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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새로운 한일 협력의 시대 시동 건 尹·기시다 회담

    [사설] 새로운 한일 협력의 시대 시동 건 尹·기시다 회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어제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한일 협력의 시대를 선언했다. 강제동원 배상 등 과거사와 독도 갈등 등으로 인해 파행을 이어 온 과거를 딛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세대의 공동 번영을 위한 여정에 함께 나서기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정식 회담으로는 사실상 12년 만에 열린 어제 회담에서 두 정상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제3자 변제 방식으로 푼다는 우리 정부의 결단을 발판으로 다방면의 합의를 이뤄 냈다. 무엇보다 경제안보 합의가 눈길을 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우리 정부도 일본 측의 3개 품목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때 중단됐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복원에도 뜻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경제안보협의체도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 수년간 파행을 이어 온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정상화하는 차원을 넘어 진일보한 단계로 나아간 것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안보·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일본을 정의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강제동원 배상과 관련해 “만약 구상권이 행사된다고 하면 이것은 다시 모든 문제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이라며 “일본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음으로써 일본 보수 진영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지금 구체적 시점은 정한 바 없으나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앞으로 양국 간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화답했다. 어제 회담으로 양국은 경제와 안보를 축으로 한 한미일 삼각공조와 글로벌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그러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당장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양국 기업들이 미래파트너십기금을 만들어 미래세대 교류 증진에 나선다지만 강제동원 배상기금에 어느 정도 호응할 것인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미쓰비시중공업 등 전범기업의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다. 양국 정부뿐 아니라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의 성숙한 자세가 절실하다. 특히 일본은 강제동원 치유에 있어서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내 정보 서비스 원하는 곳 보내 활용… 혁신 비즈니스 창출 가능”[박현갑의 뉴스 아이]

    “내 정보 서비스 원하는 곳 보내 활용… 혁신 비즈니스 창출 가능”[박현갑의 뉴스 아이]

    데이터 전쟁 시대다. 기술 발달로 데이터가 국가나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둘러싼 국내외 정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개인정보 불법 수집 논란이 있는 중국산 동영상 공유앱 ‘틱톡’ 규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 이용자의 행태정보 무단 수집을 둘러싼 구글·메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간 소송전, 최근 급부상한 챗GPT 같은 생성형 AI시장 주도권 다툼과 개인정보 침해 및 유출 논란 등 데이터를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정부와 국회가 개인정보보호법(개보법) 개정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2011년 개보법 제정 이후 2년여의 논의 끝에 정부안을 중심으로 20개의 의원안을 통합해 만든 개정 개보법이 지난 14일 공포돼 오는 9월 15일부터 시행된다.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정책을 총괄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고학수(56) 위원장을 만나 12년 만에 전면 개정한 개보법의 의미와 향후 정책 방향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개보위 위원장실에서 했다. ●개보법 12년 만에 전면 개정 큰 관심 -개보법 개정 의미는.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한편 기존 규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데이터 시대에 기업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개인정보 수집 필수 동의가 사라지면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되지 않나. “현재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신의 개인정보를 온라인 사업자가 이용하고 수집하는 데 무조건 동의해야 한다. 이름, 주소, 생년월일 등 기본 정보는 가입할 때 다 제공하는데도 그렇다.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이 안 된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 사업자가 본질적인 서비스 제공에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까지 제멋대로 수집하는 부작용이 생겼다. 이에 개보법을 고쳐 필수 동의 조건을 없앴다. 온라인 사업자가 마케팅 목적 등 서비스와 관련 없는 정보를 수집·이용하려면 별도 동의를 받도록 했다.” -개인정보 보호 위반에 대한 처벌을 형벌에서 경제벌로 바꾼다는데 기업 봐주기가 아닌가. “아니다. 오히려 처벌이 강화된 것이다. 개인정보 담당자들은 열심히 일했는데 어느 순간 전과자가 되더라는 불만이 있더라. 경미한 위반 사항까지도 형벌로 처벌하면서 담당자에게 과중한 부담과 업무 회피를 초래하는 ‘폭탄돌리기’ 현상이 있다. 위반행위 관련 매출액의 3%로 정한 현행 과징금 부과 수준으로는 기업의 책임 준수를 담보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담당자 개인에 대한 형벌 중심의 제재를 기업에 대한 경제벌로 바꾸고, 과징금 부과 기준도 전체 매출액의 3% 이하로 하되 위반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을 제외해 위반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억지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지난해 구글과 메타에 1000억원을 부과했는데, 이번에 바뀐 과징금 부과 기준에 따르면 이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거부권이나 설명요구권 등 정보주체의 권리를 마련했다는 건 무슨 뜻인가. “현재 금융권에서 차주별 신용평가를 거쳐 대출 등에 제한을 두는 자동화된 결정을 한다. 소비자는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신용정보보호법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채용 단계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국내 배달앱도 인공지능 배차 시스템을 활용해 배차 제한 등을 하면서 라이더와 갈등이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포함한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해 이뤄지는 결정이 국민 권리나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국민이 이에 대한 설명 요구는 물론 거부할 권리까지 부여했다.” -거부하면 이런 결정을 한 곳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자동화된 결정을 적용하지 않거나 인적 개입에 의한 재처리나 설명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 조항은 언제부터 시행되나. “이 조항은 내년 3월 15일부터 시행된다. 자동화된 결정의 거부, 설명 등을 요구하는 절차나 방법, 자동화된 결정의 기준, 절차 및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공개 방식 등을 시행령에 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국민이 능동적으로 개인정보를 관리·통제한다는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은 어떻게 활용하나. “데이터 활용을 기관 중심에서 정보주체 중심으로 전환한 마이데이터 시대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은 마이데이터를 국민이 다방면에서 활용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자기 정보를 본인 또는 자신이 지정하는 제3자에게 전송해 줄 것을 개인정보 보유 기관에 요구하는 권리다. 현재 토스 같은 금융 분야나 소상공인 자금 신청 서비스 같은 공공 분야에서 이뤄지는 개인정보 이동은 신용정보법이나 전자정부법에 근거한 것이다. 이번에 일반법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보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라면 자신의 병원 방문기록 정보를 토대로 어느 시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은지 정보를 제공받는 식이다. 학생은 학습정보나 진학정보 등을 통해 학습코칭 서비스를 제공받고, 성인은 경력정보나 자격정보 등을 활용해 일자리 추천 서비스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생길 것을 기대한다.” -신규 사업 영역이 생긴다는 것인가. “그렇다. 다양한 데이터 융합으로 민간에서 혁신적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 영역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한 행정으로 독거노인 위기 대처나 고령화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등 우리나라가 데이터 강국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은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나. “내년 3월 중순쯤부터다. 정보 제공자나 수신자 선정, 전송 대상 정보나 전송방법 결정 등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걸린다.” -챗GPT가 나오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개보위에서는 모형 개발과 실제로 이용하는 단계로 나눠 정책 방향을 가다듬고 있다. 모형 개발 단계에서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마구 섞여 들어가서는 곤란하다. 무작정 데이터를 긁어모아서 되는 게 아니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용 단계에서는 부작용 통제 방안을 고민 중이다. 특정 연예인 정보를 알려 달라고 했는데, 해당 연예인의 거주지 주소까지 나온다면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이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해 국민이 믿고 이용하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공공부문도 고령화 등 난제 해결 계기 -신문에 나온 정보 등 누가 봐도 공개된 정보라고 볼 만한 개인정보도 보호 대상인가. “그게 고민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공개된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용으로 제한 없이 써도 되는지, 제한을 둔다면 어떤 식으로 제한할지 고민 중이다. 기본적으로 굴뚝산업 시대는 규칙과 규정 중심의 사회였다. 나사 규격을 정해 조금이라도 틀리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식이다. 반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디지털 경제시대에는 큰 원칙을 제시한 뒤 개별 사항별로 규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이동형 영상정보 처리 기기에 대해서도 촬영 사실 표시 등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고 들었다. “맞다. 교통단속 CCTV 등 고정형 영상정보 처리기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있다. 제멋대로 설치하거나 촬영할 수 없다. 그런데 자율주행차나 배달로봇 등에 달린 이동형 카메라에 대해선 규율이 없어 이번에 마련했다. 자율주행 로봇에 달린 카메라가 다닐 때 사람을 피해 가도록 하는 알고리즘인데 피했다면 여기에 담긴 영상은 없애는 게 맞다. 이를 저장했다가 다른 용도로 쓴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봐야 한다. 현재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을 시범운영 중이나 오는 9월 15일부터는 이런 특례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고학수 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경제,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개보위를 이끌고 있다.
  • 한미 ‘행동하는 동맹’… 尹·바이든 공동성명 전망 [뉴스 분석]

    한미 ‘행동하는 동맹’… 尹·바이든 공동성명 전망 [뉴스 분석]

    尹대통령 새달 26일 美 국빈방문한미동맹 70주년 맞아 관계 격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세 번째 정상회담 일정이 공식 확정돼 양국이 핵심 의제 조율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 형식으로 4월 26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행동하는 안보·경제 동맹’으로 격상하고 국제정세 등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성명 발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 위협에 맞선 확장억제책을 비롯해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인도태평양 등 지역 현안이 유력하다. 한반도 안보위기 및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을 불식시킬 연합방위 태세 및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은 핵심으로 꼽힌다. 방미 중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양국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북 핵 실행력 억제를 실질적으로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일제 강제동원 해법 발표 후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예고된 점에서 우리 정부는 한일·한미 연쇄 회동을 통해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의 미국 주도 대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 실무그룹 참여도 적극 논의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워싱턴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쿼드 실무그룹 참여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적극 공감한다. 쿼드에 우리가 아직 들어가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쿼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논의에 따라 한국이 쿼드에 정식 가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지난해 말 우리 정부의 인태 전략 발표에 이어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일 안보협력 범위가 환태평양 전체로 한층 넓어질 듯하다. 인플레이션방지법(IRA)과 반도체법 등 양국 간 경제 현안에서 해결책을 찾을지도 관심이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우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고 한미 경제 교류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IRA와 반도체법 같은 미 산업정책 이행 과정에서 주요 동맹인 한국의 기업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예기치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이달 중 배터리 핵심 광물 및 중요 부품과 관련한 IRA 시행령을 내놓을 예정으로, 우리 정부는 4월 정상회담 전 해법 도출을 기대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IRA는 정상회담 전에 상당한 진전을 이뤄야 한다”며 “4월 말까지 가지 않고 시행령 발표를 통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미는 미래 첨단기술과 문화교류,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한 인적교류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고위당국자는 “(한국인이) 미국으로 유학을 많이 오지만, 미국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이나 인턴십을 오는 경우는 적어 불균형이 있다. 이를 해소할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고 미국 정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4월 한미회담 확정...확장억제·경제안보 논의 전망

    4월 한미회담 확정...확장억제·경제안보 논의 전망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세번째 정상회담 일정이 공식 확정되며 양국이 핵심 의제 조율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 형식으로 4월 26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행동하는 안보·경제 동맹’으로 격상하고 국제정세 등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성명 발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 위협에 맞선 대북 확장억제책을 비롯해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인도태평양 등 지역 현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반도 안보위기 및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를 불식시킬 연합방위 태세 및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은 핵심 의제로 꼽힌다. 방미 중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 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북 핵 실행력 억제를 실질적으로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일제 강제징용 해법 발표 후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예고된 점에서 우리 정부는 한일·한미 연쇄 회동을 통해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의 미국 주도 대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 실무그룹 참여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논의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워싱턴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쿼드 실무그룹 참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쿼드 실무그룹 참여는 적극 공감하는 바다. 쿼드에 우리가 아직 들어가지 않은 상태지만, 윤석열 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쿼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논의에 따라 한국이 쿼드에 정식 가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지난해 말 우리 정부의 인태 전략 발표에 이어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일 안보협력 범위가 환태평양 전체로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방지법(IRA)와 반도체법 등 양국간 경제 현안에서 해결책이 도출될 지도 관심이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우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고 한미 경제 교류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IRA와 반도체법 같은 미 산업정책 이행 과정에서 주요 동맹인 한국의 기업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예기치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이달 중 배터리 핵심 광물 및 중요 부품과 관련한 IRA 시행령을 내놓을 예정으로, 우리 정부는 4월 정상회담 전 해법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 고위당국자는 “IRA는 정상회담 전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4월 말까지 가지 않고 시행령 발표를 통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윤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도 추진 중으로, 성사될 경우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미 산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기여를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한미는 미래 첨단기술과 문화교류,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한 인적교류 등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논의할 예정이다. 고위당국자는 “(한국인이) 미국으로 유학을 많이 오지만, 미국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이나 인턴십을 오는 경우는 적어 불균형이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고, 미국 정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최고 성의와 예우 다해 尹 맞을 준비”…숙소는 영빈관

    “미국, 최고 성의와 예우 다해 尹 맞을 준비”…숙소는 영빈관

    미국이 최고 성의와 예우를 다해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오는 4월로 예정된 윤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 측은 성공적인 방미를 고대한다며 최고 성의와 예우를 다해 윤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로 한미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은 바 있다. 6개월 뒤인 11월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대좌했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4월 하순을 목표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추진해 왔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최종 조율을 위해 현재 방미 중이다.외국정상의 방문 형식은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사적 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문 형식에 따라 의전상 차이가 있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으로 구성된다. 또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한 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정상은 작년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지난 2011년 당시 이명박(MB)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폭하는 엄중한 현실에서 한미동맹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축으로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동맹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질적으로 한층 강화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윤 대통령 미국 방문에서 양국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한미 동맹의 기본 임무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충실하고자 한다”면서 “미국은 대북 확장억제 공약이 굳건함을 다시 분명히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 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심화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 확대 등을 꾀해온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의 4월 말 방미를 계기로 대북 확장 억제 실행력을 보다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정부가 미국의 핵 능력이나 기획, 집행 등 절차에 한국도 함께 참여하고 이런 절차를 제도화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당국자는 한미가 지난달 실시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세미나식에서 훈련에 가까운 TTX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진전이 확장억제 강화의 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 의회 연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모두 6차례 있었고, 이 가운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모두 5차례 이뤄졌다. 가장 최근 연설은 이 전 대통령의 2011년 연설이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만에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에 나선 장면이기도 했다. 앞서 백악관은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4월 26일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한다”며 “국빈 방문에는 국빈 만찬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항구적인 힘, 미국의 한국에 대한 흔들림 없는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정치, 경제, 안보, 인적 유대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공통된 결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사실을 언급하면서 “바이든 정부 들어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인태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한미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미국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이는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고 우리 경제에 경쟁력을 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용산 대통령실도 방미 계획을 확인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심야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양국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미래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지역 및 국제적 도전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 중 하나로 평가되는 한미동맹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욱 능동적으로 진화해 나가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며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尹, 4월말 ‘美 국빈방문’ 확정…대통령실 “행동하는 동맹 구현”

    尹, 4월말 ‘美 국빈방문’ 확정…대통령실 “행동하는 동맹 구현”

    “국빈만찬 등 다양한 일정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말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7일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서 우리 정상으로는 2011년 이후 12년 만이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하는 국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미 사례는 6차례 있었으며, 마지막 국빈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 김 수석은 “한미 정상은 4월 26일로 예정된 국빈만찬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함께 하면서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동맹의 미래 발전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국빈방문에 대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 중 하나로 평가되는 한미동맹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욱 능동적으로 진화해 나가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핵심 가치를 수호하며,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해 전진해 나아가는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했다.
  • 정형돈, 김용만·김성주에 “성악설 느껴…관계 끊고 싶다”

    정형돈, 김용만·김성주에 “성악설 느껴…관계 끊고 싶다”

    ‘패키지 말고 배낭여행-뭉뜬 리턴즈’가 패키지 여행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는다. 7일 오후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패키지 말고 배낭여행-뭉뜬 리턴즈’(이하 ‘뭉뜬 리턴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온라인 녹화 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김진 PD와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참석해 ‘뭉뜬 리턴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뭉뜬 리턴즈’는 ‘뭉쳐야 뜬다’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뭉뜬즈 4인방’이 패키지가 아닌 배낭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 패키저’에서 ‘초보 배낭러’로 변신한 이들의 좌충우돌 리얼 여행기를 담는다. 이날 김진 PD는 ‘패키지 여행’에서 ‘배낭 여행’으로 기획이 변화된 것에 대해 “패키지로 수동적인 여행을 하던 이들이 어떤 여행을 하면 좋을까 싶었고, 과연 능동적인 여행에서는 어떤 케미스트리가 나올까라는 생각에 배낭여행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김용만은 ‘뭉뜬’ 멤버들과 새롭게 여행을 떠나게 된 것에 대해 “우리는 7년을 계속 모여있고 뭉쳐있었다. 돌아보니 여행을 다녀온 지 딱 7년이 됐더라”며 “다시 옛날 걸 보니깐 우리가 어렸었구나를 생각하게 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주는 “이번 여행을 제일 많이 반대했던 게 안정환씨였다”며 “가면 형들 다 죽는다고 했는데 그 말이 다 맞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네 사람이 함께 어딘가에 갈 기회가 또 올 수 있을까라는 심정으로 가게 됐는데, 지금 다녀온지 한 달이 되도 아직까지 시차 적응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패키지 때와는 기억 속에 남는 건 훨씬 더 많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안정환은 자유 여행을 다녀오면 “분명히 우정이 깨지고 네 명이 뿔뿔히 흩어질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그렇게 반대했는데 결국에는 흩어졌다”고 해 폭소케 했다. 안정환은 “시즌3를 해서 다시 뭉치지 않는 이상 흩어진 게 다시 뭉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형들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하는데 저희 동생들 라인(안정환, 정형돈)은 좋은 관계 깨지게 하기 딱 좋은 게 자유 여행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빨리 이걸 접고 시즌3로 가지 않으면 이 관계는 다시 붙지 않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정형돈은 “경력과 나이로 찍어누르는 병폐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자유여행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며 “저는 형들을 보면서 성악설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하고 관계를 끊고 싶은데?’라고 했을 때 배낭여행을 가면 끊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며 “동생들과 가면 형들은 패키지 여행 못지 않은 걸 느낄 수 있지만 동생들은 병폐, 서열 문화에 대해서 조금 더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계속해서 토로해 과연 이들이 배낭 여행에서 어떤 일을 겪었을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뭉뜬 리턴즈’는 7일 오후 8시 50분 첫 전파를 탔다.
  • 주행거리 410㎞…일자눈썹 달고 돌아온 ‘코나 일렉트릭’

    주행거리 410㎞…일자눈썹 달고 돌아온 ‘코나 일렉트릭’

    현대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일렉트릭’ 신모델을 7일 공개했다. ‘스타리아’, ‘그랜저’ 등으로 이어지는 ‘일자눈썹’ 등 앞서 출시했던 내연기관 버전과 외관은 똑같다. 애초 신형 코나를 디자인할 때부터 전기차 모델을 먼저 염두에 둬서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게 특징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은 64.8㎾h 배터리와 150㎾ 모터를 장착하고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동급 최대 수준인 410㎞이상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달성이 예상된다. 항속형 17인치 타이어 기준이다.준중형급인 ‘아이오닉5’보다는 작은 소형 SUV로 현대차가 자랑하는 전용 플랫폼(E-GMP) 차량은 아니다. 외관의 독특한 일자눈썹은 ‘픽셀과 혼합된 수평형 램프’라고 소개됐다. 이외에도 측면의 캐릭터라인을 통해 역동적이고 날렵한 실루엣을 뽐내는 등 작지만 대담한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범퍼부터 후드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형상이 동급 SUV 대비 우수한 0.27의 공력계수(Cd)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한다.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전방 시계를 확보해주고 넓은 공간감을 극대화해주는 수평형 레이아웃의 크래시패드 ▲스티어링 휠로 옮겨간 전자식 변속 레버(컬럼타입) ▲실내 수납공간을 고려해 디자인된 무드조명 ▲2열 플랫 플로어 등이 돋보인다. 현대차의 최신 안전·편의 관련 옵션들이 대거 장착되는 동시에 전기차답게 ‘실내·외 V2L’,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아이페달’(i-PEDAL) 등 특화된 기능들도 충실히 담았다. 여기에 파워트레인에서 발생한 폐열을 난방에 활용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전력량을 능동적으로 조절해주는 ‘고전압 PTC히터’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공조 시스템도 만들었다고 한다. 전방에 추가 수납을 위한 27ℓ 용량의 프론트 트렁크도 적용했다.차량을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도 적용됐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빌트인 캠2, 카페이와 연동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는 ‘이하이패스’(e하이패스) 기능도 담았다. 새롭게 적용된 EV 전용 모드가 눈에 띈다. ‘차박’시 실내 조명 밝기에 따른 눈부심 불편을 줄여주거나 급속 충전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는 기능들도 탑재됐다. 충전 잔여량에 따라 주행 가능거리를 중심으로 공조를 최적화해주는 ‘주행거리 중심 공조제어’, 배터리 잔여량과 목적지까지 이동거리를 분석해 최적의 충전소를 경유지로 안내해주는 ‘EV 경로 플래너’도 가능하다.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넓어진 공간과 높아진 고급감, 향상된 사용성을 기반으로 다재다능한 전천후 모델로 개발됐다”면서 “아이오닉을 통해 쌓아온 EV 리더십을 이어받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남시 ‘똑똑하게 일하기 프로젝트’ 생산성↑ 효율성↑

    하남시 ‘똑똑하게 일하기 프로젝트’ 생산성↑ 효율성↑

    경기 하남시가 ‘워크스마트(Work smart, 똑똑하게 일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고 있어 화제다. 민간 전문가와의 시정 소통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과전 조찬회의를 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과 회의시간을 줄이기 위해 국장급 이상 간부직원들이 참석하는 현안회의를 자료 없는 ‘스탠딩회의’로 진행하면서 스스로 학습하듯 일하는 ‘능동적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하남시는 이달 3일과 지난달 22일 이현재 시장과 투자유치단, 시민참여혁신위원회, 정책모니터링단, 기업인협의회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 제2차 보고회’, ‘하남시 기업홍보(IR)자료 검토’ 회의를 각각 조찬회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각 분야 최고 민간 전문가들과 시정 현안에 대해 토의하려면 일과시간 중 일정을 편성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오전 7시 30분 조찬회의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른 아침, 계획된 시간 내에 회의가 효율적으로 진행되자 간결하고 핵심적인 시정 혁신 방안이 도출됐다. 3일 진행된 ‘민선 8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 제2차 보고회’에서는 일자리 인프라 구축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중점추진전략으로 하남형 창업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취약계층 지원정책 강화 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 토의를 펼쳤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재 운영 중인 ‘하남기업지원포털’ 사이트의 구성을 청년들이 선호하는 채용 플랫폼 형태의 맞춤형 구인·구직 지원 기능 등을 다양하게 추가해 관내 기업과 청년 간의 매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개최된 하남시 IR 자료 검토 회의에선 청년 맞춤형 취업교육 및 구직단념청년에게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사업 가점부여 등 기업 지원을 위한 인센티브와 청년 일자리 관련된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소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회의자료가 없는 ‘노페이퍼 티타임’ 형식의 자율적인 회의 분위기가 마련되면서 꼭 필요한 의제만 신속하게 논의하는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현재 시장은 “우리 시는 시민을 위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른 아침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정 운영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정 현안에 대해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민간단체 자발적 물환경 보전활동 지원 체계 마련

    이영실 서울시의원, 민간단체 자발적 물환경 보전활동 지원 체계 마련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물환경 보전활동 지원 조례’ 제정안이 지난달 28일 위원회 수정안으로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된 ‘서울특별시 물환경 보전활동 지원 조례’는 ‘물환경보전법’ 제6조에 따라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물환경 보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상위법 규정이 존재함에도 민간단체 물환경 보전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시행하지 않았지만 이번 조례 통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이 의원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데 물이 엄청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민간의 자발적인 수질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보장하고 지원해 민간의 영역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수질 및 생태 개선에 능동적으로 앞장서 주길 바란다”라고 조례 제정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본 조례는 ▲조례의 목적에 관한 사항 ▲조례에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에 관한 사항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물환경 보전활동을 지원하는 기준에 관한 사항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관한 사항 ▲평가 및 포상에 관한 사항 ▲보조금 반환에 관한 사항 등의 내용을 규정하고 있으며, 3월 10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 美 “중국 내 생산 한국 반도체 수준 제한”...삼성·SK ‘비상’

    美 “중국 내 생산 한국 반도체 수준 제한”...삼성·SK ‘비상’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내 공장에선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은 생산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23일(현지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연 한미 경제안보포럼에서 ‘삼성과 SK에 제공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를 둘 가능성이 크다. 일정 범위에서 생산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미국 장비 수출을 금지하면서 1년의 유예기간을 뒀는데, 그 이후에는 첨단 제품은 생산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규제를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미국이 새로운 규제에 나설 경우 중국에 공장을 둔 국내 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 플래시 생산 공정과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우시 D램 공장, 충칭 후공정 공장, 다롄 낸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한미 정부 간 미래 기술수준 한도 설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중국 내 우리 반도체 기업이 현재 운영 중이거나 투자 진행 중인 생산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미측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 내 우리 반도체 공장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은 칩4 혹은 팹4로 불리는 미·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 본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지난 16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예비회의에 이어 첫 본회의가 열리면서 칩4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주도의 대화체 참여에 따른 중국의 반발 우려가 제기됐지만 정부는 ‘새로운 협력을 통해 능동적으로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용산구 “청년문제 직접 해결해요”…정책 네트워크

    용산구 “청년문제 직접 해결해요”…정책 네트워크

    서울 용산구가 지난 23일 청년 커뮤니티 공간인 용산청년지음에서 ‘제3기 용산구 청년정책 네트워크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용산구 청년정책 네트워크는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참여 플랫폼이다. 구는 지난해 공개모집을 통해 총 24명의 위원들을 선발한바 있다. 이날 발대식은 위촉장 수여, 임원선출에 이어 분과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제3기 청년정책 네트워크는 운영위원회와 일자리·문화예술·복지·제도홍보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운영위원회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2명(남1·여1)을 선출했으며, 4개 분과는 각각의 분과장을 뒀다. 위원들의 주요 활동사항은 청년정책 제안, 관심분야별 분과회의, 청년 관련 네트워크 기획 및 활동, 정책포럼, 청년 관련 구정행사 참여 등이다. 임기는 2년이다. 올해 말에는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주요 활동내용과 성과 공유,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우수 위원에 대한 표창장 수여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구는 2019년 ‘용산구 청년 기본조례’를 제정, 전국 최대 규모인 215명으로 청년정책자문단을 구성·운영했다. 2021년부터 기존 자문단을 청년정책 네트워크로 변경, 인원을 줄이고 내실화를 꾀했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용산 청년들을 대표하는 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며 “용산구도 청년들의 능동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늘리고, 자립기반을 돕는 등 권익증진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미래교육연구회, ‘청소년 지역경제 교육과 진로탐색 연계 정책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경북도의회 미래교육연구회, ‘청소년 지역경제 교육과 진로탐색 연계 정책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경북도의회 미래교육연구회(대표의원 윤종호)는 지난 9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청소년 지역경제 교육과 진로탐색 연계정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보고는 ▲지역경제교육의 기초 개념 발굴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 사례조사와 진로탐색 연계전략 수립 ▲경북형 지역 경제교육 프로그램 제안 및 정책제언 순으로 이뤄졌다. 이번 연구용역은 사회변화와 교육변화의 여건을 고려해 경북도내 청년층의 인구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의의와 지역경제 가치를 이해하고, 자기 주도적인 진로관리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경제 기반 체험형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향후 지역경제교육 지도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비롯하여 지역경제 기반 진로체험활동의 지원체계와 진로교육의 개선, 진로지도를 위한 교사역량 강화 및 전문 강사 양성 등 진로지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전반적인 정책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날 윤 대표의원은 “경북이 겪고 있는 인구감소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지역 청소년 인재 양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연계는 무엇보다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연구의 결과를 조금 더 심도 있게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미래교육연구회는 경상북도의회 수시 연구단체로서 윤종호(구미6), 권광택(안동2), 박채아(경산3), 정한석(칠곡1), 차주식(경산1), 조용진(김천3), 손희권(포항9) 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됐으며, 경북지역 내 교육현안문제에 대한 “백년지대계”를 내다보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쳤다.
  • “언제 결혼할래” 잔소리가 오히려 역효과

    “언제 결혼할래” 잔소리가 오히려 역효과

    “너 언제 결혼할 거니.” 명절 단골 잔소리인 결혼 독촉이 되레 결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최슬기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미래와 인구전략포럼에서 “대다수의 청년에게 결혼과 출산은 절대적 규범이 아닌 선택의 문제”라며 “정부가 나서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계도하기보다는, 자녀를 갖는 것이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실질적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가 지난해 6월, 24∼49세 미혼 남녀 834명(남성 458명, 여성 3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가족 및 결혼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족·지인으로부터 결혼하라는 독촉이나 권유를 받았을 때 ‘더 하기 싫어졌다’(26.6%)는 응답이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12.3%)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61.0%는 ‘생각에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 정도 나이면 결혼해야 한다’는 결혼 적령기 규정도 역효과를 냈다. 사회에서 정한 결혼 적령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해당 적령기를 넘긴 여성의 결혼 의향(48.4%)은 적령기 이전(64.7%)보다 낮아졌다. 남성의 결혼 의향은 적령기 전 69.8%, 적령기 후 71.7%로 별 차이가 없었다. 여성이 규범화된 결혼 적령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정도 나이에는 결혼을 해야겠다’고 스스로 결혼 적령기를 정한 경우 적령기를 넘기더라도 결혼 의향이 유지됐다. 여성은 적령기 전 43.1%에서 적령기 후 56.3%, 남성은 70.5%에서 80.7%로 오히려 높아졌다. 사회적 규범과 관계없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결혼 시기를 설정한 이들이 결혼에도 더 적극적이었다. 2018년 이후 합계출산율은 1.0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미혼 응답자들이 답한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1.96명이었다. 최 교수는 “아이를 원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원하는 만큼 출산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저출산 문제는 청년세대의 비명소리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스로 어른이 됐다고 생각하는 ‘성인 인지 시기’가 늦어진 것이 결혼과 출산을 늦추는 요인이라고 봤다. 조사 결과 28세(1994년생)가 돼서야 ‘얼마나 자주 성인이 됐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 이상이 ‘자주 느낌’, ‘항상 느낌’이라고 답했다. 그는 “저출산 정책으로 개인의 인식을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는 개인이 삶의 지향을 선택하고 실현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는 자립 지원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동작구, 전국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우수기관’ 선정

    동작구, 전국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우수기관’ 선정

    서울 동작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는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자율혁신, 혁신성과, 혁신확산 및 국민체감도 등 3개 분야 12개 지표를 토대로 평가하는 제도다. 구는 이번 평가에서 ▲기관장의 혁신 리더십 ▲자율추진 혁신과제 ▲주민참여 활성화 ▲조직문화 혁신 등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우선 기관장의 혁신 리더십 지표에서는 박일하 동작구청장의 혁신과 소통 의지가 높이 평가받았다. 박 구청장은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자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밤새워 총력 대응했다. 또한 자율추진 혁신과제 지표에서 전국 최초로 지하벙커를 활용한 ‘대방청소년문화의집(벙커)’을 조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치된 군사시설인 벙커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청소년 창의혁신 체험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전문가와 내부시스템을 활용한 조직진단을 통해 행정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일하는 조직’으로 조직문화를 혁신한 것도 높이 인정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구는 향후 재정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를 받게 된다. 박 구청장은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구민의 갈망이 컸던 만큼 최고의 가치도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해 동작구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말했다.
  • “언제 결혼할래” 잔소리, 결혼·출산에 역효과

    “언제 결혼할래” 잔소리, 결혼·출산에 역효과

    “너 언제 결혼할거니” 명절 단골 잔소리인 결혼 독촉이 되레 청년들의 결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최슬기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미래와 인구전략포럼에서 “대다수의 청년에게 결혼과 출산은 절대적 규범이 아닌 선택의 문제”라며 “정부가 나서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계도하기보다는, 자녀를 갖는 것이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실질적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가 지난해 6월, 24∼49세 미혼 남녀 834명(남성 458명, 여성 3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가족 및 결혼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족·지인으로부터 결혼하라는 독촉이나 권유를 받았을 때 ‘더 하기 싫어졌다’(26.6%)는 응답이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12.3%)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61.0%는 ‘생각에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 정도 나이면 결혼해야 한다’라는 결혼 적령기 규정도 역효과를 냈다. 사회에서 정한 결혼 적령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해당 적령기를 넘긴 여성의 결혼 의향(48.4%)은 적령기 이전(64.7%)보다 낮아졌다. 남성의 결혼 의향은 적령기 전 69.8%, 적령기 후 71.7%로 별 차이가 없었다. 여성이 규범화된 결혼 적령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정도 나이에는 결혼을 해야겠다’라고 스스로 결혼 적령기를 정한 경우 적령기를 넘기더라도 결혼 의향이 유지됐다. 여성은 적령기 전 43.1%에서 적령기 후 56.3%, 남성은 70.5%에서 80.7%로 오히려 높아졌다. 사회적 규범과 관계없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결혼 시기를 설정한 이들이 결혼에도 더 적극적이었다. 2018년 이후 합계출산율은 1.0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미혼 응답자들이 답한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1.96명이었다. 최 교수는 “아이를 원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원하는 만큼 출산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저출산 문제는 청년세대의 비명소리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스로 어른이 됐다고 생각하는 ‘성인 인지 시기’가 늦어진 것이 결혼과 추산을 늦추는 요인이라고 봤다. 조사 결과 28세(1994년생)가 되어서야 ‘얼마나 자주 성인이 됐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 이상이 ‘자주 느낌’, ‘항상 느낌’이라고 답했다. 그는 “저출산 정책으로 개인의 인식을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는 개인이 삶의 지향을 선택하고 실현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는 자립 지원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콜센터 직고용 위한 노사전협의 적극 진행키로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콜센터 직고용 위한 노사전협의 적극 진행키로

    지난 21일 서울시의희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3개 기관(교통공사, 주택도시공사, 신용보증재단) 콜센터 직원 직고용’ 필요성과 정당성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며 오세훈 시장에게 약속의 가치를 환기하고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앞선 2020년 투자출연기관 민간위탁 콜센터 정규직 전환 관련 시정연안회의 결과로 ‘기관별 직고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이 결정됨에 따라 고용노동부 지침에 근거한 ‘투자출연기관 민간위탁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가 마련된 바 있다. 현재 ‘투자출연기관 민간위탁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의 정규직 전환 대상에는 교통공사, 주택도시공사, 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가 포함돼 있다. 이에 박 의원은 현재 해당 기관 콜센터 직원 고용 형태에서 비롯되는 업무 처리의 어려움 및 서비스 제공 품질 저하 문제와 관련한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현 고용 형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이하 ‘민원처리법’)에 따르면 “민원”이란 민원인이 행정기관에 대해 처분 등 특정한 행위를 요구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행정기관”에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 법령 또는 자치법규에 따라 행정권한이 있거나 행정권한을 위임 또는 위탁받은 법인 단체 또는 그 기관이 포함된다. 서울시 출자 출연기관 26곳 중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기관, 서울교통공사 및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지방공사에 속해 있고, 3개 기관 콜센터 상담원들은 서울시민의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능동적이고 전문적인 노하우를 필요로 하지만 ‘민원처리법’에 의거해 상담원들에게 민원 처리 권한이 부여되지 않아 민원 처리 지연 등 업무 효율 및 서비스 품질 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야기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21년 오 서울시장 후보 당시, SH공사 콜센터 업무 직영 전환 관련으로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측에 전달했던 입장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서울시 산하 3개 기관 콜센터 직원 직고용 문제와 관련해 오 시장의 적극적인 결단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시장 후보 시절,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SH공사 콜센터 업무 직영 전환 추진 계획과 관련한 후보 입장을 확인하는 문서에서,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이하 노사전협의회) 구성 찬성 및 콜센터 직영 전환을 빠른 시일 내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날 오 시장 역시 박 의원의 질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전하며 서울시 산하 3개 기관 콜센터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하는 한편, 바람직한 고용 형태 및 기관별 입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노사전협의를 적극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日 기업들, 챗GPT 덕 톡톡…도입 공고 직후 주가 급등 [여기는 일본]

    日 기업들, 챗GPT 덕 톡톡…도입 공고 직후 주가 급등 [여기는 일본]

    일본기업들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ChatGPT)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회사 오픈AI사가 지난 11월에 공개한 챗GPT 기술을 자신들의 사업에 도입하겠다고 공고한 직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일본 판에 따르면, 일본의 디지털 전환(DX) 업체 ‘포트’는 지난달 30일 기존의 챗봇에 챗GPT 기술을 탑재, 주말이나 심야 등 인간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에 인간과 동일한 수준으로 고객 응대 업무를 수월하게 진행해 높은 수준의 계약 성사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검토안을 공개했다. 이번 방안은 실제로 챗GPT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도입 여부를 사내에서 검토할 것이라는 수준이었지만 내용이 발표된 직후 해당 업체 주가가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기준 1227엔(약 1만 1800원)이었던 포트의 주가는 이달 16일 1558엔(약 1만 5000원)으로 크게 올라 26.9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저조한 주가 때문에 괴로웠던 일본의 법률·언론 분야의 상장기업들도 잇따라 챗GPT의 수혜를 받고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다. 일본 최대의 법률상담사이트를 운영 중인 ‘변호사닷컴’은 이달 14일 챗GPT 기술을 활용한 법률상담을 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했다. 이 업체는 지금껏 축적한 법률상담 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켜 전보다 향상된 상담과 업무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공개 이틀 만인 이달 16일 변호사닷컴의 주가는 2799엔(약 2만 7000원)으로 급등했다. AI 활용 계획이 공개되기 전이었던 이달 13일(2635엔, 약 2만 5400원)과 비교해 확실한 주가 상승의 분위기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변호사닷컴은 4~6월 중에 관련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업체 ‘노트’ 역시 이달 8일 챗GPT 기술을 탑재한 AI비서 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빠르게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이들이 향후 사용하게 될 서비스라고 공개한 내용은 AI를 활용해 능동적으로 언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이 발표되기 전날인 이달 7일 463엔(약 4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16일 660엔(약 6400원)으로 급등해 무려 42.5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본 각 분야의 주가를 들뜨게 만들고 있는 챗GPT 열풍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챗GPT 기술을 활용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상장기업들의 해당 서비스가 실제로 시작되자 또 한 차례 주가가 급등해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일본의 빅 데이터·AI 분석 시스템 개발 업체 ‘유저로컬’이 지난달 19일 오픈AI사가 제작한 대화AI알고리즘을 활용, 챗봇의 Q&A 상담에서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절반이상 단축했다고 발표하자마자 주가가 급등했다. 발표 전날인 지난달 18일 불과 1275엔(약 1만 2300원)이었던 유저로컬의 주가는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마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이달 16일에는 1636엔(약 1만 58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유저로컬의 주가 상승률은 28.31%에 달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4년째 멈춰있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콜센터 직영화…“오세훈 시장 결단 필요”

    박유진 서울시의원, 4년째 멈춰있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콜센터 직영화…“오세훈 시장 결단 필요”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이 오세훈 시장이 약속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콜센터 직영화 문제가 장기간 답보 상태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9일, 14일 서울교통공사 콜센터,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서울주택도시공사(SH) 콜센터에 차례로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노사가 참석해 콜센터 직영화 전환 방안을 논의했으며, 콜센터 직영화 전환 사유 핵심은 민원 업무 특수성에 따른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와 관련된,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금융과 관련된,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주거와 관련된 민원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고, 시민이 민원을 제기하면 콜센터 상담원은 그간 누적된 상담 노하우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민원 업무를 처리하며 이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민원 처리 과정에서 상담원들이 실제 민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직접적 권한이 없어 민원 처리가 지연되는 등 업무 비효율화가 지속돼 서울시민의 불편함을 야기하고 있다. 현행 ‘민원처리법’에서 민원 처리 주체를 행정기관으로 명시하고 있어 나타나는 한계다.서울시가 투자출연기관 콜센터 직영화를 결정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한 지 햇수로 4년 차다. 이에 박 의원은 “오 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결단해야 마땅함에도 코로나 등을 이유로 지난 3년간 논의되지 않아 노동자들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라며 “직영화 전환 문제를 지금 당장 해소할 수 없다면 단계적 전환 등도 열어놓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 [사설] 공공요금 동결 불가피하지만 文정부 닮진 말아야

    [사설] 공공요금 동결 불가피하지만 文정부 닮진 말아야

    정부가 어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가 열린 것은 새해 들어 처음이다. 여전히 우리 경제가 ‘비상’ 상태라는 얘기다. 정부는 최근 ‘폭탄’ 표현까지 나오는 난방비부터 국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통신비에 이르기까지 여러 대책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정책의 초점을 민생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생중계로 전파를 탄 만큼 빈말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도로, 철도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올 상반기에 가급적 동결하기로 했다. 지하철, 시내버스 등 지방자치단체 권한인 교통요금도 최대한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동참하는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당장 서울시가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늦추며 호응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왔다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서민 고통을 덜고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려면 공공요금 동결은 불가피하다. 물론 마냥 찍어 누를 수는 없다고 본다. 그랬다가는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 등 인상 요인이 계속 쌓이는데도 문 정부는 전기·가스요금을 묶었다. 그 ‘폭탄’이 지금 윤 정부에서 터지고 있는 것이다. 14년이나 묶여 있는 대학 등록금도 마찬가지다. 그렇더라도 지자체와 대학 등은 인상 시기 분산에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 정부는 전기·가스요금 분납 대상에 자영업자도 포함시켰는데 이들의 난방비 고통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도 강구하기 바란다. 정부 발표에 맞춰 은행권은 서민금융 지원액을 당초 계획보다 6000억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언 발에 오줌 누기다. 통신사도 3월 한 달 30Gb 분량의 데이터를 무료로 주겠다고 한다. 정부의 ‘팔 비틀기’ 논란을 떠나 ‘면허증 장사’라는 손쉬운 사업 속성을 인정한다면 좀더 능동적인 사회공헌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은행과 통신업의 과점 형태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논의 방향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업계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점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계속 주장하는데 아직까지는 실탄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중산층 난방비 지원도 신중해야 한다. 어제 나온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금리 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이 엷어졌다. 아직은 살펴야 할 경제 변수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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