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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묵은 낙태죄·현대車 노조·국보법… 헌재 ‘사이다 결정’ 내릴까

    해묵은 낙태죄·현대車 노조·국보법… 헌재 ‘사이다 결정’ 내릴까

    새 재판부로 공 넘어간 낙태죄 ‘핫 이슈’ 가장 오래된 현대차 노조 업무방해건 한정위헌 전망 속 사법농단 맞물려 주목 ‘軍 동성애 관련 형사처벌’ 위헌 가능성 국보법 8수째… 전향적 결정 나올 수도 전기료 누진제, 국민 눈높이 반영 관심헌법재판관 5명이 교체된 후 다음달 출범하는 6기 재판부가 심리할 주요 사건은 낙태죄를 포함해 각종 사회 이슈와 연관돼 있다. 30주년을 맞은 헌재가 앞으로 결정할 사건을 국민 관심사에 맞춰 선정했다.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한 헌법소원인 규범통제형, 공권력으로 인한 기본권 침해 여부를 따지는 권리구제형 헌법소원과 법원에서 직접 청구하는 위헌법률 심판으로 나눠 뽑았다. 29일 헌재에 따르면 당초 5기 재판부가 선고할 것으로 예상됐던 낙태죄는 새 재판부로 공이 넘어갔다. 부녀의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269조 1항과 270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이다. 헌재는 지난 5월 공개변론을 열어 임부의 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한다는 청구인의 주장과 태아의 생명권도 국가가 보호해야 할 기본권이라는 법무부의 입장을 들었다. 이진성 헌재 소장 등 재판관 6명이 인사청문회에서 낙태죄 손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적도 있어 위헌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가장 오래된 사건인 현대차 노동조합의 업무방해 사건은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가 불거지며 관심사로 떠올랐다. 헌재가 이 사건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법원행정처가 대응책을 마련한 사실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 조사 결과 밝혀졌다. 노조가 특근 등 연장·휴일근로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을지가 쟁점이다. 청와대 100m 이내 집회 금지에 대한 헌법소원은 앞서 결정된 유사한 사건과 마찬가지로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이 나올 수 있다. 헌재는 외교기관, 국회, 총리공관, 법원 100m 이내 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조항에 대해서는 이미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위헌법률 심판사건에는 일명 ‘군 동성애 사건’으로 불리는 군대 내 성추행 형사처벌 사건이 눈에 띈다. 헌법 재판관으로 지명된 이석태 변호사가 대리인 단장을 맡았다. 군형법은 항문성교 등을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군대 밖에서 동성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한 육군 대위도 이 법 조항을 근거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11년 결정에서 근소한 차이(5대4)로 합헌 결정이 난 데다, 이 변호사가 재판관으로 합류하면 위헌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김해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 조항이 명확하지 않아 이성 군인 간 항문성교까지 처벌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조항은 헌재의 8번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메일 계정으로 4건의 이적표현물 문서파일을 전송받은 뒤 또 다른 사람에게 전송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건이다. 이석태 변호사가 민변 회장 시절부터 국가보안법의 완전한 폐지를 주장해 왔고, 남북 간 화해 무드 등을 반영해 기존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의료인이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운영할 수 없다고 규정한 의료법 사건도 있다. 네트워크 병원들은 의료인의 직업수행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보건복지부 등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제한할 수 있다고 맞선다. 헌재는 2016년 공개 변론을 열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생활과 밀착한 사건들도 있다. 한남연립 재건축조합이 제기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사건은 2014년부터 4년째 심리 중이다. 전기요금 누진제 사건에 대해 위헌법률제청한 법원은 “전기요금은 조세적 성격을 갖고 있는데, 현행 전기사업법은 전기요금의 실질적 내용에 대해 규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름마다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정부나 헌재 어느 곳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며 “헌재는 위헌 결정을 해야 하고, 정부도 생활 패턴에 맞게 누진제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사할린 징용 피해자들이 제기한 대일청구권협정 부작위 사건은 6년째 헌재에 계류돼 있다. 유사한 사건인 일본군 위안부 대일 배상청구권 관련 행정부작위 사건은 2011년 5년 심리 끝에 헌법에 반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폭염 전기료’ 평균 1만 7000원 올라… 5만원 이상 5.4%

    ‘폭염 전기료’ 평균 1만 7000원 올라… 5만원 이상 5.4%

    올여름 폭염으로 가구 4곳 중 3곳은 전기요금이 지난해 여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요금이 오른 가구의 평균 증가액은 1만 7000원 수준이었고, 10만원 이상 올라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구는 전체의 1.4%에 그쳤다.22일 한국전력의 검침 자료에 따르면 검침일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인 874만 가구 중 659만 가구(75.5%)의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늘었다. 24만 가구(2.8%)는 전기요금에 변화가 없었고, 190만 가구(21.8%)는 요금이 줄었다. 659만 가구의 전기요금 증가액은 가구당 평균 1만 7258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액별로 보면 ‘2만원 이하’는 484만 가구(55.4%), ‘2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은 129만 가구(14.8%),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은 35만 가구(4.0%),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은 6만 가구(0.7%), 20만원 이상은 6만 가구(0.7%)였다. 검침일이 1일이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사용량에 대한 요금이, 12일이면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의 사용량에 대한 요금이 청구된다. 폭염 기간이 가장 많이 포함된 12일 검침한 가구로 한정하면 요금 증가액은 커지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검침일이 12일인 가구는 총 62만 가구로 이 가운데 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46만 가구(73.4%)다. 2만 가구(3.4%)는 요금에 변화가 없었고, 14만 가구(23.1%)는 요금이 줄었다. 46만 가구의 전기요금 증가액은 가구당 평균 2만 2378원이다. 한전이 집계한 전기요금 증가액은 7∼8월 누진제 한시 완화가 반영되지 않은 금액으로 누진제 한시 완화를 적용하면 요금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누진제 폐지땐 1400만 가구 전기료 올라… 車개소세 인하 연장 검토”

    “누진제 폐지땐 1400만 가구 전기료 올라… 車개소세 인하 연장 검토”

    누진제 손봐서 전기료 개편 쉽지 않아 정책 몰입하려는데 탈원전 논란 발목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요금제를 도입하면 1400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진제를 바꾸려면 1단계 800만 가구, 2단계 600만 가구 등 1400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진제를 손봐서 1400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오른다고 하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굉장히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한국전력의 전력판매수입이 늘거나 줄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모든 가구에 같은 요금제를 적용하면 현행 누진제 1단계와 2단계 일부 가구의 전기요금이 오르고 3단계 등 전기를 많이 쓰는 가구는 요금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 장관은 악화된 고용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내수 진작 방안으로 “연말이 시한인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승용자동차(경차 제외), 이륜자동차, 캠핑용 자동차 등의 개소세를 5%에서 3.5%로 내렸다. 또한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 “우리가 친환경 선박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어 더욱 집중 육성하면 조선업이 다시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다”면서 “공공선박 발주에 속도를 내고 조선 기자재와 설계인력 육성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최근 다시 불거진 탈원전 논란에 대해 “산업정책에 몰입하려고 하는데 많이 발목이 잡히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서 “모든 게 탈원전이라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부는 2023년까지 원전 5기를 계속 짓기로 했다”면서 “탈원전이 여름철 전력수급, 전기요금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계속 설명하는데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고장 난 녹음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다음달 16∼22일 원전 수출을 위해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7월 전기요금 작년보다 평균 2만원 늘어

    검침원 대신 ‘자율검침제’도 도입 정부가 스마트계량기(AMI) 설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평균 2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7~8월 누진제 한시 완화로 평균 1만 370원 인하해 주기로 한 만큼 할인 효과가 체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AMI가 설치된 전국 32개 아파트 단지 2만 3522가구의 전기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 가구의 78%인 1만 8357가구의 전기요금이 평균 2만 990원 증가했다. 전기 사용량은 평균 93kwh 증가해 누진제를 한시 완화하면서 확대한 구간의 100kwh와 비슷했다. 전기요금 증가액은 ‘1만∼3만원’이 7458가구(3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만원 미만’ 6442가구(27.4%), ‘3만∼5만원’ 3010가구(12.8%), ‘5만∼10만원’ 1326가구(5.6%), ‘10만원 이상’ 121가구(0.5%)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의 22.0%인 5165가구는 지난해보다 요금이 줄었다. 산업부는 “누진제 한시 완화를 적용하면 요금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가구는 1만 2966가구(55.1%)로 줄어들고, 요금이 감소하는 가구는 1만 556가구(44.9%)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할인제도 보완했다. 산모가 주민등록상 주소가 아닌 친정 등 다른 곳에서 산후 조리나 육아를 할 경우 한전에 주소 변경을 신청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검침원 대신 소비자가 스스로 검침한 내용을 한전에 통보하는 ‘자율검침제’도 도입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文대통령 지지율 첫 60% 붕괴… 영남·중도·보수 이탈 두드러져

    文대통령 지지율 첫 60% 붕괴… 영남·중도·보수 이탈 두드러져

    김경수 특검·누진제 완화 실망 등 분석 靑 현안회의서 민생 대처 점검 ‘자성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 공식 언급 피해 文대통령 말에도 ‘속도감’ ‘체감’ 등 빈번 규제개혁 통한 혁신성장 성과 의지 반영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60% 선이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 포인트·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2% 포인트 하락한 58.0%로 나타났다. 종전 최저치는 가상화폐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논란이 일었던 지난 1월 4주차의 60.8%였다. 리얼미터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가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12.9% 포인트), 대구·경북(▼10.5% 포인트),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6.8% 포인트)와 보수층(▼6.6% 포인트) 등 비(非)핵심지지층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만 지지층에 해당하는 호남(▼2.7% 포인트), 40대(▼5.8% 포인트), 진보층(▼2.9% 포인트)에서도 고전을 한 점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도 전기요금 누진제의 한시적 완화나 BMW 화재 등 현안 대책을 내놓는 속도나 내용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자성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민생 현안 대처가 민심에 부합할 정도로 신속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에 대한 공식 언급은 피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리얼미터 수치를 갖고 논의한 것은 아니며 BMW나 전기요금 등에 정부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성사시키는 등 외교 성과에 힘입어 70%대 고공행진을 펼치던 지지율이 7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은 청와대도 부담스럽다. 집권 1년차 지지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고용지표 개선, 특히 규제개혁을 통한 혁신성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국정운영 동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기류는 문 대통령의 ‘말’에서도 읽힌다. 7월 들어 ‘속도감 있는 추진’ 내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이란 표현이 빈번하게 등장했다.“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임종석 비서실장)로 규정된 6월 말 수석비서관 인사도 같은 맥락이다. 교체설이 제기됐던 일자리(반장식)·경제수석(홍장표)은 물론 예상하지 못했던 사회혁신수석(하승창)의 교체에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도 충격이 컸다는 후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근 조직개편이나 인사를 보면 대통령의 의중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데 대한 답답함과 경제는 물론 사회갈등 현안도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7월 전기요금 작년보다 평균 2만원 늘어

    정부가 스마트계량기(AMI) 설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평균 2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7~8월 누진제 한시 완화로 평균 1만 370원 인하해 주기로 한 만큼 할인 효과가 체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AMI가 설치된 전국 32개 아파트 단지 2만 3522가구의 전기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 가구의 78%인 1만 8357가구의 전기요금이 평균 2만 990원 증가했다. 전기 사용량은 평균 93kWh 증가해 누진제를 한시 완화하면서 확대한 구간의 100kWh와 비슷했다.  전기요금 증가액은 ‘1만∼3만원’이 7458가구(3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만원 미만’ 6442가구(27.4%), ‘3만∼5만원’ 3010가구(12.8%), ‘5만∼10만원’ 1326가구(5.6%), ‘10만원 이상’ 121가구(0.5%)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의 22.0%인 5165가구는 지난해보다 요금이 줄었다.  산업부는 “누진제 한시 완화를 적용하면 요금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가구는 1만 2966가구(55.1%)로 줄어들고, 요금이 감소하는 가구는 1만 556가구(44.9%)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할인제도 보완했다. 산모가 주민등록상 주소가 아닌 친정 등 다른 곳에서 산후 조리나 육아를 할 경우 한전에 주소 변경을 신청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검침원 대신 소비자가 스스로 검침한 내용을 한전에 통보하는 ‘자율검침제’도 도입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병준, 취임 후 첫 지방행…탈원전 비판 수위 높여

    김병준, 취임 후 첫 지방행…탈원전 비판 수위 높여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취임 후 첫 지방 행보를 통해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국당은 최근 누진제 문제 등의 영향으로 문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추후 국정감사 등을 통해 탈원전 정책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이날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과 ‘탈원전 정책 재고를 위한 국민경청회’를 개최하고 탈원전 정책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비대위원들을 비롯해 김병기 한수원 노조위원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등 지역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은산분리 완화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탈원전 정책도 이와 가이 입장을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은산분리 완화에 대해 “한국당 입장에서는 시장 자유를 확대하는 점에서 참으로 환영한다”라며 “저희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시장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규제를 완화한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탈원전이나 에너지 문제에 있어서 은산분리 입장의 변화만큼 더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국가 지도자로서, 국정을 책임지는 분들로서 전환적인 입장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조치에 대해 성토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일방통행식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노조위원장은 “노조 입장에서 문 정부를 지지할 때만 해도 이제 정권이 바뀌면 뭔가 소통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며 “특히 에너지정책 경우 정말 중요한 국가 백년대계의 정책이라 그러나 지금까지 하는 모든 행동을 보면 완전히 일방통행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한 김기수 변호사는 “전체적으로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한수원에 상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있다”며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탈원전 정책이 탈법치로 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탄핵감’이라는 수위 높은 발언도 등장했다.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문 대통령은 원전 문제만 하더라도 정말 탄핵 사유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철저하게 법률적 문제점을 파헤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오후에는 인근 농가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심 얻기에 주력했다. 한국당의 이번 민생 현장 방문은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지방 현장을 방문한 것은 비대위가 출범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첫 지방 일정을 대구·경북(TK)로 선정한 것을 두고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TK를 방문한 게 아닌 탈원전 문제와 관련해 한수원을 찾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주택용 누진제 점진적 완화를”vs“현실 안 맞는 제도 없애야”

    “주택용으로 산업용 보전 얘기는 오해” 작년 전력판매단가, kWh당 1.1원 차이 “고소득층이 전기 많이 쓰던 시절 도입” 산업용이 작년 전력 판매 56.3% 차지 정부가 7~8월 주택용 전기요금을 한시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과 함께 누진제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요구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누진제 완화 또는 폐지, 전기요금 체계의 전면 개편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우선 누진제의 틀을 유지하되 점진적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누진제 폐지 논리 중에는 산업용이 반사 이익을 누린다는 불만이 대표적인데 이런 주장의 상당 부분은 오해에서 비롯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판매단가는 주택용이 108.5원/kWh, 산업용은 107.4 원/kWh이다. 단가가 1.1원/kWh 차이에 불과하다. 김진우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특임교수는 “산업용은 주택용과 달리 고압용이라서 배전망과 변전소 설비 관리 등으로 원가보다 더 비용이 높기 때문에 주택용으로 산업용을 보전한다는 것은 잘못된 얘기”라면서 “누진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화를 내는 부분은 폭염이 왔을 때 생존이 걸려 있는 전기를 마음대로 못 쓴다는 것”이라면서 “전기를 많이 쓰면 돈을 더 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누진제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누진제 도입 당시 정책 목표가 현 상황과 맞지 않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974년 누진제를 도입할 때 정부가 내세운 이유는 전기 소비 절약과 소득 재분배였다. 이는 전기요금을 많이 쓰는 계층이 고소득층이라는 전제가 깔린 것인데 그 전제가 깨졌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전체 전력 판매량 중 주택용 비중은 13.4%에 그쳤고, 산업용과 일반용이 각각 56.3%, 21.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인구 1인당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1274kWh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저소득층이나 중산층도 대가족이거나 어린 아이가 있거나 환자가 있으면 냉방 요금으로 3단계(400kWh 초과)를 넘어간다”면서 “국민들은 이미 충분히 전기를 절약하고 있어 폭염이 오면 기본권 차원에서 전기를 더 써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당장 누진제 개편에 급급할 게 아니라 전반적인 전기요금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폭염이나 혹한기가 올여름과 겨울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후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용이든 산업용이든 전기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를 감안해 에너지 비용이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경제적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누진제를 폐지하면 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한전의 적자 누적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요금 체계 개편 로드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전 시총 일주일 새 1조 8296억 증발…‘전기 과소비국’ 한국, 사용량 세계 7위

    한전 시총 일주일 새 1조 8296억 증발…‘전기 과소비국’ 한국, 사용량 세계 7위

    정부가 7~8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 완화하기로 한 7일 한국전력 주가는 4년 8개월 만에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시가총액은 일주일 동안 무려 1조 8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악재 겹친 한전 주가 4년 8개월 만에 최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날 대비 1.93% 떨어진 3만 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11월 18일 2만 9800원 이후 최저다. 시총은 이날 하루에만 3852억원이 빠져 19조 547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31일(21조 3774억원)에 비해서는 1조 8296억원이 날아갔다. 우리나라는 전기 사용량이 전 세계 7위에 이르는 ‘과소비국’이지만 전기요금에 비해 연료비나 구입비 부담이 높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유럽계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력 소비량은 534TWh(테라와트/시, 테라는 10의 12제곱)다. 지난 17년 동안 한국의 연평균 전력 소비량 증가율(4.3%)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위에 해당한다.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전기를 많이 쓰는 산업 비중이 커 전력 사용이 많은 데다 폭염에 구입전력비가 늘어나도 전기요금은 오르기 어렵다. 한전의 주당순자산가치(PBR)가 0.27배 수준으로 낮아진 주된 이유다.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한국, 전력 소비 증가율 OECD 2위 여기에 한전이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빠진 데다 자회사가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에 휘말리는 등 악재가 겹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누진제 완화로 인한 한전의 실적 타격은 크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누진제 완화 대책은 예견된 데다 2015년 인하 당시 전력 판매가 늘면서 인하 효과는 예상보다 작았다”며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올랐고, 물가 상승률도 낮아 폭염이 끝나면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누진제 ‘땜질 처방’…생색낸 정부, 2761억 비용 떠안는 한전

    백운규 장관 “사회적 합의하에 개편 추진”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 갑론을박 불가피 정부가 7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 완화라는 대책을 내놨지만 누진제 자체를 개편하는 문제는 뒤로 미뤄졌다. 이번 대책으로 생색은 정부가 냈지만 2700억원에 이르는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한국전력공사의 몫이 될 전망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가 누진제를 완화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지만 근본적으로 누진제 개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6년 말 당초 6단계였던 누진제를 3단계로 개편했다. 하지만 여름이나 겨울에 전기요금 걱정으로 냉·난방기를 마음 놓고 가동하지 못하는 국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번 조치가 ‘임시방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부가 이날 제시한 누진제 개편의 대안은 스마트계량기(AMI)가 보급된 가구를 중심으로 계절·시간대별 요금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산업용·일반용 전기에는 이미 도입돼 있는 계시별 요금제를 통해 주택용 소비자에게 요금 선택권을 준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계시별 요금제의 필수 장치인 AMI를 전국 2250만 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누진제 자체를 폐지·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잘못 손을 대면 평균 가구에 전기요금의 인상 요인이 커질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국회와 활발하게 논의해 사회적 합의하에서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전기요금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인 만큼 향후 진통도 예상된다. 누진제 한시 완화에 따른 전기요금 인하액 2761억원은 한전이 우선 부담하고 정부가 추후 분담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에너지특별기금을 활용하거나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폭염을 재난의 하나로 보고 재난 관련 예산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한전이 먼저 비용을 부담하고 나중에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이든 예산이든 국민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점에서 이 역시도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이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월 500kWh 쓰면 10만 4410원→7만 6367원… 전기료 27% ‘뚝’

    월 500kWh 쓰면 10만 4410원→7만 6367원… 전기료 27% ‘뚝’

    1·2단계 상한 각각 300·500kWh로 조정 월 450kWh 사용 가구 2만 2510원 줄어 “7월분 고지서 89% 1만원 미만 증가” 취약계층 복지할인 30% 더 깎아줘 영유아 출산가구 할인 1년→3년 확대7~8월 주택용 전기요금이 가구당 평균 1만 370원(19.5%) 인하된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폭탄 청구서’에 대한 우려는 일정 부분 덜게 됐다. 이와 별도로 다자녀·출산 가구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특별 할인도 추가된다.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7일 당정 협의를 통해 주택용 전기요금 1·2단계 상한선을 한시적으로 각각 100kWh 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누진제 완화 방안을 확정했다. 현행 누진제는 전력 사용량이 200kWh 이하인 1구간에 1kWh당 93.3원, 2구간(201∼400kWh)에 187.9원, 3구간(400kWh 초과)에 280.6원을 각각 부과하고 있다. 이번 대책으로 1단계 상한은 300kWh로, 2단계 상한은 500kWh로 각각 조정된다. 요금 인하 효과는 총 2761억원으로 예상된다. 현행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350kWh, 전기요금은 4만 8445원 정도다. 평균적인 4인 가구가 에어컨 가동으로 평소보다 전기를 100kWh 더 쓰더라도 정작 요금은 2만원 이상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이번 여름 폭염으로 월평균 350kWh의 전기를 쓰는 4인 가구가 냉방 때문에 100kWh를 추가로 사용하면 요금은 기존 8만 8190원에서 2만 2510원(25.5%) 할인된 6만 5680원만 납부하게 된다. 전기 100kWh는 가정에서 신형 에어컨을 30일간 매일 3~4시간(구형은 1.8시간) 더 돌렸다고 가정했을 때 소모되는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조치로 월 전기 사용량이 2구간 이상인 1512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7∼8월 두 달간 평균 1만 370원(19.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할인액은 사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201∼300kWh 사용 가구는 월 할인액이 5820원(18.1%), 301∼400kWh는 9180원(18.8%), 401kWh 초과는 1만 9040원(20.6%)이다. 500kWh를 넘으면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할인액이 줄어든다. 기존에 500kWh를 사용하는 가구는 전기요금으로 10만 4410원을 냈지만 이번 대책으로 2만 7773원(26.7%) 감소한 7만 6367원만 내면 된다. 700kWh를 사용하면 16만 7950원에서 14만 6659원으로 2만 1291원(12.7%) 감소한다. 산업부는 이미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 든 가구에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7월 인하분은 8월분 전기요금에 반영된다. 7월 전기요금 폭탄 사례는 아직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가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가 나온 419만 가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전기요금이 감소하거나 증가액이 1만원에 못 미치는 가구가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5만원 이상 증가한 가구는 1% 수준에 그쳤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전기요금 (누진제) 걱정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해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장애인, 다자녀·다가구, 출산가구, 사회복지시설 등에 적용하고 있는 전기요금 복지 할인 규모를 7~8월 두 달 동안 30%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영유아가 있는 출산가구 할인 대상도 출생 후 1년 이하에서 3년 이하로 넓어진다. 다만 누진제 등 전기요금 체계 자체를 개편하는 문제는 중장기 과제로 미뤄졌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뉴스 in] 7~8월 전기료 1만 370원꼴 감면

    [뉴스 in] 7~8월 전기료 1만 370원꼴 감면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기요금 ‘폭탄 청구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가 7~8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력 사용량이 기존 누진제 2구간 이상에 속한 1512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두 달간 평균 1만 370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7월분 고지서가 발송된 가구는 8월 전기요금에서 할인해 주기로 했다.
  • 누진제 완화로 1512만가구 7∼8월 전기료 월평균 1만원↓

    누진제 완화로 1512만가구 7∼8월 전기료 월평균 1만원↓

    정부는 누진제 한시 완화 정책에 따라 기존 누진제 2구간에 속한 1512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7~8월 가구당 평균 1만원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7일 발표한 폭염 대책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1·2구간의 상한선을 각 100㎾h(킬로와트시) 올리는 게 골자다. 현행 누진제는 전력 사용량이 200㎾h 이하인 1구간에 1㎾h당 93.3원을 적용한다. 2구간(201∼400㎾h)에 187.9원을, 3구간(400㎾h 초과)에는 280.6원을 부과한다. 이번 대책에 따라 7∼8월 한시적으로 1구간 상한이 300㎾h로 올라가면서 사용량 300㎾h까지는 93.3원을 적용한다. 2구간 상한이 500㎾h로 올라가면서 사용량 301∼500㎾h에는 187.9원을 부과한다. 500㎾h를 초과해야 3구간 요금 280.6원을 적용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누진제 완화 전에는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4인 도시 가구가 냉방을 위해 추가로 100㎾h를 사용할 경우 8만 8190원을 내야 했으나, 누진제 완화로 2만 2510원(25.5%) 감소한 6만 5680원만 내면 된다. 사용량별로 보면 201∼300㎾h 사용 가구는 월 할인액이 5820원(18.1%), 301∼400㎾h 9180원(18.8%), 401㎾h 초과 1만 9040원(20.6%) 등이다. 기존 1구간에 속하는 200㎾h 이하를 사용하는 가구는 이번 대책으로 달라지는 게 없다. 할인액은 201㎾h부터 적용되기 시작해 500㎾h까지 상승하다가 500㎾h를 초과하면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존 누진제에서 500㎾h를 사용한 가구는 10만 4410원을 내야 하지만, 이번 누진제 완화에 따른 예상 전기요금은 7만 6367원으로 2만 7773원(26.7%) 감소한다. 700㎾h를 사용하면 16만 7950원에서 14만 6659원으로 2만 1291원(12.7%) 감소한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기요금 지원대책을 발표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완화된 전기요금은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고지서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이미 고지서가 발급된 경우에는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소급해서 차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7월 폭염 기간이 상당 부분 포함된 전기요금 고지서가 이번 주부터 가정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419만 가구를 분석해 봤는데 예상보다 전기요금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지난해보다 요금이 감소하거나 증가금액이 1만원에 못 미치는 가구가 89%에 달하고, 5만원 이상 증가한 가구는 1%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민생현안 해결과 규제개혁에 매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주일 동안의 휴가를 마치고 어제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선 7월과 8월 두 달간의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해 한시적 누진제 완화와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확대 등 전기요금 부담 경감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7월분 전기요금 고지부터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폭염이 재난 수준에 이르면서 누진제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누진제는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1974년 12월 도입됐다. 처음에는 3단계를 적용했다가 2004년 이후 6단계, 11.7배까지 확대됐다. 정부는 2016년 12월 적용 구간을 3단계로 축소하고 구간별 단가 차이를 3배로 줄였지만, 올여름 폭염으로 이마저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국내 전기 사용량 비중에서 산업용(56%)보다 비중이 훨씬 낮은 가정용(13%) 전기에 대해서만 누진제를 적용하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지적은 시의적절했다. ‘냉방기기 사용이 시민권리’로 이해한 대목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를 막는 규제 혁신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혁신성장의 핵심 수단인 규제개혁이 지지부진한 점을 여러 차례 질타했다. 매달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주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의료 현장에서 의료기기와 관련된 각종 규제의 필요성을 경청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는 국민의 삶이며, 경제 활력(을 높이는 것)은 국민의 삶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소득과 소득 능력이 높아져야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활력의 돌파구를 혁신성장에서 찾는 것이다. 혁신성장의 속도는 규제개혁에서 나온다. 집권 2년차를 맞아 각종 규제를 혁파하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 전기료 누진제 완화 유력… 4인 가구 월 1만 4970원 줄 듯

    부가세 감면·취약층 한시 인하도 검토 정부·여당 오늘 협의 거쳐 대책안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전기요금 인하 방안 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인하 대상과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장기적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7일 당정 협의를 열고 누진제 완화를 골자로 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지원 대책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지원 대책에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의 7∼8월 한시적 완화와 저소득층에 대한 전기요금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누진제 구간 조정이다. 한시적으로 구간별로 할당된 사용량을 늘려 주거나 구간별 요율을 인하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방안은 월 400㎾h까지인 2단계 구간을 500㎾h로 완화하는 것이다. 도시 거주 4인 가구의 월평균 전력소비량인 350㎾h 수준의 전기 사용 가구에 적용하면 냉방 장치로 인한 전기요금이 월 최대 1만 4970원 줄어든다. 정부는 누진제 개편 전인 2016년 8월 한시적으로 7∼9월 구간별 사용량을 50㎾h씩 확대했다. 2015년에는 7∼9월에만 누진제 4구간에 3구간 요금을 적용했다. 다만 이 방안은 전기 사용량이 많은 중산층 이상의 가구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한계가 있다. 또 2분기 연속 적자를 보고 있는 한국전력의 적자 폭이 늘어난다는 단점도 있다. 2016년 8월 정부가 7~8월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을 때 손실분을 한전이 떠안았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전기요금 경감 효과와 한전의 실적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행 10%인 부가가치세를 월 500㎾h 이하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7~9월 한시적으로 감면해 주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는 국민 대부분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고, 한전의 부담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환급할 금액이 미미해 실효성이 거의 없고, 법 개정이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계층의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해 주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현재 한전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에 제공하는 여름철 최대 2만원 할인 외에 추가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검침일 직접 선택해 ‘전기료 폭탄’ 피하세요

    검침일 직접 선택해 ‘전기료 폭탄’ 피하세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요금 폭탄’ 우려가 큰 가운데 전력 사용량이 같아도 검침일에 따라 전기요금이 들쑥날쑥해지는 문제가 개선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고객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전기요금 검침일을 정하도록 한 한국전력공사의 불공정 약관을 고객이 직접 검침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정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기본공급약관 시행세칙을 개정해 오는 24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이때부터 한전에 검침일 변경을 요청하면 당장 7∼8월 전기요금 산정 구간부터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7월 1~15일 100㎾h, 16~31일 300㎾h, 8월 1~15일 300㎾h, 16~31일 100㎾h 등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두 가정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검침일에 따라 전기요금이 2배 이상 차이가 생길 수 있었다. 검침일이 매월 1일이면 7월 전기요금은 400㎾h 사용에 따라 6만 5760원이 부과되는 반면 검침일이 매월 15일이면 600㎾h를 사용한 것이 돼 13만 6040원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력 사용량은 50% 늘어났지만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면서 100% 이상 확대된 것이다. 검침일이 15일인 고객이 검침일을 5일로 바꾸면 전기요금은 7월 15일~8월 4일, 8월 5일~9월 4일로 나눠 계산된다. 검침일을 26일로 바꾸면 7월 15~25일, 7월 26일~8월 25일까지 각각 계산한 뒤 합산해서 청구가 이뤄지게 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대통령, 7~8월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지시

    文대통령, 7~8월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국민 부담을 덜어 주고자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즉각 완화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휴가에서 업무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가정마다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우선 7월과 8월 두 달간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해 한시적 누진제 완화와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확대 등 전기요금 부담 경감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7월분 전기요금 고지부터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폭염을 특별재난에 추가하는 것 외에도 냉방기기 사용을 국민 건강·생명과 직결된 기본적인 복지로 보아 전기요금 걱정 때문에 냉방기기를 제대로 사용 못 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 지구적인 이상 기후 때문에 이제 폭염도 해마다 있을 수 있는 상시적인 자연 재난으로 생각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전기요금과 누진제 수준을 외국과 비교해 국민께 충분히 알리고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개선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도서관, 체육시설, 보육시설, 문화시설 등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7∼8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문 대통령 “7∼8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폭염으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이 곧 덜어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가정마다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7월과 8월 두 달간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해 한시적 누진제 완화와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확대 등 전기요금 부담 경감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7월분 전기요금 고지부터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우리 정부는 사상 최고의 전력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기록적인 장기간의 폭염 속에서도 전력 예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폭염과 함께 전력 사용량 증가가 더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폭염 기간이 끝날 때까지 전력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나아가 전 지구적인 이상 기후로 인해 이제 폭염도 해마다 있을 수 있는 상시적인 자연재난으로 생각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폭염을 특별재난에 추가하는 것 외에도 냉방기기 사용을 국민 건강·생명과 직결된 기본적인 복지로 보아 국민께서 전기요금 걱정 때문에 냉방기기를 제대로 사용 못 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나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도 적지 않으므로 우리나라의 전기요금과 누진제의 수준을 외국과 비교해 국민께 충분히 알리고, 또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개선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시적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기로 했으며 여당과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식을 오는 7일 발표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주택용, 전체 전력의 13%… 전기 과소비 논란은 오해

    주택용, 전체 전력의 13%… 전기 과소비 논란은 오해

    2년 전 3단계·3배수로 누진배율 변경 산업용처럼 시간 차등요금제 어려워 도시 거주 4인 가구 월 350㎾h 사용 에어컨 하루 5시간 30분 더 사용하면 전기요금 9만 8000원 추가 부담해야올여름 폭염 장기화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가 뜨겁다. 산업용이나 일반용 전기요금과는 달리 주택용에만 누진제가 적용돼 ‘요금 폭탄’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궁금증을 Q&A로 짚어본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어떻게 적용되나. -3단계의 누진구간과 3배수의 누진배율을 적용하고 있다. 청구액은 전기요금(기본요금+전력량요금)에 전력산업기반기금(3.7%)과 부가가치세(10%)가 추가된다. 200㎾h까지는 93.3원, 201~400㎾h는 187.9원, 400㎾h 초과는 280.6원을 부과한다. 예를 들어 한 가구가 월 350㎾h를 사용한 경우 기본요금 1600원(201~400㎾h 단가)이고, 200㎾h까지는 93.3원을 적용받은 1만 8660원과 나머지 150㎾h에는 187.9원을 적용받은 2만 8185원을 내야 한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을 더한 4만 8445원이다. 여기에 부가가치세(4만 8445원×0.1) 4845원과 전력기반기금(4만 8445원×0.037) 1790원을 더해 총 청구 금액은 5만 5080원이 된다.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요금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까. -일반적으로 도시 거주 4인 가구는 월 350㎾h를 사용하는데 이 가구가 여름철에 스탠드형 에어컨(1.8㎾)을 하루 3.5시간 사용할 경우 냉방요금을 6만 3000원 추가로 부담한다. 이 가구가 폭염으로 하루 2시간 더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3만 5000원이 증가한 9만 8000원을 추가로 부담한다. →주택용에서 시간대별로 차등 요금을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주택용은 산업용이나 일반용과 달리 시간대(최대·중간·경부하시간대)를 고려해 전력사용량을 조절하기 어렵다. 산업부가 2020년까지 계절을 봄·가을, 여름, 겨울 3개로 하고 시간대를 최대부하·중간부하·경부하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계시별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스마트계량기(AMI)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주택용 누진제를 완화하면 전력 과소비가 문제 될까. -아니다.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2017년 주택용 전기요금 단가는 누진제 완화의 영향으로 ㎾h당 121.52원에서 108.50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총 6854만 3760㎿h로 전년보다 0.7%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6년 증가율(3.7%)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2014년(-2.06%) 이후 최저다. 지난해 전체 전력판매량 중 주택용 비중도 13.4%에 불과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누진제 적용에 ‘전기료 폭탄’ 전망 김부겸 장관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 법정화 필요” 강조 당정, 이번 주 구체적 인하안 조율이번 주부터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각 가정에 발송된다.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 기간에 사용한 전기요금에 대한 청구서가 이번 주부터 발송된다. 한전은 월별 검침을 7차례에 나눠서 하기 때문에 검침일별로 청구일이 다르다. 지난달 25~26일 검침한 가구는 6~10일이 청구일이고, 7월 말에 검침한 가구는 오는 11일 청구서를 받는다.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한 가구는 누진제를 적용받아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정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요금 인하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당정 대책이 고지서 발송보다 늦게 나와도 현재로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앞서 2016년 8월 11일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을 발표했을 때도 7월 청구서부터 소급 적용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상공인과 다자녀가구, 대가구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2016년에 개편한 누진제의 틀 자체를 바꾸는 문제는 검토 대상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시적으로 누진제 구간별 할당 사용량을 늘리거나 요금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은 가능하다. 앞서 2016년에는 7~9월 전기요금이 월 10만원 이상이거나 6월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면 요금의 절반을 먼저 내고 나머지를 3개월 동안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도 전기요금 부가세 환급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폭염을 재난으로 명확히 하는 법 개정은 곧 될 것이고 모든 재난에는 그에 따른 안전 대비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면서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을 법정화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여름 경험을 계기로 폭염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차제에 강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동절기(12월~이듬해 2월)와 하절기(7~9월)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요금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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