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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협력 기조 유지 속… 셔틀외교 재개 등 불확실성 우려도

    적극적 대외정책 추진 동력 잃어광복절 담화 등 여론 의식 가능성과거사 반성 메시지 기대 어려워일본 여당의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개선 흐름을 타고 있던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양국 협력의 중요성엔 일본에서도 초당적으로 공감하고 있어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셔틀외교’ 재개 등에는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 결과로 이시바 정권에 대한 일본 내 부정적 여론은 물론 이시바 총리를 향한 당내 불신임도 높아져 이시바 총리가 적극적인 대외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해도 뒷받침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한일 관계를 잘 가져가야 한다는 초당적 컨센서스(동의)가 있어 한일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다만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긍정적인 메시지는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며 “당장 광복절 담화 등에서 이시바 총리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여론을 의식해 수위 조절을 할 수 있고, 우경화한 일본 국회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좀더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지적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도 “야스쿠니신사 참배, 식민 지배에 대한 진솔한 사죄와 반성 메시지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시바 총리의 국정 장악력이 크게 떨어져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이재명 대통령 방일 등을 계기로 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 등의 일정에 다소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이시바 총리가 만약 교체된다면 후임은 그만큼 한일 관계에 적극적이고 역사 인식에 전향적인 리더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여야 모두 외교안보 노선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전문가들도 한일 및 한미일 협력에 무게를 실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특임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대북 문제 등 한일 양국을 둘러싼 환경을 보면 서로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일 협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시민 중심 버스체계 구축”…광주시 혁신회의 ‘시동’

    “시민 중심 버스체계 구축”…광주시 혁신회의 ‘시동’

    광주시는 21일 오전 10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중교통 혁신회의’ 첫 회의를 열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반에 대한 종합적 혁신 논의에 착수했다. 이번 회의는 준공영제 도입 20주년을 앞두고 시민 이동권 강화, 공공성 확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체계 개편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의원, 버스운송조합 및 노동조합 관계자, 교통·재정·노동 분야 전문가 등 총 18명이 참석했다. ‘대중교통 혁신회의(이하 혁신회의)’는 광주시와 시의회, 노동조합, 운송조합, 전문가 등 20명 내외로 구성된 교통분야 협의체다. 노사 상생 분과를 비롯해 ▲재정 혁신 ▲노선 혁신 ▲버스행정 분과로 나뉘어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상생 분과는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사항,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등 노동환경 개선에 집중한다. 재정혁신 분과는 준공영제 개선방향, 운송원가 절감, 대중교통 요금 조정 등 재정 건선정 확보를 위한 방안을 다룬다. 또 노선혁신 분과는 단계별 노선 조정을 통해 시민 편의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하며, 버스행정 분과는 시내버스 서비스품질 향상 및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집중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첫 기획회의(킥오프)로, 향후 회의 운영방식과 분과별 역할 및 안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에 참석한 박필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타 시·도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위해 사전정산제, 목표관리제 등의 방안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광주시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박상복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대중교통은 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적자구조 해소를 위해서는 수송분담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춘 광주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후 도로 복구 시점에 맞춰 버스전용차로제를 과감하게 도입하자”며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를 통해 대중교통수송분담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부터 노사상생 분과를 시작으로 속도감 있게 분과별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각 분과에서 논의한 결과는 전체 회의에서 재논의를 거쳐 ‘시 버스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후 최종적으로 정책에 반영된다. 강기정 시장은 “혁신회의를 통해서 20년간 시행된 준공영제, 버스요금 현실화, 버스노동자 임금, 시민 서비스질 향상 등 빠른 시간 안에 합리적 개선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대장홍대선 역위치, 레드로드→홍대입구역사거리로 변경 설치하라”

    김기덕 서울시의원 “대장홍대선 역위치, 레드로드→홍대입구역사거리로 변경 설치하라”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연구실에서 대장홍대선 홍대입구역사 설치 장소를 홍대레드로드 상권일대(R1,R2)로 설치한다는 건과 관련해 서울시, 서부광역메트로, 현대건설사 및 최은하,차해영 마포구의원, 홍대 상인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레드로드→홍대입구역사거리 위치 변경요구’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장홍대선은 김기덕 시의원의 최초 제안(2011.6.23)으로 당시 ‘홍대입구-성산-DMC환승-상암-가양-화곡“ 구간을 연결하는 서울시 도시철도로서, 2013년 7월 24일 서울시 도시철도 10개년 계획에 후보노선으로 선정 이후, 2016년 부천 원종까지 연장되고, 최근 대장까지 확대되어, 지역 국회의원의 국비확보 등 노력으로 착공을 앞둔 광역철도 노선의 하나이다. 대장홍대선은 총사업비 2조 1287억원, 연장 2만 29km, 정거장 12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지난해 2024년 6월 20일 국가시행 민자사업(현대건설)방식으로 실시협약(국토부-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체결함에 따라,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기간으로 올해 말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대장홍대선의 정거장 12개 노선구간이 ‘부천 대장~마포 홍대입구’로 결정되어 현재 실시설계에서, 최근 마포 홍대입구역사가 마포구의 대표적인 지역 상권의 하나인 홍대 레드로드 상권(R1~R2) 구간으로 역사 위치가 계획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대다수 상인과 시민 등이 상권 위축 및 접근성 저하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장홍대선을 최초 제안해 탄생시킨 김기덕 의원은 지난 18일 개최한 긴급 간담회를 갖고 홍대 레드로드역사 설치 건에 대해 적극 반대 입장을 밝히고 “역사 위치는 최초 서울시 도시철도 계획안의 경우 홍대입구역과 연계한 홍대입구사거리 방향으로 계획”되어 있었음을 당시 청사진을 보여주며, 레드로드 구간으로의 역이 들어서는 것에 부당함을 언급하고, 객관성이 결여된 사실에 타당한 이유를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실질적인 상권 침해가 예상되는 홍대 레드로드 일대 상인회 관계자의 경우, 이번 대장홍대선 역위치 변경에 있어 “보통 역사의 경우 대로변에 만들지, 이면도로에 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으며 “레드로드 인근 상가가 밀집된 곳에 공사를 추진하는 경우, 상권 붕괴 우려는 물론, 레드로드 내 버스킹 존(zone) 또한 망가질까 심히 우려된다”면서 역사 위치 변경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전달했다. 서울시 관계자의 경우 “사업 구간 변경되는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했어야 하는데 미흡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업주관자인 국토부와 시행자인 현대건설이 절차를 충분히 검토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마포구의 의견을 받아 국토부에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측에서는 “최초 제안에서 설계한 것은 아니나, 국토부에서 상세설계를 진행하면서 민간업체 또한 해당 절차에 맞춰 충실히 진행했다”라며 “지자체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또한 충분히 듣고 절차적 하자가 없도록 추진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다만 역사의 위치선정에 있어서는 2호선이 이미 남북으로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이를 회피해 역사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으로, 대심도(심도 50~60m) 특성상 2호선 환승을 위해서는 직접 연결 또는 수직으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대로변 대형 건물에 걸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레드로드 구간을 넣지 않는 경우, 해당 건물을 철거 및 수용해야 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대승적 차원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레드로드 구간 역사 설치 설계 사유를 언급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역사 기능과 역할 면에서 역의 위치는 기존에 계획된 ‘홍대입구역 사거리 방향’이 구조적으로나 이용도 면에서 적합함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무시한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갈뿐더러, 지역 주민은 물론 마포구에서도 부당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측은 즉시 재검토에 나서야 하고, 서울시는 해당 건을 국토부에 명확히 전달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후회 없는 역사 건설을 촉구했다.
  • 이경혜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대개발 2040 간담회 참석

    이경혜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대개발 2040 간담회 참석

    이경혜 경기도의원(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고양4)은 7월 18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북부 대개발 2040」 의견 수렴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북부의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에 대한 제언을 내놓았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 권역별 대개발 구상 지원 조례」 시행(2025.1.20.)과 더불어 대통령 주요 공약으로 부상한 ‘경기북부 대개발’의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행정2부지사 주재 하에 경기도의원, 도청 관련 실국 과장, 시·군 관계자 및 전문가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경혜 부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오늘 간담회는 경기도가 다음 세대와 새롭게 약속을 맺는 자리”라며, “이 자리에 모인 실무자와 전문가 한 분 한 분이 그 약속의 공동 설계자”라고 강조했다. 이경혜 부위원장은 경기북부 대개발의 성공 조건으로 정책 노선의 일관성과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경기도의 전략이 조화를 이뤄야 정부 차원의 재개발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환기하며,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 발언을 고려할 때 중앙정부의 예산 확보를 위한 세밀하고 전략적인 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재개발 사업은 단순한 개발을 넘어 균형발전, 스마트 연결성, 지속가능한 삶의 질을 함께 담아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 균형발전 : 지역 간 인프라, 산업, 생활서비스 격차 해소, ▲ 스마트 연결성 : 광역교통과 디지털 기반의 생활경제권 통합, ▲ 지속가능한 삶의 질 : 기후 대응, 주거·교육·돌봄 등 생활 기반 재구성 특히 이경혜 부위원장은 “경기북부는 후발 주자가 아니라 확장 프런티어”라며, “접경지역의 특수성과 생태자원, 신산업 유치 가능성 등 미래 전략의 시험대이자 기회지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관문이자 북부 발전의 최대 연계 거점인 고양시에서의 정책적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 전체 전략과 호흡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이경혜 부위원장은 “말하기보다 듣고, 주장하기보다 함께 해법을 찾는 도의원이 되겠다”며, “경기북부 대개발 2040의 청사진을 도민과 함께 그려가겠다”고 마무리했다.
  •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지난 7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낸 관세 폭탄 서한에 유난히 강한 실망과 분노를 드러낸 국가는 일본이다. 동맹국에 대한 예의를 무시한 처사로서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표현도 나왔다. 8월 1일까지 협상 시간을 벌었다며 안도하는 한국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이시바 정권은 미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100억 달러의 투자 선물을 안기며 안정적 관계를 조성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 25%, 그리고 상호관세 24%를 부과하자 일본은 당혹감과 배신감에 휩싸였다. 이후 양국은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판하면서 국방비 대폭 증액을 압박한다. 이미 2022년 기시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인 국방비를 2027년까지 2%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미국은 3.5% 인상을 요구해 일본에 충격을 주었다. 일본은 패권이 쇠퇴할 때 패권국과의 동맹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경험했다. 근대 일본외교의 금자탑인 영일동맹은 1923년 하루아침에 파기됐다. 영국의 패권적 능력과 의지가 쇠락한 결과다. 일본은 엄청난 충격 속에서 영원한 동맹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로부터 백년 후 미국 패권의 쇠퇴가 트럼프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한 외교노선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1945년 이래 미국의 안보 우산과 달러 기축통화 체제 아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미국 주도 국제질서의 최대 수혜자였다. 오늘날 미국이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가운데 국내정치적 대립으로 지구적 리더십을 행사하기 쉽지 않은 처지가 되자 핵심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리더십 약화를 보완해 기존 패권 질서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일본 외교의 ‘플랜A’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국력의 회복을 위해 동맹국인 일본을 더이상 특별 취급하지 않고 일본이 자국의 노동자와 기업에 얼마나 이익을 줄 수 있는지, 미국의 안보 리스크를 얼마나 경감해 줄 수 있는지 면밀하게 계산해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일본이 안보와 무역에서 미국에 깊이 의존하는 상호의존의 비대칭적 구조가 자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것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과잉의존 리스크를 줄이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자는 ‘플랜 B’ 논의가 분출하고 있다. 물론 독자적 군사력 확보와 탈미국 외교로 전략적 자립을 추구하는 대안은 비현실적이다. 군사력, 경제력, 정치력 등 여러 면에서 미국 없는 국제질서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일본은 미국이 배제된 형태의 중국 중심 운명공동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플랜B는 미국 과잉의존 구조로부터 자립을 강화하는 적정한 상호의존 구조로 전략적 시프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일본보다 더 미국에 의존하는 처지다. 관세 협상 국면에서 미국은 한국에 자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직접투자 확대, 농산물시장 개방, 국방비 대폭 증액 등을 요구한다. 그런데 첨단 제조업 부문 대미 투자는 미국에 매몰 비용을 증가시켜 의존을 심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국방비 증액 역시 미국 무기체계 도입 등으로 국방 자립보다는 안보 의존 지속 및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공정·상호적 거래는 역설적으로 상대를 더욱 미국에 의존하게 하는 구조를 재생산하는 측면이 있다. 적정한 한미 첨단제조업 협력, 방위 능력 향상, 중국의 억제에 기여하는 전략적 자산 확보 등으로 미국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플랜A는 기본이다. 이와 동시에 한국 외교도 플랜B를 마련, 가동해야 한다.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향한 군사력 향상을 도모하고 일본과 호주 등 비슷한 입장의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으로 보호주의 확산 억제, 자유주의 질서 회복을 추진하면서 아세안과 인도로 경제협력을 확장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눈앞의 관세 협상에 매몰돼 큰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경기, AI로 도로 포트홀·균열 미리 대응한다

    경기도는 인공지능(AI)으로 도로포장 상태를 분석하는 ‘도로포장관리시스템(GR-PMS)’을 구축해 도로파임(포트홀)이나 균열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20일 밝혔다. 도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GR-PMS는 기존의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에 AI를 접목시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GR-PMS는 구간별 포장상태지표(GPCI) 변화를 시각화된 그래프로 변환, 연도별 보수구간과 파손 상태를 제시해 도로 관리 담당자들이 손쉽게 분석자료를 이해하고 보수 구간의 상태 변화를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도로 노후화와 이상 기후에 따른 포트홀, 균열 등에 대해 미리 대응할 수 있다. 2024~2025년 조사분석 결과 도 51개 노선 중 중점관리 대상은 6개 노선, 부분보수는 28개 노선, 지속관리는 17개 노선으로 분류됐다.
  • 구소련국의 反러 “우크라 항복말라”…푸틴엔 ‘사과’ 요구 [월드뷰]

    구소련국의 反러 “우크라 항복말라”…푸틴엔 ‘사과’ 요구 [월드뷰]

    “우크라이나는 항복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의 ‘형제국’ 입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발언이 나왔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중심 도시 스테파나케르트(한캔디)에서 열린 제3회 슈샤 글로벌 미디어 포럼에서 아르메니아와의 영토 분쟁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자국이 아르메니아의 30년 점령을 끝내고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되찾은 사례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도 같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 또한 항복해서는 안 되며, 영토의 보전이 침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결코 자국 영토의 점령을 용납하지 말라. 이것이 가장 중요한 조언이다”라고 촉구했다. 사실상 러시아를 아르메니아에, 우크라이나를 자국에 빗대며 우회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편을 든 것이다. 민항기 격추 사건과 국민 사망… 대러 감정 악화 이 같은 태도 변화에는 지난해 말 발생한 민항기 격추 사건과 최근 러시아 내 자국민 사망 사건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2024년 12월 25일,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J2 8243편)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 인근에서 추락해 38명이 사망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 대공미사일 혹은 그 파편에 의한 격추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 영공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을 뿐, 러시아가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했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체포한 아제르바이잔 국민 중 2명이 사망하면서 양국의 외교 관계는 전례 없이 악화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이를 ‘민족적 증오에 기반한 살인’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스푸트니크 아제르바이잔 지부에서 활동한 러시아 정보요원 2명을 구금하기도 했다. 19일 알리예프 대통령은 민항기 격추에 대한 러시아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 유족 및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국제 소송도 예고했다. 우크라와 밀착… 러 “드론 작전 지원” 의혹 제기 러시아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아제르바이잔은 반대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양국의 주권 및 영토 보전에 대한 상호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달 중 바쿠에서 경제협력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숨진 아제르바이잔 국민에 애도를 표하고 러시아의 위협을 규탄하며 아제르바이잔과의 연대 의사를 밝혔다. 아제르바이잔과 우크라이나 최고위급 간 소통에 대해 세르히 다닐로프 중동연구협회 부소장은 양국의 밀착이 실질적인 협력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직접 무기 지원 가능성은 낮지만 알리예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긴밀한 유대 관계 형성을 위한 협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양국 밀착에 러시아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일 러시아 국영TV는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가 드론 작전으로 러시아 공군기지 내 폭격기 40여대를 파괴했을 당시 아제르바이잔이 물류 지원을 제공했다고 보도하며 아제르바이잔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러, 역내 영향력 약화… 아제르, 다각적 외교 전환 전문가들은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의 갈등이 구소련권 내 러시아의 영향력 약화를 드러낸다고 분석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운영 포탈 EMERiCs는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의 전통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군사·외교·경제 부문에서 다각적 균형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이 프랑스·인도 등으로 무기 공급선을 다변화하며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제르바이잔이 우크라이나 및 EU와의 협력을 강화함에 따라, 역내 안보 구조가 재편되고 다자간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EU)이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의 평화 협상 지원에 적극 나서며 캅카스 지역 개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지난 10일 회담 이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정상은 조만간 평화협정이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각각 다른 이유로 러시아에 불만을 드러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극적으로 화해할 경우 러시아의 통제력 약화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역내 안보구조 재편…‘잔게주르 회랑’ 현안 주목 잔게주르 회랑(Zangezur corridor)도 향후 주요 분쟁 지점으로 꼽힌다. 아르메니아 남부 시유니크 지역을 통과하여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나히체반 자치공화국을 연결하는 회랑은 사실상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있는 핵심 철도노선로 평가된다. 이곳에서는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러시아, 이란 등 다수 국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다. 일례로 회랑을 본토까지 이어 중앙아시아의 강자 자리를 노리는 튀르키예는 아르메니아와 철로 연결에 합의했으나, 국경 지역 내 아제르바이잔 주민의 극단적 민족주의를 우려하는 이란 반대에 부딪혔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공식 만찬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평화협정이 마무리 단계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아르메니아에 잔게주르 회랑의 핵심 노선을 100년 임대하라고 제안하며 통제권에 야욕을 드러낸 바 있다. 이권을 노린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양국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역내 복잡한 동맹 구조 속에 잔게주르 회랑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새로운 군사 충돌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최대 480㎜ ‘극한 폭우’에 광주서 2명 실종·380여명 대피

    최대 480㎜ ‘극한 폭우’에 광주서 2명 실종·380여명 대피

    광주·전남에 사흘간 최대 48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19일 현재 2명이 실종되고 383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광주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과 금곡동에서 80대 남성과 70대 남성이 각각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18일 오후 호우경보가 다시 발령되면서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했지만 기상 상황이 나아지면서 수색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심각한 침수 피해를 보거나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인근 지역 거주민 387명이 초등학교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33명·서구 36명·남구 5명·북구 137명·광산구 176명이다. 현재까지 지하철 역사 침수(1건), 도로 침수(308건), 건물 침수(281건), 배수 불량(141건), 차량 침수(52건) 등 724건의 물적 피해가 행정당국에 접수됐다. 전남에서도 농작물과 주택·상점이 물에 잠기거나 유실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농작물 침수 면적은 벼 4061㏊, 시설원예 268㏊, 과수 103㏊, 논콩 310㏊ 등 4천750㏊로 잠정 집계됐다. 농경지 유실 면적도 나주·함평·장성을 중심으로 17.7㏊에 이른다. 오리 10만7000마리·육계 7만7000마리·한우 1마리·돼지 500마리 등 가축 18만5000마리가 폐사했으며, 수산 양식장 6곳에서도 장어·우렁이·김종자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과 상가 469곳이 침수됐으며 담양종합체육관·담빛수영장·영암시종게이트볼장 등 공공시설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사면 9곳과 하천 제방 73곳에서 유실이 발생해 당국이 응급 복구에 나섰으며 담양과 영광에서 상수도 단수가 발생해 복구 중이다. 담양 소쇄원과 보성 안규홍 박제헌 가옥·장성 고산서원 등 문화재 3곳의 담장도 파손돼 보수할 계획이다. 지난 17일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480㎜, 신안 자은도 473㎜, 광주 467.7㎜, 나주 458.5㎜, 화순 456.5㎜, 무안 해제 452.5㎜, 담양 봉산 440.5㎜ 등이다. 통행이 중단됐던 광주 지하차도는 폭우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전 구간의 통행이 재개됐다. 광주시는 지난 18일 농성·신용·장수·우석 지하차도 통행을 재개한 데 이어 19일 오전 죽림·용전 지하차도 통행을 정상화했다. 시내버스는 전체 102개 노선 810대 중 95개 노선 784대가 정상 운행하고 있고 7개 노선 26대는 침수 우려 구간 등을 피해 변경·우회 운행 중이다. 지하철은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다. KTX와 SRT 등 고속열차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광주송정역∼나주역∼목포역 운행이 중지됐고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호남선 전 구간의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광주공항에선 지난 18일 오후부터 일부가 운항을 시작했으며, 19일 오전부터는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9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현장상황을 살펴보고, 재발방지 대책에 마련에 나섰다. 강 시장은 이날 북구 신안교, 산동교, 하신마을, 서구 양동 태평교 등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강 시장은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유촌교, 농성지하차도, 양동 태평교, 남구 빛고을공예창작촌 등 현장에서 안전·피해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 18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안교 일원 상습침수 문제해결을 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주민들이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긴급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재난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 등의 특별지원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행복을 예약하세요”… 수도권 관광객 유치 팔걷은 제주

    “행복을 예약하세요”… 수도권 관광객 유치 팔걷은 제주

    제주도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제주도는 19일부터 수도권 주요 지하철 노선 등을 활용해 제주 여행 수요 촉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서울역, 홍대입구역, 고속터미널역 등 74개 역사 내 디지털 미디어 346면에 ‘가깝고 안전한 제주여행, 지금 제주에서 행복을 예약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홍보 포스터가 집중 게시된다. 또한 단체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정책도 함께 홍보해 관광 수요 확대에 나선다. 도는 지난 6월부터 단체관광 수요에 발맞춰 기존 인센티브 정책을 전면 개편했다. 단체 관광객인 동창회, 동호회, 스포츠단체와 자매결연·협약단체 등을 대상으로 제주 도착 즉시 제주공항에서 1인당 3만원 상당의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지급하고 있다. ‘제주에 와서 머물고, 제주를 쓰고 가는 여행’에 초점을 맞춘 이번 개편으로 단체관광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방식도 바뀌었다. 기존 일괄 사후정산 방식의 한계를 벗어나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항공권을 확인한 뒤 개인별로 탐나는전을 현장 지급한다. 도는 이와 함께 제주관광 공식 누리집 비짓제주(VisitJeju)를 통해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제주의 여름을 더욱 진하게 즐기는 방법’, ‘아기해녀가 소개하는 제주 물놀이 스팟’ 등 테마형 정보 콘텐츠로 개별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민이자 아기해녀 인플루언서 ‘고라니’가 직접 엄선한 제주의 물놀이 명소 4곳을 소개한 코너로 제주 로컬들이 즐겨 찾는 토산포구, 투명한 물빛이 아름다운 월령해변, 숨은 피서지 돈내코 원앙폭포, 스노클링의 성지 판포포구까지 제주 로컬들만 아는 스팟을 안내하고 있다. 제주의 안전한 여행 환경 조성도 한층 강화됐다. 도는 도내 12개 해수욕장의 파라솔과 평상 이용 요금을 각각 2만원, 3만원으로 통일해 가격 부담을 낮추는 한편, 구조인력과 구명장비 확충 등 ‘안심 물놀이 환경’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오 지사는 “해수욕장 편의용품 50% 할인 정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마을 협조로 지속하는 만큼 제주가 ‘가성비 높은 여행지’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보다 저렴하고 안전하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촉 할 수 있는 제주 관광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500년 전 남편이 쓴 한글 편지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30일마다 전해진 진심에 화답 “날이 덥소, 부디 건강하게 나소”[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500년 전 남편이 쓴 한글 편지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30일마다 전해진 진심에 화답 “날이 덥소, 부디 건강하게 나소”[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1490년 군관 나신걸의 한글 편지가족을 떠나는 섭섭함·당부 담겨문중 묘 이장 때 발견… ‘보물’ 지정가장 오래된 박희수의 유화 초상 中 사신으로 갔다 그려 받은 그림한쪽은 책방 다른 쪽은 카페 운영친구 집 놀러온 듯 편안한 분위기사색하며 편지 쓰는 공간도 마련월·화요일 예약 방문한 손님 위해주인장이 쓴 손편지 보는 재미도옛사람의 편지를 읽는 건 경이로운 시간 여행입니다. 저는 500년 전 편지글을 읽으며 발신인과 수신인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신산한 하루에 꼭꼭 눌러쓴 마음과 쓰임이 먼 거리를 이었겠습니다. 그래서 대전시립박물관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었습니다. 나신걸(羅臣傑·1461~1524)의 편지를 두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한글로 쓴 가장 오래된 마음, 대전의 따뜻한 책방 ‘한쪽가게’에서 오늘 제가 본 것들을 당신에게 써 나가려 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김나경씨가 쓴 ‘나경의 편지’를 읽습니다. 책방 한쪽가게는 재단장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익숙한 공간을 다시 정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겠죠. 하물며 여름이잖아요. 나경씨는 뒤늦게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그래서 어떻게 견뎠냐고요? 틈틈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제철 과일을 부지런히 챙겨 먹었어요. 초당 옥수수, 복숭아, 수박이 함께한 여름은 나경씨에게 힘이 되었나 봅니다. 연일 땡볕 더위가 이어집니다. 당신은 이 여름을 어떻게 지나고 계신가요? 나경씨처럼 여름 과일을 위안 삼고 계신가요? 대전역에 내려서자 성심당의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그 이름 뒤에는 오랫동안 가락국수가 따라다녔었지요. 기관차를 교체하는 10여분, 낯선 이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둘러 후루룩대는 모습은 대전역의 상징과도 같았고요. 멸치국물만큼이나 따뜻했던 풍경은 이제 성심당 튀김소보로가 잇는가 봅니다. 저는 이런 짧은 쉼을 좋아합니다. 바쁘다며 허둥거리다 신호등 빨간불 앞에서 올려본 파란 하늘처럼,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 이 시간처럼 말입니다. 예전 가락국수 생각이 나 성심당의 대기 행렬 끝에 붙었습니다. 갓 나온 튀김소보로를 사서는 한입 베어 뭅니다. 달콤한 그것은 입안에서 바스락 소리를 내며 부서집니다.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대전에 온 이유는 성심당 때문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를 아시나요? 지금은 누구나 한글 편지나 메일을 쓰지만 ‘훈민정음’이 반포된 1446년 이전에는 한자가 대신했겠지요. 한자를 모르는 이는 편지조차 쓸 수 없었겠고요. 1490년 함경도로 발령이 난 군관 나신걸은 대전 유성구에 있던 아내 신창 맹(孟)씨에게 한글 편지를 씁니다.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그는 요즘의 우리처럼 안부를 묻는 것으로 편지를 시작합니다. 한글로만 쓰인 편지는 몇 날 며칠에 걸쳐 아내에게 가 닿았겠습니다. 저는 이 편지가 1490년에 쓰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채 반세기가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한글은 조선시대 여성들이 주로 사용했다고 배웠습니다. 실은 그렇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보물)는 2012년 유성구 금고동 안정 나(羅)씨 문중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미라 4기, 한글 편지 2점 그리고 장삼과 의례용 치마,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냇저고리 등 150여점이 나왔지요. 이를 후손들이 대전시립박물관에 기증했고요. 500여년 전의 부부는 한글 편지를 빌려 어떤 마음들을 주고받았을까요. 저는 전시실의 시간을 듬성듬성 건너뛰며 조선시대 나신걸의 편지를 향해 종종걸음칩니다. 먼저 눈앞에 펼쳐진 건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장저고리와 치마, 장삼, 습신 등입니다. 나신걸의 조카 나부(羅溥)의 아내 용인 이(李)씨의 무덤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녀의 의복을 빌려 같은 시대를 산 수신인, 나신걸의 아내 신창 맹씨의 삶을 어렴풋하게나마 그려 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는 두 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는 함경도로 떠나며 “장수 혼자 가시며 날 못 가게 하시니”라며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을 특히 속상해하지요. 또 낡은 칼과 무명 겹철릭(겹으로 된 무관의 제복) 등을 부탁하며 추운 함경도 생활을 대비합니다. 두 번이나 거듭해 농사는 직접 짓지 말고 소작을 주라며 집안의 대소사를 챙깁니다. 당시 함경도는 지금의 해외지사와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한반도 최북단에 가까운 도시로 떠나며 가족과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그 심경이 어땠을까요. 그래서인지 편지의 끝에 사랑하는 마음을 한 번 더 눌러씁니다. “또 분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가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고, 울고 가네. 어머니와 아기를 모시고 다 잘 계시소. 내년 가을에 나오고자 하네.” ●가장 오래된 유화 초상화 편지의 글씨는 종이가 귀하던 시절이라 빈틈없이 빼곡합니다. 조선시대 쓴 많은 한글 편지가 그러하지요. 저는 한자 편지에 비해 형식 없는 그 자유분방함이 좋습니다. 또 꽉 채운 마음처럼 다가오고요. 그러다 보니 일부 글은 본문의 흐름과 달리 위아래와 좌우를 바꿔 가며 써 나가 읽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다행히 요즘 식으로 풀어 쓴 해석이 있어 내용을 알기 어렵지 않습니다. ‘어마님미라 아기라’(어머님이랑 아기랑) 같은 맞춤법을 비교하거나 꼬박꼬박 ‘~하소’ 하는 글투를 읽는 것도 옛편지를 보는 즐거움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는 맹씨의 머리맡에 여러 번 접은 상태로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뒷장에는 ‘회덕오냥댁’(회덕 온양댁)이라고 맹씨를 가리키는 수신인이 적혀 있었고요. 편지를 주고받은 이는 세상을 떠나고 편지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그것이 마치 옛사람이 오늘의 우리에게 건네는 안부의 ‘시그널’ 같아서, 2장의 편지를 또 한 번 물끄러미 바라보게 됩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를 보러 갔습니다만 박물관의 다른 ‘최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희수 유화 초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화 초상화입니다. 1833~1840년 사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가 그려 받은 그림으로 ‘승정원일기’에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족자가 아니라 액자에 담은 게 특이합니다. 곁에는 조선시대 이시방의 초상화 두 점이 걸려 있습니다. 하나는 젊은 시절의 초상이고 또 하나는 노년의 초상입니다. 그의 한 생이 사이에 놓인 듯합니다. 그 시간을 켜켜이 쌓아 올린 것이 주름일까요. 노년의 초상은 두 점의 밑그림을 같이 전시 중입니다. 한 점은 엄하고 한 점은 부드러워 어느 쪽을 닮았나 하고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근대 시대 전시는 엽서 몇 장에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유성온천 관광 엽서는 유성호텔 본관, 객실, 별관, 정원 등의 사진을 담은 엽서입니다. 봉투 표지에는 철도노선이 그려져 있고, 유성호텔이 ‘대전에서 20분’이라는 홍보 글이 적혀 있습니다.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유성온천은 지난해 109년 역사의 유성호텔이 문을 닫으며 다시 관심을 모았지요. 옛 충남도청이기도 했던 대전근현대전시관에서는 ‘유성온천 전성시대’ 전시가 한창입니다. 복고풍의 전시는 전개 방식 또한 아기자기합니다. ‘목욕합니다’라는 입간판을 지나면 파란색 타일의 욕실 바닥과 낮은 목욕 의자, 손 글씨 안내문, 그리고 대통령 등 귀빈(VIP)이 묵어 가던 유성호텔 313호가 차례로 나타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난 듯합니다. ●서로에게 내어준 한쪽 시간 여행을 끝내고는 갈마동으로 옮겨 한쪽가게의 문을 엽니다. 한쪽가게는 나신걸의 한글 편지만큼이나 궁금했던 책방입니다. 대로에서 비켜난 도로 안쪽은 ‘일부러 여기까지?’라고 말할 위치겠습니다. 제게는 일부러 찾아갈 만큼 따뜻한 공간이었습니다. 책방이 내어준 마음 한쪽이, 책방에서 읽은 책 속 문장이 제 마음 안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한쪽가게를 지키는 김나경, 김브루씨는 경기 부천에서 카페를 하다 2020년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즐거운커피×한쪽가게’가 맞겠네요. 책방은 나경씨가, 카페는 브루씨가 담당합니다. 그러고 보니 문을 열기 전 간판 자리에 깃발처럼 나부끼던 ‘즐거운커피’라는 표지를 본 듯합니다. 두 공간은 경계가 없습니다. 책장 곁에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즐길 수 있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내어 준 한쪽이 아닐까 합니다. 한쪽가게라는 이름 역시 그런 의미이고 또 책의 한쪽이기도 하겠습니다. 저는 그 못지않게 ‘가게’라는 이름이 궁금했습니다. 나경씨에게 ‘가게’는 ‘동네 점방’ 같은 말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들르는 곳이지요. 대화보다는 독서와 사색으로, 대화는 작은 목소리로, 사진 촬영은 간단하게 같은 당부를 문턱처럼 느끼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경씨가 말하는 가게는 혼자 와서도 어색하지 않은, 책을 읽고 편지를 쓰고 사색하며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겠습니다. ●소소한 일상 전한 편지 저는 한쪽가게에 첫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친구 집에 온 듯 편안했습니다. 배영경의 노래 ‘바람’이 시원한 여름바람처럼 불어 들었고, 책장에는 나경씨가 읽고 좋았던 책들이 줄지어 반겼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삶의 풍경, 한국 여성 작가의 문학, 일상을 단단하게 꾸려 가는 이들과 우리 자신의 돌봄에 관한 책들이었습니다. 그 곁으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겨울 풍경이 흐르고, 또 깊숙한 가게 안쪽에는 작은 괘종시계 아래 반달곰처럼 푸근한 일인용 소파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느 하나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 좋았습니다. 온도는 바깥의 더운 날씨보다 3도쯤 내려가고 시간은 2배쯤 느리게 흐르는 듯했지요. 예약제로 운영하는 월요일과 화요일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책상 위에 나경의 편지가 기다립니다. 한 달에 한 번, 나경씨는 그달을 시작하며 책방을 찾을 이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7월의 편지는 느림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사와 도서전 등으로 유독 분주했던 6월을 보내며 ‘그 속에서도 천천히 흐르는 시간들이 고맙게 느껴’졌다고 해요. 예를 들면 책방에서 사는 집까지 거리는 멀어졌지만 차 안에서 귀 기울여 듣게 되는 라디오 같은 것들이겠지요. 긴 시간 편지를 써 온 이가 전하는 소소한 일상은 기어이 저에게도 펜을 들게 합니다. 가게 안에는 여러 개의 1~2인용 의자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적당한 그러나 너무 멀지도 않은 거리를 두고 우리는 책을 읽거나 옮겨 적고 또 어느 날은 그리운 이를 향해 편지를 쓸 수 있겠습니다. 저는 나경씨가 고른 책 속 문장이 담긴 유리병 앞 책상에 앉습니다. 오늘의 문장 하나를 꺼내 읽고는 편지의 첫 문장으로 옮겨 적습니다. 나신걸처럼 먼 길을 떠나며 건네는 편지는 아닐지라도, 이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나자고 서로에게 응원하는 말들을 적어 나갑니다. 옛사람처럼 ‘~하소’ 하는 말투를 빌려서 말이지요. “날이 덥소. 무더위의 한가운데 부디 건강하게 나소.” ●대전시립박물관 -오전 10시~오후 7시(3~10월), 오전 10시~오후 6시(11~2월), 관람 종료 30분 전 입장, 월요일 휴관 https://daejeon.go.kr/his ●한쪽가게 -낮 12시~오후 6시(금~일요일), 예약제(월·화요일), 수·목요일 휴관 instagram.com/hi_nicetoreadyou101112
  • ‘최고 402.7㎜’ 물폭탄에 광주 도심 물바다…불안·긴장 고조

    ‘최고 402.7㎜’ 물폭탄에 광주 도심 물바다…불안·긴장 고조

    17일 하룻동안 광주·전남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전체가 물바다로 변했다. 눈 깜짝할 사이 불어난 빗물에 차량과 운전자 고립이 속출했으며, 주택과 상가는 물론 지하철 역사까지 잠기면서 차량 운행이 중단되는 등 일상이 사실상 마비됐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주요 하천들도 범람 직전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재난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일 강수량은 광주 북구 운암동이 402.7㎜로193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전남 곡성 옥과 357㎜, 담양 봉산 352.5㎜, 나주 292㎜, 함평 월야 282.5㎜, 화순 백아 263.5㎜ 등 평소 7월 한 달 치 강수량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 전남 나주에는 한때 시간당 92㎜가 내렸고 광주 남구 80㎜, 담양 봉산 74㎜, 순천 70.8㎜, 곡성군 옥과면 70.5㎜, 구례군 성삼재 57.5㎜ 등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적게는 2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꺼번에 비가 퍼부으면서 위험한 상황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54분께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에서 빗물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늘어난 광주천 수위에 어려움을 겪다가 1시간 20여분 만에 구조를 마쳤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22분께는 광주 북구 오룡동 과학기술원 인근 도로가 잠기면서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다수 고립됐다. 특히 로컬푸드 매장에 있던 77명이 통행로가 사라져 발이 묶였다가 재난 당국에 구조됐다. 인근 과학기술원과 풋살경기장 등도 침수돼 인근에 있던 주민들이 자체 대피했다. 상습 침수 구역인 남구 백운광장과 대남대로 일대는 오전 한때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들이 고립됐다. 진월동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다. 전남 담양군 고서면 고서중학교 앞에서도 운전자가 침수된 차량에 갇혔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전통시장, 상가, 지하철 역사 등 일상 공간도 상당수 물에 잠겼다. 광주 도시철도는 농성역~광주송정역 등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광주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5시께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 대합실이 침수되자 화정역∼상무역∼공항역까지 6개 역사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현장 수습 후 전동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1호선 양 끝인 소태역∼농성역과 광주송정역∼평동역 구간은 각각 양방향으로 운행 중이다. 시내버스는 전 노선 운행 중이지만 45개 노선 512대가 우회 운행하고 있으며, 시외버스도 일부 노선 운행이 지연됐다. 광주공항에서 운항하는 광주~제주, 광주~김포 간 항공편은 모두 결항했으며 전남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도 대부분 지연·결항했다. KTX고속철도는 광주송정역∼목포역, 용산역∼서대전역 구간의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지자체의 주민 대피 명령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동구는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소태천 범람 우려로 소태·용산·운림동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피소인 동구문화센터, 친인척의 집 등 안전지대로 대피를 안내했다. 북구도 이날 오후 5시 14분께 석곡천 범람 우려로 화암동 일대 주민들에게 동초등학교 대피시설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 북구는 6시 7분께 서방천 인근 주민들에게 용봉초, 6시 19분께는 문흥성당 주변 주민들에게 문흥중앙초 대피를 추가로 명령했다. 남구도 광주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대피 명령 시 즉각 이동하라는 사전 안내 문자메시를 발송하기도 했다. 대피 명령이 발령되면 양림동, 서동, 구동, 사동, 방림동 주민들은 학강초등학교, 대성초등학교, 방림초등학교 강당 등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비로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 141건, 건물 침수 78건, 도로 장애 4건, 인명 구조 3건, 기타 122건 등 모두 348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남에서도 주택 침수 66건, 도로 장애 74건, 배수지 지원 4건, 기타 11건 등 총 158건이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비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홍수경보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영산강 지류인 광주 북구 용산교·서구 유촌교·광산구 풍영정천2교·광산구 극락교·광산구 영산강 용진교·광산구 평림교·광산구 장록교와 전남 담양군 삼지교·담양군 양지교·함평군 원고막교 등 10개 지점에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전남 장성군 금계리·장성군 제2황룡교·화순군 주도교 나주시 우산교·나주시 나주대교·함평군 학야교와 섬진강 지류인 곡성군 금곡교에는 홍수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당국은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하천 주변 도로와 다리 밑 도로, 지하차도 등의 통행을 통제 중이다. 광주에서는 하상도로 11곳과 지하차도 5곳, 둔치주차장 11곳, 하천 진출입로 336개소의 출입이 금지됐다. 전남도 역시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등에 대한 출입 통제와 함께 침수 피해 우려가 큰 나주와 담양 등의 주민 187세대 313명을 사전 대피하도록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 “필리핀, 中과 전쟁 준비?”…美, 남중국해 인근 정비시설 지원

    “필리핀, 中과 전쟁 준비?”…美, 남중국해 인근 정비시설 지원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필리핀을 위해 인근에 선박 정비시설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과 중국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 미국, 필리핀에 선박 정비시설 지원…중국 견제 포석AP통신 등 외신은 미국이 필리핀에 소형 군함과 보트를 정비할 수 있는 시설 2곳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은 “팔라완주 오이스터만과 케손 지역에 해당 시설을 세울 계획”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동맹국 간 협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입찰 문서로는 이 시설이 길이 약 7.3m급 선박을 포함한 다양한 소형 선박의 정비 기능을 갖출 예정이며 중국과 필리핀 간 대표적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중국명 런아이자오)와 가까운 위치에 조성된다. 이 시설은 필리핀 병력에 물자를 보급하는 소형 보트 정비에도 활용될 수 있어 작전 지속 능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중국 “필리핀 도발 수위 높아져”…스카버러 암초서 근접 항해 주장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필리핀 해안경비대 소속 선박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서 중국 해경 함정 2척에 근접 항해했다. 중국 측은 필리핀 선박이 30분간 항로를 여러 차례 바꾸며 자국 함정의 후미를 빠르게 지나치는 등 위험한 항해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이번 필리핀 측의 행동이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에는 ‘피해자’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치고 빠지기’식 대응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도발 강도가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양샤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부소장은 “필리핀 선박은 2300t급이지만 중국 선박은 수백t급에 불과하다”며 “이번 도발은 전례 없이 공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 마르코스 대통령 반중 행보…영유권·대만 문제서도 강경2022년 집권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전임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친중 노선을 뒤집고, 미국·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반중 기조를 분명히 해왔다. 그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법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대만 무력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강경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 “필리핀, 中과 전쟁 대비 중”…軍 수뇌부도 공개 발언 이어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미국의 동맹국 필리핀이 중국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팽창에 우려를 표하는 주변국들과 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대만 안보가 필리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말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합참의장도 “대만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개입은 불가피하다”며 관련 행동 계획 마련을 언급했다. 또한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대만과 함께 전략 요충지인 바시 해협에서 공동 순찰 활동을 벌인 사실도 전해졌다.
  • “필리핀, 中과 전쟁 준비?”…美, 남중국해 인근 정비시설 지원

    “필리핀, 中과 전쟁 준비?”…美, 남중국해 인근 정비시설 지원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필리핀을 위해 인근에 선박 정비시설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과 중국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 미국, 필리핀에 선박 정비시설 지원…중국 견제 포석AP통신 등 외신은 미국이 필리핀에 소형 군함과 보트를 정비할 수 있는 시설 2곳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은 “팔라완주 오이스터만과 케손 지역에 해당 시설을 세울 계획”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동맹국 간 협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입찰 문서로는 이 시설이 길이 약 7.3m급 선박을 포함한 다양한 소형 선박의 정비 기능을 갖출 예정이며 중국과 필리핀 간 대표적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중국명 런아이자오)와 가까운 위치에 조성된다. 이 시설은 필리핀 병력에 물자를 보급하는 소형 보트 정비에도 활용될 수 있어 작전 지속 능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중국 “필리핀 도발 수위 높아져”…스카버러 암초서 근접 항해 주장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필리핀 해안경비대 소속 선박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서 중국 해경 함정 2척에 근접 항해했다. 중국 측은 필리핀 선박이 30분간 항로를 여러 차례 바꾸며 자국 함정의 후미를 빠르게 지나치는 등 위험한 항해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이번 필리핀 측의 행동이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에는 ‘피해자’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치고 빠지기’식 대응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도발 강도가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양샤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부소장은 “필리핀 선박은 2300t급이지만 중국 선박은 수백t급에 불과하다”며 “이번 도발은 전례 없이 공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 마르코스 대통령 반중 행보…영유권·대만 문제서도 강경2022년 집권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전임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친중 노선을 뒤집고, 미국·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반중 기조를 분명히 해왔다. 그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법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대만 무력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강경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 “필리핀, 中과 전쟁 대비 중”…軍 수뇌부도 공개 발언 이어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미국의 동맹국 필리핀이 중국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팽창에 우려를 표하는 주변국들과 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대만 안보가 필리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말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합참의장도 “대만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개입은 불가피하다”며 관련 행동 계획 마련을 언급했다. 또한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대만과 함께 전략 요충지인 바시 해협에서 공동 순찰 활동을 벌인 사실도 전해졌다.
  • 중·일 노선 관광 급증에…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수 ‘역대 최다’

    중·일 노선 관광 급증에…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수 ‘역대 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상반기 여객 실적이 개항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올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은 3636만명, 운항은 20만7959회로 집계됐다. 여객 실적은 2019년 동기 대비 2.3%, 전년에 비해서는 6.1% 각각 늘었다. 이 같은 여객 실적 증가는 일본, 중국 등 단거리 여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노선 여객 수는 전년 854만명 대비 9.3% 증가한 934만명을 기록했고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된 중국 노선 여객은 작년보다 24.3% 급증한 575만명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1~5월 실적을 바탕으로 애초 7127만명으로 전망했던 올 여객 수를 7664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여객 성장에 힘입어 공사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상승한 1조3469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이어지는 하계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22만7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설 연휴(21만8978명), 작년 하계 성수기(21만3782명)에 비해 각각 4.0%, 6.5% 많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하계 성수기 동안 이용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공항을 운영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으로 ‘인천공항 1억명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주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에서 다각적 대안 제시

    이영주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에서 다각적 대안 제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영주 의원(국민의힘, 양주1)은 7월 15일(화)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에 참석해 경기북부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는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SOC 인프라 확충, 규제완화, 갈등 해소 등 도정 및 교육행정의 공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 북부지역 도의원 41명으로 구성된 협력체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영주 의원을 비롯한 경기북부 도의원들과 김대순 행정2부지사, 북부청사 실·국·본부·단장 등이 참석했으며, 경기북부 대개발 프로젝트 추진 상황 보고와 함께 지역 의원들의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영주 의원은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현안을 제안했다. 우선 “김신조 침투 사건으로 단 하루 만에 폐쇄됐던 우이령 도로의 조속한 개방 및 터널 개통이 필요하며, 만성적자에 빠진 서울 우이경전철과 교외선과의 연계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경기도·서울시 간 협의를 통해 단계적 개통 로드맵과 인근 주민과 등산객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는 경기북부 교통난 해소와 관광 활성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 북부권을 관통하는 우이신설선에 대해 스위스의 융프라우 열차 모델을 적용한 관광특화 노선 개발을 제안했다. “북한산, 도봉산, 송추계곡 등 경기북부의 수려한 산악·접경 관광자원을 철도 중심의 관광 클러스터로 육성할 수 있으며, 올해 1월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과도 연계해 체류형 외부 관광객 유치와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주 의원은 자전거 교통정책의 연계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서울시의 한강버스와 도내 김포·고양·하남·구리·남양주 등 경기북부 하천변 자전거도로를 연계할 수 있는 정책이 부재하며, 경기북부 대개발 프로젝트에도 이 같은 내용이 누락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퇴근 인구, 관광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자전거와 대중교통 연계성을 확보해야 하며, 자전거 거치대 설치 및 연계노선 확대 등 전반적인 관점에서의 정책 기획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버스-자전거 연계는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복지 지원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방안도 짚었다. “의료급여 수급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복지기관이 다수 위치한 경기북부 시·군은 장기요양급여·재가 급여의 전액 부담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해당 내용을 담은 국가-지자체 부담비율 조정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경기도 차원의 보완책 마련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영주 의원은 “경기북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수도권 균형발전의 핵심”이라면서, “현장에서 제기된 요청들이 일회성 건의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제 정책 반영과 예산 확보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의회와 집행부가 긴밀한 정책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기북부 주민들이 ‘차별과 소외’가 아닌 ‘기회’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피력했다.
  • 정동진 가는 길 빨라진다…하이패스IC 개설

    정동진 가는 길 빨라진다…하이패스IC 개설

    동해안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인 강원 강릉 정동진에 고속도로 IC가 개설된다. 강릉시와 한국도로공사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동진 하이패스IC(가칭)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동해고속도로상 강릉 강동면 산성우리에 정동진 하이패스IC가 설치된다. 총사업비 약 300억원은 강릉시와 도로공사가 각 150억원씩 분담한다. 강릉시와 도로공사는 연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고, 내년 7월 공사에 들어갈 2028년 개통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우리는 토지와 지장물 보상, 도로공사는 설계와 공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정동진 하이패스IC가 개통하면 현재 강릉IC에서 국도 7호선으로 갈아타 우회하는 노선보다 8분가량 빠르게 정동진에 닿을 수 있다. 동해고속도로 강릉 구간 내 IC 개수는 정동진 하이패스IC를 포함 총 5개로 늘어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정동진 하이패스IC는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소멸위험도 1위’ 군위군, 군위역 KTX 정차 유치 도전장

    ‘전국 소멸위험도 1위’ 군위군, 군위역 KTX 정차 유치 도전장

    228개 전국 시·군·구 중 소멸위험도가 가장 높은 대구 군위군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중앙선 복선전철 군위역 KTX 정차 유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군위군은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 부전역을 잇는 준고속열차 ‘KTX 이음’의 군위역 정차를 유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 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 노선 추가 정차역을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 해운대구와 기장군 등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를 위해 군위군은 우선 올해 하반기 군위역 이용객 2만명 목표로 마련한 ‘군위역 활성화 실행계획’을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공무원, 사회단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군위역 이용 실천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출장·여행 시 군위역을 적극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유관기관과 민간 단체의 동참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당근책도 내놨다. 군위역 이용객에게 열차 운임의 30%를 군위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기로 했다. 또 군위역~화본역~부계면(창평리) 구간을 잇는 무료 셔틀을 1일 8회 운행한다. 철도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관광객에게 군위역 이용 편의도 제공한다. ‘군위시티투어 시범사업’을 통해 열차 시간에 맞춘 전용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군위역을 출발·도착지로 하는 ▲기본코스 ▲파크골프 코스 ▲사유원 특별코스 등 3개 투어코스를 마련했다.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맞춤형 자유코스도 가능하다. 열차 운임 50% 지원, 여행사 대상 모객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벌인다. 2인 이상 단체 관광객 또는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 시 관광, 식사, 숙박 등 조건 충족 시 인당 1~2만원, 열차 이용 시 인당 2만원의 추가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KTX 군위역 정차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루 50여명에 불과한 이용객을 10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며 “지역 소멸을 막고 대구경북(TK)신공항, 대구 도심 군부대 군위 이전에 대비해 단기간 내 KTX 정차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서성란 경기도의원, “여성운수종사자 정착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 시급”

    서성란 경기도의원, “여성운수종사자 정착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 시급”

    경기도의회 서성란 의원(국민의힘, 의왕2)은 16일 열린 제385회 임시회 제1차 건설교통위원회에서 「경기도 노선버스 운수종사자 양성 사업 지원 조례안」 심의 과정 중, 경기도 교통국을 상대로 여성운수종사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적극 제기했다. 서성란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운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매우 중요한 제도적 출발점”이라면서도, “단순히 인력 양성에 그치지 않고, 특히 여성운수종사자들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성란 의원은 지난 5월 여성 마을버스 기사들과의 간담회 내용을 언급하며,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정보 부족, 교육비 부담,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여성의 운수업 진입부터 정착까지 여전히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며, “2024년 기준 경기도 여성운수종사자 비율이 3%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러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휴게·위생시설 부족과 근무복 지원 미비 등 개선이 시급한 부분이 많다”며, “운전자 보호격벽, CCTV, 비상벨, 호신용품 등 안전설비 확충과 같은 여성 맞춤형 정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같은 구조적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실태에 대한 정밀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며, 경기도 교통국에 여성운수종사자 현황과 정책 추진 의지를 질의하고, 조례 시행과 연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계획 수립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끝으로 서성란 의원은 “경기도가 여성이 일하기 좋은 교통 일자리를 만들고, 여성운수종사자의 참여와 정착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의 제·개정은 물론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상일동 민원현장 점검…주민불편 해소 총력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상일동 민원현장 점검…주민불편 해소 총력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9일 강동구 고덕·상일동 일대 주요 민원 현장을 방문해 주민불편 사항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현장에는 서울시의회 현장민원과를 비롯해 서울경찰청, 강동구청 관계부서가 동행하며, 추진 중인 민원 사항의 진행 상황과 후속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서울시의회가 강조하는 현장 중심의 실천적 의정활동의 하나로, 박춘선 의원은 일상 속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제기된 민원을 신속히 행정 대응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강동엄마’로 불리는 박 의원은 평소 수차례에 걸쳐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 실태를 파악하고, 간담회를 주도하며 실질적 개선방안을 제시해 온 바 있다. 대표적인 성과는 상일동역 출구 안내표기 민원이다. 서울교통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민 요구사항인 아파트 단지명이 포함된 안내 표지판이 설치됐으며, 이날 현장에서 설치 완료된 안내 표지판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고일초등학교 인근 고덕사회체육센터 주차장에 설치된 안전펜스 보강 현황을 점검하고, 등하굣길 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위한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꼼꼼히 살폈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민원도 다수다. 고덕천 일대에는 개수대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 및 안내 표지판 추가 설치를 협의중에 있으며, 고일초 정문 앞 병렬신호등 교체와 보행자 음성안내장치 설치, 고덕센트럴아이파크 후문 일대의 신호체계 개선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고덕센트럴아이파크와 고덕롯데베네루체 정문 앞, 강동고교입구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하기 위한 경찰청 규제심의 절차도 병행되어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버스 노선 확대와 배차 간격 조정 문제도 박 의원의 지속적인 관심사다. 박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용역에 강동 지역의 실질적 수요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시 및 시의회가 협력하여 강동구 교통환경에 실질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점검을 마친 뒤 “서울시의회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 속에서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정책과 행정의 연결 고리를 더욱 촘촘히 만들고 있다”라며 “작은 민원 하나도 행정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철학으로, 앞으로도 시민의 곁에서 문제를 듣고 해법을 함께 찾는 의정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안명규 경기도의원, 철도사업 자문기능 강화 위한 조례 개정… 상임위 통과

    안명규 경기도의원, 철도사업 자문기능 강화 위한 조례 개정…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안명규 의원(국민의힘, 파주5)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철도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7월 16일(수) 건설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안명규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철도사업의 규모와 복잡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민자사업 등 정책적 판단이 중요한 사안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자문 체계를 마련하고자 이번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조례 개정 취지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 ‘철도정책 자문위원회’와 ‘철도건설 기술자문위원회’를 ‘경기도 철도자문위원회’로 개편하고, 정책과 기술 자문 기능을 일원화한 것이 핵심이다. 또한 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위원회 내에 ‘철도정책자문 분과위원회’와 ‘철도건설기술자문 분과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 근거도 신설했다. 아울러, 보다 복잡해진 철도사업에 대해 심도 있는 자문이 가능하도록 자문 대상에 ‘철도 관련 주요 정책 수립’과 ‘민자사업’ 등을 명시적으로 포함하였으며, 기존 위원회 운영현황을 고려해 위원 정원을 기존 30명에서 150명 이내로 변경했다. 조례 부칙에는 기존 자문위원회의 명칭 변경, 기능 개편, 위원 구성에 관한 경과조치를 명확히 담아 제도 전환 과정에서 행정적 공백이나 혼선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안명규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철도사업의 기획, 노선 선정, 민자 검토, 기술 검토 등 전 과정에서 보다 정밀하고 신뢰성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도민의 안전과 편의, 그리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철도 인프라가 최적의 판단 아래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경기도 철도정책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보다 심도 있는 자문기능을 제도화함으로써 경기도 철도사업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7월 23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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