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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대 부산동물병원 착공...부울경 거점반려동물병원,2027년6월 완공

    경상대 부산동물병원 착공...부울경 거점반려동물병원,2027년6월 완공

    부산시는 22일 오후 부산 남구 용당동 동명대에서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동물병원 착공식을 연다.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은 동명대가 기부채납한 부지에 경상국립대가 건물을 지어 운영하는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추진된다. 부지 면적 1만3300㎡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1.6배에 달하는 전국 최대 동물병원이다. 1층은 응급진료 센터·영상의학센터·일반 진료 시설, 2층은 내과 계열 진료 시설, 3층은 수술실 등 외과 진료 시설, 4층은 학생 교육과 실습을 위한 연구·교육시설, 지하 1층은 방사선 치료센터가 들어선다. 2022년 3월 14일 부산시·경상국립대·동명대가 체결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으로 동명대학교는 부지를 제공하고 경상국립대는 동물병원 건립·운영을, 부산시는 행정절차 지원과 정책 개발을 담당한다. 이 사업은 2022년 3월 부산시-경상국립대-동명대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 지자체-국립대-사립대 간 상생협력 모범 사례로 의미가 있다. 사업 타당성 검토, BTL 한도액 국비 확보, 실시협약 체결, 사업 시행자 선정,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 실시계획 인가 및 건축허가 신청 등을 거쳐 이날 착공하게 됐고 202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 병원은 부산·경남 지역의 반려동물에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병원이자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80여개 일자리 주인공 찾는다”…중구, 30일 일자리 박람회

    “180여개 일자리 주인공 찾는다”…중구, 30일 일자리 박람회

    서울 중구는 서울고용노동청과 함께 오는 30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2025 중구 일자리박람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신세계센트럴, 롯데쇼핑, 동국대학교 등 15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180여개 일자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 기업채용관(1:1 현장면접 및 채용) ▲ 취업지원관(구직 정보 제공·상담) ▲ 가치체험관(사회적경제 체험) ▲ 부대행사관(지문적성검사, 정신건강 상담 등) 등에서 취업 준비생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I 활용 입사지원서 작성법’ 강의도 열린다. 구청 앞 광장에서는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이 ‘일자리 부르릉버스’를 열고 이력서 사진 촬영, 1:1 맞춤형 상담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중구는 오는 30일까지 취업 전문사이트인 인크루트에서 ‘중구 온라인 채용관’을 운영한다. 30개 업체가 참여해 현장박람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구직자들에게도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구직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고, 기업에는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 통합의학 오감으로 느껴요···26일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 개최

    통합의학 오감으로 느껴요···26일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 개최

    현대의학과 대체의학, 자연치유 등을 아우르는 ‘2025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가 오는 26일 전남 장흥군에서 개막한다. 전남도와 장흥군이 공동 주최하는 제14회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는 ‘치유, 통합의학으로 답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5일간 안양면 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이 통합의학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전국 대학병원, 대학, 의료기관, 단체 등 70여개 기관에서 의료진과 전문가가 참여해 통합의학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직접 제공한다. 박람회는 주제관, 통합의학관, 웰니스힐링관, 건강증진관, 건강 음식관, 디지털헬스&의료산업관 등 6개 전시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해외 의료기관, 테라피 업체의 참여가 늘어나 국제적인 면모를 갖췄다. 제페니즈 상담심리관, 차이니즈 뷰티관, 베트남 발마사지 테라피, 한일교류협회 등 다채로운 해외 의료·치유 콘텐츠 부스가 운영되는 등 국내외 통합의학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노벨문학도시 장흥’의 정체성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도 눈에 띈다. 웰니스힐링존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 전시 부스가 마련되며, 치유정원 북크닉과 이동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문학과 힐링이 어우러지는 감성적 체험 공간이 조성된다. 통합의학관은 양·한방 통합의학 진료체험, 곰팡이균 검사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마련됐다. 싱잉볼, 컬러, 아로마, 티 테라피 등 특별한 체험을 할수 있는 웰니스 힐링관과 AI 기술을 활용한 가상 의료체험, 인지재활, 스트레스 측정 등의 디지털 헬스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숲테라피공원에서는 산림치유사와 함께하는 어싱길 맨발걷기, 명상 요가 등 참여형 체험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는 특별한 건강강좌가 진행된다. 27일에는 스타강사 김미경의 북토크, 28일은 심리학자 이호선의 마음치유 토크 콘서트, 29일은 방송인 고명환의 인문학 강의가 진행된다. 26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송가인, 손빈아, 천록담, 강민 등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김성 장흥군수는 “한의약, 양의학, 보완대체의학이 융복합된 통합의학의 본고장 장흥군에 오셔서 통합의학의 새로운 변화를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며 “몸과 마음이 함께 치유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누굴 향한 손가락 욕?”…박재범이 만든 아이돌 ‘롱샷’, 데뷔 전부터 논란

    “누굴 향한 손가락 욕?”…박재범이 만든 아이돌 ‘롱샷’, 데뷔 전부터 논란

    가수 박재범이 제작한 신인 아이돌 그룹 LNGSHOT(롱샷)이 정식 데뷔 전부터 손가락 욕설을 한 사진을 공개해 구설에 올랐다. 박재범은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라 자신이 처음으로 제작한 신인 그룹 롱샷을 소개했다. 롱샷은 아직 정식 데뷔 전으로, 대중들에게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무대를 통해 롱샷은 자신들의 미공개 신곡을 선보였다. 박재범은 행사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롱샷의 공식 계정을 태그하고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박재범과 롱샷 멤버 네 명은 카메라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범은 사진을 올린 게시물에 “우리 애들 잘생겼죠? 제일 잘 팔릴 자신은 없는데 제일 멋있게 케이팝 할 자신 있어요”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해시태그로 “#middlefingertothenorm(평범함에 가운데 손가락을)”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온라인에서는 “손가락 욕이 멋있다고 생각하나”, “어떤 아이돌이 손가락 욕하는 사진으로 데뷔하나”, “K팝 아이돌 수요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차라리 브이를 해라” 등의 부정적 의견이 쏟아졌다. 롱샷은 박재범이 2022년에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모어비전에서 처음 선보인 그룹이다. 루이, 오율, 우진, 률 등 4인 멤버로 구성됐고, 정식 데뷔는 내년 1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 오준환 경기도의원,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 ‘주민주도형 DMZ 개발·관리 모델 연구’ 중간보고회 개최

    오준환 경기도의원,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 ‘주민주도형 DMZ 개발·관리 모델 연구’ 중간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회장 오준환 의원)는 지난 19일(금)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커먼즈 관점에서 본 DMZ와 배후지의 지속가능한 협력 거버넌스 모델 개발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오준환 회장을 비롯해 윤종영 의원, 김호겸 의원, 서광범 의원, 윤태길 의원, 김옥순 의원, 방성환 의원, 김창식 의원, 이채명 의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준환 회장은 “연천군과 고양시에서 두 차례에 걸쳐 FGI를 진행해본 결과 주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면서도, “더 많은 표본을 확보해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회장은 “이번 연구가 고양·파주·김포·연천·포천 등 DMZ 배후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자산 관리체계와 거버넌스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지역사회 기반의 관광 개발을 통해 배후지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그리고 지역경제의 다변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용역수행기관인 협동조합 자연과공생연구소 윤여창 이사장은 중간보고에서 “착수보고 이후 연천군과 고양시에서 두 차례 진행된 FGI 결과를 Q 방법론을 통해 분석했다”며, “중간 분석 결과 국가 중심의 정책과 개발 우선 접근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나타났다. 앞으로 남은 세 차례 FGI 결과를 추가 분석해 조례 등 다양한 정책안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는 대진대학교와 연계한 DMZ 생태평화 현장 체험을 비롯해 DMZ와 배후지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 경기도의회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 ‘미래 성장 동력 모색’ 워크숍 개최

    경기도의회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 ‘미래 성장 동력 모색’ 워크숍 개최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이 회장을 맡고 있는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는 지난 9월 19일(금)부터 20일(토)까지 이틀간 동두천 자연휴양림에서 ‘경기북부 미래 성장 동력 모색’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번 워크숍에는 경기북부 지역 도의원 23명과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그리고 도 집행부 실국장이 함께 참여하였다. 참석자들은 경기북부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경기도와 도의회가 협력해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과 ‘지역균형발전사업’의 지원을 통해 2020년에 조성된 동두천 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되어, 경기북부의 정주 여건 개선과 균형발전이라는 의미를 더욱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워크숍에서는 경기북부의 다양한 현안과 발전 전략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정원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팀장은 ‘경기북부, AI로 다시 쓰는 성장지도’를 주제로 발표하며, AI 기술이 경기북부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어 조장석 경기특별자치도추진단 단장은 ‘경기북부 대개발 2040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 마련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또한 경기북부의 오랜 현안이자 미래 성장의 핵심 과제인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활용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소성규 대진대학교 부총장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를 통한 경기북부 개발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영봉 협의회장은 “이번 워크숍이 경기북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며 “도의원과 집행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경기북부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고 강조하였다. 김대순 행정2부지사는 “도의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리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도의회와 집행부 간 상호 이해와 유기적인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길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연결(Connecting)’의 가치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 기대”

    김길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연결(Connecting)’의 가치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 기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길영 위원장(국민의힘, 강남6)은 지난 19일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6회 ‘서울디자인국제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은 ‘매력적인 도시 서울: 디자인으로 만드는 글로벌 삶의 품격’을 주제로 열렸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국내외 디자인계 주요 인사와 전문가, 대학생, 시민 등 300여 명이 함께해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되었다. 이번 포럼은 헬레 소홀트(덴마크 GEHL CEO), 우베 크레머링(iF 디자인 CEO), 로렌초 임베시(로마 사피엔자대학교 교수) 등 세계적 연사들이 참여해 도시 정체성, 지속가능성, 시민참여형 디자인 전략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김 위원장은 “세계 인구의 58%가 도시에 거주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92%에 달하는 약 4700만명이 도시에 살고 있다”라며 “특히 1000만 인구가 밀집한 서울의 도시정책은 시민 삶과 직결되는 만큼 디자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은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공론장”이라며, “도시계획균형위원회의 비전(Developing, Living, Connecting, Eco-Friendly, Trend-Leading) 가운데 하나인 ‘연결(Connecting)’은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가치로, 이번 포럼이 그러한 연결을 확장해 시민의 삶의 품격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은 이미 디자인을 정책의 중심 가치로 삼아 공공공간과 서비스, 삶의 환경 전반에서 변화를 이끌어 왔다”며 “이러한 성과는 서울을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게 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의 미래 비전은 결국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 환경·경제·사회적 지속가능성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늘 포럼이 그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오늘 포럼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의견들을 의회가 면밀히 모니터링해 서울시의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견제와 지원을 병행하겠다”라며 “이번 행사가 서울의 비전을 세계에 알리고,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글로벌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폐섬유증으로 40㎏ 됐던 유열…“죽음 앞에서 삶이 보였다”

    폐섬유증으로 40㎏ 됐던 유열…“죽음 앞에서 삶이 보였다”

    폐섬유증으로 8년간 투병해 온 가수 유열(64)이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때 사망설까지 돌았던 그가 폐 이식 수술 성공 후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놓으며 “죽음 앞에 가보니까 비로소 삶이 보였다”고 고백했다. 동료 가수 남궁옥분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유열의 영상을 올린 뒤 “완벽한 기적”이라고 썼다. 영상에는 유열이 교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겼다. 과거 투병 중 몰라보게 야위었던 얼굴과는 달리 비교적 체중이 늘고 안색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남궁옥분은 “오늘 유열에게 전화가 왔다. 목소리 듣고 깜짝. 예전 목소리로 돌아온 유열”이라며 “통화할 때마다 숨차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안타까운 긴 투병 끝에 기적이었다”고 전했다. 8년간 투병…두 번의 이식 무산 유열이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2017년경, 당시 호흡이 불편해졌고 계단이나 언덕을 올라갈 때면 이상하리만큼 숨이 가빴다. 호흡에 온몸의 힘을 끌어 쓰다 보니 체중은 40kg대까지 빠졌다. 2023년 11월에는 수척한 모습으로 교회 강단에 오른 영상이 공개되면서 투병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졌다. 폐섬유증은 폐에 염증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면서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 진단 후 평균 3~5년 생존율과 5년 생존율 40% 미만의 중증 질환이다. 지난해 5월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후로는 생사의 고비를 넘겼고, 폐 이식이 두 차례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세 번째 시도 만에 7월 수술이 성공해 같은 해 10월 퇴원했다. 유열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는 처음에 2~3주를 버틸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두 번의 이식이 무산되면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신의 뜻에 맡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수술 4~5일 후 부정맥 때문에 심정지와 유사한 상황도 두 번 겪어봤다”며 “사람이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고, 아들과 아내를 위해 유언장을 썼다”고 밝혔다. 유열은 “죽음 앞에서는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든다”며 “내가 내린 결론은 삶은 신의 선물이며, 일상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열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어린 아들과 아내를 지켜줄 기회를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며 “‘아빠’라고 외치는 아들을 안아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유열은 주 2회 재활센터를 찾고, 매일 1~2km씩 산책하며 건강 회복에 힘쓰고 있다. 폐 이식을 통해 두 번째 삶을 살게 된 만큼 아내와 함께 사후 장기기증 서약도 했다. 한편,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로 대상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유열은 ‘이별이래’ ‘어느 날 문득’ ‘가을비’ 등의 대표곡을 남겼다.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유열의 음악앨범’을 진행하며 ‘아침의 연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청년들에게 “삶은 그 자체가 과정이자 신의 선물”이라며 “할 수 없는 것, 또는 갖지 않은 것에 마음을 쓰면 자괴감과 패배 의식만 생길 뿐이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그 안에서 나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면 아름다운 과정을 만들어 나가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이 몸소 느낀 것을 전했다.
  • 강동 경제 살리고, 현장서 민원 듣고… 상임위 4개로 확대 개편

    한국체대 출신 박원서 부의장 활약제갑섭·이원국·서회원·심우열 4인상임위원장 맡아 강동 발전 총지휘서울 강동구의회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재경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등 4개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앞서 제9대 전반기까지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건설재정위원회의 3개 상임위원회로 운영되다가 후반기부터는 4개 상임위로 확대 개편됐다. 재선의원인 박원서 부의장은 한국체육대 출신으로 대학 입학과 함께 맺은 강동과의 인연을 의정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체대 특임교수를 역임한 그는 제8대 때는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제9대 전반기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다. 2010년부터 의정활동을 시작한 제갑섭 의회운영위원장은 4선 의원으로서 늘 ‘현장’을 강조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을 ‘민원청취의 날’로 정해 운영하는 ‘제갑섭의 동네 한바퀴’는 그의 대표적인 현장 행보다. 제 위원장은 앞서 제8대 의회에서는 전·후반기 부의장을 맡은 바 있다. 재선 의원인 이원국 행정재경위원장은 앞서 제8대 후반기 건설재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다가 제9대 전반기에서는 위원장을 맡아 상임위를 다시 이끌었다. 이어 제9대 후반기에서는 행정재경위원회로 옮겨 상임위를 이끌고 있다. 서회원 문화복지위원장은 재선의원으로, 르노코리아자동차 강동정비센터 대표이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강동구후원회 사무차장 등을 역임했다. 심우열 도시건설위원장은 제5·9대 재선 의원으로, 앞서 제9대 의회 전반기에는 운영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심 위원장은 강동구 도시관리공단 본부장 출신으로, 도시건설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설] “수능·내신 절대평가”… 교육 수장이 불쏘시개 던져서야

    [사설] “수능·내신 절대평가”… 교육 수장이 불쏘시개 던져서야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내신의 절대평가 전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교육감들과 협의하면서 대입 제도 개선이 필요함과 동시에 절대평가로 전환할 시기가 됐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교육위원회와 함께 다음 대입 개편 때까지는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고교학점제 개선안을 발표하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하는 등 취임 초부터 교육정책 수장으로서 불안한 행보를 잇달아 보이고 있다. 현행 상대평가제에 따른 입시 과열과 사교육을 완화할 대안은 모색해야겠지만 교육부 장관이 덜컥 수능·내신 절대평가부터 입에 올릴 것은 아니다. 당장 교육현장에서 우려가 쏟아진다. 학생 변별력이 약화되고 무엇보다 학교 간 내신 부풀리기가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 성적 부풀리기로 변별력이 약해지면 대학들이 논술과 수능 성적 비중을 높일 것이고 내신 성적은 무력화될 공산이 커진다. 학교 서열화와 등급화를 조장할 수도 있다. 올해 고1부터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교학점제가 도입됐으나 현장의 혼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르치는 과목과 행정 업무가 대폭 늘었음에도 제대로 충원은 되지 않아 교사 사회 전체가 반발하고 있다. 사회·과학 교사들은 4~5개 과목까지 가르치는 게 예사인 데다 교사 수가 적은 지방의 농어촌 학교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적성을 파악해 수업을 듣도록 하자는 의도와 달리 내신 점수 따기에 유리한 과목으로 학생이 쏠리고,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사교육 시장이 틈새를 비집고 또 성황을 이룬다. 교육정책은 일관성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소한 정책이라도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숙의·토론을 거쳐야 한다. 하물며 교육 수장이 입시 제도의 근간을 뒤흔들 발언을 불쑥 던져 평지풍파를 일으켜서야 되겠는가.
  • “강북횡단·서부선 실현되도록 노력”

    “강북횡단·서부선 실현되도록 노력”

    “서대문구가 더 큰 날개를 달기 위해선 강북횡단선, 서부선 경전철이 속도를 내야 합니다.” 김양희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장은 21일 서울신문과 만나 ‘남은 임기 동안 집중할 분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의장은 “강북횡단선이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한 게 정말 아쉬운 일”이라며 “대학과 산이 많고 역사가 살아있는 서대문구의 발전을 위해선 교통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북횡단선이 다시 재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과 함께 구의회도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서부선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실시협약안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김 의장은 서대문구의회 15명 의원 중 최고 연장자다. 30년 넘게 남가좌동 일대에서 생활하면서 지역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8대 의회에 입성했다. 오랫동안 서대문구에서 생활한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모래내 시장 현대화와 환경 개선에 주목해왔다. 김 의장은 “재개발 등 대단지가 조성되는 서대문구는 여전히 생활환경이나 발전 면에서 낙후된 곳이 많아 지역 균형발전에 힘써야 할 때”라며 “다만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과 더 긴밀히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짚었다.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김 의장은 “주민 대표기관이자, 입법기관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 구민들의 응원과 믿음은 물론 동료의원의 힘이 필요하다”며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모두의 힘을 모으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 각양각색 경력 무장… 소수자 권익·골목경제 활성화 ‘한마음’

    동명이인 김철수, 각자 전문성 발휘 방은경 위원장, 복지 의정 적극적 최태영 위원장, 지역 경제 공들여서울 구로구의회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지역 일꾼들이 현장을 경청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21일 구로구의회에 따르면 제9대 후반기 정대근 구로구의회 의장과 함께하고 있는 김철수(더불어민주당) 부의장은 재선 구의원으로,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 위원을 맡고 있다. 소수자 권익에 관심이 많아 최근 한국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초선의 김철수(국민의힘)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산업교육학으로 대학 강단에 선 이력이 있는 학자 출신이다. 전반기에 안전관리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의회 운영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철도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주민 서명 운동도 벌였다. 김철수 부의장과는 같은 선거구의 동명이인 후보로 눈길을 끌었다. 방은경 행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온수초등학교 등에서 학부모회 총회장을 지내는 등 구로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왔다. 초선의 방 위원장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조례’를 제안하는 등 복지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구로공단 노동운동가 출신의 최태영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은 구로시민생활협동조합을 조직하는 등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초선 의원으로서, 구로구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는 ‘골목경제 연구회’를 구성해 조례 개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구로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 마음으로 의정 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더욱더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실현을 위해 구민 중심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관세 이유로 車가격 인상 안 해… 현대차 고품질로 위기 넘을 것”

    “관세 이유로 車가격 인상 안 해… 현대차 고품질로 위기 넘을 것”

    “내년 여름 신차 출시 때 가격 인상한국 내 사업 잠식되는 일 없을 것”조지아 공장 현지 공개 채용 행사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 차보다 높은 25% 관세를 적용받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가 관세발 가격 인상에 선을 그었다. 매년 신차 출시를 계기로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사이클에 맞춰 자연스럽게 수요 창출로 대응하고, 고품질로 매출을 늘려 버티겠다는 전략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인베스터 데이’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금 상황에서 가격을 무턱대고 올린다고 하면 고객이 등을 돌릴 수 있다”며 “단순히 관세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은 수요, 공급과 연관돼 있다”며 “매년 여름 새로운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고 가격을 자연스럽게 올리는 사이클이 있는 만큼 새 제품을 출시한 뒤 가격을 올릴 순 있다”고 말했다. 관세 인상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려고 가격을 올리기보다 품질을 끌어올린 대가로 미국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제값’을 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차와의 관세 격차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무뇨스 사장은 “최고의 상품과 퀄리티를 내는 게 방법”이라며 “관세로 비용은 오르겠지만 매출을 높이면 되고, 매출을 높이면 마진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관세는 지난 4월부터 적용됐고 올해는 재고를 쌓아놓은 덕분에 6개월 정도만 관세 영향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12개월 내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원가 절감과 효율화로 버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량을 555만대로 늘리고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40%에서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차를 해외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며 “한국 사업이 잠식되는 일은 없고 한국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오는 30일 조지아주 서배너 공과대학에서 미국인 공개 채용 행사를 연다고 현지 방송 WTCO가 전했다.
  • 올 지방대 수시 지원 10% 늘었다… 불경기 탓에 집 근처 학교 택했나

    올 지방대 수시 지원 10% 늘었다… 불경기 탓에 집 근처 학교 택했나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대에 지원한 수험생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방권 수험생들이 ‘집 근처 대학’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종로학원이 전국 192개 대학의 2026학년도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 소재 110개 대학이 17만 3349명을 모집하는데 총 112만 490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0만 4272명(10.2%)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지원자가 전년 대비 2만 2044명(12.4%)이 늘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원 7384명(11.7%) ▲충청 3만9274명(10.6%) ▲호남 1만 5662명(9.8%) ▲부산·울산·경남 1만 9224명(8.0%) ▲제주 684명(7.8%)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은 82개 대학이 8만 6808명을 모집하는데 141만 5744명이 지원해 전년 대비 1만 9329명(1.4%) 증가에 그쳤다. 경쟁률도 지방권이 더 상승했다. 서울권 2026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18.83대 1로 2025학년도(18.74대1)와 비슷했지만, 지방권은 2025학년도 5.98대 1에서 2026학년도 6.49대 1로 뛰었다. 대학별 경쟁률은 성균관대가 32.49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지방권에서는 경북대가 14.51대 1로 최고치였다. 경쟁률이 6대 1을 밑돈 대학은 지난해 68개에서 53개 대학으로 감소했다. 수시는 학생 한명당 6회 지원이 가능한 만큼 경쟁률 6대 1 미만이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입시 업계에서는 지방권 학생들이 무리하게 서울이나 경인권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피한 결과로 본다. 또 자연계 수험생이 사회탐구에 응시하는 ‘사탐런’ 증가 등 변수에 따라 수험생들이 안정 지원을 선호한 결과로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경기 침체로 지방 학생들이 무리하게 수도권으로 유학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사탐런과 의대 모집 축소의 영향도 있다”고 했다.
  • 아파도, 폭언 시달려도… 일터에 묶인 이주노동자 10만명 넘었다

    아파도, 폭언 시달려도… 일터에 묶인 이주노동자 10만명 넘었다

    작년 12만건… 3년 새 3배로 늘어 변경 요청 거부하는 고용주 많고부당 대우 받아도 입증 절차 복잡 근로감독관 부족… 사각지대 몰려“불법체류 막기 위해 기준 낮춰야” “불법체류자 되고 싶어? 한국에서 일하고 싶으면 아파도 쉴 생각 하지 마.” 2023년부터 경남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 국적 A(31)씨는 폭언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작업 속도를 2배 높이지 않으면 이탈 신고를 하겠다’는 사장의 협박도 끊임없이 들었다. A씨는 고용허가제 비자인 비전문직 취업비자(E9)로 입국해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사업장 변경을 요구할 수 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부당 대우를 입증하기 어렵고 사업주와 협의가 되지 않는 일도 빈번해서다. A씨는 “괜히 변경 신청했다가 사장한테 찍힐까 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합법적으로 일하는 이주노동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A씨처럼 고용주가 법을 위반해도 참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법에서 규정한 사업장 변경 절차가 까다로워 이주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서울신문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 외국인력상담센터에 접수된 ‘사업장 변경 애로 민원’을 분석한 결과, 2022년 4만 4862건이었던 관련 민원이 지난해 12만 2670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7월까지 집계된 민원만 7만 4045건에 달한다. E9 비자를 받고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고용주의 근로조건 위반, 부당한 처우, 상해 등 사유가 있을 때 근무지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런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용주는 사업장 변경을 거부하기 일쑤고, 고용센터에 가도 서류 준비부터 사유 입증까지 과정이 길고 험난하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가구업체에서 일하다 디스크 제거술을 받은 네팔 국적 B(29)씨는 “공장을 바꾸고 싶어도 사장은 안 된다고만 하고 산업재해 조사도 길어 엄두가 안 난다”고 했다. 일하다 병을 얻은 B씨는 결국 귀국을 결심했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국내 근로감독 인력도 태부족이라 이주노동자 사업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일터를 떠날 경우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되는 것도 문제다. E9 비자로 입국한 이주노동자 중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이들은 올해 8월 기준 5만 1821명으로 2021년 이후 매년 5만명을 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사업장 변경 제한 기준을 낮추고 노동자들의 의사도 반영해야 인권의 최저선을 보장하고 불법체류자 양산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 ‘재순천광양향우회의 힘’···27일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전남드래곤즈 홈경기 마련

    ‘재순천광양향우회의 힘’···27일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전남드래곤즈 홈경기 마련

    재순천광양향우회가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전남드래곤즈 홈경기를 마련해 축구팬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재순천광양향우회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순천 연향동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전남드래곤즈 홈경기를 ‘재순천광양향우회의 날’ 네이밍데이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구장 중심으로 홈경기를 이어와 순천시 등 인근 지역민들의 불편함과 아쉬움을 사왔다. 이번 경기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순천에서 열리는 홈경기다. 재순천광양향우회는 순천시와 공동 주관으로 시민들에게 프로축구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축구 저변 확대와 지역 내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이번 경기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부천FC1995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시축은 노관규 시장과 강형구 순천시의장, 문승태 재순천광양향우회 회장이 함께 진행한다. 경기 당일에는 75인치 TV 3대를 비롯 푸짐한 경품 행사도 준비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순천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인 문승태 재순천광양향우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순천과 광양을 비롯한 인근 지역민이 하나로 모여 교류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회장은 “재순천광양향우회가 창립 이래 꾸준히 이어온 인재육성 장학사업과 고향사랑 기부 활동의 정신을 경기장에서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재순천광양향우회는 1969년 발족 이후 반세기 넘게 고향 발전과 향우 화합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온 단체다. 매년 장학금 지원을 통한 지역 인재 육성, 고향사랑 기부 및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 정기총회와 체육대회 등 교류 행사를 통해 향우 간 결속을 다지고, 대학·지자체·지역 기업과 협력하며 지역 발전과 산학협력 모델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 전 세대가 춤으로 함께한 ‘댄싱노원 거리페스티벌’

    전 세대가 춤으로 함께한 ‘댄싱노원 거리페스티벌’

    서울 노원구의 ‘댄싱노원 거리페스티벌’이 주최 측 추산 17만명이 참여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1일 노원구에 따르면, 3회째를 맞이한 올해 축제는 ‘춤추는 도시, 숨 쉬는 지구’를 주제로 이틀간 17만명이 참가하며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환경과 예술, 그리고 세대가 어우러진 댄싱노원이 이제 노원만의 매력을 담은 축제로 뿌리내리고 있다”며 “이렇게 흥 많은 주민이 더욱 신명 나는 문화도시 노원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대를 자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거리 가득 메운 75개 팀 퍼레이드…탄소중립 메시지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댄싱퍼레이드’에는 총 75개 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동·청소년, 대학, 일반, 주제 특화팀, 해외 초청팀(폴란드·이탈리아·몬테네그로) 등 각양각색의 팀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녹여낸 무대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주제 특화팀은 퍼레이드를 통해 환경, 재활용, 탄소중립 등 시대적 메시지를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75개 팀의 퍼포먼스는 예술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평가됐다. 테크니션 특화 분야에서 ▲대학·일반 부문은 ‘고양아름드리무용단’ ▲아동·청소년 부문은 ‘인피니티 치어리딩’이 각각 대상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주제 특화 분야는 ‘춤추는 도시, 숨 쉬는 지구’라는 테마에 맞춰 환경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담아낸 콘텐츠를 중심으로 평가됐다. 그 결과 ▲문화도시 노원상은 ‘상구 휴’ 팀 ▲숨 쉬는 지구상은 ‘상계3·4동 주민자치와 라인댄스’ 팀 ▲춤추는 도시상은 ‘초록비트 지구ON’, ‘노진스’, ‘행복나무’, ‘나라차태권도’, ‘에코 킥&그린하모니’ 팀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축제 첫날 20일에는 팝핀현준, 래퍼 넉살, 라클라쎄, 홀리뱅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고, 21일에는 ‘댄스 여왕’ 김완선, 세계적 댄스 아티스트 제이블랙, 에너지 넘치는 에이런크루가 관객과 호흡하며 거리를 열기로 가득 채웠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즐기는 문화의 장중앙에 위치한 댄싱테마존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춤실력을 겨루는 댄싱 페스타가 펼쳐졌다.올 스타일 배틀은 ‘브레이크포인트(BreakPoints)’가, 올 스타일 퍼포먼스 경연에는 ‘웰보스크루’가 우승했다. 청소년 창작댄스 경연대회에는 ‘씨비크루’가, 전국 브레이킹 배틀대회 결과, 우승에 ‘mk 반도’가, 준우승에 ‘펜제드’가 영예를 가져갔다. 가족테마존 역시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행사로 가득 찼다. 경찰복 체험, 페이스페인팅, 에어바운스, 드론체험 등의 체험 부스가 운영돼 긴 줄을 이루며 인기몰이했다다. 축제장 곳곳에는 먹거리와 노원구만의 브랜드 ‘브랜드페어’가 함께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했다.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과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이 준비한 수제맥주, 주얼리, 디저트, 수공예품 등 38개 품목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들을 선보였다.
  • 울퉁불퉁 얼굴에 멍한 눈…4천m 깊이 출몰 ‘핑크 심해어’ 정체 (영상) [포착]

    울퉁불퉁 얼굴에 멍한 눈…4천m 깊이 출몰 ‘핑크 심해어’ 정체 (영상) [포착]

    젤리처럼 흐물흐물한 핑크빛 몸에 동그란 머리, 멍한 표정을 짓는 듯한 커다란 눈을 가진 ‘울퉁불퉁한 물고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의 4000m 심해에서 발견돼 과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치 게임에서 튀어나온 듯한 이 물고기는 바로 ‘울퉁불퉁한 꼼치’(Bumpy Snailfish)다. 미국 몬터레이만 수족관연구소(MBARI)는 최근 이 꼼치가 새로운 종으로 공식 인정됐다고 밝혔다. 울퉁불퉁한 꼼치는 지난 2019년 미 캘리포니아 해안 3268~4119m의 엄청난 깊이에서 MBARI의 원격 조종 잠수정에 처음 목격된 꼼치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어두운 꼼치(Careproctus yanceyi), 매끈한 꼼치(Paraliparis em)가 발견됐다. MBARI은 뉴욕주립대학교 수생물학 부교수인 맥켄지 제링거 박사 연구팀과 함께 울퉁불퉁한 꼼치를 채집해 자세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근 ‘Careproctus colliculi’라는 학명과 함께 새로운 종으로 공식 분류 및 명명됐다. 연구진들은 이번 발견에 대해 우리가 아직 심해에 대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심해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생명체와 아름다운 적응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이번 발견은 호기심과 탐험의 힘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류학 및 파충류학’(Ichthyology and Herpetology)에 게재됐다. 꼼치는 보통 커다란 머리와 흐물흐물한 피부로 덮인 젤리 같은 몸과 가는 꼬리를 가지고 있다. 꼼치들은 얕은 바다부터 아주 깊은 심해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많은 꼼치 종은 배에 흡반(빨판)이 있어 해저면에 달라붙거나 심해 게 같은 큰 동물에 올라타 이동한다. 얕은 바다에 사는 꼼치들은 바위나 해초에 달팽이처럼 몸을 웅크린 채 매달려 있다.
  • [단독]“일하고 싶으면 쉴 생각 마” 폭언에도… 일터 못 떠나는 ‘노예노동’

    [단독]“일하고 싶으면 쉴 생각 마” 폭언에도… 일터 못 떠나는 ‘노예노동’

    “불법체류자 되고 싶어? 한국에서 일하고 싶으면 아파도 쉴 생각 하지 마.” 2023년부터 경남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 국적 A(31)씨는 폭언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작업 속도를 2배 높이지 않으면 이탈 신고를 하겠다’는 사장의 협박도 끊임없이 들었다. A씨는 고용허가제 비자인 비전문직 취업비자(E9)로 입국해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사업장 변경을 요구할 수 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부당 대우를 입증하기 어렵고 사업주와 협의가 되지 않는 일도 빈번해서다. A씨는 “괜히 변경 신청했다가 사장한테 찍힐까 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합법적으로 일하는 이주노동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A씨처럼 고용주가 법을 위반해도 참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법에서 규정한 사업장 변경 절차가 까다로워 이주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서울신문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 외국인력상담센터에 접수된 ‘사업장 변경 애로 민원’을 분석한 결과, 2022년 4만 4862건이었던 관련 민원이 지난해 12만 2670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7월까지 집계된 민원만 7만 4045건에 달한다. E9 비자를 받고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고용주의 근로조건 위반, 부당한 처우, 상해 등 사유가 있을 때 근무지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런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용주는 사업장 변경을 거부하기 일쑤고, 고용센터에 가도 서류 준비부터 사유 입증까지 과정이 길고 험난하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가구업체에서 일하다 디스크 제거술을 받은 네팔 국적 B(29)씨는 “공장을 바꾸고 싶어도 사장은 안 된다고만 하고 산업재해 조사도 길어 엄두가 안 난다”고 했다. 일하다 병을 얻은 B씨는 결국 귀국을 결심했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국내 근로감독 인력도 태부족이라 이주노동자 사업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일터를 떠날 경우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되는 것도 문제다. E9 비자로 입국한 이주노동자 중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이들은 올해 8월 기준 5만 1821명으로 2021년 이후 매년 5만명을 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사업장 변경 제한 기준을 낮추고 노동자들의 의사도 반영해야 인권의 최저선을 보장하고 불법체류자 양산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업장 이동 금지’는 이주노동자들을 옭아매는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라고 질타하며, “고용주와 이주노동자를 철저히 갑을 관계로 만드는 현재 낡은 고용허가제를 전면 개편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주노동자 역시 노동권과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사업장 변경 완화 등 개선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뇌 이어 뼈, 심지어 골수까지 ‘이 화학물질’ 침투…“골절 위험 높이고 노화 가속”

    뇌 이어 뼈, 심지어 골수까지 ‘이 화학물질’ 침투…“골절 위험 높이고 노화 가속”

    과학자들이 인간의 뼈 깊숙한 곳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플라스틱 입자들이 뼈 구조를 약화시키고 골다공증 같은 뼈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연구재단 지원을 받은 연구진이 62편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의 혈액, 뇌는 물론 뼈 조직까지 깊숙이 침투해 뼈 구조를 약화시키고 세포 노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다. 우리 주변의 커튼, 가구, 의류 같은 플라스틱 제품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계속 떨어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나온 미세한 입자들은 대기 중을 떠돌아다니거나 마시는 물에 섞이고, 음식 표면에 붙어 있다가 호흡이나 식사, 피부 접촉을 통해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간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사람의 혈액과 뇌, 태반, 모유는 물론 뼈에서까지 이런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생성을 늘려서 골수 줄기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든다. 브라질 캄피나스 주립대 의과대학 로드리고 부에노 데 올리베이라 교수는 “실험실에서 뼈 세포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세포의 생존 능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빠르게 진행시키며, 세포가 분화하는 과정을 방해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물 실험에서는 파골세포 노화가 가속돼 뼈의 미세구조가 망가져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올리베이라 교수는 전했다. 이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모양이 변하며, 심하면 병적인 골절까지 생길 수 있다. 그는 “많은 연구 자료들이 미세플라스틱이 골수처럼 뼈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뼈의 신진대사를 방해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리베이라 교수 연구팀은 현재 이론상 가능한 일이 실제로도 일어나는지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면 대사성 뼈 질환이 더 심해지는지를 동물 실험을 통해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국제골다공증재단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의 결과 전 세계적으로 골다공증 관련 골절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2050년까지 골다공증 관련 골절이 현재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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