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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회담 이달 말 개최 가능성

    한미 정상회담 이달 말 개최 가능성

    안보 분야 등 트럼프와 회담 준비외교장관 “이달 넘기지 않을 것” 이재명 대통령이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첫 여름휴가를 보낸다. 지난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가량 경남 거제 저도의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당선 두 달 만에 첫 휴가이지만 늦으면 이달 말 계획 중인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과제를 놓고 전략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대통령은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은 일상적인 관리를 충실히 해 달라는 정도로 말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 협상의 남은 것들을 잘 챙겨 달라고 했다”며 “실제 (협상 관련) 보고는 다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SNS)에 관세 협상 후 2주 내로 이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찾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양국은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이라고 시점을 말했지만 우리나라 일정상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 당장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에는 아직 준비가 안 됐고 15일 광복절에는 국민임명식이 예정됐기 때문에 2주 내 미국을 찾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달 말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막판 조율이 잘되고 있다.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5% 상호관세 등으로 한미 관세 협상의 큰 틀은 정해졌지만 문제는 협상의 세부 내용이다. 이번 협상에서 빠진 안보 분야가 정상 간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휴가 중에 정국 구상에 나선 이 대통령의 또 다른 과제는 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이다. 후보자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로 공석인 상황이 길어지면서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새로운 여당 지도부와의 관계 설정도 과제다. 지난 2일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대통령 휴가 후 검찰개혁 등 각종 개혁 과제 실현을 두고 대통령실과 당이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 트럼프 압박 안 끝났다… 한미 정상회담 앞 ‘통상 4대 과제’

    트럼프 압박 안 끝났다… 한미 정상회담 앞 ‘통상 4대 과제’

    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4500억 달러(약 625조원) 규모의 투자·구매 패키지로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타결했지만, 마찰 가능성은 여전하다. 양국이 ‘프레임워크’(기본 틀)만 마련한 상태여서 구체적 이행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고정밀 지도 반출 등 비관세 장벽 문제가 이르면 이달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커 회담 결과가 관세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합의 결과를 부처 및 업계와 공유하고 이행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핵심 과제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로드맵 조율이다.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와 20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원전·이차전지·바이오 투자 펀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투자처와 수익 배분을 놓고 이견이 불거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수익의 90%는 미국 정부에 돌아가 국가 부채 상환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하는 기타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미국이 모든 투자처를 결정한다는 것은 정치적 표현일 뿐”이라며 “(미국이 투자 대상 사업을) 정해 놓고 거기에 우리가 무조건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어떤 사업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이뤄지는 투자는 5% 미만”이라며 “대부분은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산물 개방을 둘러싼 입장 차도 뚜렷하다. 레빗 대변인은 “자동차와 쌀 등 미국산 상품에 대한 역사적인 시장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지만, 김 정책실장은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이 없다는 건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미국산 사과 등에 대한 수입 확대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을 지켜봐야 한다. 정부는 오는 8일 ‘지도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를 열어 논의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감한 안보 사안인 만큼 정상 간 논의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국회 논의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도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이번 주 공정거래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법안 처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정인교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비관세 장벽은 미국이 절대 포기하지 않을 사안”이라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소고기와 쌀 시장 개방을 막아 낸 점은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자동차 관세가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15%로 확정된 데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MBN 인터뷰에서 “FTA(자유무역협정)를 근거로 12.5% 관세율을 끝까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미국은 15%를 글로벌 마지노선으로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친명 강성’ 정청래, 李정부 첫 與 대표

    ‘친명 강성’ 정청래, 李정부 첫 與 대표

    득표율 61.74%로 박찬대에 압승정 “내란 사과 없인 野 악수 못해”국힘 “국정운영 파트너 존중해야” 이재명 정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첫 번째 대표로 정청래 의원이 선출됐다. 정 신임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검찰·사법·언론개혁과 함께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과의 관계에 대해 ‘여야 개념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향후 전례 없는 ‘고강도 대야(對野) 압박’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박찬대 후보(38.26%)에게 압승을 거뒀다. 전체 경선 투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55%) 투표에서 66.48%를 얻은 정 대표는 박 후보(33.52%)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고,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60% 넘는 지지를 끌어냈다. 선명성 경쟁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정 대표가 압승을 거둔 건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개혁 작업을 완수하라는 지지층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당대표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은 국회에서 입법으로 하는 것”이라며 “당대표로서 개혁 작업은 제가 속력을 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 구상과 관련, “태스크 포스(TF) 즉시 가동”을 언급하며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추석 전에 끝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게 된다. 그 저항은 제가 온몸으로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각 분야에 ‘개혁 폭풍’이 몰아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실제 ‘개혁 당대표’를 자임한 정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국회 의결을 통해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검사 징계 종류에 파면을 추가한 ‘검사징계법·검찰청법 개정안’,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관평가위원회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을 잇달아 발의하며 입법을 통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집권 여당 수장으로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협치 시험대에 올랐지만 정 대표는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다. 여야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야 강공 모드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금은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내란 사태를 빠르게 종식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12·3 비상계엄 내란을 통해 헌법을 파괴하려 했고 실제 사람을 죽이려 했다”며 “거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다. 그러지 않고는 저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3일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호남의 발전을 위해 정청래 체제에서 뭔가 호남인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 때 호남에 머물며 선거운동을 이끌었고 이번 전대 기간에도 호남 지역 복구 활동에 매진하는 등 ‘텃밭’ 당심에 공을 들였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로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에 강성 지지층 여론만을 의식해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경우 중도층 이탈 우려가 있어 정 대표의 개혁 작업이 실제 어떤 속도로 이뤄질지는 당 지지율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정 대표에게 전화로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원팀 정신을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정 대표를 향해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야당을 존중하는 것이 민생을 위한 길”이라고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야당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한 초유의 여당 대표’”라며 “정 대표의 공격적 인식에 국민적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무총리로 임명된 김민석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실시된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선출됐다.
  • 휘청거린 ‘이재명랠리’… 불똥 튄 정치권

    휘청거린 ‘이재명랠리’… 불똥 튄 정치권

    세제개편안에 증시 급락 ‘곡소리’당정, 대주주 기준 완화 추가 논의조정기·관세여파 등 복합 요인도 지난 1일 국내 증시 주가 급락에 따른 ‘동학개미’(한국 주식 개인투자자)의 곡소리에 정치권이 화들짝 놀랐다. 급락 원인이 무엇인지를 놓고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연일 달아오르던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차익 실현,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1일 전장 대비 3.88%(126.03) 하락한 3119.41로 거래를 마쳤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회전자청원에 제기된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은 사흘 만에 10만명의 동의를 받으며 국회 상임위원회 심사 기준인 ‘등록 30일 내 5만명 이상 동의’를 가볍게 충족했다. 청원인은 “국장(국내 증시)에서 돈을 많이 번 순서대로 (세금을) 내는 것도 아니고 많이 들고 있는 게 죄라서 (세금을) 낸다면 (투자자들은) 당연히 국장을 팔고 미장(미국 증시)으로 간다”면서 “10억원으로 사다리를 걷어차지 말라. 제발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은 멈춰 달라”고 적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 중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 하향(50억→10억원)’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주가가 하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양도세 대상이 되는 큰손(기관·외국인투자자)의 매도 행렬 때문이었다. 지난 1일 기관은 1조 720억원, 외국인은 6563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탈했다. 개인투자자(개미)들이 소형주 중심으로 1조 6283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에 영향이 큰 대형주 중심의 매도에 따른 지수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식시장은 큰손의 강한 매수세로 주가가 올라야 개미들이 이익을 얻는 구조로 돼 있다. 따라서 양도세를 내는 과세 기준이 10억원으로 내려오면 세 부담을 피하려는 큰손들의 매도세가 강해져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또 서울의 외곽 소형 아파트 한 채값 수준인 10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슈퍼개미’까지 과세 대상에 포함돼 증시 자금은 부동산 시장이나 미국 증시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면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겠다”, “부동산 시장 자금을 금융시장으로 옮겨 와 집값을 잡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부양 계획도 틀어지게 된다. 실제 대주주 양도세 강화안이 세제개편안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7월 초부터 계속 나오면서 최근 동학개미에서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투자자)로 변신하는 투자자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학개미는 미국 주식을 6억 2485만 달러(약 8684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동학개미는 코스피 시장에서 95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개편안이 정치 제약을 넘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 출회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여당이 부랴부랴 세제개편안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며 진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내리는 것에 대해 추가 논의를 통해 조정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10억원 대주주 기준의 상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도 “정부안이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개미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한 원인을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 하나로만 단정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 해소, 미국의 금리 동결 등과도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코스피 급락이 단순히 세제개편 보도 후 이뤄졌다고 보긴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많은 투자자나 전문가들이 주식 양도세 과세 요건을 되돌리면 우리 주식시장이 무너질 것처럼 말씀하지만 과거 선례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그간 많이 올랐던 지수의 숨 고르기 조정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 [사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정치투쟁 아닌 정치복원 나서 주길

    [사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정치투쟁 아닌 정치복원 나서 주길

    이재명 정부 집권 여당의 첫 수장에 오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스스로 ‘당 대포’를 자임할 만큼 대표적인 당내 강성 인사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이미지를 앞세운 선명성 경쟁 구도를 주도해 상대적으로 온건 성향의 박찬대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한 ‘위헌 정당 해산법’ 발의, 검찰·언론·사법 개혁 속도전 등 강경 일변도 정책으로 경선 시작부터 우위를 점했다. ‘정청래 체제’는 강력한 개혁을 바라는 강성 지지층의 기대와 의중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검찰 등 개혁의 큰 방향에는 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속도와 보폭에서 신중하게 숙고하는 태도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집권당의 대표는 당내 특정 지지층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의회 정치의 파트너인 야당과의 협치는 물론 정부·대통령실과의 긴밀한 정책 조율이 필수다. 그런 측면에서 정 대표의 취임 일성과 행보는 중도층을 비롯한 상당수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정 대표는 당선 직후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여야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당을 협치의 대상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헌법을 파괴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 있지 않고서는 악수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정 대표의 말대로 국민의힘이 국민 다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여야 협치는 국민과 민생을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책무라는 사실 또한 변하지 않는다. 안 그래도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방송 3법 등 각종 논란성 법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정 대표의 발언은 내란 척결을 명분으로 민주당 주도의 입법 강행 과정에서 ‘야당 패싱’을 합리화하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다. 정 대표는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즉각 구성해 추석 전에 입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국민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법안들을 야당과의 합의와 사회적 숙의 없이 속도를 내도 될 일인지 두 번 세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칫 국민 눈에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 거대 여당의 독주는 폭넓은 국민 지지 속에 국정을 헤쳐 가야 할 이재명 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정 대표는 야당 시절 선명한 대여 투쟁으로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대립과 분열 대신 협치를 새로운 소명으로 삼기를 바란다. 국민 통합과 정치 복원만이 국가 발전의 길이며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다.
  • [사설] 세제개편 후폭풍… 한 치 앞 못 보고 정책 불신 키워서야

    [사설] 세제개편 후폭풍… 한 치 앞 못 보고 정책 불신 키워서야

    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이 시장에 미친 파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증권거래세를 인상한 조치는 투자자 반발을 불렀다. 결국 하루 만인 지난 1일 코스피가 3.9% 급락하며 시가총액 100조원이 증발했다. 9만명에 육박하는 반대 청원이 쏟아지고 기업들은 연말 매물 폭탄 우려를 토로한다. 충분한 사전 검토와 파급효과 분석 없이 추진된 정책의 후폭풍이라는 지적이 높다. 여당의 허둥대는 모습은 더욱 당혹스럽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코스피 급락 당일 “대주주 기준 상향 검토”를 시사했다. 그러자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주식시장 안 무너진다”며 정반대 입장이었고 정청래 신임 대표는 “좀더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유보적이었다. 조세정책은 국가 재정의 근간이자 경제정책의 핵심이다. 정책 파장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도 답답하거니와 이제와 시장 압력에 휘둘리는 집권당 면모에는 국정 운영의 기본 역량을 의심하게 된다. 세제개편안을 되돌리라는 청원을 받아들일 경우 새로운 문제도 우려된다. 정부는 법인세 인상 4조 3000억원, 증권거래세 인상 2조 3000억원,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2000억원 등을 합쳐 총 8조 1672억원의 세수 증가를 목표로 개편안을 냈다고 밝혔다. 대주주 기준을 재상향해 되돌린다면 목표 세수에서 2000억원의 공백이 생긴다. 개미투자자들의 반발에는 즉각 반응하면서 4조원 이상의 법인세 부담을 져야 할 기업들의 우려는 외면하는 이중적 태도 또한 징벌적 조세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여지가 없지 않다. “미국 주식과 국내 주식의 세금이 같다면 어느 바보가 국장(국내 주식)을 하느냐”는 시장의 성토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 이번 세제개편안이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과 엇박자라는 지적도 높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정책으로 우왕좌왕하는 당정의 대응에 시장 불신은 더 깊어진다.
  • 대주주 주식 양도세 50억→10억 하향

    대주주 주식 양도세 50억→10억 하향

    정부 “조세 형평성 우려에 환원”개인투자자 규모 과거와 달라져박근혜 때 500만→현재 1400만명 연일 달아오르던 국내 증시에 ‘검은 금요일’(8월 1일)을 부른 주범으로 이재명 정부 첫 세제 개편안이 꼽힌다. 여러 세법 개정안 가운데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50억원→10억원’ 하향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상장 주식의 양도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의 기준을 종목당 보유 금액 ‘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내리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양도세 부과 기준을 종목당 보유 금액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올렸다. 2023년부터 50억원 기준이 적용됐다. 정부는 “주식 시장을 활성화하려고 지난해부터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했는데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면서 “대주주에 대한 과도한 감세로 조세 형평성이 저해된다는 우려에 따라 환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세수는 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은 박근혜 정부가 100억원에서 50억원, 25억원으로 내렸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25억원에서 15억원, 다시 10억원으로 낮췄다. 주식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물려 조세 정의를 실현한다는 차원이었다.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을 다시 10억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권이 주식 시장을 활성화한다며 이 요건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크게 되돌렸지만 거꾸로 주가는 내렸다”면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 10억원 환원 등은 모두 윤석열 정권이 훼손한 세입 기반을 원상회복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과거 양도세 부과 기준을 크게 내렸을 때 주식 시장이 그다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1일의 주가 급락도 세제 개편안 때문은 아니라는 게 진 의원의 주장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의 규모가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과거 사례를 지금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개인 투자자 규모는 박근혜 정부 당시 500만명에서 현재 1400만명으로 약 3배 가까이 커졌다. 주가 하락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장이 ‘세제 개편안’을 원인으로 지목한 만큼 앞으로 세제 개편안의 개정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을 곧바로 무산시켜 50억원으로 되돌리긴 어렵다”면서 “정치권에서 앞으로 주식 시장 추이와 민심을 살펴본 뒤 적정선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속보] 정청래號 민주당, 사무총장 조승래·정책위의장 한정애 임명

    [속보] 정청래號 민주당, 사무총장 조승래·정책위의장 한정애 임명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당 사무총장에 조승래(3선·대전 유성갑)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한정애(4선·서울 강서병)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조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고, 현재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한 신임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냈고, 지난 21대 국회 초반 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바 있다. 정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중진 정치인으로 성장해왔고 업무처리 능력이 매우 꼼꼼하고 유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간사로서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는데 매우 치밀하고 전략과 전술, 업무 처리 능력도 매우 뛰어나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더없이 좋은 인재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한 정책위의장에 대해선 “환경노동 전문가로 한국노총에서 정책을 담당한 정책브레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입각해서 장관으로서 경험도 있고 장관 업무를 굉장히 잘했다는 평가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니 만큼 당정대 정책을 조율하고 국회에서 입법으로 성과를 내서 뒷받침하는 역할로서는 아주 적임자라고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 與 “노란봉투법은 ‘산업평화촉진법’”…재계 우려 일축

    與 “노란봉투법은 ‘산업평화촉진법’”…재계 우려 일축

    더불어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3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법원 판결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안”이라며 강행 처리 의지를 밝혔다. 외국인 투자가 위축되고 노조의 교섭 요구가 빗발칠 것이란 재계의 우려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간담회에서 “개정안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노사관계의 무게추를 균형있게 조정하기 위함”이라면서 “현장에서의 대화를 촉진하고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안이 통과되면 원청과 하청 간의 책임구조가 명확해지고, 분쟁은 줄어들며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도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와 유럽연합(EU) 등 주요 통상 파트너의 국제적인 요구, 국내 대법원 판례 등을 폭넓게 반영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입법”이라고 맞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원내부대표는 “노동 3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과도한 손해배상을 합리적으로 조정한 법”이라면서 “노사 모두 쟁의보다 대화를 선택할 수 있는 ‘산업평화 촉진법’”이라고 강조했다. 불법 파업을 조장할 것이란 야당 측 주장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및 노동쟁의의 정의 확대(2조), 손해배상 청구 시 근로자의 책임 비율 산정 및 면책 조항 신설(3조) 등을 핵심으로 한다. 사용자의 범위는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하여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로 확대해, 하청 노동자도 원청 사업자와 교섭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노동쟁의 범위를 확대해 노조의 불법파업 가능성을 줄였다. 회사가 노동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더라도 구체적인 역할, 노조 내 지위, 손해발생에 대한 관여 정도 등 객관적인 책임을 고려하도록 한 것도 이 개정안의 특징이다. 배상 의무를 가진 노동자도 경제 상태, 가족 부양, 최소 생계 등에 따라 손해배상금 감면을 신청할 수 있다. 재계는 노조의 파업 및 단체교섭 요구 빈도가 잦아질 것이라며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환노위 소속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하청업체별로 노조를 만들어서 일일이 교섭을 요구하는 것을 전제로 (경영상 어려움을) 주장하는 것은 전혀 법리적,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노조 입장에서도 수십명의 노조가 아니라 (하청업체 여러 곳을 합친) 수백명의 단일 노조를 만들어서 교섭을 요구하는 게 이익”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노조법 개정을 통해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권이 확보되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도 근본적으로 해결될 거라고 본다. 고용형태 공시제도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에 근무하는 간접고용(파견·사내하청) 노동자는 지난해 기준 102만명(17.7%)으로 주요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하청노동자의 임금은 원청 노동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 확대로 노동 환경이 개선되면 직고용 수치도 올라갈 거란 취지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질타한 산업재해 문제도 노조법 개정을 통해 개선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 부대표는 “위험의 외주화를 제어하거나 규율하지 못하면 산업재해 예방도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사용자 정의를 확대하는 노란봉투법은 ‘산업재해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방송3법, 상법 개정안 등 핵심 추진 법안들을 4일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야당 측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맞선 법안 처리 전략을 최종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5일 3시쯤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법안을 1개 표결할 것”이라면서 “어느 법안을 제일 먼저 처리할지에 대해선 원내대표단에서 논의한 내용들은 있지만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다음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 점 부끄럼 없다”…文정부 정경두·서욱 ‘북한GP 부실검증’ 무혐의

    “한 점 부끄럼 없다”…文정부 정경두·서욱 ‘북한GP 부실검증’ 무혐의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GP) 철수 부실검증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정경두·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게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하준호)는 감사원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수사 의뢰한 두 전직 장관을 무혐의 불기소 결정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박한기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 당시 국방부·합참 관계자 4명도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불기소 사유는 군가기밀 관련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의 결정과 관련해 정 전 장관은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도 GP 철수를 지지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충실히 이행하려 노력한 과정으로 지금도 한 점 부끄러움 없다”라고 말했다. 당시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맡았던 김 전 사령관(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도 “유엔(UN)이 선정한 군비통제 모범사례가 정략적으로 이용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답정너’(답은 정해져있고 너는 답만 하면 된다)식 탄압으로 현직 실무자까지 마음고생해야 했다”라고 했다. 남북은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GP 11곳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10곳은 물리적으로 파괴하고 1곳에서는 병력과 장비 등을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했다. 당시 군 당국은 상호 현장검증을 통해 북한군 GP가 완전히 파괴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이 2023년 9·19 합의 전면 파기 선언 직후 빠른 속도로 GP 복원에 나서며 지하시설 존재 가능성이 제기됐고 ‘부실검증’ 의혹이 불거졌다. 정 전 장관 등은 남북 평화 기류를 이어가기 위해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북한군 GP가 불능화됐다’고 발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해 1월 보수 성향의 전직 군 장성 모임인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의 공익감사 청구를 받고 올해 3월 부실 검증 정황을 포착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이달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정 전 장관과 서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 추미애 “체온조절하려 수의 벗었다는 尹, 변온동물이냐”

    추미애 “체온조절하려 수의 벗었다는 尹, 변온동물이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특검의 체포 시도를 거부한 것에 대해 “체온 조절을 위해 수의를 벗고 있었다”고 해명하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변온 동물이냐”며 맹비난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람은 정온동물”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특검이 영장을 읽어주면 체온이 올라가고, 변호인이 면회실로 불러내면 체온이 내려가는 변온동물에 해당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른바 ‘속옷 차림 체포 거부’ 논란에 대해 “수용실 내부에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온 조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무더운 상태”라며 “당뇨로 인한 자율신경계 손상 가능성으로 평소에도 간혹 수의를 벗고 있었고 구치소에서도 이를 양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추 의원은 또 ‘특검이 카메라를 들고 와 인권을 침해했다’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더워서 수의를 안 입었더라도 특검이 공무로 체포영장을 들고 들어와 고지할 때는 수의를 입을 정도의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나”라면서 윤 전 대통령의 영장 집행 거부가 “인권을 스스로 던져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징계를 청구했던 것을 언급했다. 추 의원은 “당시 검사들이 이에 반발해 줄줄이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는데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라며 검사들을 향해 “집단 맹성(猛省·깊은 반성)”을 촉구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기 위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특검팀은 “피의자(윤 전 대통령)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다”면서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결국 체포 집행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인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오히려 수의를 벗고 있던 상황에서 수용자 생활구역으로 들어와 강제 인치를 시도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면서 “변호인이 대기 중이니 변호인과 협의하라고 요청했지만, 선임계가 접수되지 않았단 이유로 이를 무시했다. 적법절차 준수를 가장한 명백한 인권침해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보좌진 갑질 낙마’ 강선우 감싼 정청래…주진우 “국민과 싸우자는 것”

    ‘보좌진 갑질 낙마’ 강선우 감싼 정청래…주진우 “국민과 싸우자는 것”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 ‘보좌진 갑질·피감기관 예산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서 낙마한 강선우 민주당 의원을 향해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은 3일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이후 페이스북에 “강 의원과 통화했다. 많은 위로를 해주었고, 당 대표로서 힘이 되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조만간 만나서, 다시 힘내서 의정활동 잘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대표의 글을 공유하며 “정 대표의 첫날 메시지는 민생도, 경제도, 안보도 아니었다”며 “정 대표는 ‘강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갑질을 당한 보좌진, 강선우의 가식에 분노한 민심을 달래야 했는데, 정반대로 갔다”고 지적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우재준 의원도 “정 대표가 당선되자마자 한 일이 갑질 문제로 낙마한 강 전 여가부장관 후보자 위로”라며 “제가 민주당 당대표라면 갑질 피해 보좌진들을 먼저 위로했을 것 같다. 민주당 보좌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강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자신의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및 변기 비데 수리 등을 지시했다거나 의원실 내 조직적인 ‘왕따’를 주도하고 면직한 보좌진의 재취업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터져나온 바 있다. 국회의원 보좌진 등의 페이스북 익명 공간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 게시판엔 “변기 갑질 의혹 보도에 다들 하는 말은 방송 보도가 ‘새 발의 피’라는 것”이라며 “갑질보다 더 중요한 건 10분에 한 번씩 울리는 욕 문자와 고함으로 생긴 많은 보좌진의 정신과 치료 기록일 것 같다”는 주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기 여가부 장관을 지낸 정영애 전 장관도 강 의원이 지역구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자 예산을 삭감하는 갑질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각종 진보단체, 여성단체 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강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자 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무위원 후보자직에서 낙마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강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 野 “이재명 정부, ‘뜬금포’ 개미와의 전쟁 선포…시총 100조 증발은 예고편”

    野 “이재명 정부, ‘뜬금포’ 개미와의 전쟁 선포…시총 100조 증발은 예고편”

    李정부 증세 세제 개편 후폭풍지난 1일 코스피 3.88% 급락野 “단 하루 만에 국민 경제 무너뜨려”“‘주알못’ 민주당, 국민 자산 파괴”“김병기-진성준은 다른 말 좌충우돌” 국민의힘은 정부가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를 늘리는 내용의 ‘증세 세제 개편안’을 내놓은 뒤 국내 증시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3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국민 경제를 무너뜨리는지, 국민은 단 하루 만에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 이상(현행 50억원 이상)으로 바꿔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를 확대하는 증세안을 내놓자마자 지난 1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3.88% 하락한 3119.41에 마감했고, 하락 폭은 미·중 관세 전쟁 시장으로 아시아 시장이 동반 폭락했던 지난 4월 이후 가장 컸다. 증시 급락에 민주당은 즉시 증세안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당내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세금 35조 6000억원을 걷겠다며 발표한 세제개편안으로 하루 만에 시총 100조원이 증발됐다”며 “‘이재명표 세제 폭주’가 시장을 직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관세협상 타결을 자화자찬하더니 이제는 ‘뜬금없이’ 개미투자자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하루 만에 시총 100조 날린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 민주당의 ‘반(反)기업 입법 폭주 기차’는 출발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그런데도 정작 민주당은 좌충우돌”이라며 “원내대표는 시장의 충격이 악재로 돌아오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재검토를 시사했지만, 주식 투자도 해 본 적 없다는 정책위의장은 ‘주식 시장 안 무너진다‘며 천하태평”이라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의 전혀 다른 목소리를 지적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세금 폭탄은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고 국민 자산을 파괴하며 민생을 혹한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강성 지지층에 갇혀 시장 원리는 무시하고, 포퓰리즘만 쫓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폭주에 기업은 지치고, 투자자는 도망가고, 국민은 분노한다. 100조원 증발은 예고편일 뿐, 진짜 본게임은 지금부터”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경제를 지키고, 시장을 지키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아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힘 해산 운운”…안철수 “정청래, 그 입 다물라”

    “국힘 해산 운운”…안철수 “정청래, 그 입 다물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내란 척결’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에 대해 “해산 심판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그 입 다물라”며 경고했다. 안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신임 대표를 향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면서 “첫 일성부터 망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거대 여당의 사령탑을 맡은 사람이 ‘야당과 손잡지 않겠다’는 건 곧 선전포고”라며 “거대 의석을 앞세워 더 노골적인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를 예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계엄과 관련해서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면서 “그런데 당신들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때 지적했던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 폭거, 국정 마비, 방탄 국회’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사과한 적이 있나”고 되물었다. 안 의원은 또 “자꾸 우리 당 해산을 운운하는데, 그 입 다물라”면서 “이제 좌표는 찍혔다. 정 대표는 각오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해산 관련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질문에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을 잡을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 내란동조세력과 내란방조자, 협력자들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를 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 때 당대표로서 현명하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어느 바보가 국장 하나” 분노의 국민청원 사흘만에 8만명 넘었다

    “어느 바보가 국장 하나” 분노의 국민청원 사흘만에 8만명 넘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증시 급락으로 이어지자 이에 반대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사흘만에 8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에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8만 6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 이후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 동의하면 정식 접수돼 국회 소관위원회 및 관련 위원회에서 다뤄진다. 청원인은 “양도소득세는 대주주가 회피하기 위해 연말에 팔면 그만”이라며 “연말마다 회피 물량이 쏟아지면 코스피는 미국처럼 우상향할 수 없다. 예전처럼 박스피, 테마만 남는 시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가만히 놔두면 오르는 엔비디아와 국장에서 세금을 똑같이 낸다면 누가 국장을 하겠나”라며 “미장이랑 국장이랑 세금이 같다면 어느 바보가 국장을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국장에서 돈 많이 번 순서대로 내는 것도 아니고, 많이 들고 있는 게 죄라서 내는 거라면 당연히 국장을 팔고 미장으로 갈 것”이라며 “10억으로 사다리 걷어차지 말고 제발 국장에서 장기 투자하는 문화, 텐배거의 꿈 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종목당 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양도소득세를 회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증시를 짓누를 것이라는 우려가 그간의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발표 이튿날인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8% 하락하며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주식 시장에 우려가 커지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억원 대주주 기준의 상향 가능성 검토 등을 당내 조세정상화특위, 코스피5000특위를 중심으로 살피겠다”고 밝히며 정부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일 “국정과제 재원을 마련하고 윤석열 정권이 훼손한 세입 기반을 원상회복하는 것”이라며 세제 개편안을 원안대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 정청래 “아직도 尹 옹호세력 있다면 어찌 손 잡겠나”…정국 급랭 전망

    정청래 “아직도 尹 옹호세력 있다면 어찌 손 잡겠나”…정국 급랭 전망

    이재명 정부 첫 집권여당 사령탑에 오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2일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내란세력 척결을 기치로 내걸고 개혁 작업 완수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정국 급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 후 수락 연설을 통해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해산 관련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을 잡을 수 있겠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 내란동조세력과 내란방조자, 협력자들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를 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때 당대표로서 현명하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수 의석을 지닌 여당 대표가 ‘강공 모드’를 예고하면서 여야 강대강 대치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쟁이 아닌 국민 통합과 민생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조건 없는 협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 선출 직후 논평을 내고 “정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 하지만 동시에 ‘정청래의 민주당’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야 투쟁’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 김동연 경기지사, “정청래 대표 당선 축하···‘민주당 원팀’ 적극 뒷받침하겠다”

    김동연 경기지사, “정청래 대표 당선 축하···‘민주당 원팀’ 적극 뒷받침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민주당 원팀이 국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청래 대표님이 강력한 ‘개혁 당 대표’로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고 유능한 민주당, 성공하는 민주당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박찬대 후보님께도 깊은 위로와 응원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4선 중진인 정청래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38.26%)를 제치고 당선됐다.
  • 컷오프 후 ‘유세단’ 만들었던 정청래, 당대표 됐다…“험한 일·궂은 일 솔선수범”

    컷오프 후 ‘유세단’ 만들었던 정청래, 당대표 됐다…“험한 일·궂은 일 솔선수범”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잘 알려진 정청래(60)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앞으로 1년 간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며 개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사법·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도 즉시 가동해 추석까지 3대 개혁을 끝내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말 그대로 ‘전광석화 개혁’을 예고한 것이다. 2일 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언제나 늘 그랬듯이 선당후사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저를 내려놓고 당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원과 당대표는 민주당이 배출한 이재명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면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도 성공한다.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 험한 일, 궂은 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여년간의 정치 인생도 되돌아봤다. 그는 “2004년 정치 입문 이래 참으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면서 “보수 언론의 공격으로 낙선도 했고, 첫 번째 최고위원 때 당직자격정지 1년 중징계도 받았다. 20대 총선에서 억울한 공천 탈락, 컷오프도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는 당을 탓하기 전에 저의 부족함을 탓했다. 저는 당의 결정에 승복했고 총선 승리의 제물이 되겠다고 더 큰 유세단을 만들어 오히려 공천받은 사람들을 뽑아달라고 전국을 뛰어다녔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말한 유세단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컷오프 당한 뒤 경선에서 떨어지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들로 구성한 ‘더컸유세단’을 말한다. 당시 총선 승리에 일조한 정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재기에 성공했고, 지난해 총선에서 4선 고지(17·19·21·22대)에 올랐다. 정 대표는 2015~2016년, 2022~2024년 두 차례 최고위원을 지냈고,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하며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는 수석 최고위원으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경선에서 경쟁했던 박찬대 후보를 향해서는 “박 후보의 좋은 공약은 제가 이행하겠다”면서 “박찬대와 정청래는 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박찬대와 정청래, 정청래와 박찬대가 함께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정청래…강력한 개혁 예고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정청래…강력한 개혁 예고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꺾고 새 당대표에 선출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대표로 개혁에 속도를 내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대표는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38.26%)에 크게 앞섰다. 이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최종 합산한 결과다.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는 정 신임 대표 66.48%, 박 후보 33.52%를 기록했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신임 대표는 66.49%로 박 후보(33.51%)를 크게 앞섰다. 경기·인천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정 신임 대표(68.25%)는 박 후보 31.75%에 압승했다. 정 신임 대표는 앞서 정견 발표에서 “내란 세력은 발본색원해야 한다. 내란당은 해산시켜야 한다. 내란당의 싹을 잘라야 한다”고 말한 뒤 “정청래를, 박찬대를, 김민석을 실제로 죽이려 했던 세력과 협치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개혁에는 강력한 저항이 따른다. 제가 돌파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직 당원, 당심만 믿고 가겠다”며 당원들에게 큰절하는가 하면, 연설 도중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3번 연호해 달라”며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정 신임 대표는 전임자인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이 대통령은 영상축사에서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완수하는 길에 민주당이 ‘원팀’이 돼서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난 대선에서 증명했던 것처럼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하다”고 했다. 전당대회가 열린 킨텍스에는 전국 권리당원과 대의원 1만 5000명이 모였다. 당원들은 지지 후보를 연호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서 전당대회가 진행됐다.
  • 정청래 민주당 새대표 선출…李정부 첫 여당 수장

    정청래 민주당 새대표 선출…李정부 첫 여당 수장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정청래 의원이 당선됐다. 김정호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투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정 신임 대표는 61.74%를 얻어 38.26%를 득표한 박찬대 후보를 큰 차이로 제쳤다. 민주당 대표는 권리당원(55%)·대의원(15%)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더 높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정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국민·당원 뜻 하늘처럼 섬기며 신명 다 바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 종료 즉시 검찰과 언론, 사법개혁TF 가동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 대표 선출과 관련해 축하와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당선을 축하한다”면서도 “동시에 ‘정청래의 민주당’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정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로, 그간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며 거대 의석수로 국민의힘을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보인 언행들을 보면, 정 대표의 목표가 ‘여야 협치’보다 ‘여당 독주’·‘입법 독재’에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해 보인다”며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야 투쟁’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이후 당 대표직이 공석이 된 가운데 치러진 것으로, 정 대표는 당내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정 대표는 1965년 충남 금산 출생으로 대전 보문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민주화운동을 했던 정 대표는 주한미국대사관 점거 사건으로 2년을 복역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에 입성한 정 대표는 19대와 21·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그는 최고위원으로 두 차례 당 지도부로 활동했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임 당대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선출됐을 때 정 의원은 당시 최고위원으로 함께 당 지도부를 구성했다. 이후 2022년 8월 전당대회 당시 ‘친이재명’을 천명하며 출마해 이재명 대표와 함께 당선되며 ‘친명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정 대표는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직설적 화법으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22대 국회 개원 이후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은 정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주도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는 탄핵소추위원으로 참여해 파면 결정을 이끌어냈다. 6·3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선거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충남 금산 ▲대전 보문고 ▲건국대 산업공학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17·19·21·22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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