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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주석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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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환경실천강령」 제정/새달 5일 「환경의 날」공식선포/정부

    ◎정책입안시 환경성 고려/물자구매 환경상품 사용/시설물 설치·운영 녹색화 정부차원의 환경실천의지를 담은 3대환경실천강령이 만들어졌다.김영삼 대통령의 「환경구상」을 뒷받침하는 첫 가시적 조치다. 환경부는 23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앞장서서 환경보전실천에 나서는 내용의 환경실천강령을 마련,차관회의에 올렸다. 3대원칙은 ▲정부정책입안시 환경성 고려 ▲정부물자 구매시 환경상품 사용 ▲정부투자시설물의 설치·운영의 녹색화로 정했다. 강령의 전문은 「정부는 사회구성요소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질·제품·서비스의 공급자이자 소비자로서,정부의 운영방식이 환경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이 막대하다.정부는 녹색환경의 나라 건설을 위해 기관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명시했다. 구체적인 실천지침으로 각 부처가 정책을 입안할 때는 물과 전기를 10% 절약하기로 했다.종이·전기전자제품·차량 등 정부 구매물자는 에너지효율이 높고 환경친화적인 상품으로 조달키로 했다.정부가 투자하는 시설물은 에너지절약형으로 지어야 한다. 공무원의 명함과 기안용지 등 모든 종이제품은 내년부터 재생용지로 바뀐다.새로 짓는 공공건물의 화장실 등에는 의무적으로 절수형 기기를 설치해야 된다. 3대환경실천강령은 오는 28일 국무회의에 상정돼 내달 5일 「환경의 날」에 공식선포한다.〈노주석 기자〉
  • 「환경협약」의 파장/노주석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석유와 석탄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인가. 경제계가 「기후변화 협약상 선진국 의무이행」 문제로 술렁인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환경협약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2)의 배출량을 오는 2000년까지 90년 수준으로 동결키로 권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화석연료인 석유와 석탄의 사용을 감축하자는 것이다.이를 받아들이면 우리 산업의 중추인 제철·석유화학·자동차·전기전자 업계로서는 엄청난 타격이다. 우리로서는 OECD 가입을 목전에 둔만큼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걱정한다. 현 단계에서 정부의 방침은 수용 불가이다.의무이행 자체가 OECD 가입의 「필요충분」 조건도 아니다.권유사항일 뿐이다.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멕시코와 체코도 지난 해 OECD 가입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차 환경정책위원회에서 정종택 환경부장관 등 정부 대표단은 『한국은 기후변화협약에 대해서는 개발도상국의 지위를 포기할 수 없지만 향후 경제능력에 상응하는 의무를 부담하겠다』고 답변했다.지금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의 답변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한 회원국들은 재논의에 부쳤다.추가 제안이나 요망사항이 담긴 의견서가 23일 파리에 있는 OECD 본부에 도착한다. 늦어도 5월 말까지는 분명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하지만 OECD 가입을 전제로 환경협상에 나선 우리로서는 부분적인 수용이나 어느 정도의 양보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0년 6천5백만t에서 93년에 8천5백만t으로 늘어났다.97년에는 1억1천7백만t,2000년에는 무려 1억4천만t으로 예상된다.경제력의 지속적인 팽창 때문이다. 그런데도 환경협약을 지키려면 2000년에는 국내의 에너지 사용량을 10년 전인 40%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협약에 대한 부속 의정서가 타결되기까지는 회원국들 사이의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시간도 필요하다.실익을 생각하는 침착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 방생도 “어수불인”/「베스」등 외래어종 생태계 교란

    ◎환경부,불교종단에 자제 권유 「방생도 환경친화적으로」 환경부는 21일 부처님 오신 날(24일)을 앞두고 전국 사찰에서 열리는 「방생법회」에서 사용할 어종선택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불교종단에 권유했다. 수계별로 사는 곳이 일정한 어종을 엉뚱한 곳에 풀어주거나,성격이 포악하고 번식력이 강한 외래어종을 방생하면 생태계가 교란되기 때문이다.상인이 파는 어종 가운데는 「블루길」이나 「베스」같은 외래어종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많다. 따라서 환경부는 불자가 시장에서 물고기를 사다가 법회가 열리는 하천에 풀어주는 방식을 사찰별로 대표자가 최소한의 물고기만 풀어주는 상징적 행사로 바꾸도록 권했다. 조계종 역시 방생법회에 앞서 장소의 생태적 특성을 조사한 뒤 적합한 어종을 방생토록 안내하는 책자를 만들어 돌렸다. 조계종 관계자는 『하천에 물고기를 놓아주는 전통적 방생 말고 조류 방생이나 새먹이 주기,각종 동물서식지 보호 등 신개념의 방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노주석 기자〉
  • 쓰레기 봉투 질기게 만든다/환경부,7월부터 25∼36% 두껍게

    오는 7월부터 쓰레기종량제봉투의 두께가 평균 28% 두꺼워진다.지금은 너무 쉽게 찢어져 소비자의 불평이 많다. 환경부는 21일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는 20짜리 고밀도봉투의 두께가 0.02㎜에서 0.025㎜로 25% 더 두껍게 제작돼 공급된다고 밝혔다. 5에서 1백까지 7가지 봉투 가운데 가장 많이 두꺼워지는 것은 1백짜리 고밀도봉투로 0.033㎜에서 0.045㎜로 36%나 강화된다. 이로 인한 제작비의 추가부담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져 납품 및 소비자가격은 그대로다.종량제봉투의 두께가 두꺼워진 것은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어 세번째다.〈노주석 기자〉
  • 음식쓰레기 전용봉투 7월 첫선/난지도 「퇴비화시설」 가동/환경부

    ◎서울 강동·송파 등 4개구 대상 수거 오는 7월부터 음식쓰레기 전용 봉투와 함께 차량 5대가 서울시에 등장한다. 환경부는 16일 난지도 하수처리장에 있는 15t 규모의 음식물 퇴비화 시설이 7월부터 가동됨에 따라 서울시의 아파트와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쓰레기를 전용봉투에 담아 수거하는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음식쓰레기 수거 지정지역은 강동구·송파구·동작구·강북구 등 4개 구청이며 하루 7t을 거둬간다. 음식쓰레기 전용차량은 일반 쓰레기차량(4.5t)을 개조한 것으로,「음식쓰레기 전용 차량」이라고 표시한다. 해당 지역의 아파트와 대형 음식점 등은 음식쓰레기의 물기를 완전 제거한 뒤 5들이 음식쓰레기 규격봉투에 담아 분리 배출해야 한다.〈노주석 기자〉
  • 대기오염 공공시설 과징금/조업정치 대신 최고 7천만원/7월부터

    오는 7월부터 병원·학교·아파트 단지·발전소 등 공공시설이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기준을 초과하거나 무단 배출하다가 적발되면 조업정지 처분 대신 최고 7천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공공시설의 환경오염 행위에 대해 일반 사업장처럼 조업정지를 내릴 경우 주민생활이나 공익에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15일 병원과 학교 등 공공복지 시설이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하거나 무단 방류하는 행위 등에는 조업정지 대신 최고 7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리는 처벌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이 중 병원과 발전소 등 오염물질 배출규모가 큰 공공시설은 3천만∼7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리는 반면 학교와 아파트 단지 등 규모가 작은 시설은 무단 배출의 정도에 따라 3백만∼1천만원을 차등 부과하기로 했다.〈노주석 기자〉
  • 한의 6,500명 “면허 반납”/한의원 휴업

    ◎긴급이사회 전원 삭발 결의/한약시험 출제위원들 집단 퇴장/정부,오늘 대책발표… 시험은 강행/11개 한의대생 무기한 수업거부 돌입 한약분쟁이 벼랑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 10개 한방병원및 5천7백여 한의원들이 한약조제시험에 반발해 16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5일 밤 경기도 과천 호프호텔에서 전국이사회를 열어 16일부터 전국의 모든 한의사들이 한의사면허증을 보건복지부에 반납하는 동시에 이같이 집단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18일에는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전국 한의사및 가족들이 참여하는 범 국민결의대회를 갖는다. 이에 앞서 전국 11개 한의과 대학생들이 15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갔으며 한약조제시험의 한의사측 출제위원들은 출제장에서 집단퇴장했다.그러나 정부는 약사들의 한약조제 시험을 오는 19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호 보건복지부 차관은 『한의사측 출제위원들이 집단퇴장한 것은 출제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남은 위원만으로 다시 출제하겠다』고 말했다.이미 출제한 문제는 누설된 것으로 간주,백지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 등 한약분쟁관련 종합대책을 16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과 교수 9명은 국립보건원 주관아래 지난 13일부터 약대 교수 21명과 함께 문제를 출제하다 이날 최종 문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약대 교수들과 대립,상오 11시40분쯤 모두 퇴장한 뒤 보건복지부의 복귀요청 시한인 하오 8시까지 복귀하지 않았다. 양측 대표교수 4명이 방제학 문제의 선정을 놓고 대립하다 퇴장했다고 복지부 관계자는 전했다.한의사측 출제위원 간사인 주영승 우석대 한의과대학장은 이날 하오 9시 한의사협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의대 교수들은 무자격자를 양산하는 국가고시에 참여치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약대교수들이 약사들을 대거 합격시킬 목적으로 쉬운 문제만 골라 출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희대 등 11개 한의대 학생들은 지난 14일 학교별로 찬반투표를 실시,3천7명이 투표해 2천3백85명(79%)이 찬성하자 15일부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대전대한의대 교수 30여명은 이 날 비상총회를 열고 전원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 반면 대한약사회측은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관계자들은 한의사들의 출제거부는 한약조제시험을 원천적으로 무효화하려는 계획된 행동일 뿐이라고 일축했다.〈노주석·김태균 기자〉
  • 대암산 향로봉/희귀식물 보고 대암산 용늪 인간발길에 훼손

    ◎국내유일 고층습원지대에 배수로 생겨나/토양 건조해지며 산사초등 1백종 삶터 잃어/94년 8월부터 출입금지 구역 지정,보호나서 강원도 인제와 양구 지역의 생태계는 4월말에야 봄 기지개를 켠다. 산세가 험하다보니 겨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야생 동물의 움직임도 그리 활발하지 않다.해빙기가 갓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골짜기를 누비다보면 생명의 기운을 흡뻑 느낀다. 나무마다 새순이 움트기 시작했고 텃새와 일찍 찾아온 여름 철새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한 두타연을 거쳐 대암산으로 가는길의 계곡에는 녹지 않은 얼음과 눈이 드문드문 남아 있다. 5월에도 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안내장교는 전했다. 해발 1,304m인 대암산 등정로는 50도를 넘는 급경사 비포장 도로다.산꼭대기는 눈으로 덮여 있다. 1천m 높이의 고지대에 이르자 신갈나무 숲이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동행한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생물학)는 『이제야 숲다운 숲을 보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신갈나무는 대암산에 가장 많은 수종이다.키가커 가지들이 우산살을 펼친듯 다른 나무 위로 뻗어있다.학술용어로는 「상층 식생」이라고 한다. 키 작은 당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은 일품이다.한반도 중부 활엽수림의 전형적인 군집 형태다. 속살을 드러낸듯 껍질이 하얀 자작나무과의 거제수 나무를 비롯,층층나무·물푸레나무도 줄줄이 서 있다. ○산기슭 해안마을 한눈에 정상에 오르자 북쪽으로 펼쳐진 넓은 분지에 안온하게 자리잡은 해안마을이 눈에 들어왔다.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도솔산.가칠봉.대우산 등을 사방에 세우고 운무에 뒤덮인 광경이 더없이 신비로웠다.엄청난 크기의 운석이떨어져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운석분지라는 미확인 학설도 흥미를 돋운다. 감자와 당근이 많이 나는 이 마을에는 2천여가구가 산다. 민통선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대암산 정상에는 벼과 식물들이 서식한다. 김교수는 『정상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하고 건조해 큰 식물은 살 수 없다』고 말했다.「산정현상」이라고 일러주었다. 북동쪽으로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지대인 「용늪」이 나온다. 작은 운동장만한 크기로 겉보기에는 잡풀만 우거진 황무지처럼 초라하다.하지만 식물학자들이 「보물단지」로 여긴다. 4천∼4천5백년동안 한해에 1mm씩 쌓여 형성된 원시지다. 움푹 파인 지형에 물이 차면 산소가 부족해진다.식물들은 불완전한 상태로 썩고 토양도 다른 곳과 달라진다.고산지대이므로 기온은 차다.희귀한 습지식물들이 집단 서식하는 배경이다. 조도순 가톨릭대교수(생물학)는 『이 곳에는 산사초. 가는 오이풀이 가장 흔하며 물이끼와 골풀 등 1백여종의 식물이 산다』고 전했다. 끈끈이 주걱처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성 식물들도 자란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서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누군가 배수로를 만드는 바람에 물이 빠지면서 토양이 건조해진 탓이다.전나무가 침입해 곳곳에서 자라는 것도 환경변화의 증거다. 환경부가 지난 94년 8월부터 3년동안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용늪 주변에는 여섯장의 보라색 꽃잎이 활처럼 휜얼레지,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긴 흰빛깔의 꿩의 바람꽃,홀아비 바람꽃 등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북방계 침엽수 빽빽히 환경부 자연정책과 전승훈 박사(식물분류학)는 『원산지가 시베리아 등지인 북방계 식물들로 빙하기를 맞아 지구의 기온이 내려갔을 때 따뜻한 곳을 찾아 남진했다가 다시 기온이 올라가자 일부는 북상하고 일부는 고산지대로 서식지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부령 입구에 위치한 군부대를 거쳐 답사 마지막 코스인 향로봉으로 향했다. 행정구역상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위치한 향로봉은 해발 1, 296m로 대암산과 비슷한 생태계를 이룬다.전나무.분비나무. 잣나무 등 북방계 침엽수들이 빽빽하다. 해발 1, 000m쯤에 이르렀을 때 나무 위에 앉은 검독수리 한쌍이 눈에 들어왔다. 흥분한 상태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낌새를 알아채고 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여름철새 후투티 목격 경희대부설 한국 조류연구소장 유정칠 교수는 『검독수리는 수리류 가운데 유일한 텃새로 태백산맥 준령에 주로 서식하며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여 큰까마귀를 연상케 한다』며 『날개 밑부분이 톱니처럼 생긴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리류가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는 것과는 달리 산 동물을 잡아먹는 포악한 맹금이다. 여름 철새 가운데 북상이 빠른 후투티와 검은 딱새 등도 이곳 저곳에서 목격됐다. 하산 길 칠절봉으로 접어드는 해발 1,100m 지점에 이르자 한쪽 언덕이 노란색 융단처럼 다가왔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천송이의 한계령풀꽃과 박새군락지다. 한계령풀은 10여년전 한계령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희귀식물이다.북방계 식물로 남한에서는 여기에서만 볼 수 있다. 박새는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두툼한 넓은 잎을 하늘을 향해 쳐들고 있었다.7월에는 흰색과 연록색의 꽃을 피운다. 이달말쯤이면 이곳 민통선에도 산야가 완전히 푸른 옷으로 바꿔입고 야생동식물들도 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두타연/멸종위기 열목어 집단서식/눈에서 열나는 희귀종… 맑은 물에만 살아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민통선 검문 초소를 지나 30분 가량 차를 몰고 자갈길을 달리면 두타연을 만난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수입천의 중간 지점이다.직경이 20m,최고 수심 7m다.2m 높이에서 물이 떨어져 내린다. 지난 72년 천연기념물 열목어의 최대 서식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이제는 거의 사라진 열목어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생태계의 명소이다.원래 이름은 「드례소」였지만 조선 중엽 부근에 있던 두타사 때문에 이름이 바뀌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열목어 무리가 유유히 헤엄쳐 다닌다.황갈색으로 옆구리에 9∼10개의 흑갈색 가로 무늬가 있다. 연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이다. 수온이 20℃ 이하인 맑은 물에서만 산다.이름 그대로 눈에서 열이 난다.성질도 까다로워 물 밖으로 꺼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린다. 두타연에는 열목어 말고도 둑중개와 갈겨니 등 모두 11종의 민물고기가 살고 있다. 주변의 큰 바위와 돌에는 잎이 단풍잎과 닮은 돌단풍이 자란다. 다년생 풀로 단풍잎보다 훨씬 크다. 무당 개구리도 집단으로 서식한다. 녹색 등에 검은 반점무늬가 있고 배는짙은 주황색이다. 폭포 오른쪽에는 직경 3m 가량의 큰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다.이 지역에서식하는 천연기념물 243호 검독수리가 비바람을 피해 자주 찾는 곳이다. 두타연 주변에는 나무도 무성하다. 붉나무,참느릅나무,조팝나무,병꽃나무,신갈나무 등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서울대 전경수 교수(생태인류학)는 『통일무드가 조성되면서 서울∼금강산∼원산을 잇는 길목인 이 지역 개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고 『자연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탐사팀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조도순 가톨릭대 교수 유정칠 경희대 한국조류연 소장 전승훈 환경부 연구원 노주석 사회부 기자 김환용 사회부 기자 오정식 사진부 기자
  • 엘란트라 오늘부터 리콜/배기가스 장치 무료 교체/현대자

    현대자동차는 환경부로부터 배출가스감지부품의 결함을 시정하라는 명령을 받은 엘란트라 8만9천2백23대를 15일부터 리콜(결함시정)한다.리콜제도가 도입된 지난 92년 이후 실제 리콜하는 것은 처음이다. 리콜대상은 지난 90년10월26일부터 지난해 2월28일까지 생산한 엘란트라 DOHC 1.5와 1.6 차종이다.배기가스의 탄소감지기를 무료로 갈아주며 엔진까지 무료로 점검해준다. 리콜기간은 앞으로 1년이다.전국 직영사업소와 지정정비공장,신차 점검코너 등에서 시정해준다.리콜에는 모두 30억여원의 비용이 들어간다.해당 차종 소유주는 매일 상오 9시부터 하오 5시까지 편리한 리콜장소에서 25분 안에 부품을 교환할 수 있다.전화로 지정시간도 예약할 수 있다.〈노주석 기자〉
  • “개펄 수익 농지의 1.5배”/서울대 유근배 교수

    ◎김양식 수입만도 쌀 농사보다 나아/강물속의 중금속·폐수 정수기능도 개펄의 경제적 가치가 이를 매립해 농지로 사용할때보다 1·5배나 높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간척사업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유근배 교수(지리학)가 14일 환경부에 제출한 「습지보전과 이용에 대한 특강」에 따르면 전북 계화지구의 개펄 등을 조사한 결과 이미 경제적 가치가 측정된 김 양식수익만 따져도 같은 면적의 매립지에서 거둔 쌀농사의 순익보다 훨씬 높았다. 유교수는 『개펄은 연안 생태계의 다양한 종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강물에 포함된 중금속이나 오·폐수와 폐유기물을 처리해 내는 능력이 고도 정수처리 시설에 비견된다』고 설명했다.정수처리장 설치비 수십억원을 절감시키는 효과까지 지녔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외국의 습지보전과 이용사례에 대한 조사와 민간환경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3월쯤 개펄 이용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노주석 기자〉
  • 우리 하천·저수지를 깨끗이…/“낚시터 떡밥사용 줄입시다”

    ◎한해 미끼 사용량 2만2천톤/부영양화 유발… 수질오염 주범/환경부,쓰레기봉투 등 특별단속나서 강태공들도 수질오염 방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낚시터의 수질을 나쁘게 만드는 주범이 떡밥 등 낚시미끼이기 때문이다. 4백만명에 이르는 낚시인구가 한 해 동안 쓰는 미끼는 2만2천여t이며,이의 70%가 넘는 1만5천여t이 5∼9월 성수기에 집중된다. 미끼에 들어있는 인 3백여t은 하천 부영양화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33만명이 배설물로 쏟아내는 양과 맞먹는다. 13일 환경부가 분석한 「낚시터의 수질오염 현황」에 따르면 낚시가 수질오염에 미치는 영향(부하량)은 연간 2만9천7백여t이다. 낚시터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도 연간 3만8천25t으로,2.5t 트럭으로 1만5천2백10대 분량이다. 환경부는 낚시 성수기를 맞아 이 날부터 8월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상수원 보호구역의 낚시행위 ▲낚시터에서 세차 및 음식쓰레기,떡밥 등 쓰레기 무단투기 ▲배터리·독극물 등을 이용한 어로행위 등을 특별 단속한다. 각 시·도 및 환경관리청 요원과 환경 공익근무요원,명예 환경감시원 등 2만여명이 총 동원된다. 전국의 낚시터는 유료 2백71곳,무료 5천8백49곳 등 모두 6천1백20곳이다.경·남북이 48.4%인 2천9백60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북 1천6백80곳(27.5%) 경기·강원 8백60곳(14.1%)이다.〈노주석 기자〉
  • 상수원 보호구역 주민사업 가구당 평균 139만원 지원

    ◎농로확장·학자금 등 포함/「수도법개정」 후 처음/3백86곳 1만여가구 혜택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제한 등 각종 토지이용 규제에 묶여 온 팔당댐·대청호·주암호·영천댐 주변 주민들에게 연내 1명당 34만원 상당의 지원사업 혜택이 돌아간다.가구당으로는 1백39만원꼴이다. 환경부는 11일 전국적으로 3백86곳의 상수원 보호구역에 사는 1만4천여가구 5만7천여명의 주민들에게 모두 1백95억원의 예산을 보상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상수원 보호구역 주민지원 사업」으로,지난 해 수도법 개정안의 시행령이 마련된 후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상반기에 1차분 94억4천여만원을,하반기에 나머지 1백억6천만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대상 시·군 및 지원액은 ▲남양주시·광주군·양평군·하남시 등 팔당댐 상류 62억9천만원 ▲충북 보은군·청원군 등 대청호 주변 27억6천만원 ▲순천시 등 주암호 주변 5억8천만원 ▲영천시 등 영천댐 주변 3억원 등이다. 상수원 보호구역은 지난 75년7월 팔당댐 상류지역이 가장 먼저 지정된 이후 대청호(80년11월),영천댐(86년12월),주암호(93년9월) 등의 순으로 지정됐다. 올해 1차분 지원액은 ▲농로 확장 및 포장,유기영농 지원,농업용수로 개선,양봉단지 조성 등 소득증대 사업에 53억원 ▲마을단위 환경정화 시설,하수도정비,간이급수 시설,마을회관 건립 등 12개 복지증진 사업에 32억원 ▲학자금 지원 등 육영사업에 3억5천만원이 투입된다.상수원 보호를 위해 가족이 이주하는 가구의 경우 이주비로 5억8천만원을 지원한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주민 김모씨(36)는 『상수원 보호구역에 산다는 이유로 각종 규제를 받아 다른 지역에 비해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정부가 보상차원에서 지원사업을 편다니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양평군 강하면 면소무소 이상신 총무계장(40)도 『우리 마을의 경우 진입로를 2차선으로 넓히는 것이 숙원』이라며 『보호구역이 농민들의 실생활에 불편을 끼친다고는 볼 수 없지만,개발이 안되니 취업기회와 소득이 떨어지는 등 마을이 점차 낙후되고 있다는 심리적 불만이 컸다』고 말했다.〈노주석 기자〉
  • 소도 하숙 한다/강원 부농들 농한기때 도회지 일시 이주

    ◎5개월 50만∼150만원 위탁… 「하숙집」 성업 소(우)도 하숙을 한다.강원도 평창군·정선군·인제군 일대의 고소득 마을에서 농한기마다 어김없이 일어나는 이색 풍경이다. 30여가구가 사는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는 농사일이 끝나는 매년 11월 쯤이면 텅텅 빈다.많은 주민들이 「본가」를 비우고 중심가에 있는 「별가」에서 살다 농사철인 이듬해 3월 돌아온다.이른바 출장 영농이다. 사람은 몸만 옮기면 그만이지만 소가 문제이다.도회지에서는 소를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대신 맡아주는 집이 생겨났다. 이 마을에서 소만 전문적으로 맡아주는 「하숙 전문집」은 5∼6가구이다.기간은 농한기 5개월 동안이다. 하숙비는 어미 소가 1백50만원,송아지는 50만원 정도이다.주인이 사료를 제공하면 하숙비를 깎아준다. 살림이 넉넉해진 80년말부터 소의 하숙집이 생겼다.감자와 채소 등 고랭지 농사로 농가당 연간 1억∼1억5천만원 정도의 높은 소득을 올리다보니 교통불편과 자녀들의 교육 등을 이유로 도시로 나가는 집이 늘어났다.〈평창=노주석기자〉
  • 2001년 환경과학기술 「G7」 진입

    ◎환경부­첨단기술 85건 이미 산업체 이전/상용화 추진… 수출 전략업종으로/1단계사업에 9백억 투입 오는 2001년에는 우리나라의 환경과학기술이 선진7개국(G7)수준에 도달하고 환경산업이 수출전략업종으로 떠오른다. 환경부는 8일 포철·한전·삼성·대우 등 기업체와 대학·연구소 등이 참여한 「G7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 제1단계사업을 추진한 결과 개발이 시급하고 파급효과가 큰 전략적 분야의 첨단환경기술을 개발,85건의 기술을 산업체에 넘겨주었다고 밝혔다.1백3건은 특허출원·등록 등 공업소유권을 땄다. 「G7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은 지난 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동안 정부가 2천5백억원,민간이 1천8백억원 등 모두 4천3백여억원을 들여 핵심환경기술을 개발,실용화와 상품화를 촉진해 21세기에 환경선진국에 진입하려는 대형프로젝트다. 지난 연말까지 3년동안 추진한 1단계사업에는 산·학·연 관계자 4천3백여명이 참여해 1백8개의 세부과제를 연구했다.정부 4백21억원,민간 5백17억원 등 모두 9백38억원의 개발자금이 투입됐다. 환경부는이들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간 1조2천억원대의 수입대체 및 기술료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일본·중국·동남아지역에 연간 37억달러의 수출도 기대한다고 밝혔다.〈노주석 기자〉
  • 「폐기를 통합단지」 16곳 건설/내년

    ◎소각로·매립장·연구시설 고루 갖춰/환경부 「녹색환경 나라 건설 실천계획」 소각로·재활용공장·쓰레기 매립장·연구시설을 모두 갖춘 「폐기물 통합단지」가 내년에 전국 16곳에 세워진다. 상수원 보호구역 및 특별대책 지역에는 농약사용이 금지되는 환경농업단지가 조성된다.환경개선 부담금·수질개선 부담금·폐기물 예치금 등 환경투자재원 조달체계도 전면 재조정된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과제와 사업이 담긴 「녹색환경의 나라 건설을 위한 실천계획 수립안」을 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3월21일 발표한 「환경구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관련기사 21면〉 폐기물처리 통합단지는 각기 떨어져 있어,투자 및 사용에 불편한 각종 폐기물 처리시설을 한 곳에 모아 운송비를 줄이고 처리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농·어촌에 10곳,대도시와 도서지역에 각 3곳씩 세운다. 대도시의 경우 소각로·재활용공장·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선다.농·어촌에는 소각로·재활용공장·부대시설 외에 쓰레기 매립지가 추가된다. 섬에는간이소각로와 재활용공장이 들어선다.2005년까지는 대도시 79곳,농·어촌 73곳,섬에 82곳이 조성된다. 환경농업단지에는 음식물 공동 퇴비화 시설에서 만든 퇴비를 무상 제공한다.여기서 생산하는 농산물은 정부가 판로를 보장한다.유기농법 농가에는 각종 세제 및 금융 혜택을 준다. 환경개선 부담금을 면제하는 관공서와 공공 건물을 비롯,사업용 자동차에도 내년부터 부담금을 물리는 등 환경투자 재원조달 체계를 재조정한다.시·도에 위탁해서 거둬들이는 지방양여금 가운데 현재 10%인 수질오염 방지사업비도 30%선으로 올려 지방재정을 돕는다.〈노주석 기자〉
  • 환경영향평가 전담기구 설치/「녹색환경나라 실천계획」 내용

    ◎상수원 보호구역 유기농업단지로 조성/우수행정 지자체 국고보조금 우선 지원/초·중·고등 교과 환경보전내용 대폭 늘려 환경부는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3월 발표한 「환경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해 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세부과제 22개와 단위사업 85개로 이뤄진 이 계획은 13개 관련부처와의 협의·조정을 거쳐 오는 6월 확정된다. 7가지 정책과제별 추진사업은 다음과 같다. ▷생산과 소비의 녹색화◁ 상수원 보호구역 및 특별대책 지역에 「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한다.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업 단지로 활용하며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는 정부가 보장한다.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무료로 제공하며 제초제도 쓰지 못하도록 한다. ▷환경자치제의 확립◁ 자치단체의 환경행정이 적합한지를 평가한 뒤 우수 단체를 선정해 국고 보조금 등을 우선 지원한다.「환경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환경정책에 관한 국민의 의견과 건의를 적극 수렴한다. ▷환경교육 및 실천강화◁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교과과정에 환경보전 내용을 크게 늘린다.90년에 제정된 「환경보전 국민생활수칙」을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환경윤리강령으로 바꾼다. ▷환경기준의 선진화◁ 현재 43개 항목인 먹는 물의 기준을 2000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인 1백20개 항목으로 늘리는 등 대기와 수질의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인다.첨단 환경산업을 중소기업 창업지원법에 의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중점 육성한다. ▷환경기초시설의 완비◁ 현재 45%인 하수처리율을 2001년까지 65%로 끌어올린다.전국 1백94개 도서의 중심 섬에 수원지 및 정수시설을 설치한다.54개 섬에는 지하수를 개발하거나 해수 담수화시설을 갖춘다. 2개 이상의 시·군이 앞으로 10년 동안 공동으로 쓸 수 있는 광역매립지를 전국 20개 권역에 설치한다.광역매립지 설치가 곤란한 시·군에는 단독 매립지를,농촌에는 매립·소각·재활용 시설을 구비한 통합 처리시설을 설치한다. 매립지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에는 중·대형 소각시설을,섬에는 소형 소각시설을 세운다. 현행 매립 위주의 처리방식을 지양,발생지역단위로 소각·매립·재활용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처리하는 「폐기물 종합처리장」을 세운다.유해물질이 함유된 지정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수도권과 호남권 등 6개 권역에 공공처리장을 설치한다. 환경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개선 부담금·수질개선 부담금·폐기물 예치금 제도 등 각종 부담금과 부과금,그리고 예치금의 조달체계를 전면 조정한다.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 수거료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환경관리기능의 강화◁ 환경영향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전담하는 기구를 설치한다.수량과 수질관리를 조정·연계하는 물관리 체계의 합리적 개편안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물관계 법령을 일제 정비한다. 오는 2000년부터 대도시 및 상수원 상류지역에서 오염 배출원과 행정기관 사이에 「환경 계약」을 맺도록 한다.배출원이 이 지역에 입주할 경우 사전에 오염물질 배출량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하고,지키지 않으면 행정기관이 오염방제를 위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환경외교의 강화◁ 통일에 대비해 북한의 환경실태에 관한 정보를 축적하고 한반도 환경공동체를 추진한다.대외경제협력 기금을 개발도상국의 환경 기초시설에 지원한다.국제협력단(KOICA)을 통한 개발도상국의 환경전문가 초청교육도 확대한다.〈노주석 기자〉
  • 복지·환경정책 개혁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11)

    ◎“「의료분쟁 조정법」 반드시 제정돼야”/삶의 질 향상·맑은 물 공급 근본대책을/65세이상 노령수당 조기 지급 바람직 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 삶의 질의 세계화 구상은 사회복지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청사진이다.환경 분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는 복지·환경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계층간의 갈등 해소라는 측면에서도 절박한 과제다. 치밀한 계량과 실행계획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재원지원이 이뤄져야 한다.하지만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힘에 겹다.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하고 정치권도 여야를 초월해 뒷받침해야 한다. 서울신문은 15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복지·환경 분야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 16명에게 분야별 현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물값인상 불가피 총론에서는 생각이 비슷했다.복지·환경 여건의 개선을 위한 예산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맑은 날 공급을 위한 물값 인상에는약속이나 한듯 한 목소리로 찬성했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분야가 다양한만큼 견해차도 많았다.특히 의료보험 조합의 통합문제가 그랬다.일정 지역이나 직장별로 따로 의료보험 조합을 구성하는 현행 「조합주의」와 전국을 하나의 의료보험 조합으로 묶는 「통합주의」로 갈렸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신한국당의 서상목 당선자(서울 강남 갑)는 『의료보험의 통합에 반대한다』고 못박았다.조합주의로 시작해 성공적으로 정착돼가는 중이므로 조합의 수를 줄여 행정효율을 높이는 등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보완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역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신한국당의 이성호 당선자(경기 남양주)도 마찬가지 생각이다.『조합주의와 통합주의가 모두 장단점이 있으므로 서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급격히 바꾸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의 전신인 보건사회부 대변인을 지낸 자민련의 안택수 당선자(대구 북을)도 통합에 반대했다. 반면 서울시장을 지낸 신한국당의 이상배 당선자(경북 상주)는 지역구가 농촌인 탓인지 견해가 정반대였다.의료보험의 목적은 의료사각 지대의 예방에 있다고 전제,『소득이 많은 계층이 낮은 계층을 도와야 한다』며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 회장 출신인 자민련의 한호선 당선자(전국구)도 『농어민의 의료비 경감을 위해서는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농특세를 그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국민회의의 이석현 당선자(경기 안양 동안 을)도 『현재의 조합주의 체계는 결과적으로 전체 국민의 이익보다는 계층적 이익만 강조하고 있다』며 통합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연될 기미를 보이는 한약분쟁에 대해서는 두 단체의 입김을 고려한 듯 조심스러워 했다.다만 이상배 당선자는 『현재의 분쟁은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추악한 밥그릇 싸움』이라며 『약사측에서 양보하는 것이 타당하며 한의사의 고유분야를 인정해야 한다』고 부분적으로 한의사 편을 들었다.하지만 기존 약사의 기득권은 인정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안택수 당선자는 의사·약사의 분업처럼한의사와 한약사의 분업도 제도적으로 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석현 당선자는 『의료체계의 선진화와 일원화라는 방향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다. ○일자리 마련 절실 오는 97년부터 도시 자영업자에게까지 확대 실시되는 국민연금은 수급개시 연령을 늦추거나 연금액수를 낮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상목 당선자는 『2033년이 되면 적자로 돌아선다는 예측이 나오지만 이는 연금보험의 요율이 3%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며 장기적으로 보험요율이 12%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인 및 장애인 복지와 관련,이성호 당선자는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알맞는 일자리가 더 확보돼야 하며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노령수당 지급도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당선자는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에게 매달 5만원씩 지급하려 해도 약 7천9백억원이 들어 96년 노인복지 예산의 10배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정책 추진이 어렵다』고 내다봤다.한호선 당선자는 『연금보다는 젊은 노인들의 일자리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빈발하는 의료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의료분쟁 조정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다만 지난 해 보건복지부가 설립하려다 포기한 공제조합의 보상기금 마련방안에는 의견이 제각각이다. 보사부 장관을 지낸 김정수 당선자(부산 부산진 을)는 『공제조합의 재원은 원천적으로 의사들의 부담으로 조성해야 한다』면서도 『원인불명 등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국가나 보험자 단체가 일부 부담하는 문제를 검토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배 당선자는 의사와 병원 등 의료인과 의보조합·국가 등 3자가 공동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한호선 당선자도 의사와 의료보험이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식품의약품 안전본부를 외청으로 독립시키는 문제에 대해 이성호 당선자는 『위상보다는 기능이 더 중요하다』고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상배 당선자는 당연히 외청으로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값을 올리는 문제와 관련,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중위 당선자(서울 강동을)는 『깨끗한물을 마시려면 물값을 반드시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물값을 이대로 두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산하는 사례가 온다』고 말한다. 강원도지사를 지낸 신한국당의 함종한 당선자(강원 원주 갑)는 『물값 인상은 불가피하며 인상폭과 시기는 연구 검토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신한국당의 김광원 당선자(경북 울진·영양·봉화)와 김인영 당선자(경기 수원 권선)는 인상은 당연하되 『지역별로 차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경처 장관 출신인 자민련의 허남훈 당선자(경기도 평택)는 『원가에 맞춰 물값을 올리는 것은 국민부담을 생각할 때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만,적정한 수준의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로 성균관대 총장을 지낸 민주당의 장을병 당선자(강원 삼척)는 『수질개선이 먼저 이뤄진 뒤 물값을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수질개선 앞서야 건설교통부와 환경부로 2원화된 물관리 체계에 대해서는 반드시 일원화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제도의 운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 건설 때마다 빚어지는 님비(자기 동네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일)현상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주민들을 적극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김중위 당선자는 『이른바 혐오시설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공동대책위를 만들어 의견을 수렴한 뒤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하지만 허남훈 당선자는 『적법한 기준에 따르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입지를 선정해 온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잘못도 크다』고 지적했다. 개발보다는 환경에 비중을 두겠다는 견해가 우세했다.김상현 당선자(서울 서대문갑)는 『개발과 환경보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상호 절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선진국들의 많은 사례를 들면서 친환경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종한 당선자는 강원도가 워낙 낙후돼 있어 웬만큼 개발해도 환경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피력했다.〈조명환·노주석 기자〉
  • 전국 쓰레기 첫 통계조사/환경부,2만여곳 표본 추출

    ◎처리시설 등 정책수립 반영 전국의 가정 및 사업장에서 나오는 쓰레기 발생량과 처리실태 등을 조사하는 「폐기물 센서스」가 1일부터 실시된다. 환경부는 그동안 시·군·구의 행정 채널을 통해 작성해 온 각종 쓰레기관련 통계가 주먹구구식이라 발생량이 틀리고 처리계획도 현실과 동떨어져 처리시설 건설 때 민원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확한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생활쓰레기는 지역분포·주거형태·규모 등을 고려해 1만1백61개 가구를,사업장은 업종 및 규모에 따라 1만여개 업체 등 모두 2만1백여곳이 표본조사 대상이다.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로 4차례에 1주일씩 조사한다. 조사결과에 따라 이미 설치된 모든 폐기물 처리시설의 적정성 여부를 재점검하며 중장기 폐기물 정책수립의 기본자료로 활용한다. 생활쓰레기의 경우 수분함유량·가연성·발열량 등 화학적 특성은 물론 지역별 발생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소득과 쓰레기 발생의 연관성도 분석한다. 조사대상 사업장 1만개업체는 전국의 5인 이상 사업장 9만5천곳의 10.5%이다.공공기관과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의 처리시설도 포함됐다. 환경부는 올 9월과 내년 2월 두 차례 중간 조사결과를,내년 4월 최종결과를 발표한다.〈노주석 기자〉
  • 폐수배출 부과금 총량제로/오염물질 규제강화/내년부터

    ◎기준치 이하라도 양따라 부과/스티로폼포장재 98년부터 단계 감축 포장재와 폐수 등 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총력전이 펼져진다.지난 3월부터 폐스티로폼을 재활용품목에 추가해 분리수거하기 시작한 데 이은 2단계조치로 환경을 께끗이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것이다. 환경부는 29일 스티로폼 등 분해가 잘 안되는 합성수지포장재의 사용을 98년 부터 2002년까지 3단계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포장재를 많이 쓰는 가전제품생산업체의 사정을 감안,준비기간을 준 뒤 98년1월부터 전년보다 10%이상 줄이도록 한다.에어컨·컴퓨터·진공청소기와 가정용 기구제조업체,방송수신기 및 영상·음향기기제조업체가 대상이다.어기면 3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2000년에는 30%이상 감량해야 한다.합성수지포장재 대신 환경친화적 포장재의 개발을 유도한다.2002년에는 50%이상 줄여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98년에는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10%이상 감량토록 하고 2000년에는 20%,2002년에는 30%이상 줄이도록 하는 등 대기업보다 감량률을 낮춰준다.합성수지포장재의 증가율은 종이류포장재의 2배다.90년의 58만5천t에서 해마다 14%씩 늘어나 94년에는 98만6천t에 달했다. 환경부는 오염물질에 「총량배출부과금제」를 도입키로 한 데 이어 폐수에 대해서도 같은 제도를 적용키로 했다.기준치이내의 폐수나 오염물질을 배출하더라도 배출총량에 따라 기본부과금과 초과부담금을 내는 제도다. 이런 내용의 「수질환경보전법 시행령」과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도 각각 입법예고했다.모두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지금은 기준치이내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면 부담금을 내지 않는다.〈노주석 기자〉
  • 서울시민 60% “물오염 해결 가장 시급”

    ◎환경보호활동엔 88%가 소극적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로 수돗물 등 물 오염을 꼽는다.환경부 산하 환경기술연구원(원장 김종기)이 최근 서울시민 8백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환경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60%가 수질오염을 꼽았다.이들 가운데 59%는 하천 등 전반적인 수질개선이 시급하다고 답했다.나머지 41%는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 다음 20%가 쓰레기 문제를,나머지 19%가 대기오염을 꼽았다.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35%가 「반드시 늘려야 한다」,58%가 「늘려야 한다」고 응답,10명 중 9명꼴로 투자확대를 바랬다. 그러나 응답자의 88%가 환경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거나 참여할 뜻이 없다고 응답,환경보호 실천에는 소극적이었다.〈노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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