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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 안에 골프시설 커뮤니티 확산

    단지 안에 골프시설 커뮤니티 확산

    스크린 골프장·실내 연습장 등 특화… 건설사, 차별화 전략으로 분양 승부수 골프 시즌인 봄이 완연해지며, 골프 시설 커뮤니티를 갖춘 아파트가 재조명받고 있다. 실내 골프장이나 스크린 골프장을 단지 안에 설치한 곳부터 실외 골프 연습장을 조성해 차별화 전략을 펴는 단지도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골프 대중화 구상이 실현돼 골프 인구가 늘어난다면 단지 내 골프 시설 커뮤니티 활용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골프 대중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문체부는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토록 유도하고, 각종 금융 지원책을 장려하는 내용을 골자로 골프 대중화 계획을 발표했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전국 수십개 골프장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한 해 200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해외골프 수요를 국내로 이끌어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게 정부 정책의 1차적인 목표다. 툭하면 ‘골프 금지령’을 내리던 정부가 180도 입장을 바꿔 ‘골프 대중화’ 노선을 걷자, 골프 수요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집계에 따르면 2008년 381만명이던 골프 인구가 2014년 529만명으로, 같은 기간 전국 골프장수가 345개에서 505개로 증가했다. 건설사들이 골프 수요에 주목하기 시작한 때는 2000년대 초반 무렵부터다. 당시엔 주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골프 시설 커뮤니티가 설치됐고, 골프 시설 커뮤니티가 설치되면 고급 아파트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스크린 골프장이 유행한 뒤 골프를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비도심의 외곽 단지를 중심으로 단지 내 골프 시설 커뮤니티가 빠르게 확산됐다. 과거에 비해 설치 단지가 늘었다고 해도 골프 시설 커뮤니티의 유무는 여전히 좋은 분양성적을 유도하거나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히곤 한다. 지난해 4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기흥’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4.39대1로 지난해 기흥구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흥구 구갈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측은 “힐스테이트 기흥은 스크린 골프장, 퍼팅룸 등 골프 시설 커뮤니티를 특화 설계했다”면서 “같은 입지와 비슷한 분양가라면 아무래도 커뮤니티 등 시설이 특화된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선보인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 역시 골프클럽을 조성한 단지다. 이 단지 청약은 493가구 모집에 2403명이 몰려 평균 4.9대1로 마감됐다. 역시 지난해 안산시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용인시 중동에 위치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2013년 6월 입주)는 아파트 단지에 일반적으로 조성되는 소규모 실내 골프연습장의 규모를 넘어 국내 최초로 30~50m 규모의 6홀 미니형 파3 야외 골프장을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함께 조성된 실내 골프 연습장은 6m에 달하는 18개 타석 연습장과 20m 롱퍼팅그린, 스크린 골프, 피칭룸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나 비수도권 지역 단지로 갈수록 골프 시설 커뮤니티가 상대적으로 많이 설치되는 추세인데, 커뮤니티를 설치할 만큼 넓은 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역으로 골프 시설 커뮤니티가 설치되는 대가로 너무 외진 지역에 단지가 위치하거나 출퇴근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는 뜻이 돼 주의를 요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히로시마 가는 길 ‘진퇴양녀’

    히로시마 가는 길 ‘진퇴양녀’

    오바마, 방일 앞두고 결단만 남아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인류 역사상 첫 원자폭탄 투하지인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를 두고 두 유력 여성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음달 26, 27일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히로시마를 찾는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만 남아 있는 상태다. 두 여성 가운데 한 사람은 ‘미래 권력’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캐럴라인 케네디(58) 주일 미국대사다. 오바마 대통령에겐 한 명은 정치적 후계자가 돼야 할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은 과거에 대해 정치적 보은을 해야 할 사람이다. 문제는 이들의 입장이 상반된다는 데 있다.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행(行)이 대선에 악재가 된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전쟁을 미화시키는 빌미가 된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미국 대통령의 방문이 사과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노선 계승’을 공언한 클린턴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는 것은 피하려고 조심스러워한다. “그가 히로시마 방문을 발표하지 않고 고민하며 재는 이유도 클린턴과 11월 미국 대선 때문”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미국의 원폭 투하가 정당했다는 입장이 대세인 상황에서 히로시마 방문이 자칫 ‘사죄 외교’라고 두들겨 맞을 가능성도 작지 않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부정적인 퇴역 군인들에 대한 지지 확대를 노리면서 공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 클린턴의 백악관행과 오바마의 히로시마행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캐럴라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행을 강권하고 있다. 지난 3월 백악관을 방문해 히로시마 방문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 군축”을 제창했던 아버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레거시를 오바마 대통령이 이어 갔으면 하는 소망과 의지가 연결돼 있다. 캐럴라인 대사는 아버지의 핵 군축 제창이 결실을 보고 꽃피우는 것을 자신의 역할 가운데 하나로 여기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한다. 캐럴라인 대사는 2008년 1월 아메리칸대학에서 열렸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오바마 후보가 클린턴을 누르는 계기를 마련한 1등 공신이었다. 당시 그녀의 오바마 지지 선언은 클린턴 우위 흐름을 뒤집고 오바마 쪽으로 승기가 옮겨 가도록 바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케네디가(家)와 오바마의 대를 이은 핵 군축 인연을 지적하면서 “캐럴라인이 대사가 돼서 히로시마, 나가사키 피폭 추도 행사에 참석하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재임 중 피폭지 방문을 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전했다. 캐럴라인 대사가 학생이던 1978년 일본을 방문해 삼촌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 일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히로시마 방문 검토 소식에 미국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2009년 체코 프라하에서 ‘핵 없는 세상’을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찬성론도 있지만 그의 방문이 오히려 동북아 정세를 더 복잡하게 꼬이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뉴욕타임스는 13일 “G7 정상회담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해 그의 핵 없는 세계 구상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알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역대 미국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이 사과로 해석될 것을 우려해 아무도 가지 않았다”며 “특히 지금은 선거의 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당당해진 金 “대권, 그때 가서”… 고개숙인 文 “호남패배 아프다”

    당당해진 金 “대권, 그때 가서”… 고개숙인 文 “호남패배 아프다”

    “文, 고군분투… 호남 효과 없었지만 수도권 결집 큰 도움”“호남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겸허하게 기다릴 것” 4·13 총선에서 12년 만에 원내 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을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며 반색했다. 동시에 “더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의례적인 겸양이 아니라 텃밭인 호남에서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 실패 책임을 준엄하게 심판했다.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 의석의 붕괴”라고 평가했다. 호남(28석)에서 3석에 그친 데 대해 “인과응보다. 항상 실망만을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 안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고군분투 수고했다. 수도권에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회견에 앞서 라디오방송에서 “(문 전 대표의 방문이) 호남 민심을 달래는 데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의향을 묻자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지도체제로 누가 맡아갈 것이냐는 논의가 많이 될 것”이라며 “그때 가서 볼 일이지, 미리 이러쿵저러쿵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선 출마 여부도 “모르죠 그거야”라며 “사람이 자기 미래에 대해 너무 확정을 해서 얘기하면 이러쿵저러쿵 뒷말이 따르기 때문에 가급적 그런 얘기에 대해서 단정은 안 하려 한다”고 했다. 107석을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김 대표로선 16석이나 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대선 정국까지 역할 확대를 도모할 것이란 관측이 당 안팎에서 지배적이다. 반면, 문 전 대표는 총선의 지상과제로 꼽았던 새누리당 과반을 저지했음에도 고개를 떨군 모양새다. 앞서 호남의 지지와 2017년 대선 출마 및 정치생명을 연계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홍은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는 호남 지지가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때 (광주에서) 드린 말씀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패배는 아주 아프다.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도 함께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대체로 문 전 대표의 총선 기여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최인호(부산 사하갑) 당선자 등 영남에서의 참여정부 출신들이 약진했고, 표창원(경기 용인정) 당선자 등 영입인사들도 대거 당선됐다.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진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둔 배경에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전략적 교차투표가 힘을 발휘했는데, 문 전 대표의 ‘호남 사죄방문’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론은 더민주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국민의당 일각에서 먼저 제기됐다. 박지원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대통령 후보를 나오지 않겠다라고 했다.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며 압박했다. 한편 김 대표는 앞서 비례대표 공천 파문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비대위원들을 대신할 2기 비대위원 명단을 이르면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새 비대위가 꾸려지면 6월 말쯤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김 대표는 물론 총선 출마 선언 때부터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던 송영길 전 인천시장, ‘험지’ 부산에서 생존한 김영춘 전 의원, 4선에 성공한 박영선 의원 등이 당권 도전자로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동산 정보] “양재·내곡에 유통혁신센터”…오피스텔 등 부동산 호재

    [부동산 정보] “양재·내곡에 유통혁신센터”…오피스텔 등 부동산 호재

    지난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서울 서초구을 지역구에서 박성중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 양재·내곡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박 당선자가 이 지역에 미래 농업을 육성하는 유통혁신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유통혁신센터가 들어서면 이 지역에 7만명 이상의 일자리 등 지역 경제에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된다. 박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최근 선진국에서 시작하는 첨단 농장 빌딩을 만들어서 양재가 자랑하는 원예, 서울시민이 소화할 수 있는 농작물, 새로운 수종 산업인 종자 산업을 발전시켜 대한민국 IT 농업의 중심 센터로 만들겠다”면서 “구민회관을 전용극장 형태로 만들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박 당선자는 양재·우면 공공주택지구 주변 리본타워 앞에 도서관을 신축하고 양재천 옆에 체육시설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역에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면서 4년 동안 3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됐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14일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당선자의 공약 효과로 벌써부터 양재·우면 지역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농산물 유통혁신센터 등으로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문화·체육시설도 생길 것으로 보여 오피스텔 등 이 지역 부동산에 투자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재·우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이 지역 헌흥로변에는 ‘내곡 케이타운’이 유일한 오피스텔”이라면서 “이 단지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 풍부한 기업 배후수요 등으로 1~2인 가구 직장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는 분양가도 저렴하다. ‘내곡 케이타운’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가 강남권에서 상당히 싼 1억 4000만원(원룸 기준)부터 시작한다. 이 지역 분양시장 관계자는 “내곡 케이타운 등 이 지역 오피스텔은 10% 계약금이 아니라 원룸형은 500만원, 투룸형은 1000만원으로 계약금이 정액제이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적용된다”면서 “금리 변동에 따라 모호한 기준이 아닌 1년 간 확정 임대료 보장제가 적용돼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5만원의 임대료를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수익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재·내곡 지역의 경우 KTX 수서 노선이 오는 8월 개통될 예정이고 헌릉로를 통해 강남권으로 진입하기가 수월해 교통도 편리하다. 양재역과는 직선거리로 3.7㎞, 강남역과는 5.3㎞로 가까워 강남 업무지구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신분당선을 타면 청계산입구역을 기준으로 강남역과 판교역에 7분이면 도착한다. 청계산, 구룡산, 양재시민의 숲과 가깝고 국립중앙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등과도 인접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9㎡도 아닌, 84㎡도 아닌’중소형 틈새평면 아파트’에 쏠리는 눈

    59㎡도 아닌, 84㎡도 아닌’중소형 틈새평면 아파트’에 쏠리는 눈

    -전용면적 66㎡, 74㎡, 84㎡ 총 1160가구로 구성된 중소형 대단지 최근 주택시장에서 틈새 평면이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틈새 평면이란 전용면적 59㎡와 84㎡ 사이의 준중형 면적을 말한다. 소형과 중형의 장점과 가격 경쟁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건설사들의 특화 설계와 기술력 향상으로 최근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에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수요자들의 반응 또한 좋다. 지난달 미사강변도시 A27블록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미사’ 전용면적 69㎡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5.39대 1로 전용면적 84㎡(평균 11.31대 1) 보다 더 높은 인기를 보였다. 전용면적 69㎡는 서울인천 기준으로 최고 49.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도 양주신도시 A-18블록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에서도 틈새 면적을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5층, 13개 동, 총 116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66㎡ 190가구 ▲74㎡ 280가구 ▲84㎡ 690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채광과 통풍, 일조권 확보에 유리하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주민회의실, 게스트하우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단지에는 e편한세상만의 특화 기술도 적용된다. 가족 활동이 많은 거실과 주방 공간의 바닥에 일반(30mm)보다 2배 두꺼운 60mm 바닥차음재를 사용하는 층간 소음 저감 기술(특허등록)을 적용하고, 집안의 모든 면에 끊김이 없는 단열 설계(특허출원)를 도입해 결로와 에너지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모든 창호에 외부 소음 및 냉기 차단에 효과적인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실현하는 차별화된 차음 기술(특허등록), 1층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노약자, 장애인도 편리하게 로비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한 오렌지로비(특허등록)를 도입한다. 입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주신도시 핵심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단지 남쪽으로 초,중,고 학교부지가 인접해있으며, 북쪽으로는 중심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중앙 호수공원이 가깝고 단지 동쪽으로는 저층의 단독주택부지가 위치해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단지 주변으로 양주신도시 내 메인 도로와 360번 지방도 등 주요 도로가 인접해있어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지역적인 개발 호재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인이다. 수도권 북부지역 최대 숙원사업이 7호선 양주 연장안이 올해 2월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하였으며, 이 여세를 몰아 경기도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은 양주 옥정지구~서울 도봉산역을 잇는 15㎞ 구간이다. 양주 옥정지구와 의정부 민락지구를 강남까지 직결 운행하는 노선으로 향후 개통 시 강남까지 5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광역 도로망도 점차 확충될 전망이다. 2017년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와 2020년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할 예정이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회암IC~노원역 구간도 2020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를 본격적으로 분양하기에 앞서 현장전망대와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전망대에서는 현장과 함께 호수공원, 학교부지 및 대규모 상업시설 부지 등 단지 주변 환경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다. 견본주택 내에 마련된 홍보관에서는 분양 정보와 청약자격 등에 대한 상담이 제공된다.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 견본주택은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에 있으며, 이달 중 오픈 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격전지 당선자]박재호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하겠다”

    [격전지 당선자]박재호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하겠다”

    “이번 승리는 그동안 땀과 눈물로 이뤄진 값진 승리입니다.”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서용교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금배지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57) 당선자는 “제가 넘어져 있을 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신 남구 구민에게 이 승리를 바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4수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그는 “진정한 정치는 이념과 노선을 넘어 ‘국민의 삶을 어떻게 향상시키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주민들과 국민들을 위해 ‘따뜻한 밥 먹여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한테 약해야 하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며 “정치의 길은 만남에 있다며 서민들과 늘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더민주 당내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당선권에 근접한 야권주자로 기대를 받았다. 19대 총선에선 41.46%를 득표했지만, 서 의원에 석패했다. 그는 “남구 일대는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또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가 시급하다. 광안대교와 용호동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용호동에 트램(노면전차) 설치와 가덕도 신공항이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해상신도시 건설사업 추진과 부산외대 이전 부지에 종합영화촬영세트장도 설치하고, 10년 넘게 방치된 메트로시티 앞 공터에는 국립어린이도서관 건립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김영삼 대통령 비서실 인사재무비서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프리미엄 고속버스 올 추석부터 달린다

    올 추석 때부터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6월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제품이 전시된다”며 “추석 때부터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만큼 좌석이 편안하고 편리한 고급형 고속버스다. 운전자를 포함해 21인승으로 제작된다. 29인승인 우등고속버스보다 좌석 수가 적다. 좌석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이동하며 영화도 볼 수 있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이 현대자동차에 프리미엄 고속버스 제작을 발주한 상태다. 요금은 우등고속버스보다 30%가량 비쌀 전망이다. 우선 투입될 예정인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 요금은 각각 4만 4400원과 3만 39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3당 시대 만든 3無 선거판 3대 심판론이 표심 가른다

    3당 시대 만든 3無 선거판 3대 심판론이 표심 가른다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전문가들은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인한 3당 체제 확립과 정당심판론·국회심판론·양당체제심판론 등 3대 심판론에 대한 민심의 반응 등을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로 꼽았다. 인물·정책·바람 없는 3무(無)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나마 경제심판론이 상대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꼽은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20대 국회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로서 기성정치 구도를 깨고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들 수 있는가다. 다만 정책정당이 되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양당 체제가 확립돼 있는 기성정치 구도에서 의미 있는 제3당이 등장해 여야 갈등 구도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제3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잘하면 기존의 정치를 완화하고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3당이 교섭단체로 국회에 들어오면 국회선진화법 개정까지는 못해도 적어도 쟁점 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5분의3이 필요한데 여기에 국민의당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나름의 의미가 부여되고,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과 위상은 확보할 수 있다”면서 “각종 법안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명실상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가진 한계와 3당 체제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희대 윤 교수는 국민의당의 약진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의미 있는 정책정당으로 출발하지 못해 연속성이 없을 가능성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당의 등장은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국민의당은 교섭단체가 되더라도 내부적으로 정리 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교섭단체로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포지셔닝을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의 또 다른 의미는 바로 ‘심판론’이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말에 야당이 분열되고 문재인 체제가 붕괴되며 친문 체제로 압축되는 과정에서의 야당 심판론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의 위상 때문에 경제와 외교안보 등 정부심판론에 불을 지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양당 체제에 대한 심판론을 국민의당에서 제기했다”면서 “유권자들이 어떤 심판론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대 심판론과 관련, “실질적으로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고 혐오감도 높은 가운데 어느 심판론에 민심이 힘을 실어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은 결국 구도와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공천 과정의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으로 인해 대선을 앞두고 20대 총선 이후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많았다. 용인대 최 교수는 “선거 구도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부동층의 향배와 전통적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마지막 변수인 것 같다”고 전했다. 각 정당의 의석수 전망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과반(150석)을 넘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지만, 각 당의 유불리에 대해서는 판단이 엇갈렸다. 경희대 윤 교수는 새누리당의 의석수에 대해 “160석 내외를 가져갈 것 같다”면서 “제3당이 나오면서 타협의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비상시국에서 대표를 맡은 것이고 선거가 끝나면 역할이 종료되고 문재인 체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새누리당이 170석 이상을 차지하면 더민주에서 친노무현계와 비노무현계가 협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되고, 160석 이상을 차지하면 비노무현계의 목소리가 좀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김 대표에 대해서는 “총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국회에 남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용인대 최 교수는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과 관련, “150석을 넘고 160석이 안 되면 김무성 책임론이 일어나게 돼 있고, 성적이 좋은 안 좋든 김무성 대표는 친박근혜계와의 일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더민주에 대해서는 100석 확보를 마지노선으로 봤다. 그는 “더민주가 100석이 안 되면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책임을 안 질 도리가 없다”면서 “김 대표는 퇴장해야 하고, 문 전 대표의 위상도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봤다. 특별한 이슈와 정책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경제심판론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의 지지 기반을 탈피하기 어려워 인물이 기준이 될 것이라는 시각과 동시에 기존 지지 기반을 벗어나 교차투표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했다. 서강대 이 교수는 “이슈가 별로 없는 선거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경제심판론에 대한 나름의 판단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희대 윤 교수는 “정권심판론이나 정권안정론보다는 기존의 지지 기반을 중심으로 투표가 벌어지고 지역구의 인물 중심으로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연세대 양 교수는 “정책 이슈가 없어 가장 전형적인 투표 행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에 대해서는 세대별로 투표율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교차투표 양상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봤다. 경희대 윤 교수는 “사전투표를 보면 2030세대의 투표율이 높을 것 같지만 절대 숫자가 늘지 않아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희대 김 교수는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높으면 국민의당이 유리하고, 장년층이 많으면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강대 이 교수는 “5060세대는 투표율이 젊은층에 비해 1.5배 이상 높을 것”이라면서 “5060의 투표율이 과대대표되고 젊은층은 과소대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차투표에 대해 용인대 최 교수는 “부동층이 교차투표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쪽으로 교차투표가 몰리면 상대적으로 소수 정당들이 약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양~인천 공항 리무진 운행

    충북 도내 11개 시·군에서 가장 인구가 적고 오지로 불리는 단양군에도 공항 리무진이 운영된다. 11일 군에 따르면 단양 시외버스터미널~인천국제공항을 하루 2번 왕복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가 지난 8일 운영을 시작했다. 단양에서 인천공항까지의 편도 노선은 매일 오전 5시 15분과 오후 3시 2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단양에 도착하는 버스는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8시 30분에 각각 출발한다. 버스는 28석의 좌석을 갖춘 우등버스가 배치됐다. 운행 노선 거리는 212.6㎞로 소요 시간은 제천, 인천 송도를 경유해 약 4시간 정도다. 김포공항은 경유하지 않는다. 요금은 성인 3만원, 중·고등학생 2만 4000원, 초등학생 1만 5000원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인천공항을 가려면 인근의 제천, 영주, 원주까지 가서 버스 등을 이용해 왔다. 시간은 물론 주차료 등 적지 않은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했다. 또는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가서 다시 지하철 등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갔다. 군 관계자는 “아직은 손님이 많지 않지만 홍보가 되면 이용객이 많아질 것”이라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가는 단양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도내에서 인천공항 리무진이 운영되는 곳은 청주, 충주, 제천, 단양 등 4곳으로 늘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北 새달 당 대회 앞두고 추가 핵실험 감행 가능성

    북한이 다음달 7일 36년 만에 열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체제 결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 이행 등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이 손쉽게 대내외에 파급력을 과시할 수 있는 추가 핵실험 등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앙에서는 ‘70일 전투’를 강조하고 있지만 기관별로 맡은 국가 대상 건설을 제외하고는 막상 특별한 일거리가 없어 많은 사람이 개인적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특히 당 자금을 적게 바치거나 당증을 분실한 당원들에게는 대중 비판과 출당까지도 거론되고 있다”며 “당원으로서 어떠한 혜택도 없이 당의 방침이나 모금에 늘 앞장서야 하는 당원들은 항시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당대회를 앞두고 제재로 특별한 성과가 나지 않자 전시성 대형 공사, 핵·미사일 도발, 주민 동원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당대회에 중·러 등 전통적 우방국이 거물급 사절단을 보낼 경우 대외 관계 분야의 성과로 부각될 수 있지만,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심화되면서 그 역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중·러 등 해외 사절단을 초청하는 동향은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천명한 북한이 ‘경제’ 쪽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핵’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전략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교부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가 오는 19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포괄적인 정책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부산 현주소를 보여주는 새 도시지표 개발

    “시민 허리둘레 감소율은….” 부산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도시지표가 새로 마련됐다. 부산시는 부산이란 도시와 부산시민의 현주소를 지표화한 ‘시민공감 도시지표’를 확정해 11일 발표했다. 시민공감 도시지표는 △시민 삶의 현 위치를 보여주는 생활지표 30개 △경쟁도시 간 비교하는 경쟁력 지표 25개 △민선 6기 비전지표 32개 등 3개 영역 87개 세부지표로 구성됐다. 생활지표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하루 평균시간, 시민 둘레감소율, 안전사고 하루 부상자 수, 자원봉사 참여율, 식후 양치질 실천비율, 노년층 생활자금 준비방법 등이 포함됐다. 경쟁력지표에는 시내버스 평균 주행속도, 미세먼지 농도, 5분 내 화재현장 도착률, 주민 1인당 연구원 수 등이 있다. 시정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비전지표에는 좋은 일자리 창출, 해외취항 노선수, 국제 크루즈 관광객 수, 대체원수 확보량 등이 선정됐다. 지금까지 부산시가 관리해 온 도시지표는 도로율, 주택보급률, 폐쇄회로(CC)TV 설치 등 행정 편의성 지표였다. 이번에 새로 확정된 도시지표에는 생활공감형 내용이 많이 추가됐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지표별 목표, 연령별·지역별 통계, 향후 발전계획 등을 온라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한 시민공감 도시지표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충북 단양군에도 인천국제공항 리무진 매일 2차례 왕복해

    충북 단양군에도 인천국제공항 리무진 매일 2차례 왕복해

    충북 도내 11개 시·군에서 가장 인구가 적고 오지로 불리는 단양군에도 공항 리무진이 운영된다. 11일 군에 따르면 단양 시외버스터미널~인천국제공항을 하루 2번 왕복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가 지난 8일 운영을 시작했다. 이 리무진 버스는 단양에서 인천공항까지 편도 노선은 매일 오전 5시15분과 오후 3시2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단양에 도착하는 버스는 오전 10시30분과 오후 8시30분에 각각 출발한다. 버스는 28석의 좌석을 갖춘 우등버스가 배치됐다. 운행노선 거리는 212.6㎞로 소요 시간은 제천, 인천 송도를 경유해 약 4시간 정도다. 김포공항은 경유하지 않는다. 요금은 성인 3만원, 중·고등학생 2만4000원, 초등학생 1만5000원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인천공항을 가려면 인근의 제천, 영주, 원주까지 가서 버스 등을 이용해왔다. 시간은 물론 주차료 등 적지않은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했다. 또는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가서 다시 지하철 등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갔다. 군 관계자는 “아직은 손님이 많지 않지만, 홍보가 되면 이용객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가는 단양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도내에서 인천공항 리무진이 운영되는 곳은 청주, 충주, 제천, 단양 등 4곳으로 늘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에어부산, 몽골 하늘길 연다…울란바토르 취항

    에어부산, 몽골 하늘길 연다…울란바토르 취항

    에어부산은 국적항공사 최초로 오는 6월 24일 부산∼울란바토르 정기편을 띄운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울란바토르 정기편은 주 2회(화·금요일) 운항한다. 화요일은 오전 10시 35분, 금요일은 오전 8시 35분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다. 부산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를 가려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에어부산은 동남권 지역민의 항공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2014년부터 해당 노선에 2년간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지난달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몽골영사관도 문을 열어 몽골 방문에 필요한 비자 발급 등 지역민 편의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25일까지 취항 기념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벤트 항공권은 편도 18만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6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발권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국제선 무료 왕복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울란바토르는 몽골 수도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해발 1300m 초원성 고원에 있다. 몽골은 ‘어머니의 바다’라 불리는 홉스굴 호수, 테렐지 국립공원, 전통 가옥 ‘게르’ 등이 유명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 사퇴 표명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야체뉵 총리는 이날 주례 대국민 TV 방송 회견에서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2일 사퇴안이 최고라다(의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체뉵은 “한 사람(자신)을 바꾸려는 열망이 정치인들의 눈을 멀게했다”고 자신을 둘러싼 집권 연정 내 세력 다툼을 비판하면서 “정치 혼란 가중을 막기 위해 내가 사퇴한 후 즉각 새로운 내각이 구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정당 ‘국민전선’은 계속 집권 연정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국가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야체뉵은 2014년 2월 정권 교체 혁명 후 내각을 맡아 같은 해 11월 조기 총선을 통해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 정권의 총리로 정식 임명됐다. 하지만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을 진압하기위한 정부군 작전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경제난도 갈수록 악화해 야체뉵 내각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4개 정당이 구성한 집권 연정 내에서도 개혁 노선을 둘러싸고 이견이 깊어졌다. 집권 연정 내 불화는 결국 야체뉵 내각에 대한 의회 불신임안 표결로 이어졌으나 지난 2월 중순 표결에서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정치 혼란은 더욱 깊어졌다.  야체뉵 총리 사임 후 우크라이나 정국은 후임 총리 임명과 새 내각 및 연정 구성 등을 두고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야체뉵을 이을 총리로는 포로셴코 대통령계로 분류되는 블라디미르 그로이스만 현 의회 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내 일에서 재미 찾고 의미 발견…내일 향한 ‘잡 크래프팅’

    내 일에서 재미 찾고 의미 발견…내일 향한 ‘잡 크래프팅’

    “마법의 빗자루 한번 보시겠어요?” 몇 년 전 일본 디즈니랜드 청소부가 길게 줄 서 있는 방문객들 앞에서 빗물로 미키마우스를 그리기 시작했다. 지루해하던 방문객들은 청소부의 깜짝 이벤트에 ‘와!’ 하며 탄성을 질렀다. 이 사연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순식간에 일본 전역으로 전파됐다. ‘대단하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이 에피소드는 산업심리학의 ‘잡 크래프팅’(직무 확장)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골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잡 크래프팅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일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일을 더 많이 하라는 게 아니다.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그 속에서 재미를 찾고 의미를 발견하자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한 달 동안 현장에서 잡 크래프팅을 실천하는 이들을 찾았다. 일단 최근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계, 조선, 항공, 해운업종에 근무하는 이들로 범위를 좁혔다. 직급은 대리로 국한했다. 일을 가장 많이 할 때라서다. 실제로 회사가 시련을 겪지만 회사의 ‘방향’과 개인의 ‘비전’을 맞춰 가며 자아실현을 하는 이들은 의외로 많았다. ●“돈보다 스스로 깨우칠 직장 선택… 후회 없어” 김태윤(30) 두산인프라코어 주임연구원(대리)은 2011년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에 동시 합격했지만 두 회사 모두 포기하고 ‘두산행’을 택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돈은 자동차 회사가 더 많이 주겠지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스스로 깨우쳐 가는 데는 두산이 더 나을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당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인천공장 연구·개발(R&D)센터에서 굴삭기 시제품의 성능을 시험하는 일을 맡고 있다. 김 연구원은 “누군가 우리 장비를 구입한 뒤 ‘정말 잘 산 것 같다’고 피드백을 줄 때 가장 보람차다”면서 “편법을 쓰면 쉽게 일할 수 있지만 고객들이 눈에 밟혀 테스트를 대충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처음 시도했을 때 그는 주저 없이 손을 들었다. 중국 현지 날씨는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 22도의 날씨 탓에 두 겹이나 껴입은 내복과 양말 속으로 냉기가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강추위에도 엔진이 ‘부르릉 부릉’ 소리를 내며 작동되는 순간 그는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추운 날씨에 중장비가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엔진, 펌프가 자동으로 예열되는 ‘자동 난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물론 회사에서 시킨 게 아니다. 그리고 올 초 그는 이 아이템을 가지고 특허 신청을 했다. 지난 5년간 김 연구원이 신청한 특허(공동 특허 포함)는 총 10건에 달한다. 윤준(32) 현대중공업 그룹선박영업본부 대리는 해외에서 자란 유학파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개발경제학(석사)을 전공했고,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과정에도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부친의 권유로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그의 아버지는 대우조선해양(당시 대우중공업)에서 선박영업을 했다. 윤 대리는 “아버지가 정말 즐기면서 일하셨다”면서 “종종 업무 얘기도 들려주셔서 자연스럽게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1년 일찍 대리로 승진했다. 그가 하는 일은 컨테이너선 수주 업무다. 윤 대리는 “컨테이너선 5~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할 때 느끼는 쾌감은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라인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머스크 본사를 찾았을 때를 회고했다. “1등은 역시 다르더라고요. 계약서에 오타 하나 없는 것은 물론 회의가 길어져도 전혀 개의치 않더라고요. 그때도 새벽 2~3시까지 마라톤협상을 한 끝에 결국 서명식을 했죠.” 그는 “연초에 수주 목표가 정해지면 영업은 시황 핑계 대지 않고 무조건 달린다”면서 “매일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 하루하루가 매번 새롭다”고 말했다. 이동원(32)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대리는 ‘로드 마스터’(항공물류 전문가)의 꿈을 안고 5년 전 입사했다. 로드 마스터는 한정된 항공기 공간 안에 최대한 많은 화물을 안전하게 탑재하는 일을 한다. 단순히 짐칸을 정리하는 수준이 아니다. 화물별 사이즈, 무게, 위험물 여부 등 화물의 특성을 파악한 뒤 탑재를 해야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항공기 뒷부분에 무게가 실리면 이륙할 때 항공기 꼬리가 땅에 닿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로드 마스터가 되려면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는 2012년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 가서 직접 교육을 받았다. 이후 벨기에 브뤼셀지점에 1년간 파견을 나가 현장 경험도 했다. 2014년부터는 다시 본사로 돌아와 안전심사역을 맡고 있다.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후버보드’(전동 스케이트보드의 하나)가 실수로 실리면서 문제가 됐을 때 그는 “순간 철렁했다”고 말했다. 배터리가 장착된 후버보드는 사내 규정상 탑재 금지 품목이기 때문이다. 이 대리는 “국제 규정보다 더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요구한다”면서 “회사가 어려울 때 안전사고가 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그만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나와 해운 영업… 새 화주 발굴 주력” 정무훈(32) 한진해운 아주판매팀 대리는 금융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실물 경기와 맞닿아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해운사로 이직했다. 입사 후 연고도 없는 부산지점에서 2년간 화주(화물 주인) 영업의 기초를 배웠다. 정 대리는 “부산지점은 해운업체 영업맨이라면 한 번쯤 들러야 하는 영업의 최전방 같은 곳”이라면서 “어차피 갈 거라면 먼저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아주판매팀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북미와 유럽 노선을 뺀 나머지 지역을 책임지는 곳이다. 이 팀에서 정 대리는 새로운 화주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운업 영업맨 사이에서 통용되는 ‘빌딩치기’도 그가 자주 쓰는 영업 방식이다. 빌딩치기는 화주를 만나러 건물에 들어갔다가 처음 보는 무역회사가 있으면 무작정 방문해서 “우리와 같이 일해 보자”고 권유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해운업 역사가 오래돼 이제는 빌딩치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면서도 “발품을 팔면 신규 화주를 소개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직원 통제하지 말고 자율성 높여줘야” 우리나라에 잡 크래프팅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건 2013년쯤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임명기 박사가 ‘잡 크래프팅 하라’라는 저서를 내면서부터다. 현재 기업 차원에서 잡 크래프팅을 도입한 곳도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가 유일하다. 2014년 관련 교육을 시작해 신입사원, 승진자 약 300명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잡 크래프팅에 대한 관심이 커 지난해 말 그룹 방송으로 세 차례에 걸쳐 관련 내용을 내보냈다. 당시 방송 제목은 ‘체인지-업(業)’으로 잡 크래프팅의 세 가지 유형(과업, 인지, 관계 경계 변화)을 소개했다. 하지만 잡 크래프팅은 개인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 뒤 업무의 경계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기업이 ‘톱 다운’ 방식으로 강요해서는 성공할 수가 없다. 임 박사도 그의 책에서 “경영진의 강요는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고 썼다. 산업심리학자들은 “기업이 잡 크래프팅을 또 하나의 직원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고 기업 스스로 잡 크래프팅에 나서 직원들의 자율성을 높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42] 너무 사소해서 문제인 ‘지방간’

    요즘처럼 건강검진이 일상화된 세상에서는 ‘몰라서 손을 못 쓰는 병’보다 ‘알고도 가볍게 여기다가 커진 병’이 더 많다. 대부분의 경우 질환 자체를 가볍게 여겨서 생기는 문제인데, 지방간도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  지방간이란, 간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지 않는데, 간에 쌓인 지방이 이 수준을 넘어서면 진단 기준에 의해 지방간으로 분류된다. 한 사람의 전체적인 비만도가 기준을 넘으면 문제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제는 현대인들이 ‘너무 잘 먹고 산다’는 데 있다. 개개인의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음주 기회가 잦으며, 성인병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지방간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간을 경계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간염을 거쳐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가능성’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회사 건강검진을 시행한 뒤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의 질문을 받곤 하는데, 상당수는 지방간과 관련된 문의다. 그럴 때면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라”고 조언하지만 더러는 “술을 좀 줄여야 하는데…”라거나 “좀 쉬어줘야 하는데…”라며 ‘불가피한 상황론’으로 자신의 건강 문제를 정당화하기도 한다. ‘지방간 정도가 그리 큰 문제가 될까’ 하는 인식이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탓이다. 그런 상태로 세월이 흘러 돌이키기 어렵게 상태가 나빠진 뒤에 “아, 예전의 그 지방간” 하고 탄식을 할 때는 너무 늦다. ●알코올성 지방간  이런 지방간은 크게 술이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 그리고 비만·당뇨병·고지혈증이나 다른 약물 등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자주, 그리고 많이 마실 경우 지방 합성이 촉진되어 간에 쌓이는 데다 에너지 대사율은 크게 떨어지면서 생긴다. 또, 술을 마시면 발생하는 대사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술을 마시는 모든 사람이 지방간에 노출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이 지방간에 취약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의사들은 이런 얘기도 한다. “간 건강을 생각한다면 간헐적인 폭음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음주 형태가 더 나쁘다”고. 이유가 있다. 폭음은 빈번하게 반복되지 않기 때문에 간이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술을 자주 마실 경우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을 가지지 못하게 되고, 이런 습관은 체내 영양 부족까지 초래, 훨씬 쉽게 간질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술을 마시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지방간에 노출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의료계에서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모든 음주자는 지방간에 노출된다고 지적한다. 음주자의 90%에서 100%가 여기에 해당되니 ‘거의 모든 음주자’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이렇게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면 이 가운데 10∼35%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10∼20%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며,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40%가 다시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많은 소시민들이 ‘술 권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고, 그래서 일과를 마친 저녁 무렵에 모여앉아 술 한 잔 마시는 여유 속에서 소시민의 애환을 털어내고 내일 다시 세상 속으로 나설 위안을 얻지만, 그 소소한 위안에도 함정이 숨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위험인자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경계사항은 뭐라 해도 음주량이다. 음주량의 기준을 정해 마시는 것이 간 부담을 더는 첩경이다. 성인을 기준으로, 남성은 1일 40g, 여성은 20g이 적정 음주량의 마지노선이다. 이 기준을 넘어서면 간이 손상을 입는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알코올 10g을 섭취하게 되는 술의 양은 얼마나 될까. 소주(20도 기준)는 63cc, 맥주(4.5도 기준)는 300cc, 와인(13도 기준)은 100cc, 위스키(45도 기준)는 30cc 정도를 마시면 알코올 10g을 섭취하는 양이 된다. 쉽게 설명하면, 맥주는 한 캔, 소주 반 병, 위스키는 2∼3잔 정도 되는 양이다.  음주 습관도 중요하다. 간헐적으로 마시는 것보다는 매일 마시는 것이 더 안 좋다. 간이 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짧은 시간에 연거푸 들이키거나 안주를 먹지 않고 술만 마시거나, 폭탄주처럼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당연히 간 부담이 커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른 나이에 음주를 시작한 사람도 간질환 노출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크다고 봐야 한다. 오랜 시간, 간이 술에 시달렸다면 그만큼 손상 정도도 클 수밖에 없다.  더러는 독한 술, 이를테면 위스키나 보드카 종류가 간에 더 치명적이라고 여기기도 하지만, 간에 대한 부담만을 생각한다면 술의 종류보다는 총 음주량이 더 중요하다. 간은 답답할 정도로 우직한 장기여서 술을 종류별로 감당하지 않고 알코올 총량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똑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의 손상 정도가 더 심하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차이도 있고, 또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술에 덜 익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술을 즐기는 사람이 비만하고, 담배까지 피운다면 간 손상이 가속화된다. 따라서,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노력에 금연과 체중 조절을 함께 꾀해야 한다. 만약, 바이러스성 간염을 가졌다면 음주가 곧 ‘독’이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내가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술을 마시면 10% 정도는 다른 경로를 거치지 않고 호흡이나 소변을 통해 바로 배출된다. 마신 술이 술 상태로 배설되는 셈이다. 나머지 90%는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의 작용으로 아세트 알데히드로 바뀌고, 아세트 알데히드는 다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작용으로 아세테이트로 변한다. 여기까지가 간에서 이뤄지는 알코올 대사에 해당한다.  아세테이트는 다시 지방산과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데, 이 가운데 물은 소변으로, 이산화탄소는 호흡으로 배설되지만 지방산은 그렇게 배설되지 않고 다시 간에 쌓여 지방간이 된다. 바로 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사실, 지방간은 술 좀 한다는 사람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따끔 상복부가 불편하거나 까닭없이 피로감이 오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을 두고 간의 문제라고 여겨 병원을 찾는 사람은 열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술의 부작용에 둔감한 탓이기도 하지만, 이 정도의 단계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정상 회복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번쯤 자신의 간이 어떤 상태일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좋다. 가장 간명한 방법은 자신의 알코올 섭취량을 따져보는 것이다. 흔히 술자리에서 나누는 얘기가 ‘주량’이다. “당신은 술을 얼마나 마시느냐”는 것인데, 이에 대한 대답 역시 알코올이 아닌 술이다. ‘소주 한 병’, ‘맥주 세 캔’, ‘위스키 반 병’ 등 모든 주량의 측정은 술의 양으로 얘기될 뿐 알코올의 양은 따로 셈하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술과 관련된 병원 문진에서는 술이 아니라 알코올 섭취량(g)을 따진다. 수식이 어렵지는 않다. 일단, 알코올 섭취량을 산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술의 종류를 따져야 한다. 크게, 소주·맥주·와인·위스키·막걸리 등으로만 구분하면 된다. 이를 ‘마신 술의 양(ml)×알코올 도수(%)×0.8’의 수식에 대입해서 얻은 값이 대략적인 알코올 섭취량이 된다. ‘0.8’은 부피(ml)를 질량(g)으로 환산하기 위해 적용하는 일종의 상수이다.  물론 이런 알코올 섭취량 산출은 문진 차원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와 CT(전산화 단층촬영)가 필요하며,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간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술도 안 마시는데 무슨 지방간?”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비만이 가장 유력한 원인이지만 핏속의 지방질 농도가 높은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스테로이드 제제를 지나치게 사용해 나타나는 부작용일 수도 있다. 역설적이지만, 심한 영양 결핍에 의해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술을 즐기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 염증성 간염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원인은 지방간과 유사하며, 지방 대사에 문제를 일으키는 만성질환에 동반되는 사례가 많아 최근 들어 임상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지방간이 있으면서, 다른 간질환으로 발전하지 않은 초기 단계의 환자들 상당수가 외관상 아주 건강해 보인다는 점도 염두에 둘 법 하다. “멀쩡해 보이던데 왜 갑자기…”하는 반전의 충격은 주로 내부 장기의 문제 때문이지만, 특히 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도 비슷하다. 비만 단계의 사람들은 대체로 신색이 멀쩡하다 못해 건강해 보이기도 하다. 비만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이 더러 건강해 보이는 외관을 가진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암이나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지방간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 지방간은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하지만 이런 치료적 접근을 마냥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고도비만과 지방간을 함께 가진 환자에게 “당신은 비만 상태만 벗어나면 지방간은 저절로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환자로서는 이보다 더 답답한 상황이 없을 것이다. 비만을 벗어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다.  음주가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어야 낫는다. 비만이 원인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하고, 당뇨병에 수반되어 생긴 지방간은 혈당을 충분히 잘 조절해야 한다. 또, 특정 약제가 지방간을 유발한다면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바꾸든지 아니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그런데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해 이런 일들이 쉽지 않다. 그러니 지방간이라고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간 나쁘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요?”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신 노력이 필요하다.  지방간은 대부분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은 간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투여한다. 식이요법의 방향은 간단하다. 섭취 열량은 줄이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및 신선한 야채를 중심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다.  흔히들 간이 나쁘면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지방간은 그렇지 않다. 잘 먹고, 잘 쉬다가 상태가 나빠지는 환자들이 많다. 잘 먹고, 잘 쉬어서 비만이 더 심해지기도 하고, 줄창 쉬다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혈중 지질 농도가 높아져 지방간의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휴식과 보신’은 적어도 지방간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특히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지혈증이나 당뇨병·비만 등의 질병을 가졌다면 더 많은 운동이 필요하다. 물론, 운동은 규칙적이고 계획적이어야 한다. 간염 등 다른 질환과 달리 지방간은 안정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내 지방을 소진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점,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방간을 사소하다고 여기는 한 지방간을 초래한 생활습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술이 원인인 지방간이라면 금주 수칙을 지키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지만, 습관화한 음주벽을 단번에 끊어내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계속 술을 마시면 증상이 심해져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잠시 술을 멀리 하다가도 이내 술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한다.  직업 상 술을 끊기가 어렵다면 일주일에 1∼2회 이하로 음주 횟수를 줄여야 한다. 상태가 심하지 않은 지방간은 금주만으로도 빠르게 좋아져 식이요법을 겸한 금주를 시작해 4∼8주가 지나면 간에 쌓인 지방이 제거되기 시작하고, 3∼4개월 정도 금주하면 대부분 완치에 이른다. 물론, 지방간의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술을 마셔도 되지만 이 경우에도 다시 지방간이 쌓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비만 등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상태가 가벼운 경우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부에서 지방간염이 발생하고 이는 다시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어 체중 조절 및 지방간 관리가 중요하다. 당연히 스스로 노력해 비만 상태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단단한 각오가 아니면 비만에서 벗어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수칙을 몰라서 건강을 해치는 사람은 드물다. 그 보다는 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항상 문제가 된다. 주변에 크고 작은 건강상의 문제를 가진 사람이 적지 않지만, 더러는 바쁜 일상에 쫓겨 시간을 못 내기도 하고, 더러는 의지가 박약해 생각만 하다가 세월을 보낸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건강에는 금언이다. 건강 수칙을 머리 속에 담아두는 것만으로 건강이 좋아질 리가 없다. 지방간도 그렇다. 특히나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태가 아주 심각하게 발전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상태에서는 원래대로 건강을 돌이키기도 어렵고, 그럴 수 있다 해도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너무 자주 들어 사소하다고 여기기 쉬운 지방간, 살면서 한 번쯤 살펴 볼 필요가 있다.  jeshim@seoul.co.kr
  • ‘사통팔달’ 인프라 누리는 아파트 인기…도심 근접 내집 마련할까

    정부가 2017년까지 공공택지 개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도심 기반을 갖춘 아파트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신규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는 입주 초기에 각종 편의·기반 시설이 부족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지만 도심 내 들어서는 아파트는 이미 주거 환경이 갖춰져 있어 입주자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소규모 아파트와 오래된 주택이 많고 신규 공급이 적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큰 편이다. 지난달 29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택지개발지구 등 공공택지엔 아파트 90개 단지(7만 5144가구)만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35개 단지·9만 1268가구)와 비교해 17.6% 감소한 수치다. 한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공공택지 내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도심 내 아파트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보단 아무래도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북 안동의 ‘신안동역 코아루 미소지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옥동 생활권의 인프라를 갖춘 만큼 지난 6일 청약신청 결과 전 가구 1순위 당해지역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는 당해지역 최고 경쟁률인 5.29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경상북도 안동시 노하동 134-1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 59㎡ 15가구 △전용 82㎡ 212가구 등 총 227가구 규모다. 부동산신탁업계의 리딩컴퍼니인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아 준공을 책임지고, SG신성건설이 책임시공을 맡았다. 이 아파트 단지는 송현 오거리와 옥동 생활권과 인접해 하나로마트, 이마트, 병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가깝게 있다. 교육환경도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으로 경안중‧경안여고가 인접해 있고, 주변으로 학원가도 조성돼 있다. 아울러 인구 10만여명의 경북도청 신도시 후광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신도시 진입 관문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사업지 인근에는 대규모 사업지구가 조성되고 있어 교통망 및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입지적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준공 목표인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청량리에서 경주까지 잇는 노선으로 안동시 구간인 5~7공구 전역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ITX 열차를 통해 안동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 20분대로 단축된다. ‘신안동역 코아루 미소지움’은 복선전철화 사업 이후 이전하게 될 안동역이 약 800m 거리에 위치해있어 광역교통망 개선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주변으로 안동터미널, 서안동IC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춰 전국어디로든 갈 수 있다. 여기에 34번 국도를 통해 경북도청 및 안동 시내권으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당첨자 발표는 4월 14일이며 정계약은 4월 19일~21일까지 진행한다. 입주예정일은 2018년 6월이며 견본주택은 경상북도 안동시 옥동 732-3번지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제·복지 선거공약 공개토론 해보자

    20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수뇌부가 전국을 순회하며 득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남과 호남 등 각자의 텃밭은 물론 중원, 수도권을 넘나드는 강행군 속에 연설과 악수를 하느라 목이 쉬고 손이 부르틀 정도다. 여당은 ‘야당이 승리하면 나라가 결딴난다’고, 제1야당은 ‘8년간의 배신의 경제를 심판해야 한다’고, 제2야당은 ‘거대 양당 철밥통을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당의 공약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경쟁당의 공약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이라며 극단적인 비판에 나서는 것도 수뇌부 유세 현장의 공통된 풍경이다. 여야 각 당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민생과 밀접한 경제·복지 공약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어제도 중산층 복원을 위한 자영업 지원 공약을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 5탄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삼성의 미래차 사업을 광주에 유치해 호남 지역에 2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호남경제 살리기’ 공약을 내놓았다. 여야가 이처럼 경제·복지 공약에 집중하는 것은 대형 정치적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진영과 노선보다는 ‘먹고사는 문제’가 결국 총선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쏟아지는 여야 각 당의 공약을 유권자들이 꼼꼼하고 냉정하게 분석할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언론과 전문가들조차 좋은 공약과 나쁜 공약을 정확하게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문외한인 유권자로서는 그야말로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돈을 더 풀겠다는 새누리당의 양적완화 공약에 대해 더민주는 “국제적으로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더민주의 노인 기초연금 30만원 균등지급 공약에 대해 새누리당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검증 없는 비판에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약속한 일자리 창출 규모만 해도 새누리당은 545만개, 더민주는 270만개, 국민의당은 85만개, 정의당은 198만개에 이른다. 각자 나름대로 근거를 제시하지만 유권자들이 검증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누가 실현 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놓았는지 알 도리가 없다. 나랏빚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데 여야가 내놓은 경제·복지 공약을 모두 이행하려면 추가로 최근 5년간 증가한 나랏빚과 맞먹는 200조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돼야 할 판이다. 유권자들은 어느 당이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면서 끊어진 경제의 숨통을 되살릴 수 있을지 알 권리가 있다. 유권자가 각 당의 정책공약 장단점을 제대로 판단해 소신 있는 투표를 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정책 선거가 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으로 자기 공약은 최선이고, 남 공약은 최악이라는 일방통행 유세로는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할 수 없다. 최소한 경제·복지 공약만이라도 여야 4당이 모두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통해 상호 검증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때마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어제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이런 게 공급자 아닌 수요자 중심의 진짜 정치다. 여야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
  • 적진으로… 경합지로… 여야 지도부, 부동표심 잡기 ‘진땀’

    김무성 “지역구도 깨야 정치 발전”… 대구 김문수 13일까지 석고대죄김종인, 박빙 승부처 서울서 총력… “107석 실패 땐 비례대표도 안 해” 안철수, 불모지 영남서 “녹색바람”… TK서 유승민 공천파문 맹비난 여야 지도부가 6일 적진 또는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산토끼 표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여당의 불모지’인 전북 지역을 훑은 뒤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충남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 갔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서울의 경합 지역을 공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호남권을 벗어나 영남권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며 전국정당 이미지 구축을 시도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백화점 앞 전주 지역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지역감정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구도를 깨야만 대한민국에 발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망국병 제1호’인 지역감정이 계속되는 한 우리나라 정치는 미래가 없고, 국가 발전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호남권에서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의 선전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이어 전주을로 이동, 정운천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 후보는 김무성과 함께 전북 전주 발전을 위해 예산 폭탄을 가져올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면서 “여당이 한 명이라도 당선돼야 청와대, 전북에 쌓였던 숙원을 풀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어 충남으로 넘어와 20분 단위로 쪼개 7개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다. 김 대표는 충남 홍성에서 열린 홍문표(홍성·예산)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야당이 과반수를 차지해 국회를 지배하게 되면 국회는 마비되고, 박근혜 정부도 마비된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산갑 이명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이번 공천 과정서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50~60대 유권자들께서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투표를 안 하겠다고 하셨는데, 다시 한번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반성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사죄의 큰절을 했다. 최경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 등 대구의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최근 공천 과정에서 대구 시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문수(대구 수성갑) 후보도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이 오만에 빠져 국민에게 상처를 드렸다. 김문수부터 종아리 걷겠다. 회초리 맞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거리에서 멍석을 깔고 ‘사죄의 절’을 했으며 오는 13일 선거일까지 이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민주 김 대표는 경합·박빙 승부처가 몰린 서울에서 유세를 이어 갔다. 오전 용산에서 진영 후보와 함께 당 선거대책위 회의를 개최한 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후 서울 강북 갑·을, 중·성동갑, 중랑 갑·을, 강동 갑·을 등에서 후보들과 함께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이들 지역구는 야권 우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현재 판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07석을 사실상의 총선 목표 의석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표직 사퇴는 물론 비례대표 의원직까지 버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07석은 김 대표가 대표직을 맡기 시작했을 당시 의석수다. 김 대표는 ‘107석이 안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목표 의석수와 관련, “지금 야당이 분열돼 국민의당이 생기고, 특히 호남에서 확보해 주던 의석이 거의 불확실한 의석으로 변했다”면서 “내가 비례대표를 떠나기 싫어서 일부러 의석을 낮게 잡았다고는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불모지’와 다름없는 영남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경북(TK), 경남 창원·양산, 부산 등을 훑으며 호남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녹색 바람’의 전국화를 시도했다. 국민의당은 영남 지역 전체 선거구 65곳 가운데 17개 선거구에서만 후보를 냈다. 특히 대구 12개 선거구에서는 유일하게 최석민(북구갑) 후보만 출마했다. 안 대표는 경북대 유세에서 “저희 당이 비록 이번 선거에서 대구에 후보를 1명밖에 못 냈지만 다음 선거부터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대표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TK에서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을 둘러싼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상식적인 말을 했다고 찍어내는 새누리당은 지금 정상이 아니다”라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국회의원의 말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삼권분립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은 상식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며 “국민의당은 이런 낡은 정치를 깨뜨리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北 ‘핵 동결 카드’ 포석?… 韓·美 “핵 포기 우선”

    당국 “신뢰할 만한 조치 내놔야” 일각 “국면 전환용” 핵 포기 아냐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협상만이 근본 해결책”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처음 내비친 데 대해 한·미 당국이 ‘비핵화 우선’ 원칙을 재확인했다. ‘떠보기’가 아니라 정말 대화 의지가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후 ‘핵동결 카드’ 등을 내놓는 수준에서 국면 전환을 꾀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가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닫고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도 북한이 모든 핵활동을 동결하고 과거 핵활동을 신고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복귀한다는 ‘3대 비핵화 사전 조치’를 이행해야만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는 기본적인 국제적 의무”라며 “그런 뒤에야 6자회담이 중단됐던 지점에서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2년 북·미 ‘2·29 합의’ 당시 내건 비핵화 사전 조치와 같은 내용이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협상 언급에 공히 핵 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지만 강도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감지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제재가 우선”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반면 미국은 원칙적 입장이긴 하나 구체적인 대화 조건을 내걸며 북한과 ‘밀고 당기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미국 측이 언급한 핵동결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는 비핵화와는 다소 결이 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핵동결은 기존 핵물질의 불가역적 폐기가 아니라 추가 핵물질 생산 등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러셀 차관보의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방안을 일반론적 차원에서 예시한 것”이라며 “한·미는 북한과 그 어떠한 대화에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채택 이후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경우 핵동결 의사를 밝히는 선에서 국면 전환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정은 정권이 헌법에 ‘핵·경제 병진노선’을 명시한 이상 당장 전면적 비핵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우리 정부가 용인할지는 미지수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동의한다 해도 9·19 공동선언 당시와 지금의 핵동결은 의미가 다르다”며 “핵탄두와 발사체를 가진 상태로는 동결을 해도 위협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핵동결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 주는 척도가 될 순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여전히 핵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협상 언급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연기가 포착되는 등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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