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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 걸린 해병전우 살려주세요”

    해병 1사단 장병들이 백혈병에 걸린 전우를 살리기 위해 헌신적인 헌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부대 장병들이 헌혈운동에 나선 것은 예하 부대에 근무하는 상근예비역 김윤대(22·경북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일병이 지난 5일 야간경계 근무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면서 부터다. 경주와 부산의 대형 병원에서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이라는진단을 받은 김 일병은 지난 1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고,소식을 들은 부대원과 1사단 장병들은 지금까지 600여장의헌혈증서를 모았다. 또 김 일병과 같은 혈액(O형)을 찾기 위한 ‘성분헌혈’ 가능검사를 위해 19일 나경달(24) 소위 등 11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김 일병은 상태가 악화돼 무균실로 옮겨져 치료중이다.대대장 한기용(41·해사 38기) 중령은“해병 전우를 살리기 위한 부대원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軍전력증강사업 美입김에 ‘흔들’

    1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액수의 전력증강사업 기종선정을앞둔 국방부가 미국의 ‘전방위 압력’에 휘청거리고 있다. 우리 군이 추진중인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을 비롯,첨단무기 도입 사업에 대해 미국이 정부 차원의 ‘강력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19일 “전력증강 사업에 대해 어떤 국가로부터의 압력이 없었으며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면서 올해 예정된 무기구매 사업의 자주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차세대 전투기사업,공격용 헬기사업,차기 유도무기도입사업 등 올해 기종을 결정해야 하는 9조6,000억원대의무기 구매사업 중 미국제품의 선택이 유력시되는 8조8,000억원 상당의 사업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하는 고민을안고 있다. 자칫 이들 사업에 잡음이 있을 경우 군 차원을 넘어 정권차원의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부담감도 작용한다.율곡사업 등미국과 관련된 무기도입사업 중 잡음이 일어나지 않은 사업이 없었다는 점도 우려된다. 미국은 그동안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정치·방산업계고위관계자들을 총동원,로비전을 펼쳤다. 무기전문가들은 “기종선정 및 가격산정 과정을 투명하게공개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공직 성희롱 철퇴’ 정부 나섰다

    정부가 공직사회내 성희롱 퇴치를 위해 ‘전면전’에 나설태세다.관청내에서의 성희롱 강도가 최근들어 특히 강해진것은 아니라고 분석되지만,시대변화에 적응못하고 아직 구태를 보이다가 추문에 휩싸이는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은 각 부처별로 성희롱 의혹이 있는지를 전면 점검하고 있다.문제가 되는 공직자를 찾아내는 동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자는 차원이다.자연히 공직자들간에 강력한 ‘성희롱 조심’경계령이 내려졌다. ◆여성부=성희롱 퇴치에 가장 앞장서는 곳은 여성부.총리실,군부대 등에서 사건이 불거지자 공직자 성희롱예방교육을 강화하고 구체적 실태도 파악중이다.한명숙(韓明淑)여성부장관은 20일 국무회의에서 공직자 성희롱사건 관련 종합대책을보고할 예정이다. 현재 남녀차별금지법에 따르면 각 기관에서는 연1회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게 되어있다.앞으로 이를 1회 이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또한 성희롱 예방교육의 지침을자세히 만들어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 기관장 참석을 의무화할예정이다.여성부 고위관계자는 “몇십년째 묻혀있던 뿌리깊은 폐습이 드러나면서 이제는 바로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성단체들은 “유사사건 빈발은 공직자 성희롱 예방교육을 연말에 형식적으로 해치워 버린 때문”이라며 “성희롱 피해자가 떳떳이 공직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군내 성추행사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국방부는 검찰단 인터넷 홈페이지(www.mndpro.go.kr)에 신고센터를개설했다. 검찰단 홈페이지는 다른 기관 홈페이지와는 달리 신고센터와 형사합의서 작성요령 등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성추행 사건을 비롯,군 관련 각종 부조리에 대해 군인은물론 민간인도 자유롭게 제보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았다. 검찰단의 한 관계자는 “접수된 제보들은 검찰수사관이 직접 확인하고 수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비리 제보자들이 보다 손쉽게 군 검찰과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 윤창수기자 joo@
  • ‘성추행 사단장’항고

    부하 여장교를 성추행한 혐의로 육군 중앙징계위원회에서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전 ○○사단장 김모 소장이 16일징계에 불복,국방부 항고심사위원회에 항고했다. 김 소장은 항고장에서 “부하 여장교를 성추행한 사실이 결코 없으며 억울하기 때문에 항고를 통해 진실이 드러나기를원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의 항고로 가라앉는 듯했던 이 사건은 다시 한번 수면위로 떠오를 것 같다.그동안 김 소장이 성추행혐의를 일부인정하고 있고 육군의 징계를 받아들여 항고를 포기, 전역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그러나 지난 7일 한국성폭력상담소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군내 성폭력을 말한다’는 토론방에서 여군중위의 어머니가 쓴 글을 보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알려졌다. 실제 군 일각에서는 김 소장 구명 움직임도 있었다. 명예회복을 원하는 김 소장이 적극적인 소명에 나설 경우 또 다른파문이 예상된다. 항고심사위는 대장 또는 중장급 위원장 1명과 중장 또는 소장급 위원 4명 이상으로 구성되며이르면 3월중으로 심사결과를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하게 된다. 노주석기자 joo@
  • ‘비리 척결’…징병검사 대폭 개선

    징병검사의 모든 과정이 전산으로 자동처리되는 새 시스템에 의한 2001년도 징병검사가 19일부터 전국의 각 지방병무청에서 실시된다. 징병검사 대상은 1982년생 전원과 81년 이전 출생자 중 연기사유가 해소된 사람으로서 39만9,428명이다. 올해 징병검사의 가장 큰 특징은 병역판정 때 의사 등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검안기,혈압계 등 컴퓨터에 연결된 징병검사 의료장비에 의해 검사결과가 자동입력되고 여기에 각 과별 징병담당의사의소견이 더해지면 신체등위와 학력 등을 종합하는 전산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병역판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병무비리의 핵심역할을 했던 군 병원에서 파견나온군의관이 없어지고 3년 동안 징병판정만 전담하는 의사(공중보건의)를 병무청소속 공무원으로 채용,병역판정의 책임성과전문성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대리수검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별 ‘신분 인식카드’를 검사장에서 즉석 발급하고 징병검사 결과는 디지털로 영구히보존키로 했다. 오점록 병무청장은 “올 징병검사는 지난 30여년 동안 실시해왔던 검사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에 의해 실시하는 첫 검사가 될 것”이라며 “이 땅에서 병무비리가 사라지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육군 맹호부대 “혈액 빌려드려요”

    군부대가 ‘헌혈증서 은행’을 운영,장병은 물론 장병 가족,지역주민에게 혈액을 빌려 주고 있다. 육군 맹호부대는 15일 부대원들로 부터 1만5,000장의 헌혈증서를 모아 헌혈증서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부대원과 가족에게 위급한 상황이 나면 돕기위해 지난 97년 말 시작한 이 사업의 대상도 지역 불우노인과 영세민 가정까지 넓혔다.헌혈증서를 기증해 이 은행의 회원이 된 장병은 군 복무기간은 물론 전역 후에도 계속 혜택을 받는다.장교5명,하사관 3명,병사 11명 등 19명이 헌혈증서의 보험 혜택을 받았다. 부대 관계자는 “헌혈증서 은행은 장병들의 인성교육에도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다른 부대에도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해군 위탁교육생 수석졸업 결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해군하사관 위탁교육이 값진 결실을거두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해군 작전사령부 소속 박병주(朴炳柱·28) 중사와 강태규(姜泰奎·30)·성재경(成梓慶·41) 상사 등 3명. 박 중사는 16일 열리는 부산기능대학 졸업식에서 전체수석의 영예를 안아 노동부장관상을 받는다.강 상사는 오는 20일 경남대 졸업식에서 총장상을 받을 예정이다.성 상사는 지난 10일 열린 창원기능대 졸업식에서 전체 차석을 차지했다. 평점 4.5 만점에 4.4점을 받아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게 된박 중사는 “부산정보대에 다니다가 입대하면서 학업을 그만둬 아쉬웠으나 군 위탁교육으로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더욱이 수석졸업을 하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해군은 지난 92년 39명을 시작으로 하사관 능력 개발을 위해 국내 대학 주·야간 위탁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96년부터는 대학원 위탁교육도 실시하고 있다.지금까지 위탁교육을 받은 하사관은 3,000여명에 이르며 올해에도 900여명이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됐다. 노주석기자
  • 왕건이 火攻 활용한‘겨울 남동풍’ 존재

    후삼국시대를 다룬 KBS의 인기사극 ‘태조 왕건’(지난 10·11일 방영분)에서 나주전투에 나선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왕을 물리친 화공(火攻)에 활용한 ‘겨울철 남동풍’이 실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제73기상전대는 15일 “서해 목포해역 압해도 인근을관측한 결과 드라마에서처럼 화공에 활용할 수 있는 풍속 10∼15kts의 남동풍이 지난 1월7일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기상전대에 따르면 겨울철중국 화남쪽에서 강한 기압골이 발생,한반도로 북동진할 때보통 1∼2차례의 강한 남동풍이 발생하지만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주 무려 47%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 드라마가 전파를 탄이후 인터넷 웹사이트 등에는 “겨울철 서해바다에 정말 남동풍이 부느냐”는 문의가 5,000여건이나 쏟아졌다. 노주석기자 joo@
  • 김수환추기경, 진해 해사 방문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14일 오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김 추기경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군용기 편으로 진해로 떠나 오후 7시 사관학교안 성당에서 군인 가족들과 함께 미사를 봤다. 김 추기경은 15일에는 웅포관 대강당에서 사관생도 및 장병,군무원 등 1,300여명을 상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생명보다 더한 가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맑은 심성이 정의로운 행동의 기초가 된다”는 점을 생도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노주석기자
  • 김위원장 출생지 밀영 답사 물결

    요즘 북한 전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59번째 생일(2월 16일)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달 하순부터 김위원장의 출생지로 알려진 백두산 밀영답사행군이 시작되는 등 다양한 생일축하 행사들이 떠들썩하게 치러지고 있다.백두산 밀영 혁명전적지관리소의 자료에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김위원장의 고향집을 찾은 단체는 165개,방문자 수는 1만5,000여명에 달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지난 13일 백두산 밀영의 정일봉 상공에서는 축포가 발사됐다.생일인 2월16일을 상징,먼저 2발을 쏘아 올리고 다시 1발을 발사한 뒤 이어 6발이 연속 터져올랐다. 행사장에는 조명록 총정치국장,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해 육·해·공군 장병들과 당,정무원 간부 등 각지에서 답사온 인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밀영에 답사를 가지 못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전병호ㆍ계응태ㆍ김국태ㆍ김중린ㆍ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김철만 국방위 위원,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당ㆍ정고위간부들은 북한군 장병들이 김위원장에게 바친 선물 1,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는 ‘인민무력부 선물관’을 돌아봤다.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과 김위원장의 생일은 북한에서는 ‘민족최대의 명절’.이틀간 쉬는데다 술이나 고기 등 ‘특식’도 배급된다.모든 기관ㆍ업소,단체들과 가정은 국기를게양해야 한다. 노주석기자 joo@
  • “”우리 마을 최대 경사났네””

    비무장지대(DMZ)안에 위치한 유일한 대한민국의 공공기관인 대성동 초등학교의 제33회 졸업식이 14일 경기도 파주군 군내면 대성동 ‘자유의 마을’안 교정에서 열렸다. 올해로 33회째인 졸업식에서 전체 재학생 28명 가운데 김경유(12·남),박재한(12·남),김민준(12·남),전소망(12·여)등 6학년생 4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남학생 3명은 문산북중에 진학,앞으로 3년동안 마을밖으로통학한다.하지만 여학생 전양은 은평구 연신중학교로 진학했기 때문에 서울 친척집에 거주할 예정이다.이 학교 졸업생은학군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중학교에 진학할 수있다. 대성동 마을은 DMZ를 관장하는 유엔사의 관할을 받는 ‘군정마을’.납세와 병역의무를 면제받는 이 마을 주민중 남자는 결혼을 하면 배우자를 데려와 살 수 있지만 여자는 결혼하면 떠나야 한다.50가구에 주민수가 250명에 불과한 마을의특성상 이날 졸업식은 마을 최대의 잔치로 치러졌다.지역출신 국회의원,시교육감,파주시장,지역사단장,군사정전위수석대표인 안광찬 소장과 중립국감시위 소속외국 군인은 물론마을주민 대부분이 참석해 떠들썩하게 치러졌다. 노주석기자 joo@
  • 23년 9만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

    부대창설후 23년간 무사고 비행기록이 수립됐다. 13일 오전 공군 제18전투비행단(단장 南宮赫준장) 연병장에서는 이억수(李億秀)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부대205전투비행대대의 9만시간 무사고 비행을 축하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9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은 지난 79년 9월 부대 창설후 F-5전투기(일명 제공호)단일기종으로 23년 4개월간 단 1건의 사고없이 6,000만㎞를 비행한 것이며 이는 한반도 상공을 23만3,000번 왕복한 거리이다. 시상식에서 205비행대대 김치혁소령과 정비대대 박현수원사가 참모총장상을 받았다. 노주석기자 joo@
  • 주먹구구 軍구조조정 불만 팽배

    육·해·공 3군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군 내부에서조차 국방부의 구조조정안은 ‘인건비 10% 감축’이라는 목표만 있을 뿐 원칙도 방향도 없는 ‘이상한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군별 인건비감축 실태를 살펴보면 이같은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어떤 병과는 소속 장교 25명중 5명의 자리를 없애기로 하고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이 병과는 특별한 기준이 없이 자체회의를 통해 대령·중령·소령·군무원·하사관 각 1명씩을대상으로 정했다. 다른 병과의 경우 감축대상자 선정회의 자리에서 핵심 보직과장이 자신의 자리를 감축대상에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처럼 국방부,합참,각군 본부 등 상급부대는 부서·계급별로 무차별 20% 감축안을 마련중이며 해병대사령부 등 각군사령부는 10%안을 마련하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무엇보다 병력수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 등이 각기 다른 3군에 일률적으로 10%를 줄이라는 ‘할당’에 불평이 집중되고 있다.각군의 예산에서 인건비와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육군 65%,해군 50%,공군 35%.한 관계자는 “처음부터불필요한 부서나 인원에 대한 분석이나 조사 같은 정상적인구조조정 절차는 없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남북 군사회담‘주적개념’암초에 흔들

    순항하는 것처럼 보이던 남북 군사회담이 ‘주적(主敵)개념’이란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나 헛걸음질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해 국방백서 발간 이후 논란을 벌이다 잠시 잠복시켰던 주적개념을 결정적인 순간 다시 들고나와 딴죽을걸었다. 특히 북측은 지난 8일 판문점 회담에서 주적개념과 제2차남북국방장관회담을 연계시켜 “주적개념이 바뀌지 않으면국방장관회담은 없다”는 강경한 표현을 사용,앞으로의 회담전망도 어둡게 했다. 지난해 11월 첫 군사실무회담 개최 이후 5차례의 회담을 통해 ‘남북회담의 새로운 정형’이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순조롭게 진행돼 41개항의 ‘비무장지대 공동규칙안’까지합의한 마당에 북측이 이처럼 돌발적인 발언을 한 배경에는여러가지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북한으로서는 새로 출범한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와 방향을 확인,대미·대남 군사분야 전략을 수립하기위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현 시점에서 남북간국방장관회담을 해봐야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따라서 3월한·미 정상회담을 지켜보기 위한 ‘지연의명분’으로 주적개념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해석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북한의 속셈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국방장관 회담의 지연에 개의치 않기로 했다.다만 14일로예정됐던 비무장지대 공동규칙안의 발효가 늦어지면서 비무장지대안 지뢰제거작업도 함께 미뤄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軍 “지난달 서해사고 美産발사대 합선 원인”

    지난달 29일 서해상에서 일어난 공군 F-5E(일명 타이거Ⅱ)전투기의 공대공 미사일 오발 사건은 미국에서 도입한 불량부품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본부 감찰감 차종권(車宗權) 소장은 12일 “F-5E 전투기 왼쪽 미사일 발사대 뒤쪽에 장착돼 있는 전원 공급부품내부의 일부 부속품이 빠져 합선을 일으키면서 발사전원이자동 연결돼 미사일이 비정상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전원 공급부품은 지난 98년 해외 군사판매방식(FMS)으로 미국 엔트론사에서 도입한 것으로 부품 내부를 몰딩(공기,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고착제 등으로 고정하는 방식)하지 않은 불량품이었다. 특히 이 부품은 도입국이 정비를 하고 싶어도 FMS 규정에따라 분해할 수 없는 제품으로 드러나 우리 군의 FMS 무기도입 관행에 큰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공군은 엔트론사에 품질보장 대책과 배상을 요구하는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공군이 운용중인 F-5E 전투기 60여대가이 부품을 장착하고 있으며 공군이 보유중인 잔여물품도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석기자 joo@
  • F5기 오발사건 안팎

    F-5E(일명 타이거Ⅱ) 전투기에 장착된 공대공 미사일 오발사건의 원인이 미국산 불량부품과 터무니없는 구매조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리 군의 무기구매 방식에 비판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미국의 ‘횡포’에 가까운 해외 군사판매방식(FMS)에 따른 것이어서 무기구매 방식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FMS제도의 문제점 FMS제도는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해우방에 무기를 수출하는 판매형태.우리 군은 해외 도입 무기의 60% 이상을 이 방식에 의존해 구매하고 있다. F-5E 전투기에 장착된 AIM-9(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핵심 장비인 전원 공급부품(Power supply) 또한FMS 규정에 묶여 정비를 위해 뜯어 볼 수조차 없었다. 제작사가 불량품을 만들어 공급해도 감시·감독의무를 가진 미국정부가 챙겨주지 않으면 사용국인 우리는 속수무책인 셈이다. 공군 관계자는 “부품 도입 1년 이후 하자가 발생, 제작사 책임이 입증되면 한·미 정부간 보상협의토록 돼 있어 손해배상은 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엄청난전투력 차질 공군 전투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F-5E 전투기 중 60여대가 이 부품을 장착하고 있다. 해당 전투기들은 사고 직후부터 지난 11일까지 2주간 훈련을 중단했다.뿐만 아니라 1년여로 예상되는 정밀 안전검사기간 동안 미사일을 장착하거나 발사하지 못하는 엄청난 전력손실이 예상된다.AIM-9 미사일은 F-5E가 장착할 수 있는 유일한 공대공 미사일이다. ■어처구니없는 사고원인 왼쪽 날개 전·후방에 한개씩 장착돼 미사일 발사 전원과 추진 모터에 전원을 공급해 주는직사각형의 이 장비는 몰딩 처리가 안된 상식 이하의 불량품이었다.이·착륙때뿐 아니라 운행 중 심하게 흔들리는 떨림현상을 견디지 못하고 8㎜ 크기의 나사못이 빠져 회로 납땜부분에 접촉하면서 합선됐다. 노주석기자 joo@
  • 군용물자 73% 상반기 구매

    국방부는 11일 범정부적으로 추진중인 중소기업경영안정 지원과 동절기 실업난 해소대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구매물량을 확대하고 조기에 구매하기로 했다. 올해 중소기업제품 구매물량을 지난해보다 8% 늘어난 2조2,000억원 이상으로 잡고 1.4분기 중에 35%인 7,400억원,상반기에 73%인 1조6,200억원어치를 집행하기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DMZ 합의서도 연기 통보

    북한은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이 서명해 12일 남측에 보내기로 한 ‘남북관리구역 설정과 경의선 철도·도로작업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합의서’의 전달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11일 통보해왔다. 남북 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인 류영철 인민무력부 부국장(대좌)은 이날 오후 김경덕(金暻德·육군 준장) 남측 수석대표 앞으로 보내온 전화통지문을 통해 “행정적인 문제 때문에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류 단장은 합의서전달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채 “변화된 일정은추후 통지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노주석기자
  • “”主敵개념 변경 않으면 국방장관회담 못연다””

    북한이 남북 군사실무회담 석상에서 우리 군의 주적(主敵)개념 변경을 요구하면서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측 수석대표인 류영철 인민무력부 부국장(육군 대좌)은 지난 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열린 제5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낭독한 5쪽 분량의 종결연설문을 통해 “남한이 주적 개념을 바꾸지 않으면 국방장관 회담은 없다”고 일방 통보했다. 류 수석대표는 “남측의 주적 개념 유지에 대해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인민군 차수)도 분노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이 주적 개념을 남북 공식회담의 개최 여부와 연계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당초 이달 말이나 3월 초쯤 열릴 것으로 전망된 제2차남북 국방장관 회담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정부는 당초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조기에 열어 군사실무회담에서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공동규칙안’을 공동서명하고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를 본격 논의한다는 계획이었다. 노주석기자 joo@
  • DMZ ‘火攻’사라진다

    매년 이맘 때면 남북 군 당국간의 ‘사계청소’(射界淸掃·소총 유효 사거리 안의 초목 등을 제거하는 작업)를 위한 화공작전과 이에 대항하는 맞불작전으로 화염과 연기에 뒤덮였던 비무장지대(DMZ)가 올부터는 ‘생태계의 보고’에 걸맞는청정지역으로 거듭나게 됐다. 지난 8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양측이 DMZ 생태계 파괴의 주 요인 중 하나인 화공작전을 즉각 금지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화공작전 전면중단은 이번 군사회담에서 남북관리구역 안에야생동물 이동통로(에코 브리지) 설치를 합의한 것과 함께 DMZ 생태계를 보호하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군 당국은 그동안 DMZ의 주도권 장악이나 은폐·엄폐용 초목제거를 위한 선제 화공작전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해 왔다. 군 고위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아주 긴급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작전이나 맞불작전을 서로 자제하자는취지”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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