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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중심, 서면의 생활인프라를 누린다…부산진구 지역주택조합 ‘서면 센트럴파크’ 4월 조합원 모집

    부산의 중심, 서면의 생활인프라를 누린다…부산진구 지역주택조합 ‘서면 센트럴파크’ 4월 조합원 모집

    (가칭)전포1동지역주택조합(시행)은 4월 중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330-836번지에 짓는 ‘서면 센트럴파크’아파트의 조합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시공 예정사는 SG신성건설이고 무궁화신탁㈜이 신탁사로 참여했다. ‘미소지움 서면 센트럴파크’ 아파트는 지하3층~지상28층, 전용면적 49~101㎡ 총 941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면적별 세부 가구수는 △전용49㎡ 92가구 △전용59㎡ 207가구 △전용84㎡A 513가구 △전용84㎡B 75가구 △전용101㎡ 46가구 △전용101㎡테라스 하우스형 8가구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의 구성에 테라스하우스 등 특화평면을 더했다. ‘미소지움 서면 센트럴파크’ 아파트는 지리적으로 부산 지역 중심에 자리잡아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전포역이 가까운 역세권이며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도 한 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동서고가로, 황령터널 등 도로망을 이용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부산 전역과 외곽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부산 ‘미소지움 서면 센트럴파크’는 미세먼지에도 안심할 수 있는 청정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 가까이 해발 427m의 황령산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황령산을 따라 조성된둘레길코스와 황령산 레포츠 공원과 수영장·체육관·공연장 등이 있는 국민체육센터도 가깝다. 주변 교육시설로는 성북초, 동성초, 문현초, 성동초, 성서초, 동중, 덕명여중, 진여중, 문현여중, 동고, 마케팅고, 경남공고, 한일고, 문현여고 등 학교들이 밀집되어 있고 서면의 우수한 학원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서면 일대는 부산 상업과 금융의 중심지로 시중 은행과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등 금융,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NH농협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해양보증보험, 산업은행 등이 입주한 국제금융센터가 가까워 고소득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전포동 일대는 재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 중으로 앞으로 부산에서 손꼽히는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문현금융단지 2ㆍ3단계도 개발이 진행중이어서 미래가 기대되는 곳이다. 문현금융단지는 단순한 업무단지를 넘어 미국 뉴욕 맨해튼처럼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미소지움 서면 센트럴파크’아파트는 주택형이 다양하고,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또 대부분 가구를 3~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고 대형 드레스룸과 다용도실을 배치해 실사용공간을 넓혔다는 것도 강점이다. 전용101㎡ 8가구는 프리미엄급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된다. 단독주택의 장점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더한 테라스하우스는 테라스면적이 전용면적및 공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아 더 넓은 실사용면적을 누릴 수 있다. 전용101㎡는 5베이·4룸 구조에 알파룸을 더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다. (가칭)전포1동지역주택조합은 지난해 6월 주택법 개정 이후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시로부터 조합원 모집 신고필증을 받았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공인받은 안전한 조합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조합원 가입자격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현재, 부산, 울산, 경남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 이거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1채 소유자면 가능하다. 부산진구 (가칭)전포1동지역주택조합관계자는 "부산진구 전포동 일대는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며”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특성상 분양가가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약 10~20% 저렴하게 책정되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지성, 월드컵 해설위원 맡을까?…이영표-안정환과 입심 경쟁 예고

    박지성, 월드컵 해설위원 맡을까?…이영표-안정환과 입심 경쟁 예고

    박지성(37)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SBS로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 해설위원을 맡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SBS 관계자는 24일 “박지성 본부장에게 우리 방송의 월드컵 해설위원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접촉 중”이라면서 “박지성 본부장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설위원을 제안한 만큼 박지성 본부장이 조만간 입장을 전해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BS가 박지성 본부장의 해설위원 영입을 추진하게 된 건 월드컵 기간 지상파 3사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KBS는 이영표(41) 해설위원을 앞세웠고, MBC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반지의 제왕’ 별명을 얻은 안정환(42) 해설위원으로 맞불을 놨다. 박지성 본부장이 SBS의 마이크를 잡는다면 한일월드컵 때 4강 진출 쾌거를 합작했던 옛 동지들이 뜨거운 입심 대결을 벌이게 된다. 박 본부장이 해설위원을 맡는 데 큰 걸림돌은 없다.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비상근직’이어서 일정 범위 내 겸직을 허용하고 있어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지성 본부장과의 계약서에는 협회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경우 겸직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면서 “러시아월드컵 기간에 협회 임원의 자격으로 맡겨진 특별한 업무가 없는 만큼 박 본부장 개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김정은, 중국대사관 찾아 교통사고 부상자 위문

    北김정은, 중국대사관 찾아 교통사고 부상자 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통사고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평양에 있는 중국대사관을 찾아 위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우리나라에 온 중국 관광객들 속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4월 23일 새벽 6시 30분 우리나라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하시고 심심한 위문의 뜻을 표시하시었다”고 전했다. 교통사고는 22일 저녁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 위원장은 사고 다음날 새벽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위로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중국 관광객들 속에서 버스 전복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습근평(習近平·시진핑) 동지와 중국 당과 정부, 그리고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위문과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뜻하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 매우 가슴 아프다”며 “혈육을 잃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통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민들도 비극적인 이번 사고를 자기들이 당한 불행으로 여기고 있다”라며 “우리 당과 정부는 유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조금이라도 가셔주는 심정에서 후속 조치들을 최대의 성의를 다하여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는 김 위원장의 위문 방문에 감동을 금할 수 없다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공산당, 정부에 즉시 보고하고 피해자 유가족들에게도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같은 날 저녁 병원을 찾아 부상자 치료 상황을 직접 체크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부상자들을 찾아가시어 따뜻이 위로하시고 환자들의 상태를 료해(파악)하시며 정부 병원의 의료성원들과 함께 앞으로의 치료 대책을 협의하시었다”고 전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저녁 북한 황해북도에서 중대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중국인 32명이 숨지고 북한 주민 4명도 사망했으며 이밖에 2명의 중국인이 중상으로 위태로운 상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적십자위원회 직원 예멘에서 총격으로 사망

    국제적십자위원회 직원 예멘에서 총격으로 사망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이하 ICRC)는 예멘에서 미션 수행 중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하나 라우드(Hanna Lahoud) 직원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적의 하나 라우드씨는ICRC의 현장과 스위스 본부에서 2010년부터 일해왔으며 전쟁포로와 수감자들의 구금 상황에서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예멘에서 ‘구금 프로그램 (detention programme)’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헌신적인 구호요원이었다. 그는 21일 오전, ICRC 차량을 타고 구금된 수감자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예멘 타이즈 지역 외곽에서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라우드씨는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으나 총격으로 입은 상처로 인하여 끝내 사망했다. ICRC 중동지역 국장 로버트 마디니는 “우리는 헌신적인 구호 직원에 대한 명백히 고의적이고 잔인한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성명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있다”며 “하나는 우리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동료이자 친구였으며 그 무엇도 그의 죽음을 정당화 할 수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예멘은 계속되는 폭격과, 끝나지 않는 내전, 만성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콜레라로 2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ICRC는 2018년도에만 400만 명에 이르는 예멘 사람들에게 음식과 깨끗한 식수, 필수적인 생활 용품들을 지원하고 있으나, 더 많은 지원이 절실하다. ICRC는 국제적·비국제적 무력충돌, 내란 혹은 긴장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혹은 제네바협약을 근간으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국제 인도주의 기구로, 이러한 분쟁상황에서의 미션 중, 직원들은 종종 납치와 살해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1863년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단체 중 하나로서, 오늘날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을 탄생시켰고 제네바협약과 국제인도법의 수호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국제인도법에서는 전쟁 중에도 민간인과 구호요원에 대한 공격은 철저히 금지되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드루킹 돈거래 당사자가 해명할 일” 보좌관 개인 문제로 선 긋는 김경수

    “드루킹 돈거래 당사자가 해명할 일” 보좌관 개인 문제로 선 긋는 김경수

    “500만원 돌려준 것 뒤늦게 알아” 민주 오늘 ‘靑 특검 수용’ 등 논의 김성태 ‘드루킹 텔레그램’ 공개 ‘文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 메시지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인터넷 여론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측과 자신의 보좌관이 금전 거래를 한 것에 대해 지난 21일 “경찰 조사를 통해 당사자가 해명해야 할 일”이라며 보좌관 개인 문제로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보좌관이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조사를 통해 당사자가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며 “신속한 조사를 통해 확인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보좌관은 김 의원에게 사표를 제출한 뒤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한때 경남지사 불출마를 고민했던 이유도 보좌관의 금전 거래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사건의 특검 추진을 위해 자유한국당 등 야 3당이 공조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현재까지 당은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에서 특검을 받아들이자는 기류를 보이고 있어 최고위에서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드루킹을 둘러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드루킹이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과 함께 경공모 활동을 했던 분의 제보”라며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린 드루킹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드루킹은 대화방에 ‘문 대통령이 우리를 모르냐 하면 안다’, ‘그래도 절대로 문재인 정권과 어떤 연계가 있다고 티를 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떤 동지에게 거는 기대보다 클 것이다’, ‘우리가 실패하면 문재인도 죽고, 문재인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 등의 메시지를 올렸다고 김 원내대표는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원순, 안철수 공세에 “여전히 김기식·김경수 지지”

    박원순, 안철수 공세에 “여전히 김기식·김경수 지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시장 경선캠프의 박양숙 전 대변인은 22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박 시장에 대한 공격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략적 의도로 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에게 분명히 묻는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김경수 의원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 후보에게 답변을 드리고자 한다”며 “박 시장은 여전히 김기식 전 원장과 김경수 의원을 믿고 지지한다. 함께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동지로서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김 전 원장의 사임과 관련해서는 박 시장도 그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 후보가 박 시장의 트위터에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라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된 것을 문제 삼은 것에는 “선거법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선관위의 권고에 따라 조치를 한 것”이라며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공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충분히 소명한 일에 대해 공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공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시민의 삶만 바라보며 건설적인 경쟁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기보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예비후보, 이재명 도지사 후보와 정책연대 선언

    심기보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예비후보, 이재명 도지사 후보와 정책연대 선언

    더불어민주당 컷오프를 통과한 심기보 경기 시흥시장 예비후보가 22일 이재명 도지사후보와의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심 예비후보는 “당원동지 여러분과 시흥시민의 절대 지지에 힘입어 컷오프를 통과했다”며 “앞으로 오직 시민 힘으로 최종 경선을 통과한다면 반드시 시장으로 당선돼 시민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성남시 부시장으로 재직 당시 시장이었던 이재명 도지사후보를 도와 무상교복과 청년배당, 산후조리지원 등 3대 무상복지 실적을 이뤘다”며 이 도지사후보와 함께한 행정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45만 시흥 시민이 100만 도시급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교육과 교통·경제·보육·문화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이 도지사 후보와 정책 연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심기보 시흥시장’ 투톱 체제로 광역단체와 지자체 행정을 위임받아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반드시 일궈 내겠다는 구상이다. 심 예비후보는 끝으로 “부친 상중에도 이재명 도지사 후보와 함께 성남시의 메리스사태를 잘 해결했다”며 “이처럼 선공후사 자세로 당원과 시민들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이번 시흥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예비후보 1차컷오프 심사 결과 심기보·김영철·우정욱·임병택 등 4명의 후보가 통과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與 박원순·이재명 내세워 ‘드루킹 파고’ 넘기

    與 박원순·이재명 내세워 ‘드루킹 파고’ 넘기

    서울시장 김문수·안철수 후보와 3파전 경기 한국당 남경필 현 지사와 한판 승부 광주 이용섭, 맞수 없어 당선 가능성도 드루킹 파장 촉각… 추미애 “조속 수사”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박원순 현 시장이 20일 확정됐다.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광주시장 후보는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결정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서울시장·경기지사·광주시장 경선 결과 박 시장이 66.26%의 득표율로 박영선 의원(19.59%)과 우상호 의원(14.14%)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이 전 시장이 59.96%의 득표율로 전해철 의원(36.8%), 양기대 전 광명시장(3.25%)을 크게 누르고 경기지사 후보가 됐다. 광주시장 경선은 이 전 부위원장이 52.94%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후보가 됐고 강기정 전 의원은 32.22%, 양향자 최고위원은 14.85%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경선은 일반 국민과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진행됐다. 박 시장이 이변 없이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서 6·13 서울시장 선거는 박 시장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안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박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박 시장이 물러설 차례라는 ‘양보론’을 펴고 있다. 박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으로 앞선 가운데, 양보론이 판세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또 박 시장에 맞서 김 후보와 안 후보가 야권연대를 할지도 주목된다. 대세론을 강조한 박 시장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시민들께서 보내 준 압도적인 지지는 지난 6년간 서울이 쌓은 경험과 실력에 대한 신뢰이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명령임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지사 선거는 이 전 시장과 자유한국당 후보인 남경필 현 지사의 경쟁으로 치러진다. 이 전 시장은 “우리는 원팀”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목표”라고 네거티브전으로 과열됐던 경선 분위기를 추슬렀다. 광주시장 선거는 정의당 나경채 광주시장 후보 외에 민주평화당 등에서 아직 이렇다 할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이 전 부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전 부위원장은 가장 혼탁했던 경선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듯 “시장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모든 후보들이 원팀이 돼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단결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이 21일 결선이 예정된 대구시장 후보 외에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드루킹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이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수사 당국은 하루속히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부풀려진 야당의 의혹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특검 요구를 일축하는 한편 빠른 수사 촉구로 선거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원 댓글 조작] 김경수·이주민 靑서 함께 근무… 野 “경찰, 드루킹 은폐 가능성”

    [민주당원 댓글 조작] 김경수·이주민 靑서 함께 근무… 野 “경찰, 드루킹 은폐 가능성”

    한국당, 국조 요구서 제출·李청장 고발 바른미래당, 4野 국조 연석회의 제안 靑 “특검 국회 결정 따르겠다” 입장만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인 ‘드루킹 사건’에 대한 야권의 특검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야당은 김경수 민주당 의원과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2003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함께 일한 사실에 주목하며 경찰 수사지휘부의 은폐 조작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는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인 만큼 국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청와대에서 항의 시위를 하며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해버린 경찰에 사건을 맡겨 두자는 청와대의 태도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작태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연루된 의혹마저 제기되는 마당에 특검은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인터넷 주소(URL)를 보낸 사실을 숨겼다가 전날 들통이 났다. 야당의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다. 지난 17일 특검법을 발의한 한국당은 이날 ‘댓글 공작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이 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바른미래당도 당 차원의 특검법을 이날 발의하고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야4당 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바른미래당 댓글 조작 대응 TF단장인 권은희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 댓글 활동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와 드루킹의 연계성과 대가성,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역할 등이 기본적인 특검 대상”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사용한 불법 댓글 활동,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보낸 인터넷 기사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 URL 등을 특검 수사대상으로 정했다. 야당은 현 경찰 수사지휘부의 사건 은폐 가능성도 제기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 윤대진 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에 재직할 때 산하 특별감찰반장이었고, 수사 총책인 이 청장은 김 의원과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동지”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국당,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고발… ‘직무유기’ 혐의

    한국당,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고발… ‘직무유기’ 혐의

    자유한국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은폐 의혹을 받는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한국당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이 청장의 혐의에 대해 드루킹(김모 씨)이 운영하는 느릅나무 사무실의 CCTV를 확보하지 않았고, 휴대전화 133대를 압수하고도 분석하지 않았으며, 김 씨를 구속한 이후 추가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또 이 청장이 네이버 서버를 압수수색하지 않았고, 드루킹과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관계를 숨기는 등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도록 은폐·축소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당은 김경수 의원과 이주민 청장 등의 관계를 공개하며 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과거 참여정부 시절 김경수 의원이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으로 근무할 당시 이주민 청장은 국정상황실 파견근무를 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드루킹 수사를 지휘하는 윤대진 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민정수석실 산하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 백원우 현 민정비서관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었다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지들로, 이들의 수사를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대통령의 복심,정권의 핵심 실세가 개입된 ‘정권 차원의 대형게이트’“라고 비판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별도의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팔짱 끼고 구경할 때가 아니라 직접 나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주민 청장은 수사에서 손을 떼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이날 ‘민주당원 여론조작 및 김경수 의원 연루 의혹과 수사당국의 축소 은폐에 대한 국정 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아울러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등에 대한 처벌 근거를 신설하고,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매크로 프로그램 악용을 막기 위한 보호조치 등을 마련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드루킹 방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또 진상조사단은 드루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제보를 받기로 했다. 한국당은 오는 25일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댓글조작 과정에서 네이버가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 추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은희라는 명작, 해피엔딩”

    “최은희라는 명작, 해피엔딩”

    남편 신상옥 감독 곁에 묻혀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원로배우 최은희가 92년간의 파란만장한 삶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었다. 그는 일생의 동반자이자 영화 동지인 남편 신상옥 감독 곁에 잠들게 됐다.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최은희의 발인식은 고인의 생전 뜻대로 소박하고 간소했다. 유족과 원로 영화인 등 100여명이 장례미사를 봉헌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미사를 집전한 조욱현 토마스 신부는 “일생이라는 하나의 작품이 이제 죽음을 통해 출품된 것과 다름없다”며 “하느님이 선생님의 아름다운 작품을 크게 칭찬하고 큰 상으로 보답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신부가 고인이 한센병 환자들의 치료와 자활을 위한 시설인 성라자로마을을 후원하며 한센인들을 도운 선행에 대해 언급하자 장내는 숙연해졌다. 최은희는 안양영화예술학교 교장으로 있던 1970년대 초반 성라자로마을과 연이 닿았다. 영화계 인사들에게 성라자로마을을 알리며 후원을 독려한 그는 학생들과 함께 시설을 찾아 위문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장호 감독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원로배우 신영균·신성일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별세 후 각막 기증으로 주위를 또 한번 감동케 한 고인은 경기 안성 천주교공원묘지에 있는 신 감독 곁에 묻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양양 현북면서 산불…산림 당국 진화 중

    19일 오후 7시 30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에서 산불이 났다. 산불진화대원과 소방대원 등 진화인력 104명과 산불진화차와 소방펌프차 등 장비 12대가 투입돼 불을 끄고 있다. 양양을 비롯한 강원 영동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현재 바람이 세게 불지 않아 크게 번지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 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피해면적과 화재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경찰, 매크로 구매 경로·비용 수사 댓글 공범 서유기 구속영장 신청 휴대전화 170대 등 용도 확인도 靑 “검·경, 사건 전모 밝혀달라” 野 특검 공세에 첫 입장 표명 ‘경인선 회원’ 동원 의혹도 증폭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양모(35·구속), 우모(32·구속)씨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일당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대규모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댓글 조작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느릅나무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뉴스의 링크를 수차례 올렸고, 김경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우씨도 댓글 조작 매뉴얼을 제작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양씨와 김모(29)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민주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근거지가 된 느릅나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페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식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인선 조직은 김씨를 구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공식 로고송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87조는 “선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 정당의 외곽단체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정은, 中쑹타오 또 접견… 北·中 밀착 가속

    김정은, 中쑹타오 또 접견… 北·中 밀착 가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북·중 정상회담 이후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중국과 급속히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두 차례 공식 접견을 가졌고, 중국 예술단 공연도 부인 리설주와 함께 동반 관람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17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송도(쑹타오) 동지를 또다시 만나시어 담화하셨다”며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래왕(왕래)을 활발히 하며 두 당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도 보다 강화해 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시었다”고 밝혔다. 쑹 부장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했지만 김 위원장을 결국 만나지 못했다. 대조적으로 지난 13일 다시 방북한 쑹 부장은 이튿날인 14일에 김 위원장을 접견하고 만찬도 가졌다. 이틀 뒤인 16일 김 위원장은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부인 리설주,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쑹 부장 등과 중국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17일에는 쑹 부장과 두 번째 접견과 만찬을 했다. 만찬장에는 최룡해·리수용 당 부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예술단은 18일 오전 전용기로 귀국했다. 김 위원장은 두 번째 면담에서 “우리 당 중앙은 앞으로 조(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정치적 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고 전통적 친선 단결의 기반을 토대로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당 대 당 친선을 복원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펼치는 친중 외교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체제 안전보장을 대가로 미군의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주한미군 등을 용인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안심시키고, 반대로 중국은 북한의 의중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며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예정을 포함해 전략적으로 협의할 사안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양모(35·구속), 우모(32·구속)씨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일당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대규모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댓글 조작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느릅나무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뉴스의 링크를 수차례 올렸고, 김경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우씨도 댓글 조작 매뉴얼을 제작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양씨와 김모(29)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민주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근거지가 된 느릅나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페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식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인선 조직은 김씨를 구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공식 로고송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87조는 “선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 정당의 외곽단체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을지대 동아리 EXIT , 7년 연속 대학생 도박 예방 활동단에 선정

    을지대 동아리 EXIT , 7년 연속 대학생 도박 예방 활동단에 선정

    을지대학교는 중독재활복지학과 전공동아리 ‘Exit’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로부터 ‘2018 대학생 도박문제 예방활동단’에 선정되며, 200만원의 동아리 활동지원금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대학생 도박문제 예방활동단 ‘Exit’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학생과 청년층의 도박문제를 스스로 예방한다는 취지로 캠퍼스 내에서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왔다. 동아리 ‘Exit’는 지난 2012년 대학생 도박문제 예방활동단에 처음 선정된 이후 올해로 7번째이다. 지도교수인 김영호 교수(중독재활복지학과)는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도박에 개입되면서 수업료나 기숙사 비용을 도박에서 잃는 직접적 피해와 더불어, 술이나 약물 같은 이차적인 중독, 우울증과 같은 간접적 피해도 경험하고 있다”며 “대학생 도박행동으로 발생되는 문제가 개인을 넘어 학교 및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초기에 예방활동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CNN “북한, 리설주에 ‘존경하는 여사’ 사용…권력구조 진화”

    CNN “북한, 리설주에 ‘존경하는 여사’ 사용…권력구조 진화”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게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처음 사용한 것을 두고 북한의 권력구조가 진화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는 리설주의 중국 예술단 평양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며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을 썼다. 워싱턴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어떤 것도 우연이 아니다. 하나하나의 움직임은 한 가지 이유를 위해 연출돼 있다”면서 리설주의 위상 고조에 주목했다. 그는 “북한에서 ‘퍼스트레이디’(First Lady·여사)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1970년대 김일성의 부인 김성애가 마지막이었다. 그 후 김일성과 김정일의 부인들에겐 ‘동지’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스탠거론 연구원은 “리설주의 위상 향상은 김씨 일가의 북한 내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김정은의 부인은 북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존경을 받았다”면서 “은둔 국가의 권력구조가 진화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서 북한 연구가로 활동하는 피터 워드는 트위터 계정에서 새 호칭 등장에 대해 “리설주가 그녀만의 개인숭배를 받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께서’,‘하시다’ 등 격식을 갖춘 높임말은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에게만 사용돼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판소식] 재외동포저널 7호(2018년 봄호) 발간

    [출판소식] 재외동포저널 7호(2018년 봄호) 발간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이사장 박기병)는 재외동포저널 제7호(사진)를 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 봄 호로 나온 이번 호에는 ‘21세기 시대정신과 재외동포 언론의 역할’(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21세기 시대정신과 한반도 저널리즘의 모색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재외동포언론은 한민족 저널리즘의 동지’(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이중국적 허용이 근본 해결책이다‘(해외교포문제연구소 이구홍 이사장) 등 인터뷰가 실렸다. 또 ‘자료발굴역사를 찾아서-제주 4.3사건의 진실’(김익렬장군 실록 유고), 윤형섭 전 교육부장관의 ‘나의 교육부장관 시절‘, ‘한반도의 봄, 북미 간 빅딜을 기대한다’(안동일 재외동포저널 편집위원), ‘김형욱 실종 사건’(송광호 재외동포편집인협회 공동대표)과 재외동포 언론사 발행 편집인들의 현지소식과 동포기업 소개, 시론 칼럼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포함됐다.
  • [여기는 남미] 물가상승률 1만 3000% 베네수엘라…휴지된 화폐

    [여기는 남미] 물가상승률 1만 3000% 베네수엘라…휴지된 화폐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화폐 난립이 점입가경이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가 지방화폐를 발권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리카 파리아스 카라카스 시장은 이날 "주민을 (지폐난에서) 보호하기 위해 카라카스 고유의 화폐를 찍기로 했다"면서 지폐를 공개했다. 카리브'로 명명된 카라카스의 지방화폐는 5, 10, 20, 50, 100 등 총 5종 지폐로 발행된다. 독특한 건 화폐의 용도. 화폐라면 소유자가 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게 원칙이지만 '카리브'는 먹거리를 살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먹거리 구매로 용도가 특정된, 특별한 화폐인 셈이다. 그래도 명색이 돈이라고 환율도 있다. 물론 외환이 아닌 '내환(?)', 다시 말해 볼리비아 공식 화폐와의 환율이다. 카라카스 당국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법정 화폐 볼리바르에 대한 '카리브'의 환율은 1000대1로 책정됐다. 파리아스 시장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한 배를 타고 있는 정치적 동지다. 그런 그가 마두로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하게 된 건 소위 '화폐난'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1만3000%에 달할 전망이다. 돈의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이제 지폐마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찍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폐까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은행계좌에 잔액이 있어도 돈을 찾지 못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돈이 있어도 굶을 형편인 셈이다. 카라카스는 온라인뱅킹으로 볼리바르를 '카리브'로 바꿔주기로 했다. 법정화폐 볼리바르는 이미 휴짓조각이 된 지 오래다. 최고액권 지폐인 10만 볼리바르권은 길에서 커피 1잔 값에 불과하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1월 카라카스의 서부에서 한 공동체가 자체적으로 화폐를 찍어낸 데 이어 카라카스도 자체 발권을 시작하는 등 통화질서가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아포레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북한 학계, 15년 논쟁 끝은 ‘낙랑군=요동설’… 그 중심엔 리지린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북한 학계, 15년 논쟁 끝은 ‘낙랑군=요동설’… 그 중심엔 리지린

    북한은 고조선의 강역과 한사군의 위치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했다. 논쟁은 주로 문헌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전개됐다. 문헌사학자들은 중국의 고대 문헌사료를 근거로 고조선의 강역이 지금의 요하(遼河) 서쪽까지 걸쳐 있었다고 보았다. 이에 맞서 과학원 산하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 소장이었던 고고학자 도유호는 1960년 4월 ‘고고학상으로 본 고조선에 대한 과학 토론회’에서 “고조선 국가의 영역은 오늘날 대동강을 중심으로 한 일대이며 그 북계를 이룬 패수는 청천강이다”라고 달리 주장했다. 문헌사학자들이 고조선이 요하 서쪽까지 차지한 제국이었다고 본 반면 도유호는 평안남도에 국한된 작은 소국이었다고 주장한 것이다.그러나 모든 고고학자가 도유호의 견해에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 이 토론회 때 중앙역사박물관 관장 황욱은 “고조선의 강역을 압록강 이남만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으며, 요하(遼河) 일대도 고조선의 강역”이라고 주장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고고학 연구실 소속의 전주농, 정찬영 등은 도유호의 견해를 지지했지만 중앙역사박물관의 황욱, 백연행 등은 문헌사학자들의 학설을 지지했다. 이 문제를 두고 북한 고고학계가 둘로 갈라진 것이다.●7차례 걸친 치열한 ‘고조선 토론회’ 고조선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과학원 역사연구소는 1961년 6월 21일부터 9월 21일까지 3개월간 7차례나 ‘고조선에 관한 과학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서 과학원 원사 백남운과 과학원 고전연구실장 리상호, 언어문화연구소 교수 정렬모, 중앙당학교 조선사 강좌장 림건상, 김석형 등의 문헌사학자들은 대부분 ‘고조선의 중심지=요동설’을 지지했다. 중국 고대 문헌사료에 고조선과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기사가 다수 나오는 상황에서 요동설이 당연하다고 본 것이다. 그러자 도유호는 유물사관에 기대어 평양설을 주장했다. 그는 ‘문화유산’ 1962년 3호의 ‘신천 명사리에서 드러난 고조선 독널에 관하여’라는 논문에서 “고조선을 논하는 마당에 먼저 문제로 되는 고고학적 자료는 바로 고조선 유물이다. 그것은 가장 본질적인 것이며 기본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조선 유물이 다수 출토된 평양이 유물사관에 따라 고조선의 중심지라는 주장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조선 유물이 전연 보이지 않는 고장에서 중국 갈래의 유물을 들고서 여기가 고조선 자리라고 하여서는 정말 말이 통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하면서 “누가 아무리 무어라고 하던 간에 낙랑군 치지(治地:다스리던 곳)는 처음부터 평양에 있었다”고 다시 한번 ‘고조선의 중심지=낙랑군=평양설’을 주장했다. 그 시점까지의 고고학 연구 성과로 본다면 도유호의 주장이 아주 그르다고 볼 수는 없었다. 북한이 중국과 ‘조·중고고발굴대’를 조직한 것은 1963년이고, 이듬해 요동반도 남단 여대(旅大:여순과 대련)시에서 고조선 무덤인 강상무덤과 누상무덤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중국의 요령성은 물론 하북성과 내몽골 일대까지 고조선의 표지유물인 ‘비파형동검’ 등이 다수 쏟아질 줄 알았다면 도유호도 일찌감치 손을 들었을 것이다.●반박하던 ‘지도교수’ 구제강도 결국 수긍 북한에서 고조선의 강역과 낙랑군의 위치에 관한 논쟁이 계속되는 동안 베이징대 대학원으로 유학 간 리지린은 고사변학파의 구제강(顧剛)을 지도교수로 박사논문에 여념이 없었다. 1957년쯤부터 베이징을 오가던 리지린은 1960년 12월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위한 구두시험을 치렀다. 구제강은 자신의 일기(구제강 일기·顧剛日記:8권)에서 “리지린은 자신의 민족적 자존심을 위해서 한사군의 위치를 우리나라의 동북쪽으로 보고 패수(浿水)를 요수(遼水)로 보았다”고 썼다. 구제강은 1961년 9월 29일자 일기에는 “오늘의 시험은 사실상 형식적인 것이다. 국제적인 우호관계를 위해서 그 결점을 지적하지 않고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리지린은 단순히 ‘민족적 자존심’ 때문만이 아니라 중국의 수많은 문헌사료를 가지고 고조선과 한사군의 위치를 북한이 아니라 고대 요동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구제강은 리지린의 견해를 반박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 그 자신이 일기에서 “조선의 유학생을 위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4사(史)의 동이전을 세밀하게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나도 적지 않은 수확이 있었고, 이렇게 발견한 문제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 두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리지린를 제자로 받고 나서야 문제의식을 갖고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았기 때문이다. 4사란 ‘사기’, ‘한서’, ‘삼국지’, ‘후한서’ 등 중국 고대의 4개 역사서를 뜻한다. 구제강은 리지린의 논문에 대한 평가를 대학 당국에 제출했는데, 먼저 리지린이 고대 조선족이 현재 중국 영토에 광범위하게 존재했고 그 중심을 요서와 요동 일대라고 서술했다고 정리했다. 구제강은 리지린의 논문이 “문장이 번잡하고 중첩돼 견해 파악이 어려워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의적이고 견강부회적으로 역사를 해석했다.”, “객관적 연구를 표방했으나 민족주의적 속박에 사로잡혀 있다”는 식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구제강의 비판은 대부분 총론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비판으로는 예를 들면 “기자(箕子)와 그 후예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기(箕)를 왕(王)을 의미하는 조선어 ‘검’과 관련되었다고 본다”는 것 등 지엽적인 것에 불과했다. 구제강은 리지린이 고조선 관련 현존 자료의 95%를 읽었다고 시인한 것처럼 고대 4사는 물론 ‘관자’(管子), ‘산해경’, ‘전국책’, ‘진서’, ‘구당서’, ‘수경주’ 등 수많은 중국 사료를 인용해 고조선과 한사군의 위치를 논증한 것을 반박할 방법이 없었다. ●고대 4사·수많은 中 사료 인용해 논증 리지린은 어떤 측면에서는 북한 학계가 ‘낙랑군=평양설’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준비한 일종의 비밀병기였다. 중국의 수많은 문헌사료에 나오는 고조선과 한사군의 위치를 베이징대 박사논문으로 재확인하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리지린은 1961년 8~9월에 열린 ‘고조선의 생산력과 국가형성’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해 그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 이미 베이징대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에 그의 참석은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토론회에서 리지린은 그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조선의 강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했고, 과학원 원사 백남운은 “고조선은 압록강 이북과 요서, 요동지방에서 찾아야 하며 점차 동쪽으로 옮겨 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리지린의 견해에 힘을 실어 주었다. ●남한 학계는 토론 없이 정설로 받아들여 이 토론회를 기점으로 1963년 리지린의 박사학위 논문인 ‘고조선연구’가 출간되면서 북한 학계의 고조선사에 대한 정리는 일단락됐다. 고조선의 강역에 관한 리지린의 핵심 논리는 서기전 5~4세기쯤까지는 고조선의 강역이 지금의 하북성 난하(河)부터 압록강 북부까지 걸쳐져 있었다가 서기전 3세기쯤 연나라 장수 진개(秦開)에게 1천~2천리의 강역을 빼앗긴 후 요령성 대릉하(大陵河)까지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고조선연구’가 간행되면서 북한 학계에서 ‘낙랑군=평양설’은 자취를 감추었다. 중국의 방대한 문헌사료는 물론 중국에서 출토된 여러 고고학 사료들을 가지고 고조선의 강역이 때로는 중국 하북성까지 걸쳐 있었다고 논증했는데, 평양 부근의 일부 고고학 유물들, 그것도 일제의 조작설이 만연했던 고고학 유물들만 가지고 ‘낙랑군=평양설’을 더이상 주장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북한 학계는 거의 15년 이상에 걸친 치열한 논쟁을 거쳐 ‘낙랑군=요동설’을 확립시키면서 ‘낙랑군=평양설’을 무너뜨렸다. 남한 학계가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한 논쟁다운 논쟁 한번 하지 않고 조선총독부에서 확립시킨 ‘낙랑군=평양설’을 100년 전에 확립된 ‘정설’이라고 우겨 온 것에 비춰 보면 전체주의라고 비판받던 북한 학계가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하게 토론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채롭다. ■리지린 ‘고조선연구’ 논문 現중국 요서·요동지역 고고학 발굴까지 논증 리지린은 ‘고조선연구’ 8장에서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본 고대 조선 문화의 분포”라는 제목으로 현재의 중국 요서·요동지역의 고고학 발굴 결과까지 언급했다. 리지린은 한반도와 중국 요령지역에서 발굴된 여러 유물을 가지고 고조선 강역이 지금의 요서지역까지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요령성 서쪽의 조양(朝陽)시에서 서기전 5세기쯤의 동검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조양에서 발굴된 청동검의 사용자는 고대 조선인이었다고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았다. 방대한 문헌사료는 물론 다양한 고고학 자료를 가지고 “기원전 3세기 초까지 고조선의 영역은 현 난하(하북성) 부근 영평부 지역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하는데, 평양 일대의 한정된 고고학 자료만을 근거로 삼는 도유호 등의 논리는 더이상 설 자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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