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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귓속말’ 디렉터스컷, ‘미방영분’ 어떤 장면 있나?

    ‘귓속말’ 디렉터스컷, ‘미방영분’ 어떤 장면 있나?

    SBS 드라마 ‘귓속말’ 디렉터스컷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2일 오후 2시 20분부터 연속 방송한 ‘귓속말’ 1, 2회 디렉터스컷은 본편을 중심으로 편집됐던 몇몇 장면들을 새롭게 추가했고 본편과는 달리 재편집된 내용들을 담았다. 앞서 방송한 ‘귓속말’은 1,2회를 통해 거대 권력에 휘말린 주인공들의 만남을 그렸다. 아버지의 누명을 밝히기 위해 온 몸을 내던진 신영주(이보영 분)와, 자신의 인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양심을 버린 판사 이동준(이상윤 분)의 모습을 담았다. 이번 디렉터스컷 1회에는 극중 이보영(신영주 역)이 결정적 증거인 아버지 강신일 휴대폰을 복원시키는 장면과, 그 속에 저장된 녹취 대화를 들으며 가슴 아파하는 장면이 추가됐다. 2회에서는 이보영의 회상을 통해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태백 선임변호사 권율(강정일 역)이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는 장면도 공개됐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하는 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첫 방송 후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등이 어우러지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준표 “문재인 10분 만에 제압할 자신있다”

    홍준표 “문재인 10분 만에 제압할 자신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1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홍 후보는 선거인단 득표율에서 61.6%,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46.7%를 얻었다. 합산 지지율 54.15%로 다른 후보에 압승했다. 홍 지사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는 10분 이내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 홍 후보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제가 입당한 지 오늘로써 22년이 된다. 탄핵의 혼란 속에서 오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가슴이 벅차고 먹먹하다. 그러나 정작 잠이 안 오고 답답했다. 오늘은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파면되고 구속된 날이다. 어떻게 보면 이중처벌이라는 느낌을 받는 그런 날이다. 이제 국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기대고 의지했던 담벼락은 무너졌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탄할 때가 아니다. 시간이 없다. 홍준표가 국민과 우리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지금은 야권 주도로 민중혁명이 일어났다. 무정부 상태이다.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정권 교체, 교체할 정부가 없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이 해야 할 일은 5월 9일에 신정부를 수립하는 것이다. 유럽 좌파는 몰락했다. 남미 좌파도 몰락했다. 우리 주변을 싸고 있는 4강 지도자들이 미국의 트럼프, 일본의 아베,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다. 이런 극우 국수주의자들 속에서 5월 9일에 유약한 좌파 정부가 탄생한다면 대한민국이 살아날 길이 막막하다. 이제는 강단과 결기를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다. 그래서 홍준표는 여러분의 힘으로 5월 9일 당당한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당당한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조속히 안정시키고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세 번째 대선 구도의 문제다. 이번 대선은 좌파에서 둘, 얼치기 좌파에서 한 명, 그리고 우파에서 홍준표가 나간다.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어제 여론조사를 보니 1천 명 여론조사 했는데 보수우파냐, 진보 좌파냐, 중도냐 이렇게 물었을 때 1천명 중 87명만 보수 우파라고 했다. 나머지는 중도나 진보좌파라고 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우파들이 부끄럽죠? 탄핵됐다. 이제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구속되면서 탄핵이 끝났다.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 사람들, 이제 돌아와야 한다. 우리 문을 열어놓고 돌아오도록 기다리겠다. 기다려서 보수 대통합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보수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네 번째 안보위기다. 20년간 외교로, 6자회담으로 북핵을 풀려고 하다가 북의 핵기술이 마지막 단계까지 갔다. 대통령이 되면 조속히 미국과 핵무기 재배치 협상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지금 나토에서 하는, 나토는 독일, 이탈리아, 터키에 핵무기를 재배치했다. 핵무기 재배치를 미국과 바로 협상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북한의 20만에 이르는 특수 11군단에 대적하기 위해 해병특전사령부를 창설하겠다. 그래서 북한의 특수 11군단과 대적하는 특수부대를 우리 군에 두도록 하겠다. 그래서 튼튼한 안보 대통령이 되도록 할 것이다. 다섯 번째 기업 살리기에 최우선 과제를 두겠다. 헌법 111조 1항 보면 자유주의적 시장경제 질서다. 2항이 경제민주화다. 원칙적으로는 자유주의적 시장경제 질서를 추구해야 하는데 지금 정치판은 경제민주화가 대한민국 경제의 화두인 양 보충 조항이 주된 조항이 됐다. 국회에서 좌파들이 주동했다. 기업을 옥죄고 범죄시하는 것 안 하도록 하겠다. 기업을 풀어주겠다. 대한민국에서 마음 놓고 투자하고 수백 조 원에 이르는 사내유보금을 풀어서 대한민국 일자리를 만들고 그렇게 해서 청년들이 마음 놓고 꿈과 희망을 펼치는 나라를 만들겠다. 서민경제를 살리겠다. 김영란법 때문에 식당들이 안된다. 꽃가게가 되지 않는다. 김영란법의 3·5·10 규정을 10·10·5로 바꾸겠다. 일식당에 가보니 종업원이 해고됐다. 3만원짜리를 할 수가 없다. 월세도 감당이 안 된다. 그래서 식사는 10만원, 선물도 10만원. 농수산물이 팔리지 않는다. 그리고 축의금은 거꾸로 5만원으로 내리겠다. 10만원으로 하니까 서민들이 10만원 내야 하는 줄 알고 마음의 부담이 너무 많다. 그래서 축의금은 5만원으로 내리겠다. 서민경제를 밑바닥에서 살펴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고 서민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여섯 번째. 최순실 사태 중에서 국민들이 가장 분노한 게 정유라 어린 친구가 잘못 말한 것이다. 돈도 실력이고 백도 실력이라고 했다.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국민이 얼마나 분노하나. 아마 학부모들의 분노 근원은 여기 있다고 본다. 돈도 백도 통하지 않는 그런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 그래서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 일곱 번째. 이제 당에 친박은 없다. 우리당에 이제 친박은 없다. 계파도 없다. 계파가 왜 없어졌느냐. 지금 여야 정당 사상 처음으로 계파 없이 독고다이로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은 저밖에 없다. 한국 정당사에 자기 계파 없이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이 있는가. 홍준표가 처음이다. 홍준표가 후보가 됐는데 이 당에 무슨 계파가 있는가. 이제 계파가 없다. 모든 계파 없이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 역대 대통령이 계파를 하고 경선하고 계파로 후보가 되고 계파를 갖고 청와대에 들어가니까 계파만 챙긴다. 역대 대통령이 다 망했다. 얼마나 불행했나. 한국 최초로 계파 없는 대통령 후보가 탄생한 당이다. 그래서 저는 계파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대통령이 돼보겠다. 우리 당원 여러분들의 대통령이 돼보겠다. 여덟 번째로 제 어머니는 무학, 학교를 가보지 않았다. 국졸도 아니고 무학이다. 제 어머니는 문맹이다. 한글을 못 읽었다. 아버지는 40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20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런 무지렁이 출신이다. 홍준표는 부모로부터 유산 받은 게 단 1원도 없다. 저는 무지렁이 출신이다. 천민 출신이다. 그런데 그 무지렁이 출신이 우리 한국을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YS 민주화를 이룬 이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 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꿈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저는 돈 있는 대통령이 되는 것도 아니고 돈 좇는 대통령도 안 되겠다. 꿈이 있는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서민들이 꿈을 꾸고 마음대로 자기 뜻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돈을 좇는 대통령도 안되고 돈이 있는 대통령도 안되고 꿈이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여러분에게 오늘 약속한다. 제 인생의 멘토는 이순신 장군도 아니고 세종대왕도 아니고 내 엄마다. 제 나이가 60이 넘어서까지 내 인생의 멘토는 내 엄마다. 이번에도 출마하기 전에 내가 묘소를 갔다. 가서 절하고 우리 엄마는 글을 몰라요. 대구에서 중학교 때 자취할 때 시골에서 올라오면 시내 나갔다가 글을 모르기 때문에 꼭 버스 번호를 알려줬다. 엄마 밖에 나가면 이 번호 타고 와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무지렁이처럼 살았어도 자식 사랑하고 남편 사랑하고 가족 사랑하고 그렇게 헌신적으로 살았다. 내 인생의 멘토가 내 엄마다. 내 인생의 마지막 꿈이 대통령이 돼서 내 엄마처럼 착한 사람들 잘살게 한번 해보자 그게 마지막 소원이다. 청년 신용한, 일자리 안상수, 핵무장 전도사 원유철, 보수 논객 김진, 불사조 이인제, 우리당의 큰 형님 김관용, 태극기 전사 김진태 이 모든 분들 모시고 힘을 합쳐서 5월 9일 강력한 우파 정부 수립을 해보겠다. 여러분이 걱정하는 문재인 후보는 10분 이내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 이제 우리 숨지 말자. 부끄러워하지 말자. 이 당은 홍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당이 됐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여태 나라를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또 YS를 통해 민주화를 이루고 이제 이 나라를 선진강국으로 만들어갈 세력이 자유한국당이다. 이 당이 이 나라의 중심이 된다. 이 당이 이 나라의 대표로 이 나라 중심이 된다. 모두 함께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유스럽게 밖에 나가서 이제 5월 9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그런 우파 정권을 탄생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 여러분 감사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께 나누는 나눔복지’ 김포시 복지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복지정책 눈길

    ‘함께 나누는 나눔복지’ 김포시 복지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복지정책 눈길

    경기 김포시가 고용불안과 가계부채 등 사회불안요소가 증가하는 가운데 추진하는 ‘함께하는 나눔복지’ 정책이 눈길을 끈다. 김포시는 돌봄 대상 사각지대를 철저히 찾아내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통합정책을 민선6기 시정목표로 삼고 있다.. 시는 국가유공자나 노인·장애인·아동·여성 등 계층별·수요자별로 나눠 효율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구 40만명을 앞둔 도시에 걸맞게 복지시설 확충과 복지시설 간 네트워크를 쌓는 데도 온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 복지예산은 2679억원으로, 일반회계예산의 39.6%를 차지한다. 특히 노인이나 여성·아동 등 취약계층 복지실현에 초점을 두고 있다.다양한 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역주민끼리 나눔문화를 조성하고 복지재단을 운영해 지난 한 해 23억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는 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읍면동지역사회복장협의체 등 민·관 협력기구를 활성화해 체계적으로 지원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생활안전 지원과 자활근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저소득 생계급여나 교육급여, 장제·해산급여뿐 아니라 정부양곡 할인지원과 저소득 주민 질병·출산 의료급여를 제공하고 있다. 또 근로 능력이 있는 층에게는 자활근로사업과 지역재활센터를 운영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지원한다. 위기가정에 생계비와 주거·의료·교육비를 지원하는 긴급지원사업과 읍면동 복지허브화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복지수요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상담해주고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진읍과 김포1·2동을 중심으로 맞춤형복지팀을 신설해 인근 9개 읍면동의 복지허브화를 추진했다. 하반기에는 양촌읍과 대곶면에, 내년에는 13개 모든 읍면동에 복지허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원 대상자 선정시 중복, 누락되지 않도록 부양의무자와 복지대상자의 소득재산을 철저하게 통합조사, 관리하고 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김포지역내 복지 사각지대가 없이 시민들이 고루고루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작대기로 뭐 이런 운동 하나 했는데… 내가 캐디 됐시요”

    “작대기로 뭐 이런 운동 하나 했는데… 내가 캐디 됐시요”

    “앨버트로스요? 그거 혹시 새 이름 아닙네까?” “저런~ 김 동지님, 공이 거저 물에 빠졌네요.” 봄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햇볕이 골프장 앞마당의 목련 꽃봉오리를 쓰다듬던 지난 28일 경기 안성시 보개면의 골프존카운티 안성H 골프클럽. 고객의 골프백을 카트에 옮겨 실으며 라운드 준비를 하던 라세하(36·이하 L)와 김예은(25·이하 K)은 서로를 마주보며 어제 일이 어이없다는 듯 한참을 깔깔댔다. L과 K는 북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향을 등지고 남한에서 ‘새터’를 꾸린 북한 이탈 주민이다. 둘은 골프존유원그룹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의 사회 정착과 일자리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시행한 이른바 ‘탈북 주민 캐디 만들기’의 세 번째 수료생이다. 골프존유원그룹은 첫해 1기생 4명을 배출한 이후 지난해 2기생 5명에 이어 올해 8명 등 모두 17명을 전국 5개 골프존카운티 골프장에 정식 캐디로 배치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시작된 3개월 동안의 교육을 마치고 22일부터 정식 ‘캐디’로 일해 꼭 일주일째다. 8개월 전 부모, 두 명의 동생과 함께 자란 양강도 혜산 땅을 빠져나와 비교적 일찍 남한의 ‘직업 전선’에 뛰어든 K는 골프의 ‘ㄱ’ 자도 모르는 쑥맥이었다. 한두 번 TV에서 지나가는 그림을 보다가 “뭐하러 작대기 들고 저런 운동을 하나?” 하고 받아 주는 사람 없는 핀잔을 날리던 터였다. 이제까지 북한에서 아는 운동이라곤 축구와 아이스하키뿐이었다. K, 첫날 초짜 고객 덕에 9㎞ 뛰어 말투에는 아직 북한 억양이 남았지만 영락없는 남한의 20대 초반 젊은이다. “보기가 뭔지, 버디는 또 뭔지 알지도 못하는 판국에 교육 도중에 강사 선생이 앨버트로스를 묻더라구요. 예습하다가 책에서 본 기억이 확 떠올라 ‘그거 새 이름 아닙네까’ 하고 소리를 질렀죠”. 그러나 호기당당하게 첫 라운드에 나선 날 호되게 ‘신입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하필 ‘머리를 올리러’ 온 초보자가 포함된 팀에 배정된 것. 한 라운드 18홀을 걸어서 돌게 되면 보통 7㎞ 남짓 되지만 K는 그날 9㎞ 이상을 걸었다. 평지는 뛰어다니고, 숨이 차도록 언덕을 넘어다녔다. 새 공을 써도 될 법한데 기어코 잃은 공을 찾아 달라는 ‘고객’의 한마디에 해저드 너머 낭떠러지 같은 내리막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루 전 L에게 들은 농담이 떠올랐다. “개월별 캐디의 특징이 있다는데 말야, 이거 귀신처럼 맞는 것 같아. 초보 1~2개월 캐디들은 일단 친절하고 고분고분해. 게다가 잘 뛰기까지 하지. 4개월까지는 클럽을 두 개씩 갖다 준대. 고객의 비거리를 모르다 보니 채는 전해 줘야겠고…. 그래서 두 개를 갖다 주는 거야. 6개월쯤 되면 엉뚱한 공을 찾아다 준대. 건방기가 솔솔 들기 시작하고 나름 꾀도 생기는 거지. 그러다 1년이 지나면 먼 산 보면서도 제 공 잘 찾고, 골프채도 1개만 갖다 주게 돼. 그동안 내공이 붙은 거지. 2년쯤 된 캐디들은 아예 고객의 휴대전화까지 빌려 쓸 정도까지 이르게 된다네. 비로소 경지에 오른 거지. 내일 잘해 보자구~.” 어떻게 5시간을 보냈는지 모를 ‘왕초보’ K는 남한에서 처음 벌어 보는 12만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채 마르지 않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하루 18홀 한 번만 돌지만 본격적인 시즌을 맞으면 오전·오후 두 번을 돌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오늘 수입의 곱절을 벌게 된다. 일주일에 네 번만 그렇게 하면 한 달에 400만원쯤 거뜬하게 벌 수 있겠다고 셈하면서 뛰느라 뻐근해진 다리를 주물렀다. “동지님, 공이 물에 빠졌습니다” 띠동갑 언니뻘인 L은 탈북 13년째인 고참이다. 북한의 핵실험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함경도 길주 출신인 그는 부모님을 고향에 두고 혼자 중국으로 넘어가 7년 동안 살다가 남한에 둥지를 튼 지 올해로 6년을 맞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 중국어를 3년 동안 공부해 나름 경쟁력도 갖췄지만 골프에 관한 한 초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은 남북한 언어의 정서 차이에서 온 실수였다. 탈북 전까지 군 생활을 하던 L은 라운드에 투입된 첫날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고 판단한 공이 옆의 해저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자 당황한 나머지 “동지님, 공이 물속에 빠졌슴다” 하고 소리쳐 4명의 동반자를 아연케 했다며 웃었다. 또 두 번에 나눠서 가야 하는 거리를 “두 번에 꺾어 쳐야 하는 거리”라고 말해 주위를 갸우뚱하게 했다는 L은 “남한에 살다 보니까 외래어가 낯설기 일쑤인데, 가장 심한 게 골프”라면서 “특히 북한 말은 너무 직설적인 데다 낯간지러워 상대를 대놓고 칭찬하지 못하는 점을 좀처럼 쉽게 고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늘 北 가족 생각… 돈 벌어야디요 L의 꿈도 K와 닮았다. 돈 많이 벌어서 남한 땅에서 잘사는 것이다. 하지만 고향을 등진 북한 이탈 주민들은 젊든 늙든, 두고 온 가족을 늘 생각한다. L은 “캐디를 하기 전 직장에서 한 달 120만원을 벌었는데 1년에 한두 번 번 돈의 절반을 부모님에게 보냈다. 30%는 중국에 있는 송금 브로커의 몫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체력·시간 투자 않으면 오래 못 해 L과 K는 이제 캐디로서 ‘남한 드림’을 꿈꾸지만 지난 2년 동안 이 골프장을 거쳐 간 탈북 캐디 모두가 그 꿈을 계속 좇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골프존에 따르면 첫해 캐디 과정을 수료한 4명 가운데 지금껏 절반인 2명만 남았다. 지난해에는 5명 가운데 1명만 캐디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이제 남한과 북한 청년들의 삶에 대한 의식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캐디란 게 단기간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체력은 물론 버는 돈만큼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서진, 600억 재벌설 진실은? “수발들면서 방송 했겠냐”

    이서진, 600억 재벌설 진실은? “수발들면서 방송 했겠냐”

    ‘풍문쇼’에서 배우 이서진 집안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학벌과 스펙, 집안의 재력이 남다른 스타로 배우 이서진, 김지석,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소개됐다. 특히 이서진은 ‘초특급 로얄패밀리’의 일원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이서진의 조부는 1960년대 은행장을 지낸 故이보형 씨로 명실상부한 ‘금융계의 대부’였다. 또한 부친인 故이재응 씨는 A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서진은 한 방송에서 “어릴 적 할아버지 댁에 일하는 도우미 분들이 매우 많았다”는 발언으로 조부의 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이서진의 증조부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은 故이상룡 선생. 구한말 퇴계 학통의 안동지역 유학자인 故이상룡 선생은 독립운동에 투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 이런 가문의 내력 때문인지 이서진은 ‘재벌설’,‘600억 자산가설’등 각종 풍문에 시달려 왔다. 이에 대해 이서진은 “나에게 600억이 있었다면 (꽃보다 할배 촬영 당시)유럽 가서 수발들면서 방송을 했겠느냐”며 재벌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민주당 충청경선] 文 “충청이 安 키웠지만…제가 먼저 정권교체 하겠다”

    [민주당 충청경선] 文 “충청이 安 키웠지만…제가 먼저 정권교체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충청 순회경선에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저마다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29일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 순회경선 현장연설에서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줬다. 저의 든든한 동지이자 우리 당의 든든한 자산”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10년, 15년 집권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적폐청산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5년 가지고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지난 대선 이후 다시는 패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래서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며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 국정운영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 우리 동지들이 다음, 또 다음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주춧돌을 놓고 탄탄대로를 열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문재인 대세론’을 겨냥해 “불안한 대세론으로 유승민·안철수와의 대결에서 정말 이길 수 있는가”라며 “대한민국의 가장 많은 국민으로부터, 여와 야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어떤 대결에서도 이기는 안희정이 압도적 정권교체, 승리의 카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표가 나가도 이길 수 있지만 저의 도전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이라면서 “여당에서 야당, 야당에서 여당, 청와대로 문패 바꾸는 일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대연정’ 논리를 비판하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적폐청산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청산하시잔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오로지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정치적 유산도, 세력도 없이 국민의 친구이자 비서, 적자로서 오로지 실적과 능력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버니 샌더스의 도전을 막은 미국 민주당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거대 정치세력 민주당을 대표할 능력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지, 세력 많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세력이 아닌 능력,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택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를 탄핵한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대세”라며 “기득권과 인연이 없고 기득권과 끊임없이 싸워온 개혁혁명가 이재명만이 적폐청산을 제대로 하고 공정국가를 만들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귓속말’ 이상윤 박세영, 결혼식 포착..신랑신부의 표정이 ‘정색’

    ‘귓속말’ 이상윤 박세영, 결혼식 포착..신랑신부의 표정이 ‘정색’

    ‘귓속말’ 이상윤이 박세영과의 결혼으로 불꽃 전쟁의 서막을 연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이 강렬한 첫 포문을 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촘촘한 스토리,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는 배우들의 집중도 높은 열연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법을 악용하는 도적, ‘법비’(法匪)가 지배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잡아당기기 충분했다는 반응이다. ‘귓속말’ 첫 회는 이러한 법비와 손을 잡는 판사 이동준(이상윤 분)의 모습이 인상깊게 펼쳐졌다. 이동준은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판사였다. 결국 이동준도 자신의 안위 앞에 어쩔 수 없이 권력에 무릎을 꿇고, 그런 그를 사위로 맞으려는 법률회사 태백의 대표 최일환의 마수는 향후 전개에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늘(28일) 방송될 ‘귓속말’ 2회에서는 최일환이 건넨 악의 손을 잡고 태백에 입성하는 이동준의 모습이 그려진다. 권력의 베이스캠프 태백의 일원이 된 이동준은 그 안에서 치열한 아귀다툼을 벌이며, 시청자들을 눈 뗄 수 없는 심리전으로 이끌 예정이다. 이와 관련 ‘귓속말’ 제작진은 불꽃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이동준과 최일환의 딸 최수연(박세영 분)의 결혼식 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사진 속 이동준은 예복을 입고 결혼식장에 있는 모습이다. 가장 큰 행복을 누려야 하는 결혼식, 하지만 이동준의 얼굴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원치 않는 결혼인 것은 최수연도 마찬가지다. 최수연은 시종일관 무심한 얼굴과 만들어진 미소를 지은 채 결혼식을 함께 하고 있다. 최수연의 옆에 있는 최일환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최일환은 극중 ‘법비’로 일컬어지는 인물. 인맥과 권력으로 법을 밟고 일어선 남자라고 할 수 있다. 단 1회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던 최일환은 2회에서 역시 악랄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귓속말’ 제작진은 “이동준이 최수연과 결혼을 하며 태백에 입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권율, 김홍파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등장이 있을 예정이다. 태백을 두고 펼치는 이들의 쫄깃한 심리전, 배우들의 연기열전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2회는 오늘(28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제공=SBS ‘귓속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희정, 민주당 후보들 향해 “상대방 뺨 때리기 게임 못 벗어나”

    안희정, 민주당 후보들 향해 “상대방 뺨 때리기 게임 못 벗어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8일 민주당 대선 후보들을 향해 “상대방 뺨 때리기 게임을 못 벗어난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청산, 새로운 정치 저 안희정이 이뤄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한쪽이 옳고 한쪽이 사악하다는 이런 정치로는 민주주의도 새로운 대한민국도 열리지 않는다. 집권하면 상대를 청산·개혁해서 정의를 실천하겠다는 이런 수준의 이분법적 가치관과 철학으로 어떻게 새 시대가 열리겠느냐”며 문재인 전 대표가 강조해온 ‘적폐청산’이라는 화두를 고리로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안 지사는 “(저는) 모두가 짧은 임기 내에 뭘 해주겠다는 공약으로 일관할 때 새 시대의 철학과 가치를 말하며 우리가 모두 함께해야 세상이 바뀐다고 말했다”며 “모두가 상대를 청산과 척결 대상으로만 규정하고, 미움과 분노를 통해 지지를 얻으려 할 때 반대와 분노를 뛰어넘어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로 가자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와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공격을 염두에 둔 듯 “37년 제 정치 인생의 소신과 신념, 의리와 충성의 역사가 의심받고, 오래된 동지들마저 선거의 진영 논리로 저를 공격했다”며 “하지만 나는 상대를 무조건 부정하고 상대는 나를 무조건 반대만 하는 정치 현실(로는 안된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 김대중과 노무현도 걸어 왔던 길, 대한민국 이 민주주의의 길, 나는 상대를 무조건 부정하고 상대는 나를 무조건 반대만 하는 정치 현실, 우리가 집권하면 상대를 청산 개혁해서 정의를 실천하겠다고 하는 이런 수준의 이분법적 가치관과 철학으로 어떻게 새 시대가 열리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이렇게 해서는 분단, 독재, 갈등, 대립, 분열의 역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풀고자 했던 국민통합-민주주의-그 미완의 역사를 완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적폐청산 제1호는 이 이분법적 진리관”이라며 “어느 한쪽이 옳고 어느 한쪽이 사악하다는 이런 정치로는 민주주의도 새로운 대한민국도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민안전처 ◇국장급 전보△특수재난실 민관합동지원관 최규봉◇과장급 임용△특수재난실 대형복합재난협업담당관 정제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글로벌리더십센터장 김영걸△글로벌리더십센터부센터장 김영길△시설관리부장 정진왕△미래전략실장 방진섭△행정발전교육센터장 정용희△상담센터장 박인배△고객만족센터장 김석진△중앙분석센터장 김성열△기술사업화센터장 민현숙 ■신한카드 ◇부서장 승진△UX팀장 윤승원 ■한성에프아이 ◇부장△기획생산팀 김희석△레노마골프 영업부 박주복◇실장△올포유 상품개발팀 김수영△캘러웨이 상품개발연구팀 서한나
  • 작년 업계 첫 영업이익 1조 달성 현대건설 “중남미·CIS 등 해외시장 다변화가 비결”

    “이제 중동지역은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하는 이유죠.” 지난해 해외시장 다변화로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던 현대건설이 올해도 신흥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해외지사와 연락사무소는 27곳에 이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11년 현대차 그룹으로 편입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중남미와 CIS, 유럽 등 11개 국가에 새로 진출했다”면서 “매출만 생각한다면 규모가 큰 중동시장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지만, 더이상 그런 방식으로는 사업이 힘들다고 판단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지를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 매출 18조 7445억원, 영업이익 1조 527억원, 당기순이익 650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미청구공사금액도 전년보다 6586억원이나 줄었다. 현대건설의 올해 경영목표는 수주 24조 3000억원, 매출 19조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도급 위주의 수주 패턴에서 금융주선공사, 개발사업, 현지 네트워크 강화 등 수주 방식 다각화를 통해 사업의 규모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과장’ 남궁민 이준호, 브로맨스 핵폭풍 ‘설레는 수트발’

    ‘김과장’ 남궁민 이준호, 브로맨스 핵폭풍 ‘설레는 수트발’

    남궁민과 이준호가 원수에서 동지가 된, ‘개과천선 브로맨스’를 결성, 핵폭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남궁민과 이준호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에서 각각 TQ그룹에 입사해 의인으로의 변화를 겪고 있는 자칭타칭 ‘티똘이’ 김성룡 역과 잘나가는 회계범죄 검사에서 TQ그룹 재무이사로 발탁된 서율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성룡은 자신을 뽑아준 서율이 부정회계를 성공시키기 위해 악행을 일삼자, 서율에게 번번이 태클을 걸며 격한 대립을 보였던 상황. 하지만 지난 15회분에서 서율이 박현도(박영규) 회장의 지시로 괴한들에게 죽을 뻔한 김성룡을 구해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반전’을 맞이했다. 이와 관련 지난 17, 18회 분에서는 김성룡과 서율이 ‘개과천선’이라는 공통점으로 의기투합, 역대급 ‘브로 케미’를 선사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성룡은 박현도 회장의 음모로, 모든 회계부정의 혐의를 뒤집어쓴 서율을 구하고자 한동훈(정문성)검사에게 ‘언더커버 작전’을 내세웠던 터. 당황스러워하는 한검사에게 김성룡은 “나쁜 놈한테도 기회는 필요하잖아요. 억지로 좋은 기회 한 번 줍시다”라며 서율을 풀려나게 만들었다. 더욱이 김성룡은 서율에게 자신이 TQ그룹에 들어와 의인으로 불리게 된 진짜 이유까지 밝히며 서율의 심리를 자극했다. 서율이 자신을 언더커버로 만든 김성룡에게 왜 거짓말을 했냐고 따져 묻자 김성룡이 환골탈태를 위해 기회를 준다 생각하라고 조언했던 것. 그리고는 서율에게 자신이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이과장 부인을 구해 팔자에 없는 의인이 됐던 것을 고백하며, 우연찮은 기회들이 사람의 인생을 바꾸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김성룡은 너무 멀리 왔다고 자책하는 서율에게 “그럼 돌아가면 되지 왜요? 가고는 싶은데 두려워서 그러는 거죠?”라는 말을 건네며 서율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결국 ‘개과천선’하기로 결심한 서율이 “가보자! 박회장에게 엿 먹이러”라고 건네자, 김성룡이 “가자!”라고 환한 웃음을 지어내면서 역습을 예고했던 상황. 이어 박현도 회장에게 고발장을 들이대던 로펌 고앤구 변호사가 “이 소송에 대한 관리감독을 위임받은 두 사람을 소개합니다”라고 길을 텄고, 멋진 슈트를 갖춰 입은 김성룡과 서율이 위풍당당하게 등장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티똘이’와 ‘먹쏘’, 신선하고 색다른 두 사람의 ‘브로 케미’가 어떤 ‘사이다’를 날리게 될지 그 결과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개과천선 브로맨스’를 가동한 남궁민과 이준호은 드라마 속만큼, 촬영장에서도 ‘최강 케미’를 과시,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최근 진행된 ‘의기투합 투샷 등장’ 촬영에서 두 사람은 설명이 필요 없는 환상 호흡을 드러냈던 상태. 촬영한 장면을 함께 모니터 하며 유쾌한 ‘닮은꼴 웃음’을 지어 내는가 하면 농담을 주고받고, 다정다감하게 등을 토닥이는 모습으로 주변을 따스하게 물들였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리가 넘치는 남궁민과 이준호, 선후배간의 끈끈한 애정이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제작진은 “남궁민과 이준호가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브로맨스 케미를 형성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남은 2회분동안 두 사람의 ‘개과천선 브로맨스’가 어떤 사이다 결과를 만들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전하~ 소신 고등어는 억울합니다

    [역사속 공무원] 전하~ 소신 고등어는 억울합니다

    고기 좋아하던 세종엔 ‘욕받이’… 中 사신이 꼭 챙긴 필수 아이템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란 불청객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황사와 함께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 성분이 고등어 구이 때 발생한다는 환경부 발표로 인해 고등어는 지난해 억울했다.고등어의 억울한 누명은 또 있다. 지속적인 우리말 사용하기로 요즘은 거의 사라졌지만, 한때는 ‘사바사바’라는 표현이 유행했다. 떳떳하지 못한 뒷거래나 아부, 비위 맞추기 등을 ‘사바사바한다’고 하는데, 고등어의 일본 이름인 ‘사바’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일제강점기 때 한 일본인이 관청에 민원을 부탁하러 가면서 고등어 두 마리를 작대기에 꿰어 메고 갔는데 이를 본 이웃이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당연히 ‘사바사바’(고등어)라고 했는데, 바로 여기서 지금의 ‘사바사바’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길이가 30~50㎝ 정도로 옆면이 약간 납작한 방추형인 고등어는 언제부터 이렇게 불렸을까. 정확한 유래는 전해지지 않고, 다만 등이 둥글게 올라 있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고등어, 고도어(古道魚)로 표기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 3년인 1421년 고등어가 처음 등장한다. ‘세종실록’ 1월 13일자에는 예조가 각 도의 진상물품의 허실에 대해 보고한 내용이다. 각 도가 올린 진상물목에는 빠진 특산물이 많다. 함길도는 고등어는 기재했으나, 내장 젓은 기재하지 않았으며, 제주도는 진상품목이 아주 많으니 계절에 따라 품목을 정하여 진상하게 할 것으로 건의했다. 이에 임금은 “물목(物目)에 기재되지 않은 품목을 모두 진상하게 하라”고 명했다. 세종 11년인 1429년 중국에 사신을 보내는데, 중국이 요청한 물목에 고등어가 포함되었다. 4월 13일자에는 임금이 지신사 정흠지에게 내린 명이다. “듣건대 중국 사신들이 어물을 많이 요구한다는데, 중국에서 생산되는데도 고도어와 대하를 요청할 것 같다. 그때 가서 준비하려면 힘들 터이니 미리 준비해 두어라.” 3개월여 후인 7월 19일자는 중국에 보내는 물품목록이다. 지난 5월 2일 서울에 도착한 흠차태감 창성, 윤봉 등이 전한 물목대로 해물을 좌군동지총제 권도를 통해 보낸다는 내용으로 고등어 200근을 포함한 17종의 생선과 황어젓 6통 등 젓갈류 10종이다. 세종은 지나치게 고기를 좋아해 생선은 즐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록에는 몇 년째 진상품으로 고등어가 올라오자 짜증을 내는 장면이 있다. 1434년 5월 4일자에는 함길도 감사가 송어와 고등어를 올리니 임금이 물었다. “이미 처음 나온 물건이 아니면 진상하지 말라고 명했는데, 어찌 이 물건을 또 올렸느냐?” 이에 도승지 안승선이 아뢰었다. “감사가 처음 나온 물건만 한번 올리고 다시 올리지 않으면 송구스러워 또 가져 왔다고 했다. 또 고등어는 다른 도에서는 잘 잡히지 않고 별미여서 올린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임금은 “신하가 진상하는 마음을 탓할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지 말라 한 것을 어긴 것은 잘못이다. 고등어를 다시는 올리지 마라”고 하였다. 세종의 이 명 때문인지 안타깝게도 실록에서는 고등어에 관한 내용을 더 찾아볼 수 없다. 이날로부터 67년여가 지난 연산군 7년인 1501년 ‘연산군일기’에 고등어가 등장하는데, 국내 고등어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일본에 표류했다가 돌아온 제주도 관노 장회이가 일본에서 보고 겪은 일을 아뢴 것이다. “왜인들은 노루, 사슴, 멧돼지, 꿩, 물개 등을 사냥하는데 사슴과 노루는 가죽만 벗기고 고기는 먹지 않고 버린다.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은 고등어, 오징어, 방어, 도미, 대구 등을 잡는데, 날것을 소금에 절여 보관하더라”는 내용이다. 최중기 명예기자( 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지성과 바통 터치한 이보영 “저희 드라마만의 경쟁력으로 승부”

    지성과 바통 터치한 이보영 “저희 드라마만의 경쟁력으로 승부”

    배우 이보영이 남편 지성과 드라마 주연 바통 터치를 한다. 이보영은 ‘피고인’ 후속으로 27일 밤 10시에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 드라마 ‘귓속말’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남편인 지성 주연의 전작 ‘피고인’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성공을 거둔 만큼 아내인 그의 부담도 적지 않을 터. 지난 24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보영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남편이 워낙 앞길을 잘 닦아 줘 굉장히 고마운데 저희 드라마만의 경쟁력으로 승부해야죠. 시청률보다는 제 만족도가 높은 게 중요하기 때문에 잘 만든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사실 서로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엇갈려서 남편 얼굴을 못 본 지 너무 오래됐어요. 저희 부부는 일과 관계된 조언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작품과 관련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어요.”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보영은 억울하게 권력에 희생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신영주 역을 맡았다. 결혼 후 복귀작으로 ‘신의 선물-14일’(2014)에 출연했던 그는 출산 후 또다시 장르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책이나 영화도 스릴러나 장르물을 좋아해 그런 드라마에 매력과 호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인기 드라마 ‘추적자-더 체이서’, ‘펀치’, ‘황금의 제국’ 등 선 굵은 작품을 썼던 박경수 작가의 신작으로 복수와 속죄, 멜로, 부성애 등을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보영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부터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강렬한 멜로 연기도 선보인다. “대본은 좋은데 전문적인 용어가 많고 은유법이나 도치법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에게 좋은 대사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요. 발음 때문에 NG가 많이 났거든요. 지금 온몸이 멍투성이이긴 한데 액션이 조금 더 멋있게 나왔으면 하는 생각에 욕심을 과하게 부리고 있어요.” 상대역인 이상윤과 KBS ‘내 딸 서영이’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그는 “상윤씨는 의견 공유가 잘되는 열려 있는 연기자”라면서 “코너에 몰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도 멋있는 멜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연기자로서 달라진 점은 없을까. “주변에서 예전보다 많이 유해진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세요. 나중에 아이가 봤을 때 자랑스러워할 수 있고 좋은 영향력을 주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재명, 최성에 ‘세월호 배지’ 거론하며 네거티브 논란

    이재명, 최성에 ‘세월호 배지’ 거론하며 네거티브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최성 후보가 26일 ‘세월호 배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대전·충남지역 TV 토론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오늘은 세월호 배지를 모두가 달고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 후보가) 필요할 때 뗐다 붙였다 하는…”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서 ‘정치인 신념과 가치·일관성’을 얘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 후보는 “최성 후보가 안희정 후보에게 고집 세다가 한 것은 실례라고 본다. 안 지사의 자기 생각이 투철하고, 지키는 게 존경스럽다”고 운을 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후보는 “모욕적인 세월호 이야기”라고 즉각 반발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방해하지 마시라. 제가 주도하는 것이니 말을 들어보라”고 했고, 최 후보는 “이러한 말씀은 사과해 달라. 배지를 이용했다는 것은”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일관성을 얘기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최 후보는 “이전에 위안부 피해자 배지를 찬 것은 배려인데, 그것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배지를 한두 번 안 찼다고 해서 세월호 시비를 편승하면서 말하는 것은 동료 후보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후 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지로서 한 말씀 드린다”며 “세월호 뺏지 계속 안 찼다고, 과도하게 비난하지 말라. 난 괜찮다. 그러나 오늘 이 순간, 비록 세월호 뺏지는 안 차고 있어도, 대다수 국민은 가슴으로 펑펑 울고 있다. 저도 그렇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세월호, 촛불민심 잊지 말자”며 “할 말은 많으나 오늘은 말은 아끼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지 안달았다고 세월호 참사를 등한시한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명백히 수준 낮은 네거티브”라며 이 후보 측의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를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의 봄’…꽃잔치 열리고 공원서 즐기고 호기심 채우고

    ‘서울의 봄’…꽃잔치 열리고 공원서 즐기고 호기심 채우고

    생명이 약동하는 봄이다. 봄의 전령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고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등 봄꽃의 대명사들이 곳곳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명소들과 축제들이 많다. 문제는 어느 명소나 축제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고속도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한다는 점이다. 나들이객으로 꽉 막힌 고속도로 정체 걱정도 덜고, 사람보다 봄의 참맛을 느긋하게 만끽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시가 봄나들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강봄꽃축제’와 ‘공원에서 즐기는 봄’이다. 한강봄꽃축제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여의도 벚꽃축제 외에도 한강공원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봄꽃들이 많다는 걸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다음달 1일부터 5월 21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 열린다. 개나리, 벚꽃, 유채꽃, 찔레꽃, 장미 등을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다. 1998년 시작한 공원에서 즐기는 봄은 공원을 산책뿐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고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가 직영하는 20개 공원에서 이뤄진다. 올해는 이달부터 6월까지 화전놀이, 모내기, 양봉, 생태탐방, 역사문화 등 126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드넓은 야외에서 온 가족이 함께 봄의 향연을 누리기에 제격이다.●꽃의 향연 ‘한강봄꽃축제’ 봄은 꽃으로 대변된다. 한강공원을 찾으면 꽃향기에 취해 꽃의 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개나리, 벚꽃, 유채꽃, 찔레꽃, 장미까지 형형색색의 꽃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개나리와 벚꽃이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연다.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용비교까지 노랗게 물든 개나리가 봄을 알린다.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응봉산은 온통 노란 세상이다.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열린다. 벚꽃 명소인 여의도에선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봄꽃축제가 개최된다. 토요일인 1일과 8일은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벚꽃 콘서트’도 진행된다. 잠원한강공원에 2만㎡ 규모로 조성된 ‘꿀벌숲’에선 4월 중순부터 꽃복숭아, 꽃사과, 매화, 산사나무, 수수꽃다리 등 다양한 식물과 꽃을 만날 수 있다. 5월엔 샛노란 유채꽃과 찔레꽃, 장미가 봄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5월 13∼14일에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5월 중순엔 한강 동·서쪽 끝에 있는 강서생태공원과 고덕·암사생태공원에 ‘한강 찔레 나라축제’가 열린다. 꽃의 여왕 장미는 뚝섬, 양화한강공원에서 볼 수 있다.●양봉하고 농부되고… 공원서 자연과 교감 공원에서 즐기는 봄은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꿀벌과의 교감을 원한다면 양봉체험을 권한다. 4~6월은 꽃이 만발하는 시기로 곤충들의 활동도 왕성하다. 양봉을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길동생태공원 ‘토종꿀벌 체험’, 보라매공원 ‘어린이 꿀벌학교’, 월드컵공원 ‘꿀벌체험프로그램’ 등 3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갈수록 개체 수가 주는 꿀벌도 살리고 꿀도 얻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다. 4월부터 길동생태공원과 월드컵공원은 매주 토요일, 보라매공원은 매주 일요일 꿀벌들을 만날 수 있다. 도시 아이들은 야채, 쌀 같은 농작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밥상에 올라오는지를 직접 경험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온 가족이 주말 농부가 돼 보는 건 어떨까. 보라매공원과 길동생태공원에선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텃밭 가꾸기를, 용산가족공원에선 텃밭 부산물을 이용한 놀이 활동을 통해 농사 짓기를 체험할 수 있다. 보리는 왜 밟아줘야 하는지, 거름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 줄 내용들로 가득하다. 길동생태공원에선 5월 20일 모내기 행사도 한다.●숲탐방하고 역사·문화 배우고 공원은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도심 속 작은 생태계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지, 주변 환경에는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 등 생물들의 삶에 호기심을 보인다면 생태·탐방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생태프로그램은 길동생태공원,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15개 공원에서 이뤄진다. 반딧불이, 누에, 개구리, 민들레 등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다. 봄에 볼 수 있는 식물, 봄에 가장 일찍 일어나는 곤충들, 곤충들의 특징과 생김새, 반딧불이 서식 환경, 개구리의 생태와 천적, 개미 생태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탐방프로그램은 경춘선숲길, 서울숲, 시민의숲, 푸른수목원 등 9개 공원에 조성돼 있다. 전문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탐방, 꽃사슴 먹이주기 체험, 남산 새 가족 탐사, 에코투어, 장애인과 함께하는 맞춤 숲 치유, 식물 해설과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 등이 있다. 역사와 문화, 예의범절도 배우고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원도 있다. 낙산공원에선 ‘낙산의 보물을 찾아라’가 진행된다. 윤선도 터 찾기, 초대 대통령 동상 찾기 등 10가지 과제가 주어진다. 산책로를 걸으며 조선 건국 배경, 성곽 등 지식도 얻을 수 있다. 호박고누놀이 같은 전통놀이도 할 수 있다. 낙산은 조선의 수도 한양의 사대문 안에 있는 4대 산인 내사산(內四山) 중 하나다. 이곳에 조성된 낙산공원에 오르면 서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남산공원에선 한양도성의 비밀을 알 수 있다. 한양도성 축성과 수호신, 봉수대, 사대문과 사소문 등 한양을 둘러싼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남산공원 호현당에선 ‘아동놀이 한자’, ‘나는 예의바른 어린이’ 등이 운영된다. 호현당은 조선시대 지역 명에서 유래됐다. 어진 사람들이 좋아하는 집이란 뜻이다. 2015년부터 열린 서당 및 전통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가족과 함께 뛰어 놀고 산책하고 건강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보라매공원은 체조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공원에서 100세까지! 건강프로젝트’를, 서울숲은 자라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붕 없는 체육관’을, 남산공원은 석호정 국궁장에서 전통 활을 쏘는 ‘건강활쏘기’를 운영한다. 여의도공원은 초등학교 4~6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농구전문가에게 농구도 배우고 경기도 하는 ‘희망농구교실’을 개최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뛰어놀며 가족애를 단단하게 다져보는 건 어떨까. 길동생태공원의 ‘아빠와 함께하는 자연체험’과 ‘일요가족나들이’가 대표적이다. ‘아빠와 함께하는 자연체험’은 인솔 교사의 안내를 받으며 아빠와 자녀가 공원을 돌며 봄의 정취를 느끼는 프로그램이다. ‘일요가족나들이’는 해설가와 함께 온 가족이 공원을 돌며 봄의 절기인 경칩, 춘분 등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북서울꿈의숲의 ‘꿈의숲 런닝맨’도 부모와 자녀가 돈독한 정을 쌓기에 손색이 없다. ‘발로 뛰고 머리로 맞으며 공원 안에서 미션을 찾아라’라는 주제 아래 수수께기 풀기, 미션 활동지를 이용한 보물 찾기, 발로 뛰어다니며 오감활용하기 등이 진행된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붓꽃으로 가득한 특수식물원 서울창포원의 ‘가족과 함께 놀아요’도 빼놓을 수 없다. ‘깨어나라! 봄’ 주제 아래 오감체험 봄맞이 여행 등을 즐길 수 있다. 보라매공원의 ‘행복한 가족공원산책’에선 가족들과 봄 산책도 하고 봄꽃 화분도 꾸며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귓속말’ 이보영 “남편 지성, 앞길 잘 닦아줘 고맙긴 하지만...”

    ‘귓속말’ 이보영 “남편 지성, 앞길 잘 닦아줘 고맙긴 하지만...”

    ‘귓속말’에 출연하는 배우 이보영이 남편 지성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남태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이 자리했다. 오랜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하게 된 이보영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잘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남편 지성이 출연한 SBS 드라마 ‘피고인’ 후속작에 임하게 된 것에 대해 “남편이 앞길을 잘 닦아놔서 고맙긴 한데, 자체적으로 재미있게 찍고 있기 때문에 좋은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성이 연기에 대한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는 “일로 서로 조언하지 않는다. 게다가 계속 엇갈려서 집에 들어가 솔직히 얼굴 못 본 지 너무 오래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산의 가치 담은 일산풍동 레아플라체(가칭), 3월 24일 주택홍보관 오픈

    일산의 가치 담은 일산풍동 레아플라체(가칭), 3월 24일 주택홍보관 오픈

    풍동의 자연과 도시를 담은 일산지역주택조합 ‘일산풍동 레아플라체’(가칭)가 금일 주택홍보관을 오픈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위치하게 되는 일산풍동 레아플라체는 교육, 문화생활, 교통의 특장점을 모두 가진 곳으로 풍동지역주택조합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공동주택 1,340여세대(예정)에 공급을 계획 중에 있다. 먼저 레아플라체는 ‘Nature Corridor’로 대표되는 풍동천의 흐름에 따른 지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쪽의 풍동천과 동쪽의 근린공원을 잇는 단지 내 녹지축과의 연계 및 단지조망권을 확보해 자연으로의 연결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세대 남향배치로 자연채광을 극대화했으며, 환기통풍에 유리한 4bay 평면타입 구성으로 실용성을 갖췄다. 단지 내 주동배치와 탑상형의 배치도 눈에 띈다. 중심부에 고층의 랜드마크적인 배치로 장소성과 인지성을 극대화한 장소성과 인지성을 극대화하는 Skyline을 형성한 것이다. 레아플라체는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네트워크’ 역시 형성한다. 단지 남쪽과 북쪽을 잇는 보행축과 단지 내 어울림마당을 중심으로 소통 공간이 조성되어 Story와 Activity가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일산풍동의 레아플라체 관계자는 “일산의 풍동 지역은 높은 수준의 생활가치를 갖춘 곳이며, 최근 이러한 일산의 프리미엄 생활권과 관련해 풍동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풍동 레아플라체는 인근의 병원과 마트, 학교, 대중교통을 갖춰 뛰어난 교육, 문화, 교통 환경 갖춘 프리미엄 생활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하 2층부터 지상 35층의 총 13개동 규모 예정인 풍동지역주택조합 일산풍동 레아플라체는 59A(59.98㎡)/59B(59.97㎡)/74A(74.96㎡)/74B(74.94㎡) 4타입 전용면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레아플라체의 주택홍보관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네브라 스카이디스크, 청동기 인류의 천문지식

    [이광식의 천문학+] 네브라 스카이디스크, 청동기 인류의 천문지식

    3000~4000년 전쯤, 막 석기시대에서 벗어나 청동으로 칼과 창을 만들어 싸우고 사냥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은 과연 우주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이들의 우주관을 설핏 보여주는 놀라운 유물이 ​지난 1999년 독일 중부의 한 촌락에서 발굴되었다. 천체가 묘사된 청동 원반으로, 지름 약 30cm에 두께가 중앙으로부터 4.5mm에서 1.5mm로 점점 얇아지는 형태이며, 무게는 2.2kg이다. 원래의 색은 가지색인 갈색이었으나 지금은 녹이 슬어 청록색 녹청으로 덮여 있다. 원반 표면에는 금으로 된 상징물들이 박혀 있는데, 이들은 태양 또는 보름달, 초승달 그리고 별들(플레이아데스로 보이는 별들도 있음)로 해석된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우주관 담은 유물 원반은 2점의 청동 검, 2점의 도끼, 2점의 나선형 팔찌, 그리고 1점의 청동 끌과 함께 매장되어 있었는데, 신에게 바쳐진 것이었다. 인류 최초의 천문반이라 할 수 있는 이 유물이 발견된 곳은 독일 중부 작센안할트주 네브라 시 인근인 미텔베르크라는 아주 깡촌에 속하는 시골이다. 그래서 원반의 이름이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Nebra Sky Disc), 또는 네브라 하늘원반이라 붙여졌다. 이 세기적인 발굴에는 역시 범죄자들의 도움이 컸다. 흔히 보물 사냥꾼으로 불리는 이 도굴꾼들은 하늘원반을 손에 넣은 후 이를 처분하기 위해 한 대학교수에게 접근했는데, 교수는 너무나 엄청난 물건임을 한눈에 알아보고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도굴꾼들이 호텔 바에서 교수를 만나 진품을 보여줄 때 교수의 신호를 받고 경찰이 덮쳐 세기적인 발굴품이 무사히 환수되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혹시 모조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샀지만, 정밀한 조사 결과 2005년 기준으로 약 3600년 전에 만들어진 진품으로 밝혀졌다. 문자기록이 없었던 시기에 제작된 네브라 하늘원반은 천문현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고고학 분야 이외에 천문학이나 종교사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귀중한 발굴 유물이다. 이 하늘원반에 표현된 것에는 천체현상에 대해 선사시대 사람들이 가졌던 놀라운 지식이 반영되어 있는데, 최근까지 선사시대 인류가 그러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믿었던 사람은 없었다. 천체에 관한 고대인들의 초기 지식과 관측 능력, 그리고 우주관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유물이라는 점에서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는 더없이 귀중한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20세기 최대의 발굴품이라 할 수 있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에 표현된 것들 네브라 하늘원반에 표현된 것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하늘원반에는 32개의 금 동그라미를 비롯해, 역시 금으로 된 커다란 원형 접시와 초승달 모양의 문양이 붙어 있다. 원형 접시는 해를 표현한 듯하고, 초승달 문양은 모양이 말해주듯 초승달이거나 월식이 진행 중인 달을 나타낸 듯하다. 조그만 금 동그라미는 별로 보이는데, 특히. 동그라미 7개가 오종종 모여 있는 것은 플레이아데스(좀생이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둘째, 후대에 와서 덧붙여진 것들이 있는데, 지평선을 나타낸 가장자리의 두 원호다. 금의 성분이 다른 것이 그 같은 사실을 말해준다. 두 원호를 붙인 자리를 만들기 위해 왼쪽의 별 하나는 중앙으로 옮겨졌고, 오른쪽에 있던 별 두 개는 원호로 덮어씌워져서 지금은 별이 30개만 남아 있다. 두 개의 원호는 지평선(horizon band)을 나타낸 것으로, 호의 양끝에서 원반의 중심으로 선을 그어보면 각도가 82도가 되는데, 이는 북위 51도에 있는 미텔베르크의 하지와 동지 때 일몰 위치의 각도 차이를 가리킨다. ​이것은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를 만든 사람이 선진 문명으로부터 단순히 데이터를 베낀 게 아니라 측정법 자체를 들여와 자기 고장에서 직접 측정했다는 뜻이며, 이 원반이 수입품이 아닌 중부 유럽의 토속품이라는 증거다. 또한 원반의 둥근 접시를 보름달이 아니라 해로 보는 것은 바로 일몰 각도 차이 때문이다. 셋째, 마지막 첨가물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아래에 보이는 작은 원호로, '태양 배(sun boat)'를 상징한다. 역시 금의 성분이 다르다. 이 태양 배는 명백히 이집트에서 건너온 것으로, 고대 이집트 통치자였던 파라오들은 사망 후 태양 배가 자신들을 지하세계로 데려다 준다고 믿어 태양 배를 만들어 무덤에 함께 묻기도 했다. 청동기 시대에 지식의 유통이 벌써 널리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이 천문반이 만들어져 부장품으로 묻힐 때 원반 가장자리를 빙 둘러서 지름 3mm 가량의 구멍들이 40개 가량 뚫려 있었다. 이것은 일년을 대략 40주기로 나눈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원반이 휴대용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농사짓기를 위해 만든 실용적인 도구였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마지막 다섯째, 하늘원반을 만든 재료 문제인데, 원반 자체를 이루고 있는 구리는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맥에서 채취한 것이며, 금은 영국 잉글랜드 콘월 반도에서 나온 것이다. 청동기 시대 주석이 국제무역으로 유통되고 있었지만, 이 중부 독일의 깡촌에까지 영국과 오스트리아 지방의 출산물이 들어온 것을 보면 이미 청동기 시대에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한 교역망이 이루져 있었음을 보여준다. -대체 불가능한 '오파츠'-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 발굴의 역사를 살펴보면 장소나 제조법 등의 측면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유물들이 더러 나타나는 사례들이 있는데, 이런 유물들을 통칭해서 '오파츠'(Oopats·Out-Of-Place ARTifactS)라고 부른다. 곧,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유물'이라는 뜻이다. 기자의 피라미드와 영국 솔즈베리의 스톤헨지도 건축 방법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오파츠라고 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작은 유물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한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는 이런 의미에서 확실히 오파츠에 속한다. 이보다도 디테일 면에서 훨씬 처지게 천문현상을 도식적으로 나타낸 것도 100년 뒤에야 고대 이집트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이런 천문현상을 문자로 표현한 것을 보려면 100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다른 문명권이 해와 달, 별을 신화적인 소재로 다루고 있을 때, 네브라 청동기인들은 천문현상을 다 현실적인 실체로 보고 태양, 달, 별자리 모두를 통합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청동기인들의 우주관이 대단히 현실적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어쨌든 기원전 1600년, 문자도 없던 선사시대에 이런 천문반이 대륙의 오지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가 대체 불가능한 유물이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현재는 독일 작센안할트주 할레에 있는 주립선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독일을 여행하는 기회가 된다면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 순례를 권하고 싶다. 3600년 전 청동기 인류의 우주관이 당신을 반가이 맞아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대선 D-46] 安 “이게 30년 동지들의 우정인가” 文 비판

    [대선 D-46] 安 “이게 30년 동지들의 우정인가” 文 비판

    文 “호남에서부터 압승 거둘 것”캠프본부장들 호남 총력전 준비“30년 민주당에 충성·헌신을 다한 안희정을 하루아침에 배신자로 만들고, 무원칙 정치판의 정치꾼으로 만들고 이게 30년 동지들의 우정일 수 있겠습니까.”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23일 광주 서구 풍암동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서 4000여명의 지지자 앞에서 ‘어게인 2002, 광주의 기적’을 주제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6000여자의 연설문 속에 문 전 대표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네거티브 책임’을 놓고 지난 22일 새벽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를 비판한 것 이상으로 그를 겨냥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안 지사는 “여야 지도자와 대통령이 함께 논의해 국가 정책을 만들어 가자는 ‘대연정’과 꼴 보기 싫어도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걸 ‘선의’로 가지고 받아들여야 대화가 된다는 주장이 왜 모두 다 ‘우클릭’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의 대화와 타협을 향한 새로운 민주주의 비전을 ‘배신했다. 너무 벗어났다’고 말하는 후보의 말을 들으면서 저는 화가 나기 전에 그분이 다음 대통령으로 이끌 비전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문 전 대표는 ‘대세론’을 앞세워 며칠 남지 않은 민주당 호남권 경선을 압승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 후보들과 경쟁을 하고 있어 경선 결과를 예측하긴 힘들지만 욕심 같아서는 호남에서부터 압승을 거둬서 조기에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 캠프 본부장들은 24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회의를 여는 등 호남에서 총력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 등을 골자로 한 광주·전남 지역 발전 정책을 발표하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25일 광주·전남·제주 경선을 앞두고 일제히 호남으로 출격했다. 광주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희정 “민주당에 충성 다했는데 하루아침에 배신자로 만들고 이게 30년 동지들의 우정인가”

    안희정 “민주당에 충성 다했는데 하루아침에 배신자로 만들고 이게 30년 동지들의 우정인가”

    “30년 민주당에 충성·헌신을 다한 안희정을 하루 아침에 배신자로 만들고, 무원칙 정치판의 정치꾼으로 만들고 이게 30년 동지들의 우정일 수 있겠습니까.”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23일 광주 서구 풍암동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서 전국에서 달려온 40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 ‘어게인 2002, 광주의 기적’을 주제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6000여자의 연설문 속에 문 전 대표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네거티브 책임’을 놓고 지난 22일 새벽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를 비판한 것 이상으로 그를 겨냥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안 지사는 “여야 지도자와 대통령이 함께 논의해 국가 정책을 만들어가자는 ‘대연정’과 꼴보기싫어도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걸 ‘선의’로 가지고 받아들여야 대화가 된다는 주장이 왜 모두 다 ‘우클릭’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의 대화와 타협을 향한 새로운 민주주의 비전을 ‘배신했다. 너무 벗어났다’고 말하는 후보의 말을 들으면서 저는 화가 나기 전에 그분이 다음 대통령으로 이끌 비전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안 지사를 지지하는 민주당 강훈식·기동민·김성수·박영선·백재현·변재일·어기구·이철희·정재호·정춘숙·조승래 의원과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참석했다. 또 서갑원·선병렬·신계륜 전 의원과 배우 명계남씨, 양소영 변호사,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 등이 함께해 안 지사를 응원했다. 안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모임인 의원멘토단의 단장이자 4선의 박영선 의원은 “안심하며 사는 나라, 희망있는 나라, 정의로운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 사람은 누구”라며 안 지사 이름을 외치도록 했다. 정책단장을 맡은 4선의 변재일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전의 대한민국과 참사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했지만 하나도 바뀐 게 없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터지면서 또다시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나라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게 할 것인가. 바꿔야 한다. 누가 시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나 외쳐달라”며 안 지사 지지를 호소했다. 명계남씨는 울먹이며 “이제는 잘 찾아주지 않는 배우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정권 교체의 적신호가 켜질 중대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민주당 후보를 잘 뽑아야 한다”며 안 지사 지지를 강조했다.앞서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세월호 인양 작업이 본격화되자 일정을 바꿔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비공개로 찾았다. 안 지사는 미수습자인 임요한군의 아버지 임온유 목사를 만나 “미수습자 수습에 관심을 갖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는데도 힘쓰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안 지사는 광주개인택시조합을 방문한 뒤 매각 논란을 겪고 있는 향토기업 금호타이어를 찾아 노조와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안 지사는 “가장 높은 호감도와 가장 낮은 비호감도를 가지고 있는 제가 광주·호남 민심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 북구을이 지역구인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광주시의회를 찾아 안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TK)이 안희정을 통해서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새 역사를 창조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안 지사 측은 대구 출신인 홍 의원이 광주에서 지지 선언을 하는 게 영·호남 지역 갈등 극복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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