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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지지율 수직 상승 왜

    정의당이 심상치 않다.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혁신 전당대회를 역제안하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열과 혼란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정의당 지지율은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11월 4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정의당은 2.1% 포인트 상승한 7.4%로 지난 8월 1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 지지율(6.6%)을 4개월여 만에 뛰어넘으며 창당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새정치연합은 0.5% 포인트 떨어진 26.3%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새정치연합의 내홍 등 야권 상황에 염증을 느낀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지지 정당 없음’이라고 답해 왔던 무당층이 본격적으로 정치적 선택지를 고민하고 의사를 표명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의당은 4자연대 이후 향후 당을 재정비하면 자연스럽게 지지율이 더 상승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는다. 당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 급등은)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일부 넘어왔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두 정당의 지지율이 동시에 올라 전체적인 야권 지지층이 확대되는 것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진보 성향의 무당층이 정의당으로 넘어왔다고 보이는데, 최근 신당이 구체화되지 못했기 때문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두 번째 죽을 고비’ 문재인의 선택은

    ‘두 번째 죽을 고비’ 문재인의 선택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안철수 의원이 혁신 전당대회로 맞받아치면서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2·8전당대회를 앞두고 문 대표는 “당 대표가 안 돼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그다음 제 역할은 없다.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있다”고 했는데 두 번째 고비가 덮쳐 온 것이다. 문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모임 ‘더좋은미래’와의 간담회에서 “내가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으냐. 지금 상태에서 사퇴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보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의원의 제안을)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고민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당내 여론을 수렴하고 있지만 안 의원의 요구를 고스란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안 의원은 사실상 ‘김상곤 혁신안’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혁신안 통과에 직(職)을 걸었던 문 대표로선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 문 대표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우선 총선기획단과 공천관리위원회 및 인재영입위원회의 조기 출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현역 20% 물갈이’ 명단 공개 등 총선 드라이브를 일찌감치 거는 ‘정면 돌파론’이 거론된다. 친노 중진의 불출마선언 등 ‘육참골단’이 동반된다면 명분도 얻게 된다. 다만, 안 의원과 비주류의 반발 내지는 탈당 가능성을 감수해야 한다. 안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되 전국 순회 절차를 생략한 채 2·8전대의 규칙(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여론조사 25%)을 준용해 최대한 빨리 ‘원샷 전대’를 여는 방법도 있다. 현실적으로 문 대표의 참가가 쉽지 않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당내 갈등이 무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제3의 길도 존재한다. 문희상, 이석현, 김성곤 의원 등은 문·안 양측을 만나 중재를 모색했다. 문 의원은 “문·안·박을 포함해 공동지도체제를 만들고 중앙위 의결로 갈음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측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최고위원들도 긴급회동을 가졌다.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대체로 혁신 전대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주류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안·박 외 ‘플러스알파’가 참여하는 수권비전위원회에 최고위 권한을 위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비주류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성명을 통해 “당이 위기에 처한 책임은 당 대표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 청년수당’ 놓고 국무회의 설전

    ‘서울시 청년수당’ 놓고 국무회의 설전

    1일 국무회의에서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를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격한 설전을 벌였다. 정부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지자체가 사회보장기본법상의 사회보장제도를 신설, 변경할 때 정부와 협의·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지방교부세를 감액하도록 한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무회의에 배석자 자격으로 참석한 박 시장은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위헌성이 있다. 지방의 독창적인 사업을 가로막는 족쇄”라며 “교부금을 수단으로 해서 사회보장제도를 통제하고 지방자치의 본질을 침해하는, 헌법에 위배되는 시행령”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자체의 과한 복지 사업은 범죄로 규정될 수도 있으나 처벌 조항이 없어 지방교부세로 컨트롤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과한 말씀”이라며 “정책의 차이를 범죄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도 “여러 차례 언론에 나왔지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 정책은 고용부가 추진하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중복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청년활동지원사업과 패키지 사업은 다르다”며 “성격과 정책 방향이 모두 다르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박 시장을 비판하면서 설전은 5분여 동안 계속됐다. 결국 국무회의를 주재한 황 총리가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하면서 논쟁은 일단락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현장 행정] “글로벌 명품 인재 키운다”… 교육 꿈 자라는 성동

    [현장 행정] “글로벌 명품 인재 키운다”… 교육 꿈 자라는 성동

    “올해 서울 유일의 교육특구 지정은 서울 동북부의 명문 교육도시로 가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일 확신에 찬 목소리로 ‘교육특구’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청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의 최종 심의에서 ‘융복합혁신 교육특구’로 신규 승인을 받았다. 올해 교육특구로 지정된 자치구는 성동구뿐이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국·시·구비 등 총 18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미래인재육성 등 4개 분야의 23개 교육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 구청장은 “교육특구 지정은 민선 6기 주요 공약일 뿐 아니라 성동지역 발전의 열쇠”라면서 “명문 학군 조성과 글로벌 역량 강화 등으로 지역 청소년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금호·옥수 지역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7년까지 일반계 고등학교 2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가칭 금호고등학교와 왕십리고등학교를 유치할 예정”이라면서 “2017년 3월 개교를 위해 부지 매입과 학교공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영어하우스’도 권역별로 확대한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규제특례 혜택을 받아 교육사업 추진이 더 쉬워졌다. 정 구청장은 “글로벌 영어하우스 운영 관련 외국인 교원의 체류기간 상한 연장, 고용추천서 발급절차의 기준 완화 등이 가능해졌다”면서 “외국인 교원의 고용과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제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는 만 6~12세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아동 교육지원센터’도 신규 설치하기로 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입시진학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정 구청장은 “고등학생을 위한 ‘온라인 대입 진단’과 자기소개서 특강 및 일대일 컨설팅을 새로 추진해 지역 학부모의 입시 불안을 없앨 것”이라면서 “내신 관리를 위해서는 ‘청소년 소논문 대회’를 새로 만들어 지역 학생들이 수상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올려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스쿨버스, 통학로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특구 지정으로 이전 대비 8만여명의 학생이 더 교육비 지원 혜택을 받게 됐고, 사교육비도 66억여원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2월에는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교육특구 조례를 제정하고 3월부턴 교육특구추진위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는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 ‘백년대계’, 자기주도 학습 지원센터, 찾아가는 입시 진학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통해 교육특구 지정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데스크 시각] ‘헬조선’에 ‘올리버’가 필요하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헬조선’에 ‘올리버’가 필요하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영국의 요리사이자 사회운동가로 유명한 제이미 올리버(41) 같은 사람이 한국 사회에는 절실하다. 올리버는 어려운 이들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지 않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덟 살 때부터 아버지의 음식점에서 요리하기 시작한 올리버는 우연한 방송 출연으로 영국의 대표 셰프로 떠올랐다. 많은 부와 명성을 축적한 올리버는 ‘요리’로 사회 변화를 꿈꿨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리버가 불우 청소년 15명과 만든 ‘피프틴 레스토랑’이다. 2002년 12월 영국 북런던에 세워진 이 레스토랑은 16~24세 사이의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에 시달리며 가출했던 청소년 등이 요리사의 꿈을 키우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곳이다. 레스토랑 내에 요리 교육뿐 아니라 전문 상담사를 두고 청년들이 자존심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상담과 치유센터도 있다. 청년의 자립을 돕고 맛난 음식도 먹을 수 있는 피프틴 레스토랑에는 2007년 한 해 동안 10만명이 넘는 손님이 다녀갔으며 400만 파운드(약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프틴 레스토랑은 이제 사회적기업으로 변신했다. 소유주도 제이미 올리버가 아니라 피프틴재단이다. 피프틴재단은 요리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고 그 이윤을 어려운 청소년들의 직업재활 프로그램에 재투자한다. 지난해 5000여명의 청년이 그곳에서 새로운 꿈을 꾸었다. 훈련생 취업률은 평균 65%가 넘는다고 한다. 이 지점을 서울시는 눈여겨봐야 한다. 시는 지난 5일 2020년까지 5년 동안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 3000명에게 월 50만원씩 ‘최소 사회참여활동비’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해마다 9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또 복지비 논란을 피해 가고자 선별적으로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 달에 50만원, 그것도 최장 6개월 지원이 최선인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자리 대장정’ 과정에서 만난 청년들이 ‘현금’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하지만, 해마다 90억원씩 5년간 450억원을 청년 용돈으로 나눠 주는 정책이 지속 가능할까 되묻고 싶다. 가장 좋은 복지는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올리버와 피프틴재단에서 배우면 된다. 서울시는 올리버보다 훨씬 많은 직원과 인맥, 힘을 가지고 있다. 야당의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다. 박 시장의 넓은 인맥을 동원한다면 스타 셰프뿐 아니라 게이머와 프로그래머, 패션디자이너 등 훨씬 다양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박 시장은 ‘올리버’를 잘 알고 있다. 그가 자신을 ‘소셜 디자이너’라고 부르던 2011년에 영국 사회 혁신 리포트로 ‘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라는 책도 썼다. 서울시가 나선다면 기업의 도움도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다. 프로그래머 교육은 박 시장의 정치적 동지인 안철수 대표와 인연 있는 안랩이, 자동차 정비사를 꿈꾸는 청년은 현대차가, 호텔리어를 꿈꾸는 청년은 롯데호텔에서, 외식업은 CJ 등 기업의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울시가 할 일은 무엇인가. 구시대적인 취업 교육을 현실에 맞도록 계획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또 교육적인 공간을 만들고, 시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는 테스트 마켓을 지원해야 우리 청년의 미래가 밝지 않을까.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청년들이 ‘헬조선’ 발언을 멈추고 일하며 땀을 흘릴 수 있다. hihi@seoul.co.kr
  • [기고] 테러 위협, 국가적 대응 시급하다/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기고] 테러 위협, 국가적 대응 시급하다/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테러로 지구촌이 어수선하다. 이들의 야만적 테러 행위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은 만장일치로 ‘테러와의 전쟁’을 결의했다. 테러가 지구촌 공통의 관심사로 부상한 것이다. IS는 “다음 목표는 로마, 런던, 워싱턴”이라고 공언하며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과격 테러단체 알누스라의 검은 깃발이 북한산에 나부꼈는가 하면, IS 가입을 문의한 내국인들의 정황도 확인됐다. 또한 IS가 미국 주도의 대테러 활동에 동참하는 62개국을 뽑아 ‘신 십자군 동맹국’이라고 칭하고 대한민국을 포함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테러는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엄연히 현존하는 위협인 것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테러 앞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고작 ‘국가대테러활동지침’(1982년 제정) 정도가 있을 뿐이고, 2001년 9·11테러 이후 발의된 테러방지법안 13건도 무려 14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사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쳐 IS 등 회교권 과격 무장 세력과 북한의 대남 공작부대, 국내 종북 세력의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 테러는 통상적인 사법 시스템인 검경(檢警)의 힘만으로 사전에 예방하기 어렵고, 엄중한 처벌로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반면 그 피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력한 테러방어 체계는 통신감청, 자금추적, 선제적 활동 제약이 핵심이다. 따라서 테러방지법은 지휘본부로서 국가정보기관 산하에 대테러통합센터(가칭)를 설치하고 여기에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다양한 감시 활동과 테러 차단을 위한 비상수단 사용 등이 제대로 작동했을 때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각에서 테러 방지를 빌미로 한 국정원의 비대화와 인권침해, 정치사찰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독립적 감시조직 등 보완 장치를 두거나, 아예 미국의 국토안보부처럼 대테러센터를 새로운 부처로 만드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부작용을 우려해 테러방지법 제정 자체를 지연시키는 행위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42개국 중 테러방지법을 갖고 있지 않은 나라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4개국뿐이라는 이 불안한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한다. 테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가 이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테러방지법을 제정해 확고한 테러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 서울 북한산 자락에 이슬람 무장테러 단체 깃발이 나부낄 정도로 테러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더구나 북한의 전천후 도발에 노출돼 있는 우리로서는 테러방지법 제정을 통한 대비책이 시급하다. 테러방지법이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정치권이 외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 野 물갈이 기폭제 되나

    野 물갈이 기폭제 되나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 최다선(4선)인 김성곤(63·여수갑) 의원이 30일 내년 총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호남 중진의 불출마 선언은 19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침몰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다”며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니며, 당의 승리를 위해 어디든지 가라면 가겠다”며 험지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나 혁신전당대회 주장에 대해 “둘 다 통합과 혁신, 궁극적으로 당의 승리를 위한 제안으로 접합점이 있다”며 “중진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진로를 찾는 역할에 전적으로 매달리겠다”고 말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구상을 지지하는 3선 이상 중진 서명 작업을 주도한 바 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중진 불출마, 험지 출마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혁신위원회에서 전직 당대표의 불출마 및 열세 지역 출마를 요구했지만, 당사자들의 ‘외면’으로 흐지부지됐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에서는 강창희·김태호 의원 등 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사실상 전무했다. 문 대표는 “어떤 계기가 되길 바란다거나 의미를 확대해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면서도 “당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헌신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安의 역공… 文과 맞대결 선포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安의 역공… 文과 맞대결 선포

    제20대 총선을 불과 4개월여 남기고 야권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을 해소하기 위해 문재인 대표가 제안했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구상을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혁신전당대회’로 맞받아치면서 주류·비주류 간 헤게모니 다툼이 본격화된 것이다. 아울러 야권 재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당이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신당 추진 세력의 보폭이 커지면서 새정치연합 내 탈당파들도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문·안·박 공동지도부’를 놓고 11일간 장고 끝에 ‘혁신전당대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재인 대표와의 전략적 연대 대신 정면 대결을 택한 것이다. 안 의원이 29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세력도, 조직도 없다”며 “당 혁신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몸을 던질 각오”라고 말했다. 전대마다 고질병처럼 되풀이됐던 조직 동원, 계파 선거 등의 폐해를 혁신할 수 있다는 점을 혁신전대의 명분으로 들었다. 등을 돌린 호남 민심을 회복할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통합전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합류시킬 명분이 생긴다는 게 안 의원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지도체제 논의가 아닌 혁신이 본질이라던 안 의원이 지도부 교체를 골자로 한 혁신전대론을 꺼내 든 것은 문·안·박 연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애초부터 안 의원은 문·안·박 연대에 대해 “총선을 치르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부정적이었다. 이면에는 지난 대선 정국에서 ‘안철수 현상’을 일으키며 여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지를 받기도 했던 그가 올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는 상황을 돌파하려는 승부수란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 문·안·박 체제를 수용할 경우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떠안아야 한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공’은 문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란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문 대표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쌓인 뿌리 깊은 불신이 이 같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한편 비주류는 안 의원의 제안을 기다렸다는 듯 옹호했다. 김한길계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명도 바꾸고, 원샷 혁신전대를 해야 한다”면서 문 대표의 수용을 압박했다. 박지원 의원도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안 의원의 고언은 당에 마지막 희망과 애정을 가진 분들의 소리 없는 절규”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천정배 측 “문안박 비판 공감”… 오늘 입장 발표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천정배 측 “문안박 비판 공감”… 오늘 입장 발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천정배 신당 세력’과의 통합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야권의 ‘천정배 통합 카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이 재확인됐다. 야당에서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안 의원이 처음이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을 거부한 안 의원의 이날 입장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천 의원 측 장진영 대변인은 “문·안·박 연대는 기득권 연대라는 우리의 입장에 동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앞서 문·안·박 연대를 비판하며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물러나는 것이 모든 야당을 살리는 길의 첫걸음”이라고 문재인 체제를 비판해 왔다. 천 의원은 30일 신당 추진위원회의에서 새 지도부 구성 및 통합 추진 등 안 의원의 이날 발언에 대한 입장을 추가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문·안·박 연대 불발로 새정치연합의 갈등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대편에 있는 천 의원 등 탈당파의 행보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광주에서 통합신당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내달 10일까지 신당 지지 세력이 참여하는 통합발기인대회 공동준비기구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 ‘호남 신당’이 통합돼 정리되는 시점을 내년 1월로 보고 있다. 안 의원의 주장대로 ‘혁신전당대회’가 실시될 경우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시점도 1월 초·중순이라는 점에서 그의 혁신전대 구상과 호남 신당 출범은 시기적으로 맞물린다. 이때까지 정동영 전 의원 등 다른 탈당파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박원순, 당분간 관망할 듯… 단체장 신분도 제약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박원순, 당분간 관망할 듯… 단체장 신분도 제약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이 29일 사실상 무산되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분간 당 상황을 관망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표가 공동지도부 구성을 제안한 뒤 함께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는 등 문 대표와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단체장 신분으로 당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뒤 안철수 의원이 문·안·박 연대 제안을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 “두 분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다르지만 통합과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입장 아니겠느냐”며 “어쨌든 다른 방법을 절박하게 논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문 대표와 안 의원 사이에서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노력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중재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지만 자칫 중앙 정치에 지나치게 관여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문·안·박 연대에 부정적인 안 의원의 기류를 사전에 확인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 시장은 문 대표가 전대 제안을 수락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두 분이 논의하고 결단할 사안이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긋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공개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힌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명분이 없지 않느냐”면서 “중재에 나설 경우 문 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신지윤 한동대학생 ‘201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신지윤 한동대학생 ‘201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신지윤(27세, 4학년)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국제어문학부에 재학생이 지난 27일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2015 대한민국 인재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찾아 탁월한 성취를 이뤘거나, 타인을 배려하고 재능을 나눔으로써 그 가치를 빛낸 우리나라 대표적 인재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전국에서 100명(고교생 50명, 대학생 및 일반 50명)을 선발해 수여됐다. 신지윤 학생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전국 지리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지역학에 관심이 많았다. 한동대에 진학해 국제지역연구소 산하 중동지역 연구팀을 이끌며 2차례 시리아 현장 조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후에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해서 해당 지역에서 봉사 활동을 실시하는 등의 자기 주도적 진로 탐색을 실시했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민주화 세력 규합 외연 확장 나서나

    민주화 세력 규합 외연 확장 나서나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30일 송년회 오찬모임을 갖는다.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여야를 아우르는 민주화 세력 규합을 통해 정치적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추협은 지난 198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양대 축으로 결성돼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통해 직선제 개헌 등을 쟁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민추협 사무실을 얻고, 운영하는 실무역할을 했다. 출범 31년을 맞은 민추협의 올해 송년모임은 의미가 각별하다. YS 서거 직후 국가장 과정에서 상도동계·동교동계 옛 동지들은 물론 여야 정치권의 큰 인물로 변모한 ‘YS 키즈’들까지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특히 상도동계 막내에서 새누리당 대표로 덩치가 커진 김 대표의 참석은 각별하게 해석된다. 민추협 공동이사장인 권노갑·김덕룡 전 의원, 공동회장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 고문인 김상현 전 의원·박관용 전 국회의장·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여야를 뛰어넘은 민주화 세력, 정계 선배들과 교분을 나누며 당 외연까지 폭넓게 끌어안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에서다. 이날 송년회에서는 민추협의 향후 행보에 관한 허심탄회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화·타협이 실종된 현 정치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YS의 유지인 ‘통합과 화합’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DJ가 강조했던 동서화합 역시 민추협 기념사업 등을 통해 실현해 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安, 文에 “혁신전대서 붙자”… 野 격랑 속으로

    安, 文에 “혁신전대서 붙자”… 野 격랑 속으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의 불발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격랑에 휩싸였다. 안철수(얼굴) 의원은 29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을 거부하고 자신과 문 대표 등이 당권을 놓고 맞붙는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당내에서 좀 더 의견을 들어 보고 최고위원회를 비롯해 의견을 듣고 난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에 부족하다.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혁신전대 개최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혁신전대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을 통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하는 2단계 해법을 주장했다. 그는 “계파 간 세력 다툼이라든지 네거티브로 점철된 전대가 아니라 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과 집권 비전, 혁신안을 내놓고 경쟁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혁신전대는) 계파 보스의 대결이 아니고 본인이 구체적인 혁신 프로그램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것”이라며 사실상 문 대표와의 양자 구도를 시사했다. 전대 시기에 대해 안 의원은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밤 안 의원과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을 갖는 등 끝까지 ‘문·안·박 체제’ 성사에 올인했던 문 대표는 “연대가 (수용)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혁신과 단합을 이루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당내에서 많은 분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YS에게 응답하라/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YS에게 응답하라/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작가 이청준은 장례를 축제라 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마지막으로 만나 한스런 세월의 응어리를 씻어 내고, 남은 사람들끼리 서로 화해의 손길을 나누는 화합의 향연’이라고 했다. 그랬다. 그리 보였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영면의 길로 떠나던 지난 닷새, 나라는 잠시 잊고 지냈던 양김(김영삼·김대중) 정치의 추억에 잠겨 이런저런 씻김굿들을 펼쳤다. 축제였다.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빈소엔 그를 따랐던 상도동계 인사들뿐 아니라 동지와 정적의 경계에 있던 동교동계 인사들이 줄을 이었다. YS가 감옥에 처넣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도 빈소를 찾았고, 그와 함께 옥고를 치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아들을 보냈다. 많은 악수가 있었고, 위로와 격려가 나지막이 오갔다. 그런가 하면 SNS에선 그의 남달랐던 어록이 날개를 달기도 했다. “100만이 뭐꼬? 1000만은 돼야지. 누가 세리(세어)부나!”라는 말에 담긴 ‘역대급 스케일’과 “전두환은 대통령 아니데이. 죽어도 국립묘지 몬 간다”는 말이 내뿜는 단호한 결기에 그를 책으로만 접했던 젊은 세대는 환호했다. 이 며칠, 민심은 작지만 또렷하게 흔들렸다. 잊고 지내던 어릴 적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처럼 느닷없는 그의 부음에 어려웠던 시절 그가 있었다는 기억을 새삼 떠올리며 그와 그 시절을 되새김했다. 1980~90년대를 다시 불러내는 복고의 열풍 속에서 김 전 대통령은 그렇게 드라마가 아닌 논픽션의 추억을 선사했다. 기억의 조각들을 짜맞추며 많은 이들이 외환위기 앞에서 나라 경제를 망쳐 놓은 대통령은 뒤로 물리고, 목숨 건 투쟁 끝에 문민시대를 활짝 연 ‘이대한 대통령’을 가까이 끌어다 놓았다. 남의 머리만 빌려 쓰는 ‘무식한 대통령’이 아니라 인재를 알아보고 기꺼이 끌어다 쓸 줄 아는 열린 대통령, 전광석화와 같은 금융실명제 도입으로 정치권의 검은 돈줄을 끊은 개혁 대통령으로 다시 보기 시작했다. 정권 교체만 아니었어도 그에 대한 평가가 바닥을 기지는 않았을 거라는 얘기들도 꺼냈다. 과거를 희구하는 레트로의 흐름이 고달픈 현실에 대한 반동이라면, YS에 대한 달라진 시선, 아니 달리 보고자 하는 의지 또한 지금의 정치 아닌 정치에 대한 반동임이 분명하다. 삼포세대이든, 노후 살림을 걱정해야 하는 그들의 부모이든, 비정규직이든, 워킹맘이든, 영세자영업자이든 저마다의 시름에 허덕이는 이 땅의 장삼이사들이 지금의 정치에서 그 어떤 희망도 찾지 못해 지난 시절의 정치를 들척이며 애써 스스로를 위무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주의나 계파정치와 같은 부정적 유산보다는 민주화와 개혁이라는 YS의 성취를 더 높이 치고 그의 갖가지 에피소드에게서 인간적 면모를 찾아내 잔웃음을 짓는 것으로 가슴속 눈물을 닦아 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축제는 끝났다. 민심이 어떠하든 여야는 다시 싸울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이 떠난 것 말고 이 나라 정치에 달라진 게 없는 까닭이다. 그가 유훈으로 낸 ‘통합과 화합’은 멀리 올려다볼 비전으로야 남겠으나 당장 팔을 걷어붙이고 실천에 옮길 행동강령으로 삼으려 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기엔 대립과 불통의 관성이 너무 강하고 내년 총선과 후년 대선에 걸린 이해득실이 너무나 크다. 정권 재창출과 정권 탈환만이 존재의 이유가 된 지금의 여야엔 이런 코앞의 이해 너머를 내다볼 시력 자체가 없는 까닭이다. 망자 앞에서 정치적 적자를 다투고, 당권을 놓고 1년 열두 달 드잡이를 벌이는 이들의 머릿속에 민생이 들어 있을 리 없는 까닭이다. 김 전 대통령의 영령 앞에서 드러난 민심의 신산한 떨림을 정치권은 눈 크게 뜨고 봐야 한다. 내일은 보이지 않고, 오늘은 보고 싶지가 않기에 어제만, 그것도 어제의 그나마 좋았던 모습들만 애써 떠올리며 힘겹게 버티고 있는 민심을 두려운 눈으로 봐야 한다. 왜 방송들이 저마다 ‘먹방’에 혈안이 돼 있고, 시청자들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도 모자라 ‘응답하라 1988’까지 소환해 가며 추억을 소비하는지 정치인들은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 이청준의 말을 덧붙인다. ‘세상을 떠난 사자의 모습은 뒤에 남은 자손들과 그 자손들의 삶의 모습으로 남게 된다.’ 정치를 한다면 이제라도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응답하라. jade@seoul.co.kr
  • 최고위원직 버린 오영식… ‘문·안·박 연대’ 길 터주나

    최고위원직 버린 오영식… ‘문·안·박 연대’ 길 터주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에 유감을 표했던 오영식 최고위원이 27일 사퇴했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안·박 연대와 관련해 “분점과 배제의 논리가 아닌 비전과 역할로서 실현되길 바란다”면서 “나아가 당의 새로운 세대교체형 리더십을 창출해 낼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제게 맡겨진 정치적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퇴의 변을 설명했다. 오 최고위원의 사퇴는 당초 문·안·박 연대에 대해 “또 다른 지분 나누기, 권력 나누기로 곡해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기적으로 명분을 얻기 위해 ‘일보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다른 최고위원들은 사퇴 의사를 밝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퇴는 또다시 주류·비주류 간 세 과시성 ‘성명서 전쟁’을 불러왔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 48명과 원외 시·도당위원장·지역위원장 116명 중 80명은 이날 문·안·박 연대를 지지하는 취지의 성명을 내 문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줬다. 반면 호남권 의원 18명은 “통합이 절차에 있어 지도부와의 협의가 없었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로서 미흡해 보완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앞서 “문·안·박 연대는 ‘영남 연대’나 다름없으며 이를 비판한 우리들을 공천권이나 요구하는 사람으로 폄훼했다”고 비판했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이날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같은 것들을 통해 호남이 보완될 것”이라고 밝혀 문·안·박 연대를 성사시킨 후 ‘호남 달래기’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문 대표 측은 안철수 의원이 연대 제안을 받아들이면 당헌·당규상 현 단일지도체제를 문·안·박 공동대표의 임시 지도체제로 바꾸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상징성 있는 당 인사들을 추가해 ‘문·안·박+α’로 지도체제를 개편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안 의원의 의중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호남권 비주류 측 한 인사는 “당 대표 ‘직인’을 문 대표가 쥐고 있다면 공동대표 체제의 의미가 없다”고 비판해 거절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LG디스플레이 OLED공장 건설 1조 8400억 쏟는다

    LG디스플레이 OLED공장 건설 1조 8400억 쏟는다

    “한국이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속적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역사적 투자입니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을 짓는다. 공장 건설에 1조 8400억원, 향후 총 10조원 이상을 쏟아붓는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OLED 패널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굳히고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승부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OLED 중심의 P10 공장 건설에 약 1조 84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P10 공장은 축구장 14개 크기에 맞먹는 382m×265m 규모에 높이도 100m가 넘는다.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와 플렉서블 OLED 라인으로 구성되며 올해 안에 착공해 2018년 상반기에 첫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대형 OLED 패널을 넘어 전 영역에 걸친 OLED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OLED는 명암비가 뚜렷하고 색 재현력이 뛰어나 현존하는 TV 중 가장 완벽한 화질을 구현한다. 백라이트가 없어 두께가 수밀리미터 단위까지 얇아지며 휘거나 구부리기 쉬워 다양한 디자인 설계가 가능하다. 최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가상현실(VR) 기기 등이 OLED 패널을 속속 채택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의 가전 기업들은 LG전자가 이끌고 있는 OLED TV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공항 등에 설치되는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는 초대형 OLED 패널의 격전지다. 여기에다 애플이 2018년 출시되는 차세대 아이폰에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130억 달러 규모의 OLED 패널 시장이 2022년에는 291억 달러 규모로 약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발맞춰 소형에서 초대형 OLED 패널, 미래형 제품인 플렉서블 및 투명 OLED 패널까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올해 들어 경북 구미공장에 1조 500억원 규모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했으며 2018년까지 대형 및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1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선제적 투자를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堀起)’를 따돌릴 수 있는 승부수로 보고 있다. LCD 시장에서 이미 한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최근 OLED 패널 개발에도 성공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하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P10 공장을 통해 10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35만명의 직·간접적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도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지원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행정 서비스와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새정치연 ‘문·안·박’ 블랙홀에 빠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에 대한 안철수 의원의 입장 표명이 임박하며 야당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된 26일 새정치연합 호남권 의원들이 대규모 회동을 갖는 등 조문 정국으로 잠시 잠복했던 당 내홍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오르는 모습이다.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광주·전남·북 의원들의 오찬은 ‘문재인 성토장’이나 다름없었다.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문·안·박 연대를 제안했다며 문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해온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것은 당헌·당규에도 맞지 않는 초법적 권한행사”라고 비판했다. 일부는 ‘문·안·박 연대’를 ‘영남연대’로 규정하며 호남권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구성 필요성을 거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호남권 의원 27명 가운데 1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 영결식 등의 일정을 고려해 27일 문 대표에 책임을 묻는 내용의 성명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주류 측은 문·안·박 연대 수용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초·재선 의원 등 당 인사 50여명은 27일 문·안·박 연대 수용을 호소하는 입장을 안 의원 측 등에 전달하거나, 성명 형식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더욱 정교하게 문·안·박 연대 성사를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성명 발표와 같은 방식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직접 안 의원을 만나 설득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안 의원은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안·박 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수용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기류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당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요구해왔던 기존 입장의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문·안·박 연대 등에 대한 생각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첫 국가장 5일간의 기록

    26일 영결식과 안장식을 마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국가장(國家葬)을 치른 국가원수로 기록에 남게 됐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증으로 서거한 뒤 정부는 국가장법에 따라 24일 황교안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 장례위원회를 설치하고 장례 기간에 조기를 게양토록 했다. 법에 따라 장례 기간은 5일로 했다. 모두 2222명으로 구성된 장례위원회에는 정부 측 추천인사가 808명이었고, 유족 추천 인사는 부위원장을 맡은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 등 1414명이었다. 정치적 행동을 같이했던 상도동계뿐 아니라 동교동계 인사들도 적잖이 장례위원에 포함돼 화합과 통합을 상징했다. 서울시가 지난 23일 낮 12시부터 서울광장에 야외 분향소를 차리고 시민의 조문을 받는 등 각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는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운영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11시까지 전국 221개 지자체 분향소를 방문한 조문객은 16만 2596명이었다. 지자체 분향소가 본격적으로 차려진 23일에는 3만 9602명, 24일에는 5만 2295명, 25일에는 6만 9399명 등 애도와 추모 분위기가 장례 기간 내내 계속됐다. 국회의사당에 차려진 정부대표 분향소에는 총 3033명이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해 11월 19일 시행된 국가장법은 기존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국장(國葬)과 국민장(國民葬)을 국가장이라는 명칭으로 통합했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국장과 국민장을 놓고 벌어진 논란 이후 두 방식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비 삭감한다던 여야, 슬그머니 인상

    국회의원들의 세비 동결 또는 삭감을 외치던 여야가 정작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세비를 슬그머니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셈이다. 25일 국회사무처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7일 세비 가운데 공무원 기본급에 해당하는 일반수당에 대한 3.0% 인상안을 의결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운영위 전체회의와 예산결산심사소위 회의록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의원 수당’, ‘세비 인상’ 등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채 인상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한 운영위 소속 의원은 “여야가 인상안을 전혀 논의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거나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말해 의원들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한통속이 됐음을 시사했다. 인상안이 예결특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일반수당은 현행 월 646만원에서 665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렇게 오른 일반수당을 비롯해 입법·특별활동지원비(올해 기준 연 4704만원), 관리업무수당(698만원) 등을 포함한 의원 1인당 연간 세비 총액은 1억 4024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비 인상은 4년 만이다. 세비는 2011년 1억 2969만원에서 이듬해 1억 3796만원으로 오른 뒤 2013~15년 3년 동안은 동결돼 왔다. 여야는 지난해 세비를 3.8% 올리려 했으나 국회 파행 등 ‘무(無)노동 유(有)임금’에 따른 비판 여론이 들끓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여야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세비 삭감’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당 소속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 일반수당을 30% 삭감하는 내용의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당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도 처리에 동의했지만 정작 해당 개정안의 입법화 논의는 3년째 진척이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18대 국회 임기 막바지에 여야는 급여가 꾸준히 인상된 공무원과 세비가 동결돼 온 국회의원 간 형평성이 맞지 않아 의원들의 보수 수준이 차관보급까지 떨어졌다면서 장관급으로 세비를 인상한 바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안심보장제 선보여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안심보장제 선보여

    - 원금의 안전한 보장으로 실수요자의 불안감 해소- 원동1지구 유일 공동주택으로 블루밸리 사업단지 등 배후 주거단지 역할 포항 원동 제1지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안심보장 제도 서비스를 실시한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안심보장제 주요 내용을 들여다보면 원금 안심보장(업무 대행비 포함)으로 원금걱정이 없고 메이저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고품질 시공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확정 토지비로 토지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국제자산신탁에 의한 안전한 자금관리와 청솔세무법인에 투명한 세무〮회계 관리를 맡겨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였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들이 안심보장제도를 마련해 스스로 자정노력을 기울이면서 실수요층의 걱정을 덜어 주고 있는 것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최근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33개 사업장 2만 1000가구의 지역주택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아 10년간 최대 물량을 보이고 있다”며 “그만큼 안정성이 보장 안된 사업장도 많기 때문에 토지확보가 완료된 부지인지, 인허가 리스크가 없는지, 1군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지 등의 조건을 꼼꼼히 챙겨야 안전하고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데다 시세 차익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포항 원동 제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C13BL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지하 1층, 지상 16~17층, 20개동, 전용면적 59㎡, 74㎡, 84㎡, 총 1,700여 가구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실수요자를 겨냥해 전 가구를 중소형으로 배치했으며, 랜드마크 단지 규모답게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다목적홀, 실버플레이스 등과 더불어 키즈카페, 작은 도서관 등 자녀 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이와 함께 스토리가 있는 4개의 마당 및 힐링 체험을 위한 6개의 정원 등 다채로운 단지 내 테마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시공능력평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메이저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참여를 확정하면서 포항시 남구에서 희소성이 높은 1군 건설사 브랜드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앞으로 흐르는 냉천은 생태하천 정비사업(2017년 예정)을 통해 자전거도로·산책로·테마공원·수변공원을 갖춘 명품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원동지구 주변의 교통환경 역시 포항-울산 구간 고속도로(2015년 말 예정), 포항-대구 고속도로, 국도 31호선. 지방도 929호선 확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해 멀티 도로망을 갖추게 된다. 도보생활권 내의 인프라도 빈틈이 없다. 단지 인근에는 인덕초·오천중·오천고교가 자리 잡고 있으며, 사업지 북측에는 이마트가 위치하고 있어 뛰어난 생활 인프라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포스코·철강 1~4단지와 구룡포 국가 산업단지, 개발중인 약 611만여㎡ 규모의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및 광명 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운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포항 최대의 직주근접 배후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가 위치한 원동지구는 남쪽의 문덕지구와 함께 형산강 이남 지역을 대표하는 신도시급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 교통, 교육, 생활, 직주근접 등 모든 요소를 만족하게 하는 만능 입지인 만큼, 원동지구를 향한 관심은 향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원동1지구 내 유일한 공동주택부지에 공급되며, 3.3㎡당 600만원대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향후 희소성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선착순으로 조합원 신청 접수 중이며 주택전시관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1134번지에 위치한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토지구획정리사업 부지 내에 입지해 있는 만큼 여타 조합아파트보다 안정적으로 토지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허가 리스크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나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자금관리도 국제자산신탁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부담금 등의 자금 관리의 투명성도 확보하면서 빠르게 조합원이 모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전화 : 054-240-27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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