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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마일리지 유효기간제 10월 도입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마일리지 유효기간 제도를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10월부터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골드 등급 이상은 7년, 실버회원은 5년으로 한다.”고 밝혔다.9월까지 적립된 마일리지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승객이 마일리지를 사용할 때는 10월 이후 적립돼 유효 기간을 적용받는 마일리지가 먼저 공제된다. 그 전에 적립된 마일리지는 나중에 공제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도입하면서 노선마다 마일리지 좌석을 최대 25% 배정하고 마일리지로 인터넷 쇼핑몰과 기내 면세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메가박스와 CGV 등 영화관, 빕스 등 외식업체에서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늘렸다.한편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적립되는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유효기간제를 시행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산IC~서울 출근길 30분 빨라진다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시행에 맞춰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출퇴근 버스가 증편된다. 경기도는 전용차로제가 시행되는 7월1일부터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기존 29개 노선 버스 392대에 경부고속도로로 경로를 변경하는 5개 노선 82대를 추가, 모두 34개 노선 474대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한다고 24일 밝혔다. 추가 투입되는 5개 노선은 분당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가던 기존 경로 대신 판교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게 된다. 도는 전용차로제가 실시될 경우 광역버스로 오산 IC에서 한남대교 남단까지 20분이면 주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도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이 평균 3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용인 동백지구에서 강남역까지 승용차로 출퇴근할 경우 기름값으로 한달에 46만원(8㎞/ℓ 기준)이 들지만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8만∼9만원이면 충분해 시간과 교통비를 모두 절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수현 대중교통과장은 “노선 자체를 변경할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돼 경로 조정만으로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노선을 늘렸다.”며 “추가 투입시 시간당 6000명을 실어나를 수 있어 평일 버스전용차로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는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오산IC부터 한남대교 남단까지 44.8㎞ 구간으로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9∼12인승은 6인이상 탑승시 허용)라면 오전 6시∼오후 10시 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천공항 2단계 확장 완료 개항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2단계 확장공사를 마무리하고 20일 새롭게 개항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1년 개항 후 곧바로 2단계 확장공사에 들어가 6년여 동안 4조원의 사업비를 투입, 에어버스 380기 등 초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4000m급 제3활주로를 갖췄다. 탑승교 30개를 구비한 탑승동, 여객기 및 화물기 주기장 60개소 등 여객 및 화물처리 기능을 대폭 늘렸다. 이번 확장 사업으로 인천국제공항은 규모면에서도 대형 허브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3000만명에서 4400만명으로, 화물 처리능력은 270만t에서 450만t으로 향상됐다. 운항횟수는 연간 24만회에서 41만회로 늘어났다. 미래의 항공수요에 대비한 충분한 공항시설을 확보하게 돼 항공노선 확충 및 항공노선 네트워크 구축이 유리해졌다. 환승 및 환적 네트워크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오류 인정 진일보” “리더십 누수 우려”

    이명박 대통령의 19일 특별 기자회견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정치컨설팅 폴컴 윤경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기존 입장보다는 상당히 진일보했다.”면서도 “결국 미국에서 진행 중인 쇠고기 추가 협상의 결과, 인적쇄신 내용,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정책의 방향 선회 등 3가지 내용이 확실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자세가 바뀌었다.”고 지적하고 “대운하 공약 철회 가능성 언급과 정책적 오류를 인정한 것이 의미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표는 “국민 여론을 읽는 노력 자체가 진일보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기자회견의 내용만 갖고 국면을 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는 “어려운 시국일수록 국정 최고 리더로서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데, 측은함을 느꼈다.”고 총평했다. 이 교수는 “쇠고기 문제는 대통령이 너무 구체적인 것까지 밝혀 품격이 떨어졌고, 대운하 문제도 ‘국민이 원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여 신뢰를 주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을 이끌지 못하면 잘 설득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그렇지 못한 것은)현재 대통령 위치가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리더십 누수현상을 짚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일거에 모든 해법을 제시해 상황을 정리하려는 게 아니라, 일단 촛불 민심을 외곽으로 끌어 내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 정도”라면서 “쇠고기 문제도 ‘재협상 불가’를 현실론으로 못박고, 국민에게 타협책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민심 이반 대책으로 국가정책의 기조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보다, 주요 정책의 진행경과와 국정노선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자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쇠고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해법에서 드러났듯, 대미 의존성을 벗어날 수 없는 정권의 한계를 보여 줬다.”고도 말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2008 美 대선] “일방적인 외교정책은 없다”

    “매케인이 대통령이 되면 부시 행정부와 같은 노선을 걸을 것이다.” VS “매케인은 지난 10년 동안 독자노선을 걸어온 정치인이다.” ‘맥부시’(McBush: 매케인과 부시를 혼합한 말)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닮은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매케인이 대통령이 되면 부시 대통령과 유사한 정책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얘기다. 공화당은 정치적 ‘옭아매기’라며 맞서는 중이다. 인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현직 대통령과 엮여서 좋을 게 없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과연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과 닮았나.”라는 제목으로 매케인과 부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했다. 둘은 경제 문제, 이라크전, 보건 의료 등 주요 현안에서 비슷한 의견을 가진 걸로 나타났다. 낙태에 반대하고 연방 대법원 재판관으로 보수적인 인사를 선호한다는 점도 비슷했다. 신문은 “둘이 가장 닮은 입장을 보인 현안은 경제 문제였다.”고 보도했다. 매케인은 부시의 ‘영구 감세안’을 지지할 뿐 아니라 과감한 감세 정책을 담은 법안 4가지를 추가로 제안하기도 했다. 이라크전에 대해서도 부시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자 중 하나로 불려왔다. 다른 점은 환경문제, 외교정책, 핵 확산 문제 등에서 두드려졌다. 둘의 관점 차이가 컸다. 특히 환경문제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였다. 부시는 온실가스 배출 제한이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며 반대했지만 매케인은 의무적인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정책에서도 매케인은 “부시 행정부와 같은 일방적 독자노선은 걷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매케인 진영은 부시 대통령과의 ‘선긋기’에 골몰하고 있다. 인기 없는 부시와 공통점이 강조되는 게 달가울리 없다. 매케인 진영의 마크 솔터는 “매케인은 지난 10년동안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당원 및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2주 전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43%는 매케인이 부시의 정책을 지속할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교육감 선거제-심층진단 (2)] 선관위 투표율 올리기 대책

    “투표일이 공휴일도 아닌데다 휴가철이라 투표율이 정말 걱정됩니다.” 오는 25일 충남,7월23일 전북, 그리고 같은 달 30일로 예정된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두고 해당 지역 선관위의 고민이 깊다. 지난해 2월 처음 치른 부산시교육감 선거 투표율 15.3%에도 미치지 못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민 직선에 대한 이해부족과 정당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아 다른 공직선거의 재·보궐선거 같은 낮은 투표율이 나올 경우, 대의제 취지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 서울의 교육감 선거를 앞둔 서울시 선관위는 투표율 20%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공명선거 포스터 제작과 캐치프레이즈 공모를 시작으로 지난 16일부터는 시내버스 안내방송을 통한 홍보 등 본격적인 투표 독려에 들어갔다. 현재 561개 노선 1만 3753대의 버스를 통해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버스 300여대에 외부광고도 계획 중이다. 지하철 역내 행선 안내 게시기,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 LCD모니터를 통한 홍보도 할 예정이다. ‘1세대 1인 이상 투표하기’캠페인도 편다. 또 7월 11∼15일 부재자투표에서 시내에 있더라도 거주지가 아니라 직장 등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선관위도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부모님과 함께한 투표소 방문기나 포스터를 공모하는 ‘투표소 방문 체험학습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투표율 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현 교육감이 단독 출마한 충남선관위는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적극적인 홍보보다는 주민직선으로 교육감을 뽑는다는 기본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투표율 제고 홍보가 특정인 당선용이라는 시비가 될 수 있어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화물연대 ‘운송료 인상폭’ 진통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6일째인 18일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가 운송료 인상 협상을 갖고 상당부분 의견을 접근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사업자협의회 측은 당초 운송료 9∼13% 인상안에서 물러나 16.5% 수정 인상안을 제시했고, 화물연대 측은 최초 30% 인상안에서 21.5% 인상안을 제시해 양측의 요구 차이는 5% 포인트로 좁혀졌다. 협상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21.5%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고 사업자협의회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일단 협상이 끝났다.”며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관련해 더 이상 정부 지원대책은 없다며 화주·운송업계에 운송료 협상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국내 ‘빅5’ 화주인 삼성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LG전자·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가운데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는 운송료 협상을 타결했다.LG전자는 국내 제품 운송료 협상을 타결했지만 해외 수출품의 운송료를 둘러싸고 화물연대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 한편 대검찰청 공안부는 이날 운송거부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6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운송거부에 동참하지 않는 운전자를 집단 구타하거나 운송 차량에 돌멩이를 던진 화물연대 소속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이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운전자를 폭행한 화물연대 조합원 김모(46)씨를 파업사태 이후 처음으로 구속했다. 이동구 홍지민기자 yidonggu@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韓·美 진통 거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과 미국은 18일(현지시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한·미 장관급 추가 협상 나흘째 협의를 갖고 최종 담판에 나선다. 이명박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오후 ‘쇠고기 파동’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전에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협상은 당초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국측의 요청으로 협상 시작이 지연되면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측이 협상에 임하는 한국 정부의 마지노선이 어디인지 충분히 알고 있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잇따라 한국민의 우려를 씻고 신뢰를 회복하는 협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금명간 절충을 통한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 워싱턴 미 USTR 건물에서 만나 미국측의 수정 제안과 오전에 열린 실무협의 결과를 놓고 담판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kmkim@seoul.co.kr
  • 동서고속도로 내년 6월 임시 개통

    강원 춘천시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서울∼춘천간 동서고속도로가 당초 예정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겨 내년 6월쯤 임시 개통된다. 17일 춘천시와 사업시행사인 서울·춘천고속도로㈜에 따르면 2004년 8월 착공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는 현재 평균 76.8%대의 전체 노선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 6월부터 통행이 가능하다. 공구별로는 전체 61.4㎞ 중 춘천권 구간인 7공구(홍천 서면 마곡리∼남산면 행촌리) 8.1㎞는 76.5%,8공구(행촌리∼동산면 조양리) 9.7㎞는 79.4%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현재 작업 속도라면 준공 시기를 내년 6월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울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춘천 진입 기점인 남춘천 IC(동산면 군자리)까지 54㎞ 구간을 100㎞ 속도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강원 서북부지역의 수도권 고속 접근망 시대가 열리게 된다. 고속도로는 서울 강동구 하일동에서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까지 61.4㎞로, 강동구 강일IC∼경기 화도 IC까지 왕복 6∼8차선, 화도IC∼춘천JCT(중앙고속도로 분기점)까지 왕복 4차선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박홍기특파원 도쿄 이야기] ‘대북정책’ 논쟁 불붙은 일본

    일본 정치권이 대북 노선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초점은 납치문제의 해결에 대화와 압력, 어느 쪽을 중시해야 하느냐다. 다름아닌 지난 11∼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일 실무회담의 합의에 따른 파장이다. 실질적으로는 대북 경제제재의 일부 해제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시각차다. 노선 대립이기도 하다. 논쟁의 선두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나섰다. 또 ‘납치구출 의원연맹(납치의련)’이 뒤에 버티고 있다. 대북 강경론, 압력에 비중을 둔 이른바 ‘아베팀’이다. 때문에 대화 노선을 견지한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비판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아베 전 총리는 16일 “압력 자체를 부정하는 노선에서는 아무것도 얻을 게 없었다.”며 노골적으로 후쿠다 총리를 겨냥했다. 납치의련 측도 “구체적인 진전이 없으면 정부는 즉시 강력한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반면 후쿠다 총리의 대화 정책을 지지하는 쪽의 목소리도 만만찮다.‘북·일 국교정상화추진 의원연맹’을 이끄는 자민당 야마자키 다쿠 전 부총재나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의원연맹에는 여야 의원 40명이 포진해 있다. 야마자키 전 부총재는 최근 TV에 출연,“일·북 협의는 성과가 있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변수는 여론의 향방이다. 현재로선 ‘압력’ 쪽에 쏠린 듯싶다.17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납치문제 재조사 약속과 관련, 납치문제의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대신 ‘기대할 수 없다.’가 80%나 됐다. 때문에 후쿠다 총리도 원칙론에 머물러 있다.“상대방이 나오는 태도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게 후쿠다 총리의 입장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데 제재를 푸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 일본 정치권의 논쟁을 누그러뜨릴 핵심 당사자는 북한이다. 합의 실천에 한층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북·일 쌍방의 ‘윈·윈’을 위해서다. 때문에 북한은 가급적 빨리 재조사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hkpark@seoul.co.kr
  • 車 두고 대중교통이용 불편하시죠?

    고유가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서도 교통정보와 지도서비스가 늘고 있다. 다음은 최근 길찾기 서비스와 대중교통 서비스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교통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도에서 가고 싶은 장소를 확인하면 그곳을 지나는 모든 버스를 검색할 수 있다. 버스노선만 따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하철도 출발역과 도착역만 입력하면 요금과 시간은 물론 ‘종로3가 3호선에서 1호선으로 가장 빨리 환승하려면 1번칸 1번문’이라는 식으로 환승 정보까지 제공한다. 네이버의 교통서비스도 지하철노선도, 시내버스노선, 지하철 최단 환승, 지하철 시간표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한국도로공사 등과 손잡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원하는 지역을 검색하면 관련 도로의 소통여부도 알 수 있다. 포털이 교통·지도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것은 고유가로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인터넷에서도 교통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 이용자들이 생활밀착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 대중교통정보안내(bus.seoul.go.kr)에서도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목적지까지의 연계 버스 번호와 환승정류장도 알 수 있다. 노선별 버스의 실시간 위치까지 확인 가능하다. 버스 위치는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이나 자동응답전화(1577-0287)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맞춤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매번 검색할 필요없이 버스정류장과 버스노선을 파악할 수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저가 항공사도 유류할증제 도입

    국내 대형 항공사가 국내선에 유류할증료를 도입하기로 하자 저가항공사도 가세,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비용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초 제주∼부산 노선 등에 취항 예정인 저가항공사 영남에어는 유가상승 등을 이유로 8월31일까지 모든 노선에 1만 38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다.또 7월17일부터 제주∼김포노선 운항에 들어가는 대한항공이 설립한 저가항공사 진에어는 유류할증요금을 포함한 대한항공 요금의 80% 수준으로 요금을 책정, 인터넷 예약을 받고 있다.1만 5400원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된 여름성수기 대한항공의 제주∼김포노선 편도 요금은 10만 8300원이고, 진에어는 8만 9700원이다. 7월1일부터 공시요금을 종전 대형항공사의 70% 수준에서 80%로 올리기로 한 제주항공도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시행하기로 하고 도입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카카 빠진 삼바군단, 파라과이에 굴욕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가 후반 3분부터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파라과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브라질은 6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5차전 원정경기 전반 26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에서 뛰고 있는 로케 산타크루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 수비수 다리오 베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만 뛰는 파라과이를 상대했지만 오히려 1분 만에 살바도르 카바나스에게 추가골을 내줘 0-2 패배했다. 후반 11분 카바나스의 대포알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한 골 더 잃을 뻔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카카가 무릎 수술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한 브라질은 호비뉴, 아드리아누, 디에구, 훌리우 밥티스타, 안데르손 등 스타들을 총동원했지만 1985년 이후 아순시온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치욕을 이어가며 2승2무1패(승점 8)로 월드컵 직행 마지노선인 4위에 머물렀다. 지난 7일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도 0-2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완패여서 둥가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반면 파라과이는 4승1무(승점 13)로 이날 에콰도르와 1-1로 비긴 2위 아르헨티나(승점 10)와의 승점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풀리그로 전개되는 남미예선에선 10개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18경기씩 치러 4위까지 월드컵에 직행하고 5위는 북중미카리브해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북중미카리브해 2차예선에서는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멕시코가 벨리즈 원정경기를 2-0으로 이겼다. 멕시코는 22일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2팀이 나가는 3차예선에 진출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역 고가도로 2010년 철거

    서울역 고가도로 2010년 철거

    서울역 일대의 하늘을 가로막았던 서울역 고가차도가 2010년에 철거된다.35년 만에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서울역 고가차도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네번째로 철거되는 고가차도다. 서울 도심에 남은 고가차도는 이제 약수·회현·서소문·서대문 고가차도 등 4곳뿐이다. 서울역 일대의 교통체계도 정비된다. 통합버스환승센터가 들어서고, 서울역사 구간(서울역∼만리동)만을 잇는 왕복 4차로의 횡단 교량이 설치된다. 서울역을 시작으로 숭례문 광장, 청계 광장,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는 ‘도심 산책로’도 완성된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사업비 375억원을 투입해 이 같은 ‘서울역 고가도로 철거사업’을 마무리짓는다고 15일 밝혔다. ●35년 만에 ‘트인 하늘’ 중구 남대문로5가∼만리동1가를 잇는 서울역 고가차도는 길이 1㎞가 넘는 대형급 고가차도다. 이 때문에 서울역 일대의 조망권을 망친 주범으로 원성을 샀다. 특히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주변의 부식과 낡은 교각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역 고가차도는 1975년에 설치됐다.1998년 9월 이후에는 노선버스를 제외한 13t 이상의 대형차는 운행이 제한될 정도로 붕괴사고 위험마저 높은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도심 동·서간의 교통정체 우려로 고가차도의 리모델링에 무게를 실었다. 이른바 ‘스트리트 퍼니처(거리의 가구)’라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철거 대신 유지 계획을 세운 셈이다. 그러나 정밀안전진단에서 D급(철거 검토) 판정을 받은 데다, 노후 속도가 빨라 이런 계획을 백지화했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서울역 철로 구간(471m)에만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다. 고인석 도로계획담당관은 “이로써 서울 도심에서 철거 예정인 고가도로는 모두 3개”라면서 “광희 및 혜화 고가차도는 오는 9월이면 사라진다.”고 말했다. ●‘서울역 환승센터’ 들어선다 고가차도 철거에 따른 서울역 일대의 교통체계가 확 바뀐다. 서울역사 철로(서울역∼만리동)만을 가로지르는 471m 길이의 새 횡단교량이 설치된다. 만리동 등을 가로지르는 철도가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서울역 고가차도 철거로 퇴계로와 청파로, 만리재길 등의 교통정체가 심각해질 우려 때문에 공사를 서두르기로 했다. 아울러 염천교 지하차도가 폐쇄되고, 이 일대에 평면교차로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서울역 앞에 분산 배치된 버스정류장 11곳을 모두 합친 ‘서울역 통합환승센터’가 내년 4월에 들어선다. 통합환승센터가 설치되면 버스나 지하철,KTX 등 대중 교통시설간의 환승거리가 400m 정도 줄어 환승소요 시간이 최대 8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역 이용인구는 하루 평균 17만명 수준이다. 그동안 도심에서 서울역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지하보도가 유일했지만 이번 사업을 계기로 보행로도 확보하게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日 관계개선 첫 단추

    |도쿄 박홍기특파원|얽히고 설켰던 북·일 관계가 풀려 나갈 조짐이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북·일 양국이 사실상 난제를 푸는 ‘핵심 고리’를 잡았다. 납치문제는 양국의 관계 개선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북한은 결정적으로 납치문제의 재조사 실시를 제안했다. 일본은 대북 경제 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새로운 돌파구임에 틀림없다. ●北, 美 테러국해제 염두 둬 북·일 양국은 11·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담을 가졌다. 회담 결과는 일본측 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건설적이고 진지했다.”는 설명에서 보듯 예전의 회담과 달리 모종의 합의를 이뤄 냈음을 예고했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13일 회담 결과를 보고받은 뒤 즉각적으로 대응 조치까지 결정했다. 또 일본 정부는 사전 조율차원에서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도 밟았다. 북한의 입장 변화는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가시적인 행보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6자회담 당사국들로부터 받을 지원에 일본의 참여도 절실한 상황이다. 나아가 일본의 경제제재 해제도 염두에 뒀다. 일본은 납치문제의 ‘일정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진전의 정의를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해 왔다. 더욱이 적극적인 대북 대화노선을 펴온 후쿠다 총리에게는 확실한 정치적 호재인 탓에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내손으로 납치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후쿠다 총리의 공약과도 맞물려 있는 까닭에서다. ●日 “납치문제 진전” 평가 문제는 납치문제 재조사의 방법과 대상이다.6자회담의 진행 추이도 변수 중의 하나다. 마치무라 노무타카 관방장관은 “북한 단독 또는 일본과 공동으로 할지는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인정한 납치피해자는 지난 2002년 3월 귀국한 5명을 포함,17명이다. 반면 북한은 5명 송환 이외에 8명 사망,5명 송환,4명 입국 사실없음으로 결론짓고 있다. 때문에 재조사 실시 전까지 적잖은 마찰이 불가피할 것 같다. 재조사의 대상은 12명으로 한정, 확대에 따른 돌출 변수를 차단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지난 1970년 요도호 납치범의 송환과 함께 납치범들과 연루돼 ‘자의반 타의반’으로 북한에 들어간 일본인도 돌려보냄으로써 ‘성과’를 과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Local] 제주항공, 청주~제주 취항

    제주항공이 13일 청주∼제주간 노선을 취항하면서 이 노선을 독점 운항해온 한성항공과 치열한 저가항공 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터보프롭 항공기인 78석의 Q400을 투입, 청주∼제주간을 하루 3회 왕복 운항한다. 요금은 주중 4만 1900원, 주말 5만 5800원을 받아 기존 항공사의 70%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취항기념으로 다음달 13일까지 화·수·목요일에 20%를 할인해 주고 17∼26일 같은 요일 오후 7시5분 청주발과 오전 8시 제주발 항공편에 대해 2명 예약시 1명만 요금을 받는 할인행사도 벌인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물류대란 ‘비상’] 비조합원의 하소연

    [물류대란 ‘비상’] 비조합원의 하소연

    “처자식을 먹여살려야 하기에 나왔습니다.30여년 화물차 운전을 했지만 이런 어려움은 처음입니다.” 석경득(60·부산 동래구)씨는 13일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비조합원 입장에서도 동참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급등한 국제 유류가와 정부의 어려움을 모르지 않지만 지금은 ‘나와 가족’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현재 과일·고기 등의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그는 “알려져 있지만 부산∼인천간 운송비로 받는 68만원 가운데 기름값으로만 50만원이 지출되는데 어떻게 먹고살 수 있느냐.”며 “운송료의 하한선을 정해 확실히 지키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씨는 강성이 아닌 화물연대 비조합원이다. 한때 조합원이었으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정치적 노선과 맞지 않다는 생각에서 탈퇴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은 조합·비조합원을 떠나 화물 운송차주들은 다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화물 차주들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부산∼인천간을 주로 운행하는 석씨는 이 구간을 한번 운송하는 데 68만원을 받는다. 왕복하는 데 260ℓ의 경유가 든다.ℓ당 1899원으로 계산하면 기름값만 49만 3740원이다. 정부에서 ℓ당 340원씩 지급하는 유가보조비 8만 8400원을 빼면 40만 5340원이 기름값으로 나간다. 도로비가 편도 3만 7000원이다.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야간에는 도로비가 50% 할인이 되기 때문에 야간에 출발해 다음날 내려온다. 그렇게 해도 왕복 도로비로 6만여원이 든다. 석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화주와 운송회사가 계약하는 운송비의 80%쯤이 차주에게 돌아왔지만 덤핑 계약 등으로 기준이 없어져 지금은 50%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전 처제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중학생이던 처조카 딸 2명을 지금까지 키우며 대학(1·3학년)까지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화물차 운송 수입으로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66㎡(20평)짜리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단독]성남 ‘자족도시’ 꿈꾼다

    성남시가 기존에 발표한 토지이용계획 중심의 장기도시계획을 뒤엎고 새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분당과 판교 등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 신도시를 안고 2009년이면 인구 1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변화를 수용한 조치다. 구도심 전면재개발 등 여건 변화와 더불어 추진 중인 시의 2020년 새 도시계획의 골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최근 산업과 교육, 문화, 복지 등 분야별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비전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2020 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성남비전 2020 장기발전계획’ 연구진행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시의 여건 변화에 따라 기존 수립된 장·단기계획의 전면수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단순 지리적 토지이용계획 수립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정책중심의 실용계획 수립을 추구하며, 이에 따른 권역별, 부문별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계획기간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2년으로 단기는 2012년까지, 중기 2016년, 장기 2020년으로 세분화됐다. 특히 이번 장기계획에는 시 울타리 내에만 국한되는 토지이용계획과는 달리 중앙정부의 광역경제권 개발계획 및 국토계획, 경기도의 정책방향 등을 감안하게 된다. 시는 이에 따라 서울공항 이전을 가정한 주변 지역개발계획도 포함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으로는 첨단산업 인프라 구성이 눈에 띈다.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건축의 보급을 확대하고 폐기물에너지의 자원화, 기후변화종합대책 등이 포함돼 이를 위한 권역별 개발이 추진된다. 장기토지이용계획의 일환인 토지이용현황분석은 신·구시가지와 농촌동의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구시가지인 수정·중원구 일대 기반시설과 농촌지역인 고등동 등에 대한 획기적인 장기 도시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계획 가운데는 도심의 노면전차 도입이 포함됐다. 경전철 계획 가운데 보류된 신·구시가지 연결 교통수단은 이 노면전차로 대체될 전망이다. 노선은 분당 서현과 구시가지인 수정구 태평동 일대를 연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 벤처단지 입주와 발맞춰 인근에 대규모 첨단산업단지도 조성된다.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화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지난 2004년 1차 성남시 2020장기계획을 발표했으나 그동안 여건 변화를 감안해 평면적 도시설계에서 탈피, 변화된 제도 등이 맞물린 3차원적 도시설계에 나서면서 당초 계획을 백지화했다. 용역은 지난 4월 착수됐다. 내년 1월말 세부계획안이 확정되면 두 차례 주민공청회를 거쳐 경기도 승인을 얻은 뒤 내년 7월 이전에 장기계획이 반영된 새 도시계획안이 발효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집트, 사회주의 버렸다

    이집트가 사회주의 간판을 완전히 내렸다. 마지막으로 남은 사회주의 흔적인 사회 공안검사 제도를 없앴기 때문이다. 이로써 사회주의 시절의 법률적인 잔재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11일(현지시간)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www.mena.org.eg)은 “이집트 대통령 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가 이날 ‘사회 공안검사’ 제도를 폐지하는 법률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맘두 마레이 이집트 법무장관은 “이 조치는 자유시장 경제에 적합한 법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집트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 모두를 경험한 독특한 나라다. 사회주의 체제는 1950년대 가말 압델 나세르 대통령에 의해 도입됐다. 그는 당시 냉전 상황 속에서 비동맹노선과 아랍민족주의를 표방했으며 영국에 맞서 수에즈운하의 국유화를 단행했다.58년 시리아와의 합병으로 아랍연합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61년 시리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아랍연합공화국에서 탈퇴한 데 이어 67년 3차 중동전 때 이스라엘에 시나이반도를 빼앗기면서 그의 아랍민족주의는 물거품이 되었다. 이 패배로 충격을 받은 나세르는 70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나세르의 뒤를 이은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은 자본주의 체제와 친서방노선을 지향했다. 구 소련보다는 미국 쪽으로 붙었다. 시나이반도를 얻어 홀로서기를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사다트는 78년 캠프데이비드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시나이반도를 되찾는 대신에 이스라엘이 불법점령한 팔레스타인 땅을 영토로 인정해 아랍 각국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그는 이 때문에 81년 무슬림 과격파에 의해 암살됐다. 사다트에 이어 대통령에 선출된 호스니 무바라크는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실용주의 중립노선의 길을 걷고 있다. 경제발전과 국가안정을 기치로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해 5선에 성공하고 27년째 집권하고 있다. 무바라크는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식량위기로 인해 지금 최고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지만 슬기롭게 이를 해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바라크는 지난해 4월 개헌을 통해 사회주의 조항을 폐기했다. 하지만 사회주의 체제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던 사회 공안검사 제도는 지금까지 유지해 왔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데스크시각] 양안의 국·공합작과 한반도/이석우 국제부장

    [데스크시각] 양안의 국·공합작과 한반도/이석우 국제부장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상하이 시내의 골목골목, 거리거리. 자정이 가까워지자 비명과 절규가 메아리쳤고 피비린내가 도시를 흔들었다. 하루 밤새 400여명은 집에서 잠 자거나 가족과 쉬고 있다가, 혹은 술집이나 길 가에서 번개에 맞은 듯 도륙당했고 또다른 5000여명은 경찰 등에 끌려가 처형당한 뒤 쓰레기처럼 버려졌다. 역사는 1927년 4월12일 동트기 전까지 몇 시간 동안 기습적으로 벌어진 참사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3년 4개월 동안 유지돼 오던 1차 국·공합작은 이로써 깨졌다. 장제스(蔣介石) 등 국민당 우파들은 커가던 좌파세력에 불안을 느껴 쑨원(孫文·中山)의 이상과 유지를 저버리고 청방(淸)등 조폭과 군·경을 동원,‘청당(淸黨)’이라며 살육전을 벌였다. 공산당원들은 앞서 국민당 창시자 쑨원의 결정으로 국민당 당적을 얻어 국민당안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었다.‘4·12사건’은 앙드레 말로의 콩쿠르상 수상작 ‘인간 조건(La Condition Humaine)’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졌고 소설에선 암살범 첸과 공산당 비밀요원 카토프 등을 통해 좌·우 대립과 혁명의 엄혹한 상황 속의 실존적 선택을 그렸다.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7년 그 해 9월 장제스 감금사건(시안사변)을 계기로 이뤄진 두번째 국·공합작은 45년 8월 일본 패망 때까지 이어진다. 그 뒤 4년 가까운 내전 끝에 장제스는 타이완으로 줄행랑을 쳤다. 양측은 이런 애증의 역사를 안고 타이완해협 양안에서 60년 가까이 대치해 왔다. 양측은 12일 9년 만에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회담을 열었다. 국민당을 ‘대륙에서 온 점령자’로 여긴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시절 끊겼던 협상을 재개한 것이다. 양측은 ‘하나의 중국’, 한 뿌리에서 나온 존재임을 확인하고 통합을 향한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그것은 중국과의 혈연을 부정하고 별개의 정체성(identity)을 강조해 온 물결의 퇴조와 양안관계의 전환을 의미한다. 국민당과 중국공산당이 지난 9년의 공백을 단숨에 뛰어넘어 다시 얼굴을 맞댈 수 있었던 데에는 일란성 쌍둥이의 경험 같은 ‘협력의 추억’ 탓도 적잖다. 이 쌍둥이에게 ‘존재의 근원’인 쑨원이 양측 모두에게 국부(國父)로 떠받들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건국일 등 주요 행사때 톈안먼 광장에 쑨원의 대형 사진이 빼놓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나 중국의 민족주의 색채가 짙어질수록 쑨원의 위치가 더 두드러지는 것도 같은 연유에서다. 국·공합작의 기억과 쑨원 같은 ‘공통분모’가 양안을 이어주는 끈이라면 남북한을 묶어 줄 구심점은 무엇일까. 여전히 ‘빨치산의 주술’에 묶여 있는 북한과 상하이 임시정부의 외연 확대에 제자리 걸음인 남측 사이에는 수렴되지 못할 평행선만 그어질 뿐일까. 양안은 13일 직항노선 개설과 대륙 관광객의 타이완 방문 합의 등 2개 협정서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급속한 관계개선과 양안 통합의 가속화를 의미하는 시발점이란 점에서 무게가 있다.4·12사건의 악몽과 참혹한 상쟁의 상흔을 넘어 대중화권의 비전을 향해 동반상승의 실천적 협력을 모색하는 타이완과 대륙. 6·10항쟁 21주년을 맞아 태평로를 가득 메웠던 촛불의 물결과 외침이 닫힌 민족주의를 넘어 민족통합의 구심점으로, 세계화 파고를 뚫고 나갈 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을까. 올해 정부 수립 60주년을 맞은 한반도는 양안 관계의 훈풍은 물론 북·미 관계개선의 급물살 등 급변하는 주변 환경의 도전속에 있다. 양안에 부는 훈풍이, 주변환경의 변화가, 다가오는 60년의 틀을 어떻게 짜고, 대내외적으로 통합과 상생의 여지를 어떻게 찾아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석우 국제부장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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