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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만경봉호에 식자재ㆍ유류 제공”… 김여정은 北예술단 배웅

    정부 “만경봉호에 식자재ㆍ유류 제공”… 김여정은 北예술단 배웅

    6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국내 해역을 6시간 30분 동안 항해해 강원 동해 묵호항에 들어왔다. 동해의 파고가 2~4m로 높아 여객선의 항해에는 다소 거친 상황으로, 예술단원들의 피로도가 높은 여정이었다. 예술단원들은 이날 배에서 숙식을 하며 국내와의 접촉을 피했다. 극소수의 정부 관계자만 선박에 드나들었을 뿐 특별한 일정도 없었다.정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묵호항 일대를 헬기, 드론 등의 비행을 금지하는 비행금지구역으로 임시 설정했다. 만경봉 92호는 오후 4시 30분쯤 방파제에 모습을 드러냈고, 30분 뒤 해경선 2척의 인도와 예인정 2척의 도움으로 정박했다. 전날 밤부터 정부 관계자들은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의 전력 설비를 점검했다. 통상 선박이 항구에 정박할 때 육지 전력을 연결해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설비로 만경봉 92호에 전력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만경봉 92호의 마스트에는 인공기 문양이 있고 선체 오른쪽 면에 붉은색 글씨로 ‘만경봉-92호’라고 적혀 있었다. 객실 창문은 대부분 커튼으로 가려져 내부가 보이지 않았고 일부 객실에서 붉은색 외투를 입은 예술단원들이 서서 창밖을 내다봤다. 검은색 옷을 입은 일부 북측 남성이 선실 윗부분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만경봉 92호의 입항에 인공기, 한반도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을 소각하며 소동을 빚기도 했다. 정부는 만경봉호 정박 과정에서도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미국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미측과 협의해 제재 대상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 선박에 제공하는 식자재에 미국산이 포함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재화 및 서비스 등의 대북 이전을 제한한 미국 독자 제재를 고려한 것이다. 또 만경봉 92호의 정박 중 난방과 귀환 시 사용할 유류를 지원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미국 및 유엔 등과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 유엔은 대북 정유제품 제공 상한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추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도 보고할 계획이다. 이날 북한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평양역에서 박광호 동지,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문화성 일꾼들이 예술단을 전송했다”며 “예술단은 열차로 원산까지 이동한 후 만경봉 92호를 타고 남조선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여정이 박광호 당 선전선동부장과 (환송에) 나온 것으로 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46명 중 전날까지 45명이 입국했는데, 마지막 한 명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선발대 중 한 명으로 이날 도착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동전통 식혜 유산균 많고 항산화 활성 우수”

    경북 안동지역의 전통 발효식품인 ‘안동 식혜’에는 유산균 함량이 많고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안동전통 식혜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안동 식혜 유산균 수를 조사한 결과 ㎖당 평균 3억 마리를 함유해 김치와 비슷한 수준이고 발효유, 막걸리보다 많았다. 영상 5도에서 20일간 저장했을 때도 유산균이 안정적으로 생존했다. 안동 식혜가 시중 판매 식혜와 달리 가열하지 않아 유산균이 살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시중 판매 식혜보다 당분 함량이 낮고 항산화 활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안동 식혜 재료로 사용하는 고춧가루와 생강 영향으로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안동 식혜는 밥에 무와 고춧가루, 생강 등 향신료와 엿기름물을 혼합해 3~4시간 발효해 삭히고 나서 저온 숙성시킨 건강식품으로 알려졌다. 김준근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경북지역 전통 발효식품의 위생적인 제조와 최적의 제조 조건을 마련하고 그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맞춤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우선 안동 식혜의 성분 분석 뿐만 아니라 표준화된 제조법(재료 배합 비율, 최적의 발효 온도, 숙성 기간 등)을 연구, 결과를 제조 업체에 전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송월이 이끄는 예술단, 5일 남한 향할 때 전송한 김여정

    현송월이 이끄는 예술단, 5일 남한 향할 때 전송한 김여정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측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이 5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북한 매체가 6일 보도했다.북한의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문화성 국장 권혁봉 동지와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현송월 동지가 이끄는 우리 예술단이 남조선에서 열리는 제23차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 축하공연을 위해서 5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은 8일 강릉 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중앙방송은 “평양역에서 박광호 동지,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문화성 일꾼들이 예술단을 전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단은 열차로 원산까지 이동한 후 만경봉 92호를 타고 남조선을 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당 선전선동부장을 맡고 있는 박광호와 함께 예술단을 전송해 눈길을 끈다. 올림픽기간 김여정의 남한 방문 성사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은 6일 오후 만경봉 92호를 타고 오후 5시쯤 동해 묵호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만경봉 92호의 국내 입항은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금지한 5·24조치에 위배되지만,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예외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라이프 톡톡] 트럼프 통상압박 철벽 치는 20대 ‘방탄사무관’

    [라이프 톡톡] 트럼프 통상압박 철벽 치는 20대 ‘방탄사무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낙 강경하게 나오고 있지만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우리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나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의 발언이 아니다. 미국의 거센 통상 압박에 맞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치열하게 뛰고 있는 20대 사무관의 말이다. # 수시로 해외출장… 美 수입규제 대응에 분주 주인공인 이우진(29) 산업부 철강화학과 사무관은 미국 등 주요국과의 철강 통상 관련 대응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철강 수출국에 적용할 수입 규제 조치를 담은 것으로 알려진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대응하고 있다.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규제 여부 결정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이 사무관은 “지난해 1월 철강화학과에 왔는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기와 겹친다”면서 “그때부터 철강 분야 수입 규제가 많이 발동돼 업계 관계자들과 수시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미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이고 미국 내에서 수입 규제를 놓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떠나는 일도 잦다고 한다. # 협상은 양보 없는 논리공방… 기싸움이 중요 행정고시 56회 국제통상직에 합격해 2014년 산업부에 들어온 이 사무관은 통상협력총괄과와 자유무역협정(FTA)협정상품과를 거쳤다. FTA협정상품과에서는 한·중미 FTA 협상단의 일원으로 첫 협상부터 서명까지 챙겼다. 상품별 관세를 얼마나 깎을지를 정하는 FTA 핵심 업무인 상품양허를 맡았다. 이 사무관은 FTA 협상 테이블의 분위기에 대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논리 싸움을 펼치는 자리여서 상대와의 기싸움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상대국 협상단을 적어도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고 늦은 시간까지 협상하기 때문에 적이면서도 같이 고생한다는 점에서 동지애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해외출장이 잦다 보니 위험한 돌발 상황도 종종 겪고 있다. 2016년 한·중미 FTA 협상차 에콰도르로 가는 길에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불시착했다. 이 사무관은 “비행기가 파나마에 내렸는데 난민처럼 조식 쿠폰을 받아 밥을 먹기도 했다”며 웃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협상 중 지진이 나서 상대국 협상단과 함께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 철강업 ‘금녀의 벽 ’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 철강업계가 ‘금녀(禁女)의 벽’이 높아 업무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 사무관은 “지난해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에 참석했는데 통역을 제외하면 양국 정부·업계 관계자 중 유일한 여자였다”면서 “처음에는 업계 관계자들을 상대할 때 다들 남자이고 저보다 나이도 많아서 어떻게 대할지 고민스러웠지만 차차 적응되더라”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미국 등 주요국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사무관은 “협상 전 철저한 준비로 우리가 싸울 총알을 제대로 마련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목포는 홍어여 vs 목포는 민어지

    [公슐랭 가이드] 목포는 홍어여 vs 목포는 민어지

    ■알싸한 향의 유혹 ‘인동주마을’#홍어·게장삼합에 빠지고 인동초 막걸리에 취한다 전남 목포에는 바닷가와 골목가에 노포(老鋪)가 즐비하다. 특히 거리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목포의 홍어집은 알싸한 향으로 관광객들 발길을 사로잡는다. 목포 복산길 12번길에 위치한 ‘인동주마을’의 홍어삼합은 홍어를 처음 접해본 사람이라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다. 홍어의 알싸한 향과 돼지고기의 담백함, 묵은지의 상쾌함이 입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2001년부터 이 집에서 팔기 시작한 간장꽃게장은 ‘게장삼합’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됐다. 꽃게장은 간장을 끓일 때 인동초 꽃을 넣어 게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간장물에는 양파·무·생강·물엿 등을 넣어 간장의 짠 맛을 조절한다. 간장꽃게장에 돼지수육·홍어를 곁들이면 게장삼합이 완성된다. 빛깔이 고운 인동초 막걸리도 이 집의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다. 인동초는 겨울에도 말라죽지 않는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누룩과 멥쌀을 사용해 10일 정도 발효시킨 뒤 1년 넘게 발효시킨 인동초 꽃과 줄기를 넣어 다시 5일 정도 숙성시키면 쌉쌀하면서 달착지근한 탁주가 완성된다. 이 곳은 1997년 인동주 발효 과정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으며, 2001년 목포에서는 두 번째로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2009년에도 남도 음식명인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3~4명이 먹을 수 있는 국내산 홍어가 포함된 간장꽃게장 정식은 8만 5000원, 간장꽃게장 정식(2인분)은 3만 5000원이다. 홍어삼합은 6만 5000원(수입산 3만원), 인동초 막걸리는 5000원이다. ■연분홍 빛깔의 유혹 ‘영란횟집’#회·전·무침…2대째 손맛으로 살린 민어 끝판왕 여름이 되면 특히 더 주목받는 음식점도 있다. 목포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영란횟집’은 민어요리 전문점이다. 1969년 어머니가 개업한 음식점을 딸이 물려받아 2대째 운영하고 있다. 항상 손님이 많지만, 언제 가도 실망하지 않는 곳이다. 민어 부레·껍질·살·뼈를 다진 범벅이 먼저 나오고, 민어 회, 민어 전, 회무침이 연달아 테이블 위로 등장한다. 뭉텅뭉텅 썰어주는 민어는 ‘영란표 초고추장’(막걸리 식초에 고춧가루·물엿·생강을 넣어 숙성한 이 집 특유의 양념장)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다. 두툼하고 연분홍 빛깔이 나는 민어회는 담백하지만 고소하다. 회까지 먹고나면 민어 매운탕이나 맑은탕(지리) 가운데 하나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이렇게 이어지는 코스 한 상은 4인 기준 15만원이다. 회, 무침, 전을 별도로 주문하면 4만 5000원이다.박승택 명예기자(고용노동부 목포고용노동지청 근로개선지도과장)
  • [포토] ‘발 뻗고 함박웃음’ 김정은, 리설주와 트롤리 버스 시승

    [포토] ‘발 뻗고 함박웃음’ 김정은, 리설주와 트롤리 버스 시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신형 무궤도전차(트롤리 버스)를 시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와 리설주 동지를 모시고 새형의 무궤도전차 시운전이 진행되었다”라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새형의 무궤도전차를 자신께서 타보아야 마음을 놓으시겠다고 하시며 늦은 밤 무궤도전차를 타시고 (평양) 시내를 돌아보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무궤도전차를 타보니 편안하고 믿음이 간다. 완충장치도 좋고 진동과 소음도 없으며 속도도 괜찮다”라면서 “전차의 기술 상태가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도 우리 노동계급이 만든 것이어서 제 집안에 들어앉은 것처럼 마음이 편하고 긍지스럽고 대단하게 여겨진다”라며 “자력갱생의 힘으로 이루어낸 우리의 결과물들을 마주할 때가 제일 기쁘고 더없이 만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기술자료들을 보내주겠으니 무궤도전차의 기술적 특성을 보다 갱신하고 다량 생산하기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여 수도(평양) 여객 운수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수도 여객 운수 부문에서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 정신을 지니고, 특히 추운 겨울날 인민들의 교통상 편의를 원만하게 보장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승식에는 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조용원 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리모델링을 끝내고 생산을 시작한 평양무궤도전차 공장을 시찰해 새로 생산한 무궤도전차를 살펴봤다고 지난 1일 전했다. 무궤도전차는 일반 버스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트롤리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북한에서 무궤도전차가 운행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로, 북한은 1961년 9월 첫 무궤도전차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코멘체로스(EBS1 토요일 밤 11시 40분) 서부영화의 대표 얼굴, 존 웨인의 출연작이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그의 연출작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암으로 투병했던 마이클 커티즈 감독이 촬영장에 나오지 못하면 존 웨인이 대신 나서 감독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 웨인은 영화가 완성된 이후 공동 감독으로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것에 대해선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1961년 작으로 만들어진 지 60년 가까이 된 영화다. 하지만 선과 악의 구분이 절대적이지 않고 악인도 선의 편에 설 수 있다는 설정으로 요즘 영화 못지않은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다. 기분 좋은 에너지로 가득 찼던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영화에서도 느껴진다. ‘카사블랑카’(1942), ‘밀드레드 피어스’(1945) 등 150여편의 영화를 만들었던 커티즈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다. ■패트리어트 게임(OBS 밤 10시 10분) 해군 사관학교 교수이며 전직 해병이던 잭 라이언(해리슨 포드)은 영국 왕립 해군 사관학교에 연설차 갔다가 황태후 사촌인 홈스경을 노린 테러 현장을 목격한다. 총격전이 일어나고 라이언은 테러단 두목 숀 밀러(숀 빈)의 친동생을 사살한다. 현장에서 잡힌 숀 밀러는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로 이동되던 중 동지들에 의해 탈출에 성공하며 라이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전직 미 중앙정보부(CIA) 요원 출신인 군사·첩보 스릴러 작가 톰 클랜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 삼지연관현악단 등 북한 예술단 공연 내일까지 온라인 신청

    삼지연관현악단 등 북한 예술단 공연 내일까지 온라인 신청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의 강릉·서울 공연이 무료로 열린다. 국제사회 제재를 감안해 공연 대가는 주고받지 않기로 남북이 합의한 덕분이다. 남북 협연 여부와 공연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060장의 관람표는 응모자를 추첨해 1인 2매씩 나눠 준다. 공연 신청은 2일 낮 12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하루 동안 진행되며 530명을 무작위로 추첨한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예술단 선발대가 2월 5일, 본대는 6일 경의선 육로로 방문해 12일 같은 경로로 복귀할 계획”이라며 “오는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사임당홀), 11일 오후 7시 서울국립극장(해오름극장)에서 한 차례씩 공연한다”고 밝혔다. 강릉아트센터의 전체 좌석 900석 중 240석이, 국립극장의 1500석 중 860석이 초청석이다. 행사 진행용으로 각각 100여석을 준비한다. 초청인사는 실향민, 이산가족, 사회적 약자 계층, 사회 각계 인사 등이다. 관람표는 2일 낮 12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나 모바일 사이트(mticket.interpark.com)에서 응모하면 정부가 연령대별로 무작위 추첨해 530명에게 2매씩 제공한다. 연령 정보는 인터파크 가입 정보로 확인한다. 2개의 공연 중 하나만 응모해야 하고, 중복 신청하면 아예 추첨에서 제외한다. 당첨자는 오는 6일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 공지하고 안내 문자도 발송한다. 당첨자는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극장 매표소에서 관람표를 받는다. 본인 확인용 신분증이 필요하다. 공연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가 주최한다. 강릉 공연은 통일부 장관이, 서울 공연은 문체부 장관이 초청자다. 통일부 관계자는 “강릉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만으로도 부담이 커 주최 측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측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 단원 140여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공연 내용은 추후 남북 간 판문점 연락채널을 이용한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백 대변인은 북측 예술단의 출연료나 공연 관련 비용에 대해 “공연과 관련된 비용은 현재 산정 중이나 북측에 출연료나 공연 대가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에 현금 이전을 금지하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첨 후 오지 않는 ‘노쇼’ 관객에 대한 대책은 정부합동지원단이 마련한다. 공연 당일 시위 가능성에도 대처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740만 동포는 공공외교 자산… 복수국적, 美공무원 진출 걸림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740만 동포는 공공외교 자산… 복수국적, 美공무원 진출 걸림돌”

    중국은 최근 전 세계 화교를 중국으로 끌어들이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이번 달부터 현재 1년으로 제한된 화교의 비자 기간을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더 많은 화교들을 본국의 경제 성장에 참여시키겠다는 취지다. 세계 각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해외 동포들을 자국 경제 발전의 동력이자 정치·외교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해외 동포들과 본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새로운 정치 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것은 중동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보면 숙원 사업을 이룬 것이다. 이번 사태는 미국 등지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분단국으로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의 재외동포정책은 어떤가. 지난달 23일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얘기를 나눴다.-해외 동포의 규모는. “중국 255만명, 미국 250만명, 일본 80만명 등 모두 740만명이나 된다. 우리 인구(5200만명)의 13%가 해외에 거주한다. 내국인과 동포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 재외동포재단이다.” -동포들과 모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세계 각국은 재외동포 정책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재외동포 6000만명)과 이스라엘(700만명) 등이다. 중국은 예전부터 중화문화권을 내세워 화교들을 자산으로 삼았다. 중국이 3대 우주강국, 핵보유국이 된 것도 해외의 중국인 인재를 영입한 덕분이다. 이스라엘 역시 경제·안보 등에 해외의 유대인들이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은 전 세계 유대인들의 힘을 보여준 결정판이다.” -우리도 해외 동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나. “공공외교에서 보면 해외 동포들은 엄청난 외교적 자산이다. 해외 거주 동포들이 적은 일본이 결코 우리와 경쟁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국인과 동포사회가 협력하면 시대적 과제인 평화통일로 가는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동포 정책을 국가적 의지를 갖고 밀어붙여야 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동포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단은 해외의 한인단체 등을 지원하지만 올 예산이 613억원에 불과해 어려움이 많다.” -그런 점에서 한국계 미국인인 빅터 차의 주한 미국 대사 낙마는 아쉽다. “빅터 차 박사가 주한 미 대사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것은 한·미 관계는 물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동포가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는 점에서 대단히 안타깝다. 그러나 재미 동포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제2, 제3의 동포 출신 주한 미 대사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그러려면 능력 있는 한인들을 더 키워야 하지 않나. “한인들이 거주국의 주류사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실상은 정반대다. 원정 출산을 막으려고 개정한 현행 국적법은 부모가 한국 국적을 보유할 경우 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부여하는 ‘선천적 복수(複數)국적’ 을 담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복수국적을 취득한 동포들이 미국 연방공무원에 진출하려다 좌절하는 등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 -세월이 흐르면 해외 동포들의 정체성이 옅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은 철학과 전략을 갖고 지난 20년 동안 해외 유대인들의 정체성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보다 1년 늦은 1999년부터 재외동포에 관심을 갖고 그해 해외의 유대인 청년 9000명을 이스라엘로 초청해 10일 동안 정체성 교육을 시켰다. 이후 지난해 5만여명으로 연수 대상이 늘어났다. 여기에 쓴 예산만 한 해 1022억원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매년 예산 22억원을 들여 재외동포 청소년과 청년 100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1주일 동안 정체성 교육을 한다. 이스라엘은 해외 동포 규모는 우리와 비슷한데 예산은 46.5배나 더 많다. 세계 최고인 유대인들의 결속력이 거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전쟁영웅인 고(故) 김영옥 대령의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해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전쟁영웅이다. 이보다 더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그가 전역 후 30년 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했다는 점이다. 그는 6·25전쟁 이후 주한미군의 군사고문직을 맡아 한국의 영공방어가 취약하다는 것을 알고 반대하는 미국을 설득해 우리나라 최초로 미사일부대를 창설했다. 그의 비전을 이어받아 군의 현대화작업이 계속됐더라면 사드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김영옥 대령은 한·미 동맹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얼마 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났는데 김영옥 대령 책을 읽었다면서 김영옥 팬이라고 하더라. 주한미군사령부가 5월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는데 한 건물의 이름을 김영옥을 따서 붙일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손해배상소송을 했다는데 힘들지 않았나. “미국 로펌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일본 정부를 상대로 개인이 싸우기는 쉽지 않았다. 일본이 1965년 한·일협정으로 법적 해결이 끝났다고 주장하니까 미국 판사가 한·일협정문을 제출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한·일협정문이 영어로 된 것이 없더라. 국내에서는 영어로 된 한·일협정문을 구하지 못해 결국 미국 국가기록보존소에서 당시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미 국무부로 보낸 관련 문서를 어렵게 찾아내 그것을 복사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만큼 우리는 위안부 관련 배상을 받는 데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협정문은 당사국 언어와 제3국 언어로 작성하지 않나. 일본이 의도적으로 영어를 뺀 건가. “한·일협정문이 영어나 불어로 된 제3국어로 된 협정문이 없다는 것은 한·일 간에 해석을 놓고 의견이 다를 경우 이를 중재할 제3국어가 없다는 얘기다. 이는 일본의 의도였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일본과 달리 1960년대 당시 우리 외교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역점 사업은. “동포들의 정체성 연수 숫자를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주도에 재외동포연수원 설립도 중요하다. 국내 남성들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베트남 등으로 돌아간 여성과 아이들이 어느 나라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처럼 소외된 동포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bori@seoul.co.kr ■한우성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 설립 이후 20년 만에 교포 출신으로 처음 재단의 수장이 됐다. 재미 언론인 출신인 그는 묻혀 있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을 발굴해 재평가하는 작업을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에 대해 “미국을 새롭게 하는 소수계 언론인”이라고 했다. 그는 6·25전쟁 때 발생한 양민학살 사건을 보도해 퓰리처상 후보로 올랐다. 미국 전쟁 영웅 16인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인 고(故) 김영옥 대령을 다룬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펴내 그를 미국과 한인사회, 국내에 널리 알렸다.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위해 1920년 미국에 비행학교·비행대를 창설한 사실을 발굴하고, 비행장교 1호인 박희봉이 독립유공자로 지정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그다. ▲61세, 충남 대전 ▲연세대 불문학과 ▲한국일보 LA지사 기자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이사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지방화 시대를 맞아 해당 지역과 관련된 역사 인물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그 가운데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1337~1392)를 위한 행사가 눈에 띈다. 포은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행적을 남겼을까. 그가 남긴 시 작품을 통해 포은의 자취를 따라가 보자.언양에서의 귀양살이 나그네 마음 오늘따라 더욱 서글퍼져서 외딴 바닷가 산에 올라 시냇물 바라보네 뱃속의 글은 도리어 나라를 그르쳤고 주머니엔 목숨 부지할 약 하나 없구나 용은 세밑에 시름 겨워 깊은 골짝으로 숨었고 학은 맑은 가을 기뻐하여 창공을 날아오르네 국화꽃 꺾어다 한껏 취하고 보니 옥같이 고운 임금 구름 너머 계시누나 포은이 울산의 언양에서 귀양살이하던 1376년에 지은 ‘언양에서 맞은 중양절’(彦陽九日有懷)이란 시다. 예전에는 중양절인 9월 9일이 큰 명절 중 하나로, 그날 산에 오르거나 국화꽃을 술잔에 띄워 마시는 풍속이 있었다. 포은은 39세부터 41세까지 이곳 언양에서 1년 남짓 귀양살이를 했다. 남들은 중양절을 맞아 한껏 들떠 있었지만, 자신은 귀양 온 신세다 보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언양 대곡천에 있는 반구대(盤龜臺)에 올라 술을 마시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랬다. 당시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개혁 정책을 펴던 공민왕이 시해되고 이인임을 중심으로 한 친원파가 원나라 사신을 맞이하려고 할 때, 포은은 이를 극력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이곳으로 귀양을 왔다. 1971년에 선사시대 암각화가 발견되면서부터 암각화가 새겨진 그 절벽이 반구대란 이름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실 원래의 반구대는 그곳에서 대곡천을 따라 상류로 1㎞쯤 떨어진 곳이다. 예전 사람들은 이곳을 포은이 노닐던 곳이라 하여 포은대(圃隱臺)라고 부르고, 그 옆에 포은을 모신 반구서원을 세워 추모했다.#사신이 되어 명나라와 일본을 오가다 명나라가 원나라를 북쪽으로 밀어내고 중원을 차지하자 고려 조정은 친명파와 친원파로 나뉘어 대립한다. 이때 포은은 이성계, 정도전과 함께 친명을 주장했고, 명나라와의 중요한 외교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명나라로 사신을 갔다. 36세 때인 1372년에 간 것이 첫 번째 사행이다. 당시 북쪽의 육로는 원나라에 막혀 있어 뱃길로 바다를 건너 다녀와야 했는데, 거친 풍랑을 만나 일행이 익사하는 일까지 겪었다. 포은은 복잡다단한 국제 관계 속에서 누구도 맡기 싫어하던 사신의 임무를 1388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나 맡아 명나라와의 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포은은 명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외교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1377년에는 일본에 건너가 왜구에게 포로로 잡혀간 고려인 수백 명을 귀환시켰고 왜구의 근절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그때 지은 시 ‘고국에서는 소식이 없는데’(故國無消息)의 한 구절이다. 사신 되어 일본 땅 유람하다가 사람들에게 이곳 풍습 물어보니 이를 검게 물들여야 귀한 사람이요 신발 벗고 맞이해야 공경한다 여기네 일본을 칠치지국(漆齒之國)이라고도 한다. 이는 예전에 시집간 여자가 치아를 옻칠처럼 까맣게 물들이는 풍습에서 유래한 말이다. 포은은 일본에서 현지인들에게 그곳의 풍습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는데, 이를 검게 칠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신발을 벗고 맞이해야 상대방을 공경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이를 시로 남긴 것이다.#이성계와의 만남과 결별 포은은 24세 때 과거에 장원 급제해 벼슬을 시작했다. 그리고 관직 생활 초기인 28세(1364)에 이성계의 종사관이 돼 여진 정벌에 참가했다. 이를 인연으로 이성계가 남으로는 황산대첩이라 불리는 운봉전투에서 왜구를 격파하고, 북으로는 함경도 길주에서 여진의 추장 호발도(胡拔都)를 대파할 때 그를 수행했다. 이 지역은 옛날에 잃어버렸다가 선왕께서 다시금 개척하신 곳 백성 많아 여러 풍속 뒤섞여 있고 지세 좋아 걸출한 인재 많이 나네 길은 해변 따라 감돌아 가고 산은 말갈(靺鞨) 땅에서 뻗어 나왔네 용맹스런 원수 모습 바라보느라 한 해가 저물도록 돌아갈 줄 모른다네 ‘홍무 임술년에 이 원수의 동북면 정벌 길을 따라가며’(洪武壬戌從李元帥東征)란 시다. 포은은 이 시에서 남북을 오르내리며 외적을 무찌르는 이성계의 모습을 존경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고서 지은 화상찬(畵像讚)에서는 “조정에서 정책을 결정하거나 군막에서 작전을 펼치는 능력 면에서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역사상 이만한 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최고의 찬사를 올리기까지 했다. 이성계도 기득권 귀족 세력이 아닌 지방 향리 출신에다 정치적, 외교적 식견을 갖춘 포은 같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두 사람은 오랫동안 동지적 관계를 유지했다. 적어도 두 사람이 1389년 공양왕을 추대하고 그 공으로 좌명공신(佐命功臣)에 함께 책봉될 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고려를 유교 국가로 다시 일으키려는 포은의 생각과 달리 이성계의 또 다른 파트너인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은 신왕조 건설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결국 포은은 자신이 평생 지켜 온 유교적 신념에 따라 그들과 결별할 수밖에 없었고, 최후까지 고려 왕조를 지탱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고려가 망하기 100일 전인 1392년 4월 4일 세상을 떠난다.#사후 추숭, 서원 건립과 문집 간행 조선이 건국된 지 10년째 되는 1401년에 자신을 죽게 한 태종 이방원에 의해 학문과 충절의 인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다. 영의정 벼슬을 추증하고 ‘문충’(文忠)이란 시호를 내린 것이다. 그리고 세종은 그의 문집을 가져오게 하여 읽어 본 뒤 아들 정종성(鄭宗誠)을 발탁해 관직을 내리고 문집을 간행하도록 지시했다. 조선 중기에는 포은을 제향하는 서원이 전국적으로 건립됐다. 1555년에 고향 영천의 임고서원을 시작으로 활동지 개성의 숭양서원, 묘소가 있는 용인의 충렬서원, 관향인 포항의 오천서원, 귀양지 언양의 반구서원이 대표적인 서원들이다. 각 지방 사림들은 서원을 건립해 포은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 충신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고취하고, 정몽주·길재·김종직·이언적·이황으로 내려오는 성리학의 학통을 자신들이 계승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아울러 포은의 문집 간행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는데, 특히 영천과 개성이 가장 적극적이어서 영천에서 다섯 차례, 개성에서 세 차례 간행했다. 이 두 지방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문집 간행 주도권을 놓고 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 영천과 포항, 용인과 울산에서는 포은과 관련한 행사뿐 아니라 학교, 도서관, 도로 등에 ‘포은’이란 이름을 사용해 이곳이 포은의 고장임을 알리고 있다. 오늘날 포은을 추앙하는 의미는 또 무엇일지 생각해 볼 일이다. 최채기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사업본부장 ■ 포은집(圃隱集)은 포은집(圃隱集)은 정몽주의 시문집이다. 포은에 대한 태종의 사후 복권 조치가 이루어지자 그의 아들 정종성 형제가 각지에 흩어져 있던 포은의 유문을 수집해 모두 303수의 시를 편집했다. 내용은 명나라와 일본에 사신을 다녀온 사행시(使行詩), 전투에 참여할 때 지은 종군시(從軍詩), 중국 사신, 일반 친지, 승려들과 주고받은 수작시(酬酌詩), 일상의 감회를 표현한 영회시(詠懷詩)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행시가 138수나 되는데, 명나라와 일본 사이의 외교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포은집은 그 후 유문과 부록의 증보를 거듭하면서 조선 말까지 14회나 간행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판본을 가진 문집으로 자리매김했다. 1985년에 영일정씨포은공파종약원에서 국문으로 번역했다.
  • 용산, 어르신 일자리 11% ↑

    서울 용산구는 오는 9일까지 ‘2018 어르신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1232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참여자가 1102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30명(11%) 늘어난 수치다. ?근무 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이다. 근무 시간은 월 30~35시간 수준이다. 모집 분야는 공익형과 시장형, 인력파견형으로 나뉜다. 공익형 사업에는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경로당 중식도우미, 거리환경지킴이 등이 있다. 참여 자격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이다. 시장형 사업은 초등학생 등하교 시 교통질서를 지도하는 ‘스쿨존 교통안전 지원사업’과 용산 공예관에서 공예품을 제작·판매하는 ‘전통공예사업단’ 두 가지다. ?인력파견형 사업은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일정 교육을 수료하거나 관련 업무능력이 있는 어르신 50명을 선발한다. 보수는 공익형 사업이 27만원, 시장형 사업이 25만원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용산, 어르신 일자리 11% ↑

    서울 용산구는 오는 9일까지 ‘2018 어르신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1232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참여자가 1102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30명(11%) 늘어난 수치다. ?근무 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이다. 근무 시간은 월 30~35시간 수준이다.모집 분야는 공익형과 시장형, 인력파견형으로 나뉜다. 공익형 사업에는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경로당 중식도우미, 거리환경지킴이 등이 있다. 참여 자격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이다. 시장형 사업은 초등학생 등하교 시 교통질서를 지도하는 ‘스쿨존 교통안전 지원사업’과 용산 공예관에서 공예품을 제작·판매하는 ‘전통공예사업단’ 두 가지다. ?인력파견형 사업은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일정 교육을 수료하거나 관련 업무능력이 있는 어르신 50명을 선발한다. 보수는 공익형 사업이 27만원, 시장형 사업이 25만원이다. ?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올림픽 코앞인데…제한 급수에 목타는 강원

    올림픽 코앞인데…제한 급수에 목타는 강원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속초지역이 제한 급수에 들어가는 등 강원 영동권이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3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동해안 지역 누적 강수량은 동해 39.8㎜, 삼척 37㎜, 고성 55㎜, 양양 55.5㎜ 등으로 지난해 130~280㎜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한파까지 겹쳐 계곡물과 산간 지하수가 어는 바람에 물을 지원받아 생활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강원지역 급수 지원량은 1034t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9t의 3배에 이른다. 특히 영동지역에는 253t을 지원해 지난해 53t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취수원 부족으로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는 속초시는 오는 6일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간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전체 13개 동 가운데 쌍천 취수장 물을 공급받는 12개 동 주민 8만여명이 대상이다. 설악정수장에서 물 공급을 받는 설악동만 정상 급수한다. 이번 조치는 1995년 이후 8번째다. 속초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5㎜의 5분의1에도 못 미친다. 시 관계자는 “3개월 가까이 눈비 없는 날이 이어지면서 주요 식수원인 쌍천의 수원이 고갈돼 제한 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속초지역 제한 급수는 당분간 계속된다. 국가가뭄정보분센터가 속초시를 ‘가뭄 주의’ 등급으로 분류했고, 적어도 2월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계올림픽 관광객 증가로 물 수요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식수난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시도 지난해 1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강수량이 고작 49.5㎜에 불과하다. 다행히 올림픽을 위해 평창에 건설한 식수댐 덕분에 동계올림픽 개최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극심한 겨울 가뭄은 영동지역 산불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지난 25일부터 가동, 오는 5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손만식 강원도 상수관리계장은 “당장은 가뭄지역 식수 공급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도심 지하수 활용 방안과 해수담수화사업 등을 추진해 근본적인 물 부족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올림픽 코앞인데… 제한 급수에 목타는 강원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속초지역이 제한 급수에 들어가는 등 강원 영동권이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3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동해안 지역 누적 강수량은 동해 39.8㎜, 삼척 37㎜, 고성 55㎜, 양양 55.5㎜ 등으로 지난해 130~280㎜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한파까지 겹쳐 계곡물과 산간 지하수가 어는 바람에 물을 지원받아 생활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강원지역 급수 지원량은 1034t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9t의 3배에 이른다. 특히 영동지역에는 253t을 지원해 지난해 53t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취수원 부족으로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는 속초시는 오는 6일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간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전체 13개 동 가운데 쌍천 취수장 물을 공급받는 12개 동 주민 8만여명이 대상이다. 설악정수장에서 물 공급을 받는 설악동만 정상 급수한다. 이번 조치는 1995년 이후 8번째다. 속초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5㎜의 5분의1에도 못 미친다. 시 관계자는 “3개월 가까이 눈비 없는 날이 이어지면서 주요 식수원인 쌍천의 수원이 고갈돼 제한 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속초지역 제한 급수는 당분간 계속된다. 국가가뭄정보분센터가 속초시를 ‘가뭄 주의’ 등급으로 분류했고, 적어도 2월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계올림픽 관광객 증가로 물 수요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식수난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시도 지난해 1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강수량이 고작 49.5㎜에 불과하다. 다행히 올림픽을 위해 평창에 건설한 식수댐 덕분에 동계올림픽 개최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극심한 겨울 가뭄은 영동지역 산불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지난 25일부터 가동, 오는 5월 15일까지 운영한다.손만식 강원도 상수관리계장은 “당장은 가뭄지역 식수 공급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도심 지하수 활용 방안과 해수담수화사업 등을 추진해 근본적인 물 부족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동작구,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추진...1700만원 목돈마련 지원

    동작구,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추진...1700만원 목돈마련 지원

    서울 동작구는 청년이 2년간 300만원을 적립하면 중앙정부와 구청, 기업에서 지원금을 매칭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지난 29일 고용노동부 서울관악고용노동지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본부와 ‘동작구형 청년내일채움공제’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이창우 동작구청장, 이병성 서울관악고용노동지청장, 신동식 중소기업진흥공단서울본부장이 참석해 지역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동작구형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의 정규직 취업을 촉진하고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도와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정책사업이다. 고용노동부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과 연계해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과 이들을 고용한 중소기업에 지원금을 지급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청년이 2년간 300만원을 적립하면 고용노동부와 구청, 기업에서 지원금을 매칭해 지원한다. 최대 1700만원까지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중소기업은 1인당 200만원을 받는다. 구는 ‘청년 꿈의 도시’를 목표로 일자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스마트공정제어 핵심인재, 소셜네트워크(SNS) 마케팅 교육, 전산회계 자격증 취득과정 등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해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 청년창업지원 정책으로는 청년창업보금자리를 상도1동 중앙대 후문 인근에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손쉽게 3D프린팅을 이용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숭실상상키움관’을 확대 운영한다. 또 청년들이 밀집한 노량진과 흑석동에 일자리카페 3곳을 운영해 취업 성공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VR 서바이벌 게임 ‘스페이스 워리어’, 말레이시아 유명 VR 테마파크 공급 계약 체결

    VR 서바이벌 게임 ‘스페이스 워리어’, 말레이시아 유명 VR 테마파크 공급 계약 체결

    주식회사 쓰리디팩토리에서 개발하고 상용화시킨 세계 최초 원격대전 VR서바이벌 게임인 ‘스페이스 워리어’를 말레이시아의 유명 테마파크 프랜차이즈 기업 히어로센트럴파크(HERO CENTRAL PARK)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쓰리디팩토리는 국내 1위 VR서바이벌 게임장 브랜드인 ‘캠프VR’을 보유하고 차세대 3D 기술인 ‘홀로그램’과 ‘무안경 3D’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히어로센트럴파크는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식스 플래그와 같은 테마공원의 놀이기구와 명소 대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을 중심으로 설계된 새로운 유형의 차세대 VR테마파크이다. ‘스페이스 워리어’는 백팩 PC와 최첨단 VR기기, 전용 총기를 착용하고 가상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동하며 즐기는 VR서바이벌 게임이다. 타 VR게임들이 대부분 싱글 플레이에 그치는 반면 ‘스페이스 워리어’는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글로벌 인터넷을 통해 동시 접속한 상대편과 대결을 할 수 있는 PvP(Player vs Player) 원격대전 게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이미 ‘스페이스 워리어’가 설치되어 있는 ㈜쓰리디팩토리의 자사 브랜드 캠프VR의 다른 매장 유저들과 함께 글로벌 VR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페이스 워리어’의 개발사 주식회사 쓰리디팩토리의 추성식 PD는 “기존 수입에 의존했던 것에 벗어나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 원격대전 VR서바이벌 게임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특히 경쟁 제품인 미국 보이드나 호주의 제로레이턴시와 비교했을 때 월등한 기술과 품질을 갖추고 있으면서 오히려 가격은 3분의 1에 불과하여 세계 유명 테마파크 사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식회사 쓰리디팩토리의 자사 브랜드인 ‘캠프VR’은 국내외 중대형 매장 15개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1위 VR서바이벌 게임장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글로벌 1호 베트남 하노이점을 오픈하고 올해 추가로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에 100여개의 지점을 오픈 할 계획이다. 이번 말레이시아와의 공급 계약 체결은 ‘캠프VR’의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기는 침실에만” 러시아의 굴욕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 출신 선수 169명이 지켜야 할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IOC는 대회 기간(2월 9~25일) 중 지속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러시아 출신 선수들에 대해 지침 준수 여부를 철저히 감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IOC는 먼저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 출신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선수들은 러시아의 국기 또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엠블럼, 상징 등을 사용할 수 없다. 러시아 국기 사용은 선수촌 개인 침실에서만 가능하다. 선수들은 경기복과 선수단복에 러시아의 약자인 ‘RUS’를 표기해선 안 되며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들’이라는 뜻인 ‘Olympic Athlete from Russia’나 ’OAR’로 표시해야 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이나 러시아의 올림픽 관련 소셜미디어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러시아 출신 선수들은 이렇게 적힌 특별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IOC는 또 러시아올림픽위원회나 제3의 기관에서 주관하는 ‘대체 시상식’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출신 선수들은 메달을 따더라도 자국 국기가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러시아 선수들이 공식 시상대에 오르면 러시아 국기가 아닌 올림픽 오륜기가 게양된다. 국가도 올림픽 찬가로 대체된다. 러시아 선수 1000여명이 2011년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직전까지 조직적으로 도핑 조작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독립도핑검사기구(ITA)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한 개인만 허용했다. ??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올해 철원에 두루미 930마리 왔다

    올해 철원에 두루미 930마리 왔다

    환경부는 지난 25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철원평야가 전체 야생 두루미의 30%가 겨울을 나는 세계 최대 월동지역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철원평야는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 약 150㎢ 규모의 평지로 겨울에도 얼지 않고 여울 등이 어우러져 철새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19~21일 실시한 철원평야 동시센서스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두루미가 930마리 관찰됐다. 1999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가 시작된 뒤 최대 개체다. 철원평야를 찾는 두루미는 1999년 382마리, 2008년 603마리 등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의 조류 가운데 키가 가장 큰 두루미는 지구상에 2800~330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재두루미도 전 세계 개체수의 64%인 4300여 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철원평야를 찾은 철새는 49종 3만 9898마리로 2015년(47종, 1만 864마리)과 비교해 3.7배 증가했다. 철원평야가 두루미 천국이 된 것은 환경부가 2004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주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두루미 서식지 보호 활동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지자체·농민과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맺고 볏집을 논에 그대로 놔두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논에 물을 가둬 두루미에게 우렁이 등 먹이를 제공하는 ‘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유임 고양시장 후보 출판기념회에 민주 경기지사 후보 전원 참석

    김유임 고양시장 후보 출판기념회에 민주 경기지사 후보 전원 참석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인 김유임(53) 경기도의원 출판기념회에 경기지사 민주당 후보 3명 모두가 참석해 주목 받았다. 27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김유임의 새로운 고양, 살림공동체’를 주제로 열린 출판기념회에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지자 3000여명이 대거 몰렸다. 특히 양기대 광명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전 경기도당 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경기지사 후보 3명 모두가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동영상 축사로 대신했다. 우원식 원내 대표는 축사에서 “낮은 곳에서 약한 자들을 살펴보려고 하는 노력이 책 안에 담겨 있어 마음에 연대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김유임 의원이 새로운 고양,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열정과 경험으로 대들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치켜 세웠다. 전해철 전 경기도당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낙선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고비가 많았는데 김유임 의원이 경기도와 여성계를 대표해서 한번도 내세우지 않고 낮은 자세에서 일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과 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이대 동창인 서영교 의원은 “1987년 박종철 사망 이전에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물고문과 모진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나에 대한 정보를 말하지 않았다”며 김 의원을 ‘의리의 리더’라고 소개했다. 고양시가 지역구인 유은혜 의원은 “김유임 의원이 새로운 고양시,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꿈을 펼치는 고양시를 만드는데 동지의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적극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한다면 한다는 의지와 준비된 리더쉽으로 ‘네편내편’없는 새로운 고양을 만들겠다”며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경선에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던 김영환 도의원, 박윤희 전 시의회 의장, 이재준 도의원, 최성 현 시장도 참여할 전망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법무부 인사

    법무부 인사

    2월 5일자 검찰 정기인사(609명)■법무부 ◇전보 <법무부>△범죄예방기획과장 박하영△감찰담당관실 검사 이진용△기획검사실 검사 김영준△검찰과 검사 이건표△형사기획과 검사 최재순△공안기획과 검사 신상우△국제형사과 검사 김남수△형사법제과 검사 한상형△인권조사과 검사 허용준<법무연수원>△연구위원 정규영△교수 유병두 김재하(주일본대사관 파견복귀)<법무연수원 용인분원>△용인분원장 안미영△교수 김윤희 조남철<대검찰청>△범죄수익환수과장 김민형△공안3과장 김영기△검찰연구관 이건령△검찰연구관 이영창 김경근 김승언 정태원 이정우 유광렬 민경호 유경필 정원두 백승주 나의엽 정현 김지영 박대환 김정옥 정일권 장대규 김정환<서울고검>△검사 강길주(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직무대리 유지)△검사 김재훈 박혜경 정경진<대전고검>△검사 임창국<대구고검>△검사 정승면<서울중앙지검>△제4차장 이두봉△형사9부장 김종근△공정거래조사부장 구상엽△조세범죄조사부장 최호영△범죄수익환수부장 박철우△공판2부장 최용규△검사 황정현 정수진 강세현 김윤선 김영남 이유선 조용후 손상욱 신건호 서현욱 허지훈 김은하 장준호 김상민 김지혜 엄재상 정유선 김현우 나하나 김봉진 유민종 천헌주 소정수 정화준 문하경 류주태 김성태 이근정 홍정연 엄영욱 소재환 윤석환 천재인 오대건 서동범 양익준 전영우 김지윤 이혜현 허선주 장태형 우옥영 정승원 김승기 신영민 오준근 이슬기 성재호 이상민 김희송 안성민 이승철 이희준 조도준 이소연 우재훈 심기호<서울동부지검>△형사1부장 김종범△형사2부장 안형준△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박은정△공판부장 윤중현△부부장 김효섭△검사 원형문 박석용 이세희 이시전 김승우 최윤희 노경은 박수정 허정<서울남부지검>△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강형민△공판부장 강대권△부부장 최영아△검사 임일수 최형원 최재만 최종필 최수봉 한문혁 이동현 오민재 신은식 최상훈 정정욱 이은주 이수현 박재평 김미영 권슬기 황호석 김보미 허수진 엄상준<서울북부지검>△형사5부장 권기환△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박기종△검사 최준호 김금이 김호경 윤인식 박지영 은종욱 이수환 오보미 안세준 염호영 김광락 성진영<서울서부지검>△형사5부장 정영학△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오정희△공판부장 나창수△검사 조희영 정현승 김상균 박혜란 김재성 김재환 황윤재 송한섭 송새봄 김미경 고명아 김녹원 김수지<의정부지검>△형사5부장 이기영△검사 신혜진 국상우 진호식 이정화 남대주 송명진 황경원 박경화 정선철 박재호 조현일 안미현 김경년 권동욱 김수희 이부용 남재현 정경영 민은식 이신애 박민지<고양지청>△부장 김은심△검사 김지영 황수연 성기범 김미혜 김태호 허태훈 박예진<인천지검>△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오세영△외사부장 신승호(주유엔대표부 파견복귀)△공판송무부장 이준식△검사 홍석기 김영오 김연실 추의정 소창범 박향철(금융정보분석원 파견) 조철 정우준 안준석 최수지 김진우 이승민 김민석 김민정 조동훈 백상준 이수정 김재우 서지원 황진선 양귀호 권근환 유주현 전영경 조윤경 차대영 변재은 허윤행 손용도<부천지청>△부장 강남수△검사 김재남 장진영 장유강 황재동 김세현 김하영 이선미 이채훈<수원지검>△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박현주△부부장 이영규(헌법재판소 파견 유지)△검사 임삼빈 권찬혁 이정민 이상혁 최종혁 정영서 이지혜 김진영 한주동 윤성호 최명수 이재표 허세진 조소인 김경태 이성화 박규남 서아람 고은진<성남지청>△검사 어인성 박종선 최지현 김현우 정민희 김민아<여주지청>△검사 정유리 조진용 박노산 원경희 이휘소<평택지청>△ 검사 김동직 박건태 류의준 김한준 최재호 최혜민 하보람 양서원 김소영<안산지청>△부부장 김한조 김향연(서울고검 공정거래팀 직무대리)△검사 심형석 추창현 이주현 김형아 강명훈 황영섭 송선민 김춘성 김은정 심강현<안양지청>△부장 구승모(주LA총영사관 파견복귀)△부부장 고형곤△검사 김태견 조윤철 최수경 최승환 김현수 나소라 송가형 정윤정 정세연<춘천지검>△차장 안권섭△검사 이정우 허준 정보영 이자경 임병일<강릉지청>△검사 구승기 민경원 박재성 김수길 서민우 박동준<원주지청>△부장 유동호△검사 이현진 남상오 김동민 김해슬 김다락 강인선<속초지청>△검사 권오장(춘천지검 직무대리) 최선희<영월지청>△검사 안홍균 김동휘<대전지검>△형사1부장 고경순△형사2부장 정종화△특수부장 전준철△특허범죄조사부장 김욱준△부부장 최창민△검사 조영희 오미경 김정국 김지언 이규원 장려미 김한민 이주훈 김해밝은 정윤식 박재훈 김은혜 국양근 현승록 이승훈 오광일<천안지청>△검사 강현정 이평화 이상돈<홍성지청>△검사 이수행 김윤진 박영우 김정화<공주지청>△검사 신기창 정소영(대전지검 직무대리)<논산지청>△검사 임진철<서산지청>△검사 차병곤 노영진 강민정<청주지검>△검사 손찬오 박현규(한국거래소 파견복귀) 김도연 임예진 정가진 장영일 최현주<충주지청>△검사 강현호 한대광 김민수<제천지청>△검사 송형진<영동지청>△검사 신의호<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부장 김기문△검사 김종우(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오종렬 유효제 이상훈 이동근 이경석 차경자 권영필 김민정(UNCITRAL,송도 파견 예정) 신헌섭 김정훈 장지영 배석희 김슬아 문태권 조혜민 송성광<대구서부지청>△검사 진혜원 이수진 최윤경 임지수 최민준 채필규 박철량<안동지청>△검사 이재원 윤오연<경주지청>△검사 박중화 이자희 홍등불 정주희<포항지청>△검사 양근욱 박경남 조지현 석동현 원상환 유승진 오세진<김천지청>△지청장 황현덕△부장 강승희△검사 박진섭 박광호 원민영 김현창<상주지청>△ 검사 임성수 도윤지<의성지청>△ 검사 유광선<영덕지청>△ 검사 박승균(대구지검 직무대리)<부산지검>△제1차장 김재구△형사2부장 박현준(헌법재판소 파견복귀)△검사 장준호(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신동원 김봉준 이준동 이일규 권나원 손정현 송규영 신미량 이정훈 이창희 오상연 이자영 김영식 조종민 진종규 김미선 김현웅 박경세 송윤상 최주원 이정규<부산동부지청>△부부장 구자현(법무부 법무검찰개혁단장)△검사 이광석 김은경 최유리 송혜숙 이현석 이정 신지원<부산서부지청>△검사 이은우 진아름<울산지검>△검사 홍보가 김기룡 서경원 김상준 이경식 임아랑 전효곤 정정화 최갑진 손유빈 박성현<창원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단장 임용규△부부장 전계광△검사 이희찬 이재만 박건영 성병규 한연규 한강일 이승필 한은지 이준석<마산지청>△ 검사 배관성 반영기 김호정 박윤상 정재연<진주지청>△검사 이희성 이재인 김지혜<통영지청>△검사 이형석 여한울 고두성 박아름<밀양지청>△검사 오재준 조재학<거창지청>△검사 배한진<광주지검>△특수부장 허정△부부장 김형석△검사 홍용화 황성민 장인호 김은미 신도욱 김형걸 전수진 방준성 신현만 이정민 이영진 이주현 최한얼 홍동기 김형철 권인표 오연택 박영수<목포지청>△검사 박지용 조상규 윤기형 김영준 우세호 이하영<장흥지청>△검사 김승곤<순천지청>△검사 임두환 한대웅 김미지 황성아 김상범<해남지청>△검사 오신환 민경재<전주지검>△검사 이찬규 이선영 김벼리 최준환 최영준 최대호<군산지청>△검사 박기웅 임현철 강정욱 유희경 최예원 김인선<정읍지청>△검사 정현욱 박형건 고현욱<남원지청>△검사 박가희<제주지검>△검사 권유식 박준영 박양호 이호석 정수정 박금빛 김수민 하용만◇타기관 파견 등△여성가족부 파견 전미화△여성가족부 파견복귀 안성희△국민권익위원회 파견 권현유△국민권익위원회 파견복귀 조두현△법제처 파견 공봉숙△법제처 파견복귀 유정호△금융정보분석원 파견복귀 이춘△주일본대사관 파견 김승호△주유엔대표부 파견 황우진△주LA총영사관 파견 문지선△최순실등국정농단특검 파견복귀 김영철 문지석△인천광역시 파견복귀 이승영△국회 파견 김승걸△국회 파견복귀 고진원△헌법재판소 파견 유태석 신대경△헌법재판소 파견복귀 이혜은△한국거래소 파견 김병문△UNCITRAL 송도 파견복귀 김진호◇검사 신규임용 <서울중앙지검<△검사 신충섭 박현우<서울동부지검>△검사 김재현 조윤정<서울남부지검>△검사 신가현<서울북부지검>△검사 박선영 김지혜<서울서부지검>△검사 최정수<의정부지검>△검사 정주미<고양지청>△검사 김가연<인천지검>△검사 성혜진<수원지검>△검사 봉진수 권예리<성남지청>△검사 김연중<안양지청>△검사 최혁 유소영<대전지검>△검사 정고운<청주지검>△검사 최희선 김원재<대구지검>△검사 나욱진 오정헌<부산지검>△검사 김태영<부산서부지청>△검사 이재영<울산지검>△검사 김마로<창원지검>△검사 안덕중<광주지검>△검사 서민욱<순천지청>△검사 김문주<전주지검>△검사 강병하◇신규임용 예정(4월 1일자) <서울중앙지검>△검사 구자원 손성민<서울동부지검>△검사 전경민<서울남부지검>△검사 최민혁<서울북부지검>△검사 김연재<서울서부지검>△검사 최광진<의정부지검>△검사 이거량<인천지검>△검사 이수영<수원지검>△검사 한윤석<안양지청>△검사 성찬용<춘천지검>△검사 안동찬<대전지검>△검사 김유완<대구지검>△검사 최정훈<부산지검>△검사 박종현<부산동부지청>△검사 이희욱<울산지검>△검사 장현구<순천지청>△ 검사 장기영<제주지검>△검사 윤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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