환영△모란기지관리 안영권△기술관제 이종계△전기설비 정건록△신호PSD 맹성용△맑은터널 박병진<교수팀>△팀장 모천석△교수 곽정호 김흥섭 임상주<관리소장>△여의도영업 서완석△성산영업 한기종△신풍승무 이출원△잠실승무 이용만△신내차량 김한복△천왕차량 김수명△천왕기술 강대윤△모란기술 문명길<단장>△상가관리 김성덕△철도사업 이선길 △기획팀 의회 손경현△정보화기획단 정보화기획 홍기섭△서비스고도화단 고객 김진해△기술관제팀 기술분석1 기세희△기술관제팀 기술분석2 김해용△정보화기획단 정보개발 오금수△서비스고도화단 차량 윤석순△서비스고도화단 기술 강태수△기술관제팀 기술분석3 서병훈<직무대리>△사업계획팀장 김영환△관제3팀장 신상철△통신전자팀장 이귀재△건대입구기술관리소장 김정석 ■금융결제원 ◇임원 승진 △상무대우 박광헌 ■한양대 △경영감사실장 백동현 ■한국은행 ◇2급 전보 △총무국 정상돈◇3급 전보△비서실 한승철△총무국 오경섭△인재개발원 손춘영△조사국 이정욱 최규권△금융안정분석국 서원석△금융결제국 이종렬△국제국 오영주 양동성△북경사무소(상하이주재 준비) 이동현△광주전남본부 이상봉△강남본부 김창호◇4급 전보△총무국 문상윤△인재개발원 김민규△조사국 한재현△정책기획국 장정수△충북본부 신상준△강릉본부 석우현△국제금융센터파견 권준석 ■신한은행 ◇부서장 전보 △석남동지점장 이연호△CIB영업본부 팀장 오한섭 ■국민은행 ◇부행장 선임 △리스크관리담당 이건호◇전보△압구정PB센터장 이현경 ■동양그룹 ◇선임 △동양시멘트이앤씨 대표이사 부사장 최경덕△핀튜브텍 이사대우 김관엽
  • 원유가 인상 최종협상 진통 거듭

    원유가 인상 최종협상 진통 거듭

    원유(原乳) 가격 인상 문제를 놓고 대립하던 낙농농가들과 우유업체 간 최종 협상은 마감 시한인 자정을 넘겨 새벽 4시까지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낙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9일 오후 5시부터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는 가운데 비공개로 지루한 협상을 계속했다. 우유업체들은 협상에서 낙농진흥회가 제시한 중재안인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며 당초 81원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낙농가들은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ℓ당 173원 이상 올려달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좀처럼 절충점은 나오지 않았고, 한때 협상장에서는 협상 대표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낙농가들은 재차 연장된 협상 시한인 이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행동지침’까지 마련했다. 낙농가들은 이미 9일 저녁 무렵부터 집유차량의 농가 진입을 막아섰다. 결국 협상 마감 시한인 밤 12시까지 양측의 대치상황은 계속됐고, 양측은 결국 새벽 4시까지 협상 시한을 연장했다. 낙농가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투쟁지침을 통해 오후부터 납유를 거부하고, 착유한 원유는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새벽까지 지루한 협상이 계속됐는데도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정부는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어 원유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재적 3분의 2 이상이 참여하고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원유 가격 인상안을 처리할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맥주 한잔 어때?” 일상 속에서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초대의 말이 있을까. 싸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심지어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 동서양 구분 없이 사랑받으며 독일, 벨기에, 체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자신들의 맥주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와인을 고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맥주를 고르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발효된 포도 주스가 특별한 그 무엇으로 간주되는 데 반해 사람들은 맥주가 탄생하기까지 들어가는 노력과 뛰어난 기술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음식에 숨어 있는 과학을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과학 칼럼니스트 앤디 코넬리는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린 ‘맥주에 담긴 과학과 마법’이라는 글에서 “맥주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손질된 곡물 주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맥주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엄청나게 다양한 맛과 향에는 경험과 노력에서 비롯된 과학이 숨어 있다.”고 소개했다. 코넬리는 양조업자를 “예술가이자 과학자”라고 표현했다. 양조업자는 예술가로서 재료를 고르고 만들어질 맥주의 맛과 향을 미리 그린다. 마치 장금이가 맛을 그리는 것처럼 말이다. 과학자로서 양조업자는 곡물과 물, 홉, 이스트(효모)가 만들어 내는 화학반응을 이해하고, 처음 그린 방향으로 맛과 향을 조절해 간다. 만드는 법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발달하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비슷해도 맛과 향, 색이 모두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와인 제조업자는 꿈도 못 꿀 맥주의 비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 속에 알코올로 변환될 당분이 있어야 한다. 와인을 만드는 과일(포도, 사과 등)은 동물을 유혹해 씨앗을 퍼뜨릴 수 있도록 당분을 축적하고 있다. 반면 맥주를 만드는 보리와 밀은 당분이 없는 대신 탄수화물로 채워져 있다. 이 탄수화물을 이스트가 변환시킬 수 있는 당분으로 만들어 내는 것, 이 공정이 맥주 제조의 핵심이다. 코넬리는 “곡물에서 당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양조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맛과 질감을 아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서 “와인 제조자들은 절대 누릴 수 없는 종류의 권한”이라고 소개했다. 맥주를 처음으로 만든 근동지방(이집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일대)의 사람들은 곡물이 발아과정에서 스스로 탄수화물 분해효소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보리의 효소 생산 능력은 월등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맥주=보리’의 공식이 생겨났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효소작용을 부추겨 곡물의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바꾸기 위해 양조업자들은 보리를 차가운 물에 며칠간 담가서 발아를 도운 후 건조시키는 작업을 한다. 발아된 곡물(맥아)은 섭씨 80도 이상을 유지하는 가마로 들어간다. 열을 이용해 곡물의 생장은 정지시키면서 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작용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마의 온도를 높이고 오래 가열하면 맥아의 색은 더 어둡고 진해진다. 150~180도 정도를 유지하면 색이나 맛, 향이 풍부한 흑맥주가 만들어지고 80도를 유지하면 맑고 가벼운 맛의 노란색 맥주가 탄생한다. ●맥주 맛은 ‘물’이 좌우한다 맥아는 이를 갈아서 물과 섞는 ‘매시 턴’이라는 용기로 옮겨진다. 맥아즙은 매시 턴 안에서 가열되면서 효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맥주의 맛이 지역마다 다른 이유는 바로 맥아즙에 사용되는 ‘물’ 때문이다. 황산염이 풍부한 물을 사용하는 영국 맥주와 부드러운 물을 사용하는 체코 맥주가 전혀 다른 이유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알칼리성 물은 탄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어두운 빛을 갖게 돼 ‘기네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1세기 이전의 양조업자들은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역겨울 정도로 달거나 눈물이 나도록 시게 변해 버리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박테리아가 자라기 때문이다. ‘홉’의 등장은 이 같은 고민을 한번에 날려 버렸다. 대마과의 일종인 홉은 맥주에 쓴맛을 더하는 알파산과 향을 더하는 기름 성분을 갖고 있었고, 무엇보다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랐다. 살균 효과도 뛰어나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을 수도 있었다. 맥아즙을 끓이면서 홉을 빨리 첨가하면 쓴맛이 강해지고, 늦게 첨가하면 향이 강해진다. 맥아즙은 술이 아니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이다. 홉을 첨가한 맥아즙이 식은 후 이스트를 넣어야 발효가 시작된다. 발효는 이스트가 당분을 알코올(에탄올)과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과정이다. 이스트는 알코올 이외에도 맥주에서 과일맛이 나게 하는 에스테르, 맵거나 훈제한 향을 내는 페놀 등도 만들어 낸다. 양조업자들은 자신만의 이스트 품종을 사용해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는 이스트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에일 이스트’는 맥아즙 표면에 거품을 잔뜩 만들고 알코올을 적게 생산한다. 반면 ‘라거 이스트’는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아 더 많은 당분을 알코올로 바꾸면서 ‘드라이 맥주’를 만들어 낸다. ●라거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 발효의 마지막 단계는 숙성이다. 이스트 세포들이 쉽게 발효하는 당분을 다 먹어치우고 나면 발효가 느려지고, 더 크고 무거운 당분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맥주의 알코올은 강해지고 향이 다듬어진다. 에일은 심지어 술집의 저장소에서도 발효가 계속된다. 반면 라거는 출하 전 저온살균 과정을 거친다. 우리가 마시는 라거는 사실상 더 이상의 변화가 없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인 셈이다. 병이나 캔을 딸 때, 또는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받아들었을 때 맥주의 거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맥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연구가 있었는지를. 코넬리는 “당분도 없고 향도 없고, 바싹 마른 곡물에 불과했던 보리를 경이롭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액체로 탈바꿈시킨 이들의 노고와 업적에 경의를 표하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합참 엉터리 정보로 지휘

    합동참모본부가 육·해·공군 등 각 군을 통합 지휘하기 위해 구축한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에 엉터리 정보가 입력돼 있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5일 감사원에 따르면 KJCCS에 정보가 잘못 입력돼 우리 군 33개 부대가 북한 지역에 주둔한 것으로 입력되거나 육군의 병력과 K1 전차 수가 각 부대별로 다르게 표시돼 있었다. 또 지난해 추락한 전투기 3대가 여전히 전투대기 상태로 입력돼 있고,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 8개 비행단의 전투력이 0%로 입력돼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당시 각 부대에서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고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누가 갑부 딸 목에 폭탄 매달았나

    누가 갑부 딸 목에 폭탄 매달았나

    졸업 시험을 코앞에 둔 호주 갑부의 고명딸이 ‘목걸이 폭탄’을 두른 채 10시간 동안 공포에 떤 사건이 발생해 호주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소녀의 목에 폭발물을 걸어놓고 달아난 범인은 거액의 몸값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엽기적인 사건은 3일(현지시간) 대낮 시드니의 최고급 주택가에서 벌어졌다. 웨노나고등학교 12학년(한국의 고3)인 매들린 펄버(오른쪽·18·여)는 시내 북부 모스만의 자택에서 홀로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던 오후 2시 30분쯤 복면 괴한 2명과 부엌에서 맞닥뜨렸다. 펄버를 위협해 제압한 범인들은 그의 목에 ‘옷깃 폭탄’(왼쪽)으로 불리는 폭발물을 설치한 뒤 ‘경찰에 가면 곧바로 터질 것’이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뒤 사라졌다. 다만, 돈을 요구하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호주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펄버는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며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즉시 폭발물 탐지반과 제거반, 군 관계자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고 10시간의 진땀 나는 작업 끝에 자정쯤 폭탄을 제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졌지만 실제 폭발하도록 설계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목걸이 폭탄’은 중동지역 등의 테러범들이 자주 사용하는 도구로 폴리염화비닐(PVC) 파이프 등으로 만들어진다.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목적에서 범행을 계획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호주 경찰은 일단 몸값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펄버의 아버지인 윌리엄 빌 펄버(53)는 음성·언어 인식 서비스업체인 ‘애픈 버틀러 힐’의 최고 경영자로 시드니 내 최고 거부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서도 거주한 경험이 있다. 어머니인 벨린다(51) 역시 조경회사를 운영 중이며 매들린 펄버는 3남 1녀 중 맏딸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극동지역 세일즈 나선 러시아, 한국과 파트너십 간절히 원해”

    “극동지역 세일즈 나선 러시아, 한국과 파트너십 간절히 원해”

    “러시아가 극동지역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높여가는 틈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차윤호 러시아 연방 변호사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 변호사는 한국인 출신의 러시아 연방 변호사로 국내의 러시아 전문가 중 최고 그룹에 속한다. 그는 1991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러시아 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지금은 우리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에게 우리가 러시아의 극동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2005 APEC정상회의 노하우 전수 원해 차 변호사는 지난달 중순 부산시 경제협력 대표단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왔다. 차 변호사는 “양 도시의 경제인들이 무역거래나 해외투자 때 원스톱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해주의 로펌과 부산의 한 기업이 공동으로 법률투자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래하는 페리호를 제안했고, 블라디보스토크시의 교통국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블라디보스토크는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부산에 성공적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원한다. 이번 방문에서 블라디보스토크는 차 변호사에게 부산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부탁했다.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부산시의 뛰어난 대중교통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부산도 심각한 교통체증을 앓고 있고, 블라디보스토크는 낡은 도로로 인해 대중교통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부산 시내버스의 환승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시가 자가용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우리처럼 대중교통 중심의 체계로 전환하는 데에 부산시가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가 APEC 개최 도시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선택한 것은 극동 전략의 일환이다. 이곳의 석유, 석탄, 가스 등 에너지원과 비철금속 등 천연자원의 매장량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시베리아까지 포함하면 세계 최대이다. 대외적으로 러시아는 이곳을 ‘세일즈’하려고 한다. 지리적, 지정학적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을 투자국으로 꼽을 수 있지만 러시아는 한국과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는 게 차 변호사의 설명이다. ●수교 20년만에 한·러 관계도 괄목성장 그는 “미국은 오랜 체제 경쟁으로 여전히 위협 세력으로 간주되고, 일본은 역사적으로 러·일전쟁과 영토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또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중국도 러시아를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며 “위협요소가 없는 한국이 파트너로서 제격이고, 한국의 투자를 절실히 원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내부적으로 낙후된 극동지역의 인구가 줄어드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극동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은 풍부한 개발 재료로 성장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유럽 중심의 대외전략을 구사해 온 러시아 중앙정부가 극동의 우선순위를 높이고, 이곳에 오일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한·러의 관계는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러시아는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끊고, 일본과도 멀리하며 당시 한국과 수교했지만 한국은 주판알만 튕길 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2년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두고 러시아가 한국에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낳았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차 변호사는 “지난해 G20 정상회담에서 한·러 두 정상이 경제현대화 협력 양해각서(MOU) 등 굵직굵직한 19개 양해각서에 서명할 정도로 양국의 관계가 질적, 양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부고]

    ●남한봉(유닉스코리아 회장)한길(대한통운)귀순(에코저널 발행인)호득(교사)씨 모친상 신길영(사업)이정성(에코저널 대표기자)씨 장모상 2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2019-4003 ●장주석(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장·이사대우)씨 부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06 ●한백규(외환은행 양재동지점장)용규(크리에이티브핸즈 대표)씨 부친상 2일 원자력의학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970-1549 ●채수만(신창 대표)씨 모친상 송주원(전 조흥은행 지점장)최선봉(KCC 여주공장장 전무)유철희(미국 거주·의사)문원종(미국 거주·사업)씨 장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7 ●박상진(대경중 교사)상훈(대원이엔씨 부장)씨 부친상 이병희(서울중앙여고 교사)김영기(삼성전기 연구원)씨 장인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91 ●이화종(사업)석종(산업은행 팀장)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92 ●최민석(생고방세라믹머티리얼 대표)봉석(동림컨설턴트 이사)씨 모친상 이승환(충주대 기계공학과 부교수)씨 장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61 ●이진섭(안성요양병원장)씨 모친상 조대윤(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씨 장모상 1일 안성 성요셉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31)671-6004 ●김영준(GS건설 토목사업본부 부장)호영(화이트정보통신 부장)씨 부친상 2일 인창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51)464-5831 ●김선미(동아일보 오피니언팀 기자)씨 부친상 홍종범(LG이노텍 차장)우창진(NHN비즈니스플랫폼 수석)씨 장인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3410-6914
  • [부고]

    ●황용균(중앙자모병원 소아과 원장)씨 모친상 이종우(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씨 장모상 1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55)290-5642 ●이수양(호주 거주)수춘(전 영선신용협동조합 전무)수홍(전 서울시교육청 행정실장)수근(게임물등급위원장·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씨 모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20 ●류찬우(금융감독원 부국장)근우(국민건강보험공단 과장)은영(역삼중 교사)씨 모친상 노은미 이재영(메리츠종금증권 대리)씨 시모상 허윤(대우증권 역삼동지점 부장)씨 장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6 ●권인규(LG전자 특허센터 차장)희정(인천 세븐콜 사장)씨 부친상 박병한(YTN 편집3부장)고명주(중부발전 부장)김미상(IMS21 대표)씨 장인상 한선숙(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씨 시부상 3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072-2011 ●홍종선(이천시 예산공보담당관실 공보팀장)씨 별세 1일 이천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31)631-4411 ●손대현(전 한국이포 회장)씨 별세 두호(건축사사무소 모람 대표)씨 부친상 정운덕(파란엘림 대표)박현민(미국 보잉사)씨 장인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2 ●김남철(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남윤(윤선생영어교실 용인상현원장)수안(미국 거주)씨 모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윤형철(두산중공업 상무)수철(홍원제지 부장)동철(사업)남철(〃)씨 부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01
  • 차기 대선 고지 향하는 ‘노무현 2세대’들

    차기 대선 고지 향하는 ‘노무현 2세대’들

    ‘노무현 2세대’들이 차기 대선 고지를 향하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주 서울에서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 북 콘서트를 갖고 정치 행보의 첫발을 뗐다. 이달 26일에는 부산에서 행사를 갖는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진보대통합 논의에 동참하며 진로를 모색 중이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궤도 이탈이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김 지사가 고문으로 있는 자치분권연구소와 팬클럽 ‘두드림’이 다음 달 3일 무주에서 만나 김 지사의 원군으로 나선다. 친노(親) 세력은 이달 27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일 기념 음악회’에 대거 결집한다. 친노 안팎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기 시작한 ‘노무현 2세대’의 세 갈래 길을 따라가 봤다. 문 이사장은 참여정부의 2인자였다. 30여년간 노 전 대통령과 동지였다.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그의 정치적 위상은 ‘분신’이면서 ‘빈자리’를 채우는 인물이다. 참여정부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적 이익에 민감하지 않았던 것이 두 사람의 최대 공약수”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공직에 있는 내내 동창회 자리에 한번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개혁 지향적 행태도 노 전 대통령과 닮은꼴이다. 특히 검찰 개혁이라는 화두가 겹친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몰두한 것과 문 이사장의 법조계 이력은 동반 조명된다. 기득권 집단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측면에선 기대와 한계가 공존한다. 측근과 전문가들은 ‘통합력’을 우선으로 꼽는다. 참여정부의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비주류이면서도 콤플렉스가 없다. 특정 정파 이미지가 강하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는 실제 문 이사장의 경쟁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중도·보수와 40~50대층에 흡인력이 있다. 그러나 문 이사장의 정치적 포용력이 진보정당까지 포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야전 경험이 없다. 현 지지도가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 대표의 ‘슬럼프’에 따른 반사 효과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는 ‘문재인 대망론’의 실체를 모호하게 하는 요인이다.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문 이사장은 ‘정운찬, 고건, 문국현’ 대망론에 견줘 내구성이 탄탄하다. 세력(친노)이 있고 국정 경험도 있다.”면서도 “참여정부의 발전적 계승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독자적 리더로 서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유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린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식 날 봉하마을 환영 행사에서 정치적 계승자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확장력이 없다. 범야권 진영의 길목을 지키는 역할에서 나아가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김종욱 동국대 겸임교수는 “참여정부의 국정 철학과 이념을 콘텐츠로 계승하는 최고의 후보지만 감동과 진정성이 없다. 비주류라는 정치 역정 히스토리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친노 세력 내부 통합력도 갖추지 못했다. 다만 유 대표는 문 이사장의 최우선 과제인 ‘사회 양극화’를 정책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때문에 진보 대통합이 이루어지면 야권의 지형 재편 속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김 지사는 경남 지역에서의 탄탄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전국 무대에서 정치력을 검증받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노 전 대통령의 ‘균형발전론’과 ‘지역주의 극복’에 부합하는 후보다. 서민 이미지도 비슷하다. 그러나 김 교수는 “문 이사장에 견줘 친노 색깔이 강하다. 정치적 독립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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