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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업은 CEO 교체중

    日 기업은 CEO 교체중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대기업들의 최고 경영자 교체 바람이 거세다. 새로운 회계 연도에 들어가는 다음달을 기점으로 경쟁하듯 새로운 얼굴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경영 기법 및 경영 노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성 성격도 없지 않다. 때문에 자동차와 전기·전자업계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이 뚜렷하다. 도요타자동차는 일찌감치 차기 사장에 창업가의 직계인 도요타 아키오(52)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창업가의 구심력을 기반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14년 만에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창업가문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도요타 부사장은 오는 6월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15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한 혼다는 6년간 사장을 맡았던 후쿠이 다케오(64)를 고문으로 뺀 뒤 6월에 이토 다카노부(55) 전무를 사장에 임명하기로 했다. 스즈키의스즈키 오사무(79) 사장 겸 회장은 22년간 경영을 책임지다 2000년 회장으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12월 재등판,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같이 창업가문 체제의 구축이다. 소니의 경우 다음달 주바치 료지(61) 사장을 사실상 경영책임을 물어 부회장에 내려앉히는 동시에 하워드 스트링거(67) 회장이 지휘계통의 일원화를 겨냥, 사장을 겸직한다. 스트링거 사장은 임원 4명을 비교적 젊은 40∼50대로 바꿀 방침이다. 히타치제작소는 이례적으로 후루카와 가즈오(62) 사장보다 7살 많은 가와무라 다카시 그룹회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히타치 측은 베테랑의 경험을 살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도시바는 18일 니시다 아쓰토시(65) 사장의 후임에 사사키 노리오(59) 부사장을 차기 사장에 전격 내정했다. 도시바의 니시다 사장은 “개혁과 그에 따른 성장을 같은 사람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재계에서는 “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출 의존형의 일본 성장 모델은 무너지기 직전이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말로 잇단 CEO의 교체를 설명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지도 위에 콕콕 버스 노선도의 진화

    지도 위에 콕콕 버스 노선도의 진화

    서울시는 6월까지 버스 노선이 서울 지도 위에 표시된 새로운 노선도를 전체 시내버스(7600여대)에 부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기존 노선도는 일직선으로 된 줄에 정류장 이름만 표시돼 있다. 시민들이 정확한 위치나 행선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이번 새 노선도가 부착되면 이같은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문 버스노선도를 부착해 외국인 역시 시내버스를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17일 시내버스 질서 지키기 운동인 ‘해피 버스데이’ 캠페인을 한다. 시 공무원과 버스업체 직원 등 6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정류소 곳곳에서 운전기사와 승객들에게 ▲보도에서 50㎝ 이내 정차하기 ▲차도 대신 보도에서 기다리기 ▲승·하차 때 2초의 여유 지키기 등을 권장할 계획이다.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우이동~중앙대 구간의 151번 차량 10대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도우미가 승·하차를 안내하고 토큰 모양의 사탕을 나눠주는 ‘추억의 버스 안내양’이란 이벤트도 펼친다. 시는 ‘해피 버스데이’ 행사를 정례화해 매년 3, 6, 9, 12월의 셋째 화요일에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바람 잘 날 없는 수인선 전철공사

    인천과 수원을 오고 갈 수인선 전철의 신축 공사가 갖가지 주민 요구에 휩싸여 좀처럼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예정된 2010년 완공은 물건너간 지 오래고, 2015년 이후도 개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1990년대 초부터 추진된 수인선은 송도 구간의 지하화 문제 등으로 시련을 겪다 2005년 어렵게 착공된 뒤에도 인천 신포동 상인들의 노선변경 요구, 연수역의 이전문제 등으로 사업자와 주민 또는 주민들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인천 논현 택지지구 주민들이 수인선에 대한 소음 및 진동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 ‘민원의 보고(寶庫)’라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논현 주민들은 고가철도 형태로 아파트 남쪽을 지나게 될 수인선의 소음·진동으로 “주거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며 돔형 방음벽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처음부터 기준치 이하의 소음과 진동을 고려해 설계됐다.”며 뒤늦은 민원 제기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당시 장대 레일과 방진 매트, 방음벽 등이 설계에 반영된 만큼 돔형 방음벽 설치로 설계를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연수 구간 4.52㎞가 지상으로 설계돼 있자 소음·먼지 등 환경공해를 들어 청학 지하차도 구간(1.11㎞)에 대한 지하화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연수역사 위치 문제는 연수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과 민-민 갈등으로 비화되고 말았다.청학동 주민들은 기본계획 당시 연수 고가도로 북쪽에 예정된 연수역이 사업승인 때 연수동쪽으로 변경되자, 이에 대한 환원을 요구하며 ‘인천 연수구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구성한 뒤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구청장이 전철역 조정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오는 29일까지 남무교 연수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이와 반대로 연수동 주민은 역사 위치 재조정에 반대하며 ‘수인선 조기완공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주민들은 “수인선 전철이 들어선다는 얘기가 나온지 이미 15년이 넘었다.”면서 “소수 주민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전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정도가 지나친 민원 제기는 자제가 필요하다.”고 한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우주발사체 예고 파장] 北 우주 발사체 어디에 떨어지나

    북한이 지난 12일 국제해사기구(IMO)에 로켓 낙하 위험지역으로 통보한 좌표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650~3600㎞에 이른다. ●무수단리서 650·3600㎞ 거리 1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 위험지역으로 각각 지정한 동해상과 태평양 해상의 좌표를 거리로 환산한 결과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각각 650㎞, 3600㎞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3단 로켓으로 이뤄진 발사체의 1단은 650㎞ 동해상으로, 2단은 3600㎞의 태평양 해상에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고한 것. 마지막 3단 로켓은 대기권 밖에서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진입시킬 때 사용된다. 인공위성 1단계 로켓 낙하 위험지역은 일본과 매우 근접한 위치에 있다. 일본 정부가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에 대비해 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하고 “인공위성이라도 일본을 통과할 때는 요격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이유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3일 북한의 IMO에 대한 사전 통보 내용을 인용해 “인공위성 1단계 로켓이 떨어질 동해의 위험 해역은 동서로 약 250㎞, 남북으로 약 20㎞에 달한다.”면서 “낙하 예상 지역은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 경계에서 서쪽으로 약 130~380㎞ 떨어진 동해상 해역”이라고 발표했다. ●2차 추진체 낙하 인근 국가 없어이어 “인공위성 2단계 로켓 낙하 위험지역은 일본 동남쪽 약 2150㎞ 지점인 태평양의 800㎞ 길이의 해역”이라고 설명했다. 국토 교통성은 이날 북한이 위험지역으로 제시한 공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특단의 주의’를 요구하는 항공 정보를 발표했다. 북한이 인공위성 2단계 로켓 낙하 위험지역으로 꼽은 곳은 태평양 지점은 일본 및 미국의 비행정보구역(FIR)이다. 1단계와는 달리 위험지역 인근에 위치한 국가는 없다. 2단계 로켓 낙하 위험지역의 좌표상 왼쪽 부분은 일본 관할 FIR에 걸쳐 있고 오른쪽은 미국과 뉴질랜드 FIR에 속한다. ●국토부 “캄차카항로 조정 검토” 한편 국토해양부는 13일 “북한의 ‘광명성2호’ 운반 로켓 ‘은하2호’의 발사체 낙하 예상 지점 인근으로 캄차카항로와 태평양항로 등 2개 노선이 지난다.”며 “필요한 경우 항로변경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캄차카항로의 경우 기류변화와 풍속 등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되 필요한 경우 항로를 일본 남쪽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반면 태평양항로는 낙하지점과 멀리 떨어져 있어 운항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동해상의 캄차카항로는 한국~일본~러시아·미주로 이어지는 북한 우회항로로 예상 낙하지점 동측 가장자리와 약 90㎞ 떨어져 있다. 하루 평균 대한항공 6편과 아시아나항공 2편 등 모두 6편이 운항한다. 한국~일본~하와이로 이어지는 태평양항로는 낙하지점으로부터 북쪽으로 370㎞ 떨어져 있으며, 하루에 대한항공 1편이 운항하고 있고, 일본항공 등 외국항공사도 이용하고 있다. 김성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도덕성 회복에 명운 걸라

    민주노총이 1995년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제 열린 ‘민주노총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정윤광 노동전선 정책위원은 이를 “암덩이가 온몸으로 급속히 퍼져 곧 사망할 수준”이라고 비유했다. 이대로 가다간 발전은커녕 생존자체가 어렵다는 소리가 나오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다. 민노총은 내부 파벌싸움과 강경투쟁 노선 고수로 산별 조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지도부는 리더십을 확립하지 못했고 방향도 제시하지 못했다.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상생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인데도 강성 노선만을 고집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민노총의 도덕성의 상실이다. 민노총은 올 들어 핵심 간부의 성폭력 파문으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더구나 민노총 지도부는 가해자를 징계하기보다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이 자체 조사 결과 드러났다. 민노총 초대 사무총장 출신인 고 권용목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상임대표가 쓴 ‘민주노총 충격보고서’는 민노총의 부패상과 도덕성 상실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도부가 공금 5억 2000만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하고, 취업을 미끼로 뒷돈을 받고, 임단협을 미끼로 회사측으로부터 뒷돈을 받는 등 그야말로 부패·비리 백화점이다. 비민주적이고 권력화된 지도부, 현실을 외면한 강경투쟁과 자기합리화에 여념이 없는 민노총을 노조원들이 외면하는 것은 당연하다. 민노총 조합원수는 2006년 75만명에서 지난해 65만명으로 줄었다. 최근에도 주력 노조들의 노선이탈이 줄을 이었다. ‘죽을 위기’에 처한 민노총이 회생할 수 있는 처방은 단 한가지다. 도덕성 회복뿐이다. 국민과 노조원들의 신뢰를 잃은 민노총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부고]

    ●최규호(전 경기대 대외협력팀장)정호(사업)명호(기아자동차 인사운영팀 차장)씨 부친상 박인식(금호타이어 주안대리점장)심재선(종로경찰서 방범계장)김길수(금호타이어 부평대리점장)박명호(사업)정기홍(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장)씨 빙부상 13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31)219-4113 ●이채용(전남대 수의학과 교수·한국우병학회장)씨 별세 정미희(약사)씨 상부 이수진(대성여고 교사)국진(첨단중 교사)씨 부친상 12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62)515-4488 ●조강일(저팬이노머린검선 총감독)진일(삼성화재 자문역)관일(3해역사령부 재난담당)국일(이천경찰서 경위)용오(삼성생명 강남사업부 지점장)씨 부친상 이양기(현대제철 기술지원특임)씨 빙부상 12일 목포 중앙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61)271-4444 ●김찬규(KBS이사회 사무국 전문위원)영규(외환은행 IB분석팀장)씨 부친상 13일 일산 백병원, 발인 15일 오후 1시 010-9120-0262 ●박재하(유림섬유 대표)진하(유림섬유 전무)재현(대구 변호사)씨 부친상 12일 대구가톨릭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3)657-4600 ●신석고(전 양천세무서 업무지원팀 과장)씨 별세 정훈(롯데정보통신 대리)윤정(예스24 〃)은주(서울 신목초 교사)씨 부친상 주현진(이엘씨에이컴패니즈 대리)씨 시부상 1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30분 (02)2227-7566 ●손동연(GM대우자동차 전무)동욱(모텍스 상무)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3010-2294 ●서정헌(뉴코리아특허 변리사)상헌(재미 의사)유헌(서울대 의과대 약리학교실 교수)준헌(대학 강사)진희(세화여고 교사)씨 모친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072-2022 ●오창근(알리안츠생명 역삼P.A지점장)선근(〃 강서P.A지점장)지연(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김태윤(캐나다 거주)씨 빙부상 표영희(오산대 교수)씨 시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92 ●김재형(금강축산식품유통 전무이사)재봉(파인리즈C.C 회장)돈형(금강축산유통 대표)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631 ●김충한(대륙제관 상무이사)정한(외환은행 지점장)씨 부친상 1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227-7594 ●이덕청(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씨 부친상 13일 광주 전남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62)220-6983 ●박성근(전 파라다이스저축은행 대표)씨 별세 노선(사업)씨 부친상 진영채(교보생명 전무)권급원(렉서스 천우모터스 고문)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010-2293 ●최세훈(MBC 보도국 부국장)씨 모친상 1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27-7584 ●유성호(데일리안 편집국 기자)씨 별세 13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001-1093 ●구교찬(전 구미경찰서장)씨 모친상 류영희(서예가)씨 시모상 13일 경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3)420-6144
  • 황병무 “北,가을께 협상테이블 앉을것”

    황병무 “北,가을께 협상테이블 앉을것”

    북한의 미사일 발사문제로 한반도 주변정세가 어수선하다. 자고 일어나면 새 뉴스가 쏟아진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만 하면 미사일방어체제를 가동해 요격하겠다는 뉴스가 한동안 대세를 이루더니,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이 쏘려고 하는 것은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라고 수정하는 등 뒤죽박죽이다. 급기야 북한이 국제해사기구에 문제의 ‘광명성 2호’를 4월4일부터 8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을 보면 이제 발사는 시간문제인 듯하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전까지, 또 쏜 뒤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과 전망이 분분했지만 혼란스럽기는 매한가지. 북핵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12일 노무현정부시절 대통령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방개혁의 밑그림을 그렸고, 대한민국 최초의 문민 국방장관이 나온다면 유력한 장관후보로 거론되는 황병무(69) 국방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중국 학자보다 더 중국군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 황 교수는 군사문제의 시각으로 북핵문제를 들여다 보는 몇 안 되는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중국군 관련 일부 저서는 미국 대학에서 교재로 쓰일 정도다. 명쾌한 북핵해법을 들어봤다. →한·미 키리졸브훈련을 구실로 북한이 군통신망을 차단, 개성공단과 금강산 일원에서 남측 민간인 600여명이 하루 동안 억류되는 등 남북관계가 급냉각되고 있습니다. 북의 미사일 발사 예고로 촉발된 현재의 국면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북한의 협상전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북은 전쟁이 아닌 ‘위협’을 통한 정치목적의 달성을 노립니다. 최선의 협박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거둔다는 전략이죠. 한 곳에서 발목을 건 뒤 상응하는 대가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 또 거는 식이죠. 중요한 것은 상황을 악화시키되 전쟁으로 몰고가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원칙이라는 점입니다. ●北 게릴라식 위협 또다른 타깃은 남·남 갈등 →이른바 ‘통제된 압박전략’이군요. 통제가 안 되는 최악의 경우도 가정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위협은 가하되 전쟁은 피한다는 거죠. 이명박정부의 비핵·개방기조 대북정책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가려는 겁니다. 핵보유와 경제지원을 연결짓지 말라는 뜻이기도 해요. 미국에 북·미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문제를 해결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는 공고합니다. 대내적인 체제안정은 부수적 효과에 불과합니다. 통제불능의 가능성은 내재하지만 큰 변수는 못될 겁니다. →교수님은 2006년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정확하게 예측하셨는데요. 이를 귓전으로 흘린 정부는 뒤통수를 맞았죠. 이번에도 북한은 예고대로 미사일을 쏠까요. 미사일 발사 이후가 더 문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북핵은 북한이 갖고 있는 거의 마지막 카드입니다. 사용가능한 카드는 거의 소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카드의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쉽게 써버리지 못하는 겁니다. 미사일은 ‘대남용’ 이 아니라 ‘대미협상용’ 최후 카드라고 봐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발사는 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인공위성이라고 우기면서, 태평양 중간지점을 조준하는 정도로 끝낼 겁니다.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 제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제2, 제3의 위협 거리를 찾다가 찾지 못하면 협상테이블에 앉을 겁니다.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것도 노림수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동안 북한은 위협전략을 써서 재미를 톡톡히 봤죠. 자신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초강경 미국 부시행정부를 상대로 6자회담을 이끌어내지 않았습니까. 북의 게릴라식 위협이 노리는 또 하나의 목표가 남·남갈등입니다. 보수·진보세력의 불화입니다. 국론분열이 가장 우려되는 문제입니다.그들은 정부를 상대하면서 칼끝은 내부분열을 겨눕니다. 개성공단 민간인 억류의 경우 남쪽의 여론이 너나없이 악화되자 하루만에 물러섰습니다. 유연하면서 차분하게 대처하면 됩니다.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북안보정책을 펴야 위협전략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민 신뢰 바탕한 대북정책 긴요 →현 국면을 한·미와 북한 양자간 ‘치킨게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한·미공조와 북한 내부의 체제 안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게임이론으로 보면 한·미와 북한은 외길에 서서 마주보고 충돌하려는 치킨게임의 양상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이 인식을 공유하고, 전략을 긴밀하게 조율하면서, 내부 국론분열이 없으면 북한은 협상테이블에 나옵니다. 나올 수밖에 없어요. 여기에는 북 내부의 체제안정과 ‘선의적 관망’ 이 전제돼야 하겠지요.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우리는 불개입을 선언하고, 북한에서 일어난 내분은 북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의의 관망입니다. 이렇게 서로 조금씩 정책을 변화시켜야 충돌을 면합니다. 제 생각에는 올 가을쯤이면 진전된 자세로 6자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것으로 봅니다. ●김정일체제 공고… 3대 세습 가능성 높아 →최근 북한의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있었습니다. 김정일위원장의 3대 세습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세습이 이뤄질까요. 또 ‘내우’의 요인을 가진 나라는 과잉 대응하기 마련이므로 ‘외환’으로 연결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신 적이 있는데요. -후계자 문제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나름의 구상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권력승계를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봐야지요. 제3의 권력엘리트에게 이양하는 방안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세습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습을 해도 김 위원장이 10년 이상 생존해야 이뤄져요. 승계 구도를 만들어주려면 김 위원장의 건강과 측근들의 화합이 관건이죠. 사후 주체사상에 대한 내부적 회의 때문에 노선투쟁이 발생하면 권력투쟁이 벌어질 수는 있어요. 북한의 권력은 노동당 비서국 조직지도부가 틀어쥐고 있습니다. 조직지도부의 자리이동을 눈여겨 보지만 움직임이 없어요. 또 다른 권력의 핵인 국방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는 영향력에 한계가 있어요. 북한인민군은 당의 군대입니다. 당이 분열되기 전에 군부 쿠데타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북한의 ‘내우’가 긴장 최고조 상태를 의미하는 ‘외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외환이 반드시 전쟁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속내는 무엇입니까. ‘김정일 유고’ 등 북의 비상사태 발생시 중국은 어떤 스탠스를 취할까요. -세계 3대 핵 강국이자, 300만 병력을 보유한 군사 강국 중국도 북핵을 달가워하지 않기는 미국과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설득에 한계를 보이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북한이 손을 들 정도로 때리자는 건 아닙니다. 중국의 입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만들되 반대급부를 미국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을 궁지에 몰지 않는다는 입장은 분명합니다. 그것도 미·중관계가 우호적일 때의 상황이지, 티베트나 타이완문제가 터지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최악의 사태도 가정해야 합니다. 북한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외세가 개입하는 ‘동네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중국은 미군이 북한을 점령하지 않는 한 지상군파견을 주저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전쟁 당시, 저우언라이 총리가 “한국군이 단독으로 38선을 넘으면 개입하지 않지만 유엔군이 넘으면 개입하겠다.”고 했고 그것을 지킨 것이 중공군의 참전입니다.지금도 변치 않는 원칙입니다. ●국방개혁에 전·현 정권 따로 있어선 안돼 →미사일 발사 이후 서해 북방한계선 등에서 국지적인 도발과 위협이 계속될 경우 우리 군의 대처 방안에 대해 조언해 주십시오.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유연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국지적인 도발시에는 ‘발사지점 타격화’라는 안보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에서의 제3의 서해교전 상황이나 해안포의 위협사격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시킬 수 있을 정도의 즉각적인 무력 대응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면전을 우려해 기 싸움에 밀리면 절대 안 됩니다. →참여정부 시절 여야합의를 거쳐 마련한 국방개혁법이 정권이 바뀌면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등 지지부진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희 국방장관은 당시 합참의장으로 실질적으로 개혁안을 만든 분입니다. 전작권 전환과 병력감축을 전제로 한 군 구조조정, 국방부의 문민화 등 굵직굵직한 개혁방안이 두루 포함돼 있습니다. 그분이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4월쯤 대통령께 보고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국방개혁에 전 정권, 현 정권이 따로 없습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걸어온 길 ▲ 전북 고창 생 ▲ 서울대 외교학과, 동대학원 졸업 ▲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정치학 박사 ▲ 국방대 교수 ▲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소장 ▲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 외교부 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 ▲ 대통령 국방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 ▲ 통일 고문회의 고문 ▲국방대 명예교수 ▲ 한국국제정치학회 편집위원회 위원장 ●주요 저서·수상 ▲ 한국안보의 영역, 쟁점, 정책 ▲ 전쟁과 평화의 이해 ▲ 신 중국군사론 ▲ 한반도 평화와 편승의 지혜 ▲ 세종문화상(국방·안보 분야) ▲ 보국훈장 천수장
  • 佛 나토복귀 선언… “핵억지력·軍파견 자율 유지”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43년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통합군 사령부에 복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에콜 밀리테르에서 열린 전략연구재단 회의에 참석, “현재의 (나토 탈퇴) 상황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토 복귀는 프랑스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며 “프랑스가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종속되기보다는 지도자 국가의 반열에 서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야당의 비판을 겨냥한 듯 “나토 복귀에도 불구하고 독자적 핵 억지력과 군대 파견에 대한 자율성은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의 나토 복귀 여부는 17일 의회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현재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의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프랑스인 응답자의 52~58%가 복귀를 지지했다. 나토 복귀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프랑스는 1966년 샤를 드골 전 대통령 당시 미국의 나토 주도에 반발해 탈퇴를 결정한 지 43년 만에 나토에 복귀하게 된다. 프랑스는 냉전 시절인 1949년 소련의 안보 위협에서 서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나토를 창설할 당시 창립 멤버였다. 그러나 드골 전 대통령이 독자적 외교·국방노선을 추구하면서 탈퇴했다.이후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프랑스는 나토 복귀 여부를 검토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나토 복귀를 놓고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또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나토 사령부에 100여명의 군인을 파견하고 보스니아,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등 나토군의 일원으로 병력 2000여명을 파견하면서 사실상 나토 활동에 참가했다. 그러다 2007년 5월 사르코지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나토 복귀론이 급물살을 탔다. 나토 복귀를 공론화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1세기 국방전략을 담은 국방백서를 공개하면서 “프랑스가 나토에 복귀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선언했다.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일부 우파 인사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1 야당인 사회당의 마르틴 오브리 대표는 “나토 통합군 복귀를 정당화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2007년 대선 당시 중도파 돌풍을 일으켰던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대표도 유럽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누려온 독립과 자유가 종말을 고했다.”며 꼬집었다. 시라크 대통령 때 총리를 지낸 도미니크 드 빌팽 등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vielee@seoul.co.kr
  • 8월부터 서울~수도권 광역급행버스 달린다

    8월부터 서울~수도권 광역급행버스 달린다

    오는 8월부터 서울 도심과 수도권 위성도시를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가 운행된다. 기존 직행좌석버스보다 15분 정도 빠르고 39인승 이하 고급버스를 투입한다. 기본요금은 직행좌석(1800원)보다 비싼 2000원이다. 국토해양부는 11일 정류장수를 대폭 줄여 수도권의 주요거점을 급행으로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를 6개 시범노선에서 운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2일 운수사업자 모집공고를 내고 4월부터 신청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시범노선은 동남축에 용인~서울시청·분당~서울시청·동탄~강남, 동북축에 남양주~동대문, 서남축에 인천 송도~강남, 서북축에 고양~서울역 등 6개 노선이다. 국토부는 “대중교통 분담률과 버스이용 수요, 신도시 등을 고려했다.”면서 “이동 시간이 기존 직행버스보다 10~20분가량 단축된다.”고 말했다. 분당~시청은 71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되고, 동탄~강남역은 15분이 줄어든 62분, 송도~강남은 29분이 줄어 85분이면 이동할 수 있디. 요금은 30㎞를 초과하면 5㎞당 100원이 추가된다. 동탄~강남(41㎞)은 기본요금에 300원이 더해져 2300원, 송도~강남(62㎞·잠정)는 27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때 환승할인은 그대로 적용된다. 버스 번호는 수도권(Metropolitan)을 의미하는 M자를 붙이기로 했다. 국토부는 광역급행버스 디자인을 공개하고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 선호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기본 색깔은 은색으로 하고 금색, 회색, 파란색이 각각 섞인 시안 3종을 선보였다. 국토부는 사업수행능력, 버스운영 안정성 등을 평가해 4월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초 노선을 확대 운행할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시아 중심 역할” 독자노선 주도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8일 신아시아 외교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은 국제무대에서 아시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각종 협력 프로젝트 논의 추진아시아에는 세계 인구의 52%(38억명)가 몰려 있다. 또 아시아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1%, 전 세계 교역의 26%를 차지하는 등 북미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시장이다. 아시아는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와의 협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우리나라는 교역의 경우 48%, 해외투자의 53%, 공적개발원조(ODA)의 47%가 아시아에 몰려 있다.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내내 신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일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우리 외교는 (그동안)문서상으로는 친구 관계, 우정 등 이런 표현을 많이 했지만 정상회담과 만찬으로 끝나고 돌아왔다.”며 “아시아와 관련된 나라들과 정말 새로운 관계를 맺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각종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의 2억달러 펀드를 적극 활용, 우리기업의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세계경제동아시아포럼(WEF)을 통해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등 아시아내 논의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기금 확대 합의 이행,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논의, 아시아 개발은행(ADB) 자본금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초(超) 강대국이 버티는 상황에서 우리 나름의 독자적인 신아시아 외교 정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잘한다 잘한다 해야 더 잘해”이 대통령은 7일 순방을 수행한 경제인들과 조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어려울 때 빛나는 기업이 있고 더 차별화된다.”며 “다같이 어려운 만큼 이럴 때 기업정신이 부각된다고 생각한다.”며 위기극복을 위한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가 이니셔티브를 쥐더라도 기업들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어려울 때에는 ‘잘한다 잘한다.’고 해야 (힘이 생겨) 더 잘할 수 있다.”면서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jrlee@seoul.co.kr
  • [전국플러스] 제주-다롄 직항 전세기 운항

    제주와 중국 다롄을 연결하는 직항 전세기가 주 2회 다닌다. 제주도는 중국 남방항공이 제주~다롄 노선에 월요일과 금요일 매주 2회 직항 전세기를 6일부터 1년간 운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다롄 노선 개설로 그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중심의 관광시장을 중국 북방지역으로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제주와 직항노선이 없는 외국도시에 전세기를 띄우는 여행사에는 편당 250만~500만원을, 최근 1년간 운항실적이 없는 외국도시에 직항노선을 개설하는 항공사에는 왕복 1회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렁주렁 바구니 매달고 다니는 中버스

    버스에 바구니가 달린 이유는? 최근 중국에서 앞뒤에 왕골로 만든 바구니를 잔뜩 단 채 달리는 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귀저우(貴州)성 귀양(貴陽)시 인근을 오고가는 252번 버스는 ‘귀양시 최고의 인기 버스’로 통한다. 버스 앞뒤에 왕골 바구니를 주렁주렁 단 채 거리를 달리기 때문이다. 이를 직접 봤다는 한 네티즌은 “252번 버스는 전 중국에서 바구니를 달고 도시를 달리는 ‘유일무이’한 버스”라면서 “이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버스를 구경하고는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 버스가 바구니를 매단 채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버스를 담당하는 버스회사의 사장 샤수(夏書)에 따르면 252번 버스 노선에는 여러 과일·야채 농장과 농촌 마을이 포함돼 있다. 이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접 키운 과일 및 농작물들을 도시로 팔러 가는 상인들이고 버스 회사는 이들을 배려하기 위해 특별히 ‘바구니 버스’를 고안해 낸 것. 샤씨는 “오로지 농민 형제들의 고충을 덜기 위한 아이디어였다.”면서 “처음에는 차 뒷면에만 바구니를 달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인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차 앞쪽에도 바구니가 달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선심’을 베풀고 있는 이 버스의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차 앞쪽에까지 바구니를 달게 되면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것 같다.”, “도시 환경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농민들을 배려하는 버스 회사의 취지에 감동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미사일 발사 사전통보?

    北 미사일 발사 사전통보?

    “북한 미사일 발사, 임박했다?” 남측 민간항공기에 대한 5일 북측의 위협은 장·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北 정치일정 감안 3~4월이 발사 최적 지난 1월말부터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해 발사장 현장에서 준비에 들어간 북한으로선 내부 정치 일정과 북·미관계 진전상황 등을 감안하면 3~4월이 발사의 최적기다. 당장 8일 시작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및 한달 안팎으로 열리는 첫 전체회의, 키 리졸브 연습(9~20일)은 북한으로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에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시점이다. 조평통의 “동해상 남측 민간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선포한 내용도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발사 때의 항행금지구역 선포와 유사하다. 당시 북한은 동해 상공(북한측 비행정보구역·FIR)에 8일 동안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고 일본 민항기들은 우회 비행을 했었다. 북한은 현재 동해 상공과 해상에 항공기 및 선박의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민간항공기를 겨냥한 위협 발언 자체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사전 암시로 읽혀진다. 군 당국은 북한이 키리졸브 훈련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동해안 미사일 기지나 함정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중요한 대미 협상카드인 장거리 미사일 카드를 우선 소진하기보다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 고조에 정비례하는 정치적 교섭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300~500㎞ 스커드 발사 가능성 높아 우리 민항기가 통과하는 북한 비행정보구역내 항로는 함북 무수단리 기지에서는 직선거리로 320㎞ 떨어진 노선이다. 항로내 민항기를 위협할 정도라면 최대 사거리 160여㎞의 KN-02 단거리 미사일보다는 사거리 300~500㎞인 스커드 미사일이 대상이 된다.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5일 조평통 성명으로 북한은 무력 충돌의 원인을 한·미 양국에 전가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또 유엔사와의 장성급 회담에서 키리졸브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조평통이 밝힌 “군사연습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사소한 우발적 사건도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아무런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원 화성에 모노레일 설치할까

    경기 수원시의회가 세계문화유산 화성에 관광용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5일 수원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화성관광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화성 행궁을 찾는 관광객들이 팔달산에 올라 성곽을 조망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관광 수익도 확보하는 차원에서 모노레일 설치안을 논의 중이다. 특별위원회가 구상 중인 운행노선은 행궁이나 팔달문에서 서장대를 오르는 300~400m 구간이다. 특위 소속 시의원들은 이를 위해 6일 시 문화체육국, 화성사업소 관계자들과 함께 관광용 모노레일을 운행 중인 강원도 삼척시 대금굴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위 홍승근 위원장은 “화성 행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중 화성관광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팔달산 서장대를 관람하는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모노레일을 설치하면 화성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재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사업예산 확보가 어려우면 민자사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특위 내부에서 모노레일 설치에 반대하는 시의원이 있고 문화재청이나 시민·환경단체를 설득하는 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성곽·봉수대 복원 산책로 7.5km로 확대

    남산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속 시민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남산 중앙광장에서 남산의 생태환경 및 역사유산 복원 및 접근성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남산 르네상스’ 종합계획안을 발표했다. ●옛 중앙정보부· 교통방송 건물 등 철거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옛 중앙정보부 건물인 균형발전본부 청사와 소방재난본부, 교통방송 건물 및 시청 별관 등 남산 속 건물들을 철거하고 녹지와 수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서울성곽과 봉수대 등은 복원된다. 또 아까시나무 등 외래종을 제거하고 남산의 상징인 소나무 군락을 현재 2곳 18.5㏊에서 5곳 37.65㏊로 넓히기로 했다. 시는 남산을 5대 지구로 나눠 회현· 예장· 장충· 한남 등 4개 지구를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N서울타워 주변을 서울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남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 산책로와 조깅 코스를 조성하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책로는 6.5㎞에서 7.5㎞로 확대되고, 조깅코스의 남·북측 순환로가 연결돼 봄에는 벚꽃, 여름엔 신록,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꽃을 즐길 수 있게 된다. ●2015년까지 총 2325억원 투입 시는 남산 3호 터널 시내 쪽 입구에서 남산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신설하고 케이블카 용량도 38인승에서 48인승으로 늘려 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기존의 2개 순환버스 노선도 지하철과 버스, 자가용 주차장을 연계한 남산전용 셔틀버스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에 2015년까지 총 2325억원을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늦어도 내년까지는 1단계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 설명회에서 “서울의 허파인 남산을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주변 문화예술 자원과 연계해 뉴욕의 센트럴 파크처럼 남산이 서울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판교 버스배차 엉망 시민들 분통

    판교 버스배차 엉망 시민들 분통

    “입주가 모두 끝날 때까지 이 고생을 해야 하나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입주민들이 늘 더디게 도착하는 노선버스들의 횡포 탓에 출·퇴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버스를 이용하는 입주민이 적어 배차시간을 제대로 편성하면 버스회사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지만 입주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원성이 나온다. 4일 시에 따르면 신도시는 동판교의 경우 입주가 진행 중인 P아파트가 20%, E아파트 16.9%의 저조한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입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지난해 12월 광역간선(좌석)버스 10개 노선과 시내버스 6개, 마을버스 6개 노선의 신설·조정 등 총 22개 노선 220대(20개 노선, 180대 증차)의 운행 준비를 완료했다. 그러나 입주가 시작된 지금까지 시내버스 3개, 마을버스 4개 노선을 제외한 버스노선은 운행이 되지 않고 있다. 또 운행을 시작한 버스들도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차시간을 늘리는 바람에 주민들만 골탕 먹고 있다. 동판교 P아파트에 입주한 주민 김모(46)씨는 “출·퇴근 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만 30~40분 이상 걸려 애를 먹고 있다.”면서 “시청이 나서 문제점을 해결해주지 않고 버스회사들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남시는 민원이 잇따르자 최근 버스회사들에 광역버스의 조속한 운행과 배차시간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버스회사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노선버스 회사들은 적자를 감안해 시에 지원을 요구했지만, 본격 지원은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주민불편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성남시 관계자는 “신도시 안의 모든 도로가 완비되지 않아 버스들이 우회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이달 안에 광역버스의 운행이 개시되면 사정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롤러코스터 환율 속 외환銀 딜링룸 가보니

    환율이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선 ‘윤심(尹心) 읽기’에 바쁘다. “예측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2기 윤증현 경제팀의 마음이라도 읽어야 판을 내다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2층 딜링룸. ‘딩동’ 하는 경쾌한 신호음과 함께 외환딜러의 모니터 화면에는 뉴스 한 줄이 뜬다. 내용은 ‘허 차관도 환율 관련 추가조치 언급’이란 간단한 메시지다. 곧바로 딜링룸에는 매도주문이 터져나온다. 기업의 주문을 받은 한 여성 딜러가 외쳤다. “5.5에 1개 솔드!” 1555.5원에 100만달러 매도라는 뜻이다. 기다렸다는 듯 다른 딜러가 “5.5에 1개 던(Done·계약완료).”이라고 답한다. 신청 기업의 달러 매도가 완료되자마자 한 정유사가 달러를 팔아달라는 주문을 해온다. 글로벌 증시 하락이라는 악재에 급등세로 출발한 서울 외환시장은 그렇게 반전을 시작했다. 반전 드라마의 배경엔 정부의 구두개입이 있었다. 실제 이날 오전 여의도와 과천에서 기획재정부 장·차관은 각각 입을 맞춘 듯 외환시장 안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조해 외환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허경욱 1차관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환율에 지나친 쏠림이 있을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추가개입 의지를 밝혔다. 이 발언이 전파를 타자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고,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1.4원 떨어진 1551원. 하지만 하루 변동폭은 43.2원을 기록했다. 금융 불안이 이어지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정부 개입의 마지노선을 찾기 위한 심리게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그간 한결같이 “미세조정은 있어도 개입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 왔지만 3월 들어 환율이 1600원선을 위협할 때마다 어김없이 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적지 않은 외환딜러들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약 14억달러에 이르는 정부자금이 시장에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2기 경제팀이 용인할 수 있는 달러의 마지노선은 결국 1600원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은행 김두현 선임딜러는 “정부의 시기적절했던 개입의지 전달로 불안정했던 외환시장의 폭등세는 한풀 꺾였다.”면서 “정부가 1600원선은 지킬 것이라는 판단에 국내외에서 달러를 파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리먼사태와 비교하면 시장도, 딜러도 모두 차분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딜러들은 지금의 국면을 정중동(靜中動)이라 표현한다. 널뛰기 장세 속에서 사겠다는 사람도, 팔겠다는 사람도 모두 움츠러드는 바람에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움직임은 꾸준하다는 말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이를 ‘고수의 칼싸움’에 비유했다. 그는 “칼(매도와 매수)을 마구 휘둘러대는 하수와는 달리 적확한 타이밍을 노리는 고수처럼 기다리는 법을 배운 것이 딜러들의 달라진 점”이라면서 “지난해의 쓰린 경험이 칼 쓰는 법을 가르친 셈인데 과거 같은 혼란을 덜 수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역외세력들의 환투기가 시장 흔들기의 한 축을 이룬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역외세력 움직임이 서울 외환시장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외환시장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김두현 딜러는 “1525원 이후 오름세에 일부 투기세력이 끼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투기세력을 환율 오름세의 주범으로 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UFC 진출 추성훈 “힘에선 절대 안 밀린다” 885억 빌딩 인수한 33살 ‘게임재벌’ 허민 서울시 행정망 해킹 방어에 ‘구멍’ 출산휴가 마친 뒤 복귀하니 무급휴가 가라고? 젋은 투수 잡은 ‘야구배트 트레이드’ 한약 부작용 신고 ‘0’
  • [진보에 길을 묻다 8] 채진원 “진보정당 설계부터 잘못

    [진보에 길을 묻다 8] 채진원 “진보정당 설계부터 잘못

     민주노총은 내우외환에 빠져 있고 민주노동당은 ‘입법 전쟁’의 와중에 존재감이 엷다.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희망을 품었던 이들에게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왜 이렇게 됐을까..  국민승리 21부터 민주노동당 창당과 감격적인 원내 진입,그리고 그 뒤의 내리막길을 줄곧 지켜본 채진원(40) 전 민주노동당 의정정책실장은 애초의 정당 설계가 잘못됐다고 단언한다.채 전 실장은 10여년 민주노동당의 부침을 지켜본 경험을 녹여내 지난 1월 심사를 통과한 박사학위 논문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정당모델의 적실성’을 통해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중정당 모델을 따라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를 물적 기반으로 삼아 창당된 민주노동당은 신자유주의화,탈이념화 상황에선 파편화된 노동자나 서민 대중을 대변하기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진보에 길을 묻다’ 8회 주인공으로 3일 만난 채 전 실장은 “민주노총을 토대로 손쉽게 창당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을 민주노총 이외에 다수의 비정규직,서민에 확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민주노동당 퇴조의 원인을 짚었다.2004년 원내 진입한 민주노동당은 이듬해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충격의 참패를 기록한 뒤 당내 헤게모니가 정파 대표에서 원내 의원에게로 옮겨졌는데 채 전 실장은 이런 흐름에서 원내정당 모델이 더욱 적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이번 논문에 담아낸 것이다.  그가 구상하는 원내정당 모델은 “국민과 소통능력이 있고 정책개발 능력이 있는 원내 의원이 시민사회와 연계해 수평적이고 느슨한 네트워크를 구축,생활정치적 요구들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이념과 계급,정파가 줄어드는 대신,서민들의 요구와 필요를 캐치할 수 있는 반응성과 이 과정에서 드러난 욕구를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절실해진다.  민주노동당이 안팎에 과시했던 진성당원제가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정파 대표들에 의해 포획돼 사실 투표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발언권이 폭넓게 주어지지 않았던 것도 극복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네트워크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당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해 보수나 진보나 모두 ‘의회민주주의의 무덤’이라고 개탄했던 상황을 면밀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 드러난 “다성악적인 진보를 구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정당 모델은 원내 의원들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하면서 토의가 강조되는 원내정당 모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민주노동당이 진정한 개혁을 이루려면 물적 기반으로 삼는 조직된 노동자,정규직만을 더이상 대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선언하고 비정규직이나 서민 대중을 위해 기득권을 버릴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 진정한 환골탈태란 주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사학위 논문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녹여든 것 같다.  당 활동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한계에 봉착했다.시민들을 설득하기가 힘들어졌다.어떤 정책과 이슈,쟁점 등에 대해 시민들을 설득할 만큼 잘 알지도 못했고, 전문성도 떨어졌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2004년 원내진출 이후 높아진 기대에 견줘 당내 정파싸움,민주노총의 권력 다툼과 부패 등을 보면서 당의 지지기반인 비정규직이 당에서 떠나는 것을 보면서 당의 전망과 집권 가능성을 회의하게 됐지만 극복할 대안을 찾지 못했다.공부를 시작하고 여러 가지를 검토한 결과,지도부의 무능이나 이기심,오류 때문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따른 변화를 당이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지구화 정보화 탈냉전이란 거대한 변화에 맞는 정당모델,정치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80년대식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당의 한계나 오류를 극복해야 되겠다고 판단했다.    ●의정정책실장 등을 맡으면서 당내 갈등을 피부로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  2004년 제1 정책위원회 정책국장,2005년 3월부터 의정실장을 맡으면서 정파 지도부와 원내 의원들의 갈등을 목격했다.갈등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당의 문제점을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했다.  당시 당에선 대중정당 모델을 철저히 추종했고 원내정당화 모델을 철저히 반대했다.이를 견제하기 위해 오죽했으면 국회의원이 당 지도부가 될 수 없게 제도까지 만들었겠는가.중앙당 지도부는 의원들을 통제하려 했는데 현실은 국민들이나 일반 시민들은 의원들을 먼저 바라보았다.의원들이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선 자율권이 필요했는데 중앙당에선 통제하고 싶어했던 거다.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중앙당 지도부가 손을 들었다.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당이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이름도 모르는 정파 대표가 아니라 의원들이었던 것이다.따라서 당의 헤게모니 자체가 점차적으로 원내 의원들 중심으로 넘어갔고 당의 구조도 조금씩 바뀌게 됐다.    ●민주노동당 10년의 공과를 정리하면.  정당 사상 최초로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가 창당한 노동자계급정당,사회주의적 이념정당,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독점적이고 편향적인 기득권층과 보수세력에 대항하여 노동자와 서민들의 이익을 다양하게 대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고, 그 가능성을 2004년 원내진출을 통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공이 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또는 지구화,정보화,후기산업화,탈이념화 등의 달라진 시대상황은 과거 단일한 노동자 계급과 조직으로 뭉칠 수 있었던 정당에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화이트 칼라와 블루칼라,정규직과 비정규직,노동조합원과 비노동조합원으로 파편화되고,노동자의 이익이 갈라지는 상황에서는 노동조합도 당도 유연한 네트워크 조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그 변화의 시대에 하나의 이념과 단일한 위계조직을 강조하는 운동권 모델을 고집함으로써 더 많은 비정규직과 서민들의 복잡한 이익에 반응하지 못했다.결국 대기업 소속과 정규직,조합원으로 표현되는 상층노동계의 이익만을 대변하게 되면서 다수의 비정규직과 약자들이 이탈하게 된 것은 그 한계라 할 수 있다.그 문제가 집약돼 나타난 것이 2005년 울산 북구 재선거 패배였다.  다시 말해 민주노총이 시대착오적인 계급환원주의 노선과 사회주의적 계급정당노선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민주노동당은 산업화시대에 유행했던 조직논리,이념논리,정당논리,이른바 대중정당모델에 집착했던 것이 오늘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  ●울산 북구 패배 이후 2007년 대선을 앞두고도 같은 잘못이 되풀이된 이유는.  많은 불만과 문제 제기들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정당모델까지 검토하지 못한 것은 당이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를 모태로 출범한 한계라고 생각한다.민주노총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쉽게 창당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을 민주노총 이외에 다수의 비정규직,서민에 확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흔히 민주노동당의 두 가지 성역이 있다고 했는데 민주노총과 북한이란 성역을 넘어서지 못했다.    ●정당모델을 원내정당 모델로 바꿨으면 오늘날의 위기가 없었을까,이런 역질문이 가능할 것 같은데.  원내정당화 모델을 생각한 것은 당의 헤게모니가 원내 의원 중심으로 넘어가는 국면과 맞물려서였다.울산 북구 패배 이후 당의 총체적 위기가 확인됐다.지지율이 18%에서 5% 이하로 바닥을 쳤다.울산은 노동자 밀집지역이어서 대중정당 모델이 가장 잘 발현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패배를 했고 그 패배의 원인이 비정규직의 외면과 이탈 속에서 당이 망가진 것이었다.그 늪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이 그나마 국민들로부터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을 인정받은 의원들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미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고 확인이 됐는데도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진 못했다.민주노동당은 대단히 위계적인 조직이다.그 조직에 아직까지도 민주노총의 헤게모니가 작용하고 있다.30%의 할당제가 관철되고 있다.국민적 차원에서 개방,분권적인 개혁,다양한 이념을 수용해야 한다는 전략 등이 철저히 가로막힌다.  2007년 대선 후보를 경선해야 한다는 안팎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웠다.개방형 경선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확인하고도 폐쇄적인 당원 직선제로 지분이 큰 정파들은 국민들이 원하는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웠고 선거 패배를 자초했다.  민주노총의 한계이며 국민들의 지지를 확대하지 못한 자업자득이었다.결과적으로 민주노총의 헤게모니를 약화시키지 않는 한 민주노동당의 앞날은 어렵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    ●분당 이후 민주노동당의 변화가 감지되나.  18대 총선 이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본다.하지만 미진한 것은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여전히 해결하고 있지 못하고 당을 개방화,분권화,네트워크화해야 하는데 민주노총의 기득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4월 재보선에서 국민경선 대신 민중경선 으로 후보를 선출하려 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비정규직 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선거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   ●논문의 문제의식을 조금 더 구체화하면.  한국 정당정치의 문제점을 극복할 대안정당으로 대중정당 모델이냐 원내정당 모델이냐는 학계 논쟁이 있었다.최장집 교수 등이 얘기한 대중정당 모델이 시대적인 적실성이 있다고 보았다.원내진출 이후 당 생활을 해보니 한계가 많이 드러났다.사회 변화에 적응 못한 정당 모델을 추구한 결과라고 보았다.  대중정당 모델의 쇠퇴는 당지도부의 리더십과 운영상의 오류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배경 때문이었다.시대에 뒤처진 대중정당모델을 고집했을 때 이념과 정파의 편향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더 많은 비정규직과 서민대중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선 대중정당 모델을 포기하고 대안이 되는 모델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고 본다.  당의 위기가 닥쳤을 때 결국엔 의원들밖에 없었는데 이들의 의정 활동을 지켜보면서 이를 대중정당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것이 대안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런 얘기들을 분당 이전부터 해온 것으로 아는데 반응들은 어땠는지.  비정규직을 더 많이 대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공유했지만 원인을 따질 때 그들은 사람의 문제,성품의 문제 이런 쪽으로 봤다.더 좋은 사람이 비정규직을 대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정당모델을 바꾸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론이다.    ●진보신당은 원내정당 모델에 부합한다고 보는지.  분당 이후 반작용으로 신규 당원이 입당하고 민주노총 같은 조직적 기반이 없이 출발했다는 점에서,노회찬과 심상정이란 두 전직 의원의 지지층이 흡수된 측면이 있어 그런 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현역 의원이 없어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대중정당모델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화 시대의 대중은 노동자 계급이라 할 수 있었다.후기 산업화 사회에선 대중이라 함은 비정규직,비노조원,화이트칼라처럼 어느 곳에 소속될 수 없는,유동성이 큰 사람들이다.비조직된 대중이 더 많다.위계적인 조직 구도가 아닌 네트워크화된 대중만이 수평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된 유연성이 대중의 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동과 사회’ 지난해 12월호에 기고한 ‘노조원들은 시민적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글은 여러 면에서 흥미로웠다.선진 노동자들이 왜 다양성을 잃고 기득권층으로 고착됐는지.  개인과 조직의 관계로 보아야 한다.위계적인 조직에 속하면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말할 수 없다.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개성이나 끼를 발산할 수 있다.계급환원적인 생각,집단을 궁극선(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전체주의적 사고로 고착화된다.특정한 사안에 대한 집단행동을 이끌어낼 땐 유리하지만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처음 창당 때는 진성당원제라는 당원들의 참여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있겠다는 기대를 했는데 이념적으로 편향된 당내 정파 지도자들이 당을 포획해놓고 있었다.다수의 당원은 말을 사실상 제대로 못하고 기껏해야 투표하는 것이고 발언권이라든가 소통이 보장되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에서 소외되고 자존감을 느끼지 못하니까 ‘페이퍼 당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참여민주주의란 이상이 당을 장악한 정파 엘리트에 의해 왜곡되기 시작하니까 이탈할 수밖에 없게 되고 재미를 못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의원들이 당에 묶여 있으면 정파가 시키는 대로 당의 눈치를 봐야 한다.소신있게 큰 이득을 위해 국민과 소통할 수 없고 당내 정파구도가 약화되고 의원들에 권력이 넘어가면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이 검증된 의원들이 국민들과 소통할 공간이 열렸다는 의미가 된다.    ●꿈꾸는 진보정당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진보라는 개념부터 시작하자.보수 독점에 대항하기 위해 나온 것이 진보의 논리지만 진보만이 진리라는 역편향성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단성악(單聲樂)적인 구도가 있다.그러나 다양성과 복잡성 및 유동성이 커지는 시대에는 다성악(多聲樂)적인 진보가 필요하다고 본다.즉,진보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다성악(多聲樂)적인 세계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진보라는 시각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의 의견정도로,최종적인 결론이 아니라 잠정적인 결론 수준에서 존재하도록 의식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저는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공존방식으로서의 진보, 다양성 속의 진보라고 생각한다.  둘째. 다성악적인 진보를 구현할 수 있는 이상적 모델로서 원내 의원들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 하면서 토의가 강조되는 원내정당모델이라고 믿는다.    ●그런 내용이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보다 어떤 점에서 진전됐느냐 묻는다면.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네트워크가 하나의 답이 된다고 본다.정당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지 않나.최장집 교수도 그런 점에서 지적당했다.촛불시위 때 시민사회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반응하지 못했던 정당들의 한계를 봤다.이게 핵심이다.시민들의 생활정치에 대한 욕구에 반응하는 정당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념과 계급 정파가 줄어들더라도 서민들의 욕구와 필요를 캐치할 수 있는 반응성이 있어야 한다.소통 속에서 발견된 욕구를 정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책 생산능력이 담보될 때 정당으로서 생존할 수 있다.원내정당 모델이 바로 그런 것이다.    ●두 당과 무엇이 달라지는지 설명해 달라는 것이다.  대중정당 모델에선 당의 이념과 게급,정파,조직이 강조되는데 이것이 약화될 것이다.당이 원내 의원 중심으로 가져가면서 유권자,시민사회와의 연계 부분이 강조된다.당원 중심을 벗어나 일반 유권자,지지자들도 당내 중요한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시민사회의 요구가 전달되고 이것들이 의회에서 토의를 통해 합의되고 정책 결정이 되고 국민에게 성과물로 다가온다.    ●명칭은 원내정당 모델이지만 정당은 조그맣고도 시민사회를 향해 열려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되나.  대의민주주의에서 정당 조직은 엘리트가 강조되는 게 당연하다.다만 행위자가 정파냐 아니면 국민들의 이익이나 선호에 접근할 수 있는 원내 의원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만큼 물적 기반이 없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고정된 지지기반이 없어 불안정할 수있다.그렇다고 해서 민주노동당이 잘 되고 있느냐 다시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민주노총이란 민주노동당의 지지기반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과거 지지기반으로 갈 수 있겠는가.간다면 상층 노동계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금 더 좁아진 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연성이 큰 유권자들을 대변하는 데 느슨한 수준의 네트워크를 가능케하는 것은 정책능력과 소통능력 뿐이다.그때그때 이슈가 터지고 시민들의 요구가 터져나올 때 생활상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원내정당 모델이 대안이라고 본다.  원내정당 모델이 현실에서 나타날 때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날 것이다.하지만 대중정당 모델보다 낫다는 생각이다.원내정당 모델을 현실에서 구현할 때 당내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분산화하고 개방화할 것인가가 중요하다.진보신당의 지못미 당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새 이슈를 개발하고 정책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    ●진보정당 통합이나 반(反)MB 전선에 참여하라는 사회적 압력이 점증할 것이란 지적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을 수 있다.진보진영내에서 힘이 약하면, 함께 뭉쳐야 한다는 주장은 하나의 의견으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소수의 의견이 배제당할 가능성이 있다.진보정당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큰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 때 합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채진원씨가 걸어온 길  늦깎이 초보 연구자라고 자신을 낮춘 채진원(40) 전 민주노동당 의정정책실장은 국민승리 21에 1998년 입당해 지난해 진보신당과 분당하기 전까지 민주노동당의 10년을 고스란히 지켜본 인물.단국대 사학과 88학번인 채 연구원은 민주노동당에서 경험한 희로애락과 한계를 바탕으로 2005년 경희대 정치학과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했고 지난 1월에야 어렵사리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됐다.  2004년 원내 진출 전까지 민주노동당의 대표적인 민생 법안인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이자제한법’.정치개혁의 대표 법안으로 손꼽히는 ‘1인 2표 정당명부비례대표 도입’에 관여했던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창당 이후 정책위원회 제1정책조정위원회 정책국장으로 정치관계법을 담당했으며 이후 의정정책실장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정책 지원을 담당했다.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인의 외조를 위해 중앙당을 사직한 뒤 평당원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3월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안한 혁신안 ‘생활속의 진보’가 부결되자 탈당했다.현재 어느 당에도 몸담고 있지 않다.  전문연구자의 길을 걷는 한편 기회가 닿으면 의정활동이나 입법을 돕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Let’s Go] 추위 빼곤 多있다 ‘마닐라의 재발견’

    [Let’s Go] 추위 빼곤 多있다 ‘마닐라의 재발견’

    │글 사진 마닐라(필리핀) 전준영특파원│이럴 줄 몰랐다. 메트로 마닐라를 보기 전까지 필리핀 하면 빈민과 마약, 강도가 먼저 떠올랐다. 기막힌 반전이다. 거리마다 여유가 넘치고 한국에서 보던 세계적인 브랜드의 간판이 널려 있다. 빈민보다는 벤츠를 모는 사람이 먼저 보인다. 오해하지 말 것. 메트로 마닐라의 하늘 아래 못사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니다. 메트로 마닐라에 생각보다 세련되고 즐길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쇼핑과 도심 휴양을 즐기는 20~30대 여성이라면 메트로 마닐라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시간 3시간40분. 비교적 짧은 거리의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무난하다. 무엇보다 마주치는 사람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 젊은층의 자유여행에 알맞다. 새로운 도시 휴양을 꿈꾼다면 메트로 마닐라는 어떨까? SM MoA - 아시아 최대쇼핑몰… 750여 상점·식당 밀집 메트로 마닐라의 30개 남짓한 쇼핑몰은 제 각각 특색을 지녀 아이쇼핑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마닐라베이의 ‘SM Mall of Asia(SM MoA)’는 38만 6000㎡ 규모로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다. 마닐라를 경유해 보라카이 등 휴양지로 가는 여행자라면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을 둘러보자. SM MoA에는 600개의 현지 및 다국적 상점과 150개의 식당이 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기념품 전문상점 ‘Kultra’. 세련된 기념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다. 그린벨트- 원스톱 고가 명품부터 현지 부티크 제품까지 한곳에 명품 쇼핑을 원한다면 마카티 상업지역의 그린벨트가 제격이다. 작은 공원을 둘러싸고 5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었다. 루이뷔통, 프라다 등 명품부터 중저가 다국적 브랜드, 현지 디자이너 부티크까지 종류에서 다른 쇼핑몰을 압도한다. 요즘 같은 고환율에 해외여행의 다국적 브랜드 쇼핑은 더 이상 매력이 없을 터. 현지 디자이너 부티크에서 10만원 이하의 가격표가 붙어 있는 나만의 옷을 갖는 건 어떨까. 그린벨트 5구역은 여러 디자이너 부티크가 입점해 현지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특히 ‘barba’는 모던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필리핀 전통 디테일을 재치 있게 가미했다. 무엇보다 한 디자인을 사이즈별로 한 벌만 만들기 때문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옷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린힐스·티엔테시타스- 진주쇼핑 메카+전통 앤티크제품 천국 현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장소를 찾는다면 오르티가스 가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그린힐스와 티엔테시타스가 좋겠다. 우리나라 동대문 쇼핑센터 같은 그린힐스는 진주쇼핑의 메카이다. 30페소짜리 담수진주부터 최상품 남양진주까지 종류별 크기별 품질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용도에 맞게 현명하게 구매하는 것이 관건. 도매시장의 특성상 가격흥정도 가능하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흥정가에 수수료 7%가 붙고, 여권도 확인하자고 하니 현금준비는 필수. 그린힐스에서 무료셔틀을 타고 5분 정도 가면 전통 가옥 형태의 쇼핑지역 티엔테시타스에 도착한다. 필리핀의 색채가 가장 잘 나타나 있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앤티크 제품과 현지 예술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자개용품은 진주만큼 싸게 살 수 있는 특산품이니 눈여겨볼 것. 동남아 가구에 관심 있는 여행객이라면 가구 코너에서 필리핀 전통가구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흘러들어온 앤티크 가구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스파 -100여곳 즐비… 건강체크·휴식까지 원스톱 스파는 동남아 여행을 떠나는 여성들이 빼놓지 않고 챙기는 코스. 메트로 마닐라에만 100개에 이르는 스파가 있어 도심 어디에서나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다. 특급호텔에서 스파를 받고 싶지만 1시간에 100달러를 호가하는 가격에 망설였던 여행객이라면 EDSA 샹그릴라 치스파의 프로모션 상품을 추천한다. 4종류의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1800페소에 제공한다. 1페소는 34원 수준이다. 마사지 시작 전에 체질 및 건강을 체크해 개인별 특성에 맞춘 마시지를 받을 수 있다. 9개의 커플룸이 마련되어 있어 예약하는 것이 좋다. 중저가 스파 브랜드인 더스파는 방콕이나 상하이의 고급 스파 수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딜럭스 메뉴는 스팀 사우나와 자쿠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시간짜리 아로마 마사지는 1000페소 수준.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 - 유럽풍 유흥가… 필리핀판 ‘F4’ 거니는듯 필리핀판 ‘구준표’를 보고 싶다면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가 딱이다. 미군 주둔지였던 포트지역에 들어선 240만㎢의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는 1995년부터 유럽풍의 유흥가로 개발됐다. 빈부격차가 극심한 필리핀은 초상류층이 그들만의 문화를 즐기는 곳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의 1㎞ 이르는 하이스트리트에 길게 뻗은 노천 카페 길은 마치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필리핀의 ‘F4’가 보고 싶다면 늦은 밤 상류층 젊은이들의 아지트인 엠버시 바를 찾아갈 것. 자정 무렵 줄 서 있는 페라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판 F4의 외모를 기대하지는 마시라. 록웰센터의 파워플랜트몰은 상점 수가 적지만 각 상점의 면적이 넓어 한 브랜드의 많은 제품을 볼 수 있다. 필리핀의 인기 브랜드 ‘BAYO’는 현지 특색이 강하지 않고 색상과 프린트가 여성스러워 무난하게 입을 수 있다. 원피스 한 벌이 1200페소인 ‘착한’ 가격도 강점이다. SM MoA 시사이드 - 해변산책 코스… 가족 놀이시설도 다채 도심 관광에 지쳤다면 마닐라베이 ‘SM MoA 시사이드’로 가자. 해변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다. 2㎞가 넘는 거리 곳곳에 야자수와 분수,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놀이시설, 음식점이 잘 정비되어 현지인들의 놀이문화를 엿볼 수 있다. 메트로 마닐라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이웃한 다이아몬드호텔 스카이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일상의 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도시를 발견하는 일.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일 것이다. 메트로 마닐라는 웬만한 동남아 시티투어를 해본 사람에게도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만든다. june0e@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출발한다. ▲치안:법적으로 총기소유가 가능해 쇼핑몰에 들어갈 때 가방검사를 한다. 하지만 사설경찰이 있어 쇼핑몰, 휴양지 치안은 안전한 편. ▲대중교통:현지인의 대중교통 수단은 지프를 개조한 지프니, 하지만 여행자라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마카티시티에서 공항 및 도시지역 택시비가 150페소면 가능하다. 지프니는 기본요금 7페소. 택시 기본요금 30페소. ▲쇼핑: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살 수 있다. 하지만 고환율이므로 구입에 앞서 신중히 계산해야 할 것. 한국보다 40% 이상 싼 아이템은 와코루 여성 속옷. ▲숙소:가족단위 관광객 및 한적한 휴식을 원한다면 마닐라베이, 쇼핑에 주력한다면 마카티시티가 좋다.
  • [Zoom in 서울] 규제는 함께, 풀땐 강남만 “재개발정책 이의있습니다”

    “묶을 때는 같이 묶고, 풀 때는 차별을 두면 우린 어떡하란 말이냐.” 서울 강남·북 재개발 차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강북지역에서 터져 나오는 볼멘소리다. 정부와 서울시가 최근의 경기한파를 핑계로 지역 균형발전의 틀을 깨고 강남지역 위주의 도시재개발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경기 한파만 불어닥치면 ‘강남부동산 기획 개발안’을 들고 나와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을 시도함으로써 강남·북의 불균형을 심화시켰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은 3일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서초·송파 일대 5개 저밀도 지구를 중심으로 용적률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재건축 붐을 일으키더니 최근에는 경기 한파를 핑계로 다시 강남지역 중심의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구청장은 강남 개발안의 근거로 최근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삼성동 한전부지 그린게이트웨이(114층)·잠실운동장 부지 국제 컨벤션콤플렉스(121층) 등 초고층 빌딩 건설 계획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지하철 9호선 연장노선 조기 착공 ▲재건축 소형 평형 의무비율 완화 확정 및 임대주택 축소 검토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검토 및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을 꼽았다. 그는 “강남권에선 성남비행장의 활주로 방향을 틀면서까지 112층짜리 마천루를 짓도록 허용하면서 노원구에는 55층짜리 빌딩조차 짓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원구는 공릉동 670 동일로변에 높이 210m의 55층 주상복합 건물을 민간자본 유치 등을 통해 짓겠다며 주민공람 등 절차를 마쳤으나 “주변의 도시건축 여건을 감안할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서울시의 부정적인 답변에 따라 건립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구청장에 따르면 정부와 시는 IMF 사태 직후 경제활성화를 위해 반포·도곡·잠실 등 5개 저밀도 지구(준공 후 20년 이상) 5만여가구에 대해 용적률 100%에서 285%, 층고 5층에서 30층대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재건축 붐을 일으키며 경기 활성화를 주도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강남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2003년 도시 및 주거환경개선법 시행령의 재건축 기준을 시·도 조례로 위임해 재건축 연한을 20년에서 최장 40년으로 늘리고,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용적률과 층고까지 제한하는 등 강력한 규제책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강북권의 낡은 아파트들은 지은지 최장 40년이 지나야 재건축이 가능해지는 등 강남 개발에 따른 역풍을 고스란히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그동안 균형개발을 위해 도리어 강북에 치우친 재개발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노원구의 건의안을 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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