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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동의 한·일 70년] 영토분쟁

    [격동의 한·일 70년] 영토분쟁

    해마다 2월 22일 무렵이 되면 주한 일본대사관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竹島)의 날’로 지정해 행사를 개최하는 걸 규탄하기 위해서다. 일부 시민단체는 신한일어업협정 파기와 쓰시마섬 반환까지 주장하고, AP 등 외신은 “오랜 지역 분쟁 사안”으로 보도한다. 하지만 독도 ‘분쟁’이라는 프레임이 형성되면 일본에는 무조건 ‘수지맞는 장사’다. ‘강력한 의지 표현’이 결과적으로는 일본을 도와주게 되는 역설이다.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부분을 ‘독도 문제 새롭게 보기’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독도 문제는 여러모로 독특하고도 복잡하다. 일단 식민지배를 당했던 국가와 식민지배를 했던 국가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해외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 식민지배를 받았던 국가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데 식민지배를 했던 국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독도는 한·일 간 갈등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가 돼 버렸다. 한국은 분쟁이라는 말 자체를 막아야 하는 처지다. 일본으로서는 ‘밑져야 본전’이다. 결국 일본은 쓸 수 있는 카드가 아주 많고, 한국은 아주 적다고 할 수 있다. 국제법과 해양법 전공자로서 오랫동안 독도 문제를 고민해 온 이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영토 문제의 해결에서 식민지 문제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경우는 흔치 않다. 과거사 청산이라는 역사적 접근 방법을 중심에 두고 해법 위주의 접근을 해야 한다”는 말로 시작했다. 특히 그는 “그런 관점을 당사국이 아닌 제3국에서 제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독도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만의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점”이라면서 “제3자가 보기에도 한국의 주장이 타당한지 반문하는 것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인터뷰 내내 “조심스럽지만”이란 말을 자주 썼다. 또 한 가지 설명을 위한 전제를 길게 언급함으로써 독도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조심스러운 상황인지 떠올리게 했다. 그럼에도 그는 “가장 걱정하는 것은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넓은 의미의 독도 문제가 국제사법기관으로 가는 상황”이라면서 “세계를 아우르는 전략적 접근이 절실하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교수는 “정부 안에 독도 문제를 포함해 통일 이후 전체적인 영토 문제까지 고민하는 상설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2006년 유엔해양법협약 제298조에 따라 해양경계획정 등의 문제에 대한 국제 법원의 강제관할권을 배제하는 선언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재판 참가 자체를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해양분쟁은 현재 중재재판소에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해양경계획정 관련 사안의 강제적 분쟁 해결에 대한 선택적 배제 선언을 한 한국 역시 선언의 해석과 적용 과정에서 제소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순 없다. 가령 현재 건설이 잠정 중단된 독도 해양과학기지를 두고 일본이 건설 중단의 잠정 조치를 신청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가 제시하는 해법은 ‘컨트롤타워 설치’를 빼고는 여러모로 ‘상식’과 배치된다. 그는 “2006년 이후 급증하는 독도 관련 예산을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나서서 독도 교육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독도 열기를 가라앉혀야 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미국 신문에 독도 광고를 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교수는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국제사회에 외치는 것은 곧 갈등이 있나 보구나 하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레임 이론에서 말하듯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코끼리를 떠올리는 것과 동일한 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에 독도 문제는 꽃놀이패 같은 것”이라는 지적도 곱씹어 볼 대목이다. 그는 “일부에선 일본 정부가 치밀한 계획 아래 차근차근 도발(?) 수위를 높인다고 말하지만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일본 정부에 1순위는 센카쿠, 2순위는 남쿠릴 4개 섬, 그 다음이 독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이 일본측 ‘도발’에 즉각 즉각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일본에 학습효과를 심어 준 측면도 있다”면서 “역설적이게도 독도에 대한 일반의 지나친 관심이 독도 해법을 위한 정책 방향 설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 정부의 기존 독도 정책에 대해 “‘내 아내론’과 적극 대응 사이에서 갈지자 걸음을 했다”고 평가했다. ‘내 아내론’이란 자기 아내를 두고 ‘내 아내다’라고 떠들 이유가 없듯이 독도가 명백한 한국 땅인데 국제사회에 강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으로, 이른바 ‘조용한 외교’를 상징한다. 하지만 이는 국내 비판 여론과 ‘독도 문제의 정치화’에 밀려 정책적 변화를 겪게 된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6년 4월 대국민 담화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12년 8월 독도 방문에 대해 “넘어선 안 되는 선을 넘어 버렸고, 한국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를 거의 소진시켰다”고 지적했다. 2006년 당시 노 전 대통령은 특별담화문을 통해 독도 문제를 식민지배와 연관시키며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그 전까지 견지하던 동북아평화 노선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이 워낙 거셌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대통령까지 굳이 나서야 했을까 싶다. 독도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에서 담화문이 일종의 마지노선이 되면서 정부 스스로 퇴로를 막아 버렸다”고 말했다. 2012년 당시 이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독도 방문을 계기로 이른바 ‘양심적’인 일본 지식인과 시민단체가 발언권을 잃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미분양 줄어들며 봄바람 부는 용인시장, ‘e편한세상 수지’ 분양예고

    미분양 줄어들며 봄바람 부는 용인시장, ‘e편한세상 수지’ 분양예고

    대표적 미분양 지역이었던 용인지역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서울의 높은 전셋값으로 수도권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굵직한 개발호재가 있는 용인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용인은 용인~서울 고속도로 개통, 용인 경전철 개통, 제 2판교테크노밸리 착공,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예정(2016년 2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추진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대형 산업단지가 인근에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주요업무지구인 강남과 판교를 지나는 신분당선 연장선은 황금노선으로 불리우며 개통예정역 주변지역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높다. 용인지역 미분양은 꾸준히 감소추세다. 2013년 12월 기준 미분양 가구수는 4,827가구였지만 2014년 12월에는 3,476가구로 감소하며, 다시 살아나는 부동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굵직한 개발호재로 인구유입도 빠르다. 올 1월 기준 용인시 인구는 97만 8184명으로 100만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지난 1년간 용인의 아파트 거래량은 2만1053건으로 2만2041건이 거래된 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용인지역은 굵직한 개발호재들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며 ”그 중 신분당선 연장선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수지구내 분양예정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림산업이 용인지역에서도 가장 노른자 땅인 수지구에 ‘e편한세상 수지’를 분양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3월 대림산업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574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수지’는 역세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다. 2016년 2월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예정)을 도보로 이용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지하 2층 ~ 지상 30층, 10개 동, 전용면적은 84~103㎡로 총 1,237 세대로 구성된다. 입주는 2017년 8월 예정이다. 용인 수지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만한 땅이 더 이상 없는 상황인데다 사업지가 위치한 풍덕천동은 대다수가 10년 이상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아 e편한세상 수지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욱이 대림산업이 용인 수지구에 처음으로 ‘e편한세상’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기대감은 더욱 높다. ‘e편한세상 수지’ 신분당선 연장선인 성복역(예정)과 인접하여 보도이용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수지 내에서도 알짜단지로 꼽힌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정자~광교간을 잇는 구간으로 2016년 2월 개통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광교•상현IC와도 근접해 분당 및 광교신도시는 물론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교육여건도 탁월하다. 수지 내 명문고등학교로 손꼽히는 수지고가 인근에 있고, 수지초는 단지와 바로 접해있다. 뿐 만 아니라 풍덕고, 정평중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그 외에도 1Km 이내에 16개의 초, 중, 고가 있어 뛰어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e편한세상 수지’ 인근에는 생활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있다. 단지 북쪽 맞은편에 이마트가 입지해있으며,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수지구청, 관공서 등이 인접해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분당 및 판교신도시의 중심상권 이용도 수월하다. 더욱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에 따라 분당생활권을 비롯해 강남, 판교 생활권도 편하게 누릴 수 있다. 그 외, 사업지 북쪽으로는 정평공원이 연접해있고, 남쪽으로는 성복천이 가까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다양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며, 자체 개발한 원격관리시스템 ‘스마트홈’이 ‘e편한세상 수지’에 첫 적용된다.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그된 ‘스마트홈’은 업계 최초로 입주민들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집 안팎 어디에서나 쉽고, 빠르게 집안을 관리할 수 있다. 한편, 대림산업은 견본주택을 오픈 하기 전 다양한 분양정보를 얻을 수 있는 ‘e편한세상 수지’의 현장홍보관을 오픈해 현장홍보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현장투어와 사업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현장투어는 투어버스를 타고 진행되며, 사업지 특장점 및 주변개발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분양과 관련하여 개별상담도 받을 수 있다. ‘e편한세상 수지’의 현장홍보관은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30-3번지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서 봉제산에 7㎞ 둘레길 조성

    빽빽한 도심 속에 숲길이 열린다. 강서구는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봉제산 일대에 둘레길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 1단계 공사를 시작, 2017년까지 3단계에 나눠 차례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곡동과 등촌동에 걸쳐 있는 봉제산은 91만㎡로 강서구 지역 공원 중 가장 넓다. 주변이 아파트와 주택가로 둘러싸여 접근성이 좋아 연간 20만여명의 주민이 찾는다. 특히 산림이 울창하고 볼거리가 많아 도심에서 숲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에 구는 봉제산 일대 풍부한 생태·경관 자원을 십분 살려 둘레길을 조성키로 했다. 구의 둘레길 조성은 개화산, 궁산에 이어 세 번째다. 구는 지난 1월 봉제산 둘레길 조성을 위한 용역보고회를 거쳐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노선을 확정했다. 총연장 7㎞의 코스로 한 바퀴 도는 데 3시간쯤 걸린다. 봉제산 둘레길은 산허리를 돌아가는 완만한 경사를 가진 숲길로 남녀노소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다. 구간마다 적절히 매트를 사용해 등산로의 질척거림을 막고, 경사진(경사도 15~25%) 구간에는 미끄럼 방지턱을 설치해 등산객들의 안전을 확보한다. 경사도가 25%가 넘는 급경사 지대의 경우 목재계단, 돌계단 등을 설치해 정비하기로 했다. 또 의자와 목책, 배수로, 경계목 포장 등에 사용되는 자재는 태풍피해목이나 가로수 고사목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둘레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문재인, 2002년 이회창과 판박이…다음 정권 잡을지 의문”

    “문재인, 2002년 이회창과 판박이…다음 정권 잡을지 의문”

    지난 3일 경남 창원에는 비가 내렸다. 눈송이도 섞여 있었다. 날씨가 주는 느낌 때문인지 경남도청 2층의 집무실에서 기자를 맞는 홍준표 지사의 표정과 말이 이전보다 차분해 보였다. 재선된 지사의 여유일지도 모른다. 일단 인터뷰가 시작되자 홍 지사 특유의 ‘파이터’ 느낌이 되살아났다. 비와 눈은 이런저런 생각을 부른다. 홍 지사는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그 목표에 맞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놓고는 생각이 무척 많은 듯했다. 홍 지사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의 대담으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도에서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예산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돈 많은 집 자녀에게 밥을 못 주겠다는 뜻인가. -두 가지 다 맞는다. 과연 무상급식이 옳은가? 무상급식은 좌파, 우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정의 문제다. 국가 재정 능력이 따라갈 수 있으면 전 국민을 무상급식해야 한다.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조항을 들어서 얘기하는데, 판례를 보면 급식은 의무 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 2010년 전교조에서 무상급식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학교 시설자금, 교원 처우 개선,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에 예산이 40% 이상 줄었다. 학교에 공부하러 가야지 밥먹으러 가나. 이런 파행적 예산 집행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 →진주의료원 폐업에 이어 계속 논란이 이어지는데. -한국 사회에서 거대한 힘을 가진 조직이 둘 있다. 하나가 민주노총이고, 또 하나가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다. 두 조직은 집단적으로 저항하기 때문에 정치권도, 언론도 함부로 못할 만큼 강력하다. 내가 그 둘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진주의료원 노조는 민주노총의 핵심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민주노총 강성 귀족노조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무상급식은 전교조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일부 급진적이고 조직화된 집단이 겁이 난다고 해서 잘못된 정책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 →무상보육 정책은 어떻게 보나. -그것도 옳지 않은 정책이다. 요즘 일부 부유층에서 명품계가 유행하고 있다. 보육비 20만원을 모아서 한 사람한테 몰아주고, 그 사람이 그걸로 명품 가방을 사는 계다. 왜 명품계를 만드는 계층에도 돈을 주나. 차라리 그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 얹어서 50만원씩 주는 게 낫지 않나. 그러면 정말 가난한 사람이 생계를 유지하면서 육아도 할 거 아닌가. 무상시리즈는 북한의 배급제도와 다를 바 없다. 일종의 사회주의다. 북유럽 국가가 보편적 복지를 할 수 있는 것은 소득과 담세율이 높고 빈부 격차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같은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는 보편적 복지가 어렵다.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결국 연금 총액의 이자율을 내리는 문제일 것이다. 개혁을 하지 않으면 재원 자체가 파산이 나니까 해야 한다. 4월까지 처리하기로 야당과 합의했는데, 4월에는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에 합의를 지키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국가 백년대계이므로 끊임없이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야당도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으려면 욕먹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정치하는 분들이 욕을 먹지 않기 위해 눈치만 보니까 사회 문제가 풀리지 않고 혼란만 거듭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른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지지율도 비슷한가. -경남에도 박 대통령에 대해 실망하는 그룹이 늘었다. 측근 챙기기가 과도하다는 게 문제다. 국민들은 과도한 측근 정치를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정직하지 못한 정책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연말정산 문제도 그 법을 통과시킬 때는 부담 안 된다 했는데 나중에 봉급 생활자들이 엄청난 재정 부담을 안게 되니까 분노를 한 것이다. 대통령은 단임제이기 때문에 지지율에 신경 쓰지 말고 소신대로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정부 정책을 밀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은 어떻게 생각하나. -박 대통령은 집권 초반기에 여의도 정치를 멀리한다고 하면서 2년 동안 굉장히 어려웠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여의도를 멀리했지만, 그에게는 당을 이끌어줄 이재오와 이상득이 있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는 당을 관리할 대통령의 사람이 없다. 그래서 소위 비주류가 당을 장악한 것이다. 과거에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떨어지거나 여의도 정치가 대통령을 배척하면 대통령은 반드시 사정카드를 꺼내 들었었는데, 지금은 사정카드가 통하지 않는다. 이미 국민들이 보복 사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도 마음대로 쥐고 흔들 수 없는 조직이 됐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 여의도와의 공조체제 강화라고 본다. 그래서 총리도 의원, 국무위원도 의원, 특보도 의원으로 임명한 것이다. 이병기 실장은 검사 시절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 파견됐을 때 2차장이었는데, 능력 있는 분이었다. 여의도 정치를 아는 분을 비서실장으로 앉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불가피한 조치였다. →정무특보 인선은 문제 없나. -우리나라 헌법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내각책임제 요소가 강하다. 국회 독립성을 강조할 거라면 헌법에다 의원이 장관 겸직을 못하도록 규정을 뒀어야 한다. 따라서 의원이 정무특보로 가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각책임제 요소가 다 가미돼 있기 때문에 장관으로 가는 건 괜찮고, 정무특보로 가는 건 안 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체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나. -지금은 당보다 국회를 잘 이끌어야 하는데 선진화법 때문에 되는 게 없다. 다수결이 통하지 않는 국회가 됐기 때문에, 야당과 협력하고 야당을 잘 설득해서 정책을 통과시켜야 한다. 내가 원내대표, 당 대표를 했을 때에는 야당 설득이 안 되면 소위 날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당·청관계는 어떻게 될까. -당·청은 한몸이다. 청와대를 비판하고 정책을 뒤집어 엎는다고 해서 당이 살아나는 게 아니다.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당·청이 한마음이 돼서 정책을 추진하고 협력관계로 가야 한다. 당은 일방적으로 청와대나 정부를 끌고 갈 능력도, 전문성도 없다. 행정부에 전문가들이 많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꼬집어서 고치고 가야 한다. 당이 정부를 밟는 모습으로는 당·청을 끌고 가기 어렵다.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 내년 총선에서 같이 망한다. →연초에 2017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뭐가 그리 급했나. -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니고, 천천히 준비하겠다는 얘기다.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은 물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10년 이상 준비했다. 나는 계파 없이 원내대표, 당 대표 다 했고, 도지사도 두 번이나 했다. 국가 경영의 꿈이 왜 없겠나. 기자들이 묻길래 3년이 남았으니까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당내 라이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나는 정치할 때 라이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할 일만 한다. 내가 국민으로부터 인정 못 받으면 소용이 없다. →여권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줄곧 선호도 1위를 기록 중이다. -반 총장도 당에 들어와서 경선을 해야 한다. 우리는 10년을 집권했기 때문에 재집권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2017년 경선에서 후보들끼리 진짜 국민들 관심을 끄는 쟁투를 벌여야 한다. 혼전으로 몰고 가야 재집권의 길이 보인다. 그렇게 보면 반 총장이 들어와서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옛날처럼 추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독주하는 듯하다. -친노(친노무현)는 한국 정치사의 마지막 이념집단이라고 본다. 보수 우파는 파벌성이 다 사라졌고, 사실상 소멸됐다고 봐야 한다. 친노 좌파의 중심인 문 대표가 다음에 정권을 잡을지는 의문스럽다.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의 대립 시대가 가고 있다. 국민들이 마지막 남은 이념 집단을, 노무현 노선을 또다시 선택할까. 지금 문 대표는 200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라고 보면 된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총재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7년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다. 그래도 결국 대선에서 낙선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요즘 문 대표에게서 본다. 세 아들 부정사건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쳤을 때 이 전 총재가 대안이 된 거였다. 현재 문 대표가 바로 그때의 이 전 총재라는 것이다. 2017년에 국민들이 노무현의 분신을 선택할지는 가 봐야 안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정리 창원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줌 인 서울] 집 옆·길 위 달리던 열차 ‘지하철’될까

    [줌 인 서울] 집 옆·길 위 달리던 열차 ‘지하철’될까

    도심 단절과 재생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지상구간 지하화 사업이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13개 역 18.9㎞에 대한 지하화 사업의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1975년 지하철 2호선 구상 당시 해당 구간을 고가철도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한 지 40년 만이다. 서울의 중심 시가지를 통과하는 지하철 2호선은 도시 경관을 해치고 소음과 진동을 유발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구간이다. 시 관계자는 “국철 구간은 중앙정부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지하철 2호선은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지하화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타당성 조사 대상이 되는 구간은 ▲한양대역~잠실역(8.02㎞) ▲신도림역~신림역(4.82㎞) ▲신답역~성수역(3.57㎞) ▲영등포구청역~합정역(2.5㎞) 등이다. 시는 다음달 용역에 착수해 2016년 7월에는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 노선과는 달리 환경, 도심 재생 효과, 주민 편의 등 다양한 요소가 편익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평가 요소는 ▲지상 통과에 따른 문제점 분석 ▲지하화 기본구상 ▲기술적·경제성 분석 및 사업 추진 방안 ▲시공성 ▲지역주민의 접근성 ▲민원 발생 최소화 ▲구간별 사업 우선순위 등이 된다. 류훈 도시계획국장은 “주변 지역과의 통합적 도시재생 전략과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도시철도 지하화에 대한 정책방향을 구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분당선으로 살아나는 용산, 뜨는 지역을 잡아라

    신분당선으로 살아나는 용산, 뜨는 지역을 잡아라

    국제업무지구 개발 중단으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신(新)분당선 ‘용산~강남’ 구간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어서 인근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고, 교통여건이 좋아지면,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상권이 발달하는 등 도시가치가 상승해 주변 집값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용산 지역은 신분당선의 마지막 역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용산 미군기지 땅의 조기개발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 재추진으로 용산 지역이 뜨면서 용산 전면 3구역에 분양 중인 ‘래미안 용산 SI’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래미안 용산 SI’는 신분당선 개통 예정지와 인접해 있어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이 완공되면 강남까지 전철을 타고 가는 시간이 30분에서 13분 정도로 줄어 들게 돼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을 이용해 시청, 종로를 10분내로 왕십리를 20분 내로 갈 수 있으며, 특히 4호선인 신용산역은 단지 지하 2층과 바로 연결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래미안 용산 SI’는 단지 주변 생활환경도 우수하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아이파크몰 등 대형쇼핑센터와 노량진 수산시장, 남대문종합시장 등 재래시장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또, 한강시민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서울 숲의 2배인 243만㎡의 용산민족공원도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래미안 용산 SI’는 보안 및 사생활 보호 특화 설계로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피스텔 각 실을 중앙부를 중심으로 편복도형으로 배치해 문을 열어두더라도 입주민간에 간섭이 적도록 했다. 또, 외부 창호를 52㎜ 로이삼중유리와 24㎜ 로이복층 유리를 사용해 도심 및 이웃간의 소음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했다. 보안을 위해서 오피스텔 입주자와 방문객들의 동선도 구분했다 오피스텔 방문객들은 1층 로비에서 방문객 등록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으며, 차를 가져온 경우에는 방문객용 엘리베이터 내 인터폰으로 인증을 받아야만 방문이 허락된다. 또 지상 20층에는 커뮤니티 시설을 설계해 쾌적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0층에는 동과 동을 연결하는 독특한 외관의 스카이 브릿지를 만들어 두 건물 간의 이동 편의성은 물론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래미안 용산’은 지하 9층, 지상 40층 2개 동의 트윈타워로 만들어진다. ‘래미안 용산 SI’는 지상 5층~19층까지 배치되며, 전용면적 기준 42~84㎡ 총 782실 규모로 구성된다. 15개 평면타입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19층의 J(전용 56㎡)·M(전용 74㎡)·O(전용 84㎡) 등 3개 타입 10실(일반분양 물량)은 테라스가 있는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모델하우스는 송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 5층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17년 5월 예정이다. [문의전화 : 02-451-3369]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성동구, 초등생 등하굣길 ‘워킹 스쿨버스’와 함께

    성동구, 초등생 등하굣길 ‘워킹 스쿨버스’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생 등하굣길 워킹스쿨버스가 책임집니다.’ 서울 성동구는 오는 9일부터 12월까지 워킹스쿨버스를 신청한 지역 초등학교 1학년 231명, 2학년 197명 등 428명에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지도사가 통학 방향이 같은 어린이들과 동행하며 등하교를 돕는 사업이다. 구는 2012년 2곳 하교를 시작으로 2013년 7곳 하교, 지난해 7곳 하교와 3곳 등하교 등 운영을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서비스를 신청한 15곳 전체를 대상으로 등하교 서비스를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예산으로 지원되는 사업이지만 구 예산을 따로 확보해 초등학생 등하굣길 안전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를 위해 34명의 교통안전지도사 발대식을 갖고 2~6일 시범 운영을 거친다. 버스 노선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또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통안전지도사와 학부모, 구청 담당자가 휴대전화 메신저를 이용해 소통할 예정이다. 메신저에서는 등하교 알림, 공지사항 전달, 학부모간 정보 공유, 학생 불참·결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교통사고 위험에서 학생들을 보호하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워킹스쿨버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겠다”며 “내년에는 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동탄2 에일린의 뜰’, 동탄2신도시 유일한 문화특구로 기대감 높아

    ‘동탄2 에일린의 뜰’, 동탄2신도시 유일한 문화특구로 기대감 높아

    지친 일상 속에 여유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도시 속 문화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가 주거환경의 중요한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도시 속에 문화시설이 갖춰지게 되면 남들보다 쉽게 문화시설을 향유 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건설사도 이에 발맞춰 실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입지에 아파트를 속속 공급하고 있는 추세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문화와 여가시설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입지는 내 집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며 “기존 수요자들은 역세권, 상권 등의 입지만 고려했지만 요즘 수요자들은 여유로운 주거환경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문화, 여가시설까지 누릴 수 있는 입지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기신도시인 동탄2신도시에 동탄 유일의 문화특구로 주거, 상업, 업무,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문화,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오는 3월 아이에스동서가 A34블록에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이다. 이 단지는 62만평규모에 다양한 테마로 즐길거리, 놀거리를 구성한 문화디자인밸리 내 최초 공급되는 단지라 눈길을 끈다. 동탄2신도시에 속하지만 1신도시와도 인접해 동탄1•2신도시의 더블 생활인프라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뛰어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오산천의 수변공간 조망 및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문화 공원인 트라이엠 파크(예정)도 단지에서부터 도보 5분 거리 내에 있어 풍부한 녹지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단지 인근 초•중•고(예정)가 도보 통학권에 있어 학군이 우수하고 명문 동탄국제고가 도보로 15분거리에 위치해 교육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KTX, GTX 등의 대형 교통 호재가 있다. 서울 수서를 잇는 KTX동탄역(2016년 예정)과 GTX(2022년 예정)이 개통되면 수서에서 동탄까지 12분 내 도달이 가능해 쾌속 광역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동탄1신도시와 인접한 거리에 위치해 동탄1신도시 버스노선망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용서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진입도 수월하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동탄1지구와 동탄2신도시의 중심지역에 위치해 공간특화 및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확보했다”며 “각종 호재를 통해 문화와 여가시설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 단지를 분양 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지하 1층, 지상 7~15층, 9개 동, 총 489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단위세대는 전용면적 기준 △74㎡ 59세대, △84㎡ 430세대로 전 세대가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세대 내부 설계 역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판상형 4Bay 4Room 혁신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특히 84㎡는 주부의 동선을 배려한 ‘ㄷ’자형 구조로 조성되며, 측면 발코니와 알파룸 설계로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212-1번지에 3월 오픈 예정이며, 입주예정일은 2017년 03월이다.문의번호 : 031-221-47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진핑 집권 3년차 청사진 밝힐 양회 3일 개막… 관전 포인트는

    시진핑 집권 3년차 청사진 밝힐 양회 3일 개막… 관전 포인트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과 더불어 펼쳐진다. 10일 남짓 이어지는 양회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년차 청사진이 발표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발표될 중국의 국방 예산 증가폭이다. 시 주석의 ‘강한 중국노선’을 가늠할 잣대이기 때문이다. 국방 예산은 2011년 12.7%, 2012년 11.2%, 2013년 10.7% 등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2.2% 증액됐다. 특히 일본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 예산을 편성해 중국도 이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도 이날 발표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고속 성장을 사실상 포기한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의 진입을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회를 통해 정부가 올해 GDP 증가율 목표를 7% 안팎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24년 만에 최저치인 7.4%였다. 이에 따라 8%대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바오바’(保八)에서 물러선 데 이어 이제는 7%대를 지키는 ‘바오치’(保七)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석달 만에 또 금리 0.25%P 인하 다만 중국 정부가 성장률 하락을 무작정 방치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 경고음이 곳곳에서 켜지면서 경기부양책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부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지난달에는 33개월 만에 지급준비율(지준율)도 0.5% 포인트 내렸다. 돈을 풀어 경기를 떠받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시 주석의 새로운 경제 구상이자 ‘힘의 외교’를 뜻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방향도 양회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 외교 소식통은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국방비 증액은 이미 지난해 말 경제공작회의에서 결론이 난 만큼 일대일로에 얼마나 많은 자금과 정치력을 투하할지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대(一帶)는 ‘신실크로드 경제벨트’로 중국 서북 지역에서 중앙아시아, 동유럽,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육로 무역통로를 말하고, 일로(一路)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로 중국 동남 연해지대에서 동남아시아, 인도양,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경제 무역 통로를 뜻한다. ●시 주석의 ‘4개 전면’ 당 지도 이념 될 듯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에 버금갈 정도의 권력을 구축한 시 주석이 주창한 ‘4개 전면’(4個 全面)은 양회를 거쳐 당의 지도 이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4개 전면은 전면적 소강(小康)사회 건설, 전면적 개혁 심화, 전면적 의법치국, 전면적 종엄치당(從嚴治黨)을 뜻한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필두로 대다수 관영매체는 양회를 앞두고 4개 전면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2017년 공산당 19차 당 대회에서 당장(黨章·당 헌법)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 헌법상 최고 권력기구로 국회와 비슷한 기구다. 공산당이 결정한 주요 정책과 인사를 승인하고 의결한다. 지역 대표와 직능 대표 등 2900여명으로 구성되며, 국정 계획과 예산안을 심의·의결한다. 상설기관인 상무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매년 3월 초에 상징적으로 한 번만 열린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정책자문회의로 전국위원회와 상무위원회로 구성된다. 국정 계획을 토의하고 제안·비판하는 역할을 한다. 전인대와 동시에 열려 이를 묶어 양회(兩會)라고 한다.
  • [단독] 서울시 저상버스 비율 절반까지 늘린다더니…

    서울시가 2017년까지 저상버스 비율을 절반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해 놓고 정작 예산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의 예산 미편성으로 정부의 사업 예산마저 불용처리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시는 올해 130억원을 투입해 저상버스 217대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해 1월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의 편의를 위해 저상버스 비율을 55%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301대를 도입했고, 올해부터 3년간 1620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시의 말을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2013년으로 예정됐던 저상버스 비율 50% 계획이 이미 두 차례나 미뤄졌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을 봐도 사업 추진은 쉽지 않다. 시가 저상버스 비율 55%를 달성하기 위해선 올해를 포함해 3년간 1620여대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 저상버스 1대 도입에 필요한 예산은 1억원이고, 이 중 60%를 서울시가, 40%를 국토부가 부담한다. 결국 매년 324억원의 예산이 책정돼야 540대를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가 올해 책정한 예산은 217대 도입분에 해당하는 130억 2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추경예산을 통해 올해 615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반응은 냉랭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서울시의 예산 미확보로 불용처리된 예산만 300억원에 달한다”면서 “추경을 통해 615대 도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이젠 국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 불용처리된 저상버스 예산은 2011년 67억원, 2012년 35억원, 2013년 120억원, 지난해 90억원이었다. 조현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서울의 362개 노선 중 139개 노선에 저상버스가 1대도 배치되지 않았다”면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정아 대학생 인턴기자
  • [사설] 우려되는 민노총의 4월 총파업 선언

    민주노총이 4월 총파업을 선언하며 강경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시장 구조조정 중단과 3월 말까지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등을 요구했다. 요구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4월 24일부터 전국에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올 춘투(春鬪)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올해 민주노총이 강경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점은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지부장 출신의 강경파로, ‘즉각적인 총파업’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을 정도였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정당한 요구를 하고 투쟁에 돌입하는 것은 노조의 당연한 책무다. 하지만 이번처럼 임금인상 등 특정 현안이 아니라 포괄적인 정치, 사회 이슈를 놓고 먼저 총파업 선언부터 하는 것은 명분을 얻기 어렵다고 본다. 결국 ‘정치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더구나 불황 속에 허덕이는 올해는 총파업을 하기에는 시점이 너무 좋지 않다. 한국 경제는 이미 일본식 장기 저성장 늪에 빠져 있고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다. 가계부채가 110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일자리 부족과 장기불황으로 노동자, 서민들은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 박근혜 정부는 올해를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공공, 노동, 교육, 금융 등 4대 부문의 구조개혁에 매진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노동, 공공 부문의 구조개혁에 우선순위가 놓여져 있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들어가면 정부의 구조개혁 일정은 전면 차질을 빚게 된다. 경기 회복에도 직접적인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선언은 3월 말로 예정된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과 4월 말까지 마련하게 돼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저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노동·공공 부문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는 손을 대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 민주노총은 거리에 나서서 투쟁을 할 게 아니라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요구 조건을 관철하려는 노력을 하는 게 정도다. 일방적인 요구 사항을 내놓고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총파업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으면 결국 경제 살리기에 실패하게 되고 이로 인해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 [기업이 다시 뛴다] 대한항공, 친환경·고효율 신형 도입… 4년 내 180대 보유

    [기업이 다시 뛴다] 대한항공, 친환경·고효율 신형 도입… 4년 내 180대 보유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하고자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B747-8i, B787-9 등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서 수익성 확보와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보유 항공기를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최첨단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선제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이 항공기들은 고효율 신형 항공기로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 앞으로 대한항공의 차별화 전략을 이끌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신규 노선도 전 세계 40개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항공우주 사업 부문에서는 무인기 체계 개발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2007년 해안, 산불 및 환경 감시용 KUS-7 무인기 개발에 이어 2009년 KUS-9 무인기 개발에 성공했다. KUS-9 무인기는 한국 산악과 기상 환경에 맞춰진 설계로 한국군의 전술적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밖에도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를 개발하는 등 앞으로 다가올 무인항공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 방방곡곡에 퍼지는 3·1절 숭고한 의미] 태극기 참뜻 주민 함께 되새기고

    [서울 방방곡곡에 퍼지는 3·1절 숭고한 의미] 태극기 참뜻 주민 함께 되새기고

    송파구가 광복 70주년인 올해 독립의 소중함과 국가의 필요성 등을 우리 2세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 눈길을 끈다. 송파구는 3·1절을 맞아 모든 주민과 함께하는 ‘태극기 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이날 구청 광장에 태극기 동산을 꾸며 나라 사랑을 담은 태극기를 달아 태극 물결을 이루게 했다. 또한 빨강, 파랑 물감을 손바닥에 찍어 100인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태극기도 꾸민다. 이렇게 준비된 태극기 동산과 특별한 태극기는 3월 한 달 동안 전시, 구청을 찾는 주민들에게 3·1 운동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구는 더 많은 주민이 태극기를 달 수 있도록 국기꽂이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훼손돼서 국기를 달지 못하는 주택과 아파트를 대상으로는 지난 9일부터 ‘국기꽂이 개선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각 지역 통·반장을 통해 국기꽂이를 신청하면 새마을운동 송파구지회 회원들이 직접 달아준다. 특히 이 사업은 올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어느 가정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26개 동 주민센터에서는 각 동 특성과 환경에 맞게 ‘태극기 달기 운동’을 진행하고 연중 태극기 거리로 운영되는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부터 송파구청까지를 포함해 11개 노선 32.8㎞에 3556개의 태극기를 다는 등 3·1 절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금호아시아나] 지략가·‘아이디어 뱅크’ 등 적소에 포진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금호아시아나] 지략가·‘아이디어 뱅크’ 등 적소에 포진

    기옥(66) 금호터미널 사장은 1976년 입사 이래 30년 이상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각종 요직을 거친 정통 금호아시아나맨이다. 평사원에서 그룹 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어려운 순간마다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해법을 찾아 왔다. 그룹 내 ‘기획·재무통’으로 평가받으며 지략가의 면모를 보여 왔다. 10년간 금호실업의 자금부에서 근무한 데 이어 1985년 회장 부속실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경영 관리를 담당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 사번 1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발족과 성장의 기틀을 닦기도 했다. 김창규(62) 금호타이어 사장은 1977년 금호실업에 입사한 후 20년 이상을 수출, 무역 및 해외 영업부문 등에서 근무하며 치밀한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인천공항에너지, 금호석유화학 관리담당 상무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인 금호리조트, 금호개발상사, 아시아나IDT 등의 대표이사를 거쳐 2012년 2월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평소 사원들과 격의 없는 스킨십을 나누는 것으로 유명하다.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시하는 스타일로 온정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려 애쓰는 경영인이기도 하다. ‘아이디어 뱅크’라는 애칭과 함께 실무자가 진땀을 흘릴 정도로 기획 단계부터 현장 경영 위주로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원일우(58) 금호건설 사장은 1979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건축사업, 주택사업 임원과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개발사업본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금호건설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건설 전문가다. 건설업 노하우를 통해 어려운 건설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리더십과 전문성으로 금호건설의 경영을 정상화시켰다. 금호건설을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한 알찬 회사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수천(59)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9 88년 입사한 이래 항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항공 전문가다. 중국 광저우 지점장, 인사팀장, HR부문 상무, 여객영업부문 상무를 거쳐 2008년 에어부산 설립과 함께 초대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이후 6년간 신생 항공사인 에어부산의 기반을 다진 후 2014년 1월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의 경력은 ‘개척’으로 압축된다. 1998년 중국 광저우 초대 지점장을 맡으며 인천~광저우 노선을 개척해 1년 만에 흑자 노선으로 만들었다. 2000년 중국팀장 때는 중국 23개 도시 31개 노선의 초석을 닦았다. 에어부산 대표이사로 발탁된 이후에도 출범 1년 3개월 만에 회사를 흑자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에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서재환(61)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은 그룹의 ‘재무통’이다. 2012년 전략경영실장을 맡아 박삼구 회장을 보좌하며 핵심 계열사인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지난해 금호산업,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과 아시아나항공 자율협약 졸업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재무, 법무, 광고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담당했다. 1991년 미주 지역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 지역본부 창설 멤버로 아시아나항공이 미주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썼다. 2012년부터는 그룹의 전략경영실장을 맡아 주요 이슈를 꼼꼼하게 챙기며 주요 계열사의 경영 정상화에 일조했다. 언변이 뛰어나고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임직원에게 인기가 높고 신망이 두텁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두 동강’ 위기 놓인 예산 대흥슬로시티

    “돈 때문에 1300년 된 마을을 두 동강 낼 수 있나요.” “주민들 원대로 하면 사업비가 700억원이나 더 든다.” 충남 예산군 대흥슬로시티 주민들과 제2서해안고속도로 민자건설 제안사 포스코건설이 노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5일 예산군에 따르면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충남 부여 간 1단계 공사가 2017년 착공돼 2022년 완공되고 부여~전북 익산 간 2단계 공사가 2032년 마무리된다. 총길이는 139.2㎞로 사업비는 2조 1600억원이 들어간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말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정부는 5월부터 최종 노선 협의에 들어간다. 문제는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노선이 대흥슬로시티를 비롯해 예산군 신암면 추사 김정희 선생 유적지, 백제부흥군 최후 항전지인 임존성, 광시면 황새마을, 실존인물인 ‘의좋은 형제’ 우애비 등 문화유산을 통과하는 것이다. 노선 주변에 국가지정문화재 17건, 도지정문화재 38건 등 총 88건의 문화재가 집중돼 보존가치가 높다. 주민들은 우회 노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박효신 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 사무국장은 “공사비가 추가로 든다고 해도 그 돈으로 1300년이나 된 마을을 만들 수 있겠느냐”면서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가꿔 가면서 국내 최고의 슬로시티로 자리 잡은 우리 마을을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2009년 9월 동서리 등 대흥면 내 5개 마을을 우리나라 여섯 번째 슬로시티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1월 재인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민들 요구대로 우회하면 공사비가 700억∼800억원이나 추가로 든다”면서 “우리 측이 300억원 정도만 추가로 드는 봉수산 뒤편 우회 노선을 제안했는데 아직 주민들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국토교통부 등에 여러 번 진정서를 냈는데 입장 변화가 없다. 다음달 중순 안에 서울 포스코 본사를 방문해 노선 변경을 한 번 더 요구하겠다”면서 “현 노선을 강행하면 전 주민이 나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프로배구] 2위 굳히기 OK

    [프로배구] 2위 굳히기 OK

    3연패로 주춤했던 2위 OK저축은행이 2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OK저축은행은 2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에서 5위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제쳤다. 창단 후 처음으로 천안 원정에서 이긴 OK저축은행은 최근 2연승으로 23승9패, 승점 65점을 챙겨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한국전력(승점 56점)을 9점 차이로 따돌리고 2위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다. 로버트랜디 시몬과 송명근의 ‘쌍포’가 연이어 불을 뿜어 각각 22점, 17점을 넣어 39점을 합작했다. 반면 갈 길 바쁜 현대캐피탈은 2연패에 빠져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더 흐릿해졌다. 서브 리시브가 경기 내내 흔들리면서 어렵게 점수를 뽑고 쉽게 점수를 내주는 악순환에 빠졌다. 케빈 레룩스가 13점(공격 성공률 44%)의 밋밋한 활약에다 문성민이 7득점에 그치면서 완패를 면치 못했다.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선두 도로공사에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다툼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도로공사의 5연승을 저지한 3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44점을 쌓아 4위 흥국생명(승점 36점)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주포 데스티니 후커는 오른 발목 부상의 후유증을 훌훌 털어내며 공격 성공률 53.03%에 38점을 쓸어 담아 도로공사 니콜 포셋(22점·공격 성공률 35%)과의 외국인 대결에서 압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단독] “대선 지지율 더 내려가는 게 목표… 제 관심은 서울과 행정뿐”

    [단독] “대선 지지율 더 내려가는 게 목표… 제 관심은 서울과 행정뿐”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이 확 바뀌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전과 비교하면 ‘과시형’에서 ‘실무형’으로 전환된 것 같았다. 책상 맞은편에 있던 커다란 실내정원이 사라지고, 지인들이 보내준 캐리커처 같은 소품들도 많이 줄었다. 그 자리에는 책상 뒤쪽에 있었던 비뚤비뚤한 비정형의 책장이 옮겨져 있었다. 책상 뒤에는 커다란 서울시 지도가 새로 설치됐다. 박 시장이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경제, 문화 프로젝트들이 지도에 표시돼 있었다. 박 시장은 ‘철벽 방어’를 이어 갔다. 정치에 대한 질문은 피해 가고, 행정에 대한 질문에는 세세한 답변을 했다. 그러나 언뜻언뜻 정치적 미래에 대한 힌트를 줬는데, 2017년에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2018년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듯했다. 박 시장과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이동구 사회2부장과의 대담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떨어졌다. 박 시장이 행정만 하고 정치는 안 해서라는 지적이 있다. -저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목표다. 행정만, 서울만, 민생만 잘 챙기려고 한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시정에 집중하기 어렵지 않나. -서울시장으로서의 지지율은 높아지고 있다. 이제 (2기) 임기 6개월이 지나서 시작하는 마당인데, 지금부터 시정에 전념해 성과도 내고 민생도 보살피고 이런 일을 해야 사람들이 좋아한다. 제가 턱없이 대선 주자로 나서고, 그러는 걸 좋아하겠나? 제 마음은 그런데 자꾸 언론이 그러니까. →어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났는데, 당 운영과 관련한 말씀을 나눴다. 앞으로 당 운영에도 관심을 둘 생각인가. -각자의 책임이 있다. 여의도의 문제는 여의도가 책임지고, 서울시는 제가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당도 잘돼야 시장도 여러 가지로 좋다는 점에서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말씀 드렸다. →당 혁신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눴나. -정치가 시민의 삶 속으로 내려왔으면 좋겠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일 만큼 민생이 어렵다.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정치는 선거 때만 전통시장을 찾는다. 평소에 시민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민들의 인식도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그래도 여의도 정치인들보다 현장에서 많은 것을 듣는다. 현장에 있으면 문제의 본질을 알게 되고 해결책도 나온다. →당의 노선에 대한 얘기도 있었나. -민생 앞에 무슨 이념이 따로 있나. 조선 후기에 추상적 공론과 담론으로 나라가 피폐해지지 않았나. 하지만 실학파들은 민생 문제를 부여잡고 해결책을 내놨다. 우리 시대에는 실학이 필요하다. 큰 담론보다는 디테일한 현장 속의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야가 경쟁해야 한다. 한국 사회는 좀 더 구체적이고 미세하고 현장적이고 맞춤형의 실학적 세상으로 가야 한다. →문 대표와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들었다. 시민운동 시절 낙천·낙선 운동을 이끌기도 했는데. -저는 공천에 대한 권한이 없다. →그래도 뜻이 반영될 수는 있다.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이 아닌가. 원칙과 성실, 합리와 균형이란 잣대가 중요하다. 온 국민이 다 보고 있지 않은가. 국민들은 누가 더 원칙에 맞는 공천을 하는지 다 지켜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공천에서 이미 많은 것이 결판난다고 생각한다. →낙천·낙선 운동 때 기준은 뭐였나. -과거 부패하고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사람이 또 출마해서 국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일이 너무 크게 벌어져서 호랑이 위에 탄 사람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박 시장은 문 대표와 경쟁이 아닌 협력하는 사이라고 했다. 이것은 2017년 대선은 문 대표가, 그다음 대선은 박 시장이 나서겠다는 뜻 아닌가. -유도 질문에는 절대 안 넘어간다(웃음). 제가 일을 잘 수행해서 성공한 시장으로 남는 것이 당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협력이 있을 뿐이지 무슨 경쟁이 있는가. 각자의 역할이 있다. 경쟁구도로 몰고 가지 말자. →대선후보 선호도 1위였다가 문 대표에게 밀렸다. 솔직히 속상하지 않나. -오히려 좋다. 저에 대한 관심이 멀어져야 시정에 올인할 수 있다. →문 대표가 2017년에 대선 후보가 되면 적극적으로 지지할 생각인가. -그럼요. →문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정치는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 분쟁 등을 용광로에 모두 넣어서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 한 사회를 통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정치는 분쟁과 갈등을 유발해왔다. 정치의 본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에서 봤으면 한다. →문 대표와 지방자치의 확대방안을 얘기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있을까. -나는 우리나라가 ‘절반의 지방자치’를 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김관용 경북지사는 ‘2할짜리 지방자치’라고 하더라. 지자체는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정책이 더 피부에 와 닿는지 중앙정부보다 더 잘 안다. 여기에 예산과 권한을 더 배정하는 것이 결국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크게 보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조직에 대한 권한 문제도 있다. 현재 서울시는 국장 숫자가 16명으로 제한돼 있다. 인력운용의 방만함을 막기 위한 총액인건비제도도 있는데, 중앙정부가 간섭해야 하는가. →예컨대 어떤 자리에 국장이 필요한가.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만 해도 큰 조직이다. 예술국장, 스포츠국장, 관광국장이 각각 있어야 한다고 본다. 설 명절에 12만명의 유커(중국 관광객)가 서울을 방문했다. 이들을 만족시키고,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국장급이 서울시 관광을 책임져야 한다. 파리는 부시장이 26명이고 베이징은 8명, 도쿄는 5명의 부시장이 있다. →서울시는 부시장이 몇 명 있었으면 좋겠나. 필요한 분야는. -적어도 5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 부시장 자리가 생기면 관광을 맡길 수도 있고, 경제분야, 대외관계 등도 맡길 수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서울시는 이미 현장에서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정책을 하고 있다. -국민이 동의하고 필요하다면 증세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필요성에 대한 동의를 얻는 과정이다. 서울시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난 연말까지 7조 2800억원의 채무를 줄였다. 우리 스스로 방만하게 운영되는 것은 없는지, 낭비는 없는지, 채무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증세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증세를 한다면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고소득에 대해 누진적으로 세금을 내놓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다. 독일에서는 중산층이 자기 급여의 절반을 세금으로 낸다. 그래도 독일인들이 조세에 대한 저항감이 없는 것은 공공기관과 공공기관을 담당하는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임기를 마쳐도 7년을 한 셈이 된다. 한 더 도전할 생각이 있나. -7년을 하면 최장수 시장이 된다. 제가 다시 도전한다고 하면 (시민들이) 당선시켜 주겠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나. -한 시대에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대표가 돼 정책을 충분히 녹여내려면 기간이 필요하다. 브라질의 쿠리치바는 웬만한 사람들은 가보는 세계적인 도시이다. 자이메 레르네르 쿠리치바 시장은 3선을 할 수 없어 재선을 통해 8년을 일하고 한 번 쉰 뒤 다시 또 시장이 됐다. 12년의 재임 동안 눈부신 성과가 있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10년 넘게 시장을 지냈다. 마음 같아서는 계획을 다 실현하려면 100년은 더 필요한 거 같다. 만약 50년 전에 시장을 했다면 서울을 더 빛나는 도시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도 있다.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시사했다고 제목이 나가도 되겠나. -이왕이면 100년을 하겠다고 해달라(웃음).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황금땅 은평뉴타운, 3월 분양하는 알짜단지 ‘미켈란오피스텔’ 눈길

    황금땅 은평뉴타운, 3월 분양하는 알짜단지 ‘미켈란오피스텔’ 눈길

    개발호재로 넘쳐나는 서울시 은평뉴타운 일대에 오는‘3월’분양을 앞둔 ‘은평미켈란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 은평지구 상업7BL에 은평 미켈란오피스텔은 지하4층~지상18층 1개 동으로 구성된다. 총 512실 규모에, A타입 384실, B타입 128실의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전 평형은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19.06㎡의 소형 평형대로 공급된다. 은평뉴타운은 현재 서울 북서권역에서 택지개발 규모가 가장 광범위한 지역이다. 특히 미켈란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사업지를 중심으로 대형 개발호재들이 즐비해 개발 완공에 따른 오피스텔 수요층이 폭발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복합쇼핑몰(2016년 완공예정)을 비롯해 카톨릭성모병원(2018년 완공예정), 신세계복합쇼핑몰(2017년 완공예정), 소방행정타운(2018년 완공예정), 삼송테크노밸리(현재 입주 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로 인한 상주인구는 약 24,000명, 유동인구 70만 명 정도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은평뉴타운 일대의 부동산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수익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를 보이는 반면 은평뉴타운 내 오피스텔 공급은 2,400실 부족한 실정으로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개발규모에 발맞춰 은평지구의 교통환경도 다양화 될 전망이다. GTX-A노선인 일산 킨텍스~동탄(예정)이 개통되면 일산~삼성역까지 20분, 구파발역에서 연신내역까지 약2분대로 소요시간이 단축된다. 수도권 전지역이 1시간대 생활권에 들어오게 된다. 또한 삼송~수원 호매실동(예정) 구간인 신분당선이 연장되면 강남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구파발역에서 삼송역까지는 약 6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교통호재의 최대 수혜지는 은평 미켈란 오피스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오피스텔은 은평지구 중심상업용지 7블럭 초역세권 자리로 구파발역(지하철3호선) 2번 출구에서 도보 30초 거리인 바로 앞에 있다. 구파발역 이용 시 광화문, 시청, 종로 등 서울중심업무지구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내부순환도로가 인근에 있어 도로교통환경도 쾌적하다.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도입하여 오피스텔의 가치도 높였다. 와이드형 수납공간과 매직스윙테이블 등 고객 만족에 중점을 둔 고품격 빌트인가구가 포함되어 있으며, 로이복층 이중창(22mm)으로 설계가 되어 단열 및 소음예방을 최적화 했다. 동서남북 전 방향 넓은 이격거리로 사생활 보호는 물론 개방감을 극대화시켰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만든 ㈜생보부동산이 신탁을 맡아 신뢰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은평구 진관동 87번지, 드림스퀘어 2층(구파발역 2번출구 앞)이다. 입주시기는 2017년 초쯤이다. 분양문의 1588-835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민심과 감통정치/문순태 소설가

    [시론] 민심과 감통정치/문순태 소설가

    노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治大國若烹小鮮·치대국약팽소선)고 했다. 작은 생선을 굽고 지질 때는 살이 부서지지 않도록 창자를 긁어내지도, 비늘을 벗기거나 휘저어도 안 된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살이 부스러지고 검게 타서 옹글게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민심을 대할 때도 이와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 말이다. 바람 부는 날 불조심하듯 민심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들의 말 한마디나 몸짓 하나에 민심은 춤을 추게 된다. 을미년 설 연휴에는 총리 인준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지율 추이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에서 출발했으나,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킨 정윤회 문건 파동 이후 40%로 급락해 한때 20%대까지 추락했다. 4주째 변동이 없다가 2월 둘째 주부터 상승해 30%대로 진입했다. 청와대가 레임덕 마지노선인 30%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 원활한 국정 수행을 위해 40%는 유지하여야 하는데 가능할지 의문이다. 승부수로 이완구 국무총리 카드를 내놓았으나 절반의 실패로 끝났고 설맞이 개각도 감동을 주지 못했다. 남은 반전 카드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 인사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면 국면 전환의 모멘텀이 되겠지만, 역풍을 맞으면 국정 동력을 상실할 것이 뻔하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게 된 것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탓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고 했던가. 귀를 기울이면 마음을 얻는다는 말이다. 정치인은 민심의 소리를 귀담아들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훌륭한 제왕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민심을 파악하려고 애썼다. 당나라 조유가 중국 제왕들의 통치술에 대해 쓴 ‘패권의 법칙’을 보면 한나라 고조 유방도 민심을 얻는 것을 통치의 기본으로 삼았다고 했다. 고려시대에도 여항(閭巷)의 풍속을 알기 위해 패관(稗官)이라는 임시직 사관으로 하여금 시사나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수집하게 하였다. 왕들은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미복잠행(微服潛行·군주가 민생을 살피기 위해 평상복 차림으로 다님)도 잦았다. 김주영의 장편소설 ‘상도’를 보면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보부상들을 관리했는데, 이는 민심을 수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민심은 바람난 며느리 심보와 같아서 한번 떠나면 되돌아오기 힘들다. 그러기에 수원수구(誰怨誰咎), 떠난 민심을 두고 누구를 원망하고 탓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민심은 물과 같아서 순풍일 때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역풍일 때는 뒤엎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성난 민심은 호랑이처럼 무서운 발톱을 숨기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민심무상(民心無常)이요, 민심변심(民心變心)이라는 말도 있다. ‘천심은 일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정치가 선하고 바르면 천명을 얻고 올바르지 않으면 천명을 잃는다’고 한다. 민심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이반이 오기 전에 회복을 서둘러야 한다. 민심 이반에는 7단계가 있다. 열광과 기대에서 출발하여 실망-혐오-분노-폭발-무관심-체념이 그것이다. 혐오의 단계에 이르면 반전 가능성이 없다. 소통만으로는 민심이 살아나지 않는다. 열린 사회에서 소통은 정치의 기본이다. 민심을 움직이려면 이제 소통을 넘어 감통(感通) 정치가 필요하다. 서서 차 마시고 재래식 시장에 가는, 보여 주기식 이벤트만으로는 안 된다. 말과 문자를 매개로 하는 소통 없이도 생각이나 느낌이 서로 통하는 마음의 상호 공명이 있어야 민심이 움직인다. 혼자 우는 것만으로도 안 되고 같이 울고 다가가서 위로의 눈물을 닦아 줄 때 감응과 감통이 가능하다. 이 시대에 감성적 리더십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가식 없이 보여 주고, 진심으로 만나고, 서로 웃고 울고, 소리치며 마음의 벽을 허물 때, 비로소 공감의 과정을 거쳐 감응으로 마음이 열리면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단계인 감통에 이른다. 민심은 보이지 않는 국민의 힘이다. 국민의 힘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직심(直心)이다.
  •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정치분야] 불통·수첩인사가 국정 발목… 국민대통합 부문 ‘낙제 수준’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정치분야] 불통·수첩인사가 국정 발목… 국민대통합 부문 ‘낙제 수준’

    박근혜 정부 2년간 정치 분야 성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리더십과 소통을 통해 국민대통합·정치쇄신을 이뤄 내겠다는 박 대통령의 공약은 아직도 출발선에 서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시각이다. 집권 1년차는 국정원의 대선 댓글 파동 및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사태, 지난해는 세월호 사고로 얼룩졌고 국정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상당 부분은 수첩인사 등 박 대통령 특유의 폐쇄적인 국정운영 방식이나 소통 스타일에서 사태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많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야당의 국정운영 파트너십도 형편없지만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는 ‘졸작 정부’”라고 평가하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즉각 반응해야 하는데 국민을 설득의 대상으로 인식한 게 가장 큰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국민 요구에 대응해야 할 시점에 한 템포씩 느렸다. 총리를 갈아야 하는 데 1년 넘게 버텼고, 청와대 비서실장도 국민 요구가 비등하니 교체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까지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내치 분야 성과를 굳이 꼽으라면 소위 ‘종북세력’의 축출 또는 통합진보당 해산 정도”라면서 “이마저도 이념 노선별로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이라 긍정적인 평가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고질적으로 지적되어 온 박 대통령의 불통이 민심과는 동떨어진 상황 인식, 인사 실패를 불러온 만큼 집권 중반기를 맞는 지금 바뀌지 않는다면 남은 3년도 어둡다는 전망이 공통적이다. 특히 국민대통합 부문은 박 대통령이 앞세웠던 공약이었지만 집권 이후 외면하면서 낙제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관련자·유족 명예회복과 보상·예우’ 등 한두 가지 정책 실현만으로 상징적 메시지를 던질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17일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20대 분야 674개 세부공약 이행을 분석한 결과도 다르지 않다. 미이행·후퇴 공약 비율을 보면 정치쇄신(17개) 94%(16개), 국민대통합(5개) 100%, 검찰개혁(19개) 84%(16개), 정부개혁(27개) 77%(21개) 등 정치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월등히 부진했다. 남은 3년간 과제는 자연히 소통을 통한 국민대통합과 정치 쇄신, 공공개혁, 부패 방지 등이 우선순위에 올랐다. 특히 대국회 관계는 당·정·청 협력은 물론이고, 여야 영수회담을 부활해 정례화하는 등 입법부와 야당에 진심으로 손을 내미는 자세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증세·복지 논쟁 등 국민적 이슈를 대통령이 당·청 회동 및 여야 영수회담을 통해 정책 협조를 구하고 때로는 토론하며 입법적 조정자의 역할을 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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