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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도 ‘아이코스 증기 속 유해물질 90% 이상 감소’ 실험결과 발표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NIPH)에 이어, 중국 국가담배품질감독시험센터(China National Tobacco Quality Supervision and Test Centre, CNTQSTC)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보다 유해물질이 90% 이상 적게 포함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에 조만간 발표될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성 검사 결과 및 이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국가담배품질감독시험센터가 최근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실험결과, 아이코스 증기에는 일반담배(실험용 표준담배 3R4F) 연기 대비 일부 카르보닐화합물, 암모니아 및 니트로사민 대사물질(NAB)를 제외하고는 유해물질이 90% 이상 적게 포함됐다. 해당 센터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으로 담배제품의 연기 및 배출물 검사를 위한 시험법을 개발하고 표준화하기 위해 구성된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연구간 네트워크(TobLabNet) 가입 기관이다. 센터 관계자는 “비연소-가열식(Heat-Not-Burn) 담배 제품이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점을 미뤄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발표된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연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담배성분의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국제표준화기구(ISO) 방식과 Health Canada(캐나다 보건부) 방식을 모두 활용했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이 중점적으로 측정 및 분석한 일산화탄소(CO),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 4종을 포함해 총 32가지의 인체에 유해하거나 유해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HPHCs )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또 보다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담배 스틱을 열분해 했으며 이를 일반담배 필러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일본 연구와 마찬가지로 아이코스의 유해물질 배출량이 일반담배 대비 일부 카르보닐화합물, 암모니아 및 니트로사민 대사물질(NAB)를 제외하고는 유해물질이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뱃갑에 표기되어 있는 대표 발암물질인 아민 및 벤젠의 경우, 각각 일반담배 대비 100%, 99.57% 감소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 외에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청산가리로 알려진 시안화수소는 아이코스에서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또 센터는 열분해를 통해,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이 감소된 이유가 담뱃잎에 가해지는 온도라는 점도 밝혀냈다. 아이코스는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연소되는 일반담배와 달리 최대 350도의 낮은 온도에서 담뱃잎을 가열시키기 때문에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연소과정이 없어 유해물질을 적게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센터는 "비연소식-가열 담배제품의 유해물질 양을 정확히 측정하고 규제 당국이 객관적으로 해당 담배 제품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측정 방식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인체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2017년 8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검사 시행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후 현재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WHO의 담배연구간 네트워크(TobLabNet) 가입 기관으로 일본 및 중국 기관이 분석한 45개 연기성분 및 연초에 포함된 23개 성분을 분석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정원 전 기조실장 “박근혜 관심 끌려고 안봉근에 돈 줬다”

    국정원 전 기조실장 “박근혜 관심 끌려고 안봉근에 돈 줬다”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한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친분유지와 대통령의 국정원에 대한 관심을 위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9일 열린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 재판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검찰 진술조서가 공개됐다. 안 전 비서관은 이 전 실장으로부터 8차례에 걸쳐 135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으로부터 40억원에 가까운 특수활동비를 받은 것과는 별개의 혐의다. 검찰 조서에서 이 전 실장은 안 전 비서관에게 돈을 건넨 이유에 대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원활한 업무 협조를 위해 줬다”고 진술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정원 업무에 관심을 가지도록 잘 건의해달라, 보안정보국에서 안 좋은 얘기를 들으면 본인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불이익이 없도록 도와달란 취지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액수를 50만∼300만원으로 한 이유에 대해선 “부담스러운 액수를 주기가 조심스러웠고, 그 정도 액수가 적당할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이 한 번 사표를 내고 그만둘 뻔한 적이 있었는데 박 전 대통령의 반려로 다시 실장으로 복귀했다”면서 “이런 것이 안 전 비서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동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선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에서 5만원권 현금다발로 된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방법도 공개됐다. 이 전 실장의 진술에 따르면 국정원에서 사용하는 지폐 개수기에 5만원권 지폐를 올려놓으면 100장 단위로 띠지에 묶여 나온다. 이를 다시 10묶음씩 모아 노란 고무밴드로 묶으면 담뱃갑 높이 정도 되는 5천만원짜리 돈다발이 된다. 이렇게 만든 돈다발 2개를 나란히 담아 1억원이 든 가방을 마련했다고 이 전 실장은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문고리 3인방’의 일원인 안 전 비서관 등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국정원 특별사업비로 편성된 자금에서 매월 5천만∼2억원을 받아 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로 구속기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 ‘강화된 흡연 경고 ’ 부착 추진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 ‘강화된 흡연 경고 ’ 부착 추진

    담뱃갑에 표기하는 흡연 경고그림이 오는 12월에 바뀐다. 아이코스,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보다 강화된 흡연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보건복지부는 4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담뱃갑에 표기하는 흡연 경고그림을 논의하기 위한 ‘제2기 경고그림 제정위원회’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23일 처음 경고그림을 도입했다. 국민건강증진법은 효과 유지를 위해 24개월마다 그림을 바꾸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새 그림을 결정하고 연말인 12월 23일부터 이 그림을 부착해야 한다. ?위원회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는 강화된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아이코스와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표기하는 주사기 그림을 쓰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7000만갑 불티나는 궐련형 전자담배… 불꺼지는 일반담배

    7000만갑 불티나는 궐련형 전자담배… 불꺼지는 일반담배

    稅인상 반영 땐 판매 둔화될 듯 흡연 부작용 경고그림 부착 방침 연초담배는 1억4600만갑 감소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출시 후 6개월 만에 무려 207배 폭증했다. 일반담배 판매량은 감소해 지난해 12월부터 의무화된 ‘경고그림 효과’ 못지않게 전자담배로의 ‘갈아타기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반출량은 처음 출시가 이뤄진 지난 4월만 해도 10만갑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 달 뒤 140만갑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무려 2070만갑으로 급증했다. 10월까지 누적 반출량은 7190만갑에 달했다. 반출량은 담배 제조업체나 수입 판매업자가 판매를 위해 제조장이나 보세구역 밖으로 내놓은 물량을 의미한다. 반면 1~10월 일반담배 누적 판매량은 29억 1300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 5900만갑보다 4.8%(1억 4600만갑) 감소했다. 정부와 담배업계는 일반담배를 피우던 흡연자 일부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담배업계 1위인 KT&G가 20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출시함에 따라 이러한 대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담배 판매에 따른 정부 세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로 걷어들인 세수는 1250억 8000만원이다. 최근 국회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를 일반담배의 50%에서 90% 수준으로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전자담배 한 갑에 붙은 세금은 기존 1739원에서 지난주부터 2986원으로 올랐다. 역으로 보면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전에 관련 세법을 정비하지 않아 1000억원 이상의 세수 손실을 자초했다고도 볼 수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소세 외에 지방교육세와 국민건강증진기금까지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면 세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연간 7400억원의 세수가 더 걷힐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궐련형 전자담배 제조업체들이 세금 인상분을 담배가격에 반영하면 판매량 증가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경고그림을 전자담뱃갑에도 부착하기로 한 것도 수요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정말 외롭습니다. SOS - 제주 이중섭 미술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정말 외롭습니다. SOS - 제주 이중섭 미술관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화가 이중섭(1916-1956)은 외로웠다. 죽을 때까지 혼자였다. 어차피 모든 사람은 외롭게 죽을 운명이라고 낙담하였던 세계적인 조각가 쟈코메티(1901-1966)보다도 더 빨리, 더 고독하게 죽었다. 그가 서귀포 구석진 바람벽, 휘뚜루마뚜루 써 놓았던 시(詩), ‘소의 말’에서도 삶은 그에게 이미 서글프고 그리운 것이 되어 있었다. 한국전쟁의 전화(戰禍)를 피해 원산에서 내려온 그의 가족들은,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제주도 서귀포의 무너진 돌담집 한 켠에 자리를 잡는다. 이 곳에서 한라산의 성근 부추를 뜯고, 해초(海草)나 게를 잡아먹는 가난한 생활을 하였지만 두 아들, 아내와 함께하는 모처럼의 단란한 시간도 누린다. 서귀포 생활은 그늘진 그의 운명이 허락한 마지막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그때의 그는 몰랐으리라. 제주 이중섭 미술관이다. 이제서야 그의 삶은 주목을 받고 있다. 흔히들 한국의 반 고흐, <소>그림에 빠져버린 민족화가, 온갖 기행을 일삼던 경제관념 없던 미치광이 화가,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던 은지화(銀紙畵)의 선구자 등등 그를 수식하는 용어는 무수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외로운 화가였다.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출생한 그는, 아버지는 없었으나 어머니, 형, 누이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부유하게 성장한다. 이후 3.1운동 당시 33인의 민족지도자 중 한 명인 이승훈이 세운 오산학교(五山學校)에 진학하면서 그의 삶은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당시 오산학교는 홍명희, 조만식, 김억, 염상섭 등과 같은 당대 내로라하는 문인과 예술가들이 이끌어가던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 명문 학교였다. 더구나 미국 예일 대학에서 수학했던 화가 임용련(任用璉. 1901~ ? )이 미술선생으로 교편을 잡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1930년대의 서구 미술의 주류 중 하나였던 입체주의와 표현주의에 대한 심도 있는 수업이 이중섭에게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산학교 졸업과 일본 유학생활 이후, 그의 그림은 입체주의와 표현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야수파적인 매우 강렬한 색채와 선묘 위주의 특이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비록 감각은 서구적이었으나 소재는 민족적인 정서를 담고 있었는데 주로 소, 닭, 어린이, 게, 가족 등의 일상적인 그림을 서정성을 지닌 채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타내었다. 그의 대표작인 <소>, <흰소>, <투계>, <집 떠나는 가족>,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바다가 보이는 풍경> 등은 이렇듯 서구적인 조형성에 한민족 삶의 원형이 확연히 드러나는 작품들로 볼 수 있다. 이중섭의 삶은 한국전쟁의 참화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하였다. 그를 아끼며 든든한 경제적, 정서적 후원자였던 어머니와 형, 누이를 고향에 남겨두어야 했다. 또한 ‘아고리’라는 애칭으로 그를 각별히 사랑했던 아내 마사코(山本方)와 두 아들마저 생활고로 인해 일본으로 떠나보낸 뒤 그는 부산과 통영의 부두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담배곽에 싸여 있던 은박지를 뜯어 그림을 그려야만 했고, 늘 일본의 가족을 그리워했다. 1955년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전시회를 미도파 백화점에서 열게 되었지만 경제적인 여유는 전혀 생기지 않았다. 이후 그는 대구 성 누가 정신병원을 거쳐 1956년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서 영양실조로 인한 간장염으로 만 40세에 쓸쓸히 숨을 거둔다. 그의 곁에 남은 것은 처음부터 밀린 병원비 독촉장이 전부였다. 그가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나는 정말 외롭습니다. SOS...SOS...SOS...언제나 건강하고, 다정한 당신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면 기쁘기 그지없겠습니다.....“ <제주 이중섭 미술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제주도 서귀포 일정이 하루 정도 여유가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064-760-3567) 4. 감탄하는 점은? - 이중섭 미술관 주변의 벼룩시장.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미술관 규모로서는 아담한 편. 레플리카(복제화) 외에도 좀 더 많은 진품이 소장되기를 6. 꼭 봐야할 그림은? - 황소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약 1 시간 정도.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culture.seogwipo.go.kr/jslee/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제주 올레 6코스, 쇠소깍, 천지연폭포, 외돌개, 소암기념관, 서귀포시기당미술관, 서복전시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이중섭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미술관 주변 거리의 벼룩시장이 볼만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In&Out] 담뱃값 논쟁 이면의 이해관계/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In&Out] 담뱃값 논쟁 이면의 이해관계/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담배는 우리 사회에서 하루빨리 퇴출시켜야 할 나쁜 상품이다. 여기에는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다. 담배가 암과 심장병 등을 일으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담뱃갑에도 경고문구와 경고그림으로도 주의를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매해 6만명 가까이 담배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흡연자는 약 10년 정도의 수명이 짧아진다. 담배 약 100만 개비, 즉 5만갑이 소비될 때 한 사람씩 목숨을 잃는다. 담배의 유해성을 잘 알고 있더라도, 담배는 중독성이 있어 한번 시작하면 매우 끊기 어렵다. 성인들도 마찬가지이다. 흡연자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흡연자는 담배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하며, 대부분의 흡연자는 금연 시도를 한 적이 있으나 끊지 못하고 계속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 중 흔한 것은 스트레스를 줄여 준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약간의 생물학적 진실이 있다. 니코틴은 뇌의 스트레스 경로와 상호 작용하여 이완효과를 일시적으로 줄 수 있다. 그러나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흡연자의 경우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흡연 갈망이 매우 심해져서 중독에서 벗어나오기가 더욱 어렵게 된다. 흡연은 일시적인 행복감을 목숨과 바꾸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서 목숨을 잃는 동안 누가 이익을 보는 것일까. 물론 담배회사가 가장 큰 이익을 본다. 그러나 담배회사를 동력으로 하는 이해관계의 사슬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얽혀 있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팔아 이익을 얻는 것 자체도 담배회사와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담배회사의 대주주로서 이득을 얻고 있다. 이것 역시 먹이사슬의 한 부분으로서, 빨리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담뱃세는 어떤가. 흡연자들의 목숨값으로 거두어들이는 세금을 없애야 할까. 담뱃세의 첫째 목적은 담배에 대한 경제적 접근성을 떨어뜨려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최근 담뱃값을 올리기 전인 2014년에 비해, 2016년에는 약 7억갑의 담배소비가 줄었다. 이는 약 1만 4000명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담뱃값을 다시 내리자는 것은 최소한 1만 4000명을 다시 죽음에 빠뜨리자는 주장이다. 담뱃값을 다시 내린 후 흡연으로 사망하는 분들의 가족은 담뱃값 인하를 추진한 분들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담뱃세로 얻는 돈을 무엇에 쓰든 그것은 나쁜 상품에서 얻은 것이다. 담뱃세를 어떻게 사용해야 윤리적이고 건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고 정책수단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담배를 끊는 것을 도와주는 데 쓰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다음으로는 젊은 세대가 담배를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데 쓰는 것이 중요하다. 가난과 불평등, 그리고 불안정 고용 등으로 인한 사회적 스트레스가 흡연율을 올린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으므로, 이러한 사회적 원인을 퇴치하기 위해 써야 한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담배의 먹이사슬을 잘라버리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먼저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은 담배회사로부터 어떤 이득을 취해서도 안 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우리 정부 조직이 담배회사의 주주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담배를 팔아서 이익을 취하는 모든 사업이 보다 건전한 사업으로 하루빨리 대체될 수 있도록 촉진하고 감시하여야 한다. 그 과정에서 더이상 아무도 새로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그리고 담배를 끊기 원하는 모든 사람이 힘들지 않게 금연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하여야 한다.
  • 이중섭 피란시절 판잣집 갤러리로 변신

    이중섭 피란시절 판잣집 갤러리로 변신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이중섭이 한국전쟁 당시 부산 피란 시절 지내던 집이 아트갤러리(조감도)로 변신한다. 부산 동구는 6일 이중섭이 살았던 범일동 자택을 매입해 아트갤러리로 꾸미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오는 12월 말 개장 예정인 아트갤러리의 외관은 이중섭이 살던 당시의 판잣집으로 재현한다. 갤러리에는 부산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이중섭의 은지화 사본 수십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중섭은 물자가 귀한 피란 시절 담뱃갑 속 은종이에 예리한 송곳 등으로 윤곽선을 그린 뒤 그 위에 검정이나 흑갈색 물감을 헝겊으로 문지르는 은지화를 선보여 세계적으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동구는 아트갤러리에 은지화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평안남도가 고향인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 1950년대 부산에서 일본인 아내 마사코와 피란 생활을 함께 했다. 범일동 집 외에 중구 동광동에서도 살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전거 도난당한 여성의 재치있는 복수극

    자전거 도난당한 여성의 재치있는 복수극

    절도범들에게 도난당한 자전거를 기지를 발휘해 되찾은 여성이 있어 화제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제니 모튼 험프리스(30)가 자전거를 찾으러 도둑들과 직접 만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제니는 지난 밤 영국 브리스톨 시티센터에 세워두었던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누군가 자전거 체인을 자르고 그녀의 파란색 큐브 자전거를 가져가버린 것이었다. 제니는 경찰에게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들은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경고했고,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제니는 이대로 낙담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브리스톨 자전거 동호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누구든 자신의 자전거를 본 사람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내 한 동료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그는 자전거가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등록되어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일러주었다. 동료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판매자와 접촉했다. 제니의 오빠인척 행세하며 ‘동생이 자전거를 사고 싶어하는데, 직접 보고 싶어한다’고 영국 스테이플턴의 길목에서 만날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제니와 동행해 그들이 눈치 못채도록 앞서 걸었다. 제니는 자전거를 보자마자 자신의 것임을 알아챘다. 관심있는 척 몇가지 질문을 던지며 ‘안장이 너무 높은데, 직접 시승을 해봐도 되냐’고 물었다. 그리곤 자전거를 타는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열쇠와 담뱃갑을 건네면서 ‘여기 내 물건 좀 가지고 있어요’라고 절도범들을 안심시켰다. 절도범은 손에 쥐고 있던 자전거를 놓았고, 제니는 자전거를 약간 비틀거리며 그대로 달아났다. 시야에서 멀어지자 전속력으로 있는 힘껏 페달을 밟았다. 멀리서 누군가가 ‘그녀가 돌아오지 않아!’라고 소리쳤고, 충격받은 자전거 도둑은 제니의 동료에게 ‘나는 95파운드(약 14만원)가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제니는 “나는 그들이 나를 뒤쫓아오는지 확인하려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어요. 오히려 난 내가 어디에 와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서 또는 그 길로 다시 가야할까봐 걱정이됐죠. 그러나 곧 시티센터로 돌아가는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어서 더 이상 두렵지 않았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자전거를 도난 당한게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안정을 되찾은 그녀는 “절도범들이 밤새 자전거를 말쑥하게 꾸며놓았고 헤드 라이트도 고쳐놨다”며 기쁜 일도 있었다고 웃음 지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낚시 앱 물반고기반, 물고기 계측 서비스 ‘길이재기’ 오픈

    낚시 앱 물반고기반, 물고기 계측 서비스 ‘길이재기’ 오픈

    바다·민물 통합 낚시 앱 물반고기반이 ‘길이재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길이재기 서비스는 본인이 잡은 물고기의 사이즈를 줄자 없이 계측할 수 있는 기능이며 무료로 제공된다. 물반고기반 길이재기 서비스의 강점은 줄자 혹은 그 외 어떠한 준비물도 필요 없이 물반고기반 앱이 설치된 휴대폰만 있으면 어디서나 계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렇게 계측이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기준 물품’ 설정 기능 덕분이다. 기준 물품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원권, 명함, 나무젓가락, 담뱃갑, 생수병 등 다양한 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본인이 갖고 있는 물건으로 기준을 설정한 후, 잡은 물고기와 기준 물품을 영역에 맞추어 촬영하면 된다. 길이재기 서비스는 계측 기능뿐만 아니라 본인의 계측 결과를 물반고기반 이용자들과 비교해볼 수 있는 랭킹 기능까지 제공한다. 나아가 저장된 사진을 손쉽게 물반고기반 반반톡 내에 등록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다른 낚시꾼들과 소통하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물반고기반 개발총괄 신지훈 부장은 “길이재기 기능은 낚시인들이 현장에서 보다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꾸준히 개선점을 찾고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며 “추후 길이재기 기능을 활용한 물반고기반 온라인 낚시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인 흡연자 절반 “담뱃값 경고그림 보고 금연 결심”

    성인 흡연자 절반 “담뱃값 경고그림 보고 금연 결심”

    담뱃갑 흡연경고 그림이 흡연자의 금연결심을 높이는 효과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담뱃갑 흡연경고 그림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흡연자의 절반(49.9%)이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결심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비흡연자의 경우 성인 81.6%, 청소년 77.5%가 경고그림을 보고 나서 “앞으로도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겠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성인의 73%가 경고그림이 흡연으로 인한 건강 위험성을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여겼다. 또 77%는 경고그림이 비흡연자의 흡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10종의 경고그림별로 효과를 따지면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고통(환부)을 나타낸 주제(병변)가 아동, 임신부 등 대상별로 흡연의 폐해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주제(비병변)보다 경고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혐오 정도가 강할수록 각인효과로 경고 효과도 더 크게 나온 것으로 개발원측은 분석했다. 경고 효과 미흡 등으로 그림을 교체해야 할 때 교체대상 그림으로는 성인은 피부노화(46.2%), 성기능 장애(45.7%)를 우선으로 꼽았지만, 청소년은 뇌졸중(46.5%), 피부노화(44.0%)를 선정했다. 건강증진법에 따라 2016년 12월 23일 이후 반출되는 담배는 담뱃갑 건강경고 문구에 더해서 경고그림을 의무적으로 붙여야 하며, 법 시행령에 따라 복지부는 효과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경고그림을 24개월마다 정기교체해야 한다. 개발원측은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뒤 금연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5월 10∼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25명(흡연자 586명, 비흡연자 439명)과 전국 만13∼18세 청소년 514명(흡연자 48명, 비흡연자 46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로 이메일을 이용한 온라인 조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학생 금연, 비법은 어른의 관심/문영호 서울 동대문경찰서 휘경파출소장

    [In&Out] 학생 금연, 비법은 어른의 관심/문영호 서울 동대문경찰서 휘경파출소장

    파출소 업무를 하다 보면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을 향한 어른의 훈계가 실랑이 끝에 폭행사건으로 비화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또 중·고등학교 옆 주택가 골목길 곳곳이 학생들의 ‘흡연 아지트’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주민들은 집안으로 들어오는 담배 연기에 고통을 받는다. 또 널브러진 담배꽁초, 침·가래, 담뱃갑 등으로 골목길도 지저분해진다. 무엇보다 화재의 위험은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일부 주민들이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을 나무라거나 꾸짖기도 하지만 심할 경우 자동차의 백미러를 파손하는 등 학생들의 보복이 뒤따르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청소년 흡연율은 6.3%, 서울은 5.8%나 된다.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선 안 되지만 청소년기의 흡연은 성장에 장애가 되는 것은 물론 음주, 약물복용, 심지어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청소년 흡연에 대해 좀더 심각하게, 좀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다. 청소년 흡연의 원인은 다양하다. ‘겉멋’일 수도 있고 호기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흡연 청소년들을 만나 보면 많은 경우 가족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물론 결손가정이나 가정불화가 있다고 모두 흡연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끼리끼리 모여 흡연을 하는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면이 있다는 의미다. 얼마 전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고 떠들다가 또래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고생 3명을 면담했다. 그중 2명이 한부모가정 학생이었다. 어머니가 직장에 나가고 없기 때문에 집에 가면 늘 혼자가 되는 게 싫었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자주 어울려 담배를 피우고 가끔 술도 마신다는 것이다. 학생 흡연을 멈추기 위해서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고 방과후 아이들을 인도해 줄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역 주민·경찰서·파출소·학교·학부모·관공서 직원 등 60명으로 구성된 ‘112청소년사랑회’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학생 흡연으로 지저분해지는 동네 환경을 바꾸는 데 그치지 말고, 힘이 닿는 만큼이라도 학생들을 바꿔 보자고 뜻을 모았다. 경찰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상점 업주를 추적해 처벌하고 동네 어른들은 이른바 ‘흡연 아지트’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을 설득했다. 교사들은 하교할 때 아이들이 골목길보다 대로변을 이용하도록 이끌었다. 아이들이 담배를 접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한 셈이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동네 어른들의 관심과 따뜻한 사랑 그리고 적극적인 행동이었다. 어른들이 강압적인 태도보다 부모의 마음으로 소통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왜 흡연이 건강에 나쁜지, 힘든 청소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해 줬다. 그 결과 수년 전만 해도 담배를 끄라는 어른의 훈계에 차량 파손이나 방화 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로 학생 흡연 문제가 심각했던 휘경동 일대가 ‘클린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경찰청에서 추진하는 공동체 치안의 확립·확산의 모범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112청소년사랑회’는 학교 인근의 흡연 아지트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학생 상담 창구도 마련했다. 이곳에선 흡연 문제뿐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앞으로는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기르고 긍정적인 자아를 갖도록 각종 고민 상담과 멘토링, 코칭, 특강 등 정신적인 지원도 해 줄 예정이다. 휘경동의 경우 경찰, 학교,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청소년 흡연 문제에 큰 효과를 보고 있지만 정부의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특히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통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수적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다른 동네 어른들의 ‘활약’도 기대해 본다.
  • 전자담배 연기에 ‘1급 발암물질’

    전자담배 연기에 ‘1급 발암물질’

    궐련 연기 12종 발암물질 포함 이 중 9종 담뱃갑에 표시 안 돼 전자담배 연기에서도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궐련(종이로 만 담배) 연기에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12개나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9개 발암물질은 담뱃갑에도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궐련과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함유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담배 독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식약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중에서 판매 중인 궐련 5종과 전자담배 35종을 수거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연기에서도 궐련과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등 2종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소각, 화학제품 제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는 IARC가 구분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이 물질은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고 폐·기관지 염증과 현기증, 구토 등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IARC는 암을 유발하는 과학적 근거가 분명한 물질을 1급, 발암 추정 물질은 2A급, 발암 가능 물질은 2B급으로 나눈다. 2B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도 두통과 구토,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들 성분은 아세톤, 프로피온알데히드 등 함께 검출된 유해성분과 마찬가지로 궐련보다 평균 검출량은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은 액체 상태일 때보다 연기 상태에서 각각 최고 19배, 11배 증폭돼 간접흡연으로 인한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담배에서 분석 대상 유해성분 중 아크롤레인과 크로톤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다. 전자담배를 10회 흡입했을 때 연기 중 니코틴 함유량은 0.33~0.67㎎으로 궐련 1개비를 피울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궐련의 위험성은 더욱 높았다. 궐련 연기에서는 IARC 1급 7개, 2B급 5개 등 모두 12개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궐련에서 나온 1급 발암물질은 포름알데히드,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1,3-부타디엔,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이다. 백선영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첨단분석팀 과장은 “궐련 연기에 함유된 45개 유해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고 그림 효과… 담배 판매 14%↓

    경고 그림 효과… 담배 판매 14%↓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그림이 인쇄된 담뱃갑이 본격적으로 유통되면서 담배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격 요법이 일단은 효과를 본 셈이다.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2억 4000만갑으로 1년 전(2억 8000만갑)보다 14.0%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3억 1000갑)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근 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도입된 흡연 경고그림 때문으로 분석된다. 폐암, 후두암처럼 흡연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이 담뱃갑에 인쇄돼 흡연자들의 구매 의욕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지난 1월에는 흡연 경고그림이 인쇄되지 않은 재고 담배가 유통된 덕에 판매량이 전달보다 1000만갑 줄어드는 데 그쳤다. 2014년 월평균 3억~4억갑씩 팔리던 담배는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담뱃값을 2000원 올린 뒤 1억갑대로 뚝 떨어졌다가 지난해 들어 다시 3억갑대를 회복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의 금연 효과가 잦아드는 시점에 흡연 경고그림이라는 비가격 규제를 도입함으로써 흡연율이 다시 수그러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금연 클리닉 등록자 수가 지난해 12월 2만 6000명에서 올 1월 5만 1000명으로 2배가량 증가한 점을 보면 3월 이후 담배 판매량도 감소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정 시점이 지나면 충격 요법도 무뎌지기 마련이라 흡연 경고그림의 금연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담뱃값 추가 인상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흡연자 등의 저항감이 커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섬뜩한 경고그림 담뱃갑 평균 6.3종 소매점 판매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을 의무화한 지 한 달째에 접어들면서 경고그림을 부착한 담배들이 본격적으로 전국 소매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245개 보건소에서 인근 소매점 1곳씩을 표본조사해 판매 상황을 확인한 결과 경고그림이 있는 담배가 평균 6.3종씩 판매되고 있었다고 25일 밝혔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공장에서 출하하거나 수입한 담배는 담뱃갑 앞·뒷면에 30% 이상 크기 경고그림과 20% 이상 크기 경고문구를 표기해야 한다. 기존 담배 재고를 소진하는 데 통상 1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경고그림 표기 담배가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답답한 시국 탓인가… 늘어난 담배 판매량

    정부가 흡연 인구를 줄이기 위해 2015년 1월 담뱃값을 올렸지만 일시적으로 줄었던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부터 다시 늘고 있다. 담뱃값 인상을 통한 흡연 억제 효과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상된 가격에 적응… 흡연 억제엔 한계 22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729억 개비로 전년도의 667억 개비보다 약 9.3%가 늘었다.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인 2014년 판매량은 약 853억 개비였다. 담뱃값이 오르면서 지난해에는 전년(2014년)에 비해 17%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이는 2014년도 하반기에 담뱃값 인상 소문이 돌면서 ‘사재기’가 극성을 부려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2014년 12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상승한 바 있다. 담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담뱃값이 오르자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줄었다가 흡연자들이 가격에 적응하면서 다시 흡연율이 평년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최순실 사태와 경기 불황 등으로 국민의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진 것도 판매량 증가에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고그림 가리면 과태료” 입법 추진 한편 정부는 담뱃갑 표면에 흡연 경고그림이 잘 보이지 않게 진열하면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새로 출하된 담배는 의무적으로 담뱃갑 표면의 30% 이상의 크기로 경고그림을 부착하도록 건강증진법을 개정했지만, 판매자들이 경고그림이 잘 보이지 않도록 진열하는 등 ‘꼼수’를 부리면 제도 도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일부 국회의원이 지지하면서 정부 입법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진열할 때 경고그림을 가리면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제도 시행 한 달이 지나는 다음주부터 경고그림이 들어간 담배의 대략적인 유통·판매량을 집계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담뱃갑 경고사진 부착 외면하는 세계최대 흡연국 中

    담뱃갑 경고사진 부착 외면하는 세계최대 흡연국 中

    중국은 세계 최대 흡연국가다. 2016년 기준 중국 내 흡연 인구는 약 4억 명으로 세계 담배 소비량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 101개국에서 도입한 담배 갑 경고 사진 부착 정책에 중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의 흡연인구는 전체 30%에 육박, 일각에서는 간접 흡연으로 고통 받는 인구까지 포함하면 흡연으로 건강이 위험에 노출된 인구만 약 10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흡연인구 4억 명에 달하는 중국에서 유통되는 담배 갑 앞뒷면에는 해당 담배 브랜드 로고와 지역 명소 등이 전면을 차지하고 있을 뿐 이 같은 경고 사진 및 그림은 부착되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유해성 경고 표기는 ‘흡연은 건강에 해롭다’라고 적힌 작은 글씨가 전부다. 더욱이 해외에서 수입된 담배 역시 중국 내 시판되는 것이라면 해당 경고문, 사진 등이 제거된 상태로 판매된다. 중국의 담배갑 문구 표기 및 그림 등의 관리 일체는 국가연초전매국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재정수입 중 약 6.5%에 달하며, 그 금액만 1500억 달러(약 181조원)라는 점에서 정부가 나서 자국민의 흡연율을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금껏 중국 정부의 주도로 흡연 인구 감소 정책 및 자국민 흡연율 관리 등의 정책이 추진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 2008년, 2010년, 2015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도입된 실내 흡연 금지 정책이 흡연 인구에 대한 유일한 정부 제재로 꼽힌다. 더욱이 흡연 인구수 감소를 위해서는 담배갑 내 경고 그림 및 사진 표기와 현재 한 갑당 평균 1000원 미만에 불과한 담배 가격을 크게 올리고, 이로 인한 흡연인구 수 감소와 세수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편, 담뱃갑 내 흡연 중 사망, 질병을 얻은 환자 모습을 부착한 국가는 캐나다다. 지난 2011년 가장 먼저 시작됐다. 이후 멕시코, 브라질 등지에서 추가로 도입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23일 기준으로 담배갑 앞 뒷면에 흡연의 해로움을 내용으로 담은 경고 문구 및 사진, 그림 부착을 강제해오고 있다. 글·사진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씨줄날줄] 흡연 경고 그림/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흡연 경고 그림/임창용 논설위원

    거리에서 두 아이가 흡연 중인 남성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다. “라이터 좀 빌려 주세요.” 남성은 요구를 거절한다. 아이들은 이번엔 담배를 피우던 여성들에게 접근한다. 이들 역시 라이터를 내주지 않는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한 말은 한결같다. “너희는 어려서 안 돼. 건강에 해롭단다.” 아이들은 이들에게 쪽지 한 장을 주고 간다. “그런데 당신은 왜 피우나요?” 몇 년 전 칸 광고제 수상작 ‘흡연하는 아이들’(Smoking Kid)의 영상광고 내용이다. 역대 최고의 금연 광고로 꼽힌다. 금연 공익광고나 캠페인은 흡연자들과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다.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와 끔찍한 기법이 동원된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선보인 ‘진정한 비용’이란 금연 영상광고를 보자.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려고 돈과 신분증을 내민 젊은이에게 점원은 ‘이거론 안 돼’라고 잘라 말한다. 젊은이는 어쩔 수 없이 펜치로 자신의 치아를 하나 빼 주고 나서야 담배 한 갑을 사는 데 성공한다. 정부나 금연단체 등이 애연가들에게 갈수록 ‘협박 수위’를 높여 가는 것은 흡연의 폐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흡연은 대부분의 암과 심혈관계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됨은 물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선 2013년 기준 흡연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그 때문에 정부는 ‘이래도 계속 피울래?’라고 협박이라도 하듯 금연 정책을 쏟아낸다. 흡연자들을 건물 밖으로 내쫓았고, 담뱃값을 크게 올리기도 했다. 금연에 어렵게 성공한 사람들에겐 모두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것들이다. 자발적이든, 정부의 캠페인에 의해서든 흡연율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은 39.3%로 전년보다 3.8% 포인트 하락했다. 남녀 중고생 흡연율도 낮아졌다. 담뱃값 대폭 인상이라는 충격요법이 어느 정도 먹힌 덕분이다. 흡연자들을 괴롭힐 또 하나의 충격요법이 어제부터 시행됐다. 혐오감을 주는 흡연 폐해 경고 그림들이 모든 담뱃갑에 부착된 것이다. 종양 덩어리를 입에 문 구강암 환자 모습, 시커멓게 변한 폐를 잘라 내는 폐암 수술 장면 등이 담뱃갑 상단을 차지했다. 담뱃갑의 흡연 경고 그림은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 101개국에서 시행 중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크든 작든 금연 효과를 봤다. 담뱃갑 앞뒷면의 75%를 경고 그림으로 채운 캐나다에선 도입 1년차에 담배 소비량이 9.4% 줄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그림 면적이 앞뒷면 상단 30%에 불과해 효과가 제한적일 수도 있다. 벌써 경고 그림을 가릴 수 있는 담뱃갑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혐오감 요법’이 애연가들의 ‘저항’을 누르고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오늘부터 모든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

    오늘부터 모든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

    종양 덩어리를 입에 문 구강암 환자, 담배 연기를 쐬고선 눈이 충혈된 어린이, 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환자의 수술 장면 등 오싹한 흡연폐해 경고그림이 23일부터 모든 담뱃갑에 부착된다. 1986년 담뱃갑에 경고 문구가 표기된 지 30년, 1905년 국내 최초 궐련 담배인 ‘이글’이 생산된 때부터 111년 만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개정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담배 회사는 23일부터 생산되는 모든 담배에 경고그림을 넣어야 한다. 다만 기존에 만들어놓은 담배 재고가 소진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 시중에서 경고그림이 표기된 담배를 보는 것은 이르면 1월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에게 경고그림 시행을 알리는 차원에서 서울역과 광화문 등 서울 도심 편의점 5곳을 지정해 경고그림이 인쇄된 담뱃갑을 진열하기로 했다. 담뱃갑에는 모두 10종의 경고그림과 경고문구가 들어가며 위치는 시선이 먼저 향하는 담뱃갑 상단이다. 브랜드를 나타내는 광고 디자인은 담뱃갑 하단으로 밀렸다. 현행 규정상 경고그림은 담뱃갑의 30% 이상을 차지해야 하며, 경고문구까지 포함하면 절반을 채우게 된다. 경고그림은 2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고, 흔히 피우는 궐련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씹는 담배, 냄새 맡는 담배 포장에도 들어간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대표적인 비(非)가격 금연 정책으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유럽연합(EU) 28개 국가 등 현재 101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11차례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을 시도했지만 담배 회사의 로비로 관련 법 개정안이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13년 만인 지난해 6월 뒤늦게 결실을 보았다. 담뱃갑 경고그림의 효과는 앞서 경고그림을 도입한 국가에서 입증됐다. 경고그림 제도를 도입한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 18개국의 흡연율이 도입 전보다 평균 4.2% 포인트 감소했고, 2002년에 경고그림 제도를 도입한 브라질은 흡연율이 13.8% 포인트나 떨어져 18개국 중 가장 큰 효과를 봤다. 양성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39.3%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력한 비가격 금연정책으로 꼽히는 경고그림이 시행됐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편의점 점주들이 매출 하락을 우려해 경고그림이 보이지 않도록 담뱃갑을 진열하거나 경고그림이 없는 기존 담배를 앞에 세워 가릴 수 있다. 복지부는 점주들이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 조만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담배 회사들이 경고그림 담배 진열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자 23일 이전 경고그림 없는 담배를 대량 생산해 재고를 쌓아뒀을 가능성도 있다. 담배는 생산된 지 6개월이 지나면 맛이 변하기 때문에 이 경우 최대 내년 6월까지 경고그림이 없는 담배를 판매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5개 담배공장을 현장 점검해 다른 창고로 재고를 빼돌린 것은 없는지 확인했다”며 “큰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경고그림은)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란 조항을 들어 흡연자 단체나 판매인 협회에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관철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행정예고 기간에 한국담배판매인회 등에서 ‘혐오감’을 이유로 10개 경고그림 중 5개 그림 삭제를 요구한 바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금연 효과 있을까…흡연경고그림, 23일부터 도입

    금연 효과 있을까…흡연경고그림, 23일부터 도입

    23일부터 여의도, 강남역, 홍대, 광화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 6개 소매점에서 흡연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를 만나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새롭게 시행되는 담뱃갑 흡연경고그림 도입을 앞두고 담배제조사 현장 점검 등을 비롯해 제도 시행에 미비점이 없는지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흡연경고그림이 삽입된 새로운 담뱃갑은 23일부터 서울 시내 소매점 6곳에 흡연경고그림이 인쇄된 제품을 먼저 진열할 계획이다. 시중에서는 내년 1월 말쯤에나 본격적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제도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해로움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담뱃갑 앞·뒷면에 이를 나타내는 그림(사진)을 의무적으로 삽입하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숨은 규제·문제점 찾아내 국민 불편 최소화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숨은 규제·문제점 찾아내 국민 불편 최소화

    각 부처에서 훈령·예규·고시를 제정하거나 개정하려면 법제처에 규제심사를 요청해야 한다. 법제처는 법령 위반이나 위임범위 일탈 여부, 다른 행정규칙과의 중복·충돌 등 문제점을 검토해 정부 규제관리 컨트롤타워인 민관 합동 규제개혁위원회와 해당 부처에 통보한다. 이러한 행정규칙은 현재 1만 4000건을 웃돈다. 관련된 법률, 대통령령 등 법령은 5000여건에 이른다. 제도를 시행한 지 2년을 맞아 주무 부서인 법제처 행정규칙법제관실 이진희(4급) 법제관으로부터 19일 현황을 들었다. 2014년 이맘때 제도를 도입한 이후 행정규칙 270건에 대해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검토했습니다. 72건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발령 전에 정비해 부작용을 막을 수 있었죠. 이른바 ‘숨은 규제’를 발굴해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이익을 해치는 일을 미리 없앤 것입니다. 대통령령인 ‘훈령·예규 등의 발령 및 관리에 관한 규정’ 제6조엔 중앙행정기관장이 행정규제기본법에 따라 행정규칙 발령안을 놓고 법제처와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심사를 요청해 법제처에서 문제점을 발견한 경우 위원회 심사완료 전에 해당 부처에 알리도록 규정했습니다. 최근 국민 실생활과 맞닿은 사안을 규정한 행정규칙에 대해 검토한 사례를 보면 제도를 파악하는 데 좋겠군요. 먼저 온 국민의 관심사였던 담뱃갑 경고 그림 고시부터 소개합니다. 보건복지부 소관입니다. 국민건강증진법 및 시행령에서는 담뱃갑 포장지에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그림과 글을 10종씩 인쇄하도록 했죠. 구체적인 표기 내용은 고시로 규정하도록 했습니다. 검토한 결과 다행인지 법령에 어긋나거나 위임 범위를 벗어난 부분을 찾을 수 없어서 예정대로 오는 23일 시행됩니다. 같은 법을 바탕으로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거나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 문구에 관한 고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빈병 보증금 인상 예정에 따른 물가안정 고시도 좋은 사례입니다. 빈병 보증금 인상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기 위해 매점(사재기)을 하거나 반환을 기피하는 행위(매석)가 물가인상에 관한 법률을 어겨 국민 권익을 해치지는 않는지 판단하는 일이었습니다. 법제처는 ‘이상 무’라는 결론을 내리고 11월 1일자로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내년 1월 1일 이후 출고되는 빈병에 대한 보증금이 오르기 때문에 11월과 12월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매점매석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다음은 캠핑용 자동차 및 트레일러 내 액화석유가스(LPG) 사용 시설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안전기준 고시입니다.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과 시행규칙에선 특례를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문제는 특례를 결정하는 것 외에 캠핑용 자동차 및 트레일러 안에서 취사, 야영을 목적으로 LPG를 사용하려는 사람에게 해당 시설의 완성검사 의무를 부과하는 데 있다는 점이었죠. 이에 따라 법제처는 상위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해 정작 필요하다면 시행규칙을 바꾸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처럼 국민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얽힌 사항이 고시나 훈령 등 행정규칙으로 규정되기 때문에 시행돼 문제를 일으키기에 앞서 제대로 된 행정규칙을 발령하고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게 됩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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