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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회장 탄핵 여부 새달 10일 결정… 꽉 막힌 의정 대화, 반전 계기 될까

    의협회장 탄핵 여부 새달 10일 결정… 꽉 막힌 의정 대화, 반전 계기 될까

    다음달 10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을 결정하기 위한 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개최된다. 의협 대의원회는 29일 오후 16개 시도 의사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 회의를 열고 임 회장 탄핵안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건을 10일 열리는 임시 대의원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대의원 246명 중 3분의2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대의원 3분의2 이상이 불신임 안건에 찬성하면 임 회장은 물러나야 한다. ‘임현택 체제’가 흔들리면 의사 사회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의료계 일각에선 임 회장이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야 의정 갈등의 핵심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정부와의 대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공의 대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임 회장과 테이블에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연일 각을 세워 왔다. 그러나 임 회장 탄핵 움직임은 회장 자리를 둘러싼 ‘파워게임’일 뿐 새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전공의와 의대생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의협은 임 회장 탄핵 국면이 마무리돼야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래에 필요한 의사 수를 산정하는 전문기구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 의사 단체가 모두 참여하지 않으면서 추계위 연내 출범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병원 단체와 수요자 단체, 연구기관은 위원 추천을 완료했지만 의사단체가 위원을 추천하지 않아 의사 단체 참여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이 탄핵 위기에 몰리는 등 의료계 내부에 지각변동 움직임이 일자 ‘개문발차’하는 대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의사 단체와 달리 간호사 인력 추계위원회는 공급자·수요자 단체와 연구기관에서 모두 위원을 추천했다. 정부는 추천받은 후보자를 심사해 위원을 선발한 뒤 연말까지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개혁의 또 다른 축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등 8곳에 이어 이날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10곳이 시범사업 대상에 추가 선정돼 참여 기관이 18곳으로 늘었다.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40%다.
  • 의대생 휴학 승인, 대학 자율에 맡긴다

    의대생 휴학 승인, 대학 자율에 맡긴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에 대해 정부가 각 대학의 자율로 휴학을 승인하기로 했다. 일부 의료계 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전제로 의대생 휴학 승인을 내건 데다 의대생들이 대거 유급·제적될 위기에 놓이자 내년 복귀를 조건으로 휴학할 수 있다던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도 하기 전 좌초될 고비는 넘겼지만, 전공의·의대생들의 복귀를 끌어내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교육부는 29일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인적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는 휴학 승인을 막아 왔지만, 연내 의대생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지난 6일 비상 대책을 냈다. 2025학년도 복귀를 약속할 경우 개인적 휴학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교육부가 ‘복귀 전제’를 떼고 23일 만에 재차 방침을 완화한 것은 대규모 유급·제적 사태를 맞이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전날 지방 거점 국립대 총장들도 “휴학 승인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대학과 의료계의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의대생의 휴학 승인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은 이날 영상 간담회를 열어 자율적인 휴학을 승인하기로 했다. 서울대 의대에 이어 이날 연세대 의대 등 대학들은 잇따라 휴학계를 승인했다. 대부분 학칙상 1회 휴학 신청 기간이 최대 1년인 만큼, 의대생들이 내년에는 학교로 복귀할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늘 이 자리가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절차상 자율권을 대학에 준 것”이라면서도 “동맹휴학을 전면 허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 의대처럼 휴학 사유에 대한 판단 없이 일괄 처리(휴학 승인)한 것은 정상적인 휴학 처리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대협회 등 의료계 단체들은 잇따라 입장문을 내고 정부 결정을 반겼다. 조건 없는 휴학 수용으로 ‘걸림돌’이 하나 사라지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의대협회는 “휴학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했고, 대한의학회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 붕괴는 불을 보듯 명확하다”며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전공의들은 ‘증원 철회가 없다면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겠다’며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반응을 내놨다. 대한의사협회(의협)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 참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협의체의 목표가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인 만큼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입장을 밝혀야 다른 의료계 단체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이 복귀하더라도 올해 휴학생 3000명과 신입생을 더하면 내년 의대 1학년 인원이 최대 7500명에 달해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예과는 실습이 적은 편이라 그나마 사정이 낫겠지만, 본과는 사람이 많아지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학들은 휴학 절차를 확정 짓고 분반 등 2025학년도 교과 과정 운영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의료개혁”이라며 “의료개혁 2차 과제로 예정된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혁의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의료개혁 1차 과제로 발표했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도 박차를 가해 달라”고 강조했다.
  • 교육부 ‘조건 없는’ 의대생 휴학 승인 수용…“대학 자율 승인”

    교육부 ‘조건 없는’ 의대생 휴학 승인 수용…“대학 자율 승인”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에 대해 정부가 각 대학의 자율로 휴학을 승인하기로 했다. 일부 의사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의 전제로 의대생 휴학 승인을 내건 데다가 의대생들이 대거 유급·제적될 위기에 놓이자 내년 복귀를 조건으로 휴학할 수 있다던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도 하기 전 좌초될 고비는 넘겼지만, 전공의·의대생들의 복귀를 끌어내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교육부는 29일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인적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전날 지방 거점 국립대 총장들은 휴학 승인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들은 이날 영상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당초 교육부는 줄곧 휴학 승인을 막아왔지만, 연내 의대생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지난 6일 비상대책을 냈다. 2025학년도 복귀를 약속할 경우 개인적 휴학을 허용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내용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의대생들이 학교에 돌아오지 않자 ‘복귀 전제’도 떼고 23일만에 재차 방침을 완화한 것이다. 교육부가 ‘동맹 휴학’을 명시적으로 인정한 건 아니지만, 학생들이 휴학계에 신청 이유를 개인적인 사유라고 적은 경우가 많아 각 대학은 차례대로 휴학 승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은 올해 1∼2학기 휴학이 인정되고 내년에는 학교로 복귀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늘 이 자리가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의대생 휴학과 관련한 방침을 바꾼 것은 의료계와 대학 등 각계에서 연이어 의대생 휴학에 대해 자율 승인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달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의대생의 휴학 승인을 내걸었다. 다만 의정 갈등의 중심에 있는 전공의들은 ‘증원 철회가 없다면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겠다’며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이다. 게다가 장래에 필요한 의사 수를 산정하는 전문기구인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도 연내 출범이 불투명하다. 위원 추천 마감 시한이 지났는데도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7개 의사 단체가 위원을 추천하지 않자 정부는 의료계가 참여할 때까지 추계위원회 출범을 미루기로 했다. ‘개문발차’하는 대신 추이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협의체의 목표가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인 만큼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입장을 밝혀야 다른 의료계 단체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교육 가능한 규모를 고려해 의대 정원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성남시, 시의료원 의료분쟁 때 지원 확대 추진

    성남시, 시의료원 의료분쟁 때 지원 확대 추진

    경기 성남시는 시의료원의 의료분쟁에 대비한 법적·재정적 지원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의료분쟁 지원은 신상진 시장이 필수 의료 분야의 치료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의료진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현행법은 의료인이 충분한 주의 의무를 다했더라도 어쩔 수 없이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분만’ 관련 사고에만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서 피해를 보상하고 있는데,이런 보상 제한이 필수 의료 분야 기피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의협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과대학 정원과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의사들이 생각하는 필수 의료 분야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는 45.5%가 ‘낮은 수가’를 지목했다. 이어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보호 부재’(36.0%),‘과도한 업무 부담’(7.9%)도 필수 의료 기피 원인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무부와 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안 초안을 공개했으나, 현재 후속 절차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신 시장은 성남시의료원 의료분쟁 발생 시 변호사 지원 등 법적 지원책을 강화하고, 올해 4000만원(의료배상금)이던 관련 예산을 내년에는 5억원으로 11배 이상 증액(의료배상보험 2억원, 의료배상금 3억원) 편성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의료원은 필수 및 중증 의료를 책임져야 하는 공공병원으로 이번 지원책이 의사들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환자와 의사 모두의 권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이번 지원을 포함해 내년에도 전국 지방의료원 중 최고 수준인 484억원의 출연금(올해는 413억원)을 편성해 성남시의료원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 지지부지 여야의정協… 전공의 새 단체 만드나

    어렵게 첫 삽을 뜬 여야의정 협의체가 전공의 단체 대표의 불참 선언으로 난항을 겪자 새로운 전공의 단체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의료계 내에서 나오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전공의 신분도 아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언제까지 손을 놓고 있어야 하냐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임현택 회장 탄핵 문제로 이전투구 중이어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28일 “현직 전공의가 아닌 박 비대위원장이 전공의 단체를 대표하고 있다”며 “박 비대위원장이 주도권을 잃으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전공의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만나고 와서 협의체 불참 의사를 거듭 밝혀 당황스러웠다”며 “수능이 치러지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바꾸고 싶어도 못 바꾼다. 반대만 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강원대·경북대 등 10개 국립대 총장들이 모인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는 이날 “2025학년도에는 의과대 학사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승인하게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 의대 교수는 “대화 자체를 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 하지만 전공의와 학생들의 복귀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해 그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협상해도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한 사직 전공의는 “박 비대위원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 이상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비판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비만약 위고비, ‘비만 아닌’ 사람도 쉽게 산다…비대면 진료 제한해야”

    “비만약 위고비, ‘비만 아닌’ 사람도 쉽게 산다…비대면 진료 제한해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무차별적인 비만치료제 처방으로 인한 오남용 우려 등을 지적하며 정부를 향해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28일 성명을 내고 “비대면 과잉 처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위고비’는 담석, 탈모, 소화불량, 췌장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체질량지수(BMI)에 근거해 처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며 “하지만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으로 사실상 환자가 아닌 사람들이 손쉽게 전문의약품을 취득·남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무차별적 처방으로 인한 국민 건강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환자 상태를 엄격히 파악해 처방해야 하는 의약품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제한해야 한다”며 “온라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을 즉각 중단하고,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대면 진료 원칙하에 보조적 수단으로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 2월 비대면 진료가 원칙적으로 금지됐던 초진 환자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되면서 탈모나 다이어트, 여드름 등 미용 관련 비급여 의료행위를 과도하게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의협의 지적이다. 위고비 역시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등을 통해 비만이 아닌 환자들에게 무분별하게 처방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협은 비대면 진료를 빌미로 벌어지는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인공지능(AI) 기반 채팅을 통해 환자를 비대면으로 진단하고 처방전을 발급한 플랫폼 업체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인 위고비에 대해 “비만 환자일 경우에만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에 맞게 제한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 속도를 늦추며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허기를 지연하고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이유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전단계, 제2형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된다.
  • 2차회담 앞둔 한동훈·이재명, 특검법·특감 등 ‘본격 수싸움’

    2차회담 앞둔 한동훈·이재명, 특검법·특감 등 ‘본격 수싸움’

    ‘2+2 회동’서 민생 의제 관련 논의 野 “韓에게 모든 공 넘어가” 압박與 “‘국감 후 얘기하자’가 다” 신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일 1차 회담에서 합의한 ‘민생 공통공약 협의체’(민생협의체)가 28일 출범하면서 2차 당대표 회담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양당에 따르면 양측의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오전에 ‘2+2 회동’을 통해 민생협의체 출범 관련 논의를 한다. 양당은 각각 의제를 자체 정리 중이다. 인구전략기획부 출범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 반도체 지원법,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국회의원 특권 폐지 법안 등이 거론된다.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부 법안의 경우 다음달 14일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여야 민생협의체에서 정하는 공통 민생 공약은 2차 당대표 회담의 의제가 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지난번 회동의 결과물로 협의체가 출범하는 만큼 (2차 당대표 회담의) 마중물 역할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도 “여야가 만나면 (2차) 회담이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2차 당대표 회담 개최를 서두르는 반면 국민의힘은 당정 갈등은 물론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 갈등이 겹치면서 신중한 입장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형식, 시간, 의제에 대해 열려 있는 입장으로 제안한 게 있고 한 대표에게 모든 공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반면 한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이 ‘국감 끝나고 얘기하자’고 한 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2차 당대표 회담의 실무협상 단계에서 정치적 셈법이 다른 양측이 의제를 두고 기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김건희여사특검법’이 중요한 의제 중 하나다. 한 대표가 드라이브를 거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선 “파도를 세숫대야로 막으려는 부질없는 시도”라며 특검법 협조를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김여사특검법을 ‘위헌적인 탄핵용 악법’으로 규정한 바 있다.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등이 관심사다.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에 무게를 실었지만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또 일부 의료단체가 참여하기로 했다며 한 대표가 출범을 꾀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민주당은 ‘개문발차’보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 세브란스 등 8곳 ‘상급병원 구조 전환’ 시작… 일반 병상 763개 줄였다

    세브란스 등 8곳 ‘상급병원 구조 전환’ 시작… 일반 병상 763개 줄였다

    상급종합병원의 체질을 중증환자 진료 중심으로 바꾸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2일 정부가 참여 병원 모집 공고를 낸 지 20여일 만에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의 38.2%인 18개 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 중 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이 1차 선정돼 병상 감축을 끝냈다. 8개 병원이 줄인 경증·중등증 환자용 일반 병상이 763개에 이른다. 또 서울아산병원 등 나머지 10개 병원이 2차 선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서울대·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빅5’ 병원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모집 마감 시한인 12월이면 상급종합병원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8개월여 만에 의료개혁에 가시적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8개 병원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우선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증 환자 진료 비중을 현재 5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경증 환자 진료를 30% 이내로 축소하는 구조 전환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은 일반 병상을 13.7%(290병상) 줄였다. 중등도가 낮은 환자용 병상을 줄이되 중환자·응급 진료에 필요한 병상과 인력 등 인프라를 확충한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이번 주부터 병상 감축이 이뤄진 병원에 50% 상향된 수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권역 내 진료협력병원으로 보내 적합한 진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진료협력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하면 신속하게 예약할 수 있다. 이 구조가 자리잡으면 대형병원과 중형병원은 협력 관계가 되고, 중증 환자에 대한 배후 진료 역량이 커지면서 응급 환자 대응력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사업에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임현택 회장 탄핵 문제로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의협 대의원 103명은 이날 임 회장을 탄핵하겠다며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막말로 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 여야의정 협의체 개문발차 ‘3대 난제’

    여야의정 협의체 개문발차 ‘3대 난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참여 유보의사단체 추가 참여 가능성 낮아내년도 증원 재논의도 회의적 “결과 따라 기류 변화” 의견도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23일 회의를 열어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정을 유보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협의체 참여를 강하게 반대해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협의체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만 참여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개문 발차’할 가능성이 커졌다. 협의체에서 해법이 도출돼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해 난관이 예상된다. 전의교협은 “여야의정 협의체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전공의와 학생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의료계 단체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결정 유보 배경을 밝혔다.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고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협의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전의교협마저 참여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다른 의사 단체가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전공의 단체는 협의체 참여를 ‘정치 편승’으로 규정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협의체를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지 의문”이라며 “정치인들에게 편승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한 사직 전공의는 “두 단체(대한의학회·KAMC)는 현 사태를 해결할 주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협의체 가동이 되레 전공의들의 ‘2020년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의료계 인사는 “당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학생들과의 협의 없이 정부·여당과 집단행동 중단에 합의했는데, 이번에도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의 또 다른 축인 더불어민주당의 참여 여부도 미지수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현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2025학년도 정원 재논의가 의료계 요구인데 정부는 변화가 없고, 두 단체는 의사들을 설득할 만한 조직적 권위가 없다”고 평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두 단체가 의사 단체를 완벽히 대표하는 데 제한이 있겠지만 의료계 얘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연내 (의료 대란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 장관은 대한의학회와 KAMC가 핵심 의제로 제시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에 대해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해서도 “법령과 학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 [단독] 의학회·의대협, 여야의정 참여

    [단독] 의학회·의대협, 여야의정 참여

    의료계 최대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주요 의사단체가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의대생 대표가 불참 입장을 내놨지만 의협은 동시에 이들의 협의체 참여를 ‘존중’한다고 밝혀 8개월 넘게 끌어온 의정 갈등 상황이 이번 계기로 풀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대한의학회와 KAMC는 입장문에서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인한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협의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진우(연세대 의대 교수) 회장은 “그동안 학회는 의협 중심의 하나 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힘을 보태 왔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빨리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결정했다”며 “학회가 선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지만 다른 의사단체 참여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의 원점 재논의 없이는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의대 교수 단체는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성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변인은 “의학회와 KAMC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만큼 동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의교협은 23일 회의를 연 뒤 참여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의협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의협은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의협은 현시점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의협 집행부가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에서 의학회가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의협 내부에선 의대 증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접수되는 등 탄핵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 없다”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학회 등의 협의체 참여를 환영하며 “향후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참여 결정을 환영하며 향후 협의체에서 의료개혁 과제를 논의하고 의료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른 단체의 동참을 요청했다. 정치권도 환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 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국민 입장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전공의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고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협의체는 다음주 ‘개문발차’할 가능성이 크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우선 출범하고 의협 등 추가 단체의 참여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과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접촉에 나섰다. ‘의료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도 이르면 다음주 출범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당초 18일까지였던 위원 추천 마감 시한을 이번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의협 등 주요 의사단체 7곳이 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가운데 대한병원협회 등이 추천을 위한 추가 기간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 “조현병 환자 X소리” 막말 퍼붓다…의협회장 탄핵 위기

    “조현병 환자 X소리” 막말 퍼붓다…의협회장 탄핵 위기

    의정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 국민 등을 향해 전방위적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탄핵 위기에 몰렸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조현근 대의원은 최근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하기 위해 동의서를 대의원들에게 발송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안은 재적 대의원 중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발의된다. 또 회장 불신임은 회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거나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침해했을 때,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을 때 가능하다. 조 대의원은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사유로 ‘간호법 제정 저지 실패’,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미흡한 대응’, ‘사직 전공의 분열 시도’, ‘막말’ 등을 내세웠다. 지난 5월 취임한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추진되는 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협회는 이달 초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관련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의 85.2%가 불신임에 동의했다. 불신임의 이유로는 ‘무능하다’와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 ‘독단적 회무’ 등의 순으로 꼽혔다. 설문은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정식으로 청원하기 위해 진행됐으나, 발의 조건인 ‘전체 선거권 회원의 4분의 1’(1만 4500명)을 넘지 못함에 따라 불신임안 제출은 무산됐다. 의료계에서는 임 회장이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 데다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반발이 이어져왔다. 임 회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는 글을 올렸다가 정신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대한조현병학회는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을 영속시키는 행위로, 매우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등 장애인 단체는 “정신장애인 차별과 배제를 조장하는 행위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정신장애인 단체와 면담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창원지법 판사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이 여자 제정신이냐”라는 글을 올려 창원지법이 “심각한 모욕”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며칠 뒤에는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는 글을 올려 환자 및 보호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또 수면 내시경을 받으러 온 여성 환자를 전신 마취하고 성폭행한 의사가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는 데 그치자 이를 비판하는 논평을 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미친 여자”라고 일갈해 국회 청문회에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임 회장은 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고 했으며,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등에게는 “십상시”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부가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의사’의 국내 의료 행위를 허용하기로 한 것을 겨냥해 ‘소말리아 의사’를 거론하다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에 삭제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 의사수급추계위 오늘 마감… 의정 대화 가능할까

    의사수급추계위 오늘 마감… 의정 대화 가능할까

    정부가 의료계에 제시한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 전문가 위원 추천이 18일 마감한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내년도 정원 논의 없이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계기구 출범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위원회는 직역별 13명으로 구성하되 공급자단체(의사, 간호사 등) 추천 전문가가 과반인 7명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환자단체·소비자단체 등 수요자 추천 전문가 3인, 관련 연구기관 추천 전문가 3인으로 채운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포함한 대부분의 의사 단체에서 위원 추천 마감일까지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에 위원 추천을 요청했다. 의협은 지난 2일 전의교협, 전의비 등과 의료계 연석회의를 연 후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는 한 인력수급 위원회에 위원 추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정부가 2025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복지부가 이달 18일까지 요구한 위원 추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대입 수시 일정이 시작된 만큼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의료계가 불참 의사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여전히 의료계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마감 시간을 정해두지 않은 채 의료계의 위원 추천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대통령실에 두 번째 토론을 제안했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직 장소나 참석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의료의 지속가능성, 급등하는 의료비용 등을 다뤄야 할 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의료체계의 지속 가능성과 재정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 관련 전문가를 섭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토론회가 실제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 “정신분열증 환자 X소리” 의협회장 이번엔 ‘장애인 비하’(종합)

    “정신분열증 환자 X소리” 의협회장 이번엔 ‘장애인 비하’(종합)

    의정갈등 국면에서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이번에는 ‘정신분열증 환자’라며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임 회장은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를 듣는 것도 지친다”면서 “무책임한 소리 그만 하고 내가 하는 얘기가 틀리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공탁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올해 휴학 및 유급한 의대 1학년과 내년 입학하는 신입생까지 총 7500명이 내년 의대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교육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내용의 기사를 함께 적었다. 임 회장은 이 고위 관계자를 장 수석으로 특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애인단체 “의사 대표가 상스러운 비하발언”그러나 임 회장이 “개소리”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것은 물론, 의학계에서 ‘조현병’으로 순화한 ‘정신분열증’이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들며 정신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석철 정신장애인연합회 상임대표는 연합뉴스에 “정치인, 장관들도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말을 많이 한다”며 “그렇지만 의사로서, 의사 집단의 대표로서 그런 상스러운 비하 발언을 한 점은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를 넘었다’는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임 회장은 이날 오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신과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 및 주치의 선생님들께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장상윤 수석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막말로 의료계 명예 실추” 탄핵 위기까지지난 5월 취임한 임 회장은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 사법부, 국민 등을 상대로 막말을 퍼부어 국민들이 의료계에 완전히 등을 돌리는 데에 일조했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창원지법 판사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이 여자 제정신이냐”라는 글을 올려 창원지법이 “심각한 모욕”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며칠 뒤에는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는 글을 올려 환자 및 보호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또 수면 내시경을 받으러 온 여성 환자를 전신 마취하고 성폭행한 의사가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는 데 그치자 이를 비판하는 논평을 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미친 여자”라고 일갈해 국회 청문회에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임 회장은 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고 했으며,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등에게는 “십상시”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부가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의사’의 국내 의료 행위를 허용하기로 한 것을 겨냥해 ‘소말리아 의사’를 거론하다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에 삭제하기도 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임 회장이 잇따른 막말로 민심을 잃고 명예도 실추시킨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7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이같은 막말과 무능, 독단 등으로 탄핵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협회가 이달 초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5.2%가 불신임에 동의했다. 불신임의 이유로는 ‘무능하다’와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 ‘독단적 회무’ 등의 순으로 꼽혔다. 설문은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정식으로 청원하기 위해 진행됐으나, 발의 조건인 ‘전체 선거권 회원의 4분의 1’(1만 4500명)을 넘지 못함에 따라 불신임안 제출은 무산됐다.
  • “여성 환자 외음부 사진 보내라” 요구한 심평원 직원들 ‘무혐의’…왜

    “여성 환자 외음부 사진 보내라” 요구한 심평원 직원들 ‘무혐의’…왜

    서울 강남구의 한 산부인과 의원 원장에게 여성질환 환자 외음부 사진 제출 등을 요구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직원들이 직권의 행사가 가능한 법령상의 요건을 충족했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심평원 직원 A씨와 B씨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와 관련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심평원은 병의원이 진료비를 청구하면 국민건강보험법 등에서 정한 기준을 근거로 진료비와 진료 내용이 올바르게 청구됐는지 등을 심사해 진료비를 결정하는 기관이다. 심평원 심사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수급 자격을 확인해 진료비를 병원에 지급한다. 병원 원장 “환자 보호 의무 있어”…의협, 고발대한의사협회(의협) 등에 따르면 앞서 이 직원들은 지난 7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산부인과 원장에게 외음부 양성 종양 적출술 등을 받은 여성 환자들의 수술 전 조직검사 결과지, 수술기록지, 경과기록지 등 민감한 신체 부위의 수술 전후 사진(환부 사진)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해당 병원 원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평원에서 외음부 양성 종양을 제거한 여성 환자들의 동의 없이 성기 사진을 보내라고 한다. 이걸 항의했더니 묵묵부답이다. 이거 어디에 제보해야 하느냐”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외음부 양성 종양 환자들이 다른 병원에 비해 많은 편이다 보니 심평원에서 허위 청구로 의심한 것 같다”며 “시술 행위를 입증하라는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료 제출 항목에 ‘수술 전후 사진’이 추가로 명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병변을 사진으로 찍긴 하지만 유출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어렵게 동의를 받은 만큼 환자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엑스레이나 초음파 사진도 아닌 성기 사진이 어떤 경로로 유출될지 알 수 없고 불특정 다수가 볼 수도 있는데 (심평원은) 어떻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의협은 지난 8월 심평원 소속 직원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 강요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의협은 “환부 사진의 경우 환자들에게 민감한 개인정보로서 피해자가 환부 사진을 제출할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과도한 심사자료 제출을 강요하는 등 심평원의 부당한 소명 요구 행위는 결국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진료의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직권 행사 가능한 법령상 요건 충족…무혐의”그러나 경찰은 심평원 직원들이 법령을 근거로 산부인과 원장에게 공문을 발송하고 요양급여를 심사하기 위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봤다. 심평원 직원들이 직권의 행사가 가능한 법령상의 요건을 충족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법 제96조 제2항에 따르면 심평원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요양기관 등에 대해 요양급여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료기록 등의 자료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강요 혐의에 대해서도 해당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의 수술 전후 사진을 제출하도록 심평원 직원들이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하는 점, 심평원 직원들이 산부인과 원장에게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심사에 제한이 있다고 협박한 사실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 “2000명은 최소, 4000명 증원 필요” vs “의사 늘면 의료비 늘어”

    “2000명은 최소, 4000명 증원 필요” vs “의사 늘면 의료비 늘어”

    장상윤 수석 “충분한 과학적 근거5년제 발표 안 해… 휴학, 권리 아냐”의대 “응급실 뺑뺑이, 시스템 문제과도한 개혁·급진적 변화 부작용”8개월 만에 대화의 장, 시각차 확인의사단체 “이적 행위” 비대위 비판 “(정부 시뮬레이션에선) 2000명이 아니라 최소 4000명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줄곧 2000명을 최소 숫자로 이야기해 온 것이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의사가 늘면 의료비 지출이 는다. 증원이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 달라.”(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비상대책위원장) 의료개혁 방향을 두고 10일 대통령실과 서울대의대 교수들이 첫 공개토론에 나섰지만 의대 증원을 놓고 논쟁만 거듭하다 어떤 접점도 찾지 못했다. 지난 2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김택우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의 TV 토론 이후 8개월 만에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없지 않지만, 시각차를 확인하는 것으로 끝난 것이다. 장 수석은 토론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를 논의할 수 있다는 말 자체가 거짓”이라며 “활시위를 떠났다”고 못을 박았다. 장 수석은 이날 서울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주최로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에서 열린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에서 “증원 규모는 정부가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갖고 내놓은 숫자”라면서 “의사단체나 의사가 의견을 내고 이야기를 들려줄 순 있지만 수급 문제는 결국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 숫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의료계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 의견을 참고하되 증원을 중단하진 않겠다는 의미다. 의대 증원 주제는 대통령실의 제안으로 포함됐다. 장 수석 발언 도중 객석에선 ‘거짓말’이라는 고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의료계 측 토론자로 나선 강 비대위원장은 “일단 (증원을) 멈추고 먼저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의사 수가 서울에서는 늘었지만 충남이나 경북 등 지역에서는 늘지 않았다”며 “(증원보다는) 필요한 곳에 의사가 가게 해 주자”고 제안했다. 하은진 서울의대 교수비대위원은 “‘응급실 뺑뺑이’가 의사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의사 수를 보면 일본과 우리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시스템의 문제인지, 의사 수의 문제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개혁 조치나 급진적 변화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을 빚은 교육부의 의대 교육 과정 단축 발표를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장 수석은 “교육부 장관 발표를 보면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말은 애초에 있지도 않았다”며 조기졸업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학생들이 휴학은 권리라고 하는데, 휴학은 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강 비대위원장은 “봄·여름 학교를 다니지 못했는데 10월부터 시작해 그 학년 과정을 다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의사단체들은 ‘이적 행위’라며 서울의대 교수비대위를 비판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장 수석은 의료 농단 주범으로 한가로이 대화할 사람이 아니다. 최후의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野가 꺼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4%’… 조규홍 “받아들일 수 있다”

    野가 꺼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4%’… 조규홍 “받아들일 수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것을 전제로 소득대체율(가입 기간 평균 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 비율)을 44%로 올리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득대체율이 44% 이상 되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면서 소득대체율도 현행 40%에서 42%로 상향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야당은 소득대체율을 44%나 45%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또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개혁과 연금 구조를 개선하는 구조개혁을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개혁은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이를 다 하려다 보면 모수개혁도 안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모수개혁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에 (국민연금과) 직접 연결된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문제는 같이 가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 공백에 대해선 “전공의 이탈로 의료인 수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중증 환자 중심으로 (진료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것만큼의 큰 혼란은 없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전공의들이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참고인으로 나온 사직 전공의 임진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전공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정부가 진정성을 보여 주려면 내부에서 태클 거는 사람부터 빠져야 한다”고 복지부 장차관 경질을 에둘러 요구했다. 서 의원도 박민수 복지부 2차관에게 “차관이 용퇴하는 게 의료대란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박 차관은 “담당 차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인사에 대해선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들은 ‘우리 생명이 의정 갈등으로 희생돼도 되는 하찮은 존재’라고 느낄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 경기도, 청문회 없이 이필수 경기의료원장·김민철 경상원장 임명

    경기도, 청문회 없이 이필수 경기의료원장·김민철 경상원장 임명

    경기도는 8일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장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는 김민철 전 국회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의 임기는 2년, 경기도의료원장은 3년이다. 이들은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지만, 도의회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도의회가 기한까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보내지 않을 경우 도지사가 청문절차 없이 임명할 수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게 “의료대란으로 도민들의 불안이 크다. 경기도의료원이 공공의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김 신임 시장상권진흥원장에게는 “경기침체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너무 큰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주셔서 든든하다. 소상공인들을 세심하게 잘 살펴봐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필수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은 백재활요양병원 행정원장, 전라남도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을 거쳐 대한적십자사회장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민철 신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실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21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 “국민은 죽고 의사는 살아남을 것”이라던 의사, 한국 떠나나

    “국민은 죽고 의사는 살아남을 것”이라던 의사, 한국 떠나나

    의정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부의 의료개혁을 강하게 비판해 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두바이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면서 두바이로 떠날 의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 전 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을 하는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오히려 제안을 받았다”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의료계와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당신을 위한 드림팀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대한민국 의사로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의사로 살아가야 할 듯”이라고 적었다. 노 전 회장은 “두바이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실 흉부외과·혈관외과 의사 계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속히 제게 연락해달라”고 덧붙였다. 2012년 의협 회장에 취임한 노 전 회장은 2014년 의료계 내부 갈등 속에 대의원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협회 역사상 최초로 탄핵된 회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노 전 회장은 이번 의정갈등 국면에서 거친 언사로 의료계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해왔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국민은 죽을 것이나 의사는 살아남을 것” 등의 발언으로 국민들의 반감을 샀다. 지난 3월에는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ㅋㅋㅋ이젠 웃음이 나온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비난을 받자 하루만에 “ㅋㅋㅋ”을 삭제했다. “문과 지도자가 나라를 말아먹는다”는 발언으로 의사들의 특권의식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받았다. 지난 5일에는 “부당하게 박해받는 의사들의 선택지”라며 일본 내 매출액 기준 1위 의료법인인 도쿠슈카이 의료그룹의 설명회 소식을 공유했다.
  • 정부, 의료계 대화 참여하면 “더 열린 자세로 논의”

    정부, 의료계 대화 참여하면 “더 열린 자세로 논의”

    정부가 의료계에 전제 조건이나 사전 의제를 정하지 않고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재차 요구하면서 정부도 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7개월이 넘었다. 이제는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화를 강조했다. 박 차관은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 참여해주시길 의료계에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전제 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더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며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 허심탄회하게 우리 의료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의료인력을 추산하는 의사 인력수급추계위원회 전문가 추천도 거듭 요청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의사 인력수급추계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하며 위원 13명 중 과반인 7명은 의사 단체 추천 전문가로 채우겠다고 했지만,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단체 등은 지난 2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재논의하지 않는다면 추계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위원회 구성, 논의 의제 등에 대해 의료계와 접점을 찾기 위해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검토했다”면서 ”의료계에서도 인력수급추계위 위원을 추천해주시길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한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주신다면 위원회에서 2026년 의대 정원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부터 신청받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대해선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역 병의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의협, 의사인력 추계기구마저 불참… “내년 의대 정원 논의부터”

    의협, 의사인력 추계기구마저 불참… “내년 의대 정원 논의부터”

    “서울대 의대 휴학 결정 적극 지지입시 종료 전까지 증원 철회 가능”정부 “의료계 추계기구 참여 설득” 의료계가 사실상 의사인력 추계기구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 교수단체들은 2일 연석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정원부터 논의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추진하는 ‘의사인력 추계기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참여 가능성을 닫아 두지 않고 “계속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서울대 의과대학이 의대생들의 휴학을 전격 승인하며 정부와 전면전에 나서자 강공 모드로 선회한 모양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협과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정부가 2025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복지부가 이달 18일까지 요구한 ‘의사인력 추계위원회 위원 추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2025년도 입시 절차가 시작됐다는 이유만으로 증원 철회가 불가능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2025년도 입시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정부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며 “정부가 의제 제한 없이 논의하자고 하는 만큼 2025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의협이 “2025년도에 초래될 의대 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2026년도부터는 감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 달라”고 한 발언을 두고 ‘2025학년도 증원을 사실상 받아들인게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내부 반발이 나오자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자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연석회의에는 의협과 대한의학회, 전의교협, 전의비,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명의 입장문에서 “잘못된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한 서울의대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며 “아울러 교육부의 부당한 현장 감사와 엄중 문책 방침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는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여서 의료계가 추계기구에 참여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 의사인력 추계기구는 13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7명이 의료계, 나머지가 환자·소비자 단체와 관련 전문가 단체의 몫이다. 의료계가 불참하더라도 정부는 연내에 추계기구를 띄울 계획이나 실질적으로 작동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추계기구에 참여할 전문가 추천 마감 일자인 18일까지 기다려보며 의료계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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