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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발사] “결함 수리” 뒤집고 예고 11일만에 성공

    북한의 12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대외적으로 ‘로켓’ 발사를 예고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10~22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뒤 곧바로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3일에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1단 미사일이 장착된 모습이 우리 위성에 포착됐다. 1단 미사일이 발사대로 옮겨졌다는 것은 조립 및 점검 단계가 끝나고 발사 수순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중순 미사일 동체와 발사 관련 장비를 동창리 발사장으로 수송하고 발사장 내 조립건물에서 동체 조립 및 점검을 진행하며 연료 등 추진체를 보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미 양국은 발사에 대비한 대북제재 강화 논의에 착수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5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대응책을 협의했다. 이 기간 북한은 3단으로 이뤄진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장착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연료 주입 또는 정비용으로 보이는 트럭 몇 대가 동창리 발사장에 주차돼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상황을 집중 감시하기 위해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8일에는 탐지거리 1000㎞에 이르는 첨단레이더(SPY-1)가 장착된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서해 상에 배치했다. 중국도 북동지역의 방위와 경계를 책임지는 선양(瀋陽)군구와 미사일 관련 부서에 1급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9일 “일련의 사정이 제기돼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밝히고, 다음 날 “운반 미사일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발사기간을 오는 29일로 1주일 연장했다. 11일에는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로켓을 발사대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져 발사 기한 29일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은 12일 오전 실제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대내용 방송인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미사일에 탑재된 ‘광명성3호’ 2호기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가 예정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던 정부는 허를 찔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자살은 아닌데 타살 증거도 없다?

    2010년 7월 29일. 충북 영동군의 한 유료 낚시터에서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1팀 이용준(당시 27) 형사의 시체가 떠올랐다. 강남서는 “언론이 경찰의 죽음을 사건과 연관지어 보도할 수 있으니 여자 문제로 자살했다고 브리핑하겠다.”고 유족에게 통보했다. 아버지 이한주(68)씨는 아들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했다. 이 형사는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인 27일 오전 10시쯤 내비게이션에 ‘부산’을 찍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수갑·경찰봉·수사서류·형사수첩 등도 챙겼다. 정보원인 서모씨와 새벽 3시까지 서울에서 양주 3병을 마신 뒤였다. 유족은 “부산 출신인 서씨에게 사건정보를 얻은 뒤 뭔가 일이 꼬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 형사는 부산으로 가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충북 영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던 이 형사는 병원을 빠져나갔고, 그 모습이 병원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게 마지막이 됐다. 이튿날인 28일에는 한 젊은 남자가 병원에 전화를 해 “용준이는 괜찮다. 무서워 도망갔다.”는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이 형사는 29일 낚시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알 수는 없으나 익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유족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이 형사의 머리 앞쪽과 위쪽 두피 아래에서 출혈흔이 발견됐다. 교통사고 후 병원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상처다. 목에는 끈 자국이 선명했고, 위에서는 수면유도제인 디펜히드라민이 검출됐다. 이 형사의 사망 추정 시간에는 열댓 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유족들은 2년 동안 이 형사 추모사이트를 개설하고, 포털 사이트 등에서 재수사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며 자살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마침내 지난 5일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이 형사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다. 단, 타살 증거도 없다.”면서 ‘미제사건’으로 재분류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삼척, 글로벌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로 급부상

    삼척, 글로벌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로 급부상

    원자력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일부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시장 주민소환 투표’ 사태까지 겪은 강원 삼척시가 빠르게 혼란을 수습하고 ‘에너지 도시’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도시는 해안선을 낀 지형을 따라 산업별로 원덕지구과 근덕지구로 나눠 조성된다. 그동안 줄줄이 유치됐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종합발전단지, 그린에너지 복합산업단지 등 100조원이 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공사 진척이 빨라졌다. 주민소환으로 지지부진하던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보폭이 빨라졌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복합 에너지 산업단지 벨트조성이 가시권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국책사업에 힘입어 국내외 기업체들의 추가 투자협약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주민소환이 무산되면서 김대수 시장은 발 빠르게 러시아와 중국, 일본을 찾아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사업 등 추가 에너지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척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복합 에너지 거점 도시는 에너지 관련 국책사업과 민자 유치 외에 러시아 등 극동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등을 바닷길이나 파이프라인으로 끌어들여 내륙으로 연계하는 에너지 허브 역할을 맡겠다는 프로젝트이다. 이미 유치된 국책사업과 민간자본 등 에너지사업만 101조원에 이른다. 1980년대 초 정부의 주유종탄(主油從炭) 정책에 따라 빛을 잃어가던 무연탄도 이들 청정에너지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점쳐져 지역민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에너지산업 가운데 LNG 생산기지와 종합발전단지, 국제무역항 호산항만 기지 건설은 이미 공사가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 나머지 유치된 생산기지나 발전소들도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0년쯤이면 대부분 가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 같은 에너지산업 부흥을 계기로 쇠락의 길을 가던 도시가 2020년이면 인구가 30만명까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단지별로 우선 원덕지구에는 1191만㎡에 이르는 광활한 제1에너지 산업단지가 건설 중이다. 이곳에는 LNG 생산기지(2조 8000억원)를 비롯해 종합발전단지(5조 9000억원), 클린에너지 콤플렉스(8조원), 에코파워 콤플렉스 산업단지(8조원), 합성천연가스(SNG) 생산단지(6조원), SNG 생산시설(1조 5000억원), 국제무역항 호산항만 기지건설(1조 1700억원) 등 모두 33조원이 투자된다. 인접한 근덕지구에는 제2, 제3 에너지단지로 나눠 대단위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제2에너지 산업단지(702만㎡)에는 그린에너지 복합산업단지(8조원)와 그린에너토피아(14조원), 친환경 화력발전소(11조원) 등 33조원이 투입된다.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근덕지구의 제3에너지 산업단지는 660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원자력발전소(24조원)를 비롯해 스마트 원자로 실증단지(1조원), 제2원자력연구원(10조원)이 들어선다. 원자력 관련 산업에만 35조원이 투입된다. 특히 시장 주민소환 투표 사태까지 겪었던 원자력발전소는 그동안 갈등을 딛고 지역의 새로운 발전동력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마을발전기금 6조 2000억원이 투입돼 유치대상인 대진·부남마을에 종합병원과 대형 스포츠센터 등이 건립되고 인근 덕산리 320가구도 집단 이주될 전망이다. 원전과 함께 극동 러시아에서 이어지는 PNG 터미널 유치도 삼척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PNG 사업은 파이프 길이만 1122㎞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다. 가스업계에서는 120조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을 내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연말이면 삼척시와 인천시, 평택시 가운데 한 곳이 터미널 유치 대상지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최근 이를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PNG 터미널을 유치하면 삼척 호산항에 건설 중인 LNG인수기지와 맞물려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원덕과 근덕면 등 냉각수 확보가 쉬운 해안지대에는 대규모 민자 화력발전소도 추진된다. 정부의 6차 에너지 수급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이 사업 수주 전에 동양파워와 동부발전삼척, 포스코에너지, 삼성물산, STX 등 대기업이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각 200만∼400만㎾급 화력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투자금액은 최대 11조원에 달한다. 김명일 시 공보계장은 “폐광지역으로 남아 있던 도시가 에너지도시로 안착하면서 희망의 도시로 다시 거듭나고 있다.”면서 “동굴과 해양바이크 등 관광자원을 에너지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장애 아들과 희망 향한 2500㎞ 세상 걷기

    장애 아들과 희망 향한 2500㎞ 세상 걷기

    ‘균도 아빠’라고 불리는 한 남자가 있다. 올해 마흔아홉 살의 이진섭씨. 지난해 3월 ‘균도와 함께 세상 걷기’라는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그는 아들과 함께 총 네 차례에 걸쳐 2500㎞를 걸었다. 직장암 수술 경력과 당뇨·혈압이라는 지병 때문에 하루도 약 없이 살 수 없는 그가 21살 아들과 길 위의 강행군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균도 덕분에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됐다고 말하는 이진섭씨. 11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EBS ‘희망풍경’에서는 희망이 있는 미래를 꿈꾸며 세상 걷기에 나선 이씨 부자의 여정을 소개한다. 균도는 자폐성 발달장애아로 태어났다. 나이는 21살이지만 지적 수준은 네 살 아이 정도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균도를 데리고 다니며 균도에겐 세상을, 세상 사람들에겐 균도를 보여 준다. 균도 덕분에 마흔 넘은 나이에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부산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일을 시작한 균도 아빠. 그의 모든 생활은 균도와 장애아동 복지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3월 ‘균도와 함께 세상 걷기’라는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그는 아들과 함께 무려 2500㎞를 걸었다. 그리고 이번엔 10월 5일 부산에서 출발해 동해안, 강원도를 거쳐 48일 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장애 아동에 대한 인식 개선은 물론 장애인 지원 관련법 제정 촉구를 위해 벌인 균도 부자의 세상 걷기는 지난해 6월 장애아동지원법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하지만 균도 아빠는 이 과정을 굳이 아름다운 여정이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기엔 사회의 인식 변화와 바뀌어야 할 제도의 비합리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균도와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균도와의 세상 걷기를 계속할 것이라는 균도 아빠. 이들 부자의 희망찬 걸음걸이를 희망풍경 카메라가 쫓아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강릉을 살찌우는 특산어 축제

    ‘복어축제, 오징어축제, 양미리축제, 도루묵축제, 참가자미축제….’ 강원 동해안 지자체와 어촌마을들이 지역에서 잡히는 특산어종을 테마로 한 징검다리식 축제로 짭짤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본부는 10일 동해안 지자체들과 어촌계들이 그때그때 많이 잡히는 특산어종을 테마로 한 축제를 수시로 열어 관광 비수기에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강릉 주문진 일대에서 열린 ‘복어축제’에 하루 평균 1000여명씩 3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비수기로 접어든 지역 경제에 적잖은 도움을 줬다. 강릉 등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설과 기습 한파가 몰아친 때인데도 수천여명의 관광객이 강릉 주문진항을 방문한 것이어서 축제 발전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축제장에서 복맑은탕과 복매운탕, 복어튀김 등 다양한 복어요리를 맛보고 산지가격으로 값싸고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앞서 관광 비수기인 지난 10월에도 동해안 대표 특산물인 오징어를 테마로 한 ‘주문진 오징어 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고, 7월에도 강동면 안인진리에서 ‘노란참가자미축제’가 열려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근 풍어를 이룬 양미리와 도루묵을 테마로 한 축제도 속초와 양양지역에서 잇따라 열렸다. 이를 통해 비수기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을 알리고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이 같은 특산어종 테마 축제는 갑자기 한꺼번에 많은 물고기가 잡히면 마땅히 소비할 곳을 찾지 못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고 지역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동해안 수산자원을 관광자원과 연계시킨 징검다리식 다양한 축제가 열리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축제를 더 알차게 열기 위해 개최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거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대책 마련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술적 결함·한파 때문인 듯… 대외협상력 강화 포석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기를 조정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단 10~22일로 예정됐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1일 미사일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발사 연기를 시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주기(17일)를 전후한 시기에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며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정치적 포석으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북한은 ‘일련의 사정’이 발생했다고만 설명하고 있어, 발사 시기를 조정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발사체 결함 등 기술적 문제가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우리 정부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 “(발사 시기 조정은) 기술적 결함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하는 작업에 착수한 뒤 3일 1단 로켓을, 4일 2단 로켓을 각각 발사대에 장착했으며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3단 로켓 장착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로켓 발사장 내에 있는 연료저장소 2곳에 로켓 연료를 채우는 작업을 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계획된 일정에 맞춰 준비해 왔지만 우리의 나로호와 마찬가지로 발사를 코앞에 두고 로켓 등 발사체에 결함이 생기면서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예정했던 10~22일에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과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그 기한 내에도 북한이 결함을 수리하면 가능하겠지만, 북한의 기술 수준을 알 수가 없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한반도에 밀어닥친 강추위와 많은 눈이 미사일 발사 일정을 미루게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또 중국이 미사일 발사에 신중할 것을 잇달아 촉구하고 미국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를 거론하는 등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만류에 나서면서 북한이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 발사 시기를 재검토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주적 권리’라고 주장하며 강행해 왔기 때문에 갑작스레 태도를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 소식통은 “국제사회의 만류로 발사를 연기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하려는 것보다 국제사회의 반응을 떠보고 향후 협상력을 높이려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군사적 목적 외에 과학기술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IT플러스]

    ‘동작 연동’ TV 콘텐츠 첫선 삼성전자는 아동용 스마트TV 콘텐츠 강화를 위해 손동작, 몸짓 등 TV와 상호작용을 통해 즐기는 ‘인터랙티브 키즈 콘텐츠’를 출시했다. 새로 선보인 아동용 콘텐츠는 ‘스티커 시어터’, ‘진저 브레드맨’, ‘아기돼지 삼형제’, ‘킨더가든’, ‘플레잉 나도 후토스’, ‘베스트 키즈송’ 등 6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동화책 등 90편을 새로 추가해 아동용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최고 프로젝트 상’ LG전자는 중동지역 냉난방공조 월간지 ‘클라이밋 컨트롤 미들 이스트 매거진’으로부터 최고 프로젝트 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 가운데 한국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두바이 부근 제벨 알리에 위치한 지상 4층 규모의 LG전자 걸프 법인 건물은 멀티브이3 시스템에어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태양광 등을 갖추고 있다. 필립스, 1600만 色 조명 출시 필립스전자가 1600만 가지 색상의 LED 조명 ‘마이리빙컬러스 블룸’을 내놨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날렵하고 작아 넓은 공간부터 협소한 공간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광량도 향상돼 충분한 밝기를 제공한다. 리모컨 등으로 연한 파스텔 톤 색상에서 강한 톤의 원색까지 다양한 색조와 농도로 쉽게 조절이 가능하다. 자동으로 색상이 바뀌게 설정할 수도 있다. 12만원. 소니, 3D 디스플레이 선보여 소니코리아가 개인용 3차원(3D) 입체영상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HMZ-T2’를 국내에 선보인다. 머리에 제품을 착용하면 영화관과 같은 초대형 3D 화면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45도의 넓은 시야각과 750인치의 대형 화면 등을 제공한다. 헤드폰 ‘MDR-1R’과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 세트가 127만원.
  • [부고] 재즈 피아니스트·작곡가 브루벡

    [부고] 재즈 피아니스트·작곡가 브루벡

    재즈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데이브 브루벡이 92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노워크의 한 병원에서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 1920년 미 캘리포니아주 콩코드에서 태어난 브루벡은 퍼시픽대학에서 음악 공부를 마친 뒤 입대, 군악대에서 활동하며 평생의 음악적 동지인 색소폰 연주자 폴 데스먼드를 만나면서 재즈와 인연을 맺었다. 데스먼드를 비롯해 조 모렐로(드럼), 유진 라이터(베이스)와 함께 4중주단인 ‘데이브 브루벡 콰르텟’을 결성한 브루벡은 1959년 대표 앨범 ‘타임아웃’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1994년 미 정부로부터 국가예술상을 받았고 1996년에는 그래미상의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 [인사]

    ■서울신문 △정보지원팀장 최해국△온라인전략국 영상콘텐츠부장(겸임) 이경숙 ■국무총리실 △민정민원행정관 김효훈△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이행관리과장(파견) 이재훈 ■교육과학기술부 △사립대학제도과장 신인섭△창원대 김일수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곽동석△국립공주박물관장 정성희△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 교육과장 김승희 ■주택금융공사 ◇선임△상임이사 백수열 ■일간투데이 △논설위원 김태공 ■이데일리 △독자서비스국장 김민호 ■신한생명 ◇지점장 <승진>△스타TM 윤영권△부산GA 김도한△중부지역방카팀 민석기<전보>△노원스마트 박경은△로얄TM 이규태△제일TM 송희정 ■현대증권 ◇전보△경영서비스부문장 임인혁<본부장>△강남지역 이현기△리스크관리 이대희△PB사업 이재형△중부지역 서용석△강북지역 윤호희△강서지역 전정탁△강동지역 허재호△PL사업 이완규(이상 12월 10일자)◇승진 <상무> [본부장]△고객자산운용 김신환△경영지원 조성대<상무보> [본부장]△채권영업 이창용△동부지역 서상택△남부지역 김선경△PB사업 이재형<상무보대우> [본부장]△서부지역 권석주△채권운용 장성수△강서지역 전정탁△강동지역 허재호<이사대우>△분당남 원철희△창원 강용학△압구정WMC 박경△남울산WMC 이순조△대치WMC 김용직△대구동 곽진국△잠실 김성익△천안 정진영△종로 이종승△광주 오현욱△개봉 최병국△부평 이창복△인사부 김재△PL사업본부장 이완규(이상 2013년 1월 1일자) ■한국타이어 ◇승진 <상무>△마케팅기획부문 G.SCM담당 윤순기△연구개발부문 연구기획담당 김용희△G.OE부문 중국OE담당 변영설△경영운영본부 경영관리담당 김한준△한국지역본부 금산공장장 윤정록<상무보>△구주지역본부 SCM팀 최동규△연구개발부문 OE개발1팀 김정수△G.OE부문 OE영업1팀 장상근△한국지역본부 금산공장 부공장장 장승문△중국지역본부 TBR마케팅&영업담당 차준근△경영운영본부 구매담당 정용섭△중국지역본부 가흥공장 부공장장 김현철 ■㈜GS ◇승진 <부사장>△재무팀장 홍순기<전무>△업무지원팀장 여은주◇전입 <전무>△경영지원팀장 정찬수◇신규선임 <상무>△사업지원팀장 김기환 ■GS칼텍스 ◇승진 <부사장>△석유화학사업본부장 허세홍<전무>△대외협력실장 김기태△생산1공장장 박태경△베이징법인장 장도영△수도권소매사업부문장 정원헌△전략구매부문장 천영태◇신규선임 <상무> [부문장]△윤활유사업개발 강석주△경리 고승권△대리점사업 민형준△홍보 이병무△싱가포르법인 원유제품 트레이딩 허준홍△FCC 최두천△경영전략 한상진 ■GS에너지 ◇승진 <부사장>△종합기획실장 허용수◇신규선임 <상무>△파워카본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서원배 ■GS리테일 ◇승진 <전무>△편의점사업부 제1영업부문장 박성환◇신규선임 <상무>△물류부문장 김창운 ■GS홈쇼핑 ◇승진 <전무>△영업본부장 김호성◇신규선임 <상무>△경영지원부문장 류경수△인터넷사업부장 김준식 ■GS EPS ◇신규선임 <상무>△사업개발부문장 이강범 ■GS글로벌 ◇승진 <전무>△자원·산업재본부장 김태형△재경·금융 담당(CFO) 김석환 ■GS건설 ◇승진 <전무>△건축사업부문장 신동민△플랜트통합설계실장 이병인◇신규선임 <상무>△토목싱가포르수행담당 노재호△플랜트중동영업1담당 최문철△경영혁신담당 허윤홍△플랜트기본설계담당 임경인 ■두산중공업 △Water BG Yanbu Ph.3 PM 배석영 ■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 엔진제품개발 이경원 ■SRS코리아 △대표이사 김영규
  • 정치입문부터 ‘15년 동지’ 朴캠프 SNS 등 홍보 챙겨

    정치입문부터 ‘15년 동지’ 朴캠프 SNS 등 홍보 챙겨

    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유세 수행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이춘상(47) 보좌관은 이재만(46) 보좌관, 정호성(43)·안봉근(46) 비서관 등과 함께 박 후보의 ‘보좌진 4인방’으로 통한다. 박 후보가 19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첫 금배지를 달았을 때부터 계속 함께 일했다. 보좌진 교체가 잦은 국회에서는 드문 일이다. ●일행차와 추돌뒤 지주대 들이받아 이 보좌관은 박 후보의 온라인 홍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팬클럽 관리 등을 담당했다. 박 후보가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미니홈피를 만든 것도 이 보좌관의 작품이다. 지난 4·11 총선 때 보수 논객을 SNS상에서 결집시키는 데도 이 보좌관의 공이 컸다. 이번 대선에서도 SNS와 TV토론 등 미디어 관련 선거운동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 보좌관은 또 박 후보가 송사와 재산 신고, 세금 처리 등의 개인적인 일은 물론 박정희·육영수 기념사업회 업무를 맡길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보좌진 4인방에 대한 박 후보의 절대적인 신뢰로 당 안팎에서 ‘문고리 권력’이라는 비판과 견제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 보좌관은 통상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 동행하지 않지만 이날은 박 후보가 강원 강릉시청에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기로 하자 서울에서 프롬프터와 관련 자료를 직접 챙겨 현장에 들른 뒤 이를 춘천 유세장으로 옮기던 중 사고를 당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번 참변이 ‘살인적인’ 대선 유세 일정 때문에 벌어진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했다. 사고는 2일 낮 12시 10분쯤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자은리 44번 국도 서울 방향 두촌휴게소 인근 내리막길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일어났다. 임모(36)씨가 몰던 카니발 승합차가 차선을 바꾸다 일행의 또 다른 카니발 앞부분 왼쪽 범퍼에 부딪히면서 중심을 잃고 오른쪽 과속단속카메라 지주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이 보좌관이 숨지고 동승한 김우동(42) 홍보팀장이 크게 다쳐 원주 기독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운전사 임씨와 다른 동승자 등 4명은 중경상을 입고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文, 비서실장 보내 조문 이번 사고는 대선 후보들의 숨 가쁜 유세 일정 탓에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2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시·군을 넘나들며 30분~1시간 단위로 이동하면서 하루 10여개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4·11 총선 때도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 후보는 12일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5310㎞를 돌며 유세했다. 하루 평균 서울~부산 간 거리(경부고속도로 기준 약 425㎞)를 웃도는 442㎞를 이동한 셈이다. 한편 문 후보는 노영민 후보 비서실장을 빈소에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고 박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37·끝) 이승만과 박용만

    [선택! 역사를 갈랐다] (37·끝) 이승만과 박용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1875~1965)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박용만(1881~1928)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두 사람은 절친한 동지로서 미국에서 유학한 후 독립운동의 지도자 역할을 했지만, 노선의 차이로 완전히 결별하게 되었다. 이승만의 ‘외교론’은 조선의 힘으로는 독립이 어려우니 열강과의 외교 교섭을 통해, 그들이 조선을 독립시켜 주도록 교섭을 하자는 논리였다. 하지만, 박용만의 ‘무장투쟁론’은 체계적으로 군사력을 양성하여 일본과 무력항쟁을 벌일 준비를 해 나가자는 것이었다. 이승만은 4·19 혁명의 결과 하와이로 쫓겨난 뒤, 비서에게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힘든 상대는 바로 박용만이었다고 회고하였다. ●옥중 결의형제, 미국유학을 떠나다 이승만은 몰락한 양반 출신으로서 배재학당을 다니다가 1898년 독립협회가 주최한 만민공동회를 통해 일약 청년 지도자로 부각되었다. 그런데 박영효 세력들이 꾸민 역모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투옥되었다. 탈옥을 감행했다가 체포됨으로써 죄가 가중되어 사형선고를 받을 뻔했다. 그러나 선교사들의 주선으로 감형되어 감옥생활을 했다. 박용만은 관립일어학교를 다니다가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에 다녀왔는데, 1901년 귀국 후 박영효와 연루되었다는 죄목으로 감옥생활을 몇 개월 하였다. 그는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1904년 일제의 황무지 개척권 요구에 반대하다가 다시 감옥생활을 하였는데 바로 이때 이승만과 만나 옥중 의형제를 맺었다. 1904년 출옥한 지 몇 달 뒤 미국으로 떠난 이승만은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이때 기자들에게, 자신은 일진회의 대표로 왔고 대한제국 국민은 고종을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보다는 일본에 더 우호적이라는 말을 하였다. 워싱턴 DC의 유력한 장로교 목사 추천으로 조지워싱턴대학에 들어간 그는 학업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무사히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의 석사과정에 입학하였다. 그는 2년 만에 박사를 달라고 우겼지만, 성적 불량으로 석사를 마치지 못하게 되자, 또다시 프린스턴대학의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2년 만에 파격적으로 학위를 받았다. 그가 박사학위를 받을 무렵, 하버드대학에 석사학위를 달라고 요청하여 계절학기 수업 하나를 이수하는 조건으로 학위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억지를 부려 취득한 그의 학위는 평생 그의 권위를 뒷받침해 주었다. 그는 1908년에 일어난 ‘장인환·전명운의 스티븐스 저격 사건’ 통역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여 동포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한편, 박용만은 주로 미국 중부의 네브래스카와 콜로라도를 근거지로 삼고 미국으로 오는 조선인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주선하면서 청년들을 규합하였다. 그는 네브래스카주립대학에 입학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 대학이 좋은 군사훈련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ROTC에 입단하였다. 그리고 한인 소년병학교를 창립, 젊은 학생들에게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여름방학에 입소하여 8주간의 군사훈련을 받게 하였다. 그 후 헤이스팅스대학에서 기숙사와 학교 시설을 제공받아 한인 소년병학교를 이전하여 규모를 확대시켰다. 이 학교는 일본의 항의로 1914년 폐교될 때까지 6년간 90여명의 생도를 훈련시켰다. ●대한인국민회와 YMCA 여러 단체로 분립되어 있던 미주 지역의 한인 조직들은 마침내 1910년 대한인국민회(이하 국민회)로 통합되었다. 박용만은 이때 ‘백성은 있으나 토지가 없어 남의 토지 위에 만든 국가’라는 의미의 무형국가(無形國家)를 조직하기 위해 1911년 신한민보 주필에 취임하였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중앙총회를 설립하는 데 전력하였다. 그가 주도한 헌장은 사실상의 헌법으로 국민회 중앙총회가 해외 한인의 대표기구이면서, 대한제국을 대신한 민주주의 정부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한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공화주의 선언이었으며 이를 주도한 것이 바로 박용만이었다. 한편, 이승만은 1910년 귀국하여 신변보장을 받으며 YMCA에서 종교활동과 교육활동에만 전념했다. 그러던 중, 105인 사건이 터지자 친일 선교사의 도움으로 1912년 세계감리교대회에 조선대표로 선발되어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는 미국에 도착한 후 일본의 조선통치를 비판하기는커녕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사이에 한국은 전통이 지배하는 느림보 사회에서 활발하고 웅성대는 산업경제의 중심으로 변모했다.’고 오히려 찬양했다. ●하와이의 결투 당시 하와이는 조선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으로 자신들을 지도해 줄 사람으로 박용만을 초청하였다. 박용만은 1912년 말에 성대한 환영식을 치르고 본격적으로 하와이에서 자치제도를 실현하려고 애썼다. 그는 하와이 한인지방총회를 법인으로 등록하였고 특별경찰권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국민의무금제를 도입하여 재정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사업을 정력적으로 추진하였다. 특히 그는 1914년 앞으로 독립전쟁을 수행할 군사력를 양성하기 위한 대조선 국민군단과 장교 양성을 위한 사관학교를 설립하였다. 교민들은 평소에 노동하고 틈틈이 군사훈련을 실시하였으며 대한제국 군인 출신들이 교관을 맡아 체계적인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한편, 미국에 왔다가 귀국을 포기하여 오갈 데 없던 이승만을 하와이로 초청해 준 것은 바로 박용만이었고, 이승만이 1913년에 호놀룰루에 도착하자 성대한 환영행사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이승만이 창간한 ‘태평양잡지’를 후원했다. 그러나 파국은 곧 시작되었다. 문제는 주도권과 돈 때문이었다. 이승만은 여자 기숙사를 짓겠다며 모금을 시작했으나 여의치 않자 국민회의 부지를 자신의 이름으로 이전시켜 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다음 해 하와이 지방총회를 장악하려고 하였다. 그는 국민회를 강하게 공개 비판하면서 각 지역을 돌며 추종자들을 모아 박용만 지지파에게 테러를 자행하면서 국민회를 장악하였다. 이때 박용만은 19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치러진 국민회 중앙총회 선거에서 부회장에 당선되었다. 회장으로 당선된 안창호는 이승만을 만나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하와이를 직접 방문했다. 그러나 이승만은 그를 피해 넉 달간이나 잠적해 버려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그 결과 이승만의 탐욕은 국민회와 박용만이 심혈을 기울여 이룩해 놓은 조직과 재정을 송두리째 파탄내 버렸다. 결국, 하와이 한인의 최고기관이자 자치정부로 자리잡아 가던 국민회는 이승만의 개인 왕국으로 전락하였다. 이때 이승만은 1916년 10월 하와이 현지 신문에 자신은 반일교육을 하고 있지 않으며 한인 사회에서 어떤 반일적 언급도 하지 않도록 통제시키고 있다는 기고문을 실었다. 그후, 1918년 회계감사에서 이승만의 부정이 드러나자 유혈사태로까지 발전하였고 이승만은 자신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인사들을 폭동죄 및 살인미수 혐의로 고발하였다. 이승만은 법정에서 그들이 ‘박용만 패당이며 미국영토에 한국인 군대를 만들어 위험한 반일 행동을 하고 일본 함선을 파괴하려는 무리’라고 증언하였다. 그러나 결국 모두 모함이라는 것이 판명되고 살인미수 혐의는 기각되었다. 그는 자신의 부정행위를 감추기 위해 항일운동의 성과를 해치는 것마저 서슴지 않았다. 결국, 참다 못한 박용만은 1918년 이승만의 독선과 야욕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하와이 한인사회는 양분되고 말았다. ●상하이 임정과 군사통일회의 이승만은 3·1운동 이후 각지에서 임시정부 수립안이 나오자, 이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을 자임하였고 이를 승인하도록 밀고 나갔다. 그리고 국채발행권을 고집하면서 구미위원부를 만들어 상하이에서의 집무를 거부하였다. 그가 상하이에 나타난 것은 1920년 12월부터 1921년 5월까지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위임통치 건의에 대한 비판에 직면하여 갈등만 벌이고 몰래 돌아갔다. 이승만은 궁지에 몰리자 자신이 배신하였던 박용만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을 도와 달라고 요청하는 뻔뻔한 강심장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박용만은 3·1운동이 일어나자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무장투쟁세력을 규합하고 있었다. 그는 상하이 임시정부의 외무총장에 선임되었으나, 자신은 ‘군사노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취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을 거점으로 이회영, 신채호 등과 함께 1921년 군사통일회의를 개최했고, 이승만과 상하이 임시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그후 군사기지 건설 자금을 모으고 중국 군벌들의 지원을 받아 군사력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던 그는 1928년 친일파라는 누명을 쓰고 살해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가 친일행위를 했다는 뚜렷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독립운동 노선의 차이에 의한 참극이었을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한편, 이승만은 1941년 태평양전쟁이 일어나자 미국 측에 한인 군사부대 창설을 제안하였다. 박용만이 오래전부터 주장해 1910년대부터 준비했으나 이승만에 의해 뿌리가 뽑힌 노선이었다. 이승만의 방해와 파괴공작이 없었다면 박용만이 양성했던 조선인 군사력은 태평양전쟁에 참전하여 훌륭히 제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또한, 해방 이후 승전국의 대우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박용만은 이승만과의 대립, 나아가 노선이 달랐던 상하이 임정과의 갈등으로 우리의 독립운동사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잊히고 말았다. 주진오(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선택! 역사를 갈랐다’ 연중 기획이 37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열독해주신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12월 10일에는 연재에 참여하신 역사학자들과 ‘역사의 역할과 교훈’을 주제로 한 토론 기사가 준비됩니다.
  • [환경플러스]

    4회 수도권 공기 심포지엄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홍정기)은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4회 녹색기술인 초청 수도권 공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중소기업·기술연구소 등 기업체 관계자가 주요 참석 대상이며 학계와 정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현장에서 발굴된 녹색기술의 공유·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개회식에서는 친환경 교통문화 확산과 대기환경 개선에 자발적으로 노력한 녹색교통 우수 기업체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수상업체는 ㈜엘지상사, 중앙대학교 병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6개 기업체로 상패와 장려금이 수여된다. 또한 ‘청정공기 녹색기술 공모’(6~9월)에서 선정된 ‘청정공기 녹색기술 20선’을 소개한다. 부문별 우수 기술업체들의 기술도 발표해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한·러 두만강 생물자원 공동조사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생물학·토양과학 연구소(IBSS)와 두만강 하류 도시인 ‘하산’ 지역의 생물상을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하산은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도시로,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두 기관은 두만강 하류의 생물상을 조사하는 데 30여명의 전문가를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주요 생물종에 대해 서식지 보전을 위한 중장기 연구와 생물 다양성과 이용에 관한 심포지엄도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생물자원관은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IBSS를 방문해 합의문을 작성하고, ‘러시아 극동지역 곤충의 분류학적 연구’ 등 생물자원 관련 희귀도서도 입수했다. 대기오염 선진국의 최대 4배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농도가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주요 대기오염물질 7종에 대한 전국 250개 측정소의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국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당 50㎍로 2006년(59㎍)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7년 대기환경기준을 강화한 뒤 처음으로 환경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워싱턴 12㎍, 런던 16㎍, 도쿄 21㎍, 파리 26㎍ 등 선진국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과 공단지역에서 단기 대기환경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되고 있다”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대기오염 정책과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北, 미사일 17일 전후 발사할 듯

    北, 미사일 17일 전후 발사할 듯

    북한이 남한의 대선(오는 19일) 직전인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를 전후해 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쏘게 되면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에 즈음한 지난 4월 13일 ‘광명성 3호’를 발사했다 실패한 지 8개월 만이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일 발표한 담화에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우리나라에서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면서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남쪽으로 발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지난 4월 진행한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결함들을 분석하고 위성과 운반 로켓의 믿음성과 정밀도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심화시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끝냈다.”면서 “이번 위성 발사는 강성국가 건설을 다그치고 있는 우리 인민을 힘 있게 고무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이는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를 무시한 엄중한 도발이자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탄하면서 발사 계획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일 미사일 발사 시 북한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이번에는 제재 범위와 내용이 북한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제재를)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나라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임꺽정에서 진주갑부까지

    임꺽정에서 진주갑부까지

    임꺽정은 16세기에 실존했던 인물이다. 조선왕조실록의 명종실록 14년(1559년) 음력 3월 27일 영의정 상진 등 3정승이 “개성부 도사를 무신으로 뽑아 보내 도적을 잡을 방도를 논의”하면서 임꺽정이 처음 거론된다. 3년 뒤인 명종 17년 음력 1월 13일 임꺽정의 책사 서림의 처리를 논의하는 내용까지 모두 18건의 이야기가 실록에 전해진다. 그러나 이는 월북 작가 벽초 홍명희(1888~1968)가 소설 임꺽정을 쓰기에는 턱없이 적은 자료였다. 그렇다면 홍명희는 어디서 핵심적인 자료를 얻었을까? 임형택 전 성균관대 한문교육학과 교수는 ‘한문서사의 영토 1·2’(태학사 펴냄)에서 박동량(1569~1635)이 쓴 ‘기재잡기’(奇齋雜記)를 통해 자료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량은 연암 박지원의 직계 조상이다. 기재잡기에는 조선 초부터 명종조까지 인물 일화가 기록돼 있다. 조선왕조실록 이외에 임꺽정이 등장하는 최초의 야사 기록이다. 박동량은 기재잡기에서 임꺽정이 영특하고 기지가 놀라우며 종실인 단천령의 음악을 좋아하고 인간미도 있는 것으로 그렸다. 그의 백부인 박응천이 임꺽정을 잡는 현장에서 보고 들은 생생한 이야기를 옮겨놓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민중의 영웅이 아닌 반란 집단의 괴수임을 강조한다. 박동량은 “임꺽정의 난이 일어난 지 3년 만에 다섯 고을의 수령이 죽임을 당했고 관군이 패배했다. 여러 도의 군대를 동원해 겨우 도둑 하나를 잡았는데 양민의 사상자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지경이다.”라고 전모를 요약해 놓았다. 기재잡기에 실린 대로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서도 의적이라기보다는 담대한 도적 임꺽정이 그려져 있다. 기재잡기에는 남치근이 작전을 편 뒤 임꺽정의 부하 서림이 투항했다고 나오는데 이는 오류이며 기밀에 속하는 일이라 잘 몰랐을 것이라고 임 전 교수는 해석해 놓았다. 임 전 교수는 이 책에 ‘실사와 허구의 사이’라는 부제가 달아 15세기 말 성현(1439~1504)의 ‘용재총화’를 시작으로 오성 이항복(1556~1618), 한음 이덕형(1561~1613)은 물론 19세기 초까지 이름 없는 조선의 선비들이 쓴 한문 서사까지 다 뒤적거려 아주 재미있는 ‘옛날 옛날에~’를 만들어 놓았다. 15세기 무렵의 패관을 소개한 글로 화씨가 발견한 완벽한 옥을 이야기한 ‘화씨벽’(和氏璧)이나 자유 연애에 대한 고사인 ‘한연투향’(韓?偸香)과 같은 중국의 역사와 고사를 알고 있으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선비들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적은 것도 있다. 홍성민(1536~1594)이 야인(野人)이라 부르는 여진족들과 소금과 곡물을 바꾼 ‘소금무역’이라든지, 이정귀(1564~1635)가 임진왜란에 참여해 싸운 이야기를 다룬 ‘임진피병록’과 같은 르포도 있다. 조선 조정이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곡식을 받고 벼슬을 팔던 납속제도가 조선의 신분제를 어떻게 무너뜨렸는지를 보여주는 이희평(1772~1839)의 ‘납속동지’와 이동윤(1727~1809)의 ‘진주갑부’ 등도 있다. 이희평의 아버지이자 예조참판이었던 이태영은 자식이 귀향을 떠나자 낙향해 마을 주민들과 천렵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날 한 유생이 찾아와 ‘이태영 참판 영감 댁’으로 가는 길을 묻는다. 유생이 이태영의 망건에 달린 금관자를 보고 그가 납속으로 벼슬을 얻은 줄 알고 대화를 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다. 한문 원문은 2권 중반부터 소개돼 있다. 서사로 번역한 글만 읽어도 좋고 한문 실력이 좋으면 원문을 대조해 가며 읽어도 좋겠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국플러스] 강원 ‘어린 물고기’ 조업 단속

    강원 ‘어린 물고기’ 조업 단속 강원도 환동해본부(본부장 이동철)는 다음 달부터 해양수산자원 보호와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조업금지 구역 및 크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는 행위 등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인다. 중점 단속대상은 중형기선 저인망 어선의 특정어업 금지구역 위반 행위, 무허가 조업, 포획금지 체장(몸길이)·금지기간·금지구역 위반, 불법어획물 운반·소지·판매 등의 행위다. 속초, 대포항 요트시설 투자 협약 강원 속초시는 청초호와 대포항에 194척(청초호 100척, 대포항 94척)의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계류시설을 비롯해 클럽하우스와 요트수리소 등을 설치하는 투자 협약식을 30일 강원도청에서 갖는다. 민간자본 투자 규모는 900억원 정도다. 투자업체는 청초호와 대포항에 이미 부지를 매입했으며 대포항은 다음 달, 청초호는 내년 상반기에 각각 관계부처에 인가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 구의 정립회관 친환경 건물로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복지관인 서울 광진구 구의2동 정립회관이 무장애·에너지 절약형 친환경건물로 거듭났다. 30일 오후 3시 열리는 재건축 준공식에는 김기동 광진구청장과 국회의원, 시·구의원, 후원자, 이용 장애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1975년 개관한 정립회관은 2008년 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지난해 10월 연건평 5139㎡, 지상 4층 규모로 재건축에 들어갔다. 내부는 재활치료, 문화여가취미, 건강복지, 경제활동지원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됐고,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 등도 갖췄다.
  • [부고]

    ●이성순(전 건설교통부 건설산업교육원장)현순(전 도봉구청)상수(한국금융안전 대표이사·전 행정안전부 과거사처리지원단장)경수(사업)씨 모친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2258-5940 ●이규택(전 국회의원)씨 부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5 ●임묵(대전 서구 부구청장)씨 부친상 26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41)550-7167 ●박현주(KDB대우증권 부장)씨 부친상 서창옥(제광교회 부목사)씨 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37 ●김진학(전 경향신문 광고국 부장)씨 별세 주연(메디포스트 팀장)승현(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소장)준현(산림조합중앙회)씨 부친상 26일 서울 순천향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792-1634 ●김필순(전 진명여교 교장)씨 별세 정기욱(우리산부인과 원장)기혁(동작성모의원 원장)희선(이화여대 음대 객원교수)씨 모친상 박동규(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씨 장모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258-5940 ●장종구(전 산업은행 부장)종대(일본 도쿄 야마다병원 의사)종욱(전 한미은행 천호동지점장)상훈(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63 ●박상훈(국방일보 편집기자)씨 모친상 26일 구로성심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2067-1544 ●이승기(HK 경영지원본부장)정기(유코 카캐리어 부장)채기(가트너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26일 분당 차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0-6167 ●박진동(전 광주일보 부사장)씨 별세 26일 조선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30분 (062)231-8905
  • “내년 이스탄불 -경주엑스포 성공 개최 확신”

    “내년 이스탄불 -경주엑스포 성공 개최 확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는 양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역사·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터키 이스탄불시 압둘라만 셴(57) 문화사회실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내년 9월 이스탄불 시가지 일원에서 엑스포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카디르 톱바스 시장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각종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 직원 8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팀원을 조만간 40여명으로 늘리고, 행사 기간에는 400~500명의 인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예산 750만 리라(약 50억원) 투입 방침도 확정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스탄불은 그동안 세계 40개국과 자매결연을 맺고 소규모 문화 교류행사를 가진 적은 있지만 이번과 같은 대규모 문화행사는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2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스탄불은 이번 행사의 콘셉트를 과거 로마, 비잔틴, 오스만 등 세계를 지배했던 3대 강국의 1600년 수도로서 찬란했던 면모를 유감없이 소개하는 것으로 정했다. 역사학자 토인비가 ‘인류 문명의 살아 있는 옥외박물관’이라고 격찬했던 이스탄불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인류가 이룩한 문화 유산들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고대 오리엔트문명부터 그리스·로마 문화, 초기 기독교 문화, 비잔틴 문화, 이슬람 문화의 진수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주요 유적으로는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인 아야소피아 성당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술탄아흐메드 모스크, 오스만 제국 황제들의 거처였던 톱카프 궁전, 이스탄불 최초의 유럽 스타일 궁전인 돌마바흐체 궁전 등이 있다. 특히 이스탄불은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8500년의 세계 최대 역사도시를 새롭게 자랑하게 됐다. 셴 실장은 “최근 시내 ‘예니카프’ 지역에서 지하철공사를 하던 도중 지금까지 발굴된 유적보다 시대가 무려 6000년이나 앞선 목욕탕 등의 유물과 건축 기법이 발견돼 도시 전체가 흥분에 휩싸여 있다.”고 소개했다. 경주를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셴 실장은 “극동지역 문화권에 속하는 경주와 이스탄불은 전통 가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호 유사한 전통문화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전시, 공연 등 행사 프로그램은 경주엑스포 조직위와 상호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유럽 50여개국도 행사에 참가시켜 명실상부한 국제행사가 되도록 하고, 행사 홍보를 극대화해 세계 각국의 보다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글 사진 이스탄불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후보와 대북 정책/장철균 서희외교포럼대표·전 스위스 대사

    [열린세상] 대선 후보와 대북 정책/장철균 서희외교포럼대표·전 스위스 대사

    12월 19일에는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를 책임지게 될 대통령을 선출한다. 대선 분위기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다수 국민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후보들의 경제민주화 공약으로 국내 문제에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중은 경제에는 민감하지만 안보에는 무관심한 경향을 보인다. 경제가 중요함은 분명하지만 한국의 현실을 돌아볼 때 안보와 직결된 대북정책 공약도 국민이 눈여겨보아야 한다. 이제까지 제시된 후보들의 공약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북한과 먼저 대화하고 나중에 비핵화하자는 소위 유화책도이 눈에 띈다. 이명박 정부의 원칙론이 효험이 없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안정적인 남북관계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은 체제는 선군(先軍)에서 선경(先經)으로 이동하면서 군부교체 등 체제안정을 위한 시간벌기가 필요한데 남쪽의 대선 후보들이 대화와 경협을 우선하겠다고 하니 내심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실제 북한의 안보 위협은 우리가 느끼고 있는 체감온도보다 매우 악화된 상태이다. 2년 전 연평도 포격은 침공에 가까운 무력도발이었다. 포격 5개월 전 김정은 체제가 등장하면서 헌법 전문에 ‘김정일 동지께서는 우리 조국을 불패의 정치사상 강국, 핵보유국, 무적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시었다.’고 명기해 비핵화의 레드라인을 넘었다. 최근 북한의 잦은 북방한계선(NLL) 침입은 서울조차 북한의 공격에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남측의 유화책에 관계없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면 서해 도발을 계속할 것이다. 역사에는 유화책이 화를 부른 사례가 많다. ‘일방적인 양보는 상대의 오판을 초래하게 되고, 싸워야 할 상황에서 싸움을 피하면 더 큰 싸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도발에 대한 응징을 포기했기 때문에 억지력이 상실된 것이다. 1950년 북한의 남침을 보고받은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머리에 떠올린 것은 1938년의 뮌헨협정이었다. 영국 체임벌린 총리가 히틀러에게 체코의 영토를 내준 이 협정은 유화의 대표적 사례로 ‘뮌헨신드롬’이라고 한다. 트루먼은 남침을 허용하면 소련의 팽창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Hit them hard)고 하면서 즉각 참전을 결정했다. 우리 역사에는 안이한 유화적 인식과 함께 유비무환의 부재로 화를 부른 사례가 많다. 선조는 이율곡의 10만 양병론을 무시했다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압록강 의주까지 피신했고 조선은 초토화되었다. 왜란을 경험한 재상 유성룡이 남긴 ’징비록‘에는 군사(안보)를 모르는 임금과 정파 대립으로 인한 자중지란을 경계해야 하고 유사시 도와줄 맹방의 필요성을 적고 있다. 우리는 과거 정권들이 교체되면서 대북정책이 좌우로 흔들리는 시계추 현상을 목격해 왔다. 이러한 ‘안보 공회전’ 현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북정책이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그래서 북한은 물론 중국, 미국 등 6자회담 이해당사국, 그리고 국제사회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헌법과 국가이익에 기초해 여야 정치권,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대북정책의 공통분모로서 필자는 다음 다섯 가지를 제시해 본다. 첫째, 북한의 핵개발과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는다. 둘째, 북한이 헌법에 핵 보유를 명기한 것은 양측이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합의에 위배되므로 즉각 삭제해야 한다. 셋째,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비핵화 협의에 응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현금 지원과 추가적인 경제협력은 고려하지 않는다. 넷째, 북한 정부와 주민을 구분하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한다. 다섯째,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즉각 무력 응징한다. 혹자는 ‘유화외교’로 협상을 잘하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교 협상은 보조수단이지 상대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아니다. 외교의 힘은 국내 정치의 초당적 결집과 국민적 지지에서 나온다. 앞으로 5년을 허비한 후에 다시 생각하기에는 늦다. 안보에 관한 국민의 ‘현명한 여론’과 ‘정치권의 합심’이 요구된다.
  • ‘배임 혐의’ 양평지방공사 前사장 자살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양평지방공사 정모(55) 전 사장이 아파트 자택에서 투신자살했다. 23일 오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아파트 1층 화단에 정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아파트 2층에 살고 있지만 9층 계단 창문 앞에서 투신할 때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발판과 정씨의 신발이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검찰 조사를 받으며 자주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양평지방공사가 충북 옥천영동축협과의 납품 문제와 관련해 자신을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청주지검 영동지청의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정씨가 검찰 조사에 대한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이강래(전 민주당 원내대표)강택(유성사 대표)강재(자영업)강봉(KMH 전무이사)씨 부친상 19일 남원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63)620-1402 ●전일상(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전략기획부장)씨 부친상 18일 전주 금성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63)276-4442 ●김정석(로고스인터내셔널 회장)정근(신안합섬 관리이사)정빈(대산디자인 대표)정환(미시건 대표이사)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15 ●박용준(경기일보 인천본사 기자)씨 조모상 19일 인천 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2)460-3444 ●안인수(전 삼양식품 대표이사)씨 별세 병준(아이디얼포인트홀딩스 대표이사)씨 부친상 이종규(퍼니글루 부사장)씨 장인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2258-5940 ●진재구(청주대 교수)영안(신한은행 대전가오동지점장)씨 모친상 채수용(ITCS 남부 수서지사장)씨 장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410-6920 ●김교필(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 이사)씨 장모상 19일 천안 삼거리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41)552-0202 ●김인숙(전 경기고 교장)씨 별세 경희(연세대 교수)윤련(서울은평병원 영상의학과장)씨 부친상 이봉호(서울여대 교수)송형근(충북의대 교수)우응제(경희대 교수)씨 장인상 19일 연세강남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2)2019-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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