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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민자고속도사업 곳곳 진통

    경기지역에서 추진 중인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광명∼부천∼서울 강서구 가양동 간 민자 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관련, 부천시와 시민들이 녹지가 훼손되고 공해를 유발할 것이라며 고속도로의 부천 통과에 반대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코오롱건설㈜을 주관사로 한 10개 건설업체 컨소시엄인 서서울고속도로㈜가 1조 815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 초 이 구간 19.8㎞의 고속도로 건설 공사에 착수, 2015년 말 개통할 계획이다. 부천 구간 노선은 소사구 역곡동 남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까치울 공원과 까치울 정수장을 거쳐 오정구 고강동 공영차고지에 이르며 고가 차도 형태이다. 당초 노선은 광명에서 구로구와 양천구를 지나게 돼 있었으나 이 구간에 택지지구가 개발됨에 따라 부천으로 우회해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시민과 시, 시의회 등은 이 도로가 부천의 유일한 녹지지역을 통과해 10만여㎡의 녹지를 훼손하고 동부지역을 동서로 양분하며 도심 미관을 해칠 것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노선대로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속도 반대 범시민대책위’는 “고속도로가 마을에서 120m가량 떨어져 고가차도 형태로 건설되면 매연과 소음으로 대기가 나빠지고 전원주택 단지인 마을 미관을 완전히 망가뜨릴 것”이라면서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 의회 측도 “고속도로가 부천에 많지 않은 녹지를 상당 부분 훼손하는 데다 지역을 양분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면서 “고속도 건설 반대 결의안 채택, 지역 여론 중앙정부 전달 등을 통해 반대 운동을 펴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천시 입장에선 고속도로가 교통소통보다는 부작용이 더 많아 건설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양과 성남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도로 사업도 의왕·과천시와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주관사인 롯데건설은 오는 20 16년까지 사업비 3300억원을 들여 안양 석수동~과천∼의왕∼성남을 연결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21㎞로 안양에서 과천 구간은 편도 3차선, 의왕에서 성남까지는 편도 2차선이다. 과천구간은 11개 부스 규모의 요금소가 설치되고 의왕구간은 2개의 IC가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왕시 주민들은 “의왕시에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의왕∼과천 고속도로 등 8개의 도로가 통과하는 바람에 마을들이 산산조각이 났다.”며 “고가차도 터널화와 IC 지점변경 등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범시민적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과천시도 관악산 입구에 11개 부스의 요금소와 고가차도 교각이 세워질 경우 도시미관 등 민원 발생을 우려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國 ‘반동분자’ 공자를 껴안은 이유는

    中國 ‘반동분자’ 공자를 껴안은 이유는

    문화혁명기 중국의 ‘하방(下放) 운동’ 하면 북한의 아오지 탄광 얘기와 맞물려 부르주아 물이 든 먹물들을 농촌에 보내 시쳇말로 ‘개고생’시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다른 해석이 나온다. 초기 산업화로 인한 경제적 압력을 농촌사회를 통해 해소한 것으로 보는 긍정적인 평가가 그것이다. 서구 선진국은 경제성장 초기에 발생하는 사회적 압력을 식민지에 전가해 풀었지만, 약 10억명의 인구를 갖춘 농업국가인 데다 외부와의 교역이 원활치 못한 사회주의 노선을 채택했던 중국으로서는 내부시장, 즉 농촌사회를 통해 해소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성장 따른 불가피한 현상” 최근 나온 반년간지 ‘오늘의 동양사상’ 상반기호는 특집 ‘중국의 사상,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통해 자본주의적 성장을 진행하고 있는 사회주의 중국의 복잡한 내면풍경을 들여다 본다. 키워드는 올해 초 개봉한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다. 사회주의 입장에서 보자면, 유교란 뿌리를 뽑아야 할 낡은 봉건적 폐습이다. 1949년 중국은 이미 공자를 ‘귀족정치를 옹호한 반동분자’로 규정지었다. 잡지에서 박승현 중앙대 교수, 박영미 한양대 강사, 김태용 한양대 교수는 1990년대부터 이어진 중국 내 신자유주의와 신좌파 간의 논쟁을 통해 이 문제를 되돌아 본다. 신자유주의자들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민주주의가 지지부진한 것은 시장자유의 부족 때문이라고 본다. 반면, 신좌파 이론가들은 이런 신자유주의를 무분별한 서구 추종주의로 보고 거세게 비판한다. ●유교의 현대화 필요성 주장 얼핏 보면 양극단의 주장 같지만 결국 중국 전통, 유교의 현대화를 끌고 들어온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톈안먼 사태 이후 신자유주의자들은 조금 더 중국적인 자유주의를, 신좌파들은 조금 더 중국적인 좌파를 얘기하고 있을 뿐이다. 중국이 유교자본주의와 마오쩌둥의 복권을 얘기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라고 잡지는 해석한다. 이는 그만큼 성장에 대해 자신감이 붙었다는 뜻이기도 하거니와 강력한 국가 주도 성장과정에서 지식인들이 국가를 직접 비판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체제유지에 도움이 되는 범위내에서…이런 딜레마가 드러난 곳이 바로 영화‘공자’다. 주광호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영화 속에서 공자와 그의 제자 자로가 말했던 대동(大同)은 인격적 완성을 통해서나 가능한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필요로 하는 유가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유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자’의 사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국이 공자의 부활을 얘기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는 범위 안일뿐. 문화대혁명 때 하방 운동이 불가피했다면 조금 더 성장한 중국에서 공자의 부활도 불가피한 현상이란 해석이다. 결국 성장이 답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타이완서 2㎞… ‘차이완시대’ 교류창구

    [新 차이나 리포트] 타이완서 2㎞… ‘차이완시대’ 교류창구

    흔히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에서 샤먼(廈門)이 갖고 있는 상징성은 ‘물리적 거리’로 대변된다. 타이완 진먼다오(門島)와 샤먼과의 거리는 단 2㎞. 이 때문에 양안이 정치적으로 순탄치 않은 때에도 사람과 돈이 흐르는 관문의 역할을 해 왔다. 샤먼시의 6개구 가운데 쓰밍(思明)·후리(湖里)구는 1980년 10월 중국의 5대 경제 특구 중 하나로 지정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표적인 ‘실패한 경제 특구’가 됐고, 관광·금융·물류·컨벤션쪽으로 노선을 수정했다. 이런 가운데 ‘차이완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다시 한 번 양안간 교류협력의 창구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쑨춘란(孫春蘭) 푸젠(福建)성 당서기는 지난달 20일 열린 제2차 해협포럼에서 “중국 국무원이 샤먼 경제특구를 샤먼시 전체로 확대하는 계획을 이미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과는 별개로 경제 특구가 시 일부에 국한되면서 비롯된, 샤먼 ‘섬’과 ‘육지’의 발전 불균형은 차츰 개선되고 있다. 발전에서 소외됐던 샹안(翔安)구에는 과거 타이완 정부가 해외 진출을 규제했던 첨단 품목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한·중 수교 전인 1988년 한국 단독 투자 기업 1호가 진출한 곳이 바로 샤먼이다. 현재 700명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네이버, ‘대중교통 길찾기’ 제주·강원·충청 서비스 확대

    네이버, ‘대중교통 길찾기’ 제주·강원·충청 서비스 확대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네이버는 ‘대중교통 길찾기’ 서비스를 통해 제주·강원·충청 지역의 대중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2일 대도시 중심의 대중교통 정보로 한정된 기존 ‘대중교통 길찾기’ 서비스에서 제주·강원·충청 지역의 교통 정보를 추가로 구축했다. 네이버는 ‘대중교통 길찾기’ 서비스를 통해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버스노선 정보 및 해당지역의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지방 교통정보는 각 자치단체 별로 개별 운용하고 있어 대중교통 정보 일원화가 불가능한 관계로 서비스 범위에서 제외해 왔다. 이에 네이버는 자체 조사를 벌여 버스노선 정보를 확보해 제주·강원·충청 지역의 대중교통 정보를 서비스 범위에 편입시킨 것. 또한 네이버는 ‘대중교통 길찾기’ 이용자들이 지역 내 대중교통 정보뿐 아니라 지역 간 대중교통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인근에서 제주도 중문색달해변으로 이동시 ‘대중교통 길찾기’ 서비스에 접속해 대중교통 이용방법, 경로, 소요시간 등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현재 운영중인 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한편 네이버 측은 내년 초까지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 범위를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정보관리비서관실 또다른 비선 의혹”

    국무총리실 소속 정보관리비서관실이 지난해부터 특수활동비를 늘리고 수사기관에 내용이 불투명한 수십건의 업무 요청을 하는 등 공직윤리지원관실과 마찬가지로 직무범위를 넘는 탈법적인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민주당 측이 주장했다. 민주당의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위원이자 총리실 국무조정실장 출신인 조영택 의원이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보관리비서관실은 지난해 사무차장 소속 부서에서 총리실장 직속으로 변경된 이후 98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8년 5700만원보다 71.9% 늘어난 규모다. 총리실 내 특수활동비를 지급받는 부서는 공직윤리지원관실과 정보관리비서관실뿐이다. 정보관리비서관실은 국내외 주요 정보와 여론 동향, 사건사고 보고, 총리 지시사항과 총리 직속 민원 등을 처리하는 곳이다. 조영택 의원 측은 또 지금까지 ‘국무총리실장 발신명의 수발신공문목록 내역’을 분석한 결과 수신처를 지정하지 않은 ‘민원서류처리내역 보고’ 문건이 지난해 4건, 올해 1건 등 총 5건이 있다고 밝혔다. 발신과 수신 모두 기록돼 있지 않은 문건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청, 경찰청 등 수사기관으로 보낸 업무협조 요청서 등 민원서류도 30건에 달했다. 특히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이명박 대통령 비방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렸다는 이유로 김종익(전 NS한마음대표)씨를 사찰했던 당시인 2008년 9월4일 정보관리비서관실이 금융감독원장에게 ‘업무지원 협조의뢰’ 공문을 보냈다. 조 의원 측은 “김씨는 그로부터 2주 뒤인 18일 대표직을 사퇴했다.”며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조 의원실은 또 “정보관리비서관실 파견 직원의 원 부처를 확인해 보니 서울중앙지검, 서울북부지검, 서울지방경찰청, 문경·태백·마포경찰서,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국세청, 지식경제부 등 수사기관과 금융기관 파견자가 다수였다.”면서 “다른 사정기관이 충분히 하고 있는 감찰 및 정보수집을 총리실이 정보관리비서관실을 통해 검경으로부터 인원을 파견 받아 각종 정보를 수집 관리, 운영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성완(50) 정보관리비서관은 대구 출신으로 한나라당 부대변인, 이명박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를 거쳐 2008년 5월 정보관리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박영준 국무차장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조 의원실 관계자는 전했다. 조 의원실은 “2008년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정보관리비서관이 ‘총리실로 올 때 당에서 정보관리 강화라는 미션을 은밀히 부여받았다.’고 말했다.”면서 “총리실이 촛불시위 이후 공직윤리지원관실과 중복된 공직감찰 업무를 수행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 측의 주장과 관련, 김 정보관리비서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이름을 걸고 말한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는 알지도 못하고 업무 협의를 해본 적도 전혀 없다.”면서 “박영준 국무차장과 아주 친하지만 나는 엄연히 친박(박근혜)계로 노선도 다르다. 오해를 받고 있어 너무 답답하다.”고 해명했다. 급증한 특수활동비와 관련해선 “직원이 15명에서 19명으로 늘었고 정보 수집활동이 대부분 외근이라 교통비, 식비가 전부”라면서 “예산이 모자라 졸라서 늘어난 것이지 감찰 활동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금감원 요청 건도 “파견 직원의 업무연장 요청을 한 게 다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총리실 관계자는 “특수활동비, 공문 내용 등은 업무 특성상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우주의 무기화는 미래의 재앙이다

    2006년 8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우주의 군사적 활용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국가 우주정책을 인가했다. 우주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을 침범하거나 국제조약에 의해 미국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는 사실을 공격적으로 선언한 것.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사회에서 위성공격용 무기의 개발과 사용을 허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우주가 새로운 전장(戰場)으로 돌변한다면 우주가 있고 인공위성이 있는 덕분에 누리는 일상생활의 편리함들이 사라진다.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할 수 없고, 밤새 지구 반대편에서 펼쳐진 스포츠 경기를 보지 못한다. 우주 전쟁이 일으킬 최악의 상황은 인류 종말에까지 다다를 수 있는 핵 전쟁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이다. 인류의 우주개발 역사를 되돌아보고 우주의 무기화가 초래할 재앙을 경고하는 책이 나왔다. ‘하늘 전쟁’(김홍래 옮김, 알마 펴냄)이다. 호주 출신 의사이자 반핵운동가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헬렌 캘디컷과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국제정책센터’ 선임 연구원 크레이그 아이젠드래스가 함께 지었다. 저자들은 완벽한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명백한데도 방위산업체, 군납 업체 등의 로비 단체들이 별들의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부시 정부가 미사일 방어체제 개발의 주요 표적으로 북한과 이란을 거론했으나, 실상은 중국일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저자들은 우주 평화를 위해서 “우리의 대표들이 우리를 대표해야지, 보잉이나 록히드 마틴, 혹은 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군수기업들을 대표하지 말라고 반드시 요구해야 한다. 우리는 열성과 정성을 다해 우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외교적 수단과 다국적 서약을 실현하는 데 헌신하는 후보들을 지원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다행히 지난 6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부시 정부의 일방주의적 우주 노선이 막을 내렸다고 선언했다. 우주에서 적대적인 경쟁을 하지 않고 우주 공간에서 평화적인 협력을 늘려가는 게 목표라고 했던 것. 그러나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2005년 중국이 우주를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난해 11월 쉬치량 중국 공군사령관은 “우주를 장악하는 나라가 전략적인 군사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면서 “중국 공군은 우주에서의 작전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달라진 분위기를 시사했다. 1만 2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즐기자! 제주 여름축제 날리자! 불볕 무더위

    즐기자! 제주 여름축제 날리자! 불볕 무더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주 바다에서 다양한 여름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피서가 절정을 이루는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제주 여름을 대표하는 예래논짓물축제, 쇠소깍검은모래축제, 표선해비치해변백사축제, 한여름밤의 대축제 등이 열린다. ●표선 해안서 보물찾기·노래자랑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표선해비치해변 백사축제에선 ‘행복, 열정 그리고 우리들만의 추억’을 주제로 비치사커, 백사씨름대회, 해변보물찾기, 가족 대항 모래높이 쌓기, 표선 올레걷기, 맨손광어잡기, 청소년페스티벌, 백사노래자랑 등이 열린다. 표선해변은 제주의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고 인근에는 ‘아이리스’ 등 유명 드라마 촬영지 등이 수두룩한 곳이다. 또 다음달 7~8일 서귀포 예래동에서는 예래논짓물축제가 열린다. 시원스레 샘솟는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논짓물 담수욕장에서 넙치잡기, 돌고망낚시, 수영대회 등이 펼쳐져 피서객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선사한다.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귀포시 효돈동 쇠소깍에서는 쇠소깍검은모래축제도 열린다. 신비스러운 경관을 자랑하는 쇠소깍에서는 제주의 전통 뗏목인 테우체험, 민요공연 가요제, 마술공연, 모래성 쌓기, 검은모래찜질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제주시내 해변가 탑동 야외공연장에서는 20일부터 2010 한여름밤의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매일 오후 8시 합창, 난타, 국악, 록, 인기가수 공연 등이 펼쳐져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여름 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난타·국악·인기가수 공연도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서귀포 솜반천 야외극장에서는 주말마다 국내외 유명영화를 선보이고 동홍동 문부로공원에서는 한여름밤 미니콘서트가 벌어진다. 제주를 찾은 피서객을 위해 다음달 16일까지 제주시내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특산물 전시판매장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특설매장에서 제주 갈천을 이용한 갈옷, 제주산 원료로 만든 화장품, 농·수·축산물 등을 5~20% 할인해 준다. 2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제주노선에는 정기 항공편 4595편 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6개 항공사 295편의 특별기가 추가로 투입된다. 제주~김포노선에 145편, 제주~김해 24편, 제주~청주 11편, 제주~인천 39편이 늘어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국 52곳 505㎞ ‘해안누리길’ 선정

    전국 52곳 505㎞ ‘해안누리길’ 선정

    국토해양부는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52곳의 해안길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해안에 인접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한 노선 168곳을 대상으로 현지답사를 거쳐 모두 505㎞에 이르는 52곳의 해안길 노선을 ‘해안누리길’로 선정했다. 이 중 제주도는 올레길 코스를 포함한 21곳의 추천 노선 가운데 우도 해안도로 등 9곳이 최종 선정됐다. 강원 지역에선 관동별곡 팔백리길 9곳 노선 전 구간이 뽑혔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보유한 전남 지역에선 땅끝 해안도로 등 가장 많은 12곳(128.6㎞)을 누리길로 배출했다. 전남이 보유한 6419㎞의 해안선은 전국 해안선 길이의 절반에 달한다. 이밖에 경남 5곳, 경북 4곳, 부산 4곳, 경기 3곳, 인천 2곳 등의 노선이 해안누리길로 최종 결정됐다. 국토부는 이번에 선정한 길을 해안누리길로 이름 붙인 뒤 다음달 중 난이도와 주변 관광지, 맛집, 숙박지 등 코스 정보를 담은 홍보책자를 발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안누리길은 해안과 ‘마음껏 맛보다’, ‘즐기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누리를 합쳐 만들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내 첫 민간지하철 개통1년… 9호선 운영㈜ 최재숙 사장

    국내 첫 민간지하철 개통1년… 9호선 운영㈜ 최재숙 사장

    서울 강남과 여의도를 잇는 ‘황금노선’ 서울 지하철 9호선이 24일로 개통된지 1년을 맞는다. 9호선은 급행열차를 운행하고 매표소를 없애는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서울시민의 발길을 이끌었다. 9호선의 운영을 맡은 서울9호선운영㈜의 최재숙 사장은 이력이 독특하다. 1967년 철도청 공채 1기로 입사해 서울지하철공사(현 서울메트로)에서 기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7200명의 업무를 관장하는 운영본부장까지 지냈다. 관제, 승무, 영업 등 40년간 서울 철도의 곳곳을 누빈 그가 국내 첫 민간지하철 운영회사인 서울9호선운영㈜의 사장이 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최 사장이 “철도 운영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느낀 것은 현장이 아니라 오히려 운영본부장으로 근무할 때였다고 한다. 최 사장이 9호선 수장을 맡아 맨 처음 한 일은 불필요한 숙직제도를 없앤 것이다. 기존 철도회사는 오후 근무조의 경우 새벽 1시쯤 일을 마치면 숙직실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은 쉰다. 하지만 9호선 오후 근무조는 새벽 1시에 일을 마치면 퇴근한 뒤 다음날 늦게 출근한다. ●무숙직제도 역무인력 효율적 활용 그는 “무숙직 제도로 승무와 역무분야에서 인력의 3분의1 정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숙직이 없어지니까 불필요한 공간이 줄고 여성 인력을 더 채용하게 되는 등 장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처음 그가 ‘무숙직 제도’ 와 같은 획기적인 제도를 9호선에 도입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급행열차를 운행하다가 일반열차와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느냐.’, ‘적은 인력으로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겠냐.’는 등의 걱정과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9호선은 운영 1년 동안 경미한 지연사고 1건 외에는 큰 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당초 1일 이용인원(환승인원 제외)을 16만 5000명으로 잡았지만 현재 매일 26만명 이상을 수송하는 등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그 밖에도 ▲1인 멀티플레이어 시스템 ▲급행열차 운행 ▲무노조 등 그가 도입한 철도 운영기법은 다른 철도 운영회사를 긴장하게 했다. 현재 9호선의 ㎞당 운영인력은 22명이다. 서울 메트로(68명)의 3분의1, 도시철도(44명)의 2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9호선의 등장으로 기존 공기업들이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조직을 슬림화하고 비용을 줄이는 등 경영효율 측면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면서 “민간기업이 운영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경전철사업 진출·무인 전동차 검토 9호선은 내년 10월 전동차 48량(12편)을 추가로 들여와 열차를 50%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러시아워 시간의 열차를 현재 5분 간격에서 3분 간격으로 편성할 수 있게 된다. 또 2013년까지 신논현~잠실운동장까지 4.5㎞를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년간의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13년에 개통하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첫 진출 대상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전동차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9호선 운영주식회사의 모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사가 무인 전철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면서 “무인 전철을 받아들일 사회적인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용어 클릭] ●서울 9호선운영㈜ 프랑스의 교통운영전문회사인 베올리아 트랜스포트와 전동차 제조사인 현대로템이 각각 80%, 20%를 투자해 설립한 국내 첫 민간 운영전문회사. 열차운영, 역사관리,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며 9호선과 10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다.
  • [지역개발 현장] 북창원 역세권

    [지역개발 현장] 북창원 역세권

    북창원역(가칭·조감도)이 들어서는 경남 창원 웅동 일대가 창원의 중심지로 개발된다. 역을 중심으로 29만 5110㎡에 이르는 북창원 역세권이 KTX역 건설을 계기로 행정·상업·업무·교통 중심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올 연말 경전선 복선 전철공사가 끝나면 창원에도 KTX를 타고 서울을 오갈 수 있게 된다. 북창원역(가칭)과 창원역, 마산역 등 3곳의 KTX역이 올해 말 준공된다. KTX가 개통되면 창원~서울 간 육로 교통시간이 4~5시간에서 2시간30분으로 당겨진다. ●논밭이 교통 중심지로 탈바꿈 2층 규모의 북창원역과 복선 전철화 철도를 새로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경전선 옆으로 국도 25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 공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웅동 일대는 도청·경찰청·창원대 등이 가깝지만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땅이라서 개발이 더딘 곳이었다. 그러나 경전선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경전선 새 노선이 지나면서 창원의 새로운 관문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역 좌우로 비음산을 지나는 진례터널과 봉림산을 통과하는 봉림터널도 뚫렸다. 북창원 역세권 개발사업은 경남개발공사가 시행하고 있다. 경남도개발공사는 현재 용역을 맡겨 역세권 개발계획안을 만들고 있다. 보상비를 포함해 1149억원을 들여 역 주변에 상업시설, 업무시설, 생활체육시설, 공원, 사회복지시설, 도로·주차장을 비롯한 기반시설 등을 조성한다. ●2014년 역세권 개발 완료 창원시는 당초 2011년 말 준공을 목표로 북창원 역세권 개발을 추진했으나 그린벨트 해제 문제로 사업이 늦어졌다. 그린벨트가 해제됨에 따라 역세권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시와 경남도개발공사는 다음달 개발예정지역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세부개발계획을 담은 실시계획인가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친 뒤 공사를 시작해 2014년 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북창원 역세권은 역 주변의 신리저수지와 비음산, 봉림산 등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살려 친환경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시 부동산 관계자는 “북창원역은 경남도청과 경찰청, 법원, 검찰 등 여러 관공서와 기관을 비롯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봉림산과 비음산이 인접해 있어 역 주변이 체계적으로 개발되면 휴식·상업 등 복합기능을 갖춘 새로운 도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북창원역의 정식 역이름을 짓기 위해 창원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했다. 역 명칭을 곧 확정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응큼한 女승무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응큼한 女승무원’ 당신이 잠든 사이에…

    프랑스 국영항공사 에어프랑스의 승무원이 승객이 잠든 사이 현금 수억 원과 보석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어프랑스 소속 승무원 루시에 R.(47)은 지난 16일 새벽(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올해 초 비즈니스 클래스에 탄 일본인 사업가로부터 현금 2000유로(600만원)을 훔치는 등 승객들이 잠든 틈을 타 간 큰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승무원은 경찰에서 절도행각 26건을 고백했다. 그러나 프랑스 경찰은 고백하지 않은 절도행각 수십 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집과 은행 계좌 등을 수색하는 등 면밀한 조사를 이어갔다. 루시에가 범죄에 애용한 노선은 일본 도쿄와 프랑스 파리를 오가는 구간. 비행시간이 길 뿐 아니라 일본인 승객들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고 승무원들에게 경계를 쉽게 푸는 점을 악용했다. 그녀는 친절한 미소로 승객들에게 접근해 경계심을 풀게 한 뒤 승객이 잠든 사이 이불을 덮어주는 척하면서 현금은 물론 비싼 시계와 보석류 심지어 결혼반지까지 빼간 것으로 드러났다. 덜미가 잡힌 건 프랑스 경찰이 모든 노선의 해당 항공사 승무원들을 조사하면서다. 6개월 여 조사 과정에서 루시에가 월급에 비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은행 개인금고에 도난 신고 된 물건들을 숨겨놓은 사실이 들통났다. 현금 수억원과 수십 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루시에는 현재 구금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언론매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녀가 적어도 10년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에어프랑스 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0.5㎏으로 태어나 목숨 건진 조산 쌍둥이

    법적으로 임신중절수술이 가능한 24주 이내에 태어나 목숨을 건진 행운의 쌍둥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에서 지난 6월 23주 만에 태어난 아멜리아 홉 버든과 그의 오빠인 어서는 영국에서 가장 어린 조산아로 기록됐다. 산모인 스테플허스트(30)는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도중 극심한 경련이 와 병원으로 이송된 지 2시간 만에 쌍둥이 중 한명인 아멜리아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아멜리아의 오빠인 어서는 그로부터 10일 뒤에 태어났고, 두 아이 모두 임신중절의 마지노선인 24주를 전후로 태어났다. 당시 의료진은 아멜리아를 살려내야 할 어떤 법률상의 의무도 없었지만, 10%의 희망이라도 잃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아멜리아와 오빠 어서는 각각 몸무게 0.5㎏, 0.56㎏으로 태어나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출산을 담당한 의사는 “조산한 아이들은 사망률이 매우 높지만 이 쌍둥이들은 운이 좋게도 살아남았다. 의료계도 놀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어린 조산아는 22주만에 태어난 아기로 알려져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구 내년 하이브리드 버스 운행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가 내년 1월부터 대구에서 운행된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청에서 대한석유협회와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과 시범운행에 협력키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는 클린 디젤 엔진에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연비 및 성능이 뛰어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는 협약에 따라 대한석유협회가 자금을 대고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해 대우버스가 제작한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1대를 기증받아 시범 운행하는 데 이어 6월에는 직행 좌석버스형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도 도입한다. 노선은 북구 엑스코~동대구역~중구 반월당 15㎞ 구간이다. 시내버스처럼 하루 8차례 운영한다. 버스 운영은 엑스코에서 맡기로 했으며 요금 징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달 8일 부산시와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대구시 장석구 신기술산업국장은 “디젤하이브리드 버스 운행으로 버스 등 디젤차량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시민들의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4대강 솔루션(하)]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상류 용수 고갈 보 설치는 현실적 대안”

    [4대강 솔루션(하)]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상류 용수 고갈 보 설치는 현실적 대안”

    “강물을 깨끗하게 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맑은 물 자체가 다양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정부의 대운하와 연결 짓는 4대강 사업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강변에 삶터를 둔 주민들이 수질 개선 등을 간절히 바라는 만큼 그런 목적에 맞게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강 정비사업에는 찬성해도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노선이 다른 점을 의식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박 지사는 집무실에서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수십년간 강바닥에 쌓인 퇴적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는 “하류인 목포의 하구언 일대에서 중상류인 나주 영산포 사이 구간엔 퇴적물이 3m 이상 쌓여 가고 있다.”며 “이 구간에 대한 준설 시기를 놓칠 경우 강상(江床)이 둔치와 비슷한 높이로 변하는 동시에 유지수도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만큼 영산강 정비가 급하단다. 그나마 목포~영산포 구간은 꾸준한 준설과 용수 관리가 이뤄진다면 강으로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영산포에서 발원지로 이어지는 상류 구간이다. 30여년 전 장성·담양·광주·나주 등 4개 댐이 건설되면서 상류 구간은 유지 용수가 고갈돼 버렸다. 갈수기에는 강상이 드러나고 광주권에서 흘러든 오·폐수로 물이 시커멓게 썩기 일쑤다. 물고기 폐사 등 각종 환경 재해가 빈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지사는 “영산강에 보를 설치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반대했다.”면서 “그러나 하천용수 유지를 위해 상류 구간 전체를 준설하기엔 천문학적 예산이 드는 만큼 현실적 대안으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가동보를 이용할 경우 홍수 때에 퇴적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쌓이는 것을 막고, 평상시엔 확보된 물을 하천 유지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개발 방향은 홍수예방과 강 주변의 친환경적 정비, 뱃길 복원(옛 새우젓배·홍어배 정도의 규모이지, 운하를 통해 드나드는 화물선은 아니라고 강조) 등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실제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전문건설협회 등과 공동으로 2000여개 지구 1369㎞의 샛강 살리기 사업을 폈다. 샛강이 썩으면 본류의 오염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나주 영산지구의 생태하천 정비사업, 고대문화 복원, 천변 저류지와 홍수조절지 설치, 퇴적 오니 준설 등도 꾸준히 추진했다. 그는 “이런 도정 방침과 맞아떨어지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정치적 논리로 반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발원지(담양·장성)~목포 하구언 129.9㎞ 전 구간을 공동 답사할 것을 제안하는 등 영산강 개발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청량리 민자역사 새달 20일 문연다

    청량리 민자역사 새달 20일 문연다

    청량리 민자역사가 다음달 20일 전면 오픈한다. 서울 강북권 교통요지로 부상할 지 주목된다. 서울 동대문구는 19일 전농동 588의1 일대 연면적 17만 8050㎡, 지하3층·지상 9층 규모의 청량리 민자역사가 다음달 10일 완공돼 20일 완전 개방한다고 밝혔다. 청량리 역사는 철도 운행을 정상적으로 하는 상황에서 공사를 진행해 사업기간만 무려 4년 4개월(52개월)이 소요됐다. 1987년 6월 사업자를 선정한 날로 시작하면 무려 33년 만에 빛을 보는 셈이다.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는 역사는 주차장, 지하철 환승통로 등 인테리어 마감공사가 한창이다. 중앙선, 경춘선 등 철도업무는 이미 지난 3월5일 시작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날 민자역사 오픈 40일을 앞두고 공사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유 구청장은 “민자역사가 새롭게 문을 열게 되면 서울 강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역 주변 낙후환경 개선과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후면 뉴타운, 전면 균형촉진개발사업과 상호 시너지 효과로 도심발전의 기폭제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역사에는 중앙선과 지하철 1호선이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으며 경전철 면목선까지 건설될 경우 다양한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총 58개의 노선이 지나가는 ‘청랑리 버스 환승센터’를 합치면 하루 평균 17만명이 이용하는 교통요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청량리역사점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계열사가 역사 대합실을 제외한 지상 3~9층 등 편의시설의 80%를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화점에는 패션 브랜드 600여개가 입점하며 1600여대를 세울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도 세워졌다. 문제는 현재도 이 일대가 심한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유 구청장은 현장점검에서 “백화점이 오픈하면 이 일대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면서 “시공사측은 교통분산 대책을 세우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시공사인 한화 측은 “백화점 뒤편 배봉로로 차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부산 교통公 “광역도시철도망 등 구현”

    부산교통공사는 19일 부산진구 범천동 사옥 9층 강당에서 열린 도시철도 개통 25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2020 G-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0 G-프로젝트’는 녹색과 글로벌 성장을 뜻하며 ▲종합교통 운영기관 도약▲ 녹색성장의 주역▲ 고객감동 구현 등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추진전략은 ▲흑자경영 구현 ▲신성장 사업 추진 ▲광역도시철도망 구현 ▲글로벌 수준의 역량확보 등 6가지다. 공사는 또 신성장 사업으로 ▲국내 도시철도 건설, 운영사업 참여 ▲해외 도시철도 건설, 운영사업 진출 ▲역세권 개발사업 ▲CDM 등 그린 비즈니스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 확대와 연구개발 강화, 부품과 시스템 국산화 등을 통해 예산 절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부산도시철도는 1985년 7월19일 1호선 1단계구간(범내골∼범어사 16.2km)을 개통했으며 현재 3개 노선 95.8㎞로 늘어났다. 올 연말 4호선이 개통되면 4개 노선 108.7㎞로 확충된다. 개통 당시 14개 편성 84량의 전동차가 231회 운행, 하루평균 9만 2000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나 지금은 121개 편성, 776량의 전동차가 1017회 운행해 하루 75만명을 실어 날라 양적으로 8배 이상 성장하는 등 부산시민의 발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日민주 중의원 연립에 올인

    日민주 중의원 연립에 올인

    지난 7·11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일본 민주당이 중의원 연립구성에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연립을 이탈한 사민당의 높은 콧대에 애를 태우고 있다. 민주당은 참의원선거 이후 공명당과 민나노당에 잇따라 연립을 제의했지만 양 당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임에 따라 중의원 의석수를 늘려 난국을 돌파하려는 작전으로 선회했다고 도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의원수가 많은 중의원에서 ‘재가결 의석수’인 3분의2를 확보함으로써 법안 통과 마지노선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헌법은 상원격인 참의원이 중의원을 통과한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중의원에서 의석수 3분의2의 찬성으로 재의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의원에서 국민신당·신당일본·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연립정권 의석수는 312석이다. 6석만 더 있으면 거부당한 법안을 다시 가결할 수 있는 의석수 3분의2인 318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7석의 사민당과의 연립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앞서 집권했던 자민당도 공명당과 연립해 참의원에서 거부당한 법안을 중의원에서 3분의2 의석으로 재가결시켜 통과시키곤 했다. 해상자위대를 인도양에 파견, 미군에 급유하는 법안과 휘발유 잠정세 부과법안 등을 중의원에서 재가결 형태로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하토야마 정권 때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연립을 깨고 나간 사민당을 설득, 연립 내각에 끌어들이는 것이 민주당의 숙제다. 간 나오토 내각이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현내에 이전한다.”는 미국과의 합의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반대하는 사민당을 끌어들이기는 만만치 않은 난제가 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양양·원주공항 살리기 안간힘

    양양·원주공항 살리기 안간힘

    침체된 강원 양양국제공항과 원주공항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강원도는 16일 이스트아시아에어라인이 양양국제공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양양∼부산(김해)노선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양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하는 이스트아시아에어라인은 이번달 까지 주중 왕복 2회, 주말 왕복 3회 운항하는 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주중 왕복 3회, 주말 왕복 4회 등 운항편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양공항 활성화는 물론 부산·영남권 관광객 유치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취항하는 항공기는 미국 페어차일드사의 21인승 메트로23 기종으로 소음과 고장이 적은 소형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요금은 편도 기준 8만 5000원이 책정됐다. 이스트아시아에어라인은 항로 활성화를 위해 비행기지는 양양공항으로 정한 반면 영업본부는 부산에 두고 영남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적극적인 고객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설악권 관광 활성화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 부산을 출발하는 항공편은 이미 이번 주말까지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김해노선 취항을 계기로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는 제주노선도 개설할 방침이다. 양양∼부산(김해)노선 운항시간은 월·화·수·목요일은 오전 8시 첫 비행기에 이어 오후 1시50분 양양공항을 출발하고 김해공항에서는 오전 9시40분과 오후 3시30분에 출발한다. 금·토·일요일 등 주말에는 양양공항에서 오후 6시, 김해공항에서 오후 7시40분 이륙하는 노선이 추가된다. 원주공항도 탑승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원주지사는 충북 청주와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도내의 제주여행 관광객을 원주공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단체이용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원주와 횡성 등의 지자체에 제안했다. 원주공항은 이를 통해 지자체 손실보전금 예산 절감은 물론 탑승률 상승 시 항공기 증편과 저가항공사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주공항은 지난해 1분기 64.1%이던 탑승률이 올해 1분기에는 57.1%로 크게 감소했고 이로 인해 강원도와 횡성군 원주시 등이 항공사 측에 손실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양·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의정부시의회 지하철 7호선 연장 건의

    경기도 의정부시의회는 16일 지하철 7호선을 의정부~양주~포천으로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중앙부처와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경기북부 시민 모두는 지하철 7호선 북부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확정됨에 따라 기대에 부풀어 있다.”며 “연장 사업이 추진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어 “급증하는 교통량 처리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우회도로 개설, 노선버스 증편 운행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울지역 진입도로 확장이 이뤄지지 않아 승용 교통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곽노현 “시작부터 충돌해 힘빼기 싫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임기 시작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충돌해 힘을 빼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곽 교육감은 특히 필요할 경우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과 다른 정책노선을 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교육 현안에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15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지난 13일 간부회의에서 학업성취도평가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면서 “내 임기는 4년이다. 공약은 4년 동안 천천히 추진하면 된다.”면서 “나는 강원도나 전북 교육감과는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간부는 “곽 교육감이 학업성취도평가와 관련, 대체프로그램 마련을 지시한 것은 교과부 간부의 방송 인터뷰를 보고 취한 조치였으며, 나중에 교과부 입장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고심 끝에 상급기관 지침을 따르기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지난 12일 교과부 양성광 교육정보정책관이 방송 인터뷰에서 “학생이 계속 시험을 안 보겠다고 했을 때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발언하자 대체프로그램 마련을 지시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다. 교과부는 그러나 그 직후 해명자료를 내 양 정책관의 발언을 취소했으며, 시교육청도 다시 이에 따른 공문을 시달해 영등포고 등 일부 학교에서 혼선을 빚었다. 한편, 곽 교육감은 지난 13~14일 치러진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에서 집단 시험 거부 및 학교 차원의 사실 은폐 의혹이 발생한 서울의 영등포고와 대영중에 대해 특별감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일제고사 첫날인 13일 2학년생 60여명이 시험을 거부한 영등포고 학교장이 이를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감사반을 해당 학교에 파견해 특별감사를 시작했다. 또 일제고사 이틀째인 14일 32명이 집단으로 시험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신길동 대영중학교에도 감사반을 보내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5·16일 특별 감사를 실시한 뒤 고의로 미응시를 주도했거나 사실을 은폐한 사실이 확인되면 지체없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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