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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월가도 “오바마 지지”

    미국 금융가(월가)의 후원금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쪽으로 급속하게 몰리고 있다. 오바마 의원이 세금을 올리고 무역과 규제부문에 있어 더 강한 노선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월가의 실용적인 접근법에 따른 것이다. 오는 11월 대선과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경기 침체와 이라크전 장기화에 따른 염증으로 공화당을 심판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우세가 예상되는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 의원에게 투자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급부상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바마보다 월가에 호의적이어서 이들의 ‘합작’이 성사되면 오바마 의원의 강경 조세-무역정책이 손질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월가의 후원금 57%가 민주당의 손에 들어갔다. 이런 추세가 11월까지 계속된다면 1944년부터 지속돼온 월가의 친 공화당성향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MKM파트너스의 수석연구원인 미첼 다르다는 “법인세 등 세금을 많이 올리면 증권시장뿐만 아니라 경제와 생산성과 생활수준에도 중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오바마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시론] 재·보선 민심에 부응해야/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시론] 재·보선 민심에 부응해야/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정권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6·4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은 참패했다. 정권 초기 누구나 가져야 하는 밀월 기간도 없이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가혹한 평가를 보고 이 대통령은 서운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재주로 100일만에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 하고 하소연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민들은 쇠고기 협상을 포함하여 당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내린 여러 가지 결정들에 커다란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과 재·보궐 선거 참패는 새 정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대다수 국민은 아직도 새 정부에 대한 기대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곧 내놓게 될 정국 수습책이 남은 임기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커다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실용주의’를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실용주의란 ‘이용후생’과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낡은 이념 논쟁을 떠나서 국민을 편안하게 잘살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것 아니겠는가. 새 정부는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 각 분야에서 상세한 전략들을 제시하는 데 미흡했다. 예컨대 교육개혁만 하더라도 탁상공론적 차원을 벗어나서 고용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쇠고기 파동의 근저에도 세계화의 진행과 함께 점점 소외되거나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는 사회 계층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장단기적 정책 부족이 깔려 있다. 이 문제는 사회안전망의 확충과 함께 그들에 대한 재교육을 통한 재취업 기회를 확대함으로써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 대통령은 CEO형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정치가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정치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경선기간 중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비록 경쟁자였지만 정치노선을 공유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권을 정비한 다음 야당에도 장외 투쟁이 아니라 국회 내에서 쇠고기 문제를 포함한 모든 사안들을 논의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야당으로서도 쇠고기 문제를 넘어 반정부 시위로 바뀌고 있는 촛불시위에 동참해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것은 향후 정치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이번 촛불집회가 한·미 FTA를 저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순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계속되는 야당의 장외투쟁은 단순히 새 정부의 위기 차원을 넘어서서 한국정치 시스템 전반에 대한 회의와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는 한국경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국가경제는 대통령 혼자서 살릴 수 없다. 더욱이 국제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 하에서는 더욱 그렇다. 정부와 국민이 다함께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치단결하여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는 해방 직후 건국의 진통과 산업화의 시련에 따른 엄청난 희생과 땀에 기초하여 오늘의 한국에 이르렀다. 지금의 난국을 수습하여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 해결방안들이 하루빨리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 [사설] 막오른 美 대선 예의주시할 때다

    올해 미국 대선전이 그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승리함으로써 막이 올랐다. 그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간 흑백 대결로 11월의 본선구도가 짜여진 것이다. 북핵 해법 공조나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 파문에서 보듯이 우리와 미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 대선을 예의주시해야 할 이유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경선 패배로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배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하지만 오마바의 승리는 그런 아쉬움을 달랠 만한 역사적 대사건이다. 노예제란 역사적 상흔을 지닌 미국이 건국 232년만에 흑인 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바라보게 되지 않았는가.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진전이겠지만, 우리가 오바마의 부상에 눈을 떼지 말아야 할 이유는 따로 있다. 무엇보다 미 민주당이 상대적이지만 공화당에 비해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드러내 왔다는 사실이다. 당장 오바마 후보도 지난달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지 말라.”고 요구하지 않았는가. 물론 현 시점에서 미 대선의 향방을 점치기는 어렵다. 게다가 누가 되든 집권 후에는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 북한과 대화를 강조하던 클린턴 정권이 북폭을 계획했던 전례가 있고, 대북 압박정책을 폈던 부시 행정부도 임기말에 유화노선으로 선회하지 않았는가. 우리로선 어느 당의 후보가 되든 한·미 관계에 허점이 안 생기도록 입체적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양쪽의 인맥이나 싱크탱크와 두루 접촉, 유대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 타이완 ‘MB 반면교사 삼기’

    “타이완도 한국꼴이 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상황을 경계로 삼아야 한다.” 새로 출범한 타이완 정부가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한때 벤치마킹 모델로 치켜세워졌던 이 대통령은 이제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타이완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는 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다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켰고 여론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다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논평했다. 타이완 주요 언론들도 연일 촛불집회 상황과 이 대통령의 지지도 급락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집권 국민당 내에서도 “이 대통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이날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에서 당 원로들은 “이 대통령의 상황을 경계로 삼아야 한다. 논란 많은 정책을 억지로 추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정부 정책을 추진할 때는 민심을 고려해야만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불과 몇달 만의 ‘주가’ 급락이다. 지난 1월 총선과 3월 대선에서 여야 후보들은 서로 “자신이야말로 이명박과 닮은꼴”이라고 주장했다. 타이완 언론은 당시 “타이완 정가에 이명박 바람이 불고 있다. 가히 이명박 신드롬이이라고 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당시 이 대통령의 ‘747비전’을 본떠 ‘633프로젝트’(성장률 6%,1인당 GDP 3만달러, 실업률 3%이하 달성)를 제시했다. 경제 살리기, 실용주의 외교노선을 내세운 점도 비슷하다.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도 CEO치국론을 내세우며 자신을 ‘타이완의 이명박’으로 주장했다. 마 총통의 한 측근은 “이 대통령은 자신을 지나치게 과신해 발언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고 말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서울시,예고된 집회에도 교통대책 “난 몰라”

    ‘촛불집회에 막힌 대중교통 대책,안 세우나,못세우나.’ 촛불집회에 이은 거리행진이 연일 계속되면서 서울의 교통 요지인 광화문 일대 대중교통이 수시로 통제,변경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서울시가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를 두고 시민들은 “이미 집회가 예고된 상황인데도 서울시가 우회노선 등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시민의 불편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시는 뒷짐,우회 노선 판단은 운전기사가… 지난 2일 오후 10시.광화문 일대 교통이 통제되자 이 일대를 경유하는 시내·외 버스는 대부분 노선을 바꿔 운행해야 했다.시내버스 운전사 이모씨는 “거리행진이 시작되면 우회운행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우회노선이 따로 정해지거나 사전에 대체노선이 제시되지 않아 그때 그때 다른 운전사에게 묻거나 회사에 전화를 걸어 노선을 정한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운전사 이씨는 이날도 다른 버스기사들에게 도로 정보를 물어 임의로 우회하는 편법운행을 해야만 했다.촛불집회에 이은 거리행진이 10일 이상 계속되면서 이런 상황이 빈발하고 있는데도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우회노선 가이드라인’을 정해주지 않아 이용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운행관리팀 관계자는 “돌발상황이라 우회 노선을 일괄적으로 지정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각 버스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임시 노선을 정해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김기호 운행관리팀장은 “시민들 불편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거리행진이 돌발적으로 터져나오기 때문에 경찰이 현장에서 상황을 보고 우회로를 전해 통행을 시킨 뒤 사후 보고만 해준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단체에서는 “10일 이상 거리행진이 계속되고 있으며,행사 장소도 시청에서 광화문 사이로 국한돼 시위 동선이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의지만 있다면 대체노선을 미리 예고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얼마든지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내버스 종합사령실(BMS)도 무용지물 이처럼 서울시가 집회나 시위에 따른 대체노선 지정에 관심을 두지 않아 버스 도착 예정시간 등을 인터넷이나 휴대전화·ARS로 알 수 있도록 한 ‘서울 시내버스 BMS’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집회 중에 취재기자가 ARS를 이용해 본 결과 ‘다음 버스는 5분 후에 도착한다.’고 답변했으나 그 버스는 우회노선으로 빠져나가 해당 정류소는 경우조차 하지 않았다.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돌발 상황이라 실시간으로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차량에 장착된 승객 안내용 GPS도 쓸모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확인 결과 시내버스가 정규 노선을 이탈할 경우 안내 GPS가 작동되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스템 특성상 버스가 임시 우회할 경우에는 경로를 안내해주지 못해 이용 승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민들 “대체 어딜 가야 버스를 탈 수 있나” 시민들은 우회 노선이 일정한 가이드에 따라 일률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쯤 집회에 이어 거리행진이 시작되자 시청∼광화문 방향의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이 때문에 부근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어디에 가야 원하는 버스를 탈 수 있는지 안내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 이종성(46·회사원)씨는 “서울시가 의지만 있다면 별로 어려울 것 같지도 않은데 이를 방치하는 저의를 모르겠다.”며 분개했다.박찬호(문화체육관광부 근무)씨도 “시위 중에 버스 운행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해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털어놨다.최준호(37·공무원)씨는 “요 며칠 계속 버스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며 “서울시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회노선 안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도심집회 등 돌발상황에 대해 즉각 안내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관내 주요 정류소에 ‘촛불집회 관계로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는 표지판을 세워둔 남대문경찰서도 대책이 없긴 마찬가지.교통안전계 김상기 경장은 “노선이 워낙 많아 일괄적으로 우회로를 지정할 수가 없다.”며 “이용자들이 버스회사에 개별적으로 문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서울시와 경찰은 물론 시내버스 회사조차도 정확한 우회 노선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때문에 시민들은 먼 거리를 걷거나 시위지역을 벗어나 택시를 이용하는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서울시가 집회 주최측에 시민불편의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대책을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연일 계속되는 집회와 시위를 보면서 어떻게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제주, 짧은 기쁨 긴 한숨

    제주, 짧은 기쁨 긴 한숨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요즘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밀려드는 관광객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외 항공요금 부담 증가, 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여행 경비가 증가하면서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 전쟁을 벌어지는 등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마냥 즐거워 할 수만 없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 제주 기점 국제선 감축 등이 예상되고 있어 이같은 관광객 증가 특수가 이어질지 미지수다. 지난 5월 한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무려 60만 6876명. 이는 지난해 5월에 비해 10% 늘어난 것이고 1960년 이후 월 단위 관광객수로는 최고 수치다. 유가 급등에 따른 국제선 항공요금 부담 증가와 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관광객들이 국내로 선회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유가·환율 상승에 발길 부쩍 늘어 또 지난달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연휴 등도 관광객 증가에 한몫을 했고 바가지 추방, 관광요금 인하 운동 등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자체 분석이다. 제주도는 6월을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달’로 정하고 성산일출봉 등 자연유산지구 무료 개방 등으로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7·8월 피서철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중국 지진 여파와 엔고 등 환율 상승 등이 지속돼 중국과 일본 등지로 여름 휴가를 예정했던 피서객 상당수가 제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주말에는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 제주행을 포기하는 관광객이 많다.”면서 “해수욕장 바가지 추방 등으로 올 여름 제주를 찾는 피서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선에도 유류할증료제 추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 여부에 제주도와 지역 관광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가 유가 인상과 국내선 적자 등을 이유로 국내선에도 유류 할증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유류 할증료 제도는 항공유의 국제시세에 연동해 기본 항공료 이외에 별도로 징수하는 제도로 현재까지는 국제선에만 적용돼 왔다. 항공사들이 국내선에 유류 할증료를 적용하면 현재 8만 8400원(공항이용료 포함)인 김포∼제주 편도 운임은 1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저가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최근 유가 급등을 이유로 7월부터 항공요금을 두 항공사 대비 70%에서 80% 수준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항공료 비중 높아 관광객 급감 우려 제주 관광비용 가운데 항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항공요금이 인상되면 관광객이 급감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감축과 폐지 등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다. 지난 5월부터 주 4편 운항해온 동남제주∼마닐라 노선이 잠정 운휴에 들어갔고,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2편 운항해온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5월7일부터 무기한 운휴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주 6편 운항해온 일본 후쿠오카 노선을 지난 1월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고, 나고야 노선 역시 올해 초 주 10편에서 주 6편으로 감편, 운항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7월부터 현재 주 14편 운항 중인 제주∼오사카 노선을 주 8편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관광 요금 인하 등으로 제주관광의 이미지가 개선돼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국제선 노선 유지와 피서철 국내선 제주노선 증편 등을 항공사에 요청하는 등 항공 좌석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Local] 코스타항공, 울산~김포 8월 취항

    부정기 항공운송 전문회사인 코스타항공은 2일 울산∼제주와 울산∼김포 노선에 오는 8월부터 항공기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타항공은 네덜란드에서 ‘FOKKER-100기’ 1대를 도입했고 108석 규모다. 코스타항공은 울산∼김포 노선에 하루 왕복 3편, 울산∼제주에 하루 왕복 2편을 취항하고 2·3호기를 잇따라 구입해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인적 쇄신 포함 국정운영 틀 다시 짜라

    이명박 정부가 총체적 위기국면에 빠졌다. 출범 초 70%를 웃돌던 국정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다. 정부 출범 후 불과 100일 만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촉발된 민심 이반에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 악화까지 합쳐져 ‘정권 퇴진’이라는 구호가 공공연하게 난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늘로 한달째를 맞는 도심 촛불집회는 어느새 새 정부의 근간을 흔드는 활화산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지율 48.7%에 530만표 차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출범한 정부치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더이상 지지율이 하락하면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어려워진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마침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대적인 국정 쇄신책을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민심의 이반 속도에 비해 오히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는 새 정부가 그동안 초래했던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한다면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첫째가 인적 쇄신이다. 새 정부는 ‘코드 인사’로 외면을 자초했던 노무현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그 전철을 그대로 답습했다.‘중도·보수 실용노선’이라는 이름 아래 도덕적 하자가 있든 없든 ‘내 사람 챙기기’에 급급했다. 그 결과가 청와대와 내각의 인선 잡음 및 재산 파동이다.‘강부자’‘고소영’으로 비아냥을 산 고위직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세게 훈련을 받았으니 그대로 쓰겠다.”고 고집했다.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국민을 얕잡아 본 것이다. 새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초유가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부자내각’이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배신감에 회사원과 주부가 촛불집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새 정부는 국제 원자재값과 유가가 산업현장과 가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견됐음에도 대선 공약에만 집착한 나머지 물가를 부추기는 ‘고환율 정책’이라는 악수를 뒀다. 안정보다 성장을 고집해온 경제팀은 CEO인 대통령에게는 충직하게 보였는지 몰라도 국민의 눈엔 소작농을 쥐어 짜는 ‘마름’처럼 비쳤다. 새 정부는 기업의 기를 되살려 ‘파이’부터 키우겠다며 대기업 등 강자에게는 온갖 혜택을 베풀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는 이미 효용성을 잃은 ‘MB 물가지수’외엔 내놓은 게 없다. 사회적 약자나 영세 중소기업은 정부가 보듬어 주겠다던 약속을 내팽개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율화와 경쟁이라는 명목으로 교육과 산업현장을 약육강식의 전쟁터로 내몰려고만 했지 수요자들이 떠안게 될 고통에는 치밀한 대비책이 부족했다. 어린 학생과 자영업자들이 촛불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다. 집권여당이 된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달라며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 줬음에도 ‘친박’ 분란조차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10년 만에 되찾은 권력에 도취돼 전리품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러고도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행정부 ‘네 탓’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들이 보기에 이미 금이 간 그릇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특히 잘못된 조언으로 쇠고기 정국을 몰고온 인사들, 우리 편부터 챙겨야 한다며 인사 파문을 초래했던 측근들에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나를 따르라.’는 식의 국정운영 방식도 바꿔야 한다. 기업도 ‘황제식’‘선단식’ 경영이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총리와 장관에게 보다 과감하게 권한과 책임을 이양해야 한다. 그리고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국정 쇄신의 핵심이다. 야당과 국민도 국정 쇄신책이 발표되면 지켜 보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지금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게 여유를 주자는 얘기다. 새 정부가 불행해지면 그 고통은 모두 국민의 몫이다.
  • 고유가에 덴 정부 환율 정책 급선회

    고유가에 덴 정부 환율 정책 급선회

    정부의 환율 정책 기조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환율 정책의 초점이 성장과 경상수지에서 물가쪽으로 옮기는 듯하다. 국제 유가 폭등이 변화의 단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경제정책의 방향 선회라고 하기는 이르다. 발등에 떨어진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는 ‘성장률 7%’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향후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에는 방향 선회까지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환율정책, 물가 최우선 고려”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0일 “외환시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서민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중요한 고려 요소”라면서 “물가 급등, 특히 기름값이 많이 오른 것이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유를 사용하는 서민과 산업에 대해 어떤 성의를 보여야 되는데…”라며 유류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거시 경제란 게 경상수지도 봐야 하고, 물가도 봐야 하는 종합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환율 정책 기조를 발등의 불인 물가쪽에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정부 고위 간부가 공개적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새 정부 들어 처음이다. 그동안 기획재정부는 경기 하강 위험과 향후 경제 안정성을 들어 ‘환율 상승→수출증대→경상수지 개선→경제성장’이란 고환율 정책 노선을 고집해 왔다. 이는 결국 고유가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연초 배럴당 100달러 정도였지만, 최근엔 130달러선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새 정부가 출범 이후 성급히 환율을 끌어올리면서 경유, 휘발유 등 기름값과 수입제품 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때문에 고환율 정책으로 물가 불안을 부추겨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따라서 정부로서는 이같은 목소리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가 지난 27일 달러를 대량 풀어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최 차관의 발언은 우려되는 고환율에 대한 ‘선제적 제동’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원 내린 1020원이었다. ●“물가안정 되면 성장으로” 그러나 정부는 큰 틀에서 환율정책의 우선 순위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환율정책 고려 요인들 가운데 상황이 심각해진 ‘물가’에 일시적인 가중치를 둬 ‘속도조절’을 해야 하는 시기일 뿐”이라면서도 “경상수지 적자 해소를 통한 ‘대외균형’ 확보라는 정책 기조를 탈피한 채 물가 안정에만 주력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물가만 안정되면 7% 경제성장을 위한 드라이브는 유효하다는 얘기다. 일각에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 다소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서도 정부는 단호한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감세, 규제완화, 서비스산업육성 등을 통해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의 핵심인 7% 경제성장 달성이란 기본 목표는 그대로 가지고 간다.”고 선을 그은 뒤 “다만, 환율 정책은 치솟는 물가를 고려해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경유 세금 인하 머뭇거릴 이유없다

    경유 값이 휘발유 가격을 웃도는 등 ‘경유 대란’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일부 지역에선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주유소가 70%대에 이른다고 한다. 경유 값이 ℓ당 2000원대로 올라선 곳도 많다. 경유 값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화물차·버스운송업자의 경영난은 커져만 간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유류세 면제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선의 30%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서민의 발이 묶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으니 위기 의식이 실종된 것 같다. 정부가 부자 내각이어서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 고유가에 사교육비, 병원비 등 생활 물가가 치솟아 서민들의 생계가 말이 아닌데도 경제팀은 성장에 대한 집착만 하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다. 정부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세금은 조세 저항 때문에 한 번 내리면 다시 올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위기 상황이다. 세금을 깎으면 경유 사용을 촉진해 가격 인하 효과가 없다는 식의 경제 논리만 들이대는 것은 안이한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경유 가격 급등으로 인한 생계형 서민층의 아픔을 헤아려 하루빨리 가시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교통세와 주행세 등 경유에 붙는 세금을 내릴 수 있는 손쉬운 방안으로 현재 30%인 탄력 세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제시한다. 법 개정 없이 시행령만 고치면 되기 때문이다.
  • 대전, 시내버스 노선·운행체계 전면 개편…굴곡 직선화·배차 간격 단축

    대전, 시내버스 노선·운행체계 전면 개편…굴곡 직선화·배차 간격 단축

    대전의 시내버스 노선과 운행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대전시는 30일 현재 좌석·도시형·순환버스 체계를 급행·간선·지선·외곽버스 등 4개로 바꾸고 93개 노선을 102개로 9개 늘린다고 밝혔다. 노선 개편안은 7월 말 확정돼 10월 시행된다. ●급행·간선 등 4개 체계로 이번 개편안은 장거리·굴곡·중복 노선, 통행량과의 불일치, 과도한 배차 간격, 시내버스 이용실적 저조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대전의 노선 굴곡도는 1일 최단거리로 볼 때 1.62로 서울 1.2보다 심하다. 한참 돌아간다는 뜻이다. 급행노선은 계백로·신탄진축 2개 노선으로 4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4∼5개의 정류소를 걸러 속도를 높인다. 이들 노선은 하루 2만 5000명 이상 이용하는 핵심 교통망이다. 생활권과 연계된 간선노선은 29개로 원도심, 둔산, 테크노밸리 등 주요 도심을 왕래한다.400대의 버스가 투입돼 10.4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생활권내나 인접 생활권을 연결하는 44개의 지선노선은 370대가 투입,12.8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오지나 취약지구를 연결하는 외곽노선은 27개이다. 대덕테크노밸리와 가오지구 등 개발지역과 문화예술의 전당 등 다중 이용시설의 노선을 보강하고 지하철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줄어드는 시내버스 201대는 배차간격 축소 및 서비스 부족지역에 집중 투입, 효율성을 대대적으로 높인다. 환승체계도 대전역, 대전시청, 유성네거리 등 3곳에 택시, 고속버스 등도 서는 종합터미널과 같은 환승센터를 만들고 수요가 많은 10곳에 환승정류소를 새로 설치하는 등 대폭 강화된다. ●통행시간 4분가량 단축 개편안 시행되면 평균 노선길이가 편도 22.4㎞에서 15.3㎞로 줄어든다. 평균 배차간격도 18.2분에서 11.8분으로 단축된다. 한 사람이 똑같은 목적지를 갈 때 걸리는 통행시간은 노선 직선화와 단축 등의 효과로 인해 22.4분에서 18.3분으로 감축된다. 또 총 노선연장이 4167㎞에서 3122㎞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대전은 버스 1대당 이용객이 405명밖에 안돼 서울 649명, 부산 561명, 광주 479명보다 이용·효율성이 떨어져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올해 지붕이 있는 승강장 100곳을 설치하는 등 2012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버스운행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최첨단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구축, 실시간으로 결행 및 무정차 등을 감독할 계획이다. 박찬우 행정부시장은 “오는 7월 이동식 불법주정차 단속과 9월 버스전용차로 확대 등도 시행해 39㎞인 버스운행 속도를 66㎞까지 높이겠다.”면서 “운송수입금 관리를 버스조합에 넘겨 2010년까지 311억원의 시지원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ocal] 나주 순환버스 50분 간격 운행

    전남 나주시내에서 영산포를 오가는 순환버스 운행 시간이 매일 오전 7시∼오후 8시 사이 50분 간격으로 줄었다. 노선은 용산주공아파트∼풍물시장(하나로마트)∼삼영부영아파트∼영강삼거리∼대덕아파트∼시청앞 광장∼한국통신∼송월부영아파트∼나주공공도서관∼광주은행∼매일시장∼중앙로사거리∼남고문∼삼성아파트∼나주경찰서(나주병원)∼성북아파트∼수변공원∼정렬사 앞이다. 홍보 차원에서 6월1일까지 공짜다. 버스삯은 일반 1000원(교통카드 950원), 중·고생 700원(670원), 초등생 450원이다.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힐’/구본영 논설위원

    지난달 중순 미국 출장길에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존 볼턴 전 국무부차관의 ‘부시의 대북 항복’이라는 제하의 기고문을 접하면서다. 부시 대통령을 정면 공격하는 내용이라 퍽 의외로 여겨졌다. 볼턴이 누구인가. 부시 1기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쥐락펴락하던 이른바 네오콘의 핵심중 한 사람이 아닌가. 그런 그가 요즘 미기업연구소로 돌아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브레이크를 거는 데 앞장서고 있다. 북한을 다루는 방식에 관한 한 부시 행정부가 확실히 달라졌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런 방향 전환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이라크 수렁’에 빠져든 데 기인한다. 부시 행정부로선 임기 말 북핵 협상의 성공이 대외정책 중 마지막 희망인 까닭이다. 이처럼 초읽기에 몰린 부시 대통령에게 대북 협상노선의 필요성을 일깨운 주역이 바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에게 요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어제도 베이징에서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는 등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엊그제 워싱턴포스트(WP)는 “힐이 지난 3년간 추진했던 북핵 협상이 부시의 최대 외교 성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힐이 미 정부내 보수파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의 이름을 합성한 ‘김정힐’로 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북한과의 대화에만 매달려 너무 많은 양보를 하고 있다는 조롱이다. 한국계인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은 “힐은 매우 유능한 협상가이지만 영웅이 되려고 언론에 잘 나서는 데 집착하는 인물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평했다. 대북 강경론과 협상론 사이의 중도적 관점인 ‘매파적 포용정책(hawkish engagement)’을 신봉하는 그다운 중립적 평가다. 결국 힐의 최종 성패는 역설적이지만 북한의 선택에 달려있는 셈이다. 북한이 핵폐기에 성실히 응할 것이냐가 그의 명성을 좌우할 것이란 얘기다. 클린턴 행정부 때 갈루치 차관보의 전례를 감안했을 때다. 제네바협정 타결 이후 북한이 몰래 핵개발에 나서는 통에 그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자출족’들의 천국

    ‘자출족’들의 천국

    대학로의 건축사무소에 근무하는 박상희(37)씨. 직장 동료의 권유로 자출(自出·자전거 출퇴근) 대열에 합류한 신참 ‘자출족’이다. 마포구 도화동에서 상암동으로 이사온 지난 3월부터 자출을 감행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박씨는 ‘지하철역 자출족’이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구간은 집에서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까지 1.8㎞밖에 되지 않는 까닭이다. 집과 지하철역을 오가는 노선버스가 있지만 배차간격이 불규칙한 출근시간엔 자전거의 효율성을 따라잡지 못한다. 상암동엔 박씨 같은 지하철역 자출족이 어림잡아 200여명에 이른다. 6호선 수색역과 월드컵경기장역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2000∼3000명인 점에 견준다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지하철역 자출족이 유독 많은 것은 상암동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동 면적이 8.38㎢로 서울에서 가장 넓지만 버스노선 수가 적고 지하철역이 멀어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 서쪽 끝인 상암7단지에서 월드컵경기장역까지는 직선거리로만 2.3㎞에 이른다. 반면 평탄한 지형과 잘 닦인 전용도로는 자전거 출퇴근에 최적의 조건이 되고 있다. ‘자전거 붐’ 조성에 발벗고 나선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상암동 주민센터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28일 마포구에 따르면 상암동은 지난 2월부터 마을가꾸기 사업의 핵심목표를 ‘주민참여를 통한 자전거 도시 조성’에 두고 다양한 자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이 자전거 강좌와 자전거 동호회. 최근 주부와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기초적인 실기·이론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교습용 자전거 20대를 구매했다.7·8월엔 주민센터와 인근 월드컵공원에서 자전거 특강도 실시할 계획이다. 동호회는 직능단체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아파트 단지별 모임으로 확대해간다는 구상이다. 통·반장들에겐 지역 순찰 때 공용자전거를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각 가정에 방치된 채 녹슬어 가는 자전거를 부품값만 받고 고쳐주는 이동수리반은 시작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1일 상암3단지에 처음 마련된 이동수리 현장에는 100여명의 주민들이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지난달 공용자전거 90대로 시작한 무인자전거 대여소는 한 달 이용자가 3600명을 넘어섰다. 조주연 행정민원팀장은 “한 달동안 단 한 대의 자전거도 분실되지 않았다.”면서 “공용자전거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마포구 역시 월드컵경기장역에 자전거 보관·대여·경정비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토털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계획이어서 상암동의 ‘두 바퀴 혁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 ‘한국속 미국’으로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 ‘한국속 미국’으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조성되는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주택 분양이 내년 10월 시작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평택’ 국제화계획지구를 ‘고덕 국제화계획지구’로 명칭을 변경하고 총 17.48㎢에 대한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 경기도시공사는 보상계획수립 등 준비를 거쳐 올해 안에 보상에 착수한다. 내년 10월 주택분양에 들어가 2011년 12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고덕지구는 평택시 서정·지제·장당·모곡동, 고덕면 일대 17.48㎢로 택지지구(13.5㎢)와 산업단지(4㎢)로 분리돼 개발된다. 택지지구에는 주택 5만 4267가구가 건설돼 13만 5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도는 고덕 신도시가 주한 미군 이전 지역과 인접해 있는 점을 감안, 외국인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한국 속의 미국을 연상케 하는 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 지사는 “고덕신도시에 미국의 초·중·고·대학을 유치해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국어와 영어 등 2개국의 언어교육이 가능하고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거는 전통 한옥과 미국식 전원주택이 공존하는 형태로 만들고 한·미 첨단 과학단지를 조성해 전통 재래시장과 미국식 쇼핑몰이 공존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통대책으로 국도 1호선 대체 우회도로, 평택∼음성간 연결도로, 청북∼고덕간 도로 및 입체화 시설 등이 추진되고 주간선(3개축), 보조간선(2개축) 등 내부도로망과 BRT(간선급행버스체계)노선, 도심환승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타이완 “무조건 대화재개”

    중국과 타이완이 28일 역사적인 국공(國共) 영수회담을 갖고 무조건적인 대화재개에 합의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타이완 국민당 우보슝(吳伯雄) 주석은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끝난 뒤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와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사이의 대화 채널을 곧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고 dpa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의 취임으로 집권당이 된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의 영수회담은 1949년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 분단 이후 처음이다. 두 당은 2005년 4월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영수 회담을 가졌으나 국민당은 당시 야당이었다. 우 주석은 “중국과 타이완은 인민들이 다시는 무기를 들고 맞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양안관계는 긴장관계로 이어졌으며, 심지어 후퇴까지 했다.”면서 “그러나 양안은 이제 새로운 상황에서 관계를 올바른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륙 관광객의 타이완 방문과 주말 직항노선 개통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하루 빨리 재개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대륙의 고위층이 타이완을 방문해줄 것을 초청했다.”며 후 주석에 대한 방문 초청을 시사했다.두 사람의 만남은 관영 중앙방송(CCTV)으로 전국에 생중계 됐다. 후 주석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 교류와 대화를 바탕으로 양안 관계개선과 발전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 평화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또 쓰촨(四川) 대지진 참사 직후 구조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타이완 동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양천구의회 ‘방음 대책’

    [구 의정 초점] 양천구의회 ‘방음 대책’

    양천구의회가 ‘소음’과 전쟁 중이다. 목동아파트 한가운데에 있는 목동운동장에서 주말마다 펼쳐지는 야구경기 때문에 일어나는 소음과 교통체증, 조명 등으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또 오래전부터 논란이 돼온 신월동, 신정동의 비행기 소음 문제도 중국노선 증편 등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28일 양천구의회에 따르면 목동야구장 관리주체인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목동운영사업소와 프로야구단 우리히어로즈 관계자를 만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재천 의장은 “서울시가 프로야구 우리히어로즈 구단의 목동야구장 사용을 승인하기 전에 소음과 교통, 조명 등 제반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면서 “소음 문제 해결에 구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목동운동장 방음펜스 설치 요구 양천구의회는 목동운동장 소음과 관련, 개선안을 내놓았다. 먼저 시설관리사업소에 목동운동장의 방음펜스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목동운동장 건너 목동아파트 5단지 경우는 관중들의 함성이나 응원소리 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운동장 방음시설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히어로즈 구단에 음향시설, 앰프볼륨 등을 최소화해줄 것도 건의했다. 구의회는 프로야구 경기시 야구장 주변의 소음을 측정, 구의회 홈페이지에 공표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야간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 말까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물리력으로 경기를 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항공기 소음에 관한 문제점를 해결하기 위해 구의원들과 김용태 국회의원 당선자가 최근 간담회를 가졌다. 이미 1만 4654가구에 대한 방음창 설치,6639가구에 대한 TV수신장애 대책 마련,28개 학교와 34개 경로당에 냉방시설 설치 등 항공기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서울시나 여행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셔틀항공노선(김포공항∼상하이 홍차오공항∼도쿄 하네다공항을 연결)의 증편으로 인한 항공기 소음이 증가했다. ●국제항공노선 증편 반대 결의안 통과 의원들은 “항공기 소음피해와 재산상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나 배려 없이 국제항공노선 확충과 신설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구의회는 김포공항 국제노선 증편 추진계획 반대 결의안, 김포와 중국 홍차오공항간 국제노선 개설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서울시와 시의회를 항의 방문을 했다. 김 의장은 “단순히 관중들의 응원 소리나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가 뭐 그리 피해를 주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이런 소음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는 물론 자라는 아이들이나 노인들은 신체적인 피해까지 입는 경우가 많다.”고 피해의 심각성을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름값 두배로 올리고 혼잡통행료 더 물려야”

    “기름값 두배로 올리고 혼잡통행료 더 물려야”

    “기름값을 더 올리고 혼잡통행료도 과감히 더 물려야 합니다. 환경과 인간의 생존을 위해 이젠 소비자의 책임도 진지하게 생각해야죠.” 지난 2일 임명된 정래권 초대 기후변화대사는 2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태효율성을 기준으로 삼아 세제개혁 등 전반적인 사회·경제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지하철역 바로 옆에 있는 백화점에 손님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승용차를 몰고가는 지금 현실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면서 “선진국은 테마파크 같은 큰 시설에도 대형 주차장을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의 경우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교외에는 대형시설을 짓는 것을 금지하고 있을 정도”라며 “우리나라도 복잡한 도심에서 승용차 운행을 규제하는 등 더 늦기 전에 소비자의 권리뿐 아니라 책임도 생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생태적 세제개혁(Eco-tax reform) 등을 통해 우리의 환경을 지켜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다른 세금은 절반으로 낮추고 기름값은 두 배로 올리는 등 세금부담을 늘리지 않고 친환경적 소비행태를 유도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테면 소득세를 안걷는 대신 환경세나 탄소세를 신설해 각자가 쓰는 탄소량에 따라 세금을 물리면 쓰레기종량제 실시로 쓰레기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사는 환경에 역행하는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천국제공항을 꼽기도 했다. 동북아 허브를 목표로 도심에서 70㎞나 떨어진 곳에 공항을 세우면서 겨우 도로 하나 만들어 놓고, 공항철도 노선을 김포에서 시작하도록 한 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개념과 마인드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정 대사는 주 프랑스대사관 참사관, 주 유엔대표부 참사관, 외교부 환경과학담당 심의관, 국제경제국장을 거쳐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환경 및 지속가능발전국 국장을 지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전 축소·저가폰 vs 가전 확대·고가폰

    가전 축소·저가폰 vs 가전 확대·고가폰

    이윤우(62)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용(60) LG전자 부회장의 엇갈린 선택이 시선을 끈다. 이 부회장은 생활가전 축소를, 남 부회장은 확대를 모색 중이다. 휴대전화 전략도 다르다. ●GE 가전인수 “주시” vs “관심없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 축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은 최근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자의 미래 구상을 내놓았다. 확연한 차이점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사업 전략이다. 남 부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5년 안에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면서 ‘큰돈 되는 사업’으로 상업용 에어컨을 예로 들기도 했다. 가전사업 확대 방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이 부회장은 얼마전 단행한 삼성전자 조직개편에서 생활가전을 축소했다. 독립사업부에서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산하로 옮긴 것이다. 물론 생활가전에 다시한번 기회를 준 것이라는 정반대의 해석도 나온다.GE 가전사업과 관련해서는 “관심없다.”고 확실하게 손사래친다. LG의 가전사업은 세계 3위다. 돈도 꾸준히(영업이익률 6∼7%대) 번다. 삼성의 가전사업은 올들어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더 근본적 차이점은 가전사업을 보는 눈이다. 앞서 이건희 삼성 회장은 “생활가전은 한국에서 할 만한 사업이 아니다.”라며 해외 이전을 시사했다. 이후 삼성의 가전공장은 멕시코 등 중남미로 옮겨가고 있다. ●GE 풀무질 속 낮은 인수가능성 관측도 이런 가운데 방한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LG 인수설’에 불을 붙였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능률협회 주관 조찬간담회에서 “중국의 하이얼, 한국의 LG, 멕시코, 터키 등의 업체를 (인수 후보자로)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가운데 LG가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미 두 회사 사이에 상당한 물밑협상이 오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급속히 확산됐다.LG가 GE 가전사업(70억달러)을 인수하면 매출 196억달러(지난해 기준)로 월풀(194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는 하이얼 ‘견제 효과’도 있다. 하지만 인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선 시너지 효과가 별로 없다.GE 가전사업 인수로 얻게 되는 최대 시장은 미국인데, 이미 LG는 5분기 연속 드럼세탁기 1위 등 북미에서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양쪽 모두 프리미엄 가전 위주여서 겹치는 영역이 많다.”고 지적했다.“볼륨(규모) 경쟁은 안 한다.”는 남 부회장의 거듭된 공언도 ‘예의주시=인수 추진’으로 섣불리 해석할 수 없게 만든다. ●휴대전화 프리미엄 vs 중저가 휴대전화 전략과 관련, 남 부회장은 “프리미엄 위주로 가겠다는 생각은 확고하다.”고 못박았다. 이어 “저가모델까지 확장해 규모를 키울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프리미엄 기반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를 따라가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얘기다. 프리미엄만 고집하던 삼성은 지난해 저가폰에도 적극 눈을 돌렸다. 신흥시장 등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올들어 다시 고가폰으로 선회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 부회장 취임 후에도 이렇다 할 공식 언급은 아직 없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한항공 5개 국제노선 운항중단

    기름값 폭등으로 항공·해운업계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26일 유가 폭등과 여행객 감소를 이기지 못해 다음달부터 7월 중순까지 국제선 5개 노선에 대해 잠정적으로 운항중단 조치를 내렸다. 잠정적으로 운항이 중단되는 노선은 부산∼시안, 부산∼하노이, 청주∼상하이, 인천∼산야, 대구∼베이징 등이다. 항공·해운 업종은 전체 사업비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유가 상승 부담이 다른 업종보다 심각하다. 특히 항공업계는 여행객 감소와 원화 약세(환율 상승)까지 겹쳐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경영 합리화나 인건비 절감 대책 등을 내놓았지만 유류 가격 폭등에 버틸 수 있는 한계선은 이미 무너졌다. 올 1·4분기 대한항공이 지출한 유류비는 8116억원. 지난해(5431억원)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매출은 2조 26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4억원)보다 87.1% 줄었다.1308억원이었던 순이익은 3255억원 순손실로 바뀌었다. 아시아나항공 1분기 매출은 97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20.6%, 순이익은 33억원으로 72.7%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던 해운업계도 깊은 시름에 빠졌다. 선박 연료인 벙커C유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t당 380달러에서 590달러로 올랐다.1년 사이 유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60∼65% 늘었다. 연간 300만t을 사용하는 한진해운의 경우 한 해 추가 연료비 부담이 6억달러나 된다. 회사 관계자는 26일 “지난 1분기 컨테이너선 영업이익률이 2%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가 급등이라는 악재를 만난 항공사는 갖가지 비상대책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은 5개 노선 운휴 조치 외에도 인천∼괌, 인천∼라스베이거스 등 12개 노선에 대해 운항 편수를 줄였다. 인천∼마닐라, 인천∼베이징 등 4개 노선에는 작은 기종으로 교체 투입해 경비를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청주∼제주 화물운송을 중단했다. 또 노선별로 수익구조를 조사해 비수익노선의 운휴·감편 운항을 검토 중이다. 해운업체들도 유가 급등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부 구매량에는 유가 헤지(Hedge)를 병행하고 있다. 기름값이 싼 항구를 돌면서 연료를 집중 보급하고 있다. 로테르담과 싱가포르 항구는 10% 정도 싸다. 선박 최적 운항 속력 유도, 최단 항로 설정, 항구 정박 시간 최소화 작전도 펼치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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