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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 암울한 전망…한국도 포함? [핫이슈]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 암울한 전망…한국도 포함? [핫이슈]

    미·일 관세 협상을 담당했던 일본 경제재생상이 앞으로 수십 년간 미국이 현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8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철폐를 기대하기 어렵다. 트럼프 관세로 막대한 재원을 확보한 미국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관세를 포기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십년 간 미국이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관세 철폐나 다른 나라보다 낮은 세율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미 투자를 통해 미·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선봉에 섰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더불어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대상에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안전보장상 중요한 분야에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알래스카 LNG 사업 이외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앞으로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가 모자 쓰고 저자세’ 논란 속 그 인물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한국보다 앞서 큰 틀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동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문구가 적힌 트럼프 캠페인 모자를 착용하고 두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공개되며 일본 내에서 ‘굴욕 외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처럼 보였다”, “국격에 맞지 않는 행동”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아카자와가 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 중 “(트럼프 대통령이) 격이 낮은 나와 얘기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을 해 ‘저자세’ 비판이 더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당시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아사히신문에 “통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을 염두에 두고 그의 마음속으로 파고들기 위한 의도적 표현이었다”면서 “(나의 언행으로) 2차 회담이 성사됐고 일본 측의 관세 인하 없이 미국 측이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대통령령을 조기에 발동하도록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아직 매듭이 다 풀리지 않은 미·일 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후임에게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는 인터뷰가 공개된 7일까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유임을 요청하지 않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새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때는 트럼프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미 투자는 일본과 미국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 아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내 최초 목포 해상풍력 플랫폼센터···연내 본격 운영

    국내 최초 목포 해상풍력 플랫폼센터···연내 본격 운영

    지난 6월 준공된 국내 최초 전남 목포 해상풍력 플랫폼센터가 올해 안에 내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8일 목포시에 따르면 플랫폼센터는 총사업비 357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3천755㎡, 지상 4층 규모로 목포신항에 건립됐다. 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입주를 완료한 가운데 전남도, 목포시는 함께 추가 기업입주 방향과 향후 운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센터는 해상풍력 기자재의 적치·운반·설치부터 발전단지의 운영·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갖추고 사업 효율성 제고와 프로젝트 기간 단축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안에 통합관제센터 구축과 기업입주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목포가 해상풍력 산업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포신항은 해상풍력 기자재의 적치·조립·운반·설치가 가능한 특화 항만으로 약 50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보유해 산업생태계 조성에 최적화돼 있다. 플랫폼센터는 이를 기반으로 국책연구과제 수행, 항만물류 시스템 고도화, 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등 해상풍력 산업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센터에는 기업입주 공간과 회의실, 북카페를 마련해 기업·연구기관·시민을 아우르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플랫폼센터의 본격 운영은 신안 3.2GW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산업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이 중국군에 맞서라”…트럼프가 지명한 美 국방부 고위급 지명자 발언 해석

    “한국이 중국군에 맞서라”…트럼프가 지명한 美 국방부 고위급 지명자 발언 해석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로 지명된 존 노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한국이 중국 억제에 영향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 노 지명자는 7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앞서 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한국은 주로 한미동맹의 대북 재래식 억제에 집중해야 하지만, 많은 역량이 대중국 억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우주전, 전자전과 같은 역량은 (중국과 북한) 두 위협 모두에 맞서 지역 내 억제를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서해에서 중국의 활동은 한국을 위협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인준된다면 러한 활동을 검토하고 적절한 대응을 제안하기 위해 미 정부의 동료들 및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협력하겠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국방 및 안보 우선순위는 여전히 가장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남아있는 중국을 억제하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간에 동맹 현대화 방안이 모색 중인 가운데,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내 미군은 물론이고 한국군도 일정 부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지명자는 “일본, 호주, 한국을 포함한 지역 전반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그들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들이 자국의 국방 투자를 크게 늘리고 지역 안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실질적 전투력이 있는 병력을 (태평양의) 국제 날짜변경선 서쪽에 우선 배치하고, 지역 전반에 걸친 군사 태세를 현대화하며,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와 첨단 타격 시스템 등 핵심 능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해당 지역서 미국의 이익 증진하는 게 목적”노 지명자는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에 관한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배치돼 있다“며 ”현 안보 환경에 적절히 초점을 맞추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의 전 세계적 태세는 미국이 유사시에 최적의 태세를 갖추고, 우리의 동맹·파트너들이 그들 자신의 안보에 적절히 투자하도록 지속해 재평가된다“면서 ”모든 지역의 위협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미군 인원이 적절히 조정되도록 지휘부 및 국방부 군 지휘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계인 노 지명자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직에 지명됐다. 인태 지역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는 인태 안보 차관보가 담당하는 국가에는 남북한과 중국, 대만,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이 포함된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인 그는 변호사와 연방 검사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 장교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를 이끌기도 했다. 국방부 근무 전에는 미국 하원의 중국특위에서 일했다.
  • “한국이 중국군에 맞서라”…‘트럼프 지명’ 美 국방부 지명자 속내 들어보니 [핫이슈]

    “한국이 중국군에 맞서라”…‘트럼프 지명’ 美 국방부 지명자 속내 들어보니 [핫이슈]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로 지명된 존 노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한국이 중국 억제에 영향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 노 지명자는 7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앞서 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한국은 주로 한미동맹의 대북 재래식 억제에 집중해야 하지만, 많은 역량이 대중국 억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우주전, 전자전과 같은 역량은 (중국과 북한) 두 위협 모두에 맞서 지역 내 억제를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서해에서 중국의 활동은 한국을 위협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인준된다면 러한 활동을 검토하고 적절한 대응을 제안하기 위해 미 정부의 동료들 및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협력하겠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국방 및 안보 우선순위는 여전히 가장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남아있는 중국을 억제하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간에 동맹 현대화 방안이 모색 중인 가운데,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내 미군은 물론이고 한국군도 일정 부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지명자는 “일본, 호주, 한국을 포함한 지역 전반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그들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들이 자국의 국방 투자를 크게 늘리고 지역 안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실질적 전투력이 있는 병력을 (태평양의) 국제 날짜변경선 서쪽에 우선 배치하고, 지역 전반에 걸친 군사 태세를 현대화하며,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와 첨단 타격 시스템 등 핵심 능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해당 지역서 미국의 이익 증진하는 게 목적”노 지명자는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에 관한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배치돼 있다“며 ”현 안보 환경에 적절히 초점을 맞추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의 전 세계적 태세는 미국이 유사시에 최적의 태세를 갖추고, 우리의 동맹·파트너들이 그들 자신의 안보에 적절히 투자하도록 지속해 재평가된다“면서 ”모든 지역의 위협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미군 인원이 적절히 조정되도록 지휘부 및 국방부 군 지휘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계인 노 지명자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직에 지명됐다. 인태 지역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는 인태 안보 차관보가 담당하는 국가에는 남북한과 중국, 대만,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이 포함된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인 그는 변호사와 연방 검사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 장교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를 이끌기도 했다. 국방부 근무 전에는 미국 하원의 중국특위에서 일했다.
  • 충남교사노조 “숨진 40대 교사 과중한 업무 시달려”

    충남교사노조 “숨진 40대 교사 과중한 업무 시달려”

    방송·정보·담임 병행 “피로, 스트레스 누적”“교육청 차원 순직 인정 지원 필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4일 오전 충남의 한 중학교 40대 A교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며, 대책 마련과 고인의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8일 충남교사노조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해부터 모 중학교에서 방송 업무를 사실상 전담해 왔다. 교실이 60개에 달한 학교였지만, 방송시설 노후화로 고인은 방송 송출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 평균 1만보 이상을 걸으며 쉴 새 없이 건물을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중한 업무로 가족과 동료 교사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호소해 온 A교사는 2024년 메니에르병을 진단받고 치료했으나 올해 1월 증상이 재발했다는 것이다. 교사노조는 지난 6월 학급 임시 담임까지 맡은 A교사가 8월 담당자 공석으로 정보부장 업무까지 떠맡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직전 불면증에 시달린 A교사는 오는 17일 신경정신과 진료를 예약해 둔 상태에서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교사노조 측은 주장했다. 유가족과 교사노조는 김지철 충남교육감 면담 공식 요청에 이어 도교육청 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과 순직 지원 방안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교사노조 최재영 위원장은 “개인 문제가 아닌, 교육 현장의 구조적 실패”라며 “이번 사건이 교사들 생명과 권리를 지키는 제도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계 美국방 차관보 지명자 “한국군, 中 억제에 기여”

    한국계 美국방 차관보 지명자 “한국군, 中 억제에 기여”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로 지명된 존 노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인·태 지역 안보에 대한 최대의 위협으로 중국으로 지목하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한국·일본 등 동맹국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존 노 지명자는 7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지명자는 인·태 지역의 안보 우선순위에 대해 “여전히 가장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남아 있는 중국을 억제하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태, 대만에 대한 강압적 활동, 그리고 공세적 군사 태세로 지역 내 국가들 사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인·태 지역 군사전략에 대해선 “(미국과 상대적인) 지리적 거리를 활용하고 첨단 전구(戰區)급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통합 방공체계 등 정교한 반접근·지역거부 능력을 운영함으로써 제1도련선 내에서 미군이 효과적으로 작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제1도련선은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으로, 중국 해군의 작전 해역 경계선을 뜻하며 미국과 중국의 해상 세력 방위선에 해당한다. 노 지명자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미군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면서 한국, 일본, 호주 등 동맹국 및 파트너들의 자체 방위력 증강과 방위비 증액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들이 자국의 국방지출을 대폭 증액하고 독립적으로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군과의 상호운용성을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동맹 관계를 진정한 부담 분담 동맹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지명자는 “주로 한미동맹의 대북 재래식 억제에 집중해야 하지만, 많은 역량이 대중국 억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우주전, 전자전과 같은 역량은 (중국과 북한) 두 위협 모두에 맞서 지역 내 억제를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지명자는 “서해에서 중국의 활동은 한국을 위협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준된다면 이러한 활동을 검토하고 적절한 대응을 제안하기 위해 미 정부의 동료들 및 한국 측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일·주한미군처럼 지속적인 미군 주둔은 주둔국과의 제도적 유대를 형성하고 맞춤형 임무 훈련”을 가능케 하지만, “높은 유지비용과 부수비용이 따르는 동시에 주기적인 교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 지명자는 주한미군 역할·규모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배치돼 있다”며 “현 안보 환경에 적절히 초점을 맞추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계인 노 지명자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직에 지명됐다. 인·태 지역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는 인·태 안보 차관보가 담당하는 국가에는 남북한과 중국, 대만,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이 포함된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인 그는 변호사와 연방 검사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 장교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를 이끌기도 했다. 국방부 근무 전에는 미국 하원의 중국특위에서 일했다.
  • 트럼프, 정신 못 차렸나…“불법 이민 단속에 우체국 직원까지 동원” [핫이슈]

    트럼프, 정신 못 차렸나…“불법 이민 단속에 우체국 직원까지 동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단속 목표 건수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분야의 수사 요원까지 빼가면서 사회적인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단속국(ICE) 외에도 국토안보수사국(HSI), 세관국경보호국(CBP), 법무부 산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물론이고, 우정청(USPS) 소속 직원들까지도 원래 업무에서 빠져 불법 이민자들을 추적·구금·추방하는 업무를 지원하는 데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초인 지난 1월부터 매일 3000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해 추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단속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프로젝트가 과열되면서 타 부서 요원과 직원들까지 투입되자, 조직범죄 대응과 예방 등 본업을 위한 수사·정보 역량을 부실화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범죄조직들을 수사해 온 국토안보수사국(HSI)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SI 요원으로 20년간 현장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전직 HSI 고위 간부 오스카 헤이글시브는 “(요즘은) HSI 특수요원이 되기에 별로 좋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낮에는 불법 이민자 단속, 밤에는 본업”HSI 엘파소 사무소의 책임자인 특수요원 제이슨 T. 스티븐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이민 단속이 HSI의 핵심 업무 중 하나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발 등 행정조치나 수사를 하는 역량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만난 연방 수사기관들의 전현직 직원들은 사뭇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일선 요원 사이에서는 일과 시간 중에는 이민자 체포 업무를, 근무 시간 이외의 새벽 시간대에는 본업인 범죄 사건 수사를 해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화물 단속으로 마약 등 밀수품과 범죄 단서를 찾아내는 업무를 맡아 온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CBP 소속 요원들은 최근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등지로 파견돼 불법체류 근로자들을 체포하는 데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자들이 본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다 보니 사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조사가 부실해지고 자연스럽게 기소 건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시라큐스대가 운영하는 공공 기록 데이터베이스 ‘거래기록접근정보센터’(TRAC)로 집계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6월 연방 전문수사기관들이 수사해 검찰로 송치한 사건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송치 사건 건수는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10%, 연방보안관청(USMS)은 13%,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은 14%가 감소했다. 장기간 공들인 정보망 붕괴, 고급 인력 유출수사와 범죄 예방에 필수적인 정보망도 붕괴하고 있다. 전문 요원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마약 밀매 조직이나 아동 인신매매 조직 내에서 정보원을 확보하고 신뢰를 쌓는다. 이러한 정보원과 정보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현장 활동이 필수적인데, 요즘은 본업이 아닌 이민 단속 업무에 차출되느라 제대로 된 관리가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민 단속 투입 탓에 본업을 하는 인력이 줄면서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에서는 CBP가 마약 밀매에 흔히 쓰이는 경로 등에서 운영하던 검문소들에 인력이 배치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결국 고급 인력 유출로 이어졌다. 최근 몇 개월간 휴스턴에서 사직한 HSI 고급 간부는 최소 6명이며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등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왔다. 자유주의 성향의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의 이민 문제 담당 국장인 데이비드 비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 이민 단속을 통해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들(트럼프 행정부)은 그저 사람들을 추방하기만 하면 마약밀수, 성매매, 아동 인신매매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서 교훈 얻지 못했나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나친 불법 이민 단속이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대량 구금 사태’를 통해서도 제대로 된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ICE의 불법 이민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대규모로 단속·구금됐던 사태 이후 한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그들(외국 기업)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들도 환영한다”며 다분히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내놓았지만 과도한 불법 이민단속을 둘러싼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제3의 도시인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AP통신은 7일 “시카고 도심과 교외 지역에서 매일 발생하는 점점 더 대담하고 공격적인 단속에 구금된 사람 중에는 법적 지위를 가진 미국 시민인 이민자와 어린이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 냉부해 공방 계속…與 “K푸드 열정”·野 “정치쇼 본능”

    냉부해 공방 계속…與 “K푸드 열정”·野 “정치쇼 본능”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요리 예능 방영을 두고 여야가 7일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28일 K푸드 홍보를 위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 녹화에 참여했고, 녹화분은 추석인 전날 방영됐다. 더불어민주당은 K푸드 홍보 목적에 꼭 들어맞는 방송이었다며 이 대통령 출연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의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의 녹화 참여가 부적절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대통령 홍보용 방송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K푸드 홍보’라는 방송사의 추석 특집 제작 의도는 명확했고, 대통령 내외 말씀 한마디마다 ‘K푸드 확산과 수출과 산업화’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 부부의 해당 프로그램 출연을 비판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을 향해 “추석 민심 밥상에 숟가락 얹어보려던 의도는 실패한 것 같으니 국민께 사과드리고 ‘냉부해’에 출연하는 건 어떻겠나”라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아무 데서나, 그 누구나, 이유도 없이 쏘아대는 총기난사범이 돼버렸다”며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실관계를 마구잡이로 뒤섞어 정쟁에 불붙이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추석 단 하루만이라도 ‘국익 앞에 여야 없다’는 상식을 가지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장 대표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대통령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대응을 상세히 설명했는데도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라고 한 것이 허위 사실 유포라는 것이다. 이에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 재난 속에서도 예능 카메라 앞에서 웃는 모습은 국민 상식과 거리가 멀다”며 “대통령 자리는 예능 카메라 앞이 아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국민의 불안을 달래는 현장이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음식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였다지만, 대통령 부부가 ‘이재명 피자’를 먹는 장면이 과연 국가 홍보에 도움이 됐는지 의문”이라며 “‘냉장고를 부탁해’보다 ‘국민을 부탁해’가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전산망 장애가 발생하자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대통령 사과 및 장관 경질’을 요구했다는 점을 거론, “위기 앞에서도 카메라만 바라보는 ‘정치 쇼 본능’,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며 위선의 정점”이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과연 대한민국이 셧다운될 뻔한 국가 재난 상황에서 그곳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냉장고 파먹으며 어떤 비상조치를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도 “K푸드 담당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도 먹통이다. 서버 복구가 먼저”라며 “K푸드 해외 홍보는 구실일 뿐 이재명 국내 홍보용”이라고 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불편이 극심하던 와중에 대통령이 웃으며 방송을 찍었다면 국정 유기”라고 비판했다.
  • 민주, “李대통령 48시간 거짓말” 장동혁 명예훼손 혐의 고발

    민주, “李대통령 48시간 거짓말” 장동혁 명예훼손 혐의 고발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을 비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낮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장 대표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언행은 하나하나가 메시지”라며 “‘냉부해’ 출연은 K팝, K드라마 등 K컬처에 이어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문화로 키우겠다는 정부 의지를 보이기 위함”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저녁 유엔 순방 후 밤새 보고를 받고 지시하고, 총리와 관계 부처의 대응으로 (화재는) 27일 오후 6시 완진됐다”며 “(또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오후 5시30분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는 글을 올렸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안과 관련 없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언급한 것은 저열한 정치 공세다. 특히 장 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명예훼손죄가 중범죄임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묻는다. 국민의힘은 (국정자원)화재 이후 무엇을 했나.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극우 세력과 장외 집회를 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이 계속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국정 발목 잡기에 몰두하며 극우 내란 정당의 길을 가고, 국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도움은커녕 방해만 한다면 위헌 정당으로 해산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48시간 의혹 제기에 (대통령실이) 소상히 설명하자, 냉부해 출연으로 역프레임을 짰다. 내란 정당의 후안무치 ‘억까’(억지로 까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다가 결국 어제(4일) 지난달 28일 예능 녹화 사실을 시인했다”며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 촬영을 했는지, 극단적 선택을 한 담당 공무원의 발인을 피해 고작 하루 늦게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발상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또 “무엇을 가리고 무엇을 덮기 위해 뭇매를 맞으면서까지 추석 밥상에 ‘냉털’하는 한가한 그림이나 올리려고 하는지, UN총회에 가서 실컷 외교를 망치고 돌아와서 기껏 생각해 낸 것이 성남시장 시절 한 번 재미봤던 예능 촬영이었는지 궁금하다”며 “방송을 보는 내내 모든 국민은 오로지 ‘김현지’ 한 사람만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김현지를 부탁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출연한 ‘냉부해’ 추석 특집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의 사망과 관련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 편성이 하루 미뤄져 전날 오후 방영됐다.
  • 李부부, 지드래곤 제쳤다…‘냉부해’ 10년만 역대 최고 시청률

    李부부, 지드래곤 제쳤다…‘냉부해’ 10년만 역대 최고 시청률

    이재명 대통령 부부 출연 한 번에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시청률이 9%에 육박하며 방송 10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JTBC ‘냉부해’ 본 방송 시청률은 8.9%(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냉부해’의 시즌 1, 2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5년 8월 가수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한 회차(7.4%)였다. 이날 방송은 이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K-푸드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며,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와 시래기, 더덕, 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을 키우는 큰 힘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종원 셰프가 만든 전통 주전부리 4종 ‘아자아잣’ 중 잣을 이용해 만든 타락죽을 먹고 “먹어본 중 제일 맛있다”며 극찬했다. 웹툰 작가 김풍이 시래기를 활용해 만든 요리 ‘이재명 피자’를 맛본 뒤에는 “요리는 장난스럽게 했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방송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기도 했다. 야권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이 불편을 겪었고,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사망한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추모의 시기임을 고려해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고, JTBC는 애초 5일 밤 방송하려던 추석특집 촬영분의 편성을 6일 밤 10시로 변경했다.
  • 명절에도 쉬지 않는 서울 구청 민원 24시…연휴를 지키는 사람들

    명절에도 쉬지 않는 서울 구청 민원 24시…연휴를 지키는 사람들

    “추석인데 아랫집이 밤새 술 먹고 노래를 불러요…도저히 못 자겠어요.” 지난 5일 오후 11시 서울에 있는 한 구청의 당직실. 적막을 깨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수화기를 뚫고 나왔다. 시끄러운 소리로 잠을 잘 수 없다는 주민의 격앙된 항의였다. 담당 직원은 곧장 ‘경찰에 신고하셨나요’, ‘관리 사무소에 연락하셨나요’라고 물으며 상황을 파악했고, 경찰과 관리 주체가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 새벽이 깊어갈수록 전화는 끊이질 않았다. 고성방가부터 골목길 가로등이 깜빡거린다는 신고까지 민원 내용도 다양했다. 담당 직원은 “연휴라고 민원이 줄어드는 일은 거의 없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대부분의 가정이 고향을 찾거나 휴식을 취하지만, 구청 당직실의 불은 24시간 꺼지지 않는다. 주민들의 평온한 연휴 뒤에는 명절을 반납한 채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공무원들이 있다. 연휴 기간 이 구청에 접수된 민원은 수십 건에서 많게는 수백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소음 관련 신고다. “밤새 노래를 부른다”거나 “층간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는 민원이 대표적이다. 민원 대응은 단순히 전화를 받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구청은 연휴에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과 즉시 협조할 수 있는 연락망을 가동한다. 온라인 접수 창구도 열려 있어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긴급 상황에 대응한다. 한 공무원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누군가는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소음뿐만이 아니다. 명절 음식물 쓰레기와 뒤섞인 생활 쓰레기 무단 투기 신고도 빗발친다. ‘누군가 우리 집 대문 앞에 음식물 쓰레기를 몰래 버렸다’는 신고에 현장을 나가 보면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단서를 찾아야 하는 궂은일도 이들의 몫이다. 작은 민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는 결국 ‘신뢰’다. 구청 관계자는 “명절에도 행정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주민들이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라며 “그 믿음을 지키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 ‘여성’ 뗀 성평등부, ‘남성 역차별’ 담당 부서 신설 두고 시끌

    ‘여성’ 뗀 성평등부, ‘남성 역차별’ 담당 부서 신설 두고 시끌

    여성가족부가 출범 24년 만에 간판을 바꿨다. 2001년 여성부로 첫발을 뗐던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된 가운데 남성 역차별 전담 부서 신설과 고용노동부 여성 고용정책 이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개편됐다. 조직은 기존 2실 2국 3관 27과 체제에서 3실 6관 30과로 확대됐고, 직원 수도 277명에서 294명으로 17명 늘었다. 핵심은 이번에 신설된 ‘성평등정책실’로, 산하에 성평등정책관·고용평등정책관·안전인권정책관을 두고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부처 명칭에서 ‘여성’이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가부는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여성부로 출범한 뒤, 2005년 가족 기능을 추가하며 여가부로 확대됐다가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다시 여성부로 축소되는 등 부처 개편을 반복했지만 부처 이름에서 여성이 빠진 적은 없었다. 김건영 여가부 정책기획관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성별 차별을 완화하고 동등한 권리 기회를 보장하는 부처로서 기존 명칭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형평성기획과, 역차별 사례 발굴해 정책화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성평등정책관 산하에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이 느끼는 역차별을 조사·연구해 정책 과제로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금순 여가부 여성정책과장은 브리핑에서 “청년 남성 70%는 ‘남성이 차별받는다’고 답했지만 청년 여성은 ‘여성이 차별받는다’는 등 인식하는 등 격차가 심하다”며 “이런 사례를 발굴해 정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존 정책 대상이나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라며 “여성들이 겪는 구조적 차별에 주력하면서 인식 격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신영숙 당시 여가부 차관에게 “남성들이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영역이 있는데 공식적 논의를 어디서도 안 하고 있다”며 “여성 정책을 주로 하겠지만 특정 부분에서의 남성 차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점검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2030 청년 소통 공감 토크콘서트’에서도 원민경 여가부 장관에게 “여성들의 차별감, 차별 느낌은 이해한다”며 “남성들이 구체적으로 차별 받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정할 수 있을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당시 여성단체연합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차별감’, ‘차별 느낌’이라고 발언한 것은 실존하는 현실의 문제를 감정의 영역으로 축소하는 것”이라며 “세계경제포럼의 젠더격차 148개국 중 10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별 임금 격차 28년째 부동의 1위 등 각종 통계로 입증되어온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성평등부 예산, 노동부의 5.3% 불과고용노동부의 여성 고용 정책이 성평등부로 넘어온 것도 논란이다. 이번 개편으로 성평등부는 노동부의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 ▲성별 근로 공시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집단 상담 업무를 넘겨받았다. 이를 위해 고용평등총괄과·경제활동촉진과·경력이음지원과를 새로 꾸렸다. 노동계는 반발했다. 여성노동연대회의는 최근 성명을 내고 “근로감독 등 모든 행정 집행 권한은 노동부가 쥐고 있는 상황에서 성평등부가 노동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며 “노동부의 여성고용정책과 폐지는 노동부에서 여성과 성평등을 지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내년도 노동부 예산안은 37조 6157억원으로 편성됐지만 성평등부는 1조 9866억원에 그쳐 여성고용 정책 약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노동부 고용문화개선과에서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정책, 여성 근로자 보호,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라며 “두 부처가 서로 협업하며 고용 평등과 여성 고용 정책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佛 세바스티앙 르꼬르뉘 신임 총리 정부 조각 완료

    佛 세바스티앙 르꼬르뉘 신임 총리 정부 조각 완료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가 임명 한 달만에 초대 정부 조각을 완료했다. 엠마누엘 물랭 프랑스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18명의 장관으로 구성된 1기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18명 중 3분의 2는 전임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 내각 출신에, 다른 신임 장관들 역시 상당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물들이라 ‘새로울 게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재무부 산하 아멜리 드몽샬랭 예산 담당 장관도 자리를 지켰고, 브뤼노 르타이오는 내무부 장관으로 복귀했고, 제랄드 다르마냉은 법무부 장관에 유임됐다. 라치다 다티 문화부 장관, 장노엘 바로 유럽외교부 장관, 과거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을 주도했던 엘리자베트 보른 전 총리도 교육부 장관에 유임됐다. 마크롱 대통령 임기 초기 7년간 재무부 장관을 지냈고, 그의 핵심 정책에 적극 협조해왔던 브뤼노 르메르는 국방부 장관으로 복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후 4시에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새 정부를 소집할 예정이다. 르코르뉘 총리의 의회 연설은 이튿날인 7일 예정돼 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의 연속 내각 구성에 ‘한심하다’며 RN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사퇴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좌파 ‘불복하는프랑스’(LFI)은 정부 조각과 하원에 제시된 정부의 로드맵에 관계없이 ‘총리 불신임’ 투표안을 상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는 최근 몇 달간 긴축 재정 기조에 대한 시민 반발이 이어지며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르코르뉘 총리는 전임 두 총리가 마주했던 내년도 예산안 통과라는 난제를 풀어내야 한다. 이 예산안에는 유로존 최대 규모의 재정 적자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르코르뉘 총리는 자신을 “제5공화국에서 가장 약한 총리”라고 표현하며 예산안 등 주요 법안을 표결 없이 통과시킬 수 있는 “헌법 제49조 3항의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연설에서 “1년 전에 새로워진, 프랑스와도 닮은 모습으로 작동하는 의회에서는 우리의 길을 강요할 수 없고. 야당의 방식을 강요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 ‘맞춤옷처럼 내 입맛에 딱 맞게’ 카누 캡슐 테일러 팝업 가보니

    ‘맞춤옷처럼 내 입맛에 딱 맞게’ 카누 캡슐 테일러 팝업 가보니

    “맞춤옷을 짓는 것처럼 나만의 커피 취향을 탐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 ‘카누 캡슐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체험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맞춤 양복을 제작하는 테일러 숍처럼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커피 캡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콘셉트의 ‘카누 캡슐 테일러 in 북촌’ 팝업이 진행 중이었다. 재단사처럼 멜빵 정장을 차려입은 직원이 ‘담당 테일러’ 등장해 방문객에게 ‘테일러링 노트’를 건넸다. 노트에는 체험객이 보유한 캡슐 머신 종류를 적도록 돼 있다. 카누 캡슐은 머신에 따라 네스프레소·돌체구스토 호환 캡슐과 카누 전용 캡슐로 구분된다. 기자가 ‘없음’을 선택하자 카누 전용 캡슐을 체험하도록 안내 받았다. 이제 커피 맛을 볼 시간. 직원이 로스팅 강도별 대표 캡슐 커피 3잔을 내왔다. 산미가 두드러지는 ‘브라이트 가든’, 디카페인 원두를 쓴 ‘케어링 스타 디카페인’, 진한 초콜릿 향의 ‘딥 포레스트’가 제공됐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캡슐은 ‘딥 포레스트’다. 세 가지 중 가장 입맛에 맞는 캡슐을 고르면 직원이 노트에 산미와 보디감(입 안의 무게감)을 체크했다. 다음 코스는 캡슐 탐색이다. 카누가 출시한 캡슐은 31종 가운데 원하는 한 가지를 골라 아메리카노 1잔을 마실 수 있다. 유료로 디저트를 곁들이면 2~3층 카페 공간으로 이동한다. 고른 캡슐이 다크 로스팅인지 라이트 로스팅인지에 따라 어울리는 디저트 2종이 제공되고, 방문객은 추가로 캡슐 7개를 골라 가져갈 수 있다. 통유리와 테라스로 개방감이 느껴지는 카페 안에선 멀리 북촌 한옥마을이 보여 커피 맛을 돋웠다.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던 한 방문객은 “카누 캡슐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가다 그냥 들렀는데 생각보다 맛있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 1위 사업자인 동서식품이지만 캡슐 커피 시장에선 이제 막 인지도를 올리는 단계다. 캡슐 커피 시장 선두 주자인 네스프레소가 업계 추정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다양한 카페 브랜드가 캡슐 사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규모는 올해 약 5000억원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성장성이 높은 걸로 평가된다. 커피 전문점만 10만개가 넘을 정도로 커피를 즐겨 마시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 덕분이다. 카누 캡슐 종류는 자체 머신용 캡슐 13가지, 타 머신 호환 캡슐 18가지로 네스프레소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블렌딩 원두와 싱글오리진 원두, 아이스 커피에 어울리는 맛, 디카페인 등으로 구색을 갖췄다. 캡슐당 원두량이 9.5g으로 경쟁사보다 1.7배 정도 많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카누가 한국인의 커피 취향을 가장 잘 이해하는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면서 “팝업 초기였던 지난달보다 방문객이 많이 늘어서 평일은 하루 평균 300~400명, 주말은 700명이 다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동생이 자민당 총재 낙선” 가슴 쓸어내린 日 배우의 정체

    “동생이 자민당 총재 낙선” 가슴 쓸어내린 日 배우의 정체

    “마음 속 깊이 안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치러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승리해 사상 첫 여성 총리 취임을 눈앞에 둔 가운데, 유력 후보였던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낙선하자 그의 친형인 배우 고이즈미 고타로(47)의 반응이 일본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일본 연예매체 스포니치아넥스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고타로는 전날 자민당 총재 결선투표 직후 TBS의 생방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올스타 감사제’에 출연해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눈을 질끈 감고 쑥스러운 듯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어떤 결과에 대해 마음 속 깊이 안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수고하셨다”며 격려하자 고타로는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고타로는 일본의 제87·88·89대 내각총리대신을 역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83)의 장남으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의 친형이다. 자녀의 정계 입문을 반대한 부친의 뜻을 받아들여 배우로의 진로를 모색하던 그는 아버지가 총리 자리에 오른 2001년 배우로 데뷔했다. 데뷔 초기에는 아버지의 후광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지만, 이후 준수한 연기력과 성실함을 토대로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국내에서는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도 김혜수 주연의 드라마 ‘직장의 신’(KBS)의 원작인 ‘파견의 품격’에서 파견 사원인 주인공 오오마에 하루코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직장 상사 사토나카 켄스케 주임 역을 맡은 것으로 소소하게 알려져 있다. 그는 아버지가 총리를 세 번에 걸쳐 연임하고 동생이 뒤이어 정계에 진출한 뒤에도 정치와 선을 그은 채 활동해왔다. 특히 동생이 국내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을 얻게 된 황당한 화법으로 도마에 오르는 동안에도 그는 신중하고 겸손한 언행과 지적인 이미지를 지켜오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방송가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돼 차기 총리 자리에 오를 경우 고이즈미 고타로가 출연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의 시청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결선투표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156표를 기록해 185표를 얻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에게 패배했다.
  • 李 예능 출연에 장동혁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與 “왜곡 멈춰야” 고발(종합)

    李 예능 출연에 장동혁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與 “왜곡 멈춰야” 고발(종합)

    여야가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녹화를 두고 사흘째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촬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간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허위 사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맞대응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방송 참여와 관련해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다가 결국 어제 지난달 28일 예능 녹화 사실을 시인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은 이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머리 속이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과거 성남시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밝히라며 형사 고발까지 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대형 화재 때 ‘떡볶이 먹방’을 찍고,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처장 발인 날에는 산타복 차림으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 촬영을 했는지, 극단적 선택을 한 담당 공무원의 발인을 피해 고작 하루 늦게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발상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며 “무엇을 가리고 무엇을 덮기 위해 뭇매를 맞으면서까지 추석 밥상에 ‘냉털’하는 한가한 그림이나 올리려고 하는지, UN총회에 가서 실컷 외교를 망치고 돌아와서 기껏 생각해 낸 것이 성남시장 시절 한 번 재미봤던 예능 촬영이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일 방송을 보는 내내 모든 국민은 오로지 김현지 한 사람만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김현지를 부탁해”라고 했다. 그러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가위에까지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모든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방미에서 복귀한 직후인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화재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되었고 당일 오후 6시에 화재는 완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중대본 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한 후, 같은날 오후 5시30분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48시간 의혹을 억지로 지어낸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왜곡만을 일삼으며 국가 혼란을 부추기려는 행태를 멈추라”며 “48시간 의혹을 지어낸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의 잃어버린 3년이 없어지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국가적 위기 상황뿐만 아니라 ‘사망 공무원’마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기 급급함에 침통할 따름”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요구하며 주진우 의원에 대해서는 즉시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이 대통령 내외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예능 방송을 촬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 ‘가짜 조폭’의 명령에 숨진 기초수급자… 죽음으로 끝난 끔찍한 가스라이팅과 갈취, 가혹행위 [듣는 그날의 사건 - 전국부 사건창고]

    ‘가짜 조폭’의 명령에 숨진 기초수급자… 죽음으로 끝난 끔찍한 가스라이팅과 갈취, 가혹행위 [듣는 그날의 사건 - 전국부 사건창고]

    “여기 깊다. 큰일 난다.” 23년 10월 11일 오후 2시경, 경남 거제 옥포항 수변공원 앞바다. 50대 남성 두 명이 차가운 가을 바닷물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한 명(B씨)은 필사적으로 만류했으나, 다른 한 명(A 씨)은 이미 바닷가 난간을 넘은 상태였다. 이 실랑이는 “안 들어가고 뭐하노”라는 한 인물의 억센 독촉으로 시작됐다. A씨는 결국 바다에 뛰어들었고, B씨 역시 뒤따라 입수했다. 이 입수는 단순한 ‘내기 수영’이나 우발적 사고가 아니었다. 이는 한 사회적 약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잔인한 지배와 착취의 최종 단계였다. 생존자 B씨가 허우적거리다 헤엄쳐 밖으로 나왔을 때, A씨는 이미 거친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뒤였다. 단순 익사 사건에서 드러난 ‘멍’의 진실사건은 처음 단순 익사 사고로 접수됐다. 그러나 창원해양경찰서 수사과 이창용 경위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했다. 병원에서 확인한 A씨의 시신, 특히 눈 주변에 선명한 멍이 들어 있었다. 여기에 50대 남성 두 명이 찬 바다에서 ‘내기 수영’을 했다는 진술, 그리고 열흘 전 두 사람이 ‘스파링’을 했다는 수상한 주변 정황은 이 경위의 직감을 자극했다. 이 경위의 보고를 받은 전진모 형사계장은 단순 익사 처리 대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광범위한 수사를 지시했다. 탐문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은 한 달 넘게 이어졌고, 수사 끝에 두 기초수급자를 벼랑 끝으로 내몬 끔찍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직 조폭’ 행세로 사회적 약자를 짓누르다이 모든 상황을 지시하고 강요한 배후에는 자칭 ‘’전직 조폭‘ C씨(당시 49세)가 있었다. C씨는 2018년 부산의 한 고시원에서 A씨를 만나 도움을 준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초 A씨의 지인인 B씨와도 가까워졌다. A씨와 B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경제적으로 형편이 매우 어려웠다. C씨는 자신이 ‘전직 조폭’임을 내세웠다. 처음에는 의심했던 A·B 씨도, C씨가 노래방에서 B씨를 내동댕이치거나 부산역 인근 싸움에서 상대를 때려눕히는 장면을 목격하며 그의 위력을 믿게 됐다. 오른쪽 어깨의 작은 문신과 단단한 체구도 이들의 공포를 증폭시키는 데 일조했다. 맹종이 시작되자, C씨의 태도는 급변했다. 10살 가까이 많은 A·B씨에게 ‘형님’ 소리를 듣고 상석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이들을 하대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C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보복하겠다”라고 협박하고 폭행을 일삼았다. 기초수급비 1700만원 갈취, 꽁초로 연명한 비참한 삶C씨의 지배는 단순한 폭력에서 멈추지 않았다. 2021년부터는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A·B씨의 돈을 본격적으로 갈취했다. “요즘 경제 사정이 어렵다”라는 말로 현금을 빼앗더니, 지난해 4월에는 아예 A·B씨의 기초생활수급비 입금 카드까지 빼앗았다. C씨가 이 카드로 인출한 현금은 무려 1300만원에 달했고, 이 돈은 유흥비로 탕진됐다. 돈을 더 뜯어낼 곳이 없자, C씨는 두 사람에게 일용직 노동을 강요했다. 이들이 벌어오는 돈은 모두 C 씨가 가로챘으며, 그중 230만원은 자기 모친 계좌로 입금하도록 지시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가혹한 착취 속에서 두 피해자의 삶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A씨는 생활비가 없어 버스조차 타지 못하고 걸어 다니기 일쑤였으며,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몸무게가 18㎏이나 빠졌다. B씨 역시 연중 옷 한 벌에 끼니를 걱정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담배 살 돈이 없어 길에 버려진 꽁초를 주워 피울 정도로 극심한 궁핍에 시달렸다. 실신할 때까지 ‘스파링’ 강요, 5시간 도보 ‘얼차려’C씨의 가혹행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돈을 갈취하는 와중에도 두 사람에 대한 감시와 통제는 더욱 강해졌다. 툭하면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사소한 일상까지 보고받았다. 그는 두 사람에게 17㎞를 걸으면서 도로명 표지판을 찍어 전송하라는 기괴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술자리에서 자신을 버리고 먼저 갔다는 트집을 잡아, “걸어서 집까지 간 것을 증명하라”며 5시간 동안 도보 ‘얼차려’를 준 것이다. 가장 잔인했던 행위 중 하나는 ‘서열 정하기’였다. C씨는 두 사람을 모텔로 데려가 술을 마시게 한 뒤, 한 명이 실신할 때까지 서로 스파링을 붙였다. 이 때문에 B씨는 2022년과 지난해 10월 3일, A씨에게 맞고 실신해 병원에 이송된 적도 있었다. 익사 사건 직전 A씨 눈에 멍이 들어 있던 이유가 바로 이 폭력적인 ‘스파링’ 때문이었다. 소주 22병 강제 음주 후 이어진 ‘죽음의 입수’ 강요A씨가 숨지기 전날, C씨의 가혹행위는 극에 달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0일, 거제의 식당과 모텔을 옮겨 다니며 A·B씨에게 강제로 술을 먹였다. 이날 두 사람이 마신 술은 소주 22병에 달했다. 잠도 재우지 않는 가혹행위가 밤새 이어졌다. 다음 날, 이렇다 할 휴식도 없이 옥포항 수변공원으로 끌려간 A씨와 B씨는 만취와 수면 부족, 그리고 C씨에 대한 뿌리칠 수 없는 공포 속에 바다에 뛰어들어야 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익사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179%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의 두 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상태에서 차가운 바다에 던져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살인죄 적용 안 돼 안타깝다”... 법원의 징역 8년 선고경찰에 체포된 C씨는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받아야 할 돈을 받았을 뿐”, “밀린 방세와 병원비도 내줬다”, “입수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C씨의 ‘전직 조폭’ 행세가 거짓임이 드러났고, 해경의 끈질긴 설득과 정성 끝에 생존자 B씨는 용기를 내 진술했다. B씨는 “늘 그래왔듯이 (C씨의) 말을 안 들으면 맞으니까, 그래서 할 수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창원해경은 지난해 12월 C씨를 과실치사와 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검찰은 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해경 관계자들은 “의지할 곳 없는 사회적 약자를 벼랑 끝에 몰아넣은 중대한 인권침해 범죄지만,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아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창원지법 통영지원(김영석 부장판사)은 24년 6월 21일, C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C 씨가 장기간 피해자들을 지배하며 돈을 갈취하고 가혹 행위를 했으며, 바다에 들어가도록 해 익사에 이르게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런데도 반성하지 않고 피해 회복 조치를 하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겪었을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에서 벌어진 현대판 노예 사건이자, 폭력과 착취가 불러온 참혹한 비극으로 기록될 것이다. 사법 당국이 ‘살인죄’를 적용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 마련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 김 총리, 추석 맞아 국군수도병원 장병 위문… “국가가 끝까지 책임”

    김 총리, 추석 맞아 국군수도병원 장병 위문… “국가가 끝까지 책임”

    김민석 국무총리는 추석 연휴를 맞아 4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입원 장병들과 의료진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먼저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과 지난달 10일 경기 파주시의 한 육군 포병부대에서 발생한 모의탄 폭발 사고로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장병들을 만나 부상 상태와 치료 경과를 살펴봤다. 김 총리는 “훈련 중 예기치 못한 부상을 입은 여러분의 아프고 힘든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며 “지금은 오로지 치료에만 전념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어 화상을 입은 병사들에게 “통증이나 관절의 불편함은 없느냐”고 회복 상태를 묻거나 “이렇게 웃을 정도로 많이 회복이 돼 정말 다행”이라고 격려했다. 병사 가족들을 향해서는 “명절인데 병상에 와서 고생이 많다”,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한 어머니가 부상을 입은 병사가 막내아들이라며 “아기”라고 하자 김 총리는 “아기는 무슨 아기예요, 씩씩한 용사지”라며 웃기도 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부상 장병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도 “마지막까지 용기를 잃지 말고 잘 (치료받으라)”이라며 “항상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잘 견뎌내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어 국군수도병원 의료진에게도 “하루 평균 1150여건의 진료와 35건의 수술을 시행하는 등 힘든 여건 속에서 부상 장병의 일상 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추석 연휴 합동 특별교통 대책 기간과 연계, 긴급구조와 응급진료 지원 태세를 유지하는 데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군 복무 중에 다친 장병들은 군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국군 장병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전날 오후에는 사망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행정안전부 공무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중한 공직자 분의 가슴 아픈 소식에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겪으신 유가족께 온 마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께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 오셨다”며 “그간의 노고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를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행정안전부 공직자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 “발기부전” 변명…장애인 성추행한 보호직원의 최후

    “발기부전” 변명…장애인 성추행한 보호직원의 최후

    지적장애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장애인 보호 조사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임재남)는 최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장애인 피보호자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50대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제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 소속 조사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 사이 기관 상담실과 비품 창고, 가정 방문 자리 등에서 10대 지적장애 여학생 B양 등 2명과 지적장애 여학생의 여동생 1명 등 3명을 여러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월 업무용 승용차 뒷자리에서 B양을 강간한 혐의도 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발기부전으로 성관계가 불가능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지적 장애인이지만, 통상적인 어휘를 사용하고 이해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 비춰 피해를 진술할 능력이 있다고 보인다”며 “피해자가 먼저 장애인기관 담당자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신고가 이뤄졌고, 허위 진술 정황은 발견할 수 없어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발기부전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이는 절대적으로 성관계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기에 피해자 진술을 배척하기 어렵다”고 했다.
  •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日자민당 신임 총재 다카이치 당선 소감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日자민당 신임 총재 다카이치 당선 소감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사실상 첫 여성 총리를 예약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는 4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며 “많은 정책을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이날 오후 자민당 총재 선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 자신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라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향해선 “방재청 설치, 지방 활성화에 큰길을 열어준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현재 10선의 중의원 의원이다. 마쓰시타 정치경영연구소 출신으로 1993년 중의원 의원에 첫 당선된 후, 현재 해체된 뉴프런티어당에 입당했다가 이후 자민당으로 전향했다. 자민당과 내각에서 당 정책연구회 위원장, 오키나와와 북방영토 문제, 그리고 일본의 저출산 문제를 담당하는 국무장관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그는 세 번 도전 끝에 자민당 대표직에 올랐다. 헤비메탈 음악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야구팀의 팬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오는 15일께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이시바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신임 총리에 취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 약력 ▲1961년 3월 7일 = 일본 나라현 출생 ▲1984년 3월 = 고베대 경영학부 경영학과 졸업 ▲1989년 3월 = 정치인 양성기관 ‘마쓰시타 정경숙’ 졸업 ▲1993년 7월 = 중의원(하원) 선거 나라현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첫 당선 ▲1996년 10월 = 중의원 선거 나라현 제1구에서 신진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후 자민당 입당 ▲1998년 7월 =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 정무차관(오부치 내각) ▲2000년 6월 = 중의원 선거에서 비례 긴키블록 자민당 후보로 당선 ▲2002년 2월 = 자민당 유세국장 ▲2002년 10월 = 경제산업성 부대신(고이즈미 내각) ▲2023년 11월 = 중의원 선거 나라현 제1구에서 자민당 후보로 낙선 ▲2004년 4월 = 긴키대 경제학부 교수 ▲2005년 9월 = 중의원 선거 나라현 제2구에서 자민당 후보로 당선. 이후에도 나라현에서 자민당 후보로 당선해 총 10선. ▲2006년 9월 =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오키나와·북방, 과학기술 정책, 저출산 등 담당)으로 첫 입각(1차 아베 내각) ▲2008년 8월 = 경제산업성 부대신(후쿠다·아소 내각) ▲2012년 12월 =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2014년 9월 = 총무상(2차 아베 내각) ▲2019년 9월 = 총무상으로 재입각(2차 아베 내각) ▲2021년 9월 =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했으나 기시다 후미오, 고노 다로에 이어 3위로 낙선 ▲2021년 10월 =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2022년 8월 = 경제안보담당상(기시다 내각) ▲2024년 9월 = 자민당 총재 선거 두 번째 도전 중 결선에서 이시바 시게루에게 밀려 2위로 낙선 ▲ 2025년 9월 19일 = 자민당 총재 선거 세 번째 출마 선언 ▲2025년 10월 4일 = 자민당 총재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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