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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세재활학교 아담스 여사의 의지 이어 중증장애인 위한 정책, 더욱 맞춰 발전시킬 것”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세재활학교 아담스 여사의 의지 이어 중증장애인 위한 정책, 더욱 맞춰 발전시킬 것”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연세대학교 재활학교를 방문해 학교 설립 60주년을 축하함과 동시에 학생들이 직접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맞이 공연을 관람하며 응원의 찬사를 보냈으며, 주예경 교장을 필두로 학교 운영에 관한 정보를 공유받으며 실제 중증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가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준으로 효율적인 실무사 배치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24일 사단법인 한국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이하 중애모) 임원들과 함께 연세대학교 재활학교를 방문해 설립 60주년을 축하함과 동시에 학생들이 직접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공연을 관람하며 학생들이 음악과 미술 등 예술 활동에 즐거워하는 모습에 응원의 찬사를 보냈다. 이후 주예경 교장, 학부모회장, 중애모 임원 등과 배석한 문성호 시의원은 학교 운영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 후 학부모회장, 중애모 임원과 함께 학생 및 성인기에 다다른 중증장애인의 삶 개선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연세재활학교 졸업생 중에서 연세대학교 학교법인 네추럴웨이, 연세유업, 연세대학교 장애 예술인으로 취업함과 동시에 지역사회 연계로 그들의 사회적 자립과 취직이라는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는 삶을 구사함에 감탄했다. 이에 문 의원은 “중증장애인들이 마냥 인생을 휠체어나 침대에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대로, 힘이 닿는 대로 합당한 직장을 구해주는 것도 우리의 책무라 생각한다. 지금 연세재활학교에서 진행 중인 자택예술인, 자택예체능인도 훌륭한 지향이며, 현재 가르치고 있는 태블릿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자수, 바리스타, 세탁 등 IT산업 최강국다운 교육과 이러한 직업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중증장애인 관련 정책의 모니터단, 베리어프리가 잘된 곳 혹은 필요한 곳에 대한 정보를 시시각각 전달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업무는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무라 생각한다”라며 중증장애인의 구직 및 사회적 자립을 위한 직업 구축이 필요함을 설파했다. 또한 문 의원은 1학급당 1실무사를배치해 최소한 교사가 학생들을 보지 못할 때 학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한 후 “이를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으며, 특히 특수교사와의 애매한 업무분장과 대부분이 민주노총 노조 소속으로써 부당한 강압이 들어올 때 중재가 필요한 점 등을 사례로 들어 실무사의 확실한 업무분장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근거할 수 있도록 구축함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60년 전에 소아재활원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요람을 만들어 줬던 아담스 여사의 의지를 이어, 약자와의 동행을 선포한 서울시에서 중증장애인과 가족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하며 말을 마쳤다.
  • “비상계엄날 김건희 왔었죠?”…尹 자문의 성형외과에 쏟아진 ‘별점 테러’

    “비상계엄날 김건희 왔었죠?”…尹 자문의 성형외과에 쏟아진 ‘별점 테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지난 3일 김건희 여사가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성형외과에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와 항의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카카오맵에 따르면 김 여사가 계엄 선포 당일 방문했다는 의혹이 나온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성형외과에는 별점 1점과 누리꾼들의 항의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작성된 총 182건의 후기 대부분이 김 여사와 관련된 내용이다. 카카오맵은 영수증이나 방문·결제 내역에 대한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후기를 작성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별점 1점을 주며 “김건희 여사가 인정한 계엄 맛집”, “3시간 동안 무슨 시술을 했는지 궁금하다”, “내가 낸 피 같은 세금으로 성형하고 돌아다닌 거냐”,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해당 병원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에도 항의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 여사의 계엄 선포 당일 방문에 대한 의혹이 최초로 제기된 지난 23일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이 10개 미만에 그쳤지만,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24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48개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도 누리꾼들은 “여기가 성형 맛집이냐”, “국가에서 인증한 곳이라 신뢰가 간다”, “계엄 당일 3시간 동안 뭘 했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3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성형외과에 있었다며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씨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일, 저녁 6시 25분에 들어가 계엄 1시간 전 저녁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 있었다”면서 “비상계엄 선포하기 정확히 1시간 전에 나왔다는 건 민간인인 김씨가 비상계엄을 미리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김건희씨는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를 타고 서울 강남구 신사역 4번 출구에 있는 ‘○○○ 성형외과’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 5층에 있는 성형외과로 올라갔다. 이후 경호처 직원 5명이 와서 병원 출입 차량 명부를 가져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성형외과 원장을 대통령실 또는 관저로 불러 시술을 받을 수 있었을 건데 왜 직접 강남까지 병원을 찾아갔나. 이날은 관저로 부를 수 없던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니냐”면서 “윤석열이 김용현 등과 계엄을 모의하고, 안가에서 계엄에 대해 지시할 때 등 김건희씨도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정보의 출처와 관련해선 “목격자 제보가 열흘 전 들어왔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제보를 확인하고 추적 중인 과정에서 성형외과 원장이 강압적인 색출에 나서 제보자가 양심 고백을 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해당 성형외과 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된 인물이다.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윤 대통령 부부가 프랑스 파리를 찾았을 때 김 여사와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에 함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의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유언비어가 몇탄까지 갈지 모르겠다”며 “우리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현명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통해 야당의 날조에 충분히 학습돼 있다. 어둠의 세력은 착각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 (영상)5만년 전 ‘귀여운 몸’ 그대로…완벽 보존된 ‘새끼 매머드’ 최초 공개[핵잼 사이언스]

    (영상)5만년 전 ‘귀여운 몸’ 그대로…완벽 보존된 ‘새끼 매머드’ 최초 공개[핵잼 사이언스]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아 영구 동토층에서 지금껏 발견된 것 중 가장 완벽한 보존 상태를 자랑하는 새끼 매머드의 유해가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에서 발견된 새끼 매머드의 유해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잘 보존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매머드의 ‘완전한 유해’는 7구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야쿠츠크에 있는 북동연방대학교 매머드박물관 연구진은 지난 6월 야쿠티아 지역의 영구동토층에서 새끼 매머드 ‘야나’(Yana)를 발견한 뒤 분석해 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새끼 매머드는 5만 년 전 이 지역에 살았던 암컷이며 생후 1년 정도로 추정된다. 몸무게는 180㎏, 높이는 120㎝, 몸길이는 200㎝의 새끼 매머드의 유해에는 뇌를 포함한 모든 장기는 고스란히 보존돼 있었다. 막심 체프라소프 연구소장은 “분석 결과 뇌는 물론이고, 몸통과 입술, 귀, 눈, 코 등이 완전하게 보존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이 새끼 매머드가 생전에 포식자에게 먹혀 죽은 게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리에는 조류나 포유류가 뜯어 먹은 흔적이 있었고, 바닥을 향해 있던 등에서도 일부 손상이 발견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새끼 매머드의 유해는 지금껏 발견된 것 중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새끼 매머드 ‘야나’를 발견했을 당시의 모습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구부러진 코와 벌어진 입 등 마치 살아있는 코끼리를 연상케 하는 5만년 전 매머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가디언은 “전 세계에서 몸 전체가 완벽하게 보존된 매머드는 단 6구뿐이었으며, ‘야니’가 7번째”라면서 “대부분 영구 동토층이 있는 러시아에서 발견됐고, 단 1구만 캐나다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5만 년 전 새끼 매머드 ‘야나’는 야쿠츠크 북동연방대학교에 전시됐다. 다만 꼬리와 엉덩이가 있는 유해의 뒷부분은 보존을 위해 전시되지 않았다. 한편, 북극해와 접해 있는 야쿠티아의 영구 동토층은 선사시대 동물의 유해를 보존하고 있는 ‘거대한 냉동고’로 불린다. 지난달에는 역시 야쿠티아 영구 동토층에서 3만 5000년 전 서식했던 새끼 검치 호랑이의 이마라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검치 호랑이는 4000만~1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포식자로, 스밀로돈(Smilodo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검치 호랑이의 미라는 생후 3주 정도의 새끼로 확인됐으며, 검치 호랑이 특유의 작은 귀와 긴 목, 큰 입 그리고 이를 모두 뒤덮고 있는 짙은 갈색 털까지 고스란히 보존돼 있었다. 과학자들은 완벽하게 보존된 새끼 검치 호랑이와 새끼 매머드 유해의 발견이 러시아 야쿠티아 영구 동토층의 발굴 사례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발견에 속한다고 입을 모았다.
  • [서울광장] 뒤틀린 상명하복에 군을 맡길 순 없다

    [서울광장] 뒤틀린 상명하복에 군을 맡길 순 없다

    정보사령부 중요시설이 경기 안산 어딘가에 있나 보나 했다. 계엄을 모의한 전·현 정보사령관 등이 롯데리아 안산상록수점에서 만났다고 해서다. 실상은 황당했다. 불법계엄 설계자의 한 명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롯데리아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서 점집을 운영했다. 점집에서 가깝고 상록수역 공영주차장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되는 곳이었다. 점집과 상록수역 사이 일직선 거리에 롯데리아가 한 곳 더 있는데 접근성이 떨어진다. 일직선 거리에는 ‘○○당’, ‘○○궁’이라는 점집 간판도 종종 보인다. 전·현 정보사령관들의 만남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정부 부처도 현 장관이 전 장관들을 만나서 조언을 구했다는 보도자료를 가끔 낸다. 전 장관들이 자신들의 경험치 등에 근거해 어떤 보직에 누구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현직이 느끼는 압박감과 추천의 합리성이다. 저널리스트 맬컴 글래드웰은 자신의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에서 1997년 8월 발생한 대한항공의 괌 추락의 중요 원인으로 권위주의적 조종실 문화를 꼽았다. 완곡어법과 한국어의 경어체 문장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위계질서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 정점이 군이다. 항공기 조종사들은 공군 출신이 대부분인데 당시 기장과 부기장도 그렇다. 군의 특성상 상명하복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명령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불법계엄 당시 국회에 동원됐던 군인들 행동에는 생중계된 영상에서 나타났듯이 적극적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민간인 상대로 작전하려고 극한의 훈련을 했냐는 자괴감이 컸다고 알려지고 있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에 대한 거부감은 작전의 속도를 늦췄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지난 9월 인사청문회에서 계엄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계엄을) 군에서도 안 따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래서 계엄 선포 직후 전군 주요지휘관에게 강조한 첫 번째 지시는 ‘항명하지 말라’였던 모양이다. ‘6시간 계엄사령관’이 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국회와 정당활동 금지, 언론 계엄사 통제 등이 담긴 자신 명의의 계엄포고령을 보고 “어떡하냐”만 연발하다 선포했다고 했다. 2003년생인 쌍둥이 두 아들이 육군에 복무 중인데 육군 수장인 4성 장군에게는 역사의식도, 헌법적 소양도, 판단력과 소신도 보이지 않았다. 불법계엄 회의에 참석한 장성 그 누구도 항명하지 않았다. 국회의사당을 에워싼 계엄 저지 시위와 이후 벌어진 탄핵 촉구 시위에는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평가받던 2030세대가 많았다. 현장에 동원된 군인들과 동년배이다. 이들은 기업현장에서 ‘3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 MZ세대다. ‘3요’는 임원이나 간부가 업무를 지시했을 때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되묻는 반응을 일컫는다. 일을 하기 싫어서일 수도 있지만 몰라서, 더 잘하기 위해서 묻는 것일 수도 있다. 과거에는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나의 업무 범위가 아닌 것 같은데도 시켜서 했지만 요즘은 물어본다. 질문은 현실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구다. 지시받으며 싸울 수 있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기술발달로 지시 수령과 수행의 시간차 없이 싸워야 하는 순간에는 과거 명령이 현재도 유효한지, 상황 변화에 따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스스로 묻고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최고직위가 대대장(중령)급인 MZ세대들은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들이 스스로에게라도 계속 물을 수 있어야 한다. 불법계엄은 윤석열 대통령이 부부의 위기를 국가 위기로 바꿔 놓은 사건이다. “딥페이크 영상인 줄 알았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말처럼 정상적 상황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위기가 기회라고, 인사가 만사라고들 한다. 불법계엄은 인사권을 틀어쥔 김 전 장관이 있어서 가능했다. 지연, 학연, 근무연 등을 배제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이 시급하다. 헌법 5조는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하고 있다. 전문성은 없고, 공정하지 않은 정치적 인사가 난무하는 군은 상명하복은 이뤄질지언정 싸우면 진다. 그곳에 안보를, 자식들을 맡길 수는 없다. 전경하 논설위원
  • 여섯 번째 ‘빌보드 200’ 정상 오른 스트레이 키즈의 ‘합’… BTS와 어깨 나란히

    여섯 번째 ‘빌보드 200’ 정상 오른 스트레이 키즈의 ‘합’… BTS와 어깨 나란히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앨범 ‘합’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통산 여섯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빌보드는 22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합’이 켄드릭 라마의 ‘GNX’,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를 제치고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맥시던트’, ‘파이브스타’, ‘락스타’, ‘에이트’에 이어 여섯 앨범 연속으로 이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타이기록이다. ‘빌보드 200’ 차트에 처음 진입한 앨범을 포함해 6개 앨범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은 이 차트의 69년 역사상 스트레이 키즈가 유일하다. ‘합’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18만 7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1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렇게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해 준 팬들께 정말 감사하고 굉장히 기쁘다”고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앨범에서 그룹의 약자 ‘SKZ’에 힙합을 합성한 ‘스키즈합 힙테이프’라는 새로운 형식과 장르를 내세웠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스트레이 키즈만의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워킨 온 워터’는 무대를 향한 자신감을 물 위를 걸으며 거친 물살의 흐름을 갖고 노는 모습에 비유한 노래다. 앨범에는 ‘바운스 백’, ‘U’와 월드투어에서 선보인 여덟 멤버의 솔로곡까지 모두 12곡이 수록됐다. 빌보드는 “‘합’은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고 영어가 아닌 언어의 앨범으로 1위를 차지한 27번째 사례이자 2024년 네 번째 사례”라면서 “27개의 1위 앨범 가운데 23개는 K팝 슈퍼스타 BTS가 처음으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2018년 이후에 나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한 K팝 가수는 BTS·스트레이 키즈(이상 6회)를 비롯해 에이티즈(2회), 슈퍼엠,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트와이스(이상 1회)까지 모두 8개 팀이다.
  • 종로 옥인동·중구 회현동 노후 주택단지 ‘뉴빌리지’로 재탄생

    종로 옥인동·중구 회현동 노후 주택단지 ‘뉴빌리지’로 재탄생

    최대 5년 국비 등 1조 2000억 투자아파트 수준의 기반·편의시설 조성용적률 완화해 3000가구 이상 공급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촌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옥인동·신영동), 중구(회현동), 강북구(인수동) 등 전국 32개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에서 주거정비 사업 시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뉴빌리지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 지역에 최대 5년간 국비 4132억원을 포함해 총 1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아파트급의 기반·편의시설을 짓고, 용적률 완화를 통해 3000가구 이상 빌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무총리 소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 32곳을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과 전남·경북 4곳, 경기·경남·부산·울산 3곳, 인천·충남 2곳, 대구·대전·광주·전북 1곳 등이다. 총 61곳이 지원해 경쟁률은 1.9대 1이었다. 뉴빌리지는 민간에서 전면 재개발·재건축이 힘든 노후 단독주택, 빌라 밀집 지역의 주택 정비사업을 할 때 금융·제도 인센티브와 공공 편의시설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도보 5분 거리에 주차장과 공원, 돌봄 복합편의시설 237개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법정 상한 1.2배 범위에서 용적률 완화 혜택이 주어진다. 대부분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란 점을 고려하면 최대 240%까지 혜택을 받게 된다. 다만 용적률을 더 풀더라도 고도 제한 등을 고려하면 아파트 재개발은 어렵고, 대형 평형 타운하우스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미 사업 승인이 나고 주민 협의가 이뤄진 지역이 있어 빠른 곳은 2026년 상반기 주택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종로구 옥인동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한옥이 많고 문화유적이 많아서 역사문화보존지구로 지정돼 있다. 자연경관지구이자 높이 제한이 있다 보니 아파트 재개발이 힘들었다. 이번에 뉴빌리지 사업에 포함되면서 80가구의 주택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종로구 신영동에는 주차장과 주민 공동이용시설이 조성되고 주택정비 사업이 지원된다. 남산 최고고도지구 등 도시규제로 전면철거형 정비가 불가능한 중구 회현동은 민간개발사업과 연계한 주택정비가 이뤄지며 최대 200가구 공급이 목표다. 뉴빌리지로 선정된 지역 한 곳당 5년간 최대 15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 930억원은 감액 없이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2년 차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탄핵 압박에도… 韓대행, 오늘 국무회의서 특검법 상정 안 한다

    탄핵 압박에도… 韓대행, 오늘 국무회의서 특검법 상정 안 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양곡관리법 등 6개 쟁점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한 대행을 두고 야당은 24일까지 내란특검법과 김건희여사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이르면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올리겠다고 거듭 압박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부권 행사를 종용하고 있어 한 대행이 어느 쪽의 손을 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비상의원총회에서 “한 대행이 국민의 뜻을 거역하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망국의 길을 선택한다면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고 즉각 (탄핵소추) 절차를 실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무총리 탄핵’이라는 칼을 대통령 권한대행의 목에 들이대고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으면 찌르겠다는 탄핵 인질극”이라고 비판했다. 역대 정부 넘나들며 요직 두루 맡아철두철미하고 노련한 베테랑 관료평소 ‘속을 알 수 없는 스타일’ 정평일각 ‘자신만의 색깔 옅다’ 분석도한 대행의 선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모두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선 데는 평소 한 대행의 ‘속을 알 수 없는 스타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정권을 오가며 철두철미하고 노련하게 공직생활을 해 온 한 대행의 지난 행보를 고려하면 여야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 대행은 평소 입버릇처럼 ‘공직생활 50년’을 언급했다. 국내 원로급 인사 중에서도 공직자 생활을 50년 넘게 한 경우는 드물다. 한 대행은 1970년 행정고시 8회에 합격하며 관세청 사무관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까다로운 업무 스타일을 두고는 까마득한 후배이기도 한 현직들도 대부분 혀를 내두른다. 한 대행은 12·3 비상계엄 직전 자신을 비롯해 주요 부처 장관 개각 가능성이 보도된 날에도 오전 회의에서 실장들에게 김장철을 앞두고 여전히 잡히지 않는 채소값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라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치밀함은 정권 흐름을 타는 고위직이 된 뒤에도 역대 정부를 넘나들며 여러 요직을 맡을 수 있던 비결이기도 하다. 한 대행은 문민정부에서 특허청장과 통상산업부 차관을,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및 경제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장을 거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제38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후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지낸 뒤 2022년 5월 21일부터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를 맡고 있다. 이미 1987년 민주화체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가장 오래 총리직을 맡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 재임 기간만으로도 내년 1월 3일이면 이낙연(958일) 전 총리를 넘어 최장기 재임 총리가 된다. 베테랑 관료답게 ‘자신만의 색깔’이 옅다는 분석도 있다. 여야가 한 대행을 두고 다른 해석과 전망을 내놓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여당에선 한 대행이 헌법 수호 의지가 강하고 합리적인 일 처리를 중시하는 인물인 만큼 두 가지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를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정파에 관계없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은 어느 정당(국민의힘)의 요청 이런 것보다 선례라든지 관련 규정 같은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무원 출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내란특검법에 대해선 한 총리가 내란 사태의 피의자이기도 한 만큼 스스로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여사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야당 중심으로만 특검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에 대해 한 대행이 이미 여러 차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여야, 韓대행 성향 두고 아전인수 해석與 “헌법 수호 의지 강해 거부 전망”野 “선례·규정 따르는 공무원 출신”韓측 “시간 더 달라… 일관성 지킬 것”야권 일부에서는 한 대행이 오랫동안 관료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먼저 나서서 결단을 하기보다는 여야 협의를 기다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 대행은 지난 19일 6개 쟁점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 전에도 정부와 국회의 소통, 여야 합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일단 24일 국무회의에서는 두 특검법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여러 헌법적·법률적 요소도 살펴봐야 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며 “고차방정식을 푸는 데 조금 더 시간을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부가 해 온 것들처럼 어떤 정치적인 흐름을 타고 좌지우지되지 않고 결국은 늘 말씀드린 것처럼 헌법과 법률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결정을 하겠다는 일관성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입장문을 통해 한 대행이 이날 안에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선 “쉽게 결론을 낼 수 있었다면 진작에 내렸을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에서 여당이 제외되는 것과 관련해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특검 추천 의뢰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정석”이라고 말했다.
  • 나쁜 아이에게는 정말 산타가 오지 않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나쁜 아이에게는 정말 산타가 오지 않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엔 선물을 안 주신대요 /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아이들에게도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 캐럴 중 한 부분이다. 진짜로 나쁜 일을 한 아이들에게는 산타할아버지가 오지 않는 것일까. 아동 건강 조사에 따르면 부모들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산타할아버지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모트 아동병원 공동 연구팀은 전국 아동 건강 조사를 실시한 결과, 1~5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위협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23일 밝혔다. 응답한 부모 중 4분의1은 자녀들에게 나쁜 행동을 하면 산타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에서 1~5세 자녀를 둔 725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아동 건강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경우 버리고 가겠다거나, 장난감을 빼앗고, 간식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때로는 선물로 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부모는 훈육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가 너무 어려서 훈육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거나, 훈육 전략이 항상 효과적이 아니며, 공공장소에서는 부모가 타인의 시선 때문에 당황하거나 화를 내지 않기 위해 평소와 다른 훈육 방법을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녀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너무 짜증이 나거나, 바람직한 훈육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몸이 먼저 반응하거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많은 부모는 자신의 훈육 전략이 효과적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2세 아동은 일부러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만큼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주의 분산과 행동의 방향 전환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3세부터는 자기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의도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3~5세 아동의 경우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5세 이상의 아동에게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수잔 울포드 모트 아동병원 교수는 “훈육은 어린애들이 안전하고 적절한 행동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며, 올바른 것과 잘못된 것의 차이를 배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잘못된 위협은 아이들이 부모에 대해 갖는 신뢰를 해치는 만큼, 긍정적 강화와 일관된 훈육이 장기적 행동 형성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 포로 참수·사살…러, 최소 147명 ‘처형’ 올해들어 급증 [핫이슈]

    우크라 포로 참수·사살…러, 최소 147명 ‘처형’ 올해들어 급증 [핫이슈]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처형하고 있다는 의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포로를 살해하는 전쟁범죄가 늘고있으며 그 대부분 올해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형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가 최소 147명으로 이중 127명이 올해 처형됐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처형이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내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로 처형은 지난 여름과 가을 특히 증가했으며 상승추세가 매우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검찰의 주장처럼 실제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처형했다면 이는 전쟁포로의 처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러시아군이 포로를 처형하는 방법도 문제를 삼고있다. 포로를 참수하거나 손을 뒤로 묶어 칼로 살해하는등 잔혹하고 비윤리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달 2일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흘레다르 인근에서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병사 5명을 살해했다는 관련 영상이 공개됐다. 또한 지난달 9일에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주에서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군 병사 2명을 처형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특히 지난 10월 14일 AP통신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사로잡은 우크라이나군 포로 9명을 모두 총살했다고 보도했으며, 10월 초에도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 16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포로 처형 의혹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군은 전쟁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면서 “포로들을 항상 국제법과 국제협약에 따라 엄격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연말 모임 잦아지며 콜레스테롤 관리 비상...입술로 확인하는 방법

    연말 모임 잦아지며 콜레스테롤 관리 비상...입술로 확인하는 방법

    모임이 많아 기름진 음식 섭취가 잦아지는 연말을 맞아 콜레스테롤 관리가 어려워진 가운데 입술 주변의 ‘포다이스 반점’이 고콜레스테롤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더미러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다이스 반점은 입술 주변에 나타나는 노란색 또는 흰색의 좁쌀같은 돌기로, 피지선이 표면 가까이에 위치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보통 작고 통증이 없어 쉽게 무시되지만 고콜레스테롤의 전형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구에 따르면 입술과 입 주변에 포다이스 반점이 더 많은 사람들이 고콜레스테롤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입술이나 볼 주변과 같이 일반적으로 모낭이 없는 부위와 대조하는 것이다. 고(高)콜레스테롤혈증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방치하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겨울철, 특히 연말에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더욱 어려워진다. 미국 의학 학술지 ‘당뇨병 관리’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는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관리 성공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추위로 인한 활동량 감소와 연말 모임에서의 기름진 음식 섭취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물 섭취를 해야 하며 주량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 [이종수의 산책] 우리가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종수의 산책] 우리가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까

    역사를 가르는 기준인 BC와 AD에서 BC가 무엇의 약자인지는 대부분 알지만 AD의 원래 단어 ‘anno Domini’를 기억하는 사람은 적다. 이는 라틴어로 ‘그리스도의 해’라는 뜻이다. 역사에 0이라는 연도는 없으니, 주후로 번역하지만 본래 뜻은 ‘주의 해’이다. 왜 우리는 이 시점을 전후로 인류의 역사를 구분할까. 그것은 전쟁과 폭력, 황금이 지배하던 시대를 사랑이 통치하는 시대로 전환하는 존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카를 야스퍼스처럼 예수라는 인물 하나에 집착하지 않고 이 시기의 전환사적 의미를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BC 900년부터 BC 200년 사이를 ‘축의 시대’(Axial age)로 명명한다. 이 시기 인류의 사유가 가장 신비로운 도약을 해 역사를 전환시키는 회전자의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은 이때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중국에는 공자, 노자, 맹자, 묵자가 나타나 인간다움과 덕을 설파했고 이스라엘에서는 예레미야, 엘리야, 아모스, 이사야 같은 16명의 선지자가 등장해 예수의 탄생과 새로운 세상을 예언했다. 인도에서는 싯다르타, 그리스에서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출현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폭력과 야만의 시대를 접고 사랑과 정의가 통치하는 새로운 세상을 제시했다. 신비로운 일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그것은 상상력으로 될 일이 아니었다.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상이 인류의 눈을 사로잡았다. 인간이 전쟁에서 전사하거나 일상에서 살인 같은 타살로 생을 마감하고, 오직 폭력과 힘이 지배하던 시대에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며 자신의 몸을 내어 준 것은 신비한 서막이었다. 인류의 사유가 이 시대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했고, 우리는 그 시대의 사유를 넘어선 적이 없다는 야스퍼스의 말에 나는 동감한다. 달나라를 지나 화성을 왕복하는 오늘날에도 세계인구 중 18억명은 지난 일요일 교회에 나가 축의 시대에 잉태된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 반성하고, 회개했다. 더러는 눈물을 흘리며 새롭게 태어났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15억 무슬림은 금요일 모스크에 가서 엎드렸으며, 힌두교도 10억명은 만디르, 불교도 5억명은 사찰에 가서 저 시대의 사유 앞에 통회했을 것이다. ‘축의 시대’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축의 시대에 잉태된 신비 중의 하나가 우리에게 문화로 남아 다가왔다. 역사적으로 예수의 탄생 날짜가 다르다거나, 젊은이들이 크라이스트(Christ) 없는 모임(massa)으로 크리스마스(Christmas)를 즐기고 있다는 비판에도 나는 정신적, 문화적으로 이 절기를 존중한다. 우리가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회복할 때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계엄 선포와 해제, 그리고 탄핵이라는 엄혹한 시기에도 우리는 무릎을 꿇고 근원적 사랑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욕망과 분노로 세상의 판을 깰 수는 있으나 그것을 발전시키기는 어렵다. 대학 때 시위에 참가하기 전 친구들과 이런 말로 서로에게 분노를 주입시킨 적이 있었다. ‘사랑할 것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미워해야 할 것을 철저하게 미워해야 한다’고. 그리고 나 역시 지난 번 탄핵 때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가 밤을 새웠다. 그것으로 정권교체가 됐고 그 이후의 시대를 보았으며 지금은 다시 ‘국민의힘에는 국민이 없고, 더불어민주당에는 민주가 없으며, 조국혁신당에는 조국이 없다’는 유행어를 듣는다. 정권의 교체가 권력욕에 사로잡힌 세력 간의 단순한 사람 교체라면 우리에게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안다. 분노와 시위가 그대로 남을 뿐. 나의 변화 없이 사회의 변화는 없을 터이니 우리는 사랑을 선물받았던 우주적 사건 앞에 무릎을 꿇고 스스로를 돌아볼 때다. 비록 상대에 대해 절망을 느낄지라도 타인의 얼굴에서 사랑의 흔적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인지 모른다. 이 용서의 고통 없이 우리가 풍부한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눈이 많이 내렸다. 21세기의 서울에도 하얀 눈이 내렸다. 오래 방치해 두었던 성경을 찾아 읽어 봐야겠다. 종교 이전에 거대한 러브 스토리인 그것을. 우리들이 마음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메리 크리스마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이민자 체류·관리·사회통합까지… 이민정책 패러다임 확 바꿔야[정책공감]

    이민자 체류·관리·사회통합까지… 이민정책 패러다임 확 바꿔야[정책공감]

    고령화·저출산·일자리 불일치까지결혼·취업 등 이민자 증가 이어져고급·전문·일반인력·특별체류 나눠경직·단편적 외국인 취업제도 정비대상자별 정책·장단기 전략 마련을 ‘노동시장 지위 열악’ 정주 이민자들사회안전망 등 재정 투입도 불가피 우리나라는 현재 심각한 저출산 함정에 빠져 있다. 단기간에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고 지금 극복하더라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저출산·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이전부터 우리나라는 일자리 불일치에 따른 외국인력 수요가 있었으며 외국국적 동포,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과 같이 비취업 이민자도 증가해 왔다. 아직은 선발 이민 국가들에 비해 이민자 비중은 적지만 현재의 추세로 나가면 우리나라의 이민자 규모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기준에 따른 우리나라의 외국인 비중은 2021년 기준 3.7%로 선발 이민 국가들인 독일 13.7%, 영국 9.0%, 프랑스 7.7%, 미국 6.4% 등에 비해서는 적지만 이웃 나라인 일본의 2.3%보다는 많다.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한류의 영향에 따른 한국 선호도 증가는 이민자 유입을 촉진할 전망이다. 국가 간 인구이동은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현상이며 경제가 성장할수록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이민자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민전략이 국가의 성장, 지역사회 발전 및 인구전략에 핵심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이민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민이 유입국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이 다양하지만, 결과적으로 유입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경험적 결과에 기반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이민자 유입 확대는 인구나 생산, 소비 등에서 매력적인 대안 중 하나다. 그럼에도 이민 문제는 항상 조심스럽다. 산술적인 인구통계만으로 접근하기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많은 나라에서 이민자 유입을 촉진하는 제도를 견지하고 있지만 정주인력에 대해서는 엄격한 선별요건을 요구하고, 이민자 영향을 고려한 유입 및 체류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회통합 원칙을 정립하고 이민자의 노동시장 지위 강화, 사회안전망 구축과 같이 사회통합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동이민정책의 효율적 운용 최근 들어 이민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정책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이전보다 강화된 정책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법무부·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중심이 돼 이민정책 영역을 개척하고 종합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왔으며 이에 따른 성과도 많으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이민정책이 담아야 할 영역의 광범위성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각 정부 부처가 갖고 있는 기능을 기반으로 부처 간 협업, 정책의 사각지대 해소, 대상자별 정책의 내실화, 장단기 전략 마련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통합거버넌스의 구축은 개별 부처 간 협업과 조정이라는 관점을 넘어 이민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통합거버넌스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이민정책의 과제를 짚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누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규정하는 외국인 취업 및 관리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인도주의적 관점이 아니라면 이민자 유입은 체류자격을 통한 선별 정책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는 노동이민정책의 영역이다. 노동이민 유입제도는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받아들이는 제도이다. 현재의 도입제도가 갖는 한계로 제도의 경직성, 단편성, 분절성을 지적할 수 있다. 경직성은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과 수요자와 공급자 간 인력 매칭의 비효율성 문제이다. 고용허가제의 경우 고용센터를 통해 취업 알선이 이루어지지만 사업주와 외국인 근로자 간 매칭의 비효율성 문제가 있으며 이는 사업장 이탈이나 변경 요구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불법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외국인 고용제도의 경직성이 있다. 가령 수요의 변동성이 크거나 외국인 고용관리가 어려운 서비스 업종의 경우 파견이나 도급 방식을 선호하지만 이에 관한 제도 마련에는 현실의 벽이 있고 이에 따라 불법고용에 의존하기도 한다. 단편성 문제는 유사한 직무에 대한 통합적인 체류자격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관련이 있다. 돌봄 노동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가사관리사와 요양보호사 제도가 도입됐지만 제도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섣부르다는 판단이 든다. 요양병원, 요양원, 재가돌봄, 지역사회 돌봄 체계 등 돌봄생태계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의 틀에서 돌봄 분야 외국인력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분절성은 체류자격 간 연계를 통한 인적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후술하게 될 사회통합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민자 유입은 활용전략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숙련 형성을 통한 체류자격 연계로 이어지도록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노동이민 취업제도를 과감하게 개편해야 한다. 제도가 복잡하니 이를 단순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체류관리 기틀을 마련하고 노동이민제도 원칙을 정립하며 관련 체류자격의 연계 및 이를 위한 관할 부처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외국인 취업체류자격을 고급인력, 전문인력, 일반기능인력, 특별체류자격의 4개 트랙으로 나누고 기존의 체류자격을 각 트랙으로 통합 재편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고급인력은 최우수 인재로 정부의 정책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영역이다. 전문인력은 현행 취업비자 중 전문인력 비자를 통합해 직종 및 임금 수준을 고려한 등급체계를 만들고 시장기능을 통해 검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일반기능인력 트랙은 현행 일반기능인력(E-7-3), 숙련기능인력(E-7-4), 고용허가인력(E-9), 선원취업(E-10) 등을 통합해 이를 숙련 수준에 따라 세 등급으로 구분하되 숙련 등급별 연계체계를 만들어 도입한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면 될 것이다. 숙련 등급별 허용 분야는 노동시장 여건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도록 하며 숙련 검증 방안 중 사용주의 후원제도를 도입해 사용주가 숙련인력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체류 관리 및 인적자원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외국인 체류 관리 및 지원을 위한 민간기관을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도 개편은 노동이민 정책의 수요자 맞춤형 시장 친화성을 제고하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들에 대한 효율적인 체류 관리에 기여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외국인 고용에 따른 사회경제적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민자 사회통합정책 재설계 필요 다음으로 이민자의 사회통합정책 대상과 정책 기조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외국의 경험에서도 나타났듯이 초기에는 노동이민을 통해 유입되는 인력이 다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들의 체류자격 변경 및 이에 따른 가족결합을 통해 유입되는 이민자 규모가 더 많아지게 된다. 이미 우리 사회도 이러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결합을 통해 정주하는 이민자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사회통합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고려 요소다. 이민자들은 선주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동시장 지위가 열악하기 때문에 이들의 사회통합을 위한 제도의 정비 및 재정 투입은 불가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에서 선주민보다 이민자의 실업률이 높은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들어 외국인 고용률이 정체되면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용률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한국의 노동시장은 이중구조라는 특징을 안고 있다. 산업 및 기업 규모 간 그리고 지역별 산업분포의 차이에 기인한 지역 간 임금 및 소득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노동시장의 양극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 확대는 인구변동과 더불어 산업 부문별, 지역별 일자리 미스매치를 야기하고 있어 양극화 아랫부분에서의 이민자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이민자의 직무 특성상 상당수는 노동시장 이중 구조의 아래 영역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정주화할 경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고착화하거나 이들 또한 이중구조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래의 재정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정책이나 복지정책, 사회안전망 정책들은 주로 국적을 기준으로 수혜자를 대상화하고 있어 정주형 이민자들의 상당수는 이러한 수혜 대상에서 비켜나 있다. 이민자 통합정책을 모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경제·사회·문화적 기여도, 한국 사회 정착 및 기여 의지, 한국 사회 구성원과의 밀접 접촉도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사회통합정책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소요 예산의 확보 및 배분 기능이 따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원고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기관의 공식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이 원고의 일부 내용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안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협동연구 과제로 진행됐다. 이규용(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국 부자 0.9%가 전체 가계 금융자산 59% 보유

    한국 부자 0.9%가 전체 가계 금융자산 59% 보유

    금융자산을 10억원 넘게 보유한 ‘한국 부자’가 46만명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을 통한 자산관리 관심이 꾸준한 가운데, 올해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대표 안전자산인 금과 같은 실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국내 총인구의 0.9%에 해당하는 46만 1000명으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부자 증가율이 1%에 그쳤는데, 해당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연구소는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총 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한국 전체 가계의 총금융자산 규모(4822조원)의 58.6%를 차지했다. 대부분이 부동산 자산(2802조원)으로, 법인명의 부동산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0.2% 증가했다. 이들이 자산관리를 위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분야로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 부동산 투자’(40.0%)가 꼽혔다. 2위로는 ‘실물(금·보석) 투자’(34.0%)가 꼽혔는데 2022년(7위), 지난해(4위)에 이어 올해 2위까지 급등했다. 예금, 주식과 같은 ‘국내 금융 투자’(30.3%)는 순위가 3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한국 부자 10명 중 8명(79.0%)은 자산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년간 금융투자를 통해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32.2%, 손실을 경험한 부자는 8.6%로 조사됐다.
  • 이번주 내내 영하 10도…크리스마스엔 눈 대신 ‘동장군’

    이번주 내내 영하 10도…크리스마스엔 눈 대신 ‘동장군’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번 주 내내 계속되겠다. 매서운 한파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7.7도까지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강원 철원은 영하 16.9도, 경기 파주 영하 14.9도, 대관령 영하 13.9도, 대전 영하 6.6도, 전주 영하 4.2도, 대구 영하 3.7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경기·강원·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당분간 이어지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특히 2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에서 10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영하 6도, 경기 파주와 동두천은 영하 12도, 강원 철원의 경우 영하 15도까지 아침 기온이 떨어지겠다. 이러한 추위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에도 아침 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겠고, 크리스마스인 25일에도 영하 9도까지 기온이 낮아지겠다. 이날 울릉도와 독도에 눈이 내린 이후에는 당분간 눈 소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경우 크리스마스 전후로 눈이 내리지는 않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등을 유의해야 한다”며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 “女난민 돕는 게 男 의무” 사상자 수백명 낸 獨성탄마켓 테러범 정체는

    “女난민 돕는 게 男 의무” 사상자 수백명 낸 獨성탄마켓 테러범 정체는

    독일 중부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로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한 가운데 당국은 용의자가 독일 정부의 ‘포용적 난민 정책’에 불만을 품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dpa통신, MDR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쯤 BMW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크리스마스 마켓 인파 속으로 돌진한 탈렙 알압둘무센(50)을 사건 현장 인근 트램 정류장에서 체포했다. 마그데부르크 검찰의 호르스트 발터 노펜스 수석검찰관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사우디 출신 난민을 대하는 정부의 방침에 불만을 가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은 마그데부르크 남쪽 소도시 베른부르크에 있는 용의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9세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41명은 중상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부상자들은 전국 15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용의자는 사우디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던 중 2006년 독일로 이주, 10년 뒤인 2016년 영주권을 얻고 심리치료 의사로 일해왔다. 그는 사우디 당국으로부터 박해받는 여성들의 망명을 돕는 활동을 하면서 반(反)이슬람 극우주의 성향을 보여왔다. 용의자는 2019년 6월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에 반대하는 글을 인터넷에 썼다가 살해 협박을 받고 망명을 결심했다”며 “나는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이슬람 비판자”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 정부의 여성 탄압과 감시를 두고서는 “사우디에서 도망친 여성을 데려오는 게 모든 남성의 의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용의자는 앞서 소셜미디어(SNS)에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범행을 암시했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 프로필을 보면 소총 사진을 상단에 걸어 놓고 그 아래엔 “독일이 국내외에서 사우디 출신 여성 망명자들을 추적해 그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을 이슬람화 하고 있다”고 적어 놨다. 그가 최근 공유한 게시물 중에는 무슬림 남성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무슬림 여성이 혼인하지 않은 남성과 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죽었다. 이런 이슬람 율법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당신의 도시 거리에서도 이런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FAZ는 “용의자의 엑스를 보면 독일과 이민정책에 대해 점점 비판적으로 변한 사실을 알 수 있다”며 “2019년과 달리 최근엔 피해망상 징후도 보인다”고 짚었다. 용의자는 2013년 협박죄로 독일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범행 전날에도 다른 혐의로 재판이 잡혀 있었으나 불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오전 참사 현장을 방문해 “나라 전체가 함께 애도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참사 여파로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폐쇄됐고 올해는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 전역 대부분 마을과 도시에서 이달 말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들은 보안을 강화했고, 일부 마켓은 안전 문제를 들어 문을 닫았다.
  • “영화 소품을 전쟁터에?” 장갑차 다 잃은 러시아, 급히 동원한 탱크 정체

    “영화 소품을 전쟁터에?” 장갑차 다 잃은 러시아, 급히 동원한 탱크 정체

    우크라이나와 2년 10개월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군이 보유한 장갑차 상당수를 잃자, 영화 촬영 소품으로 쓰이던 구소련 시대의 탱크까지 전쟁터에 동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영화 제작사인 모스필름 대표는 지난달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제작사가 보유하고 있던 1950년대 제작된 탱크 등 군용 차량 50여대를 러시아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모스필름이 제공한 군용 차량은 제작사에서 영화 촬영 소품으로 수십 년간 사용하던 것으로, 1960년대 당시 소련 국방부가 제작사에 기증한 것이다. WSJ는 “50년 넘게 전쟁터를 떠나있던 이 장갑차들이 수십 년 만에 러시아군의 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현재 러시아군이 겪고 있는 장갑차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서방 당국자와 분석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 3600여대를 포함해 군용 차량 총 1만 1000여대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 전 기준 15년간 생산량에 맞먹는 수치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현재 보유한 남은 탱크는 2600여대로 추정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탱크 희생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전술을 바꾸고 수십 년간 창고 속에 있던 구소련 시절의 장비를 꺼내 정비하는가 하면,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등 손실을 메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러시아가 앞으로 최소 2년 더 전쟁을 할 수 있는 만큼의 탱크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WSJ 설명이다. 최근 러시아군이 전쟁터에 동원하고 있는 구소련 시대의 탱크들은 과거 소련이 붕괴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량 생산한 것들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최근 국방비 지출을 소련 시대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리며 새로운 무기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창고 속에 있던 이러한 낡은 장갑차도 꺼내 정비 후 전쟁터로 내보내고 있다. 이에 더해 최전선에서는 탱크 대신 소규모 보병들을 가장 먼저 투입하고 탱크는 나무로 위장해 조심스럽게 내보내는 식으로 전술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전했다. 카네기재단 선임 연구원 마이클 코프먼은 WSJ에 “러시아가 계속해서 이런 강도의 공격 작전을 이어갈 수는 없겠지만, 그 기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적응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로서는 러시아가 가진 장비가 다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만한 시간은 없다”고 말했다.
  • ‘동짓날’ 오후까지 전국에 눈… 22일 아침 강추위 덮친다

    ‘동짓날’ 오후까지 전국에 눈… 22일 아침 강추위 덮친다

    절기상 동지이자 토요일인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강원, 충북 청주, 경북 상주, 경기 연천·파주 등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적설량이 5cm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대설특보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도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된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중부내륙과 북부내륙, 충청권과 경상권에는 1~5㎝의 눈이, 대구·경북중남부내륙, 경남중부내륙에는 1㎝ 안팎의 눈발이 흩날리겠다. 그밖에 지역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나, 중부지방과 경상권은 밤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미세먼지는 서울·경기·강원 영서·세종·충북은 ‘나쁨’, 이외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눈은 오늘 오후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밤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내일은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 시작부터 첨단 2nm 미세 공정 도전하는 日 라피더스…성공할까? [고든 정의 TECH+]

    시작부터 첨단 2nm 미세 공정 도전하는 日 라피더스…성공할까? [고든 정의 TECH+]

    한때 일본은 미국을 위협하는 반도체 강국이었습니다. 본래 반도체에서 후발 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제조업이 세계를 호령하던 1980년대에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장악하면서 한창 기세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더 후발 주자였던 한국에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내주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메모리 분야는 물론 파운드리 분야에서 심각하게 열세인 상황을 극복하고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첫 성과는 TSMC의 구마모토현 1공장입니다. 일본 정부로부터 대규모 보조금을 받고 일부 일본 기업들도 출자해 설립한 합작 자회사인 JASM은 이번 달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생산 공정은 12-28nm의 오래된 레거시 공정이지만, 기존 일본 내 반도체 팹이 40nm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진보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건설을 준비 중인 구마모토 2공장은 6nm의 비교적 최신 미세 공정을 사용하며 그 이후인 3공장의 경우 3nm 이하 미세 공정을 적용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TSMC에 종속된다는 점에서 완전한 일본 반도체의 르네상스라고 부르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와 산업계는 뜻을 모아 자체 미세 공정 반도체 제조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라피더스 (Rapidus)를 설립했습니다. 라틴어로 빠르다는 뜻을 지닌 단어로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9200억 엔(약 8조 5000억 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고 소니, 키옥시아, 소프트뱅크, 도요타 등 일본 내 9개 대기업도 함께 출자해 홋카이도 치토세에 첫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라피더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업계 1위인 TSMC 조차 내년에 양산에 들어가는 2nm 공정과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를 첫 양산 제품부터 시작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는 반도체 팹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오랜 세월 반도체 부분에 많은 기술을 지니고 있는 IBM과 파트너십을 맺고 2nm 웨이퍼를 시험 제작했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라피더스는 일본에서는 최초로 최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인 트윈스캔(Twinscan) NXE:3800E를 구매했습니다. (사진) 네덜란드 ASML에서 들여온 이 노광장비는 높이 3.4m에 무게 71톤으로 대당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윈스캔 NXE:3800E는 한 시간에 220장의 웨이퍼를 가공할 수 있는데, 실제 대규모 반도체 팹에서는 이런 노광 장비 여러 대를 사용합니다. 라피더스는 구체적인 도입 수량 및 가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 장비를 이용해 내년에 프로토타입 웨이퍼를 제조하고 2027년에는 실제 양산에 들어간다는 것이 라피더스의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진척 상황에도 라피더스를 바라보는 일본 안팎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양산 단계에 이르기까지 총 5조 엔(약 46조 원)의 총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로 모금한 자금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한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10조 엔을 반도체와 AI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빚더미에 올라 있는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어찌 되었든 자금을 투입해 실제 양산까지 간다고 해도 난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을 독점하는 TSMC의 벽을 뚫고 최신 미세 공정을 사용할 고객을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물론 소니나 도요타처럼 라피더스에 투자한 일본 내 기업이 일부 주문을 할 순 있겠지만,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유지할 정도로의 고객을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신 미세 공정 반도체를 설계하고 검증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검증되지 않은 신생 기업에 일을 맡길 회사는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각을 감안한 듯 라피더스 측은 대량 생산보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싱글 웨이퍼 생산 (Single Wafer Processing) 방식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웨이퍼 하나씩 생산하면 더 정교한 조정이 가능하고 실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주문량이 적은 고객들에게 유리한 방식입니다. 하지만 결국 제조 단가가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제약입니다. 아무리 소량 생산하다고 해도 반도체 제조 장비 가격은 똑같기 때문에 결국 웨이퍼 한 장의 제조 원가가 크게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목표대로 2027년 양산에 성공할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지만, 설령 성공한다고 해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인 것입니다. TSMC, 삼성, 인텔 모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파운드리 시장을 독점한 TSMC는 상당한 수익을 내면서 지속적인 재투자를 통해 경쟁자를 따돌리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이나 인텔도 파운드리 시장에선 고전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수익 구조가 없는 라피더스가 파운드리 사업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재투자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시작부터 2nm라는 최신 미세 공정에 도전하는 일본 정부의 도박이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막대한 세금만 낭비한 채 실패로 돌아가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아 보입니다.
  • 21일까지 최대 10㎝ 눈 “외출 자제”… 연말연시 430만 인파 몰린다

    21일까지 최대 10㎝ 눈 “외출 자제”… 연말연시 430만 인파 몰린다

    경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미끄러짐 주의…기상정보 수시 확인 위험 기상 예보 시 ‘외출 자제’11월 대설 재산피해 4509억원해맞이·번화가 430만 운집 예상‘인파 관리 특별대책기간’ 가동 주말인 21일까지 전국에 최대 10㎝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대설·한파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성탄절, 해맞이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430만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대설·한파 대처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기상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과 선제적 비상 대응체계 가동 등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해안을 시작으로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역 등 많은 곳은 10cm까지 적설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21일 새벽을 기해 도내 11개 시·군에 대설예비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20일 오후 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앞서 낮 12시 30분에는 제주도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눈길 운전이나 보행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행안부는 붕괴, 전도, 미끄러짐, 정체, 고립 등 대설 피해 5대 유형별 취약 시설을 지속 발굴하고, 위험기상 전 미리 살피는 등 집중 관리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 취약 도로구간에 제설제 사전 살포 및 취약 시간대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시 제설제 살포 간격을 단축 운영해달라고 전파했다. 한파 피해에 대비해 독거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밀착관리와 한파 쉼터·응급대피소 등 보호시설 운영, 계량기·수도관 등 동파 피해도 예방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께서도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 기상 예보 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1월 대설 피해 복구 1484억 확정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6~28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대설·강풍·풍랑 피해에 대한 복구비 1484억원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한 재산 피해는 450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축사·시설하우스·인삼재배시설 등 농업시설에 피해가 집중됐고, 강풍과 풍랑이 겹치면서 양식장, 어망·어구 등 어업시설에도 무더기 피해가 발생했다. 대설 피해로는 2005년 이후 19년 만에 1000억대의 재산 피해이며, 2000년 이후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큰 피해였다. 정동진·간절곶 등 19곳 관리관 파견‘위험징후’ 피플카운팅시스템 활용이와 함께 행안부는 이날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연말연시 인파관리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 성탄절과 해넘이·해맞이 기간 전국 주요 도심지 번화가와 지역 명소에 약 43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행안부는 인파 밀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명동과 홍대 주변, 해맞이 명소인 정동진과 간절곶 등 19개 지역에 현장 상황 관리관을 파견해 인파 해산 시까지 현장 상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도 행사 준비 단계부터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행안부와 경찰·소방, 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행사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해 위험 요소 등을 사전에 제거·보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인파 밀집 징후 감시를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인파관리지원시스템, 실시간도시데이터, 피플카운팅시스템 등도 활용할 예정이다. 피플카운팅시스템은 폐쇄회로(CC)TV로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 위험징후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 본부장은 “인파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내년 비전문 외국인력 20만 7000명 도입… E-9 쿼터는 3만명 이상 줄어

    내년 비전문 외국인력 20만 7000명 도입… E-9 쿼터는 3만명 이상 줄어

    E-9, 올해 16.5만명 대비 21% 감소업종별 쿼터 9만 8000명탄력배정분 3만 2000명서비스업 쿼터 5%만 채워“서비스업 신규 업종 예측 한계”계절근로(E-8), 7.5만명…7000명↑고용 “제때 필요 인력 활용 지속 추진” 정부가 내년 비전문 외국 인력에 대해 20만 7000명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내년 고용허가제(E-9)로 입국하는 외국인력은 올해보다 3만 5000명이 줄어든 13만명으로 결정됐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무조정실은 20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한 외국인력 통합정책협의회에서 내년 국내로 들어오는 비전문 외국 인력을 20만 7000명으로 정했다. 비전문 외국인력은 고용허가(E-9), 계절근로(E-8), 선원취업(E-10) 비자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인력이다. 계절근로(E-8) 인력은 농어촌 인구감소를 고려해 올해보다 7000명이 늘어난 7만 5000명, 선원취업(E-10) 인력은 도입 총량을 정하지 않고 총정원제로 운영되는데 2100명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날 정부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고용허가제 외국인력(체류자격 E-9) 쿼터 결정 내용을 담은 ‘2025년 외국인력(E-9) 도입·운용계획’을 확정했다. ‘외국인력 고용허가제’란 구인 노력을 했음에도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국내 사업장이 정부로부터 고용허가를 받아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정부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산업현장 인력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전문취업 비자’인 E-9 외국인력 쿼터를 대폭 확대해 왔다. 쿼터는 도입 규모의 한도를 설정한 것으로 통상 5만~7만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2만명, 올해는 16만 5000명으로 크게 늘렸다. 그러나 올해 경기 변화와 함께 E-7(특정활동), E-8(계절근로) 등 취업 가능한 다른 비자의 외국인 활용 증가로 E-9의 수요가 줄면서 E-9 고용허가 실적이 연말까지 8만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올해 쿼터인 16만 5000명의 절반가량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입국 인원과 인력수급 전망에 따른 인력부족분, 경기전망 등 대외여건, 사업주 및 관계부처 수요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내년 E-9 외국인력 쿼터는 올해보다 21% 감소한 13만명으로 결정했다. E-9 예측 수요를 반영한 ‘업종별 쿼터’는 9만 8000명,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탄력배정분’은 3만 2000명이다. 한은숙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은 “기획재정부 GDP 성장률, 기존에 근무하다 귀국하는 분들의 빈자리를 뜻하는 ‘대체 수요’가 올해보다 내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업종별 쿼터는 제조업 7만 2000명과 농축산업 1만명 등이다. 지난달 기준 올해 업종별 쿼터의 대부분이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달 기준 1만 3000명의 쿼터 중 5%인 681명만이 E-9비자를 발급받았다. 한 담당관은 “올해 서비스업에 신규 업종이 많이 들어와 쿼터를 크게 늘렸는데 초반이다 보니 실제 어느 정도 들어올지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신규 업종에서 간극이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올해 쿼터 예측이 크게 빗나간 데 대해 한 담당관은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한 면을 고려했으나 경기적 변화와 다른 비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노동부 차관은 “제때 필요한 인력을 활용하도록 제도 개선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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