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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전박대’ 캄보디아대사관 부랴부랴…“업무시간외 방문 가능”

    ‘문전박대’ 캄보디아대사관 부랴부랴…“업무시간외 방문 가능”

    최근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탈출한 한국인이 업무시간 외에 공관을 찾았다가 적시에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외교부가 시스템을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20일 외교부는 앞으로 업무시간 외에 주캄보디아 대사관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영사조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탈출한 청년 A씨는 앞서 전날 주캄보디아 대사관으로부터 적시에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4월 시아누크빌 범죄단지에서 탈출해 무작정 걷고 차를 얻어타며 14시간 만에 대사관에 도착했으나 문전박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영상에는 오전 6시쯤 프놈펜의 대사관에 도착한 A씨가 “대사관 앞까지 왔는데 들어갈 수 없나”, “지금 바로 들어갈 수 없나”, “안에만 있을 수 없나. 주차장에라도”라며 수화기 너머 대사관 직원에게 애원하는 음성이 담겼다. 하지만 대사관 측은 근무 시간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저희 대사관이 오전 8시에…(문을 연다)”라고 답하더니, A씨의 계속된 애원에 전화를 다른 관계자에게 돌렸는데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입장을 거절했다. A씨는 “범죄단지에서 탈출한 전날 밤부터 계속 제발 와달라고 전화했다”라며 여러 번 범죄단지에서 감금 피해를 당했다고 설명했지만, 대사관 문은 열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대사관 인근의 가게에서 물건을 사거나 근처 현지인들에게 말을 걸면서 2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마침내 업무를 시작한 대사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대사관 당직 전화로 오전 7시쯤 연락이 와 경비초소에 잠시 머물러달라고 안내했으며, 담당 영사는 이를 접수한 직후 대사관으로 출동해 8시인 업무시작 전 A씨를 만나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초경의 날 생리대 나눔 통해 청소년 월경권 강화 나서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초경의 날 생리대 나눔 통해 청소년 월경권 강화 나서

    유한킴벌리는 10월 20일 초경의 날을 맞아 여중생 약 2000 명에게 좋은느낌 입는 데이팬티 생리대를 나눈다고 밝혔다. 초경의 날 생리대 나눔은 월경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초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월경 중에도 샘 걱정 등 심리적 부담 없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기획 취지에 따라, 활동량이 많고 학교, 학원 등 외부에 머무는 낮 시간에 사용하기 적합한 입는 데이팬티를 나눔 제품으로 선정했다. 입는데이팬티는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팬티형 생리대를 착용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착안해 좋은느낌이 처음 선보인 신개념 제품이다. 흡수력은 기본. 33cm 길이의 긴 흡수층이 있어 낮 시간대에도 샘 걱정 없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속옷처럼 입는 제품인 만큼 편안함을 극대화한 설계도 적용했다. 라이트핏 디자인에 얇고 부드러운 심리스 타입이어서 속옷처럼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스킨 누디 컬러로 비침 걱정도 덜었다. 좋은느낌은 여성용품 1위* 브랜드로서 월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건강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사 여성 웰니스 케어 플랫폼 ‘달다방’ 앱을 통해 ‘초경로드’를 제공하고 있다. ‘초경로드’는 초경을 겪는 아이와 보호자 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다. (출처: NIQ 코리아, 2021.12~2024.11 생리대 카테고리 주요 브랜드 판매액 점유율(%)(PCV, 전국 식품 소매점 기준)) 또한, 보편적 월경권을 강화하고 월경빈곤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자 10년째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을 이어오며 누적 1,200만 패드가 넘는 생리대를 기부해 왔다. 발달장애 여성을 비롯해 초경을 맞아 반복적인 생리대 부착 연습이 필요한 이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처음위생팬티’를 개발하기도 했다. 좋은느낌 담당자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초경을 경험하고, 월경 중에도 자신감 있게 일상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품을 전달하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1위 여성용품 브랜드로서 모든 여성이 건강하게 월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울시, 29일까지 겨울편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모

    서울시, 29일까지 겨울편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모

    서울시는 오는 29일까지 ‘겨울의 추위를 잊게 해주는 따뜻하고 희망찬 글귀’를 주제로 ‘2025 겨울편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모’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꿈새김판은 각박한 일상 속 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시가 지난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공모는 거주 지역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글 30글자 이내의 창작 문안을 1인당 3개 작품까지 응모할 수 있다. 문안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작품 5개를 선정한다. 각 수상자에겐 상금 40만원을 지급한다. 강선미 시 홍보담당관은 “겨울편 꿈새김판을 통해 시민들이 따뜻한 위로를 받고, 추위를 이겨내길 바란다”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저녁 먹고 또 속쓰림?…“약 말고 ‘이것’ 15분만 하세요” 英약사 비결 공개

    저녁 먹고 또 속쓰림?…“약 말고 ‘이것’ 15분만 하세요” 英약사 비결 공개

    30년 경력의 영국 약사가 식사 전 간단한 습관만으로 속쓰림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가 소화를 방해하는 만큼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천천히 먹는 습관이 약보다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30년 이상 경력의 약사이자 영양 치료사인 데보라 그레이슨은 약에 의존하기 전에 15분짜리 간단한 습관을 실천해보라고 권했다. “스트레스가 속쓰림의 주범”영국의학저널(BMJ)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슨 약사는 “소화는 부교감신경계, 즉 ‘휴식과 소화’ 시스템이 담당한다”며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가 작동해 소화 과정이 느려진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슨 약사는 소화가 뇌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음식을 기대하면 침, 위산, 소화 효소가 분비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는 “심각한 증상이나 지속적인 복부 팽만, 배변 습관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 15분 루틴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 준비부터…호흡 가다듬어야”“먹을 음식의 냄새, 맛, 그리고 그 음식이 주는 기분을 떠올려보라”고 그는 조언했다. 즉석식품을 먹더라도 음식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식탁에 앉아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업무 이메일과 소셜미디어(SNS)를 잠시 잊는 것이 좋다. 소화 문제가 자주 생기는 사람이라면 5분간 호흡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레이슨 약사는 교대 비강 호흡법을 추천했다. 먼저 오른손 검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깊게 숨을 들이쉰다. 그다음 왼쪽 콧구멍을 막고 숨을 내쉰다. 이어서 왼쪽으로 숨을 들이쉬고 오른쪽으로 내쉬는 과정을 5분간 반복하면 된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2분만 해도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편안하게, 천천히 씹어 먹어야”몸과 마음이 준비됐다면 이제 식사할 차례다. 하지만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음식을 ‘들이마시듯’ 먹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하지만 음식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씹으면 위산과 소화 기관의 부담이 줄어든다. “식사 내내 최대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음식을 충분히 씹어야 한다”고 그레이슨 약사는 말했다. 한 입 먹을 때마다 손에 들고 있던 식기를 내려놓으면 천천히 먹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빠른 것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 산다. 샌드위치를 급하게 먹고, 책상에서 식사하고, 휴대전화를 보며 씹는다”며 “하지만 소화 기관은 차분한 관심 속에서 잘 작동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루 한 끼만 실천해도 효과”집중해서 먹으면 소화가 개선될 뿐 아니라 영양소 흡수도 좋아지고 복부 팽만감이 줄어든다. 연구에 따르면 음식의 맛과 질감 같은 감각적 측면에 주의를 기울이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그레이슨 약사는 하루에 한 끼만이라도 이 습관을 적용하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 자주 실천할수록 장기적인 효과는 더 좋아진다. 그는 “마음이 편안할수록 장이 더 잘 기능하고, 장이 잘 기능할수록 마음이 더 편안해지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만성 소화 질환이 있다면 새로운 음식이나 보충제를 시도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 “韓승무원 요청하니 보안요원 불러”…소유, 美항공기 인종차별 주장, 무슨 일?

    “韓승무원 요청하니 보안요원 불러”…소유, 美항공기 인종차별 주장, 무슨 일?

    그룹 씨스타 소유(34)가 미국 국적 항공기에서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다가 승무원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아 15시간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며 인종차별을 주장했다. 19일 연예계에 따르면 소유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일정을 마친 뒤 미국 델타항공의 탑승권 사진을 올렸다. 그는 “뉴욕 스케줄을 마치고 경유로 애틀랜타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며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은 내 태도를 단정하며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했고 갑자기 시큐리티(보안 요원)까지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문제라면 내리겠다’는 말까지 해야 했고 이후 비행 내내 차가운 시선과 태도를 견뎌야 했다”며 “그 순간 ‘이게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며 “아무도 인종 때문에 의심받거나 모욕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도 지난 2023년 8월 이 항공사를 이용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겪었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매했던 상황이었다. 혜리는 당시 “한 달 반 전에 퍼스트 클래스를 예약하고 좌석도 미리 지정했으나 이코노미석으로 다운그레이드됐다”며 “항공사에선 환불도 못 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를 타고 가라 한다.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그레이드될 수가 있나”라고 토로했다. 당시 델타항공 측은 “해당 항공편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가 작은 기종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일등석을 구매한 일부 고객이 불가피하게 이코노미석에 수용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러한 드문 경우의 관례에 따라, 델타항공은 해당 승객에게 일등석 탑승이 가능한 다음 항공편 탑승을 권하거나, 이코노미석 탑승 시 좌석에 대한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 측은 “차액에 대한 금액은 환불 처리 진행 중”이라며 “고객님께 불편하게 해 죄송하며,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전한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 한국 영화의 AI·저예산 실험… 투자 ‘보릿고개’ 넘을까

    한국 영화의 AI·저예산 실험… 투자 ‘보릿고개’ 넘을까

    국내 최초 AI 장편영화 ‘중간계’괴수·차량 폭발 장면 등 AI로 제작“4~5일 걸리는 CG, AI는 10분 안팎”2억으로 100만명 돌파한 ‘얼굴’투자받기 어렵자 자비 들여 제작박정민 노개런티 참여·촬영일 단축국내 영화계가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는 가운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영화적 실험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한국 상업 영화 개봉작은 20편에 불과하고 관객 500만명을 넘은 건 ‘좀비딸’이 유일하다. 1000만 관객은 고사하고 손익분기점 맞추기도 어려워졌다. 영화 애호가들이 자주 찾았던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와 개관 6년에 불과한 메가박스 성수점이 잇달아 문을 닫는 등 극장가 경영난도 심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투자를 기다리기보다 제작 규모를 줄이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나오는 것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중간계’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장편으로 제작비와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인 이 영화는 교통사고를 당해 이승과 저승 사이 중간계에 떨어진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수의 추격전을 비롯해 차량 폭파, 건물 붕괴, 괴수 장면에 AI 기술이 쓰였다. 통상 1시간 분량의 영화를 제작하려면 후반 작업에 1년여 정도가 소요되는데 ‘중간계’는 한 달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강 감독은 “차량 폭발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하려면 4~5일이 걸리는데 AI는 10분 안팎이면 된다”면서 “효율성 면에서는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CG가 많은 블록버스터는 적어도 80억~9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지만 ‘중간계’는 손익분기점을 관객 20만명으로 대폭 낮췄다. 총제작비는 10억~15억원으로 추정된다. 물론 AI를 활용한 장면 중에는 한층 높아진 관객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한 장면도 눈에 띄었다. AI 연출을 담당한 권한슬 감독은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현재의 문제점도 곧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후반 작업은 물론 사전 영상, 스토리보드 등 영화 제작 전체 과정에서 AI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11일 개봉해 관객 107만명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의 ‘얼굴’은 저예산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2억원 남짓한 순제작비를 투입해 10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5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얼굴’은 연 감독이 10여년 전 시나리오를 썼지만 소재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번번이 투자를 거절당한 작품이다. 먼저 만화로 만들었다가 변화하는 제작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 보기 위해 자비를 들여 직접 제작했다. 주연배우 박정민이 노개런티로 출연하는 등 배우와 스태프가 흥행 성적에 따른 러닝개런티를 받기로 하고 최소 비용으로 참여해 가능해진 작업이었다. 상업 장편영화는 대개 50회차 내외로 촬영하지만 ‘얼굴’은 3주 13회차로 감량했다. 연 감독은 “요즘 상업 영화의 경우 관객들의 불호 요소를 줄이는 작업을 많이 해 결과적으로 작품들이 비슷해지는 것 같다”면서 “대중은 점점 독특한 콘텐츠를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 개성이 있어야 집중적인 팬덤이 생긴다”고 짚었다. 국내 영화계에서는 중·저예산 제작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편당 예산 규모를 줄이는 대신 다양한 장르로 제작 편수를 늘려 위축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지난달 투자배급사 쇼박스와 드라마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는 3년간 총 10편의 중·저예산 상업 영화를 공동투자·제작·배급하기로 했다.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제작 전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작품 완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제작 편수가 줄어 볼만한 작품이 없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다양한 소재와 규모의 작품이 지속해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정기선 체제’ 닻 올린 HD현대… 생산력 키워 마스가 대응 본격화

    ‘정기선 체제’ 닻 올린 HD현대… 생산력 키워 마스가 대응 본격화

    HD현대가 정기선 회장 체제를 공식화하며 조선·건설기계 사업 재편과 함께 미국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대응에 나선다. 세대교체와 동시에 북미 중심의 글로벌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조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조영철 부회장과의 공동대표 체제를 확정했다. 조선과 건설기계 계열사 각각의 통합 일정을 앞두고 의사결정 구조를 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HD현대 산하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오는 12월, 다음해 1월에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해 각각 조선·건설기계 단일 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중형선부터 대형·특수선까지 아우르는 전 분야 생산체계를 갖추고, 방산 수주·친환경 연료 전환 등 미래 수요 대응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마스가 프로젝트 대응도 정 회장 앞에 놓인 또 다른 과제다. HD현대는 헌팅턴 잉걸스(HII),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등 미국 조선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지분 투자나 현지 조선소 설립까지 검토하는 단계다. 미 해군 함정 정비 사업을 총괄한 주원호 부사장이 특수선 담당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미국형 조선 전략에 맞춘 인사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국내 재계에선 비교적 이른 43세에 회장직에 올랐으며, 29세에 취임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40세에 오른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유사한 세대 전환 흐름을 보인다. 1978년 입사해 50년 가까이 그룹에 몸담은 권오갑 회장은 다음 해 3월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 ‘삼성기술전’서 12단 HBM4 공개… 게임체인저 될까

    삼성 계열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도 주력 제품과 기술을 공유하는 ‘2025 삼성기술전’이 오는 27~31일 경기 용인시 삼성세미콘스포렉스에서 열린다. 연말 양산을 앞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삼성의 다양한 신기술들이 공개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리부트: 디자이닝 왓츠 넥스트’(Reboot : Designing what’s next)를 주제로 내년도 연구개발(R&D) 방향성을 공유하는 사내 기술 전시회를 연다. 삼성기술전은 2001년 시작된 그룹 내 최대 규모 R&D 행사로, 최신 기술과 미출시 제품들이 공개되는 만큼 외부 비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회사 내에서도 사전 예약한 임직원만 참석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지속 가능성 ▲컴퓨팅 및 네트워크 등 3가지 테마로 그룹의 기술 개발 현황을 두루 소개한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을 반등시킬 ‘게임 체인저’로서 HBM4 12단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이 임박했으며, HBM4 12단 제품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밖에 세계 최소 2억 화소 픽셀 기술, 반도체 특화 AI 기술도 공개된다. 모바일 및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제품으로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이고, 삼성전자 리서치는 온디바이스(기기 탑재) AI 에이전트를 통해 갤럭시 모바일 생태계의 혁신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인재를 초청해 주요 사업 방향과 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2025 삼성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삼성전자는 AI를 가장 잘 활용하고 AI로 일하며 성장하는 ‘AI 드리븐 컴퍼니’(Driven Company)로 도약하겠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빠르고 과감하게 발굴해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 조셉 윤 주한 美대사대리 전격 교체

    조셉 윤 주한 美대사대리 전격 교체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교체한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윤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시작 열흘 전인 지난 1월 10일 임명됐다. 한국계 미국인인 케빈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9개월 만에 정식 대사가 아닌 두 번째 대사대리가 임명되는 것은 한미 외교 관계에서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19일 외교가에 따르면 윤 대사대리는 9개월여간의 임무를 마치고 오는 26일쯤 자리에서 물러난다. 윤 대사대리는 최근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윤 대사대리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 대표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 후임은 국무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김 부차관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차관보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당·테네시)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2020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근무했다.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스티븐 비건 전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함께 근무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등 미국의 대북 외교에 실무적으로 관여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와의 소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최고 예우’ 중 하나로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은 우리나라 대통령과 그 배우자, 또 우리나라 발전과 안전보장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전현직 우방국 국가원수 부부 등에게 수여한다. 미국 대통령이 이를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 “태어나면 새 고객… 열살 원조 K캐릭터, 100살에도 뚜루루뚜루~”[월요인터뷰]

    “태어나면 새 고객… 열살 원조 K캐릭터, 100살에도 뚜루루뚜루~”[월요인터뷰]

    아기상어, 세계 유튜브 유일 160억뷰59개월 연속 조회수 1위 대기록도게임 회사 경험, 이용자 분석 도움실시간으로 철저한 모니터링 ‘무기’모바일 1세대로 콘텐츠 띄우기 장점부모·아이 함께 볼 수 있어야 성공 AI, 초기 콘셉트·기획서 작업 편리같은 음색에 다국어 더빙에도 최적‘케이팝 데몬 헌터스’,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보다 먼저 세계를 사로잡은 K콘텐츠가 있다.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이자 유일하게 160억 조회수 돌파 영상 기록을 가진 한국산 캐릭터 ‘아기상어’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로 시작하는 중독성 있는 동요를 담은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은 2015년 유튜브 업로드 후 2020년 11월부터 59개월 연속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콘텐츠가 집결하는 유튜브 플랫폼을 ‘K캐릭터’가 제패한 셈이다. 아기상어는 10년 전 김민석(44)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의 손에서 태어났다. 컴퓨터 특기자로 공대를 나와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스스로 “MBTI T 성향”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의 이력은 귀여운 아동용 콘텐츠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김 대표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무기 삼아 캐릭터·콘텐츠 사업의 전파력을 극대화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현재 244개국에 25개 언어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누적 유튜브 조회수는 1800억회, 보유 채널 합계 구독자는 2억 8000만명이다. 태어나는 모든 아이가 회사의 신규 고객이라는 김 대표는 “창업 3~4년 차부터 지구상 인구가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그에겐 아기상어가 100년 넘게 사랑받는 헤리티지 브랜드가 되는 것이 꿈이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더핑크퐁컴퍼니 본사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기상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2010년 창업해 아기상어 전에 수백, 수천 편의 동요 앨범을 제작했다. 재미있는 후크송을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수록곡 중 하나가 아기상어다. 별도의 지식재산권(IP)으로 성공시켜 보려고 시작했던 것이 아니라서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 인도네시아에서 제일 먼저 뷰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커버 송과 챌린지가 생겨났다. 당시 해외 어느 전시회에 참가했는데 인도네시아 바이어가 우리 부스에 와서 ‘아기상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아는데, 너희도 그 현상을 알고 있냐’고 얘기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이후에 그 붐이 선진국 중 영국으로 가장 먼저 갔고, 이 인기가 미국으로 가면서 메이저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 -해외에서의 인기를 알고 있었나.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창업하기 전 첫 직장이 온라인 게임 회사 넥슨이었다. 게임 산업은 이용자 행태를 1대1로 볼 수 있는 모니터링이 고도로 발달한 게 특징이다. 이용자가 의도했던 포인트에서 결제하는지 이런 것들이 통계적으로 실시간 분석되기 때문에 냉정하게는 게임 론칭 후 2시간만 보고 있으면 대박인지 망했는지 알 수 있다. 콘텐츠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그런 걸 모르고 그냥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방송국에 팔고, 운이 좋으면 콘텐츠가 뜨곤 했지만 좀더 계획적으로 콘텐츠를 분석하고 띄워 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유튜브 이전에 자체 앱을 먼저 론칭했는데 앱은 사실 게임과 똑같다. 여러 곡 중에 어느 곡이 인기가 있는지, 2분짜리 곡을 듣다가 몇초대에서 이탈하는지도 볼 수 있다. 그러면 ‘루즈한가 보다. 더 타이트하게 바꿔 보자’ 이런 시도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기 때문에 굉장히 디테일하게 디지털 퍼스트, 플랫폼 네이티브 회사로 맞춰 갈 수 있었다.” -게임 회사를 그만두고 아동용 콘텐츠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스마트폰의 출시가 계기가 됐다. 넥슨은 병역특례로 스무 살에 들어가 5년간 다녔다. 처음 회사를 만들고 키워 간 주역은 저보다 열 살 정도 위의 선배들이었고 나는 막내였다. 인터넷 시대 1.5세대 정도로 불릴 것 같은데, 난 주인공이 아닌 거다. 아이폰이 한국에 들어올 때 창업했다. 모바일 1세대가 된 거다. 스마트폰은 인터넷과는 다르게 24시간 내 옆에 있다.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내려받고, 직접 결제까지 할 수 있으니 지갑에서 영상이 나오는 거다. 우리처럼 콘텐츠 서비스하는 사람들에게 천국이 열린 거였다. 창업 초기엔 스마트폰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고 했다. 원래 사명이 ‘스마트스터디’였는데 일종의 모바일 학원을 해보려 했다. 그런데 초등학생만 해도 나라별로 커리큘럼이 달라 복잡하다. 또 교육 프로그램은 이수한 사람이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른다는 교육적 성과를 보증해야만 의미가 있다. 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미취학 아동으로 내려와서 교육과 놀이의 경계에 있는 동요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 -디즈니나 산리오처럼 장수하는 캐릭터와 비교해 아기상어의 차별점은. “콘텐츠는 (다른 회사) 대부분이 다 잘 만든다. 취향 차이도 있다. 다만 이 콘텐츠를 어떻게 성공시키느냐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유아 콘텐츠의 특징은 반복 시청이다. 계속해서 재시청하면 호감도가 올라간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넷플릭스가 아니라 극장에서 개봉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유튜브 구독자를 바탕으로 새로 만든 콘텐츠를 아주 많은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노출해 인지도를 올릴 수 있다. 이건 마치 우리가 잘나가는 방송국 하나를 가진 것과 비슷하다. 우리에게 유리한 고지는 디즈니나 산리오보다 (시청층이) 더 어리다는 것이다. 1세부터 타깃이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10년 전에 만든 것도 아이들에겐 새롭다. 비즈니스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것이 장점이다. 출생 인구만큼 항상 신규 유저가 끊임없이 들어온다. 그래서 아기상어가 여전히 (유튜브 조회수) 1등을 하는 것이다. 우리 콘텐츠를 보고 큰 아이들이 부모가 됐을 때도 ‘내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인정받으면 롱런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는 것 같다. 핑크퐁, 아기상어를 보고 큰 아이들이 벌써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고 있으니 빠르면 10년, 길어야 20년 남았다.” -부모 시각까지 고려하면 유아동 대상 콘텐츠 제작에 더 조심스러울 것 같은데 기준이 있나. “가장 큰 방향성은 어린이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고 ‘가족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즉 엄마가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것 말고, 내가 같이 보고 싶은 것을 만들자는 취지다. 아이는 재미있어하는데 부모가 지루해하면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캐릭터도 유치하지 않고 모두가 좋아하게끔 디자인했다. 이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탈 수 있어야 했다. 디즈니가 캐릭터 잠옷을 만들면 어른도 입는다. 그렇게 하고 싶었다. 인력 구성에서도 조금 독특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있다. 콘텐츠 담당 인원이 거의 100% 여성이다. 회사 전체를 놓고 봐도 80~90%가 여성이다. 그 때문인지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착하다. 남자들이 만들면 때려 부수고, 괴물이 나오고 그럴 텐데 여성들이 만들면 더 아름답다. 우리가 착해져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더라도 대상층에 적합한 콘텐츠들이 만들어졌다.” -해외 진출에 애로사항이 있다면. “어린아이들을 타기팅하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가 생각보다 적다. ‘ABC송’은 전 세계에서 다 똑같이 부른다. 대신에 해외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해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여러 인종의 아이들이 나오는 영상에서 흑인 캐릭터가 곱슬머리에 입술이 두꺼운 전형적인 외형을 하고 있다면 실수다. 우리나라에선 잘 모른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흑인의 스테레오 타입을 강조하는 것에 민감하다. 남녀 젠더에 대한 표현도 제3의 성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줘야 한다. 휠체어 타고 나오는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으면 콘텐츠 수급조차 안 하는 방송국도 많다.” -지난해 매출은 973억원으로 콘텐츠 성과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도 있는데. “콘텐츠를 만들어서 수익을 내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다. 외부에서 평가할 땐 콘텐츠 매출이 70~80% 차지하는데 제품 매출은 왜 이렇게 적냐는 질문도 받는다. 하지만 콘텐츠 매출이 100억원 늘어나면 순이익이 70억원 늘겠지만, 제품 매출 100억원이 늘면 순이익은 10억원 정도 느는 데 그친다. 콘텐츠는 제품보다 리스크도 적다. 유튜브에 올렸는데 안 되면 그냥 지우면 된다. 하지만 팔리지 않은 인형 재고는 태워야 한다. 제조보다 디지털로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 지류나 교육용 제품은 그래도 경쟁력이 있다.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주의다.” -인공지능(AI)은 콘텐츠 산업에선 어떻게 적용되는지. “1~2년에 하나씩 신규 IP를 선보이려고 하는데, 기획 단계에서부터 AI가 기획서를 작성하거나 초기 단계 콘셉트를 잡아서 공유할 때 정말 편리한 도구가 됐다. 디자이너 도움 없이도 기획자가 콘셉트 이미지를 만들 수 있으니 시도하기가 즐거워졌다. 또 일부 성우 작업도 AI로 대체하고 있다. 유아동 콘텐츠는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해야 하는데, AI는 같은 음색으로 다국어 더빙을 할 수 있다. 스튜디오 녹음 작업을 하는 시간이 단축돼 콘텐츠도 즉시 선보일 수 있다.” ■ 김민석 대표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장남이다. 컴퓨터 특기자로 연세대 화학공학과에 진학해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다. 2000년 9월 게임 회사 넥슨에서 프로그래머로 첫 직장 생활을 했다. 2007~2008년 NHN 서비스기획팀 파트장으로 일하다 2008년 12월 삼성출판사 본부장직을 맡았다. 2010년 6월 게임 회사 출신 동료들과 함께 더핑크퐁컴퍼니(당시 스마트스터디)를 창업했다. 202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중 하나로 더핑크퐁컴퍼니를 선정했다.
  • “AI로 자기소개서 썼어요”…“훌륭해요, 합격입니다” 반전

    “AI로 자기소개서 썼어요”…“훌륭해요, 합격입니다” 반전

    어도비가 채용 현장의 오래된 금기를 깨뜨렸다. 인공지능으로 만든 자기소개서나 과제물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스테이시 마르티넷 어도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는 최근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을 단순히 이력서에 기술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채용 과정에서 적극 활용하는 지원자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마르티넷 CCO는 “AI가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창작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며 “창의성과 AI 활용 능력을 겸비한 사람이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 ‘소셜미디어용 콘텐츠를 AI를 일부 활용해 만들었다’고 말한다면 훌륭하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AI로 초안을 다듬거나 제안 기능을 활용해 개선한 사례 역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활용 경험이 없다고 해서 탈락하지는 않는다. 대신 입사 후에는 누구나 AI를 업무에 접목해야 한다는 게 어도비의 원칙이다. 마르티넷 CCO는 “AI를 아직 써보지 않았다고 해서 ‘불합격’은 아니지만, 어도비에서 일하려면 결국 익혀야 한다. 일의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르티넷 CCO는 “적응력이 뛰어나고 변화하는 기술을 기회로 삼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할 것”이라며 “AI와 함께 새로운 창조의 시대를 여는 것이 어도비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다른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앤스로픽은 올해 초까지 “자기소개서 작성 시 AI를 사용하지 말라”는 정책을 고수했다가 7월 방침을 바꿨다. 이제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문서 작성 단계에서 AI 사용을 허용한다. 면접이나 평가 테스트에서는 여전히 제한한다. 지미 굴드 앤스로픽 인재담당 책임자는 “공정성과 편향 문제를 고려해 단계별로 AI 활용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며 “우리는 매일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활용하는 만큼 AI와 협업해 자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도 지난 7월 개발자 채용 시 AI 활용을 도입했다. 메타는 “엔지니어들이 AI를 활용해 실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으며, 면접에서도 이 같은 도구 제공 방식을 시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밝혔다. 모든 기업이 이 흐름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올해 일부 직무에 대해 대면 면접을 도입했다. AI를 활용한 온라인 면접 부정행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채용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과정에서 챗GPT나 구글 검색엔진 등 외부 도구 사용을 금한다”고 공지했다.
  • HD현대, 정기선 회장 체제 가동…조선·건설기계 재편, 마스가 승부수

    HD현대, 정기선 회장 체제 가동…조선·건설기계 재편, 마스가 승부수

    HD현대가 정기선(43) 회장 체제를 공식화하며 조선·건설기계 사업 재편과 함께 미국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대응에 나선다. 세대교체와 동시에 북미 중심의 글로벌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조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조영철 부회장과의 공동대표 체제를 확정했다. 조선과 건설기계 계열사 각각의 통합 일정을 앞두고 의사결정 구조를 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HD현대 산하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오는 12월, 다음해 1월에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해 각각 조선·건설기계 단일 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조선 부문 통합으로 정 회장은 중형선부터 대형·특수선까지 아우르는 전 분야 생산체계를 갖추고, 방산 수주·친환경 연료 전환 등 미래 수요 대응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신설한 ‘HD현대아시아홀딩스’를 중심으로 베트남·필리핀 조선소까지 포함하는 해외 사업 재편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건설기계 부문 역시 ‘현대’와 ‘디벨론’ 듀얼 브랜드 전략을 유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2030년 연매출 14조 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마스가 프로젝트 대응도 정 회장 앞에 놓인 또 다른 과제다. HD현대는 헌팅턴 잉걸스(HII),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등 미국 조선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지분 투자나 현지 조선소 설립까지 검토하는 단계다. 이번 인사에서 미 해군 함정 정비 사업을 총괄한 주원호 부사장이 특수선 담당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미국형 조선 전략에 맞춘 인사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국내 재계에선 비교적 이른 43세에 회장직에 올랐으며, 29세에 취임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40세에 오른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유사한 세대 전환 흐름을 보인다. 1978년 입사해 50년 가까이 그룹에 몸담은 권오갑 회장은 다음 해 3월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 ‘도새기’를 아시나요… 제주서 가장 맛있는 축제가 열린다

    ‘도새기’를 아시나요… 제주서 가장 맛있는 축제가 열린다

    #25일 애월 새별오름에서 2025 제주도새기축제 개막… 최대 25% 돼지고기 할인 판매가을 억새가 물결치는 새별오름에 ‘제주 도새기(‘돼지’ 제주어)’의 고소한 향이 번진다. 제주양돈농협와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는 ‘제주에서 가장 맛있는 축제’로 불리는 2025 제주도새기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도새기’는 제주 흑돼지를 상징한다. 올해 축제는 ‘도새기의 매력에 빠지다’를 주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공연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장에서는 제주산 돼지고기 시식과 최대 25% 할인 판매가 진행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푸드트럭과 향토음식점이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제주 흑돼지의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주최 측은 “지난해에는 2만여 명이 다녀갔던 축제에 올해는 이보다 2배 가까운 인파가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잔치를 넘어 친환경·동물복지형 축제를 지향한다.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1회용품을 최소화하며, 살아있는 돼지를 활용한 체험 대신 교육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양돈농협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먹고 버리는 축제’가 아닌 즐기면서도 지속가능한 축제를 실천하는 ‘배우고 공감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황금돼지도니이벤트·도새기 사생대회·축하공연 등 풍성첫날인 25일 오전 11시 개막식에 앞서 10시 30분 길트기 공연이 분위기를 돋운다. 이어 제주의 딸 가수 양지은의 축하무대를 비롯해 도니레이싱, 피그컬 100, 피그패밀리 콘테스트, 제주산 돼지고기·특산물 즉석 경매 등이 펼쳐진다. 특히 금 1돈이 담긴 ‘황금돼지도니 이벤트’가 이틀간 진행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둘째 날엔 지역공연단의 무대와 참여형 이벤트가 이어지며, 가수 스컬&하하가 흥겨운 축하공연으로 열기를 더한다. 이 밖에도 ‘도새기 사생대회’, 돼지 캐릭터 플리마켓, 시식 코너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제주 사람들에게 돼지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다. 삶과 제의(祭儀), 그리고 공동체의 상징이었다. 혼례 날이면 도감(돼지고기 담당자)이 따로 있었고, 마을 굿에서는 돼지고기로 재수를 빌었다. 한때 ‘똥돼지’라 불렸던 제주 재래흑돼지는 통시(전통 재래식 화장실) 근처에서 자라며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퇴비를 만드는 ‘생태 돼지’였다. 비위생적이라며 사라졌지만, 그 유전자는 지금도 살아 있다. 김대철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장은 “1986년 5마리의 재래흑돼지(Jeju native black pig)를 확보해 복원 사업을 시작해 국가유산청이 201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며 “현재 250마리를 보존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돔베고기, 고기국수, 몸국, 접짝뼈국 등 잔칫날 만나던 다양한 요리 선보여 제주의 잔칫날엔 언제나 ‘도새기’가 올라왔다. 축제에서도 삶은 돼지고기를 도마(돔베)에 썰어 내는 돔베고기, 뼈육수에 면을 말아 먹는 고기국수, 해조류 모자반을 넣어 끓인 몸국, 그리고 접짝뼈로 우려낸 접짝뼈국까지 맛볼 수 있다. 제주 흑돼지는 육질이 단단하고 지방이 촘촘해 구이용으로 특히 인기가 높다. 멜젓에 찍어 먹으면 느끼함은 사라지고 감칠맛이 프리미엄급이다. 제주양돈농협 고권진 조합장은 “도새기축제를 제주의 대표 미식축제로 키워가겠다”며 “제주의 자연과 맛, 그리고 흥이 어우러진 가을의 향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시군 지자체, ‘말로만 자원순환’···음료컵 10개 중 9개 1회용 컵 사용

    경기도 시군 지자체, ‘말로만 자원순환’···음료컵 10개 중 9개 1회용 컵 사용

    경기도 내 시·군 청사 직원들이 점심시간 음료를 마실 때 10명 중 9명이 1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환경운동연합과 11개 기후·환경단체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도내 27개 시·군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1회용 컵 반입 및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반입된 음료 컵 중 1회용 컵 사용 비율이 평균 92.07%로 나타났다. (고양특례시, 수원특례시, 파주시, 포천시, 하남시 등 5개 지자체는 내부 사정으로 조사가 진행되지 못함) 각 시군 자원순환 담당 부서에 모니터링 일정을 사전에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사 내 공무원들의 일상 속 1회용품 사용은 변함이 없었다. 안양시, 여주시, 연천군, 의정부시는 청사로 반입된 컵의 100%가 일회용 컵으로 조사됐다. 1회용품 저감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구리시, 김포시, 수원특례시, 여주시, 용인특례시 등 5곳은 ‘1회용품 줄이기’ 관련 조례조차 없었고, 조례가 있는 지자체 중에서도 청사 내 1회용품 반입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규정을 둔 곳은 동두천시, 오산시, 화성특례시 등 3곳에 그쳤다. 경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경기도와 경기교육청은 단체장의 의지와 제도적 지원으로 청사 내 다회용 컵 사용이 정착되고 있지만, 시·군 지자체는 여전히 90% 이상이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다. 제도 개선과 공직자 스스로 참여 유도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 ‘이게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해달 보호 기금에 33억 몰린 이유

    ‘이게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해달 보호 기금에 33억 몰린 이유

    21세기를 대표하는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새 앨범 발매 기념 영상에서 착용한 ‘해달 티셔츠’가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단 이틀 만에 230만 달러(약 32억 7000만원) 규모의 해달 보호 기금을 끌어모았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스위프트가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 발매 기념 영상에서 입고 등장한 낡은 티셔츠가 팬들의 눈길을 끌었고, 예상치 못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가 착용한 티셔츠는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이 1992년 마지막으로 제작한 해달 보호 티셔츠로, 앞면에는 해달 두 마리가 둥둥 떠 있는 그림과 함께 해달의 먹이 등이 그려져 있다. 스위프트의 팬들이 이를 보고 같은 티셔츠를 구매하겠다며 수족관에 구매 문의를 쇄도했고, 수족관 측은 30년 만에 티셔츠 재출시했다. 기부 방식은 최소 65.13달러(약 9만 3천원)를 내면 다치거나 부모를 잃은 해달을 돕는 기금과 함께 티셔츠를 증정하는 형태였다. 예약 주문 시작 8시간 만에 목표 금액 130만 달러를 달성했고, 이틀 만에 모금액은 230만 달러를 넘어섰다. 평균 15분마다 약 10만 달러가 모인 셈이다.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 콘텐츠 담당 직원인 리즈 맥도널드는 “목표 달성 소식을 듣자 사무실에서 작은 테일러 스위프트 댄스파티를 했다”고 말했다. 1992년 당시 3살이었던 스위프트가 어떻게 이 티셔츠를 입수할 수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평소 해달을 좋아한다고 알려진 약혼자 트래비스 켈시와 함께 인근 카멀 지역을 방문한 바 있지만, 수족관 측은 이들이 자신들의 매장을 방문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3일 발매한 새 앨범으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미국 내 첫 주 앨범 판매량만 무려 400만 장, 2주 만에 전 세계적으로 1000만 장 이상 판매량을 올리며 2025년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앨범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드싱글인 ‘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The Fate Of Ophelia)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수록곡 12개 모두 차트 상위 12위 진입하며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스위프트가 이같은 줄 세우기를 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역대 ‘핫100’ 차트에서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가수는 스위프트가 유일하다. 앨범과 함께 공개된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쇼걸 공식 출시 파티’ (The Official Release Party of a Showgirl)는 개봉 첫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개봉 3일 만에 전 세계 5006만 달러(약 711억 7500만원)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앨범 연계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
  • “테일러가 입었으니까”…이틀만에 33억원 몰린 ‘빈티지 티셔츠’ 정체

    “테일러가 입었으니까”…이틀만에 33억원 몰린 ‘빈티지 티셔츠’ 정체

    21세기를 대표하는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새 앨범 발매 기념 영상에서 착용한 ‘해달 티셔츠’가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단 이틀 만에 230만 달러(약 32억 7000만원) 규모의 해달 보호 기금을 끌어모았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스위프트가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 발매 기념 영상에서 입고 등장한 낡은 티셔츠가 팬들의 눈길을 끌었고, 예상치 못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가 착용한 티셔츠는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이 1992년 마지막으로 제작한 해달 보호 티셔츠로, 앞면에는 해달 두 마리가 둥둥 떠 있는 그림과 함께 해달의 먹이 등이 그려져 있다. 스위프트의 팬들이 이를 보고 같은 티셔츠를 구매하겠다며 수족관에 구매 문의를 쇄도했고, 수족관 측은 30년 만에 티셔츠 재출시했다. 기부 방식은 최소 65.13달러(약 9만 3천원)를 내면 다치거나 부모를 잃은 해달을 돕는 기금과 함께 티셔츠를 증정하는 형태였다. 예약 주문 시작 8시간 만에 목표 금액 130만 달러를 달성했고, 이틀 만에 모금액은 230만 달러를 넘어섰다. 평균 15분마다 약 10만 달러가 모인 셈이다.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 콘텐츠 담당 직원인 리즈 맥도널드는 “목표 달성 소식을 듣자 사무실에서 작은 테일러 스위프트 댄스파티를 했다”고 말했다. 1992년 당시 3살이었던 스위프트가 어떻게 이 티셔츠를 입수할 수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평소 해달을 좋아한다고 알려진 약혼자 트래비스 켈시와 함께 인근 카멀 지역을 방문한 바 있지만, 수족관 측은 이들이 자신들의 매장을 방문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3일 발매한 새 앨범으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미국 내 첫 주 앨범 판매량만 무려 400만 장, 2주 만에 전 세계적으로 1000만 장 이상 판매량을 올리며 2025년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앨범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드싱글인 ‘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The Fate Of Ophelia)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수록곡 12개 모두 차트 상위 12위 진입하며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스위프트가 이같은 줄 세우기를 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역대 ‘핫100’ 차트에서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가수는 스위프트가 유일하다. 앨범과 함께 공개된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쇼걸 공식 출시 파티’ (The Official Release Party of a Showgirl)는 개봉 첫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개봉 3일 만에 전 세계 5006만 달러(약 711억 7500만원)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앨범 연계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
  • “김건희, 尹 체포 후 ‘총 가지고 다니며 뭐했나’ 질책”

    “김건희, 尹 체포 후 ‘총 가지고 다니며 뭐했나’ 질책”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이후 김건희 여사가 총기 사용을 언급하며 대통령경호처를 질책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17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신 전 경호처 가족부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박모 경호관에게 ‘경호처는 총기 가지고 다니면서 뭐했나. 그런 것 막으려고 가지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증인에게 보고했느냐”는 내란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전 부장은 김 여사 근접 경호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다만 김 전 부장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로부터 총기를 사용해서라도 체포를 저지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는 “총기 이야기는 박 경호관에게 처음 들었고 당시에 조금 황망했다”며 “말씀하신 게 사전에 혹시 총기로 막으라고 지시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이면) 절대 없다. 저는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의 관저 진입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나왔다. 증인으로 나온 이진하 전 대통령실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은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김성훈 당시 경호처 차장으로부터 “수사기관이 관저에 진입할 수 없도록 무조건 사수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특검 측이 “윤 전 대통령 지시였느냐”고 묻자 이 전 본부장은 “그렇게 이해했다”고 답했다. 이 전 본부장은 지난 1월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후 김 전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이 강경 발언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우리가 저들을 체포해야 한다’ ‘내가 총을 차고 다니겠다’ ‘총을 가방에 넣고 위력 순찰하자’는 말을 했느냐”는 특검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전 본부장은 당시 김 전 차장이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 군사령관의 비화폰 통화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김대경 전 지원본부장이 (김 전 차장이) 사령관 세 명에 대한 통화기록을 삭제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저에게 상담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면서 궐석 재판으로 진행됐다. 이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저지, ‘계엄 국무회의’ 불참 국무위원에 대한 심의권 침해, 허위 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계엄 관련 허위 공보 등 5가지 혐의를 심리한다.
  • 미공개 정보 활용 주식거래 의혹·주한미군 압색 항의...논란 계속되는 3특검[로:맨스]

    미공개 정보 활용 주식거래 의혹·주한미군 압색 항의...논란 계속되는 3특검[로:맨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가 2010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1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 특검은 ‘정상적인 투자였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민 특검을 고발하는 등 여전히 시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도 오산공군기지 압수수색 후 미군 측의 항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내란특검에서는 ‘정상적인 압수수색 절차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군 측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면서 향후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민 특검, 판사 시절 주식 거래로 1.5억원 수익...“정상 거래” 주장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 특검은 2008년 4월 재산공개 당시 태양광 소재 업체인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주식 1만 주를 실거래가 기준 500만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2010년 4월에는 네오세미테크 보유 주식이 1만2306주로 증가했고, 이듬해 4월에는 해당 주식을 모두 팔아 1억5874만원의 수익을 냈다. 공교롭게도 네오세미테크는 2010년 8월 분식회계가 적발돼 상장 폐지됐다. 민 특검은 해당 회사가 상장 폐지되기 4개월 전에 3000%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성공적으로 나온 셈이다. 당시 네오세미테크의 상장폐지로 투자자 7000여 명이 피해를 보는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민 특검과 당시 회사 대표였던 오모 씨가 대전고, 서울대 동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오씨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매출 실적을 부풀리고 분식 회계를 한 혐의로 기소돼 2016년 징역 11년형이 확정된 바 있다. 민 특검은 주식 거래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민 특검은 2000년 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만~4000만원가량을 투자했다가 2010년경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1억3000여 만원에 매도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상장폐지 직전 투자금을 회수한 경위, 회사 대표와의 관계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은 앞서 특검에서 수사를 받았던 양평군 공무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강압 수사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히 해당 공무원이 유서에서 ‘강압 수사가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김건희 특검을 향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및 양평 공무원 강압 수사 의혹이 불거진 민중기 특검을 고발한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민 특검의 위선과 불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재명 정권과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의 비호 아래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던 민 특검의 본모습은 법복 입은 도적, 법비(法匪)였다”고 비판했다. “형사소송법 절차 지켰다” 반박에도...주한미군 항의서한 발송내란특검도 지난 7월 오산공군기지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계속해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외부인의 미군기지 출입 시 미군의 허가 또는 협의가 있었어야 함에도, 특검이 이를 지키지 않고 무단으로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지적했다. 당시 이 대통령의 설명 후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논란은 진화되는 듯했다. 다만 지난 3일 데이비드 아이버슨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외교부에 특검 수사와 관련한 항의 서한을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아이버슨 부사령관은 서한을 통해 “특검이 실시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이 서한을 드린다”며 “본 사건에서 SOFA(주한미군지위협정)가 준수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청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버슨 부사령관은 SOFA 합동위원회 미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 측 위원장은 외교부 북미국장이다. 특검은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박지영 내란특검 특검보는 “당시 특검 수사관은 한미 간 양해각서 등에 따라 출입 승인권을 가진 한국군의 엄격한 통제와 인솔을 받았고, 한국군이 사용·관리하는 장소에 들어갔다”며 “한국군 책임자 승낙을 받아서 상호 협의하에 영장에 기재돼있는 한국군 정찰자산으로 수집한 자료를 압수했다. 해당 자료도 한국군 담당자가 보안성 검토를 거친 후 임의적 방법으로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상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SOFA 협정 위반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항적이나 관제는 공간과 자료를 한미 연합으로 활용하는데 특히 정찰기 운항과 항적 등은 엄격한 비밀을 요하는 정보를 다뤄 미국이 매우 엄격하고 철저하게 여긴다”며 “당연히 미측 승인을 받았어야 하고 특검의 압수수색을 매우 심각하게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면서 내란 관련 수사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 삼성, 암 조기진단하는 미국 ‘그레일’에 1억 달러 전략적 투자

    삼성, 암 조기진단하는 미국 ‘그레일’에 1억 달러 전략적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억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레일은 혈액 내 수억 개의 DNA 조각 중 암과 연관된 미세한 DNA 조각을 최적으로 선별하고, 이를 AI 기반 유전체 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암 발병 유무 뿐 아니라 암이 발생한 장기 위치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이다.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로 출시한 제품 ‘갤러리(Galleri)’는 단 한 번의 혈액검사로 50여종의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202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0만건의 누적 검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국립보건서비스(NHS)와 함께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 검사를 활용하면 췌장암, 난소암 등 표준화된 선별 검사가 없는 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 암 치료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일은 자사의 갤러리 검사를 내년 중 美 FDA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갤러리 검사를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으며, 향후 싱가폴, 일본 등에서도 그레일과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레일의 기술력과 축적된 유전자 기반 암 조기진단 데이터를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계해 활용하는 전략적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 헬스 사용자에게 보다 혁신적인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김재우 부사장은 “그레일은 유전자 기반 다중암 조기진단 분야 1위 회사로, 삼성물산은 금번 투자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유전자와 AI가 융합된 기술 분야로 삼성물산의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박헌수 팀장은 “그레일 투자 및 전략적 협력은 기술을 통해 일상에서부터 건강을 개선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스 플랫폼에 그레일의 임상 유전자 데이터, 기술력을 접목해 개인 맞춤화된 디지털 헬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일의 해외 사업 담당 사장인 하팔 쿠마르는 “삼성의 이번 투자로 미국과 주요 시장에서 갤러리 검사의 보험 적용을 위한 주요 이정표 달성에 큰 도움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 CJ제일제당 새 대표에 윤석환…강신호는 사의

    CJ제일제당 새 대표에 윤석환…강신호는 사의

    CJ그룹이 17일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 CJ푸드빌 대표이사에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를 각각 내정하는 CEO(최고경영자) 인사를 냈다. 윤 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기존 바이오사업부문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직을 겸직한다. CJ그룹은 매년 연말 CEO 인사와 신임 경영리더 승진, 계열사별 조직 개편 등을 통합적으로 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그룹 주도로 CEO 인사를 먼저 시행하고 계열사 CEO 주도의 후속 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각 사업별 성장을 주도할 적임 CEO를 선제적으로 배치해 단기 사업계획과 중기전략을 조기에 확정, 미래를 준비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윤석환 대표는 바이오 남미사업담당, 바이오 글로벌 마케팅담당, 바이오 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사업 운영 및 전략, 연구개발(R&D) 등을 맡아왔다. 2023년부터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로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실적이 부진한 CJ제일제당을 총괄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CJ그룹 최초의 공채 출신 부회장으로 지난해 2월부터 CJ제일제당을 이끌어온 강신호 대표이사는 건강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푸드빌을 이끌게 된 이건일 대표는 CJ제일제당 공채 출신으로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제일제당 CJ푸즈 USA대표, CJ주식회사 사업관리1실장 등을 지냈다. 그룹 및 각 사의 기존 리더십 체제를 중심으로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 계열사 CEO는 유임됐다. 신규 경영리더 승진 인사 중심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는 후속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선임된 CEO를 주축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발탁해 속도감 있게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CEO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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