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지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공식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22
  • 정동영에 손 내민 文

    정동영에 손 내민 文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밤 정동영 전 의원과 전격회동해 “총선부터 힘을 합치자”며 복당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마음은 형제”라면서도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고 답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정 전 의원이 칩거 중인 전북 순창 자택에 도착한 뒤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90여분쯤 배석자 없이 만났다. 문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나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극심한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강력한 야권연대가 필요하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경제 실패와 민생 파탄으로 국민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우리 두 사람이 (야권 대선후보로 패배한 만큼)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해야 하고, 첫 번째 관문인 총선부터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마음은 형제다. 내 심장에는 야당 피가 흐르고 있고, 정권교체의 희망이 흐려질 때 맥박도 느려진다”면서도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 오늘 먼 길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표는 “‘마음은 형제’라는 말씀에 희망을 가지고 간다”면서 “정 의장(열린우리당 당시 당의장)께서 이미 멀리 온 것 아닌가 말씀하셨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많은 동지들이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문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문 대표로선 야권 텃밭에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최근 탈당한 안철수 의원의 신당 원심력이 강화되고, 호남 민심이 새정치연합에 냉담한 상황에서 호남 대표주자였던 정 전 의원의 복당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 전 의원은 야권 재편의 격랑이 거센 가운데 민심의 추이를 좀더 관망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표는 공석이던 정책위의장에 이목희 의원을 임명하고, 내년 총선에서 특정 지역구의 전략공천 여부를 판단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는 최근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곤 의원을,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장에는 계파색이 옅은 재선의 백재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카카오는 은행권의 ‘적’이자 ‘동지’

    카카오는 은행권의 ‘적’이자 ‘동지’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인 카카오를 바라보는 은행권 기류가 심상찮다. 3900만명의 회원을 가진 카카오가 금융권으로 영역을 확장해 오면서 금융권 속내도 복잡해졌다. 함께하면 ‘동지’인 반면 다른 은행과 손을 잡으면 ‘적’이 되는 분위기다. 1년 전 모든 시중은행과 사이좋게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인 ‘뱅크월렛카카오’(뱅카)를 출시하며 ‘동지애’를 과시하던 때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 와중에 카카오는 내년 간편 외화 송금 서비스 출시를 위한 은행 측 파트너 선정을 두고 한창 ‘밀당’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카카오톡에서도 내년 2월부터 외화 송금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한 은행과 단독으로 하지 않고 뱅카처럼 모든 은행을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카카오뱅크 주주)과 함께 외화 송금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과 달리 은행권 전부를 대상으로 ‘러브콜’을 보내겠다는 것이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짝짓기’ 과정처럼 여러 은행들이 앞다퉈 ‘카카오 잡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에서 카카오의 입지가 커진 만큼 카카오의 금융업 진출을 견제하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지난달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직후 카카오가 간편결제, 중금리대출 외에 주택담보대출 등 기존 은행권 영역에도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다. A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 수준의 상품을 취급하려면 고객 자료(DB)와 대출 관리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성공 가능성에 회의감을 내비쳤다. 일각에선 카카오를 비롯한 인터넷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 범위에 제약을 둬야 한다는 날 선 반응도 있다. 은행들의 견제가 카카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뱅카 출시 과정에서도 시중은행과 ‘힘 겨루기’를 한 결과 뱅카의 충전 한도가 50만원까지 오그라들어서다. 전자금융거래법 기준 최고 한도인 2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또 카카오가 뱅카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온·오프라인 결제, 전자고지서 발급 업무 등 사업 확대를 추진했지만 “은행 고유 업무를 침해하지 말라”는 은행권 반발로 끝내 무산됐다. 다만 외화 송금 시장에서는 시중은행도 ‘적(카카오)과의 동침’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외화 송금은 수수료가 제법 짭짤한데 카카오와 협조하지 않을 경우 시장 자체를 몽땅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태 금감원 지급결제감독팀장은 “내년 외화 송금 시장의 빅뱅이 예상된다”면서 “은행권이 각개전투로 맞서서는 회원 기반에 계좌 기반(인터넷은행)까지 갖춘 카카오에 대항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연기說 돌던 ‘北 노동당대회’ 예정대로 개최

    내년 10월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예정대로 내년 5월에 열린다고 북한이 16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세계적 수준으로 전변될 삼천메기공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 역사에서 특기할 사변으로 될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는 주체105(2016)년 5월 초에 열리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삼천메기공장 시찰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삼천메기공장의 방대한 현대화공사를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다음해 10월 10일까지 얼마든지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보도했다. 이를 놓고 북한이 당초 내년 5월로 잡아 놨던 제7차 당대회를 당창건 기념일(10월 10일)에 맞춰 약 5개월 연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당대회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 결렬,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 취소 등 안팎의 사정이 겹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정부도 당대회 연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최근 12월 초까지 당 대회가 5월에 개최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여러 보도를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정책 결정, 예를 들면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한다는 것 등은 상임위 결정 등을 통해서 사전에 고지한 바 있다”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정부 당국자는 “당대회의 연기라면 공식적인 발표가 있어야 하고 문서로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당대회는 북한 노동당의 최고 지도기관으로, 소집 날짜는 대략 6개월 전에 발표한다. 앞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10월 30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주체105(2016)년 5월 초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늙어가고 사라지는 충남의 자연마을

    충남은 주민이 20명도 안 되는 마을이 3분의1쯤 되고 65세 이상 노인이 절반을 웃도는 마을이 5분의1을 넘었다. 충남연구원은 2000~2010년 인구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동지역과 계룡시를 제외한 1만 1217개 자연마을을 실증분석한 결과 주민이 20명도 안 되는 자연마을이 2000년 2568개(22.9%)에서 2010년 3369개(30%)로 늘었다고 16일 발표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절반을 넘는 마을도 456개(4.1%)에서 10년 후 2509개(22.4%)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두 부분 서천군이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서천군은 2010년 기준으로 과소 주민 및 고령화 마을이 각각 39.9%와 41%에 이르렀다. 이어 과소 주민 마을 비율은 공주시 36.7%, 서산시 36.1%, 청양군 35.6%이고 고령화 마을은 청양군 32.8%, 부여군 27.3%, 예산군 25.3% 등 순이다. 매우 낙후된 군지역이거나 오지가 많은 곳이다. 자연마을은 농어촌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살면서 만들어진 공동체 공간이다. 자연마을 이름 중에는 ‘아랫말’이 가장 많았고 ‘윗말’, ‘중뜸’, ‘새터’, ‘양지뜸’ 등이 뒤를 이었다. 윤정미 연구원 농촌농업연구부장은 “이는 전국 최초로 실시한 조사로 자연마을 단위 자료 구축은 새로운 지역분석 접근 방식”이라면서 “자연마을 생존이 이처럼 한계에 다다른 만큼 대안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배곯는 아이들 없도록… 손 맞잡은 자치구

    경제적 어려움으로 끼니조차 때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서울 자치구 세 곳이 뭉쳤다. ‘규모의 경제’를 위해 질 좋은 도시락을 대량 주문해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서대문구는 은평구, 마포구와 함께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 지원 개선 및 확대를 위해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는 행복나눔재단, 행복도시락 사회적 협동조합도 함께한다. 18세 미만 결식 우려 아이들에게 맛과 영양을 갖춘 집밥 형태의 도시락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협약식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김용갑 행복나눔재단 본부장, 최강종 행복도시락 이사장 등이 참석해 뜻을 모은다. 서대문구는 지난 9월부터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급식을 지원해 왔다. 미취학 아동에게는 아침·점심·저녁을, 취학 아동에게는 아침과 저녁을 지원했다. 식사는 한 끼에 4000원 상당이다. 이달 초 기준 서대문구에서는 총 837명의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교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방학 중에는 취학 아동에게도 중식이 제공돼 급식 지원 대상이 늘어날 예정이다. 은평구와 마포구는 이번 공동 협약을 통해 새롭게 결식아동 급식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행복나눔재단은 세 개 구청과 함께 서북권에 ‘행복도시락센터’를 설립하고 행복도시락협동조합과 양질의 도시락 급식 제공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문 구청장은 “이례적으로 세 자치구가 마음을 모아 소외된 아동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급식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끼니 걱정 없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돕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란 개혁파의 반란… ‘금기’인 최고지도자 후계 건드리다

    이란 개혁파의 반란… ‘금기’인 최고지도자 후계 건드리다

    미국 등 주요 강대국과 핵 합의를 이끌어낸 이란 개혁파가 ‘금기 사항’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내년 2월 총선을 앞두고 하메네이 후계 논의를 선점해 핵 합의 이행 등 개혁·개방 정책을 확고히 하고자 하는 개혁파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혁명 1세대로 대통령을 지낸 중도 개혁 성향의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81)는 13일(현지시간) 이란 통신 ILNA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의회가 하메네이의 후계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올해 76세로 고령이지만 26년간 최고지도자로서 이란의 정치·종교·군사·언론 등 전 부문을 장악해 왔기에 이란에서 하메네이의 후계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금기로 여겨진다. 라프산자니는 인터뷰에서 “새 최고지도자가 임명돼야 할 때가 오면 전문가의회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전문가의회는 이를 위해 현재 여러 대안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의회는 최고지도자 자격을 갖춘 인물의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의회 내에 소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이례적으로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을 자세히 밝혔다. 국민 직선으로 선출되는 전문가의회는 종신직인 최고지도자 유고 시 후임을 선출할 권한을 갖고 있으며, 최고지도자 감독·해임권도 보유하고 있다. 라프산자니의 하메네이 후계 언급은 내년 2월 치러질 국회와 전문가의회 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프산자니가 금기를 깨고 최고지도자 후계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2개월 남은 선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하메네이 체제에 염증을 느끼는 개혁파와 청년층을 결집시키고자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라프산자니가 개혁 성향의 현직 대통령 하산 로하니(67)의 정치적 동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라프산자니의 발언은 이란 개혁파의 의도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로하니의 최대 치적인 핵 합의의 안정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현재 보수파가 장악한 국회에서 개혁파의 영향력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수파의 저항은 만만치 않다. 하메네이는 이란의 외교안보정책 총책임자로서 로하니의 핵 합의를 사실상 추인했지만, 로하니와 개혁파가 그 이상의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데에는 반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하메네이는 “미국이 섹스와 돈을 이용해 이란의 엘리트에게 서양의 사고방식을 침투시키고 있다”며 개혁파에 경고를 보냈다. 이란에서 선거관리와 후보자격심사는 헌법수호위원회가 담당하는데, 보수파가 장악한 위원회가 내년 2월 선거에 출마할 많은 개혁파 후보를 걸러낼 전망이다. 개혁파와 보수파가 내년 2월 선거를 두고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의 주역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 하산 호메이니(43)가 지난 9일 전문가의회 선거 출마를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산 호메이니는 라프산자니를 비롯한 개혁파 원로들로부터 강력한 출마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파는 2013년 대선 때 규합해 같은 성향의 로하니를 당선시킨 바 있다. 하산 호메이니는 가문적 배경 덕분에 보수파에서도 대놓고 반대할 수 없는 후보라는 점에서 개혁파로부터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받아왔다. 하산 호메이니는 “이란의 청년들이 할아버지 호메이니의 신념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면서 ”할아버지의 유산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란 정치평론가 자에드 라이라즈는 “하산 호메이니의 출마는 법에 의한 지배라는 이슬람혁명의 원칙을 되살리고 혁명수비대로 대표되는 군부의 손아귀에서 이란을 구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우울증 증상 남녀 차이…男 ‘성욕감퇴’, 女 ‘피로감’

    우울증에 걸린 남성은 여성보다 훨씬 성욕이 감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성욕 감퇴가 여성의 2배 수준이었다. 반면 여성은 우울증에 걸리면 피로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남성의 2.8배에 달했다. 경북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장성만 교수팀은 14일 인하대 및 서울대 의대 연구팀 등과 공동으로 2001년, 2006년, 2011년에 각각 시행한 전국 정신질환실태역학조사에 참여한 1만 880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한국인 전체를 대표하는 일반인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성별 우울증 유병률은 여성 3.3%(397명), 남성 1.5%(110명)였다.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이 남성보다 2배가량 높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우울증이 걸리면 뒤따라오는 여러 증상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컸다. 여성 우울증 환자는 남성보다 피로감(2.8배), 수면과다(2.5배), 자살시도(1.3배), 생각과 행동이 느려지는 심한 정신운동지체(1.5배) 등을 더 많이 호소했다. 반면 남성 우울증 환자가 여성보다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은 성욕 감퇴였다. 여성의 2배에 달했다. 또 불면증, 우울감, 존재감 상실 등도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었다. 장성만 교수는 “최근에는 성별에 따라 우울증에 관련된 뇌의 에너지 대사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과 여성호르몬이 신경내분비 기능 이상에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면서 “향후 우울증 환자를 평가할 때 성별에 따른 증상의 차이를 고려해 치료 목표를 정하고, 약물 부작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탈당선언 전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탈당 기자회견문> “다시, 두려움을 안고 광야에 서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습니다.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합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저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습니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습니다.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화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합니다.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합니다.그런데도 더 큰 혁신은 배척당하고, 얼마 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있습니다.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다.저는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절벽 앞에서 저는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저는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섭니다. 나침반도 지도도 없습니다. 그러나 목표는 분명합니다.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입니다.정권교체는 그 시작입니다.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오. 고맙습니다.2015. 12. 13 안 철 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너지는 野지도부… 비대위 성사 여부 ‘촉각’

    무너지는 野지도부… 비대위 성사 여부 ‘촉각’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주류로 분류되는 최재천 의원이 10일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했다. 앞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사퇴하고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가운데 최 의원까지 사퇴함에 따라 당 지도부 내 균열은 더욱 커졌다. 비주류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친노(친노무현) 자치단체장들의 불출마 카드를 내놨다. 비주류 공세에 대한 대응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준비된 카드를 하나둘 꺼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명명한 책임 의식으로, 한편으로는 (문 대표의) 정치적 결단에 대한 강력한 재촉의 의미로 정책위의장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날 “당직을 사퇴하지 않으면서 당무를 거부할 경우 당대표 권한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다”는 문 대표의 경고 뒤 이뤄진 것이다. 문 대표는 즉각 사의를 수용하고 조만간 후임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 정책위의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3시간 30분쯤 뒤 김성수 대변인은 문 대표 측근 인사들에 대한 불출마 방침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표가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따로 만나 총선 출마를 포기하도록 직접 설득했다”면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 비서관, 윤건영 특보 등 최측근 세 사람도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한 뒤 알리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내 온정주의를 비판하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한명숙 전 총리는 자진 탈당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과거처럼 나눠먹기식 행태는 일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숨긴 패를 꺼내듯이 최근 며칠 동안 주류·비주류 간 공세가 반복되는 사이 이날 수도권 의원 40여명은 문·안 공동 책임하에 비상지도체제를 출범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은 문 대표가 사퇴하고 안 전 대표가 탈당하지 않는 대신 두 사람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에 참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문 대표가 사퇴한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와 비주류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고, 비대위 구성에 참여해 혁신안을 관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 대표도 고려한 대안이다. 3선 이상 중진들도 11일 문 대표 퇴진 및 비대위 체제 문제를 논의해 이 같은 중재안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안 양측이 중재안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비주류 측 문병호 의원은 비대위 중재안에 대해 “문 대표가 잠시 물러난 다음에 비대위가 다시 문 대표를 모시고 안 전 대표를 모시는 것은 검토할 수 있다”면서 “문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바로 공동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것은 절대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안’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비대위 중재안은 일시적인 봉합책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표 측근은 “문·안 협력체제라면 긍정적이다. 해결의 열쇠를 가진 것은 안 전 대표”라고 말했지만, 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사퇴 의사를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거론하며 “여전히 당대표라는 분이 책임감도 없고,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수한 교육환경 갖춘 ‘신동탄파크자이 1차’ 열기 뜨거워

    우수한 교육환경 갖춘 ‘신동탄파크자이 1차’ 열기 뜨거워

    GS건설이 분양중인 신동탄파크자이 1차가 편리한 동탄생활권은 물론 단지 바로 옆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예정되어 있는 등 우수한 교육환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춘 아파트는 학부모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써브가 아파트 구매 의사가 있는 회원 1,15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환경이 좋은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얼마의 비용을 더 부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1,000만~2,000만원 18.4%(213명), 3,000만원 이상 12.3%(143명) 으로 조사돼 1000만원 이상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30.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가 거래량이 많고 환금성이 뛰어난 이유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실제, 좋은 교육환경이 갖춰져 있기로 유명한 서울 양천구 목7단지는 목운초, 목운중학교 등에 배정받기가 수월하다는 이유로 타 단지에 비해 1억가량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풍부한 생활인프라는 물론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는 시세 형성이 잘되있고, 환금성이 높아 불황에도 시세가 하락하지 않아 실수요자 중심으로 꾸준한 거래가 이뤄진다”며 “학부모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은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교육 환경 여부를 꼭 따지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GS건설이 분양중인 신동탄파크자이 1차가 편리한 동탄생활권은 물론 단지 바로 옆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예정되어 있는 등 우수한 교육환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지가 속해 있는 능동지구단위 계획구역은 최초 계획시만해도 초등학교 신설계획이 없었으나, 인근의 초등학교과밀 해소와 지역의 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해 올 해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하여 사업을 추진중이다. 최근 인기리에 분양중인 신동탄파크자이 1차는 앞서 말한 우수한 교육환경과 편리한 동탄생활권이라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 청약 마감은 물론 이미 많은 물량이 계약을 마쳤고 현재는 일부 잔여세대만 선착순 분양 중이다. 신동탄파크자이 1차가 들어서는 경기도 화성시 능동 625번지 일원은 지리적으로 동탄신도시와 병점이 양쪽으로 접해있어 반경 2km 내에서 동탄신도시 생활편의시설과 병점의 상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단지 바로 남쪽으로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신설 계획으로 교육 여건도 뛰어난 단지가 될 전망이다. 신동탄파크자이 1차는 지하 3층~지상 21층, 11개동, 전용면적 76~100㎡ 982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76㎡ 392가구 △84㎡ 406가구 △100㎡ 184가구로 구성되며, 선호도 높은 85㎡ 이하 중소형 평형이 81%를 차지한다. 전 가구를 남향위주로 배치하여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또한 1호선 서동탄역 역세권 단지로 출퇴근시간 급행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병점역과도 2km 거리다. KTX 수서~평택선이 개통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강남)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어, 편리한 교통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이번에 사업이 확정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도 이용이 수월하다. 신동탄파크자이 1차는 동탄신도시 센트럴파크와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고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는 구봉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주거쾌적성도 갖췄다. 이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로는 주민공동 시설을 특화한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인 자이안 센터가 들어선다. 자이안 센터에는 냉온탕을 갖춘 사우나 시설을 비롯해 휘트니스, 맘스카페, 키즈룸,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힐링, 스포츠, 키즈 등 9개의 테마를 가진 정원형 공원으로 설계한다. 선착순으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으며, 입주는 2018년 1월 예정이다. 문의전화 : 031-548-127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연합 도하작전 훈련

    한·미연합 도하작전 훈련

    10일 경기 연천군 한탄강에서 열린 한국 육군 6공병여단과 미국 2사단 기갑 및 공병부대의 한·미연합 도하작전 훈련에서 미2사단 M1A2 SEP 전차가 부교를 건너고 있다. 연합 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이번 훈련은 장애물을 제거하거나 끊어진 교량을 연결하는 등의 ‘기동지원 훈련’과 ‘공격작전 간 도하지원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연합뉴스
  • “지역네트워크 핵심 마을미디어, 시 지원 절실”

    “지역네트워크 핵심 마을미디어, 시 지원 절실”

    마을공동체미디어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모델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조규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구로2)과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의 주최로 열린 마을미디어 활성화사업 정책간담회가 12월 8일 (화)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8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날 토론회는 송덕호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공동대표, 이주훈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창원 서울시의원, 김혜정 문화예술과장, 서진아 마을공동체담당관실 과장과 마을미디어네트워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송덕호 공동대표는 ‘마을미디어의 지속가능성,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의 발제를 통하여 “마을미디어는 주체적 생활문화의 현장이며 지역네트워크의 핵심이다. 그러나 한시적이고 일시적인 프로젝트성 지원으로 동아리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마을미디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조례가 제정 되어야 하고, 민관거버넌스를 통한 지속적 정책협의가 이루어지는 등 마을미디어사업에 대한 시 차원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주훈 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은 ‘서울시의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의 발제를 통하여 “주민들이 자기 일상을 조직화하고 주변과 소통하는 것이 기본권으로 부여 되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와 장기적인 계획, 사업을 어떤 프레임으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마을미디어 활성화를 위해서는 성장단계에 있는 마을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설이나 운영, 컨설팅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하여 규모화를 실현해야 한다. 또한 4년간 비교적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으나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에 대한 평가지표가 없다. 서울시 마을미디어 종합지원센터를 조성하여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지표 설정과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마을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선과제로 ▲서울시 행정조직 재편 및 자치입법 정비 ▲서울시 마을미디어 종합지원센터 및 권역별 마을미디어 지원센터 조성 ▲마을미디어 큐레이터 양성과 활동지원 ▲마을미디어콘텐츠 유통을 위한 플랫폼 구축 ▲커뮤니케이션 권리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 많은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마지막으로 조규영 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지금까지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서울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마을미디어 활성화 TF가 구성되어 효율적인 실태조사와 개선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차 세계대전’ 일어나도 안전할 9개 국가는?

    ‘3차 세계대전’ 일어나도 안전할 9개 국가는?

    최근 베이루트, 파리, 말리 등 세계 각지에서 일련의 테러가 발생하고 있으며, 중동지역 분쟁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열강들의 마찰도 심각하다. 세계 어디에서든, 언제든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렇듯 혼란스러운 세계정세 속에서도 끝까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최고 안전 국가’로는 어떤 나라들을 꼽을 수 있을까?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3차 대전이 일어나도 안전할 국가’라는 주제로 몇 개 국가를 선정했다. 그 중 일부를 간추려 소개한다. 9위. 스위스스위스는 2차 세계대전의 참화 속에서도 피해를 입지 않은 중립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매우 불리한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도 스위스의 중립 선언이 존중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강력한 국방력을 꼽을 수 있다. 현재도 스위스는 전국 곳곳에 마련된 지하벙커와 강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산지가 많은 특유의 지형 덕분에 유사시 대피처가 많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8위. 투발루태평양에 위치한 섬 국가 투발루는 주요 국가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뿐더러 주목할 만큼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침략세력의 관심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투발루의 주민들은 외부와의 특별한 교류 없이 생필품이나 식량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7위. 뉴질랜드안정된 민주주의 정권을 가진 뉴질랜드는 역사적으로 국제규모의 무력 충돌에 개입한 전례가 없다. 또한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산지가 많기 때문에 주민들이 위험 상황을 피해 몸을 숨기기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6위. 부탄히말라야 산맥으로 둘러싸인 부탄은 육로로 접근하기 가장 힘든 국가 중 하나다. 또한 1971년 유엔에 가입한 이후 국제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과도 외교관계를 전혀 맺지 않았다. 5위. 칠레칠레는 남미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번영한 국가에 속한다. 국경을 따라 안데스 산맥이 분포하고 있어 침략하기 어려운 국가이기도 하다. 4위. 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는 ‘2015 국제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에서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평화로운 국가기강을 자랑한다. 국경을 맞댄 국가가 없으며 산지가 많다는 점 또한 아이슬란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요소로 꼽힌다. 3위. 말타지중해의 작은 섬 국가 말타는 역사적으로 많은 제국의 침략을 받았으면서도 끝내 함락되지 않았다. 공략의 어려움에 비해 지나치게 규모가 작은 만큼 현대의 무력집단들에게도 유의미한 공격 목표는 아니다. 2위. 아일랜드아일랜드는 발전된 국가지만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잠재적 후보’로 지목되는 주요국 중 어느 곳과도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지 않았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또한 아일랜드 법에 따르면 이들은 자국의 정부 및 입법부, 그리고 유엔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국제 분쟁에 참여할 수 있다. 1위. 피지가장 안전한 국가 1위는 바로 태평양의 섬 국가 피지다. 외딴 장소에 자리 잡은 피지는 인구가 적으며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중립적인 상태에 있다. 더불어 유용한 자원도 분포하지 않는 만큼 침략당할 위험이 적은 곳이라고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비주류 ‘당직 사퇴 카드’ 초강수… 야권 재편 가시화되나

    비주류 ‘당직 사퇴 카드’ 초강수… 야권 재편 가시화되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주류의 압박 수위가 거세지고 있다. 전날 문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린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7일 부산에서 칩거를 시작한 가운데 비주류는 당무 거부와 당직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한편 ‘안철수 탈당=야권 공멸’을 내세우며 세 결집에 나섰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이 적합하지 않다면 또 다른 방안으로라도 협력 체제가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빠진 대신 대테러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미래와 총선 승리를 위해 가닥이 잘 잡히길 기대하며 당내 문제는 상황을 좀 봐 가며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운 겨울을 맞아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따뜻한 외투를 입혀 줘야 한다. 많은 걸 갖고 있는 분이 더 많이 내려놓고 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에둘러 촉구했다. 김영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김영록, 노웅래, 문병호, 유성엽, 이윤석, 장병완, 정성호, 박혜자, 최원식, 황주홍 의원 등 14명은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구당(救黨)모임’을 꾸렸다. 이들은 “현 지도부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데 인식을 함께한다”며 “문 대표와 안 전 공동대표는 당 분열을 막고 구당을 위한 노력에 살신성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살신성인 요구란) 당 대표 사퇴를 포함한다고 해도 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가급적 섣부른 탈당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요구”라고 말했다. 당내 대표적 비주류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는 구당모임으로 발전적 해체를 하기로 했다. 문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불가 입장은 변함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페이스북에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충분히 흔들리면 고통에게로 가자”는 내용이 담긴 고(故) 고정희 시인의 시를 올린 것도 ‘마이웨이’의 심경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안 전 대표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묘수’를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 측에서는 혁신전대 수용은 힘들지만 ‘문·안·박 공동지도부’와 유사한 형태의 임시 지도체제를 비롯한 타협안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 대표는 “제가 오늘도 (안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 대답을 드리기가 좀 난감하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손을 잡고 단합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단합과 협력의) 그 방안으로 이른바 문·안·박 협력 체제를 제안했는데, 또 다른 방안으로라도 그런 협력 체제가 모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문 대표 측은 8일 관훈토론회에서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이날 추진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의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는 길은 신당 창당을 통해 야권 주도 세력을 교체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를 포함한 야당 의원들도 함께한다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확실한 결단을 내려서 신당 흐름에 함께해 준다면 그것을 통해 한국 정치, 특히 야권 주도 세력을 전면적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혁신전대 거부… 또 치킨게임

    文, 혁신전대 거부… 또 치킨게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는 3일 안철수 의원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을 거부하고 본인 주도로 혁신을 매듭짓고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를 거절하고 혁신전대를 역제안한 지 4일 만이다. 문 대표는 “오직 당원과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지만 벼랑 끝에 몰린 안 의원 및 비주류와의 충돌은 불가피해졌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 총선 승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분열만 계속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혁신전대는) 사생결단, 분열의 전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간 공멸”이라고 말했다. 문·안·박 구상을 안 의원이 거부한 데 대해선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식적 일이 왜 안 되는지 잘 모르겠다. 안 되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을 열어 둘 것”이라면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하겠다”며 총선기획단, 총선정책공약준비단, 인재영입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총선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는 당을 바꿀 수 없고 이길 수 없다”면서 “꺾일 때 꺾이더라도 가야 할 길을 가겠다”며 비주류의 ‘흔들기’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의 앞길이 걱정이다.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 발표는 (안 의원에게) 일말의 퇴로도 열어 놓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무상 공공조리원 없다”… 당국, 지역·대상 제한 방침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3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실제 시행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법안이 통과된 직후인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무분별한 무상지원이 되지 않도록 산후조리원 이용자 적정 부담 등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시행령에 담겠다”고 밝혔다. 비록 야당에 밀려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허용했으나 무상지원만은 하지 못하도록 시행령 개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시행령은 국회 동의 없이 국무회의 의결만으로 개정할 수 있다. 현재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경기 성남시로, 무상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설치·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도록 엄밀히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취약지에만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하도록 하는 세부 규정을 시행령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상식의 승리”라며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 만큼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모자보건법 개정과 관계없이 성남시가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하려면 복지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강완구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법의 근거가 있든 없든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신설·변경 협의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1월부터 시행된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지자체는 복지부 장관의 동의를 얻어야 사회보장제도를 신설, 변경할 수 있다. 강 사무국장은 “사회보장기본법에 ‘어떤 것은 협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모자보건법 개정안 통과와 상관없이 성남시의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건에 대한 협의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모자보건법 개정안과 복지부의 조치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모자보건법 발효 시점이 6개월 후가 될지, 1년 후가 될지 모르지 않느냐”며 “시행령을 제·개정하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데, 그때까지는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의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현재 성남시와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허용 여부를 놓고 협의 중이다.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 성남시 공공산후조리원 사업에 대한 사회보장위원회 조정 절차를 끝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성남시는 모자보건법 개정안의 덕을 보기도 전에 정부로부터 공공산후조리원사업에 대한 최종 불수용 통보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성남시가 사회보장위원회 조정 결과에 불복하면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지방교부세를 삭감당한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받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도 복지부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법제처는 청년수당의 목적이 청년의 역량 개발, 사회 참여 등을 지원하는 것인 만큼 사회보장기본법상 사회 서비스에 부합하므로 법에 규정된 협의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이계열 서울시 청년정책담당관은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서울시 자문 변호사의 법률 검토 결과에 따라 복지부와 협의를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재인 “좌고우면 않겠다” 마이웨이 선언… 安과 결별하나

    문재인 “좌고우면 않겠다” 마이웨이 선언… 安과 결별하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혁신전당대회는 해법이 아니다”라며 “더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체제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안 의원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상을 거절하고 ‘혁신전대’를 역제안한 데 대해 4일 만에 ‘정면돌파’를 선언한 것이다. 문 대표가 ‘마이웨이’를 선언함에 따라 당내 갈등은 분수령을 맞게 됐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 총선승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당내 분열만 계속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전당대회는 해법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다시 전대에 나서라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철수·박원순 두 분과 단합해서 강한 야당을 만들라는 요구를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며, 공감했는데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식적인 일이 왜 안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더는 안 되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해나가겠다”면서 “이른 시일 내 총선기획단, 총선정책공약준비단, 호남특위, 인재영입위, 선대위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해 총선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선 전에 당내 단합과 야권 통합을 통해 여야 일 대 일 구도를 만드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이어 문 대표는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과거에 머물러서는 당을 바꿀 수 없고, 이길 수 없다”면서 “오직 당원과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 꺾일 때 꺾이더라도 해야 할 일, 가야할 길을 가겠다”며 더는 비주류의 ‘흔들기’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혁신전대’를 지지했던 비주류 문병호 의원은 “분열의 프레임으로 독선과 아집에서 한치도 못벗어나 유감이다”면서 “포용의 정치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했는데 안타깝다. 시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의당 지지율 수직 상승 왜

    정의당이 심상치 않다.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혁신 전당대회를 역제안하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열과 혼란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정의당 지지율은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11월 4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정의당은 2.1% 포인트 상승한 7.4%로 지난 8월 1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 지지율(6.6%)을 4개월여 만에 뛰어넘으며 창당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새정치연합은 0.5% 포인트 떨어진 26.3%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새정치연합의 내홍 등 야권 상황에 염증을 느낀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지지 정당 없음’이라고 답해 왔던 무당층이 본격적으로 정치적 선택지를 고민하고 의사를 표명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의당은 4자연대 이후 향후 당을 재정비하면 자연스럽게 지지율이 더 상승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는다. 당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 급등은)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일부 넘어왔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두 정당의 지지율이 동시에 올라 전체적인 야권 지지층이 확대되는 것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진보 성향의 무당층이 정의당으로 넘어왔다고 보이는데, 최근 신당이 구체화되지 못했기 때문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시 청년수당’ 놓고 국무회의 설전

    ‘서울시 청년수당’ 놓고 국무회의 설전

    1일 국무회의에서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를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격한 설전을 벌였다. 정부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지자체가 사회보장기본법상의 사회보장제도를 신설, 변경할 때 정부와 협의·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지방교부세를 감액하도록 한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무회의에 배석자 자격으로 참석한 박 시장은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위헌성이 있다. 지방의 독창적인 사업을 가로막는 족쇄”라며 “교부금을 수단으로 해서 사회보장제도를 통제하고 지방자치의 본질을 침해하는, 헌법에 위배되는 시행령”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자체의 과한 복지 사업은 범죄로 규정될 수도 있으나 처벌 조항이 없어 지방교부세로 컨트롤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과한 말씀”이라며 “정책의 차이를 범죄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도 “여러 차례 언론에 나왔지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 정책은 고용부가 추진하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중복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청년활동지원사업과 패키지 사업은 다르다”며 “성격과 정책 방향이 모두 다르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박 시장을 비판하면서 설전은 5분여 동안 계속됐다. 결국 국무회의를 주재한 황 총리가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하면서 논쟁은 일단락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현장 행정] “글로벌 명품 인재 키운다”… 교육 꿈 자라는 성동

    [현장 행정] “글로벌 명품 인재 키운다”… 교육 꿈 자라는 성동

    “올해 서울 유일의 교육특구 지정은 서울 동북부의 명문 교육도시로 가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일 확신에 찬 목소리로 ‘교육특구’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청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의 최종 심의에서 ‘융복합혁신 교육특구’로 신규 승인을 받았다. 올해 교육특구로 지정된 자치구는 성동구뿐이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국·시·구비 등 총 18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미래인재육성 등 4개 분야의 23개 교육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 구청장은 “교육특구 지정은 민선 6기 주요 공약일 뿐 아니라 성동지역 발전의 열쇠”라면서 “명문 학군 조성과 글로벌 역량 강화 등으로 지역 청소년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금호·옥수 지역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7년까지 일반계 고등학교 2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가칭 금호고등학교와 왕십리고등학교를 유치할 예정”이라면서 “2017년 3월 개교를 위해 부지 매입과 학교공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영어하우스’도 권역별로 확대한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규제특례 혜택을 받아 교육사업 추진이 더 쉬워졌다. 정 구청장은 “글로벌 영어하우스 운영 관련 외국인 교원의 체류기간 상한 연장, 고용추천서 발급절차의 기준 완화 등이 가능해졌다”면서 “외국인 교원의 고용과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제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는 만 6~12세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아동 교육지원센터’도 신규 설치하기로 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입시진학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정 구청장은 “고등학생을 위한 ‘온라인 대입 진단’과 자기소개서 특강 및 일대일 컨설팅을 새로 추진해 지역 학부모의 입시 불안을 없앨 것”이라면서 “내신 관리를 위해서는 ‘청소년 소논문 대회’를 새로 만들어 지역 학생들이 수상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올려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스쿨버스, 통학로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특구 지정으로 이전 대비 8만여명의 학생이 더 교육비 지원 혜택을 받게 됐고, 사교육비도 66억여원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2월에는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교육특구 조례를 제정하고 3월부턴 교육특구추진위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는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 ‘백년대계’, 자기주도 학습 지원센터, 찾아가는 입시 진학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통해 교육특구 지정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