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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헌법학자 90% “집단 자위권 법안 위헌”… 사죄 뜻 없는 아베 “평화국가 길 걸어왔다”

    일본 헌법학자 90%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안보 법안이 위헌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9일 도쿄신문이 일본의 전국 대학에서 헌법을 가르치는 교수 328명(응답자 204명)을 대상으로 안보법제의 합헌성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90%(184명)가 ‘위헌’이라고 답했다. ‘합헌’이라는 답변은 3%(7명)에 그쳤고 ‘합헌·위헌을 논의할 수 없다’는 응답은 6%(13명)였다. 위헌인 이유로는 ‘집단적 자위권 용인이 헌법을 일탈했다’는 지적이 6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절차상 문제’나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판단 기준이 되는 무력행사 요건이 명확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들도 20명씩이었다. 응답한 교수들은 “아베 신조 정권이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을 설문의 자유기술란에 쏟아 냈다. 도야마대의 미야 요시노부 교수는 “아베 정권의 헌법 무시, 적대시는 과거 어느 정부에도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도쿄대의 우기 마사히로 교수는 “아베 정권과 자민당이 수의 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만을 일방적으로 지껄여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헌법 9조 개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인 153명이 ‘개정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헌법 9조는 타국과의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의 전쟁 포기, 교전권 부정 등을 담고 있어 현행 헌법이 평화 헌법이라고 불리는 근거가 되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 등을 담은 안보법제에 대해 전국 331개 지방의회 가운데 144개 의회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가결했다. 181개 지방의회가 ‘신중론’을 담은 의견서를 채택했고 찬성하는 의견서를 채택한 의회는 6곳에 불과했다. 문제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자민당 인터넷 방송에서 정치적 동지인 아소 다로 부총리를 거론하며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아베는 건방지니까 이번에 패 주자’며 불량배가 와서 갑자기 앞서 걷고 있던 아소를 때리려고 달려들었다고 하자. 내가 아소를 지킨다. 이것이 이번 법제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가 안위가 걸린 중대 사안을 동네 불량배와의 싸움에 비유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오는 8월에 발표될 전후 70년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9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도쿄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전후 일본은 앞선 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 위에 일관되게 평화국가로서 걸어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도 아베 총리는 반성한다는 뜻은 강조하되 침략을 인정하거나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지는 않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띵동! 밑반찬 배달 왔습니다

    강동구 천호3동은 끼니를 거르기 쉬운 은둔형 홀몸 노인들을 위해 밑반찬 지원사업을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 특화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9일부터 시작된다. 반찬 준비에 필요한 음식 재료는 천호2동에 위치한 옛마당 식당에서 후원한다. 강동구 장애인 연합회 회원 5명이 배달 및 상차림 봉사에 나섰다. 한 노인의 가정집에 주 3회 식사를 제공하면, 인근 지역의 홀몸 노인 4~6명이 지정된 시간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결식 우려가 있는 노인들의 식사를 챙기고,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인들 간 친분의 장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은 향후 3개월 간 시범 운영을 거쳐 지원 대상 및 모임 장소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게 된다. 더불어 천호3동은 매달 한 차례씩 간호사 방문 서비스를 실시해 노인들의 건강관리 지도와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봉사자와 함께하는 건강 나들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접목한다. 단순한 지원 서비스에서 벗어나 정서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복지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건모 천호3동장은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어르신 사랑방’ 모임에서도 소외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작은 사랑의 힘이 지역사회 울타리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강동구는 앞서 지난 5월 지역 내 기업단체들과 노인 복지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효행 도시’를 목표로 다채로운 노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1조 1항’ 뭐라고 언급했나 보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1조 1항’ 뭐라고 언급했나 보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1조 1항’ 뭐라 언급했나 보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1조 1항’ 뭐라 언급했나 보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가치 지키고 싶었다” 박대통령 우회 비판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가치 지키고 싶었다” 박대통령 우회 비판

    유승민 기자회견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1조 1항’ 뭐라고 언급했나 살펴보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1조 1항’ 뭐라고 언급했나 살펴보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헌법 1조 1항’ 언급, 뭐라했나 보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헌법 1조 1항’ 언급, 뭐라했나 보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수용 기자회견 “법과 원칙 정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수용 기자회견 “법과 원칙 정의 지키고 싶었다”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수용 기자회견 “법과 원칙 정의 지키고 싶었다” 유승민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유승민 사퇴 이후의 정국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유승민 사퇴 이후의 정국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논란은 오늘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게 흔들렸던 정국이 쉽게 안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도 새누리당과 청와대 간에, 여당과 야당 간에, 여와 야 내부에 해소해야 할 갈등 요인이 산적해 있다. 정국 안정을 위해서는 결국 청와대부터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유승민 사퇴 이후의 정국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정치권은 물론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여파로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는 등 정국이 극도로 어수선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정국 수습책을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을 만날 수 없었다. 박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고열과 복통으로 귀국 비행기에서의 기자간담회를 생략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어쩔 수 없이 문서로 된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실장의 보고 내용이 실제로 정국 수습에 반영됐을까. 박 대통령이 정말로 이 실장의 보고를 받지 못할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일까. 만일 박 대통령과 이 실장 사이에 ‘신뢰의 문제’가 있다면 그 이유는 열 가지가 넘을 것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고, 핵심 측근인 이른바 ‘3인방’과의 관계가 좋지 않고, 언론에 지나치게 역할이 부각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유 원내대표와 너무 가까운 듯하고….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이 실장을 신뢰했던 기억, 또 신뢰해야 하는 이유는 그보다 훨씬 많을지도 모른다. 박 대통령이 지금 이 실장을 믿지 않는다면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박 대통령의 주변을 둘러보자. 말이 3인방이지 적어도 그 가운데 한 명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의 당선에 공을 세우고 청와대로 들어온 이른바 ‘어공’들 가운데 열 명 정도가 이런저런 의심을 받으며 청와대를 떠났다. 그중 적지 않은 수가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았다고 한다. 이 실장 임명 당시 여당은 물론 야당과 언론에서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런데 이 실장이 몇 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다. 박 대통령은 선택해야 한다. 이 실장을 쓰려면 믿고 힘을 실어 주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빨리 새로운 비서실장을 찾아야 한다. “나는 싫고, 다른 사람들은 못 미더우니까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 김무성 대표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변했다고 한다. 유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김 대표 차례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 최근에 나온 말도 아니다. 지난 3월 이른바 차기 대선주자와 인터뷰를 한 뒤 그에게 정국 전망을 들었다. 그는 현재의 여당 지도부가 여름쯤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정치권에서는 이미 생각하고 있던 시나리오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아마도 백 가지가 넘을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말리는데도 원내대표 자리를 맡고, 상하이에서 개헌 발언을 하고, ‘자기 정치’를 위해 의원들을 ‘줄 세우고’…. 그러나 김 대표는 현재 여당과 보수세력이 갖고 있는 중요한 정치적 자산 가운데 하나다. 그는 내년 7월까지 임기가 정해진 여당의 대표고,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청은 한몸’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 김 대표를 납득할 만한 명분도 없이 끌어내리는 것이 옳은 일일까, 또 가능한 일일까. 박 대통령은 늘 신뢰를 말하지만, 주변을 믿기보다 의심할 때가 많은 것처럼 비쳐진다. 의심은 배신자를 만들지만, 믿음은 동지를 만들 수 있다. 도덕적·정치적 공허를 치유하는 길도 의심보다는 믿음 쪽에 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당 운영과 관련해 나머지 임기 동안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은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결국 최종 판단은 박 대통령의 몫이다. dawn@seoul.co.kr
  •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헌법 1조 1항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입장발표 “법과 원칙 정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입장발표 “법과 원칙 정의 지키고 싶었다”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거취논의 기자회견 “아무리 욕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 [전문]

    유승민 거취논의 기자회견 “아무리 욕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전문] 유승민 기자회견, 헌법 1조 1항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를 박수로 추인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 외주사 직원 6명 사망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 외주사 직원 6명 사망

    3일 오전 9시 16분쯤 울산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가로 17m, 세로 10m, 높이 5m인 폐수 저장조(용량 700㎥)의 펌프 용량을 늘리기 위해 유량계 설치작업을 하던 중 용접 불티가 저장조에서 새어 나온 메탄가스나 바이오가스로 추정되는 잔류가스에 튀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업은 오전 8시 30분쯤 시작됐다. 이날 사고로 저장조 위에서 작업을 하던 현대환경 소속 근로자 이모(55), 박모(50), 이모(49), 박모(38), 박모(55), 천모(28)씨 등 6명이 숨지고 공장 경비원 최모(52)씨가 다쳤다. 천씨는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 경험을 쌓기위해 4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근로자 6명이 저장조 위에서 용접을 하고 있었고 저장조 아래에서 5명이 보조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용접 불티가 튀어 저장조에서 새어 나온 잔류가스(메탄가스나 바이오가스)와 접촉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콘크리트로 된 저장조 상부가 통째로 뜯기면서 무너져 내려 근로자들의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해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고용노동지청은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서 진행 중인 증설공사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와 종합 진단 명령을 함께 내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무한도전 ‘낙타고기’ 풍자 징계는 코미디”

    “무한도전 ‘낙타고기’ 풍자 징계는 코미디”

    한국PD연합회가 MBC ‘무한도전’의 메르스 관련 풍자에 대해 경징계 조치를 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를 비판했다. PD연합회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방통심의위가 지난달 29일 메르스 사태를 다룬 KBS2 ‘개그콘서트-민상토론’에 징계를 내린 데 이어 지난 1일 ‘무한도전’ 징계 조치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PD연합회는 “‘무한도전’에 대한 징계는 코미디다”라며 “물론 ‘무한도전’은 ‘낙타 같은 동물 접촉을 피하라’고 하면서 ‘중동지역’임을 특정하지 않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러나 본질은 다른 데 있다. ‘낙타를 어디서 봐’라며 보건당국이 공개한 메르스 예방법에 대해 신랄하게 풍자한 것이 본질이다”라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지난달 13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중동지역 여행 중 낙타, 박쥐, 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기 바랍니다’라는 예방 수칙 중 ‘중동지역’이라는 설명을 덧붙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위반으로 의견 제시 제재를 의결했다. PD연합회는 “핵심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데 계속 ‘낙타와의 접촉 금지’를 외치는 보건당국의 무사안일을 비판한 것이다. 이것이 정부 당국의 심기를 건드렸고, 방통심의위는 징계로 화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PD연합회는 “방통심의위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민원 제기가 들어오면 반드시 처리하게 되어 있는 규정이 있고, 그 규정에 따라 가장 약한 징계를 가했다는 불가피성을 호소하고 싶을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방통심의위는 정부 비판 프로그램에 대한 권력의 심기 불편, 그 권력을 대변하는 일부 단체의 민원, 민원 제기에 따른 신속한 징계 처리가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억압한다는 점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반려(伴侶)/박홍환 논설위원

    살아가면서 누구의 짝이 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마음이 통하는 동무와 함께라면 어딘들 못 가고, 무엇인들 못 할쏘냐. 함께 있으면 편안해지고, 떨어져 있으면 찾게 되는 게 짝이 되는 동무, 다시 말해 반려(伴侶)일 것이다. 배우자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겠다. 꼭 말로 의사소통을 안 해도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개나 고양이 등 동물들도 반려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다. 친구는 “얼마 전 너무 아파 집에서 배를 부여잡고 뒹구는데 아내는 TV 드라마에만 정신이 팔려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강아지만 다가와 낑낑대더라”며 푸념 반 농담 반의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사실 집에서 반려동물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배우자들이 많다고 한다. ‘진짜 반려’에 대한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리라. 아니면 반려(叛戾·배반하여 돌아섬)한 반려에 대한 앙갚음일까. 요즘 정치권을 보면서 반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한때 너무도 돈독했던 정치적 반려에서 지금은 등을 맞대고 돌아선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모습은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정치권의 속설을 떠올리게 해 씁쓸하기만 하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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