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장성 정기인사 안팎
24일 단행된 군 장성 22명에 대한 정기 인사의 핵심은 철저한 지역안배다.
상대적으로 호남출신이 ‘역차별’당한 흔적이 눈에 띈다.
육군 군단장급 승진자 4명은 출신지가 모두 다르다.충북(조영호),경남(양우천),경북(김창호),전북(류해근) 1명씩 안배됐다.군단장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봉철(金奉哲·육사26기) 국방부 동원국장은 지역(전남 완도)때문에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장 9명과 임기제 진급자 1명 등 소장 진급자 10명도 경북 3명,서울 2명,전북 2명,경남·충남·충북이 1명씩 포함됐다.전남출신은 없다.
국방부도 “학연,지연,혈연은 물론 일체의 청탁을 배제하고 화합과 단결을위해 균형있게 선발했다”며 지역과 출신군이 주요 변수였음을 확인했다.
이번 인사로 육군은 지난해 10월 1차 진급한 육사 26기 3명이 군단장급 대열에 합류,전력의 주류를 형성했다.이와 함께 학군 7기(조영호)를 중장으로진급시켜 군단장으로 보임해 학군을 배려했다.학군은 군단장 1명,사단장 1명을 배출하고,3사 2기 출신 1명이 소장으로 진급했다.
해군의중장급 이상 4명에 대한 ‘보직 맞바꾸기’ 인사에서도 지역 균형의흔적이 역력하다. 장정길 참모차장과 송근호 작전사령관이 서울,김무웅 합참인사군수본부장이 경남,서영길 해사교장이 경북 출신이다.
소장 3명이 중장으로 승진한 공군도 박성국 합참차장(서울),이한호 참모차장(부산),주창성 공사교장(대전)으로 균형을 잡았다.
육군이 합참의 핵심 요직 중 하나인 전략기획본부장직을 차지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한직으로 여겨지는 합참차장을 공군에,인사군수본부장을 해군에 떠넘긴 것은 3군 균형 인사란 측면에서 ‘옥에 티’로 지적된다.이 때문에 인사 후유증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노주석기자 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