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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살 여아 성범죄’ 유명 밴드 보컬, 다른 수감자에 살해당해

    ‘1살 여아 성범죄’ 유명 밴드 보컬, 다른 수감자에 살해당해

    1살 여자 아기를 상대로 성폭행을 공모하는 등 온갖 끔찍한 아동 성범죄 혐의로 복역 중이던 영국의 유명 록밴드 가수가 다른 수감자에게 살해당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록밴드 로스트프로펫츠의 전 보컬 이언 왓킨스(48)가 이날 아침 감옥에서 공격을 받은 뒤 사망했다고 웨이크필드 교도소 관계자가 밝혔다. 웨스트요크셔 경찰은 왓킨스의 사망과 관련해 25세와 43세의 두 남성 수감자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왓킨스는 여러 건의 아동 성범죄 혐의 등으로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아 2013년 12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경찰은 이날 아침 수감자 1명이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교도소로 출동했으며, 폭행을 당한 수감자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경찰이 조사하는 동안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웨일스 출신의 왓킨스를 리드싱어로 앞세워 1997년 결성된 로스트프로펫츠는 이후 총 6명의 멤버로 활동했다. 2004년 발매한 2집 ‘스타트 썸띵’(Start Something)이 영국과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밴드로 거듭났다. 그러다 2012년 왓킨스가 1살 여아 성폭행 미수를 포함해 6건의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면서 밴드가 큰 위기에 부닥쳤다. 당초 2008년 초부터 이미 경찰에 여러 건의 제보가 들어갔지만, 경찰이 별다른 행동에 나서질 않아 범행은 계속 이어졌다. 이즈음 왓킨스는 개인 분장실을 요구해 다른 멤버들과 따로 생활했는데, 이곳에서 아동학대 범행이 많이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왓킨스의 전 여자친구는 미국에서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 왓킨스가 2살짜리 아이를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왓킨스 본인으로부터 알게 됐고 수사기관에 신고했지만 웨일스 경찰은 아무런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2년 6월 여러 마약 관련 혐의로 처음 체포됐고, 아동 관련 음란 이미지를 소지한 혐의가 추가됐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2012년 11월 14일 웨일스 뉴포트에서 가진 공연을 끝으로 결정적인 상황을 맞게 됐다. 왓킨스가 마약 혐의로 세 번째 체포됐을 당시 경찰은 그의 집과 컴퓨터를 압수수색했고, 그 결과 수많은 아동 음란 이미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1살 여아의 성폭행 공모, 아동 음란물 소지 및 배포, 극단적인 동물 음란물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때 그의 팬이었던 여성 공범 2명도 함께 구금됐다. 2013년 6월부터 시작된 재판에서 그는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강간 미수 및 성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으나 강간 혐의는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였다. 또 아동을 포함한 성범죄 혐의 3건, 아동 음란물 촬영, 제작 및 소지 혐의 6건, 극단적인 동물 음란물 소지 혐의 1건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다. 피해자 중에는 남자 아기도 있었다. 그는 팬으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당신이 내 것이라면 당신 아기도 내 것이 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노트북에 숨겨진 하드 드라이브를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왓킨스는 비밀번호를 “I FUK KIDZ”(나는 아이들을 강간한다)로 해놓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함께 기소됐던 공범이자 피해자들의 어머니인 여성들은 각각 징역 14년과 17년을 선고받았다. 왓킨스의 재판을 담당했던 판사는 왓킨스가 “제대로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사건을 수사한 수사관은 “집요하고 조직적인 소아성애자이며 내가 본 사람 중 잠재적으로 가장 위험한 성범죄자”라고 묘사했다. 왓킨스는 교도소에 수감된 뒤에도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다. 그는 2017년 10월 2살 여자 아기의 어머니를 상대로 편지를 써서 성희롱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또 2018년 3월에는 감옥에서 휴대전화를 불법 소지한 혐의가 추가됐다. 그는 감옥 밖의 여자친구와 연락하려는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소지했다는 혐의를 받았는데, 왓킨스는 다른 수감자가 협박해 억지로 휴대전화를 맡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를 협박했다는 수감자의 이름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고, 휴대전화 충전기도 그의 감방에서 발견됐다. 결국 유죄가 인정돼 징역 10개월이 추가됐다. 그는 리버풀의 갱단원에게 1000파운드를 주고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휴대전화 소지가 적발돼 그 비용이 5000파운드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왓킨스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 이번 공격에 앞서 2023년 8월에도 3명의 수감자에게 인질로 잡혀 흉기에 찔린 적이 있었다. 인질로 잡힌 지 6시간 만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구출됐는데, 그가 다른 수감자에게 마약 대금으로 900파운드를 빌렸다가 갚지 못해 벌어진 사건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 다저스 감독 “김혜성은 가치 있는 선수”…챔피언십시리즈 청신호

    다저스 감독 “김혜성은 가치 있는 선수”…챔피언십시리즈 청신호

    “김혜성은 가치 있는 선수다. 유격수와 2루수에 외야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다. 좌타자이며 발도 빠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인 올해 빅리그의 가을야구까지 경험하고 있는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전4승제) 합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가 가장 큰 무기인 빠른 발로 팀의 NLCS 진출을 확정 짓는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다저스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여전히 신뢰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다. 로버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혜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의 주력과 다방면의 수비 능력을 언급한 뒤 “다음 시리즈(NLCS)의 로스터가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김혜성은 논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혜성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라운드였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NLWC·3전2승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로스터에 등록됐지만, NLWC 1차전부터 NLDS 3차전까지 5경기 연속으로 벤치를 지켰다. 그나마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4차전에서 11회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발목이 좋지 않은 토미 에드먼을 대신해 1루 주자로 나선 김혜성은 후속 타자 맥스 먼시의 중전 안타 때 2루를 거쳐 3루까지 거침없이 내달려 단숨에 끝내기 승리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앤디 파헤스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었고, 상대 투수 오리온 커커링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다저스가 2-1로 이겼다. MLB닷컴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소냐 첸 기자는 다저스의 NLCS 26인 로스터를 전망하면서 “김혜성의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는 분명한 ‘무기’이며, 그는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그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뒤 “2루 수비가 뛰어난 선수로서, 발목을 관리 중인 에드먼의 백업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월 1500만원 고수익” 고문·감금 이어진 캄보디아서 극적 구조

    “월 1500만원 고수익” 고문·감금 이어진 캄보디아서 극적 구조

    “월 1500만원 고수익” 고문·감금 이어진 캄보디아서 극적 구조 범죄 단지가 조성돼 납치·감금·고문·살인 등이 빈번한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억류됐던 한국인 2명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구조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A씨는 IT 관련 업무에 월 800만원에서 1500만원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1인 1실 호텔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는 온라인 구인 글을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해보니 비행기 티켓을 끊어준다고 해 ‘갔다가 아니면 다시 돌아오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캄보디아에 도착해 살펴보니 A씨를 고용한 회사는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단지(웬치)였다. 범죄에 가담하지 않으면 온종일 고문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졌고, 이들에 의해 꼼짝없이 발이 묶인 A씨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회사라고 듣고 온 것이 아니니 일을 못하겠다고 하자 조선족이 전기충격기를 들고 와 대본을 주며 ‘하지 않으면 매일같이 고문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자 이들은 A씨를 범죄단지 안에 대기시켰고, 다시 한국으로 데려다주겠다며 짐을 싸서 차에 타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공항이 아니었다. 캄보디아 포이펫의 또 다른 범죄단지였다. A씨는 이곳에서 100여일간 가혹한 폭행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빼앗겼고, 수갑을 찬 채로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 등으로 구타를 당했다. 기절하면 얼굴에 물을 뿌리고, 전기 충격을 가해 정신을 차리게 한 뒤 또다시 폭행했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중 A씨와 함께 방을 쓰던 B씨가 텔레그램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그 덕에 현지 경찰이 한 차례 범죄단지에 찾아왔으나 신고 사실이 발각되고 경찰의 도움은 받지 못해 탈출이 무산됐다. 두 사람은 머리에 봉지가 씌워진 채 차량 트렁크에 갇혀 시아누크빌로 보내졌다. 위치가 발각됐으니 거점을 옮겨야 한다는 중국인 관리자의 판단이었다. 그곳에서도 일할 때는 발목에, 일하지 않는 시간엔 침대에 수갑으로 묶인 채 감금됐다.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돌려보내 주겠다는 범죄 가담 강요도 이어졌다. 이에 더해 “한번 더 신고하면 파묻어 버리겠다”, “소각장에서 태워버리겠다”, “현지 경찰에 작업이 돼 있으니 (신고하면) 죽이겠다” 등 중국인 관리자의 위협도 이어졌다. A씨가 기지를 발휘해 다시 구조 요청을 했고, 현지 경찰이 두 사람이 머물던 호텔에 찾아왔다. 이번에는 A씨와 B씨를 감시하던 중국인과 조선족이 경찰에 체포됐다. 160여일간의 감금 생활이 끝나던 순간이었다. A씨와 B씨는 구조된 뒤 캄보디아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귀국을 준비 중이다. A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혀있을 당시 바로 옆 방에도 한국인 3명이 있었다며 아직도 많은 한국인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저희는 의원님 등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운이 좋아 구조가 된 것이고 다른 한국인들은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찬대 의원실은 지난달 초 B씨 어머니로부터 “우리 아들을 꼭 살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외교부, 영사관 등과 소통해 두 사람을 구해냈다. 박 의원실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 후 감금을 당했다며 공관에 신고한 사례는 330건에 이른다. 캄보디아에서 일어나는 피해 사례에 비해 재외공관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영사조력법 개정으로 재외국민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현지 대사관 인력 15명 중 사건 사고를 담당하는 경찰 인력은 3명(주재관 1명·협력관 2명)에 불과하다. 당초 경찰 주재관 1명만 있다가 작년 10월과 지난달 직무파견 형태로 협력관을 1명씩 추가 투입했다. 밀려드는 범죄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의 공조 및 수사 협력, 국제 공조수사 지원, 범죄 피해자 대응 지원, 해외 범죄자 송환 등 업무를 한다. 박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표 발의한 영사조력법 개정안은 재외국민 사건 사고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및 평가를 진행하고 실종 신고에 적극 대응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지금도 구조를 기다리는 우리 국민과 한국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라며 ”국무조정실, 외교부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에도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을 벌어지는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취업 납치와 감금 등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인 대학생 C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C씨 가족은 중국동포 말투를 쓰는 협박범에게서 “C씨가 사고를 쳤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고 한국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했다. 그러나 가족의 바람과 달리 C씨는 지난 8월 8일 오전 2시쯤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발견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차에 함께 있던 중국인 용의자 2명은 곧바로 체포됐다. 발견 당시 C씨는 온몸에 많은 멍자국과 상처 등 심각한 고문의 흔적이 있었다. 현지 경찰도 사망확인서에 C씨의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기재했다. C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한국인을 상대로 취업 납치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곳이다. 현지 수사 당국은 범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보꼬산 인근 빌라를 급습해 30대 중국인 공범을 추가로 검거해 구속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11일 캄보디아 범죄 관련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부가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상욱, 한밤중 중환자실 입원…“심근경색 직전 상황”

    김상욱, 한밤중 중환자실 입원…“심근경색 직전 상황”

    ‘알쓸신잡’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 기간 중 몸이 좋지 않아 한밤중에 응급실에 갔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심근경색 직전 상황이라며 곧바로 중환자실에 입원시키더라”라며 “긴급하게 심혈관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시술에 대해서는 “혈관에 와이어를 넣어서 혈관 내부에 지지대(스텐트)를 설치하는 놀라운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당 의사 선생님 말로는 심근경색이 일어났어도 할 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시술은 잘 끝났고, 지금은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의료진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중환자실과 병동 생활을 하며 병원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하며 애쓰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또 “일부 약속된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따뜻한 물리학자’라고 불리는 김 교수는 지난 2018년부터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tvN 예능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3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 ‘알쓸신잡’ 김상욱 교수, 긴급 중환자실 입원…“심근경색 직전 상황”

    ‘알쓸신잡’ 김상욱 교수, 긴급 중환자실 입원…“심근경색 직전 상황”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최근 건강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김상욱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중 몸이 좋지 않아 한밤중에 응급실에 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심근경색 직전 상황이라며 곧바로 중환자실에 입원시키더군요”라며 “긴급하게 심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특히 환절기에는 기온이 갑작스레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 급성 심근경색이 많이 발생한다.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심근경색을 의심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졌다면 혈관 벽을 지지하는 금속망인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진행한다. 김상욱 교수는 “담당 의사 말로는 심근경색이 일어났어도 할 말 없는 상황이었다. 시술은 잘 끝났고 지금은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환자실 생활을 하며 병원에서 많은 분이 고생하며 애쓰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tvN ‘알쓸신잡3’, ‘알쓸범잡’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김상욱의 과학공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등 여러 과학 도서를 펴냈다.
  • 가오리처럼 생겼네?…中 최신예 스텔스 무인전투기 ‘GJ-11’ 위성 포착 [밀리터리+]

    가오리처럼 생겼네?…中 최신예 스텔스 무인전투기 ‘GJ-11’ 위성 포착 [밀리터리+]

    중국이 개발한 최신예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 궁지(攻擊·GJ)-11이 활주로에 배치된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GJ-11 3대가 중국 티베트 시가체 공군기지에 배치된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8월 6일부터 9월 5일까지 촬영한 사진에 담긴 GJ-11은 위성으로 봐도 한눈에 가오리 모양의 특이한 외형이 눈에 들어온다. 길이 10m, 날개폭 14m의 GJ-11은 중국이 10년 넘게 공들여 개발 중인 정밀 타격과 공중 정찰에 특화된 UCAV로 2019년 열병식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히 GJ-11은 정보, 감시, 정찰 임무는 물론 순항미사일, 대레이더 미사일, 정밀유도폭탄 등을 장착해 공대지 및 공대공 전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더워존은 “미국이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합쳐진 전익기(全翼機·Flying Wing) 형 드론 개발에 주저하는 사이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면서 “GJ-11이 공군기지에 배치된 것은 실제 작전에 투입되기 전까지 왔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체는 GJ-11이 길이가 5000m에 달하는 긴 활주로를 가진 시가체 공군기지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주목했다. 중국 남서부 영공을 담당하는 시가체 공군기지는 긴장 관계에 있는 인도 국경과는 불과 145㎞ 떨어져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이곳은 해발 3782m에 있어 고고도 시험 장소로 적합할 뿐 아니라 인도의 방공망과도 인접해 있어 기체를 테스트하기 좋다. 이 때문에 시가체 공군기지는 중국의 드론 운용 중심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이 독자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도 배치돼 있다. 더워존은 “드론을 시가체에서 비행하면 작전에 활용하는 기술과 전술을 연구하고 개선할 현실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인도, 프랑스 역시 다양한 UCAV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은 사실상 프로그램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 가오리처럼 생겼네?…中 최신예 스텔스 무인전투기 ‘GJ-11’ 위성 포착

    가오리처럼 생겼네?…中 최신예 스텔스 무인전투기 ‘GJ-11’ 위성 포착

    중국이 개발한 최신예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 궁지(攻擊·GJ)-11이 활주로에 배치된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GJ-11 3대가 중국 티베트 시가체 공군기지에 배치된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8월 6일부터 9월 5일까지 촬영한 사진에 담긴 GJ-11은 위성으로 봐도 한눈에 가오리 모양의 특이한 외형이 눈에 들어온다. 길이 10m, 날개폭 14m의 GJ-11은 중국이 10년 넘게 공들여 개발 중인 정밀 타격과 공중 정찰에 특화된 UCAV로 2019년 열병식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히 GJ-11은 정보, 감시, 정찰 임무는 물론 순항미사일, 대레이더 미사일, 정밀유도폭탄 등을 장착해 공대지 및 공대공 전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더워존은 “미국이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합쳐진 전익기(全翼機·Flying Wing) 형 드론 개발에 주저하는 사이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면서 “GJ-11이 공군기지에 배치된 것은 실제 작전에 투입되기 전까지 왔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체는 GJ-11이 길이가 5000m에 달하는 긴 활주로를 가진 시가체 공군기지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주목했다. 중국 남서부 영공을 담당하는 시가체 공군기지는 긴장 관계에 있는 인도 국경과는 불과 145㎞ 떨어져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이곳은 해발 3782m에 있어 고고도 시험 장소로 적합할 뿐 아니라 인도의 방공망과도 인접해 있어 기체를 테스트하기 좋다. 이 때문에 시가체 공군기지는 중국의 드론 운용 중심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이 독자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도 배치돼 있다. 더워존은 “드론을 시가체에서 비행하면 작전에 활용하는 기술과 전술을 연구하고 개선할 현실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인도, 프랑스 역시 다양한 UCAV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은 사실상 프로그램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 금메달로 위장해 금 밀수…일본 경찰에 체포된 ‘야쿠자 파이터’

    금메달로 위장해 금 밀수…일본 경찰에 체포된 ‘야쿠자 파이터’

    ‘야쿠자 파이터’로 알려진 종합격투기 선수 김재훈(35)이 금 밀수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닛테레 뉴스, 산케이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 국제수사과는 최근 김재훈을 관세법 및 소비세법 위반 혐의로 체포,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와 함께 일본인 공범 7명도 함께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올해 1월 중순 인천국제공항에서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순금 약 3.5kg(약 4억 4000만원 상당)을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일본인 남녀 20~40대 7명을 운반책으로 모집해 각각 무게 약 500g의 금메달 형태 제품을 나눠줬다. 이들은 격투기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인 것처럼 위장해 목에 걸거나 옷에 숨기는 방식으로 세관 신고 없이 입국을 시도했다. 메달에는 운반을 담당한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일부 운반책은 세관에서 “대회에 나가 메달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대회 출전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금도금만 된 일반 메달을 모방한 것으로, 세관 신고 의무를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오사카 세관 직원이 검문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면서 밀수 시도가 적발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며 “한국에 있는 공범자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보수를 받을 목적으로 협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금메달로 위장하면 세관에서 ‘대회에서 받은 메달’이라고 변명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밀수 조직에서 모집책 역할을 맡았으며,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유사한 방식으로 금 밀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밀수한 금은 소비세가 부과되지 않는 해외에서 매입한 뒤 일본 내에서 소비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판매해 부당 차익을 얻으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당국은 현재 밀수 조직의 자금 흐름과 한국 내 공범자의 구체적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재훈은 신장 약 180cm, 체중 약 150kg의 체격으로 ‘인간흉기’라는 링네임으로 활동한 격투기 선수다. 과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직 야쿠자였다고 밝혀 화제가 됐으며, 이후 ‘야쿠자’라는 타이틀로 로드FC에서 활약했다.
  • 러시아 크렘린궁 “트럼프의 노벨 평화상 수상 지지”

    러시아 크렘린궁 “트럼프의 노벨 평화상 수상 지지”

    러시아 크렘린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지지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텔레그램의 한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소감을) 요청받는다면 그 결정(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된다. 집권 1기 때부터 노벨 평화상 수상을 꿈꿔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다”면서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괜찮다. 나는 상을 받으려 한 게 아니라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 평화 구상’ 1단계 합의를 이끌어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양측은 전쟁의 종식과 이스라엘 인질 및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인도적 지원 반입 등에 뜻을 모았다.
  • 조직개편 유탄 맞은 관세협상 두 주역 “李대통령 국정과제 이행 총력”

    조직개편 유탄 맞은 관세협상 두 주역 “李대통령 국정과제 이행 총력”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 각각 외청장과 공공기관장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7·30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의 주역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이뤄진 정부 조직 개편에서 공교롭게도 각 부처 핵심 정책(예산·에너지)의 분리가 확정되면서 힘이 빠지게 됐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재명 정부 첫 ‘기재부 외청장 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국세청장, 이명구 관세청장, 백승보 조달청장이 참석했다. 통계청은 국가데이터처로 승격과 함께 소속이 국무총리실로 바뀌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기재부 외청에서 제외됐다. 구 부총리는 “초혁신경제 대전환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이라는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맞춰 외청도 인공지능(AI) 도입·활용 선도 조직으로서 공공서비스 생산성을 제고하고, 민간의 혁신 확산에도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복구와 더불어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제도 보완 등 필요 사항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달라”면서 “일선 집행 현장 등에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등 현장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지시했다. 기재부는 향후 외청장 회의와 함께 외청 기획조정관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협업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새 정부 국정 철학 구현을 위한 역할과 공직 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100일이 지났고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10월 1일부로 산업통상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32년 만에 에너지 기능이 분리되고 21개 공공기관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이 담긴 123개 국정과제도 확정됐다”면서 “산업부가 담당하게 된 5개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면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최근 국정자원정보시스템 사고 등 엄중한 상황에서도 대국민 서비스가 중단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보안·안전·위해 방지 관련 매뉴얼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빈발하는 해킹 등 사고에 대비해 사이버 안전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업무시스템·제도 개선을 통해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없도록 예방하고, 비위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 ‘로봇천국’ 中, ‘물고기 로봇’으로 호수 생태계까지 관리 [여기는 중국]

    ‘로봇천국’ 中, ‘물고기 로봇’으로 호수 생태계까지 관리 [여기는 중국]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대표 관광지인 서호(西湖)에 정체불명의 검은 물고기들이 출몰해 눈길을 끈다. 일부 관광객들은 “상어 아니야?”라며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 이 물체는 경찰이 배치한 ‘물고기 로봇’이었다. 10일 중국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시 공안이 선보인 최신형 수중 순찰 로봇이 화제다. 이 로봇은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호수 생태계 보호까지 담당하는 다기능 장비다. “핸드폰도 찾아준다고?”… 잉어 닮은 다기능 수중 도우미 제5회 세계 생물권보호구 회의가 열린 항저우 행사장에서는, 유리 수조 속을 유영하는 두 마리의 검은색 물고기 로봇이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짜로 호수에서 핸드폰을 찾아준다”는 설명에 한 관광객이 놀라워했고, 현장에 있던 경찰은 즉석에서 모의 수색 시연을 통해 로봇의 정밀 탐색 능력을 선보였다. 이 수중 로봇은 서호 전용으로 설계된 ‘수중 도우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잉어를 본떠 만들었으며, 길이는 60~70cm, 무게는 4~5kg으로 성인이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가볍다. 머리에는 고해상도 수중 카메라 두 개가 눈처럼 달려 있고, 몸체 내부에는 배터리와 제어 장치가 내장됐다. 유연한 꼬리는 실제 물고기처럼 움직이며, 초당 0.3m의 속도로 이동한다. 얕은 물에서도 물살을 거의 일으키지 않도록 설계되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수중 경찰: 감시부터 오염원 추적, 외래종 탐지까지 서호는 하루 수만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인 동시에 72종의 수중 식물과 56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생태 보고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로 생태계에 부담이 커지면서, 현지 공안은 ‘생태 치안’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실험에 착수했다.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이 물고기 로봇은 단순한 탐색을 넘어 생태계 감시와 연구까지 수행한다. 수심이 깊거나 수초가 밀집된 지역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기존 인력 중심의 한계를 극복한다. 수질 센서를 통해 수온과 pH 값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상 징후 감지 시 즉시 경고를 보내 오염원 추적에 활용된다. 수중 카메라로 야생 동식물 영상을 수집하며, 외래종이 발견될 경우 자동으로 위치를 기록해 방제 작업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 이 로봇은 pH 감지, 외래종 탐지, 서식지 모니터링,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탐지 정확도는 10㎝ 이내에 달한다. 경찰 측은 “아직은 테스트 단계지만, 기술적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현장 투입을 목표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로봇천국’ 中, ‘물고기 로봇’으로 호수 생태계까지 관리

    ‘로봇천국’ 中, ‘물고기 로봇’으로 호수 생태계까지 관리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대표 관광지인 서호(西湖)에 정체불명의 검은 물고기들이 출몰해 눈길을 끈다. 일부 관광객들은 “상어 아니야?”라며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 이 물체는 경찰이 배치한 ‘물고기 로봇’이었다. 10일 중국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시 공안이 선보인 최신형 수중 순찰 로봇이 화제다. 이 로봇은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호수 생태계 보호까지 담당하는 다기능 장비다. “핸드폰도 찾아준다고?”… 잉어 닮은 다기능 수중 도우미 제5회 세계 생물권보호구 회의가 열린 항저우 행사장에서는, 유리 수조 속을 유영하는 두 마리의 검은색 물고기 로봇이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짜로 호수에서 핸드폰을 찾아준다”는 설명에 한 관광객이 놀라워했고, 현장에 있던 경찰은 즉석에서 모의 수색 시연을 통해 로봇의 정밀 탐색 능력을 선보였다. 이 수중 로봇은 서호 전용으로 설계된 ‘수중 도우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잉어를 본떠 만들었으며, 길이는 60~70cm, 무게는 4~5kg으로 성인이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가볍다. 머리에는 고해상도 수중 카메라 두 개가 눈처럼 달려 있고, 몸체 내부에는 배터리와 제어 장치가 내장됐다. 유연한 꼬리는 실제 물고기처럼 움직이며, 초당 0.3m의 속도로 이동한다. 얕은 물에서도 물살을 거의 일으키지 않도록 설계되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수중 경찰: 감시부터 오염원 추적, 외래종 탐지까지 서호는 하루 수만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인 동시에 72종의 수중 식물과 56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생태 보고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로 생태계에 부담이 커지면서, 현지 공안은 ‘생태 치안’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실험에 착수했다.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이 물고기 로봇은 단순한 탐색을 넘어 생태계 감시와 연구까지 수행한다. 수심이 깊거나 수초가 밀집된 지역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기존 인력 중심의 한계를 극복한다. 수질 센서를 통해 수온과 pH 값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상 징후 감지 시 즉시 경고를 보내 오염원 추적에 활용된다. 수중 카메라로 야생 동식물 영상을 수집하며, 외래종이 발견될 경우 자동으로 위치를 기록해 방제 작업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 이 로봇은 pH 감지, 외래종 탐지, 서식지 모니터링,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탐지 정확도는 10㎝ 이내에 달한다. 경찰 측은 “아직은 테스트 단계지만, 기술적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현장 투입을 목표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건희 특검, 검사 3명 등 추가 파견 요청… 내란 특검은 2차 수사 기한 연장

    김건희 특검, 검사 3명 등 추가 파견 요청… 내란 특검은 2차 수사 기한 연장

    김건희 특검 “다음 주 필요 인력 파견 요청”내란 특검 “수사 연장 대통령실·국회 보고”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10일 법무부와 검찰에 검사·수사관 추가 파견을 요청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은 수사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추석 연휴 기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각 특검이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본격적인 수사 ‘후반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김건희 특검 소속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법무부와 검찰에 부장검사 1명을 포함한 검사 3명과 검찰수사관 4명의 추가 파견을 요청했다”면서 “다음 주 중으로 특검보 추가 임명 추천을 비롯해 적절한 필요 인력을 해당 기관에 순차로 파견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금일 기준 14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총 19명을 기소해 재판이 계속 중”이라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사와 이미 기소된 사건의 공소 유지 부담을 고려해 개정 특검법에 따라 필요 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청 폐지 결정에 따라 복귀를 요청했던 특검 파견 검사들은 내부적으로 수사가 완전히 종결되기 전까지 복귀하지 않기로 정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에 연루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정모씨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던 양평군의 50대 공무원이 이날 양평군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김 특검보는 “피의자 신분으로 2일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추가 소환 일정은 없었고 1회 조사로 조사가 완결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대상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특검팀이 강압과 회유를 통해 특정 진술을 강요했다는 내용의 양평군 공무원의 메모가 공개되자, 특검팀은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되신 양평군 공무원에 대하여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 대하여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한 조사는 특검이 이미 확보한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고, 새로운 진술을 구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고,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내란특검 소속 박지영 특검보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가 수사를 위해서 내란 특검법 10조 3항에 따라 수사 기한 2차 연장 결정을 하고 대통령과 국회에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내란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지난 6월 18일 수사 개시 뒤 1차 연장을 거쳐 오는 15일쯤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번 특검의 수사 기간 추가 연장으로 만료일은 다음 달 14일까지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국회에서 통과된 특검법 개정안에는 내란 특검이 최초 90일의 기간 내에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2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각 30일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10분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전날 내란특검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해 박 특검보는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사 초기부터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윤재 특검보를 중심으로 공수처 검사 및 경찰, 군검사 등이 수사를 담당했다”면서 “향후 이뤄지는 법무·검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 팀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무 유기 등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소환 일정에 대해서 박 특검보는 “다음 주 중 특검에 출석하는 것으로 협의가 이뤄졌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내란 특검팀의 신청에 따라 오는 13일에 진행될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 재판의 두 번째 공판도 중계를 허용했다. 같은날 진행되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도 중계가 결정됐다.
  • ‘지적측량’ 서울 최고 자치구는 ‘은평’

    ‘지적측량’ 서울 최고 자치구는 ‘은평’

    서울 은평구는 최근 열린 ‘서울시 지적측량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공간정보산업협회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적업무 담당자의 측량성과 검사 능력과 민원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고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25개 자치구를 대표하는 직원 3명씩 25개팀을 이뤄 총 75명이 참가해 측량의 정확도·신속성·협업 능력 등을 겨뤘다. 지적측량은 토지를 지적공부에 등록하거나 이미 등록된 경계점을 지상에 복원하기 위해 필지의 경계 또는 좌표와 면적을 정하는 측량으로 토지의 소유권을 결정하는 절차다. 이날 대회에서 구 대표팀은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열릴 예정인 전국 지적측량 경진대회에 서울시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지적측량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실무 역량 향상을 통해 주민들에게 더욱더 정확하고 신속한 지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직원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함께 빚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지적측량을 통해 구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인터, 세계 2위 흑연 광산 개발…‘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강화’

    포스코인터, 세계 2위 흑연 광산 개발…‘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강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장량 세계 2위 규모의 흑연 광산 개발에 착수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조달망을 구축해 포스코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광물자원 안보를 위한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모로고로주 울랑가 지역의 마헨게 광산에서 착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중남아프리카지역담당을 비롯해 앤서니 마분데 탄자니아 광물부장관,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CEO, 안은주 주탄자니아 대사 등 관계자 100명이 참석했다. 마헨게 광산은 매장량 약 600만t의 천연흑연 광산이다. 호주 자원개발기업이자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약 7.45%를 보유한 블랙록마이닝이 개발을 주도하고, 포스코 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개발 사업은 미국,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주도하는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MSP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한 다자 협의체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주요국의 화두다. 특히 미국 정부의 중국산 흑연 관세 부과로 인해 주요국 정부와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흑연에 대해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 기존 관세 등을 합산하면 실질적으로 최대 1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로, 사실상 중국산 흑연의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하는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다. 2028년 광산이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6만t 규모의 천연흑연을 약 25년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확보된 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투입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마헨게 광산 개발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원개발 역량을 확대하는 중요 계기”라며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향후 포스코 그룹의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 나아가 국내 광물 안보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름도 어려운 크러스너호르커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서점가 독주

    이름도 어려운 크러스너호르커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서점가 독주

    지난 9일(현지시간)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책이 국내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급증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크로스너호르커이의 대표작인 ‘사탄탱고’는 수상자 발표 이후 12시간 만에 올해 연간 판매량의 12배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도 크로스너호르커이의 책이 이날 오전에만 1800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 달간 그의 작품은 40부 판매되는데 그쳤으나, 대폭 뛰어오른 것이다. 수상 직후 동일 시간 기준으로 1000부가 판매된 프랑스 아니 에르노(2022), 900부가 판매된 영국 가즈오 이시구로(2014)를 뛰어넘는 수치다. 교보문고도 “평소 하루 1~2권 수준이던 판매량이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부터 이날 기준 1800부로 급증했다”며 “온라인 주문 판매 기준으로, 매장 내 재고는 대부분 소진된 상태”라고 했다. 대표작은 ‘사탄탱고’다. 1985년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데뷔작으로 작가를 단숨에 헝가리 문학 거장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는 ‘저항의 멜랑콜리’, ‘라스트 울프’, ‘세계는 계속된다’, ‘서왕모의 강림’,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이 국내에 소개돼 있다. 모두 출판사 알마에서 출간됐다. 한국어판은 헝가리어에서 직접 번역한 책은 없고 독일어나 영어에서 중역한 것이다. 박동명 알라딘 도서사업본부 외국소설 담당 MD는 “다소 난해한 문체로 쉽지 않은 작품들이지만 노벨문학상을 통해 더 많은 독자에게 읽히고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헝가리 현대문학 거장으로 불리는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종말론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다시금 증명해 내는 강렬하고도 비전적인 작품 세계”라는 한림원의 평가를 받으며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 서성란 경기도의원, 의왕 학교 노후 기자재 교체 예산 없어 ... 교육청 차원의 지원 촉구

    서성란 경기도의원, 의왕 학교 노후 기자재 교체 예산 없어 ... 교육청 차원의 지원 촉구

    경기도의회 서성란 의원(국민의힘, 의왕2)은 지난 9월 30일 경기도의회 의원실에서 경기도교육청 정보화담당관 관계자들과 함께 의왕시 내동초등학교 노후 기자재 지원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의왕시 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교실 및 컴퓨터실 내 TV, PC 등 주요 교육 기자재의 내구 연한이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 및 유지보수 예산 부족으로 제때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성란 의원은 “교육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확보되어야 할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는 경기도 내 540여 개 학교가 컴퓨터실 기자재 교체사업을 지원받았지만 올해는 관련 사업과 예산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되어 학습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정작 교직원이 활용하는 PC와 교육 기자재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 자체 운영비만으로는 시급한 현안을 모두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의원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교육환경 개선 또한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양질의 교육이 가능하다”며 “경기도교육청이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금호타이어 임단협 결렬, 광주공장 재가동 ‘안갯속’

    금호타이어 임단협 결렬, 광주공장 재가동 ‘안갯속’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대형 화재 이후 5개월째 멈춰선 가운데,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되며 생산 재개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추석 연휴 직후로 예정됐던 재가동 일정이 무산되면서 노사 갈등이 지역경제 불확실성으로 번지고 있다. 1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이달 생산 재개에 잠정 합의했으나, 복구 인력 규모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여기에 올해 임금협상까지 파국을 맞으면서 재가동 협의 채널이 완전히 막혔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5월 발생한 2공장 화재 이후 조업이 전면 중단됐다. 회사는 일부 설비가 남은 1공장과 2공장 미피해 구역을 중심으로 조기 재가동을 추진했으나, 인력 투입과 복구 범위를 둘러싼 의견차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노조는 12~1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파업 등 단체행동이 가능해지며, 이번 투표가 재가동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임금 인상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별도 요구안 등 3가지 핵심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광주공장 복구와 함평 신공장 건설이라는 중장기 현안 해결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광주공장 복구율은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1공장과 일부 미피해 구역을 잇는 컨베이어 설치와 설비 재배치 공사도 미완료 상태다. 원자재 제련동 해체작업은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생산 재개는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화재 이후 연 530만본 규모의 함평 빛그린산단 신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노사는 올해 초 2027년 말 완공, 2028년 1월 본격 가동에 합의했다. 그러나 광주공장 복구 지연과 노사갈등 장기화가 신공장 투자 일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전체 생산의 약 40%를 담당하며, 협력업체만 120여 곳에 달한다. 재가동이 지연되면 협력업체 납품 물량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금호타이어의 체질 개선과 노사관계 재정립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 핵심 사업마다 발목 잡힌 전북… 민심도 공직사회도 ‘부글부글’[이슈 & 이슈]

    핵심 사업마다 발목 잡힌 전북… 민심도 공직사회도 ‘부글부글’[이슈 & 이슈]

    2036 전주올림픽 국정과제서 제외문체부 태클에 국회의원들도 외면예타 면제된 새만금 공항 건설 사업국토부 안이한 대응, 법원 취소 판결전주·완주 통합 의견 수렴 방법 대치행안부 합의만 강조, 정부 역할 포기권장한 논콩·가루쌀 수매 축소 예정대통령과 타운홀 미팅 때 해결 기대“현안 사업마다 발목을 잡혀 일할 맛이 안 납니다.”,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할 시기에 내부 총질까지 해 대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전북의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 경기에 민감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물론 농어민까지 불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여간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공직사회조차 중앙부처의 움직임과 지역 정치권의 불협화음에 비판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는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민들의 냉소적인 민심은 2023년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석열 정부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고 새만금 관련 예산을 난도질하자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은 삭발투쟁을 벌였다. 도민들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몰려가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규탄했다. 잼버리 사태의 여파는 22대 총선과 21대 대선에서 표심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선에서 전북의 10개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82.6%의 지지율로 표를 몰아줬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순풍을 탈 것으로 예상했던 지역 현안들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전북의 민심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여당 지역이 되면 모든 숙원 사업이 술술 풀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운 소식이 잇따르자 소외감과 박탈감을 호소한다.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어서다. 전북도민들은 지난 8월 13일 발표된 새 정부의 ‘5대 국정 목표 123대 국정과제’에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가 반영되지 않은 것을 매우 의아하게 생각한다. 도민의 열망이 담긴 대선 공약을 푸대접하는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서울을 제치고 지방 도시 최초로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전북의 꿈이 본선에 나서 보지도 못하고 꺾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올림픽 유치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도 전북도의 의지나 노력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매우 비협조적이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된다. 관계 부처가 국내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전북을 돕기는커녕 사사건건 태클을 건다고 볼멘소리다. 지역 정치권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23일 2036명이 참여한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전북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은 단 1명도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표만 얻어 가고 지역 현안에 비협조적인 행태는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는 설이 난무한다. 최근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전북의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 부족 지적도 ‘고언’이 아니라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한다. ‘선의’라 할지라도 ‘방법’과 ‘표현’의 수위 조절이 아쉽다는 여론이다. 하계올림픽 유치 공약의 ‘메인 국정과제 미반영’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북도민들에게는 매머드급 2차 충격이 가해졌다. 지난달 11일 나온 서울행정법원의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새만금 마스터플랜에 반영됐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사업을 법원에서 제동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법원의 결정은 끓어오르는 전북의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왔다. 공항 건설 차질을 넘어 기업 유치, 관광 개발, 올림픽 유치 등 전북의 지역 발전 계획이 모두 틀어지고 핵심 동력을 잃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도민 각계각층에서는 “왜 전북의 현안 사업만 발목을 잡느냐”,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정치권은 무엇을 했느냐”와 같은 자조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전북도민들 사이에서 새만금 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패소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안이한 대응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환경단체가 치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철새 충돌 위험성과 서천 갯벌 보호 대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국토부는 지역 균형발전과 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핵심을 비껴갔다고 지적한다. 이를 지켜보다 못한 전북도가 항소심에 소송보조인을 자청하고 나선 이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새만금 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보완 요구’도 손가락질의 대상이다. 국책사업 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간과하고 환경단체의 주장을 대변하는 역할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전북의 또 다른 현안인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입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역사회가 장기간 찬반으로 대립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지만 행안부가 생뚱맞게 ‘합의’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주민들의 통합 의견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전북도와 전주시는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반면 완주군은 여론조사로 갈음해야 한다고 맞서는 형국에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양측의 합의만 강조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합의가 가능했다면 벌써 지자체끼리 해결했을 것이라며 중앙정부 역할 무용론이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의 쌀 생산 줄이기 정책에 부응해 논콩과 가루쌀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도록 장려한 전북도의 농정도 뒤통수를 맞았다. 정부가 논콩과 가루쌀 소비 부진을 이유로 수매량을 조절할 예정이어서 전략 작물을 재배하는 전북 지역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 A 과장은 “30여년간 공직 생활을 했지만 요즘처럼 되는 일이 없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대통령 타운홀 미팅이 하루빨리 열려 꽉 막힌 주요 현안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단독]서울시 ‘직장 내 갑질’ 처벌 강화… 4급 이상 중징계 땐 승진 배제

    [단독]서울시 ‘직장 내 갑질’ 처벌 강화… 4급 이상 중징계 땐 승진 배제

    서울시가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지른 관리자급 직원에 대해 승진을 배제하는 등 ‘괴롭힘 갑질’에 대한 실질적 처벌을 강화한다. 최근 공직사회 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자 인사 관리에 무관용 원칙을 도입한 것으로, 시는 중앙정부에도 관련 징계 수위를 높이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관리 강화방안이 마련돼 이번 달부터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즉시 적용된다. 이번 방안은 괴롭힘 가해자의 승진상 불이익을 명문화하고 승진 적격심사를 강화해 4급 이상 관리자가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 승진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5급은 근무성적평정에서 ‘수’ 등급을 받지 못해 마찬가지로 사실상 승진이 어렵게 된다. 직급과 무관하게 중징계자는 3년간 주요보직에서 배제되고, 성과상여금 미지급 기간도 현재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사전예방 시스템 구축과 피해자 보호조치 강화 조치도 추진된다. 시는 관리자급에 대해 스스로가 괴롭힘 가해자인지를 점검하도록 자가진단을 실시한다. 의사소통 태도, 업무평가 방식 등 문항을 직접 체크하면서 자신의 행위가 ‘갑질’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관리자급들은 앞으로 5급 이상 승진리더 과정에서도 실질적인 사례 중심의 직장 내 괴롭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 전 기관을 대상으로는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여부에 대한 익명의 정기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시 행정포털에는 온라인 알림센터를 신설해 피해 당사자는 물론 목격자도 신고할 수 있게 된다. 피해자 보호조치와 관련, 기존에는 인사과나 노동정책담당관을 통해서만 피해 신고 접수가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사안이 심각한 사례에 대해서는 조사담당관이 신고가 없어도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또 피해자는 기존에는 7일 이상 병가를 사용하려면 치료기간이 명시된 진단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했는데 앞으로는 직원 정신건강 관리센터 상담 이력이나 의사소견서만으로도 병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를 통해 직장 갑질에 대한 젊은 직원들의 비판 여론이 확산되며 공직사회 전체의 사기 문제로까지 이어지기도 해 시 차원의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승진과 급여에서 불이익을 강화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를 받으면 승진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는 시행령을 개정해 괴롭힘 가해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이고, 2차 가해 기준을 신설하도록 행정안전부에 건의한다. 현행 지방공무원 징계 규정에 따르면 경과실에 대한 징계 수위는 ‘견책에서 감봉’이고, 비위가 가장 심각한 사례는 ‘해임에서 파면’까지다. 시는 경과실에 대해서는 견책없이 ‘감봉’으로, 비위가 가장 심한 경우는 5년간 공직임용이 제한되는 ‘파면’만 내리도록 징계 수위를 높이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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