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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서철 제주노선 345편 증편

    제주노선의 항공 좌석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해 피서 관광객들의 제주 나들이가 다소 수월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오는 19일부터 8월17일까지 한달간 이어지는 피서 성수기에 제주노선을 운항하는 국내 4개 항공사의 공급 좌석을 파악한 결과, 특별기 345편 7만 310석을 포함해 모두 8445편 141만 8994석으로 하루 평균 4만 7300석이 운항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 듣는다] (1) 공정택 예비후보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 듣는다] (1) 공정택 예비후보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15·16일 후보등록을 받고 17일부터 29일까지 선거전에 들어간다. 무관심 속에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보·혁대결로 치러질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후보로 꼽히는 공정택(74) 예비후보(현 서울시교육감)를 14일 만나 교육적 소견과 공약, 또 최근 벌어지고 있는 교육감 선거의 핵심 이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후보가 갖고 있는 교육철학의 핵심은 어떤 것인가.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 중심 정책’이다. 이번에 내놓은 정책공약도 그간 교육감으로 펴왔던 정책들과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학교선택제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것도 교육수요자를 위한 정책이다. ▶교육수요자의 선택권을 강조하지만 한편으론 지나치게 수월성(엘리트)교육에 경도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지난 32년간 계속됐던 평준화 정책은 성과도 있었지만 실(失)도 많았다. 가장 중요한 교육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를 강제 배정받는 것보다는 원하는 학교를 직접 선택하기를 바라고 있다. 과학영재고, 자립형 사립고와 국제고의 확대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해온 정책들이다. ▶비평준화의 부활이라거나 ‘귀족교육’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로 ‘학력미달자 제로(zero) 운동’이 더 큰 주축이다. 학력이 우수하지 않은 소외 학생에 대해 더 큰 배려를 하기 위한 정책이 준비돼 있다. 공부가 어려운 학생들을 집중 교육하겠다는 뜻이다. 기존 큰 틀에 ‘인성교육’의 살을 더 붙일 계획이다. ▶학원 심야 영업을 놓고 최근 논란을 빚었는데. -‘학원 24시 조례안’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 방침을 갖고 있다. 일선 학교의 오후 10시 이후 야간 자율학습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마지노선은 오후 10시다. 학원이든 학교든 이 시간을 넘겨서 수업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원칙만큼은 확실히 지키겠다. ▶최근 선거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최근 보수단체들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중심이 돼 보수후보 단일화 작업을 하고 있고, 정당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보수후보가 많이 나온 것은 서울시 교육을 위해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규석 예비후보가 저를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한 것도 서울시 교육을 위한 공적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이규석 예비후보와는 원래 교육청에서 교육감과 국장의 관계로 인연이 있었고 서로 존경하는 사이였다. 앞으로도 보수계열 후보들의 단일화 과정은 계속 진행되겠지만 따로 회동을 갖고 단일화를 논의하지는 않겠다. ▶당선된다면 어떻게 일할 생각인가. -이번이 제 인생에서 마지막 교육감 도전이다. 만일 당선된다면 남은 1년 10개월의 임기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치겠다. 그간 교육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많은 일을 했으며 이제는 이번 도전을 끝으로 남은 임기를 정리하겠다는 뜻이다. 교육감 시절 일단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하고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는 게 교육발전을 위해서도 옳은 선택이라고 판단한다. ▶일각에서 나이가 너무 많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번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74세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고령의 한계’는 전혀 없다. 테니스 실력도 수준급이고, 교직생활을 할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여러 차례 유명 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요즘도 등산을 다니면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춘천, 경춘선 폐 철도 19㎞ 관광지 개발

    강원 춘천시의 경춘선 폐 철도가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 투어서비스㈜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시기에 맞춰 강원 경계∼김유정역에 이르는 18.9㎞ 구간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폐철도 활용 방안으로는 폐 노선을 따라 ▲생태하천 ▲생태공원 ▲자전거도로 ▲꼬마열차 ▲레일바이크 등을 만들고 폐쇄되는 경강역, 백양리역, 강촌역, 김유정역에는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코레일 투어서비스가 제안한 폐 철도 활용계획의 경제부양 효과를 분석한 뒤 내년까지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시설사용 협약을 맺고 2010년부터 시설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에는 국비 8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이 투자된다. 테마공원 등이 들어서는 폐 철도 위치는 북한강 상류를 끼고 돌아 조망권이 뛰어나 수도권 새로운 레포츠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을 기대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폐 철도 관광 자원화 사업은 남이섬 관광객 160만명과 강촌과 강촌리조트 관광객 170만명 등 연간 330만명 이상을 춘천 도심으로 유인할 수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라울 ‘실용적 공산주의’ 공식선언

    “공산주의는 평등주의가 아니다.” 라울 카스트로(77)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실용적 공산주의’를 공식선언했다. 과도한 국가보조금 제도를 없애고,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생존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쟁 체제 도입과 이에 따른 임금 차등지급 등 자본주의적 요소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친형 피델 카스트로(82)가 수십년 간 추진해온 ‘평등사회’건설 노선과 단절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라울 의장은 11일(현지시간) 하바나에서 열린 국가평의회 연설에서 “사회주의는 정의와 평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평등은 권리와 기회의 평등이지 소득의 평등은 아니다.”면서 “평등(equality)과 평등주의(equalitarian)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월 라울이 피델 카스트로의 후계자로 선출된 이후 처음 열린 국가평의회로, 라울의 연설은 국영TV를 통해 녹화중계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라울 의장은 취임 직후부터 조용하지만 강력한 개혁 정책을 추진해 왔다. 내국인에게 금지됐던 휴대전화와 컴퓨터,DVD플레이어 등의 전자기기 구매를 허용했고, 주택과 자동차도 본인 이름으로 직접 사고 팔 수 있게 했다.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던 렌터카나 고급 호텔도 쿠바인들에게 개방됐다. 가장 큰 변화는 쿠바 사회주의 경제의 근간을 이뤄온 동일 임금 체계의 개혁을 들 수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국영기업 근로자들이 성과에 따라 임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임금 상한선 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지난 6월 임금 차등 지급 제도 시행을 발표했다. 피델 카스트로 체제 아래서 정부는 쿠바 경제의 90%를 통제해 왔으며, 모든 근로자들은 월 평균 408페소(19.5달러)의 동일 임금을 받았다. 라울 의장은 그러나 “우리 모두가 더 빠르게 진행되길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속도 조절 가능성을 제기했다. 라울 의장은 개혁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선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취한 조치에 대해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미국 관리들이 불충분하다거나 가식적이라고 폄하했다.”면서 “우리는 결코 압력이나 협박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임을 재차 밝힌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저가 항공 요금 경쟁 불붙었다

    저가(低價)항공사들의 요금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저가항공사인 진에어가 출범하면서 저가항공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영남에어와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출자)도 하반기 취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기존 프리미엄 항공과 양대(제주항공, 한성항공) 저가항공사간 펼치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저가 항공사는 기존 항공사에 견줘 서비스 품목을 줄이고 요금을 낮춘 ‘저비용 항공사(Low Cost Carrier)’를 의미한다. ●제주항공 김포~제주 5만 8800원 맞불 요금 경쟁에 불을 붙인 항공사는 진에어.17일부터 김포∼제주(하루 4회 왕복)에 중형 항공기인 보잉 737-800(189석)을 띄우면서 기본 운임을 6만 9000원(편도기준)으로 책정했다. 기존 대한항공 운임 8만 8800원보다 22% 싸다. 김재건 사장은 운항 일정을 확정한 뒤 “서비스 거품을 줄여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대한항공 정비·운항관리 시스템을 사용해 안전성과 정시 운항에서 다른 저가항공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대 항공사가 저가 항공에 본격 뛰어들어 요금 경쟁을 선언하자 기존 저가 항공사도 맞불을 놓았다. 제주항공(애경그룹 계열사)은 김포∼제주 요금을 5만 8800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화∼목요일 낮 12시∼오후 4시에 출발하는 항공편은 추가로 20% 할인해주고 있다. 요금할인 행사도 진에어 취항일까지 연장했다. 한성항공은 시간대에 따라 3만 9900∼6만 9900원인 김포∼제주, 청주∼제주 운임을 지난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매일 오후 10시부터 선착순 100명에게 1만 9900원에 팔고있다. 연내 취항 확정·예정 항공사가 8개에 이르고 국내 업체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 저가항공사도 5∼6곳에 이르는 등 저가항공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어 요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국제선 치열한 경쟁 예고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 단거리 구간에서는 프리미엄항공사나 저가항공사간 서비스 차이가 크지 않다. 음료 서비스는 거의 동일하다. 다만 저가항공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는다. 신문제공 서비스도 없다. 좌석제를 없애고 선착순 탑승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러나 장거리 국제 노선은 서비스 질이 확연히 차이 난다. 눈에 띄는 차별 서비스는 기내식이다. 프리미엄항공사의 경우 비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이면 풀 기내식을 제공한다. 일본 노선은 국제선이라도 비행 시간이 짧아 콜드 밀(데우지 않은 간식용 도시락) 정도만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일 제주항공이 히로시마∼제주 국제선을 띄우면서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선 경쟁도 막이 올랐다. 제주항공은 18일에 일본 기타큐슈,26일에는 구치로 국제선을 확대 취항할 계획이다. 요금은 기존 항공사의 70∼80% 수준에서 결정했다. 다만 정기 항공편이 아닌 전세기라서 아직까지는 개인에게 판매하지 않고 여행사에 일괄 판매하고 있다. 진에어가 국제선 운항 전제 조건인 ‘국내선 1년 의무 운항’을 마치는 내년 7월부터는 국제선에도 저가항공 요금·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北 되레 책임전가 … ‘금강산 대치’ 장기화 조짐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北 되레 책임전가 … ‘금강산 대치’ 장기화 조짐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의 양상이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운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태 수습의 열쇠를 쥔 북한이 일단 ‘강경모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이 사건 발생 이튿날인 12일 내놓은 일성은 한 마디로 ‘안된 일이긴 하지만 남측 잘못으로 인한 사건이니 책임도 남측에 있다.’는 것이다. 좀처럼 잘못을 인정하길 꺼리는 북한의 협상전술은 익숙한 바가 없지 않다. 하지만 이번 일은 비무장 민간인이 총격으로 사망한 ‘섬뜩한’ 사건이란 점에서 북측의 이런 뻣뻣한 자세는 사태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北 진상조사 거부·南 뚜렷한 수단 없어 더 큰 문제는 사태해결의 ‘필수코스’라 할 수 있는 남한 당국의 진상조사 요구를 북측이 거부한 것이다. 여론을 의식해야 하는 남한 정부로서는 명확한 진상조사를 거치지 않은 사건 종결은 도저히 수용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남한 정부가 북측의 자세를 일거에 돌릴 만한 수단을 딱히 보유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남측이 북측에 가할 수 있는 단계별 압박카드로는 금강산 관광 영구 중단→개성관광 중단→개성공단 철수 등의 수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남북관계의 완전 단절을 의미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정부로서는 피하고 싶은 카드다. 북측이 ‘통미봉남’(通美封南) 노선을 걷고 있는 형국에서 임기 5년 내내 북쪽과 담을 쌓고 지내는 것은 이명박 정부로서는 달가운 시나리오일 리가 없다. 통일부가 이날 북측의 강경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개성관광 중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데서 정부의 속내가 읽힌다. ●경협 악화 南·北 모두 부담 이처럼 남북 당국이 서로 물러서기 힘든 부담스러운 형국에서는 ‘민간’이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방법이 있다.1999년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씨 억류사건 때도 현대가 북측과 합의하는 모양으로 사태가 해결된 전례가 있다. 북측 입장에서도 사태 장기화를 바랄 것 같지는 않다. 달러 한 푼이 아쉬운 북측으로서는 금강산 관광 중단이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13일 북한 언론매체가 금강산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데에 북측의 진심이 담겨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현대 아산 통해 사태수습 모색할 듯 하지만 현대아산의 진상조사로 사건을 마무리할 경우 그 결과를 남한 여론이 수용할지는 의문이다. 안 그래도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담화 또는 현대아산을 통해 전달된 북측의 사건 경위 설명은 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더욱이 관광객이 단순 억류된 정도가 아니라 인명을 앗아간 사건이란 측면에서도 웬만큼 납득할 수준이 아니라면 남한 당국으로서는 사태를 종결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목소리를 내고,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것도 이 사건의 파장이 그만큼 간단치 않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단기간 내 사건 해결의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지루한 책임공방이 반복되거나 아니면 악화일로로 치닫는 어두운 국면이 예상된다. 내로라 하는 남북문제 전문가들이 사태의 파장을 선뜻 예단하기 힘들어 하는 현상은 이 사건의 난해함과 예측불가성을 시사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대통령 시정연설]“화해·상생의 정치…경제 반드시 살려낼 것”

    [李대통령 시정연설]“화해·상생의 정치…경제 반드시 살려낼 것”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제18대 국회 개원 축하 연설에서 제시한 분야별 국정운영 기본방향은 경제 위기 탈출, 전면적 남북 대화, 사회 통합, 법 질서 확립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전면적인 대화를 제의해 주목된다. 또 정치·외교분야에선 화해와 상생의 정치를 통한 국민 소통과 통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경제 활력 회복과 서민경제 안정, 공공부문 효율성 제고 등을 정책 기조로 내걸었다. 사회·문화 분야에선 참여정부의 복지정책과 지방분권화를 적극 수용하고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1. 정치·외교분야 국회 존중… ‘대화정치’ 꼭 실천 한미FTA 대승적 차원서 비준을 이명박 대통령의 18대 국회 개원 연설 키워드는 화해와 상생의 정치다. 쇠고기 파문에서 불거진 청와대와 정치권, 대국민 사이의 소통 부재를 의식한 듯 ‘대화 정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개원 연설에서 “국회가 소통과 통합의 전당이 돼달라.”고 당부하는 한편,“정부도 국회를 국정 파트너로 존중하고 대화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42일만에 문을 연 국회를 겨냥한 듯 “365일 의사당에 불이 켜지고,‘창조의 전당’,‘소통의 전당’,‘통합의 전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빗대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쇠고기 정국에서 표출된 촛불 민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대의정치의 위기 원인과 법치를 강조한 대목이 이를 반영한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와 인터넷의 발달로 대의정치가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좀더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는 한편, 법치의 원칙을 굳건히 세울 것”이라고도 했다. 쇠고기 문제를 정점으로, 인터넷과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한 ‘편향적인’ 소통으로 정권 초기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위기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밝힌 ‘뼈저린 반성’에 비해 자신감의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들린다. 현 상황에 대한 국민 여론 및 야권을 보는 시각의 괴리감도 엄존하는 것 같다. 이는 ‘이명박식 국정기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에서도 확인된다. 논란이 계속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승적 결단 차원에서 국회가 조속히 비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선진국과의 활발한 교섭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대까지 끌어올리고 에너지 고효율 체계의 기반을 닦겠다.”면서 이를 위해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 대북정책 6·15선언 등 남북간 합의사항 ‘선언’넘어 구체 실천방안 모색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는 대북정책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난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남북간에 합의된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비핵화공동선언,6·15공동선언,10·4정상선언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북측과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남북당국간 대화를 제의했다. 이는 정부가 그간의 대북정책 기조를 일정부분 수정할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그동안 노태우 정부 때인 1991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를 남북관계의 기본축으로 삼아왔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6·15선언,10·4선언에 대해서는 사실상 인정치 않는 자세를 보였다.‘비핵·개방·3000’이라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내세워 북한의 전향적 변화를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의 이같은 대북정책 노선은 그러나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렀고, 남북간 대화 중단 등 경색 국면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의 이날 제의는 결국 북·미 관계의 진전 속에 북핵 문제가 급류를 타는 상황에서 더 이상 한반도 정세변화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현실 인식이 담겼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넉 달여 전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비핵·개방·3000’이라는 대선 공약을 언급하지 않았다. 취임사에서 “남북관계를 이념의 잣대가 아닌 실용의 잣대로 풀겠다.”고 했던 발언도 “호혜의 정신에 기초해 ‘선언의 시대’를 넘어 ‘실천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로 바뀌었다. 최대한 북한을 자극하는 표현은 자제한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6·15선언과 10·4선언이 남북간 실질협력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이행할 당국간 대화를 제의한 점은 정부가 북핵 폐기 2단계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대북 지원에 나설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비핵·개방·3000이라는 사실상의 상호주의로 인해 남북관계의 현실도 나빠지고, 여론도 나빠진 상황에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이어 “지난 몇 달 시간만 허비했지만, 뒤늦게나마 정부가 전향적 자세를 보인 점은 평가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정책기조 변화에 북측이 즉각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은 “북한은 당분간 관망하며 상황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교수도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북한이 당장 태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신뢰를 회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3. 경제분야 성장→안정… 공공료 인상 억제 공기업 선진화 계획대로 추진 경제분야 시정연설의 핵심은 서민경제 안정과 개혁의 차질 없는 이행이다. 이달 초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밝혔듯이 성장률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일단 서민생활의 물가 부담을 줄이는 한편,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석유제품과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세계잉여금 가운데 10조원을 영세업자와 소상공인, 농어민, 축산농가를 지원하는 데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들에도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는 한편, 부동산 정책은 시장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거래 활성화와 시장기능의 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해 기름 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녹색성장시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고효율을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도록 ‘기후변화 기본법’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원외교에 대해서도 “자원개발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활발한 교섭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에너지 고효율 체계의 기반을 닦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개혁이야말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전기, 수도, 건강보험 등 민간으로 넘길 수 없는 영역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는 사람을 줄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고용안정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처리해줄 것을 국회에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4. 사회·문화분야 서민 복지정책·공교육 활성화 민·관 국민건강대책기구 구성 이명박 대통령은 사회 통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됐던 복지정책과 지방분권화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사회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이 뒷걸음을 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복지정책을 강화할 뜻을 시사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과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지원을 강화하고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뉴 스타 2008정책’의 하나로 금융소외자 780만명에 대해서도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불우한 성장 시절을 겪은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비정규직 보호법을 보완, 개정할 뜻도 내비쳤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공교육을 강화할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이미 대학 입시 자율화에 이어 초·중등학교 자율화를 위한 1단계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쇠고기 협상 파문을 의식한 듯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아주 높다.”며 “먹거리 문제만큼은 ‘국민건강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 산하에 민간이 참여하는 ‘국민건강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역발전 정책과 관련, 이 대통령은 “중앙정부에 소속돼 있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점차 지방에 이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자율성을 높이겠다.”며 “지역경제 활동의 성과가 지방세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방세제의 개편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혁신도시, 기업도시와 같은 지역성장 거점을 특색 있게 육성하는 한편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 새만금 개발 등 지역전략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수원~강남 평일 버스차로제후 출근시간 버스 50분→35분 승용차 60분→90분

    수원~강남 평일 버스차로제후 출근시간 버스 50분→35분 승용차 60분→90분

    수원 영통지구에서 좌석버스를 이용해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회사원 이병철(48)씨의 출근 시간은 35분. 지난달에 50분 걸리던 시간이 15분 단축된 것이다. 승용차를 이용해 죽전에서 한남동까지 출퇴근하는 김만수(35)씨는 종전 1시간 걸리던 교통시간이 1시간30분으로 늘어났다. 평일에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 지 10일째를 맞으면서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 시간 차이가 확연해지고 있다. 9일 국토해양부 조사에 따르면 전용차로를 이용하는 경기대∼고속도로(판교IC)∼광화문을 운행하는 5500번 버스의 운행시간은 62∼68분이다. 버스전용차로 시행 이전의 87∼95분보다 25∼27분 앞당겨진 것이다. 상습 정체구간인 양재∼한남IC 구간 상행선 버스 운행속도는 시속 62∼63㎞로 종전의 45.4∼48.4㎞보다 빨라졌다. 승용차의 운행속도는 42㎞로 늦어졌다. 용인 수지지구(상현동)에서 판교를 거쳐 강남으로 출근하는 권혁만(49)씨는 “버스가 빨라진데다 도착시간까지 일정해져 대중교통에 대한 믿음이 생겨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5500번 좌석버스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6940여명으로 지난달 6450명보다 5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용차로제를 위반하는 얌체족도 덩달아 늘어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 출근시간대에 하루 700여대의 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있다. 소형화물차를 운전하는 이대건(38)씨는 “고유가로 힘든데 상행선이 오산부터 더 막혀 기름값 부담과 함께 짜증이 하나더 늘었다.”고 말했다. 용인 시민 송두수(43)씨는 “판교IC까지 버스노선이 불합리해 시간단축에 덜 효과적”이라면서 버스노선의 직선화 등 노선체계 개편을 주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休~ 천국에 눕다

    休~ 천국에 눕다

    뉴 칼레도니아.1774년 이 땅을 처음 발견한 스코틀랜드 출신 제임스 쿡 선장이 자신의 고국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스코틀랜드의 로마식 표현이 칼레도니아이니 ‘새로운 스코틀랜드’쯤 될까. 누군가는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라 하고, 또 어떤 이는 ‘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 라고도 하며 상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8일엔 나라 전체 면적의 60%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분명 까닭이 있을 게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 매혹당한 것에는. # 비췻빛 바다… 1600㎞ 산호초 장관 늦은 밤, 다소 서늘한 바람이 통투타국제공항에 내린 이방인들을 맞는다. 우리와는 달리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인 때문이다. 밤길을 도와 ‘태평양의 딸’이란 별칭의 수도(首都) 누메아로 향하는 길에 이명완 뉴 칼레도니아 관광청 한국지사장의 설명이 곁들여 졌다.“1871년 파리코뮌 때 2만명에 달하는 정치범과 중범죄자들을 유배시킨 곳이었어요. 그 중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을 위해 고아 처녀를 프랑스에서 싣고 와 이들과 함께 살도록 했죠. 풍경의 보고이기도 하려니와, 니켈 등 자원이 풍부해 경제적으로도 보석 같은 곳이에요.” 이튿날, 날이 밝기 무섭게 우웬토로 공원에 올랐다. 누메아의 전망대쯤 되는 곳이다. 공원 곳곳에 남아 있는 대포의 포신(砲身)이 생뚱맞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주둔했던 호주 등 연합군 진지의 흔적이다. 다행히 일본군과의 전투가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하니, 전쟁의 포화도 천국은 피해가는 것일까.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모든 방향에 펼쳐진 연푸른 산호 바다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바다빛깔에 패러글라이딩과 윈드서핑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강렬한 원색이 보태지며 한 폭의 유채화를 그려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바다와는 달리 멀리 수평선 언저리에도 하얀 포말이 인다. 필경 파란 바다 아래로 거대한 산호 군락이 형성돼 있다는 뜻일 게다. 옹스바타 해변과 카나르 섬 등을 지나온 시선이 멈춰선 곳은 등대섬 아메데. 누메아에서 24㎞ 정도 떨어진 무인도다.1865년 세워진 등대가 오벨리스크처럼 산호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다. 나폴레옹 3세가 카리브해의 옹티란 섬에 보내려던 등대가 ‘배달사고’로 인해 이곳에 설치됐다고 알려져 있다. 아메대 주변의 산호대는 길고 화려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지 관광청 직원에 따르면 섬나라 전체를 둘러싼 산호초의 길이는 1600㎞로,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길고, 산호초로 만들어진 라군(석호)의 넓이는 2만 4000㎢로 세계 최대라고 한다. # 섬의 60%가 유네스코 자연유산 누메아에서 자동차로 1시40분 정도 달리면 영화 ‘쥐라기 공원’을 연상케 하는 블루 리버 파크가 나온다. 수력발전용 댐을 만들면서 조성된 야테 호수와 화이트 리버 등 빼어난 경치를 품고 있다. 우리의 도립공원쯤 되는 곳으로, 남태평양 한가운데서 울창한 원시림과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생물 다양성 지역이기도 하다. 쥐라기 시대와 동일한 토양과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쥐라기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는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된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이곳에 국조인 카구(Kagou)새가 산다. 모리셔스의 도도새처럼 날지 못하는 데다,1년에 알을 하나만 낳을 만큼 번식률도 낮아 현재는 겨우 460여마리만 남아 있다. # 유럽풍의 시가지 누메아에서 꼭 한번쯤 들러 봐야 할 곳이 치바우 문화센터다. 독립운동을 주도하다 1989년 반대파에게 암살당한 치바우를 기념해 프랑스 정부가 조성한 곳. 프랑스 퐁피두센터 등을 설계한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했다. 원주민 전통 가옥인 캬즈(case)를 모티브로 한 10개의 거대한 구조물이 볼거리다. 카나크라고 불리는 현지 원주민과 멜라네시아인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누메아 중심부 콩코티에 광장은 뉴칼레도니아 거리측정의 원점이 되는 곳. 각종 상점들이 몰려 있다. 물가가 녹록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의 토산품들을 살 수 있다. 이 밖에 코랄 팜 리조트가 있는 메트르 섬과 옹스바타 해변에서 모터 보트로 5분 거리의 나트르 섬도 잊지 말고 들러 보는 게 좋겠다. 글 뉴칼레도니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뉴칼레도니아는 호주에서 북동쪽으로 1500㎞ 떨어진 남태평양의 프랑스자치령이다. 남북 425㎞, 폭 70㎞ 의 바게트 모양으로 길쭉하게 생긴 본섬 그랑테르에 일데팽, 리푸, 우베아 등의 부속섬이 딸려 있다. 면적은 남한의 3분의 1 정도. 인구 25만명 중 7만명가량이 수도 누메아에 몰려 있다. ▶항공 인천∼누메아를 연결하는 에어칼린 직항 노선이 화·일요일 주 2회 운항한다.9시간30분 소요.www.aircalin.co.kr,(02)3708-8581. ▶비자 한국 여권 소지자는 30일 동안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 ▶기후·시차 연평균 20∼28℃로 따뜻하고 쾌적한 기후를 자랑한다.7,8월은 15∼25℃,9월∼이듬해 3월은 25∼30℃다. 긴 옷 한 벌 정도는 가져가는 게 좋다. 한국보다 2시간 빠르다. ▶전기 220V를 사용한다. 국내산 전자제품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환전 현지에서는 퍼시픽 프랑(XPF)이 주로 통용된다. 한국에서 유로로 환전해 간 다음, 현지에서 다시 퍼시픽 프랑으로 환전해야 한다.1유로=119.32로 고정환율.1퍼시픽 프랑= 약 13.5원. 시내 환전소에서 환전시 일률적으로 10유로의 수수료를 뗀다. 호텔 등에서는 대체로 유로 5%, 미국 달러 10%의 수수료를 받는다. 미국 달러는 변동환율인 데다 환전시 수수료를 더 받는 경우가 있어 불리하다.100달러짜리는 위폐가 많다는 이유로 받지 않는다. 대부분의 업소에서 신용카드가 통용된다. ▶현지 교통 시내 관광하기엔 프티 트레인이 딱 좋다. 누메아 시내 중심가와 해변가를 순환하는 코끼리열차다. 패스는 일반호텔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운전사에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운행한다.1시간30분 소요.1200퍼시픽 프랑. 일데팽 등 주변 섬으로 여행할 경우 누메아 외곽 마젠타 공항에서 에어 칼레도니아 국내선을 이용하면 된다.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한국사무소 www.new-caledonia.co.kr
  • [미래도시 상암DMC는 지금] IT ‘상암러시’… 2년새 145곳 입주

    [미래도시 상암DMC는 지금] IT ‘상암러시’… 2년새 145곳 입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디지털 콘텐츠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5분의1 규모인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다.2014년 완료를 목표로 첨단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2008년 7월 현재 입주 현황과 미래 도시의 면모, 경제적 효과 등을 중간점검해본다. “가정집 이사처럼 손 없는 날에 이사 오려는 회사들이 많아요. 이번 주처럼 손 없는 날에 주말이 겹치면 정신이 없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센터 북쪽 끝에 위치한 DMC첨단산업센터의 빈사무실. 이번 주말 이곳으로 이사오는 업체의 인테리어 공사가 분주하다. 칸막이 설치가 한창인 걸 보면 인테리어 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특히 이번 주 토요일인 12일은 7월 중 유일하게 주말과 ‘손 없는 날’(민간신앙에서 악귀나 귀신이 움직이지 않는 날. 음력 9,10,19,20,29,30일)이 겹쳐 일이 많다는 것이 인테리어 업체 직원들의 설명이다. 그렇게 첨단 산업의 메카를 지향하는 상암DMC 속에서도 아날로그의 흔적은 공존했다. ●임대료 저렴해 기술 갖춘 中企들에 인기 상암 DMC가 IT업체들의 뉴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경제적이란 입소문이 나면서 입주 기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덕분에 DMC 전체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53%대에 머물던 입주율은 최근 70%대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145개 기업이 들어갔다, 종사인원만 1만 2000여명.2년전 같은 시기 5개 업체,214명이 근무하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특히 다음달에는 LG텔레콤이 역삼동 GS타워에 있는 본사와 가산동, 독산동의 사업부를 DMC로 한 데 모으는 초대형 이사를 준비 중이다. 특수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ERC네트웍스사는 지난주 입주해 상암DMC에서 첫 주를 보냈다. 이 업체가 상암을 찾게 된 가장 큰 매력은 경제성. 회사관계자는 “새 사무실은 214㎡나 넓어졌지만 임대료가 이전과 비슷해 실제 100만원을 덜 내는 셈이 됐다.”면서 “머지않아 명품단지로 자리잡을 것이란 점도 이주를 감행한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가 운영 중인 DMC첨단산업센터 빌딩의 경우 ㎡당 보증금 8만 5000원, 월 임대료는 3900원(벤처기업 기준)이다. 하지만 테헤란 밸리에서 비슷한 조건의 건물을 찾는다면 보통 보증금 60만원, 월임대료 6만원은 치러야 한다고 부동산 업체들은 말한다. 상암DMC 사업은 올해로 대장정의 반환점을 돌았다.2014년까지 총사업비 6조 8000억원을 들여 마포구 상암동 57만㎡에 12만명이 일하는 첨단 디지털미디어 콘텐츠의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2002년 5월 용지공급을 시작한 이후 전체 DMC용지 48곳 중 33곳의 공급이 완료됐고, 그 자리에 현재까지 18동의 최첨단 빌딩이 들어섰다. 남은 15곳도 초고층 건물부지(2필지)를 포함해 업무단지(8〃), 상업시설(4〃), 외국인학교(1〃)등의 공급대상자를 선정 중이다.63빌딩의 19배 규모인 ‘상암DMC 랜드마크타워(가칭)’도 2014년 완공된다.DMC사업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지하 9층, 지상 133층 규모로 높이 640m 연면적 72만 4675m1/3에 이른다. 높이로 봐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가장 높은 건물이다. ●2013년 경전철 건설 등 인프라 투자 계속 단지를 관통하는 지하철이 없어 불편하다 지적이 나오는 교통문제에는 현재 버스가 우선 투입되고 있다.5월부터 4개 노선 117대의 시내버스가 투입되면서 현재 DMC를 오가는 버스(마을버스 포함)는 총 13개 노선 296대로 늘었다. 서울시는 2013년까지 내부순환 경전철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경의선 성산역이,2010년 12월이면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DMC역이 완공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DMC의 핵심 디지털 미디어 거리는 가는 곳마다 문화·정보 넘쳐 상암 DMC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허브의 면모와 함께 디지털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근린공원과 문화공원, 광장,DMC를 상징하는 첨단조형물 등 DMC 곳곳에 여유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다음달에는 디지털연못, 음악분수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DMC 중심을 가로지르는 디지털 미디어 거리(Digital Media Street·DMS)이다. 1140m 길이의 이 거리는 97억 2000만원을 들여 2010년까지 첨단 디지털기술과 콘텐츠가 집약된 곳으로 조성된다. 가로등과 LED를 심은 보도블록은 보행자의 움직임과 무게에 따라 색상이 변하고 음악이 흘러나온다. 마치 공연 무대에 올라선 듯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또 유비쿼터스 시범거리로 모양을 갖춘다.24시간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곳곳에 설치된 e보드(e-Board)에서 DMC 주변 지리와 버스정보, 기상정보, 뉴스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입주기업의 미디어보드는 업체를 홍보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제작한 이벤트를 연출하고 예술적인 동영상을 제공하는 쌍방향 매체로 활용하는 등 거리를 찾는 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DMC가 지향하는 ‘첨단 디지털문화 중심지’의 가능성은 지난달 17∼22일에 열린 ‘서울 디지털컬처 오픈(SeDCO)’ 행사에서 엿볼 수 있었다. 20년 후의 생활 속에 녹아든 디지털 기술을 총망라한 디지털파빌리온, 문화콘텐츠센터가 국내영화 100년사를 풀어놓은 상설전시와 최초의 극장을 재현한 ‘원각사’에서 경험하는 옛 영화, 다양한 장르의 디지털아트 작품을 감상하는 서울 디지털아트 축제 등 ‘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엄선한 20여개 행사를 줄줄이 선보였다. 이 기간동안 입장료 없이 시설을 즐기도록 하고, 기업의 공간을 개방하는 적극적인 참여로 관람객 3만 4000여명이 찾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DMC 경제파급효과는 미래도시 생산유발효과 15조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32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미래 도시’는 과거 도시개발과 다른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부동산 개발이 아니라 특수한 기능과 목적을 가진 개발이라는 것이다. 과거 강남 개발은 서울 도심의 기능을 한강 이남 지역으로 확산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또 여의도는 상암 DMC 부지와 마찬가지로 불모지이기는 했지만 생활권이 확산되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졌고, 이후에 금융사들이 몰리면서 오늘날의 금융 타운을 형성했다. 반면 상암DMC는 말 그대로 디지털미디어시티(DMC)라는 테마를 갖고 멀티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콘텐츠의 전문 클러스터라는 특징을 갖는다. 처음부터 구획을 정해 입주기업을 선정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추산한 상암DMC의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는 무려 15조원에 이른다. 전문 기업들이 몰려 있으면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부가가치는 8조 5000억원이라는 것이다. 또 2000개 기업이 입주해 서로 경쟁 또는 보완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12만 1255명의 신규고용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법인세 등 국세 1350억원, 재산세 등 지방세 4380억원의 세원이 확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 당시에는 5개 기업에서 214명이 일했으나 올 3월에는 139개 기업에서 1만 833명이 근무하고 있다. 단순히 세원 증대 등의 효과에만 그치지 않는다. 입주 기업들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쏟아냄으로써,2010년 콘텐츠 시장의 규모(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추산)가 전 세계 5565억달러 중 우리나라가 155억 4500만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서울은 상암DMC 덕분에 124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환 기술경제연구원 원장은 “서울의 성장동력이 지식기반산업으로 변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면서 “DMC에 미디어와 정보기술(IT) 분야의 좋은 기업들이 모여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서울의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데 큰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제선 저가항공 11일 첫 취항

    국제선도 저가 항공시대를 맞았다.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8일 “11일 제주∼히로시마 노선에 첫 취항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2005년 1월 정기 항공사로 설립됐다. 이듬해 6월 제주∼김포 운항을 시작한 지 2년1개월만에 국제선을 띄우게 됐다. 제주항공은 오는 18·20일에는 일본 기타큐슈∼인천,26·28일에는 일본 고치∼인천을 운항하는 등 연내 왕복 28차례 전세편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다.7월 항공권 판매는 끝났다. 다음달 14일 출발하는 인천∼히로시마 왕복 항공권을 19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반 항공사 일본 요금은 왕복 항공권은 50만∼60만원 수준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민주 ‘정세균號’ 의미와 과제

    민주 ‘정세균號’ 의미와 과제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이 6일 ‘정세균 호’를 띄우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출범식을 치렀다. 신임 정세균 대표는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향후 당 운영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경선 내내 ‘안정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당원들의 표심과 직결되는 대목이다. 지난 2월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이 산술적 통합은 이뤘지만 첨예한 계파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현실을 극복하라는 요구로 파악된다. 정세균 호는 향후 2년 동안 망망대해를 헤쳐나가야 한다. 당 안팎의 상황을 고려하면 신임 지도부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만하다. 당내 완전한 통합이 시급하다. 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지도부의 면면을 봐도 알 수 있다. 경선 구도는 구 열린우리계와 구 민주계의 대립으로 흘렀지만 당심은 이를 거부했다. 당선된 송영길·김민석·박주선·안희정·김진표 후보를 구 열린우리계와 구 민주계로 구분하면 각각 3대2다. 양대 계파가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념과 노선, 계파를 배제한 선택이다. 분열의 프레임을 또다시 재연하지 말라는 요구로 읽힌다. 당장은 계파 갈등이 잠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지만, 전당대회에서 드러났듯 여진은 심각하다. 이 역시 신임 지도부의 과제로 넘겨졌다. 2010년 지방선거와 이어지는 총선·대선에서 수권능력을 인정받으려면 당 안팎의 인적 자원을 균형있게 배치하는 안목 또한 절실하다. 정체성을 중심으로 제1야당상을 확립해야 한다. 대선·총선 패배 이후 한편에선 정책·대안 야당을 강조했지만, 다른 한편에선 이슈 주도력을 놓고 여당과 경쟁하는 야당상을 주장했다. 때문에 대여 좌표 설정이 쉽지만은 않다. 총선 전후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데도 민주당 지지도는 20%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쇠고기 정국을 관통한 촛불 장외집회 현장에서 내내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여야 관계는 꼬일 대로 꼬였다. 당장 등원 문제부터 명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민주당이 처한 여건상 이슈 중심의 노선 투쟁보다 국정운영의 경험이 있는 야당임을 내세워 정책 경쟁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민주당을 한나라당과 선명하게 구별되는 대안정당, 정책정당,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1야당은 대여 투쟁 과정에서 선명성 경쟁을 피해가기 어렵다. 정 대표의 ‘온건·관리형’ 이미지는 딜레마가 될 수 있다. 정부여당의 경제·민생 정책에 대한 견제와 대안 마련에 주력하면서 정국 주도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동탄2신도시 2010년 10월 첫 분양

    동탄2신도시 첫 분양은 계획보다 8개월가량 늦어진 2010년 10월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공급 물량은 당초보다 8000가구 늘어난 11만 3000가구로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탄2신도시 개발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국토부는 토지공사가 개발하던 청계·동지지구와 오산천 일부를 동탄2신도시에 포함시켜 면적은 2.1㎢, 주택은 8000가구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인구도 2만명 증가한 28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입주가 시작된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를 더하면 면적은 33.0㎢, 수용 인구는 40만명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인구밀도는 1㏊당 117명, 녹지율은 32.7%로 계획됐다. 전체 면적의 절반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테크노밸리·문화디자인밸리·신주거문화타운·워터프론트콤플렉스·커뮤니티시범단지 등으로 조성된다. 국토부는 동탄2신도시를 지나는 경부고속도로의 지하화는 추진하지 않는 대신 동서를 잇는 길이 300m가량의 보행 데크와 교량을 놓기로 했다. 지구 내에 있는 기업 417개 중 55개는 그대로 두고 356개는 이전,6개는 재심의하기로 했다. 이전 대상 기업은 주변 오산 가장2, 용인 덕성, 화성(미정) 등 3개 산업단지로 옮기게 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책정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으나 최근 건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이 가이드라인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도로 12개, 전철 4개 노선을 신설 또는 확장할 계획이다. 강남을 직접 연결하는 전철도 들어선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양안 하늘길이 59년만에 열렸다

    양안 하늘길이 59년만에 열렸다

    빗장이 굳게 잠겼던 중국과 타이완간 하늘이 59년 만에 열렸다. 양안 직항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반세기 넘게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됐던 양안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타이완 마잉주(馬英九) 총통 취임 이후 봄바람이 불고 있는 양안관계에 실질적인 디딤돌을 마련함으로써 두 나라 관계가 밀월 무드로 접어들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은 “이날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샤먼(廈門) 등에서 이륙한 18편의 중국 여객기가 속속 타이완 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역사적인 양안 직항시대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타이완에서 베이징, 상하이 직항편도 운항을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타이완에 도착한 중국인들은 모두 760명으로 관광 목적으로 일주일에서 10일 동안 타이베이 등에 머문다. ●가속페달 밟는 양안관계 이날 직항편 운항을 시작으로 매주 주말 중국과 타이완의 4개 도시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이 공식 개설됐다. 이와 관련,BBC는 이번 주말 타이완 8개 공항과 중국 5개 도시를 연결하는 36편의 비행기가 운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대륙 관광객들은 하루 최대 3000명까지 최장 열흘간 타이완 관광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여행객 숫자 제한 규정도 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정부의 급진적인 타이완 독립 주장으로 인해 얼어붙었던 양안관계도 봄바람에 얼음이 녹듯 풀렸다. ●타이완 경제에도 훈풍 타이완이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됐던 양안의 긴장관계를 떨쳐 버리고 경제 회생에 온 힘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먼저 타이완은 ‘관광 특수’를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시장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 관광객이 하루 1000명씩만 방문해도 타이완에 연 100억(약 3457억원)∼200억타이완달러(약 6914억원)의 경제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타이완 경제도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물류 허브로 도약할 꿈에 부풀어 있다. ●대륙 온통 축제무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직항편이 출발한 5개 도시의 공항에서는 비행기 이륙 전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렸다.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는 타이완사무판공실의 왕이(王毅) 주임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이정표적인 사건’을 축하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양안 직항시대 개막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생중계를 했다. 정종욱 전 주중대사는 “양안관계의 놀라운 발전”이라며 “마 총통 집권기간 중에는 양안관계가 긴장 내지 갈등관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명해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원은 “양안관계가 제도화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타이완 경제성장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국제적인 삶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대립이 표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유나이티드항공 “간식도 돈내고 먹어라”

    앞으로 비행기 승객들은 무료로 제공되던 기내 간식과 음료를 돈을 내고 먹게 될 것 같다. 항공사들이 치솟는 유가 부담을 덜려고 속속 유료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미국내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UA)이 다음달부터 3달러짜리 대형 사이즈 간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유료 간식 판매는 시카고∼덴버, 시카고∼보스턴 구간에서 우선 시범 실시된다. 또 국내선 구간에서 판매하는 알코올 음료 가격을 1달러 올려 이달부터 6달러에 제공한다. 다음달부턴 인상된 알코올 음료 가격을 태평양과 일부 아시아 노선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로빈 얼반스키 UA대변인은 “0.5온스(약 14g)짜리 과자 프레첼은 승객들에게 여전히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주스 등 음료도 무료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차후 음료 제공을 유료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와 함께 스타 얼라이언스 파트너 항공사인 유에스 에어웨이스 역시 무료 음료 제공을 중단한다. 다음달 1일부터 기내 음료는 2달러, 알코올 음료는 7달러의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CO₂다이어트 & 에너지 다이어트

    CO₂다이어트 & 에너지 다이어트

    ■CO₂다이어트 서울 송파구가 자전거로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기 위한 다이어트에 나섰다. 송파구는 3일 구청 광장에서 서울환경연합 CO2위원회와 ‘자전거로 CO2 다이어트 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해 ‘한해 CO2 100t 감축’을 목표로 삼아 자치구와 환경단체가 손을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이 목표는 1000여명이 1년간 자전거를 탔을 때 가능하다.”면서 “자전거 이용으로 CO2를 줄이고, 이로 인한 경제적·환경적 효과까지 평가할 수 있는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영순 송파구청장과 서울환경연합 이시재 공동의장이 자전거를 타고 진행하는 ‘CO2 허리띠 졸라매기’, 주민과 환경마스코트가 함께 하는 ‘커플자전거 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결의를 다졌다. 당초 오전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구청 직원과 주민, 자전거단체 회원 300여명이 천호사거리부터 아시아공원, 가락시장사거리 등 주요 지역을 자전거로 달려 구청으로 집결하는 행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취소됐다. 구 관계자는 “300여명이 4∼5㎞의 출근길을 자전거로 달리면 하루 CO2를 20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생활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는 CO2 홈닥터·시범아파트 운영 등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 제로 10·10 프로젝트’에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한달간 기업과 함께하는 ‘승용차요일제 빅세일’를 추진하고 있다. 승용차요일제에 새롭게 가입한 구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0명에게 놀이공원 최대 50% 할인, 대형유통매장 사은품·포인트, 각종 쿠폰 등을 제공하는 행사이다. ■에너지 다이어트 공용 노트북 등을 활용하는 ‘종이 없는 회의문화’를 정착시켜 복사용지와 전산소모품 사용을 자제하고, 주요 방침서와 계획서 등은 3쪽 이내로 작성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은평구는 업무용 차량은 경차나 LPG차량을 우선 구매하고, 외근을 할 때는 자전거를 활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왔다. 관용차량 승용차요일제 준수를 비롯해 ▲사무실 창가 조명등 소등 ▲사무실 한등 끄기 ▲소수직원 야간 근무시 개별 전기스탠드 사용 ▲PC 미사용시 전원 차단 ▲응암로 등 2개 노선에 가로등 격등제 실시 등으로 올 1·4분기에만 4372만 5000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울러 구는 여름철을 맞아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에어컨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섭씨 26∼28도로 유지하고, 퇴근시간 1시간 전과 일과 후 등에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 등도 강조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양치질을 할 때 컵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나 개인별 머그컵을 사용해 종이컵 배출을 줄이는 등 사소한 것도 함께 실천하며 전 직원이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먼저 실천하며 절약 분위기를 정착시키고 민간부문까지 에너지 절감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가 ‘자치단체부터 에너지 절약’을 부르짖고 있다. 은평구는 3일 공공부문의 에너지와 물자 절약을 실천하는 내용을 담은 ‘에너지 절약 종합대책’을 마련해 전 부서에 전달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각 부서마다 에너지 절감목표를 설정해 관리하고, 에너지 절약의 구체적 실천항목을 체크해가며 직원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신경을 쓰도록 주문하고 있다.
  • 항공·車업계 유가 폭탄에 ‘녹다운’

    항공·車업계 유가 폭탄에 ‘녹다운’

    기름값 폭등이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면서 항공·자동차 등 유가 민감도가 높은 업종의 지구력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항공업계는 고유가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조(兆) 단위의 적자가 우려되고 있다. 자동차도 일부 차종에 제한적으로 나타났던 판매부진이 인기차종에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배럴당 83달러 수준이었던 항공유 가격은 1년 만에 162달러로 2배가 됐다.B747-400 비행기로 인천∼뉴욕을 왕복하는 데 드는 기름(60만 파운드)의 가격은 지난해 6월에는 18만 5000달러(약 1억 9000만원)였지만 지금은 32만달러(약 3억 3000만원)로 74%가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체 비용 중 유류비의 비중이 37%로 껑충 뛰면서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1분기 매출액은 2조 2600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 309억원보다 1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514억원에서 196억원으로 87%가 떨어졌다. 순이익은 1308억원 흑자에서 325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대로라면 연간 적자폭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항공업계, 감편·운휴 등 한계 적자 급증 아시아나항공도 1분기 매출액이 97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20.6%, 순이익은 33억원으로 72.7% 떨어졌다. 항공사들은 수익이 떨어지는 노선에 대해 감편·운휴 등 비상조치를 하고 있지만 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9만 8299대로 전월보다 9.0%나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4만 8301대를 판매해 지난달(5만 5202대)과 지난해 같은달(5만 6527대)에 비해 각각 12.5%와 14.6%가 줄었다.‘아반떼’(-13.3%),‘쏘나타’(-12.5%),‘그랜저’(-11.9%),‘제네시스’(-20.7%) 등 주력 차종 모두 두 자릿수의 전월대비 감소율을 기록했다. ●차업계 판매부진 인기차종까지 확산 기아차는 경차 ‘모닝’의 선전과 ‘로체’의 신차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로는 17.0% 성장했으나 전월대비로는 2.6% 줄었다. 르노삼성과 GM대우도 전월보다 각각 5.2%,4.3% 떨어졌다. 쌍용차는 전월보다 34.5%, 지난해 6월에 비해서는 67.5%나 줄었다. 업계는 판매촉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 중 ‘로체’,‘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카렌스’ 등을 사는 사람들에게 최고 150만원을 기름값 지원비조로 깎아준다. 심지어 쌍용차도 이달 중 ‘렉스턴’,‘카이런’,‘액티언’ 등을 사는 사람에게 최저 200만원에서 최고 400만원까지 깎아준다. 업계는 차종도 다변화하고 있다. 디젤 모델만 있던 ‘베라크루즈’,‘스포티지’,‘QM5’ 등에 최근 가솔린모델을 추가했다. 르노삼성은 2009년형 SM5를 출시하면서 동승석 파워시트, 후방경보장치 등을 기본으로 장착하면서 값은 그대로 유지해 사실상 값을 내렸다. 류찬희 김태균기자 chani@seoul.co.kr
  • [고유가에 라이프스타일 바뀐다] 한국 해외여행객 발목 잡아

    고유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해외 여행시장까지 얼어붙고 있다. 여행업계는 경기가 뒷걸음질치고 물가는 뛰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3일 한국관광공사의 ‘5월 출입국 동향’에 따르면 5월 외국인 방한객은 57만 2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반면 내국인 해외 여행자는 109만 9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7% 줄었다. 올들어 해외 여행객이 줄어든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여행업계는 고유가에 따른 항공사의 유류할증료 인상과 환율변동에 따른 해외여행 상품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다. 해외여행 상품은 노선별로 최고 9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내국인 해외 여행자가 평균 20% 이상 급증했지만 올 1∼5월까지 누적된 내국인 해외여행자는 556만 56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가 늘었을 뿐이다. 5월 출국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40대는 지난해에 비해 1.5%로 소폭 늘었지만 10대는 2.5%,50대는 1.5%,60대 이상은 8.6% 각각 줄었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연령층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년 같으면 진작 매진됐을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의 인기 휴양지 상품마저 8월 초·중순을 제외하고는 여유가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여행사들의 7∼8월 해외여행 예약은 지난해보다 평균 30% 정도 빠졌다. 한편 하반기에도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광공사는 전망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회사 화장실 조명 낮춰” 新자린고비

    SK그룹의 화장실이 어두워졌다. 물론 ‘볼 일’을 보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 서울 서린동 본사 사옥을 포함해 SK텔레콤 등 각 계열사마다 화장실과 주차장의 밝기를 조금씩 낮췄다. 워낙 큰 건물이다보니 약간만 밝기를 낮춰도 전기요금 고지서가 확연히 달라진다고 한다.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이 커지자 기업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덩치에 관계없이 고유가 시대에 살아 남으려는 자린고비 작전이 치열하다. 쿨비즈(노타이) 차림, 점심시간 소등,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등은 기본이다. 전자 등 유가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던 업종들도 가세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노슈트 출근·점심시간 소등 삼성전자는 그동안 유가보다는 환율 시세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유가에도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 수원공장은 3일 ‘넥타이 안매고 양복 안입기’(노타이 노슈트) 운동에 들어갔다.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도 “자리를 비울 때는 모니터 전원을 반드시 끄라.”는 등의 ‘잔소리 방송’을 아침마다 일주일에 세번씩 내보내고 있다. ●현대·기아차 국내 출장 비행기 이용 금지 현대·기아차는 제주 이외의 국내 출장 때는 비행기 이용을 금지시켰다. 부산 등 장거리 노선이 아니면 KTX도 타지 못한다. 서울 양재동 사옥의 에스컬레이터에는 센서를 설치, 사람이 탈 때만 작동하게 했다. 절전효과가 70%나 된다고 한다. 일선 영업점에서도 영업사원의 절반 이상이 외근을 나가면 전등을 절반 꺼야 한다. SK에너지 울산공장은 2010년까지 기름보일러를 석탄보일러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1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기존 벙커C유 물량도 가격이 더 싼 액화천연가스(LNG)로 절반가량 대체해 하루 4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고객 접촉이 많은 업종 특성을 들어 정장차림을 고집해온 종합상사들도 넥타이를 풀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이달부터 두달간 노타이 근무를 도입했다. 사옥 야간조명도 중단했다.‘폼’이나 홍보효과 대신 실속을 선택한 것이다. 에너지지킴이(삼성전자), 에너지태스크포스팀(현대차), 에너지위원회(기아차) 등 에너지 전담조직도 눈에 띈다. ●한전 에너지 절감 전담 임원 등장 한국전력공사는 아예 ‘자린고비 전담 임원’까지 뒀다. 사내 에너지비용 새는 곳을 감독하고 비용 절감을 이끌어내는 일명 ‘CeO’(Chief Energy Officer), 즉 최고에너지책임자이다.CeO의 ‘엄명’ 아래 한전은 냉방온도를 정부 권고치(26℃)보다 1℃ 더 올렸다. 서울 강남 고층빌딩 사옥의 엘리베이터도 3대 중 1대를 멈춰세웠다. 강제 소등시간도 앞당겼다. 밤 10시만 되면 건물 전체가 암흑이 된다. 소비전력을 15% 줄이자(Cut)는 ‘C-15’ 운동이 생활화되는 추세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초 사무실의 콘센트를 전부 ‘절전형’으로 바꿨다.10분 동안 사용 낌새가 없으면 저절로 절전모드로 전환한다. 차량 5부제,BMW(버스·전철·도보) 운동을 도입한 지는 이미 오래다.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유통업계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에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인버터 장치를 설치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도 냉장·냉동 매장의 온도를 최적화하는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했다. 안미현 김태균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정대철·추미애 “1차투표 다득점자로 단일화”

    통합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정대철·추미애 후보가 ‘단일화’ 칼날을 세웠다. 선두주자인 정세균 후보를 겨냥해서다. 두 후보측은 6일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1차 투표에서 표를 많이 얻은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의 ‘현장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두 후보가 선명한 노선 결합이 아닌,‘반(反)정세균’에 치중하는 동맹이라 지지층 결집 효과가 상승될진 미지수다. 3일 정대철 후보측의 이낙연 의원과 추미애 후보측의 천정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실 안주 세력을 극복해야 당의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단일화를 결정했다.”는 내용의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정대철·추미애 후보는 4일 직접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로 했다. 양측은 ‘비(非)열린우리·반(反)정세균’이라는 교집합 이외엔, 공통분모를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두 후보 지지층의 성격이 다르다. 추미애 후보 쪽으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정대철 후보의 지지표가 추 후보에게 온전히 이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정대철 후보 지지층은 구민주계를 비롯, 친노·구열린우리계가 혼재돼 있어서다. 반면 정대철 후보로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엔, 지지층 성격으로만 보면 상대적인 시너지 효과가 큰 편이다. 추 후보측 지지층은 확실한 ‘반열린우리’를 지향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1만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이념을 공유하지 않은 이질적 후보들의 연합은 구태를 반복하는 결과”라면서 “대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나를 지지하고 있어 어떤 시도도 판세를 돌리기엔 불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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