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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덕 성균관장 구속 국고보조금 유용 혐의

    최근덕 성균관장 구속 국고보조금 유용 혐의

    한국 유림의 수장인 최근덕(80) 성균관장이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거나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9일 최 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해 전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혜란 판사는 영장실질심사 후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최 관장은 2009년 7월부터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명목으로 해마다 성균관에 8억원씩 지원한 국고보조금 중 일부를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52)씨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관장 10여명으로부터 받은 수억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흰색 두루마기 차림으로 성균관 관계자들과 함께 법원에 출두한 최 관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시 열병합 발전소 부지를 재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동지구에서 풍산지구로, 다시 황산 사거리 인근으로 변경한 것이다. 그러나 강동구는 LH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장래에 강동 구민들의 주거지가 될 곳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입지를 검토한 세 곳 중 두 번째 풍산지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하남 미사 보금자리 지구계획의 변경승인을 받고 고시까지 한, 말하자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만 남겨뒀던 곳이다.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자 부지 재선정 절차에 착수했는데 놀랍게도 하남시는 강동구와의 접경 지역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별안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강동 구민들은 들고 일어났다. 하남시청으로, LH로, 국토부로 쫓아다니며 “세상에 뭔 이런 일이 다 있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LH의 발표는 이 와중에 나왔다. 기존 주거지와 1㎞ 떨어진 곳에 부지를 선정했으니 강동구도 하남시도 다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LH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 향후 4000여 가구 규모 고덕강일 보금자리 입주민들이 살게 될 곳과 불과 4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부지를 선정한 것이다. 여기에 LH는 강동 구민에게 억울한 누명까지 씌우고 있다. 접경 지역 인근에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NIMBY·님비)라고 몰아세웠다. 시설과 아무 관계없는 강동 구민들이 어느 날 갑자기 환경적, 재산적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르는 사태에 직면하며 반대 운동을 벌이는 일이 어떻게 님비인가.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실적주의와 임대 주택 숫자에 급급해서 강동구와 하남시 경계의 그린벨트를 모조리 풀어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한 정부가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열병합 발전소 부지 하나 정교하게 지구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책임은 국토부, LH, 하남시, 코원 에너지 서비스 모두에게 있다. 인구 10만여명에 달하는 도시가 새로 생기는 것인데 열원 부지 선정을 소홀히 취급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구민의 대표기관인 강동구 의회가 결의문을 통해 밝혔듯 최소한의 이격거리가 필요하다. 부디 강동 구민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기 바란다.
  • [인사]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공보실장 신중돈 ■외교부 △공보담당관 원도연 △해외언론〃 김동배 △인권사회과장 조영무 △국제에너지안보〃 오성환 △기후변화환경〃 윤현수 △북핵정책〃 이준호 △교육운영〃 정광용 △인사운영팀장 임상우 ■소방방재청 ◇승진 <부이사관>△행정관리담당관 전영옥<서기관>△대변인실 최충수△법무감사담당관실 배양일◇전보△대변인 정근영△기획재정담당관 유재욱△중앙민방위방재교육원 교육운영과장 황선업△청장 비서관 김장국△유엔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 교육훈련센터 이종수 ■산림청 △해외자원협력관 류광수△북부지방산림청장 최준석△서부지방산림청장 이현복△대변인 김형완△법무감사담당관 박산우△청장 비서관 최재성◇과장△운영지원 홍명세△산림정책 박은식△목재생산 김현수△산림휴양문화 임상섭△산림경영소득 김성륜△산림환경보호 최병암 ■금융위원회 △대변인 도규상△위원장실 비서관 강영수 ■아주경제 △금융증권에디터(온라인에디터 겸임) 강갑수 ■파이낸셜뉴스 ◇부장△지식과학 현형식△정치경제 조석장△산업2 김용민△정보미디어 윤휘종 ■한국경제TV ◇상무이사△뉴미디어본부장 최완수◇이사△보도본부장 임상희◇국장△마케팅본부장 방규식△경영지원본부장 이승용△마케팅본부 플랫폼팀장 박기섭◇부국장△보도본부 정치경제팀장 강기수△직속 기획편성팀장 한순상◇승진 <부국장>△보도본부 총괄 부국장(산업경제팀장 겸임) 오연근 ■경북대병원 △진료처장 성주경 ■신한금융투자 ◇신규 선임△RM센터장 탁성호 ■두산중공업 ◇기존임원 승진 <보일러BG>△보일러BG장 이황직△보일러BU장 현호준<터빈/발전기BG>△터빈/발전기BG장 박흥권△터빈/발전기BU장 손삼용△터빈/발전기설계1 최규현△EPC관리총괄 최상민△EPC영업2 박인원△P/E 센터장 김종보△EPC 3PD 이동수△EPC 4PD 이상범△라빅 PM 김영일◇신규임원 승진△전략기획총괄 전략 최대진△COO 품질혁신 최용수△COO 두산 비나 생산총괄 김용수△관리부문 생산지원 정환엽△워터BG 워터중동지역장 변상우△주단BG 주단생산2 황무성△기술연구원 서멀&메커니컬 엔지니어링센터장 박종포△EPC영업1 전하용△EPC공사 유우영△필드 서비스 김덕준<보일러BG>△보일러R&D센터장 김용성△보일러구매 정영복△보일러사업관리1 나춘남△보일러사업관리2 송윤동<터빈/발전기BG>△컨트롤러 심강효△터빈/발전기영업 김소형△터빈/발전기구매 곽원주△터빈/발전기생산1 원준연△서비스/기술사업관리 오기철 ■한독약품 △한독테바 사장 홍유석 ■한국선급 △기술지원본부장 김창욱△도면승인실장 오주원
  • ‘유림 수장’ 성균관장 국고 보조금 빼돌려

    ‘유림 수장’ 성균관장 국고 보조금 빼돌려

    한국 유림의 수장 격인 최근덕(80) 성균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8일 부하직원에게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고 공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최 관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관장은 2009년 7월부터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명목으로 해마다 성균관에 8억원씩 지원한 국고보조금 중 일부를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52)씨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관장은 또 부관장 10여명으로부터 받은 헌성금(獻誠金) 수억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성균관이 운영하는 영주선비문화수련원 국고보조금 횡령사건을 수사하던 중 최 관장이 연루된 혐의를 포착했다. 앞서 성균관 부관장 장모씨는 “최 관장이 부관장 11명에게서 운영자금 명목으로 매년 수천만원씩 걷어온 성균관 자금 25억여원을 아파트 구입 등 개인 용도로 유용했다”며 최 관장을 횡령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중앙지검은 지난 2월 말 1년간의 수사 내용을 안동지청으로 넘겼다. 최 관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운영자금을 받는 관행은 있지만 횡령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9일 오전 최 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할 예정이다. 최 관장은 올해부터 시작된 제29대 성균관장에 재추대돼 2004년부터 3대째 관장직을 맡아 왔다. 한편 성균관장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포함한 국내 7대 종단 대표에 속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양디앤유, 러시아에 대규모 ‘LED 식물공장’ 건설 계약

    발광다이오드(LED) 제조 전문기업인 유양디앤유는 5일 러시아 극동지구의 우수리스크시 경제무역합작부에 있는 강길(康吉)국제투자유한공사와 ‘LED 식물공장’ 건설을 주 내용으로 하는 플랜트 수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유양디앤유는 오는 7월까지 우수리스크시 매라이오구 공업단지인 경제무역합작부에 8000㎡ 규모의 식물공장을 건설하며, 2년안에 6만 6000㎡로 건설 규모를 확대한다. 계약금은 235만 달러(약 26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리스크는 겨울이 길어 노지에서 상추와 셀러리 등 채소를 재배하는 기간이 짧아 채소를 1년 내내 재배하는 식물공장이 필요하다”면서 “대규모 식물공장 플랜트 수출은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식물공장은 발아와 육묘 시스템, 스마트 LED 조명 등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융복합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했다. 농작물에 필요한 이산화탄소(Co₂) 공급, 빛의 파장과 양, 온도, 습도, 에어포그, 양액 공급시스템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강길국제투자유한공사는 중국과 러시아간의 경제무역합작구(228만㎡ 규모)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흑룡강성 동녕시에 있는 동녕길신그룹 산하의 러시아지역 투자 전담법인이다.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노원, 사회보험 가입 사업장 혜택 ‘듬뿍’

    노원구가 노동과 복지를 종합적으로 염두에 둔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4일 서울시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사회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사회보험 가입률을 올해 25%, 2015년 35%, 2017년 45%까지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팀을 구성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사업회보험 가입 사업장에는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 이자율 인하, 신용보증재단 대출 우선 추진, 세무·노무·법무 무료 상담, 공영주차장 이용료 20% 감면, 건강검진 무료 지원, 주민센터 문화강좌 20% 할인 등 혜택을 줄 예정이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서울북부고용노동지청, 사회보험 3개 공단 등과 함께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 사회보험 가입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가령 음식업 사업자등록을 받을 때 고용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구에서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면서 “사회보험 가입률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영세사업장 노동자들도 더 많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비정규직 고용보험 가입률이 43.3%, 5인 미만 사업장 가입률은 28.9%에 불과할 정도로 대다수 취약계층이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남아있다. 특히 영세사업장이 많은 노원구는 사업장별 고용보험 가입률이 19.5%에 불과해 서울시 평균 26.5%에도 못 미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스’보다 치명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한국은?

    전 세계에서 10여 명이 사망하거나 감염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극소수의 인체 세포만 감염시키는 사스와 달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체의 여러 장기에 영향을 주며 세포를 더욱 빠르게 파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다발성 장기 손상이 나타나며, 사망률은 56%에 이른다. 이에 반해 사스의 사망률은 약 5분의 1 수준인 11%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달 27일 하루 동안 아랍에미리트의 73세 남성과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을 방문했던 영국인 1명이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으며, 지난 6개월 간 전 세계에서 이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1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미궁이지만, 홍콩대 연구팀은 박쥐와 원숭이, 돼지, 토끼 등이 바이러스의 숙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바이러스는 2012년 9월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정확한 대비책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홍콩은 이번 바이러스와 관련해 연구를 이끄는 등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03년 사스 유행 당시 사망자 299명이 발생하면서 야기된 사회적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보건당국은 이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가상 대처 훈련 등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대구 ‘e편한세상 범어’ 특별공급 시작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가 대구 수성구 범어3동에 ‘e편한세상 범어’ 아파트를 분양한다.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 2순위, 4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e편한세상 범어는 59~84㎡ 총 842가구로 구성됐다. 범어동은 대구의 강남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표 주거지역이다.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대구은행역이 위치해 있다. (053) 756-8200. 대전 대덕특구 연구단지 배후 ‘죽동 푸르지오’ 대우건설이 ‘대전 죽동 푸르지오’의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죽동지구 A3-1블록에 위치하는 죽동 푸르지오’는 지상 19~26층 아파트 7개동, 전용면적 75~84㎡ 638가구 규모다. 죽동지구는 대덕특구 내 연구단지 배후의 직주근접형 택지지구로 개발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40만원으로 입주는 2015년 6월 예정이다. (042) 825-0638. ‘중흥S클래스프라디움’ 임대 1459가구 공급 중흥종합건설이 31일 세종시 1-1생활권에서 ‘중흥S클래스프라디움’ 임대아파트 1459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 84㎡로 5년(2년 6개월 뒤 분양전환) 임대주택이다. 임대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을 갖췄다. 모든 가구 남향 배치. 초·중등학교, 정부청사가 가깝다. 1600-0017.
  • ‘전산마비’ 농협·신한銀 특검 착수

    금융 당국이 최근 ‘3·20 해킹’에 노출된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을 상대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농협은행은 2011년에 이어 또 해킹을 당한 데다 당시 지적된 문제가 아직 고쳐지지 않아 고강도 제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금융권 전반의 보안 실태를 점검한 뒤 관련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7일부터 2주일 동안 농협·신한·제주은행과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을 검사한다고 밝혔다. 이들 5개사는 내외부 전산망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탓에 해킹 공격에 무방비로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협은행은 2011년 전산망 마비 때도 내외부 망을 분리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지만 이를 여태껏 개선하지 않았다. 이런 탓에 농협은행 길동지점의 단말기로 침입한 악성 코드가 서버를 거쳐 각 지점의 컴퓨터와 자동화기기(CD·ATM)로 번졌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런 이유 등으로 농협금융지주나 산하 계열사는 검사가 끝나면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리 의무를 심각하게 소홀히 하거나 규정을 위반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면 중징계도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금감원은 검사를 마치는 대로 전 금융권의 정보기술(IT)·보안 실태를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금융위원회는 ‘IT·보안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금융위는 이른바 ‘5%룰’로 불리는 ‘5·5·7 규정’을 ‘7·7·10’ 등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전자책으로 꿈을 펼쳐요… KT의 특별한 IT센터

    KT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위한 KT 꿈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꿈품센터는 2010년부터 사옥 일부를 리모델링해 아동들이 다양한 교육기회를 통해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꿈품센터는 경기 성남시를 시작으로 경북 칠곡군, 전남 목포시, 강원 원주시, 대전시, 제주 등 전국 21개 사옥에서 운영 중이다. 27일 KT에 따르면 꿈품센터 등 KT의 어린이 돕기 활동은 이석채 회장이 취임 후 임원 회의인 ‘올레경영회의’에서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아동지원사업은 KT를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한 뒤 본격화됐다. 꿈품센터에 마련된 스마트 패드와 인터넷 TV, 전자책 등은 아동들의 IT 교육에 쓰이고 있다. 꿈품센터는 특별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배움터로도 활용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전문적인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인 ‘아이드림’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들이 음악, 미술, 영상,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경험함으로써 각자가 가진 예술적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문 예술 강사가 매주 교육을 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감독, 배우, 연출 등의 역할을 맡아 협업과 소통의 경험을 체득하기도 한다. KT의 ‘올레대학생봉사단’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있다. 올해 선발된 올레대학생봉사단 160명은 주 1회 이상 꿈품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서 각자의 재능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학생봉사단은 학습지도를 비롯해 유대관계를 통한 멘토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뉴스 분석] 미·일-중·러 ‘新밀월’ 노골화… 요동치는 동북아

    [뉴스 분석] 미·일-중·러 ‘新밀월’ 노골화… 요동치는 동북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관련국 전체에서 거의 동시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 정책 변화를 본격화한 데다 3차 북한 핵실험이라는 대형 안보 변수가 돌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역학관계가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자처한 미국이 일본과 ‘신(新)동맹’을 도모하자 중국과 러시아가 ‘역대 최고 수준의 밀월’을 과시하며 대응에 나서는 등 ‘짝짓기 외교’를 통한 패권 대결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전통적 혈맹인 북한에 대한 제재를 놓고 미국과 전례 없는 공조에 나서는 등 적과 동지를 구분하기 힘든 복잡한 구도도 겹쳐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기 임기 첫 정상회담 상대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택함으로써 일본에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당시 ‘역대 최고의 미·일 관계’ 등의 표현은 자제했다. 북핵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조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2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노골적으로 밀월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역량 강화가 지역 안보를 저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은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의 영토 분쟁에서 ‘중국 봉쇄’를 노리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련국들에 포위되는 양상을 타개하기 위해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고, 러시아 역시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연대가 유리하다. 이런 국면에서 일본에 보수 정권이 등장하고 미·일 동맹이 강화되는 양상이 나타나자 ‘맞불작전’으로 중·러 관계 강화를 표방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 외교관 등으로 일본에 주재했던 동아시아 전문가 스티븐 하너는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문에서 “중·러 정상회담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아시아 중시 정책을 표방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회담 결과를 접하고 안절부절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러 관계가 ‘장밋빛’ 일색인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모스크바발로 “일부 러시아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성장이 극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잠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아베 총리가 자원외교 등을 명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도 중·러 ‘틈새 파고들기’ 성격이 농후하다. 중국이 지난 7일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 2094호 채택에 동조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대북정책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도 전례 없는 역학관계 변화의 상징적 모습들이다. 내년 서태평양에서 실시하는 미국 주도의 림팩(RIMPAC) 군사훈련에는 중국이 처음 참가한다. 주요 2개국(G2) 간의 견제와 협력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이 김정은 정권에 대한 통제력 유지 차원일 뿐 북한 정권을 위험에 빠트릴 정도의 근본적 정책 변화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진선미 의원, 국정원 불법 정치개입 의혹 내부문건 공개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18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대선 등 국내 정치에 불법적으로 개입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국정원 내부 자료를 공개했다. 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원장이 취임한 2009년 2월부터 올 1월 28일까지 국정원 내부 인트라넷에 올라간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자료 문건을 입수, 공개했다. 원 원장이 확대 부서장 회의에서 강조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지시사항은 ▲선거 국면에서의 인터넷 여론 대응 ▲젊은 층 우군화 심리전 강화 ▲일부 종교단체·시민단체 견제 ▲정부 정책 홍보 등으로 나뉜다. 진 의원은 또 원 원장 재임 기간에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국정원 내부 회의가 5차례 열렸다고 주장했다. 문건에 따르면 원 원장은 2010년 7월 19일 “(국정원 대북) 심리전단이 보고한 ‘젊은 층 우군화 심리전 강화방안’은 내용 자체가 바로 우리 원(국정원)이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진 의원은 “2010년부터 인터넷에서 정부·여당에 유리하도록 여론을 조작하려고 대책을 세우고 활동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등 국정현안에 대한 대응도 지시했다. 2010년 당시 문건에는 “세종시 등 국정현안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좌파단체들이 많은데, 보다 정공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 우리 원이 앞장서서 대통령님과 정부정책의 진의를 적극 홍보하고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돼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비밀인 정보기관 수장의 발언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고 국가안보를 위한 정당한 지시와 활동을 ‘정치개입’으로 왜곡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다만 천안함 폭침·4대강 사업 등 주요 현안의 경우 북한이 선동지령을 내리면 간첩 및 종북세력이 대정부 투쟁에 나서고, 인터넷 등을 통해 허위주장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에 대해 국정원장으로서 적극 대처토록 지시한 것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천의 한 주민센터 복지공무원 동행해 보니

    “업무 시간은 전쟁입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인천의 한 주민센터. 사회복지직 공무원 김선호(36·가명)씨는 쉴 새 없이 걸려 오는 전화에 녹초가 돼 가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 기초생활보장사업, 보육사업 등 각종 복지사업 지침서가 가득 진열돼 있었다. “교육비 지원은 8일까지 받으니 주민센터나 온라인에서 신청하세요.”, “수급자 신청하셨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고요? 곧 연락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곳에선 복지 담당 공무원 2명과 저소득층 자활사업으로 고용된 복지도우미, 공익근무요원 등이 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저소득 학생 교육비 신청과 보육료 신청을 주민센터에서 맡게 되면서 기간제 직원들도 파견됐다. 교육비와 보육료 신청이 연초 동시에 시작되면서 주민센터는 눈코 뜰 새 없다. 김씨는 “신청서만 접수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증빙 서류를 받아 입력해야 하고 온라인 신청자에게도 전화로 확인을 해야 한다”면서 “올 들어서는 관내 저소득층 방문 상담을 좀체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비와 보육료 신청은 이달 초 종료됐다. 그러나 주민센터가 각종 복지사업 신청의 창구인 터라 지금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라고 김씨는 토로했다. 기초생활수급 등의 복지부 사업뿐 아니라 저소득층 문화바우처,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 등 거의 모든 정부 부처의 복지 관련 사업 신청업무를 떠안고 있다. 이날도 오후 3시부터 30분간 주민 7~8명이 저소득 학생 교육비와 기초생활수급, 매입임대주택, 양곡비 등을 신청하러 주민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복지도우미와 공익요원 등에게도 교육을 거쳐 상담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일종의 편법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매일같이 야근을 해야 할 겁니다.” 김씨는 고개를 저었다. 업무가 넘쳐나는 탓에 복지 지원 대상자가 찾아와도 깊이 있는 상담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날 한 아주머니가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하기 위해 자녀가 자신을 부양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가족관계 단절 증명서’와 관련해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자식한테 어떻게 이런 서류를 달라고 해. 증명서에는 뭐라고 써.” 아주머니는 울먹이는 수준이었지만 김씨는 “편하게 생각하시고 써 보세요. 어렵지 않아요”라고 말하고는 다른 업무들을 처리해야 했다. “이런 분들은 심적으로 위축돼 있어 긴 상담이 필요한데…항상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후 3시 30분, 김씨는 관내 저소득층을 둘러보러 나갔다. 근처에 사는 한 독거 장애인의 집을 찾아 집 안 상태를 둘러봤다. 이어 빠른 걸음으로 한 식당에 가 이곳을 자주 찾는 알코올 중독자의 안부를 물었다. 찾아가는 복지상담이라기보다는 그냥 안부 확인 정도였다. 김씨는 “나는 그나마 관내 저소득층을 자주 살펴보는 편”이라면서 “모든 복지 상담을 공무원이 다 떠맡는 곳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지금까지 일해 온 주민센터에는 복지공무원이 2명을 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복지의 ‘ㅂ’자만 들어가면 다 저의 일이 되니 점점 지쳐 갑니다. ” 김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성남에서의 (복지공무원 자살) 소식을 접했을 때는 한동안 잠을 설쳤어요. 남의 일 같지 않아서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장편 정치역사 소설 ‘1987’낸 하창수

    [저자와의 차 한잔] 장편 정치역사 소설 ‘1987’낸 하창수

    1987년은 실로 많은 사건이 발생한 해이다. 1월 14일, 서울대 학생인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가 질식해 세상을 떠났다. 6월 10일, 수많은 사람이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연세대 학생인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고 사경을 헤맸다. 이어 6·29 선언이 나왔다. 8월 29일, 국내 한 종교집단에서 32명이 집단으로 자살한 변사체가 발견됐다. 8월 31일, 정당 대표들이 모여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자는데 합의했다. 10월 12일, 국회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의 6공화국 헌법을 통과시켰다. 11월 29일, 대한항공 858편 보잉 707여객기가 미얀마 근해인 안다만 상공에서 공중 폭파돼 탑승객 115명이 전원 사망했다. 12월 26일,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그리고 또….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시간의 멱살을 잡고 늘어지고 분탕질을 치고 욕설을 뱉을 수는 있지만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예전에 일어났던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또 전혀 새로운 일들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1987년은 그 멈추지 않는 시간의 한때였고, 그 이전의 미래였고, 그 이후의 과거였습니다.” 장편 소설 ‘1987’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저자 하창수(53)씨의 10번째 장편 소설로 원고지 3000매라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속에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1987년을 중심으로 이전 10년과 이후 10년을 주축으로 하면서 3대에 걸친 가족사와 현대사를 다룬 정치역사 소설이다. 이러한 시공간적 배경을 바탕에 깔면서 ‘누가 적이고, 누가 동지인가’라는 물음표를 들고 ‘나는 누구인가’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간다는 것이 이 소설의 중심 축이다. 따라서 이 작품의 표면적 주제는 적론(敵論)이다. ‘도대체 적은 누구란 말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소설적 답변이 647페이지를 관통한다. ‘누가 적인지 알 수 없다’는 작중 인물의 고통스러운 외침은 처절하다. 이 작품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6·29 선언, 3당 합당 등을 먼 배경으로 삼아 정치적 공기를 깔고 시작된다. 하지만, 작가는 암시만 줄 뿐 시대적 사건을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소설 속 인물들은 주요 사건에 연루돼 있지만, 소설은 철저히 개인사를 통해 시대를 바라본다.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은 소설가 윤완, 테러리스트 선우활 등 2명이다. 윤완은 소설가의 감각으로 선우활의 개인사에 대해 강렬한 작가적 흥미를 느낀다. 그가 주목한 것은 권력층이 정치적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비밀리에 운용하는 조직이다. 여기에는 정보기관 등 권력자들이 관여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조직과 대척점에 있는 반정부 조직이 운영하는 비밀 테러단체의 존재다. 폭력적 방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들은 평범한 시민으로 위장한 채 각계각층에 잠복해 있다. 이 두 개의 조직은 상생의 관계에 놓여 있다. 적이자 동지이다. 이런 것들을 지켜본 윤완은 소설로 쓰려 하지만 시대가 허용하지 않는다. 현대 정치의 흑막과 미스터리한 상황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만들어내면서 추리적 긴장감으로 소설 전체를 지배한다.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였습니다. 3당합당의 막전막후에 대해 다시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졌습니다. 문민정부가 과연 민(民)이 세운 정부인지. 군부독재의 연장선상인지 궁금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결국 1980년대, 70년대, 60년대, 한국전쟁, 일제 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더군요. 아버지의 아버지 시대로 연결된다는 것을 알고 펜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완성하기까지 13년 걸렸네요.” 책 속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인간의 세계는 비밀로 지탱된다. 비밀을 영원히 깊디깊은 암흑 속에 가두려는 자와 어떻게든 그것을 까발리려 공개하려는 자 사이의 긴장, 이 정치적 관계가 결국 인간 사회를 유지하게 하였다고 하면 억측일까.’ 이 소설이 주는 궁극적인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국인의 정체성 찾기”라고 대답한다. 저자는 1987년 계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당선작 ‘청산유감’으로 등단했다. 1991년 작가의 군대체험을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조선시대 이단 화가들의 장대한 파노라마를 그린 ‘그들의 나라’, 정신병적 기제를 집요하게 파고든 ‘함정’ 등 25년 동안 10편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남재준, 용인·위례신도시 아파트 투기 의혹

    남재준, 용인·위례신도시 아파트 투기 의혹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가 투기 매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진 경기 용인 지역의 한 아파트와 투기과열 지역으로 알려진 위례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분양권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박기춘 민주통합당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남 후보자는 2003년 5월 23일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의 161㎡(49평) 아파트를 구입했다. 이 아파트의 당시 분양가는 3억 2000여만원이었고 이후 8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당시 서울 강남의 부유층이나 고위 공직자를 중심으로 사실상 투기 형태의 매매가 활발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보정동 일대는 지하철 분당선 보정역이 위치한 역세권인 데다 주변에 대형 골프장이 있는 등 교통과 환경이 좋은 곳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 당시 강남권 사람들이 이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줄지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남 후보자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된 2003년 5월 23일은 남 후보자가 군 최고 지휘관인 육군본부 참모총장에 임명된 지 1개월 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 후보자는 참모총장 재직 시 관사에 거주하다 2005년 4월 전역을 앞둔 그해 3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 남 후보자는 지난해에는 위례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민영아파트 (99㎡·30평형대) 분양권을 부인과 공동지분 형태로 배정받았다. 국토해양부가 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4.22대1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남 후보자 측은 “용인과 위례신도시 아파트 모두 미분양 건이 나왔을 때 신청한 것”이라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남 후보자에게는 ‘전관예우’ 문제도 제기됐다. 그는 2010년 서경대학교 군사학과에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이 대학 군사학과는 2012년 첫 졸업생 26명을 배출한 뒤 2013년에는 3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두 해 졸업생 전원이 육군·해군·해병대 등의 학사장교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학사장교의 경우 면접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전관예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 후보자 측은 “서경대에서 학생들이 뽑은 최우수 교수로 선정될 만큼 열과 성을 다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남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8∼19일 열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치, 미얀마 제1야당 의장 재선

    수치, 미얀마 제1야당 의장 재선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67) 여사가 미얀마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장으로 재선됐다. NLD는 창당 24년 만에 처음 열린 10일 전당대회에서 수치 여사를 당 의장으로 다시 선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수치 여사는 당 대회 전 연설에서 “지도부를 선출하는 데 있어 개인적 불만을 배제하고 정책을 우선해 달라”면서 “과거에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던 동지애를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당이 중앙집권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과거 당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데서 빚어진 일이며 상황이 바뀐 만큼 당의 분권화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미얀마 정치 개혁과 경제 개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제1야당이 처음으로 전당대회를 연 것이어서 미얀마 민주주의의 새로운 개혁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LD는 당원이 120여만명에 이르는 등 국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어 자유공정선거가 시행될 경우 2015년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수치 여사 역시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얀마 헌법은 외국 국적 자녀가 있는 경우 대선 출마를 금지하고 있어 영국인 남편과 아들 둘을 둔 수치 여사가 대선 후보가 되려면 헌법이 개정돼야 한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최고 인기’ 은행 취업 이렇게 뚫어라

    [주말 인사이드] ‘최고 인기’ 은행 취업 이렇게 뚫어라

    지난 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15층 대강당. 270석 자리가 다 찬 나머지 통로마다 취업준비생들이 바닥에 앉았다. 통로에도 앉지 못한 취업준비생들은 대강당 옆쪽과 뒤쪽을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채웠다. 취업준비생들이 구름떼처럼 모인 이유는 기업은행 상반기 채용설명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설명회와 병행해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개별 상담이 열렸다. 1000명이 넘는 취업준비생들이 모인 탓에 오후 5시가 됐는데도 대기 순번은 100명을 훌쩍 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들도 “이렇게까지 취업준비생들이 몰릴 줄 몰랐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개별 상담인데도 검은 정장 차림의 면접용 복장으로 온 준비생들도 많았다. 지난달 27일부터 서류접수를 받은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금융권 채용이 시작됐다. 지난해 은행·증권·보험·카드·금융공기업 등 주요 금융사 채용 인원은 8000명을 넘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4351명이 은행에 취직했다. 경쟁률은 100대1을 훌쩍 넘었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 기업은행 200대1, 국민은행 180대1, 우리은행이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불황으로 청년 취업률이 최악인 탓도 있지만 인기가 높았던 공기업이 지방으로 옮기면서 금융권이 더 매력적인 직장으로 떠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씨티은행 인사부 부부장 출신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융권 취업 정보 카페를 운영하는 류수환 컨설턴트는 “일반 기업에 비해 높은 보수와 경기 민감도가 덜하다는 안정성 등이 직장으로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치열한 ‘스펙’(취업을 위한 자격 조건) 경쟁을 뚫고 은행에 입사한 사람들은 어떤 노하우를 가졌을까. 최근 몇년간 입행한 사람들과 인사 담당자들에게 물어봤다. 소위 ‘금융 3종’(펀드·증권·파생상품 투자상담사) 자격증을 갖춰야만 금융권 취업의 벽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0년 상반기에 입사한 옥정민 기업은행 투자금융부 계장은 “학점이 4.3 만점에 3.7 정도라 어떻게 보면 고(高)스펙자들 사이에서 낮은 편”이라면서 “자기소개서나 면접 때 인턴경험이나 나만의 강점에 대해 집중해서 인사담당자들을 설득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2011년 하반기 입행한 신윤철 국민은행 홍익대 와우지점 계장은 “워낙 토익 고득점자가 많아 스펙만으로는 눈에 띌 수 없기 때문에 내 장점과 단점을 분석한 뒤 나만의 장점이 국민은행과 어울려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드러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우리은행에 입행한 김한석 영업부 계장은 입행 관문의 첫 단계이자 임원 면접까지 영향을 미치는 자기소개서를 공들여 쓸 것을 주문했다.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를 졸업한 김 계장은 한자 자격증만 있을 뿐 전공도 금융과 거리가 멀다. 대신 그는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보이게끔 했다. 김 계장은 “가족과 아동의 삶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그들의 삶을 잘 이해하고 있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자기소개서 질문마다 꼭 소제목을 달고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서 쓰는 것이 인사담당자의 눈에 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민은행에 입행한 김천별 응암역지점 계장은 “시장, 번화가 등에 있는 여러 국민은행 지점을 찾아가 보고 비교 분석한 것을 자기소개서에 녹여 국민은행에 대한 애정도를 보여줬다”고 답했다. 금융권은 대체로 합숙면접을 치른다. 1시간 내의 짧은 면접으로는 지원자의 인성이나 됨됨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창의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면접 방식도 특이한 경우가 많다. 외환은행은 유명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일부 장면을 상영한 뒤 팀을 이룬 지원자들이 빗자루 등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 효과음을 넣으라는 과제를 제시했다. 하나은행은 게임면접을 했고, 우리은행은 모의창구를 만들어놓고 지원자들이 직접 금융상품을 판매하도록 했다. 면접 방식만 특이할 뿐 결국 이를 통해 조직에 잘 융화하고 고객을 적극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목적은 한결같다. 외환은행에 세 번 도전해 지난해 하반기 들어온 허경덕 압구정동지점 계장은 “지난해 상반기 최종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진 경험, 다른 취업준비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당시 만 30세) 등이 안 좋은 조건으로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합숙면접에 10명씩 조를 이루는데 사람들과 융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과 교감하고 친근감 있게 배려 깊게 다가가야 하는데 이런 점을 합숙면접을 통해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09년 상반기 입행한 김한나 기업은행 자금운용부 기획팀 계장은 “금융권이 영업과 연결된 곳이니 밝은 표정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점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상반기 채용이 이미 시작된 만큼 부족한 스펙을 채우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장점을 더 살려 이를 자기소개서에 녹이고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노학진 기업은행 인사부 차장은 “가장 안타까운 지원자들은 스펙만으로 보면 최고 수준인데 합숙면접 때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임원면접 때 긴장해 실력 발휘를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김광섭 우리은행 인사부 부부장은 “금융업은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밝은 표정에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지원자들을 선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임원면접에 참여한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어느 대학을 나오고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는 솔직히 잘 보지 않는다”면서 “최종면접까지 오면 기본 소양들을 다 갖췄다고 판단해 얼굴이 잘생긴 것이 아니라 좋은 인상에 긍정적 이미지가 느껴지는 지원자에게 점수를 주게 된다”고 귀띔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행안부가 공무원 행동지침 위반 논란

    행안부가 공무원 행동지침 위반 논란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행동지침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7일 오전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전남 목포를 방문해 진도 앞바다 어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목포항에서 보고를 받았다. 유 후보자는 법적으로 여전히 후보자 신분이지만 전날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현장을 방문해 재발 방지 대책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청와대의 공식 브리핑까지 진행됐기 때문에 행정안전부 대변인, 재난안전관리관 등과 함께 움직이며 사실상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 셈이다. 앞서 지난 6일에도 경북 구미시의 가스 누출 현장을 찾았지만 이는 ‘비공식’ 활동이었기 때문에 행안부 공무원들은 함께 움직이지 않았다. 같은 시간, 엄연한 현직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공식 일정 없이 장관실에 있었다. 현재 행안부로 흡수된 중앙인사위는 공직 후보자와 현직 기관장이 공존하게 될 경우 업무 인수인계 등 원활한 협조 관계 및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2006년 1월 ‘국무위원 후보자 등에 대한 예우 및 행동지침’을 정했다. 행동지침 내용은 ‘공직 후보자는 각 부서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거나 업무 추진에 간섭해서는 안 되며 현직 기관장은 소관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해 업무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취지다. 또 해당 부처에서는 인사청문회 준비 지원을 벗어나 공직 후보자에 대해 별도로 지나친 예우나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유 후보자는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고 청와대 브리핑에서도 ‘장관 내정자’ 또는 ‘장관 예정자’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는 정부조직법, 공무원법 어디에도 없는 용어다.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기 전까지는 ‘장관 후보자’가 정확한 법적 신분이다. 정부의 공무원 인사와 복무 등을 총괄 담당하는 행안부가 나서서 ‘공무원 행동지침’을 어겼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관련 행동지침은 법령이나 규정은 아니고 말 그대로 지침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닌 데다 지금은 일종의 비상 상황인 만큼 새 장관이 되실 분이 공식 업무를 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강원 전통시장 LA서 마켓 한류 이끈다

    ‘오징어, 건어물, 산나물, 두부, 찐빵….’ 강원도산 전통시장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상설시장이 전국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문을 연다. 강원도는 7일 건어물과 참기름 등 도내 전통시장 상품이 마케팅 브랜드인 ‘감자원정대’ 이름으로 LA에 상설시장을 연다고 밝혔다. 다음 달 말이나 5월 초쯤 현지에서 대대적으로 특판전을 연 뒤 곧바로 상설시장으로 오픈하게 된다. 현재 현지 무역상들과 특판전에 내놓을 품목 등 막바지 조율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판전에는 강원무역창업연구원과 도 특산품수출협회 등이 함께 참여한다. 지난달 초 강릉중앙시장이 건어물 등을 중심으로 미국에 1만 달러 규모 판매에 성공한 게 특판전 개최 계기가 됐다. 상설시장에서 선보일 상품은 1차로 강릉 등 영동지역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건어물, 젓갈, 컵 두부 등을 비롯해 횡성의 안흥찐빵, 정선 5일장의 산채류, 닭 강정, 참기름 등이 선정됐다. 닭갈비, 만두, 막국수 등도 검토 중이다. 일부 품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막바지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이에 앞서 도와 강원무역창업연구원은 지난 1월 25일~ 2월 14일 LA 코리아타운 플라자마켓에서 강원지역 11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설 명절맞이 강원도 특산품 홍보 특판전’을 열어 모두 9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강릉중앙시장연합회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현지 판촉활동을 벌여 동해산 오징어와 두부, 닭 강정 등 전통시장 상품 1만 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칭다오 등에도 강원 전통 상설시장을 차례로 열어 강원 전통 먹거리를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다. 엄광열 강원무역창업연구원장은 “강원 전통 먹거리와 특산품을 세계 속에 판매하는 해외 상설시장을 열어 어려운 지역경제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고] 독재 항거한 김종완 前 의원

    1980년대 5공화국 당시 군사독재에 항거한 김종완 전 국회의원이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80세. 고인은 민주헌정동지회 대표·지도위원과 민주헌정연구회 이사장, 민주화추진협의회 지도위원을 거쳐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내무위원을 맡기도 했다. 2011년에는 제15회 정일형·이태영 민주통일부문 자유민주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성자씨와 아들 모세(자영업), 용준(연세대 교수), 형준(회사원)씨, 딸 연씨, 사위 문승원(회사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9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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